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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그라운드의 봄… 전북 ‘공공의 적’ 되다

    [프로축구] 그라운드의 봄… 전북 ‘공공의 적’ 되다

    프로축구가 새봄을 연다. K리그 클래식이 오는 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울산 경기를 시작으로 8개월 대장정에 들어간다. 지난해보다 두 팀이 줄어든 12개 팀이 38경기씩, 모두 288경기를 치른다. 3일 클래식 미디어데이를 통해 본 각 팀의 출사표와 2년차를 맞는 승강제 및 판도 예측, 쏟아질 예상 기록 등을 알아본다. 포항 황선홍 - 외국인 선수 없는 위기, 기회로 올 시즌도 외국인 선수가 없다. 선수 보강도 못 했다. 다들 위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다. 작년에 큰 경험(정규리그, FA컵 2관왕)을 했다. 선수와 프런트, 팬이 삼위일체가 돼 기적 같은 승부를 연출하겠다. 누구를 상대로든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 울산 조민국 - 울산 스타일대로 우승까지 구단에서 우승을 원한다. 그래서 반드시 우승하겠다. 짧은 시간 동안 팀의 틀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기존에 울산이 하던 축구를 그대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김신욱 등 좋은 선수가 많이 있다. 이들이 잘할 수 있게만 밀어주면 된다. 그게 내 몫이다. 전북 최강희 - 2% 부족한 전북, 1강 아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가 독이 된 것 같다. 전북을 1강으로 지목하는 데 불만이 많다. 우리 팀도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2% 부족하다. 1강으로 꼽는 걸 삼가줬으면 좋겠다. 나는 10중 2약이라고 생각한다. 전북과 서울이 2약이다. 서울 최용수 - 부흥기 이후, 이젠 변화의 시점 서울은 2010년 이후 특급 선수들로 부흥기를 이뤘다. 이제는 변화의 시점이다. 기존의 선수들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 선수들이 더 성장할 기회다. 신선한 마음가짐으로 출발하겠다. 팀워크도 단단하다.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부산 윤성효 - 최강희 감독 얼굴 일그러뜨릴 것 작년 부산은 강팀에 강했다. 반면 전력이 비슷한 팀들에 약했다. 올해는 반대로 가기로 했다. 비슷한 팀, 이길 수 있는 팀에 이겨 승점을 따겠다. 보내줘야 할 팀은 보내줘야 하지 않겠나. 다만 빚이 있는 최강희 전북 감독의 얼굴은 일그러뜨리겠다. 전남 하석주 - 황선홍·최용수 감독에 복수 이번 시즌에는 충분히 해 볼 만하다. 치고받을 만한 선수들을 수급했다. 지난 시즌에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황선홍 포항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에게 복수하고 싶다. 올 시즌 전남을 상대로 쉽게 승점을 따갈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겠다. 성남 박종환 - 옛 제자들과 승부 부담되지만… 반갑고 송구스럽다. 41년 감독 생활을 했고 떠난 지 6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감독직을 수락한 게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헷갈린다. 각 팀의 감독이 된 옛 제자들과의 승부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팀을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 경남 이차만 - 노병은 살아 있단 말 보여줄 것 오랜만에 복귀했다. 내가 감독을 맡겠다고 한 뒤 일주일 만에 박종환 감독이 성남을 맡았다. 박 감독과 함께 노병은 살아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겠다. 나 역시 제자들과 겨루는 게 부담스럽지만, 60 평생을 축구 하나로 살아왔다. 최선을 다해 승부를 펼치겠다. 상주 박항서 - 우리 밑에 두 팀 있으면 좋겠다 신병들이 21일 팀에 합류했고, 주축 선수 13명은 올 9월에 전역한다.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작년에 어렵게 챌린지에서 올라왔다. 불패의 정신으로 싸워 살아남겠다. (시즌이 끝났을 때) 우리 팀 밑에 두 팀만 있었으면 좋겠다. 인천 김봉길 - 주력 선수 이탈, 조직력으로 극복 주력 선수가 많이 빠져나갔지만, 인천은 개인의 힘을 빌려서 축구를 하는 팀이 아니다. 조직력을 조련했다.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재정적 지원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어렵지만 열심히 하겠다. 올해도 반드시 상위 리그에 진출하겠다. 제주 박경훈 - 올핸 단합의 ‘오케스트라 축구’ 작년에는 방울뱀 축구가 힘을 못 썼다. 올해는 ‘오케스트라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겠다. 단합의 위대함을 보여주겠다. 3년간 3위권을 목표로 했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는 매 경기에서 이기는 게 목표다. 차곡차곡 1승이 쌓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수원 서정원 - 수원 힘들 거란 예상 동의 못해 언론과 전문가들이 올 시즌 수원이 힘들다고 예상하고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 선수들이 많은 아픔을 겪었다. 그만큼 더 강해졌다. 특히 조직적인 면이 좋아지고 있다. 우승하고 싶다. 타이틀을 꼭 하나 가져오고 싶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축구] 축구 레전드, 친정팀 귀환

    [프로축구] 축구 레전드, 친정팀 귀환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승강제 본격 시행과 함께 시·도민 구단들은 클래식 잔류에 사활을 걸었다. 대기업 운영 구단에 비해 재정 지원이 열악한 시·도민 구단들에 있어 챌린지 강등은 곧 팀의 존폐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3개 시·도민 구단이 챌린지로 떨어졌다. 특히 시민구단의 ‘맏형’ 격인 대전은 최하위의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이런 대전에 ‘샤프’ 김은중(왼쪽·35)이 돌아왔다. 프로 생활을 한 팀에서만 하는 ‘원클럽맨’이 되기 쉽지 않은 K리그 현실에서 이적을 거듭한 선수가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팀으로, 그것도 2부리그로 강등된 상황에서 돌아온 것이다. 1997년 대전의 창단 멤버였던 김은중은 2004년 FC서울로 이적한 뒤 제주와 강원, 포항을 거쳤다. 지난해 여름 강원에서 포항으로 임대된 김은중은 시즌 종료와 함께 강원으로 돌아왔는데 강원 역시 강등을 당해 구단 재정이 줄면서 고액 연봉자였던 그를 정리 대상 1호로 찍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은중은 미프로축구(MLS) 서부 지역 구단과 사실상 협상이 끝나 떠나면 되는 상황이었다. 은퇴 이후를 염두에 뒀던 그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공부에 전념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10년 전 대전 팬들과의 약속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서울로 팀을 옮길 당시 대전 팬들은 “꼭 돌아오라”고 했고 김은중도 “꼭 오겠다”고 답했던 것이다. 플레잉코치로 친정에 돌아온 김은중은 28일 “대전으로부터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 대전은 내게 첫 팀”이라고 밝혔다. 김은중은 팀의 승격이란 무거운 짐을 기꺼이 둘러맸다. 마찬가지로 승격을 노리는 강원의 주장 배효성(오른쪽·32)도 플레잉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강원 태백 출신인 그는 2004년 부산에서 데뷔해 270경기에 출전하면서 8골 4도움을 올린 베테랑 수비수다. 배효성은 “프로 생활의 다양한 경험을 전수해 주는 좋은 멘토가 되겠다”며 “나를 축구 선수로 만든 고향 강원에 헌신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女연예인 출신 프로 카레이서 1호 이화선씨

