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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김없이 타고 남은 뒤에 보였다… 탈출을 향한 고백

    남김없이 타고 남은 뒤에 보였다… 탈출을 향한 고백

    불은 모든 것을 태운다. 남김없이. 한데 어떤 불은 파괴가 아니라 탈출이 되기도 한다. 연작소설 ‘용궁장의 고백’은 바로 그 불에서 시작한다. 시각장애인이면서도 여행하고 춤을 배우는 등 낯선 경험에 대한 도전을 즐기는 조승리 작가가 썼다. 신도시 한복판, 낡은 모텔 ‘용궁장’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투숙객 전원이 참변을 당했다. 그중엔 주인공 5남매의 부모도 있다. 하지만 합동 장례식장에는 곡소리가 없다. 이 기이한 침묵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의 출발점이다. 누가 불을 질렀는가가 아니라, 왜 아무도 울지 않는가. 소설은 1부부터 5부까지, 각기 다른 인물의 고백 형식으로 구성된다. 그러니까 하나의 사건을 피해자와 가해자, 설계자, 생존자, 조력자 등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는 것이다. 이런 연작 방식은 가해와 피해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고 진실은 하나의 목소리로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 할 때 종종 쓰인다. 1부는 70년간 가정폭력과 형제 부양에 시달린 끝에 부모의 죽음을 바라는 자신을 고백하는 시각장애인 여성의 이야기다. 2부는 죽은 아버지의 편애와 형제들의 희생 위에 안락하게 살아온 ‘가해자’ 막내 남동생의 이야기다. 가부장제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던 시절, 한 가족 안에서 누군가의 평화는 다른 누군가의 살을 깎아 만들어지기 일쑤였다. 이런 ‘폭력’은 늘 ‘사랑’과 ‘도리’의 이름으로 포장됐다. 작가는 그 포장지를 거침없이 벗겨내고 가족이란 성역에 불을 놓는다. 그는 ‘천륜’과 ‘인륜’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에게 강요된 희생의 구조를 해부하면서도, 그 구조에 갇힌 인물들을 단지 피해자란 틀에 가두지 않는다. 인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선택하고, 공모하고, 때로는 또 다른 폭력의 공범이 된다. 3~5부도 형식은 비슷하다. 생존인지 복수인지 불분명한 경계를 만들고, 그 경계에 대한 해석을 독자에게 맡긴다. 책이 불편하면서도 아름다운 이유다. 용궁장이 전소된 뒤 남은 자들은 새 삶을 시작한다. 고백의 과정이 모두 끝나고, 마침내 “봄볕 아래” 모인 가족들. 하지만 비극을 양분 삼아 피워낸 해방감 뒤로, 이 행복이 누군가의 고통 위에 세워졌을지 모른다는 여운이 묵직하게 남는다. 작가는 “이 이야기는 기이할 정도로 평온했던 어느 장례식장에서 구성됐다”며 “천륜이라는 굴레를 짊어진 채 각자의 지옥을 버텨내고 있을 이들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고 했다.
  • 워터멜론향에 담아 왔다… 시의 온기와 용기

    워터멜론향에 담아 왔다… 시의 온기와 용기

    ‘이상함’을 ‘없음’으로 치환하고이해 포기하고 자폐 택한 세계불평등·소외에 대한 공감 전해 초여름의 내음을 가득 품은 시집이 봄에 도착했다. 이를테면 ‘워터멜론향 각성 캔디’와 같은 시어들. 아무래도 시인이 계절을 착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괜찮다. 시는 원래 시대착오의 감각으로 쓰이는 것이니까. ‘나’와 ‘여기’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우리를 다른 곳으로 떠나게 한다. 그 여행에 작은 ‘메신저 백’ 하나 가볍게 들어주면 좋을 것이다. 박상수(52) 시인의 새 시집 ‘메신저 백’을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바다 라벤더의 향기와 출렁임은 우리가 사는 곳까지 닿지 않았지만 괜찮아, 그래도 각자의 애착 소파를 기어코 만들어서 시간을 우리 곁으로 데려왔지, 혼잣말로 끝낼 수 없는 글자들로 구슬 안을 채워서 밀봉하여 교환하는 거야, 구슬이 가득 모이면 녹이고 용접해서 커다란 텍스트 마블링 유리창을 만들자, 하지만 오늘은 우리의 마지막날, 워터멜론향 각성 캔디를 나눠 먹으면서 펼쳐지는 마지막 윤독회”(시 ‘서촌 일요 독서회’ 부분) 화한 여름의 감각이 밀려든다. ‘워터멜론향 각성 캔디’ 때문일 것이다. ‘수박향’이 아니라 굳이 ‘워터멜론향’이라고 한 것은 ‘수박향’이라고 썼을 때 상실되는 어떤 감각이 아쉬워서다. ‘워터멜론향’이라고 할 때만 느껴지는 어떤 상쾌함. 시인은 그걸 붙잡고 싶었을 것이다. ‘워터멜론향’이 시집을 휘감는다. 초록과 분홍이 어우러진 표지 디자인은 그래서 공교롭다. 그러나 시집은 후각과 시각의 심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얼굴을 파묻은 채로 나는 생각해 한 사람이 제외되어도 돌아가는 세상을, 언제나 그 사람을 제외시키면서 고요해지는 세상을, 버스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리고 신호등이 바뀌고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고, 알고 있지 내가 맡은 책상 위에는 함부로 던져둔 저주들이 가득하겠지만 숨이 막힐 때마다 몸이 부풀어서 단추가 터지고, 녹슨 혈관들이 여길 덮어버리는 풍경을, 내가 있는 자리만 철조망이 둘러져서 녹색 피가 번져가고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세상을,”(시 ‘무호흡’ 부분) 이상한 사람 하나쯤 없는 셈 치면 그만이다. 그렇게 하면 세상은 시끄럽지 않을 것이다. 그 차디찬 고요 속에서 우리의 숨은 점점 막힌다. 숨을 참는 나는 점점 부풀고 기어이 터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피가 낭자한 그 현장은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 ‘이상함’을 ‘없음’으로 치환해 버리는 세계. 그 숨 막히는 동일성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여기 물이 새고 있어요, 발목까지 젖어가고 있어요 … 어서 이곳을 탈출하세요”(시 ‘다시, 파견’ 부분) “그런 소나무가 있대, 불에 타야 열리는 솔방울, 그 안에 씨앗을 숨겨놓는 소나무가, 그렇다면 소나무 씨앗이 처음 만나는 흙은 잿더미일 거라는 말, 세상을 휩쓴 재앙이 아니면 열 수 없도록 자신을 감옥에 가둬버린 솔방울의 이야기,”(시 ‘별채의 밤’ 부분) 서로를 이해하기 포기한 세계에서 우리는 결국 자폐를 결단한다. ‘솔방울’은 그런 우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렇게 끝나버리진 않는다. “모든 것은 덧없어도 한때는 찬란하다는 말을 새기며, 잿더미 다음에도 씨앗을 피워올리는 소나무의 긴긴 이야기를 이리저리 완성해보고,”(같은 시) 뜨거운 폐허를 딛고 솔방울은 마침내 열린다. 다시 생을 시작한다. 박상수는 2000년 ‘동서문학’에 시가, 2004년 ‘현대문학’에 평론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명지대 문예창작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시집 끝에는 산문 한 편(미미하고 소소한, 그래도 우리)이 실렸다. 그는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책을 읽고 시를 쓰겠다”고 한다. “불평등, 소외, 계급, 젠더, 노동이라는 말에 내가 조금이라도 민감성과 부채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내 몸에 남은 이 미미하고 소소한 시간의 상흔들 때문이다. … 먼저 떠난 사람이 남긴 문장을 되뇌어 본다. 그리고 입술 밖 너에게 건넨다. ‘물결의 신비, 우리 더 좋은 곳으로 가자.’”
  • 탄소 탕진한 인류…종말을 향한 폭주

