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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라운지] 시니어 데뷔 앞둔 ‘포스트 조윤정’ 한성희

    [스포츠 라운지] 시니어 데뷔 앞둔 ‘포스트 조윤정’ 한성희

    ‘한국 테니스의 메카’로 떠오른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의 테니스장 센터코트. 김천국제여자챌린저대회 본선 1회전을 치르던 한성희(17·중앙여고2)가 마지막 3세트를 2-3으로 뒤지다 역전의 기회를 잡은 게임스코어 4-4 직후 코피를 터뜨렸다. 한낮 기온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반짝 무더위’에다 그 못지않게 달궈진 접전 때문. 그칠 줄 모르던 코피는 20분이 지나 간신히 멎었지만 최주연(33) 코치는 “스코어로 보나 몸상태로 보나 고비임에 틀림없다.”고 근심어린 눈길로 코트를 내려다 봤다. 그러나 한성희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포핸드와 백핸드를 번갈아 상대 코트에 퍼부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그제서야 최 코치는 “역시 깡다구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니까요.”라며 한숨돌렸다. ●내 별명이 깡다구라고요? 한성희의 대담함은 코트 안팎에서 정평이 나 있다.“고교 2학년생치고는 앳된 얼굴이지만 코트에서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승부욕이 강하다.”는 게 대한테니스협회 이진수(44) 홍보이사의 전언.“평소 내성적이고 별로 말도 없는 편이지만 라켓만 들면 내 딸이 아닌 것 같다.”는 게 어머니 박애숙씨의 말이다. 9살때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을 맡고 있던 아버지 한현진씨의 학부모가 사준 라켓을 잡은 지 불과 6년 뒤 한성희는 한국 여자테니스의 기둥이 될 떡잎의 모양을 갖췄다. 중3때인 2년 전 전국종별대회 여중부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낸 뒤 지난해에는 장호배와 제주국제주니어, 중국·말레이시아국제대회 등 각종 주니어대회를 휩쓸었다. 한성희는 “와일드카드로 첫 참가한 한솔코리아오픈 예선 2회전에서 추아 치아정(태국)을 꺾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비록 주니어 세계2위였던 캐롤라인 보즈니아(러시아)에 패해 본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투어급 성인무대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소중했다.”고 또박또박하게 말했다. 사실 한국테니스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김소정 이예라(이상 한솔제지) 이후 여자 주니어 가운데 딱히 눈에 띄는 기대주가 없었기 때문.“더욱이 세계여자테니스(WTA) 최고 랭킹을 보유했던 조윤정을 이을 재목감을 찾기 힘든 한국 여자테니스로서는 한성희의 출현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전영대 협회 전무는 평가했다. ●스기야마·힝기스 닮고 싶어요 한성희는 키가 작다. 늘 ‘단신 콤플렉스’로 고민한다. 스기야마 아이(일본)를 좋아하는 이유도 자신과 체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이제 더 크려야 클 수가 없잖아요. 내 몸에 맞는 테니스를 할 수밖에요.”한성희는 “스기야마의 부지런함과 겸손함을 함께 닮고 싶다.”고 말을 보탠다.