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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 이상된 장수 제품… 초기감기에 효과

    50년 이상된 장수 제품… 초기감기에 효과

    액상 감기약 ‘판피린(panpyrin)’은 피로회복제 ‘박카스’와 함께 50년 이상 된 동아제약의 대표적인 장수 제품이다. 1956년 품목허가를 받고 1961년 첫 생산·판매를 시작했으며 1961년에는 알약이었다가 1977년부터 지금과 같은 크기의 병에 담긴 액제 형태로 바뀌었다. 제품명은 통증(pain)의 ‘pan’, 열(pyrexia)의 ‘pyr’에 어미 ‘in’이 조합된 것으로 ‘감기의 대표 증상인 통증·열에 탁월한 감기약’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명은 ‘판피린 큐(Q)‘다. ‘큐’는 감기를 빠르게 낫게 한다는 의미로 ‘빠르다(Quick)’에서 따왔다. 날씨가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오면 많은 사람은 아직도 ‘감기 조심하세요’란 판피린 광고를 무의식중에 떠올린다. 1960년대 말부터 도입한 캐릭터 마케팅 덕분이다. 동아제약은 TV나 지면광고를 통해 두건을 쓴 판피린 인형을 지속적으로 노출해왔다. 이와 함께 캐릭터 인형에 걸맞은 목소리를 가진 성우 장유진 씨를 기용, ‘감기 조심하세요’란 메시지로 ‘감기에는 판피린’이란 것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켰다. 지난해에는 배우 박보영을 모델로 한 판피린 TV 광고 ‘골든타임’편을 선보이기도 했다. 판피린 큐는 아세트아미노펜 등 6가지 복합성분이 콧물, 코막힘, 기침은 물론 발열, 두통 등 초기감기에 효과를 보인다. 내용물은 액상으로 돼 있어 물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약효 발현이 빠른 편이다. 1병당 용량은 20㎖로 적어 복용 시 부담도 줄였다. 판피린 큐는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조산·저체중아 의료비 걱정되면

    Q. 아이가 조산으로 태어나 의료비 때문에 걱정입니다. A. 올해부터 임신 기간 37주 미만 조산아와 저체중아(2500g 이하)는 국민건강보험에서 의료비 부담을 덜도록 외래진료비를 지원해 줍니다. 외래진료비의 5%만 본인 부담하면 됩니다. 또 약국이나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처방전에 따라 의약품을 조제받을 때도 동일합니다. 작년까진 병원 종류에 상관없이 외래진료비의 10%를 본인 부담하던 걸 올해부터는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진료비 경감을 받을 수 있는 시기도 만 3세(36개월)에서 만 5세(60개월)로 확대했습니다. Q. 지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A.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팩스(1577-1000)로 신청하면 됩니다. 신청서, 출생증명서(출산 요양기관 발급),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합니다. 신청서는 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민원 신청→서식자료실→보험급여로 들어가서 ‘조산아 및 저체중출산아 외래진료비 본인부담률 경감신청서’를 출력해 작성하면 됩니다. Q. 신청서류를 다 챙겨 가야만 하나. A. 신청서에 요양기관 확인란이 작성된 경우에는 출생증명서를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 안철수 내놓은 코로나 대책에 ‘뒷북’ 지적 나와

    안철수 내놓은 코로나 대책에 ‘뒷북’ 지적 나와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가 20일 제6차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질병관리본부를 질병통제예방청으로 확대하고, 항말리아약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검증하라고 제안했지만 ‘뒷북’이란 지적이 나왔다. 안 대표는 “보건복지부 산하의 질병관리본부를 국무총리 직속의 질병통제예방청으로 확대 개편하고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수준으로 감염병 방역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방역분야 전문가로 질병통제예방청장을 임명해 인사권을 보장하고 감염병 위기 단계 격상 등의 결정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공약으로 내놓은 것이다. 민주당은 이달 1일 4·15 총선을 앞두고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위상과 역할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안 대표도 이 점을 의식해 “여러 전임 질병관리본부장들의 인터뷰에서 밝혀졌듯이 현 질병관리본부장에게는 일을 할 때 필요한 권한이 없다”며 “타 당들도 이 점을 공약에 분명하게 명시하고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안 대표는 이어 코로나19 관련 당장 정부에서 항말라리아 약의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말라리아 약은 증상도 완화하고 최근 숨진 대구 17세 소년의 사인과 관련이 있는 사이토카인 폭풍에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러나 항말리라아 약은 지난 13일 대한감염학회 권고로 국내에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400밀리그램이 1일 1회 단독 투여된다. 권중욱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치료 시도를 할 수 있는 여러 항바이러스제, 항말라리아제 등을 환자가 아닌 밀접접촉자라도 고령층 혹은 기저질환자라면 예방적 투여를 하는 지침이 나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거론하며 “그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며 “그리고 우리는 처방전에 의해 거의 즉시 그 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에서 보름간 의료봉사를 마친 안 대표는 자가격리 중으로 화상회의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군비경쟁 방불케하는 미·중·유럽 코로나 백신 개발