    [김문이 만난사람] 女연예인 출신 프로 카레이서 1호 이화선씨

    인간의 본능 중 가장 역동적인 것을 꼽으라면? 아마 ‘질주본능’일 것이다. 두 발로 달리든, 아니면 두 바퀴 자전거나 오토바이, 그리고 네 바퀴 자동차를 이용해 달리든, 그 내면의 본능을 표출하는 것은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특히 오늘날 스포츠에서 ‘스피드’는 승패를 가름하며 그 결과에 따라 웃고 울게 하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한다. 이러한 질주본능은 다양한 형태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이화선(34)씨는 10년 전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레이싱계에 입문했다. 2000년 슈퍼모델 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TV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비교적 순탄하게 길을 걸었다. 그러던 2004년 갑자기 레이싱 대회의 헬멧을 쓰고 떡 하니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여성으로서는 험난한 길이기에 의아해하는 사람도 많았고 연습 도중 몇 차례나 자동차가 뒤집어지는 대형 사고가 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포기하지 않고 강한 승부근성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2009년에는 여자 연예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연봉을 받는 프로 레이서가 돼 또 한번 화제가 됐다. 그 해 ‘CJ 오 슈퍼레이스챔피언십 1600클래스 5전’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시합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면서 ‘레이싱계의 꽃’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다. 2011년에는 여자 연예인 최초로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땄고 매년 문인화를 그려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화가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연예와 스포츠, 그리고 예술 방면에서 끼를 맘껏 발산하는 이씨를 지난 20일 소속(CJ레이싱팀) 캠프가 있는 경기도 용인에서 만났다. 먼저 카레이서 생활 10년의 소감을 말한다. “벌써 10년이 됐네요. 물론 즐거운 날들이었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요. 생각해 보니 풋풋한 여자 나이 24살에 많은 남자들 틈에 들어가 20대를 거침없이 질주했네요. 제가 입문할 때에는 여자 레이서가 없었어요. 지금은 여러 명 되는데 제가 가장 언니랍니다. 후배 지원자들은 저를 멘토처럼 생각하며 (레이싱계에)들어오는 것 같아요. 여자 레이서로서 길을 닦았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뿌듯하지요.” 10년 동안 레이서 생활을 하면서 지루하게 여긴 적이 한번도 없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레이싱의 매력에 빠져든다고 했다. 프로가 된 후에는 승부근성이 더 강해졌고 시합 때면 공격적인 질주본능이 저절로 생겨난다며 웃는다. 2011년에 당했던 아찔한 사고를 잠시 회고한다.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대회였다. 당시 상대 선수 자동차와 추돌한 뒤 둘 다 공중으로 뜨면서 차가 완전히 뒤집혔다. 거꾸로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 이씨는 침착하게 벨트를 풀고 빠져나왔다. 상대 선수는 기절했다가 이씨가 괜찮으냐고 하자 그때야 깨어났다. “처음에는 무서울 것 같았지만 사고를 경험을 하고 나서는 오히려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차는 엉망이 됐지만 말이죠. 서킷에서 코너를 돌 때 상대 차가 제 차를 벽으로 몰아붙여 사고 위험도 많았지요. 그럴수록 스포츠맨십을 발휘해서 성질 죽이고 침착하게 핸들을 잡곤 합니다.” 어떻게 해서 카레이서가 됐을까. 2004년 10월이다. 이씨는 스피드웨이가 있는 용인에 살고 있었다. 하루는 탤런트 겸 카레이서로 활동하는 이세창씨가 이씨에게 자동차 경주시합이 있으니 구경을 오라고 했다. 평소 둘은 오빠 동생하며 친하게 지냈고 이세창씨는 카레이서 연예인팀(류시원, 김진표, 안재모 등)의 감독을 맡고 있었다. 이씨는 자동차 경주시합을 보고 단박에 흥미를 느꼈다. 며칠 뒤였다. 정식 시합이 아닌 이벤트 경주가 용인에서 열렸는데 규칙 중 하나가 팀당 여자 연예인 드라이버를 한 명씩 가담시키는 것이었다. 이세창씨의 권유를 받은 이씨는 주저할 것 없이 1998년에 취득한 면허증(장롱면허)을 꺼내 들고 출전하게 됐다. 그는 이때 시합 이틀 전 첫 연습 트랙에서 사고를 쳤다. 코너를 막 도는 순간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아 1.5m높이의 펜스에 부딪히면서 밖으로 나가떨어졌던 것. 차는 다 망가졌고 팀에서 부랴부랴 차를 고친 다음 겨우 시합에 나갈 수 있었다. 이처럼 이씨는 데뷔할 때부터 요란을 떨었다. 이후 2005년부터 매년 9회 정도 출전하면서 카레이서로서 경력을 쌓아나갔다. 지금까지 공인 경기 출전만 32회(비공인 포함 40회)로 국내 여성 드라이버 중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정말 후회를 한번도 안 했을까. “아마추어 시절에는 경기 때마다 엄마가 구경 오셨어요. 2006년 한 시합 때 전복사고가 났습니다. 119구급차가 급히 오고 그랬는데 저는 멀쩡했거든요. 이때 엄마가 위험하다며 레이싱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또 그 해에 일반 도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차 때문에 접촉사고가 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사고수’가 있는가 싶어 2007년 한 해는 출전을 안 했습니다. 그때도 카레이서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았어요.” 1년 동안 쉬면서도 시합장에 꾸준히 나가 구경을 했고 또한 틈틈이 연습을 하면서 스피드 감각을 유지했다. 이듬해 열린 ‘2008 RV챔피언십’에 출전해 새로운 자신감을 얻었고 내친김에 2009년 프로로 전향을 하게 됐다. 그는 레이싱계에서 겁없는 질주본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담력 또한 선천적으로 강한 편이다. 일반 도로를 주행할 때 사고 직전의 위기에 부닥치면 대부분의 여성 드라이버들은 깜짝 놀라 무척 당황하지만 그는 ‘어, 사고 날 뻔 했구나’ 하고 태연하게 받아들인다. 그가 처음 레이서가 되려고 했을 때 집에서 반대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남자 같은 담력이 더 거칠어지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에게 일반 도로에서 속도를 얼마까지 내봤느냐고 슬쩍 물어보자 약간 망설이더니 “아무도 없을 때 잠깐 시속 260㎞까지 밟아봤다”고 대답했다. 이어 “주변에 제 차를 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되도록 잘 안 태워주려고 한다”면서 “가끔 카레이서의 차를 탔다며 속도감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수록 어린이가 탄 것처럼 천천히 운전한다. 카레이서로서 책임감이 뒤따르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그는 어릴 때 그림을 그리고 서예를 좋아했다. 그래서 예술고나 미술대에 진학하고 싶었다. 초등학생 때에는 부모와 함께 거의 매주 관악산에 오를 만큼 산을 좋아했고 그럴수록 도전적인 성격으로 변했다. 그만큼 꿈도 많았다. 한참 동안은 의사가 되려고 했다. 그러나 집안 친척들 가운데 공무원이 많아 의사의 꿈을 접고 국정원에 들어가려고 했다. 은밀하지만 활동적인 공무원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대학 진학할 때에는 중앙부처 경제직 공무원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숙명여대 경제학과를 택했다. 한참 행정고시를 준비하던 대학 3학년 때 아는 언니가 “우리 모델시험 한번 보지 않을래”라는 말에 솔깃했다. 얼마 후 모델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하다가 이세창씨의 권유로 카레이서로 변신을 하면서 인생의 진로가 확 바뀌게 됐던 것이다. 아울러 2011년 경비행기 자격증을 취득해 5시간 동안 단독비행을 경험했으며 안산국제항공전에서 MC를 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틈틈이 그림을 그렸고 연예인 하정우, 구혜선 등과 같이 매년 그룹전을 통해 그림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내년에는 개인전을 열 계획이며 이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지인들한테 직접 그리고 쓴 서화 연하장을 보낼 정도로 애정과 열정을 쏟고 있다. 멈출 줄 모르는 그의 끼는 올해에도 계속된다. 요트 자격증을 딸 예정이며 레이서를 소재로 한 시나리오를 계속 써나갈 계획이다.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세상 모든 형태는 인연으로 생긴다는 ‘색즉시공’을 잠시 언급하다가 “나이 30대는 20대보다 훨씬 좋다. 나이가 주는 여유가 점점 생겨난다. 인생은 길며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대답한다. “인간 이화선의 0순위는 사람 냄새 나게 살고 후회 없이 사는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호가 하나 생겼어요. 여목(如木)입니다. 뿌리는 한 곳에 두고 가지는 햇빛을 향해 뻗는다는 뜻이지요.” 그는 아직 미혼이다. 어떤 상대를 원할까. 생각의 폭이 넓고 고집이 센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남자면 좋겠다고 말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언제까지 카레이서 생활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 “학교 다닐 때 달리기 선수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두 다리로 달리는 것도 좋고 온종일 차를 타고 달려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차에서 먹고 자고 할 수도 있습니다. 질주는 타고난 본능인 것 같아요. 오는 4월 19일 인제 경기장에서 시합 있으니 보러오세요(웃음).” 경찰공무원이었던 부친이 몇해 전 세상을 떠나자 이씨가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어머니와 여동생 셋이서 함께 살고 있으며 휴일 TV 요리프로그램을 보다가 어머니가 막국수를 먹고 싶다고 하면 이씨는 곧바로 어머니 손을 잡고 춘천으로 훌쩍 떠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이화선 프로 카레이서는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문여고 재학 때 가수 이효리와 같은 반에서 생활했으며 숙명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한국슈퍼모델대회에 입상하면서 연예계에 진출했다. TV 드라마 ‘골뱅이’(SBS, 2000년), ‘쌍둥이네’(SBS, 2001년), ‘조선에서 왔소이다’(MBC, 2004년), ‘포도밭 그 사나이’(KBS, 2006년), ‘세 남자’(tvN, 2009년) 등에 출연했다. 영화 ‘색즉시공 시즌 2’(2007년) 등에도 출연했다. 2004년 카레이서에 입문했으며 2009년 프로로 전향했다. 국내 여성 드라이버 중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 (공인경기 32회)하고 있다. 2004년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 5전(5라운드라는 뜻) 1위, 2007년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 챌린지 영클래스 1전 우승, 2009년 CJ 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600클래스 5전 2위, 2012년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벤투스클래스 1전 5위 등을 차지했다. 2008년 제16회 춘사대상영화제 신인여우상, 2011년 한국모터스포츠어워드 헤드그렌 인기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CJ레이싱팀에 소속돼 있으면서 사단법인 한국모델협회 지도위원과 슈퍼모델 수상자들 모임인 ‘아름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 자가용이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로 변신…콘셉트카 눈길

