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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ycall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뚝심의 KCC “챔프전 보인다”

    3쿼터까지의 점수는 64-64. 승부는 4쿼터에서 갈릴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노련한 KCC 선수들은 여유가 넘쳤고, 젊은 SBS 선수들의 낯은 굳어 있었다. 운명의 4쿼터가 시작되자 ‘플레이오프의 사나이’,‘4쿼터의 사나이’로 불리는 조성원(19점 5리바운드)이 포효하기 시작했다. 조성원은 깨끗한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엔드라인을 따라 파고들어가며 리버스 레이업슛을 올려놓았다. 조성원이 날자 동료들도 번갈아가며 ‘쐐기포’를 한 방씩 날려줬다.SBS는 끝까지 안간힘을 썼지만 KCC의 노련미를 감당할 재간이 없었다. KCC가 30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디펜딩챔피언의 뚝심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SBS를 90-84로 눌렀다.1패 뒤 2연승을 기록한 KCC는 한 번만 더 이기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나가 다시 우승반지를 노린다. 경기는 SBS 단테 존스(22점 13리바운드)와 KCC 제로드 워드(26점)의 3점슛 공방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1쿼터 시작과 동시에 주거니 받거니 3∼4차례의 소나기 3점슛을 퍼부었다. 팽팽한 접전은 ‘루키’ 이정석(12점 7어시스트)의 분발로 SBS가 조금 유리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두 번의 대결에서 이상민에게 완전히 주눅들었던 이정석은 빼어난 패스워크는 물론 과감한 3점포와 공격적인 리바운드 가담을 보였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KCC는 계속되는 워드의 야투와 찰스 민렌드(29점)의 포스트 공격으로 3쿼터 중반 첫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BS는 존스와 주니어 버로(26점)의 강력한 골밑 돌파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두 팀의 역전과 재역전은 3쿼터에서만 4차례나 거듭됐다. 조성원의 ‘원맨쇼’로 4쿼터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KCC는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이상민(2점 8어시스트)의 러닝점프슛으로 73-71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워드의 덩크슛과 추승균의 미들슛에 이어 민렌드의 3점포가 터지며 승부는 서서히 기울어갔다. SBS는 1분53초를 남기고 뒤늦게 터진 김성철의 3점슛으로 6점차까지 쫓아갔지만 곧바로 추승균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감독 한마디] ●신선우 KCC 감독 1쿼터에서 단테에게 많은 점수를 내줬지만 경험 많은 우리 선수들의 수비가 점점 안정되고 속공이 먹혀들어가 이길 수 있었다. ●김동광 SBS 감독 2차전에 이어 오늘도 제로드 워드에게 3점슛을 너무 많이 내줬다. 로포스트 공략을 요구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주지 못했고 백코트도 너무 느렸다. 안양 이창구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TG 3년연속 챔프전行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자밀 왓킨스의 패스가 빨랫줄처럼 날아가 양경민의 손에 착착 달라붙었다. 골밑은 아직 무인지경. 그대로 달려 들어가 레이업슛으로 손쉬운 득점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양경민은 왼쪽 코너로 재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의 손끝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림으로 빨려들어갔고 뒤따라 오던 삼성 수비들은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았다. TG삼보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맏형’ 양경민(26점 3점슛 8개·6어시스트)의 신들린 듯한 3점포 퍼레이드에 힘입어 삼성을 102-90으로 대파하고 고대하던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02∼03시즌부터 3년 연속 챔프전 진출. 전신인 나래 시절을 포함하면 통산 4번째 기쁨을 맛봤다. 경기 전부터 승부의 추는 TG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 있었다. 삼성의 ‘전력의 핵’ 서장훈이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기 때문.KTF와의 6강전 이전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던 서장훈은 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출전을 강행해 허리 상태가 악화됐고,1,2차전을 마친 뒤에는 걷기조차 힘들게 됐다.‘비상’에 빠진 안준호 삼성 감독은 젊고 빠른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전면 강압수비를 펼쳐 TG 주전들의 체력을 고갈시키려 했다. 하지만 2차전 4쿼터에서 ‘서장훈 없는 삼성’의 프레스에 혼쭐 났던 전창진 TG 감독은 대비책을 세워두고 있었다.‘야전사령관’인 신기성이 더블팀에 막힐 경우를 가정해 단숨에 골밑의 김주성과 왓킨스에게 연결하는 패턴을 반복해서 연습한 것. 2쿼터까지는 삼성의 강력한 압박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오늘도 지면 끝장’이라는 심정으로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상대의 거친 수비에 막혀 TG가 고전하는 동안, 삼성은 알렉스 스케일(24점)과 강혁(22점)의 미들슛으로 박빙의 흐름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40분 내내 수비 하나로 버틸 수는 없는 노릇. 3쿼터부터 왓킨스(26점 14리바운드)와 김주성(16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은 높이의 압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삼성의 골밑을 유린하기 시작했다.3쿼터에서 상대에 단 4개의 리바운드를 허용한 채, 무려 13개의 리바운드를 낚아내 번번이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양경민의 물오른 3점포도 동시에 불을 뿜었다. 양경민은 오른쪽과 왼쪽 사이드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대포 세례를 퍼부었고 점수는 순식간에 22점차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TG는 KCC-SBS전의 승자와 새달 6일부터 7판4선승제로 우승컵을 놓고 겨루게 됐다. [감독 한마디] ●전창진 TG삼보 감독 삼성이 KTF와의 혈전으로 체력이 소진된 덕분에 3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챔프전 패배 뒤 꼭 1년을 별러왔다. 아비 스토리가 팀 플레이에 완벽하게 적응한 만큼 SBS와 KCC 누가 올라오든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챔프전에서는 신종석 외에 다른 식스맨들이 활약해줘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안준호 삼성 감독 한 시즌 내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 시즌엔 더욱 견고한 삼성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전창진 감독이 올해에는 꼭 챔프 반지를 끼었으면 좋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TG 2연승 ‘스토리의 힘’

