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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실시간 베스트셀러 ‘싹쓸이’…노벨 위원 추천작은

    한강, 실시간 베스트셀러 ‘싹쓸이’…노벨 위원 추천작은

    소설가 한강(54)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룬 가운데, 서점가에서는 한강의 책이 불티나게 팔리며 즐거운 비명이 터져나오고 있다. 주요 대형 서점 온라인몰에서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 유명 작품이 순식간에 동이 나는가 하면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가 되기도 했다. 서점가 “주요 작품 재고 동나”10일 서점가에 따르면 예스24에서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국내도서 실시간 베스트로 한강의 ‘채식주의자’(개정판)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흰’(개정판),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희랍어 시간’, 한강의 핵심 작품들을 한 권으로 엮은 ‘디 에센셜 한강’, ‘바람이 분다, 가라’, ‘검은 사슴’, ‘노랑무늬영원’까지 1위부터 10위까지 싹쓸이했다. 교보문고에서도 같은 시간 ‘채식주의자’ 등 한강의 작품이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부터 9위까지 채웠다. 이날 교보문고에서는 한강의 노벨 문학상 소식이 알려진 뒤 불과 30분만에 ‘채식주의자’의 재고가 모두 동났다. 예스24에서는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의 주문이 폭주하면서 수량을 맞추지 못할 상황이 되자 예약판매로 돌렸다.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이들 대형 서점 온라인몰은 한때 접속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출판·서점가 “가뭄에 단비 되길”오랜 불황에 시름했던 서점가는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가뭄의 단비’로 여기고 있다. 출판가와 서점가는 발빠르게 한강의 수상 소식을 알리고 있다. 이날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를 출판한 창비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세계를 감동시킨 작가 한강이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작가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등 주요 대형 서점은 한강의 작품을 모아놓은 특별 코너를 마련해 퇴근길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안나 카린 팜 노벨 문학위원회 위원은 한강의 작품 중 ‘소년이 온다’를 추천했다. 그는 “1980년 한국 군대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요구하던 학생과 민간인 100여 명을 학살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매우 감동적이고 때로는 끔찍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책은 그 자체로 잔인한 권력의 소음에 대항할 수 있는 매우 부드럽고 정확한 산문”이라면서 “한강은 산 자와 죽은 자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트라우마가 어떻게 여러 세대, 때로는 집단에 남아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한강, 노벨상 전화 예상 못한 듯…아들과 저녁식사”

    “한강, 노벨상 전화 예상 못한 듯…아들과 저녁식사”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설가 한강(54)이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스웨덴 한림원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츠 말름 한림원 상무이사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 후 “한강과 전화로 얘기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수상자 발표 1시간 전 한강에 통보 전화를 걸었다는 말름 이사는 “그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들과 막 저녁 식사를 마친 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상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서 한강과 오는 12월 열릴 노벨상 시상식 준비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소설 ‘채식주의자’ 등을 쓴 한강은 이날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강의 작품세계…시적 언어로 벼려진 예민한 감수성제주 4·3, 광주 5·18 등 역사적 사건도 세밀히 살펴 “숨을 들이마시고 나는 성냥을 그었다. 불붙지 않았다. 한 번 더 내리치자 성냥개비가 꺾였다. 부러진 데를 더듬어 쥐고 다시 긋자 불꽃이 솟았다. 심장처럼. 고동치는 꽃봉오리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가, 날개를 피덕인 것처럼.”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 나오는 구절이다. 한강은 작은 새가 날개를 피덕이는 것처럼, 연약한 인간의 마음에 깃든 고통을 차갑게 관조하며 시적인 언어로 승화시킨 작가다. 그는 최대한 중성적인 시선으로 인류 사회의 비극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그 속의 고통과 혐오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인물들의 모습을 조명해 왔다. ● 부커상 안긴 ‘채식주의자’ 한강을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은 ‘채식주의자’다. 세 편의 연작 소설로 이뤄진 이 소설은 영혜를 둘러싼 인물인 남편, 형부, 언니의 시선에서 각각 서술하는 다면적인 면모를 보인다. 소설은 2007년 출간됐다. 어린 시절 폭력의 트라우마로 육식을 거부하게 된 여자가 극단적인 채식을 하면서 나무가 되기를 꿈꾸며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은 한강의 DNA를 오롯이 담고 있다. 아름다운 산문과 믿을 수 없을 만큼 폭력적인 내용의 조합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독자들에게도 충격을 줬다. 2016년 세계적인 권위의 인터내셔널 부커상, 2018년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으며 한국 문학의 입지를 한 단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 소설을 통해 인간의 욕망이라는 보편적 주제에 몰입하며 언어와 소재의 한계로 변방에 불과했던 한국 문학의 특수성에서 벗어나 세계 문학의 주류로 편입시키는 쾌거를 이뤄냈다. ● 사회를 향한 깊은 시선…‘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문학의 또 다른 저류는 사회적인 시선이다.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소설이 ‘작별하지 않는다’다. 프랑스 기메문학상과 메디치문학상을 수상한 이 소설은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사고를 당해 입원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빈집에 내려가서 인선 어머니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을 담았다. 책은 4·3 학살 이후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한 생존자의 길고 고요한 투쟁의 서사가 담겼다. 공간적으로는 제주에서 경산에 이르고, 시간상으로는 반세기를 넘긴다. 폭력에 훼손되고 공포에 짓눌려도 인간은 포기하지 않는 것, 즉 작별할 수 없다는 의지를 오롯이 드러낸 작품이다. 한강은 제목 ‘작별하지 않는다’의 의미에 대해 “작별하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생각했다”면서 “어떤 것도 종결하지 않겠다는 그것이, 사랑이든 애도든 끝내지 않고 끝까지 끌어안고 가겠다는 결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고 말한 바 있다. ‘소년이 온다’도 그런 비극의 연장선에 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계엄군에 맞서다 죽음을 맞은 중학생과 주변 인물의 참혹한 운명을 그렸다. ● 서정성과 서사성을 겸비한 ‘흰’ 한강의 또 다른 특징이 드러나는 작품은 ‘흰’이다. 결 코 더럽혀지지 않는, 절대로 더럽혀질 수가 없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다. 소설이면서 시 성격도 지닌 이 작품은 강보, 배내옷, 소금, 눈, 달, 쌀, 파도 등 세상의 흰 것들에 관해 쓴 65편의 짧은 글을 묶은 책이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숨을 거둔, 작가의 친언니였던 아기 이야기에서 출발해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았다. 그러면서도 깊은 슬픔을 자아내고, 생명에 대한 사랑과 연민, 그리고 그리움의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가오싱젠은 “진실에 대한 작가의 통찰력이 곧 작품의 품격을 결정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사회에 도전한다”고 했다. 한강은 지금까지 진실에 대해, 삶의 낙폭에 대해, 인간을 둘러싼 부조리에 대해, 남성중심주의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글을 써왔다. 그런 한강에게 노벨위원회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써왔다며 노벨문학상을 안겼다.
  • 한강 노벨문학상…한동훈 “오디오북 듣겠다”·이재명 “굴곡진 현대사 문학으로 치유”

