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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김동완 교수 사주명리학’ 가을학기 강좌 개강

    동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김동완 교수 사주명리학’ 가을학기 강좌 개강

    동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김동완 교수의 ‘사주명리학 초급 과정’ 가을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 과정은 ‘오늘의 운세’를 집필하고 있는 사주명리학의 권위자 김동완 교수가 강의한다. 강좌는 사주명리학 분야의 상담사, 전문가, 강사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며 8월 28일부터 시작된다. 그동안 김동완 교수의 강좌를 통해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 다양한 직업군의 수강생들이 배출되었고, 졸업생들 중 많은 사람들이 사주명리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교육 기간은 15주 일정으로 진행된다. 수강과 접수는 동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행정실에 문의하면 된다. 동국대 동양철학 박사, 동국대 상담심리 석사, 길림대 세계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김 교수는 KBS ‘이슈 Pick, 쌤과 함께’, tvN ‘유퀴즈 온더블록’ 방송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으며, 이외에도 공중파를 비롯한 방송에 400여 회 출연한 바 있다. 한학과 주역, 사주명리학, 성명학, 하락이수, 육효학 등 다양한 운명학에 대한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더 피플>, <더 포춘>, <30일에 마스터하는 사주명리학>, <사주명리학 초보탈출>, <사주명리 인문학>, <관상 심리학>, <운명을 바꾸는 관상리더십>, <오십의 주역공부> 등 20여 권이 넘는 책을 집필했다.
  • 전남 지역 도서관 18곳, ‘리박스쿨 교재’ 26권 배치···실제 대출도

    전남 지역 도서관 18곳, ‘리박스쿨 교재’ 26권 배치···실제 대출도

    전남 지역 학교도서관 외에 전남교육청의 8개 도서관과 전남도립도서관에 ‘리박스쿨 교재’가 비치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도의회 임형석(더불어민주당·광양1)의원이 전남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 10개 학교가 도서관에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를 총 18권 비치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초등학교 5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1개다. 이중 초등학교 4곳의 도서관은 5건의 대출 이력까지 확인됐다. 특히 여수의 모 초등학교는 7권을 비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남교육청 소속 학생교육문화회관과 목포·광양·담양 등 7개 도서관도 이 책을 보유 중으로, 8건의 대출 이력이 있었다. 전남도립도서관에도 1권을 소장 중이다. 문제의 교재인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는 건국절을 주장하고,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면서 이를 진압한 군경의 행위를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에 비유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담고 있다. 최근 극우 성향 역사관으로 논란이 된 ‘리박스쿨’의 늘봄강사 교육 교재로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이 책은 유치원부터 초중고 교사, 대학 교수까지 수십 명의 추천사를 싣고 있고 전남 교사들도 여럿 등장한다”며 “전남 학생들이 이런 교사들에게 교육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목만 봐도 명백한 역사 왜곡 도서인데 교육 공간인 도서관 곳곳에 비치돼 대출까지 이뤄졌다는 사실이 놀랍고 충격적이다”며 “더군다나 여순사건의 직접 피해지역인 전남의 도서관들이 여순사건을 왜곡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극우 도서를 소장한다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임 의원은 “이번에 확인한 도서관 외에 모든 도서관을 전수조사해 즉각 폐기해야 한다”며 “‘의(義) 교육’에 역점을 두고 역사 바로알기와 민주·평화·인권교육을 하는 전남교육청 소속 도서관들에서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책을 구입했는지, 그릇된 역사 인식에 갇혀 교단에 서는 교사들의 문제는 어떻게 할지 철저히 캐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남가좌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기회의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남가좌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기회의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남가좌1동 주민센터 커뮤니티실에서 열린 남가좌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회장 홍기윤) 제3차 정기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나령 동장과 지역사회 복지관장 등도 참석했다. 남가좌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3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관내 최다 인원 단체로, 지역 내 다양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역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반기 주요 행사 성과 보고가 진행되었다. 삼계탕 나눔 행사, 치매 예방 교육, 독거 어르신 반찬 지원 사업 등 협의체의 활발한 활동 내역이 공유됐으며, 김 의원은 특히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 내용을 담은 책 발간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이어 올가을 개최 예정인 구민 체육대회와 가재울 축제, 어르신 그림 그리기 대회, 요리 여행, 이불 증정 행사 등 하반기 사업 계획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김 의원은 회원들에게 관내 시립도서관 건축 현황과 홍제천 관련 사업 내용 등 서울시 예산 지원 현황을 설명하며, 서울시의원으로서 올 상반기 의정활동 내역을 전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역 시의원의 역할은 ‘지역은 넓고 민원은 많다’라는 의정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익 도모를 위해 서울시 예산을 지역에 가져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의원은 회의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회원들로부터 칭찬받기도 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폭염과 폭우 등 기상이변의 일상화와 관세 전쟁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여름휴가를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행복한 남가좌1동을 만들기 위해 협의체 회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여름이니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마법…신작 ‘가공범’ 1위

    “여름이니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마법…신작 ‘가공범’ 1위

    역시 여름에는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 공포 소설의 계절이다. 동양의 코난 도일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정도로 다작하는 작가이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추리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여름을 맞아 다시 돌아왔다. 교보문고가 1일 발표한 ‘2025년 7월 4주간 베스트셀러 동향’에 따르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가공범’이 출간과 동시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번 작품은 예약 판매 단계부터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베스트셀러 상위권이 예상됐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히가시노 게이고는 출간한 책도 100권이 넘을 정도로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열혈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40대 독자층이 34%로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보였고, 50대 이상 독자층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5주 연속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던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는 한 계단 내려앉은 종합 2위, 20대 독자층에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역주행 베스트셀러 양귀자 작가의 ‘모순’은 다시 순위가 상승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 눈길을 끄는 것은 베스트셀러 톱10 중 소설이 8권이나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부터 문학이 꾸준히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소설이 상위권에 올랐다. 종합 6위를 차지한 류수영 배우의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와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미지의 서울’ 대본집이 종합 5위를 차지했다. ‘미지의 서울’ 대본집도 이야기책이라고 본다면 베스트셀러 상위 10개 중 9개가 문학작품이다. 미지의 서울 대본집은 여성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구매층도 여성이 90.1%로 압도적이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드라마로 젊은이를 위로하는 대사들이 많아 텍스트로 곱씹어보고 싶은 팬들의 요구와 소장욕구도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대 독자층의 구매가 36.7%로 가장 높았고, 30대 독자들도 판매 비중의 36.5%를 차지했다. 한편, 외국 소설에서는 2024년 부커상을 수상해서 관심을 끈 서맨사 하비의 ‘궤도’가 15계단 상승한 종합 9위에 올랐고, 한국소설 중에는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의 첫 단편소설 ‘자몽살구클럽’이 종합 21위에 진입했다. 단숨에 인기를 끌어 일시 품귀 현상을 보이기까지 했다.
  • [최성훈의 세세보] ‘unknown knowns’