    뒤늦게 내린 눈으로 하얗게 덮인 치악산이 TG삼보의 화끈한 농구로 녹아 내릴 듯했다. 공수 전환은 흐르는 물처럼 부드러웠고, 민완가드의 송곳 같은 패스는 호쾌한 덩크슛으로 꽂혔다. 위기에 몰린 상대는 변칙공격으로 혈로를 뚫으려 했지만 번번이 촘촘한 수비그물에 막혔다. TG가 두 번의 승리를 연출하며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TG는 27일 원주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을 93-83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1차전에서 42점차 대패를 당했던 삼성은 수모를 갚겠다는 듯 초반부터 알렉스 스케일(35점)의 외곽포와 이규섭(14점)의 골밑슛으로 TG를 압박했다. 그러나 TG는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신기성(20점)의 빠른 패스와 아비 스토리(31점 13리바운드)의 골밑 돌파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특히 신기성은 이날 16개의 어시스트를 올려 주희정(삼성)과 이상민(KCC)이 갖고 있던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어시스트 기록(15개)을 갈아치웠다. TG는 신기성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식스맨’ 신종석(10점)이 잇따라 레이업슛을 올려 놓으며 2쿼터 초반부터 분위기를 휘어잡기 시작했다. 김주성(10점)은 수비에서 서장훈(10점)을 꽁꽁 묶고, 빠른 발로 상대 코트로 질주, 덩크슛으로 속공을 마무리하는 위력을 보여줬다.TG는 양경민(17점)과 스토리의 외곽포로 기를 꺾으며 전반을 43-36으로 앞섰다. 주희정의 악착 같은 수비에도 불구하고 신기성의 패스는 갈수록 예리해졌고, 스토리와 김주성의 공격도 점점 거세졌다. 신기성은 3점슛과 레이업슛까지 뽑아내며 3쿼터 중반 61-41, 큰 점수차의 리드를 주도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김주성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틈을 타 스케일의 ‘원맨쇼’로 마지막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규섭과 모슬리의 골밑슛까지 받쳐줘 4쿼터 종료 1분17초를 남기고 75-83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신기성의 과감한 레이업슛과 양경민의 3점포를 얻어맞으며 더이상 역전의 희망을 품지 못했다. 한편 26일 전주에서 열린 SBS와 KCC의 4강 1차전에서는 양희승의 3점포가 작렬한 SBS가 82-76으로 승리, 먼저 웃었다. 원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감독 한마디 ●삼성 안준호 감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서장훈의 컨디션이 워낙 좋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다. 상대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를 봉쇄하는 수비 작전을 새로 짜겠다. 배수진을 치고 3차전을 준비하겠다. ●TG 전창진 감독 1차전처럼 외곽슛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아비 스토리의 골밑 공략이 잘 통했다. 신기성에게 스토리를 많이 활용하라고 주문했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3차전에서 끝내고 챔프전을 준비하겠다.
  • [Anycall 프로농구] “챔프전 티켓 내손안에”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 마지막까지 살아 남은 프로농구 4팀이 오는 25일부터 챔피언 반지를 향한 대혈투에 돌입한다.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직행한 정규리그 1∼2위 TG삼보와 KCC는 10여일의 꿀맛 휴식기간 동안 체력을 비축했고, 삼성과 SBS는 6강전 2연승으로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삼성과 맞붙는 TG 전창진 감독은 상대의 ‘키 플레이어’로 ‘골리앗’ 서장훈을 꼽았고, 삼성 안준호 감독은 TG의 ‘에어카리스마’ 김주성을 지목했다.KCC 신선우 감독은 SBS의 ‘까치’ 김성철을 요주의 인물로 봤고,SBS 김동광 감독은 ‘조성원(KCC) 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장훈(207㎝) VS 김주성(205㎝) 말이 필요없는 한국농구의 ‘대들보’들로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처음으로 맞붙는다. 특히 양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김주성의 팔꿈치에 맞아 서장훈이 목부상을 입었고, 아직까지 보호대를 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서장훈의 ‘보호대 투혼’은 오히려 6강전에서 KTF를 물리치는 데 큰 힘이 됐다. 김주성은 수비에서, 서장훈은 공격에서 강세를 보인다. 정규경기에서 김주성은 평균 15.8점 5.8리바운드 2.11블록슛을, 서장훈은 평균 22.1점 9.4리바운드 0.8블록슛을 기록했다. 김주성은 TG의 ‘그물망 수비’의 처음이자 끝이며, 서장훈은 삼성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다. ●조성원(180㎝) VS 김성철(195㎝) 클러치슈터 조성원은 ‘플레이오프의 사나이’이자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린다.97∼98시즌부터 한 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뛰었고, 지금까지의 플레이오프 총득점은 891점으로 단연 1위다. 옛 현대를 포함해 KCC가 3번이나 챔피언에 오를 때마다 상대팀들은 4쿼터에서 터지는 그의 3점포에 울어야 했다. 6강플레이오프 최고의 스타 김성철은 오리온스와의 두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포함해 44점 12어시스트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까지 적극 가담하고, 시원한 덩크슛도 터뜨려 팀 사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특히 신인왕을 차지했던 99∼00시즌 4강전에서 KCC(당시 현대)에 3연패를 당한 아픈 과거를 곱씹어 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현주엽·서장훈, PO 1차전서 격돌

