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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제발 내 손자 건들지마”..70대 노인, 가해 청소년들 앞에 무릎

    [포착] “제발 내 손자 건들지마”..70대 노인, 가해 청소년들 앞에 무릎

    중국 중부 허난성 북부에 위치한 지위안시(济源市)에서 70대 노인 한 명이 여러 명의 10대 청소년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사정하는 영상이 공유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지위안시 베이하이 중학교 인근 번화가에서 촬영된 이 영상 속에는 밀집한 인파들 사이에서 보란 듯 담배를 태우는 10대 청소년 무리와 그 앞에 초라한 모습으로 무릎을 꿇고 무언가를 호소하는 한 노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약 1분 17초가량 촬영된 이 영상 속 노인 A씨는 자신의 전면에 다리를 꼬고 앉은 청소년들의 지시에 따라 순순히 무릎을 꿇었고, 인근에서 이를 지켜보던 수십명의 목격자들이 노인을 만류하는 모습도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허난성 관할 경찰국이 70대 노인 A씨가 손자뻘의 10대 청소년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사연에 대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인근 중학교에 재학 중인 A씨의 손녀 샤오마(가명) 양은 평소 이들 무리로부터 심한 집단 따돌림을 당했고, 최근에는 급기야 가해 학생들로부터 무자비한 신체적 폭행을 당한 뒤 등교를 거부하는 등 피해를 호소해왔다.  이를 보다 못한 샤오마 양의 조부모는 이날 가해 학생들을 수소문한 끝에 학교 인근의 번화가에서 마주쳤고, 이들에게 손녀를 괴롭히지 말아 달라며 당부하는 과정에서 영상 속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가해 학생 무리는 손녀에 대한 괴롭힘을 중단해달라고 사정하는 A씨를 향해 “무릎 꿇고 사정하면 생각해 볼 것”이라며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고, 손녀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던 A씨는 도를 넘은 가해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곧장 번화가 한 가운데에서 무릎을 꿇은 채 수차례 사정하기에 이르렀던 셈이다.  현장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주민들은 가해 학생들의 지나친 행동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는데, 주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가해자 무리는 곧장 폭행이라도 가하려는 듯 폭언을 행사하며 한동안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사건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됐고, 7일 현재 관할 교육국과 경찰서 등은 가해 학생들을 수소문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다만 사건이 있었던 인근 베이하이중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이 학교와 무관한 이들이라고 관련성에 대한 의혹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관할 허난성 지위안시 교육국은 문제의 학생들이 재학 중인 중학교를 색출해 ‘학생들의 도덕성과 행동 규범 등에 대한 추가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상담 전문사를 배치하는 등의 추가 요건을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공고했다.  하지만 교육국의 후속 대처가 공고된 직후에도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미성년자의 범죄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면서 “왕따, 따돌림 등을 주도하고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준 가해 학생들의 기록은 영구 기록돼야 한다. 향후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공기업과 군인,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길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경각심을 키워줘야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중국 중부 허난성 북부에 위치한 지위안시(济源市)에서 70대 노인 한 명이 여러 명의 10대 청소년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사정하는 영상이 공유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지위안시 베이하이 중학교 인근 번화가에서 촬영된 이 영상 속에는 밀집한 인파들 사이에서 보란 듯 담배를 태우는 10대 청소년 무리와 그 앞에 초라한 모습으로 무릎을 꿇고 무언가를 호소하는 한 노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약 1분 17초가량 촬영된 이 영상 속 노인 A씨는 자신의 전면에 다리를 꼬고 앉은 청소년들의 지시에 따라 순순히 무릎을 꿇었고, 인근에서 이를 지켜보던 수십명의 목격자들이 노인을 만류하는 모습도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허난성 관할 경찰국이 70대 노인 A씨가 손자뻘의 10대 청소년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사연에 대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인근 중학교에 재학 중인 A씨의 손녀 샤오마(가명) 양은 평소 이들 무리로부터 심한 집단 따돌림을 당했고, 최근에는 급기야 가해 학생들로부터 무자비한 신체적 폭행을 당한 뒤 등교를 거부하는 등 피해를 호소해왔다.  이를 보다 못한 샤오마 양의 조부모는 이날 가해 학생들을 수소문한 끝에 학교 인근의 번화가에서 마주쳤고, 이들에게 손녀를 괴롭히지 말아 달라며 당부하는 과정에서 영상 속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가해 학생 무리는 손녀에 대한 괴롭힘을 중단해달라고 사정하는 A씨를 향해 “무릎 꿇고 사정하면 생각해 볼 것”이라며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고, 손녀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던 A씨는 도를 넘은 가해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곧장 번화가 한 가운데에서 무릎을 꿇은 채 수차례 사정하기에 이르렀던 셈이다.  현장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주민들은 가해 학생들의 지나친 행동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는데, 주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가해자 무리는 곧장 폭행이라도 가하려는 듯 폭언을 행사하며 한동안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사건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됐고, 7일 현재 관할 교육국과 경찰서 등은 가해 학생들을 수소문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다만 사건이 있었던 인근 베이하이중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이 학교와 무관한 이들이라고 관련성에 대한 의혹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관할 허난성 지위안시 교육국은 문제의 학생들이 재학 중인 중학교를 색출해 ‘학생들의 도덕성과 행동 규범 등에 대한 추가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상담 전문사를 배치하는 등의 추가 요건을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공고했다.  하지만 교육국의 후속 대처가 공고된 직후에도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미성년자의 범죄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면서 “왕따, 따돌림 등을 주도하고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준 가해 학생들의 기록은 영구 기록돼야 한다. 향후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공기업과 군인,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길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경각심을 키워줘야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 [속보] 尹대통령 “포항, 최대한 빨리 특별재난지역 선포”

    [속보] 尹대통령 “포항, 최대한 빨리 특별재난지역 선포”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거나 이재민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조사와 대처가 필요합니다만 포항 같은 경우는 일견 보더라도 선포가 가능한 지역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빠르게 절차를 밟아 선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일단은 재난 지원에 필요한 특별교부금 같은 것을 즉각적으로 조치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역대급 태풍이 지나갔다”며 “국민들께서 많이 협조해주셔서 그 덕분에 비슷한 규모의 과거 전례에 비춰 그나마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침수된 차량을 꺼내기 위해 주민들이 들어갔다가 참사를 겪게돼 정말 대통령으로서 밤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어젯밤 정말 기적적으로 두 분이 구출돼 생명과 삶의 위대함과 경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도 언급했다. 대통령실 인적개편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는 “그 이야기는 오늘 제가 언급하지 않겠다. 태풍과 관련해서만 질문해달라”고 즉답을 피했다.
  • 조깅 도중 납치됐던 미국 멤피스 상속녀 나흘 만에 주검으로