    [최성훈의 세세보] ‘unknown knowns’

    “눈앞의 저 빛!/찬란한 저 빛!/그러나/저건 죽음이다.//의심하라 모오든 광명을!” 유하 시인이 1991년에 펴낸 시집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중 ‘오징어’ 전문이다. 오징어는 생존을 위해 ‘빛’을 조심해야 하지만 자본주의 시스템 속 오징어들(?)은 ‘빚’을 조심해야 할지 모르겠다. 2012년에 EBS에서 ‘자본주의’라는 5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다. 제1부의 제목은 ‘돈은 빚이다’였다. 방송 중 인용된 매리너 에클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1941년 발언으로 바꾸어 말하면 ‘우리의 통화 시스템에 빚이 없으면 돈도 없다’ 정도겠다. 다큐는 2013년에 책으로도 나왔다. 다큐의 제1부는 책의 제1장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자본주의의 비밀’에 실렸다. 은행은 있지도 않은 돈을 만들어 내고, 중앙은행은 끊임없이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으며, 은행은 돈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대출해 준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사람에게 대출해 준 돈은 ‘장기연체’가 된다. 법인세법령은 은행 등의 대손충당금 손금산입 한도액에 특칙을 두고 있다. 내국법인은 채권 잔액의 1%와 대손실적률을 곱한 금액 중 큰 금액이 한도인데, 은행 등은 금융위원회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에 따른 금액이 그보다도 더 크면 그걸 한도로 적용할 수 있다. 7월 4일 이재명 정부의 첫 추경이 국회를 통과했다. ‘특별 채무조정 패키지’상 ‘장기연체채권 소각 프로그램’은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 장기연체채권을 일괄 매입해서 소각하거나 상환 부담을 완화해 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은행이) 10명 중 1명이 못 갚을 걸 계산해 9명에게 이자를 다 받아놨는데, 못 갚은 1명에게 끝까지 받아낸다. 이중으로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미 국방장관 도널드 럼즈펠드는 이라크의 테러리스트에 대한 대량살상무기 공급 의혹의 증거 부족에 대해 질문을 받고 희대의 말장난으로 답변을 회피했다.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이라크와 테러리스트 간 관련이 없다는) 보도는 늘 내게 흥미롭다. 왜냐하면 우리가 알다시피 ‘known knowns’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known unknowns’가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unknown unknowns’도 있다.” 순서대로 풀어쓰면 ‘known knowns’는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들’을, ‘known unknowns’는 ‘우리가 모른다는 걸 알고 있는 것들’을, ‘unknown unknowns’는 ‘우리가 모른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것들’을 가리킨다. 럼즈펠드는 이라크와 테러리스트 간 연관이 ‘unknown unknowns’라고 돌려 말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대통령의 말은 ‘unknown knowns’, 곧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하는 것들’이 아닐까. 은행권은 상당히 당혹스러웠을 만도 하다. 기실 그 말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자본주의의 첨병들이, ‘unknown knowns’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추경에 대해 은행권에서 대단한 손해라도 보는 양 호들갑을 떠는 모습은 목불인견이다. 최성훈 법무법인 은율 변호사
  • 나열된 단어, 낯선 문장… 중랑 북클럽에서 ‘나를 찾는 시간’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나열된 단어, 낯선 문장… 중랑 북클럽에서 ‘나를 찾는 시간’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모두 흰색인, 아이를 안는 강보에서 태어나 처음 입는 배내옷 그리고 마지막에 입는 수의를 보며 ‘삶과 죽음’이 연결돼 있음을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중랑문화재단의 독서 토론 프로그램인 ‘얼리버드 나잇아울’에서 안은영(50)씨는 한강 작가의 소설 ‘흰’ 중 첫 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신영(40)씨도 “같은 생각이다. ‘밝다·좋다·긍정적이다’의 ‘하얗다’를 작가는 슬픔·죽음 발굴에 이용했다”고 답했다. 해당 소설은 세상의 흰 것들에 관해 쓴 65편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첫 장에 강보, 배내옷, 백지, 백발, 수의 등 15개의 단어를 언급하는데 이번 토론에서는 이 ‘나열된 단어’들에 대한 소감이 첫 논제가 됐다. ●독서 입문자 위한 개방형 북클럽 서울 중랑구 중랑숲어린이도서관 2층은 얼리버드 나잇아울이 열리는 관내 6개 도서관 중 한 곳이다. 이 북클럽은 독서 입문자들이 누구나 쉽게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일회성, 개방형으로 기획됐다. 여기서 얼리버드는 오전 10시에서 정오, 나잇아울은 오후 7시에서 9시 시간대를 의미한다. 이날 모인 참가자들도 처음 참여하는 20대 대학생부터 40·50대 주부, 반차를 낸 직장인까지 다양했다. “논제를 준비해 가지고 왔지만 안에서도 밖에서도 무관하게 편하게 얘기해 주시면 됩니다. 인상 깊은 구절과 함께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토론 리더’인 박은숙(53)씨의 발언을 시작으로 참여자들은 두 시간 동안 신선한 해석과 구절에서 떠오른 자신만의 경험을 소개했다. 토론 리더는 중랑구의 리더 프로그램을 이수한 시민 전문가다. 발언의 쏠림을 방지하고 의견 개진을 골고루 유도했다. ●책 읽고 책 내용 나눌 마음 준비하기 박씨는 “참여자들이 해야 할 준비는 단 두 가지다. 미리 지정된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은 총 12개의 논제 중 6개를 다뤘다. 참가자들은 항상 자리에 참석해서야 논제 내용을 알 수 있다. 처음 참여하는 이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1년 넘게 참여한 사람들에게 북클럽의 매력을 묻자 ‘자신을 찾는 과정’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안씨는 “아이가 크면서 나 자신을 딸, 아내, 며느리라는 주어진 관계성 속에서만 생각했다”며 “더워도 비가 와도 북클럽을 찾으면서 다시 ‘나로 돌아오는 시기’를 알차게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주(44)씨도 “평소 힘든 육아에 정신이 쏠려 있다가도 함께 모여 책을 읽는 때만큼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값지고 효능감이 느껴지는 시간이 된다”고 밝혔다. ●북클럽, 6개 도서관서 379명 참여 다양한 종류의 책을 다룬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윤씨는 “국어 강사다 보니 되레 비문학을 읽을 기회가 적었는데 북클럽에서는 편식 없이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북클럽에서 다루게 될 도서는 모두 17권이다. 문학·비문학·경제·인문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선정됐다. 중랑구 북클럽은 2023년 1개 도서관에서 71명이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벌써 6개 도서관에서 379명(7월 기준)이 참여했다. 운영 횟수도 첫해 8회에서 올해는 109회로 크게 늘어나면서 중랑구의 대표 독서 문화로 자리잡았다.
  • 북스카우트·하루독서 챌린저… 365일 ‘북소리’ 넘치는 중랑

