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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삼성화재 6연승 질주

    삼성이 6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삼성화재는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석진욱과 고희진을 선발에서 제외하고도 레프트로 포지션 변화를 준 안젤코(18점)와 조승목(11점·블로킹 4점)의 활약으로 KEPCO45를 3-0으로 완파했다. 21승6패가 된 삼성은 선두 현대를 두 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지난 상무전에서 올 시즌 감격의 첫 승을 거뒀던 KEPCO45는 26패(1승)를 기록했다. 삼성 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일요일 현대전에서 패하면 홀가분해지는데 이기면 챔프전 진출을 위해 점수득실까지 따져야 해 고민”이라면서 “현대전에서는 배구팬들에게 보답하는 경기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헝가리 주포’ 마리안(28점·후위 10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3-1로 꺾었다. 4연승을 달리며 12승10패를 기록한 KT&G(3위)는 선두 GS칼텍스와의 승차도 2.5경기로 줄여 플레이오프 진출뿐 아니라 정규리그 우승 욕심까지 낼 수 있게 됐다. 반면 현대건설(8승13패)은 3위 KT&G와의 승차가 3.5경기차로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KT&G 박삼용 감독은 “선두 GS칼텍스와는 여전히 두 경기차가 나는 만큼 6라운드를 치러 보고 선두싸움에 뛰어들지 판단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해결사’ 안젤코

    [프로배구] ‘해결사’ 안젤코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에 패배를 설욕하며 두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홈 경기에서 무려 40점(서브 5점·후위 13점)을 혼자 폭발시킨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1로 격파했다. 지난 5일 대한항공에 당한 패배를 되갚고 5연승의 휘파람을 분 삼성은 20승(6패) 고지를 밟으며 6라운드를 상큼하게 출발했다. 이날 LIG를 완파한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승차는 두 경기차. 6라운드 중반인 3월1일 삼성-현대전에서 1위 싸움이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15승11패의 대한항공은 LIG와의 승차를 두 경기로 유지해 치열한 3위 싸움을 이어갔다. 삼성 신치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본을 강조한 것이 집중력을 가져와 이길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3세트 중반부터는 체력저하를 보이는데, 꼭 1위를 목표로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팀 승리를 견인한 안젤코는 “오랜 기간 강서브를 넣기 위해 준비해 온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패한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세터 한선수를 김영석(3점)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워 3세트를 따내면서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총 18개의 블로킹을 성공(삼성은 8개)하고도 고질적인 잇단 범실로 결국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은 “서브범실이 많아 의도대로 안 풀렸다.”면서 “상대팀에 따라 한선수 대신 김영석으로 선발을 내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앤더슨(16점)과 박철우(15점)의 쌍포를 앞세워 LIG를 3-0으로 일축, 챔프전 직행에 한 발짝 다가갔다. 올 시즌 현대전에서 6전 전패를 기록한 LIG는 2005년 프로 출범 후 상대전적 1승29패를 당해 천적 현대의 높은 벽을 다시 실감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대전에서 헝가리 출신 마리안(24점)과 블로킹 7개를 성공한 김세영(20점)의 활약으로 GS칼텍스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무려 30점을 올린 김연경(블로킹 3점)의 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3-2로 꺾었다. 세터 이효희는 세트성공 5000개 돌파 1호의 주인공이 됐다. 대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 좌우쌍포 “1위 넘보지마”

    ‘거함’ 현대캐피탈이 5라운드 전승을 노리며 상승가도를 달리던 대한항공을 격파했다.현대캐피탈은 1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40점을 합작한 미국 출신 앤더슨(20점)과 ‘주포’ 박철우(20점)의 ‘좌우쌍포’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현대캐피탈은 21승4패로 부동의 1위를 수성하며 매서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2위 삼성과의 승차를 두 경기로 벌렸다. 반면 15승 10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6연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4위 LIG와 거리도 두 경기차로 좁혀지면서 최근 상승세의 탄력을 잃었다.부모님이 한국을 방문해 지켜 보는 가운데 심리적 안정을 찾은 앤더슨은 62.96%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고비 때마다 강스파이크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대 김호철 감독은 “앤더슨이 요즘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면서 “6라운드에서는 선수들의 체력을 다시 점검한 뒤 새달 1일 홈경기에서 삼성을 반드시 잡겠다.”고 챔프전 진출 의지를 또 드러냈다. 한편 현대의 ‘거미손’ 이선규(3점)는 프로배구 역대 통산 블로킹 400개를 최초로 달성했다.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무려 37점을 폭발한 김연경과 마지막 5세트에서 3연속 서브득점으로 대역전을 이끈 황연주(19점)의 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에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4연패의 사슬을 끊은 흥국생명(12승8패·2위)은 선두 GS칼텍스(14승6패)와의 승차를 두 경기로 좁히며 지긋지긋한 연패행진을 마감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상무에 설욕