    한강 노벨문학상…한동훈 “오디오북 듣겠다”·이재명 “굴곡진 현대사 문학으로 치유”

    소설가 한강, 한국인 최초 노벨 문학상한동훈 “EBS 오디오북 진행자로 처음 접해”이재명 “한국 문학의 쾌거, 국민과 함께 축하” 소설가 한강(54)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자 정치권도 앞다퉈 축하에 나섰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며 “저는 한강 작가님을 그분의 책이 아니라 오래전 EBS 오디오북의 진행자로서 처음 접했었다. 조용하면서도 꾹꾹 눌러 말하는 목소리가 참 좋아서 아직도 가끔 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기분 좋게 한강 작가님이 진행하는 EBS 오디오북 파일을 들어야겠다”며 “이런 날도 오는군요”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기쁨의 전율이 온몸을 감싸는 소식”이라며 “한국 문학의 쾌거, 굴곡진 현대사를 문학으로 치유한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썼다. 이 대표는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의 작품 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표현한 것을 거론하며 “한강 작가는 폭력과 증오의 시대 속에서 처절하게 인간의 존엄성을 갈구했다”고 했다. 또 “‘우리 안에 무엇으로도 죽일 수 없고 파괴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믿고 싶었다’는 그의 말을 마음에 담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단비 같은 소식에 모처럼 기분 좋은 저녁”이라며 “오늘의 쾌거가 고단한 삶을 견디고 계실 국민께 큰 위로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에 전율”…한강 수상에 시민 환호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에 전율”…한강 수상에 시민 환호

    “우리나라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줄 몰랐습니다. 온몸에 전율이 흘렀어요.” 소설가 한강(54)이 한국 작가 최초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선정되자, 시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한강의 책을 즐겨 읽는다는 직장인 백모(30)씨는 10일 연합뉴스에 “파격적인 내용을 담담하게 풀어낸 글에서 느껴지는 힘이 좋아 팬이 됐는데 이렇게 멋지게 노벨상까지 받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대전에 사는 직장인 이모(33)씨는 “퇴근길에 뉴스를 보자마자 길에서 소리를 질렀다. 눈물이 고였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최모(31)씨는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 뉴스를 볼 때마다 한국인은 언제쯤 수상할 수 있을까 내심 기다렸는데 오늘 소식을 듣고 나도 모르게 함성이 나왔다”고 했다. 박모(28)씨는 “아무도 예상 못 했던 결과라 더 놀랍고 감동적”이라며 “한국 작가 최초 수상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 수상이라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 마치 내 일처럼 들뜬 기분으로 SNS에서 계속 수상 소식을 찾아보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모(30)씨도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까 했는데 이게 사실인가 싶다”며 “자신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고군분투하고 평생을 바쳐 몰두한 작가의 성취에 경외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직장인 노모(31)씨도 “(한강의 작품) ‘소년이 온다’를 읽고 작가가 한 사람의 인생을 파고드는 것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느껴 마음속으로 계속 응원하고 있었는데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상을 받게 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한강의 작품을 찾아 서점으로 달려간 시민도 있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을 찾은 대학생 김모(23)씨는 “(노벨문학상 발표) 유튜브 생중계를 보며 졸고 있었는데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을 듣고 잠이 확 달아나 책까지 사러 왔다. 중국과 일본의 작가들이 수상자로 유력하다는 소식만 그동안 듣고 아쉬웠는데 너무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시민들은 이번 수상이 한국 문학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씨는 “한국 문학의 팬으로서 매우 기쁘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 문학이 더 주목받고 더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직장인 안모(28)씨도 “단연코 한국 문학의 엄청난 쾌거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문단에서 젊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나오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렇게 젊은 작가가 세계의 문단에 인정받았다는 게 큰 감동”이라고 했다.
  • 용산구, 용문동에 용마루어린이도서관 열었다