    북스카우트·하루독서 챌린저… 365일 ‘북소리’ 넘치는 중랑

    서울 중랑구 ‘1000권 읽기’ 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된 중랑구만의 대표적인 문화 프로그램이다. 6개 구립도서관과 관내 18개 작은 도서관, 200여개 영유아 교육기관 등 민관이 함께한다. 단순한 다독이 아닌 유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책 읽는 즐거움과 평생의 독서 습관 형성’이라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첫 사업인 ‘취학 전 1000권’ 읽기는 ‘우리 아이에게 잠자기 전 한 권의 책을 읽어 준다면 3년이면 1000권을 읽을 수 있다’는 운영 취지와 함께 시작됐다. 5~7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 기준 1만 3334명이 참여 중이다. 유아와 양육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지작 꼼지락’(유아 책놀이) ▲‘찾아가는 그림책 도서관’(어린이집 아웃리치형 책놀이) ▲‘도서관에서 키우는 우리아이’(부모교육) ▲‘독서성장’(명사초청특강) 등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2021년부터는 ‘초등 1000권 읽기’가 시작되면서 참여율도 늘었다. 올해 22개 학교에서 1만 960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중랑문화재단은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도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중랑어린이북스카우트’, ‘하루독서 챌린저(독서마라톤)’, ‘초등독서토론단’, 참여 학교로 찾아가는 ‘아웃리치 프로그램’ 등이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연계 프로그램을 더 늘린다. 지역 예술인 연계 유아 책놀이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초등학생 참여자를 대상으로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 “공격수라고 골만 노리면 안 돼요… 동료 먼저 빛나게 해 주면 기회 와”

    “공격수라고 골만 노리면 안 돼요… 동료 먼저 빛나게 해 주면 기회 와”

    정훈·이용·홍정남과 기본기 강조“초등 선수들 지나치게 드리블 훈련패스·동료와의 호흡·공 터치가 중요” “공격수라고 무조건 골만 노려야 하는 게 아닙니다. 동료들을 먼저 빛나게 해 주면 신뢰가 쌓이고 제게도 기회가 찾아옵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이동국(46)은 31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축구를 생각하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배들에게 화합과 기본기를 강조했다. 그는 “요즘 초등학교 선수들은 드리블을 배우는 데 과도하게 집중하고 학부모도 화려한 기술에 열광한다”면서 “팀 스포츠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장기적인 관점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한 이동국은 미들즈브러(잉글랜드), 성남 일화, 전북 현대 등에서 활약했다. K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548경기 228골 77도움)가 바로 그다. 이동국은 국가대표로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등에 참여하는 등 A매치 105경기 33골을 기록했다. 그런 이동국이 K리그1 전북 현대 유소년 스카우트인 미드필더 출신 정훈(40), 현역 수원FC 수비수 이용(39), 골키퍼 출신 홍정남(37)과 축구의 기초를 담은 책을 펴낸 것이다. 이동국은 “운동하다가 실수하면 ‘축구를 책으로 배웠냐’고 핀잔주는 말버릇이 있었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이 초급자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주자는 마음으로 힘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유소년 선수들을 가르치는 정훈과 홍정남은 ‘기본기’를 강조했다. 정훈은 “어린 친구들을 보면 기술력을 늘리는 데 집중하는데 화려함보다 패스, 공 터치, 동료들과의 호흡, 상황 인식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고, 홍정남도 “골키퍼는 한두 장면으로 주목받는다. 기본기를 갖춘 뒤 자기만의 무기를 1개만 갖추면 화려하지 않아도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훈은 소속팀 전북을 언급했다. 지난해 K리그1 10위로 2부 강등 위기에 몰렸던 전북은 올해 구스 포예트 감독 부임 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정훈은 “지난해엔 선수들이 뭉치지 못했는데 포예트 감독님의 리더십 아래 단합력이 생겼다. 결국 팀 스포츠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횔덜린의 광기(조르조 아감벤 지음, 박문정 옮김, 현대문학) “횔덜린이 남긴 가르침은, 우리가 어떤 목적으로 창조되었든, 그것이 우리가 성공을 위해 만들어진 존재는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에게 부여된 운명은 실패하는 것이며, 모든 예술과 학문에서, 그리고 가장 본질적으로는 삶이라는 순수한 예술 안에서 실패하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 실패야말로,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성취다.”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글쓰기로 문학인들을 매료하는 이탈리아 사상가 조르조 아감벤이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1770~1843)의 작품에서 독창적인 생각들을 건져 올린다. ‘빵과 포도주’로 유명한 광기와 착란의 시인 횔덜린을 지금 우리가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68쪽, 2만 2000원.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듀나 지음, 퍼플레인) “원래 작가의 선택은 작가의 욕망과 취향으로 이루어지지만은 않습니다. 돈과 마감 기한을 주는 사람들의 영향력도 커요.” 얼굴도 이름도 모른다. ‘듀나’라는 이름은 그렇게 30년 넘는 세월 한국 SF소설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왔다. 듀나의 신작 소설집이다. 바이러스, 우주, 공룡 등 다채로운 소재를 ‘한국적인’ 방식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듀나다운’ 소설들이라고도 하겠다. 총 여섯 편의 소설이 실렸다. 지루할 틈은 없을 것이다. 여행지에 가져가려거든, 다른 책 한 권을 더 챙기시길. 금방 읽어 버릴 테니. 244쪽, 1만 7000원. 박치기 양(아우야요 글·그림, 책고래) “박치기 양과 삼총사는 나무 열매를 뿌렸어. 열매는 금세 싹이 나고 꽃이 피었지. 점점 자라더니 기다란 나무, 넓적한 나무, 동그란 나무로 변했어. 먹음직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고, 솔솔 향기로운 냄새도 퍼졌어. 어느새 동물들이 찾아와 궁금한 얼굴로 박치기 양과 삼총사를 바라보았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일단 들이받는 까칠한 박치기 양. 그런 박치기 양 곁에 친구들이 있을 리 없다. 이리저리 피해 다니기 바쁜 다른 동물들. 먹을 것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기쁨도 잠시, 박치기 양은 외로워졌다. 친구가 필요하다면 두 가지를 기억하라. 기다려야 한다는 것. 그리고 함께하는 기쁨을 알라는 것. 익살맞은 그림은 왜인지 사랑스럽다. 40쪽, 1만 5000원.
  • 1차 대전 직전과 닮았다… 불안•공포에 빠진 세계