    삼성이 화끈한 설욕전으로 충격의 상무전 패배를 되갚았다. 삼성화재는 2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13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손재홍과 장병철(9점), 신선호(8점) 등 토종 선수들을 앞세워 신협상무를 3-0으로 완파했다.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지난달 6일 당했던 상무전 패배를 깨끗이 설욕한 삼성은 15승(5패)째를 기록, 현대캐피탈(17승3패)과의 간격을 두 경기차로 좁히며 4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했다. 반면 신협상무(6승14패)는 주포 임동규와 주전 세터 김상기가 빠진 탓에 완패, 최근 2연패에 빠졌다. 노장 선수들이 대부분인 삼성은 앞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챔프전 직행을 위한 정규리그 1위 다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치용 감독은 “5일 대한항공전과 8일 LIG전을 잘 넘기면 1위 싸움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5라운드에서 현대를 한 게임차로 따라붙는 것이 목표”라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첫 세트는 각 6점을 올린 장병철과 신선호의 활약으로 초반부터 앞서나간 삼성화재가 손쉽게 가져왔다. 하지만 2세트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삼성은 17-14까지 쫓기다 장병철 대신 안젤코를 긴급 투입,가까스로 두 번째 세트를 따냈다. 삼성은 3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밀어붙이며 24-13의 큰 리드로 잡은 뒤 매치포인트에서 고희진(7점)의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나란히 16점씩을 올린 김학민과 칼라의 쌍포를 앞세워 KEPCO45를 3-0으로 제압했다. KEPCO45는 전신인 한국전력 시절 2005~06 시즌에 작성한 한 시즌 최다 연패(20연패)와 타이를 이루는 치욕을 당했다. 우리캐피탈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팀 전체 12개의 후위공격 가운데 무려 11개를 성공시킨 김요한(24점)이 펄펄 난 LIG에 1-3으로 패해 2승4패의 성적표를 제출하며 전 경기를 마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화끈하게 붙자”

    프로농구 코트가 우정과 사랑 나눔으로 후끈 달아 오른다. 새달 1일 펼쳐지는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낮 12시 잠실학생체)에서다. 각 12명의 멤버로 올스타전에 나서는 드림팀(동부·모비스·LG·오리온스·KTF)과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CC·KT&G) 중 이기는 쪽은 선수 1인당 상금 150만원을 받는다. 드림팀이 3연승에 도전한다.최고의 별인 최우수선수(MVP)에겐 상금 500만원이 걸렸다. 베스트5엔 드림팀에서 김승현(오리온스) 김효범(모비스), 브랜든 크럼프(LG), 매직팀에서 김민수(SK), 양희종(KT&G), 테렌스 레더(삼성)가 후보로 꼽힌다. 관중 3명을 뽑아 하프라인(림까지 12.8m)에서 단번에 슛을 꽂으면 1억원(5000만원 기부)을 주는 ‘희망 억슛’ 이벤트도 펼쳐진다.3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선 두 감독의 설전이 불을 뿜었다. ‘치악 호랑이’ 전창진(46·동부) 드림팀 감독은 ‘무등산 독사’ 안준호(52·삼성) 매직팀 감독을 겨냥, “언어의 마술사로 책도 많이 보신다는데 나는 독서보다는 작전을 연구해 승리하겠다.”고 화살을 퍼부었다. 이어 “작년 챔프전에서도 호랑이가 안 잡혔듯이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안 감독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상의도 하는 절친한 형”이라며 금세 꼬리를 내리기도 했다.안 감독도 특유의 능청으로 받아쳤다. 그는 “전 감독은 여러 차례 챔피언을 꿰차 여러모로 자랑스러운 후배”라고 운을 뗀 뒤 “(피말리는 정규경기가 아닌) 올스타전이지만 호랑이를 다시 잡는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동생을 넘어야 정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본받을 것 많은 후배지만 이기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응수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NBA] 레이커스 코비·가솔 보스턴 20연승 저지

    LA 레이커스가 ‘크리스마스 빅매치’에서 숙적 보스턴 셀틱스의 20연승을 저지하면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를 설욕했다.레이커스는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8~09 미프로농구(NBA)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서 92-83으로 승리했다.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보스턴에 2승4패로 진 수모를 되갚은 것은 물론 필 잭슨(63) 감독의 개인 통산 1000승을 채운 의미있는 승리였다.시카고 불스와 레이커스에서 지휘봉을 잡은 잭슨 감독은 역대 최소인 1423경기 만에 1000승(423패)의 위업을 달성했다.종전 기록은 레이커스와 뉴욕 닉스,마이애미 히트의 지휘봉을 잡았던 팻 라일리(63) 전 감독의 1434경기.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코비 브라이언트가 27점,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고 승부처인 4쿼터에서 공격을 이끈 ‘스페인 특급’ 파우 가솔은 20점 5어시스트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보스턴은 케빈 가넷이 22점 9리바운드,폴 피어스가 20점 10리바운드로 맞섰지만 뒷심 부족으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보스턴이 패한 것은 지난달 14일 덴버 너기츠전 이후 42일 만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축구] 3일밤 상암벌 내가 접수한다