“어릴적 우상이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호주오픈에서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자랑도 빼먹지 않는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한성희는 주니어의 옷을 벗는다. 그에 앞서 일찌감치 세워둔 그의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 지난 1월 그는 처음으로 호주오픈 주니어부 본선 무대 맛을 봤다. 그동안 자신의 세계 주니어랭킹을 최고 44위까지 꾸준하게 끌어올린 덕이다.“2주 뒤 프랑스오픈 등 올해 4대 메이저대회 출전을 통해 화려한 시니어 데뷔의 터를 닦고 싶다.”고 당찬 의지를 드러냈다. 최 코치는 “성희는 호주오픈에서 비록 1회전 탈락했지만 발군의 포핸드와 타이밍은 물론 끈기와 집중력, 승부욕까지 뛰어나 언젠가는 메이저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MGM 07:10 몽마르트 언덕의 상투 09:00 올리안나 10:50 스텔라 17:20 코펜하겐의 백야 19:20 죽음의 추적자 21:00 베니와 준 23:00 지퍼스크리퍼스 24:45 피버 02:35 몬테리아노의 연인 ●MBC드라마넷 09:00 거침없이 하이킥 스페셜 11:10 일요일 일요일 밤에 13:30 놀러와 14:40 황금어장 17:00 앙코르 무한도전 18:05 고맙습니다 21:40 황금어장 23:55 삼색녀 토크쇼 ●평화방송 11:00 신교선신부의 서간에 담긴 보화 13:00 그림과 함께하는 어르신 성서 14:00 평화 메디컬 영육간에 건강합시다 19:00 주일미사중계 21:00 차동엽 신부의 하는일마다 잘 되리라 ●WOW 한국경제TV 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3:00 생방송 창업 정보센터 17:00 성공창업 유망프랜차이즈 20:00 웰빙 파노라마 22:00 우리 아이 똑똑한 부자 만들기 02:00 국민주식고충처리반 ●히스토리 채널 09:00 타임머신 12:00 세계의 정복자 14:00 세상을 바꾼 사람들 16:00 시간여행 역사속으로 19:00 다큐 스페셜 23:00 손으로 이룬 역사 01:00 히스토리 스페셜 ●현대홈쇼핑 13:30 건강만만세 15:30 쌍용화재 다모아 가족사랑보험 16:30 쉬퐁 by 임태영 18:10 옴부즈맨-현대홈쇼핑을 말한다 18:40 LG전자 특별전 24:30 한밤의 이너웨어쇼 ●KBS N SPORTS 08:00 제26회 매경 오픈 골프대회 13:10 2007 삼성 파브 프로야구 KIA:한화 18:00 2007 인천국제여자챌린저 테니스 21:50 2006-07 이탈리아 세리에A 축구 ●EBS플러스1 07:00 EBS 탐스런(종합) 한국지리, 사회·문화, 윤리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과학, 사회 11:10 수능특강 선택 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 12:50 수능특강 선택 종합 고3 생물Ⅰ, 지구과학Ⅰ 14:30 수능특강 종합 고3 수리영역-수학Ⅰ(1)(2) 16:10 수능특강 종합 고3 언어영역(1)(2) 18:10 수능특강 종합 외국어영역(1)(2) 20:00 수능특강 종합 수리영역 수학Ⅱ(1)(2) ●EBS플러스2 09:3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 10:50 일일드라마 깡순이(종합) 13:30 중학 1학년 난제공략 7-가(2) 14:00 초등학교 4·6학년 영어(1)(2)(재) 15:00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과학(재) 1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 20:20 천사랑 21:20 모여라 딩동댕 22:00 TV중학 3학년 종합 영어(1)(2)
  • [오늘의 경기]

