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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일부 연방기관 사이버 공격받아…러시아 관련 해커 소행 추정

    美 일부 연방기관 사이버 공격받아…러시아 관련 해커 소행 추정

    미국의 일부 연방기관이 출처가 불분명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은 “우리는 영향 관계를 파악하고 적시에 조치하기 위해 긴급히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CISA는 연방기관을 공격한 주체나 공격당한 기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이버 공격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게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노(NO)”라고 답했다. 다만 젠 이스터리 CISA 국장은 MSNBC에 “이번 침입으로 중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파일 전송 소프트웨어인 ‘무브잇’의 취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해킹 그룹인 ‘클롭’은 최근 무브잇을 이용해 잇따른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들은 최근 BBC, 영국항공, 미네소타 및 일리노이주 정부 등에 대한 해킹 공격을 자신들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내한’ 찰리푸스 “성관계하다 만든 노래”

    ‘내한’ 찰리푸스 “성관계하다 만든 노래”

    5년 만의 내한 공연을 앞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31)가 자신의 노래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푸스는 최근 매거진 ‘인터뷰’에서 최신 앨범 ‘찰리’의 수록곡인 ‘마크스 온 유어 넥’이 성관계 도중 만든 노래라고 고백했다. 푸스는 “나는 성관계 중간에 노래를 썼다. 관계에 조금 더 집중했어야 했지만, 멜로디가 갑자기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래서 성관계를 멈추고 음성 메모에 녹음한 다음 다시 관계를 이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멜로디는 그렇게 탄생했다. 나는 누군가와의 이별을 극복하고 있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푸스는 “이 사람하고는 잘 안될 것 같았는데, 받아들였으니 괜찮다. 모든 것은 경험에 대한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고 목에 있는 잇자국을 발견하고는 매일 상처가 아물고 사라지곤 했는데, 나에게 상처를 입힌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갔다”라면서 “나는 그 경험에 감사하고 목에 생긴 흉터와 같은 속도로 사람이 잊혀질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뉴욕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알몸을 좋아하며 종종 알몸으로 뒷마당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생성형 AI 시대, 한국이 가야 할 길/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초대 원장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생성형 AI 시대, 한국이 가야 할 길/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초대 원장

    인류에게 갑자기 다가온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전 세계적으로 산업의 판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규모 있는 AI 기술 인프라 기업이 없는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원천기술 투자와 별개로 반도체, 자동차, 중공업, 엔지니어링, 건설 등 그동안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어 온 주력 산업을 생성형 AI로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생성형 AI 게임에서 오픈AI의 GPT 같은 AI 엔진기술 못지않게 중요한 자산이 기업들이 오랫동안 축적한 데이터다. 반도체 회사는 다양한 칩의 설계와 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조선 회사는 배의 설계와 건조 과정에서 나온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칩을 설계하는 다수의 팹리스 회사와 칩을 생산하는 소수의 파운드리 회사들이 분업하는 구조로 생태계가 바뀐 반도체 산업의 경우 이 두 그룹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생성형 AI로 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것이 앞으로 파운드리 사업에서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다. 팹리스 회사들에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회사들은 이런 혁신을 벌써 시작했다. 조선산업의 경우도 비슷하다. 축적된 데이터와 생성형 AI 기술로 배의 설계와 건조 프로세스의 설계를 자동화하면 생산성과 수익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판을 바꾸는 혁신을 주도할 전문 지식과 데이터사이언스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구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우리 대학의 교육 체계에선 데이터사이언스와 응용 분야의 전공 교육들이 별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해법은 분야별로 허브 성격의 생성형 AI 벤처를 만들어 기존 기업과 연대,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각각의 회사가 독자적으로 성공이 불확실한 길을 가지 않고 경험과 데이터를 모으면 새로운 벤처가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산업 생태계 혁신 전략 고민과 별개로 데이터사이언스와 도메인 지식을 겸비한 양손잡이 인재 교육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미 UC버클리와 서울대가 10년 전부터 각각 다른 방식으로 양손잡이 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를 만들어 왔다. 지난 5월 모든 학부생들에게 데이터사이언스 교육을 개방한 미국 UC 버클리는 2019년 만든 범대학 차원의 CDSS(컴퓨팅 C, 데이터사이언스 DS, 사회 S) 학사 단위를 정식 단과대학으로 승격시켰다. 50년 만의 단과대 설립으로, CDSS 대학은 다른 단과대와 달리 허브 대학이다. 공과대학과 전기컴퓨터공학부(EECS)를 공유하고 문리대, 통계학과와 사회과학 데이터랩을 공유한다. 뿐만 아니라 의대와 병원으로 유명한 인접한 UC샌프란시스코(UCSF)와는 전산 정밀의료 학위 과정을 공유한다. 대학의 사일로 체계를 주립대학인 버클리가 깨기 시작한 것이다. 2019년 필자가 이 대학을 방문했을 때 주립대학의 관료주의 한계는 여전했다. 1년 예산이 2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버클리의 변화에 감동한 한 독지가가 2020년 2억 5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어 이 대학에서 창업한 데카콘 데이터브릭스의 창업자 3명이 75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공공재정에 의존하는 교육의 질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대학이 선제적 변화로 사회의 감동을 일으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서울대도 버클리와 같은 때에 빅데이터연구원을 설립하고 2019년 교육부로부터 신규 교수 정원을 받아 2020년 3월 학부 전공에 상관없이 학생을 받는 허브 성격의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을 출범시켰다. 우리나라에도 버클리와 같은 큰 변화의 바람이 일기를 기대한다.
  • 비영리민간단체 3곳 중 1곳이 ‘유령’… 혈세 줄줄 새나갔다

