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처리비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동성로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2
  • 서울시의회 한국당 “안일한 시행정이 분리수거 대란 불렀다”

    서울시의회 한국당 “안일한 시행정이 분리수거 대란 불렀다”

    중국이 폐플라스틱 등의 폐자원 수입을 중단함으로써 ‘분리수거 대란’이 빚어진 가운데, 서울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중국이 폐지, 폐플라스틱 등 네 가지 유형의 고체폐기물을 올해 1월부터 수입 금지함에 따라 공동주택 재활용품의 주 수입원이었던 폐지 가격이 하락했고, 그 결과 재활용업체의 경영수지 악화로 폐비닐 수거를 거부해 발생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원내대표 강감창)은 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예견된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안일한 서울시행정이 오늘의 사태를 초래했다”고 비판하면서, 시급히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강감창 의원(송파)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서울시에서는 지금까지 수거업체 전수조사도 실시하지 않아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7년 7월 중국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폐자원을 수입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폐기물처리 대란이 이미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지적한 서울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현황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특히 폐기물 관리와 관련해 폐기물관리법과 서울시 조례에 명시된 시장의 역할과 임무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서울특별시폐기물관리조례 제2조(폐기물처리사업의 지원 및 조정) 1항에 따르면 △폐기물처리시설의 설치·운영비용 및 기술지원 △폐기물의 수집·운반 및 처리비용의 지원 △폐기물처리시설의 설치 및 공동 이용 △재난 등 긴급사태 발생시 청소인력과 시설·장비의 지원 및 동원 등을 지원한다고 돼있으나, 대부분 과거의 시스템을 유지하는 수준에 머무르며 제대로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동 조례 제8조(폐기물처리업자의 지도·감독)는 시장이 관계공무원으로 하여금 연 1회 이상 폐기물처리업자에 대하여 △시설·장비 및 기술능력의 확보 여부 △폐기물의 수집·운반·보관·처리의 적정 여부 △수수료 징수의 적정 여부 △그 밖에 행정지시 등의 이행 여부 등의 사항을 검사하게 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재활용선별시설과 음식폐기물처리시설 처리단가의 경우 자치구에 미루는 등 무책임한 행정처리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이와 같은 안일한 서울시의 행정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다음과 같은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당부했다. 첫째, 신속히 수거업체 전수 조사를 완료하고 수거업체 협의체를 만들어 유기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것, 둘째, 배출량 추이 등 과학적인 데이터를 구축해 예측이 가능하도록 할 것, 셋째, 기존 시스템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폐기물 처리시설 시스템구축에 예산을 투자하는 등 새로운 대안을 마련할 것 등이 그것이다. 강감창 의원은 “지금의 서울시는 미세먼지도 페트병도 책임시정이 실종돼 시민을 불안하게 한다. 박원순 시장은 역대 시장들이 오래전 구축해놓은 폐기물처리 시스템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머물렀을 뿐, 시스템을 개선하고 진전된 정책을 내놓는 등의 새로운 고민을 한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묵 정책위원장도 “폐기물 처리 문제가 곪아서 터질 때까지 방치한 박원순 시장은 시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며, 조속히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강감창, 남창진, 박성숙, 성중기, 송재형, 이상묵, 이석주, 이혜경, 황준환 의원이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왕시, 재활용품 대란 대응 나선다.

    의왕시, 재활용품 대란 대응 나선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재활용품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의왕시는 자원 재활용 활성화와 쓰레기 감량을 위해 적극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시민을 대상으로 4월 한 달간 재활용센터에서 올바른 분리배출요령과 생활쓰레기 성상체험, 재활용센터 시설 견학을 진행한다.성상체험은 배출된 일반종량제 봉투를 해체해 재활용품과 음식물이 섞인 혼합배출물의 심각성을 시민이 인식하는 프로그램이다. 재분류 하면서 쓰레기 감량효과를 몸소 체험한다. 이어 시는 지난해 10월 최첨단 처리시설로 탈바꿈한 재활용센터의 선별공정 및 음식물 사료화 시설 등을 견학하며 분리배출의 필요성을 직접 느끼는 시간도 마련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주민은 “쓰레기 혼합배출이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며 “쓰레기의 엄청난 규모와 처리공정을 직접 확인하니 분리배출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는 오전, 청계, 내손1·2동 주민을 대상으로 4월 말까지 분리배출 교육 및 재활용센터 견학을 진행한다. 이후 유치원과 학교, 기업체, 관공서 등 으로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지현 청소위생과장은 “현재 의왕시는 매월 반입되는 2900여t의 폐기물 중 1700여t이 생활쓰레기로 분류돼 소각 및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향후 처리비용 증가로 주민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쓰레기 감량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2030년까지 원전 6기·석탄 줄이고…LNG·신재생 더 가동