    탄소 탕진한 인류…종말을 향한 폭주

    3억년간 땅속 저장된 이산화탄소인간이 불과 200년 만에 태워버려인류 문명, 이미 환경적 ‘파산선고’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3월 23일 ‘2025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측정한 연평균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423.9ppm으로 산업화 이전인 1750년과 비교해 152%에 이르렀다. WMO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만 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은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책 제목은 ‘탄소를 쓰는 인간’ 정도로 해석된다. 3억 6000만 년 전 고생대 석탄기 때 식물들이 광합성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땅속에 묻었다. 석탄과 석유는 자연이 수백만 년에 걸쳐 공들여 만든 이산화탄소 저장소다. 그런데 인간은 불과 200년 만에 그것들을 다시 꺼내 태움으로써 대기 중에 방출해버렸다. 그러니 탄소 인간으로 불릴 수밖에. 저자인 신익수 숭실대 화학과 교수는 “2024년 5월 426.9ppm이라는 숫자를 목도했을 때, 30년간 내가 배워 온 학문이 현실 세계에 내리는 파산 선고를 들었다”고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인류 문명이 마주한 현실, ‘이미 받아든 파산선고’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화학자의 시선으로 냉정하게 설명한다. 그동안 과학기술은 인류가 맞닥뜨린 수많은 문제를 해결했다. 그렇지만 기후변화를 촉발시킨 지구 온난화 문제만은 쉽지 않다고 신 교수는 단언한다.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리라 믿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자기기만에 불과하다. 19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가 말한 ‘제번스의 역설’에서 지적했듯, 기술 발전으로 자원 사용 효율성이 높아지면 사용 비용이 낮아지면서 자원의 총 소비량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난다. 인공지능(AI) 성능과 연산 효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역설적으로 전력 소비가 폭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전기차가 마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훌륭한 선택같지만,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차선책이며 과도기적 도구일 뿐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분명하다. “지구에 외계인이 침략하면 모두 힘을 합쳐 대항해야 하는 것”처럼 지구와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온실가스라는 거대한 적에 대해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야 한다. 원자력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필요하고, 재생에너지는 불안정하지만 확대해야 하며, 액화천연가스(LNG)는 불완전하지만 당분간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신 교수는 이런 전략에 대해 “이것은 애국심의 문제가 아니라 산수의 문제이고,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물리 법칙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이어 과학자로서 인류 앞에는 의도적으로 경제 규모를 축소하고 불편을 감수하며 질서 있게 후퇴하는 ‘통제된 붕괴’와 끝까지 성장을 고집하다가 기후 파국으로 끝내 문명이 붕괴하는 ‘혼돈의 붕괴’라는 두 가지 ‘붕괴’ 선택지만 남아있다고 선언한다. 인간은 스스로를 ‘지혜로운 자’(호모사피엔스)라고 이름을 붙이며 까불다가 결국 6번째 대멸종의 문 앞에 서게 됐으니, 씁쓸한 일이다.
  • 세대 갈등·충돌에 취약한 사회… ‘영포티’를 논쟁거리로 만들다

