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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삼성 ‘이상민의 힘’

    삼성이 ‘원정팀의 지옥’ 전주에서 홈팀 KCC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삼성은 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이상민(17점)의 조율과 빅터 토마스(33점)의 마무리로 KCC를 96-80으로 대파했다. 지금까지 22차례의 4강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것은 모두 18차례(81.8%). 6강에서 LG를 꺾고 올라온 안준호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이)상민이가 전주에 왔는데 코트나 팬들이나 ‘전관예우’가 있지 않겠냐.”며 농담을 던졌다. 지난해까지 전주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상민이 극성스러운 서포터스들이 버틴 이곳에서 제 몫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반면 허재 KCC 감독은 “초반 턴오버만 조심하면 된다.”고 말했다.4강에 직행해 경기 감각이 무뎌졌을 가능성을 우려한 것. 두 감독의 말이 ‘현실’로 드러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KCC는 전반에만 6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많은 실수는 아니었다. 문제는 삼성에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이상민과 강혁(11점 7어시스트) 이정석(11점 7리바운드)이 있고, 이들은 상대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 특히 올시즌 친정팀만 만나면 부쩍 힘을 냈던 ‘맏형’ 이상민이 돋보였다.2쿼터에 투입된 이상민은 1분여 만에 3점포로 신고식을 했다. 이어 자유투와 속공으로 연속 7득점. 숨을 고른 이상민은 장대숲을 뚫고 페니트레이션을 성공시킨 데 이어 토마스에게 그림 같은 앨리웁 패스를 연결, 삼성은 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37-33으로 앞서나갔다. 2쿼터를 52-41로 마감한 삼성은 3쿼터에서 파상 공세를 펼쳤다. 이상민과 강혁의 패스를 토마스가 골밑에서 척척 받아 넣어 쿼터 종료 4분 전 65-45까지 달아난 것.반면 삼성의 더블팀 수비에 막혀 고전하던 KCC의 기둥센터 서장훈(2점 8리바운드)은 3쿼터 종료 무렵 심판이 파울을 불어주지 않는다며 거세게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반칙 2개를 거푸 지적받고 퇴장당했다.더욱 기세가 오른 삼성은 이상민의 3점포와 테렌스 레더의 자유투로 4쿼터 시작 2분만에 76-50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전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먼저 날았다

    [프로배구] 대한항공 먼저 날았다

    현대캐피탈의 ‘비밀 병기’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승리에 대한 대한항공의 집념은 고비 상황에서 더욱 강렬했다. 뒤지고 있는 세트는 뒤집었고, 이기고 있는 세트는 지켜냈다. 대한항공이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한국식 삭발 투혼’을 감행한 보비(26점)와 신영수(16점)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세 시즌 동안 PO 1차전을 승리한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2차전은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승부는 결국 집중력 싸움에서 갈렸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세트 24-23으로 세트포인트까지 잘 끌고 간 현대캐피탈은 그러나 장광균(11점)에게 블로킹과 공격을 허용하며 기세를 빼앗긴 뒤 보비와 신영수의 연속타를 얻어맞고 수세에 몰렸다. 로드리고(9점)는 1세트에서만 범실을 3개 저질렀고, 공격 성공률도 45%에 그쳤다. 그리고 승부처였던 2세트. 대한항공이 왜 승리팀이 될 수 있었는지를 확연히 보여준 대목이었다. 1세트를 듀스 끝에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 확 달라졌다. 시작부터 윤봉우(4점 3블로킹)가 블로킹을 거푸 성공시키고 후인정(12점), 송인석(9점)의 공격이 제대로 꽂히면서 리드를 계속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PO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리턴 매치’에 나선 대한항공은 그리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대한한공은 10점을 솎아낸 보비를 앞세워 야금야금 따라가더니 어느새 23-23의 첫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는 피말리는 듀스를 다섯 차례나 거듭하던 대한항공은 28-28에서 보비의 공격이 성공하고 상대 박철우의 공격이 빗나가면서 2세트마저 움켜쥐었다.3세트 승리를 예감한 대한항공은 보비는 물론 대학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신영수의 ‘배짱타’에다 김형우가 네트 중앙을 책임지면서 24-21, 석 점 차로 현대를 따돌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현대는 2세트 블로킹을 5개나 잡아내는 등 높이를 뽐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려 흐름을 바꾸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인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감독 한마디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 디펜딩챔피언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정규리그의 우위(5승2패)는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2세트에서 5점 차이까지 벌어졌을 때 포기하지 않고 정신력과 투혼을 발휘해 뒤집은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 최근 집중력이 향상된 만큼 천안 2차전에서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높이와 경험에서 앞서는 현대캐피탈의 센터를 막는 데 주력할 것이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1,2세트 모두 집중력과 범실 싸움에서 우리가 졌다.1점차 승부에서는 집중력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예상보다 기복없이 잘 해낸 데다 신영수, 보비의 타점 높은 좌우 공격에 수비가 흔들렸다. 2차전에선 로드리고, 박철우 등 죄다 활용하겠다.1차전 승리팀이 늘 챔프전에 올라갔다는데 이번에도 그럴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 정선민 만장일치 MVP… “후회없는 경기했다”