    자가용이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로 변신…콘셉트카 눈길

    1인승 자가용이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로 변신하는 콘셉트카가 해외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일반 도로를 달리다가도 운전자가 원할 때 도시에 마련된 자기부상철도를 이용해 초고속으로 주행할 수 있는 콘셉트카를 소개했다. 이 콘셉트카는 세계 7대 디자인 공모전 중의 하나인 ‘미쉐린 챌린지 디자인 2014’에서 2위를 차지한 중국 대학생들(Zhen Qiu·23, Haowen Deng·24, Dong Chuang·24)의 작품이다. 이들 학생은 “미래의 도로는 조건이 많이 다를 것”이라면서 “시간은 매우 중요하므로, 운전자에게 다양한 운전 조건으로 편리함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AKA24 콘셉트카’로 명명된 이 차량은 복잡한 대도시에서 운행하기 편리한 1인승의 콤팩트한 크기로, 운전자가 직접 주행하는 것 이외에도 ‘자동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이 자동주행 모드는 도시에 설치된 자기부상 철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차량이 철도에 접근하면 서서히 수직으로 떠오르면서 내부 조종석은 수평으로 회전한다. 이를 이용한 차량은 자기부상 모드에서 초고속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 차량이 구현되면 도시에서 완벽하게 출퇴근할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이는 대도시에 사는 싱글 운전자가 일상의 요구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교통체계와 운전 감각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한국출신으로 한양대 산업디자인과에서 운송기기 디자인을 공부 중인 허탁범 씨가 3위를 차지했다. ‘개랭크 콘셉트카’라는 이 콘셉트 트레일러트럭는 교통이 혼잡한 구간에서 트럭이 트레일러를 직접 견인하지 않고 개별적인 차량으로 분할돼 움직인다. 1위는 폴란드/핀란드의 크리스 루코빅이 디자인한 ‘보트 콘셉트카’로 인구가 적은 도시를 위한 무인 교통 해결책으로 알려졌다. 사진=미쉐린 챌린지 디자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즈vs매킬로이 올해 첫 맞대결

    우즈vs매킬로이 올해 첫 맞대결

    ‘골프 황제’의 권좌는 누구의 것일까. 타이거 우즈(왼쪽·미국)와 로리 매킬로이(오른쪽·북아일랜드)가 올해 첫 맞대결을 펼친다. 둘은 3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츠 골프장(파72·6425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으로, 매킬로이는 EPGA 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으로 올 시즌을 열었다. 올 들어 한 대회에서 둘이 맞대결을 펼치는 건 처음이다. 둘은 지난해 12월 우즈가 주최하는 월드골프챌린지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다. 당시 2위를 차지한 우즈는 11위의 매킬로이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 첫 대회 결과는 사뭇 다르다. 공동 2위를 차지한 매킬로이가 컷 탈락한 우즈를 앞선다. 지난 26일 끝난 파머스대회 3라운드를 마친 뒤 우즈는 자신의 한 라운드 타수 중 세 번째로 많은 7오버파(79타)로 망가지는 바람에 ‘2차 컷오프 규정’에 걸려 탈락했다. 우즈로서는 두 차례 우승(2006년, 2008년)한 이 대회에서의 명예 회복이 절실하다. 매킬로이는 지난 시즌 내내 부진하다가 지난해 12월 호주오픈에서 극적으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 올 시즌 EPGA 첫 대회였던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3라운드에서는 2벌타를 무릅쓰고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공동 2위를 차지해 기대를 높였다. 더욱이 매킬로이 역시 2009년 이 대회 최연소 기록으로 우승했던 터라 우즈에 견줘 달릴 만한 점도 없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깜짝 놀랄 만한 홀인원 상금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17번홀(파3)에 홀인원 상금 250만 달러(약 27억원)를 걸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대회 총상금과 같은 액수다. 우승 상금은 41만 6660달러(약 4억 5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총상금을 훌쩍 넘는 초청료와 이벤트 라운드 등 가외 수입이 쏠쏠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이 대회를 꾸준히 찾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HSBC 챔피언십] 실수에 발목 잡힌 매킬로이

    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사소한 ‘드롭’ 실수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매킬로이는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골프장에서 열린 HSBC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렇게 끝났다면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 크레이그 리(스코틀랜드·12언더파 204타)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 하지만 경기를 마치고 스코어카드를 적기 직전, 2번홀(파5)에서 한 드롭이 규정 위반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2벌타를 받는 바람에 9언더파 207타 공동 4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매킬로이는 2번홀에서 갤러리가 걸어다니는 보도 위에 공이 떨어지자 무벌타 드롭 후 다시 샷을 했다.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라 벌타 없이 구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함께 라운딩을 펼친 리카르도 곤살레스의 캐디가 매킬로이가 보폭을 잡는 과정에서 왼발이 보도 표지선에 닿다고 지적하면서 문제가 됐다. 골프 규칙 25-1항에 따르면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에서 구제를 받으려면 그 구역을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고의가 아닌 데다 이득을 본 것도 없으니 억울할 법도 했지만 매킬로이는 “규칙은 규칙이다. 아쉬운 마음은 전혀 없다”고 깔끔하게 실수를 인정했다. 한편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골프장 니클라우스 코스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휴매너 챌린지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내 종전 공동 16위에서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014 브라질 월드컵] 젊은피+형님들 경험