    군비경쟁 방불케하는 미·중·유럽 코로나 백신 개발

    중국,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1000명 투입백신 개발 멀지 않았다는 트럼프, “이것은 의료전쟁”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이 백신 개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주요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군비경쟁’에 비유하며 “백신을 생산하는 첫번째 국가가 되기 위한 전력질주가 시작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백신 연구에 인민해방군 연구진 등 1000여명의 과학자들이 투입된 상태다. 군사의학연구원이 연구팀을 이끌고 있으며, 현재 임상실험을 위한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 중국 정부로서는 코로나19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백신 개발 성공만큼 중요한 호재는 없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측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는 다른 나라가 먼저 백신을 개발할 경우 체면을 잃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앞서 16일 코로나19 백신을 위한 인체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이미 나오는 등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제약회사 임원들과 회담을 갖고 백신 개발을 독려하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제약회사 임원들과의 회담에서 독일 회사인 큐어백 다니엘 메니첼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연구 업무를 미국으로 옮기라고 설득했다고 보도하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의료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치료약과 백신 개발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며 “처방전으로 거의 즉시 그 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치료제로 승인된 것은 아직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럽 각국도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향후 10년간 연구개발 예산을 50억유로(약 7000억원)으로 증액한다며 이 가운데 20%인 10억유로가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투입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지정학적 경쟁으로 번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경쟁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각국의 국수주의적 이해관계와 맞물릴 경우 더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그룹의 세베린 슈완 CEO는 “공급망을 교란하고 민족주의적 행동을 하는 것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백신 개발이 멀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신에 찬듯한 발언이 이러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도 지적한다. NYT는 “각국이 백신을 자국 국민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함에 따라 공급 부족현상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실업률 20%대 급등 우려… 트럼프 ‘1조 달러 보따리’ 푼다

    美 실업률 20%대 급등 우려… 트럼프 ‘1조 달러 보따리’ 푼다

    미국이 17일(현지시간) 국민 1인당 1000달러(약 124만원)를 주는 재정정책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업어음(CP) 매입 등 통화정책을 모두 포함한 ‘코로나19 종합처방전’을 내놓았다. 코로나19가 금융시장 패닉과 실물경기 침체를 동반하는 복합 위기임을 감안해 1조 달러(약 1240조원)에 이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슈퍼부양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 브리핑에서 8500억 달러 상당의 지원책을 고민하냐는 질문에 “크게 간다”는 말을 반복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이날 오후 의회에서 취재진에 “경제에 1조 달러를 투입할 제안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재정정책은 향후 2주 내 국민 1인당 1000달러 지급, 세금 감면, 소상공인 지원책, 항공·호텔 등 피해 심각 산업 지원책 등 크게 4가지다. 블룸버그통신은 당국의 부양책 총액이 8500억 달러에서 1조 2000억 달러까지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백악관 대변인은 보건부, 보훈부, 국방부 등 정부 기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의회에 458억 달러(약 57조 6000억원)를 추가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외 1000억 달러를 들여 유급 병가를 보장하고 무료검사를 시행하는 내용의 대응법안이 지난 14일 하원을 통과한 바 있다. 이날 연준도 2008년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기업어음매입기구(CPFF)를 설립해 CP 매입에 나서겠다며 통화정책을 발표했다. 3개월짜리 달러표시 CP를 내년 3월 17일까지 매입하며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포함된다. 최근 연이어 발표한 제로금리, 양적완화, 금융시장 지원에 이어 위기 기업에 긴급 유동성까지 지원키로 하면서 금융위기 때 내놓았던 4종 세트를 모두 부활시켰다. 본래 연준은 위기 민간기업에 직접 자금을 지원할 수 없지만 비상시에는 특별권한을 발동할 수 있다. 이날 발표된 종합대응책의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각계의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등은 므누신 장관이 전날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과 만나 ‘정부 개입이 없다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 실업률이 20%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미국 내 50개주 모든 곳에서 총 6000명에 육박하는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1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날 대책에 대해 미 당국이 이전에 내놓았던 것들과 비교해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뉴욕증시도 5~6%대로 오르며 화답했다. 유럽 각국도 통 큰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3300억 파운드(약 496조원) 규모의 대출 보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5%에 이른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에 모기지(담보대출) 3개월 상환을 유예하고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펍, 식당, 영화관 등 여가 및 접대 업종 기업의 사업세를 1년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사태가 심각한 스페인도 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GDP의 20%에 달하는 2000억 유로(약 274조원)를 투입하는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스웨덴 정부도 각각 3000억 스웨덴 크로나(약 38조원)에 달하는 재정지출 확대안과 양적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최대 3000억 유로(약 411조원) 규모의 은행 대출을 보증하겠다”고 밝히고, 기업의 세금·사회보장 기여금 납부를 연기하고 융자 상환도 늦출 수 있게 돕겠다고 했다. 반면 지금 상황에선 ‘백약이 무효’라는 암울한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대책을 모두 쏟아붓지 말고 더 큰 위기를 대비하자는 의견도 있다. 18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3년 4개월여 만에 1만 7000선이 무너지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안정세를 되찾지 못했다. 30달러 선이 무너진 원유 가격의 하락도 여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장애인 양궁 간판 도핑 위반으로 5개월 선수 정지

    장애인 양궁 간판 도핑 위반으로 5개월 선수 정지

    장애인 양궁 국가대표 정진영(52)이 도핑 위반으로 5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인사이드더게임즈는 11일(한국시간) 세계양궁연맹 발표 내용을 인용해 “정진영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하는 약물 메틸프레드니솔론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염증 치료에 쓰인다”고 전했다. 정진영은 “지난해 상체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 진료를 받은 뒤 처방전에 따라 약을 먹었는데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도핑에 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진영은 2019년에 출전한 모든 대회 기록이 삭제됐다. 다만 선수 자격 정지 징계는 지난해 10월 초에 시작해 지난 2일 만료됐다. 정진영은 2018년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장애인 양궁 간판급 선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고혈압·당뇨약 중단 말고… 헬스장 대신 집에서 맨손체조를