    ‘바스켓 퀸’ 정선민(34·신한은행)이 만장일치로 07∼08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정선민은 23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28점 13리바운드,6어시스트를 올린 것을 비롯해 챔프전 평균 25점 11리바운드 7.3어시스트로 가공할 위력을 뽐냈다. 지난 2차전에서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챔프전 트리플더블(2차전)까지 기록한 정선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예상대로(?) 60표를 독차지했다. 정선민이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 정규리그 MVP는 5번 받았지만 유독 챔프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정선민은 오는 31일 열리는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도 MVP를 찜해 놓은 상태여서 2005겨울리그 김영옥(국민은행),2006겨울리그 타미카 캐칭(우리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동시 석권할 전망이다. 정선민은 “워낙 좋은 선수들과 두 시즌을 치렀는데 응집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하나가 된 것이 우승 요인 같다.”면서 “만장일치로 MVP가 된 데 감사드리고 코트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해 더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2차전을 치른 뒤 링거까지 맞으며 3차전을 준비했던 정선민은 “3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생각에 다 쏟아부을 참이었다. 시즌 전에 만들어놓은 체력 덕에 버틸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베이징올림픽에서 외국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정선민 또 트리플더블

    정선민(신한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보기 드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팀을 ‘퍼펙트 우승’에 한 발 다가서게 했다. 정선민이 22득점,12어시스트,10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친 신한은행이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생명을 75-63으로 물리쳤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신한은행은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합 우승을 일구게 되고 23일에서 승부를 결정지으면 퍼펙트 우승의 대업을 완성한다. 챔피언 결정전이 5전3선승제가 된 2001년 겨울리그 이후 플레이오프를 전승으로 마무리한 팀은 나오지 않았다. 퍼펙트 우승은 챔프전이 3전2선승제로 열렸던 2000년 여름리그에서 신세계가 4강에서 국민은행을 2-0, 결승에서 현대를 2-0으로 물리치고 이뤄낸 적이 있다. 2쿼터 5분까지 28-26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신한은행은 이후 삼성생명을 2점에 묶고 전주원(5점 5어시스트)의 3점슛과 강영숙(12점 6리바운드)의 연속 6득점을 보태 전반을 37-28로 끝냈다.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신한은행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진미정(13점)이 2점슛과 3점슛을 연달아 꽂아넣으며 57-45로 훌쩍 달아나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신한은행은 59-49로 앞서던 4쿼터 중반 정선민의 연속 4득점과 하은주(9점 4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65-49까지 점수를 벌렸다. 정선민은 65-51로 앞서던 경기 종료 4분여 전, 직접 3점포를 터뜨려 자신의 트리플더블을 자축했다. 정규리그에서 한 차례, 국민은행과의 4강 3차전에서 한 차례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던 정선민은 챔프전에서도 또 한 번 어려운 기록을 달성하며 바스켓퀸의 면모를 과시했다. 삼성생명은 변연하가 17점으로 분전했지만 이종애가 6점, 허윤정이 4점에 그치는 등 골밑 공략이 여의치 않아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신한은행에 2-3으로 고배를 든 아픔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배구] 안젤코 “챔프 MVP도 내가”

    ‘난 레안드로와 다르다. 삼성화재를 첫 통합챔프로 이끌겠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한 번도 통합챔프에 오르지 못한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 추크(25)를 앞세워 팀 첫 통합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2005시즌에서는 정규리그 1위 자리를 현대캐피탈에 내준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반면 05∼06시즌에서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모두 현대캐피탈에 내줬다. 심지어 ‘괴물 용병’ 레안드로(25)와 김세진, 신진식, 김상우 등 베테랑이 버티던 06∼07시즌에서도 정규리그 1위에는 올랐지만 또다시 현대캐피탈에 3전 전패로 셧아웃되고 말았다. 하지만 요즘 삼성화재 분위기는 밝다. 조직력이 더욱 강화된 데다 지난 19일 정규리그 우승 확정으로 새달 10일 챔프전까지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여유도 가지는 등 첫 통합 우승에 대한 확신이 크다. 맨 앞에 안젤코가 있다. 그는 이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예약한 상태.30대 초·중반 ‘애기 아빠들’로 넘쳐나는 삼성화재 노장 틈바구니에서 주전으론 유일한 20대답게 줄지 않는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용병의 연봉 상한선 28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10만달러의 ‘헐값’이지만, 어느 용병보다 빼어난 성적. 한시즌 최다인 800득점을 돌파한 득점왕과 오픈공격, 후위공격, 시간차공격, 공격종합, 서브에이스 등 개인기록 6관왕을 확정지었다. 만약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할 경우 통합챔프, 정규리그 MVP는 물론, 챔프전 MVP도 가능하다. 한 시즌에 받을 수 있는 상은 모조리 휩쓰는 셈이다. 신치용 감독은 “기술과 높이, 체력은 물론,‘조직력’이라는 삼성화재 팀컬러를 감안하면 안젤코가 레안드로보다 오히려 낫다.”면서 “어디에서도 이만한 선수를 구하기 어렵다.”고 은근히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LIG손해보험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배구에서 한국전력을 3-0(25-21 25-20 25-16)으로 완파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신한銀 나와라”