    ‘패트리어트냐,최첨단기종이냐.’ FC서울 정조국(24)과 수원의 배기종(25)이 3일과 7일 두차례 치르는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일’을 내겠다며 벼르고 있다.정조국은 19경기 8골(5도움),배기종은 14경기 5골(3도움)로,후반기 들어 위력을 더하지만 올 시즌 상대방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는 게 공통점이다.따라서 골을 뽑고야 말겠다는 목표도 생겼다.특히 벤치 멤버를 잘 활용하는 두 감독의 용병술에 비춰 선발 출장이 아니라면 경기 물줄기를 바꿔놓는 ‘특급 조커’로 나설 가능성도 높다.서울과 수원은 올 시즌 각 57골과 62골 가운데 무려 15골을 조커들을 투입해 낚아올렸다. 청소년대표를 시작으로 엘리트 코스를 달려온 정조국은 2003년 데뷔 첫해 12골로 신인왕에 오른 스타 플레이어.반면 배기종은 2006년 번외지명의 연습생으로 K-리그에 입문했다.이후 7골(3도움)의 놀라운 득점력으로 신인왕 후보에 오른 늦깎이여서 대비된다. 정조국은 막판 4경기 연속 골로 팀의 챔프전 진출에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승부욕은 프런트까지 혀를 내두를 정도다.한응수 단장은 “안면함몰로 수술을 받은 그가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겠다며 의료진의 부탁을 뿌리치고 마스크를 벗은 채 지난달 울산과의 플레이오프에 나갔다.”고 말했다.그리고 57일 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그는 중앙선부터 공을 몰고 나가 선제 골을 터트리며 건재를 확인시켰다.정조국은 “연습할 때 마스크를 썼더니 전후좌우로 시야가 제한돼 불편했다.”고 웃었다. 배기종의 활약도 이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연습생 출신으로 스타군단 수원의 주전을 꿰찬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가름한 지난달 1일과 9일 알토란 같은 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역시 시즌 막판 팀의 우승을 뒷받침했다.지난달 1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3-0 대승의 첫걸음을 떼는 결승골을 터트렸고,8일 뒤 최종전에서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골 도움과 쐐기 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배기종은 팀의 주포였던 신영록과 하태균의 부상 공백을 제대로 메운 것은 물론 차범근 감독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었다. 경력을 달리한 ‘두 킬러’의 활약 여부가 챔피언으로 가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축구] 차붐-귀네슈 명장대결 “마지막은 내가 웃는다”

     3일과 7일 2차전으로 치러지는 프로축구 챔피언결정전은 수원 차범근(사진 왼쪽·55)-FC서울 새뇰 귀네슈(오른쪽·56) 감독의 맞짱 대결로도 눈길을 끈다.  차 감독은 1970~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갈색 폭격기’로 이름을 날렸고,골키퍼 출신인 귀네슈 감독은 현역 땐 무명에 가까웠지만 2002한·일월드컵에서 터키 대표팀을 3위에 올려놓으며 명장 반열에 우뚝 섰다. 차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04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머리로 그렸던 팀 컬러는 아니었다.화려한 멤버들을 갖췄지만 경기력은 심한 기복을 보였고 승부처에서 고비를 못 넘어 ‘속빈 강정’이라는 비난마저 일었다.지난 시즌 무관에 그치자 그는 ‘젊은 피’와 스타의 그늘에 가렸던 선수들을 활용,조직력의 힘으로 승부하는 데 공을 들였다.선·후배 관계의 부작용을 줄이려 연령대별 주장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이러한 경쟁구도 덕분에 박현범과 조용태,서동현 등 신예들이 초반부터 무서운 활약을 펼치며 전력 상승을 도왔다.  귀네슈 감독 역시 지난해 부임하면서 FC서울의 체질 개선을 시도했지만 쉽지는 않았다.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말로 올 시즌을 약속했고,결국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었다.귀네슈 감독은 “부임 때만 해도 선배라고 후배들에게 호령하곤 했지만,선후배가 서로 이해하는 게 상생하는 길”이라면서 “생각하는(mental) 축구를 하게끔 돕는 게 중요해 심리상담을 도맡는 의료진까지 뒀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창의적인 공간 침투를 바랐다.하지만 그동안 등한시한 체력에 허점을 보였다.“훈련하다가 죽는 일은 없다.유럽리거들을 보라.”며 경쟁을 자극했다.올 시즌 들어 ‘뻥’ 차내는 축구가 아니라 공격 진영에서 의도적인 원터치 패스가 이뤄지고,측면에서는 과감한 공격가담으로 상대를 압박했다.신입생인 데얀과 이종민,김치우 등과 김은중,이을용 등 노장들의 조화가 전력상승에 뒷받침이 됐다. 유럽무대를 모두 경험한 두 감독의 자존심은 날카로운 신경전으로 드러났다.“정규리그 1위가 진정한 우승팀”이라는 차 감독의 말에 귀네슈 감독은 “리그 1위가 우승이었다면 우리도 처음부터 골을 많이 넣어 1위를 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두 감독은 지금까지 아홉차례 만나 수원이 5승3무1패로 앞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축구] “수원과 챔프전 우리가”

