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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힘을 합치면 달을 만질 수 있을까[어린이 책]

    우리도 힘을 합치면 달을 만질 수 있을까[어린이 책]

    깊은 산속 머리 위로 커다란 달이 차오른다. 달이 어찌나 큰지 마치 손에 닿을 듯하다. 달을 만져 보고 싶었던 작은 토끼 한 마리가 손을 쭉 뻗어 본다. 그러나 이걸 어쩌나. 달은 생각보다 멀리 있다. 이때 거북이가 나타나 토끼에게 등을 내준다. 그래도 아직 달에 닿기엔 부족하다. 하마와 악어, 코끼리와 기린, 고릴라와 표범까지 힘을 보태지만 역시다. 산새가 숲으로 날아가 이 소식을 알리자 더 많은 친구들이 찾아온다. 책은 노랗고 커다란 달을 만져 보고 싶던 토끼를 시작으로, 여러 동물이 힘을 합쳐 달까지 도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달에 가까울수록 파스텔 톤의 알록달록한 동물들이 노란 달에 물들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세로로 넘기면서 보는 형식으로, 토끼를 돕고자 하나둘씩 등장하는 동물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중요한 부분에서는 위아래로 책을 한 장씩 펼치거나, 좌우로 펼치도록 했다. 길쭉한 그림, 커다란 그림에 예쁜 동물들 모습을 한가득 넣었다. 아이가 책을 펼칠 때 탄성이 나올 법하다. 동물들은 하나둘씩 탑을 쌓아 가며 달에 점점 다다르지만, 갑작스레 비가 내리면서 탑도 무너져 버린다. 눈앞에 있던 달도 감쪽같이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실망하지 말기를. 떠나지 않고 보낸 간절한 마음이 모여 모두를 달에 닿게 해 준다. 너무나 근사한 달놀이를 즐긴 동물들 눈에는 노랗고 반짝이는 달이 송골송골 맺혔다. 다 같이 했던 달놀이가 너무나 즐거웠기에 동물들은 “내일 또 달맞이 가자!”고 외친다. 다른 이와 힘을 합치면 혼자서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교훈을 동물들을 통해 아기자기하게 그려 냈다. 노력해 봤자 달에 닿을 수 없다는 사실을 어른이야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아이로선 충분히 가능한 일일 수 있다. 달을 향해 손을 뻗어 보고 서로 돕는 동물들 모습이 마치 아이들 같아서 책을 읽으며 슬그머니 미소가 번진다.
  • 숫자가 아닌 마음으로… 사람냄새 나는 MLB 이야기

    숫자가 아닌 마음으로… 사람냄새 나는 MLB 이야기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한 이닝에 한 선수에게 만루홈런을 두 방이나 맞아 ‘한만두’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경기에선 상대 선수와 시비가 붙어 이단옆차기를 날려 미국에 태권도의 위엄을 보여 주기도 했다. 동양인 최다인 124승을 거둔 것도 대단한 업적이지만 팬들은 박찬호의 이런 일화를 그의 전설로 기억하고 있다. ●야구덕후였던 기자… 공감 두 배 ‘메이저리그, 진심의 기록’은 야구를 좋아해서 방송사 야구기자가 된 저자가 메이저리그의 뒷이야기를 쓴 책이다. 박찬호, 류현진, 추신수, 김병현 등 메이저리그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한국 선수들은 물론 그레그 매덕스, 스즈키 이치로와 같은 과거의 전설, 오타니 쇼헤이 같은 지금의 전설까지 두루 담았다. 2003년 야구 취재를 시작하기 전부터 모았던 메모들까지 끌어모아 생생하게 풀어낸다. ●박찬호·오타니 등 선수들 일화 담아 ‘기록의 스포츠’인 야구를 취재하다 보면 통계의 거센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세이버매트릭스가 발달해 선수의 모든 것이 수치로 표현 가능해진 시대에 숫자로 성적의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그럴듯한 결론을 내면 전문가 느낌이 폴폴 풍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숫자에 매몰되면 정작 중요한 걸 잊는다. 야구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며, 선수들도 한 인간이라는 점이다. 통계와 관련해서는 팬들도 전문가가 많기에 오히려 이런 시대일수록 기자만이 할 수 있는 선수들의 뒷이야기가 팬들에게는 더 필요할지 모른다. 저자 역시 “새롭고 대단한 공식을 이용해야만 야구를 깊이 있게 보는 게 아니다”라며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을 느끼는 대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집필 의도를 전했다. 책에는 선수들의 사연뿐만 아니라 최초의 돔구장인 휴스턴 애스트로돔이나 꿈의 구장 프로젝트 등 야구팬들의 눈길을 끄는 내용도 담겼다. 야구 덕후로서 일찌감치 야구 관련 직업을 꿈꿨던 이가 남긴 기록이기에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자는 “소재만 야구이지 결국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야구와 무관한 이라도 보면서 공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내 삶에 대한 칭찬… 일흔, 날 위한 집을 짓다[그 책속 이미지]

    내 삶에 대한 칭찬… 일흔, 날 위한 집을 짓다[그 책속 이미지]

    사방을 둘러봐도 회색빛 건물밖에 보이지 않는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꾸는 꿈은 ‘저 푸른 초원 위에 구름 같은 집을 짓고’ 사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작더라도 집 한 번 짓고 나면 10년은 늙는다는 말이 있듯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그저 꿈으로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학 입학 이후 50년 가까이 도시 생활했던 저자는 아파트에서 요양원으로 이어지는 삶을 견딜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일흔을 코앞에 두고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집을 지었다. 공자가 70세를 ‘종심’(從心)이라고 말한 것처럼 저자도 마음을 따라 강원도 어느 산골에 집을 짓고 지금까지 삶의 틀을 벗어나겠다는 선언을 성공시켰다. 책을 덮은 뒤에도 저자의 한마디가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열심히 살았고 나에게도 마땅한 자격이 있다. 아무도 나에게 상을 내리지 않는다면 스스로라도 나를 위로하고 칭찬할 필요가 있다.”
  • ‘各自圖死’… 알아서 잘 죽어야 합니까