    ‘농구명가’ 삼성생명이 천신만고 끝에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1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07∼08여자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금호생명의 끈질긴 추격을 63-57로 뿌리쳤다.3승1패로 챔프전에 오른 삼성생명은 오는 19일부터 신한은행을 상대로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신한은행과는 2007겨울리그 챔프전에서 2승3패로 무너진 데 이어 두 시즌 연속 정상에서 맞붙게 됐다. 2쿼터까지는 30-28, 금호생명의 박빙 리드. 하지만 3쿼터부터 동주여상 선후배인 박정은(13점)-변연하(16점) 콤비가 동반 폭발하면서 삼성생명은 손쉽게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삼성생명이 변연하와 박정은은 물론, 이미선(12점 8리바운드)과 이종애(11점 3블록)까지 슛감각이 살아난 덕분에 편안하게 점수를 보탠 반면, 금호생명은 강지숙(15점 8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죽을 힘을 다해 쫓아가는 상황이 반복됐다. 끈질기게 삼성생명의 그림자를 밟고 쫓아간 금호생명은 57-61로 뒤진 종료 51초전 상황이 뼈아팠다. 김보미의 슛이 이종애에게 블록당하자 정미란(12점 7리바운드)과 신정자(12점 10리바운드)가 3번 연속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슛을 던졌지만 공은 야속하게 림을 맴돌 뿐 끝내 빨려들어가지 않았다.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은 “분위기가 금호생명으로 넘어가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노련한 선수들이 위기 때 잘 해줬다.”고 밝혔다. 반면 이상윤 금호생명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했는데 아쉽다. 한달 쯤 쉰 뒤 다음 시즌을 대비하겠다. 내년에는 챔피언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챔프전 선착

    한국여자농구 사상 최고의 포워드로 꼽히는 정선민(34·185㎝)은 결코 어려운 묘기를 보여 주진 않았다. 여자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코트를 꿰뚫는 시야와 지능적인 위치 선정, 포인트가드 뺨치는 어시스트 능력으로 남들이 어렵게 할 플레이를 척척 해냈다. 벼랑 끝에 몰린 국민은행이 이를 악물고 달려들었지만 그를 막기에는 역부족. 전반에만 몸풀듯 23점을 쓸어담은 그는 국민은행엔 ‘저승사자’나 다름 없었다. 정선민(30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이 개인통산 여덟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레알’ 신한은행을 가볍게 챔피언결정전에 올려 놓았다. 신한은행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07∼08여자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국민은행을 87-68로 눌렀다.3전전승으로 챔프전에 선착한 신한은행은 오는 19일부터 삼성생명(2승)-금호생명(2패)전의 승자를 상대로 2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국민은행도 출발은 좋았다. 김나연(21점)의 3점포가 3차례나 림을 흔들며 1쿼터 종료 1분56초 전 23-1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2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33-32로 앞서가던 국민은행은 4분 동안 상대 수비에 막혀 턴오버를 쏟아냈다. 그동안 신한은행은 최윤아(9점)와 전주원(7점)이 정선민의 송곳패스를 컷인 플레이로 연결시킨 것을 비롯,11점을 보태 43-3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국민은행은 정선화(18점)와 김나연이 분전했지만, 믿었던 고참 김영옥(7점)과 김지윤(10점)이 플레이오프 내내 몸값에 걸맞지 않은 플레이를 펼친 것이 뼈아팠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삼성생명 챔프전 보인다

    ‘농구 명가’ 삼성생명이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삼성생명은 10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07∼08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에이스 변연하(3점슛 5개·29점 7어시스트)를 앞세워 금호생명에 67-60으로 승리했다.3차전은 12일 오후 5시 구리에서 열린다. 국가대표 붙박이 포워드 변연하는 정규리그 막판 감기 몸살에 따른 지독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8일 1차전에서 12점 7어시스트로 살아나더니 이날 4쿼터에만 10점을 쏟아붓는 등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1차전과 비슷한 양상.1차전에서 전반까지 7점을 뒤지다 역전했던 삼성생명은 이날도 2쿼터까지 29-37로 뒤졌다.하지만 3쿼터가 시작되면서 삼성생명의 관록이 드러났다.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은 채 변연하의 3점슛을 신호탄으로 이종애(16점)와 박정은(11점)이 득점에 가세, 쿼터 종료 7분43초 전 38-37로 역전. 삼성생명은 55-48로 앞선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센터 나에스더와 이종애가 잇따라 5반칙으로 물러나 위기를 맞았지만 종료 6분1초 전 금호생명의 기둥센터 신정자(9점 4리바운드)가 5반칙으로 퇴장당해 한숨을 돌렸다. 변연하는 “감기에 된통 걸려 밸런스가 깨지면서 안 좋은 상황이 오래 갔다. 다행히 플레이오프 시작 전 휴식기가 있었고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져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날아갈 것 같네”

