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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 어르신 보조금 혜택 맞춤 확인 서비스

    서울 은평구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한눈에 확인하고 개별 맞춤 지원을 알아볼 수 있는 ‘보조금24’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보조금24’는 정부24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에서 로그인 한 번으로 정부와 중앙부처가 제공하는 서비스, 거주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서비스를 개별 맞춤형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령층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신분증을 지참해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온라인 신청과 동일하게 맞춤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구는 ‘보조금 24’를 통해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 이용 요금 감면 사항,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금, 위로금 등의 52개 수혜적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속적으로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등록할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혜택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미처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구민분들께서는 ‘보조금24’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고 편리하게 확인하기를 바란다”며 “더 많은 수혜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홍보를 강화해 구민이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 소멸 해결책” “현금 퍼주기 정책”

    “지역 소멸 해결책” “현금 퍼주기 정책”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을 두고 올해에도 갑론을박이 재현되고 있다. 정부는 관련 예산을 2년 연속 ‘0원’으로 편성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올해 3525억원보다 2배 증액된 7053억원을 만들어 놓았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역화폐는 지방정부 고유 사업이므로 중앙정부 예산으로 지원할 필요가 없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벼르고 있다. 여야 입장이 이토록 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른바 ‘이재명(민주당 대표)표 예산’이란 정치적 논란과 별개로 지역화폐의 정책 효과와 예산 투입 필요성 등에 대해 경제·행정학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 봤다. 지역화폐 예산의 국고 지원에 찬성하는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입증됐다고 주장한다. 양준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역화폐는 지역소멸에 대한 해결책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지역화폐의 성공적 안착으로 인천은 2019년 2분기에만 부가가치세수가 약 780억원 늘어났고 재래시장과 소형 유통업체의 매출액이 반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독감에 걸린 우리 경제에 지역화폐가 링거 역할을 하는데 지자체가 알아서 예산을 충당하라는 건 감기약만 지급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마다 재정 여력이 다르기 때문에 예산 지원이 필수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최진혁 충남대 도시자치융합학과 교수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중앙정부에 기댈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화폐를 활용해 소비 유도 효과를 낸 지자체가 있는데도 정부가 숙려 기간이나 낭비 방지책에 대한 연구 없이 일괄적으로 전액 삭감한 건 그동안 투입됐던 재정마저 매몰비용으로 만드는 근시안적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지원에 반대하는 측은 부작용에 초점을 맞췄다. 지역화폐 사업의 본질이 10% 안팎의 ‘할인’이라는 점 때문에 일부 지역 물가가 교란되고 물품 판매 없이 상품권을 환전하는 이른바 ‘지역화폐 깡’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역화폐는 현금성 할인 정책으로 보편적 복지가 아닌 매표 행위에 불과하다”면서 “진짜 지원이 절실한 이들에 대한 복지는 엷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화폐 사업을 지역 고유 업무로 넘겨 지역민들이 지방선거 때 성과를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역화폐는 정부 통제와 감시 밖에 있어 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상품권 형태여서 사용처가 통제되기 어렵다”며 “지역 관광이나 특산물 판매 활성화 등 특별한 목적 없이 지역화폐를 유통한다면 아이들 ‘놀이용 부루마블’ 화폐나 다름없다. 관리유지 비용도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시행 중인 온누리상품권 제도와 겹치는 정책”이라며 폐지를 주장했다. 그는 “지역화폐 같은 현금성 ‘퍼주기식’ 정책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다도해서 열대·아열대성 ‘넓은띠큰바다뱀·밤수지맨드라미’ 확인

    다도해서 열대·아열대성 ‘넓은띠큰바다뱀·밤수지맨드라미’ 확인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열대·아열대성 해양생물이 잇따라 발견됐다. 최근 울릉도 연안 해역에서 제주에서 주로 잡히는 자리돔과 다금바리 서식이 확인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이 생태계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6일 국립공원 섬지역 수중생태계 조사 중 소간여와 거문도 인근 해역에서 열대·아열대성 해양생물인 ‘넓은띠큰바다뱀’과 ‘밤수지맨드라미’를 각각 첫 확인했다고 밝혔다. 넓은띠큰바다뱀은 코브라과 해양파충류로 필리핀과 일본 남부 오키나와, 대만 인근의 따뜻한 바다에 주로 서식한다. 배의 노 모양인 꼬리와 몸 전체에 푸른빛이 나는 ‘V’ 모양의 줄무늬가 있다. 육지와 바다를 오가며 생활하고 일반 독사보다 20배 이상 강한 맹독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멸종위기종(2급)인 밤수지맨드라미는 일본 타나베만, 인도양 등에 주로 분포하고 국내에서는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서식하는 데 남해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정용상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제주 해역 표층수온이 36년간 2도 상승하는 등 수온 상승과 난류가 확장되면서 열대·아열대성 해양생물의 국내 해역으로 유입·정착 및 서식처가 북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해양생물의 유입경로 및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측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경기남부청, 화재 조사중 숨진 경찰관 ‘위험직무 순직’ 추진