    조깅 도중 납치됐던 미국 멤피스 상속녀 나흘 만에 주검으로

    미국 테네시주의 유치원 여교사가 멤피스 대학 근처를 조깅하다 납치된 현장 근처를 수색하다가 전날 시신 한 구를 찾아낸 멤피스 경찰이 다음날인 6일(이하 현지시간) 납치됐던 엘리자 리자 플레처(34)의 시신이 맞다고 확인했다. 문제의 시신은 전날 오후 5시쯤 멤피스 남부 빅터 스트리트와 퍼슨 애버뉴 근처에서 발견됐다. 플레처가 지난 2일 아침 검정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탄 남성과 몸싸움 끝에 차량에 태워지는 것이 목격된 지점으로부터 1.6㎞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당초 멤피스 경찰은 시신 발견 두 시간쯤 뒤 시신의 신원과 사망 원인 모두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가 다음날에야 플레처의 시신이 맞다고 확인했다. 두 아들의 어머니이며 한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 교사였던 플레처는 평소 습관대로 새벽 운동에 나섰다가 사라졌다. 멤피스 경찰은 이틀 뒤인 지난 4일 용의자로 흑인 남성 클레오사 앱스턴(38)을 그가 살고 있던 롱 뷰 가든스 아파트에서 검거해 납치 및 증거 인멸 혐의로 기소했는데 플레처의 주검이 확인됨에 따라 1급 납치 및 살해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앱스턴은 플레처가 사라진 몇 시간 뒤 문제의 차량 GMC 테레인을 청소하고 옷가지를 세탁하는 등 미심쩍은 행동이 주변의 눈에 띄었다. 당국은 이 차가 센트럴 애버뉴와 자크 컬린 지역에서 플레처를 납치할 때 이용됐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검거된 뒤에도 플레처가 어디에 있는지 진술을 거부해 왔다. 당국에 따르면 플레처가 납치된 현장에는 물병과 휴대전화가 나뒹굴고 있었는데 샌달 한 짝도 함께 발견됐다. 유전자(DNA) 검사 결과 샌달에 남겨진 DNA가 앱스턴과 일치했으며 앱스턴이 범행 전날 같은 샌달을 신고 극장 앞을 서성이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 포착됐다. 또 그의 휴대전화가 플레처가납치되는 시간에 센트럴 애버뉴와 자크 컬린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앱스턴은 2000년 6월에도 납치 범행을 저질러 2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형기의 85%인 20년을 복역한 뒤 2020년 말에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처의 가족이 그녀의 행방을 알리는 사람에게 5만 달러를 보상하겠다고 했을 때만 해도 여느 실종 신고처럼 보였으나 그녀가 2년 전 세상을 떠난 멤피스 기반 하드웨어 공급업체 오길 사의 공동 창업자이며 자선사업가인 조지프 오길 3세의 손녀로 할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녀란 사실이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고인은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평범한 유치원 여교사처럼 지내왔는데 오길 사의 자산 가치는 30억 달러(약 4조 1385억원)에 5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가족은 성명을 발표해 “가슴 아프고 황망하다. 리자는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 학생들, 학부모들, 제2 침례교회 교인들, 자신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였다”고 돌아본 뒤 “이제는 고인이 얼마나 특별했는지 기억하고 찬양하며 고인을 많이 돌봤던 이들을 응원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 코레일-SR 이해관계 아닌 공공성·이용 안전성이 전제돼야 [박현갑의 뉴스아이]

    코레일-SR 이해관계 아닌 공공성·이용 안전성이 전제돼야 [박현갑의 뉴스아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관 간 유사·중복 기능은 통폐합 또는 조정 대상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민간과 경합하거나 유사·중복되는 업무를 전환해 조직과 인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공공기관 혁신방안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공공기관 평가에서 설립목적인 공공성과 기관 운영 과정에서의 효율성, 수익성 평가 비중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향을 감안하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은 유력한 통폐합 대상이다. ● 코레일·SR, 하는 일 같아 코레일과 SR은 고속철도로 여객을 수송한다는 점에서 똑같은 일을 한다. 서울역과 수서역이라는 시·종착역은 다르지만 운영노선은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같다. 특히 천안아산역에서부터 부산, 목포까지는 같은 선로를 이용한다. 속도도 큰 차이가 없다. 차이점이라면 코레일은 고속철도만 운행하는 SR과 달리 새마을호, 무궁화호 같은 일반열차에다 화물열차, 수도권 전철도 운행한다는 점이다. 코레일은 일반열차는 공공성 차원에서 이용자가 없더라도 운행하기 때문에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한다. 이런 사정 때문인지 코레일은 지난해 36개 평가대상 공기업 중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인 ‘아주 미흡’(E)을 받았다. 코레일이 출자한 에스알은 ‘보통’(C) 평가를 받았다. 코레일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 이행 상황을 점검받게 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기관장은 경고조치도 받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두 기관의 통폐합 여부에 대해 “이제부터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주무부처가 통폐합에 대한 이견이 있다면 최대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 혁신은 역대 정부 모두의 관심사였다. 외환위기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권고에 따라 김대중 정부는 철도운영의 민영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이를 철회하고 시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운영은 한국철도공사로 이원화했고 이명박 정부는 수서고속철의 민영화를 시도하다 반발에 부딪혔다. 박근혜 정부는 민영화 대신 SR을 설립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철도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코레일과 SR 통합을 추진했다. 하지만 SR의 반발에다 2018년 강릉선 KTX 탈선사고로 통합 논의는 흐지부지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철도의 공공성 강화와 운영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통합론’과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주장하는 ‘분리 운영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 모래주머니 달고 공정한 경쟁? 코레일은 통합의 당위성으로 지역차별 해소를 주장한다. SR이 운영하는 고속철도인 SRT는 정부 정책에 따라 코레일의 고속철도인 KTX보다 요금이 10% 낮게 책정돼 있다. 서울 강남 등 수도권 남부지역민들로서는 KTX 이용객에 비해 저렴한 요금으로 고속철을 이용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전라선, 경전선, 동해선 지역에 거주하는 약 600만명의 국민들이 수서역으로의 고속철 운행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냈을 정도였다. 지난해 8월 1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KTX로 수서까지 가고 싶다는 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철도산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SR은 코레일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승객을 유치하는 반면 코레일은 KTX 수익으로 일반 철도의 적자를 메꾸는 상황”이라면서 “이는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양발에 찬 채 새 신발을 신은 날쌘돌이와 경쟁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현행 체제가 지속되면 코레일로서는 일반열차 운행은 줄이고 고속철도 승객만 유지하려고 해 철도의 공공성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TX와 SRT 간, 일반열차와 SRT 간 환승 시 승차권을 제각각 구매해야 하는 이용자 불편도 통합 사유로 거론한다. 적자 부담도 빼놓을 수 없다. 코레일은 SR 출범 전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매년 1000억원 정도의 영업흑자를 냈다. 그러다 SRT가 운행을 시작한 2017년부터는 해마다 최소 339억원(2018년)에서 최대 1조 2114억원(2020년)까지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반면 SR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최소 327억원(2019년)에서 최대 455억원(2018년)의 영업흑자를 냈다. 수서발 고속철도는 말 그대로 ‘황금노선’이었다. 두 기관 모두 최근 2년간은 코로나 여파로 적자를 낸 상황이다. SR은 차량 정비, 역 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대부분의 필수 업무를 코레일에 위탁 중이다. 이는 경쟁 효과를 떨어뜨리고 동일 업무 수행에 따른 비효율 문제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 대한산업공학회와 한국경영과학회가 공동주최한 학술대회에서 김병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연간 559억원의 중복비용이 발생한다는 김태승 인하대 교수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고속철도 분리에 따른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며 통합을 통한 경영혁신을 주문했다. ● SR, 메기 역할 필요해 반면 현행 분리체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SRT 개통 이후 고객 서비스에 미온적이던 코레일이 SR처럼 마일리지와 할인제 등을 도입하는 등 경쟁 효과가 생겨났는데 코레일 독점 체제로 돌아가는 건 SR마저 부실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최진석 박사는 ‘SR 메기론’을 강조한다. 코레일이 방만 경영을 개선하지 않은 채 이익이 나는 SR 운영에 눈독을 들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로 통폐합 논의는 코레일의 체질 개선 이후라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고속철도 개혁 방향은 연말이면 나올 전망이다. 국토부의 의뢰로 철도 구조개혁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한국교통연구원의 이호 철도교통연구본부장은 “현재 코레일, SR과 함께 지난 5월에 마련한 용역 초안을 놓고 정기적으로 회의 중인데 양쪽 의견이 팽팽하다”면서 “연말에는 최종안을 확정해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떤 결론이 나든 두 운영사의 이해관계가 아닌 이용자 입장에서 공공성과 이용 안전성을 늘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속철도 개통 이후 일반열차나 비행기 이용이 줄어든 데서도 드러나듯 장거리를 이동하는 국민들에게는 고속철도는 대중교통수단이다. 지금처럼 강남 등 특정 지역 주민에게만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KTX요금도 인하하고 SR도 무궁화호 열차 등의 기차 운행이 필요한 벽지에서 일반 열차를 운행할 필요도 있다. 또 운영사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자들이 KTX든 SRT든 고속열차를 취소수수료 부담 없이 환승할 수 있는 공동승차권이용시스템 도입 등 대안도 강구해야 한다.● 4분 간격 열차 운행, 대형참사 우려 열차 운행의 안전성 강화도 필요하다. 고속열차는 관제시스템에 따라 최소 5분 이상의 운행 시차를 두고 운행한다. 하지만 코레일과 SR이 제각각 운행시간을 짜면서 일부 역에서는 4분 차이를 두고 KTX와 SRT 열차가 운행 중이다. KTX와 SRT의 서울·수서~부산 간 하행선 운행시간을 확인한 결과 대전역에는 오전 6시와 10시에 4분 차이로 SRT, KTX 열차 8대가 잇따라 도착한다. 결코 안전하다 할 수 없는 편성이다. 한 기관에서 관리한다면 생기지 않을 위험한 운행 스케줄이다. 코레일은 이에 대해 구로 통합관제센터와 각 역사의 로컬 관제센터, 그리고 열차 기관사와의 무선통신 시스템이 있는 데다 열차 운행 중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기관사가 운전실에서 열차방호장치 스위치를 누르면 반경 2~4㎞ 이내의 KTX기관사에게 비상조치를 하도록 경고하는 등 안전 시스템이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2013년 8월 31일 대구역에서 발생한 열차 3중 추돌 사고는 이런 시스템이 무용지물이었다. 당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는 관제사의 정지신호를 어긴 채 열차를 출발시키면서 대구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던 서울행 KTX 열차와 충돌하며 1차 탈선사고를 냈고, 이후 대구역 관제원이 부산행 장내 신호기에 정지신호를 내리지 않아 대구역으로 진입하던 부산행 KTX 열차와 충돌하는 2차 사고를 낸 바 있다. 4분 간격으로 일어난 사고로 관제사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사고원인이었으나 같은 방향의 무궁화와 KTX 열차 운행 간격이 5분 이상 차이가 났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 매뉴얼은 있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 경찰제도발전 논의기구, 전직 검사가 위원장 맡아