    대한항공이 07∼08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직행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지면 선두 삼성화재와 4경기 차로 벌어져 정규리그 1위는 사실상 포기해야 했기 때문. 반면 비교적 여유가 있는 삼성화재로선 챔프전 상대가 될지 모르는 팀에 대한 ‘맛보기’였다. 경기에 임하는 처지가 달랐다. 목숨 걸고 덤비는 팀이 이길밖에. 대한항공은 5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신영수(19점)와 보비(26점)의 좌우 득점포와 ‘신 야전사령관’ 한선수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1 23-25 25-22 25-20)로 꺾으며 선두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연승행진을 ‘11’에서 멈추며 대한항공과의 전적을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으로선 신인 세터 한선수가 한 경기씩 마칠 때마다 부쩍부쩍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 최고의 수확이었다. 이날 풀세트를 모두 뛴 한선수의 토스는 어느 한 쪽으로도 쏠리지 않은 채 부챗살처럼 고루 퍼졌다. 절박한 팀의 집중도가 앞섰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일방적으로 앞서나갔다. 한선수의 토스워크는 신영수와 보비, 진상헌(9점) 등 득점 루트를 골고루 활용했다. 삼성화재가 안젤코(30점)의 득점포를 앞세워 2세트를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4세트 박빙의 상황마다 진상헌의 속공, 장광균(13점), 보비, 신영수의 좌우 중앙 공격이 다채롭게 터져나오며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이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2위 KT&G와 3위 GS칼텍스가 맞붙었다.‘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승부는 싱겁게 갈렸다. KT&G는 플레이오프 확정 뒤 4연패를 당하며 느슨해진 팀 분위기를 다시 죄려는 듯 페르난다(20점)와 김세영(11점)을 앞세워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여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GS칼텍스는 주전 레프트 김민지와 라이트 정대영은 물론 용병 하께우 등 핵심선수를 모두 뺀 채 플레이오프에 대비했다. 인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임재석·김윤영 맞짱

    ‘왕의 귀환이냐, 신예의 반란이냐.’ 스피릿MC 전 미들급챔피언 임재석(29·정심관 화정센터)과 신예 김윤영(21·부천 팀블루드래곤)이 공석 중인 미들급챔피언 왕좌를 놓고 맞붙는다. 무대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대회 스피릿MC 15(부제 컴백홈·Xports 중계). 국내 최고의 타격가로 꼽히는 임재석은 지난 2005년 미들급GP에서 재일교포 파이터 최영을 실신 KO시키고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손등뼈가 부러져 1년 동안 링을 떠났다. 지난해 4월 1차 방어전에서는 스티브 브루노(미국·아메리칸탑팀)에게 아쉬운 TKO 패배. 하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종합격투기대회 엘리트XC에서 승리를 거두며 부활을 예고했다. 임재석의 상대인 김윤영은 커리어는 일천하지만 장신을 이용해 상대를 꼼짝없이 옭아매는 주짓수(변형된 브라질 유술) 테크니션. 미들급의 차세대 주자 중 가장 돋보인다는 평가다. 지난 1월 김호진(구미 정심관)을 리버스 암바로 꺾고 챔피언도전권을 획득했다. 이동기 Xports 해설위원은 “김윤영이 임재석과 맞붙기에는 조금 빠른 것 같다.”면서 “임재석은 경험이 풍부하고 그라운드나 스탠딩 모두 뛰어나다.7대3 정도로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박철우 ‘펄펄’ 이경수 ‘설설’

    [프로배구] 박철우 ‘펄펄’ 이경수 ‘설설’

    용병 없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LIG를 제압하고 본격적인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토종 군단’ 현대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벌어진 07∼08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중립경기에서 펄펄 난 라이트 박철우(16점)의 활약을 앞세워 LIG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두 시즌 챔프전 정상에 오른 뒤 남자부 4개 프로팀 가운데 유일하게 용병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현대는 이로써 12승(5패)째를 기록, 나란히 13승3패를 올린 1위 삼성화재와 2위 대한항공을 두 경기 차이로 뒤쫓았다. 반면 4위 LIG는 지난해 12월9일 1라운드 현대전에서 3-1로 이긴 이후 프로팀을 상대로 8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8승9패에 그쳐 3강 플레이오프 티켓도 눈앞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개인별로 득점당 5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당근’을 내밀었지만 현대의 장벽은 너무 높았다.‘스페인 특급’ 기예르모 팔라스카가 25점을 뽑아 제 몫을 했지만 이경수가 단 2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1세트부터 후인정과 팔라스카가 펼치는 토종과 용병의 스파이크 대결이 코트를 후끈 달궜다. 현대는 1세트 10-11에서 후인정의 대각선 오픈과 이선규(6점), 권영민(2점)의 연속 블로킹으로 흐름을 뒤집은 뒤 팔라스카를 앞세운 LIG와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다. 균형을 깬 건 박철우.23-23 동점에서 타점 높은 스파이크 두 개를 잇따라 상대 코트에 내리꽂아 첫 세트를 현대의 품으로 돌렸다. LIG 이경수의 침묵이 이어지는 사이 박철우와 송인석이 쉴 새 없이 상대 코트를 두들겨 간단하게 두 번째 세트까지 손에 쥔 현대는 3세트 한때 13-16까지 뒤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팔라스카와 엄창섭의 3연속 공격 범실로 동점을 만든 현대는 송인석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18-16으로 역전시킨 뒤 24-21의 매치포인트에서 박철우가 두 명의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직선타를 사이드라인 바로 옆에 꽂아 대미를 장식했다. 여자부 도로공사는 39점을 합작한 레프트 한송이(23점)와 임효숙(16점)의 활약으로 박경낭(12점) 김세영(10점)이 버틴 KT&G를 3-0으로 제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5승(10패)째를 챙겨 3위 GS칼텍스(5승9패)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FA컵] ‘鐵의 전쟁’ 전남이 웃었다