    [Anycall 프로농구] 현주엽·서장훈, PO 1차전서 격돌

    1992년 농구명문 휘문고는 전국대회를 휩쓸며 “웬만한 대학팀도 감당할 수 없는 초고교팀”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당시 3학년이던 서장훈(삼성)은 ‘국보급 센터’로 커갔고,2년생 파워포워드 현주엽(KTF)은 ‘한국의 찰스 바클리’라는 애칭과 함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서장훈을 품에 안은 연세대는 현주엽까지 손에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현주엽은 “장훈이 형과 당당히 맞서고 싶다.”며 고려대를 택했다. 대학 시절 한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를 벌였던 둘은 프로에 와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 현주엽이 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서장훈의 SK에 지명된 것. 그러나 두 선수의 명암은 엇갈렸다. 서장훈은 챔프전 우승의 1등공신이 되면서 승승장구했지만 현주엽은 서장훈과 용병들의 틈바구니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결국 99년 12월 골드뱅크로 트레이드되고 말았다. 이후 현주엽은 부상과 군입대로 서서히 잊혀져 갔다. 그러나 라이벌 관계가 청산된 것은 아니었다. 올 시즌 현주엽은 무려 20㎏을 감량하는 와신상담 끝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게 됐고,18일 삼성과의 6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마침내 서장훈과 맞붙게 됐다. 현주엽은 타고난 골밑 공격에다 뛰어난 어시스트 능력을 가미해 ‘포인트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시즌 내내 ‘KTF 돌풍’을 이끌었다. 서장훈 역시 골밑슛은 물론 슈터 못지 않은 외곽포를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KTF의 새 용병 크리엘 디킨스가 스몰포워드여서 현주엽과 서장훈이 매치업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선후배 라이벌의 맞대결에 팀의 운명이 걸린 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우리은행 “1승만 더”