    용산구, 용문동에 용마루어린이도서관 열었다

    서울 용산구는 지난 8일 ‘용마루어린이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용문동에 위치한 용마루어린이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면적 524.61㎡, 전용면적 317.4㎡ 규모다. 내부는 ▲지하1층 어린이 디지털 체험 및 교육공간 ▲1층 사무실 및 라운지 ▲2층 어린이 자료실 ▲3층 북카페 및 휴게공간 ▲4층 영유아 자료실로 꾸며졌다. 용마루어린이도서관 장서는 약 9000여권이며, 단순히 책을 대출하는 공간을 넘어 어린이 문해력 향상과 창의력 개발에 중점을 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문해력 특화서가’는 아이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도서를 엄선했다. 또 ‘체험형 동화구연 프로그램’과 ‘책 읽어주는 로봇’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함께 소통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어린이 프로그램 ‘쓰레기 제로! 지구 구조대’ ▲북 큐레이션 서비스 ‘용마루의 책나무’ ▲아빠와 함께하는 책놀이 수업 등 어린이뿐만 아니라 양육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구는 개관에 맞춰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환경에서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지난 9월 시설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전기 및 소방 설비와 독서 공간의 안전성을 면밀히 살펴보며 아이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 용마루어린이도서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영유아 시기부터 책이 있는 공간에서 놀며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고, 책 읽는 습관을 키워주는 것이 다른 어떤 교육보다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며 “도서관의 주인인 구민 여러분과 아이들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나야, 최강록”…‘흑백요리사’ 인기에 뜻밖의 대박 터뜨린 ‘이 업계’

    “나야, 최강록”…‘흑백요리사’ 인기에 뜻밖의 대박 터뜨린 ‘이 업계’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화제가 되면서 요리 도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예스24에 따르면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의 저서 판매량은 지난 9월에만 전월 대비 93.2% 증가했다. ‘흑백요리사’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 요리사인 ‘흑수저’ 80인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 20인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특히 방송 직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요리 유튜버 최강록 셰프의 저서 ‘최강록의 요리 노트’는 프로그램 방영 이후 전월 대비 1278.6%로 판매량이 수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출간된 이 책은 방영 전주에는 20여 권밖에 팔리지 않았지만 방영 이후 일주일간 1900여 권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강록이 번역과 감수를 맡은 ‘돈가스의 기술’은 판매량이 160% 증가했으며, ‘조리법별 일본 요리’도 140% 올랐다. 앞서 최강록이 ‘흑백요리사’에서 했던 “나야, 들기름”, “이 세트장은 다 허구다”, “떨어지면 한 1년 동안 인터넷을 안 하면 된다” 등의 발언들은 이미 온라인상에서 유행어가 됐다. 만화책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흑수저 요리사로 출연한 조광효 셰프는 만화책에서 영감을 받아 요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가 영감을 받았다며 직접 언급한 만화책은 해당 회차 이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경연 요리의 모티브가 되며 화제에 오른 ‘철냄비짱!!’은 9월 전월 대비 판매량이 16배 늘었으며 ‘맛의 달인’은 814.3% 판매량이 상승했다. 백수저 셰프들의 책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채소 요리 일인자인 남정석 셰프의 ‘매일 만들어 먹고 싶은 식사샐러드’는 전월 대비 23.8%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식 정지선 셰프의 ‘차이나는 요리’도 주목받았다. 이에 교보문고는 웹사이트에 ‘흑수저 백수저 셰프의 요리책 모음’이라는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 출연진의 요리책을 소개하고 있다.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책에 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양한 요리 관련 책을 출간한 백 대표의 책 가운데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시리즈의 합본 한정판인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애장판’은 최근 판매량이 크게 늘며 요리 분야 10위권에 올랐다. ‘흑백요리사’ 인기에 출연자들 식당도 문전성시 출연 셰프들의 식당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캐치테이블 데이터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방송 이후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의 검색량과 예약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흑백요리사 셰프 식당 검색량은 전주 대비 74배 상승했으며 식당 저장 수는 같은 기간 동안 1884%나 급증했다. 출연 셰프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도 약 148%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 후 예약 건수가 급증한 식당은 무려 4937.5%의 예약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다만 캐치테이블 측은 해당 식당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흑백요리사 방송 직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매장은 최강록 셰프의 식당 ‘네오’로 캐치테이블 내 인기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나도 신춘문예·웹소설 작가 도전해 볼까