    ‘各自圖死’… 알아서 잘 죽어야 합니까

    1990년대까지만 해도 죽음은 집에서 맞는 것이었다. 집 밖은 물론 병원에서 사망하는 것도 꺼렸다. ‘객사’의 범주에 들기 때문이다. 통계가 확연히 바뀌었다. 한 신문 보도에 따르면 2019년 병원사의 비율은 90%까지 치솟았고, 재택사는 10%대에 머물렀다. 건강보험 등 각종 사회 보험이 광범위하게 자리를 잡으며 생긴 변화다. 한때 ‘집안일’이었던 한 인간의 생애 말기 돌봄과 죽음은 이제 ‘사회(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일’이 됐다. 덩달아 존엄사, 안락사 같은 섬뜩한 단어들도 일상으로 들어왔다. ‘각자도사 사회’는 우리의 일상과 공동체를 ‘죽음’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본 책이다. 집, 노인 돌봄, 호스피스, 콧줄, 말기 의료결정 등 생애 말기와 죽음의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각자도생’이란 표현을 비튼 책 제목은 ‘각자 알아서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자’는 주장이 아닌, 먼저 존엄한 사회를 만들어야 존엄한 죽음도 말할 수 있다는 역설이다. 모든 인간은 의존적이다. 한데 우리는 유독 노인만 의존적인 존재인 것처럼 딱지를 붙인다. 책은 사회적 자본이 빈약한 노인에게 집에서 죽어 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정부 정책이 노년에게 취약한 삶에 ‘적응’하도록 설계된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진다. ‘임종 처리’ 기관이 되다시피 한 호스피스제도, 존엄사 관련법 등도 살핀다. 나아가 무연고자, 현충원, 웰다잉 등의 키워드를 제시한 뒤 죽음을 둘러싼 국가와 개인의 관계와 불평등 문제도 짚는다. 정책 당국자뿐 아니라 개인도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다. 저자는 “왜 사람들이 일·가난·학대·고립·차별로 죽는지, 그 ‘사건 사고’가 어떻게 나의 노화·질병·돌봄·죽음과 연결되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존엄한 죽음을 말하기 앞서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 누구에게나 충분한 돌봄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과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밀림 찾은 자연사학자, ‘동물의 왕국’을 세우다

    밀림 찾은 자연사학자, ‘동물의 왕국’을 세우다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대중에게 천문학과 인류의 과학 여정을 알기 쉽게 알려주기 위해 다큐멘터리 ‘코스모스’를 만들었다. 책으로도 나온 코스모스는 전 세계적으로 과학 붐을 일으켰고 수많은 청소년에게 과학자의 꿈을 꾸게 했다. 그에 앞서 동물학·자연학 붐을 일으켰던 프로그램이 있었다. 바로 ‘동물의 왕국’이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이라 봐야 개나 고양이가 고작이고 시골에나 가야 소처럼 덩치 큰 동물을 볼 수 있었던 시절에 신기한 야생 동물을 안방에서 만날 수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다. 한국에서 방영한 ‘동물의 왕국’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외국의 자연 다큐멘터리들을 섞은 것인데, 유독 자주 나왔던 것이 영국 BBC에서 만든 작품이었다. 그 BBC 자연 다큐멘터리의 단골 해설자가 바로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애튼버러다. “남아메리카는 전 세계에서 가장 기이하고,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무시무시한 동물들의 고향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을 읽다 보면 프랑스 인류학자인 레비 스트로스의 ‘슬픈 열대’와 미국 박물학자인 어니스트 시턴의 ‘동물기’가 겹쳐 보인다.남미 가이아나, 파라과이, 아시아의 인도네시아 밀림을 헤치고 다니면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원주민과 친해지기 위해 현지어를 배워 더듬거리며 농담을 던지고 즉석에서 만든 자작곡을 부르는 장면이나 침을 뱉어 발효시켜 만드는 술을 받아 꿀꺽 삼키는 등 모습에서는 브라질 원주민과 살면서 인류학 연구를 했던 레비 스트로스의 모습이 연상된다. 또 가이아나 강바닥의 돌개구멍(pot hole)에서 천식 환자의 트림 같은 소리를 내는 전기뱀장어를 발견하고 뱀장어가 전기 충격으로 먹잇감을 낚는 과정이나 고지대 열대우림에 60m 넘는 키의 나무들이 습한 공기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모습을 세심하면서도 문학적으로 기록한 부분에서는 그야말로 시턴 동물기의 열대판이다. 이 책에서 놓치기 쉽지만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탐사를 시작하기 전에’라는 제목의 서문이다. 여기서 애튼버러는 과거 야생 동물들을 즉석 우리를 만들어 가두거나 어린 동물들에게는 우유를 주면서 영국으로 데려가 동물원에 수용했던 것을 사과하고 있다. 소설가 김영하가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 ‘동물원은 자연의 포로수용소’라고 지적한 것처럼 과거 동물원의 무차별 수집 행위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금 같은 ‘동물권’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이기는 하지만 방송 제작과 동물원을 위한 동물 수집 행위에 대해 애튼버러는 수차례 사과했고 책에서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며 시작한다. 과거의 잘못에 대해 관행이라거나 다들 그랬다며 오히려 당당하게 버티는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원로 탐험가이자 자연사학자의 이런 겸허한 태도는 이 책을 통해 분명히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자투리 상식 하나. 저자의 이름이 익숙하다면 그럴 수 있다. 저자의 친형이 바로 SF영화 ‘쥬라기 공원’(1993)에서 공원 건설자 존 해먼드 역을 맡고 ‘34번가의 기적’(1994)에선 산타클로스를 연기한 영화배우 겸 연출자인 고 리처드 애튼버러(192 3~2014) 이기 때문이다. 형제 모두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기사 작위를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 예술혼 넘친다, 강철 도시