    세대 갈등·충돌에 취약한 사회… ‘영포티’를 논쟁거리로 만들다

    2030세대 기회 줄고 경로 단절 누적40대의 태도보다 사회구조 영향 커 젊은 감각과 적극적 소비, 자기관리의 대명사였던 ‘영포티’는 어째서 젊어 보이려는 안간힘, 기득권적 여유, 과시와 허세의 이미지로 바뀌었을까.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에서 한국 사회의 주요 정치·경제 현안을 대상으로 정책 분석과 구조적 연구를 수행했던 저자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뜨거운 논쟁 대상이 된 영포티를 분석한다. 그는 영포티가 세대 간 간극, 갈등이 더 큰 충돌로 비화되기 쉬운 구조적 환경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표식이라 설명한다. 그러면서 영포티라는 이름이 은폐하고 있는 사회 설계의 결함을 드러내기 위해서 책을 썼다고 밝힌다. 영포티라는 말이 등장했을 때는 ‘늙지 않는 중년’이라는 비교적 이상적인 이미지에 가까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정적인 사회적 용어로 변모했다. 저자는 “왜 한때 장려되던 삶의 방식이 어느 순간부터 비난의 표적으로 전환되었는가”라고 질문한다. 이는 40대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2030세대가 경험한 기회 축소와 경로 단절의 누적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세대 간 자산 격차를 단기간에 증폭시킨 계기였다. 유동성 확대와 자산 가격 급등은 기존 자산 보유자에게는 복리 효과를 가속하는 장치로 작동했다. 그러나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집단에게 그 상승은 기회가 아니라 장벽이 됐다. 그때 호출된 이름이 영포티였다는 것이다. 유독 40대가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2030세대의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문제는 권력 그 자체가 아니라, 과거에 말해 온 기준과 현재의 선택 사이의 단절이다. 말은 남아 있고 기록은 지워지지 않는데, 그 말이 더 이상 설명되지 않는 순간 일관성은 붕괴되고 신뢰는 증발한다. 권력과 일상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설명 없는 태도는 더 이상 용인되지 않는다. 저자는 갈등을 만들어 낸 구조를 바라봐야 이름만 바뀐 채 반복해서 재생산되는 영포티 같은 표식의 본체를 드러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저출산·고령화 ‘가족 절벽’ 시대… 느슨한 관계 속 행복 찾기

    저출산·고령화 ‘가족 절벽’ 시대… 느슨한 관계 속 행복 찾기

    ‘가족은 이래야 한다’ 문화적 압력구성원 사생활 대립하게 만들어결혼과 출산 고집은 시대착오적 “가족은 중층적 의미를 담은 단어다.” 가족학·인구학 전문가인 진미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복잡미묘한 현재 한국 사회 가족의 모습을 살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는 통계와 정책, 비즈니스와 경제 분야 담론에 가려져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개인과 가족의 삶을 조명한다. 과거에 급제해 가문을 일으키던 조선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개인의 성공 = 가족의 성공’이라는 공식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연습생이 가족을 떠올리며 성공을 꿈꾸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개인의 성공과 가족의 성공이 분리되지 않는 현상을 ‘가족주의’라고 한다. 가족주의는 하나의 신념 체계로 ‘가족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문화적 압력이다. 특히 서정적 가족주의는 정서적 유대감으로 맺어진 이상적인 가족에 대한 신념으로 ‘가족은 모진 세상의 풍파 속에서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라는 이상을 심어준다. 저자는 가족주의가 역설적으로 가족을 회피하게 만들며, 구성원의 사생활과 대립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또 이런 양가감정 때문에 죄책감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 배경에는 가족을 신성화하는 ‘가족 신화’가 있다고 꼬집는다. 이런 가족 신화는 갈등을 회피하게 만들고 죄책감을 유발하며 궁극적으로는 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결혼과 출산이 가족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다. ‘가족 절벽’ 시대, 저출생·고령화·양극화의 파고 속 변화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은 끊임없이 변한다. 저자는 ‘모든 가족은 고유하며, 모든 가족은 다르다’라는 인정에서 가족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또 굳이 관계성에 대한 로망을 꼭 가족에 국한할 필요도 없다고 조언한다. 느슨하고 사소한 관계도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으며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확정

    근무하던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교사 명재완(48)에 대해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영리약취·유인 등) 등으로 기소된 명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30년도 유지했다. 명씨는 지난해 2월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하교하던 김하늘(당시 7세)양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해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범행 전에는 인터넷으로 ‘사람 죽이는 방법’ 등을 검색했고, 범행 당일 흉기를 구입해 방음 처리가 된 시청각실에 숨겼다. 앞서 명씨는 2024년 12월 9일 우울증 치료를 이유로 질병 휴직했다가 같은 달 30일 조기 복직해 이듬해 2월 3일부터 학교에 출근했다. 1·2심에서 명씨는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수년간 정신질환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는 점은 인정되지만 교사라는 직업과 경력을 고려하면 오히려 책임이 더 무겁다”고 판시했다. 2심은 “범행 당시 사물 변별 능력 및 의사 결정 능력이 저하됐다고 볼 수 없어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대법원은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낀 인물을 범행 대상에서 배제한 점, 미리 계획한 바에 따라 범행한 점, 범행 후 은폐하려는 행위들을 한 점 등을 종합하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초등학교 교사의 지위에 있던 피고인이 학교에서 7세의 피해자를 살해한 점, 범행 방법이 잔인하고 포악한 점 등을 종합하면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라고 밝혔다.
  • “이거 내 얘기네” 자기 전 무심코 한 ‘이 행동’ 4가지…심장병 위험 높여