    비영리민간단체 3곳 중 1곳이 ‘유령’… 혈세 줄줄 새나갔다

    지원법 제정 23년 만에 실태조사10년간 4700곳 기하급수적 증가주소 미소재·실체적 활동 없어공익사업 지원 신청 자격 박탈서울에 2394곳으로 가장 많아 비영리민간단체의 33.7%가 존재하지 않거나 활동 실적이 없는 ‘유령단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4월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 제정 이후 23년 만에 처음 이뤄진 실태조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이다.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와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1만 1195개 비영리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조사를 벌여 등록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2809개 단체를 등록말소 조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비영리민간단체가 약 4700개 늘어남에 따라 현황 파악과 관리 필요성이 제기돼 온 데 따른 전수조사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대통령실은 29개 부처가 올해 1∼4월 민간단체 보조금을 일제 감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내년도 민간단체 보조금을 5000억원 삭감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민간단체 관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행안부는 등록 단체 총 1만 5577개 가운데 최근 3년 이내에 자체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 대전·경기·강원·전북 등 4개 시도에 등록된 4382개를 제외한 1만 1195개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중앙부처에 등록된 단체는 1734개이며 지자체 등록 단체는 9461개다. 행안부는 조사를 통해 최초 등록 당시 단체의 구성원 수(100인 이상)와 사무소 소재지 등 형식적 등록요건을 중심으로 단체들이 실제 존재하는지 확인했다. 특히 단체 사무소 소재지 부재 등 연락 두절 단체를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대상 단체 중 7424개(66.3%)는 등록요건을 갖추고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나머지 3771개(33.7%)는 등록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2809곳(25.1%)은 자진말소를 희망하거나 서면조사와 현장조사에서 주소지 미소재 또는 실체적 활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행정기관에서 직권말소 조치를 하고 있다. 등록요건 미충족 단체 가운데 962개(8.6%)는 말소를 희망하지 않고 등록요건을 보완 중이다. 행안부는 단체의 운영 의지와 공익 활동성을 존중해 일정 기간에 등록요건을 보완하도록 했으며 기한 내 요건을 보완하지 못하는 단체는 직권말소 조치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등록이 말소된다고 민간단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에 신청할 자격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비영리민간단체는 공익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며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과 지자체 조례 등에 따라 보조금 지원사업에 공모할 수 있고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 기부활동에 관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예산은 200억원 미만 수준이다. 중앙부처별 등록 비영리민간단체 수는 행안부가 284개로 가장 많고 보건복지부(202개), 통일부(198개), 외교부(188개), 환경부(186개), 문화체육관광부(185개), 여성가족부(115개)의 단체 수는 100개를 넘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2394개로 가장 많고 경기(2351개), 전북(1058개), 부산(923개), 경북(907개), 경남(813개), 인천(764개), 광주(705개), 전남(636개), 대전(545개), 충북(507개), 충남(491개), 대구(476개), 제주(425개), 울산(417개), 강원(375개), 세종(36개) 순이다.
  • 저출산 넘어 ‘전방위 인구해법’ 푼다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저출산 넘어 ‘전방위 인구해법’ 푼다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국방부 등 ‘인구정책기획단’ 합류부처 칸막이 없애 혁신정책 개발사회 전반 걸쳐 촘촘한 대응 모색 정부가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해 꾸리는 범부처 ‘인구정책기획단’(서울신문 2023년 6월 15일자 1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교육부·고용노동부·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국토교통부 등 7개 부처가 인구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관련, 머리를 맞대 왔는데 여기에 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등의 부처가 가세한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인구 문제가 저출산·고령화라는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활동인구·학령인구·병력자원 감소 등 사회 전방위에 걸쳐 있는 중대한 과제라는 점을 정부가 인식, 적극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은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인구포럼’ 기조강연에서 “지난 5월 출범한 ‘백세사회정책기획단’을 확장해 저출산·고령사회·축소사회 대응 정책을 보완·개선하고 신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부처·연구기관·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 기획단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출산위 운영위원회에 속해 있는 7개 관계부처 외 부처들이 추가로 참여하는 범부처 협력체를 구성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혁신적인 정책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산위는 인구정책기획단의 과제를 최종 조율 중으로 조만간 청사진을 발표할 계획이다. 저출산 정책, 고령사회 대응 위주로 한정됐던 정책 대상의 범위가 경제·사회·문화·보건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구 문제를 분야별로 촘촘하게 다뤄 빈틈없는 대응책을 내놓겠다는 의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포럼 기조강연에서 “돌봄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국민 돌봄체계 구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긴급한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긴급돌봄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는 학령인구 감소 속 교육정책 방향에 대해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공교육 혁신, 대입제도 개혁, 대학 구조개혁, 교육과정 개혁, 교원 인사제도 개혁 등 교육계 전반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조관호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병력집약형 군대를 기술집약형 군으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 강군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활동 인구 부족의 해법으로 제시되는 외국인 유입과 관련해 “외국인 노동력이 빠르게 감소할 청년 노동 인력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어 노동시장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재보다 숙련도가 높은 외국인 인력 비중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본에서 환수한 10.7m 고려사경, 금빛은빛 불심 가득