    경기남부청, 화재 조사중 숨진 경찰관 ‘위험직무 순직’ 추진

    경찰이 지난달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추락 사고로 숨진 부천원미경찰서 박찬준(35) 경위의 위험직무 순직 신청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공무원연금공단 서울지부에 소속 경찰관들이 방문해 박찬준 경위에 대한 위험직무 순직 신청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원미지구대 소속 박찬준 경위는 지난달 3일 부천 원미산 정자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추락 사고로 순직했다. 당시 박찬준 경위의 아내가 임신중이란 사실이 알려져 곧 태어날 아기를 보지 못한 채 떠나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기남부청은 박찬준 경위가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했다고 판단하고 일반 순직이 아닌 위험직무 순직을 신청했다. 공무원 재해보상법은 긴급 현장 출동 및 인명 구조, 재산 보호 등을 위한 순찰 활동 등 위험성이 높은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망했을 시 위험직무 순직의 요건에 해당한다고 정하고 있다. 위험직무 순직이 인정될 경우 통상의 순직보다 더 많은 보상금과 유족급여가 지급된다. 공무원연금공단이 경찰로부터 제출받은 서류 등을 검토하면, 인사혁신처가 사안을 넘겨받아 최종적으로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판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박찬준 경위에 대해 위험직무 순직이 인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심사가 보통 수개월 걸리지만, 유족에게 하루빨리 위로와 도움을 주기 위해 심사를 서둘러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 제주 공립고 화장실 불법촬영… 여교사·학생 등 잠재적 피해자만 300명 넘을 듯

    제주 공립고 화장실 불법촬영… 여교사·학생 등 잠재적 피해자만 300명 넘을 듯

    지난달 제주도내 한 공립고교에서 발생한 여자화장실 불법촬영사건의 피해자만 여교사, 학생 등 포함 3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2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화장실 불법촬영사건 관련 지난 22일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제주교사노동조합이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당국 관계자들과 면담한 데 이어 23일 오후에는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0월 18일 해당 학교 체육관 여자화장실 가운데 한 여교사가 칸 바닥에 놓인 곽 티슈 안에서 스마트폰이 발견해 곧바로 112 경찰에 신고했으며, 다음 날인 19일 오전 스마트폰을 설치한 가해학생은 등교 후 자수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해당학교 교감이 지난달 26일 학교폭력 관련 학생부장과 담임교사에게 가해 학생의 집에 가정방문을 시켜 파문이 확산됐다. 이로 인해 담임 A교사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3개월 진단을 받고 병가 중이며 B부장 교사는심리상담을 진행 중이다. 또한 휴대폰을 발견한 C교사도 병가를 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부터 등교하지 않던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지난 7일 퇴학 조치 결정이 내려졌다. 퇴학 조치에 대한 이의 신청은 24일까지 받는다. 만약 24일까지 이의 신청이 없다면 가해학생은 퇴학이 확정된다. 일각에선 교감이 병가 신청을 반려하는 등 학교 관리자의 현명하지 못한 대처가 2차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특히 가정방문을 보내는 위험한 상황에서 학교전담경찰관(SPO)의 동행 등 아무런 조치도 없이 지시했다. 가해학생이 스마트폰을 불법으로 설치한 화장실은 교사와 학생 누구나 사용가능한 본관 등 여자 화장실이다. 해당 학교 소속 여교사와 여학생 등 300여명이 사실상 잠재적 피해자 처지가 됐다. 가해학생은 화장실 3곳에서 10회 가량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제주교사노조가 지난 22일 성명서를 통해 밝힌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해 피해 교사들에 대한 지원과 회복, 재발방지 조치에 힘쓰기로 약속했다. 요구사항은 피해 여교사들에 대한 교장과 교감의 진심 어린 사과, 공무상 병가 인정과 정신과 치료 지원, 피해 여교사가 원할 경우 비정기 전보 등 교육청 차원의 지원, 재발방지 조치 등이다. 23일 열린 긴급브리핑에서 오경규 교육국장은 “현재 교감 등 학교 관리자에 대한 인사 조치도 제기된 상황이다. 교원 인사는 정기인사 때 진행하고 학기 중에는 현실적으로 시행하기 어렵다. 현재 교원단체가 교감 등을 상대로 감사를 요청한 상태라 감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면서 “혹시 근무환경을 바꾸고 싶은 교원이 있다면 다른 학교로 옮길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공무원증 걸고 앞 단추 훌렁…성인방송 ‘7급 여성’ 또 있었다