    나도 신춘문예·웹소설 작가 도전해 볼까

    기자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요즘 간혹 논리의 비약이 심하다거나 사실보다는 의견이 강한 형식의 기사를 쓰면 댓글에는 곧바로 “소설 쓰고 앉아 있네”라는 글이 달린다. ‘소설 쓴다’는 말이 비아냥처럼 들리지만 한때 문학청년이나 문학소녀를 꿈꿨던 사람들은 소설 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다. 요즘은 다양한 방법으로 문단에 등단하는 이들이 많지만 여전히 각 언론사가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해 매년 연말 실시하는 ‘신춘문예’에 응모해 등단하는 것이 권위를 갖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소설이나 평론을 쓰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 주는 책들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소설 쓰고 앉아 있네’(해냄출판사)는 밤에는 파트타임 소설가, 낮에는 풀타임 글쓰기 강사로 활동하는 문지혁 작가가 소설 쓰기의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친절하게 알려 준다. 글쓰기를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문 작가는 글쓰기는 예술이 아닌 기술, 재능보다는 훈련과 연습의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먼저 일상의 소재를 비축해 영감을 만들고, 자기만의 물리적, 내면적 작업공간을 마련하는 법 등 소설 쓰기의 준비 운동법을 알려 준다. 그다음은 시점을 선택하고, 매력적인 서사를 구축하고, 생생한 대사를 쓰며, 끊임없이 고치고 다시 쓰는 구체적 쓰기 기법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는 본인만의 장르를 찾는 방법과 습작가로 세월을 보내는 법 그리고 작가가 어떻게 생계를 꾸려 나가는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저자는 “길고 건조한 무채색의 지루함을 견딜 수 있는 사람만이 좋은 글에 도착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서평 쓰기, 저만 어려운가요?’(엑스북스)는 책을 읽고 나서 쓰는 서평을 효과적으로 잘 쓰는 법을 알려 준다. 서평은 신춘문예 평론 부문의 기초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서평을 쓰다 보면 독후감이나 일기처럼 돼 버린다고 푸념한다. 서평과 독후감은 비슷한 듯하지만 다르다. 이 책에서는 15년 이상 독서교육과 서평 쓰기 강의를 한 저자들이 이론과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종합해 알려 준다. 저자들은 서평이란 ‘나의 감상’을 쓴 독후감과 달리 ‘책을 읽지 않은 불특정 다수의 독자’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자-책 본문-책과 관련한 정보라는 세 가지 지점을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평 역시 앞서 소설처럼 문학적 재능이 아닌 매일 몇 분씩, 몇 문장이라도 꾸준히 써 가는 연습이 쌓여 빛을 발하는 글쓰기라는 것이다.
  • “트럼프, 美도 품귀 겪을 때 푸틴에 코로나 키트 보냈다”

    “트럼프, 美도 품귀 겪을 때 푸틴에 코로나 키트 보냈다”

    오는 15일 신간 ‘전쟁’(War)을 출간하는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개인용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몰래 보냈다고 주장했다.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그는 81세인 지금도 여전히 활발한 저술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책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미국 대통령들의 대응을 담았다.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은 8일(현지시간) 사전 입수한 책의 일부를 발췌해 보도하면서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기인 2020년 러시아에 코로나 진단키트를 비밀리에 보냈다는 내용은 당시 미국 내에서도 진단기가 부족했던 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책에는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푸틴 대통령도 두려움이 컸고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진단키트를 요청한 상황이 담겼다. 푸틴이 “이걸(진단키트) 내게 보냈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 달라”고 하자 트럼프는 “나는 상관없다. 알았다”고 응답했다. 푸틴은 이어 “사람들은 내가 아니라 당신에게 화를 낼 것이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들은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문제 삼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구하기 힘든 진단기를 적성국에 보낸 데 대한 여파를 우려했다는 것이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퇴임 후에도 푸틴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많게는 7번까지 통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2022년 9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입은 전장 피해에 절망한 나머지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확률이 50%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는 기존에 5%, 10%로 평가했던 가능성이 50%까지 뛴 것이다. 친트럼프계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들도 책에 다양하게 들어 있다. 그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자택인 마러라고에 가는 것을 두고 “북한에 가는 것과 비슷하다”며 “트럼프가 들어올 때마다 모두가 일어나 손뼉을 친다”고 했다. 또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사용하고 버리는 버너폰을 50개 정도 갖고 있는데 이 중 ‘트럼프 45’, ‘제이크 설리번’(조 바이든 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는 라벨이 붙은 것도 있었다는 그레이엄 의원의 전언도 담겼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책에 대해 “우드워드가 지어낸 이야기”라며 즉각 반발했다. 스티븐 청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책과 관련된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며 “이 쓰레기 책은 할인 서점의 소설 섹션에서 싸게 팔거나 화장실 휴지로 써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 독립출판 축제 ‘광명아트북페어’ 12일 광명시민체육관서

    독립출판 축제 ‘광명아트북페어’ 12일 광명시민체육관서

    경기 광명시는 오는 12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광명아트북페어’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북페어는 작가·서점·출판사 등 독립출판인 100팀이 참여하는 북마켓과 강연, 워크숍, 전시, 이벤트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독립출판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작가 5팀이 북마켓 판매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북페어에서는 ▲이지은 작가의 ‘책 만드는 편집자의 일’ ▲목정원 작가의 ‘독자와 관객’ ▲이소 작가의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계속했어요?’ ▲황인찬 시인의 ‘시를 통해 삶을 이해하기’ 등 유명 작가의 강연도 마련돼 있다. 체험행사로는 ▲이숲 작은 직조 키링 만들기 ▲방새미 연필 드로잉 워크숍 ‘친구의 얼굴’ ▲아인서점 독립출판과 북디자인 등이 진행되며 ▲방새미 원화전 ‘앤과 다이애나’ ▲더스트백과 엽서 만들기 등의 전시와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북마켓과 전시는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강연과 워크숍은 광명아트북페어 인스타그램(g_m_artbookfair) 또는 포스터 큐알(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박승원 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이번 북페어에서 독립출판이라는 신선한 책문화를 경험하고 책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작가를 발굴해 기회를 제공하고 책문화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중식 제공? 짜장면 주나요?”…Z세대 61% ‘이 단어’ 뜻 모른다