    ■ 육상 종별선수권(오전 10시·고양종합운)■ 테니스 ●국제남자퓨처스(오전 11시·대구유니버시아드코트)●국제여자챌린저(오전 10시·인천시립코트)■ 사격 회장컵(오전 9시·청원종합사격장)■ 하키 협회장기(오전 9시·성주하키장)
  • [Metro] 인천, 올7개 국제운동경기 열려

    인천에서 올해 다양한 국제 스포츠대회가 열려 인천의 위상을 높일 전망이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30일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것을 시작으로 올 한해 모두 7개의 국제대회가 열린다. 4월29일부터 8일간 인천가좌시립테니스장에서 일본·태국·필리핀 등 13개국 1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인천국제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가 개최된다. 또 6월3∼1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중국·일본 등 아시아 13개국이 참가하는 ‘2007 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밖에 3월에 ‘인천국제마라톤대회’를 비롯해 5월 ‘코리아오픈 국제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6월 ‘인천국제인라인마라톤대회’,10월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등이 각각 개최된다. 시 관계자는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해 인천을 세계에 알리고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etro] 인천, 올7개 국제운동경기 열려

    인천에서 올해 다양한 국제 스포츠대회가 열려 인천의 위상을 높일 전망이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30일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것을 시작으로 올 한해 모두 7개의 국제대회가 열린다. 4월29일부터 8일간 인천가좌시립테니스장에서 일본·태국·필리핀 등 13개국 1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인천국제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가 개최된다. 또 6월3∼1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중국·일본 등 아시아 13개국이 참가하는 ‘2007 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밖에 3월에 ‘인천국제마라톤대회’를 비롯해 5월 ‘코리아오픈 국제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6월 ‘인천국제인라인마라톤대회’,10월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등이 각각 개최된다. 시 관계자는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해 인천을 세계에 알리고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유엔평화대학 분교 서울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취임을 계기로 유엔의 유일한 학위수여 기관인 ‘유엔평화대학’(UPEACE·유피스) 아시아·태평양센터가 오는 2008년 3월쯤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 문을 연다.22일 서울 양천구 유엔평화대학유치기획단(단장 안승일 구청장 권한대행)에 따르면 양천구의회(의장 김재천)는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열어 ‘UPEACE 유치를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비’ 9500만원을 승인했다. 용역비는 코스타리카 UPEACE 본교에 전달돼 한국 상황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짜는 데 쓰인다. 별도의 성과 예측을 위한 용역은 현재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매킨지’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 용역 보고서는 내년 초 나올 예정이다. 앞서 안 구청장 권한대행과 정희정 한나라당 원희룡(양천갑) 국회의원 비서관, 여현덕 아시아과학인재포럼(ALFS) 사무총장 등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미국 UPEACE 뉴욕센터와 코스타리카 산호세에 있는 UPEACE 본교를 잇달아 방문,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 UPEACE 총장 등을 만나 서울 양천구에 아태센터 설립에 합의했다. 현지 방문을 통해 양천구와 UPEACE측은 타당성 조사와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르면 내년 3월쯤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UPEACE는 유엔총회에서 결의한 국제기구이자 유엔 부설 대학원 대학이다. 인권과 환경, 평화, 분쟁해결 등의 분야 국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현재 코스타리카 본교에 69개국에서 온 학생 137명이 재학 중이다. 재학생은 대부분 유엔 기구나 국제 비정부기구(NGO), 각국 인권기구 등에서 근무하는 인재들로 현재 한국인 재학생으로는 정연걸(43·국가인권위원회 국제협력담당관실)씨가 유일하다.UPEACE는 유엔 사무총장이 당연직 명예총장이며, 코스타리카를 비롯해 뉴욕과 워싱턴, 제네바, 아프리카 등 전세계 7곳에 센터를 두고 있다. 양천구에 따르면 내년 초 타당성 조사와 부지 선정을 거쳐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설립을 공표할 예정이다. 이어 캠퍼스 설립 부지와 교수진 확보 및 교육 프로그램을 확정한 뒤 아태지역 홍보를 위한 ‘영 챌린저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200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조현석 유영규기자 hyun68@seoul.co.kr
  • [벼룩시장배 국제남자챌린저대회] 이형택·전웅선 나란히 8강

    한국 남자테니스의 ‘원투펀치’ 이형택-전웅선(이상 삼성증권)이 나란히 벼룩시장배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 단식 8강에 동반 진출했다. 이형택은 9일 부산 금정코트에서 벌어진 2회전에서 일본의 소에다 고를 2-0으로 완파하고 8강이 겨루는 3회전에 올라 줄리앙 장피에르(330위·프랑스)와 4강행을 다툰다. 윤용일 삼성증권 코치가 이번 대회 복병으로 지목했던 소에다는 2세트에서 끈질긴 수비로 이형택을 흔들었지만 승리는 타이브레이크에서 한층 나은 집중력을 선보인 이형택의 몫이었다. 이형택이 4강에 오를 경우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45위권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래 주역은 창의성·도전정신 길러야”

    “미래 주역은 창의성·도전정신 길러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일 “미래 우리 사회의 주역은 생각의 힘을 기르고 도전하는 정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국내 최초의 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 글로벌 챌린저’ 시상식에서 “늘 새로운 학문을 접하며 생각의 힘을 기르는 동시에 낯선 환경에 도전해 견문을 넓히는 일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격려사에서 “LG는 앞으로도 여러분과 같이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금병주 LG상사 사장,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등 최고 경영진과 올해 ‘LG 글로벌 챌린저’로 선발된 대학생, 지도교수 등 총 3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LG 글로벌 챌린저’는 30개팀 120명의 대학생들이 선발돼 지난 여름방학 동안 ▲자연과학▲정보통신공학▲경제경영▲인문사회▲문화예술체육 등 5개 부문별로 총 17개국 57개 도시의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연구소·기업·사회단체 등을 탐방했다.LG는 제출된 탐방보고서 심사를 통해 대상 1개팀, 최우수상 5개팀, 우수상 5개팀, 특별상 1개팀 등 12개 수상팀을 선정해 총 3200만원의 장학금과 부상을 수여했다. 특히 LG는 탐방 활동이 우수한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 6개팀 24명 가운데 졸업 예정자에게는 LG 입사자격을, 재학생에게는 인턴사원 자격을 부여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형택, 차이나오픈서 류비치치 꺾고 준결승에