    공무원증 걸고 앞 단추 훌렁…성인방송 ‘7급 여성’ 또 있었다

    최근 중앙부처 7급 특별사법 여성 경찰관이 인터넷 성인방송 BJ(방송진행자)로 활동해 물의를 빚은 가운데 또 다른 중앙부처 여성 공무원이 근무 중 노출 방송을 하다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2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중앙부처 7급 공무원(주무관)인 20대 A씨는 근무 시간 중 해외에 서버를 둔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체를 노출하는 행위를 한 혐의로 최근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국가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사무실에서 몰래 인터넷 방송을 켠 뒤 윗옷을 들어 올리며 신체를 노출했다. 화장실로 자리를 옮긴 A씨는 갑자기 상의 단추를 풀어 헤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를 상징하는 태극 문양이 찍힌 문서와 조직도까지 노출됐다. 그는 자신이 공무원임을 알리고 싶은 듯 공무원증을 목에 걸고 당당하게 방송을 진행했다. A씨의 노출 생방송은 동시 접속자가 300명에 달했으며 이른 본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신고하면서 해당 부처가 감사에 착수하게 됐다. 신고자는 “수위가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통상적인 방송이 아니라는 생각에 좀 의아했고 당황스러웠다”며 “이런 방송을 하는 게 공무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위 같았고 도저히 넘어갈 수 없어 신고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해당 정부 부처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A씨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징계위 관계자는 “A씨가 수익을 창출한 점은 확인하지 못해 품위유지의무 위반 등으로만 처벌했다”며 “징계 수위는 규정에 맞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최근 징계 기간이 끝났지만, 병가를 내고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특별사법 경찰관 임용 전 대기 상태인 B씨가 팝콘 500개(약 5만 5000원)의 후원을 받고 신체 부위를 노출한 사실이 발각돼 논란이 일었다. B씨는 직업윤리 및 공무원법상 품위유지 의무,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상 겸직 금지 원칙 위반 여부에 대해 감사를 받고 있다.
  • 경기 ‘미니 수소도시’ 1호에 용인 선정

    경기도가 ‘경기도형 미니 수소도시’ 1호로 용인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미니 수소도시 조성 사업은 민선8기 공약사항인 ‘수소융합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것으로 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전 분야 기반 시설에 대해 지원하되, 기초지자체가 자체 특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신청·추진하는 사업이다. 용인시는 처인구 포곡읍 신원리 일원 3300㎡ 부지에 고등기술연구원, 한국서부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도비 50억원을 포함해 총 100억원을 투입해 하루 500kg, 연간 182t의 수소를 생산하고 890㎾급 수소 혼소발전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용인 에코타운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한다는 점과 향후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니 수소도시는 2026년 가동 예정인 용인 에코타운 조성부지(유기성 폐자원 바이오 가스화시설 및 슬러지 자원화시설)와 가까운 데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가 옆에 있어 안정적인 수소 수요처가 확보돼 있다. 용인시는 미니 수소도시 사업을 시작으로 상용 수소충전소 확보, 수소 생산시설 용량 증설, 통근버스 등 수소차 전환 등을 통해 수도도시로서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친환경모빌리티 전환, 분산에너지법 제정 등으로 수소 기반 구축 사업은 필수요소로, 용인시는 높은 수소 수요를 가지고 있어 사업 확장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초에 미니 수소도시 2호와 3호를 선정할 계획이므로 시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단독] 공수처 1기 검사 10번째 사의… 두 달 후 수장 공백까지 겹악재