    고혈압·당뇨약 중단 말고… 헬스장 대신 집에서 맨손체조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특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호흡기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낮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의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대처법을 살펴본다.●만성질환자, 집 안에서부터 예방해야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고연령층, 만성질환자, 임신부를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때 만성질환자란 당뇨병, 심부전, 만성호흡기 질환(천식, 만성폐쇄성질환), 신부전, 암환자 등을 말한다. 고위험군이 꼭 지켜야 할 예방 수칙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하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하는 것을 권고한다. 집안에 암이나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가 있다면 예방 수칙을 더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코로나19 전파 경로를 보면 발열, 기침 등이 뚜렷하지 않은 가벼운 증상일 때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확률이 더 높다.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만성질환자는 몸살 기운이나 가벼운 기침이더라도 초기부터 가능하면 가족과의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또 실외는 물론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한다. 가볍더라도 증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거나 발열 등의 증상 변화가 보이면 1339에 연락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한다. 만성질환자와 같이 생활하는 가족은 손소독제와 비누 등으로 손을 자주 씻는 게 중요하다. 화장실과 샤워실, 주방, 책상, 문 손잡이, 운동기구 등 가족들이 같이 사용하는 공간과 물건은 특히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한다. 가족 중에 외부활동을 하거나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방을 비롯한 주거 공간을 최대한 분리해 사용하는 게 좋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면 호흡기 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평소에도 꾸준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약을 처방받고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미리 정해진 날짜에 병원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 복용하던 약이 떨어지면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손기영 가정의학과 교수는 “단지 며칠 동안 약을 거른다고 당장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상상황 대비 장기복용 처방전 보관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약 이름과 정보가 담긴 처방전을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다니던 병원으로 약을 처방받으러 가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때 집 근처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할 수도 있다.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고 병동을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을 방문해도 된다. 특히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해 감염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일시 호전됐다고 해서 병이 나은 것이라고 생각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약 복용 시간과 인슐린 주사 맞는 시간, 식사 시간을 반드시 평소처럼 일정하게 맞춰야 한다. 평상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일부 환자는 짧은 기간이라도 약이나 인슐린을 소홀히 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나 고삼투압성 혼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앓을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대중교통 대신 자차를 이용하더라도 저혈당 증세가 있을 때는 즉시 운전을 중단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평소 담당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고혈압 치료 약제의 종류가 워낙 많고, 약에 따라 다양한 작용과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혈압 조절과 혈관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저염식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적당한 운동과 체중조절, 스트레스 해소 등이 혈압 조절과 동맥경화증 위험 감소에 효과가 있다. ●보름 이상 우울감 지속 땐 우울증 의심 코로나19 유행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활동 반경을 줄이다 보니 우울하고 답답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만성질환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신용욱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암환자는 많게는 절반 이상이 전문의 도움이 필요한 우울증상을 보이고, 당뇨병 환자 역시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높다”면서 “우울감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거의 매일, 또 하루 종일 우울감이 보름 이상 지속되면 이때는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벼운 우울 증세는 가까운 사람과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지만 코로나19로 외출하기가 꺼림칙한 상황에서는 영상 통화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소통하는 것도 좋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적정한 식사 습관을 유지하고, 비타민이나 미네랄,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위주로 식단을 짜 본다. 무엇보다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만성질환자의 특성상 향후 1~2주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향후 1~2주 동안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가 추가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주 3~5회 아령 등 이용한 실내운동 도움 만성질환자는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답답한 기분도 해소하고 체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1주일에 3~5차례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권장된다. 감염병 유행 시기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체육관이나 헬스장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대신 집 안에서 내 몸의 상태와 건강 수준에 맞는 실내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한다. 우선 가벼운 스트레칭과 맨손체조 등으로 준비운동을 한다. 뻣뻣해진 관절을 늘려 주면서 근육의 온도와 체온을 높이고 관절의 부상과 근육 결림을 예방할 수 있다. 자신에게 무겁지 않은 무게의 아령으로 근력 운동을 하는 것도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힘든 자세로 운동을 하거나 너무 자주 반복 운동을 하면 오히려 근관절이 손상될 우려가 있으니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조금씩 높여 나가는 것이 좋다. 러닝머신이나 고정식 자전거 등으로 실내에서 유산소 운동을 적절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산소 운동은 심폐 및 심혈관,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특히 체지방 감소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조절에 효과적이다. 실내 운동은 한 번에 최소 20분에서 길어도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적당하다. 운동을 하면서 옆사람과 얘기하기가 다소 힘든 정도의 강도 혹은 그 이상으로 운동하는 게 효과적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해 예방 차원에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우울증이나 운동 부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실내에서 꾸준한 운동을 이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파라다이스’ 덮친 코로나19 공포…쌀·마스크 품귀 현상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파라다이스’ 덮친 코로나19 공포…쌀·마스크 품귀 현상