    2030년까지 원전 6기·석탄 줄이고…LNG·신재생 더 가동

    월성 1호기 내년부터 설비서 제외 태양광·풍력 발전 등 대폭 확충 올해 9.7%서 33.7%로 확대 계획정부가 14일 발표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는 탈원전·탈석탄 정책을 뒷받침하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청사진이 담겼다. 과거의 수급계획이 수급 안정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이번에는 환경 변수가 대폭 반영됐다. 발전단가가 높아 석탄 발전에 밀렸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 끌어올리는 계획(재생에너지3020)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태양광·풍력 중심으로 대폭 확충된다. 2017년 현재 11.3GW에서 2030년에는 58.5GW로 대폭 늘어나 47.2GW의 신규 설비가 확충된다. 이렇게 되면 올해 우리나라 전체 전력 설비의 50.9%를 차지하던 원전·석탄 비중은 2030년 34.7%로 줄어든다. 신재생 설비용량 비중은 올해 9.7%에서 2030년 33.7%로 약 3.5배 확대된다. 발전량 기준 비중은 2030년 석탄 36.1%, 원전 23.9%, 신재생 20.0%, LNG 18.8%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차 계획이 예정대로 실시되면 발전 부분 미세먼지는 2017년 3만 4000t에서 2030년 1만 3000t으로 6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30년 발전 부문 기존 목표인 2억 5800만t을 넘어 2억 3700만t까지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2030년 최대 전력 수요를 100.5GW로 전망했다. 2년 전 7차 계획(2015~2030년) 때의 113.2GW보다 12.7GW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대 전력 수요의 12.3%인 14.2GW는 수요 관리로 감축한다. 적정 설비 예비율 22%를 추가하기 위해 신규로 4.3GW를 확충한다. 이에 따라 2030년 적정 설비용량은 122.6GW가 된다. 추가로 필요한 설비는 LNG발전(3.2GW), 양수발전(2GW)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현재 24기(22.5GW)인 원전은 2022년까지 27기(27.5GW)로 늘어났다가 2030년까지 18기(20.4GW)로 줄어든다. 월성 1호기는 전력수급 기여도가 불확실해 2018년부터 발전설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월성 1호기는 내년 상반기 중 경제성, 지역 수용성 등 계속 가동에 대한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폐쇄 시기를 결정한 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 허가 신청 등 법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원전 6기의 건설은 중단되고 노후 10기의 수명 연장도 금지된다. 경제성 위주인 국내 발전 체계에 환경 요인이 개입되는 점도 큰 변화다. 앞으로는 환경친화적이지만 단가가 비쌌던 LNG 발전의 가동률이 크게 높아지고, 전기 생산단가가 낮은 석탄발전은 축소된다. 박성택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지금은 발전기를 가동할 때 세금을 포함한 연료비와 발전기 효율을 중심으로 순서를 정한다”면서 “앞으로는 환경성까지 고려해 경제급전과 환경급전을 조화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전체 45.3%를 차지하는 석탄 발전량 비중을 2030년까지 36.1%로 낮출 방침이다. 반면 같은 기간 LNG 발전 비중은 16.9%에서 18.8%로 늘어난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석탄 발전과 LNG 발전의 가격 경쟁력 격차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 석탄 발전 생산 단가에 배출권 거래 비용, 약품 처리비, 석탄폐기물비용 등 환경 관련 비용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석탄(19.2원/㎾h↑) 발전비용 인상분이 LNG(8.2원/㎾h↑)보다 커지게 된다. 석탄발전 가동 자체에도 제약을 가한다. 내년부터는 30년 이상 된 모든 석탄 발전의 봄철(3~6월) 가동 중지를 정례화한다. 미세먼지 감축 목표 달성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면 시·도지사가 발전기 가동을 중지하는 석탄발전 상한제약제도 도입한다. LNG 발전은 올해 37.4GW에서 2030년 47.5GW로 확대된다. 석탄발전소로 지어지던 당진에코파워 2기는 용량을 확대(1.2GW→1.9GW)해 LNG 발전으로 전환하고, 태안 1·2호기, 삼천포 3·4호기 등 가동 중인 석탄발전소 4기는 추가로 LNG 발전으로 전환된다. 다만 LNG 발전 전환을 추진하던 삼척포스파워 2기는 당초 계획대로 석탄 발전으로 지어진다. LNG 발전으로 짓기에는 입지가 부적합하고, 지자체와 주민들이 석탄 발전 건설을 요청하고 있으며, 사업자 매몰비용 보전이 곤란하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야당 의원들 “탈원전 전기료 우려” vs 백운규 장관 “5년 동안 인상 없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중단에 법적 하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白산업 “신고리 중단 법적 하자 없다” 백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고리 건설 중단은 전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이고 산업부가 협조 공문을 보낸 것은 최고 의결 기구인 국무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020년 이후에는 현재와 비교해 전기요금이 20%가량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김정훈 의원은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받은 보고서를 제시하며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 대신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 2015~2035년 전력생산비용이 46.1%나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기준 전기요금은 111.23원/㎾h이지만 2019년에는 119.25원/㎾h, 2020년에는 122.86원/㎾h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관련 가격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재생 확대 정책이 전기요금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며 “전력수급을 고려할 때 2022년까지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독일의 예를 들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독일은 2011년 탈원전 결정 이후 가정용은 2017년까지 23.1% 증가했고 산업용은 41.8%나 올랐다”며 “전기요금 인상률을 놓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만큼 정부가 체계적인 시나리오별 분석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곽대훈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발전원가 상세내역을 공개하며 “원전 원가에 이미 사후처리비용과 사회적 비용이 해외와 비교해 봐도 결코 낮지 않은 수준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원전 발전 원가 신재생의 4분의1 수준 한수원이 공개한 보고서에서 2016년 원전 총 발전 원가는 8조 1961억원으로 1kwh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53.98원이 투입됐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2015년 기준 신재생·기타 에너지 발전단가 221.3원의 4분의1에 불과한 금액이다. 공론화위원회의 법적 지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공론화위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손해배상과 수조원에 해당하는 구상권 행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장관은 “어떤 경우에라도 정부가 적법하게 처리하겠다”면서 “국무총리 훈령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공론화위도 적법하다고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강태진의 코리아 4.0] 탈원전과 기후변화