    이형택(세계랭킹 63위·삼성증권)이 세계랭킹 3위 이반 류비치치(크로아티아)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8번 시드의 이형택은 15일 중국 베이징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차이나오픈(총상금 50만달러) 8강전에서 톱시드의 류비치치를 2-0(6-3 7-6)으로 물리치고 올해 처음으로 투어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투어 바로 아래 단계인 챌린저대회에서 올해 단식 두 차례, 복식 한 차례 등 3번 우승했으나 투어 대회 단식에서는 8강 진출이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두번째 투어 대회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2003년 1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한국 남자로는 최초로 ATP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04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 1회전에서 류비치치에게 기권승을 거뒀던 이형택은 이날 역대 두번째 맞대결에서 스트로크의 정교함에서 우위를 보이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장기인 백핸드 다운 더 라인과 백핸드 크로스를 연속으로 코트에 꽂아 넣으며 류비치치를 몰아붙인 끝에 첫세트를 6-3으로 쉽게 이겼다. 여세를 몰아 2세트도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승리를 낚았다. 류비치치는 12개의 서브에이스를 날리며 이형택을 압박했지만 실수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그는 지난주 끝난 US오픈에서 1회전 탈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이형택에게 덜미가 잡히며 체면을 구겼다. 이형택은 16일 4강에서 크로아티아의 또 다른 강자 마리오 안치치(1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HP 던 회장 18개월만에 낙마

    ‘피오리나의 저주’일까. 미국 재계의 대표적 여성 주자인 패트리샤 던(53) 휼렛패커드(HP) 회장이 끝내 낙마했다. 지난해 2월 칼리 피오리나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사임한 후 잇단 퇴진 행렬이다. 던 회장은 라이벌인 피오리나 전 회장을 축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크(leak·누설) 스캔들’로 거센 사임 압력을 받아온 던 회장은 12일(현지시간) 퇴진을 발표했다. 회장에 오른 지 18개월 만이다. HP는 현 CEO인 마크 허드가 내년 1월18일 회장직을 승계하게 될 것이며 던은 이사직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주 빌 로키어 검찰총장은 13일 “HP의 범죄행위가 확인됐다.”면서 “HP와 외부기관을 모두 사법처리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반응은 냉정했다.HP 주가는 퇴진 발표 후 56센트 오른 36.92달러로 장을 마감해 지난 52주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던 회장은 사설탐정을 고용, 불법적으로 이사들과 기자들의 통화기록 조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던 회장은 이날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지만 엎질러진 물이 됐다. 그녀는 당장 연방법으로 금지된 프리텍스팅(pretexting·신분을 위장해 개인정보를 입수하는 기법)을 지시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프리랜서 기자 출신인 던 회장은 1998년부터 HP 이사회에 재직했다. 지난해 전격 사임한 피오리나 전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았다.피오리나의 영입과 몰락 과정을 지켜봤던 그녀도 정작 쫓겨난 신세가 된 것이다. 던 회장은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파워여성 100위 중 17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미국 재취업 알선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이날 올 들어 현재까지 교체된 미 기업들의 CEO가 96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어난 수치다. 이 추세라면 1355명의 CEO가 교체된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이형택, 챌린저대회 시즌 3번째 우승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세계 98위·삼성증권)이 31일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대회 피프스서드뱅크 클래식 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아머 텔릭(200위)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 [이경형칼럼] ‘비너스’의 메시지