    일본에서 환수한 10.7m 고려사경, 금빛은빛 불심 가득

    “만일 이 ‘법화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거나 해설하고 옮겨 쓰면 이 공덕으로 눈, 귀, 코, 혀, 몸, 뜻이 다 청정하리라.”(‘묘법연화경 권제6’ 제19품 법사공덕품 중) 고려인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부처의 가르침을 한 글자씩 종이 위에 적어 내려갔다. 국가의 안녕을 빌기도, 돌아가신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빌기도 했다. 불교 경전을 열심히 다 옮겨 적고 나면 현생에서 지극한 경지에 이를 것이라 기대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고려인들에겐 만병통치약 같은 존재인 셈이다. 700여년 전 누군가 정성스럽게 적어 내려간 불교 경전이 일본에서 돌아왔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15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 3월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사경 ‘묘법연화경 권제6’을 공개했다. 사경은 불교 경전을 옮겨 적은 경전으로 고려 시대에는 사경을 제작하는 관아인 사경원이 있을 정도로 성행했다. 초기엔 불교 교리 전파를 위해 만들어졌으나 점차 개인의 공덕을 쌓는 방편으로 널리 제작됐다.흔히 ‘법화경’으로 불리는 ‘묘법연화경’은 ‘화엄경’과 함께 동아시아 불교 사상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법화경’은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음을 기본사상으로 하는 천태종의 근본경전이다. ‘묘법연화경 권제6’은 전체 7권 중 6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본인 소장자가 2012년 일본 고미술상에서 구매한 것을 지난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절차를 밟아 환수됐다. 이번에 환수한 ‘묘법연화경’은 고려인들의 독창적인 미적 가치를 자랑하는 고려 사경의 전형을 보여 주는 데다 보존상태도 양호해 향후 다양한 연구와 전시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자가 최상의 품질을 위해 공들여 제작한 덕에 오랜 세월에도 원형이 잘 유지될 수 있었다.접었을 때는 가로 길이가 9.5㎝지만 전체를 펼치면 총길이가 10.7m에 달한다. 안에 들어간 내용을 모두 금·은니(금 또는 은 가루를 아교풀에 개어 만든 안료)로 적었다. 한 개인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며 왕실 사경에 많이 썼던 구양순체, 14세기 후반부터 대세가 된 조맹부체 등이 섞여 있다. 글씨가 일정하지 않은 것이 인간적이고 흥미로운데 정성스러운 마음가짐과 달리 쓰는 이의 그날 컨디션과 날씨 상태에 따라 글씨가 달라진 영향이라고 한다. 김종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은 “건조한 날은 아교가 빨리 굳어서 덥고 습한 날에 사경을 하는데 글자 하나하나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글자마다 굵기, 획 등이 조금씩 다른데 최소 15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경원에서 제작한 것이 아니라 글씨를 잘 쓰는 개인이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경전의 내용을 압축해서 보여 주는 그림인 변상도는 가느다란 선으로 표현한 세밀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4개의 화면으로 구성됐고, 화면 우측에는 묘법연화경을 설법하는 석가모니와 아난존자, 가섭존자 등이 그려져 있다. 좌측에는 불 속에 자기 몸을 태워 공양했다는 약왕보살의 이야기도 어우러져 있다. 배영일 마곡사 성보박물관장은 “변상도 내용을 보면 상당히 치밀하다”면서 “발원문이 없어 확인하긴 어렵지만 당대 최고 사경승이 그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 관장은 “14세기 중반에서 후반부로 넘어가는 양식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발원문을 보통 마지막에 적는 문화를 들어 이번에 환수한 경전의 권제7에 정확한 정보가 적혀 있을 것으로 본다. 전체 개수는 확인할 수 없지만 사경들이 현재까지는 국내외에 합쳐 150여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외에는 60여점이 나가 있는 상태다. ‘상지은니 묘법연화경’, ‘백지묵서 묘법연화경’,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등이 국보로 지정돼있다.
  • 최민규 서울시의원, 학폭 “신고한들 뭐가 달라질까” 대응 체계 부실 지적, 대책 마련 촉구

    최민규 서울시의원, 학폭 “신고한들 뭐가 달라질까” 대응 체계 부실 지적, 대책 마련 촉구

    서울시의회 최민규 의원(국민의힘·동작2)은 지난 14일 제319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교육청의 학교폭력 대응 제도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고통을 헤아리는 엄정한 대처와 지원 확대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최 의원은 “교육청에서 제출한 학교폭력 신고현황을 보면 지난 2020년 1592건에서 2022년 7613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연령대로 살펴보면 지난 2년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을 겪은 사례가 고등학교보다 2배 가까이 많이 신고됐다”라며 급격히 증가한 학교폭력 신고 건수를 지적했다. 최 의원은 “학교폭력 대응 체계에 있어 근본적인 문제는 학교폭력 신고현황 7613건이 실제 일선에서 발생하고 있는 학교폭력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한다”라고 교육청의 학교폭력 신고 체계에 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최 의원은 “학교폭력예방법 제13조의2에 따라 경미한 학교폭력의 경우에만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무줄처럼 적용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거치지 않는 행위가 일선 학교에서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학교장 자체 해결로 인한 학교폭력 대응 문제를 질타했다. 최 의원은 “2022년 학교폭력으로 신고 된 건수는 7613건이지만 학폭위의 심의 건수는 2818건으로 신고 건수 대비 37%에 불과하며, 2021년에도 신고 건수는 5423건이지만 심의 건수는 1954건에 그치고 있어 같은 학교폭력에 대해 위원회마다 징계 수위가 천차만별로 이뤄져 학교폭력 심의위원들의 전문성과 객관성에 대한 논란뿐만 아니라 학교폭력에 대한 제대로 된 대처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서울시교육감은 “우리 사회에서 존재하는 여러 가지 범죄적인 행위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사법적 대상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무력감을 느껴서 이렇게 신고할 엄두를 못 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조금 엄중하게 다뤄지고 있는 분위기는 있다. 앞으로 학폭위 위원들의 전문성과 법률적 부분을 고려해서 정확한 기준으로 전문적인 심의위원들을 확대하도록 점검하겠다”라고 최 의원의 지적에 답변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동작구 중학교 1학년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은 학교폭력으로 신고도 못 하고 피해 학생과 그 부모님만 전전긍긍하며 피해를 참아내고 고통을 감내해야 했기 때문”이며 “일선 학교에서 폭력 사건 은폐에만 급급해 아이들의 상처와 치유는 뒷전이다 보니 시간이 지나 괜찮은 듯 보여도 학교폭력은 몸과 마음에 큰 상흔을 남긴다”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학교폭력으로 신고 접수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심의 절차나 지원받지 못해 피해 학생은 2차 피해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제대로 된 대응 방안 체계가 필요하며, 피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지원과 정확한 대책을 마련해 학교폭력 근절에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이 시정 질문한 내용과 관련해 이번 제319회 정례회에서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심리상담, 치유 프로그램, 법률지원, 가정학습 지원 등에 관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서울시교육청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을 발의했으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 맑은 눈빛과 청아한 목소리…평화로운 사찰 풍경 전하다