    “이거 내 얘기네” 자기 전 무심코 한 ‘이 행동’ 4가지…심장병 위험 높여

    미국에서 고혈압,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연간 100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유명 심장 전문의가 심장에 ‘독’이 되는 치명적인 수면 습관 4가지를 공개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뉴저지 저지쇼어 대학병원의 심부전 전문의 신시아 코스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4가지 잘못된 취침 습관과 개선 방법을 전했다. 코스 박사는 “수면은 몸과 마음이 재충전되고 회복하는 중요한 시간”이라며 “잠을 자면서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심박수와 혈압이 낮아지고, 비로소 심장이 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규칙한 수면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방해해 심장병의 주요 위험 요인인 비만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코스 박사가 지적한 첫 번째 습관은 ‘매일 밤 다른 시간에 불규칙적으로 자는 것’이다. 규칙적인 수면은 생체 리듬을 안정화시키고, 이는 심박수와 혈압 등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2025년 ‘뉴트리언츠’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면이 불규칙한 사람일수록 체중이 무겁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가 낮아 심장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 박사는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면 밤사이 자연스럽게 떨어져야 할 혈압이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높은 혈압이 계속되면 혈관에 부담을 줘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목욕이나 책을 읽거나 차분한 음악을 듣는 등 편안한 취침 루틴을 만들어 몸에 쉴 시간이 됐음을 알려줄 것을 조언했다. 두 번째 치명적 습관은 바로 잠들기 전 간식을 먹는 행동이다. 2023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10만명 이상의 식단 기록을 조사한 결과 밤 9시 이후에 식사하는 사람은 저녁 8시 이전에 마치는 사람보다 심장병 위험이 13% 높았다. 코스 박사는 “취침 3시간 전부터는 알코올, 카페인, 설탕이 들어간 음료, 매운 음식 등을 특히 피해야 한다”며 “알코올은 혈압 조절에 중요한 렘(REM) 수면을 방해하고, 카페인은 각성을 촉진한다. 매운 음식에 포함된 캡사이신은 체온을 높여 수면의 질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불편한 베개나 더운 온도 등 부적절한 수면 환경도 주의가 필요하다. 잠을 잘 때 신체가 불편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돼 혈압과 심박수를 높인다. 실제로 24도 이상의 더운 방에서 잠을 자는 경우, 적정 온도를 유지할 때보다 스트레스 관련 심장 질환 발생 확률이 1.4배 더 높았다. 코스 박사는 “침실은 시원하고 어둡고 조용해야 한다”며 “불편한 베개나 오래된 매트리스, 배경 소음 등을 잘 관리해 쾌적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취침 전 TV나 휴대전화를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우리 몸은 자극적인 영상을 보게 되면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해 혈압과 심박수가 급증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심장 질환 환자들이 5분 동안 스트레스를 주는 영상을 시청했을 때 호흡이 가빠지고 혈압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휴대전화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코스 박사는 잠자리에 들기 최소 1시간 전에는 모든 전자기기를 끌 것을 강조했다.
  • “재능도 없이 엄마 덕에”…이 유명 여배우 ‘딸’ 패션쇼 한번에 SNS 발칵

    “재능도 없이 엄마 덕에”…이 유명 여배우 ‘딸’ 패션쇼 한번에 SNS 발칵

    평범한 모델 지망생들에겐 평생의 꿈인 패션쇼 런웨이에 할리우드 여배우 니콜 키드먼의 딸이 손쉽게 입성하자 ‘부모 찬스’로 쉽게 성공 기회를 얻는 ‘네포 베이비’(nepo baby·낙하산 자녀) 논란이 재점화했다. 이들과 달리 억만장자 부모를 두고도 스스로 길을 개척한 ‘안티 네포 베이비’ 역시 함께 주목받고 있다. 1일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 키드먼의 딸 선데이 로즈 키드먼(17)이 최근 뉴욕 패션위크 캘빈클라인 런웨이에 선 뒤 온라인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낙하산은 역겹다”, “부모 인맥이 없었으면 지금쯤 다른 모델들 옷이나 입히고 있겠지” 같은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의 딸 하퍼 베컴(14)이 10대 초반 여아를 겨냥한 스킨케어 브랜드 론칭을 예고하면서 또 한 번 불씨가 지펴졌다. “전부 하퍼의 아이디어였다”, “어릴 때부터 사업을 꿈꿔왔다”는 홍보 문구가 쏟아졌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10대들에게 ‘성공 불안’을 심어준다는 비판과 함께, 특권층의 손쉬운 창업 경로에 씁쓸함을 느낀다는 목소리가 뒤따랐다. 네포 베이비들의 화려한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배우 주드 로의 딸 아이리스 로(25)와 전직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의 딸 카이아 거버(24)는 지난달 열린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 레드카펫을 함께 누볐다.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브루클린은 혹평받은 야생동물 사진으로 책을 내고, 논란이 된 요리 실력을 내세워 제품까지 출시했다. 전설적인 록 밴드 롤링스톤스의 기타리스트 로니 우드의 딸 리아 우드(47)는 이와 대조적인 사례로 주목받는다. 아버지 재산이 약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리아 우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내 통장에 수백억원을 넣어주지 않은 게 오히려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받은 도움이라곤 “가끔 밥값이나 학비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남편과 둘이 죽어라 일하며 모기지를 갚고, 낡은 돌담 수리비를 마련해왔다”며 “유명한 집안에서 그냥 돈을 받아 쓰는 아이들을 보면 일에 대한 열정도 배고픔도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부모의 후광을 거부하고 스스로 길을 걷는 자녀들을 두고 ‘안티 네포 베이비’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마돈나와 영화감독 가이 리치의 아들 로코 리치(25)도 한 사례다. 그는 열여섯 살이던 2016년 런던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고, 정원센터 창업까지 고민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표현주의 화가의 길을 택한 그는 자신의 유명한 집안을 숨기기 위해 ‘레드’(Rhed)라는 가명으로 그림을 팔았다. 2022년 마돈나의 아들로 신원이 알려진 뒤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런던 ‘더 페인팅 룸스’에서 개인 전시회를 열어 부모가 직접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 ‘3번 이혼’ 하이틴 스타 여배우 “어떻게 다들 그렇게 잘 사는지 짜증”