    우리은행이 쾌조의 2연승을 거두며 통산 3번째 우승을 위한 8부 능선을 점령했다. 우리은행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종애(14점 13리바운드 3블록슛)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57-47로 따돌렸다. 지난 2003여름리그 우승 이후 절치부심했던 우리은행은 ‘겨울코트의 여왕’에 등극하기까지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반면 5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한 삼성생명은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승부는 골밑 싸움과 수비에서 갈렸다. 우리은행의 ‘트리플포스트’ 김계령(11점 8리바운드)-이종애-홍현희는 외국인 센터 루스 앨런 라일리가 빠진 삼성생명의 골밑을 압박해 리바운드에서 37-29로 일방적인 우세를 점했다. 우리은행의 탄탄한 수비에 막힌 삼성의 포워드진은 야투율 26%에 그칠 만큼 침묵을 지켰다. 박빙으로 진행되던 흐름은 3쿼터 중반 일시에 바뀌었다. 이미선에게 연속 5득점을 허용해 32-3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정규리그 MVP인 김영옥(9점 10어시스트)의 3점포가 작렬한 것. 삼성생명은 변연하와 박정은의 잇따른 3점포로 또 한번 균형을 맞추려 했지만, 우리은행은 이종애가 골밑 득점과 추가자유투를 쓸어담은 데 이어 켈리 밀러(12점)까지 3점포 대열에 가담하면서 45-38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3차전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銀 센터 삼성 슈터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앙숙 관계’는 2003년 겨울리그부터 시작됐다. 당시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두 팀 감독들은 서로의 자질까지 문제 삼으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우리은행이 이겼다. 삼성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그해 여름리그 챔프전에서 다시 맞붙었지만 ‘해결사’ 타미카 캐칭을 불러들인 4위팀 우리은행이 또 이겼다. 그리고 지난해 말 우리은행은 삼성의 ‘기둥’이었던 김계령을 빼내와 삼성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삼성가(家)가 운영하는 구단이 간판선수를 빼앗긴 초유의 일이었다. 만날 때마다 으르렁거리는 두 팀이 11일부터 5전3선승제로 2005겨울리그 챔피언 반지를 놓고 격돌한다. 관전 포인트는 ‘트리플 포스트’와 ‘3각편대’의 대충돌. 우리은행에는 김계령(190㎝) 이종애(186㎝) 홍현희(191㎝) 등 한국여자농구의 골밑을 책임지는 센터 3명이 있다. 힘이 좋은 김계령은 포스트 공격의 1인자이고, 높이뛰기 선수 출신으로 몸이 새털처럼 가벼운 이종애는 ‘블록슛 여왕’이다. 훅슛이 일품인 홍현희는 상대 센터를 묶는 재주를 가졌다. 삼성에는 국가대표 최정예 ‘3총사’가 있다. 포워드 변연하(180㎝)와 박정은(180㎝)은 한국 최고의 슈터들이다. 포인트가드 이미선(174㎝) 역시 웬만한 슈터 못지않은 외곽포를 자랑한다. 스피드까지 뛰어난 이 ‘3각편대’가 동시에 터지면 느린 우리은행의 ‘트리플 포스트’는 순식간에 무너질 전망.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은 “농구는 센터 싸움”이라면서 “골밑을 완전히 장악해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정덕화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은 상대 2∼3명을 따돌리는 개인기는 물론 팀워크까지 갖췄다.”면서 “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고 다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005 여자프로농구] 우리銀 “삼성생명 나와”

    “삼성생명 나와라.” 우리은행이 숙명의 은행 라이벌 국민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국민은행을 66-59로 꺾었다.1차전 패배 뒤 2연승한 우리은행은 11일부터 삼성생명과 5전3선승제의 챔프전을 갖는다.2003년 겨울리그와 여름리그를 잇달아 제패한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은 통산 3번째 챔피언반지를 노리게 됐다. 1쿼터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의 낙승이 예상됐다. 이종애(15점 10리바운드 4블록슛) 홍현희(6점 9리바운드) 김계령(7점 11리바운드)이 구축하는 ‘트리플 타워’가 리바운드를 완전히 장악하며 19-6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정선민(18점 8리바운드)이 버틴 국민은행의 저력도 대단했다. 니키 티즐리(23점)의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박빙의 승부로 몰고갔다. 3∼4점차의 리드를 지키던 우리은행에 4쿼터 초반 위기가 닥쳤다. 정선민을 꽁꽁 묶었던 홍현희의 5반칙 퇴장으로 트리플 타워의 한 축이 무너졌다. 설상가상으로 김계령까지 물러났다. 수비에서 자유로워진 정선민의 골밑 공략으로 국민은행은 마침내 승부를 연장으로 돌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노련한 ‘주부 듀오’ 이종애와 김영옥(19점)의 골밑슛과 과감한 드라이브인으로 연장 초반 승기를 틀어쥐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총알낭자’ 김영옥 생애 첫 MVP