    맑은 눈빛과 청아한 목소리…평화로운 사찰 풍경 전하다

    꽃이 피고 물이 흐르고 새가 울고 부처가 자비롭게 웃는 모습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잔잔한 사찰 여행이 통할까 싶은데 구독자가 5만명, 누적 조회수가 410만이 넘는다. 맑은 눈빛과 청아한 목소리로 사연을 전하는 무여 스님의 영상에는 산사의 푸릇한 정취가 오롯이 담겨 있다. “그동안 구독자들에게 너무 소홀했어요. 미안한 마음으로 책도 냈으니 영상에 더 신경 써야죠.” 사찰 여행 전문 유튜버인 무여 스님이 2019년 3월부터 전국 123개 사찰을 다녔던 이야기가 최근 ‘우리 함께 떠나요’란 제목의 책으로 나왔다. 사계절로 나눠 엄선한 32개 사찰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 9일 경기 고양 보리선원에서 만난 무여 스님은 “영상은 눈으로 보고 지나가지만 출판물은 남으니까 전부터 출판물을 남기면 어떨까 생각했다”면서 “마음공부하는 수행자라 어떤 마음으로 사람과 사물을 대할지 생각하며 책을 썼다”고 말했다. 무여 스님은 어쩌다 여행책을 내는 여행 유튜버가 됐을까. 열아홉 살에 출가한 소녀는 원래 참선하는 승려가 꿈이었다. 그런데 비구니계를 받은 이후 운명처럼 포교 업무를 주로 맡게 됐다. 아이들을 절에 데려가 이야기를 전하다가 문화를 통한 포교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됐고 여러 장르를 고민한 끝에 영상으로 결정했다.“원래 여행하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며 웃은 그는 “시공간을 초월해 많은 사람이 사찰을 친숙하게 느끼고 자연스럽게 알아 갔으면 해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사찰 여행은 참선과 포교가 별개인 줄 알았던 생각도 바꿔 놨다. 사찰과 관련한 모든 것을 공부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전하는 영상을 보고 나면 “하다 보니 이게 나의 수행이 됐다”는 무여 스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촬영과 편집 모두 독학으로 배웠다. 사찰 영상에 다양한 클래식 음악이 나온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클래식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이 반영됐다. 배경 음악은 여행할 당시 기분에 어울리도록 심혈을 기울여 선정한다. 평화로운 사찰 풍경에 자연의 소리와 클래식 선율까지 얹어지니 극락이 따로 없다. 처음에는 108개 사찰을 목표로 매주 열심히 다녔는데 점점 주기가 길어졌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보리선원의 주지 소임이 바쁘기도 했고 힘들어서 잠시 쉬어 가려던 이유도 있었다. 구독자들의 빗발친 요구를 전한 무여 스님은 “아직 가 보지 못한 사찰이 많다”며 다시 의지를 불태웠다. 그간 아는 불자가 같이 다니며 도와줬는데 앞으로는 전문 촬영감독과 함께 영화 같은 영상을 만들 예정이다. 무여 스님은 “보는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할 때 보람 있고 기분이 좋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유튜브 채널로 남길 바란다”며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하면 받는 실버 버튼에 대한 꿈도 내비쳤다.
  • “범부처가 인구정책 합심해야… 기획 제목 ‘인구가 모든 것’에 동감”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범부처가 인구정책 합심해야… 기획 제목 ‘인구가 모든 것’에 동감”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동감한다. 서울신문 기획기사 제목인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 맞는 것 같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인구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의 총평이다. 인구 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한다는 취지의 언급이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축사에서 “인구위기 대응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이사장은 “은사이신 조순 전 부총리가 ‘아기가 우는 소리가 많이 들리고 글 읽는 소리가 많이 퍼져야 한다’고 했는데 의미심장한 말씀이었다”고 회상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현재 인구 위기 상황에 대해 “옛말에 내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와 내 자식 목구멍에 밥 넘어가는 소리가 좋았다는 임태주 시인의 시구가 있다. 과거에는 자녀가 기쁨이었는데 지금 대한민국은 부담으로 인식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각 정부 부처 고위 관계자들도 포럼에 참석해 각 부처의 정책을 소개하며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다짐했다.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산업화 추진 과정에서 농촌 인구가 많이 줄어 문제가 됐다”면서 “이제는 인구가 국가의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최훈 행정안전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은 국가적 과제”라고 동감을 표한 뒤 “행안부는 지난해부터 매년 1조원 규모의 지방소멸기금을 만들어서 전폭 지원 중”이라고 소개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인구 감소 영향은 보건복지부에서 시작해 교육부, 국방부를 거쳐 산업부로 오는데, 산업부가 한 30년을 책임져야 한다”며 인구 문제가 전 부처가 합심해 해결해야 할 범부처 문제임을 강조했다.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은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이 주거 문제”라면서 “청년세대의 내집 마련을 위해 이번 정부에서 ‘뉴홈’이라는 공공분양 주택공급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고 말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지방중소기업에서 일할 청년이 없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면서 “다음 세대가 희망을 얘기하지 않는 한 인구감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는 “인구 문제와 관련해서 교육부에서 노력할 부분이 많다”면서 “자녀를 키우고 교육시키는 데 부담이 안 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포럼은 각 정부 부처를 비롯해 현대자동차·포스코 등 재계, 전국 각지 지방자치단체, 학계, 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 “출퇴근자·관광객까지 고려… ‘생활인구’ 중점 둔 정책이 효과낼 것”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출퇴근자·관광객까지 고려… ‘생활인구’ 중점 둔 정책이 효과낼 것”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인구의 새로운 개념으로 정주인구뿐만 아니라 통근·통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인구를 뜻하는 ‘생활인구’가 주목받았다. 출퇴근과 관광인구 등도 정주인구와 동일한 경제활력 효과를 갖는다는 개념 전환에 이어 재정을 비롯한 자원 재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이끈 종합토론에서다. 김선조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지원관은 “인구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면서 생활인구에 주목했다. 그는 “생활인구는 정주인구, 외국인등록인구, 이민인구를 고려한 것”이라면서 “관광을 목적으로 잠시 머무는 체류인구까지 포함해 생활인구로 측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원관은 “관광객이 오면 정주인구 한 명과 같은 경제활력 효과가 있다는 자료가 있다”면서 “최소한 관광인구는 정주인구의 6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활력 있는 인구로 바뀌느냐가 중요하다. 똑같은 인구라고 해도 활력이 늘어날 수 있는 방향으로 재정지원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희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 역시 생활인구에서 인구정책의 해법을 찾았다. 그는 “전국 어느 지역을 가든 그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든, 비즈니스 목적이든 어떤 형태로든 이동성이 증가함으로써 나름의 지역 활력이 있다”면서 많은 지역 방문자, 대도시에서 군 단위로 유출되는 은퇴자 등을 현장에서 느낀 트렌드라고 했다. 특히 수도권에 투자할 수 없는 재생에너지를 새로운 트렌드로 꼽았다. 김 정책관은 “이런 트렌드가 암울하게만 봤던 지역에서 법인세, 소득세 등 각종 지방세 혜택을 주면서 오라고 해도 움직이지 않던 기업들이 지방의 산업단지 등을 찾아 몰려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청 중소벤처기업부 벤처정책관은 “저출산 원인 중 하나가 고용 불안이나 일과 생활 조화의 어려움”이라면서 “최근에는 상당히 많은 벤처기업들이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직장이 되고 있다. 그런 직장을 많이 만들어 일과 생활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직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중기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청년의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많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것 ▲청년 근로자들의 근로 여건이나 복지 수준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하는 것 ▲여성 기업들을 위해 정책적 대안을 접근하는 것 등 세 가지를 중기부가 수행해야 할 정책으로 꼽았다. 김성훈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국장은 “인사처가 추진하는 인사제도는 정부가 모범고용주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난임 치료, 임신 검진, 자녀 돌봄 등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며 일과 가정이 양립하고 출산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은 “공직사회에서 추진하는 제도가 민간 부문으로 연결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과감하게 추진할 때도 있다”며 “저출산은 한 부처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인사처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법무부는 플로어 질문을 통해 새 관점을 제시했다. 나현웅 법무부 출입국·이민관리체계 개선추진단장은 “저출산 문제를 이민으로 해결하려는 게 아니고, 인구 정책으로써 이민 정책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민 정책은 단기적인 ‘해법’이고, 저출산 대책으로써 출산율 제고 정책은 중장기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나 단장은 이어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 지금을 ‘대이민의 시대’라고 규정하는 등 모든 나라가 확대 이민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우리는 향후 5년간(생산인구 감소에 대응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물으며 이민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 부처 ‘인구정책 어벤저스’ 뜬다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전 부처 ‘인구정책 어벤저스’ 뜬다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정부가 인구 감소 위기와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인구정책기획단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인구가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인식 아래 인구 위기 문제에 총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이른바 ‘인구정책 어벤저스’가 탄생하는 셈이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영미 부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인구포럼’ 축사에서 “쓰나미처럼 인구 위기 문제가 닥치기 전에 우리가 보수해야 할 곳이 어딘지 판단하고 실행해야 한다”면서 “저출산위는 인구 감소 사회 대응을 위한 총체적 전략 수립을 위해 전 부처 합동 인구정책 기획단을 다음주에 출범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저출산위 운영위에 7개 정부 부처가 소속돼 있는데 기획단은 전 부처가 참여하는 것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기획단은 우리나라 인구 문제의 골든타임인 향후 10년간 해야 할 중장기 계획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신문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이런 인구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전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이 자리를 시작으로 정부와 민간, 기업, 종교계, 국민까지 참여하는 인구 문제 협력의 자리가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타이틀로 개최된 서울신문 인구포럼의 취지를 높게 평가하며 “향후 언론, 민간 전문가 등이 중심이 돼 결혼·출산과 관련한 문화·제도적인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광범위한 사회적 논의를 활발하게 펼쳐 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인구 위기 대응책과 관련해서는 “외국인력 정책,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사회 갈등적 요소에 유의하면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보다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의료·돌봄 연계 혁신, 고령 친화적 주거환경 개선, 고령 인력의 고용 촉진과 생산성 제고, 복지시스템의 지속가능성 향상도 추진하겠다”면서 “과거 인구 증가 시대에 맞춰 구축된 국가제도 전반을 재점검하고 재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구 문제 관련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인구 위기에 접근하는 시각과 정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인구 정책은 저출산 해결에 초점을 맞춰선 안 되고 미래 축소사회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기성세대는 목소리를 줄이고 청년들이 목소리를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저출산 위기 해결의 열쇠를 ‘아빠’가 쥐고 있다고 강조하며 “아빠의 유급 출산휴가 30일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둘째 자녀부터 돈 많이 버는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를 제외한 학과의 대학등록금을 면제하고 임금피크제처럼 연금피크제를 도입해 박탈감을 없애야 한다”고 제안했다.
  • 해운·수산·건설도 ‘구인난 업종’… 새달 2차 빈 일자리 대책 나온다