    [이경형칼럼] ‘비너스’의 메시지

    ‘살아있는 비너스’ 앨리슨 래퍼는 많은 메시지를 전하고 한국을 떠났다.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 영어마을 파주 캠프에서 열린 ‘제1회 아·태 영 챌린저 포럼’에서 있은 그녀의 강연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어 인근 예술마을 헤이리에서 개막된 자신의 사진작품 전시회에서 가진 대화 역시 벅찬 감동을 자아냈다. 장내 조명이 꺼지고 무대만 밝힌 가운데, 그녀는 그 짧은 발로 컴퓨터 키보드를 조작, 스크린에 자신의 지나 온 모습들을 비춰가면서 연설을 이어 나갔다. 온몸에 무게가 느껴지는 의족, 의수를 착용한 어린 시절의 사진에서부터 자신의 몸에 대해 스스로 무수히 많은 질문을 던졌던 하이 틴 시절 모습도 보여주었다. 그녀는 “장애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시대에 미혼모 자식으로 태어나,6주 만에 거리에 버려져 19년간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면서 ‘정상인들의 사회에 적응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귀가 아프도록 들었다.”며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보호시설에서 나와 홀로 살면서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두렵긴 했지만,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어 기뻤다.” “내 삶을 통틀어 늘 도전해야 했고 많은 경우에 좌절했던 걸 기억한다.”고 실토했다. 연설을 들으면서 코가 시큰하기도 했고, 강연장을 빠져나오면서는 과연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강인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것을 ‘자기 존중’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길 때, 자부심이 생기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이 솟아나온다고 믿는다. 그녀가 강연 후 ‘리앤박’갤러리에서 스스로 피사체가 되어 연출한 사진 작품들을 설명하는 가운데서도 이러한 믿음은 더욱 굳어졌다. 팔이 없는 그리스 시대 조각, 밀로의 비너스처럼 연출한 ‘비너스’라는 제목의 작품에 투영된 그녀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남들은 나를 그로테스크하다고 하지만, 내 몸에도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작품의 오브제를 자신의 벗은 몸으로, 그래서 그녀의 고유한 신체를 더 부각시킴으로써 아름다움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깰 수 있는 것도 결국은 자기 존중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남과 다른 내 몸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한 말이 결코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수사(修辭)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자기 존중을 상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어처구니없이 생을 마감한다. 이처럼 극한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자기 존중은커녕 자기 비하가 너무 많다.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이나 회사나 나라도 마찬가지다.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업신여기고, 제 얼굴에 침 뱉는 말을 함부로 한다. 크고 작은 권력이 교체되는 선거철이 되면 이러한 풍토병은 더욱 도진다. 한 조직체의 헤게모니를 쟁탈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편을 나눠 조직을 끝없이 폄훼하고 자해한다면, 결국 그것은 부메랑이 되어 그 조직의 파멸로 돌아오는 법이다.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강고하게 나갈 때, 비로소 비전이 생기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힘이 배가되는 것이다. 래퍼의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는 좌절 속에서 방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만 있으면 무슨 도전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그 꿈과 용기는 스스로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한테서만 나온다는 더 근본적인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해 주었다. 본사고문 khlee@seoul.co.kr
  • 韓·日 외교교섭 시작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홍기 김상연기자|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 2척이 19일 오후 차례로 독도 주변해역을 측량할 목적으로 돗토리현 사카이항에서 출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측량선들은 당분간 사카이항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난바다)에 정박, 대기하며 조사준비를 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날부터 한국측과의 절충결과를 봐가면서 추후 활동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척의 측량선은 최근 도쿄를 출항, 이날 오전 사카이항에 입항했었다. 일본 언론들은 “출항한 측량선이 독도주변 수역의 수로조사에 나섰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2척의 측량선은 메이요(621t)와 가이요(605t)이다. 이 선박들은 해저 지형도를 작성할 수 있는 관측장비를 싣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 흥분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흥분해도 일본은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언론도 너무 부채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법에 따라 확실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관련부처에)지시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간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싶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한국측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일간 정면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역 조사 시기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는 독도주변 해역의 조사를 4월 중에 실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다만 한국과의 절충 여하에 따라 당초 조사개시일로 예정됐던 20일께 이후로 조사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카이항과 가까운 마이즈루항에서는 자위대의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이 실시됐다.19일 오전 교토시 마이즈루항에는 전국 각지에서 이지스함 ‘조카이’(7250t) 등 함선이 차례로 입항,‘호위함대집합훈련’이 시작됐다. 오는 26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구축함 등 함선 23척과 해상자위대 병력 4000명이 동원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일본 해양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쪽으로 출항하자 단호하게 대처키로 방침을 세우고 독도 인근에 해경 경비함 1척과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 동해안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또 일본의 우리측 EEZ 탐사 기도를 도발적 행위로 인식, 일본측에 탐사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외교 안보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우리의 분명한 입장에도 불구, 일본이 탐사계획을 강행하면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일본이 탐사 계획을 먼저 즉각 철회하는 것만이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 회의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외교통상·국방·해양수산부장관, 국정원장, 국무조정실장, 합참의장, 해양경찰청장, 청와대 비서실장·안보실장·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외교부장관도 이날 오전 이와 관련,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갖고 “모든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일본 정부가 수로 측량을 강행하면 관련 관계법과 국내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면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할지는 현 단계에서 상황이 진전되는 과정을 봐가면서 정할 것”이라면서 “모든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독도 근해와 EEZ 선상에 5000t급 경비함 삼봉호를 비롯,500t급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해경 초계기 챌린저호도 이날 강릉비행장에 도착, 출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도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한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수로측량 실시 및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재석의원 241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taein@seoul.co.kr
  • 한국·일본 외교 교섭 시작