    [2014 브라질 월드컵] 젊은피+형님들 경험

    “그렇지만 누구도 100% 월드컵에 간다는 보장은 없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2일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번에 빠진 선수들도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든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선택된 선수들 역시 끝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이날 ‘깜짝’ 선발된 두 선수에 눈길이 간다. 이동국(35·전북)도, 차두리(34·서울)도 아닌 ‘왼발의 달인’ 염기훈(왼쪽·31·수원)과 이호(오른쪽·30·상주)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경험 부족을 보완할 자원으로 이 둘을 선택했다. 홍 감독은 염기훈 선발 배경에 대해 “우리 팀 공격수들의 경우 재능은 뛰어나지만 대부분 젊다”면서 “염기훈은 지난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23명의 선수단 평균 나이는 24.1세. 염기훈, 이호, 이지남(30·대구)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0대 중·후반이다. 대표팀 최고참 선수가 된 염기훈은 48차례 A매치에 출전해 3골을 넣은 베테랑. 홍 감독은 “염기훈은 지난해까지는 경찰청에 있었지만 다시 팀에 복귀했고 경기력에서도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 역시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다. A매치 24경기를 소화한 이호는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상주의 우승을 이끌었다. 32경기에 출전해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활약했던 그의 대표팀 복귀는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친선경기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김대호(26·포항)와 이지남의 첫 승선도 눈에 띈다. 홍 감독은 “김대호와 이지남은 K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중앙 수비수”라고 평하면서 “이번 전지훈련에서 이들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지, 또 대표팀에는 얼마나 적응하는지, 어느 정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이 끝나고 3월부터 시작되는 리그에서 전체 선수를 놓고 검증할 것”이라면서 “(월드컵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대표팀 문은 모든 선수들에게 열려 있다”고 선수들에게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구지성이 파격 전라노출 주인공? 아찔 베드신 화제

    구지성이 파격 전라노출 주인공? 아찔 베드신 화제

    방송인 구지성(30)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16일 방송된 SBS ‘월드챌린지 우리가 간다’에 마스코트로 출연한 구지성은 김수로, 전현무 등 남자 멤버들과 함께 미국 터프머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구지성은 입수 훈련이 계속되자 김수로에게 “선배님 저는 ‘마스코트’라면서요”라고 항변했다. 물에 젖은 구지성의 모습을 본 전현무는 “죄송한데 누구세요”라고 말해 굴욕을 안겼다. 한편 구지성이 화제가 되며 그녀가 과거 출연했던 영화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꼭두각시’에서 구지성은 파격적인 전라 노출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영화 ‘꼭두각시’ 스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시나요, 농구 경기가 길~어진다는 사실!

    아시나요, 농구 경기가 길~어진다는 사실!

    다사다난했던 2013년을 떠나보내는 스포츠계가 설렘으로 2014년을 맞고 있다. 야구와 축구, 농구 등 대표적인 프로 종목에서, 또 양궁과 레슬링 같은 전통적인 올림픽 효자 종목에서 심상치 않은 변화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등록 선수 2명 → 3명… 3년 만에 외국인 타자 뜬다 우선 프로야구에서는 3년 만에 외국인 타자가 등장한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국내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2013시즌까지 ‘2명 등록에 2명 출장’ 규정을 적용해 왔다. 규정상 구단들은 외국인 타자를 보유할 수 있었지만 타자보다는 투수를 선호하는 풍조 때문에 2011년을 마지막으로 국내 무대에서 외국인 타자는 사라졌다. 그런데 KBO가 새해부터 ‘3명 등록에 2명 출장’으로 규정을 완화하는 동시에 투수 같은 특정 포지션을 외국인 선수만으로 채울 수 없도록 단서 조항을 달아 외국인 타자 출전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현재 외국인 타자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K리그 1부 2개 팀 축소… 12위 꼴찌 땐 강제 강등 프로축구 K리그는 승강제 정착에 따라 2014시즌 클래식(1부 리그)을 2개 팀 줄인 12팀으로, 챌린지(2부)를 2개 팀 늘린 10 팀으로 운영한다. 승강 시스템도 약간 손질해 클래식 꼴찌(12위)는 2015시즌부터 챌린지로 강제 강등된다. 반대로 챌린지 1위 팀은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된다. 또 클래식 11위 팀은 챌린지 2~4위 팀끼리 펼치는 승격 플레이오프의 최종 승자와 잔류 여부를 다툰다. 또 출전 선수 명단에 23세 이하 선수를 1명 이상 포함시켜야 하는 규정도 2명 이상 포함시키는 것으로 강화되고, 챌린지와 클래식 팀들은 내년부터 10세 이하 유소년 팀을 반드시 창단해야 한다. 농구 쿼터당 10분 → 12분… 벤치 강한 팀 웃는다 10월 개막하는 2014~15시즌 프로농구는 쿼터당 경기 시간을 10분에서 12분으로 늘려 1시간 30분 남짓 걸렸던 실제 경기 시간이 2시간 가까이로 늘어나게 된다. 자연스럽게 비주전급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 구단으로선 더 많은 선수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에 따라 팀당 경기 수를 줄이는 보완 대책이 뒤따를 전망이다. 양궁 4월부터 세트제 도입… 끝까지 땀을 쥔다 세계양궁연맹(WA)은 새해 4월 1일부터 단체전과 혼성경기에 세트 제도를 도입한다. 점수 합산으로 우열을 가리던 종전 방식과 달리 세트마다 승리, 무승부, 패배에 각각 승점을 매긴 뒤 이를 합쳐 승부를 결정한다. 강한 팀과 약한 팀의 경기력 격차가 두드러지지 않게 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지켜보도록 긴장감을 높이자는 취지. 세계 최강 한국 양궁으로선 상당한 도전이 되겠지만 그동안 잦은 경기 방식 변화에 잘 적응해 온 경험에 비춰 걱정할 것 없다는 분석도 있다. 레슬링 체급수 男 줄고 女 늘고… 韓 메달밭 줄어 올림픽 정식 종목 가운데 올해 극적으로 살아남은 레슬링에서는 경량급 체급이 축소돼 우리 대표팀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1월부터 7개 체급씩 운영하던 남자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을 6개 체급씩으로 재편하고, 대신 4개 체급만 운영하던 여자 자유형을 6개 체급으로 늘린다. 종전 66㎏급 이상 체급들은 기준 체중만 조금씩 달라지지만 경량급인 55㎏급과 60㎏급은 그레코로만형 59㎏급으로, 자유형 57㎏급으로 합쳐진다. 경량급에서 강세를 보여 온 한국으로선 유력한 메달 하나씩을 가만히 앉아서 잃어버리는 셈이다.
  • ‘SBS 연예대상’ 김병만, 맨몸으로 일군 대상 ‘폭풍 오열’

    ‘SBS 연예대상’ 김병만, 맨몸으로 일군 대상 ‘폭풍 오열’

    ‘SBS 연예대상’에서 개그맨 김병만(38)이 데뷔 11년 만에 첫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0일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3 SBS 연예대상’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이끌어 온 ‘병만족장’ 김병만이 대상을 수상했다. 앞서 2011, 2012년에도 대상 후보에 올랐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신 김병만은 세 번째 도전 만에 생애 첫 대상을 거머쥐었다. 후보에 함께 오른 이경규, 유재석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한 김병만은 무대에 올라 동료들의 축하 꽃다발과 포옹을 받으며 오열을 시작했다. 김병만은 “이경규 선배 고맙습니다. 강호동 선배 고맙습니다. 유재석 선배 고맙습니다”라며 입을 뗐다. 이어 “대상은 너무 큰 상이다. 선배님들은 정말 훌륭한 만능 엔터테이너인데 저는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다. 그런데 SBS가 내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셨다. 스카이 다이빙, 바다에 들어가는 것, 이것들이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었고 최선을 다했다”고 겸손한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병만은 “내년부터 더 달리겠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지는 한 더 많은 작품을 하겠다. 그런 의미로 내년에 소림사 간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병만의 대상 수상에 동료 연예인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축하했다. 다음은 ‘SBS 연예대상’ 부문별 수상자(작). ▲대상: 김병만 ▲최우수상: 이경규, 송지효 ▲우수상: 김종국, 하하, 성유리 ▲최우수 프로그램상: ‘런닝맨’ ▲우수 프로그램상: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버라이어티 부문),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토크쇼 부문) ▲코미디부문 우수상: 안시우, 남호연 ▲코미디부문 최우수 코너상: ‘종규삼촌’,’정 때문에’ ▲신인상: 수영(MC 부문), 김정환(코미디 부문), 함익병(버라이어티 부문) ▲최고 인기상: 유재석, 지석진, 송지효, 개리, 하하, 김종국, 이광수(’런닝맨’) ▲인기상: 김성수, 조여정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박준규, 황광희, 김종민 ▲베스트 챌린지상: 오종혁, 안정환 ▲베스트 커플상: 이휘재, 장윤정 ▲베스트 스태프상: ‘정글의 법칙’ ▲아나운서상: 김민지 아나운서 ▲방송작가상 교양다큐부문: 조정윤(’짝’) ▲방송작가상 예능부문: 주기쁨(’정글의 법칙’) ▲방송작가상 라디오부문: 강의모(’최백호의 낭만시대’) ▲라디오 DJ상: 정선희(’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 노사연, 이성미(’노사연 이성미쇼’) ▲베스트 팀워크상: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베스트 패밀리상: ‘자기야 - 백년손님’ ▲사회공헌상: ‘심장이 뛴다’ ▲프로듀서상: 컬투 (라디오 부문), 강호동(TV 부문) 사진 = ‘SBS 연예대상’ 캡처(SBS 연예대상, 김병만 대상)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맞이 산행 1번지 강원 태백산