    ‘3번 이혼’ 하이틴 스타 여배우 “어떻게 다들 그렇게 잘 사는지 짜증”

    80년대 ‘책받침 여신’으로 불리던 최고의 하이틴 스타 배우 이상아가 세 번의 이혼에 대한 심경을 솔직히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2TV 생생정보’에서는 화려한 연예계를 떠나 전원주택에서 새로운 삶을 꾸리고 있는 이상아의 일상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아는 전성기 시절 돌연 결혼을 발표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26살인가 27살에 결혼을 했다”며 당시의 선택이 단순한 사랑 이상으로 배우로서의 갈증 때문이었음을 고백했다. 이어 “하이틴 배우들이 주부 배우로 변해 가는 시기였다. 나도 그때 결혼하면 어린 이미지를 벗어나서 성숙한 배우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첫 번째 결혼은 불과 1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이후 이어진 두 번의 결혼 역시 이혼이라는 종지부를 찍었다. 이상아는 “내가 결혼 생활도 열심히 했는데 이혼하면서 집도 다 날렸다. 방송도 했고 장사도 열심히 했는데 남는 게 없었다”며 경제적, 심리적으로 무너졌던 암흑기를 털어놨다. 그는 타인의 화목한 가정을 보며 “짜증 난다. 어떻게 다들 그렇게 잘 사는지 모르겠다”고 솔직한 질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쉬운 가족의 그림이 왜 나한테는 없을까 싶다. 그 간단한 일을 나는 왜 못할까 싶어서 정말 어렵게 느껴졌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상처를 뒤로하고 현재 전원생활 중인 그는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옛날에는 질투도 많고 시기도 많았는데 지금은 심적으로 많이 안정됐다. 미움도 가시고 쫓기는 마음도 없어져서 여유로워졌다”며 과거의 날 선 감정들을 내려놓았음을 알렸다.
  • ‘독도는 일본땅’…日 정부, 도쿄 중심에 왜곡 교육관 운영

    ‘독도는 일본땅’…日 정부, 도쿄 중심에 왜곡 교육관 운영

    지난해 말 일본 정부가 도쿄의 ‘영토주권전시관’ 맞은편에 ‘교육관’을 확충해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최근 이곳을 조사차 방문했다”며 “‘게이트웨이 홀’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의 단체 관람을 유도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대 8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3면의 초대형 스크린을 갖춰 영상을 통해 독도에 관한 왜곡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강연회와 심포지엄을 개최할 수 있고 원격지와 화상으로 연결하는 학습 및 워크숍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특히 기존 전시관과의 차이점은 단체 관람을 위해 점심 식사 장소도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교육관의 다른 벽면에는 영토 문제를 다룬 책을 비치해 도서관 기능으로도 활용됐고 “독도=일본땅”으로 표기한 지도 등을 검색할 수 있는 ‘디지털 지도 전시대’도 마련돼 있다. 서 교수는 “2018년 도쿄 히비야공원 내 시정회관 지하 1층에 첫 개관을 한 후 지금까지 매년 방문해 독도 왜곡 현장을 조사하고 꾸준히 대응해 왔다”며 “무엇보다 매년 관람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전시관 폐쇄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하고 우리 국민은 독도 관광 활성화를 통해 실효적 지배를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하루 8시간 자면서 의대 6곳 합격”…서울대 의대생이 밝힌 공부법

    “하루 8시간 자면서 의대 6곳 합격”…서울대 의대생이 밝힌 공부법

    서울대학교를 포함해 의과대학교 6곳에 수시 합격한 ‘의대 수시 6관왕’ 이주안씨가 공부 비법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S는 지난달 31일 ‘전교 1등 서울대 의대생이 말하는 1등급 공부습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현재 서울대 의대에 재학 중인 이씨는 2024년 서울대를 포함해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의대 6곳에 모두 합격했다. 이씨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일반고에 다니며 내신 평균 1.07을 받았고 정시에서도 전 과목 1등급을 받았다. 어린 시절 이씨는 대통령, 천문학자 등을 꿈꿨다. 고등학생이 된 이씨는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이 신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의사로 진로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중학교 시기에 ‘공부 습관’을 정립한 게 대학 입시에 밑거름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중학교 성적 자체가 결정적이진 않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가 어떻게 공부할지 감을 잡는 시기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자신만의 필기 방식과 시험 기간 루틴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수업 시간에 교과서와 자습서 내용을 비교해 모든 걸 적는 것이 아닌 중요한 부분을 메모하는 식으로 자신만의 필기 체계를 만들었고, 이를 고등학교 때까지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시험 기간에는 어떤 과목을 먼저 공부하고, 암기 과목은 언제 시작할지 등 나만의 루틴을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공부에 대한 체계가 잡히면서 학습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씨는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데 학원에 앉아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며 “그날 배운 내용은 귀가하기 전까지 반드시 이해하고, 모르는 부분은 바로 질문해 해결하려 했다”고 밝혔다. 수업 시간 자체를 ‘내 공부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무리하게 밤새워 공부하기보다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깨어 있는 시간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진학 전 준비에 대해선 수학과 과학의 기초를 강조했다. 이씨는 “중학교 때 최소한 고1 수학까지는 끝내고 가는 것이 고교 내신에 훨씬 유리하다”며 “심화 문제도 완벽히 풀지 못하더라도 한 번쯤 건드려 보며 수준을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학 역시 중등 과정 개념이 탄탄해야 고등학교에서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내신 ‘1.07’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는 시간 관리를 들었다. 이씨는 시험 기간 점심시간조차 아껴 공부에 집중했다고 했다. 또 ‘오답 관리’도 중요한데 특히 수학 오답은 단순 실수와 의미 있는 실수, 개념을 몰라 틀린 경우 등으로 나눠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씨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독서 습관이 큰 밑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이씨는 유치원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고,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은 경험이 읽기와 이해력을 자연스럽게 길러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독서 습관 덕분에 그는 “중고등학교에 가서는 지문이 비교적 빨리 이해됐다”고 밝혔다.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부터 과도하게 공부에 매달릴 필요는 없고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어린 시절 음악과 오케스트라, 체육 활동 등 학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고, 과학 잡지 기자단 활동 등 관심 분야를 스스로 찾아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부모님의 영향에 대해 그는 “공부를 강요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것이 지적 호기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현재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이씨는 정신건강의학과로 진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성동구, ‘제9회 송정마을 벚꽃축제’ 개최