    한국·일본 외교 교섭 시작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홍기 김상연기자|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 2척이 19일 오후 차례로 독도 주변해역을 측량할 목적으로 돗토리현 사카이항에서 출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측량선들은 당분간 사카이항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난바다)에 정박, 대기하며 조사준비를 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날부터 한국측과의 절충결과를 봐가면서 추후 활동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척의 측량선은 최근 도쿄를 출항, 이날 오전 사카이항에 입항했었다. 일본 언론들은 “출항한 측량선이 독도주변 수역의 수로조사에 나섰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2척의 측량선은 메이요(621t)와 가이요(605t)이다. 이 선박들은 해저 지형도를 작성할 수 있는 관측장비를 싣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 흥분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흥분해도 일본은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언론도 너무 부채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법에 따라 확실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관련부처에)지시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간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 싶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한국측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일간 정면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역 조사 시기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는 독도주변 해역의 조사를 4월 중에 실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다만 한국과의 절충 여하에 따라 당초 조사개시일로 예정됐던 20일께 이후로 조사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카이항과 가까운 마이즈루항에서는 자위대의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이 실시됐다.19일 오전 교토시 마이즈루항에는 전국 각지에서 이지스함 ‘조카이’(7250t) 등 함선이 차례로 입항,‘호위함대집합훈련’이 시작됐다. 오는 26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구축함 등 함선 23척과 해상자위대 병력 4000명이 동원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일본 해양보안청 소속 측량선이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쪽으로 출항하자 단호하게 대처키로 방침을 세우고 독도 인근에 해경 경비함 1척과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 동해안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또 일본의 우리측 EEZ 탐사 기도를 도발적 행위로 인식, 일본측에 탐사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외교 안보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우리의 분명한 입장에도 불구, 일본이 탐사계획을 강행하면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일본이 탐사 계획을 먼저 즉각 철회하는 것만이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 회의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외교통상·국방·해양수산부장관, 국정원장, 국무조정실장, 합참의장, 해양경찰청장, 청와대 비서실장·안보실장·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외교부장관도 이날 오전 이와 관련,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갖고 “모든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일본 정부가 수로 측량을 강행하면 관련 관계법과 국내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면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할지는 현 단계에서 상황이 진전되는 과정을 봐가면서 정할 것”이라면서 “모든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독도 근해와 EEZ 선상에 5000t급 경비함 삼봉호를 비롯,500t급 경비정 18척을 분산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해경 초계기 챌린저호도 이날 강릉비행장에 도착, 출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도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한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수로측량 실시 및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재석의원 241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자가용 비행기/오풍연 논설위원