    해맞이 산행 1번지 강원 태백산

    새해가 코앞이다. 저마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의식을 준비할 때다. 이처럼 송구영신의 의식을 치르기 적합한 장소를 고를 때, 대개는 ‘첫 번째’란 상징성에 방점을 두기 마련이다. 일반적인 여정과 달리 새로운 한 해의 결의를 다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강원 태백은 나라 안 첫손에 꼽히는 신년 여행지다. 한강과 낙동강이 맨 처음 솟구치는 곳이 태백의 검룡소와 황지연못이다. 그 둘을 잇는 트레킹 코스도 최근 조성됐다. 여기에 나라 안 으뜸가는 일출 산행지인 태백산도 있다. 여기서 뭐가 더 필요할까. 태백에 새 탐방로가 생겼다.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이다.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을 잇는 길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두 강의 발원지에 대한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조성됐다. 이달 초 공개됐으니, 발 디딘 이가 거의 없는 ‘따끈따끈한’ 길이다. 거리는 약 18㎞. 무려 8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다. 길은 낙동정맥 구간과 백두대간 구간으로 나뉜다. 삼수령이 기준이다. 오십천과 낙동강, 한강 등 세 곳으로 각각 물줄기를 보내는 고개다. 삼수령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낙동정맥 구간, 서쪽으로는 백두대간 구간이다. 낙동정맥 구간은 태백시내 중심의 황지연못에서 작은 피재에 이르는 길이다. 거리는 약 9.5㎞. 4시간 30분쯤 소요된다. 백두대간 구간은 작은 피재에서 검룡소까지다. 8.5㎞에 4시간 정도 걸린다. 각각의 구간을 나눠 걸을 수도 있다. 한 구간만 걷겠다면 백두대간 구간을 권한다. 매봉산과 바람의 언덕(풍력발전단지), 수아밭령 등 태백의 명소들을 두루 꿰고 있다. 황지연못은 낙동강 물길 1300리가 시작되는 곳이다. 백두대간에서 흘러내린 여러 갈래의 물줄기들이 땅속을 흐르다 황지연못에서 합쳐져 솟구친다. 규모는 작아도 하루 5000t이 넘는 물을 쏟아낸다. 황지연못을 나선 물줄기는 구문소를 지나 경상도 내륙을 관통한 뒤 부산에서 남해와 만난다. 탐방로 중간쯤의 삼수령(피재·935m)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만나는 곳이다. 두 산줄기는 ‘Y’자 형태로 합쳐져 세 계곡을 이루는데, 삼수령(피재)은 이 세 계곡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삼수령에 떨어진 빗방울은 세 개로 나뉘어 각기 다른 경로로 흘러내린다. 그러다 계곡 어디선가 솟거나 내를 이루어 강줄기의 원류가 된다. 그게 금대봉 기슭의 검룡소, 태백시내의 황지, 그리고 삼척과 경계를 이룬 통리협곡의 미인폭포(오십천)다. 삼수령 바로 위는 매봉산(1303m)이다.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돼 ‘바람의 언덕’이라고도 불린다. 풍력발전기 아래는 고랭지 채소밭이다. 면적이 110만㎡(약 34만평)에 이른다. 눈 덮인 채소밭 풍경이 독특하다. 스트라이프 무늬를 닮은 밭고랑이 끝없이 이어지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탐방로의 들머리 노릇을 하는 검룡소는 하루 2000t의 지하수가 솟구치는 곳이다. 석회암반을 뚫고 나온 물은 주변 바위를 깎으며 흐르다 20여m에 이르는 계단식 폭포를 만들었다. 그 형태가 꾸물대는 용을 닮았다 해서 검룡소다. 금대봉엔 제당굼샘, 고목나무샘 등 물이 솟는 곳이 많다. 이 물은 지하로 스몄다가 검룡소에서 합류돼 다시 분출한다고 한다. 연중 9℃를 유지하는 검룡소의 물은 골지천, 조양강, 동강 등으로 이름을 달리하며 흐르다 여주, 서울 등을 지나 서해로 들어간다. 검룡소까지는 주차장에서 20여분 정도 걸어야 한다. 길이 완만하고 아름다워 산책하기 좋다. 신년 산행이 목적인 이들에겐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이 다소 밋밋할 수 있다. 태백산맥의 준봉들 너머로 해가 떠오르는 장면과 마주하려면 의당 태백산을 찾아야 한다. 나라 안 첫손에 꼽히는 일출 명산인 만큼 태백산을 새해 첫 산행 목적지로 삼는 이들도 많다. 태백산 설경은 역설적이다. 바람이 세찰수록 눈꽃은 더욱 영롱해진다. 왜 그런가. 평지에서 바람은 눈을 날린다. 폭설이 내려도 바람 몇 번 불면 금세 사라진다. 산정에선 다르다. 세찬 바람에 실린 눈이 주목의 앙상한 가지와 등걸에 부딪치며 찰떡같이 달라붙는다. 밤새 그 과정을 되풀이하고 나면 이튿날 아침 칼날 같은 눈꽃이 만들어진다. 태백의 추위는 남다르다. 어지간한 방한 장비쯤은 손바닥 뒤집듯 쉽게 뚫는다. 태백산 정상은 더하다. 예컨대 들머리인 유일사 주차장의 온도계가 영하 10도를 찍고 있다면 산정은 영하 20도 아래로 곤두박질치기 일쑤다. 여기에 칼바람도 줄기차게 불어댄다. 이런 맹추위에 무릎 꿇지 않으려면 방한 장비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몸 상태도 중요하다. 추위에 맞설 온전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산행을 포기해야 한다. 냉엄한 산이지만 준비된 사람에겐 더없이 황홀한 순간을 내준다. 특히 해돋이 장면이 압권이다. 일출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풍경은 수시로 변한다. 미명에 파란 빛 감돌았던 흰눈은 햇살이 번지며 연분홍빛으로 물들어 간다. 하늘빛은 더 곱다. 그 아래로 태백의 준령들이 물결치듯 흐른다. ‘뽀샵’ 따위는 결코 범접할 수 없는 빛의 향연이다. 자녀들과 함께 여행에 나섰다면 365세이프타운을 둘러보는 게 좋다. ‘안전’을 주제로 놀이와 교육을 겸하는 국내 최대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 365세이프타운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장성지구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은 3D, 4D의 영상과 라이더형 시뮬레이터를 타고 산불, 설해, 지진, 풍수해, 대테러 등 다양한 재난을 체험할 수 있다. 대습격 곤충관 등 이색 체험시설도 포함됐다. 중앙지구 챌린지 월드는 야외체험시설이 핵심이다. 유격장을 연상시키는 트리트랙, 지프라인 등을 타고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철암지구 강원도 소방학교에선 심폐소생술, 화재현장 탈출 등 위기극복 기술을 배운다. 현직 소방공무원이 강사로 나선다. 특히 실제 항공기에서 벌어지는 항공기 화재진압 훈련 등이 인기다. 365세이프타운은 면적이 넓다. 95만㎡(약 29만평)나 된다. 시설 간 이동은 곤돌라 등을 이용한다.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 챌린지 월드와 소방학교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홈페이지(www.365safetown.com) 참조. 글 사진 태백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으로 나가 38번 국도로 갈아탄 뒤 영월, 고한 지나 곧장 가면 된다. 태백시 관광문화과 550-2085. →맛집 상장동의 배달실비식당(552-3371), 태백한우골(554-4599) 등은 한우로 이름났다. 태백의 닭갈비는 춘천의 볶음식 닭갈비와 달리 육수에 닭고기와 고구마, 떡, 냉이 등을 함께 넣고 끓여 낸다. 황지동의 태백닭갈비(553-8119)가 많이 알려졌다. 통리역 아래 연화반점(552-8359)은 탕수육과 짜장면이 맛있다. →잘 곳 가족 단위 여행객에겐 오투리조트(580-7000)를 권한다. 함백산의 중턱에 있어 조망이 그만이다. 태백시내 패스텔(553-1881)과 메르디앙호텔(553-1266) 등이 깔끔하다. 두 곳 모두 황지연못 인근에 있다. 태백산 유일사 인근에도 모텔이 많다. 태백시 문화관광홈페이지(tour.taebaek.go.kr) 참조.
  • [지상파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2004년 10월 경기도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은 부녀자 연쇄 마취 강도 사건이 벌어진다. 범인은 새벽에 차에서 내리는 여성을 동물용 마취제로 기절시킨 뒤, 피해자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고 인적이 드문 곳에 피해자를 버리고 사라졌다. 치밀한 범행에서 유일하게 남은 증거는 오직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인의 모습뿐이었는데…. ■총리와 나(KBS2 밤 10시) 권율의 입을 입술로 막아 버린 다정. 두 사람의 입맞춤은 경호원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고, 권율은 앞으로 성추행은 금지라며 다정에게 윽박지르지만 그 입맞춤이 신경 쓰인다. 권율은 혜주의 전화에 공관 내 스파이가 있으니 계약결혼 서류를 없애라고 한다. 그러나 다정은 이런 권율을 믿을 수 없기에 계약서를 숨겨 둔다. ■문화사색(MBC 오후 2시 10분)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꾸준히 펼쳐 온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2003년 ‘김지연과 라이징 스타’ 공연에서 첫 무대를 가졌던 세 연주자는 이후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연주자로 성장한다. 그리고 10년이 흐른 지금 그때의 추억과 감동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한자리에 모인다. ■월드 챌린지 우리가 간다(SBS 밤 8시 55분) 특별 코치 김수로가 ‘터프 머더 대회’에 참여하는 멤버들에게 한턱 낸다. 그는 대회에 참가하는 멤버들의 식량 보충을 위해 마트를 찾아 마음껏 물건을 고르라며 모든 금액을 지불했다. 멤버들이 5분 동안 마트에 있는 식량을 담느라 정신이 없는 가운데 배우 박효준이 고기를 몽땅 쓸어 담아 김수로를 긴장케 한다. ■요리비전(EBS 밤 8시 20분) 찬바람 부는 겨울. 활기가 넘치는 강원도 고성의 앞바다에서 한평생 바다에 몸을 던지며 살아온 해녀들이 오늘도 차가운 바다에 뛰어든다. 해녀들이 잡아 온 자연산 참가리비는 오직 고성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보물이다. 동해 최북단의 땅, 청정한 바다가 내어 주는 풍성한 해산물들로 더욱 빛나는 고성의 겨울 밥상을 만나러 간다. ■창사특집 힐링로드-만남(OBS 밤 11시 5분) ‘어느 날 밴드’는 한번도 음악을 제대로 배워 본 적 없지만, 실력은 제법이라 설악면 일대에선 모르는 이가 없다. 마을 이장을 맡은 멤버부터 낮엔 중장비 운전을 하는 멤버까지. 하는 일도 생활도 각양각색인 이들은 지금까지 각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왔지만 오직 음악 하나로 뭉쳤다. 이들이 이제 그 정(情)을 나누려 한다.
  • [커버스토리-겨울 스포츠는 내가 최고] 작전 꿰는 맛에, 빠른 농구… 랠리 보는 맛에, 높은 배구