    예술혼 넘친다, 강철 도시

    포항은 철의 도시다. 철로 만든 예술 작품들이 곳곳에 널렸다. 정점은 ‘스페이스 워크’ 아닐까 싶다. 포항 여정을 뒤틀리게 한 ‘문제의’ 랜드마크. 이 작품이 세워진 환호공원은 덩달아 포항 최고의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철로 만든 예술 작품 속으로 스페이스 워크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다만 여행자가 둘러보려면 세심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날이 어둑해지면 문 닫고(겨울철 오후 5시),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조금만 세차도 문을 닫는다. 동시 입장객 숫자도 제한한다. 따라서 기상 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사람이 몰리지 않는 평일 이른 시간에 찾는 게 좋다. 스페이스 워크는 독일의 부부 작가가 철로 만든 체험형 조형미술 작품이다. 롤러코스터처럼 생겼는데, 몸이 뒤집히는 구간을 제외하고 실제 걸어볼 수 있다. 체험엔 여러 제약이 따르지만 감상은 ‘무제한’이다. 특히 저물녘과 경관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 느긋하게 감상하기 좋다.스페이스 워크 아래는 포항시립미술관이다. 철의 도시에 걸맞게 ‘스틸 아트’(Steel Art)를 지향하는 곳이다. 미술관 내부는 전시물 교체로 현재 출입 불가다. 그래도 미술관 주변에 볼만한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비가 아니었다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보석 같은 풍경들이다. 고철과 폐기물을 소재로 제작한 ‘돈키호테’, 몸은 텅 비었으되 생식기만큼은 강건한 ‘짜식들’, 수많은 철선 가닥을 꼬아 순록으로 재탄생시킨 ‘나무 꿈을 꾸었어’ 등의 작품이 너른 잔디 정원에 흩어져 있다. 미술관 정문엔 거장 이우환의 작품 ‘관계항’(Relatum)이 있다.●영일대 ‘워터 폴리’서 야경 만끽 ‘워터 폴리’도 찾아볼 만하다. ‘폴리’는 장식에 초점을 맞춘 건축물을 뜻한다. 광주광역시가 연작으로 선보이고 있는 ‘광주 폴리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포항에선 도시와 바다, 강의 경계 어름에 세웠다. 그래서 ‘워터’(Water) 폴리다. 현재까지 조성된 워터 폴리는 모두 3개다. 영일대 워터 폴리는 고래, 송도 해변의 폴리는 갈매기를 각각 형상화했다. 고래의 꼬리지느러미 위에서, 갈매기의 날개 끝자락에서 바다를 내다보는 맛이 각별하다. 형산강 워터 폴리는 전구를 모티브로 삼았다. 그래서 밤에 봐야 제맛이다. 강화 유리 안에서 반짝이는 경관 조명이 제철소 야경과 그럴싸하게 어우러진다.●포항역 ‘철길숲’ 도심 속 문화 산책 포항은 철강 도시 이미지만큼이나 단단하고 활기 넘치는 곳이다. 한데 후미진 곳을 돌다 보면 어딘가 애수 어린 느낌도 들게 된다. 영화 ‘접속’에서 친구의 연인 기철(김태우)을 찾아 포항까지 내려온 수현(전도연)의 낭패한 모습이 떠올라서였을까. 평생을 혼혈아로 오해받다 세상을 뜬 가수 함중아가 고향을 그리며 만든 ‘형산강’의 노랫말에서도 이곳 사람들만의 애틋한 분위기가 전해지는 듯하다. 영일대 아래는 옛 도심이다. 중앙로 일대에 볼거리들이 많다. 옛것과 새것이 서로를 완강히 거부하며 맞서고 있는 모양새다. 옛 포항역 주변이 특히 그렇다. 길 하나를 사이로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 듯하다. 조만간 옛 포항역 자리에 초대형 건물이 들어서고 나면 집창촌 등 옛 도심의 풍경은 완전히 사라질 터다. 옛 포항역 옆엔 ‘철길숲’이 있다.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산책로다. 거리는 9.3㎞다. 산책로 곳곳에 조형미술 작품 등 볼거리가 많다. 아파트가 숲을 이룬 도심에서 만나는 문화 공간이라 느낌이 더욱 각별하다. ‘꺼지지 않는 불’로 유명한 ‘불의 정원’도 여기에 있다. 2017년에 터파기 공사를 하다 지하에 매장된 천연가스에 불꽃이 튀며 발화했는데, 금방 꺼질 듯하더니 어느새 6년 가까이 타고 있다.
  • “북한도 현대·벤츠 탑니다”…北틱톡에 ‘좋아요 210만개’ 쏟아졌다

    “북한도 현대·벤츠 탑니다”…北틱톡에 ‘좋아요 210만개’ 쏟아졌다

    최근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북한의 일상을 공유하는 채널이 등장한 가운데, 짧은 동영상(숏폼) 플랫폼 ‘틱톡’에도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이 신설됐다. 지난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10일 틱톡에는 ‘북한에서의 삶(northkoreanlife)’이라는 이름의 계정이 만들어졌다. 해당 계정에는 16일(한국 시각) 오후 2시 기준 17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영상에는 평양역, 학교, 거리의 모습 등 북한 시민들의 일상이 담겼다. 첫 번째 게시물은 평양역을 찍은 17초짜리 동영상으로 약 40만명이 시청했다. 영상을 보면 계단을 이용해 이동하는 북한 시민들 뒤로 열차가 보인다.대부분의 영상은 별다른 설명이 없지만, 영어로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는 자동차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와 같은 많은 차량이 있다”며 북한 거리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촬영한 영상도 있다. 또 평양 밤거리의 화려한 야경, 북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장면,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거리 모습 등을 담은 영상도 있다. 특히 ‘북한에서의 아침 산책’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19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북한 일상을 담은 해당 계정은 현재 13만 팔로워와 210만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앞서 유튜브에서도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계정들이 여러개 등장한 바 있다. 북한 유튜버는 ‘유미’는 일상 브이로그를 통해 헬스 개인트레이닝을 받거나 유원지에서 놀이기구를 즐기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지난해 1월에는 ‘샐리 파크스’라는 유튜브 채널이 개설됐는데 이 채널에는 11살 ‘송아’가 출연한다. 해당 채널에서 송아는 가장 좋아하는 책은 영국 유명 작가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라고 밝히기도 하고 집에서 춤을 배우는 모습, 키즈카페에 가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북한 유튜브 채널은 2019년 10월부터 본격화됐는데 현재까지 약 6개의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현승 글로벌피스재단 연구원은 RFA에 “틱톡에 북한 일상에 대한 영상이 올라가는 건 처음”이라며 “북한 내부 사정이 어렵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북한 정부가 선전용으로 운영하는 계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간연구단체 스팀슨센터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은 “당국이 게재한 영상이라면 영상의 내용이 다를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경봉쇄 이전에 북한에 관광을 다녀온 여행객이 올린 영상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 유튜브 ‘혼공TV’ 허준석의 신간 ‘혼공쌤의 초등만화 영문법 상·하’ 출간

    유튜브 ‘혼공TV’ 허준석의 신간 ‘혼공쌤의 초등만화 영문법 상·하’ 출간

    출판사 ‘길벗스쿨’은 혼공 허준석 선생님이 개발한 초등 영문법 신간 ‘혼공쌤의 초등만화영문법 상, 하’를 함께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신간의 저자인 혼공쌤 허준석(혼공스쿨 대표)씨는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16년간, EBS 강사로 14년간 아이들에게 영어를 전수해온 베테랑 강사다. 공교육과 사교육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혼공TV’에 무료 영어강의만 1200편가량을 제작해 보급할 정도로 미디어를 활용한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일명 ‘초통령’으로 불리는 저자는 1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혼공TV’ 채널 운영해 구글 선정 프로페셔널 교육 유튜브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혼공기초영문법’, ‘엄마표영어에 입시를 더하다’, ‘하루한장’ 등 영어교육 교재만 10여권을 집필했다. 특히 이번에 출간한 ‘혼공쌤의 초등만화영문법’은 혼공 허준석 선생님이 직접 개발한 영어 교재로, 국내에서 가장 쉬운 초등 영문법 교재를 표방하고 있다.영어를 공부하는 초등학생이 영문법을 학습할 때 생소한 용어, 복잡한 규칙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데, 혼공쌤은 이번 교재를 통해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영문법을 만화로 엮어내 주인공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영문법을 배워 나갈 수 있도록 내용을 담았다. 또한 단순한 학습만화가 아닌, 영문법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구성해 흥미를 끌어내며 이후 퀴즈로 다시 한번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교재다. 이해, 정리, 확인 단계라는 명확하게 제시된 학습법에 따라 즐겁게 영문법을 배울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상, 하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학습한다면 초등 수준에서의 영문법 기초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깨칠 수 있다. ‘혼공쌤의 초등만화영문법 상’에서는 명사와 관사에 대해서 자세하게 학습할 수 있으며, ‘혼공쌤의 초등만화영문법 하’에서는 be동사와 일반동사를 비롯해 형용사와 부사, 전치사, 의문사와 문장의 종류, 8품사, 문장의 5형식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길벗스쿨 관계자는 “이번 신간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영문법을 만화를 통해 즐겁게 학습하고, 퀴즈를 풀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한 권에 담은 책”이라며, “상, 하 2편으로 구분된 혼공쌤의 교재를 순차적으로 학습한다면 영문법과 단어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혼공쌤의 초등만화영문법’은 온라인 서점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연정훈♥’ 한가인, 자녀교육비 공개 “수입 30% 이상 지출”