    ‘총알낭자’ 김영옥(31·우리은행)이 생애 첫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영옥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주관한 2005겨울리그 정규시즌 MVP에 대한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투표 56표 가운데 44표를 얻어 김지윤(12표·금호생명)을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 김영옥은 2002여름리그 챔피언 결정전 MVP를 받았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유독 상복이 없었다. 98년 여름리그부터 12시즌 동안 줄곧 ‘현대 우먼’으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고향팀 우리은행으로 둥지를 옮긴 김영옥은 올해 평균 12.6점(10위) 5어시스트(2위) 1.9가로채기(4위) 등 전 부문에 걸쳐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 사정상 제 자리인 슈팅가드를 떠나 ‘몸에 맞지 않는 옷’ 같은 포인트가드를 맡고서도 주전 5명 가운데 3명이 바뀐 팀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김영옥은 “동생들이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줘 우승했는데 나이가 많다고 나에게 상을 준 것 같다.”면서 “국민은행을 꺾고 챔프전에 올라 우승반지까지 꼭 끼겠다.”고 말했다. 포지션별 우수선수를 가리는 ‘베스트 5’ 가드 부문에는 김영옥과 김지윤, 최고 포워드에는 변연하(삼성생명)와 정선민이 뽑혔으며, 센터 신정자(이상 국민은행)는 생애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선민은 통산 9번째로 최다 수상기록을 이어갔고, 김지윤은 7번째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 타이완에서 7년 만에 돌아온 정진경(27)은 ‘늦깎이’ 신인왕에 올랐고 최우수 외국인선수상은 앨레나 비어드(이상 신세계), 우수후보(식스맨)상은 최윤아(신한은행)에게 돌아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5 여자프로농구] 삼성, 5시즌 연속 챔프전行

    ‘농구 명가’ 삼성생명이 금호생명에 2연승을 거두고 2002여름리그 이래 5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삼성생명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박정은(25점·3점슛 5개)과 변연하(21점 5어시스트) ‘쌍포’가 불을 뿜어 금호생명을 63-52로 따돌렸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1승 뒤 3연패로 우승컵을 넘겨준 악몽을 깨끗하게 되갚은 셈. 삼성생명은 99년 겨울리그부터 12시즌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국가대표 3총사’ 이미선(7어시스트)-변연하-박정은으로 이어지는 ‘필승 방정식’이 후반에 어김없이 가동되면서 분위기를 장악했다. 승부가 기울어진 것은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금호생명이 연달아 3차례의 패스미스를 범하면서. 이를 틈타 삼성생명은 박정은의 3점포와 이미선의 속공으로 달아났고, 점수차는 순식간에 13점까지 벌어졌다.4쿼터 초반 5분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한 삼성생명은 박정은과 변연하의 속사포처럼 터지는 외곽슛과 이미선의 과감한 골밑돌파로 8점을 몰아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승자와 11일부터 5판3선승제로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된다. 수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장일의 바스켓 굿] TG우승과 단테 열풍

    지난 1일 TG삼보는 창원 경기에서 LG에 패했지만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4개월여의 대장정 끝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룬 값진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그러나 농구팬들은 물론 감독과 선수들까지 누구하나 우승의 감격을 만끽하는 사람이 없었다. 전창진 감독은 공식인터뷰에서 “이제 겨우 목표의 50%만을 달성했다.”고 했다. 우승의 1등공신으로 꼽히는 신기성은 “정말 힘들게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지만 우리의 노고를 너무 몰라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TG가 힘들게 이룬 우승에 크게 기뻐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지난 시즌 역대 최다승으로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KCC에 패한 탓이 클 것이다.KCC는 당시 정규리그 막판에 모비스에서 용병 센터 R F 바셋을 임대해 챔프전에서 4승3패의 승리를 거뒀다. 유력한 챔프 후보였던 TG는 ‘패배자’라는 멍에를 쓴 채 1년 내내 쓰린 가슴을 달래야 했다. TG의 정규리그 우승이 빛이 바랜 또 다른 이유는 SBS의 ‘단테 열풍’일 것이다. 단테 존스 영입 이후 SBS는 초유의 14연승을 기록하며, 프로농구 최대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올 시즌 TG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5승1패로 앞서 챔프전에서 두 팀이 맞붙을 경우 TG로서는 또다시 챔피언 반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필자는 TG 구단과 전창진 감독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자신들이 너무나 잘 알 듯이 정규리그 우승은 4개월 동안 흘린 피와 땀의 결과다. 더구나 TG는 여느 팀과 달리 용병에 별로 기대지 않은 채 신기성, 양경민, 김주성 등 국내 선수들을 앞세워 우승을 일궜다. 통합우승을 위하여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은 좋으나 지나친 ‘평가절하’는 챔프전에서 오히려 선수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단테 열풍’이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시즌 막바지에 엄청난 흥행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정규리그 우승에 비견될 만큼 값진 것은 아니라고 본다. TG 구단과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무한한 자긍심을 가져야 하며 선수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충분한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재의 분위기에 충실하고, 차분하게 챔프전에 대비하는 게 오히려 지난해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는 지름길일 것이다. 중앙대 감독·SBS해설위원 jangcoach2000@yahoo.co.kr
  • [2005 여자프로농구] ‘장군멍군’ 우리, 국민銀 꺾었다