    [강태진의 코리아 4.0] 탈원전과 기후변화

    11년 전 미국 부통령 엘 고어는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에서 기후변화가 초래할 재앙을 부각시켰으며, 최근 속편 격의 영상물을 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고, 여름에는 북극에서 빙산이 사라지며, 해수면 상승과 폭풍해일로 뉴욕 맨해튼도 물에 잠길 것이라고 했다. 허리케인 같은 극심한 이상기후를 자주 유발하고 더 파괴적인 피해를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2013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연구보고서는 지구 기온 상승과 허리케인의 발생 빈도에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대학의 라프터리 교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약속한 2100년까지 대기온도 상승이 섭씨 1.5도에 머물 가능성은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파리협약에서 기후변화 대책의 골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다. 이를 실행하려면 2030년에는 세계가 매년 2조 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이 비용은 필연적으로 경제성장을 일정 부분 희생시킬 것이다. 유엔 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한 195개국이 협약을 성실히 이행할 경우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기가톤(Gt)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2100년까지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하려면 6000Gt을 감축해야 한다. 파리협약에 가입한 모든 나라가 매년 수조 달러의 비용을 들여 협약을 성실히 이행해도 지구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문제 해결에는 역부족임을 알 수 있다. 기후변화 방지대책의 으뜸가는 대안으로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생산의 0.6%를 차지하는 태양광과 풍력을 들 수 있다. 그런데 태양광 등은 급속한 과학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기생산의 불안정과 경제성이 부족하여 화석연료를 앞으로도 상당 기간 대체하지 못하고, 25년 후에도 고작 3%대에 머물 것으로 추상된다. 지난 10여년간 엘 고어 등의 환경운동에 힘입어 비효율적이고, 불안정한, 믿을 수 없는 기술에 많은 재원이 투입됐다. 신기술 연구개발의 투자활성화에 기여한 점도 크다. 최근 과학자와 경제학자의 모델 분석에 의하면 지구 기후변화가 초래할 비용은 매년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0.1%를 감소시켜 2100년까지 10%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지불할 비용은 GDP 성장의 0.1%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기후변화는 자연 순환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인간 경제활동이 더해져 일어난 현상으로 실체가 있으며, 인류의 가장 큰 미래 위험일 수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는 서서히 올 것이며, 인류는 역사상 서서히 오는 변화에는 잘 적응해 왔다. 위험한 상황을 과학적 근거에 따라 추정하고, 합리적 비용을 산출하여 상대적 이점과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산화탄소 감축에 지불해야 하는 고비용에 비하면 원자력발전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와 원전 사고로 생길 위험에 대비할 비용은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탈원전 정책은 지난 50여년간 지속된 원자력산업 진흥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탈원전의 전제조건은 우리나라의 전력수요가 더이상 증가하지 않고, 산업구조가 에너지 대량소비 산업에서 탈피해 선진 제조업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원자력산업 진흥을 위해 발전단가를 방사성 폐기물 처리비용과 사회적 제비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낮게 계산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모든 문제점을 탈원전 정책의 변화를 계기로 되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자력발전을 중지시켜 전기요금을 25~30% 올렸고, 유럽의 탈원전을 주도하는 독일은 지난 5년간 전기요금이 35% 이상 상승했다. 과연 우리 산업계는 이러한 충격을 흡수하면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선진산업 구조로 이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짚어 봐야 한다. 불확실한 위험에 과하게 동요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며, 급속하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주목하면서 전략적으로 대비하며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 ‘졸음 사고’ 오산교통, 기사에게 사고 처리비 떠넘겼다

    사고 버스기사는 구속영장 신청 당시 시속 109㎞… 과속은 아냐… 다른 버스 나흘 전에도 사망사고 경찰이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양재나들목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망 사고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고를 낸 운전기사와 그가 소속된 버스업체에 대한 조사가 ‘투트랙’으로 이뤄지는 양상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광역버스 운전기사 김모(51)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버스전용차로가 아닌 2차로로 달리다 7중 추돌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버스에 처음 부딪힌 K5 승용차가 버스 밑으로 깔리면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신모(58)·설모(56·여)씨 부부가 숨졌고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16명이 다쳤다. 경찰이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과속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는 사고 직전 최고 시속 110㎞ 구간에서 93~109㎞로 달렸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지난 12일 사고 버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사고 버스의 운행기록 등이 담긴 디지털운행기록장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사고 버스의 소속 업체인 ‘오산교통’은 교통사고 처리 비용을 기사들에게 떠넘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산교통 대표 최모(54)씨 등 회사 관계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월 ‘오산교통이 교통사고 수리비를 보험으로 처리하면 보험료가 할증된다는 이유로 운전기사들에게 수리비를 내도록 강요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해당 업체를 이미 압수수색했고 최씨 등 오산교통 관계자들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오산교통이 기사들에게 수리비를 내도록 한 부분에 대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이 회사 소속 정비사 4명이 자격증 없이 불법으로 차량을 정비해 왔다는 점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번 졸음운전 사고로 2명이 숨지면서 오산교통에 대한 행정처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1건의 교통사고로 2명 이상 4명 이하의 사망자가 발생하면 해당 업체는 60일간의 사업 일부 정지 처분을 받는다. 대상은 위반 차량의 2배수다. 이 규정이 적용되면 경기 오산시 갈곶동과 서울 사당역을 오가는 M5532번 버스 5대 가운데 2대가 두 달 동안 운행을 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하거나 해당 노선을 대체할 노선이 없을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오산시 관계자는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분할 것”이라면서 “버스 운행 횟수가 줄어들면 서울로 통학하는 대학생을 비롯해 많은 시민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11시쯤 평택시의 2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 보행자(70)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오산교통 소속 시내버스 운전사 A(56)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방주시 미흡이 사고의 원인으로 조사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심층 분석] “안전 보장 못해” “에너지안보 위협”… 뜨거운 ‘탈원전’ 공방