    “중식 제공? 짜장면 주나요?”…Z세대 61% ‘이 단어’ 뜻 모른다

    “사건의 시발점? 선생님 왜 욕해요?” “족보는 ‘족발보쌈세트’ 아닌가요?” Z세대의 문해력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난 가운데, 문해력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독서 부족 및 영상 매체 이용의 증가로 분석된다. 진학사 채용 플랫폼 캐치는 9일 제578돌 한글날을 앞두고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1344명을 대상으로 문해력에 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무려 61%가 ‘가결(可決·회의에서 의안을 합당하다고 결정함)’의 뜻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결’을 포함, ‘이지적(理智的)’ ‘북침(北侵)’ ‘무운(武運)’ ‘결재(決裁)’ ‘모집인원(募集人員): 0명’ 등 여섯 문항의 정답을 모두 맞힌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이 같은 문해력 부족의 원인으로는 ‘독서 등 장문 독해 경험 부족(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영상 매체 시청 증가’가 28%, ‘훑어 읽기, 요약 읽기 습관’이 15%로 나타났고, ‘SNS 등 단문 텍스트 사용 증가’도 14%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Z세대의 연간 독서량은 평균 수치인 ‘7권(2023년 통계청 조사)’ 대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1~3권’ 읽는다고 답한 비중이 35%, ‘3~5권’이 22%로 나타났고, ‘한 권도 읽지 않는다’라고 답한 비중도 무려 17%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5~10권’이 14%, ‘10권 이상’은 12%로 나타났다. 반대로 영상 매체의 경우에는 하루 ‘2~3시간’ 시청하는 비중이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1~2시간’이 28%, ‘1시간 이하’가 19%로 집계됐고, ‘3~4시간(15%)’, ‘4시간 초과(9%)’ 순으로 나타났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Z세대를 포함한 잘파(Zalpha)세대는 영상 콘텐츠의 노출이 가장 많은 세대”라며 “문해력 증진을 위해서는 평소 시간을 내서 책 읽기나 장문 읽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교사 91.8% “학생들 문해력 과거에 비해 저하”앞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 58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7일 공개한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에서도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어떻냐”는 질문에 ‘저하됐다’(53%), ‘매우 저하됐다’(39%) 등 과거보다 저하됐다는 응답이 91.8%에 달했다. 실제 학생들의 문해력이 부족해 난감했던 사례를 묻는 질문에는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착각했다”, “‘왕복 3회’라고 했는데 ‘왕복’을 이해하지 못함”, “체험학습 계획표에서 ‘중식 안내’를 보고 짜장면을 먹냐고 물었다”, “‘족보’를 ‘족발보쌈세트’로 알고 있다” 등 황당한 답변이 줄을 이었다. 또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왜 욕하냐고 한다”, “두발자유화 토론 하는데 두발이 두 다리인 줄 알았다고 한다”, “이부자리를 별자리로 생각한다”, “경기력 저하의 저하를 왕과 왕비를 칭하는 뜻으로 알고 앞뒤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다”, “가로등은 세로로 서있는데 왜 가로등이냐고 묻는다”, “고가 다리는 비싸게 만든 다리라고 한다” 등의 사례가 잇달았다. 문해력 저하의 문제는 학습 성취도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와 성인 이후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총은 “학생 문해력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단·분석부터 시작하고, 디지털기기 과의존·과사용 문제를 해소하는 법·제도 마련 및 독서, 글쓰기 활동 등을 강화하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춘문예 도전해볼까’ ‘웹소설 한 번 써볼까’ 생각한다면

    ‘신춘문예 도전해볼까’ ‘웹소설 한 번 써볼까’ 생각한다면

    기자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요즘 간혹 논리의 비약이 심하다거나, 사실보다는 의견이 강한 형식의 기사를 쓰면 댓글에는 곧바로 “소설 쓰고 앉아있네”라는 글이 달린다. 2020년에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당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소설 쓰시네’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한국소설가협회는 ‘소설=거짓말’의 느낌을 줘 소설가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공개 사과를 요구한 일도 있었다. ‘소설 쓴다’는 말이 비아냥처럼 들리지만, 한때 문학청년이나 문학소녀를 꿈꿨던 사람들은 소설 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것이다. 최근에는 웹소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도 한 번 써볼까’라는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요즘은 다양한 방법으로 문단에 등단하는 이들이 많지만, 여전히 각 언론사가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해 매년 연말 실시하는 ‘신춘문예’에 응모해 등단하는 것이 권위를 갖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소설이나 평론을 쓰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들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소설 쓰고 앉아 있네’(해냄출판사)는 밤에는 파트 타임 소설가, 낮에는 풀 타임 글쓰기 강사로 활동하는 문지혁 작가가 소설 쓰기의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흔히 글쓰기는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문 작가는 글쓰기는 예술이 아닌 기술, 재능보다는 훈련과 연습의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이 부분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일치한다. 하루키 역시 소설을 오랜 시간 계속해서 쓰고 소설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내가 필요하며 직장인들처럼 매일 일정 시간 무조건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3부로 구성된 문 작가의 책은 우선 일상의 소재를 비축해 영감을 만들고, 자기만의 물리적, 내면적 작업공간을 마련하는 법 등 소설 쓰기의 준비 운동법을 알려준다. 그다음은 시점을 선택하고, 매력적인 서사를 구축하고, 생생한 대사를 쓰며, 끊임없이 고치고 다시 쓰는 구체적 쓰기 기법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는 본인만의 장르를 찾는 방법과 습작가로 세월을 보내는 법, 그리고 작가가 어떻게 생계를 꾸려나가는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저자는 “길고 건조한 무채색의 지루함을 견딜 수 있는 사람만이 좋은 글에 도착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그런가 하면, ‘서평 쓰기, 저만 어려운가요?’(엑스북스)는 책을 읽고 나서 쓰는 서평을 효과적으로 잘 쓰는 법을 알려준다. 서평은 신춘문예 평론 부분의 기초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서평을 쓰다 보면 독후감이나 일기처럼 돼버린다고 푸념한다. 국어사전에서 서평은 ‘책의 내용과 특징을 소개하거나 책의 가치를 평가한 글’이고, 독후감은 ‘책을 읽고 난 뒤 느낌을 적은 글’이다. 비슷한 듯하지만 다르다. 이 책에서는 15년 이상 독서교육과 서평 쓰기 강의를 한 저자들이 이론과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종합해 알려준다. 저자들은 서평이란 ‘나의 감상’을 쓴 독후감과 달리 ‘책을 읽지 않은 불특정 다수의 독자’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자-책 본문-책과 관련한 정보라는 세 가지 지점을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평 역시 앞서 소설처럼 문학적 재능이 아닌 매일 몇 분씩, 몇 문장이라도 꾸준히 써가는 연습이 쌓여 빛을 발하는 글쓰기라는 것이다.
  • “역사소설은 그 시절 존재를 ‘이해’하기 위한 예술”