    하와이 주의 대형 마트에 쌀, 라면, 통조림 등 비상식량을 확보하려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호놀룰루 시 소재의 월마트(Walmart)와 타겟(Target), 돈키호테 등 일부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20㎏ 이상의 쌀, 라면, 밀가루, 통조림 등의 제품이 심각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 뿐만이 아니다. 이미 소독 약품과 마스크는 물론이고 평소 휴지를 판매했던 진열대가 비어있는 초유의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마스크 생산을 위한 주요 원료가 휴지와 동일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량으로 휴지를 구매하려는 주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전염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의 보건용 ‘마스크’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 일대 상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국이다. 최근 일부 와이키키 해변 인근에 소재한 ABC 스토어 등 편의점에서 소량의 마스크 물량을 확보한 것이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일회용 마스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3개 한 묶음으로 1달러 대에 판매됐던 일회용 마스크는 낱장 1개당 3.9달러에 판매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일회용 마스크 역시 물량 확보가 알려진 지난 2일 당일 모두 소진, 5일 현재는 구매가 불가능한 상태다. 하와이 주민들 사이에 코로나19 공포 분위기가 확산된 결정적인 계기는 최근 주 정부가 전염병 발병에 대비해 비상용품을 준비하라고 권고하면서 부터다. 실제로 최근 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하와이 섬 내로 확산될 수 있으며, 주민들은 허리케인 시즌과 유사한 비상 용품을 각 가정에 구비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주 정부가 안내한 비상용품에는 14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식수와 식량, 기타 필수품 외에도 응급약과 처방전 사본 등이 포함됐다. 그러면서도 주 정부는 최근 해당 권고문을 공고, 현재까지 하와이 내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협은 ‘낮은 단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 정부에서 내놓은 코로나19에 대한 첫 경고였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공포감은 연일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질병통제예방센터 역시 코로나19가 지역 커뮤니티에 전파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며, 지금이 바로 하와이 주 정부와 기업과 학교, 병원들이 이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힌 것. 그러면서도 주 정부는 하와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당황하지는 말라’고 당부한 것이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는 크게 동요하는 양상이다. 대부분의 대형 상점에서는 마스크와 소독약은 물론이고 휴지와 일회용품, 쌀, 라면 등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식료품의 품귀현상이 속속 목격되고 있는 것. 실제로 5일 필자가 찾은 호놀룰루 소재 상점 월마트 2곳과 돈키호테, 월그린(Walgreen), 세이프웨이(Safe way) 2곳과 한국계 중대형 마트 ‘팔라마 슈퍼마켓’ 등 다수의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모두 마스크와 소독약품의 품귀 현상이 심각했다. 일부 대형 상점에서는 쌀, 라면 등 장기간 보관 가능한 먹거리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주민들에 의해 먹거리 상품의 품귀 현상도 목격됐다. 특히 주민들의 공포감이 확산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주 당국이 지금껏 보여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미온한 대처라는 지적이다. 현존하는 ‘파라다이스’이자 연평균 1000만 명에 육박하는 외부 여행객이 몰리는 하와이 주에서 그 동안 단 한 차례도 제대로 된 감염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와이 주 내의 병원에서는 지금껏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전용 키트 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주 정부가 직접 시인했던 것. 논란이 되자 조시 그린 부지사는 최근 직접 나서 “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달 진단 키트를 다른 지역으로 잘못 보냈다가 다시 전달 받는 과정 중에 해당 키트가 훼손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후 주 연방으로부터 전달 받은 키트는 확인할 수 없는 이유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논란이 확산된 지난달 28일에서야 주 당국은 코로나19 전용 키트를 미국 대륙에서 공수해올 방침이라며 늑장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실제로 주 당국은 지난 4일 연방 정부로부터 공수 받은 전용 검사 키트를 통해 감염 검사를 처음으로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하와이 주에서만 90여명이 넘는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자가 격리 중인 상황에서 전용 검사 키트조차 제대로 구비돼 있지 않았던 셈이다. 한편, 하와이 주 정부는 이날 4일 최초로 해당 검사 키트를 활용해 주민들의 감염 여부를 확인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 정부는 해당 검사에 응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1인당 약 400만 원에 달하는 검사 비용을 부과키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임정욱의 혁신경제]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임정욱의 혁신경제]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벌써 11년 전 보스턴의 미국 회사에서 사장으로 일할 때 일이다. 눈폭풍 등 기상이 악화되거나 집안에 우환이 생기면 수시로 집에서 일하는 미국 직원들의 재택 원격근무 문화를 접하고 문화충격을 받았다. 집에서 일이 되겠냐는 반문에 미국인 인사부장 존은 “블랙베리(이메일이 되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재무담당 임원 케빈은 “집에서 일할 때 집중할 수 있어서 오히려 업무 효율이 높다”고 말했다. 일은 직장 사무실에서만 하는 것이라고 여겼던 나는 좀 당황했다. 이후 미국에서 이런 재택 원격근무는 정보기술(IT)의 발달로 더욱 일반화됐다. 슬랙, 줌 등 쉽게 원격으로 직원끼리 협업하고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뉴욕에서 방문한 스타트업 눔의 경우 수백명이 참가하는 전체 직원미팅도 각자 집에서 연결해 화상회의로 한다고 해서 놀란 기억이 있다. 10여년 전 미국도 생소했던 원격진료가 이제는 일반화됐다. 미국인들은 어렵지 않게 스마트폰앱으로 의사와 약속을 잡고 전화나 화상으로 상담하고 약을 처방받는다. 병원이 문을 닫은 한밤중이나 주말, 심지어 여행 중에도 이용한다. 미국 회사들은 직원의 의료복지의 일환으로 원격진료 혜택을 준다. 이 원격진료 분야의 선두주자인 텔라닥스라는 회사는 2015년 상장했으며 최근 몇년간 빠르게 성장해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이 됐다. 원격진료는 심지어 일본에서도 규제가 풀렸다. 일본에서 초진은 직접 의사를 만나 대면진료를 해야 하지만 그다음부터는 원격진료가 가능하다. 처방약을 택배로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쌍방향으로 진행되는 원격교육도 미국은 일반화됐다. 미국의 학교들은 원래 구글 등에 있는 이메일, 협동 문서관리, 화상회의 기능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숙제를 내주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미리 교사가 만들어 둔 동영상으로 공부하고 수업시간에는 질의응답을 통해 심화학습을 진행하는 ‘거꾸로 교실’ 방식 교육도 교육현장에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이런 원격근무, 원격진료, 원격교육은 정작 ‘IT강국’이라는 한국에서는 오히려 취약하다. 기술 지체가 아니라 보수적인 문화와 규제 때문이다. 우선 많은 회사가 아직까지도 재택근무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업무 시스템이 안 돼 있다. 우선 공공부문과 대기업 중에는 아직도 데스크톱PC 중심으로 업무를 하는 곳이 많다. 랩톱 컴퓨터라면 집에 가져가서 일할 수 있지만 데스크톱PC로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 게다가 공공부문이나 금융업종의 경우 내부업무망과 외부인터넷망을 분리해야 하는 엄격한 망분리규제 때문에 회사 밖에서 회사일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외부에서 어쩔 수 없이 보안에 취약한 개인 이메일과 카카오톡으로 회사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원격진료는 의사들의 집단적 반발로 말조차 꺼내기 어렵다. 단방향으로 이뤄지는 ‘인강’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지만 일반 초중고 학교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원격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드물다. 그런데 이제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바꿀 기세다. 바이러스 전염의 위협 탓에 최근 많은 기업이 임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학교도 원격강의로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한시적으로 원격진료, 금융권 망분리 규제를 풀었다. 잠재환자나 만성질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고자 일시적으로 전화진료를 허용한 것이다. 또 금융회사 필수인력에 한해 예외적으로 재택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물론 갈 길은 멀다. 원격진료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허용이 되니 환자 본인 확인, 보험적용, 진료비 결제, 처방전 수령, 약 수령 등을 어찌할지 몰라 현장에서는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교육에 익숙하지 않은 교수들은 강의를 준비하느라 쩔쩔맨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문화를 바꾸고 미리 규제를 풀었으면 비즈니스, 의료, 교육 현장에 한국의 상황에 맞는 좋은 해법을 제공하는 국산 제품이 이미 많이 나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국가 위기상황을 계기로 국민의 건강한 생활, 복지 그리고 국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업무와 관련된 문화를 바꾸고 시대착오적인 규제를 없애야 한다. 글로벌 유행병이 가져온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이다.
  • 전북 코로나19 확진자 이틀간 외부활동-의심환자도 격리해야