    [심층 분석] “안전 보장 못해” “에너지안보 위협”… 뜨거운 ‘탈원전’ 공방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5일 서울대 공대 등 60개 대학 교수 417명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졸속 추진에 반대한다”는 집단 성명을 실명으로 내놨다. 그러자 탈원전에 찬성하는 공대 교수들이 반박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탈원전을 둘러싼 5대 핵심 쟁점을 짚어 봤다.① 안전성 논란 원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는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경주 지진 등 안전 문제에서 비롯됐다. 한국원자력학회,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등은 후쿠시마 사고와 경주 지진을 근거로 우리나라 원전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 1950년대부터 세계가 원전을 가동하면서 누적 가동연수 1만 7100년 동안 지진에 따른 원전 정지나 냉각 문제는 없었고 후쿠시마 사고 역시 지진이 아닌 쓰나미에 따라 비상발전기가 침수되면서 냉각에 문제가 생긴 게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탈원전 찬성 진영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는 언제든 생길 수 있고 원전 사고는 한번 터지면 회복 불가능한 사고로 반경 30㎞가 ‘죽음의 땅’으로 변한다고 맞선다. 200조원을 넘어선 후쿠시마 사고 처리 비용에서 보듯 경제적 피해도 막대하다는 것이다. 이성호 세종대 기후변화센터 연구위원은 “탈원전 반대라는 프레임 속에 무조건 다양한 주장을 무시하기보다 대안을 찾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② 경제부담 탈원전 반대 측은 정부가 원전과 석탄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 발전 비중을 높일 경우 연료비 상승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으로 가계와 중소기업의 경제적 부담이 막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탈원전을 추진한 독일(2005~2014년)의 주택용 전기요금이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의 판매단가는 폐기물, 해체 비용 등 사후처리비용을 포함하고도 지난 5년 평균 가격이 53원인 데 반해 태양광은 243원, 풍력 182원, LNG발전 185원이다. 이에 대해 탈원전 찬성 측은 “원전이 근본적으로 값싼 연료인가”라고 반문한다. 수만년의 반감기 등 연료의 생애주기를 감안할 때 원전이 결코 싸지 않다는 주장이다. 또 어떤 기준을 잡느냐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결과가 달라지고 2030년까지 가구당 월 20%(1600원) 증가에 그친다는 분석 결과(현대경제연구원)도 있다고 반박했다. ③ 전력수급 전력 수급에 대한 시각차도 크다. 원전 찬성 측은 원자력은 우라늄 가격이 발전원가의 2% 수준이어서 10배가 뛰어도 전기요금 인상 없이 넘어가지만 LNG는 가격 변동에 따라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고 1개월 이상 비축이 어려워 에너지 95%를 수입하는 우리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다고 봤다. 특히 신재생은 기후조건에 따라 발전량 변동이 심하고 백업 설비 확보에 기술적 시간이 많이 필요해 전력수급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원전 반대 측은 요즘 신재생의 경우 날씨 예측 오차범위가 5~10%이고 당일에도 발전량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제조업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용은 1%에 불과한데 원가 상승으로 산업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주장도 맞지 않다며 오히려 원전의 에너지 경직성이 심해 전력설비 과잉 논란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④ 환경오염 청정에너지에 대한 입장도 엇갈린다. 원전 찬성 측은 LNG의 주성분인 메탄은 연소되기 전 누출되면 이산화탄소 대비 지구온난화 강도가 25배나 강하다며 2%만 누설돼도 석탄발전의 온실가스 영향과 대등해진다고 주장한다. 특히 정부가 수입 확대를 고려 중인 미국산 셰일가스는 5.8%나 누출된다고 강조한다. 반면 전력생산 ㎾h당 이산화탄소 생성량은 석탄 1000g, 가스 490g인 데 반해 원자력은 15g에 불과해 온실가스나 미세먼지 걱정 없는 환경보호에 되려 적합한 에너지원이라고 말한다. 원전 반대 측은 원전의 방사능 피해는 이미 입증됐고 사용후핵연료 등 오염물질은 수만년 이상 지속되며 생애관리 전체로 봤을 때 냉각과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방대하다고 맞받는다. ⑤ 신재생에너지의 문제점 탈원전 반대론자들은 새 정부가 목표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20% 확대를 달성하려면 설비규모를 2015년 기준 13.7GW에서 68GW로 4배 늘려야 하는데 50GW 태양광 확충을 위해서는 1300㎢ 이상의 입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태양광의 경우 열섬현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한다. 주민들의 반발도 뒤따를 수 있다. 오히려 신재생에너지가 사회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탈원전 찬성 측은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하는 나라가 150개국인 데 반해 원전을 쓰는 나라는 31개국에 불과하다며 대세는 탈원전이라고 맞선다. 원전 비중이 30%인 우리와 달리 미국은 20%, 중국은 2%에 불과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환경부 ‘사전컨설팅 감사제’ “적극적 업무수행 유도 성과”

    환경부 ‘사전컨설팅 감사제’ “적극적 업무수행 유도 성과”