    주장 송정현(31)의 두 골이 ‘진돗개’ 허정무(52) 감독에게 생애 세 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허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가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FA컵 축구선수권 결승 2차전에서 송정현의 두 골과 산드로의 한 골을 엮어 황진성의 한 골로 따라붙은 포항 스틸러스를 3-1로 제치고 1,2차전 합계 6-3으로 우승했다. 허 감독과 전남은 1997년,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우승컵을 안았고 전남은 대회가 창설된 96년 이후 처음으로 2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대회 최우수선수는 이날 송정현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챔프전에서 1골1도움의 활약을 편 김치우(24) 차지였다. 상금 2억원을 거머쥔 전남은 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 자격도 얻었다. 포항이 FA컵까지 차지할 경우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었던 성남 일화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1차전 2-3 재역전패로 2골차 이상 이겨야 했던 포항의 매서운 공세에서 전남을 구해낸 건 올시즌 3골밖에 터뜨리지 못한 송정현이었다. 송정현은 전반 35분 미드필드 왼쪽을 파고들다 오른쪽에서 산드로가 길게 이어준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승범을 재치있게 따돌리고 강슛, 크로스바 밑을 맞히고 그물에 꽂아 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슈벵크와 교체투입된 황진성이 3분 만에 문전 혼전 중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승부의 추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포항이 이제 한 골만 더 넣으면 연장 승부로 들어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다시 한번 송정현이 힘을 냈다. 35분 김치우가 왼쪽 사이드라인 근처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중앙을 파고든 송정현이 살짝 방향만 돌려놓아 골문을 흔든 것. 지난해 결승전에서 수원 삼성을 2-0으로 꺾을 때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송정현은 2년 연속 우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특히 K-리그 마수걸이골에 이어 성인축구 마지막 잔치였던 이날 두 골로 시즌의 처음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3분 뒤에는 산드로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터닝슛을 날려 포항의 추격의지를 꺾어 버렸다.85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첫 ‘더블 크라운’ 꿈에 부풀었던 포항의 꿈도 물 건너 갔다. 전반 13분, 상대가 걷어낸 공에 맞아 시력에 문제가 생겨 오승범과 교체된 김기동의 공백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세르지오 파리아스(40) 감독은 대신 경기 뒤,2년 계약을 연장한다는 공식 발표를 ‘선물’로 받아들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허정무 전남 감독 공교롭게도 전남에서만 세 번 우승했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해 장기 레이스에선 뒷심 부족을 드러냈지만 FA컵 같은 단기전에선 한 경기씩 집중해 상대를 면밀히 분석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아시아 무대에서 다시 실패하지는 않겠다. ●패장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 초반에 김기동이 부상으로 빠져 미드필드 조율이 잘 안돼 경기력이 떨어졌다. 전남이 효과적으로 우리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잘 준비했다. 2관왕을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으면 한다. 선수들이 포항에 처음 온 2005년부터 함께하고 있는데, 이들이 내년에도 함께했으면 좋겠다.
  • [프로축구] ‘파리아스 마법’ K-리그 평정

    ‘파리아스 매직’이 마침내 포항에 ‘명가’의 이름을 되돌려줬다. 세르지오 파리아스(40)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전반 43분 터진 슈벵크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을 1-0으로 물리쳤다.1차전 3-1 완승에 이어 또다시 성남을 주저앉힌 포항은 1992년 이후 15년 만에 통산 네 번째 K-리그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포항은 오는 25일(광양),12월2일(포항) 전남과의 FA컵 전국선수권 결승 1,2차전을 앞둬 올시즌 유일한 2관왕 꿈을 키우게 됐다. 포항은 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FA컵까지 석권할 경우 챔피언스리그에는 준우승팀 성남이 나간다. 해결사는 슈벵크. 전반 43분 성남 문전 왼쪽에서 슈벵크는 고기구가 뒤쪽에서 날아온 공을 헤딩으로 끊어 떨궈 주자 방향을 돌린 뒤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골키퍼 김용대의 왼쪽 틈을 벼락 같이 찔렀다. 성남은 김동현을 선발 투입하는 승부수로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번번이 올림픽대표팀에서 풀려나온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눈물을 삼켜야 했다. K-리그 현역 최연소인 파리아스 감독은 외국인 사령탑 11명 가운데 1991년 대우 우승을 이끈 베르탈란 비츠케이(헝가리) 이후 두 번째 영예를 안았다.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일찍 접은 파리아스는 20대 초반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선임했을 때 구단 안에서도 이견이 나올 정도였다. 서른 여덟 나이에 이름도 생소한 감독이 과연 명가 재건의 꿈을 이뤄낼까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부임 첫 해인 2005년 한·중·일 리그 정상팀끼리 격돌하는 A3챔피언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삼바축구와 한국축구의 장점을 녹인 팀 컬러를 가꾸는 데 진력했다. 실전은 물론, 훈련 중에도 백패스는 물론 옆패스까지 금지시켰고 선수 위치 하나하나까지 지적해 가며 세트피스 상황을 연마해 포스트시즌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날 경기에서도 나왔듯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의 유기적인 협력은 공수 균형이 탁월하다는 성남을 압도했다. 그는 용병술에서도 ‘마법’을 부렸다.2004년 이후 김병지 이민성(이상 FC서울) 우성용(울산) 등 이름난 스타들이 하나둘 떠났지만 부임 2년차에 전기 2위, 후기 2위로 살아났다. 수원에 져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의 마법은 마침내 3년 만에 완성됐다. 파리아스 감독은 우승 뒤 “FA컵까지 가져온 뒤 포항에 남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그는 “하도 스타 없는 구단이라고들 하기에 별 한 개 달려고 우승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날 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우승 축하연에서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수용이란 선물을 받아들었다. 성남 임병선·최병규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파리아스의 마법’ 성남까지 홀리나