    전북 군산에 머물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70·여·대구시 동구)씨가 ‘외출 자제’ 요청을 무시하고 외부 활동을 해온 것으? 드러났다. 26일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군산시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찾은 것은 지난 24일 오후 1시쯤이다. 지난 20일 대구에서 군산의 아들 집으로 온 A씨는 23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군산시보건소는 A씨를 조사 대상인 코로나19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하면서 A씨와 가족들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대구 출신이고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외출 자제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곧바로 인접 도시인 충남 서천군 장항읍으로 이동해 병원 진료를 받았다. 장항은 아들의 직장이 있는 곳이다. 다음 날인 25일에는 진료를 받기 위해 군산 시내 한 병원에 갔다. 그러나 병원 측의 거부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A씨는 평소 다니던 대구의 내과의원에서 팩스로 처방전을 받아 병원 근처의 약국에서 약을 탔다. 확진 판정이 나온 26일의 동선은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았으나 오후 2시 20분에 검사 결과가 나온 만큼 외출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때문에 의심 환자도 자가 격리하도록 관련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바이러스 검사 의뢰 건수가 폭증하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행 규정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야만 강제로 자가 격리를 할 수 있으며 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만큼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외부 병원을 이용하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A씨의 아들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 어려울 만큼 어머니가 힘들어해서 ‘다른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타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직원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외출 자제’ 요청받고 이틀간 외부 활동…70대 결국 확진

    ‘외출 자제’ 요청받고 이틀간 외부 활동…70대 결국 확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외출 자제를 요청받았지만 이틀간 외부 활동을 하던 7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환자 측은 선별진료소에서 외부 병원을 이용해도 된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군산시는 군산 방문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70·여)씨가 외출 자제 요청에도 외부 활동을 해왔다고 26일 밝혔다. 군산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군산시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찾은 것은 지난 24일 오후 1시쯤이다. 20일 대구에서 군산의 아들 집에 온 A씨는 23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선별진료소를 찾은 것이다. 군산시보건소는 A씨를 조사 대상인 코로나19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하면서 A씨와 가족들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대구 시민인 데다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외출 자제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A씨는 곧바로 인근 지역인 충남 서천군 장항읍으로 이동해 병원 진료를 받았다. 다음 날인 25일에는 진료를 받기 위해 군산 시내 한 병원에 갔다. 병원 측의 거부로 들어가지 못해 다행히 병원 폐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A씨는 평소 다니던 대구의 내과의원에서 팩스로 처방전을 받아 병원 근처의 약국에서 약을 탔다. 확진 판정이 나온 26일의 동선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이는 A씨가 자가격리 대상인 확진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외출 자제를 권고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련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행 규정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야만 강제로 자가격리 지침을 내릴 수 있으며 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외부 병원을 이용하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A씨 아들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 어려울 만큼 어머니가 힘들어해서 ‘다른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타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직원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억울해했다. 그는 “절대 돌아다니지 말고 자가격리하라고 강조했다면 이를 지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전화상담·처방 거부한 의협, 국민이 두렵지 않나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정부가 그제부터 ‘전화상담과 처방’을 허용했으나 의사단체가 거세게 반발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전화상담과 처방 거부 방침에 ‘이탈 없는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환자의 건강을 돌보겠다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집단이 당당히 할 만한 행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화상담과 처방은 고령자나 기저질환자가 동네 의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해 감염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특례 조치다. 코로나19 확진환자 급증과 제2의 지역감염 우려 등에서 의료체계를 보호하려는 대응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의료 수요가 폭증해 의료체계가 위기에 처해 있지 않은가. 또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사망률이 6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자라 상급 의료기관은 이들을 전담해야 할 처지다. 의협은 전화상담과 처방이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킨다고 주장하지만, 의사들은 전화상담자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면 선별진료소로 안내하면 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되지 않았더라도 오로지 약 처방전을 받기 위해 정기적으로 동네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까지 병원을 찾게 해 감염 위기에 노출시켜서는 안 된다. 전화상담과 처방이 불안하다면 건강한 가족의 대리처방 정도는 용인해도 될 것이다. 지금은 국가적 비상시국이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방역 당국이 설계한 코로나19 퇴치 프로그램에 국민 모두가 적극 협력해야만 한다. 의협이 혹여 정부의 원격진료 전격 시행을 우려해 전화상담과 처방을 반대하는 것이라면 이 와중에도 자기 ‘밥그릇’만 챙기겠다는 것이어서 국민적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 확산 차단 급한데… 전화 처방조차 거부한 의협