    1차 대전 직전과 닮았다… 불안•공포에 빠진 세계

    1914년 7월 참혹한 전쟁의 시작6500만명 참전 850만여명 전사평화 끝장낸 판단은 누가 내렸나각 지도자 특성 등 전쟁 원인 분석최악 치닫는 모습 생생하게 전달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보불전쟁이라고 배웠던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이 끝난 1871년부터 40여년 동안 유럽은 ‘벨 에포크’, 그야말로 아름다운 시절을 누렸다. 다시는 전쟁이 없을 것이라는 낙천주의적 생각을 바탕으로 식민지 확장을 통한 경제적 번영을 이뤘고, 과학과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문학, 음악, 연극, 미술 등 문화적 측면에서도 수많은 걸작이 탄생한 ‘황금시대’였다. 전쟁 없이 10년 이상 평화로운 시기가 이어진 때는 고대 로마 제국의 ‘팍스 로마나’ 이후 벨 에포크 시대가 거의 유일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가 지겨웠던 것일까.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참혹한 전쟁으로 불리는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 4년간의 대전이 끝난 1918년 11월 18일을 기준으로 6500만명이 전쟁에 참여했고, 850만명 이상이 전사했으며, 부상자는 가장 적게 잡아도 2100만명에 달했다. 800만명은 포로가 되거나 실종됐다. 근현대 세계사와 국제관계학을 연구하는 캐나다 토론토대 역사학 교수 마거릿 맥밀런은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룬 기존 책들과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를 누가, 어떤 어리석은 판단을 해 끝장냈는지,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까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살펴봤다. 그래서 역사 시간에 배운 것처럼 세르비아의 민족주의자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부부를 암살한 사라예보 사건 때문이라고 축소하거나, 동맹 구조와 군사 계획 같은 하나의 측면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복잡한 국제 정세와 각국 지도자들의 개인적 특성,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들이 난마처럼 얽히고설키면서 최악의 전쟁으로 치닫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벽돌 책’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맥밀런은 1차 세계대전은 단지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던 왕, 정치인, 군 수뇌부, 외교관만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한다. 새로운 국제 질서를 원했던 독일, 해양 패권을 지키려는 영국, 내부 균열이 심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내우외환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군비 경쟁에 나선 러시아, 그리고 발칸반도의 민족주의, 식민지 확장에 대한 야욕 등 복합적 변수 때문에 20세기 초부터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회진화론에 따른 퇴보에 대한 불안과 공포, 전쟁이 기력 떨어진 사회를 정화해 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확산하면서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사회 전체에 형성됐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추가로 전쟁을 체스판 위의 워게임 정도로 생각하고 과학기술이 발전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얼마나 참혹할 것인지 상상하지 못한 점, 전쟁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여론에 당당히 맞설 용기가 없었던 분위기도 1차 세계대전의 잠재적 원인이라고 맥밀런은 주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곳곳에서 벌어지는 산발적 분쟁, 종교를 등에 업은 무장 단체, 미국 제일주의를 외치며 우방에게도 총질을 하며 ‘관세 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그로 인한 국제 질서 붕괴와 불신 팽배, 극우주의의 급속한 부상 등 현재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분위기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그래서 “선택할 기회는 늘 있는 법”이며 “전쟁은 피하려는 노력이 없을 때 일어난다”는 저자의 말은 100여년 전 역사가 아닌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 ‘기록하는 천사’가 써 내려간 참혹한 전장, 저항의 서사