    성동구, ‘제9회 송정마을 벚꽃축제’ 개최

    서울 성동구는 오는 3일부터 이틀간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송정 제방길(벚꽃길)에서 ‘제9회 송정마을 벚꽃축제’(포스터)가 개최된다고 1일 밝혔다. 축제는 송정마을 벚꽃축제 추진위원회가 주최해 주민이 기획부터 준비, 운영까지 직접 참여하는 주민 주도형 축제다. 2015년 첫 개최 이후 매년 이어져 오며, 성동구의 대표 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심 공간은 매년 봄이 되면 벚꽃이 터널 형태로 펼쳐지는 제방길이다. 이곳 산책로는 서울시의 걷고 싶은 거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먹거리, 문화 콘텐츠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4일에는 개회식과 함께 송정체육공원 무대에서 초청 가수의 공연이 펼쳐지며, 벚꽃길에서는 버스킹과 클래식 공연이 이어진다. 플리마켓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비누, 방향제, 책갈피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북페어’에는 12개의 출판사가 참여해 다양한 책 소개와 사인회, 도서 할인 판매 등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송정동 마을 단체가 운영하는 먹거리 존, 푸드트럭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고, 이색적인 벚꽃 포토존도 마련된다. 구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송정 벚꽃길을 찾아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따뜻한 봄의 기억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암 투병 아내 버리고 31살 어린 ‘딸 친구’랑 재혼” 충격…유명 축구 해설가 논란

    “암 투병 아내 버리고 31살 어린 ‘딸 친구’랑 재혼” 충격…유명 축구 해설가 논란

    영국의 유명 축구 해설가 리처드 키스(68)가 암 투병 중이던 아내를 두고 불륜을 저지른 뒤 31살이나 어린 딸의 친구와 결혼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키스의 전처 줄리아는 “(키스의) 끊임없는 거짓말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이혼 전 그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았다’, ‘준비가 된다면 돌아가겠다’, ‘관계를 정리하고 돌아가겠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키스는 2016년 줄리아와 이혼한 뒤, 2023년 딸의 친구였던 루시 로즈와 재혼했다. 최근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이 포착되면서 키스의 사생활 논란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줄리아가 갑상선암으로 투병하던 시기 두 사람이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키스와 로즈는 카타르에서 만났으며, 키스는 13년 전부터 최근까지 카타르에 거주했고 로즈는 카타르에서 일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키스는 “줄리아가 암으로 죽어가고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줄리아는 이미 몇 년 전에 암에서 회복했고 로즈는 제마(딸)의 가장 친한 친구가 아니다. 사실이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4년간의 결혼 생활이 끝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로즈는 갑자기 내 삶에 나타나 큰 힘이 되어줬다”며 “(로즈와) 강압적인 관계였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며,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나이 차를 듣고) 많이 당황하지만 내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자녀를 갖고 싶다. 지금 나이에 아이를 갖게 된다면 매우 행복한 남자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줄리아는 키스와 로즈의 불륜으로 인해 딸 제마가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마는 로즈에게 여러 건의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 법적 조치를 당했으나 검찰은 기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아는 이혼 후 ‘남자의 외도 극복 가이드’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 뒤 “키스의 외도는 내 삶을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삶도 파괴했다”고 토로했다. 키스는 영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 해설가로 활동했으나 성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카타르 TV에서 활동 중이다.
  • 완도군, ‘도서 요약 전자 구독 서비스’ 운영

    완도군, ‘도서 요약 전자 구독 서비스’ 운영

    전남 완도군이 4월부터 군민들이 효율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독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도서 요약 전자 구독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신간·베스트셀러의 내용을 핵심 위주(A4 5~10매 분량)로 요약해 제공한다. 경제·경영, 인문 교양, 사회과학, 문학 등 전 분야를 망라한 8700여 종의 도서 요약본을 제공하며 추후 매월 20~30종의 신규 도서 요약본을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특히 영미, 유럽, 일본 등 최신 해외 도서 2300여 종을 함께 제공하고 텍스트뿐만 아니라 오디오북, 동영상 강연도 이용할 수 있어 ‘듣고 보는 독서’가 가능하다. 또 매주 월요일 아침 엄선된 6종의 도서 요약 정보를 알림톡으로 발송해 주는 ‘북 도시락’ 서비스를 통해 군민의 자기계발을 돕는다. 도서 구독 서비스는 군민이면 누구나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신청은 완도군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군립도서관(061-550-6900~2)으로 문의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도서 구독 서비스가 최신 독서 경향을 접하고 디지털 환경에 발맞춘 독서 환경과 함께 ‘책 읽는 완도’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출판계도 손절…‘성범죄 의혹’ 황석희, 에세이 판매도 중단