    #연간 40만t 발생하는 커피찌꺼기(커피박)는 귤·땅콩·호두껍질과 같이 고형폐기물연료(SRF) 원료로 사용할 수 없어 단순 소각 또는 재활용만 가능했다. 연간 폐기물 소각 처리비용이 390억원에 달했지만 규정에 없다 보니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환경부는 민관 공동기술포럼과 실증연구를 통해 SRF 제조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지난 1월부터 전량 재활용을 허용하고 있다. #먹는샘물 제조업 시설기준에는 실제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시설인 진탕수욕조 등이 포함돼 있다. 진탕수욕조는 항온 상태에서 진동을 이용해 균을 배양하는 등 시험분석에 활용하는 것으로 폐기물·토양 분야의 시료 분석 시 사용된다.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에도 없는 장비로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을 수용해 개선 조치가 이뤄졌다.환경부는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전컨설팅 감사제도’가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업무 수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도는 법·규정·지침 등이 불명확하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 업무에 대해 환경부 및 지자체 공무원이 감사를 신청하면 심의 결과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제도다. 해당 공무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 감사 신청이 접수되면 현지 조사를 한 후 법률 또는 해당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해 안건을 심의한 뒤 의견서를 부서에 통보한다. 그동안 20여건의 사전컨설팅 감사가 신청됐는데 특혜 우려가 지나치거나 실·국에서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을 제외하고 10여건이 개선, 적용됐다. 불합리한 먹는샘물 시설기준 개선을 지자체가 발굴했는가 하면, 가공하지 않은 패각의 사용 허용을 통해 양식장과 업계 어려움을 해소하는 성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주대영 감사관은 “공공의 이익과 국민 편익 증진 등의 필요성과 타당성이 인정돼야 사전컨설팅이 가능하다”면서 “공무원이 불합리하다고 인정하더라도 책임 문제가 있다 보니 법·규정 개정 전까지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는데 제도 도입 후 선도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6월부터 사전컨설팅 감사제를 한국환경공단과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산하기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현장 행정] ‘알뜰 구청장’ 재활용 선별장 왜 갔을까

    [현장 행정] ‘알뜰 구청장’ 재활용 선별장 왜 갔을까

    “용산구 청소행정 예산이 260억원이나 돼요. 아낄 수 있는 돈인데…참 아까워요.”27일 서울 용산구의 재활용 선별장. 작업복 차림의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10여명의 근로자와 함께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쓰레기 재활용 실태를 직접 보기 위해 선별장을 찾았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는 종이와 플라스틱, 캔, 병 등 온갖 폐기물이 올려져 있었다. 용산구 주거지에서 거둬 온 재활용품인데 일반 쓰레기도 섞여 있는 탓에 선별장에서 한 번 더 분류 작업을 해야 한다. 성 구청장은 “하루 용산구에서 버려지는 생활 쓰레기가 93t 정도 된다”면서 “구민과 힘을 합쳐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이고 아낀 돈을 미래 세대를 위해 쓰고 싶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의 의지대로 용산구는 큰 목표를 세웠다. 한 해 쓰레기 처리 등에 드는 청소행정 예산(2016년 기준 260억원)을 내년까지 20%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0억원을 아끼겠다는 얘기다. 부담스러운 목표치처럼 보였다. 하지만, 성 구청장은 “목표가 커야 목표의식이 생겨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가 쓰레기 문제에 더욱 민감한 건 이 지역이 서울의 대표 핫플레이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태원, 경리단길, 해방촌 등 용산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모두 1000만명이었다. “관광객들이 쓰레기 악취 탓에 지역에 대해 나쁜 인상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게 성 구청장의 생각이다. 구는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군부대와 교회, 호텔, 역사 등 쓰레기가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을 상대로 재활용품과 일반폐기물을 섞어 버리지 않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국내 쓰레기 배출 체계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을 위해 영어와 아랍어 등으로 쓰인 분리 배출 홍보물을 만들어 지난해부터 대사관을 통해 배부하고 있다.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해 구청과 동 주민센터 등에서 19개 단속반을 운영하고 환경미화원이 챙기기 어려운 깊은 골목의 청결을 맡기기 위해 기간제근로자들로 골목청결지킴이도 구성했다. 성 구청장은 “잘못된 행동에 책임을 묻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단 투기 과태료는 20만원, 혼합 투기는 10만원인데 연말까지 집중단속해 원칙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성 구청장은 “아낀 쓰레기 처리 예산은 미래를 위해 쓰고 싶다”면서 “청소년을 위해 교육환경을 개선해주거나 관련 시설을 확충하고, 소외계층의 복지 예산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자전거 천국’ 수원, 스마트 기술 입는다

    경기 수원시가 다양한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과 광교산 등산로 등 곳곳에 자전거 대여소를 운영하고, 자전거이동수리센터와 시민 대상 자전거보험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최초로 대여소(스테이션) 없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 화성과 광교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행궁광장·화서문·장안문·연무대 등 4곳에서 200대, 광교산 반딧불이 쉼터·광교교·상광교 버스종점 등 3곳에서 160대를 빌려준다. 1회 이용료는 1000원이며 스마트폰으로 본인 인증을 하면 된다. 이강규(56)씨는 “얼마 전 친구들과 광교 산행을 마친 후 자전거를 빌려 타고 등산로 입구에서 주차장까지 이동했는데 비용이 저렴하고 광교저수지 주변으로 펼쳐진 풍광이 아름다워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50억원을 들여 사물인터넷(loT) 기술과 위치파악시스템(GPS) 등을 결합한 공영자전거 대여·반납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1월부터 3720대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시민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변의 공영자전거를 검색해 바코드를 스캔, 무선통신으로 잠금을 해제한 뒤 이용한다. 지정된 자전거 주차공간에 세워 두면 반환된다. 자전거이동수리센터도 자전거 수리할 곳이 마땅치 않은 시민들에게 반응이 좋다. 기술자가 42개 동 주민센터와 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자전거를 고쳐 준다. 자전거를 이용하다 사고를 당하면 치료비와 사고처리비 등을 보장해 주기 위해 2012년부터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하수도 처리원가 대비 요금 40.4% 불과