    ‘파리아스의 마법´이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할까. 프로축구 포항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인천을 3-2로 꺾고 5위로 6강 플레이오프(PO)에 올랐을 때만 해도 챔프전 진출 가능성은 엷어 보였다. 몇몇 감독이 올해 첫 도입된 6강 PO에서 하위팀의 반란을 걱정했지만 설마 하는 분위기였다. 포항이 경남FC와 울산을 꺾을 때만 해도 “어?” 하던 분위기가 지난달 31일 호화군단 수원마저 1-0으로 ‘삼키고’ 1992년 통산 세 번째 우승 이후 15년 만에 챔피언을 정조준하자 얘기가 달라졌다.“이러다 우승하는 것 아니냐.”는 것. 최순호 감독의 뒤를 이어 2005년 지휘봉을 잡은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파리아스(40)의 빼어난 조련이 파란의 중심에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시즌 초반 스트라이커 이동국(미들즈브러)이 떠나고 외국인 공격수들은 기대에 못 미친 데다 12경기 무승(5무7패)의 부진이 이어지자 그는 무기한 합숙훈련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또 5월16일 컵대회 대구FC전에 2군 위주로 스쿼드를 짜 무승 사슬을 끊어내는 한편, 선수들에게 강한 충격요법을 가했다. 수원전 승리의 열쇠였고 포항의 장점으로 꼽히는 촘촘한 미드필더진은 그의 ‘한국형 삼바축구’ 구상에서 비롯된 것. 개인기가 좋은 따바레즈는 공수 호흡을 조율하는 한편, 세트피스 상황을 풀어나가도록 하고 중거리슛이나 돌파 능력은 떨어지지만 협력 플레이엔 능한 한국선수들에겐 문전까지 끊어지지 않는 패스로 기회를 엿보도록 했다. 오랜 조련 끝에 포항 미드필더진은 공수 균형이 완벽한 성남과 수원에 결코 뒤지지 않는 짧고 정확한 패싱능력을 갖추게 됐다. 집중견제될 경우 측면돌파로 수비 뒤쪽 공간을 여는 전술적 민활성 역시 빼어나다. 필드플레이어 최다 출장의 김기동을 중심으로 황재원, 박원재, 조커 이광재 등이 고비마다 한 방씩 터뜨려줬고 최효진과 황진성 등 어린 선수들도 제몫을 다해냈다. 이름값이 떨어지지만 끈끈한 응집력으로 모두 원정경기로 치른 포스트시즌 3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파리아스는 된장찌개가 없으면 식사를 못할 정도로 우리 문화에 완전 적응했다. 가족애를 유달리 강조, 경기 뒤 가정이 있는 선수들은 곧바로 귀가시켜 믿음을 샀다. 팀내 중심이 김기동임을 강조해 선수들을 확고히 장악하는 데 활용한 것도 외국인 감독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이다. 해서 구단 관계자들은 그를 한마디로 “똑똑하다.”고 한다. 감독치곤 젊은 나이지만 지도자 경력 벌써 20년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월드시리즈] ‘빨간양말’은 잔인했다