    확산 차단 급한데… 전화 처방조차 거부한 의협

    반대 넘어 ‘이탈 없는 동참’ 지침도 정부 “제한적인 조치… 협조 필요”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한다며 24일부터 ‘전화상담과 처방’을 허용한 것을 두고 대한의사협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화상담과 처방은 의사가 의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한 경우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의사와 전화로 상담해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한 한시적 특례 조치다. 처방전은 환자가 지정한 약국에 팩스나 이메일로 보내 준다. 의협은 지난 23일 정부가 조치를 발표하자마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 관련 대의원 긴급 안내문’을 통해 “정부에서 발표한 전화상담 및 처방을 전면 거부한다”며 전화상담과 처방이 이뤄지지 않도록 회원들의 ‘이탈 없는 동참’을 요구하기도 했다. 고령자나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가 동네 의원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해 감염되는 상황을 막고자 내린 방역당국의 조치에 반대 의사를 표하는 수준을 넘어 각 의료기관에 행동 지침까지 내린 것이다. 고혈압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아무 병이 없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6배가량 높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자다. 의협은 “전화를 통한 처방은 진단과 치료를 지연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고, 특히 코로나19의 폐렴을 단순 감기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염력이 있는 코로나19 환자가 전화로 감기 처방을 받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주변으로 감염을 확산시킬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화상담과 처방은 의료기관을 직접 다니면 더 위험해질 수 있는 만성질환자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한적인 조치”라며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안정되기까지 의료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의료인들이 판단하기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등 위험성이 있다면 전화로 처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면 된다”며 “오랫동안 봐 왔던 환자들이나 호흡기 환자 중에 코로나19가 아닐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에 대해서는 가족 방문이나 전화 등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처방 등 조치를 해 달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환자 철저히 분리 ‘국민안심병원’ 운영

    환자 철저히 분리 ‘국민안심병원’ 운영

    고혈압·당뇨 등 지병 환자 안심할 듯 오늘부터 통화로 의사 진료·처방 허용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부터 안전한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운영했던 이 병원은 감염 위험 없이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한 병원이다. 병원 진입부터 입원 시까지 전 과정에 걸쳐 호흡기 환자를 다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하기 때문에 비호흡기 환자가 병원 내에서 호흡기 환자를 마주칠 일이 없다. 보건 당국은 의료기관 여건에 따라 외래 동선만 분리하거나 선별진료소·입원실까지 분리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민안심병원이 운영되면 고령자나 고혈압·당뇨병 등 지병이 있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위험해질 수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데 불안감에 의료기관을 기피하는 경향도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3일 “비호흡기환자들이 국민안심병원에서 감염의 위험 없이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고, 병원 내 대규모 감염 확산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안심병원에는 감염예방관리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24일부터는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전화로 상담하고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박능후 본부장은 “의사 판단에 따라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경우 동네의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안심병원처럼 일반 환자가 의료기관을 이용하다 감염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처방전은 환자가 지정한 약국에 팩스나 이메일로 보내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포와 공존 사이… 바이러스 ‘불편한 동거’