    우리은행이 적지에서 승리를 낚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은행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김영옥(22점) 홍현희(15점) 김계령(17점 11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국민은행을 71-62로 제압하고 1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국민은행의 니키 티즐리에게 무더기 골밑 득점을 내줘, 승리를 헌납한 우리은행은 기동력에서의 약점을 감내하고 골밑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으로 맞서 올시즌 두번째로 김계령-홍현희-이종애 ‘트리플 포스트’를 처음부터 가동,3쿼터 종반부터 흐름을 장악했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부터는 김영옥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1차전에서 무리한 슛 난사로 패배를 불렀던 김영옥은 외곽보다는 골밑을 과감하게 파고들어 상대 반칙을 유도, 연속 5점을 올려넣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챔프전 티켓을 결정할 3차전은 오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천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5 여자프로농구] 국민銀, 챔프전 보인다

    국민은행이 챔프전을 향한 첫 걸음을 떼었다. 국민은행은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업계 라이벌’ 우리은행을 56-51로 따돌렸다. 마산여고 6년 선후배인 정선민(23점 11리바운드)과 신정자(7점 15리바운드)는 ‘장대군단’ 우리은행을 상대로 대등한 리바운드를 낚았고,‘비밀병기’ 김은경도 대선배 김영옥에 맞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지금까지 8번의 플레이오프에서 첫 판을 이긴 팀 중 81%가 챔프전에 진출했을 만큼 중요한 승부. 이 사실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지 두 팀 모두 실책이 많았고, 손쉬운 골밑슛도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막판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정선민은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우리은행에 연속 4득점을 허용,50-51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정확한 미들슛을 연이어 꽂아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춘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5 여자프로농구] 기쁜 ‘우리’ 우승날

    우리은행이 2년 만에 여자농구 정상에 다시 섰다. 우리은행은 23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경기에서 김영옥(14점)과 홍현희(13점 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 신한은행을 63-61로 따돌리고 남은 2경기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의 바탕은 강철 체력. 시즌전 과감한 베팅으로 김영옥과 김계령을 끌어들여 기존의 대표급 4명(조혜진 이종애 홍현희 김은혜)와 함께 막강 라인업을 구축할때만 해도 우리은행의 우승은 ‘기본’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총알낭자’ 김영옥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어시스트왕 켈리 밀러의 포지션이 중복되고, 영입파와 기존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아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성적과 관계없이 ‘호랑이’ 박명수 감독의 ‘지옥훈련’은 계속됐다.3∼4일의 휴식기가 있을 때마다 전 국가대표축구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체력강화훈련법으로 알려진 20m 왕복달리기 ‘셔틀런 테스트’를 하루에 3세트씩 꼬박꼬박 실시한 것. 이렇게 다져진 강철 체력은 다른 팀이 주전들의 체력저하와 부상으로 고전하던 2라운드 후반부터 효험을 발휘했고, 이후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전 “꼭 우승을 일궈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던 박명수 감독은 이날 승리로 “일단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면서 챔프전 우승을 자신했다. 이날 승리로 박 감독은 지난 2003겨울리그에 이어 2번째 우승 감독의 영광을 거머쥐었고, 개인적으로도 통산 100승을 일궈냈다. 안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BA] ‘우편배달부’ 말론 14일 유타서 은퇴

    강철 같은 팔꿈치를 휘둘러 상대를 주눅들게 만들던 모습도,118㎏의 육중한 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날렵한 픽앤드롤 플레이도 팬들의 뇌리 속에 추억으로만 남게 됐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메일맨(우편배달부)’ 칼 말론(42)이 코트를 떠난다. 말론이 선수생활의 대부분인 18시즌을 보낸 유타 재즈는 12일 “말론이 14일 유타의 홈구장 델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시즌 동안 말론이 NBA 코트에 남긴 ‘업적’은 카림 압둘­자바(58) 매직 존슨(56), 마이클 조던(42)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손색이 없다.1476경기에 나서 매경기 25점 10리바운드를 거둔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배달을 멈추지 않는 ‘메일맨’이란 애칭으로 전세계 농구팬의 사랑을 받았다. 통산 3만 6928점을 배달해 ‘전설적 센터’ 압둘­자바(3만 8387)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1만 4968리바운드(6위)를 낚았다. 또 96∼97,98∼99시즌 두 차례 MVP와 14차례 올스타에 뽑히는 등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말론은 딱 한 가지를 이루지 못했다. 모든 선수들의 꿈인 ‘챔프반지’를 끼지 못한 것. 포인트 가드 존 스탁턴과 찰떡궁합으로 3번이나 챔프전에 올랐지만 번번이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한 말론은 03∼04시즌 중대 결심을 했다. 유타팬의 간절한 바람을 저버리고 우승을 위해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있는 LA 레이커스로 둥지를 옮긴 것. 하지만 평생 부상을 모르고 살았던 그는 오른쪽 무릎인대를 다쳤고, 챔프결정전에서 레이커스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무너지는 것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말론은 ‘우승’을 위해 LA로 떠났지만, 유타팬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13일 유타구단 홈페이지 맨 윗자리에는 “잘 가요. 칼! 당신이 선물한 추억 덕분에 행복합니다.”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자리잡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16개월만에 앙갚음