    자가용 비행기는 ‘부’의 상징으로 대변된다. 개인도 그렇고, 국가도 마찬가지다. 대당 최소 수백억원을 호가하니 그럴 법도 하다. 자가용 비행기나 전용기를 가진 사람은 또 특별대우를 받는다. 그들은 항공사 스케줄에 따라 움직일 필요가 없다.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한 할리우드의 유명 인사,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같은 이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선호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하늘의 백악관으로 불리는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 초강국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다.1943년 1월11일 루스벨트 미 대통령이 모로코의 카사블랑카까지 보잉 314기로 이동한 데서 어원(語源)이 생겼다. 지난해 케이블 방송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에어포스 원의 내부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재 부시 대통령의 전용기는 보잉 747기.5층 건물 높이에 길이만도 80m에 달한다. 탑승인원은 90여명. 고풍스러운 가구에다 응급 수술대는 물론 핵 공격 방어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하늘을 나는 요새’인 셈이다. 무역과 국력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든 우리나라는 어떤가. 국토가 좁은 탓도 있겠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초라하기 짝이 없다. 예전엔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제트 비행기 1대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쌍용정유(현 에스오일)는 1991년 개최한 고성 잼버리 대회 운영을 위해 ‘챌린저 601’을 도입했다. 이어 96년에는 ‘챌린저 604’로 업그레이드했다. 대우그룹도 1990년대 초 ‘챌린저 601’, 동아그룹은 ‘제트스트림’을 각각 구입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자가용 비행기도 기업과 운명을 함께했다. 삼성그룹도 1994년까지는 이들 기업의 전용기를 빌려탔다는 것이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최근 전용기를 타고 귀국한다는 소식에 법석을 떨었다. 그러나 그는 귀국을 연기했고, 전용기는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현재 한국의 자가용 비행기는 삼성 소유로 되어있는 2대가 고작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1만 4000개 회사가 2만 3000대의 업무용 비행기를 운항한다고 한다.“외국은 기업이 자가용 비행기를 소유하는 것을 당연히 여긴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도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세계로 뻗어나갈 때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시론] 줄기세포 사건과 챌린저 폭발/신택현 서울산업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시론] 줄기세포 사건과 챌린저 폭발/신택현 서울산업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온나라가 이념논쟁에 휩싸였던 한해가 저무는가 싶더니 충격적인 ‘줄기세포’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국민 영웅 황우석 교수의 학문적 성과와 역량은 물론 인격의 무오류성까지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열렬한 성원을 보냈던 대다수 국민과 치유의 그날을 위해 절절한 염원으로 기다려온 장애우들의 가슴에는 영원히 씻지 못할 상처가 남게 되었다. 이같은 엄청난 일이 왜 생긴 것일까? 항간에서는 황 교수 개인의 지나친 과욕과 사익을 도모하려는 주요 당사자간의 이해다툼을 원인으로 든다. 분명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가 개인 수준의 인간적 오류였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한편 이번 사태는 개인이나 집단의 상호의존관계와 다양한 이해관계에 따른 담합집단(coalition) 형성이라는 맥락에서도 원인을 살펴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이번 사태는 지난 1986년 미국 챌린저호 폭발사고와 매우 흡사하다. 당시 미국정부는 최강국의 위상을 견지하고 국민의 자존심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소련과의 우주경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 상황은 바이오산업 육성과 선점을 통해 국가적 위상을 높이고 정권의 치적과 성과를 대내외에 알리려 했던 현 정부의 입장과 매우 유사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미국 정부의 후원과 국민의 기대 속에 우주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지만 저조한 성과에 조급증을 느끼고 있던 터였다.NASA는 가시적 성과를 통해 정부와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정부의 전폭적인 자금지원을 획득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황우석 사단의 경우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기 위해 단기간에 뭔가를 보여주어야 할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미국이나 우리 모두 정부와 연구조직이라는 두 주체가 서로의 이해를 위해 담합집단을 형성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여기에 또 다른 이해관계를 지닌 주체가 담합집단에 참여하게 된다. 미국의 경우 우주선 발사 보조장치의 독점공급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도모하려던 티오콜사가 있었다. 우리는 미즈메디와 섀튼 교수 등 미래 이익을 기대한 여러 개인과 집단이 논문 공동저자라는 형태로 담합집단에 참여했다. 밝은 미래가 보장된 듯 보이던 두 담합집단이었지만 급기야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우주선 발사 전날, 보조장치의 기술적 결함에 따른 우주선 폭발가능성을 우려한 티오콜사 내부의 전문기술자 집단이 우주선 발사 연기를 강력히 요청했다. 하지만 NASA와 티오콜사의 절박한 이해관계에 묻혀 이같은 요구가 묵살되면서 결국 챌린저는 이륙 직후 폭발과 함께 공중분해되는 운명을 맞는다. 우리의 경우는 다소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 내부연구진의 이의제기가 묻혀지는 듯했지만 언론제보로 사회문제화하면서 담합집단 이탈 당사자들에 의한 폭로와 떠넘기기로 어지러운 공방과 반전을 거듭하다 논문조작의 전모가 드러났다. 이 점이 미국과 다르고, 더 큰 재앙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는 점에선 천만다행이다. 향후로도 줄기세포 사태같은 재앙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 온 국민의 염원이겠지만 과연 그렇게 될까?결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 사태가 반면교사의 역할은 하겠지만 원래 인간과 조직의 속성이 그렇기 때문이다. 그런 중에도 다행스러운 것은 황 교수의 비윤리적 행보에 제동을 건 젊은 과학자 집단 등 우리 사회 저변에 자리하고 있는 건전한 자정능력이다. 대형 참사를 경험한 미국이지만 지금도 우주프로젝트는 계속되고 있다. 우리도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알려지지 않은 역량 있는 과학자들의 연구가 계속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들 건전한 연구자들이 있는 한 우리 사회와 과학의 미래는 밝기 때문이다. 신택현 서울산업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 재미 항공우주과학자 정재훈 박사 모교 서울대 강연