    ‘연정훈♥’ 한가인, 자녀교육비 공개 “수입 30% 이상 지출”

    배우 한가인이 자녀들의 교육비로 수입의 30%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스타강사 출신 김미경의 유튜브 채널 ‘MKTV 김미경TV’에는 ‘마흔에 멈출 것인가, 마흔부터 다시 시작할 것인가? 42살 한가인님이 미경쌤에게 물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한가인은 이날 자녀의 교육비 지출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가인은 “엄마들이 항상 고민하는 게 그거인 거 같다. 책에서는 내 수입의 30%가 넘게 아이 교육비에 지출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희가 가만히 보면 30%가 다 넘어가는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 집에서 돈 제일 많이 쓰는 건 애들이다. 1번이 첫째, 2번이 둘째다. 나머지 우리는 다 아껴 써야 한다”며 “애들은 너무 해줄 게 많으니까 어느 정도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사실 되게 어려운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미경은 사교육비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 그는 “어렸을 때 배운 모든 것들이 미래로 연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넘치게 주면 다 독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애들 키워 보니 30살 때 밀어줘야 한다. 우리가 진짜 하고 싶은 건 나중에 생각난다. 중고등학교 때는 내가 뭐 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가인은 “(중고등학교 때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다”며 공감했다. 김미경은 “그런데 엄마가 스케줄 꽉 짜서 확인도 안 된 나를 끌고 다니고 (사교육비에) 돈을 많이 쓰면, 내가 엄마에게 보상해 줘야 한다는 생각을 아이들이 한다”며 “그렇게 공부하는 애들은 자존감이 낮다. 내 안에서 우러나서 한 게 아닌 경우는 성과는 나도 자존감이 낮다. 1등인데도 자존감이 낮다”고 했다.
  • “같이의 가치 깨닫는 물꼬 트면… 좋은 사람 되어 좋은 세상 만들죠”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같이의 가치 깨닫는 물꼬 트면… 좋은 사람 되어 좋은 세상 만들죠”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勿閑)계곡을 굽이굽이 거슬러 올라가면 대해(大海) 마을이 있다. 몹시 역설적인 지명들이다. 여유로운 산마을이지만 부지런한 이들이 모여 한가롭지 않게 열심히들 살고, 산속 깊은 골이지만 큰 바다처럼 많은 걸 넉넉히 감싸 안아 주는 곳이려니 싶다. 일찍이 폐교된 대해초등학교 분교는 1997년부터 ‘자유학교 물꼬’의 자리가 됐다. 옥영경(55)씨가 이 학교 교장이자 ‘옥샘’으로서 주말과 방학마다 찾아오는 여러 아이, 혹은 어른들과 함께 밥 지어 먹고, 같이 일하고, 같이 놀고, 같이 명상하고 공부하며 지내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자유학교 물꼬에서 옥씨를 만났다.옥씨는 유아교육 교사이자 초등 특수교육 교사, 중등 국어교사, 예술통합교과 교사, 대학 재활승마 강사다. 이 밖에도 공동체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 예컨대 숲길등산지도사, 유아다례지도사, 문해교육지도사를 비롯해 심지어 미용사,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까지 갖췄다. 그는 “교육은 특정한 시기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전 생애주기에 걸쳐 이뤄지는 것이기에 그때그때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갖춰 가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세상을 꿈꿨던, 한 시절 유행과도 같았던 공동체라는 깃발을 들고 지나온 몇몇 해 세월이 아니다. 무려 34년째다. 1989년 서울에서 ‘열린글 나눔삶터’라는 이름으로 글쓰기를 중심으로 하는 방과후학교 형식의 공동체를 모태 삼아 1994년 시작한 자유학교 물꼬는 도시공동체로 몇 년 지내다가 1997년부터 대해리에 계절 자유학교를 열었다. 그리고 2001년 서울 활동 공간은 접고 아예 이 터로 완전히 스며들었다. 자유학교 물꼬에는 위탁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방학 중 계절자유학교, 장애아 통합교육 프로그램 등이 있다. 춤명상, 단식수행 등의 프로그램이 있어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학교이기도 하다. 이름 그대로 자유로운 공간이다. 입시, 승진, 출세처럼 세상이 요구하는 경쟁과 효율 등의 가치는 없다. 대신 자신을 발견하는 힘을 기르는 자유로운 교육의 가치로 가득하다. 수업 사이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책을 보거나 놀다가 늘어지면 그대로 둔다. 하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와 달리 옥씨가 강조하는 공동체 질서는 나름 엄격하다. 옥씨는 “이곳에서 함께 지내는 동안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은 중요한 생활 가치 중 하나”라면서 “처음에는 힘들어해도 5박6일 계절 자유학교 2~3일째면 아이들 대부분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밥을 먹은 뒤에도, 실내화 벗어 놓을 때도, 재래식 화장실 치우는 것도 원래 있던 그대로 스스로 정리하고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크건 작건 공동체의 지속을 위해서는 질서가 중요한 법이다. 하지만 질서에 이르는 과정이 규율을 가르치는 훈육과는 다르다. 그는 “아이들은 가르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대로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애써 가르치지 않아도 어른들의 올바른 행동을 보고 따라 하는 과정 자체를 통해 배움을 얻는다는 얘기다. 공동체 운동을 시작한 계기를 물었더니 대답이 싱겁다. “같이 모여 살면 좋잖아요.”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일 수 없다. 같은 꿈을 꾸던 이들이 다시 각자의 삶의 공간으로 흩어지는 것은 필연에 가까웠다. 크고 작은 좌절과 상처가 왜 없었을까. “아침마다 바닥에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오체투지 대배를 100배씩 하는데 거기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길러졌다고 우스갯소리처럼 얘기하곤 한다”는 그의 말만으로도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저부터 비롯해서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공동체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체 운동을 했으니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죠. 하지만 물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고 매일 노동하고, 명상하고, 밥 짓고, 같이 먹고, 같이 공부하는 꾸준한 일상의 힘이 저를 단단하게 만든 것 같아요.” 옥씨는 “자유학교 물꼬를 지켜야 한다는 당위감에서 벗어나 이제는 꾸준한 일상이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공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가 우직하게 밀고 온 사이 세상은 참 많이 바뀌었다. 일상의 꾸준함만으로 버티기에는 변화의 방향도, 속도도 과거의 것과 달라졌다. 버거울 수밖에 없다. 모진 시간과 세월을 버틸 수 있는 진짜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지 궁금해졌다. “근원을 말하자면 사람들입니다. 