    “역사소설은 그 시절 존재를 ‘이해’하기 위한 예술”

    창경궁 대온실 소재 방대한 취재상상 덧대 여러 인간 이해하려 해“오늘의 역사를 만드는 우리처럼역사도 결국 개개인 일상 모인 것” ‘이해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이해한다”고 말할 때 그것은 온전한 의미의 이해일까. 나의 이해와 타인의 이해가 같은지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애초에 ‘온전한 의미의 이해’라는 것은 무엇일까. 창경궁 대온실을 소재로 한 장편 역사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창비)로 돌아온 소설가 김금희(45)는 작가의 말에서 “작업을 하는 동안 어떤 소설보다 ‘이해한다’는 표현을 자주 썼다는 걸 깨달았다”고 썼다. 문득 궁금해졌다. 여기서 작가는 이해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건지. 8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김금희를 만났다. “작가인 제게 이해란 ‘마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읽는 사람의 정서를 움직이는 게 관건이니까요. 과거 창경원으로 불린 이곳에 얽힌 무미건조한 자료들. 저는 읽으면서 마음이 무척 아팠어요. 그 감정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가 큰 숙제였죠.” 20대 때 출판사 편집자로 일했던 김금희는 ‘동궐’(창경궁과 창덕궁을 아우르는 말)과 관련된 책을 만든 적이 있다. 그가 창경궁 대온실을 처음 만난 것도 이때다.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창경궁 대온실은 한국 최초 서양식 유리온실이다. 해방 후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움직임에도 어찌어찌 살아남았다. 우리 고궁의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건물. 작가는 여기서 사연 많은 어떤 존재를 떠올렸다. 일제강점기가 끝난 뒤에도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에 남은 재한 일본인 할머니들이다.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관점에서 읽을 수 있는 일제강점기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걸 걷어 내서 보고 싶었어요. 그 안에서 개인은 어찌 살아갔는지. 그걸 보는 게 작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죠. 한국과 일본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자기 삶을 짊어져야 했던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소설에는 여러 인간의 모습을 ‘이해하려’ 노력한 작가만의 흔적이 엿보인다. 역사소설이라 방대한 취재가 필수였다. 그 과정에서 창경궁 대온실 건립 총감독을 맡았던 일본 원예학자인 실존 인물 후쿠바 하야토를 알게 됐다.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은 후쿠바의 회고록을 일본어 원문으로 읽느라 진땀을 뺐단다. 김금희는 후쿠바의 글에서 어떤 ‘한계’를 느낄 수 있었다.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게 있었고 시대가 준 임무에 충실했던 사람이지만, 그 시대의 한계는 결코 넘지 못했던 사람. 그리하여 자기의 ‘진심’이 어디에 쓰일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 여기에 김금희는 상상을 덧대 소설 속 ‘후쿠다 노보루’라는 인물을 창조했다.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나름대로 충실히 판단하면서 살아가야겠지만 그것이 절대적일 수 없다는 걸 항상 인지해야죠. 우리가 보고 생각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니까요. 상황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주인공 ‘영두’가 창경궁 대온실 보수공사 백서를 기록하는 일을 맡게 되는 것이 소설의 뼈대다. 하지만 보수공사는 이야기에서 그리 중요한 사건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소설 분량이 길지만 막상 읽어 보면 작은 이야기가 여러 개 모여 있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역사도 결국 개개인의 일상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잖아요. 오늘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우리도 무척 중요한 존재죠. 그런 감각을 제 소설에서 느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세종로의 아침] 기독교에게