    재미 항공우주과학자 정재훈 박사 모교 서울대 강연

    안전운항장치를 개발, 미국의 화성탐사선 디스커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재미 항공우주과학자 정재훈(58) 박사가 25일 모교인 서울대 공대 강단에 섰다. 정 박사는 이날 특별초청강좌에서 “우수한 한국의 과학인재들이 세계 도처에서 활약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공계의 위기를 이야기하지만, 한민족의 우월성을 믿고 절대 기죽지 말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 박사는 한민족의 우수성으로 굉장한 노력파라는 점과 순발력이 강하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이를 이겨야 하는 이기주의적인 무한경쟁체제에서 공부한 한국 학생들은 팀워크에 약하다. 과학 분야에 있어 최고봉에 오르려면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하고, 오히려 나눔으로써 자신의 기술도 향상된다.”고 조언했다. 정 박사는 “유학시절 친구들에게 ‘모르는 것이 있으면 JAY(정 박사의 미국이름)에게 물어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지식을 함께 나눴다. 다른 사람들이 자꾸 물어보니까 보다 정확한 답을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에 나도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세계로 진출하려면 ‘깨끗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깨끗한 비전은 재정적, 도덕적 측면은 물론이고, 일할 시간에는 연구에만 몰두하는 ‘시간적 깨끗함’과 연구성과를 속이지 않는 ‘기술적 깨끗함’을 동시에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내면적인 행복이 곧 기술의 진보로 이어지는 것이며, 그 행복은 깨끗한 삶의 비전에서 얻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고등학교 3학년 일기를 보여주기도 했다.“방안 온도가 0도 내외가 되니 또 공부를 못하겠다. 한심하다.”,“집이 멀어 3시간이 버스에서 없어지지만, 환경을 극복해야겠다.”,“대학에 가서 수석을 계속 하면 초청으로 도미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안되면 견학형식으로라도 다녀와 미국원자력원에 가서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꼭 그렇게 하고 말겠다.” 등 의지가 담긴 글들을 소개했다. 그는 “고교 시절 조회시간마다 쓰러질 정도로 몸이 약했지만, 희망을 버린 적은 없다. 꿈을 가지면 꼭 이뤄진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정 박사는 86년 1월 공중폭발로 7명의 사망자를 낸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사고원인을 조사하며 재발을 막을 ‘열보호장치’를 제안한 것을 계기로 우주항공국의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실력이 알려지면서 ‘테이코 엔지니어링사’의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00년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회사에서는 자유진영에서 발사되는 인공위성 자세제어로켓 열보호장치의 95%를 공급한다. 한국의 무궁화위성에 들어간 열보호장치도 정 박사 회사의 작품이다. 글·사진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천재-리처드 파인만의…/제임스 글릭 씀

    양자론의 개척자이자 원자폭탄 계획의 ‘악동’. 챌린저호의 폭발 원인 규명자이자 생기 넘치는 봉고 주자. 1965년 양자전기역학 연구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P 파인만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천재-리처드 파인만의 삶과 과학’(제임스 글릭 지음, 황혁기 옮김, 승산 펴냄)은 전후 시대 과학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물리학자로 꼽히는 파인만의 독특했던 생애와 과학적 성과를 흥미롭게 기술한 전기다.1992년 파인만이 사망한 후 4년 만에 미국에서 출판됐던 것이 이번에 국내에 처음 번역 출판됐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 기자 출신인 저자가 방대한 자료와 파인만 가족 등 주변인물들의 밀착 취재 등을 거쳐 완성했다.1920년대 파라커웨이에 살았던 유대인들의 생활에서부터,1930년대 MIT 학부생들의 삶, 나아가 당시 미국 일류대학에서 대대적으로 표방했던 반유대주의 등이 잘 묘사되어 있다. 또 원폭실험 장소였던 로스앨러모스의 풍경, 종전후 대학간 경쟁, 노벨상 수상에 얽힌 역학관계, 챌린저호 참사를 조사한 대통령 직속 조사위원회의 배후 활동 등의 내막까지 들여다본다.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로서, 스승으로서, 한 남자로서, 노벨상 수상자로서, 아버지로서 언제나 유쾌하고자 했던 리처드 파인만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2만 8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김소정 생애 첫 우승 ‘입맞춤’

    한국 여자테니스의 기대주 김소정(19·한솔제지)이 생애 처음으로 챌린저 우승컵을 품었다. 김소정은 6일 부산 금정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코코펀부산국제남녀챌린저테니스(총상금 10만달러)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 알라 쿠드랴베체바(러시아)에게 2-1(3-6 6-1 6-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상금 5만달러.프로 새내기로 생애 첫 승을 일군 것은 물론 지난 1997년 창단한 한솔제지(감독 이진수)에 챌린저급으로는 가장 굵직한 5만달러급의 우승을 안겨 기쁨은 더욱 컸다. 지금까지의 챌린저대회 최고 성적은 4강. 더욱이 김소정은 8강전에서 4번 시드의 후다 료코(일본)를 물리친 뒤 4강전에서도 6번 시드의 수차눈 비라트프라섯(태국)에게 2-0으로 완승한 뒤 처음 나선 결승에서도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는 등 상위 시드권자를 차례로 물리쳐 ‘포스트 조윤정’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이형택 부산국제남녀챌린저 8강

    ‘역전승의 사나이’ 이형택(28·삼성증권)이 3일 부산 금정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코코펀부산국제남녀챌린저테니스대회(총상금 10만달러) 2회전에서 제이콥 아닥투손(스웨덴)에 1세트 뒤 기권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 지난주 삼성증권배챌린저대회에 이어 2주연속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여자부의 김진희와 김소정(이상 한솔제지)도 카롤린 보거슨(노르웨이)과 이예라(강릉정보공고)를 각각 2-0으로 물리치고 나란히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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