    [커버스토리-겨울 스포츠는 내가 최고] 작전 꿰는 맛에, 빠른 농구… 랠리 보는 맛에, 높은 배구

    프로농구는 2011~12시즌에 133만명(294경기)을 코트로 불러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올스타전을 합친 것이다. 여자프로농구는 15만명(131경기)에 그쳤다. 프로배구는 남녀부를 합쳐 42만명(245경기)을 모았다. 한날 한곳에서 남녀부 경기가 열리는 일이 적지 않아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 지난해 750만명 넘게 그라운드로 불러들인 프로야구와 250만명 가까이 끌어낸 프로축구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시청률에서는 종목별 위상이 달라진다. AGB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2013~14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가 열린 지난달 2일부터 27일까지 따졌을 때 프로농구 평균 시청률은 0.34%로 프로축구의 0.37%와 그런대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반면 프로배구는 0.82%로 거의 3배에 가깝게 나타난다. 프로배구연맹(KOVO) 남녀부, 프로농구연맹(KBL)과 여자프로농구(WKBL), 프로축구연맹(K리그) 경기가 모두 열린 지난달 24일 프로배구 시청률은 4경기에서 0.52~0.98%를 기록해 KBL 0.34%, WKBL 0.24%와 K리그 0.32%를 모두 크게 앞질렀다. 유경준 KBL 대리는 “지난해부터 시작돼 올해도 이어지는 현상”이라며 “프로배구 중계 채널이 고정됐고, 이를 텔레비전으로 보는 시청자 층이 다양한 연령대로 폭이 넓어지면서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인터넷 공간에서의 버즈(Buzz) 양 분석을 들여다보면 다시 역전된다. 프로농구를 100%로 봤을 때 프로배구는 25.6%밖에 안 된다. 같은 기준으로 프로야구는 166.8%였고 프로축구는 139.7%였다. 그만큼 인터넷 공간에서는 프로농구의 인기가 프로축구에 버금간다는 뜻이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적은 숫자의 선수들이 분주히 코트를 누비는 점은 비슷하다. 또 코트 좌우로 공이나 선수가 왔다갔다하는 수평운동은 기본이다.여기에 림 아래서나 네트 부근에서 선수들이 높이 점프를 하는 수직운동이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농구와 배구의 특징이자 닮은 점이다. 역동성이 더해진다. 또 축구나 야구에서 흔히 보는 구릿빛 피부의 선수들과 완전히 다른, 텔레비전에서나 봄직한 미끈한 피부색과 준수한 외모의 ‘상남자’ 선수들이 팬들을 유혹하는 점도 닮았다. 하지만 다른 점도 적지 않다. 우선 수시로 몸싸움이 벌어지는 농구와 달리 배구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동료들끼리 몸을 부딪치는 일 말고는 싸움이 벌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정해진 시간 경기를 하고, 승부처가 걸린 4쿼터에서 반칙 작전과 작전시간을 활용해 대놓고 득점이나 방어 전략을 쌓는 농구와 달리 배구는 득점제로 운영되고 수많은 랠리로 아기자기한 관전 재미를 안긴다. 몸싸움을 하지 않아 신사적인 종목으로 꼽는 이도 있다. KBL에 정기적으로 기고를 할 정도로 열광적인 김준용(가명·39·회사원)씨는 “1997~98시즌 창원 LG 개막전을 보고 농구에 빠졌는데 빠르고 화려한 맛이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축구나 야구와 본질적으로 다른 매력도 있다. 김씨는 “농구는 관전하는 재미가 스스로 할 때의 느낌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했다. 혼자 농구장에 가더라도 모르는 이와 어울려 기량을 겨룰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팀을 짜야만 하는 축구, 사람뿐만 아니라 장비도 필요한 야구, 네트와 같은 시설이 필요한 배구와 다르다는 것이다. 프로배구 수원 삼성화재 서포터스 회장인 이혜민(30)씨는 “중학교 때부터 좋아해 15년쯤 됐다”며 “(농구와 달리) 신체 접촉이 없는데도 참 박진감 있다. 다른 종목 경기는 늘어질 때가 있는데 배구는 경기 호흡이 짧달까. 거기에 랠리가 이어지면 얼마나 재밌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상대의 강력 스파이크를 받아올리는 디그를 하면 손에 땀을 쥐게 된다. 하지만 두 종목 모두 팬들의 발길을 붙들지 못하는 문제점들이 적지 않고 여전히 개선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선 외국인 선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다. 김준용씨는 “외국인 선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로 스포츠니까.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다만 한 팀에 한 명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외국인 선수 핑계를 댈 게 아니라 토종 선수들이 기량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민씨도 “이렇다 할 토종 공격수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건 아쉽다. 외국인 선수에 팀 컬러가 좌우될 정도로 의존하는 건 프로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지만 조금 심하다고 본다”고 동조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해 타점도 높고 파워도 있으니까 화려한 맛은 있는데 한국배구의 미래를 생각하면 불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농구와 배구 판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는 이들은 선수 수급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여자프로농구의 경우, 몇년째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했던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같은 이에게도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얼마 전 안타까움을 전했던 여자농구 명문 선일여고 농구부가 선수 부족으로 벤치 멤버 하나 없이 대회를 치러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태유 전 수원대 감독은 “갈수록 농구를 하려는 고교생이 줄어드니 대학에서도 한 팀 꾸리기가 어렵고 한양대처럼 운동부를 폐지하려는 움직임마저 있다”며 “친분 있는 프로팀 감독들이 좋은 선수를 소개해 달라고 해 중학교 선수들까지 살펴보지만 힘들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 남자농구와 배구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엇비슷하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프로농구와 달리, 프로배구는 차등 승점제나 비디오 판정 제도를 도입하는 등 여느 종목보다 앞장서 경기운영 방식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정규 리그 3위와 4위 팀의 승점 차가 ‘3’ 이상 벌어지지 않으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도록 해 포스트시즌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 하고 있다. 연맹은 또 대전 충무체육관에 피크닉존, 천안종합운동장에 레인보존을 운영해 프로야구처럼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며 응원할 수 있도록 응원 문화를 바꿔 나가고 있다. 여기에 조금 여유가 있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우리카드 구단 등은 경기 전 연고 도시를 순회하며 관람객을 수송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자부 흥국생명 선수들이 스커트형 유니폼을 선보여 “예쁘다” “눈요깃거리 같아 마뜩잖다”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프로농구보다 적은 경기 숫자는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남자부는 정규리그 5라운드로 팀당 30경기씩 모두 105경기가 열리고, 여자부는 6라운드에 팀당 30경기씩 모두 90경기가 열리고 있다. 아무래도 정규리그 기준으로 농구 경기 수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266경기)과 챌린지(2부, 140경기), 프로야구 576경기에 한참 모자란다. 그러다 보니 미디어 노출 빈도도 낮고 언론과 팬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지게 된다. 이렇듯 냉엄한 현실과 관계 없이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오늘도 코트 위를 구르고 뛰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돋보기] 얼어붙은 K리그 신인드래프트