    국내 건설업과 해운업 등 4개 업종이 구인난이 심각한 업종으로 추가 지정됐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자리전담반(TF) 제6차 회의를 열어 미충원 인원이 많고 현장 어려움이 큰 업종을 확대하고 업종별 정책지원방안을 오는 7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 제1차 빈 일자리 해소 대책에서 제조업(조선·뿌리)과 물류운송업·보건복지업·음식점업·농업·해외건설업 등 6대 인력난 업종을 지정하고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이날 추가 지정된 업종은 국내 건설업·수산업·해운업·자원순환업 등이다. 다음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될 제2차 대책에는 6대 업종에 대한 보완책과 신규 4개 업종의 인력 유입, 근로 조건 개선, 매칭 지원, 외국인력 활용 등 노동시장 활력 제고 및 민간 일자리 중심의 지속가능한 노동시장 구축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또 현장의 애로를 발굴·개선하기 위해 업종별 전문가와 관계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빈 일자리 현장 점검반’을 이달 중 설치해 운영한다. 점검반은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하반기 일자리 상황 및 추가 일자리 정책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제1차 빈 일자리 해소 대책 추진 실적도 공개했다. 5월 말 기준 정부의 신속취업지원 전담반을 통해 구인난을 겪는 업종에 1만 6000명의 채용을 지원하고, 조선업 희망공제 지원 대상으로 1409명을 선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계절근로자(E8 비자) 쿼터를 1만 3000명 확대하고, 체류 기간도 기존 5개월에서 8개월 이내로 연장했다. 특히 재외동포(F4 비자)에 대해 주방보조원·패스트푸드 준비원·음식서비스 종사원·음료서비스 종사원·호텔서비스원·그 외 숙박시설 서비스원 등 6개 세부 직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4월에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는 조선업에 대해 ‘고용허가제’(E9) 전용 쿼터를 신설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5000명 규모로 한시 운영에 들어갔다. 건설업 분야 기능인력의 경우 출국 후 재입국 기간을 1개월로 단축했다.
  • ‘현충원에서 여름밤 즐기세요’...보훈부 이관 기념 행사