    공포와 공존 사이… 바이러스 ‘불편한 동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몸살을 앓는 와중에 최근 신생아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집단감염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가뜩이나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경기 평택시에선 지난 6일 이후 한 산부인과를 거쳐 간 신생아 9명이 RSV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 남구에서도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활한 신생아 4명이 RSV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8일 확인돼 해당 산후조리원을 폐쇄했다. RSV는 잠복기가 2~8일 정도다. 코막힘이나 콧물,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2%가량은 입원 치료로 이어진다. 전체 영아 중 50~70%가 생후 1년 이내에 RSV를 앓는다. 코로나19에 가려져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우리는 독감 등 숱한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이다. 살면서 바이러스에 한 번 이상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 흔한 독감을 비롯해 B형간염, 홍역, 일본뇌염, 수두 등이 모두 바이러스 세계의 일원이다. 인간을 숙주로 하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인류와 공존의 길을 택한 대표적인 바이러스들을 살펴봤다.간염 바이러스 간염 바이러스(HBV)는 영양이 풍부한 간세포에 기생하며 증식한다. 감염된 간세포는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공장으로 활용되고, 바이러스는 혈액 속에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가장 유명한 게 A형간염, B형간염, C형간염이다.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발견한 순서에 따라 이름을 붙였다. 먼저 A형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를 통해 전염된다. 1950년대만 해도 소아 시기에 대부분 감염돼 감기 몸살처럼 앓고 지나갔지만 1970년 이후 태어난 세대는 대부분 항체가 없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B형간염은 대개 출생 당시에 감염되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함께 지낸 기간이 무려 40년 이상 되는 것으로, 이때부터 간경화나 간암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술·담배를 많이 하는 남성은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20세기 말엽만 해도 B형간염에 걸린 사람이 한국인 가운데 8%가 넘었다. 1995년부터 국가사업으로 B형간염 예방 백신을 전 국민에게 접종한 뒤 3% 미만으로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은 지금도 공중보건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최근에는 주로 혈액과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C형간염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 국민의 약 1%가 C형간염에 과거 노출됐거나 현재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형은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C형은 아직까지 일반 백신이 없는 형편이다. HIV 바이러스 흔히 에이즈(AIDS)라고 하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는 인체에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를 찾아내 면역세포 안에서 증식하며 면역세포를 파괴한다. 감염인의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모유 등의 체액에 존재하며, 체액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최초로 감염된 후 짧은 급성증후군(초기 증상)을 거친 다음 오랜 기간(수년) 무증상기에 들어가게 된다. 이 기간 동안은 아무런 증상 없이 건강한 사람과 똑같은 생활을 하지만 면역 기능은 계속 감소하고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다. 이후 면역 저하가 심해져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이로 인한 합병증 등이 생기고 비로소 에이즈라 부르게 된다. 전파 경로가 확실하기 때문에 콘돔 사용이나 항바이러스제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홍역 바이러스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홍역 바이러스는 매우 전염력이 높지만 공기 중 노출되면 몇 시간밖에 살지 못하므로 특별한 환경에 있는 경우 홍역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즉 학교, 환자들이 모여 있는 소아과 병원 외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 등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시작해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홍역은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대증요법(안정, 수분과 영양 공급)만으로도 호전된다. 그러나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중이염, 폐렴, 설사, 구토로 인한 탈수 등)이 있는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암 중 가장 많은 빈도수를 나타내는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으로 감염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남녀 모두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일본뇌염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로 인한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주로 빨간집모기가 원인이지만 이 모기에 물렸다고 모두 일본뇌염이 발생하는 건 아니다. 설령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더라도 감염자 250명 중 1명 정도만 증상이 있다. 이마저도 대개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나타난다. 드물게 뇌염이 발생하면 고열(39~40도),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의식장애, 경련, 혼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약 30%의 사망률을 보인다. 회복이 되더라도 3분의1가량이 신경계 합병증을 남긴다. 인플루엔자 겨울철 독감은 어지간해서는 뉴스거리도 안 될 정도로 흔한 환절기 질환이다. 독감은 사실 감기가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숙주인 사람이 죽어 버리면 바이러스도 죽는다. 결국 바이러스로서는 사람이 적당히 아프면서 널리 바이러스 후손들을 퍼뜨려 주는 게 최선이다.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병의 전파력과 치명률은 대체로 반비례 관계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그 어려운 과제를 달성했다. 그 덕분에 전 세계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는 바이러스 세계의 제국을 건설했다. 독일에서 유학할 당시 감기에 걸려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가 준 처방전이 “국화차를 많이 마시고 집에서 쉬라”는 것이었다는 일화에서 보듯 감기는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증세가 좋아진다. 독감 역시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고열과 두통∙근육통 등 감기보다 좀더 심한 전신 증상을 보인다.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항원의 조합에 따라 여러 가지 변종이 생기는데 대표적인 것이 2009년 전국에 유행했던 신종플루인 A형 H1N1 바이러스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사람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성을 미리 가질 수 없다. 결국 해마다 새로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예방이다. 올겨울 유달리 독감이 힘을 못 쓰고 있다. 사실 원인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제대로 씻으며 기침 예절을 지키는 사람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생활 습관은 독감 예방법이기도 하다. 코로나19를 잡기 위한 손 씻기가 독감 잡는 특효약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日 장기 불황 처방전 ‘아베노믹스’가 한국에 주는 교훈

    日 장기 불황 처방전 ‘아베노믹스’가 한국에 주는 교훈

    일본 경제는 널리 알려진 대로 1990년 거품경제가 붕괴된 뒤 ‘잃어버린 20년’의 장기 불황을 겪었다. 그러다 아베 신조 총리가 두 번째 총리 자리에 오른 2012년 12월 양적완화를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를 시작한 뒤 엔저를 동반한 호황으로 돌아섰다. 아베 총리가 최장수 총리가 된 것처럼 일본 경제도 패전 후 최장기 호황을 경험하고 있다. 일본 쓰쿠바대학에서 국제정치경제학(박사)을 공부하고 아주대에서 일본정책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성빈 교수가 국내 최초로 아베노믹스를 분석했다. 아베노믹스가 내건 디플레이션 탈출을 일본은 달성하지 못했다는 결점은 있다. 그러나 아베노믹스로 패전 후 최대 규모의 기업 영업이익(2018년 67조 7000억엔)을 달성하고 주가가 상승(2012년 12월 14일 9437.56엔→2018년 10월 2일 2만 4270.62엔)했다. 구인배율도 증가(2012년 0.80→2018년 1.61)해 완전고용을 이뤘다. 무역대국에서 투자대국으로 바뀌어 배당금 등으로 경상수지는 흑자가 됐고, 2018년 여행수지는 2조 4161엔을 기록했다. 책이 놓치지 않는 것은 2012년까지의 일본형 장기 불황이 한국에도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저자는 부동산 가격 급락 등에 의한 국내 충격, 미중 무역갈등의 격화나 중국의 거품 붕괴 및 브렉시트 등 대외적 충격은 물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소비 감소, 잠재성장률 저하로 장기불황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그래서 정부가 정치적 과제에 집중하다 보면 위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나무 병해충 막는다” 용산, 산림·공원 방제사업