아이들이야말로 제 공동체 활동의 가장 큰 동지들이지요. 계절 자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자라 중고등학생으로서 ‘새끼 일꾼’이 되고, 또 대학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품앗이 선생님 역할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있어서 자유학교 물꼬는 깊어지고 넓어졌습니다.” 그는 “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은 사람이 되게끔 해 주고, 내 삶을 뜨겁게 해서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게 만든다”고 말하며 함께하는 사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어린아이들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했다. 옥씨는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집단지성을 갖고 있다”면서 “물꼬 과정을 운영하다 보면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들과 상의하고 함께 힘을 모아 가다 보면 충분히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수동적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삶과 교육의 주인이자 주체로 세우는 과정임이 절로 느껴진다. 그는 2001년부터 3년 동안 미국, 핀란드, 스웨덴, 에스토니아, 러시아, 뉴질랜드, 호주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공동체와 대안교육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 등을 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거의 매년 책을 펴낸다고 해서 지인들 사이에서 ‘연간 옥영경’으로 통한다. 시집과 동화, 교육에세이 등을 꾸준히 써 왔다. 얼마 전엔 아들 류옥하다(25)씨와 함께 쓴 책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한울림 펴냄)를 냈다. 인문학 고전 서평록으로, 공통된 주제를 놓고 서로 다른 고전을 읽은 모자가 글로 대화하며 서로 같음과 다름을 확인하는 내용을 담았다. 평생에 걸쳐 교육 운동, 공동체 운동을 해 온 옥씨야 겪고 느낀 것들이 몇 날을 지새우며 말해도 부족할 만큼 웅숭깊을 테다. 하지만 그의 아들 역시 사유의 깊이와 글쓰기의 힘이 남다르다. 아들 류옥씨는 열다섯 살까지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홈스쿨링을 했다고 할 것도 아니다. 그저 산자락에서 뛰어놀고, 자유학교 물꼬의 새끼 일꾼으로서 일 거들고, 농사지으며 살았다. 대신 엄마처럼 매일 일기-날적이라 부른다-를 썼고 책을 열심히 봤다. 논과 밭 그리고 공동체 공간에서 깊어진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유가 학문과 이성의 집적물인 책을 통해 체계를 갖춘 셈이다. 그렇게 ‘시 쓰는 뇌과학자’를 꿈꾸던 산골 아이는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제도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3년 뒤 서울대와 대전지역 의대에 동시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많은 학부모가 그 결과물에 대해 부러워할 수밖에 없다. 그는 “아이 교육에 있어 잘한 게 있다면 아이 삶에 덜 개입한 것 아닐까 싶다”면서 “아이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것들을 통해 보고 들으며 배우고 그 배움대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야 부럽지만 거기에 이르는 과정은 쉬 흉내 낼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일이다. 옥씨는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고 해서, 또 새로운 학교, 대안교육을 한다고 해서 제도교육 자체를 부정하거나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아들이 스스로 학교를 선택했듯 믿고 맡기는 것이며, 우리의 활동은 제도교육을 보충, 보완해 줄 수 있는 역할로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학교 물꼬에는 마치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듯 보육원 출신 아이들부터 장애 아이, 재벌집 아이 등 다양한 계층의 아이들이 모인다. 제도교육이 학습으로 배우는 데 그치곤 하는 다양성의 가치를 애써 가르치지 않고 몸으로 느끼고 배우게끔 하고 있다. 옥씨는 “어떤 아이들도 이 세상에 온전한 자기편 한 사람만 있으면 충분히 올바르게 살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어른으로서, 선생으로서 더 옳게, 더 바르게 나아가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름 많던 이날 사진을 찍으려니 마침 해가 잠시 들었고,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간 직후 큰바다 마을에는 눈이 소복이 내렸다고 한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날이 쨍하면 쨍해서 또 다른 행운의 에너지를 얻은 듯 감사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던 옥샘의 기운이 전해진 듯했다.
  • 중장년 꿈·취향 찾아주는 ‘4050 책의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15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4050 책의 해’ 출범식을 열고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 4050 세대 중장년이 자신의 꿈과 취향을 찾고, 삶의 기준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책과 함께하는 여행, 작가 체험, 함께 읽기 등 다양한 독서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1년 중 책 1권 이상을 읽는 비율이 20대는 78.1%, 30대는 68.8%였다. 그러나 40대 49.9%, 50대 35.7%에 그쳤다. 이날 책의 해 선포와 함께 올해 ‘책의 도시’로 고양특례시가 선정됐다. 고양특례시는 문체부와 함께 다음달 22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2023년 대한민국 책의 도시 고양’ 선포식을 열고 슬로건 발표, 작가 초청 강연 등을 진행한다. 지역독서문화를 활성화하는 독서프로그램을 연말까지 계속 운영한다. 이어 4월에는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맞아 ‘세계 책의 날’ 기념 행사를 고양특례시 호수공원에서 진행한다. 시민 423명에게 책을 선물하는 ‘책드림’ 행사와 전국 서점·출판사 등이 참여하는 책 시장,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고양특례시는 또 올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열리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추진한다. 남녀노소가 함께 즐거운 책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독서 체험 특화 공간을 조성하고, 강연·공연·체험·전시 등 행사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연중 프로그램과 이번 행사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korearf.kpip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람보다 개가 낫다” 머스크 한마디에 도지코인 또 ‘출렁’

    “사람보다 개가 낫다” 머스크 한마디에 도지코인 또 ‘출렁’