    [세종로의 아침] 기독교에게

    국내 기독교 가운데 장로교 교인이 1년 새 21만명이나 급감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국내 양대 장로교단으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예장 합동)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예장 통합)에서만 20만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장 비상이 걸렸다. 확장돼도 모자랄 ‘하나님 나라’가 되레 축소된 형국이니 말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최근 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4년 16.2%인 기독교인 비율은 지속적으로 줄어 2050년엔 11.9%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집계한 한국인 수 약 5200만명을 기준 삼을 경우 현재 840여만명인 기독교인은 2050년엔 약 620만명까지 떨어지게 된다. 인구 하향 추세로 보면 하락폭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미래 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 기독교인 수는 올해 122만명에서 2050년 57%인 7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사실 교인 이탈이 새삼스러울 건 없다. 어제오늘의 이야기도, 동서양이 따로인 이야기도 아니다. 기독교만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대부분의 종교가 겪고 있는 문제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비종교인에게 전하는 화법, 그러니까 전도 방식에 대한 기독교계의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교회에 관해 잘 모르면서 오지랖 넓게 감 놔라 대추 놔라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느껴 온 것 한 가지는 말할 수 있지 싶다. 개인적으로 국내 종교 공간을 돌아보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교인뿐 아니라 비신자도 쉬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간들을 찾아 그 안에 얽힌 이야기와 건축미 등의 이야기를 나눠 보려는 게 취지다. 결론부터 말하면 장엄하고 멋진 기독교 예배 공간은 많았지만 종교를 떠나 조용히 사색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뭇 생명을 관조할 수 있는 공간은 이웃한 여러 종교에 견줘 현저히 드물었다. 그러니까 교회가 예배와 관계없는 공간 조성에 무척 인색했다는 뜻이다. 지난봄, 교회 관계자들과 전남 순천으로 성지 순례를 다녀온 적이 있다. 한국의 근대를 연 여러 인물을 알게 됐는데, 그중 가장 아쉬웠던 분이 플로렌스 크레인(1888~1973) 선교사다. 남편 존 크레인 선교사와 함께 1913년 순천에 들어온 그는 선교활동과 남편 뒷바라지를 병행하며 틈나는 대로 한국의 들꽃을 그렸다. 그 결과물이 ‘한국의 들꽃과 전설’(Flowers and Folk-lore from far Korea)이다. 영어로 쓰인 최초의 우리나라 야생화 책이다. 외국 선교사들이 조선에 들어와 ‘우리나라 최초’를 기록한 게 무척 많은데 크레인의 야생화 도감도 그중 하나다. 책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인상적인 건 채록 과정이다. 그는 꽃에 전하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순천의 노인들을 부단히 찾아다녔다고 한다. 때로는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에게 묻기도 했다. 무수히 많은 한국 들꽃의 이면에 담긴 아름다운 이야기는 이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이제 우리가 그를 기억하는 방식을 보자. ‘한 박물관에서 그의 책을 전시하고 있고, 순천 매산등 선교 마을에 그의 작품을 벽화로 표현한 공간이 있다.’ 이게 전부다. 기독교계에서 그를 기리고 그의 작품 세계를 엿볼 작은 공간 하나 만들었다 치자. 관광을 넘어 많은 이들이 이 공간에서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의 유산에서 모티브를 얻어 재창조될 수 있었을 콘텐츠까지 생각하면 그저 아쉽기만 하다. 조만간 개신교가 연합해 100만명이 운집하는 기도회를 서울에서 연다. 사실상 성소수자나 옹호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셈이다. 채찍 못지않게 중요한 건 당근이다. 이참에 전도의 방식을 조금 바꿔 보는 건 어떤가. 예배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역사, 문화, 예술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 제공해 보는 거다. 그 공간에서 위로와 치유를 얻은 이들이 자연스레 기독교에 귀의하게 되지 않을까. ‘예수 불신은 지옥’이라는 식의 반협박이나, 사탕 몇 개와 물티슈 든 작은 선물 보따리로는 현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중2병 싹~ 나아요… 중랑 청소년 쉼터의 마법 [현장 행정]

    중2병 싹~ 나아요… 중랑 청소년 쉼터의 마법 [현장 행정]

    핀란드 헬싱키 ‘아난딸로’ 착안해청소년 문화창작예술센터 만들어합주실·댄스실… 장서 6500권 보유 나란히 선 여중생 다섯 명이 맞은편 벽면을 가득 채운 거울을 보고 춤 동작을 맞추고 있다. 창문으로 밝은 햇살이 쏟아졌는데 학생들의 표정은 더 밝았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랑구 면목7동 복합청사 4층의 춤 연습 공간에서 청소년 댄스팀 ‘리벌스’의 학생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혜원여중 이채희(14)양은 “사설 연습장은 보통 지하에 있어 조금 무서웠다. 가격도 비쌌다. 이렇게 쾌적한 공간에서 무료로 춤을 출 수 있어 좋다. 부모님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핀란드 헬싱키시의 ‘아난딸로’ 프로그램에 착안해 복합청사에 청소년 문화창작예술센터를 만들었다. 아난딸로는 폐초등학교 건물을 예술교육센터로 개조해 어린이, 청소년과 가족에게 각종 예술 활동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13세 이상 18세 미만 중랑구 청소년들은 이 문화창작예술센터에서 그림을 그리고, 춤추고,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 그냥 앉아서 수다를 떨어도 된다. 그림을 그리며 쉴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커뮤니티 공간, 합주실 2개, 댄스실을 갖췄다. 중랑구는 여기서 웹툰·미술·연극과 같은 예술진로체험 교육, 영화·음악·댄스·공예를 배우는 토요예술학교, 오케스트라 악기 교육 등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총 16개 프로그램을 청소년 500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복합청사는 당연히 청소년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주민 모두를 위한 공간이다. 복합센터는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면적 3215.58㎡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에는 주차장, 1층에는 주민센터, 2층에는 대강당, 3층에는 청소년 문화창작예술센터, 4층에는 도서관·다목적실이 자리를 잡았다. 도서관은 현재 장서 6500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빌릴 수 있다. 같은 층 반대쪽에는 다목적실이 있다. 여기에서는 생활영어, 통기타, 하모니카, 우쿨렐레, 캘리그라피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날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주민 등 300여명이 개청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한 어르신은 복합청사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며 류 구청장을 껴안았다. 류 구청장은 “옛날 면목7동 주민센터는 너무 좁고 낡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제 새 복합청사가 문을 열었으니 쾌적하게 일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민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공간, 청소년 문화창작예술센터, 도서관을 마음껏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어디서 안 웃을 수 있죠? 극강의 도파민 중독 ‘젠틀맨스 가이드’

    어디서 안 웃을 수 있죠? 극강의 도파민 중독 ‘젠틀맨스 가이드’