     “서울과 유사한 전북과 경기를 치르며 공략법을 알게 됐다.”(울산 김정남 감독)“확 달라진 모습으로 결승에 진출할 것이다.”(서울 귀네슈 감독) 30일 프로축구 K-리그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는 FC서울의 세뇰 귀네슈(56)-울산의 김정남(63) 감독이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기세를 올렸다.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다.두 사령탑은 부드러우면서도 확신에 찬 말투로,상대를 꺾고 다음달 3·7일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수원과의 챔피언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지키는 축구’가 아니라 팬들을 즐겁게 하는 축구를 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두 팀은 올 시즌 두차례 겨뤄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지난 3월 개막전에서 1-1,7월엔 0-0으로 비겼다.따라서 연장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하는 이번 PO에선 한쪽은 울어야 한다. 6강PO와 준PO를 거치면서 경기감각을 살린 김정남 감독은 “FC서울이 좋은 팀이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과 사기가 높아 승산이 있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귀네슈 감독 역시 울산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맞받아쳤다.그는 이번 PO를 울산의 ‘노련미’와 서울의 ‘젊은’ 대결로 내다봤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배구] LIG 소중한 첫승

    [프로배구] LIG 소중한 첫승

     지난해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진출에 실패했던 LIG가 박기원 감독의 바람대로 챔프전 진출을 위한 소중한 첫 승리를 거뒀다.  LIG는 2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08~0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올 시즌부터 프로로 새롭게 출범한 KEPCO45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손쉽게 물리쳤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17득점을 올린 최장신 외국인 선수 카이와 신인세터 황동일(6점)이었다. 카이는 지난 대한항공에서 6득점에 그치며 외국인선수들 중 최하위급으로 평가를 받았지만,이번 경기에서 그 부담을 조금은 덜게 됐다.  첫 세트에서는 카이가 3점에 그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주포’ 이경수(10점)는 첫 세트 3점을 얻는 데 머물렀다. 반면 신인세터 황동일은 공격성공률 100%로 5점을 따내면서 1세트 25-20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박기원 감독은 “아직 신인인데도 자기 능력껏 하고 있는 황동일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2세트부터 LIG 카이의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세트 후반에는 7점을 따내며 제 몫을 해냈다.KEPCO45는 정평호(9점)와 최일규(5점)가 나란히 5점을 따내며 분전했으나 25-17로 LIG에 2세트를 내줬다.3세트에서는 11-9로 뒤진 상황에서 KEPCO45는 최일규와 정평호가 연속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11-11 동점까지 따라갔으나 LIG ‘쌍포’ 카이와 이경수에게 공격을 당하면서 20-25로 뼈아프게 무너졌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는 도로공사가 야심차게 영입한 ‘도미니카 특급’ 밀라(34점)의 독무대였다.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아우리(20점)는 첫 선을 보였지만 잦은 범실로 맥을 못췄다.도로공사는 1·2세트에 현대건설의 좌우공격에 번번이 뚫리며 패배의 기운이 감돌았지만,임효숙(20점)과 함께 3·4세트에만 17득점을 따낸 밀라의 대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축구] 태극전사 vs 태극전사

     “신·구 태극전사를 주목하라.”  프로축구 K-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 전·현 태극전사들이다.26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단판승부로 펼치는 현대가(家) 울산-전북의 준플레이오프(PO)도 이들의 발끝에서 운명이 갈릴 확률이 높다.  특히 울산은 2010남아공월드컵 대표팀 문지기 김영광(25)을 앞세워 전북의 파상공세를 무력화시킨 이후,허리와 최전방의 노련한 플레이에 기대를 건다.김영광은 K-리그에서 133경기를 뛰는 동안 131실점으로,경기당 1골도 내주지 않았다.13차례 A매치에서 9골만 잃은 데서 나타나듯 큰 게임에 강한 면모도 강점이다.지난 22일 난적 포항과의 6강PO에서는 연장 120분간 철벽을 자랑하며 승부차기 승에 한몫했다.특유의 위치선정 감각과 순발력을 앞세워 팀을 PO로 이끌겠다는 다짐이다.  울산은 독일월드컵 대표를 지낸 백전노장 박동혁(28)이 김영광의 앞을 받치는 사이,현 월드컵 멤버인 염기훈(25)과 지난해 아시안컵 대표인 골게터 우성용(35·통산 115득점)이 전북 틈새를 비집을 태세다.  이에 맞서 울산의 골문을 열 전북 최전방 사령관으로는 옛 독일월드컵 대표팀 킬러 조재진(27)이 단연 꼽힌다.그는 올 4월2일 하우젠컵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연속 골을 뽑으며 2-1승리를 굳혔다.지난 23일 6강PO 성남전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연장 루이스의 결승골을 거들었다.  조재진,루이스와 함께 공격에 물꼬를 틀 도우미로는 성남전에서 후반 30분 동점골로 연장 승리를 이끈 2002월드컵 멤버 최태욱(27)을 빼놓을 수 없다.사우디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때 명수비를 펼친 강민수(22)와 허리를 맡았던 임유환(25)도 건재를 확인해 전북은 이 참에 챔프전까지 내달리겠다고 벼른다. 다만 올 시즌 맞대결에서 2골을 낚아 승리의 디딤돌이 됐던 김형범이 부상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 게 부담이라면 부담이다.역대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29승12무14패(올 시즌 2승1무1패)로 앞선다.  아무튼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신·구 태극전사들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 주목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배구 남자부 22일 개막… “열심히 뛰겠습니다”