    반려견 사진 올리며 “트위터 새 CEO” 농담“연말까지 새 CEO 임명할 것” 공식 언급도 “트위터의 새 최고경영자(CEO)는 놀랍다.”(The new CEO of Twitter is amazing.)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15일(현지시간) 올린 짧은 트윗에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도지코인 가격이 출렁였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 같은 글을 올리면서 자신의 반려견 플로키를 합성한 이미지를 함께 게시했다. 합성된 이미지 속 플로키는 사람처럼 검은색 터틀넥 니트를 입고 트위터 CEO 자리인 것처럼 보이는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책상 위 트위터 로고가 찍힌 서류에는 서명란에 개 발자국이 찍혀 있어 플로키가 트위터 새 CEO가 된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머스크는 여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훌륭하다. 일에 완벽히 알맞다”는 글도 덧붙였다. 그는 또 검은색 안경을 쓰고 넥타이를 맨 플로키 합성 사진을 추가로 올리면서 “그는 숫자에도 능통하다”, “그리고 스타일(까지 좋다)”고도 적었다. 머스크가 이 같은 트윗을 올린 직후 암호화폐 시장에서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넘게 급등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장난삼아 만든 ‘밈 코인’으로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한다. 한때는 동전주로 취급되던 코인이었지만 머스크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인 이후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시세가 요동치곤 했다. 한편 머스크는 늦어도 올해 말까지 새로운 트위터 CEO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화상으로 참석해 “올해 말까지는 트위터의 새로운 CEO를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때가 되면 CEO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쳐왔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트는 앞선 지난해 12월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 CEO직 내려놓을까’라는 설문을 올렸는데 과반수인 57%가 사퇴하라고 응답한 바 있다. 머스크는 “먼저 트위터 내부 조직을 안정화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 다음 새로운 프로젝트와 상품 출시의 ‘로드맵’을 확실시 할 것”이라며 “그 다음 안정적인 CEO를 올해 말쯤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는 중장년층 ‘인생2막’ 위한 ‘책의 해’

    올해는 중장년층 ‘인생2막’ 위한 ‘책의 해’

    정부가 올해를 ‘4050 책의 해’로 정하고, 중장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독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4050 책의 해’ 출범식을 열고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책의 해에서는 중장년이 자신의 꿈과 취향을 찾고, 삶의 기준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책과 함께하는 여행, 작가 체험, 함께 읽기 등 다양한 독서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문체부와 관련 단체는 대면·비대면으로 홍보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 4050 세대의 독서 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4050 세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도서 구매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2030 세대보다 독서율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1년 중 책 1권 이상을 읽는 비율이 20대는 78.1%, 30대는 68.8%였다. 그러나 40대 49.9%, 50대 35.7%에 그쳤다. 이날 책의 해 선포와 함께 올해 ‘책의 도시’로 고양특례시가 선정됐다. 고양특례시는 문체부와 함께 다음 달 22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2023년 대한민국 책의 도시 고양’ 선포식을 열고 슬로건 발표, 작가 초청 강연 등을 진행한다. 지역독서문화를 활성화하는 독서프로그램을 연말까지 계속 운영한다. 4월에는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맞아 ‘세계 책의 날’ 기념 행사가 고양특례시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시민 423명에게 책을 선물하는 ‘책드림’ 행사와 전국 서점·출판사 등이 참여하는 책 시장,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도 마련했다. 문체부는 2014년부터 지역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공모를 거쳐 기초지자체 한 곳을 책의 도시로 선정하고, 9월 ‘독서의 달’에 해당 지역에 전국 규모의 독서 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를 지원한다. 고양특례시는 올해 독서대전에서 남녀노소가 함께 즐거운 책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독서 체험 특화 공간을 조성하고, 강연·공연·체험·전시 등 행사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연중 프로그램과 이번 행사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korearf.kpip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황수정 칼럼] 문재인의 ‘무례’로 짓는 집/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문재인의 ‘무례’로 짓는 집/수석논설위원

    구순의 국문학자 강인숙의 책을 읽다 길을 잃었다. 지난해 작고한 이어령 선생의 부인인 저자가 최근 펴낸 ‘글로 지은 집’은 고요한 자전 에세이다. 부부는 구십 평생 함께 글을 쓰며 해로했다. 그 인생사에 술술 책장이 넘어가지 못할 까닭이 대체 뭔가. 노학자는 “살아온 세월을 정리할 실마리를 찾다 보니 가장 중요한 가닥이 잡히더라” 했다. 그것은 “집”이었다. 글 쓸 방이 절실했던 부부에게 삶의 숙제는 ‘내 집’이었다. 겨울이면 머리맡 어항의 금붕어가 얼어붙는 사글세 단칸방을 거쳐 집을 장만하고 가꿔 온 ‘주택편력 연대기’. 그야말로 생애 자체였다. 원고료와 인세, 땀. 그래서 글로 지은 집. 집 이야기가 사람의 생애를 대신 말해 줄 수 있구나. 글 쓰는 사람이 글로 집을 지을 수 있었으니 좋은 생(生)이었구나. 생각은 스무고개를 넘는다. 문 밖에 택배가 오면, 택배로는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청년 라이더의 오토바이가 보이면, 배달로는 집을 지을 수가 없겠지. 이런 잡념에 이 그윽한 책을 나는 근 보름째 붙들고 끙끙거린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집을 짓고 있다.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조만간 책방을 연다. 직접 책방지기를 하겠다 한다. 사저 지척의 단독주택을 십원 한 장 은행 대출 없이 샀다. 8억 5000만원 현금 박치기. 리모델링 비용까지 감안하면 얼추 10억원의 북카페다. 그의 퇴임 후 재산 신고액은 25억 6000만원. 2009년 9억원에 매입했던 양산 매곡동 사저를 지난해 26억원에 팔아 13년 만에 17억원의 차익을 봤다. 책방이 사저에서 100m 남짓 떨어졌으니 완벽한 ‘직주 근접’까지. 대한민국 월급쟁이들의 집테크 로망을 전직 대통령은 골고루 이뤘다. 책방의 성공도 시간문제다. 김어준류의 유튜브 방송들이 거의 날마다 현장 중계를 해 줄 것이다. 단박에 골수 지지자들의 순례 명소가 될 것이고. 자본주의 자유 국가에서 누구든 집을 지을 수 있다. 내 집 옆의 땅과 건물을 언제든 ‘내돈내산’ 해도 된다. 전무후무할 부동산 정책 실패를 기록한 대통령이라면 문제는 달라져야 한다. 토지거래허가제로 위헌 논란까지 일으켰고 토지공개념을 꺼냈던 대통령이라면 달라야 한다. 사과 한마디 없이 적어도 지금 땅을 사고 집을 짓는 마음을 내지는 못해야 한다. 그것이 보통의 양심이다. 치솟는 집값에 무주택 공포를 못 이겨 ‘영끌’로 집을 샀던 아들뻘들이 대출이자 폭등에 ‘영털족’으로 몰렸다. 이자라도 갚으려 출근 전 새벽배송 알바들을 뛴다. 더 버티지 못해 집을 토해낼 위기다. 문 정권은 현실에서 60% 넘게 뛴 아파트값을 20%대로 통계 조작한 의혹도 받고 있다. 미친 집값의 거품이 꺼지면 경제마저 주저앉기에 지금 정부가 거품을 꺼뜨리지 않으려 애쓰는 기괴한 현실을 우리는 살고 있다. 영끌로 집을 산 사람도, 집이 없는 사람도 캄캄한 어둠을 지나는 중이다. 원죄를 통감해야 할 당사자가 문 전 대통령이다. 어떻게 이 혼돈 속에 ‘내돈내산’ 집 짓는 망치 소리를 땅땅 울릴 수 있나. 타인을 향한 연민에도 깊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잊혀지겠다더니 왜 안 잊혀지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에 대한 예의, 정치적 올바름의 문제다. 문 전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을 “한국 사회의 법과 정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고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법과 정의’를 어겨 2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가 조 전 장관이다. 1심 판결을 받은 닷새째 그런 글을 올렸다. 출간 석 달이 지난 법고전 해설서가 덕분에 역주행하고 있다. 교보문고 본점에만 80권 넘게 판매 대기 중이다. 인문서로는 기현상이다. 지지 세력에 발신만 하면 “마음의 빚”이 있던 사람에게는 언제든 인세로 갚아 줄 수도 있다. 전직 대통령의 책방 정치가 반쪽 지지 세력을 향한 주술이 되는 것 아닌가. 국민을 더 쪼개 놓는 것 아닌가. 평산마을 망치 소리가 점점 불편하게 들린다.
  • “저도 남극 도달 의심했지만… 부딪혀 봐야 확인할 수 있어요”