    ‘현충원에서 여름밤 즐기세요’...보훈부 이관 기념 행사

    수목이 우거지고 시야가 탁 트여 산책로로 인기가 높은 국립서울현충원을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서울현충원 주무부처가 70년 만에 국방부에서 보훈부로 이관된 것을 기념해 15일부터 2주에 걸쳐 서울현충원 잔디광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어메이징 세메터리’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15일 KBS교향악단과 공동 주최하는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음악회에서는 국방부 군악대, 첼리스트 김정아, 소프라노 임선혜, 국악인 박애리를 비롯해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겸 배우인 옹성우 이병 등이 출연한다. 17일에는 어린이 뮤지컬 ‘로보카 폴리’를 공연하며, 1000명 선착순으로 솜사탕을 제공한다. 24일에는 영화 ‘탑건 매버릭’을 돗자리에 앉아 감상하는 ‘돗자리 영화제’가 방송인 박경림 진행으로 펼쳐진다. 30일에는 김혜순 한복명인의 한복 패션쇼가 이어진다. 보훈부는 “서울현충원을 국민들이 일상에서 365일 즐겨 찾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푸틴 “한국 포탄도 바닥날 것, 무기지원 중단해야…우크라軍이 댐 파괴”

    푸틴 “한국 포탄도 바닥날 것, 무기지원 중단해야…우크라軍이 댐 파괴”

    푸틴, 전쟁 담당 기자 간담회 참석“서방 장비 최대 30% 파괴”“우크라, 러 대비 10배 병력 잃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반격 작전 중 서방이 제공한 장비의 최대 30%를 손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느라 서방의 무기고는 바닥났고 “그나마 재고가 남아있는 한국과 이스라엘도 곧 고갈될 것”이라며 ‘탄약 우회 지원설’이 제기된 한국을 언급했다.로이터, RT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매체 전쟁 담당 기자, 군사 블로거 및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들과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4일 반격 작전을 시작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서방이 제공한 장비의 25~30%를 손실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차 160대를 손실한 반면, 러시아는 54대만 손실했고 이들 중 일부는 수리가 가능한 정도의 손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체 병력 손실 역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10배에 달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은 재앙에 가깝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4개 방면으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어느 곳에서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격이 끝난 후 러시아의 대응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의 반격 잠재력에 달려 있다. 우리는 여러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에 ‘예방 구역’ 설치 고려”“계엄령 및 추가 동원 불필요”“러도 열화우라늄탄 사용 권리 있어”“한국·이스라엘 포탄 재고도 바닥날 것” 우크라이나의 반격 전후로 잇따르는 우크라이나 접경 서남부 본토에 대한 공격에 대해선 “만약 공격이 계속된다면 공격이 본토에 도달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 내에 ‘예방구역(sanitary zone)’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본토 공격과 관련해 제기된 계엄령 선포 주장에 대해선 “어떤 문제는 더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처럼 계엄령을 선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병력 상황에 대해선 계약병 모병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15만명을 모병하고 6000명의 자원병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또한 징집병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갈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가 동원령 가능성에 대해선 “누군가는 100만, 200만 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목표가 무엇이냐에 달렸다. 키이우로 다시 가야 하나”면서도 “현재로선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차용 열화우라늄탄을 제공하기로 하고 미국도 같은 방침을 검토 중인 데 대해선 “선제적으로 행동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우리도 이들 탄약을 갖고 있고, 필요한 경우 대응으로서 이들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창고에 있는 모든 무기를 꺼내 갔다. 한국과 이스라엘에만 재고가 있지만 그마저도 곧 바닥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우회 지원설이 제기된 한국을 거론했다. “러시아는 평화 협상 포기한 적 없어”“전쟁 해결 유일한 방법은 무기지원 중단”“무기지원 중단해야 우크라 협상 나설 것”“제3차 세계대전 시 승자는 없을 것”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평화 협상을 결코 포기한 적이 없으며, 협상을 번복한 건 우크라이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이스탄불 회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합의 내용을 번복한 것은 우크라이나”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전 초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5차 휴전 협상을 진행했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크름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승인을 요구했다. 협상은 일부 진전을 이뤘다. 우크라이나는 제3국이 관여하는 안전 보장이 성사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및 외국군 기지 불허 등 ‘중립국’과 ‘비핵화’ 지위에 동의하겠다고 제안했다. 영토 문제 쟁점 중 하나인 크림반도 사안은 향후 15년간 협의하자고 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퇴각 후 부차와 이르핀, 보로디안카 등 우크라이나 수도권 일대에서 대규모 민간인 시신이 발견되면서 집단학살 의혹이 불거졌고, 이후 협상은 경색 국면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때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는데, 러시아는 ‘미래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이 크림반도와 크림반도 내 특별시인 세바스토폴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빠져있다며 타협안 수용을 거부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번복하고 새 협상안을 제시하는 바람에 상황이 복잡해졌다며 특별군사작전 계속 의지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의 협상 번복’ 발언은 이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쟁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분쟁의 평화적 해결 열쇠는 미국 등 서방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협상을 원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무기지원 중단 시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 분쟁이 고조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척하지만, 분명 우크라이나 사태가 제3차 세계대전으로 격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 미국인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경우 승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흑해곡물협정 탈퇴 검토”“우크라 ‘탈군사화’ 점진적 실현 중”“카호우카 댐 붕괴, 우크라軍 소행”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흑해 곡물 협정의 탈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해 곡물 및 비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협정을 맺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한편 협정으로 지정된 해로를 수상 드론 공격에 활용하고 있으나, 러시아 곡물 수출 자유화에 대해선 아무런 조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만간 아프리카 지도자를 초청해 흑해 곡물 협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최빈국에 곡물을 무상으로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계약 문제 등으로 반목 중인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국방부에 대해선 국방부의 손을 들어줬다. 푸틴 대통령은 “계약을 통해 민간 군사기업의 활동을 합법화하려는 국방부 정책을 지지한다”며 “이는 민간 군사기업 계약자가 정규군과 동일한 사회보장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특별 군사 작전’의 목표는 현 상황에 따라 변경되지만, 전체로는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점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탈군사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국방산업은 머지않아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붕괴 사건에 대해선 러시아와 관련이 없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는 분명하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의도적으로 반복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댐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댐 파괴에는 폭발물이 동원됐을 수도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추정했다. 다만 “댐 붕괴 전 큰 폭발음이 기록되지 않았고,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100%라고 말하진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러시아 영토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수력 발전소 파괴에 관심이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댐 파괴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좌절시켰다”며 상황이 오히려 러시아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 토지용도 변경 시켜준 공무원… 퇴직후 태양광업체 대표 됐다