    [단독] 공수처 1기 검사 10번째 사의… 두 달 후 수장 공백까지 겹악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함께 임용돼 ‘1기 검사’로 불린 김숙정 검사(변시 1회)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의 임기가 두 달 뒤 끝나는 상황에서 1기 검사의 잇단 이탈은 신분 불안 등 공수처의 어려운 현실을 보여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사3부 소속 김 검사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2021년 4월 공수처 검사로 처음 임용된 13명의 검사 중 10명이 떠나게 됐다. 김송경(사법연수원 40기)·이종수(40기)·허윤(변시 1회) 검사 등 3명만 남았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줄곧 임기와 관련해 불안감을 호소해 왔다. 검사와 수사관 임기는 각각 3년과 6년으로 연임할 수 있고, 검사는 3회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검찰청 소속 검사처럼 정년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특히 내년 1월 처·차장 퇴임 후 ‘수장 공백 사태’가 이어지면 1기 검사들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처장은 내년 1월 20일, 여운국 차장은 같은 달 28일 각각 퇴임한다. 한 검사는 “1기 검사들의 경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30일 검사의 연임 심사 절차를 신설하고 수뇌부 공석 상황에 대비해 인사위원회 운영 규정을 보완하는 내용의 ‘공수처 검사 인사 규칙 개정안’을 오는 12월 9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사위원장이 직무 대행자를 지명할 수 없는 경우 인사위원 가운데 최장기간 재직한 자가 직무를 대행한다는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공수처 인사위원장은 공수처장이 겸직하는데 공석 사태를 고려해 급히 만든 조치다. 하지만 공수처 구성원들은 여전히 신분 불안을 호소한다. 검사 보장 임기(최장 12년)가 적은 것은 공수처가 양질의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운 대표적 요인으로도 지적된다. 법조계에서는 임기를 정하지 않는 대신 7년마다 적격심사를 통해 부적격자를 퇴출하는 검찰 인사 방식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초대 공수처장 인선이 추천위원회 구성 후 7개월 가까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처장 공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한동훈 “난 스타 장관 아니야” 민주당 “훈비어천가 들린다”

    한동훈 “난 스타 장관 아니야” 민주당 “훈비어천가 들린다”

    한동훈 장관의 내년 총선 등판설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가운데 정작 한 장관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온 스타 장관들의 험지 출마론에 대해 “나는 ‘스타 장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른 현장 방문이 ‘총선 행보’ 아니냐 지적에 대해서도 “당연히 해야 할 임무”라고 일축했다. 한 장관은 22일 국회입법조사처가 주최한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세미나 참석을 위해 국회의정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스타 장관들이 험지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한 장관은 “국민의힘이 나를 띄운다는 것에 대해 공감할 분은 많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나를 띄운다는 점에는 많은 분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한쪽 진영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맞는 편을 드는 것이다. 옳은 말을 하는 것”이라며 “그런 레토릭을 갖다 붙일 게 아니라 객관적인 지적을 해줘야 건설적 대화가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총선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 최근 현장 방문에 대해 “정부 성공을 위해 지금도, 1년 반 내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지방 방문하는 것도 같은 취지”라며 “총선과 관계없는, 당연히 해야 할 임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이재명 당 대표와 야당을 비판하는 한 장관과 그의 출마설을 띄우는 여당에 대해서도 ‘훈비어천가’라고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한 장관이 연일 지방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정치인인지 장관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는 한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그 말은 총선 출사표다. 국민 누구나 속셈을 알고 있는 정치 행보를 애써 부인하니 황당무계하다”고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나라님, 측근 장관은 세자로 모시는 듯한 국민의힘의 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면서 “‘윤비어천가’에 이어 ‘훈비어천가’를 부르는 국민의힘은 용산 하청 정당이냐”고 되물었다. 박성준 대변인은 “공직을 이용해 예비 선거 운동을 하면 안 된다. 법적으로 선거법 위반 소지를 따지기 전에 법무 행정을 책임지는 장관이 할 행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지적을 ‘여의도 사투리’로 부른 한 장관을 향해 “‘법비’들이 쓰는 ‘서초동 사투리’부터 고치라”고 말했다.
  • [단독]공수처 1기 검사 또 사의…‘수장 공백 사태’ 우려 심화