    우리은행과 삼성생명과 질긴 악연은 2003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은행이 여름리그 챔프전에서 삼성생명을 꺾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 뒤 16개월여 동안 단 한번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2004겨울리그에서 6전전패로 맥없이 무너진 데 이어 올시즌 첫 대결에서도 73-75로 무릎을 꿇은 것. 이렇게 삼성생명만 만나면 작아졌던 우리은행이 7전8기만에 설욕을 하고 2라운드를 공동선두로 마감했다. 우리은행은 2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이종애(21점 11리바운드)-김계령(16점 18리바운드) ‘트윈타워’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을 76-65로 꺾었다. 이전 2경기에서 16점,19점의 대패를 당한 탓에 이기겠다는 마음이 지나쳤는지 턴오버를 거듭하면서도 간신히 앞서던 우리은행 승리의 실마리는 엉뚱한 곳에서 풀렸다. 삼성생명의 용병센터 애드리언 윌리엄스가 1쿼터 2분을 남기고 발목부상으로 실려나간 것. 일방적인 리바운드의 우위와 이종애의 확률높은 골밑 공격으로 15점까지 앞섰던 우리은행은 변연하(24점·3점슛 4개)와 박정은(17점·3점슛 4개)에게 3점포를 허용해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5점차까지 쫓겼지만, 김계령의 연속득점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춘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잭필드배 핸드볼큰잔치] ‘거미손 부부’ 신들린 선방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우는 효명건설과 HC코로사가 나란히 챔프전 첫 판에서 승리를 거두고 창단 첫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지난해 9월 창단된 ‘신생팀’ 효명건설은 1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4∼05핸드볼큰잔치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문필희(8골) 등 전원이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부산시시설관리공단을 31-24로 대파했다. 효명건설은 중앙에서 ‘아테네 3총사’ 이상은(3골)-문필희-명복희(6골)가 쉴 새 없이 빠른 크로싱 패스를 주고받아 푸트워크가 떨어지는 부산시시설관리공단의 수비벽을 흔드는 전략을 택했고, 이는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수비진이 중앙에 밀집하면 라이트윙 박정희(6골)가 과감한 측면돌파로 득점을 올렸고, 사이드 수비를 보강하면 문필희와 명복희 등이 중앙에서 시원한 중거리포를 폭발시켰다. 남자부에서는 이준희(7골), 장대수(5골)의 득점포가 고비마다 터진 코로사가 충청하나은행을 23-20으로 따돌렸다. 코로사는 1승만 추가하면 2001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서게 된다. 신장과 체력의 열세를 안고 나선 HC코로사는 초반부터 과감한 미들속공을 펼쳐 ‘장신군단’ 충청하나은행의 수비벽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충청하나은행은 이재우(5골)를 묶는 데 주안점을 뒀지만, 코로사에는 이준희와 장대수가 있었다. 이준희는 재치있는 언더슛으로 상대 수비를 농락했고 ‘긴팔 원숭이’ 장대수는 5득점 가운데 4골을 후반전에서 터뜨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에서 ‘거미손 부부’ 오영란(33·효명건설·방어율 38%)과 강일구(29·코로사·41%)는 약속이나 한 듯 40%대 안팎의 신들린 선방으로 팀 승리를 뒷받침해 눈길을 끌었다. 의정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신기성 TG선두 1등 공신