    경찰제도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구성된 경찰제도발전위원회가 검사 출신 보수단체 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새 위원장은 개인의견을 전제로 검·경 수사권 조정도 다룰 수 있다고 밝혔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검사 출신 변호사인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6개월간 운영하며, 6개월 범위에서 연장 운영할 수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를 마친 뒤 “(검경) 수사권 조정도 한 번쯤은 다룰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면서 “지금 국민 입장에서는 수사기관이 굉장히 많이 있어서 사건 처리가 늦어지고 혼선이 발생하는데, 이런 부분은 교통정리 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해경 소속을 해수부가 아니라 행안부로 이관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장 경찰 역량 강화, 경찰대 개선, 자치경찰제 발전, 경찰처우 개선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위촉직으로는 행안부가 추천한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태규 변호사, 우승아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 등 3명, 경찰청이 추천한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동호 국민대 법학 교수,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등 3명, 해양경찰청이 추천한 고명석 부경대 해양경찰학 교수, 해양수산부가 추천한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박 변호사, 법원행정처가 추천한 이정석 법무법인 율우 변호사 등 모두 10명이 참여한다. 행안부 차관, 국무조정실 1차장, 인사혁신처 차장, 경찰청 차장, 해양경찰청 차장 등 5명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 대박난 ‘우영우’ 미국 이어 日·독일·터키·中서도 리메이크 제안 쇄도

    대박난 ‘우영우’ 미국 이어 日·독일·터키·中서도 리메이크 제안 쇄도

    “전세계 수십 곳에서 제안 받아”“긍정·희망 메시지 세계에 통할 것”해외선 넷플릭스로 190여개국에 방영웹툰 수출에 뮤지컬 개발까지 승승장구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의 성장기를 다룬 ENA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미국에 이어 일본, 터키, 독일 등에서도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다. 6일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2’ 행사에서 미국, 일본, 중국, 터키, 필리핀, 독일 등 전 세계 업체 수십 곳에서 리메이크를 비롯한 다양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이스토리는 각국 제작사와 세부 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리메이크 제작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극 중 우영우에게 특별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등장하는 고래 컴퓨터 그래픽(CG)와 소외된 계층을 조명하는 각 에피소드의 메시지가 리메이크 작품에서도 일관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우영우’가 제시하는 긍정과 희망의 따뜻한 메시지는 전 세계에서 통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글로벌 리메이크 프로듀싱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영우’의 감동과 재미가 세계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게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영우’는 첫 회 0.9% 시청률로 출발해 마지막 회 17.5%로 막을 내렸고,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주간 시청 시간도 5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영우’는 국내에서는 케이블 채널인 ENA에서, 해외에서는 190여개국에 서비스되는 넷플릭스에서 방영됐다.온전히 작품 권리 IP 확보한 제작사‘우영우’ 웹툰도 5개국 수출…뮤지컬도 ‘우영우’의 성공 사례는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작품에 대한 권리를 온전히 갖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행사 특별 세션에서 “지식재산(IP) 확보는 제작사의 생존 기반”이라면서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제안을 했지만, 거절하고 방영권만 팔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킹덤’ 때 그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송했는데 IP가 없어서 안타까웠다”면서 “IP는 ‘캐시카우’가 돼서 제작사가 성장할 기반이 되는데, 그런 게 없으면 제작사는 외주를 맡아 (조금의) 수익으로 생존하고, 다시 외주를 맡는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반면, 제작사가 IP를 확보한 ‘우영우’의 경우 웹툰, 뮤지컬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영우’ 웹툰을 5개국에 수출했고, 미국 쪽도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뮤지컬로도 개발하고 있는데, 캐릭터만 살리고 세 가지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대학로 극장 하나를 확보해뒀다”고 말했다. 이어 “두세 개 극장을 더 확보해 뮤지컬을 공개하면 그 근처가 ‘우영우 타운’이 될 수도 있고 관광지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것이 저희 생존의 기반이 돼 더 좋은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대만은 지금] 대만 총통, 中쓰촨 대지진에 위로...소방당국, “구조팀 준비 끝”

    [대만은 지금] 대만 총통, 中쓰촨 대지진에 위로...소방당국, “구조팀 준비 끝”

    5일 쓰촨에서 규모 6.8의 대지진이 발생해 최소 46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이에 위로를 표했다고 대만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6일 대만 총통부 장둔한 대변인은 차이잉원 총통의 위로와 애도를 전했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불행하게 피해를 입은 이들과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수색 구조 작업 및 재해 복구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져 하루 빨리 정상 생활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쓰촨 대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대만인은 한 명도 없다고 장 대변인은 덧붙였다.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도 애도와 위로를 표했다. 쑤 원장은 대만의 구호물품이 필요한 경우 관계 부처가 적절한 시기에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소방당국도 6일 수색대원 50명, 구조견 1명, 5톤에 이르는 구조장비를 준비한 상태로 대만 외교부 또는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의 지시를 받는 즉시 전용기를 이용해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색된 양안 관계에서 중국이 인도적 손길을 내민 대만 구조팀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6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간쯔장족자치구 루딩현에서 전날 오후 12시 52분 발생한 규모 6.8의 대지진으로 인해 46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됐다. 이날 새벽 5시 28분 루딩현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13분 전에는 인근 야안시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신문은 쓰촨성에서 2017년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한 뒤 5년 동안 규모 6~7의 강진이 5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지진 발생 당시 도로가 파도처럼 흔들렸다"며 "벽에 에어컨이 떨어져 내렸고, 일시에 동내 개들이 짖어대기 시작했다"고 했다. 1일부터 코로나 봉쇄령이 내려진 쓰촨성 청두시에서는 외출을 금지당한 사람들이 급한 나머지 격리구역의 철물을 열고 나와 대피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심지어 인터넷에는 낙하산으로 아파트를 탈출하는 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라왔다. 지진 발생 약 1분 전 쓰촨성 청두 전역에 경보 울렸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전했다.이번 쓰촨 지진이 불의 고리에 위치한 대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궈원카이 대만 중앙기상국 지진예측센터 전 주임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대만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고, 판도 대만과 다르기 때문에 "대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쓰촨성 지진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로 발생한 것으로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만나는 곳에 지진대가 형성된 대만과 별개라는 것이다.
  • 4분 간격 고속철 운행, 위험한 질주 [박현갑의 뉴스아이]