    서울 용산구가 지역 내 산림, 공원, 녹지를 대상으로 병해충 방제 사업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소나무재선충 방제사업에 3000만원, 일반 병해충 방제사업에 1억 9916만원, 산림 재해 일자리사업에 4550만원, 생활권 수목진료사업에 400만원 등 총 2억 7866만원을 편성했다.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 잣나무, 해송 등에 기생해 나무를 갉아먹는 선충이다.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에 기생하며 나무에 병을 옮긴다. 감염된 나무는 100%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주기적으로 현장을 돌며 고사하거나 고사 중인 소나무 등 ‘감염의심목’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달 중 약 2500주를 대상으로 재선충 예방을 위한 주사도 놓는다. 산림재해일자리사업도 이달부터 시작한다. 산림 병해충 예찰방제단 2명, 산불 전문 예방 진화대 3명, 산사태 현장 예방단 3명 등 기간제근로자 8명을 채용했다. 구는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아파트, 학교숲 등 다중 이용 생활권 녹지를 대상으로 ‘수목진료 컨설팅’도 벌인다. 민간 전문업체가 수목피해를 진단, 처방전을 발급해 주는 방식이다. 컨설팅을 원하는 기관은 공원녹지과로 신청하면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속보] 일본에 발묶인 코로나19 발병 크루즈선 19일 격리 풀려

    [속보] 일본에 발묶인 코로나19 발병 크루즈선 19일 격리 풀려

    일본 요코하마항에 발이 묶인 채 탑승객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증가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격리가 오는 19일 풀린다. 승객·승무원 3700명이 승선한 이 선박은 승객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지난 4일부터 부두 접안이 허락되지 않은 채 격리됐다. 이어 12일 현재까지 선내에서 모두 175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며 발원지인 중국 본토외 최대 바이러스 창궐지역이 됐다. CNN 방송은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선사인 프린세스 크루즈측이 이날 라이 칼루오리 부사장 명의의 영상 성명에서 “선박의 격리가 19일 해제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칼루오리 부사장은 “급선무는 승객과 승무원에게 처방약을 조달하는 일”이라며 “지금까지 2000건의 처방전이 선내에 반입됐다”고 덧붙였다. 일본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요코하마항에 격리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발병자 175명을 합쳐 이날까지 203명이다. 크루즈선에는 한국인 14명이 탑승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평택 4번째 확진자 96명 접촉…32명 자가격리

    [속보] 평택 4번째 확진자 96명 접촉…32명 자가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자가 총 96명과 접촉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경기 평택시는 28일 언론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네 번째 확진자는 96명과 접촉했고, 이 중 32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들에 대해 하루 2차례 이상 발열 상황을 확인하고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일상 접촉자 64명에 대해선 매일 발열 여부를 확인하면서 감시하고 있다. 평택시가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환자는 이달 5일 중국 우한시로 출국해 20일까지 머물다가 귀국했으며,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다음날 감기 증세로 평택 A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이후 주로 집에 머물렀다가 25일 재차 A의원을 방문, 인근 약국에서 처방전을 받아 귀가했다. A의원에서 지역 보건소에 의심환자를 신고함에 따라 평택시는 이때부터 이 환자에 대해 능동감시를 벌여 왔다. 다음날인 26일 아침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처음 진료 과정에서 보건 당국에 의심 환자로 신고되지 않은 것과 관련, 병원에선 “환자가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환자는 “중국에 다녀온 사실을 말했다”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한약은 도핑에 안전할까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한약은 도핑에 안전할까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도쿄올림픽이 올해 열린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이 선전하길 기원할 것이기에 혹시 경기 전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해 한약을 복용하면 어떨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랜 기간 해외 촬영을 떠나는 예능이나 합숙을 하는 오디션 프로에서 연예인들이 한약을 챙겨 먹는 것을 본 적은 있는데 과연 운동선수들이 한약을 복용하는 건 괜찮을까? 많은 선수들이 도핑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한약 복용을 꺼리는 일이 더러 있다. 2015년에는 한 여자 프로배구 선수가 도핑 검사에 적발되자 한약을 복용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그러나 한약에 존재할 수 없는 성분이 도핑검사에서 발견됐고, 얼마 뒤 다이어트 양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적이 있다. 이렇듯 한약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낭설이 많아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도핑 금지물질들은 크게 ‘상시금지물질’과 ‘경기 기간 중 금지물질’로 나눌 수 있다. 2017년 이전까지는 상시금지물질로 분류되는 국내 한약공정서 수재 한약재가 없었다. 그러나 2016년 영국 리버풀 소속 축구 선수가 다이어트 보충제 구성성분인 ‘히게나민’으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히게나민을 상시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히게나민은 한약재 중에선 부자, 오약, 세신, 연자육, 연자심, 정향 등에 포함돼 있다. 이들 중 연자심을 빼면 일반적인 복용 용량으로는 문제 될 게 없다. 물론 몇몇 한약재들은 경기 직전과 경기 중에는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2019년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경기 기간 중 금지물질’로 마황, 반하, 마자인, 호미카, 보두, 자하거, 귀판을 도핑금지성분을 포함하거나 미량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한약공정서 수재품으로 밝혔다. 감기약이나 비만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마황은 흥분제 성분이 있어서 경기 기간에는 피하는게 좋다. 호미카(마전자)와 보두(여송과)는 독성이 강해 현재 한약재에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만약 사용한다면 일주일가량 휴지기가 필요하다. 변비에 처방되는 마인은 잘못된 가공 방법으로 금지약물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을 함유할 수 있으므로 한 달 이상 휴지기를 갖는 게 좋다. 공진단에는 일반적으로 사향 30~100㎎이 함유돼 있어 도핑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그러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이틀가량 휴지기를 두는 게 좋다. 허리를 삐끗하거나 발목을 접질렸을 때 치료받는 봉독약침은 경기 기간 중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일반적인 복용 용량에서는 위에서 소개한 몇몇 약재들만 주의하면 한약은 도핑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단 최근 히게나민 성분처럼 세계반도핑기구에서 발표하는 금지약물이 매년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는 진료 시 자신이 운동선수임을 알려 처방전에 도핑 약물을 한 번 더 확인한다면 도핑 걱정 없이 안전하게 한약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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