    독일프로축구 프랑크푸르트에서 뛰었던 윤주태(23)가 FC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축구연맹이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2014년 K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새해 새롭게 출발하는 성남FC는 1순위 1번 지명권을 얻어 경희대 수비수 유청윤(21)을 뽑았다. 1순위에는 클래식 구단 가운데 상주를 제외한 11개 구단이 참여했다. 이어 2번 전남이 지명권을 포기했고 3번 울산부터 8번 서울까지는 지명권을 행사했다. 울산은 실업축구 울산현대미포조선을 우승으로 이끈 김선민(22)을 데려갔다. 제주와 전북도 지명권을 포기했다. 2순위에는 챌린지 9개 구단이 참여했는데 6개 구단만 지명권을 행사했다. 내년 강등되는 강원은 아예 불참했다. 김용갑 감독의 사퇴를 이유로 들었지만 31년 K리그 역사에 구단이 드래프트에 불참한 것은 처음이다. 클래식과 챌린지 구단 모두 참여한 3순위에는 19개 중 13개 구단만 지명권을 행사했다. 4순위에서 지명권을 행사한 구단은 5개뿐이었고, 5순위와 6순위 모두 7개 구단만이 지명했다. 대신 1년 계약에 연봉 2000만원만 건네면 되는 번외 지명에서는 1~6라운드를 통틀어 모두 43명이 둥지를 찾아 현장 지명된 87명의 절반이나 됐다.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는 505명이 신청했다가 11명이 철회해 494명만 나왔다. 현장 지명된 87명에 구단 산하 유스팀 출신으로 우선지명돼 드래프트에 참가한 27명을 더해 모두 114명이 직장을 구했다. 신인 드래프트 취업률은 23.1%가 된다. 지난해 28.4%보다 더 줄었다. 연맹은 내년 2월까지 추가 지명할 수 있어 취업률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초중고를 거쳐 대학까지 10년 이상 땀을 흘린 10명 가운데 2명만 프로구단에서 공을 차게 된다는 얘기다. 찬바람이란 표현 대신 꽁꽁 얼었다고 하는 게 옳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구단들이 내년 운영비를 대폭 삭감한 탓으로 보고 있다. 곧바로 경기에 내보낼 수 있는,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있는 최상급 선수를 구단당 2명씩 18명을 자유계약으로 확보한 데다 유스팀 출신을 뽑은 터라 드래프트에 시큰둥할 수밖에 없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1~4순위로) 연봉 3000만원 이상의 선수를 뽑으면 부담이 크다. 숙식 제공과 수당까지 계산하면 한 명에 연간 5000만원 이상 든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지방 구단은 내년 선수단 규모를 28~30명으로 정했다. 40~50명이던 2년 전의 절반 수준이 되는 것.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가 그라운드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생각하기도 싫어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허탈 우즈

    허탈 우즈

    ‘1m짜리 퍼트에 날아간 100만달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노스웨스턴 뮤추얼 월드골프 챌린지 연장홀에서 1m짜리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준우승에 그쳤다. 2타 앞선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4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잭 존슨(미국)에게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동타를 허용한 뒤 연장 첫 홀 짧은 파퍼트가 홀을 훑고 나왔다. 2001년 대회를 시작으로 2004년, 2006~2007년, 2011년에 이어 대회 여섯 번째 정상도 물거품이 됐다. 우즈는 지난 2010년에도 그레이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치른 연장 첫 홀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문 적이 있다. 우즈의 공식 PGA 투어 대회 통산 연장 기록은 11승 1패, 해외 투어와 비공식대회를 포함해도 그동안 16승 4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해 왔다. 공식대회 유일한 연장 패배는 1998년 닛산오픈에서 빌리 메이페어(47·미국)에게 우승을 내준 게 유일하다. 존슨은 2011년 이 대회 마지막 날 선두를 달리다 역전패, 우즈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아픔을 되갚으며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0억 6000만원)를 챙겼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문화 책갈피(KBS1 밤 12시 30분) 서울의 한 지하철역. 빨간색 모자에 빨간색 조끼 차림의 사람이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넨다. 이들 손에 쥐어진 것은 5000원짜리 대중문화 잡지다. 서점도 아닌 지하철역 출구에서 그것도 지정된 시간에만 판매되는 이 잡지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한편 ‘일일 빅판’으로 거리에 나선 탤런트 김창완과 함께한 유쾌한 수다에 귀 기울여 본다. ■총리와 나(KBS2 밤 10시) 연예 스캔들 파파라치 기자 남다정은 아이돌 루리의 밀애장면을 찍고자 변장한 채 잠입한다. 몰래 키스하는 장면을 찍고 있는 다정 앞에 나타난 권율은 다정이 자신의 사진을 찍는 줄 알고 카메라를 빼앗아 사진을 지워버린다. 한편 편집장은 국무총리로 임명된 권율의 사진을 들이대며 권율과 권율의 비서실장 혜주의 열애설을 취재해 오라고 명령한다. ■MBC 다큐스페셜(MBC 밤 11시 15분) 2013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또 하나의 월드컵이 있다. 전 세계 약 10억 명 홈리스들의 축제인 홈리스 월드컵이 바로 그것이다. 200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시작돼 현재 70여 개국 5만여 명의 홈리스들과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모이는 축제가 됐다. 그 현장에 한국 홈리스들이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이름으로 출전했는데…. ■월드 챌린지 우리가 간다(SBS 밤 8시 55분) 대망의 날이 밝았다. 홍콩 가마 들고 달리기 대회날, 펀팀 참가자들의 기상천외한 가마의 향연에 ‘우리가 간다’ 최초 멤버들이 단체전에 참가한다. 과연 멤버들은 50여팀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을까. 홍콩 가마 들고 달리기 대회에 참여한 이들의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스토리를 공개한다. ■다큐프라임(EBS 밤 9시 50분) 어린이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놀이 공간인 놀이터. 그러나 놀이터는 주인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놀지 않는 아이들, 놀지 못하는 어른들, 그리고 노는 것을 권유하지 않는 사회. 놀이터에 담겨 있는 교육철학과 미학, 사회적 의미에 대해 분석한다. 또한 대안적인 놀이 프로젝트들을 통해 일상에서 가능한 놀이들이 어떤 게 있는지 탐색해 본다. ■힐링로드 만남(OBS 밤 11시 5분) 팔당댐이 들어선 지 올해로 40년이 지났다. 그 댐이 들어서면서 생겨난 호수가 팔당호. 마을은 수몰됐지만 대신 청정 환경과 아름다운 풍광을 얻었다. 한편 12대째 팔당호를 무대로 고기를 잡는 도심 속 어부 조구봉씨. 매일같이 잡어를 끌어올리는 그물에는 40년에 걸쳐 생생한 팔당호의 기억이 있다. 그의 50여년 추억과 삶을 들여다본다.
  • [하프타임]