    4분 간격 고속철 운행, 위험한 질주 [박현갑의 뉴스아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관 간 유사·중복 기능은 통폐합 또는 조정 대상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민간과 경합하거나 유사·중복되는 업무를 전환해 조직과 인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공공기관 혁신방안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공공기관 평가에서 설립목적인 공공성과 기관 운영 과정에서의 효율성, 수익성 평가 비중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향을 감안하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은 유력한 통폐합 대상이다. ● 코레일·SR, 하는 일 같아 코레일과 SR은 고속철도로 여객을 수송한다는 점에서 똑같은 일을 한다. 서울역과 수서역이라는 시·종착역은 다르지만 운영노선은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같다. 특히 천안아산역에서부터 부산, 목포까지는 같은 선로를 이용한다. 속도도 큰 차이가 없다. 차이점이라면 코레일은 고속철도만 운행하는 SR과 달리 새마을호, 무궁화호 같은 일반열차에다 화물열차, 수도권 전철도 운행한다는 점이다. 코레일은 일반열차는 공공성 차원에서 이용자가 없더라도 운행하기 때문에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한다. 이런 사정 때문인지 코레일은 지난해 36개 평가대상 공기업 중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인 ‘아주 미흡’(E)을 받았다. 코레일이 출자한 에스알은 ‘보통’(C) 평가를 받았다. 코레일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 이행 상황을 점검받게 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기관장은 경고조치도 받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두 기관의 통폐합 여부에 대해 “이제부터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주무부처가 통폐합에 대한 이견이 있다면 최대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철도 혁신은 역대 정부 모두의 관심사였다. 외환위기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권고에 따라 김대중 정부는 철도운영의 민영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이를 철회하고 시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운영은 한국철도공사로 이원화했고 이명박 정부는 수서고속철의 민영화를 다시 시도하다 반발에 부딪혔다. 박근혜 정부는 민영화 대신 SR을 설립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철도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코레일과 SR 통합을 추진했다. 하지만 SR의 반발에다 2018년 강릉선 KTX 탈선사고로 통합 논의는 흐지부지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철도의 공공성 강화와 운영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통합론’과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주장하는 ‘분리 운영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 모래주머니 달고 공정한 경쟁 할 수 있나 코레일은 통합의 당위성으로 지역차별 해소를 주장한다. SR이 운영하는 고속철도인 SRT는 정부 정책에 따라 코레일의 고속철도인 KTX보다 요금이 10% 낮게 책정돼 있다. 서울 강남 등 수도권 남부지역민들로서는 KTX 이용객에 비해 저렴한 요금으로 고속철을 이용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전라선, 경전선, 동해선 지역에 거주하는 약 600만명의 국민들이 수서역으로의 고속철 운행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냈을 정도였다. 지난해 8월 1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KTX로 수서까지 가고 싶다는 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철도산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SR은 코레일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승객을 유치하는 반면 코레일은 KTX 수익으로 일반 철도의 적자를 메꾸는 상황”이라면서 “이는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양발에 찬 채 새 신발신은 날쌘돌이와 경쟁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현행 체제가 지속되면 코레일로서는 일반열차 운행은 줄이고 고속철도 승객만 유지하려고 해 철도의 공공성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TX와 SRT 간, 일반열차와 SRT 간 환승 시 승차권을 제각각 구매해야 하는 이용자 불편도 통합 사유로 거론한다. 적자 부담도 빼놓을 수 없다. 코레일은 SR 출범 전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매년 1000억원 정도의 영업흑자를 냈다. 그러다 SRT가 운행을 시작한 2017년부터는 해마다 최소 339억원(2018년)에서 최대 8881억원(2021년)까지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반면 SR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최소 327억원(2019년)에서 최대 455억원(2018년)의 영업흑자를 냈다. 수서발 고속철도는 말 그대로 ‘황금노선’이었다. 두 기관 모두 최근 2년간은 코로나 여파로 적자를 낸 상황이다.SR은 차량 정비, 역 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대부분의 필수 업무를 코레일에 위탁 중이다. 이는 경쟁 효과를 떨어뜨리고 동일 업무 수행에 따른 비효율 문제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 대한산업공학회와 한국경영과학회가 공동주최한 학술대회에서 김병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연간 559억원의 중복비용이 발생한다는 김태승 인하대 교수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고속철도 분리에 따른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며 통합을 통한 경영혁신을 주문했다. ● SR, 메기 역할 필요해 반면 현행 분리체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SRT 개통 이후 고객 서비스에 미온적이던 코레일이 SR처럼 마일리지와 할인제 등을 도입하는 등 경쟁 효과가 생겨났는데 코레일 독점 체제로 돌아가는 건 SR마저 부실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최진석 박사는 ‘SR 메기론’을 강조한다. 코레일이 방만 경영을 개선하지 않은 채 이익이 나는 SR 운영에 눈독을 들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로 통폐합 논의는 코레일의 체질 개선 이후라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고속철도 개혁 방향은 연말이면 나올 전망이다. 국토부의 의뢰로 철도 구조개혁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한국교통연구원의 이호 철도교통연구본부장은 “현재 코레일, SR과 함께 지난 5월에 마련한 용역 초안을 놓고 정기적으로 회의 중인데 양쪽 의견이 팽팽하다”면서 “연말에는 최종안을 확정해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공공성 강화와 안전성 확보가 대전제 어떤 결론이 나든 두 운영사의 이해관계가 아닌 이용자 입장에서 공공성과 이용 안전성을 늘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속철도 개통 이후 일반열차나 비행기 이용이 줄어든 데서도 드러나듯 장거리를 이동하는 국민들에게는 고속철도는 대중교통수단이다. 지금처럼 강남 등 특정 지역 주민에게만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KTX요금도 인하하고 SR도 무궁화호 열차 등의  운행이 필요한 벽지에서 일반 열차를 운행할 필요도 있다. 또 운영사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자들이 KTX든 SRT든 고속열차를 취소수수료 부담 없이 환승할 수 있는 공동승차권이용시스템 도입 등 대안도 강구해야 한다. ● 4분 간격 열차 운행, 대형참사 우려 열차 운행의 안전성 강화도 필요하다. 고속열차는 관제시스템에 따라 최소 5분 이상의 운행 시차를 두고 운행한다. 하지만 코레일과 SR이 제각각 운행시간을 짜면서 일부 역에서는 4분 차이를 두고 KTX와 SRT 열차가 운행 중이다. KTX와 SRT의 서울·수서~부산 간 하행선 운행시간을 확인한 결과 대전역에는 오전 6시와 10시에 4분 차이로 SRT, KTX 열차 8대가 잇따라 도착한다. 결코 안전하다 할 수 없는 편성이다. 한 기관에서 관리한다면 생기지 않을 위험한 운행 스케줄이다.코레일은 이에 대해 구로 통합관제센터와 각 역사의 로컬 관제센터, 그리고 열차 기관사와의 무선통신 시스템이 있는 데다 열차 운행 중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기관사가 운전실에서 열차방호장치 스위치를 누르면 반경 2~4㎞ 이내의 KTX기관사에게 비상조치를 하도록 경고하는 등 안전 시스템이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2013년 8월 31일 대구역에서 발생한 열차 3중 추돌 사고는 이런 시스템이 무용지물이었다. 당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는 관제사의 정지신호를 어긴 채 열차를 출발시키면서 대구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던 서울행 KTX 열차와 충돌하며 1차 탈선사고를 냈고, 이후 대구역 관제원이 부산행 장내 신호기에 정지신호를 내리지 않아 대구역으로 진입하던 부산행 KTX 열차와 충돌하는 2차 사고를 낸 바 있다. 4분 간격으로 일어난 사고로 관제사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사고원인이었으나 같은 방향의 무궁화와 KTX 열차 운행 간격이 5분 이상 차이가 났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 매뉴얼은 있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 尹 “물가 안정” 추석 민심 잡기 올인… 대통령실 인적쇄신 연휴 전 끝낼 듯