    출판계도 손절…‘성범죄 의혹’ 황석희, 에세이 판매도 중단

    유명 번역가 황석희(47)씨가 과거 성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방송·광고계에 이어 출판계도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1일 황씨가 펴낸 에세이 ‘번역: 황석희’와 ‘오역하는 말들’은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대형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서점 사이트에서 해당 책을 검색하면 ‘품절’이라고 뜬다. ‘오역하는 말들’을 펴낸 출판사 북다 측은 텐아시아를 통해 “이슈가 발생했고 사회적으로 물의가 있는 사안이라 현재 온라인 부분은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손절’ 움직임은 방송·광고계에서 먼저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유퀴즈’ 유튜브 계정에서는 황씨의 출연분이 비공개 처리됐다. 황씨는 지난 2022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신의 한 수’ 특집에 출연해 자신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영화 ‘데드풀’ 번역의 뒷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초 출연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335회도 OTT와 MBC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황씨를 모델로 고용한 패션 브랜드도 광고 영상과 콘텐츠를 삭제했다.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빈폴’은 최근 브랜드 캠페인 모델로 황씨를 기용해 영상 등 콘텐츠를 제작했으나, 의혹이 제기된 직후 삼성물산 패션몰(SSF) 등 공식 플랫폼에서 관련 콘텐츠들이 사라졌다. 이 같은 ‘황석희 지우기’는 황씨의 성범죄 이력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황씨가 과거 성범죄 혐의로 두 차례 기소돼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황씨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짧은 입장문을 올리고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황씨는 이어 이러한 내용의 입장문을 제외한 모든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하고 댓글 기능도 닫는 등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사실상 폐쇄했다. 한편 황씨는 영화 ‘데드풀’ ‘스파이더맨’ 등에서 재치 있는 번역을 선보여 큰 사랑을 받았다. 대중 매체에서는 그를 ‘스타 번역가’ ‘초월 번역의 신’이라는 수식어로 부르기도 했다. 영화 ‘웜바디스’ ‘보헤미안 랩소디’ 등 600여 편을 번역했으며,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SF 대작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번역도 담당했다.
  • 합병 지연·리스크 여전… IPO 제동 걸린 양대 코인 거래소 [뉴스 분석]

    합병 지연·리스크 여전… IPO 제동 걸린 양대 코인 거래소 [뉴스 분석]

    두나무, 지분 규제에 합병 불확실성 가상자산 부진에 꺾인 실적도 발목빗썸, 당국 제재·오지급 경영진 연임책임 논란 지속… 2028년 이후 상장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2위인 두나무와 빗썸이 나란히 주주총회를 열었지만,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성장’이 아닌 ‘기본’에서 동시에 제동이 걸렸다. 외형 확대에 집중해 온 전략이 상장 국면에서 내부통제·지배구조·수익 안정성이라는 검증대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모두 상장 시계를 늦출 수밖에 없게 됐다. 3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두 거래소는 거래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다만 이 구조는 거래량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호황기에는 가려졌던 문제가 상장 단계에서 다시 부각되는 흐름이다.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을 전제로 IPO를 추진해 왔지만, 일정이 3개월가량 미뤄지며 상장이 지연됐다. 합병이 완료돼야 상장 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일정 지연이 곧 IPO 지연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법안) 등 규제 체계가 확정되지 않은 점도 변수다. 합병 구조 자체가 향후 규제 방향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이날 주총 질의응답에서는 합병 구조를 둘러싼 불안이 이어졌다. 오경석 대표는 합병 구조 변경 여부에 대해 “원안대로 추진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 실적 역시 부담 요인이다. 두나무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8050억원에서 2024년 9838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7089억원으로 감소했다. 가상자산 시장 호황이 꺾이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빗썸은 실적 변동폭이 더 컸다. 순이익이 2023년 243억원에서 2024년 1618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780억원으로 줄었다. 문제는 주총에서 실적보다 내부통제와 제재 대응 문제가 더 크게 부각됐다는 점이다. 이날 빗썸은 IPO 시점을 2028년 이후로 늦추고, 2027년까지 내부통제와 회계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지금 상태로는 상장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질의응답에서도 이러한 한계가 그대로 드러났다. 배당 계획에 대해 묻자 이재원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고민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고, 오지급 사고 역시 “휴먼에러”라는 설명과 재발 방지 대책 제시에 그쳤다. 금융정보분석원(FIU) 제재 대응과 관련해 행정소송 제기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 나오자 한 주주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만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의 연임을 두고는 책임 논란이 여전하다. 금융당국 제재와 오지급 사태 모두 현 경영진 체제에서 발생했음에도 연임이 이뤄지면서 책임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빗썸은 빗썸홀딩스가 약 73.56% 지분을 보유한 구조 아래 계열사와 해외 법인이 얽혀 있어 지배구조와 책임 체계 역시 상장 과정의 추가 변수로 꼽힌다.
  • 책 읽고 영어 배우고…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임시 개관

    책 읽고 영어 배우고…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임시 개관

    서울 영등포구가 도심 속 독서와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구립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을 임시 개관한다고 31일 밝혔다. 브라이튼 여의도 아파트 지하 1층에 있는 도서관은 전용면적 3488㎡ 규모로 일반자료실, 어린이자료실, 영어 자료실·키즈카페, 커뮤니티 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1971년 여의도 종합 개발계획으로 시범아파트가 조성된 후 55년 만에 여의도에 처음 들어서는 대형 공공 문화시설이다. 기존 도서관과 다른 점은 세 가지다. 우선 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넉넉한 공간을 둬 시민들이 책을 읽으며 산책하듯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국제금융도시라는 특성을 반영해 영어 특화 공간도 마련했다. 영어 원서 전용 자료실을 운영하고 글로벌 이슈와 연계한 도서 전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 도입한 ‘서울형 영어 전용 키즈카페’도 만들어 아이들이 원어민 교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키즈카페는 4월 1일부터(오전 9시~오후 6시) 운영된다. 도서관은 오는 4월 27일까지 임시 운영 후 28일 정식 개관한다. 임시 개관 기간에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정식 개관 후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남백현 구 미래교육과장은 “많은 기대를 받는 만큼 내실 있는 운영으로 주민과 직장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책 읽는 성북천’서 만나는 ‘다시, 봄’… 문화가 흐르는 성북