    하수도 처리원가 대비 요금 40.4% 불과

    요금현실화율 지역 간 격차 커… 하수 재이용 비율도 14% 그쳐 하수도 보급률이 높아졌지만 하수도 요금은 원가 대비 40.4%에 불과하고 지역별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환경부가 발행한 2015년 하수도 통계에 따르면 하수도 보급률은 전년 대비 0.4% 포인트 증가한 92.9%, 공공하수도 서비스를 받는 인구는 4892만 5049명으로 집계됐다. 하수의 처리원가 대비 하수도요금(요금현실화율)은 전국 평균 40.4%로 t당 처리비용이 1017.8원인 데 비해 요금은 410.9원에 불과했다. 지역 간 격차도 컸다. 인천(82.4%)과 대구(73.5%), 부산(69.5%), 서울(67.0%) 등 대도시는 요금현실화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강원은 원가(1802.5원) 대비 15.7%인 283.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세종·전남·제주도 16.0%에 그쳤다. 2015년 하수도 예산 8조 9132억원 중 하수도 사용료는 25.5%인 2조 2730억원에 불과해 국비·지방비가 투입되고 있다. 요금이 현실화되지 못하면 지자체는 지방채 등을 발행할 수밖에 없어 지방재정 건전성 악화마저 우려된다. 국가하수도계획상 2025년까지 요금현실화율 80%를 목표로 정했지만 물가상승 등의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수 재이용도 저조했다. 요금 인상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공업용수 공급 등을 통해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재이용은 14.7%에 불과했다. 2015년 말 전국 625개 공공하수처리시설 중 하루 500t 이상을 처리하는 586개 시설에서 연간 하수처리량 70억t 중 10억 3000t을 재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북(39.6%), 대구(30.1%)가 높았고 제주도(2.7%), 대전(3.4%) 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국에 설치된 하수관로 총연장은 13만 7193㎞이다. 이 중 39.7%(5만 4602㎞)가 1996년 이전 설치돼 20년이 경과된 노후 관로다. 이채은 생활하수과장은 “지반침하 사고 예방을 위해 노후 하수도관을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마포구 “음식쓰레기 집 앞에 내놓으세요”

    공용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 주변이 쓰레기장처럼 지저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 마포구가 집 앞에 쓰레기를 내놓도록 하는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 마포구는 수거통을 이용해 집 앞에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는 ‘음식쓰레기 문전수거제’를 공덕동, 아현동, 도화동, 연남동, 성산1동, 서교동 등 6개 동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도는 2014년 상암동 단독주택지역에서 시작됐고 지난해부터는 홍대 주변 일대에서도 운영됐다. 그 결과 외국인 관광객 등이 많이 방문하는 홍대 주변 등 거리가 깨끗해지고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둘러싼 이웃 간 분쟁도 줄었다. 쓰레기 무단투기도 줄고 있다. 구 관계자는 “거점 수거를 할 때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면 구민들이 집에서 제법 떨어진 곳까지 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무단투기가 성행했다”면서 “하지만 개인 수거통에 음식을 버리고 집 앞에 내놓도록 하니 무단투기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에 마포구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2만 5000여t으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3270여t이 감소했다. 비용으로 환산해 보면 5억여원의 수집운반처리비가 감소한 셈이다. 이번에 확대 시행하게 되는 문전수거제 대상은 4만 3000여가구로 주택 4만여가구, 소형 음식점 2500여곳이 대상이다. 구는 문전수거제를 6개 동에서 시행한 뒤 만족도 등을 분석해 나머지 동에서도 내년 상반기에 시행할 예정이다. 문전수거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마포구 청소행정과(02-3153-9202)에서 설명 들을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쓰레기 팍팍 줄인 영등포구… 市 인센티브 ‘두둑’

    23% 감축… 1억8300만원 챙겨 ‘공공용 봉투 총량제’ 도입 효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4년 12월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를 선언했다. 2017년까지 직매립(땅에 직접 묻는 방법)하는 생활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이다. 우선 자치구별 감량 목표를 2016년까지 20%로 정했고, 발생단계의 생활폐기물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했다. 2년이 지난 현재, 시내 25개 자치구 중 영등포구만 목표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생활폐기물 감축 목표인 20%를 초과 달성해 인센티브 총 1억 8300만원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생활폐기물은 플라스틱, 유리, 비닐 등의 재활용품을 제외한 쓰레기를 가리킨다. 구청 관계자는 “매립해야 하는 쓰레기에 재활용품이 많이 섞여 있었는데 이를 꼼꼼하게 분리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구의 2016년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3만 9856t으로 2014년도 발생량(5만 1857t) 대비 23% 줄었다. 1만 2000t가량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억 4000만원이다. 수도권 매립지 소각장에 폐기물 처리비를 지불하게 돼 있는데 전체적인 배출량이 줄면서 예산 절감 효과까지 본 셈이다. 영등포구는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공용봉투 총량 관리제’를 도입, 환경미화원과 주민센터에서 사용하는 공공용봉투 사용 시 재활용품을 철저히 분리했다. 구 전 부서 및 산하기관에 재활용 분리배출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도록 ‘공공기관 폐기물 제로화’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폐기물 감량 성공은 전 구민이 동참해 이뤄낸 성과”라면서 “더욱 깨끗한 영등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신한은행 30%·우리은행 20% 작년 실적 쑥쑥