    尹 “물가 안정” 추석 민심 잡기 올인… 대통령실 인적쇄신 연휴 전 끝낼 듯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민생 행보를 강화하며 닷새 앞으로 다가온 추석 민심 잡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의 1차 인적쇄신 작업도 추석 연휴 전 마무리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추석 주요 성수품 가격 관련 보고를 받고 “각 경제부처가 추석을 앞두고 민생과 물가 안정 전력을 다하라”고 거듭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도 “물가 등 민생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바탕으로 민생 법안 및 민생예산 처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윤 대통령은 친서민 행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석 때 소외계층을 만나는 일정 등을 준비 중이다. 다만 태풍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강타로 인명 피해와 추석 물가 상승 등이 우려되는 만큼 태풍 대응을 1순위에 두고 일정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의 출근길 문답에서 모두발언을 도입해 민생·약자 중심의 언급을 늘렸다. 반면 민감한 이슈에 대한 즉흥적 발언은 피하며 리스크를 줄여 나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0%대 초반에 정체 상태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5주차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3% 포인트 낮아진 32.3%로 집계됐다. 이 관계자는 “당(국민의힘)의 (내홍이) 정리되고 나면 지지율도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며 “윤 대통령은 당보다는 민생경제에 올인하고, 국익을 위한 외교 활동에 치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 인적개편은 추석 전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사실상 추석을 기점으로 1차 쇄신을 마무리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무1·2비서관의 경우 추석 전 임명해 보려 한다. 다만 교육·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 추석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고민정 “MB 사면 이미 결정한 것이냐”

    고민정 “MB 사면 이미 결정한 것이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대통령 경호처가 새년 예산안에 이명박 전 대통령 경호비용을 포함시키자 “MB 사면이 이미 결정된 것이냐”고 물었다. 고 최고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통해 “경호처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약 200억 원 확대 편성했다”며 19.9% 증액한 1163억여 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을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 관계자는 증가 이유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석을 근거로 대고 있다”며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MB는 3개월간 형집행정지를 받았을 뿐, 이 달 말이면 다시금 감옥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면이 이미 결정됐다는 의미 아닌가”라고 따졌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보석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등으로 경호 대상자가 많아진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인력, 장비, 시설 확충에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경호 경비 첨단화를 위한 예산 증액도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28일 ‘3개월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았다. 같은달 30일, 치료중이던 서울대 병원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 경기남부경찰청,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 수사관 수사 배제 검토

    경기남부경찰청,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 수사관 수사 배제 검토

    경기남부경찰청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수사관을 양평 공흥지구 수사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소속 A경위는 올해 5월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A경위는 국내 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은 공로로 ‘청룡봉사상’ 수상자로 정해져 행안부의 초청을 받았다. A경위는 윤 대통령 처가의 가족회사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팀 소속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부터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일 “청룡봉사상을 함께 수상한 경찰관들은 연락을 받지 못했는데, (A경위를 초청한 사유는) 결국 공흥지구 수사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취임식 초청자를 정한 행안부는 취임식준비위원회가 추천받은 2300명 중 700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다른 경찰관들이 초청되지 않았다는 것이라 항변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취임식 참석이)수사와는 무관하지만 공정하게 수사하고 있는 신뢰를 보여주는 모습도 필요할 수 있어 (수사관 배제를) 내부적으로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 경찰, ‘법카 유용 의혹’ 관련 이재명 불송치 가닥

    경찰, ‘법카 유용 의혹’ 관련 이재명 불송치 가닥

    경찰이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건을 불송치 결정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노규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수행비서로 의심받아 온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씨의 채용 과정과 배씨가 수행한 업무 등을 살펴본 결과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노 수사부장은 “배씨의 채용 절차상에 문제점이 없었고, 채용 후 공무원 업무를 수행한 부분도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사실관계와 유사 판례로 볼 때 국고손실죄 등 적용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간에 연결고리는 나타난 바 없어 불송치로 가닥을 잡았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다만 경기도청 공무원 2명은 업무상 배임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부연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은 경기도청 소속 사무관(5급 상당)으로 근무했던 배모씨가 2018년 7월~2021년 9월 이 대표의 부인 김씨를 위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해당 의혹에 대해 지난해 12월 27일 대검찰청에 이 대표와 김씨, 배씨를 국고손실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로써 경찰은 이 대표를 둘러싼 여러 의혹 사건 중 하나인 ‘법카 유용 의혹’의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노 수사부장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자택 옆집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비선캠프 의혹 ▲대장동 관련 성남시의회 로비 의혹 ▲장남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 등 남은 수사에 대한 질문에는 “조속히 수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처가 의혹인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명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은 “지난해 말 양평군청을 압수수색 한 뒤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참고인 조사는 마무리한 상태고, 이제 그에 대한 판단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흥지구 의혹’ 수사 경찰관이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진 논란에 대해 노 수사부장은 “해당 경찰관에 대한 수사 배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간담회에서 은수미 전 경기 성남시장의 ‘캠프 출신 부정채용 의혹’ 사건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의 ‘대장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 사건도 각각 검찰에 송치한 사실을 밝혔다.
  • 멤피스 여교사 납치 용의자 검거 “샌달에서 그녀의 DNA 검출”

    멤피스 여교사 납치 용의자 검거 “샌달에서 그녀의 DNA 검출”

    미국 NBC 뉴스 등의 부정확한 표현 등이 있어 AP 통신과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 기사를 바탕으로 5일 오전 10시 17분에 수정합니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유치원 여교사 납치와 관련해 경찰이 흑인 남성 클레오사 앱스턴(38)을 검거했다. 피랍 현장에 남겨진 클레오사의 샌달에서 피랍 여교사 엘리자 리자 플레처(34)의 유전자(DNA)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의자 클레오사는 플레처가 어디에 있는지 밝히지 않아 경찰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딘다.  플레처는 지난 2일 새벽 4시 30분쯤 평소 하던 대로 멤피스 대학 근처에서 조깅을 하러 나갔으나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폐쇄회로(CC) TV 동영상을 확인하니 짙은 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탑승했던 남성과 몸싸움 끝에 GMC 테레인에 강제로 태워졌다. 오전 7시 40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는데 남편 리처드 리치 플레처 3세와 멤피스 대학이 신고를 했다. 현장을 조사하던 경관들은 플레처의 부서진 휴대폰과 버려진 물병을 발견했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샌달도 근처에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클레오사를 그의 동생 마리오(36)의 집에서 체포했는데 피랍 동영상에 포착된 GMC 테레인을 사건 당일 몰고 나간 그가 마리오 집에 돌아와 차량 내부를 청소하고 옷가지를 세탁하는 등 미심쩍은 행동을 했다는 것이 동생의 진술이다. 클레오사는 생의 대부분을 감옥에서 지낸 인물이라고 데일리 비스트는 전했다. 문제의 차량은 몸싸움 직후 근처 주차장에 몇분 동안 정차했는데 CCTV 카메라에 잡힌 번호판이 그의 차량과 일치했다. 클레오사의 휴대폰 위치 추적을 했더니 현장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다음날 경찰이 그를 연행하려 하자 달아나려 했다. 경찰은 플레처가 상당히 심각한 부상을 입어 피를 차량 안에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동생 마리오 역시 체포됐는데 그는 납치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총기 소지 혐의 등이 주어졌다.  경찰은 클레오사를 납치와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했는데 6일 오전 동영상으로 법정 인정신문에 응할 예정이다.  플레처 납치 사건은 멤피스에서 올해 들어 100건 넘게 신고될 정도로 넘쳐나는 납치 사건 중의 하나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녀가 멤피스에 본사를 둔 하드웨어 공급업체인 오길 사의 공동 창업자이며 자선사업가였던 조지프 오길 3세의 손녀로 지난 2018년 3월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녀란 사실 때문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게 됐다. 플레처의 재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녀가 오길 창업자의 상속인인 것은 확인됐다. 2020년 기준 이 사업체는 32억 달러(약 4조 3616억원) 이상의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으며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미국 최대 민간기업 목록에서 143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실종 당시 보라색 조깅복 반바지와 분홍색 톱을 입고 있었고 키 167.5㎝에 몸무게 62㎏이다. 갈색 머리카락에 녹색 눈이다. 남편과 8년 결혼 생활을 해왔고 두 아들을 둔 엄마다. 가족은 그녀의 행방을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5만 달러를 보상하겠다고 제안했는데 이 점이 누리꾼들의 의심을 샀다. 많은 재산을 상속받은 것에 견줘 현상금 액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었다.
  • 수사기관에 年1300만건 통신자료…내가 그 피해자라면 참을까요[우리 삶을 바꾼 변론]