    ‘기록하는 천사’가 써 내려간 참혹한 전장, 저항의 서사

    우크라 여성 작가 아멜리나의 ‘마지막 흔적’ 작가가 삶의 마지막에 쓴 책을 읽는 느낌은 아무래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가 책을 쓰기 위해 죽음도 불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가슴은 더 먹먹해진다. 새 책 ‘여성과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젊었던’ 여성 작가 빅토리아 아멜리나가 쓴 전쟁 일기다. 초강대국 러시아가 약소국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파렴치한 전쟁의 진상을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저항의 기록을 통해 전하고 있다. 2014년부터 크림반도 침공 등으로 슬금슬금 우크라이나를 좀먹던 러시아는 2022년 숨겨 온 곰 발바닥을 치켜세우고 전면전에 나섰다. 전쟁 직전까지만 해도 아멜리나의 일상은 가족과 이집트 여행을 준비할 만큼 잔잔했다. 시인이자 소설가이면서 한 아이의 엄마였던 그가 ‘전쟁범죄 조사원’으로 탈바꿈한 이유는 하나, “정의 추구”였다. 그는 포탄 구멍이 뚫린 도서관 벽, 폐허로 변한 학교를 사진으로 찍고 생존자와 목격자의 증언을 기록했다. “피해자와 영웅뿐 아니라 살인자도 이름을 갖게 하기 위해서”였다. 언젠가 러시아가 전범 재판에 오를 날을 기약하면서 말이다. 인권변호사에서 드론 조종사가 된 예우헤니아 자크레우스카, 크림반도 침공 때 러시아군에 납치돼 고문을 당하고도 2022년 예순의 나이로 의무부대에 입대한 이리나 도우한 등 수많은 여성의 이야기도 일기에 담았다. 아멜리나가 위험한 전장을 누비고 다닌 건 이처럼 평범하면서도 영웅의 면모를 지닌 전쟁 속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였다. 책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러시아가 자행한 범죄의 역사는 퍽 오래된 듯하다. 하지만 우리가 그 사실을 채 알기도 전에 그는 2023년 식당을 향해 날아온 러시아의 미사일에 맞아 37세 나이에 선조들의 죽음의 계보를 잇고 만다. 책의 원제는 ‘전쟁과 정의의 일기: 전쟁을 보는 여성들을 바라보며’(A War And Justice Diary: Looking At Women Looking At War)다. 아멜리나가 포탄에 맞기 전까지 책의 전반적인 구조를 완성했고 미완의 부분만 출판사 편집부에서 개입했다. 아멜리나에 관한 편집자의 서문이 인상적이다. 그는 “많은 종교에는 ‘기록하는 천사’라고 불리는 존재가 있다. 인간의 선행과 악행을 기록하는 임무를 맡은 영혼”이라고 적었다. 아마도 신은 아멜리나가 남긴 이 기록을 토대로 러시아의 전범들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잴 것이다. 최소한 편집자는 그리 믿고 있다.
  • [책꽂이]

    [책꽂이]

    노키즈존 한국 사회(장하나·이은선·백운희·따이루 외 6명, 교육공동체벗) 음식점에서 아이가 뜨거운 음식에 화상을 입은 사건에서 법원은 식당 책임을 70%, 부모 책임을 30%라고 판단했다. 아이를 돌보지 않은 부모에게 책임을 묻지 않자 아예 아이를 거부하는 ‘노키즈’ 매장이 늘었다. 노키즈존이 확산하면서 노아줌마존, 노아재존, 노시니어존 등 특정인을 배제하는 현상이 등장했다. 업주의 선택과 권리라는 쪽과 차별과 혐오라는 비난이 팽팽하다. 책은 아동·청소년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포용과 공존을 이룰 수 있을지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232쪽, 1만 6000원. 지도로 읽는 분쟁 세계사(아라마키 도요시 지음, 김해경 옮김, 바다출판사) 지금도 누군가의 밥상으로 미사일이 떨어지고 세계 권력자들은 스포츠 경기에 훈수 두듯 전쟁을 다루고 있다.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제국주의가 힘으로 그은 국경선이 생겼고, 정의라는 이름으로 땅을 갈라놨다. 그 결과로 국가 간 충돌이었던 전쟁 패러다임은 내전으로 바뀌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분쟁을 해독하기 위해 민족과 종교, 언어, 문화 갈등에 반이민, LGBTQ(성소수자) 차별, 민족우선주의 등 현상의 흐름을 읽고 시대를 통찰했다. 280쪽, 1만 7800원. 단백질 혁명(김성훈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과거 과학자는 유전자의 비밀을 밝히고 유전정보 집합체인 게놈 지도를 손에 넣어 생로병사를 해독했지만 이젠 단백질을 ‘생명의 두 번째 암호’로 보고 각종 질병과 노화, 비만에 이르기까지 인류 숙제를 풀고 있다. 암, 면역, 대사질환 등에 관여하는 각종 단백질을 발굴한 생명과학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저자가 단백질 연구의 시작부터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 음식 속 단백질, 바이오산업 등 단백질에 대해 알아야 할 핵심 지식과 미래 과학을 전망했다. 248쪽, 1만 8500원. 동양화가 처음인 당신에게(이장훈 지음, 미술문화) 수묵화를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점묘법으로 표현한 호랑이 털이 기가 막히게 사실적이라는 건 알겠는데 왠지 동양화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한번쯤 펴들기 좋은 책이다. 동양화의 개념과 용어를 핵심만 추린 1부를 지나면 중국은 위진남북조에서 청대까지, 일본은 나라·헤이안부터 에도 시대까지, 한국은 전통이 계승된 조선 초기부터 장식적인 회화가 유행한 조선 말기까지 한중일의 회화 흐름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해를 돕기 위해 140여점의 그림을 곁들였다. 392쪽, 2만 8000원.
  • 엄마, 그림책 그 아저씨가 저기 걸어다녀요!

    엄마, 그림책 그 아저씨가 저기 걸어다녀요!