    보스턴 핵타선이 정규리그 막판부터 21승1패를 내달려온 ‘기적의 팀’ 콜로라도를 무참히 두들겼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는 25일 홈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선발 조시 베켓의 호투와 2루타 8방을 몰아친 파괴력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챔프 콜로라도 로키스를 13-1로 격침, 기선을 제압했다. 보스턴의 17안타 가운데 2루타 8방은 1925년 WS 이래 가장 많은 것. 보스턴은 사상 첫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10점대 득점에 최근 4경기 43득점의 화력을 뽐냈다.5회까지 투아웃 상태에서 15타석 11안타(타율 .733)의 높은 집중력까지 더해졌다.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은 13점을 뽑아내 대세가 판가름난 5회 이후에도 베켓이 2이닝 동안 25개의 공을 더 뿌리도록 놔둬 잔인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까지 7전 전승을 달렸던 콜로라도는 9월29일 애리조나전 이후 26일 만에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6월 보스턴을 상대로 1실점으로 꽁꽁 묶은 경험이 있는 선발 제프 프란시스는 1회 3점을 헌납한 데 이어 4회까지 안타 10개를 얻어맞고 6실점한 뒤 물러났고, 영건 프랭클린 모랄레스는 7점이나 잃어 더 큰 불을 질렀다.AP통신은 8일 만에 실전에 나선 콜로라도가 ‘스프링캠프를 막 시작한 듯했다.’고 전했다. 리그 챔프전 2승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빅리그 유일의 20승 투수 베켓은 2회 1사까지 4연속 삼진을 뽑아내는 등 7이닝 삼진 9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틀어막아 이름값을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만 4전 전승, 평균 자책점 1.20으로 ‘가을의 전설’을 새롭게 써가고 있다. 2차전은 26일 같은 곳에서 커트 실링(보스턴)과 우발도 히메네스(콜로라도)의 선발 대결로 펼쳐진다.102년 WS 사상 1차전을 승리한 경우 62차례, 최근 10차례 가운데는 9차례나 우승컵을 안았다. 콜로라도로선 이래저래 첩첩산중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NPB] 이승엽 “이 아픔 딛고 내년에는 日 최고 될것”

    [NPB] 이승엽 “이 아픔 딛고 내년에는 日 최고 될것”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더 많은 해였습니다.”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던 이승엽(31·요미우리)이 아쉬움 속에 올시즌을 접었다. 요미우리가 지난 20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주니치와의 3차전에서 2-4로 지며 3연패,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주 왼손 엄지 수술… 국가대표 불참 확정 이로써 이승엽은 다음주에 왼손 엄지 수술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12월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불참하게 됐다. 내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휴식에 들어갔다.2007년은 이승엽에게 ‘악재의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지난해 요미우리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타율 .323,41홈런 108타점으로 외국인선수 최고 연봉(6억 5000만엔)을 챙기며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왼쪽 무릎을 수술했지만 특유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겨우내 구슬땀을 흘려 올시즌 활약이 예고됐다. 지난 1월 투병 중이던 어머니 김미자(58)씨를 여읜 뒤 악재가 잇따랐다.3월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의 무한 신뢰 속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요코하마전에서 2년 연속 개막 축포를 쏘아올렸다. 그때뿐이었다. 왼쪽 어깨 통증, 왼쪽 손바닥 울림, 왼손 엄지 통증 등 부상이 시리즈처럼 이어졌다. 그럼에도 시즌 막판인 지난달 말 센트럴리그 우승을 다투는 주니치전에서 홈런 두 방으로 해결사의 본색을 드러내 3년 연속 30홈런을 이뤘지만 시즌 타율 .274,74타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 리그 챔프전에서도 3경기 연속 대포 불발에 병살타만 2개를 기록했다. ●이병규의 주니치 27일부터 니혼햄과 왕중왕전 이승엽은 “좋지 않은 성적에도 성원을 아끼지 않은 팬에게 감사 드린다. 내년에는 내가 꼭 ‘원하는 야구’를 펼쳐 일본에서 최고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이병규(33)의 주니치는 오는 27일부터 7전4선승제로 니혼햄과 ‘왕중왕’을 가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동영상] 이병규 3점 쇄기포…”이승엽 나와라”

    [동영상] 이병규 3점 쇄기포…”이승엽 나와라”

    한국 야구의 간판 타자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3·주니치 드래건스)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이병규는 14일 나고야 돔에서 계속된 한신 타이거스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2-0으로 앞선 1회 1사 1,2루 첫 타석에서 한신 우완 선발 투수 우에조노 게이지가 던진 포크볼(126㎞)을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3점포(110m)를 터뜨렸다. 전날 7-0으로 한신을 제압한 주니치는 이날 이병규의 쐐기포에 힘입어 1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올해 9개 홈런을 터뜨린 이병규는 한신전에서는 1개에 불과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아치를 그리면서 정규 시즌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날 3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린 이병규는 8회 1사 1,2루에서 대타 다쓰나미 가즈요시로 교체됐다. 주니치는 5-3으로 한신을 누르고 2연승으로 챔프전에 진출, 이미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요미우리와 18일부터 도쿄돔에서 5전3선승제로 일본시리즈 진출 티켓을 다투게 됐다. 올 시즌 12승12패의 호각세를 보이고 있는 양팀의 대결은 특히 이승엽과 이병규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승엽은 주니치전에서 타율 0.271을 때리고 5홈런에 10타점을 거뒀다. 특히 지난달 말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리그 선두 결정전 3연전에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병규는 올 시즌 요미우리전 타율은 0.202로 부진했지만 만루 홈런을 포함해 2홈런,6타점을 올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PB] 병규, 3점 쐐기포