    신한은행 30%·우리은행 20% 작년 실적 쑥쑥

    신한, 은행 덕에 9년째 1위 전망 우리銀, 리스크 관리로 실적 개선신한금융과 우리은행이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들고 크게 웃었다. 저금리와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에도 대출을 늘리고 손실처리비용(대손비용)을 줄여 실적을 개선했다. 신한은행은 2015년보다 30% 이상, 우리은행은 20% 가까이 순익을 끌어올렸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2조 7748억원의 순익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보다 17.2%(4076억원) 증가한 수치로 3년 연속 2조원대를 기록했다. 9일 실적 발표를 앞둔 KB금융을 제치고 9년째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의 지난해 실적을 2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거둔 순익은 2011년 3조 1000억원에 이어 지주 설립 후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일등공신은 은행이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1조 9403억원으로 2015년보다 30.2%(4506억원) 늘어나며 그룹 기여도가 58%→65%로 커졌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85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4.4%(7조 7490억원) 증가했다. 저금리 속에서도 가계 대출과 기업 대출을 각각 6.3%, 2.5% 늘린 덕분이다. 다만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대손비용(6884억원)이 전년보다 16.4%(968억원) 늘었다.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7159억원의 순익을 올려 전년 대비 3%(21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 특유의 ‘뒷문 잠그기’로 선방했다. 전년보다 19.1% 증가한 1조 261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2012년(1조 6333억원) 이후 최대치다. 인력 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 등으로 178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3.3% 대출 성장으로 이자 이익만 5조원 이상 거뒀다. 리스크 관리로 대손비용을 전년보다 13.7%(1325억원) 줄인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원년인 올해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면서 “과점주주 체제가 본격화되는 올해 주주친화적 배당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대통령상 영광의 지자체들] 주민과 함께 생태도시·재정개혁 두 토끼 잡아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대통령상 영광의 지자체들] 주민과 함께 생태도시·재정개혁 두 토끼 잡아

    전북 전주시의 알뜰하고 투명한 살림살이가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는 각종 사업과 업무를 추진하면서 예산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절약할 방안을 염두에 두고 진행해 자연스럽게 재정개혁을 이루어냈다. 예산 절감에는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기회도 제공해 밀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주시의 ‘시민참여 생태도시’ 조성사업은 재정개혁을 적극적으로 실현한 우수한 사례다. 주요 재정개혁 사례는 ▲시민헌수운동을 통한 예산 절감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배출 사업장 확대 지정에 따른 처리비용 절감 ▲곡선도로의 설계변경을 통한 사업비 절감 ▲수목이식 및 재활용을 통한 예산절감 등이다. 전주시의 첫인상을 바꾸는 전주역 앞 마중길 조성사업에서 시민들이 기념 나무를 심는 ‘헌수운동’을 펼쳐 수목 식재에 필요한 예산 9300만원을 절감했다. 음식물 폐기물은 다량 배출 사업장을 확대·지정해 15억원의 처리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또 도로를 개설할 때 불필요하게 직선화를 추진하지 않고 자연 지형과 특성을 살린 완만한 곡선도로를 설계해 사업비 56억원을 줄였다. 불필요한 토목공사가 줄어들고 도로 개설 뒤 경관도 주위 환경과 잘 조화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이식이 필요한 수목을 도심 자투리땅에 옮겨 심는 등 수목이식 재활용을 통해 3억 3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면서 생태도시를 조성하면서도 많은 예산을 아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혈세를 한푼이라도 아끼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방안을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세출 절감과 세입 확충 노력을 통해 시민들의 소중한 혈세를 알뜰살뜰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문시장 수습 위해 35억 긴급 지원”

    피해 주민 지방세 납부 기한 연장도 “피해 조사 뒤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국민안전처는 대구 서문시장 피해를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35억원을 대구시에 긴급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특별교부세는 화재피해 건물 철거비와 폐기물 처리비 등 응급 복구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는 조치다. 안전처는 13개 중앙부처와 6개 공공기관, 대구시 등 20개 기관이 참여하는 ‘서문시장 화재 종합대책본부’를 구성해 애로사항과 필요한 인력·장비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도 이날 서문시장 화재로 피해를 본 주민에게 취득세 등 신고납부하는 지방세의 납부 기한을 6개월(최장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자동차세와 등록면허세도 징수유예를 검토 중이다. 체납액 징수유예를 통해 6개월간 압류나 체납 처분이 금지되며 징수유예 기간에는 가산금이 면제된다. 앞서 정부·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전폭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피해 조사가 되면 그 결과와 자체 해결 능력 등을 고려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시설 철거·복구 인력 지원, 임시 시장 마련, 성금 모금 등도 추진키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점포당 7000만원 한도로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용보증재단 보증률 완화, 미소금융 운영자금 지원 등을 통해 상인들의 생업 재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은 “서문시장에 16차례 화재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녹음기처럼 말하기만 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처리비 200조원 넘을 듯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처리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을 고민에 빠뜨렸다. 불어나는 처리 비용을 감당할 방안이 보이지 않아 전력 요금 인상 등으로 이용자에게 부담을 떠안겨야 할 처지다. 집권 자민당은 1일 도쿄에서 원자력정책관련 회의를 열고 향후 비용 부담 방식을 논의했다. NHK 등은 도쿄 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폐로 및 배상 등 사후 처리 비용이 당초 예상액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처를 위한 모임이라고 전했다. 경제산업성 등 일본 정부가 최근 추산한 대처 비용은 최소 20조엔(약 204조원). 앞서 2013년에 추산했던 11조엔을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NHK는 도쿄전력이 2조엔의 폐로 비용을 상정했지만, 산화 핵연료의 회수 등에 비용이 더 들어가는 등 정부 추산으로는 4배인 8조엔이 들고, 원전 사고 배상 비용도 6조엔에서 농업 관련 비용을 포함하면 8조엔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제염 및 폐기물 보관 중간 저장 시설 정비 비용도 4조엔을 넘을 것으로 보여 폐로, 배상, 제염 등 후쿠시마 원전사고 뒤처리 비용 총액이 20조엔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배상 비용은 국가가 당분간 대신 내주면서 도쿄 전력에 분할로 청구할 계획이다. 또 다른 대형 전력 회사도 늘어난 비용의 일부를 분담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결국 사고를 친 도쿄전력의 책임을 전력을 쓰고 있는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상황이 된다는 데 고민이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택시 운송비 전가 금지 여전히 헛바퀴 도는 法