    [Anycall프로농구] 신기성 TG선두 1등 공신

    ‘내 손으로 챔피언반지 끼겠다.’ 프로농구 TG삼보의 ‘야전사령관’ 신기성(30·180㎝)이 ‘농구대통령’ 허재(40)의 그늘을 넘어 코트의 주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TG가 11일 현재 22승9패로 독주태세를 구축하기까지의 1등공신은 단연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이다.‘더블포스트’ 김주성(26·205㎝)-자밀 왓킨스(28·204㎝)가 통쾌한 덩크슛과 블록슛으로, 양경민(33·193㎝)이 클러치 3점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선수들을 조율해 승리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은 결국 가드의 몫이다. 상대편 코트로 질풍처럼 드리블해 가다가 외곽의 양경민이나 ‘빅맨’들에게 찔러주는 송곳패스, 수비 최전방에서 패스를 잘라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빠른 발, 빈틈이 보일라치면 어느새 림을 향해 궤적을 그리는 순도높은 3점포는 그의 전매특허. 현재 평균 11.2점에 6.9어시스트(4위),48%의 3점슛 성공률(1위)로 ‘특급가드’다운 실력을 뽐내고 있다. 신기성의 강점은 강한 맞수를 만날수록 빛을 더한다는 것. 이상민의 대를 이을 가드로 손꼽히는 김승현(27·178㎝·오리온스)은 송도중·고 선배인 신기성만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 신세다. 경기당 13.5점 9.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지만 신기성과의 매치업에서는 7.3점 6.3어시스트로 뚝 떨어진다. 신기성의 손가락에는 아직 챔프 반지가 없다. 프로에 뛰어든 98∼99시즌부터 00∼01시즌까지는 팀 전력이 떨어졌고,TG가 샴페인을 터뜨렸던 02∼03시즌은 상무에서 지켜봤다. 지난 03∼04시즌에는 김주성과 찰떡궁합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일궜지만 챔프전에서 KCC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까지 허재와 김주성의 스포트라이트에 가려 제대로 된 평가를 못받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코트 전체를 한 눈에 꿰뚫어 보는 시야와 어시스트 능력은 물이 한껏 올랐다. 올시즌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딛고 전경기를 출장 중인 신기성이 자신의 손끝으로 챔프반지와 MVP를 따내 ‘넘버1 가드’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잭필드배 핸드볼큰잔치] 대구시청 출발 ‘산뜻’

    ‘미약하지만 가능성은 확인했다.’ 04∼05핸드볼큰잔치가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핸드볼인들 스스로 ‘한데볼’이라고 자조할 만큼 척박한 토양에서 올림픽 은메달을 일궈낸 핸드볼의 열기는 여느 해와는 확연히 달랐다. 치어리더들의 신명나는 응원과 700여명의 관중들이 막대풍선을 부딪치며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모습에서 ‘아테네의 감동’이 일회성이 아닐 수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챔프전 상대끼리 격돌한 여자부 개막전에선 ‘미니대표팀’ 대구시청이 27-21로 창원경륜을 격파했다. 대구시청은 후반 16분을 남기고 17-18로 역전당했지만, 골키퍼 손지민의 신들린 듯한 선방과 송해림(6점 4어시스트) 장소희(6점)의 슛이 잇따라 그물을 가르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남자부에서는 충청하나은행이 김태완(6점)과 박경석(5점)의 활약으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두산주류에 21-20,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명승부 2004 K-리그 챔프전

    [조영증의 킥오프] 명승부 2004 K-리그 챔프전

    프로축구 수원이 정상에 오르며 2004K-리그가 막을 내렸다. 수원과 포항의 챔피언결정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차기 끝에 승자와 패자가 가려질 만큼 팬들의 기억에는 두고두고 남을 명승부였다. 먼저 우승을 거머쥔 수원 구단과 차범근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차 감독과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1970년과 8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서로 다른 개성과 축구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근래에 보기 힘든 멋진 승부를 기대할 수 있었다. 특히 사상 두번째로 승부차기를 통해 왕좌가 가려진 이번 K-리그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 골키퍼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던 김병지와 이운재의 라이벌 대결로 더욱 빛났다. 결국 이운재가 포항의 마지막 키커로 나온 김병지의 슛을 막아내며 승리했지만 두 수문장이 펼친 활약이야말로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최 감독은 2000년 포항 사령탑에 오른 이래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올해야말로 우승컵을 안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아쉽게도 포항을 외면했다. 이제 최 감독은 2004년 시즌을 끝으로 포항의 지휘봉을 놓게 된다. 또다른 도전을 위해 영어 어학코스를 포함, 선진 축구 연수 계획을 갖고 있는 듯하다. 아무쪼록 더 넓고 깊은 지식과 경험을 축적해 새로운 모습의 축구를 선보이는 순간이 오기를 기대한다. 차 감독도 화려한 선수 경력과는 달리 지도자로서는 그리 순탄하지 못한 길을 걸어왔다. 1991년 울산의 감독으로 부임, 네 시즌동안 무관에 그쳤으며 98년에는 프랑스월드컵 사령탑이었으나 도중하차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10년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차감독으로서는 심적 부담을 느꼈을 것이며 ‘차붐’ 축구가 선수들에게 접목되는 과정이 그다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 가속이 붙기 시작한 후기리그를 발판으로 단숨에 K-리그 정상에 우뚝 서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으며 차 감독으로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수원은 프로축구 출범 이후 11년이나 늦게 창단돼 98,99년에 이어 세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이렇게 짧은 기간동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프런트의 일사분란한 지원과 아낌없는 헌신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은 내년 2월 A3대회를 시작으로 후반기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등 국제 무대에 나서게 된다. 이를 발판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같은 세계 속의 명문 구단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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