    ‘센트럴리그 챔프전은 이승엽-이병규의 맞대결’ 한국 야구의 간판 타자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3·주니치 드래건스)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이병규는 14일 나고야 돔에서 계속된 한신 타이거스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2-0으로 앞선 1회 1사 1,2루 첫 타석에서 한신 우완 선발 투수 우에조노 게이지가 던진 포크볼(126㎞)을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3점포(110m)를 터뜨렸다. 전날 7-0으로 한신을 제압한 주니치는 이날 이병규의 쐐기포에 힘입어 1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올해 9개 홈런을 터뜨린 이병규는 한신전에서는 1개에 불과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아치를 그리면서 정규 시즌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날 3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린 이병규는 8회 1사 1,2루에서 대타 다쓰나미 가즈요시로 교체됐다. 주니치는 5-3으로 한신을 누르고 2연승으로 챔프전에 진출, 이미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요미우리와 18일부터 도쿄돔에서 5전3선승제로 일본시리즈 진출 티켓을 다투게 됐다. 올 시즌 12승12패의 호각세를 보이고 있는 양팀의 대결은 특히 이승엽과 이병규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승엽은 주니치전에서 타율 0.271을 때리고 5홈런에 10타점을 거뒀다. 특히 지난달 말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리그 선두 결정전 3연전에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병규는 올 시즌 요미우리전 타율은 0.202로 부진했지만 만루 홈런을 포함해 2홈런,6타점을 올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콜로라도·애리조나 2연승 합창

    ‘돌풍’의 콜로라도가 2연승을 달리며 팀 창단 첫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애리조나도 2연승을 합창,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던 2001년 이후 6년 만에 리그 챔프전 진출을 앞뒀다. 콜로라도는 5일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필라델피아와의 N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만루포 등 5타수 3안타 5타점을 쓸어담은 일본인 타자 마쓰이 가즈오의 활약에 힘입어 10-5로 이겼다. 1993년 창단한 콜로라도는 2년 뒤 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에 나선 적이 있지만 애틀랜타에 1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3,4차전은 콜로라도의 안방인 쿠어스필드에서 열린다. 승부가 갈린 것은 4회.2-3으로 뒤진 콜로라도는 개럿 애킨스의 2루타, 요르빗 토레알바의 고의 볼넷, 세스 스미스의 내야 안타가 이어지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마쓰이. 정규리그 홈런이 4개에 불과했으나 바뀐 투수 카일 로시의 4구째를 힘차게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콜로라도는 6회에도 볼넷 2개와 마쓰이의 3루타 등 안타 3개를 집중시키며 4득점, 쐐기를 박았다. 마쓰이는 이날 단타 1개가 부족해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다.애리조나도 NL 디비전시리즈 2차전 안방 경기에서 시카고 컵스를 8-4로 완파,2연승했다. 애리조나는 0-2로 끌려가던 2회 크리스 영이 3점포를 뿜어내며 분위기를 살렸고 1점을 더 보태 4-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 1차전 홈경기에서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폭발시켜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를 12-3으로 대파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축구 2007] 6강PO 남은 두팀 “神만이 안다”

    [프로축구 2007] 6강PO 남은 두팀 “神만이 안다”

    2007년 프로축구 K-리그가 팀당 3경기를 남긴 가운데 6강 플레이오프(PO)를 위한 막판 순위 경쟁이 더욱 가열됐다. 일단 4강 윤곽은 드러났다.1일 현재 1위 성남(승점 48)과 2위 수원(47),3위 울산(42)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거둔 4위 경남(40)도 앞으로 승점 1(1무승부)을 보태면 6강 진입을 확정짓는다. 다만 성남과 수원의 챔피언결정전 직행 다툼은 마지막 순간에 가서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3∼4위 자리는 6강 PO를 안방서 치르는 이점이 있으나 어차피 이 경기와 준PO,2위 팀과 치르는 PO까지 통과해야 챔프전에 오를 수 있어 큰 의미는 없다. 관심이 뜨거운 것은 5∼6위를 놓고 벌이는 승부.5위 FC서울(33), 골득실에서 서울에 뒤져 6위를 달리는 포항 등 두 팀과 11위 제주(26)와의 승점차는 7에 불과하다. 무려 7개 팀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것.6강에 들면 챔피언전 이전까지 모두 단판 승부여서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 따라서 중위권에 몰린 팀들은 남은 3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무래도 승점 30을 넘어선 서울, 포항, 전북(31), 인천(30)이 6강 막차 손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은 오는 7일 성남과의 격전이 최대 고비다. 이후 6강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인천을 거쳐 대구를 만난다. 성남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인천은 FA컵 4강전을 3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서울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서울은 9일 올림픽대표팀 소집으로 발생할 전력 공백이 신경쓰인다.3일 역시 FA컵 4강전을 소화해야 하는 포항 또한 일정이 만만찮다. 상위권인 수원과 울산을 거푸 맞닥뜨린 뒤 마지막으로 인천과 승부를 겨뤄야 한다. 반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 정규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전북은 가장 무난한 일정이다. 전남, 제주, 광주 등과 만나게 된다. 올시즌 FA컵을 포함해 전남에 2패로 밀리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인천도 올시즌 내리 3차례나 무릎을 꿇은 천적 울산과 먼저 승부를 겨룬 뒤 서울, 포항과 마주해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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