    프로배구 남자부 22일 개막… “열심히 뛰겠습니다”

    22일 개막되는 08~09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는 경기당 한 명씩이던 리베로를 두 명까지 허용하고 네트터치 기준을 완화하는 등 ‘공격형 배구´가 가능해져 팬들의 즐거움이 배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올해는 삼성화재의 안젤코(25·크로아티아)를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이 모두 ‘특급용병´을 영입, 판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 VS 현대 “특급용병은 바로 나” 지난해 우승팀 삼성화재와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의 양강구도가 점쳐지는 가운데,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MVP인 삼성의 주포 안젤코의 변함없는 활약이 예상된다. 안젤코는 신치용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검증된 외국인선수다. 특히 KOVO컵과 최강자전에서 세터 최태웅(33)과의 ‘환상 호흡’으로 한국배구의 ‘맞춤형’ 외국인선수임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안젤코의 아성을 무너뜨릴 상대는 최강자전에서 23득점과 공격성공률 52.94%로 활약한 현대의 앤더슨(21·미국). 김호철 현대 감독이 숀 루니보다 낫다고 평가한 앤더슨은 탄탄한 기본기와 208㎝의 큰 키에서 나오는 고공 강타가 일품이다. 다만 아직 세터 권영민과 손발이 완전히 맞지 않고 범실이 잦다는 것이 흠이다. ●“안젤코 독주 막는다” 삼성과 현대의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 LIG와 대한항공도 출중한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우선 LIG의 카이(24·네덜란드)는 지난 기업은행배 대회에서 외국인선수 역대 최장신인 215㎝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타점 높은 파괴력과 블로킹 위력을 과시했다. 수비가 단점이긴 하지만 한국배구 풍토에 적응한다면 무한 발전할 가능성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LIG는 신인 세터 황동일(23)을 영입, 세터를 보강했지만 역시 카이와 얼마나 손발이 맞을지가 변수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직전 깜짝 영입한 쿠바 출신 칼라(24)에 기대를 건다.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대한항공의 진준택 감독이 ‘205㎝의 장신에서 터뜨리는 강타가 강점이며 탄력이 좋고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라고 호평한 만큼 올 시즌 다른 팀에 공포의 대상이 될지 주목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올해 목표는 우승” 한목소리-감독 출사표 “올 시즌에는 우승하겠습니다.”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은 한목소리로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 신치용 감독(지난해 우승팀)=여기 있는 감독들 모두 목표는 우승이다. 일단 안젤코가 50%의 능력만 보여주면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용택이 레프트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현대 김호철 감독(지난해 준우승팀)=권영민 세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선수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올해는 일찍 앤더슨을 영입해 다행이다. 작년에 우승을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우승을 꼭 해내겠다.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지난해 3위)=다시 프로에 와서 기쁘다. 앞으로 책임감도 있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승을 목표로 챔프전까지 가겠다는 생각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LIG 박기원 감독(지난해 4위)=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를 해왔다. 우승할 준비가 돼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경기에 들어가봐야 알겠다. 일단 1차 목표는 챔프전 진출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 첫 시즌인 만큼 팀별로 1승씩 거둘 것” “마땅히 갈곳 없는 아이들을 모아 키우는 고아원 원장 노릇이 싫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18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KEPCO45(전 한국전력)’ 남자배구단 출범식장에서 만난 공정배 감독은 “3~5년 내 최고의 팀으로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공 감독은 “당장 성적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누가 봐도 열심히 하고 근성 있는 팀을 만드는 게 첫 번째 과제”라며 프로 첫 시즌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작년에는 4승을 했다. 그 승수만 가지고도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올해는 프로로 거듭났기 때문에 최소한 팀별로 1승씩은 거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소한 상무보다는 우위에 서야 하고 내년에는 두 자리 승수를 챙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월14일 한국배구연맹(KOVO) 준회원으로 국내 5번째 프로배구단으로 탄생한 KEPCO45는 신인 6명을 포함,15명의 선수들로 새 팀을 꾸렸다. 공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했으나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문성민(22·프리드리히샤펜)에 대해 “더 성공해 이탈리아나 더 좋은 쪽으로 간다면 그에 만족한다.”면서도 “아니면 복귀해 간판선수로 활약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좋은 신인들이 들어왔다. 트레이너와 전력분석관도 보충됐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공 감독은 외국인선수 영입과 관련,“3~4라운드쯤 가서 외국인선수 기용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 회사에 요청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日 세이부 아시아시리즈 4연패

    |도쿄 김영중특파원|일본이 아시아 4개국 프로야구 챔프전인 아시아시리즈에서 4년 연속 우승했다. 세이부는 16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타이완 퉁이 라이언스와의 결승전에서 0-0이던 9회 말 2사 1루에서 나온 사토 도모아키의 좌중간 2루타 때 상대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가 느슨한 틈을 타 1루주자 이시이 요시히토가 홈을 밟아 1-0으로 신승했다.이로써 2005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롯데 마린스가 우승한 이후 니혼햄(2006년)-주니치(2007년) 등 일본팀이 4년 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세이부는 우승상금 5000만엔을 받는다. 전날 SK를 10-4로 대파하고 결승에 오른 퉁이는 만만치 않은 공수 전력을 뽐냈으나 9회 말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성 플레이로 분루를 삼켰다. 타이완팀으로는 2006년 라뉴 베어스에 이어 두 번째로 준우승을 차지한 퉁이는 상금 3000만엔을 받는다.jeunesse@seoul.co.kr
  • [프로축구] 운명 가를 마지막 경기