    [단독]공수처 1기 검사 또 사의…‘수장 공백 사태’ 우려 심화

    ‘공수처 검사 인사 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했지만…정년 보장 여전히 숙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함께 임용돼 ‘1기 검사’로 불린 김숙정 검사(변시 1회)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의 임기가 두 달 뒤 끝나는 상황에서 1기 검사의 잇단 이탈은 신분 불안 등 공수처의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사3부 소속 김 검사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2021년 4월 공수처 검사로 처음 임용된 13명의 검사 중 10명이 떠나게 됐다. 김송경(사법연수원 40기)·이종수(40기)·허윤(변시 1회) 검사 등 3명만 남았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줄곧 임기와 관련해 불안감을 호소해왔다. 검사와 수사관 임기는 각각 3년과 6년으로 연임할 수 있고, 검사는 3회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검찰청 소속 검사처럼 ‘정년 보장’은 아니다. 특히 내년 1월 처·차장 퇴임 후 ‘수장 공백 사태’가 이어지면 1기 검사들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처장은 내년 1월 20일, 여운국 차장은 같은달 28일 각각 퇴임한다. 한 검사는 “1기 검사들의 경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30일 검사의 연임 심사 절차를 신설하고 수뇌부 공석 상황에 대비해 인사위원회 운영 규정을 보완하는 내용의 ‘공수처 검사 인사 규칙 개정안’을 12월 9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사위원장이 직무 대행자를 지명할 수 없는 경우 인사 위원 가운데 최장기간 재직한 자가 직무를 대행한다는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공수처 인사위원장은 공수처장이 겸직하는데 공석 사태에 대비해 급히 만든 조치다. 하지만 공수처 구성원들은 여전히 신분 불안을 호소한다. 검사 보장 임기(최장 12년)가 적은 것은 공수처가 양질의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운 대표적 요인으로도 지적된다. 법조계에선 임기를 정하지 않는 대신 7년마다 적격심사를 통해 부적격자를 퇴출하는 검찰 인사 방식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공수처는 초대 처장 인선이 추천위원회 구성 후 7개월 가까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처장 공백사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외계층 대상으로 14년째 의료 봉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외계층 대상으로 14년째 의료 봉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사회공헌 브랜드 ‘하늘 반창고’를 신설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늘 반창고는 희망과 포용을 의미하는 ‘하늘’, 상처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찾는 ‘반창고’ 처럼 국민 곁에 항상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아 작명했다고 한다. 공단은 지난 2009년 이동진료 차량을 제작하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 의료진과 협업해 도서 벽지의 의료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14년째 의료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진료 건수가 10만 1532건에 이른다. 6706명의 의료진과 봉사인원 8418명이 참여해 5만 593명을 돌봤다.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로 공단을 이전하고서는 원주 구도심 5개 지역을 포함한 강원 9개 지역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마을관리소’를 개설했다. 마을 주민 중 마을활동가를 양성해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체계를 마련했다. 2019년 최초 개설한 이후 지역주민을 위한 동네 사랑방, 공유물품 사용·대여, 주거환경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건의료 인력과 사회복지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저소득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푸른등대 장학금’ 사업도 2019년부터 운영 중이다. 강원 지역의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매년 25명을 선발해 1인당 400만원의 생활비 장학금과 장학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 감사원 “文정부 온실가스 감축안 실현성 검증 부실”

    2021년 문재인 정부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올리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 체계가 미비했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방안도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감사원이 지적했다. 감사원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기후위기 적응 및 대응 실태’(온실가스 감축 분야) 주요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파리협정의 진전 원칙 등에 따라 한번 수립한 NDC는 하향 조정이 어렵고 정부의 법정 계획과 예산에 직결되는 만큼 실현 가능한 감축 수단과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감축 목표량이 설정돼야 하는데 검증 체계가 미비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과거 자료나 언론 보도 등을 참고해 임의로 결정한 감축 수단과 목표율을 NDC 기초자료에 담았다. 환경부는 이 자료를 토대로 정부안 초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다른 부처가 제출한 계획을 검증 과정 없이 그대로 수용했다. 산업통상부는 감축 수단 없이 감축량을 선정했다. 그 결과 감축 목표량인 약 3800만t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의 56.2%는 이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감사원은 환경부 장관과 산업부 장관에게 각각 개선 방안 마련을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환경부가 2012년부터 운영한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제도’가 오히려 온실가스 감축 유인을 저해하도록 설계됐다고 지적했다. 중량이 무거운 대형차와 연 4500대 이하 판매 업체의 배출 허용 기준을 완화해 결국 내연기관 대형차나 수입차가 혜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5년 자동차 1대당 142.1g/㎞였던 온실가스 평균 배출량이 2021년 140.3g/㎞로 줄어드는 데 그쳤다며 환경부에 제도 보완을 요구했다.
  • 13년 전 ‘움막 살인’ 진범 자수…“친형 살해 뒤 죄책감”

    13년 전 ‘움막 살인’ 진범 자수…“친형 살해 뒤 죄책감”