    건전지 아빠가족 사랑으로충전되는 설정따뜻한 메시지할머니의 여름휴가6m 거대 고래와인어 플라잉 쇼화려한 볼거리달샤베트감성적인 음악생생한 무대로상상력 자극해유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는 아동·가족뮤지컬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인기 작가가 만든 이미 검증된 이야기를 무대라는 또 다른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가 더해져 관객의 발길을 이끈다. 지난 5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영산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가족뮤지컬 ‘건전지 아빠’는 강인숙·전승배 부부 작가의 그림책과 애니메이션 ‘건전지 아빠’를 원작으로 한다. 그림책 ‘건전지 아빠’는 부부 작가가 2021년부터 선보인 ‘건전지 시리즈’의 첫 책으로 이후 ‘건전지 엄마’(2023), 올해 4월 출판된 ‘건전지 할머니’까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시리즈 전체가 독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초등 3학년 미술 교과서에 수록되고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출판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건전지 아빠’는 2022년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비롯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 골든 게이트상, 네덜란드 카붐 애니메이션 영화제 최우수 어린이 관객상, 프랑스 트래블링 영화제 청소년 심사위원상 등을 받았다. 그림책과 뮤지컬에는 장난감, 리모컨, 도어록 등 우리 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물건을 작동시키는 AA 건전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일상 곳곳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건전지 아빠에 우리 아빠들의 모습을 반영했다. 여기에 가족 구성원의 사랑으로 건전지가 충전된다는 설정이 더해져 부모와 아이가 주고받는 사랑의 에너지를 따뜻하게 전한다. 뮤지컬 ‘건전지 아빠’의 오선화 프로듀서는 그림책 원작 뮤지컬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이미 검증된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정서적, 교육적인 면에서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배우들의 연기와 춤, 노래 등을 통해 더 깊고 생생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며 “그림책을 통해 형성된 부모와 아이의 공통된 긍정적 경험과 유대감이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24일까지. 그림책 ‘수박수영장’으로 유명한 안녕달 작가의 또 다른 작품 ‘할머니의 여름휴가’도 뮤지컬의 옷을 입고 관객을 찾아왔다. 그림책은 국내에서 13만부 이상 판매되고 해외에서도 출간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쳐지는 뮤지컬은 그림책의 감동을 고스란히 옮겨왔다. 그림책과 뮤지컬 모두 휴가를 떠나지 못한 할머니에게 손자가 바닷소리가 들리는 소라를 선물하며 시작한다. 이어 환상적인 소라 바다로 떠나는 할머니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림책과 뮤지컬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책에서는 할머니와 강아지만 바다로 떠나지만, 무대에서는 손자 석구도 함께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뮤지컬은 영상 투사 기술을 활용해 객석 위를 날아다니는 6m 거대 고래와 인어 플라잉 쇼 등 풍성한 볼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공연은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2025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통해 뮤지컬 ‘달샤베트’를 오는 23일까지 선보인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백 작가의 또 다른 그림책 ‘알사탕’,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엄마’는 이미 뮤지컬로 만들어져 어린이는 물론 어른 관객에게도 호평받고 있다. ‘알사탕’의 경우 일본에서 영상화돼 올해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뮤지컬 ‘달샤베트’는 무더운 여름 정전된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더위에 달까지 녹아내리고, 반장 할머니의 달콤한 달샤베트 덕분에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달이 녹아 버려 살 곳을 잃은 옥토끼들이 반장 할머니의 도움으로 무사히 달로 돌아가는 여정도 담겼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따뜻한 이야기와 감성적인 음악, 생생한 무대미술이 어우러져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그림책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동명 뮤지컬의 해외 진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유설화 작가의 그림책 ‘슈퍼거북’과 ‘슈퍼토끼’를 원작으로 하는 가족뮤지컬 ‘슈퍼거북 슈퍼토끼’는 올해 인도, 일본 등에서 초청 공연, 쇼케이스를 벌였다. 우리에게 익숙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각자의 처지에 따라 다층적인 시각으로 토끼와 거북이를 볼 수 있도록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한다. 경주가 끝난 이후의 토끼와 거북이의 삶에 주목해 새로운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뮤지컬 ‘알사탕’과 ‘장수탕 선녀님’은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K-뮤지컬 페스티벌 2025’에 참여하고 홍콩에서 리딩 공연(창작뮤지컬의 초기 개발 단계)을 선보이며 해외 진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 통제, 환상 그리고 권력 암투… 中 경제 기적의 뒷면

    통제, 환상 그리고 권력 암투… 中 경제 기적의 뒷면

    지난 40여년 동안 중국은 경제 성장을 거듭하며 초강대국으로 도약했다. 그동안 전 세계는 중국의 경제 개혁이 결국 정치 개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품어 왔다. 하지만 ‘인민 3부작’을 통해 중국 현대사를 깊이 있게 연구해 온 저자는 이런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그는 “중국이 당의 주도하에 질서 정연하게 발전해 나가며 경제 기적을 일으켰다는 평가는 외형적 서사에 불과하다”면서 “중국이 초고속 성장을 거둔 현대사의 이면에는 강력한 통제, 모순과 환상, 끊임없는 권력 암투가 자리해 있다”고 지적한다. 책은 1976년 마오쩌둥 사망 후부터 2020년 시진핑 집권기까지 중국이 경제적으로 도약한 시기를 중심으로 경제 개혁 뒤에 숨겨진 권위주의적 통치 체제를 파헤친다. 마오쩌둥의 죽음은 문화 대혁명의 소용돌이에 마침표를 찍는 사건이었다. 이후 복권된 덩샤오핑은 사회주의식 현대화를 내걸고 개혁 개방을 공식화했지만 저자는 이를 권위주의의 연장이자 권력 설계의 재편으로 해석한다. 중국은 선전과 주하이 등 여러 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해 해외 자본을 유입하고 농촌에 계약 책임제를 도입하면서 급속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1985년 산업 성장률은 무려 22%에 달했고 도시화와 산업화도 가속화됐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악성 부채, 회계 조작, 부정부패 등이 뒤엉켜 있었다. 은행들은 무분별한 대출을 지속했고 1984년에는 인플레이션이 23%를 기록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노력했지만 이 시기에도 강력한 통제 중심의 체제가 유지됐다. 같은 해 세계 금융 위기에 시행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국가 주도의 경제 모델에 다시금 정당성을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 시진핑은 “중국은 서구 모델을 따르지 않는다”고 공개 선언하며 독자 노선을 분명히 했지만 그와 동시에 사법·언론·기업에 대한 검열을 강화했다. 저자는 “중국은 질적인 성장을 도외시하면서 성장률이라는 단 하나의 수치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궁극적으로 공산당의 목표는 민주주의 진영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저항해 우위를 점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 ‘조력사망’ 나약한 의지인가, 결연한 선택인가