    ‘이 한판에 모든 것을 건다.’는 표현은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나 등장할 법한 문구. 그러나 9일 오후 3시 7경기가 펼쳐지는 프로축구 K-리그 마지막 26라운드는 이 표현 말고는 다른 것을 떠올리기가 어렵다. 2년 연속 꼴찌 광주를 제외하고 현재 순위가 확정된 팀은 하나도 없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정규리그 우승 다툼은 물론 6강 플레이오프 티켓 한 장 싸움에 통산 1만호골의 주인공까지 가려진다. 감독이나 선수들은 피가 마르겠지만 팬들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오는 밥상이다. 25라운드에서 선두를 탈환한 수원(승점 51 골득실 20)이 이날 인천을 꺾으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골득실차에서 뒤진 2위 FC서울(승점 51 골득실 18)은 포항에 대승을 거둬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수원의 챔피언결정전 직행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수원이 인천과 비기고 서울이 승점 3을 챙기면 서울이 챔프전에 직행한다. 수원이 패배하면 서울은 비기기만 해도 된다. 두 팀 모두 비기고 3위 성남(승점 48 골득실 23)이 대구FC를 제압하면 꿈 같은 대역전 드라마가 연출된다. 그러나 최근 무기력한 데다 어수선하기까지 한 성남이 지고 울산이 부산을 꺾으면 성남은 3위마저 내주고 4위로 내려앉게 된다. 인천(승점 36)부터 7위 경남(승점 35),8위 전북(승점 34)까지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바라보고 있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수원전에 2군 리그 최우수선수(MVP) 강수일(22)을 선발로 투입하는 카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인천이 이기면 티켓을 손에 넣지만 지면 경남-전북전 승자가 막차에 오른다. 부산(승점 20)과 대전(승점 18)은 각각 울산과 광주를 제물로 리그 15위를 떠넘기는 싸움에 나선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레이커스 챔프전=공화 승리’ 등식 깨져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정되기도 전, 이미 적지 않은 미국인들이 그의 승리를 마음 속으로 믿었던 것 같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한 까닭만은 아니다. 대통령 선거나 프로스포츠 모두 짜릿한 승부와 드라마적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기에 둘을 연결짓는 징크스가 언론이나 팬들에게 오르내리게 마련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70년 이상 긴 세월을 넘어 위력을 발휘한 ‘레드스킨스 징크스’. ●2004년 딱 한번만 예외많은 미국인들을 TV 앞에 불러 모으는 미프로풋볼(NFL).11월 둘째 주 화요일 치러지는 대선을 하루 앞두고 월요일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대선 결과와 연결짓는 징크스를 만들어내기가 쉽다.2004년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두고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그린베이 패커스에 무릎을 꿇자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진영이 즉각 성명을 냈다. 그 내용은 “(31대 대통령인) 허버트 후버 때부터 시작된 예언이 이번에도 실현될 것”이라며 “재선에 나선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김칫국을 마셨다.1937년 레드스킨스가 보스턴에서 연고지를 워싱턴DC로 옮긴 이후 치러진 16차례 대선에서 레드스킨스가 홈경기에서 지면 어김없이 집권당이 정권을 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는 정반대로 부시가 승리, 딱 한번 징크스가 깨졌다. 물론 16-1이란 확률도 상당한 적중률이다.하지만 징크스를 옹호하는 이들은 부시가 2000년 대선 전국 득표율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게 뒤졌다가 플로리다주의 재검표 논란 끝에 선거인단수에서 간신히 앞서 승리했기 때문에 부시의 재선 도전 자체가 무효라고 해석하면서 이 징크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변했다. 오바마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됨으로써 그들의 믿음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다. ●NBA에도 ‘레이커스 징크스’1962년 이후 캘리포니아주에 연고를 둔 미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징크스는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는 해엔 항상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레이커스는 이미 올해 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터라 오바마의 승리로 이 징크스는 깨지게 됐다.미프로야구(MLB)에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의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연고를 둔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 나가지 못해야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믿음이 존재해 왔다. 이에 따라 케리 후보가 2004년 대선에서 패배하자 보스턴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탓이 크다는 입방아가 나왔다. 두 징크스 모두 한 지역이 정치에서나 스포츠에서나 승리를 혼자 챙겨선 곤란하다는 믿음에 터잡은 것이다.●오바마 스스로는 ‘농구 징크스’오바마 당선자가 4일 투표를 마친 뒤 시카고시 서부의 어택애슬레틱 센터에서 친구, 참모들과 어울려 두 시간 농구를 즐긴 것도 비합리적인 믿음이 스포츠와 대선을 얼마나 끈질기게 연결짓는지를 반증한다.오바마는 투표날 농구를 했던 아이오와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코커스(후보 지명 대의원대회)에선 힐러리 클린턴 경선후보에게 이기고, 농구를 하지 않았던 뉴햄프셔와 네바다 코커스에선 패한 기억을 갖고 있다. 이후 오바마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는 거의 예외없이 농구를 즐겼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MLB] 보스턴·레이커스 또 챔프전 격돌할까