    13년 전 일어났으나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은 ‘부산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의 진범이 자수해 재판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와 부산지검 등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50대 남성 A씨에 대한 재판이 부산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A씨는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의 진범이라고 지난 8월 18일 경찰에 자수했다. 낙동강 움막 살인 사건은 2010년 8월 강서구 낙동강 변 움막에서 살댄 40대 남성 B씨가 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을 말한다. 숨진 B씨에게는 머리에 둔기로 맞은 듯한 상처가 있었다. 당시 낚시꾼이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했지만, 움막이 외딴 강변에 있어 목격자가 없었고, 주변 CCTV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장기 미제 사건으로 전환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숨진 B씨의 친동생으로 형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심한 욕설을 듣자 화를 참지 못하고 둔기로 머리를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 “친형을 살해하고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친형이 외딴곳에 움막을 짓고 사는 게 못마땅해 다른 곳으로 옮겨 살라고 권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지난 9월 A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A씨에 대한 재판은 지난 6일부터 부산지법에서 진행되고 있다.
  • 정부세종청사에 47개 부처 ‘공용스튜디오’…확장현실 기술 적용

    정부세종청사에 47개 부처 ‘공용스튜디오’…확장현실 기술 적용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47개 부처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정부공용스튜디오’를 22일 개소한다. 공간 제약이 있는 일반 스튜디오와 달리 LED 벽면을 세웠다. 실제 촬영되는 영상을 3D 기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그래픽이미지와 합성하는 실시간 렌더링, 카메라 위치 추적 등 확장현실(XR) 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밖에 나가지 않아도 몰입감 있는 실감형 현장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또 콘텐츠 제작 시간과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문체부는 “현재 대다수 부처가 외부 스튜디오에서 영상콘텐츠를 제작하고, 직접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일부 부처도 크로마키 등 별도 합성작업이 필요한 일반 스튜디오 중심이라 시간과 비용 면에서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실무자를 대상으로 확장현실 스튜디오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안내 책자를 제작·배포하는 등 스튜디오 사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부공용스튜디오가 정부의 콘텐츠 경쟁력과 정책 소통 역량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이라며 “운영 상황과 부처 의견 등을 살펴 확장현실 구현 수준을 높이고 정부 부처가 있는 다른 지역에도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檢 ‘이정섭 검사 비위 의혹’ 골프장·리조트 압수수색

    檢 ‘이정섭 검사 비위 의혹’ 골프장·리조트 압수수색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가 처가 골프장 직원의 범죄 기록을 무단 열람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차장검사를 고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대검찰청은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 지휘 라인에서 배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20일 이 차장검사 처남이 운영하는 경기 용인CC 골프장과 접대 의혹이 불거진 강원 춘천 엘리시안강촌 리조트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골프장과 리조트의 예약·출입·결재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처음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차장검사가 범죄기록 조회는 물론 선후배 검사들을 위해 골프장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익명으로 예약해 주고 여러 편의를 봐줬다고 주장했다. 또 이 차장검사가 2020년 12월 24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가족·지인과 함께 모임을 했는데, 이 자리를 이 차장검사가 수사해 왔던 모 재벌 그룹 부회장이 마련했다는 취지의 의혹도 제기했다. 이 차장검사는 수원지검에서 이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총괄했다. 민주당은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이 차장검사가 이 대표 수사를 지휘하는 게 부적절하다며 지난달 18일 주민등록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 3일 김 의원실 보좌관과 비서관 등 2명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인사로 수원지검 2차장검사 업무는 당분간 1차장검사가 대리한다. 2차장검사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 檢, ‘이정섭 검사 비위 의혹’ 골프장·리조트 압수수색

    檢, ‘이정섭 검사 비위 의혹’ 골프장·리조트 압수수색

    처남 부탁 범죄 기록 조회 등 의혹직무 대리 발령…이재명 수사 배제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가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의 범죄 기록을 무단열람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검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차장검사를 고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대검찰청은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 지휘 라인에서 배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20일 이 차장검사 처남이 운영하는 경기 용인CC 골프장과 접대 의혹이 불거진 강원 춘천의 엘리시안강촌 리조트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골프장과 리조트의 예약·출입·결재 내역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처음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차장검사가 범죄기록 조회는 물론 선후배 검사들을 위해 골프장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익명으로 예약해주고 여러 편의를 봐줬다고 주장했다. 또 이 차장검사가 2020년 12월 24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가족·지인과 함께 모임을 했는데, 이 자리를 이 차장검사가 수사해 왔던 모 재벌그룹 부회장이 마련했다는 취지의 의혹도 제기했다. 이 차장검사는 수원지검에서 이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총괄하고 있다. 민주당은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이 차장검사가 이 대표 수사를 지휘하는 게 부적절하다며 지난달 18일 주민등록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 3일 김 의원실 보좌관과 비서관 등 2명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인사로 수원지검 2차장검사 업무는 당분간 1차장검사가 대리한다. 2차장검사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 부실 드러난 ‘디지털 정부’… 관리 매뉴얼·백업·총괄부처 없었다