    수사기관에 年1300만건 통신자료…내가 그 피해자라면 참을까요[우리 삶을 바꾼 변론]

    헌법재판소는 지난 7월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제공요청 근거인 전기통신사업법 조항에 대해 사후 통지절차를 마련하지 않은 것이 적법절차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통신 3사와 인터넷 포털기업 등 전기통신사업자의 통신자료 제공과 관련해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사회단체가 12년간 투쟁해 이뤄 낸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헌법소원 제기 후 6년간 일반 국민의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국민의힘 국회의원 간 사찰 논란을 빚으며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통신자료 제공요청과 관련한 일련의 소송에 관여해 온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인 김선휴(39) 변호사를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이공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변호사는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에서 수사기관의 무분별한 통신자료 수집에 대해 그렇게 많은 문제 제기를 해 왔는데 오랫동안 침묵했던 국민의힘 의원이 정작 본인에 관한 정보 제공이 있었다고 하자 마치 공수처의 편향적 수사의 결과인 것처럼 주장한 것은 뻔뻔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헌재 헌법연구관으로 5년간 일한 후 2015~2018년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간사로 근무한 그는 이번 헌법불합치 결정을 공수처와 정치권 간 갈등에 따른 편면적 결과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향후 법 개정 과정에서 헌법상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반영하기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10년 전 법원 제동 후 포털 관행 변화 김 변호사는 “개인정보라는 게 당장 재산적·경제적 피해를 가져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본인이 직접 수사 대상이 돼 그 피해를 당하고 나서 대응을 하려 하면 이미 발생한 피해를 되돌릴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통신자료 제공요청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2010년 일명 ‘회피 연아’ 동영상 사건에서부터 비롯됐다. 당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자신이 김연아 선수의 어깨를 두드리자 김 선수가 이를 피하는 듯한 동영상을 네이버 카페에 올린 네티즌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해당 네티즌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경찰에 제공한 네이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2012년 서울고법은 NHN의 책임을 인정해 위자료 5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해당 판결은 2016년 대법원에서 파기돼 실제 배상책임이 인정되진 않았지만 인터넷 포털사업자의 통신자료 제공 관행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 김 변호사는 “인터넷 포털기업에 대한 통신자료 제공요청은 그 사건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며 “네이버와 카카오는 고법 결정이 나고 몇 달 후 더이상 영장 없이는 통신자료 제공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선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통신 3사를 상대로 한 통신자료 제공요청 사유서 공개 소송과 이에 뒤따른 헌법소원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김 변호사는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하면서 2023년 12월 31일까지 개정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논의 과정에서 헌재가 위헌이라고 확실하게 결정한 사후 통지절차뿐 아니라 통신자료 제공요청의 요건이나 절차 관련 부분도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수사기관 등에 의한 통신자료 제공요청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당사자가 기본권 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 정당성 여부를 다툴 수 있는 전제조건이 된다는 점에서 사후 통지절차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변호사는 “많이 제공될 때는 1년에 1300만건, 지금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2020년, 2021년에도 한 해에 500만건 정도의 통신자료 제공이 이뤄지고 있다”며 “사후 통지절차가 신설되게 되면 그동안 범죄 수사와 전혀 연관 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이렇게 수시로 많이 제공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사회적 공론화 내지는 관심 환기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보 주체가 사후적으로 통신자료 제공의 적정성 여부를 다투기 위해선 통신자료 제공요청 사유의 통지도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지금도 통신자료 제공 여부 열람 청구를 하면 통신사가 알려 주는 정보는 언제, 어느 기관에 제공했는지 정도일 뿐 자신의 수많은 통신 중에 어떤 통신이 문제가 돼 청구가 됐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통신자료가 제공됐다는 사실만 알려 주면 그 제공을 요청한 행위의 적정성, 적법성에 대한 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참여연대가 했던 통신자료 제공요청 사유에 대한 공개 청구 소송과 거기에 뒤따르는 헌법소원은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어야지만 사실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 사건에서 공수처가 기자와 정치인 관련 사찰 의혹을 받은 데 대해선 공수처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공수처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변호사는 “공수처만 유달리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며 “오히려 그동안 검찰, 국가정보원, 검찰이 수없이 많이 요청했던 것에 비춰 보면 공수처가 요청한 것은 새발의 피일 수도 있는데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아무래도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이다 보니까 그 사람에 의한 이슈화 때문에 부각이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세월호 때나 박근혜 정권 당시 노조나 시민사회단체 등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에 대한 정보수집이 더 많았던 것으로 참여연대는 파악하고 있어 문제 제기를 해 왔던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與추천 재판관 ‘과잉금지 위배’ 인정 특히 김 변호사는 별개 의견을 통해 적법절차원칙 위배뿐 아니라 과잉금지원칙 위배를 인정한 이종석 재판관의 의견을 이채롭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별개 의견을 낸 사람이 가장 보수적인 재판관으로 자유한국당 추천 인사인 이 재판관이란 점은 놀라운 일”이라며 “이 사건이 공수처에 의한 사찰처럼 정치적 이슈화가 되면서 오히려 기존에 진보·개혁적인 의견을 내 왔던 재판관은 과잉금지원칙 위배가 아니라고 판단한 부분이 아이러니하다”고 밝혔다. 그는 통신자료 제공 제도와 관련해 수사기관이 주장해 온 수사의 긴급성과 밀행성 등은 다른 수사 절차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통신자료 제공 관련 토론회를 하면 항상 수사기관 쪽에서는 법원의 허가나 영장을 기다려서는 실질적인 범죄자 색출이나 피해자 권리구제가 굉장히 어려워진다고 강조한다”며 “그러나 꼭 통신자료뿐만 아니라 구속이나 압수수색 등도 긴급하게 필요한 경우 먼저 청구하고 사후 영장을 통해 통제받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통신자료의 경우에는 사전 통제를 받게 하면 수사의 신속성이나 밀행성에 굉장한 지장이 생길 것처럼 주장하는 건 다른 영장 제도나 법원 허가 제도에 비춰 봤을 때 타당한 주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통신자료 제공요청 관련 헌법불합치 결정은 세 가지 측면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봤다.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에 따른 정보 프라이버시 측면과 수사 과정에서 취득하는 개인정보에 대한 수사권의 오남용 통제 측면, 마지막으로 통신 3사나 인터넷 포털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특히 김 변호사는 “통신사나 포털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먹고사는 측면이 있는데 그 개인정보를 제공한 것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처럼 진행돼 왔던 측면이 있다”며 “그간 참여연대나 진보넷 등 여러 시민단체의 오래된 투쟁의 결과가 향후 개정 과정에서도 잘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우후죽순 위원회 통폐합하고 협의체 전환… ‘원킬 법률’로 신속정리