    토지용도 변경 시켜준 공무원… 퇴직후 태양광업체 대표 됐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과정에서 정부부처 간부급 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 민간업자로 이어지는 대규모 비리 혐의가 드러났다. 감사원은 13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감사한 결과 관계부처 간부가 부지 용도 변경 과정에 개입해 특정 업체에 편의를 봐주고 그 업체에 재취업하거나 허위 서류로 사업권을 따내는 등 다양한 비리·특혜 사례를 확인하고 38명을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감사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를 감사한 결과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 산업통상자원부 전직 과장 2명 등 13명을 직권 남용, 사기, 보조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그 밖에 비리 행위에 동참한 민간업체 대표와 직원 등 25명도 수사 참고 사항으로 송부했다. 감사원은 “최근 4~5년간 40㎿ 초과 규모 발전사업 중 특혜·비리 의혹이 있었던 사업에 위법·부당 사안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며 “공직자, 지자체장 등이 민간업체와 공모해 특혜를 제공한 사례와 함께 허위서류 등을 통해 사업권을 편법으로 취득하거나 국고보조금을 부당 교부받은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300㎿ 규모의 민간 주도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로 추진된 충남 태안군 안면도 태양광발전소 허가 과정에서 민간 업체와 산업부 공무원이 유착된 비리가 드러났다.한 태양광 개발업체는 2018~19년 안면도 발전소 건설 계획을 추진했지만 개발하려는 부지의 3분의1가량이 ‘목장용지’로 돼 있어 토지 용도 변경이 필요했다. 이 기업 관계자는 태안군에서 허가가 나지 않자 자신이 알던 산업부 A과장한테서 주무부서인 산업부 B과장을 소개받아 ‘중앙부처가 용지 전용이 가능한 시설인 것으로 판단해 달라’고 청탁했다. A과장과 B과장은 행정고시 동기였다. 결국 B과장은 2019년 1월 C사무관을 시켜 ‘산지관리법에 따르면 이 태양광발전 시설이 용지 전용이 가능한 중요 산업시설에 해당한다’는 틀린 내용의 유권해석을 만들어 태안군에 보냈다. A과장은 산업부에서 퇴직한 뒤 이 기업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B과장도 이 기업의 협력업체 전무로 재취업했다. A과장은 대표이사로 있을 당시 태안군 공무원으로부터 이 사업의 종료 후 원상복구 조건을 면제받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들 세 명을 모두 수사 의뢰했다. 감사원은 해당 부지가 목장용지에서 잡종지로 바뀌면서 공시지가만 전보다 100억원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개발 업체는 허가가 지연될 때 내야 하는 지연이자 45억원을 내지 않게 됐고, 향후 원상복구에 드는 비용 7억 8000만원도 아꼈다고 밝혔다. 허위 기술평가서를 제출해 대규모 국고보조금을 받은 업체도 있었다. D사는 2020~21년 3차례에 걸쳐 산업부가 총괄하는 스마트계량기 보급사업에 참여하면서 기술평가 자격도 없는 업체에 기술감정 평가를 맡겨 보조금 500억원 상당을 부당하게 받았다. 감사원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추가 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수사 요청 대상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감사 과정에서 태양광 관련 공공기관 임직원 다수가 자신이나 가족 이름으로 태양광 사업을 하는 사례를 확인해 검토하고 있다. 사적 이해관계를 신고하지 않고 태양광 사업과 관련한 업무를 수행하거나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얻은 사례라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현재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 8곳에서 비위 추정 사례자 250여명을 확인해 수사 요청을 검토 중이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이 이번 감사 중 한전, 한전 발전자회사,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의 건강보험 가입 이력 자료를 받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 경북 우박 피해 1712㏊로 늘어…현장 기술지원단 파견

    경북 우박 피해 1712㏊로 늘어…현장 기술지원단 파견

    경북에서 최근 우박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13개 시·군에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적 소나기와 함께 직경 2∼15㎜의 우박이 쏟아졌다. 이번 우박으로 2840 농가에서 1712.4㏊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과, 포도, 복숭아, 자두 등 과수는 열매가 떨어지고 열매 표면에 상처가 나는 등 상품성이 낮아지는 피해가 났다. 고추, 배추, 들깨, 담배 등 노지 작물은 새순이 부러지고 잎이 찢어져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 우박 피해 확산에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연구·지도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 기술지원에 나섰다. 연구·지도전문가로 현장 기술지원단을 꾸려 시군농업기술센터 전문가와 합동으로 농가를 돕는다. 우선 긴급 병해충 방제 및 농작물 사후 관리요령을 지도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지속해 현장 지도를 한다. 피해가 심한 지역은 보식하거나 콩, 팥 등 다른 작물을 파종하도록 지도하고 고추, 수박, 가지 등 도내 육묘장의 잔여 묘를 피해 농가에 알선해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 감사원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관련 비리 혐의 38명 수사 의뢰