    택시 운송비 전가 금지 여전히 헛바퀴 도는 法

    기사에게 차액 떠넘기기 ‘꼼수’ 사업자 “일률 규제 부당” 반발도 택시운송 사업자들이 운전자(택시기사)에게 운송 비용을 떠넘기는 행위가 여전해 법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택시노조는 위반 사업자를 처벌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사업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규정이라며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택시업계·노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시행된 운송비용 전가 행위 금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택시발전법)에 따르면 유류비, 사고처리비, 신차 구입비, 세차비 등 운송 비용은 회사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택시발전법 시행 이후 1년 8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지난달부터 7개 특별시·광역시에서 시행됐다. 그러나 운전자에게 운송 비용을 전가하는 불법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류비 지급 꼼수다. 사업자들은 하루 유류비를 35~40ℓ로 정하고 그 이상 사용분에 대한 비용을 운전자에게 떠넘기고 있다. 특히 지방 도시에서는 회사의 하루 유류비 부담액을 20ℓ 정도로 정하고 추가 사용분은 운전자가 현금으로 구매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김성재 정책국장은 “운전자가 주유한 유류 비용까지 회사가 비용으로 계산, 매출을 줄이는 꼼수가 벌어지고 있다”며 “유가보조금 탈세 행위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하루 운송수입금 기준액을 가장 비싼 차종으로 정해 다른 차종 운전자에게도 차액을 부담시키는가 하면 사고 처리 비용을 전가하고, 세차원을 해고하거나 운전자에게 세차를 요구하는 등 택시발전법 위반 행위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사업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규정이라며 법률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완전 월급제가 아닌 상황에서 택시 운송비용 부담 문제는 노사 합의에 따라 정해야 하는데 법률로 일괄 규제하다 보니 현장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류비의 경우 운전자에 따라 사용량이 크게 차이 나고, 유류 사용량과 운송 수입이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회사가 무조건 전량 지급하는 것은 과도한 부담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시외 장거리 운행 운전자가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별도의 요금을 받아 회사에는 미터기에 의한 수입만 납부하고, 불필요한 공회전이나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낭비되는 유류비 부담도 전부 회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운송수입금 기준액을 올릴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영등포 골목길, 로봇이 쓱싹쓱싹

    영등포 골목길, 로봇이 쓱싹쓱싹

    청소차 못 가는 곳 집중배치 區 “미화원 2~3명 역할 기대” 서울 영등포구 구민들은 길 곳곳에서 로봇이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영등포구는 서울시 최초로 로봇형 노면 청소장비를 도입해 오는 14일부터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자치구마다 대형 노면 청소차는 있었지만, 골목길을 누빌 수 있을 만큼 소형으로 제작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로봇형 노면 청소장비는 인도와 대형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길 등에 집중 배치된다. 특히 골목길은 수많은 전단지와 명함이 바닥에 달라붙어 있어 환경미화원들이 애를 먹었다. 청소를 맡는 환경미화원과 공공근로자의 숫자가 충분하지 않은 것도 그동안 문제로 꼽혔다. 구 관계자는 “청소장비를 이용하면 떨어지지 않던 전단지, 명함 등의 수거가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청소장비 한 대가 2~3명의 역할을 하게 돼 효율성 측면에서도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작업자의 진입이 어려운 곳에는 리모컨을 이용한 원격작업도 가능하다. 흡입된 쓰레기는 내부장치를 통해 쓰레기 봉투로 바로 수거되며, 쓰레기는 흡입 과정에서 파쇄돼 부피가 대폭 감소하게 된다. 예산은 서울시로부터 23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올해는 영등포동 근처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추후 전체 18개 각 동에 하나씩 보급할 예정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인력과 장비 부족, 무단투기 성행과 처리비용 증가 등으로 애로사항이 많았던 청소작업에 로봇형 청소장비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청결하고 쾌적한 살기 좋은 도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선진적인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청소로봇이 스타워즈 BB8처럼 굴러다니며 청소하는 영등포구

    청소로봇이 스타워즈 BB8처럼 굴러다니며 청소하는 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 구민들은 길 곳곳에서 로봇이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영등포구는 서울시 최초로 로봇형 노면 청소장비를 도입해 오는 14일부터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자치구마다 대형 노면 청소차는 있었지만, 골목길을 누빌 수 있을만큼 소형으로 제작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로봇형 노면 청소장비는 인도와 대형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길 등에 집중 배치된다. 특히 골목길은 수많은 전단지와 명함이 바닥에 달라 붙어있어 환경미화원들이 애를 먹었다. 청소를 맡는 환경미화원과 공공근로자의 숫자가 충분하지 않은 것도 그동안 문제로 꼽혔다. 구청 관계자는 “청소장비를 이용하면 떨어지지 않던 전단지, 명함 등의 수거가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청소장비 한 대가 2~3명의 역할을 하게 돼 효율성 측면에서도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작업자의 진입이 어려운 곳에는 리모컨을 이용한 원격작업도 가능하다. 흡입된 쓰레기는 내부장치를 통해 쓰레기 봉투로 바로 수거되며, 쓰레기는 흡입과정에서 파쇄돼 부피가 대폭 감소하게 된다. 예산은 서울시로부터 23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올해는 영등포동 근처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추후 전체 18개 각 동에 하나씩 보급할 예정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인력과 장비부족, 무단투기 성행과 처리비용 증가 등으로 애로사항이 많았던 청소작업에 로봇형 청소장비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청결하고 쾌적한 살기 좋은 도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선진적인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