    지난 시즌 미프로농구(NBA)는 근래 들어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전통의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의 파이널 매치는 농구를 외면하던 팬의 관심을 되돌려 놓기에 충분했다. 이어 베이징올림픽에서 NBA올스타가 주축을 이룬 미국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건 것 역시 농구 열기를 이어가는 불쏘시개가 됐다. 4개월여 휴식을 끝낸 미프로농구가 29일(한국시간) 08~09시즌의 문을 연다. 관심은 보스턴과 레이커스가 또한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지에 모아진다. 동부콘퍼런스에선 ‘디펜딩챔피언’ 보스턴의 독주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첫 만남에서 단박에 우승을 이끌어낸 ‘빅3’ 케빈 가넷(07~08시즌 18.8점 9.2리바운드)-레이 앨런(17.4점)-폴 피어스(19.6점)는 한결 원숙해진 호흡을 뽐낼 전망.3년차를 맞는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22·10.6점 5.1어시스트)와 성실한 센터 켄드릭 퍼킨스(24·6.9점 6.1리바운드)의 성장도 든든하다. 보스턴을 귀찮게 할 상대로는 ‘킹’ 르브런 제임스(30.0점 7.9리바운드 7.2어시스트)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수비농구의 대명사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꼽힌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피말리는 순위 다툼을 벌인 서부콘퍼런스에선 레이커스가 돋보인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코비 브라이언트(28.3점 6.3리바운드 5.4어시스트)와 파우 가솔(18.8점 7.8리바운드), 라마 오돔(14.2점 10.6리바운드)이 건재한 데다 센터 앤드루 바이넘(13.1점 10.2리바운드)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덕분에 필 잭슨 감독은 가솔을 파워포워드로, 올스타급 오돔을 식스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레이커스의 대항마로는 뉴올리언스 호네츠가 거론된다. 리그 최고 가드로 우뚝 선 크리스 폴(21.1점 11.6어시스트)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며 페야 스토야코비치(16.4점) 등 외곽 화력도 수준급. 보는 재미는 없지만 ‘이기는 농구’를 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야오밍(22.0점 10.8리바운드)-트레이시 맥그레이디(21.6점) 듀오에 론 아테스트(20.5점)가 가세한 휴스턴 로케츠도 레이커스의 뒤통수를 노리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08~09여자프로농구] 역시 그 여자, 전주원!

    다섯살배기 딸을 둔 엄마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코트에서 뛸 때 그의 팔, 다리에는 도대체 필요없는 근육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군더더기 동작도 없다. 쓸데 없이 심판에게 달려들어 어필하느라 힘을 빼지도 않는다. 가벼운 어필과 눈빛으로 심판을 압박(?)하는 게 전부다. 국내 여자프로농구 선수 가운데 최고령인 서른 여섯, 전주원(신한은행)이 바로 그다. 한국 여자농구 사상 최고의 포인트가드란 평가에 걸맞게 전주원은 08~09여자프로농구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평균 36분28초(공동 9위)를 뛰면서 7.3점(24위)에 6.0리바운드(공동 13위) 8.0어시스트(1위)를 올리고 있는 것. 후배 최윤아의 부상 공백으로 매 경기 36분여를 소화하는 것도 놀랍지만, 어시스트 2위 이미선(삼성생명·5.75)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는 것을 보면 나이를 잊은 듯하다. 이같은 페이스면 지난 2005년 여름리그 이후 6시즌 연속 타이틀 수성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전주원은 프로화가 된 2003년 여름리그에서도 타이틀을 거머쥐웠다.2004~5년 겨울리그를 놓친 것은 출산에 이은 은퇴의 영향일 뿐.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고전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한다면 전주원의 몸상태는 오히려 더 좋아졌다. 지독한 자기관리 덕이다.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미디어빌리지에서 만난 전주원은 틈이 날 때마다 체력훈련을 하고 있었다. 당시 방송 해설위원으로 베이징에 왔던 전주원은 “곧 한·일챔프전도 있고 시즌도 시작되는데 팀훈련을 소화 못하니 혼자서라도 몸을 만들어야죠.”라며 비지땀을 쏟았다. 전주원의 나이를 잊은 활약 덕에 신한은행은 최윤아와 선수민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도 3승1패로 굳건히 공동선두를 지키고 있다. 조카뻘 후배들과 겨뤄 한치도 밀리지 않는 서른여섯 아줌마의 전성시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한편 15일 부천체육관에서는 금호생명이 한채진(3점슛 4개·14점)의 3점슛을 내세워 신세계를 58-57로 꺾고 신한은행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PS] 다저스 20년만의 ‘축배’