    우후죽순 위원회 통폐합하고 협의체 전환… ‘원킬 법률’로 신속정리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위원회 정비계획의 특징은 각 부처가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 정비를 위한 OO개 법률의 일부 개정에 관한 법률안’(위원회 일괄 정비법)이라는 이름의 법률을 새롭게 제정해 일괄로 통폐합한다는 점이다. 각 부처가 국회에 제출하는 ‘위원회 일괄 정비법’의 대상은 대부분 자문위원회들로, 이들은 다른 위원회에 흡수되거나 폐지되는 형식으로 사라지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4일 서울신문에 “위원회를 없애는 절차 자체가 복잡한 것은 아닌데, 그동안 위원회 설치 규정이 있는 개별 법률을 개정하는 형식으로 위원회들을 일일이 정비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됐다”며 “위원회를 일괄로 정리하는 법률을 제정하면 입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처들은 그동안 운영실적이 저조했거나 사회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유지 필요성이 낮아진 자문위원회들을 다른 위원회에 통합·흡수시키는 내용을 담은 법률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예컨대 교육부의 경우 교육기본법에 ‘학교교육지원위원회’라는 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존 9개 자문위원회를 새 위원회로 통합시키기로 했다. 흡수 대상인 9개 위원회에는 학교도서관진흥위원회, 학교안전사고예방위원회, 기초학력보장위원회,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과학수학정보 교육융합위원회 등이 포함됐다. 환경부는 지질공원위원회와 국립공원위원회를 국가자연공원위원회로, 화학물질관리위원회와 화학물질평가위원회 등을 화학물질안전위원회로 각각 통합한다. 성격이 비슷한 위원회를 ‘대표 위원회’로 통합하는 것이다. 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한 법령의 조문을 바꿔 비상설로 만들거나, 외부 민간 위원을 의무적으로 포함시키지 않아도 되는 ‘협의회’로 바꾸는 사례도 있다. 외교부는 소관 자문위원회인 여권정책심의위원회를 여권정책협의회로 바꾼다. 여권행정 업무를 하는 데 굳이 민간인을 위원으로 참여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교원지위향상심의회를 폐지해 비상설 협의회로 전환한다. 더불어 행정안전부는 위원회 설치 시 존속기한을 5년 범위 내에서 규정하도록 하는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이 법이 통과하면 지금처럼 법을 일일이 개정하지 않고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위원회가 자연스럽게 정비될 수 있다. 정부가 위원회 정비를 국정과제로 정하고 대대적인 통폐합에 나선 것은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노무현 정부 때 급증한 위원회를 정비할 필요성이 대두되며 2008년에만 1·2차로 나눠 각각 18개 위원회와 218개 위원회를 폐지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청와대가 아닌 행안부가 위원회 정비 업무를 주도하며 힘이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2018년 단 1개 위원회만 폐지되는 등 5년 임기 동안 폐지된 위원회가 25개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위원회 통폐합이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사안인 만큼 여소야대 국면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위원회 정비를 내세워 정부 행정에 대한 민간의 참여를 배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고, 아에 국회 논의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도 위원회 정비 취지를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처가 도움으로 성공하자 불륜”…이혼 후 재산분할은?

    “처가 도움으로 성공하자 불륜”…이혼 후 재산분할은?

    처가의 도움으로 식당을 창업해 성공한 남편이 부정행위를 저질러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결혼 초기 A씨의 남편은 갑자기 식당을 하겠다며 직장을 그만두었고, 부유했던 처가의 도움을 받아 장인 소유의 상가 1층에 식당을 창업했다. 매월 임대료를 내며 시작한 식당은 성공해 큰돈을 벌게 됐다. 그로부터 8년 후 A씨는 친정아버지로부터 식당 상가를 증여받았고, 식당의 수입을 관리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식당 카운터 위에 있던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낯선 문자를 발견했다. ‘자기야, 몇 시에 만나.’ A씨는 남편에게 이를 추궁했고, 남편은 부정행위를 순순히 인정했다. A씨는 이혼을 결심하고 별거를 시작했다. A씨는 자신의 소유인 상가에서 임대차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테니, 더 이상 식당 운영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은 끝내 상가에서 나가지 않았고, 2년간의 이혼 소송이 끝난 이후부터 현재까지도 A씨 명의의 상가에서 식당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남편을 상대로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남편의 부정행위로 이혼을 했지만 재산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최지현 변호사는 YTN라디오 ‘양담소’에 출연해 “남편의 식당 사업으로 부부재산이 증식하는 데 기여를 했기 때문에, 상가 건물이 비록 아내의 특유재산으로 추정된다 하더라도, 남편이 아내 명의 상가의 가치 증식에 협력하였음이 인정되었다고 볼 수 있어서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별거 후에도 식당 운영…부당이득? A씨의 남편은 별거 이후에도 아내 소유 상가에서 나가지 않고 식당 운영을 계속했는데, 이 경우 부동산을 사용하고 수익을 얻은 것에 대해서부당이득반환청구를 할 수 있을까. 이 사건과 유사한 판례에서 법원은 부부가 별거한 시점 이후부터 이혼 소송의 사실심 변론이 종결된 시점까지 부부 일방의 특유재산을 사용, 수익한 것에 대하여 재산분할의 대상이 될 뿐이고 민사상 부당이득으로 구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다만, 변호사는 사실심 변론 종결일 다음날부터 남편이 식당을 인도한 때까지의 차임 상당액은 부당이득금으로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재산분할을 하게 되면 상가는 부인 명의이기 때문에 남편을 상대로 해서는 나가라는 명도소송을 별도로 하지 않으면 나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부당이득을 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이런 분쟁에 대비해서 이혼 소송을 시작하면서 점유이전금지 가처분을 미리 해 두면 나중에 남편이 악의적으로 인도하지 않을 경우 제3자에게 점유를 옮겨서 집행을 피할 경우를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조깅 중 납치된 미국 유치원 여교사, 알고 보니 억만장자 상속녀

    조깅 중 납치된 미국 유치원 여교사, 알고 보니 억만장자 상속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 여교사가 지난 2일(현지시간) 아침 조깅 도중 사라졌다. 현지 매체들이 엘리자 리자 플레처(34)가 평소 하던 대로 멤피스 대학 근처를 조깅하다 납치됐을지 모른다고 보도했을 때 평범한 여교사의 납치 사건이려니 싶었다. 올해 들어서만 이 도시에서 납치 신고된 것만 100건이 넘었다. 그런데 플레처가 멤피스에 본사를 둔 하드웨어 공급업체인 오길 사의 창업자인 조지프 오길 3세의 손녀로 2주 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녀란 점 때문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게 됐다. 대중지 미국 더선은 멤피스 경찰이 그녀의 납치에 관련돼 있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발견해 차 안에 있던 남성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물론 구금된 남성의 신원도 공개되지 않았다. 플레처의 재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녀가 오길 창업자의 상속인인 것은 확인됐다. 2020년 기준 이 사업체는 32억 달러(약 4조 3616억원) 이상의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으며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미국 최대 민간기업 목록에서 143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오길 사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 교사인 플레처는 사건 날 새벽 4시 30분쯤 보라색 조깅복 반바지와 분홍색 톱을 입고 운동하던 중 짙은 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탑승한 가해자들에 의해 차량에 강제로 태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쯤 실종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장을 조사하던 경관들은 플레처의 부서진 휴대폰과 버려진 물병을 발견했다. 그날 오후와 밤에 경찰이 가족 소유 차량을 견인하는 모습과 플레처가 사라진 지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오버톤 공원을 수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가족은 그녀의 행방을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5만 달러를 보상하겠다고 제안했다. 플레처는 키 167.5㎝에 몸무게 62㎏이며 갈색 머리카락에 녹색 눈이라고 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면 8년 결혼 생활을 해온 남편 리처드 리치 플레처 3세와 두 아들을 뒀다.
  • “호산나~” 무교 부부 호텔 결혼식에 2분간 울려퍼진 찬송가