    “저도 남극 도달 의심했지만… 부딪혀 봐야 확인할 수 있어요”

    “저도 (남극 도달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 의심했던 시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사람이 생각보다 약하지도 않고, 일단 부딪혀 봐야 내가 가능한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는 거잖아요. 겁내지 않고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내면 좋겠습니다.”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로 무지원 단독 남극점 도달에 성공한 산악인 김영미(42·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대장은 14일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27일(현지시간)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50일 11시간37분 만인 지난달 16일 남위 90도에 도달했다. 홀로 100㎏의 썰매를 끌고 이동한 거리는 무려 1186.5㎞다. 김영미 대장의 남극 프로젝트의 시작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르웨이 여성 등반가 2명이 연을 이용해 남극을 횡단하는 내용의 책을 읽으면서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당시에는 친구와 둘이 가려고 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단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준비는 어느 때보다 철저했다. 김영미 대장은 “(스틱으로 얼음을 찍으며) 하루 11시간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타이어를 끌기도 하고, 헬스로 상체 운동을 많이 했다”면서 “먹는 것도 하루 4500칼로리를 맞춰 연료 주입하듯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맞닥뜨린 남극은 예상보다 훨씬 혹독했다. “사람들이 남극의 황량함과 외로움이 힘들지 않았냐고 묻는데 정신보다 육체적 고통이 더 컸다”고 회상했다. 이어 “30대가 되면서 술을 거의 먹지 않고 있는데, (취기를 빌려)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떠올렸다. 프로젝트 초반에는 아침을 먹다 구토를 하기도 했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남극에 가기 전 5㎏을 찌워서 출발했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14㎏이 빠져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노스페이스에서 제공한 패딩 반바지나 장갑, 맞춤형 마스크를 쓴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특히 맞춤형 마스크 때문에 얼굴이 하나도 안 타서 남산에 다녀온 것 아니냐고 놀림도 받았다”며 웃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영미 대장은 “남극점까지 못 갈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건 포기가 아니라 내가 최선을 다한 결과”라면서 “하루를 남겨 두고도 남극점에 도달하는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그동안의 준비가 마지막 하루를 갈 수 있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계획에 대해 그는 “아직 회복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나 자신에게 떳떳한 등반가로 남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아베 회고록에 日 정계 “기밀 유지 위반 아니냐” 시끌

    아베 회고록에 日 정계 “기밀 유지 위반 아니냐” 시끌

    지난 8일 발간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회고록을 놓고 일본 정치권이 연일 시끌시끌하다. 아베 전 총리가 각국 정상에 대해 한 적나라한 평가는 물론 알려지지 않은 외교 비화 등을 풀어놨다는 점에서 “업무상 기밀 유지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전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의원 3명 모두 아베 전 총리 회고록에 대해 정부를 상대로 질의했다. 혼조 사토시 의원은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상에게 “2018년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때 양국 정상이 그다음 해 오사카에서 개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쿠릴열도에 대해 합의하기로 했다는 회고록의 내용이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쿠릴열도는 일본이 영토 분쟁을 벌이는 곳으로 당시 외무상은 고노 담당상이었다. 고노 담당상은 이날 회고록과 관련된 질문에 “소관 밖의 일”이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다른 장관들도 회고록에 나온 내용에 대해 진위를 묻자 답변을 피했다. 혼조 의원은 “기밀 유지 의무 위반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책을 전부 읽지 않았다”며 “정부 입장에서 논평하기 어렵다”고 답하는 데 그쳤다. 빚을 내서라도 각종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채 발행을 옹호했던 아베 전 총리는 재정건전성을 강조한 재무성과 대립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재무성에 대해 “나라가 망해도 재정 규율이 유지되고 있으면 만족한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요네야마 류이치 입헌민주당 의원은 이런 입장이 사실이냐고 묻자 스즈키 이치 재무상은 “이제 와서 아베 전 총리의 마음을 짐작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회고록 내용을 객관적 자료와 비교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회학자 니시다 료스케 도쿄공업대 교수는 “회고록이라는 것은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구술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당시 자료나 증언을 대조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회고록은 그가 총리직에서 퇴임한 이후인 2020년 10월부터 약 1년간 이뤄진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민감한 내용이 많아 출간이 미뤄졌다가 그의 사후 부인인 아키에가 허락해 출간됐다. 아베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본론은 처음 15분 정도만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골프 이야기와 다른 국가 정상 험담만 했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 파탄의 책임을 돌리면서 ‘확신범’이라고 비난했다.
  • 임현주♥다니엘 튜더, 취소불가 혼인신고

    임현주♥다니엘 튜더, 취소불가 혼인신고

    서울대학교 출신 ‘뇌섹녀’ 임현주 MBC 아나운서와 영국 출신 작가 다니엘 튜더와 법적 부부가 됐다. 임 아나운서는 14일 “이미 마음으론 결혼한 사이였지만 이제 법적으로도 결혼한 사이가 된 날”이라며 인스타그램에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임 아나운서는 “오늘을 결혼기념일로 하기로 했으니 앞으로 밸런타인데이에 잊어버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전엔 한 사람을 오래도록 사랑하겠다 결심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생각했는데 사랑의 유효 기간은 어쩌면 당연한 거라 생각했는데 이젠 한번 지켜볼까?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또 “이번 책에 쓴 사랑에 관한 이야기처럼 저는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을 만나길 바랐다. 김향안과 김환기 부부처럼 만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 아나운서는 구청에서 혼인 신고를 하며 “증인 서명이 필요하다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명해준 동료들 고맙다. 구청에서 접수하는데 재미있었던 점 또 하나. 혼인 신고 접수 후 ‘취소 불가’ 안내. 우리 이제 취소도 안 되고 증인들도 있으니 잘 살아보자”라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혼인신고, #취소불가란 해시태그를 남겼다.
  • 단독 무보급 남극 도달 김영미 “부딛혀봐야 나를 확인 할 수 있잖아요”