    지난해까지의 부산 사직구장처럼 다저스타디움 역시 근래 들어 가을만 되면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연출했다.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어쩌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무기력하게 무너지기 일쑤.1995∼96년,2004년,2006년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지만 200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승3패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모조리 3전 전패로 무너진 것. 올시즌 다저스는 힘겹게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8개팀 가운데 정규리그 최저승률(.519)을 거둔 다저스로선 내셔널리그 최강 시카고 컵스가 좀처럼 넘기 힘든 벽이었기 때문. 물론 지난 20년간의 ‘가을 무기력증’도 이같은 판단에 한몫을 했을 터. 하지만 단기전에선 객관적인 전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결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다저스가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일본인 선발투수 구로다 히로키의 호투를 앞세워 컵스를 3-1로 거꾸러트리고 3전전승으로 20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에 나선 8개팀 중 최약체라던 다저스가 가장 먼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 ‘가을의 전설’을 연출하자 5만 6000명의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에서 장기 집권을 하다 올시즌 다저스로 말을 갈아탄 명장 조 토레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만 79승을 거두며 최다승 기록을 늘렸다. 반면 1908년 이후 10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꿨던 컵스는 망연자실한 채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다저스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다저스는 10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의 승자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맞붙게 된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선 밀워키가 필라델피아를 4-1로 누르고 2연패 뒤 첫승을 거뒀다. 밀워키가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한 것은 1982년 이후 26년 만.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일 프로농구챔프전] 동부, 日보다 더 높았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를 평정했던 동부가 더 빠르고, 높아진 데다, 정확해졌다. 동부는 2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오사카 에베사와의 한·일프로농구챔피언전 2차전에서 김주성(20점 9리바운드 5블록)과 강대협(23점·3점슛 6개)의 내외곽포를 앞세워 92-75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19일 오사카에서의 1차전(85-71)에 이어 2경기 모두 승리로 이끈 것.2006년 시작된 한·일챔프전에서 한국이 2승을 챙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통산전적에서도 4승2패로 앞서게 됐다. 이날 살짝 ‘맛’을 보인 동부의 위력은 11월 개막될 08∼09시즌 프로농구에서 나머지 9개팀을 바짝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김주성과 강대협 등 기존 선수들의 득점력도 배가됐지만, 지난 시즌과 가장 달라진 점은 내·외곽이 모두 능한 거물 루키 윤호영(196㎝·7점 3리바운드)의 가세. 윤호영은 타점 높은 3점슛과 포스트업에 이은 골밑 공략은 물론 수비에서도 김주성과 시간차 블로킹으로 철옹성을 구축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미 ‘전창진(동부 감독) 농구’에 녹아든 느낌이었다. 다만 2쿼터 후반 3반칙에 걸린 것은 아쉬운 대목.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상대를 유린하면서 20점 안팎을 앞서가던 동부는 3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오사카의 린 워싱턴 등에게 연속득점을 허용,3쿼터 중반 54-46까지 쫓긴 것. 하지만 동부는 김주성의 골밑슛과 웬델 화이트의 미들슛, 손규완의 3점포 등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63-46까지 내달렸다. 유니폼 뒤에 3개의 별(우승 횟수)을 아로새긴 명문팀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낸 셈.4쿼터에서도 오사카가 추격에 안간힘을 써봤지만 그때마다 강대협이 3점포를 쏘아올려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동부, 日 ‘한수 지도’

    프로농구 2007∼08시즌 통합 챔피언인 원주 동부가 일본프로농구 bj리그 우승팀 오사카 에베사와 가진 원정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동부는 19일 오사카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한·일 프로농구 챔피언전 1차전에서 외국인 선수 듀오 레지 오코사(20점 14리바운드)와 웬델 화이트(30점)를 앞세워 85-71로 크게 이겼다. 세 번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한국 프로팀은 원정 첫 승리를 따내면서 역대 전적 3승2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2006년에는 서울 삼성, 지난해에는 울산 모비스가 오사카와 1승1패씩 나눠 가졌다. 지난 8일부터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동부는 내외곽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5000여 관중 앞에서 오사카에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했다. 동부는 새 외국인 선수 화이트와 오코사로 구성된 트윈타워를 선발로 내세워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다. 화이트가 1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넣었고 오코사는 5개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신인 윤호영(12점)도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며 득점과 리바운드를 거들었다. 기세가 오른 동부는 2쿼터에서도 이세범(3점)과 이광재(10점)가 잇따라 3점포를 꽂아 넣고 전지훈련 도중 무릎을 다쳤다가 회복한 김주성(7점)마저 코트에 복귀, 힘을 보태 전반을 48-32로 앞선 채 마쳤다. 오코사와 손규완(2점)이 연속 득점을 올려 3쿼터 초반 57-34까지 달아난 동부는 지난 시즌 bj리그 최우수선수 린 워싱턴(15점)이 버틴 오사카의 거센 반격에 한때 15점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탄탄한 수비를 펼쳤고 마지막 4쿼터에서는 김주성과 오코사, 화이트를 앞세워 20점 안팎의 점수를 유지했고 경기 종료 5분13초 전에는 이광재가 3점슛까지 넣어 77-57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2차전은 28일 오후 3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다. 오사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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