    “호산나~” 무교 부부 호텔 결혼식에 2분간 울려퍼진 찬송가

    한 신혼부부가 서울의 유명 호텔에서 결혼식을 진행하던 중 스피커로 찬송가가 흘러나와 결혼식을 망쳤다고 호소했다. 지난 31일 결혼을 주제로 운영되는 한 네이버 카페에는 ‘악몽이 되어버린 내 결혼식… 위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결혼 2개월차 신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어이없는 호텔의 실수와 이에 대한 전무후무한 대처로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을 망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결혼식 시작 후 약 10분 정도 지났을 때 A씨 어머니의 축사가 끝나자마자 “호산나~”라는 구령과 함께 누군가 생목소리로 찬송가를 부르는 소리가 식장에 울려 퍼졌다. A씨 부부는 모두 무교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누군가 식장에 난입해 마이크를 빼앗고 찬송가를 부르거나 사회자가 장난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찬송가는 누구의 저지도 없이 2분간 계속돼 A씨 부부는 물론 하객들도 크게 당황했다. 식장에는 어떠한 안내도 나오지 않았다. A씨가 공개한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호산나~ 호산나~ 호산나 높은 곳에서~ 주의 이름 높여~ 다 찬양하라. 귀하신 주 나의 하나님”, “영광~ 영광~ 왕의 왕께 영광을~”이라며 한 남성이 부르는 찬송가가 크게 울려 퍼졌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어리둥절하며 찬송가를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호텔 측 스태프들 또한 멀뚱거리며 가만히 서 있다가 뒤늦게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찬송가가 끝나자 사회자가 나서서 “기독교가 아닌 불교를 믿으시는 분께는 죄송합니다. 저도 굉장히 당황스럽네요”라며 수습했다. “건너편 교회와 주파수 혼선 사고…호텔 대처에 분노” 이는 호텔 건너편에 위치한 대형 교회의 마이크와 주파수가 혼선돼 벌어진 일이었다. A씨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고 했는데 10년 전에도 발생했던 사고라는 걸 알게 됐다”며 “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건 동네 구멍가게보다 못한 허접한 수준의 호텔 측 대처”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파수 혼선 사고가 났을 때 마이크를 전체 ‘오프(off)’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와 이후에는 어떠한 장중 안내도 없었다”며 “혼주와 신랑, 신부에게만 구두로 이야기했고 하객 누구도 호텔 측 사고라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담당 지배인은 결혼식이 끝난 뒤 “만약 제 결혼식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 보상이 안 되겠지만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꽃 업그레이드와 음료값의 일부인 90만원을 할인 처리하고 본사 협의 후 보상 방법을 안내하겠다고 했다. 이후 총괄 지배인은 A씨 부부에게 “사고에 대해 보고 받았다. 죄송하다. 현장에서 할인을 받았으니 추후 투숙할 때 제게 연락 주면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보상 방법에 황당함을 느낀 A씨 부부는 호텔에 찾아가 대처가 미흡하다고 재차 항의했으나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 화가 난 부부는 할인 받았던 금액 90여만원을 다시 결제했다고. A씨는 “하객들 머리 속엔 ‘호산나~ 호산나~ 아멘! 아멘’하는 호산나 찬송가만 박혔다. 양가 가족 모두 분노했고, 하객들도 매우 불쾌해했다. 8개월간 준비한 결혼식을 망쳤다”며 “내 결혼식이 누군가에겐 웃음거리가 됐고 축하받아야 할 날에 축하가 아닌 위로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호텔 측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닌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연은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 소개됐다. 방송에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결혼식장 계약서에 전기가 끊어지는 등의 문제는 손해배상 약정에 포함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찬송가가 나온다는 건 손해배상 처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계약서에 포함도 안 됐을 것 같다”면서 “대신 정신적 손해배상 등 위자료 청구는 가능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계약서 상엔 안 나와 있다고 할지라도, 결혼식장은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예식이라는 전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다퉈볼 수 있는 문제 같다”며 “결혼식이라는 게 방송 녹화처럼 다시 찍고, 편집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냐. 호텔 측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사과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 이원석 “윤석열 사단? 대통령·김여사와 사적 인연 없어”

    이원석 “윤석열 사단? 대통령·김여사와 사적 인연 없어”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공적 기관에 사단과 같은 개념은 있을 수 없고, 대통령과 사적인 인연도 없다”고 밝혔다. 3일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윤석열 사단’의 일원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공적 기관에서 사단과 같은 개념은 있을 수 없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과 사적인 인연이 없고, 직무상 관계만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검찰 내에서도 조직 내 균형이 윤석열 사단으로 너무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엔 “지적에 유념해 자질과 역량을 기준으로 인사에 치우침이 없도록 검찰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본인·가족 간 친소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김건희 여사와 사적 인연이 없다”고 했으며, ‘검사 시절 김 여사에게 별도의 지시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아온 그는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이 무혐의 처분 된 데 대해선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돼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며 “구체적 사항에 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 관저 공사에 김 여사 연관 업체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김 여사의 비공개 일정에서 ‘비선 수행’, ‘지인 찬스’ 등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공직 후보자로서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사법연수원 동기 이외 사적 관계는 없다”며 “같은 청에서 근무한 적은 있으나, 같은 부서에서 함께 근무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한 장관에 대한 평가도 적절치 않다고 했다. 검찰총장이 공석일 때 한 장관이 검찰 인사를 주도해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진 점에 대해선 “공석인 경우 차장검사가 직무를 대리하므로 이번 검찰 인사 시 검찰총장 직무대리로서 장관과 수차례 걸쳐 합의했다”고 말했다.자녀들 아파트 지분 취득 의혹 해명‘정운호 게이트’ 수사 정보 유출 의혹 반박 이 후보자는 자녀가 5세, 8세일 때 동작구의 한 아파트 지분을 취득할 수 있었던 의혹에 대해선 “장모로부터 처가가 있던 토지를 함께 증여 받았고, 그 뒤 해당 지역에 위 아파트가 건축되자 가족들이 해당 아파트를 분양받아 공동소유하게 됐다”고 답했다. 동작구 아파트의 지분은 이 후보자가 약 28%, 배우자 42%, 장남 15%, 차남 15%씩 갖고 있다. 이 후보자는 자녀들의 증여세는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다만 분양 정보 획득경로, 계약금과 중도금 금액 및 납부일시 등을 묻는 질문엔 “별도로 자료를 보관·관리하지 않고 있으며,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어 제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 ‘정운호 게이트’ 사건을 수사할 때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에게 비위 법관에 대한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과 관련해서는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공무상비밀누설죄는 국가기능에 장애를 초래해야 하는데, 당시 비위법관의 재판 직무배제, 감사·징계, 탄핵 등 국가기능의 유지를 위해 법원의 감사·징계 담당자에게 통보한 것”이라며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될 만큼 엄정한 수사로 법관 비리를 단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상 신분보장이 되는 법관에 대한 수사가 진행돼 국가공무원법, 법관징계법 등 관련법 상 소속기관 통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법원행정처의 감사·징계담당자에게 법관 비위에 대해 재판 직무배제 등 인사조치 및 감사·징계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에 한정해 조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병역 관련 질문엔 “징병검사 결과에 따라 단기사병(방위병)으로 입영해 육군 제56사단 군부대에서 1년 6개월 만기 복무 후 상병으로 병역을 마쳤다”고 했다. 구체적 판정 사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5일 오전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지난 5월 6일 김오수 전 총장 퇴임 후 122일이 되는 시점이다. 채동욱 전 총장 시절 역대 최장 124일에 버금가는 검찰 수장 장기 공백이다.
  • 북태평양 쓰레기섬 생긴 이유 “한중일 동북아 3국 어업 폐기물 탓”

    북태평양 쓰레기섬 생긴 이유 “한중일 동북아 3국 어업 폐기물 탓”

    북태평양에 떠다니는 거대한 쓰레기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일본과 중국, 한국 등에서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등 연구진은 2019년 북태평양의 아열대 환류에 떠 있는 쓰레기섬인 북태평양 쓰레기지대(NPGP)에서 거둬들인 길이 5㎝ 이상 플라스틱 잔해 6000여개 중 약 3.8%인 232개의 출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출처가 확인된 플라스틱 조각의 대부분은 일본과 중국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파편 232개 중 일본은 78개(33.6%), 중국은 75개(32.3%)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이 23개(9.9%)로 많았고 미국(15개), 대만(13개), 캐나다(11개) 순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거된 전체 플라스틱 잔해(약 500㎏)의 4분의 1 이상이 플라스틱 부표, 어상자, 굴 양식장비, 통발 등 폐어구였다. 연구진은 “북태평양 쓰레기섬이 생성되는 데 큰 영향을 주는 국가는 대체로 어업이 활성화된 나라들이었다.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잔해는 육지보다는 어업 활동에서 비롯했을 가능성이 10배 이상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업 중인 어선들의 폐기물을 규제하고 바다에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어구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국가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1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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