    부실 드러난 ‘디지털 정부’… 관리 매뉴얼·백업·총괄부처 없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공무원 행정전산망 ‘새올지방행정시스템’과 온라인 민원 사이트 ‘정부24’의 마비 사태가 종일 이어지자 확정일자처럼 접수와 함께 즉시 처리를 해야 하는 업무는 민원실에서 먼저 ‘수기’(手記)로 접수한 뒤 날짜를 소급해 처리하겠다는 임시방편안을 내놓았다. 2002년 11월 전자정부 출범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수기가 2023년 세계 최고의 디지털플랫폼 정부 대한민국에 재등장한 것이다. 고기동 행안부 1차관은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새올지방행정시스템과 관련한 모든 정보 시스템의 세밀한 점검과 확인을 통해 인증 시스템의 일부인 네트워크 장비에 이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18일 새벽에 교체해 안정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장비의 이상’이란 새올에 접속하는 행정전자서명인증서(GPKI) 시스템 일부 네트워크장비(L4스위치)의 이상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이 온라인 뱅킹을 하려면 ‘공동인증서’가 필요하듯 공무원도 새올에 접속하려면 GPKI로 인증해야 하는데, 인증서를 검증하는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사태가 커졌다는 의미다. 전자정부추진위원장 출신인 안문석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일정한 시기가 되면 비행기의 부품을 갈아 주듯이 정기적으로 전산 시스템을 교체해야 하는데 예산당국에 가서 장비나 소프트웨어가 낡았다고 설득을 해야 한다”면서 “하인리히법칙처럼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작은 사고가 나듯 2~3년 주기로 전자정부 사고가 발생했다”며 뒤늦은 시스템 교체를 지적했다.다만 통상 민원 행정 수요가 적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이뤄졌어야 할 업데이트 작업을 평일에 강행해 ‘리스크’를 최소화하지 않은 까닭은 의문이다. 행안부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정보기술(IT) 쪽은 중소업체들이 많은데도 정부에서 단가를 낮게 책정하다 보니 주말 시스템 업데이트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 이후 백업 서버가 작동하지 않아 복구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심각한 문제다. 대국민 민원서비스 인프라의 이중화 작업(백업)은 필수다. 대국민 민원서비스 시스템과 연동된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기 전 다른 프로그램 등에 미칠 호환성, 영향 분석을 제대로 확인하는 체계적 업무 프로세스부터 갖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사고가 발생해도 신속히 복구되지 않고 위기관리 매뉴얼도 없다는 게 큰 문제”라면서 “해킹 같은 외부 공격도 아닌 이번 사건으로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걸 보여 준 꼴”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다. 세계적 흐름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맞춰 한국도 각기 다른 부처에서 따로 노는 기술(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제도(행안부)를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안 명예교수는 “전자정부와 관련해 각 부처를 총괄할 ‘처’가 필요하다”면서 “첨단기술은 과기부가, 주무 부처 행안부는 제도만 운영하는 이원화된 구조를 갖고 있어 전자정부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기 어렵다. (총괄하는 처가) 인력과 예산, 조직, 전문가를 양성하고 아웃소싱한 민간업체가 제대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지 전문성을 갖추고 감리하는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 현대상선, 금융위기·불황에 ‘적자 수렁’… 2016년 채권단이 대주주로

    현대중공업이 만든 배를 1970년대 오일쇼크로 인해 발주처가 인수하지 못하자 현대그룹이 1976년 세운 아세아상선이 이를 인수한 것이 HMM의 모태다. 발주처에서 인수를 거부한 초대형유조선(VLCC) 3척으로 시작한 아세아상선은 1983년 현대상선으로 사명을 바꿨다. 현대상선은 현정은(68) 현대그룹 회장의 부친인 고 현영원 전 회장이 설립한 신한해운과 합병하는 등 여러 해운사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 1990년대 외환위기(IMF) 당시 보유하고 있던 배를 팔고 외국 선사에서 배를 빌리면서 호황기에 책정한 용선 계약으로 적자에 허덕이기도 했다. 현대상선은 2000년 현대그룹이 현대·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으로 나뉘면서 지금은 고인이 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이끌던 현대그룹 계열사가 되기도 했다. 현대상선은 2008년 금융위기와 해운업 불황으로 적자의 수렁에 빠졌다. 해운 시장을 주도한 머스크와 MSC가 선박의 크기를 대형화하고 이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운임을 낮추는 ‘치킨게임’을 벌이면서 상당수 선사가 경쟁을 이겨 내지 못하고 파산하거나 경쟁에서 탈락했다. 현대상선 역시 초대형화 경쟁을 버티지 못하고 2013년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자동차선과 LNG선 등이 매각됐고 벌크 사업부도 쪼그라들었다. 2014년 LNG사업 부문을 IMM컨소시엄에 매각하자 회사의 성장 동력을 잃어버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2016년 해운 시장이 불황을 겪으며 현대상선은 그해 7월 대주주가 현대그룹에서 채권단으로 바뀌었다. 현대상선은 2020년 3월 사명을 HMM으로 바꿨다. 아세아상선에서 현대상선으로 이름을 바꾼 1983년 이후 37년 만이었다. 국내에서는 주로 ‘현대상선’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해외에서 화주와 선사로부터 ‘HMM’(Hyundai Merchant Marine)으로 불린 점을 고려했다. HMM은 2018년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지원과 함께 마침 코로나19 유행으로 운임이 상승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하는 데 성공했다. 2021~2022년에는 각각 7조 3775억원, 9조 945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 말로도 때리지 말아요… ‘아동 지킴이’ 용산