    단독 무보급 남극 도달 김영미 “부딛혀봐야 나를 확인 할 수 있잖아요”

    “저도 (남극 도달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 의심했던 시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사람이 생각보다 약하지도 않고, 일단 부딪혀봐야 내가 가능한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는 거잖아요. 겁내지 않고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내면 좋겠습니다.” 아시아 여성 최초, 한국인 첫 무지원 단독 남극점 도달에 성공한 산악인 김영미(42·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대장은 14일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수줍은 표정 남극 도달 과정을 설명한 그는 ‘무보급 단독’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첫 한국인이다. 지난해 11월 27일(현지시간)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50일 11시간 37분 만인 지난달 16일에 남위 90도에 도달했다. 그는 홀로 100㎏의 썰매를 끌고 1186.5㎞를 이동했다. 김영미 대장의 남극 프로젝트의 시작은 지난해 12월이 아닌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영미 대장은 “여러 가지가 자극이 됐지만 2004년 노르웨이 여성 등반가 2명이 연을 이용해서 남극을 횡단하는 내용의 책을 읽으면서 친구랑 남극 도달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당시에는 친구와 둘이 가려고 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단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준비도 철저하게 진행했다. 김영미 대장은 “(스틱으로 얼음을 찍으며) 하루 11시간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타이어를 끌기도 하고, 헬스로 상체 운동을 많이 했다”면서 “먹는 것도 하루 4500칼로리를 맞추기 위해 고기를 사다가 가지고 갈 수 있게 만들어 연료 주입하듯 먹었다”고 말했다. 맞춤형 장비도 준비했다. 그는 “노스페이스에서 제공한 젖어도 따뜻하고 뭉치지 않는 패딩반바지나 장갑, 얼굴에 맞춤형 마스크를 쓴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특히 맞춤형 마스크 때문에 얼굴이 하나도 안타서 사람들이 남극이 아니라 남산 다녀온 것 아니냐고 놀리기도 했다”며 웃었다. 맞닥뜨린 남극의 환경은 예상보다 훨씬 혹독했다. 그는 “사람들이 남극의 황량함과 외로움 때문에 힘들지 않았냐고 많이 묻는데 정신적인 고통보다 육체적인 고통이 더 컸다”면서 “매일 저녁 팔과 어깨, 목 등이 아파서 잠을 자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30대가 되면서 술을 거의 먹지 않고 있는데, (취기를 빌려) 잠을 자기 위해 술집을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프로젝트 초반 아침을 먹다 구토를 하기도 했다”며 말했다. 그는 남극에 가기 전 5㎏을 찌워서 출발했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14㎏이 빠져 있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적은 없었냐는 질문에 김영미 대장은 “남극점까지 못 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건 포기가 아니라 내가 최선을 다한 결과”라면서 “하루를 남겨두고도 남극점에 도달하는 것을 내려 놓을 수 있다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그동안의 준비가 마지막 하루를 갈 수 있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계획에 대해 그는 “아직 회복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자신에게 떳떳한 등반가로 남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이화엽 광양시청 과장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도서 400권 기증’

    이화엽 광양시청 과장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도서 400권 기증’

    이화엽 광양시청 투자일자리과장이 광양실버주택복지관에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도서 400권을 기증했다. 소설, 인문학,자기 개발 서적, 여가 관련 책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 과장이 평소 지식과 삶의 지혜를 공유하기 위해 즐겨 읽고 소장해 온 책들이다. 이 과장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어르신들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눔을 결심하게 됐다”며 지난 13일 광양실버주택복지관에 전달했다. 그는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광양실버주택복지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미소를 머금었다. 광양실버주택복지관은 광양실버주택 150세대와 인근 주민을 비롯 봉강면·옥룡면·광양읍 주민들도 즐겨 찾는 장소다. 김수일 광양실버주택복지관장은 “소중한 책을 기증해 주신 이화엽 과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복지관 내 북카페에 비치한 보내주신 책은 어르신들의 뜨거운 반응과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3월 개관한 광양실버주택복지관은 광양공공실버주택 1층과 2층에 위치해 있다. ‘활기찬 노후, 즐거운 인생’이라는 슬로건으로 어르신들의 여가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요가, 컬러링북, 시 낭송 등 10과목 12개 반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기밀유지 위반 아니냐”…아베 회고록에 시끌시끌한 일본

    “기밀유지 위반 아니냐”…아베 회고록에 시끌시끌한 일본

    지난 8일 발간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회고록을 놓고 일본 정치권이 연일 시끌시끌하다. 아베 전 총리가 각국 정상에 대해 적나라한 평가는 물론 알려지지 않은 외교 비화 등을 풀어놨다는 점에서 “업무상 기밀 유지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전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의원 3명 모두 아베 전 총리 회고록에 대해 정부를 상대로 질의했다. 혼조 사토시 의원은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상에게 “2018년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때 양국 정상이 그다음 해 오사카에서 개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쿠릴열도에 대해 합의하기로 했다는 회고록의 내용이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쿠릴열도는 일본이 영토 분쟁을 벌이는 곳으로 당시 외무상은 고노 담당상이었다. 고노 담당상은 이날 회고록과 관련된 질문에 “소관 밖의 일”이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다른 장관들도 회고록에 나온 내용에 대해 진위를 묻자 답변을 피했다. 혼조 의원은 “기밀 유지 의무 위반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책을 전부 읽지 않았다”며 “정부 입장에서 논평하기 어렵다”라고 답하는 데 그쳤다. 빚을 내서라도 각종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채 발행을 옹호했던 아베 전 총리는 재정건전성을 강조한 재무성과 대립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재무성에 대해 “나라가 망해도 재정 규율이 유지되고 있으면 만족한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요네야마 류이치 입헌민주당 의원은 이런 입장이 사실이냐고 묻자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제 와서 아베 전 총리의 마음을 짐작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회고록 내용을 객관적 자료와 비교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회학자 니시다 료스케 도쿄공업대 교수는 “회고록이라는 것은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구술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당시 자료나 증언을 대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회고록은 그가 총리직에서 퇴임한 이후인 2020년 10월부터 약 1년간 이뤄진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민감한 내용이 많아 출간이 미뤄졌다가 그의 사후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허락해 출간됐다. 아베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본론은 처음 15분 정도만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골프 이야기와 다른 국가 정상 험담만 했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일관계 파탄의 책임을 돌리면서 ‘확신범’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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