    서울 성북구가 주민참여형 복합문화행사인 ‘다시, 봄’과 ‘책 읽는 성북천’을 4월 3일부터 12일까지 성북천 수변 활력 거점 일대에서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기간 오후 3시부터 8시까지는 야외도서관, 오후 7시부터 8시까지는 거리공연을 연계해 운영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다시, 봄’ 거리공연은 예술가에게는 활동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구는 국민대, 고려대 등과 연계해 청년 예술인의 참여를 늘렸고, 댄스와 마술, 클래식 공연과 보컬 무대로 구성했다. 이어 오후 8시부터 성북별빛마당 미디어파사드에서 야간경관 콘텐츠도 선보인다. 돈암성당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는 구의 역사·문화 자원을 재해석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책 읽는 성북천’은 성북천 수변공간을 활용한 야외 독서 공간이다. 약 500권의 도서를 비치해 시민들이 물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나무위키·가드닝·수목의학… 기후변화 중심에 선 ‘나무’를 읽다

    나무위키·가드닝·수목의학… 기후변화 중심에 선 ‘나무’를 읽다

    기후변화가 가속화하는 요즘 나무와 숲은 더욱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다. 그러나 식목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과거와 달리 나무 심기 행사를 보기는 쉽지 않다. 식목일을 앞두고 나무를 다룬 책이 잇따라 출간됐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책은 ‘고규홍의 나무’다. 1300쪽이나 되는 압도적인 두께를 자랑하는 벽돌책이다. 자칭 나무 칼럼니스트이자 나무 인문학자인 고규홍 작가가 쓴 이 책은 4억년 전 나무의 출현을 중심으로 생명의 탄생, 인류와 나무의 관계를 집대성한 나무 백과사전, 그야말로 진짜 ‘나무위키’다. 백과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처럼 이 책도 목차를 보고 눈길이 가는 부분을 필요할 때마다 읽으면 된다. 저자가 시종일관 강조하는 것은 나무란 단순히 생물학적 가치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숱하게 많은 사람살이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이다. ‘숲으로 출근합니다’는 한국 최초 민간 수목원이자 아시아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선정됐던 천리포수목원에서 일하는 나무의사가 쓴 책이다. 바쁘고 정신없는 도시에서 직장인으로 지내다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수목원에 입사해 두 번의 사계절을 겪으며 느낀 점과 수목원에 있는 1만 7000 분류군의 식물 중 33종을 계절별로 소개한 가드닝 소개서다. 책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벚나무, 소나무, 무궁화 같은 식물은 물론 산딸나무, 태산목, 야고, 큐슈곤약 등 일부러 찾지 않으면 만나기 어려운 종들도 포함돼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앞선 책들과 달리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조경수목관리’는 나무 키우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무서에 가깝다. 이 책은 나무 키우기는 단순히 감각이 아니라 과학과 수목의학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머지않아 병충해 판독, 농약 처방, 관수량, 시비량 결정까지 인공지능(AI)이 대신해 주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그럴수록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식물을 생명으로 이해하고, 식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 “벚꽃부터 겹벚꽃까지”…서울 근교 봄꽃 산책 명소 ‘미사경정공원’ [여니의 시선]

    “벚꽃부터 겹벚꽃까지”…서울 근교 봄꽃 산책 명소 ‘미사경정공원’ [여니의 시선]

    서울 곳곳에서 벚꽃이 하나둘 피기 시작하며 봄꽃 나들이 시즌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서울 근교에서 봄꽃 산책 명소를 찾고 있다면 경기 하남 미사경정공원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벚꽃이 먼저 피고, 이후 겹벚꽃이 이어지며 비교적 긴 기간 봄꽃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미사경정공원은 한강과 맞닿아 있는 넓은 공원으로 잔디광장과 산책로, 자전거길이 함께 조성돼 있다. 봄철이 되면 공원 곳곳에 벚나무가 꽃을 피우며 시민들의 산책 명소로 변한다. 특히 일반 벚꽃이 진 뒤에는 겹벚꽃이 이어서 개화해 늦봄까지 꽃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벚꽃이 지면 이어지는 겹벚꽃 풍경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개화 시기가 1~2주 늦다. 꽃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 풍성하게 피는 것이 특징이며, 몽글몽글한 꽃 형태 때문에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꽃잎 수가 많아 쉽게 흩날리지 않고 비교적 오래 꽃을 유지하는 점도 특징이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겹벚꽃은 대부분 일본 ‘야에자쿠라’ 계열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꽃잎이 많아 씨앗을 맺기 어렵기 때문에 자연 번식보다는 조경용으로 관리되는 경우가 많다. 미사경정공원에서는 산책로를 따라 겹벚꽃 나무가 줄지어 심어져 있어 늦봄에도 화사한 꽃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 한강과 함께 즐기는 봄꽃 산책 공원은 한강을 따라 넓은 잔디광장과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도 적합하다.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거나 자전거를 타며 봄 풍경을 즐기는 시민들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벚꽃이 먼저 피고 겹벚꽃이 이어서 개화하면서 비교적 긴 기간 봄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서울에서 차로 30분 내외 거리라는 접근성도 좋아 봄철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나들이 장소로 꼽힌다. 벚꽃이 시작된 지금, 봄꽃을 조금 더 길게 즐기고 싶다면 미사경정공원 산책길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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