    감사원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관련 비리 혐의 38명 수사 의뢰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과정에서 정부부처 간부급 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 민간업자로 이어지는 대규모 비리 혐의가 드러났다. 감사원은 13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감사한 결과 관계부처 간부가 부지 용도 변경에 개입해 특정 업체 편의를 봐주고 그 업체에 재취업하거나 허위 서류로 사업권을 따내는 등 다양한 비리·특혜 사례를 확인하고 38명을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감사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를 감사한 결과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 산업통상자원부 전직 과장 2명 등 13명을 직권 남용, 사기, 보조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그밖에 비리 행위에 동참한 민간업체 대표와 직원 등 25명도 수사 참고 사항으로 송부했다. 감사원은 “최근 4~5년간 40㎿ 초과 규모 발전사업 중 특혜·비리 의혹이 있었던 사업에 위법·부당 사안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며 “공직자, 지자체장 등이 민간업체와 공모해 특혜를 제공한 사례와 함께 허위서류 등을 통해 사업권을 편법으로 취득하거나 국고보조금을 부당 교부받은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300㎿ 규모의 민간 주도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로 추진된 충남 태안군 안면도 태양광발전소 허가 과정에서 민간 업체와 산업부 공무원이 유착된 비리가 드러났다. 한 태양광 개발업체는 2018~19년 안면도 발전소 건설 계획을 추진했지만 개발하려는 부지의 3분의1 가량이 ‘목장용지’로 돼있어 토지 용도 변경이 필요했다. 이 기업 관계자는 태안군에서 허가가 나지 않자 자신이 알던 산업부 A과장한테서 주무부서인 산업부 B과장을 소개받아 ‘중앙부처가 용지 전용이 가능한 시설인 것으로 판단해 달라’고 청탁했다. A과장과 B과장은 행정고시 동기였다. 결국 B과장은 2019년 1월 C사무관을 시켜 ‘산지관리법에 따르면 이 태양광발전 시설이 용지 전용이 가능한 중요 산업시설에 해당한다’는, 틀린 내용의 유권해석을 만들어 태안군에 보냈다. A과장은 산업부에서 퇴직한 뒤 이 기업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B과장도 이 기업의 협력업체 전무로 재취업했다. A과장은 대표이사로 있을 당시 태안군 공무원으로부터 이 사업의 종료 후 원상복구 조건을 면제받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들 세명을 모두 수사 의뢰했다. 감사원은 해당 부지가 목장용지에서 잡종지로 바뀌면서 공시지가만 전보다 100억원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개발 업체는 허가가 지연될 때 내야 하는 지연이자 45억원을 내지 않게 됐고, 향후 원상복구에 드는 비용 7억 8000만원도 아꼈다고 밝혔다. 허위 기술평가서를 제출해 대규모 국고보조금을 받은 업체도 있었다. D사는 2020~21년 3차례에 걸쳐 산업부가 총괄하는 스마트계량기 보급사업에 참여하면서 기술평가 자격도 없는 업체에 기술감정 평가를 맡겨 보조금 500억원 상당을 부당하게 받았다. 감사원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추가 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수사 요청 대상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감사 과정에서 태양광 관련 공공기관 임직원 다수가 자신이나 가족 이름으로 태양광 사업을 하는 사례를 확인해 검토하고 있다. 사적 이해관계를 신고하지 않고 태양광 사업과 관련한 업무를 수행하거나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얻은 사례라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현재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 8곳에서 비위 추정 사례자 250여명을 확인해 수사 요청을 검토 중이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이 이번 감사 중 한전, 한전 발전자회사,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의 건강보험 가입 이력 자료를 받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정부 관리 소홀을 틈타 농업인 대상 발전사업 혜택을 받으려고 위조서류를 제출한 사례 등도 700여건 파악했다고 감사원은 덧붙였다.
  • 검찰 ‘양평 공흥지구 특혜’ 양평군 공무원 3명 불구속 기소

    검찰 ‘양평 공흥지구 특혜’ 양평군 공무원 3명 불구속 기소

    윤석열 대통령 처가 비리 의혹인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를 받는 양평군 공무원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혐의로 양평군 공무원 A씨 등 3명을 12일 불구속 기소했다. 공무원 A씨 등은 양평 공흥지구 도시개발사업 준공 기한(2014년 11월)이 지난 2016년 6월 공흥지구 사업시행사인 ESI&D로부터 사업 시한 연장 신청을 받은 뒤 시한을 ‘2014년 11월’에서 ‘2016년 6월’로 임의 변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업 시한 연장과 같은 도시개발사업 관련 ‘중대한’ 변경 사항을 마치 ‘경미한’ 사항인 것처럼 꾸며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사업 시행기간 변경 등에 대한 내용을 고의로 누락하고, 면적 변경 사항에 대해서만 고시하는 방식이다. 앞서 경찰은 A씨 등이 사업 시한 변경과 관련한 절차를 원칙대로 밟을 경우 아파트 준공이 늦어지고, 이로 인해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 사업 시한을 임의 변경한 것으로 봤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등 양평군 공무원들에게 적용된 허위공문서작성 혐의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인 관계로 만료가 임박해 우선 기소하기로 결정했다”며 “그 외 관련 피의자들과 사건 전반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2일 윤 대통령 처남 김모(53) 씨를 비롯한 ESI&D 관계자 등 5명도 A씨 등과 함께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송치했다.
  • 복무감사 발표 두고… 전현희 권익위원장·감사원 정면충돌

    복무감사 발표 두고… 전현희 권익위원장·감사원 정면충돌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하면서 향후 감사원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원은 지난 9일 전 위원장과 권익위에 대한 ‘공직자 복무관리실태 등 점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제보 내용 13건에 대한 감사원의 판단이 담겼으며 이 중 6건은 확인된 제보내용을 보고서에 기재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위원회가 불문 결정한 사안을 사무처가 보고서에 담는다면 허위공문서, 무고에 해당한다”면서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3년 임기를 채우고 오는 27일 물러날 예정이다. 이번 감사는 감사원의 두 차례의 실지감사(현장감사) 연장과 전 위원장의 감사원장 고발 등 치열한 공방을 거쳐 공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전 위원장이 2020년 9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유권해석 결론을 내리는 데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전 위원장은 감사원 최재해 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 특별조사국 관계자 등을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전 위원장이 감사위원회가 자신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한 내용을 감사보고서에 담는 것조차 불법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감사원은 “일부 행위가 부적절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는 있다는 감사위원 합의가 있었다”면서 보고서 본문에만 부적절한 행위 판단을 담았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9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전 위원장이 2021년 직원 대상 갑질로 징계를 받게 된 권익위 국장에 대해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에 서명해 정부 소청심사위원회에 제출한 것에 대해 “갑질행위 근절 주무부처의 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 관련 유권해석을 내린 후 국회와 언론에 한 대응과 관련해서는 “재량을 일탈·남용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상습지각 등 근무시간 미준수’ 제보에 대해서는 “제보내용 중 확인된 일부 사실을 보고서에 기재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 위원장은 취임 직후인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근무지가 세종청사로 분류된 89일 중 9시 이후에 출근한 날이 83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나머지 7건은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남친과 있는 전처 촬영하고 전 장모 모욕한 40대 집행유예

    남친과 있는 전처 촬영하고 전 장모 모욕한 40대 집행유예

    이혼한 전처가 남자 친구와 다니는 모습을 촬영하고 전 장모에게 문자메시지로 반복적으로 모욕적인 발언을 한 4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한윤옥 부장판사)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전처 B씨의 부산 집을 찾아가 B씨가 남자친구와 함께 나오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등 4차례에 걸쳐 B씨를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전 장모인 B씨 어머니에게 B씨 주거지를 촬영한 동영상과 욕설이 담긴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2시간 동안 42차례 전송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죄책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다만, 피해자들과 민사소송 중에 있어 감정이 좋지 않던 피고인이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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