    말로도 때리지 말아요… ‘아동 지킴이’ 용산

    서울 용산구가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을 맞아 지난 17일 용산꿈나무종합타운 일대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캠페인은 ‘따뜻한 말 한마디, 행복한 우리 가족’이라는 주제로 용산경찰서, 서울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참여했다. 민관합동으로 아동학대 예방과 올바른 양육방법을 위한 홍보물품을 배부했다. 민법상 ‘자녀 징계권’ 조항 폐지를 알리고 체벌을 통한 자녀 교육이 잘못된 것이라는 사항도 홍보했다. 구는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말 100가지를 선정하고, 아이들이 그 말을 들었을 때 느낀 감정을 그린 그림들을 전시한다. 전시회는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라는 주제로 용산꿈나무종합타운 1층에서 진행한다. 한 참여자는 “무심코 내뱉은 말이 아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많이 공감하고 앞으로 말로도 때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대 피해 아동의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따뜻한 관심을 갖고 주변을 살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5433억짜리 정보자원관리원, 덩치만 키우다 ‘위기관리 먹통’

    5433억짜리 정보자원관리원, 덩치만 키우다 ‘위기관리 먹통’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사상 초유의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정보관리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하다. 국가기관의 주요 서버와 통신·보안장비 등을 관리하는 정보관리원이 불어난 덩치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효율성을 위해 정보관리원에 관련 업무가 쏠려 있지만, 이번 사태에서 보듯 효율적이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상황이 입증된 만큼 유사시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해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안부에서 제출받은 ‘2024 예산안 사업설명 자료’에 따르면 내년 정보관리원 예산은 올해보다 17.2%(790억원) 늘어난 5433억여원이다. 정보관리원은 국가기관 주요 서비스의 서버와 통신·보안장비 등 정보자원을 관리하는 데이터센터다. 이번에 먹통 사태를 빚은 행정전산망 ‘새올’과 ‘정부24’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도 관리한다. 정보관리원의 내년 예산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비롯해 전산장비·노후장비 통합 구축, 국가 융합망 구축 등 총 7개 항목에서 크게 불어났다. 특히 내년 건립을 앞둔 공주센터 신축 예산으로 251억여원이 새로 편성됐다. 2021년 문을 연 대구센터에 쏟아부은 예산은 올해까지 2700억원이 넘는다. 행안부는 “52개 중앙행정기관 정보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 기반을 확보하고 신속한 대처를 위해 노후 보안장비를 교체해 보안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늘어나는 예산에 걸맞은 역할을 하는지를 두고 시선이 따갑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정보관리원이 몸집 불리기에 치중하는 동안 본연의 관리 업무에서 비효율성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한다. 이동휘 동신대 정보보안학과 교수는 “시스템을 만드는 곳과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곳,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하는 각 부처가 다를 텐데 전국 4개(예정인 공주센터 포함)나 되는 백업센터와 각 부처가 맞물려 원활하게 연계되는지 의문”이라며 “예컨대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차관이 ‘헤드타워’가 돼 연례회의와 실태조사를 하면서 전체 시스템을 큰 그림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공무원 조직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인증 수요는 갈수록 늘어난다. 정부24 앱도 예전엔 증빙서 3~4개였다면 이제 10개가 넘고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엉킬 수 있어 규칙적인 업그레이드와 예산 배정, 전조증상에 심각하게 반응하는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면서 “그런데 공무원 조직에선 ‘사고 안 터지면 다행’이라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정기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위기 상황이 왔을 때 매뉴얼 등 대비책이 제대로 있는지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면서 사후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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