    상주, K리그 클래식 승격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챔피언 상주 상무가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리그 클래식 12위 강원FC에 0-1로 졌지만 1, 2차전 합계 4-2로 강원을 따돌리고 클래식으로 첫 승격했다. 여자농구 우리銀 9연승 신기록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이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65-60으로 이기며 시즌 개막 이후 최다인 9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생명이 2010~11시즌 세웠던 8연승을 갈아치웠다. 한편 프로농구 LG가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를 69-62로 따돌렸다. LG는 16승7패를 기록해 SK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전, 외국인 선수 없이 2연승 한국전력이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2로 꺾어 외국인 선수 없이도 시즌 첫 2연승을 거두며 5위로 도약했다. 우리카드는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 강원 잡은 상주 “승격이 보인다”

    강원 잡은 상주 “승격이 보인다”

    이상협(상주 상무)이 오른발과 왼발을 번갈아 써서 팀의 클래식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강제 강등됐던 상주는 올해 챌린지 우승을 차지한 뒤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클래식 12위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상협의 두 골과 이승현·이상호의 연속 득점을 묶어 4-1로 이겼다. 이로써 상주는 7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내년 시즌 클래식으로 올라서는 고지를 선점했다. 두 경기의 합산 득실차로 승리 팀이 결정되며, 같으면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 뒤 그래도 우열을 가리지 못하면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이어진다. 이상협은 전반 9분 하태균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교체 투입돼 20여분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이상호가 헤딩으로 떨군 공을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평소 잘 쓰는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꽂았다. 그는 후반 44분 시원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강원은 후반 11분 전재호 대신 지쿠를 투입하며 화력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오히려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이승현에게 단독 드리블을 내준 뒤 오른발 슛으로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6분 뒤 이상호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한 강원은 후반 추가 시간 최승인이 한 골을 만회하며 영패를 모면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진격의 키다리’ 최고 별로 뜨다

    ‘진격의 키다리’ 최고 별로 뜨다

    K리그 별들 가운데 김신욱(25·울산)이 가장 눈부시게 빛났다. 김신욱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113표 가운데 90표(79.6%)를 얻어 이명주(포항)와 하대성(서울)을 압도적으로 따돌린 김신욱은 축하공연에서 득점상과 베스트11 공격수로 뽑힌 데얀(서울), 베스트11 수비수 김치곤(울산), 신인상을 대체해 올해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고무열(포항)과 함께 ‘직렬 5기통 춤’을 추며 기쁨을 나눴다. 김신욱은 기자회견에서 “상을 받을 자격에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들의 투표로만 선정되는 판타스틱 플레이어와 베스트 11의 공격수 등 3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김신욱은 올 시즌 리그 우승과 득점왕 문턱에서 주저앉은 설움을 단번에 씻어냈다. 올 시즌 36경기에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 생애 첫 득점왕의 꿈을 키운 김신욱은 경고 누적으로 지난 1일 포항과의 40라운드 ‘결승전’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결국 벤치에 앉아 팀의 우승 좌절과 자신의 득점왕 무산을 지켜봤다. 김신욱의 MVP 수상은 1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동정표가 상당히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승하지 못한 팀에서 MVP가 배출된 건 1999년 안정환(당시 부산), 2010년 김은중(당시 제주)에 이어 세 번째다. 감독상은 정규리그와 FA컵 제패로 K리그 사상 첫 ‘더블’을 기록한 황선홍(45) 포항 감독의 차지였다. 황 감독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자세를 낮춘 뒤 “더 좋은 축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는 홍명보(44) 대표팀 감독에 대해 “라이벌이라기보다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며 “각자 분야에서 역할을 잘하고 있고 언제든지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2011년 신인상을 이승기(현 전북)에게 양보했던 고무열은 “2년 전 신인상을 못 탄 게 자극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2년 연속 도움상을 수상한 몰리나(서울)는 “얼마 전 크게 다칠 뻔했다. 이 영광을 경기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친 모든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내년에도 스플릿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12개 팀이 참여하는 클래식은 팀당 38라운드로 모두 228경기를 치르는데 33라운드로 풀리그를 마친 뒤 1~6위와 7~12위로 나눠 5라운드를 더 치른다. 풀리그와 스플릿리그의 마지막 라운드 경기 홈 팀은 추첨으로 정한다. 10개 팀이 참가하는 챌린지 1위 팀은 클래식에 자동 승격되고, 2∼4위 팀이 플레이오프(PO)를 통해 클래식 11위 팀과의 승강 PO에 나설 팀을 가린다. 3위 팀이 홈에서 4위 팀과 준PO를 벌여 이긴 팀이 2위 팀과 역시 단판 승부를 벌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축구] 상승세 강원 vs 대표급 상주

    상승세의 강원이 한 방 먹이고 시작할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2위 강원FC가 4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을 찾아 챌린지 우승 팀 상주 상무와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선다. 2차전이 7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지만 이날 상대의 기를 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차전까지 원정 다득점을 따져 동률일 때 연장, 승부차기 순으로 진행해 내년 시즌을 클래식에서 보낼 팀과 챌린지에서 보낼 팀을 가른다. 선수단 스쿼드로는 상주가 앞서지만 최근 강원의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다. 강원은 지난 8월 김용갑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꾸준히 기회를 얻어 온 김동기, 김봉진, 이우혁, 최승인 등 젊은 선수들의 해결 능력과 ‘하면 된다’는 모토 아래 똘똘 뭉친 팀 분위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상주는 챌린지 득점왕 이근호가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대로 “국내 선수만 따지면 클래식 여느 팀에 견줘도 모자람이 없는” 호화 멤버를 자랑한다. 이근호와 막판까지 득점왕을 겨룬 이상협을 비롯해 이호, 김동찬, 이승현, 최철순, 하태균 등 대표급 선수단 구성이다. 지난달 중순 21명이 전역하며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도 있으나 이들이 빠진 경기에서도 3승1패, 최근 2경기 7득점의 화력을 자랑한다. 상주는 지난해 5월 5일과 6월 17일 강원을 만나 각각 3-0과 2-1로 이겼다. 강원은 10월 27일과 11월 24일에 나란히 2-0으로 설욕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상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라이선스 요건을 갖추지 못해 강제 강등된 이후 경기라 그다지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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