    ‘조력사망’ 나약한 의지인가, 결연한 선택인가

    “다시는 깨어나지 않겠지요.” “그래도 계속하고 싶어요?”… “이러다 뇌졸중이 오면 아들놈들이 아내와 나를 돌봐야 할 텐데 그건 싫어요. 죽기보다 살기가 더 두려워요.” 아흔 살 생일을 맞은 켄은 가족들이 모두 모인 날 약물을 삼켰다. 울혈성 심부전, 심장 판막 누출, 공격성 전립선암에 시달린 그는 체액 저류로 팔다리가 붓고 소변엔 피가 섞여 나온다. 움직일 때마다 가슴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고, 10m만 걸어도 심장마비에 가까운 고통이 인다.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면서도 평생 더 나은 삶을 살고자 애썼던 켄에게 이젠 모든 게 완전히 무의미해졌다. 여든여덟 살 진은 당뇨병과 중증 말초동맥질환 등 온갖 불치병에 시달리면서 연명치료를 받아야 했다. 끈질기게 의사와 가족을 설득해 조력사망을 선택했다. 딸은 엄마의 남은 날들을 영상으로 남기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큰아들은 이 결정을 반대한다. “어떻게 우리를 떠날 수 있느냐”고 분노하는 아들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진이 고통을 잊게 될 날까지 매 순간을 더없이 소중하게 보냈다.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삶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욕심이나 의지박약이 아니다. 치사 약물을 삼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환자들,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잃을 걸 알면서도 동의하는 가족들, 사람을 살리는 의학을 공부하고도 죽음을 도와야 하는 의사들까지, 모두에게 나름의 상황이 있다. 책은 미국 문화인류학자인 저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스러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 써 내려간 5년간의 기록이다. 켄과 진을 비롯해 임종을 맞는 이들을 안내하는 데리애나, 존엄사법 확대를 위해 싸우다 존엄사 자격을 얻게 된 파킨슨병 활동가 브루스 등 여러 사람에게서 고통과 결단, 연대를 포착했다. 조력사망을 칭송하는 단순한 논리가 아니라 존엄사의 문화적, 제도적, 정서적 측면을 두루 살피면서 죽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질문을 던진다.
  • ‘라이언킹’ 이동국 “동료들을 먼저 빛나게 해주면 내게도 기회가 온다”

    ‘라이언킹’ 이동국 “동료들을 먼저 빛나게 해주면 내게도 기회가 온다”

    “공격수라고 무조건 골만 노려야 하는 게 아닙니다. 동료들을 먼저 빛나게 해주면 신뢰가 쌓이고 제게도 기회가 찾아옵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이동국(46)은 31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축구를 생각하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배들에게 화합과 기본기를 강조했다. 그는 “요즘 초등학교 선수들은 드리블을 배우는 데 과도하게 집중하고 학부모도 화려한 기술에 열광한다”면서 “팀 스포츠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장기적인 관점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한 이동국은 미들즈브러(잉글랜드), 성남 일화, 전북 현대 등에서 활약했다. K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548경기 228골 77도움)가 바로 그다. 이동국은 국가대표로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등에 참여하는 등 A매치 105경기 33골을 기록했다. 현재는 내년 K리그2(2부) 참가를 목표로 창단 작업 중인 하는 용인FC(가칭)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그런 이동국이 K리그1 전북 현대 유소년 스카우트인 미드필더 출신 정훈(40), 현역 수원FC 수비수 이용(39), 골키퍼 출신 홍정남(37)과 축구의 기초를 담은 책을 펴낸 것이다. 이동국은 “운동하다가 실수하면 ‘축구를 책으로 배웠냐’고 핀잔주는 말버릇이 있었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이 초급자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주자는 마음으로 힘을 모았다”며 “손흥민(토트넘)이 18세부터 하루에 슈팅 500개씩 연습했다고 하는데 그대로 따라 하면 다친다. 나이에 맞는 운동이 중요한다”고 설명했다. 유소년 선수들을 가르치는 정훈과 홍정남은 ‘기본기’를 강조했다. 정훈은 “어린 친구들을 보면 기술력만 늘린다. 화려함보다 패스, 공 터치, 동료들과의 호흡, 상황 인식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고, 홍정남도 “골키퍼는 한두 장면으로 주목받는다. 기본기를 갖춘 뒤 자기만의 무기를 1개만 갖추면 화려하지 않아도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훈은 소속팀 전북을 언급했다. 지난해 K리그1 10위로 2부 강등 위기에 몰렸던 전북은 올해 거스 포옛 감독 부임 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020년까지 12시즌 동안 전북에서 뛰었던 이동국을 비롯해 저자 모두 선수로 전북에 몸담은 바 있다. 정훈은 “지난해엔 선수들이 뭉치지 못했는데 포옛 감독님의 리더십 아래 단합력이 생겼다. 결국 팀 스포츠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 [마강래의 도시 톡] 두 번째 인생을 설계할 권리

    [마강래의 도시 톡] 두 번째 인생을 설계할 권리

    1970년대 이후 급속한 출산율의 하락으로 우리나라 인구구조는 빠르게 바뀌었다. 한동안 “저출산이 곧 고령화를 부른다”는 말이 상식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기대수명이 급격히 늘며 ‘덜 태어나는 것’보다 ‘더 오래 사는 것’이 고령화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통계청 건강수명 통계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70대 중반까지는 건강하게 살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의료 기술이 발전하고 스스로 건강을 챙기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강수명은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65세를 고령자 기준으로 삼고 있다. 노인복지법을 비롯한 각종 정책은 이 연령에 맞춰 설계돼 있다. 공공시설 할인, 건강검진, 일자리 우선 배정 같은 복지 혜택도 대부분 65세부터 시작된다. 왜 이렇게 많은 혜택이 주어질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사회가 65세 이상을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로 보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 쉬어도 됩니다”라는 신호가 바로 그 나이에 담겨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 신호의 대상인 고령인구가 지나치게 많아졌고 정작 그들 대부분은 쉴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의 65세는 더이상 예전의 65세가 아니다. 하지만 고령자 기준을 70세로 높인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소득을 기준으로 보면 돌봄이 필요한 시점은 오히려 더 앞당겨져야 한다. 국내 직장인의 평균 은퇴 시기는 대체로 51세에서 55세 사이다. 대부분 그 이후의 삶을 준비하지 못한 채 막막함 속에 인생 후반전을 맞이한다. 건강하고 의욕이 넘치지만 뒷방으로 밀려나 버리는 인구가 매년 수십만명씩 쏟아져 나오는 사회. 이로 인해 청년층의 부담까지 커지는 사회. 이대로는 절대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 최근 40대~50대의 지방 이주와 이들의 인생 이모작이 지역사회에 어떤 사회경제적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해 왔다. 특히 젊은 베이비붐 세대의 두 번째 일자리가 지방도시 활성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연구하고 있다. 다만 여기에 어떤 방식의 교육이 함께 설계돼야 할지 늘 막막함이 있었다. 그러던 중 서울신문 홍희경 논설위원의 ‘세컨찬스’를 접했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모든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다시 배울 권리를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는다. 40세 이상 국민 모두에게 3년간의 국가 의무교육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단순한 직업 기술이 아니라 삶을 다시 설계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40대 이후 교육의 시점과 내용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나 이 세컨찬스가 열려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도시계획 관점에서 보면 이런 이모작 교육이 갖는 의미는 크다. 지역으로 이주한 50~60대 인구가 교육을 통해 삶을 다시 준비하고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용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저자는 교육교부금 개편을 제안한다. 초·중등 중심으로 편중된 예산을 학령인구가 줄어든 지금 일부 성인 교육으로 돌리자는 것이다. 40~60대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지만 이들에 대한 교육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세컨찬스를 위한 교육은 전체 교부금의 15%만 전환해도 충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한다. 이 제안은 단지 중장년층을 위한 복지정책이 아니다. 교육의 기회를 생애 전반으로 확장함으로써 인생의 방향을 20대에 결정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을 완화해 준다. 세컨찬스는 말 그대로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하자는 제안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배움에서 배제돼선 안 된다. 삶이 길어진 시대, 배움도 함께 길어져야 한다. 교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져야 하며 그 전환점이 바로 40세 이후일 수 있다. 도시계획 역시 이 흐름과 발맞춰야 한다. 40대~50대의 지방 이주 흐름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지역에 사는 중장년이 다시 배우고 다시 일할 수 있는 도시. 그런 도시가 결국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든다. 세컨찬스가 강조하는 교육정책은 도시계획이 그려야 할 미래와도 분명히 맞닿아 있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이재명의 실용, 변혁적 중도와 통해… 분단 체제 넘어서야”

    “이재명의 실용, 변혁적 중도와 통해… 분단 체제 넘어서야”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 서적 펴내“대통령 주변인 권력 도취 경계해야” “현재 이재명 정부가 내세우는 ‘실용’은 변혁적 중도와 통합니다. 대통령이 마음속으로 변혁적 중도를 생각해 준다면 그보다 더 고마운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백낙청(87) 서울대 명예교수는 29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창비) 출간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이번 책은 백 교수가 4년 만에 내놓는 사회 담론서로, 2005년 열린정책연구원 정치아카데미 최고지도자 과정에서 강의한 글부터 ‘창작과 비평’ 최신 호에 낸 글을 엮은 것이다. 책은 변혁적 중도주의의 태동부터 개념, 성장을 아우르고 있다. 백 교수가 주장하는 변혁적 중도는 단순히 좌우 사이의 중간 입장을 취하는 절충적 노선이 아니라 한반도의 분단 체제가 만들어 온 정치·사회적 구조를 넘어서려는 전략이다. 백 교수는 “변혁적 중도주의는 한국의 현실, 그리고 한반도의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 도출된 실천 노선”이라며 “한반도 분단 체제가 변혁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87 체제’를 넘어설 ‘2025 체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지난 10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과 관련해 “정책 제안을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며 “인공지능(AI) 강국을 만들겠다는 계획에 인문 강국도 같이 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관련해 고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그는 향후 이재명 정부가 주의해야 할 점으로 권력을 꼽으며 “대통령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권력에 도취되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강동숲속도서관서 숲길 걷고 자연과 룰루랄라~

    강동숲속도서관서 숲길 걷고 자연과 룰루랄라~

    서울 강동구는 상일동 명일근린공원에 있는 강동숲속도서관의 이용 활성화 등을 위해 숲과 도서관을 연계한 ‘숲 해설 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정기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자연에서 만나는 책, 책에서 만나는 자연’을 주제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숲 해설가와 함께 도심 속 숲길을 따라 걸으며 생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강동숲속도서관에서 책과 자연을 연결하는 체험으로 이어지는 구성이다. 탐방은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인근에서 출발해 명일근린공원의 다양한 생태자원과 식생을 체험하며 숲속에 위치한 도서관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다음달 9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수·토요일 주 2회 운영된다.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회차별 정원은 20명, 운영시간은 약 50분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아울러 구는 2주 단위로 프로그램 주제를 변경해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주제로는 ▲매미 친구 ▲참나무 가족 이야기 ▲탄소 중립과 거미 ▲씨앗의 여행 등으로 퀴즈와 체험 활동을 통해 명일근린공원의 생태 다양성과 기후변화, 숲의 역할 등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명일근린공원이 단순히 걷는 숲길을 넘어서 주민들의 지적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하는 배움과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서관과 자연을 잇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일상 속에서 자연과 책이 주는 가치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동연,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지역 서점서 책 2권 구매

    김동연,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지역 서점서 책 2권 구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수원의 지역 서점인 ‘광화문서림’(장안구 파장동 소재)을 방문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책 두 권을 샀다. ‘광화문서림’은 책을 매개로 마을주민들이 교류하는 사랑방 같은 지역 서점으로 경기도가 주최한 ‘2024 공익활동 페스타 : 웰컴 투 공익랜드’ 행사에 참여했다. 김 지사는 여름휴가 때 읽겠다며 김훈의 ‘하얼빈’과 셸리 리드의 ‘흐르는 강물처럼’ 등 두 권의 책을 골랐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역화폐로 받은 김 지사는 수원페이 실물카드로 책값을 결제했다. 김 지사는 정 대표에게 “경기가 너무 어렵고 민생이 힘든데 정부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나눠드렸다. 소비 진작도 할 겸 현장에서 제가 직접 써보려고 왔다”면서 “책을 사니까 더 좋다. 소비쿠폰도 쓰고 좋아하는 책도 사고 두 배로 기쁘다”라고 말했다. 29일 0시 기준 경기도 내 소비쿠폰 신청자는 전체 지급 대상의 약 84.6%인 1,148만102명, 신청 금액은 총 1조 8,414억 원에 이른다. 도내 전체 지급 대상자는 1,357만 1,658명, 총지급 예정액은 2조 1,826억 원이다. 앞서 김 지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지난 21일 수원시 원천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지사로서의 바람은 가능하면 지역사랑상품권을 써서 우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쪽으로 이용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지역사랑상품권을 쓰게 되면 보다 집중적으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이 활용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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