    흔히 난감하거나 재미가 없으면 ‘어디서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정확히 그 정반대다. 하도 재밌어서 어디서 안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 제대로 작정하고 웃긴 덕에 제대로 도파민 중독을 불러일으킨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극강의 유머로 관객들의 도파민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다. 황당한 설정에 황당한 전개가 이어지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흐름이 그 막장스러움을 잊게 만든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그는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보다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해 나간다. 잔인한 피의 복수극인 셈인데 김동연 연출의 “누군가가 죽을 때마다 웃게 되는 이상한 공연”이라는 표현답게 비극이 아닌 희극으로 웃음을 빵빵 터뜨린다. 독특한 전개와 중독성 넘치는 음악, 쉴 새 없는 웃음을 내세워 토니어워즈, 드라마데스크어워즈, 외부비평가상, 드라마리그어워즈 등을 휩쓸며 브로드웨이를 평정했다. 한국 프로덕션 또한 아시아컬처어워드 2관왕,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에 오른 수작이다. 영국의 작가 로이 호니만(1874~1930)이 1907년 발표한 ‘이스라엘 랭카: 범죄자의 자서전’이란 책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됐다. 사람 죽이는 건 따라 하지 말라면서도 계속해서 죽음이 이어진다. 난관이 있을 법도 한데 기발한 재치와 천운이 더해지면서 몬티의 계획이 술술 진행된다. 이런 자연스러운 흐름이 작품을 재밌게 보게 하는 요소이면서도 뭔가 반전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아니나 다를까 1막의 전개가 2막의 이야기를 더 탄탄하고 흥미롭게 하면서 어찌 보면 악당인 몬티를 응원하게 된다. 작품 자체의 재미도 재미지만 이외에도 매력이 넘친다. 배우들은 힘들겠지만 귀호강을 제대로 누리게 해주는 음악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수준이고 영상미가 돋보이는 연출 역시 작품 보는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1인 9역을 소화하는 다이스퀴스의 코믹한 연기가 일품이다. 작품의 전개 방식이 짧은 영상이 유행하는 요즘 시대 흐름에 딱 맞는 작품인 것도 흥미롭다. 1막에서 각 에피소드가 짧게 짧게 치고 빠지는데 마치 재밌는 쇼츠 영상을 여러 개 보는 것 같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관객들에게 기존의 뮤지컬 문법과는 다른 색다른 감상을 제공하면서 요즘 뮤지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처럼 여러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밑도 끝도 없이 재밌다는 점이다. 몬티 역에 송원근·김범·손우현, 다이스퀴스 역에 정상훈·정문성·이규형, 시벨라 홀워드 역에 허혜진·류인아, 피비 다이스퀴스 역에 김아선·이지수가 출연한다.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서울 공연을 마치면 경북 구미(11월 15~16일), 전남 여수(11월 22~24일), 부산(12월 6~8일) 공연으로 이어진다.
  • 경북도의회, ‘제90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개최

    경북도의회, ‘제90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개최

    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7일 본회의장에서 칠곡 약목중학교 학생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90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칠곡 약목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각각 의장과 의원 등 1일 도의원 역할을 맡아 실제 의회 진행방식과 동일하게 개회식, 5분 자유발언, 조례안 등 안건의 제안, 토론, 투표 및 의결 등의 순으로 진행하며 의회 운영 전 과정을 체험했다. 특히, 박규탁 도의원이 직접 학생들을 맞이하며 지방의회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당부하는 등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의회교실을 함께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계절별 등교시간 조정 ▲학교 앞 교통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 ▲교실 내 CCTV 설치에 관한 조례안 ▲교내 환경보호에 관한 조례안 ▲교내 다문화 차별금지를 위한 건의안 ▲바르고 고운말 사용을 위한 건의안 등 전체 6건으로,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긴장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시종 진지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난 2014년부터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해오고 있는 청소년의회교실은 단순한 도의회 견학프로그램이 아니라, 책에서 배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현장체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참여 학생들로부터 매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북도의회에서는 청소년의회교실의 체계적 지원과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관련 조례를 제정·시행 해오고 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사막과 럭비공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최보기의 책보기] 사막과 럭비공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개구리 뛰는 방향과 럭비공 튀는 방향은 신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단편소설집은 엮인 단편소설 중 대표작이다 싶은 작품의 제목을 골라 책 제목으로 내세우는데 이경란 소설가의 신간 단편소설집 『사막과 럭비』에는 「사막과 럭비」라는 제목의 단편이 없다. 대체 ‘사막과 럭비’라는 제목은 어디서 왔을까? 둘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궁금증이 소설 읽기를 자극한다. 책이든 그림이든 문학예술 창작품을 대할 때 의도적으로 평론가의 해설을 외면하는 이유는 제3자를 거치지 않고 주체적으로 작품의 메시지, 작가의 저작 의도 등을 느끼고, 해석하려는 마음 때문이다. 작가는 감자를 말했을지라도 독자가 고구마로 해석한다면 그 독자에게 그 작품은 고구마다. 그러므로 문학예술 창작품은 읽거나 감상하는 이의 눈과 마음에 따라 서로 다른 수많은 작품으로 거듭 태어난다. 『사막과 럭비』의 첫 소감은 작가가 ‘억압과 해방’에 대해 끊임없이 말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이경란 작가는 201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로 등단한 이후 소설집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 『다섯 개의 예각』, 장편소설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디어 마이 송골매』, 공동소설집 『소설, 한국을 말하다』를 펴냈다.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은 대만과 태국에서도 출간될 예정일만큼 주목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신간 『사막과 럭비』에는 「다정 모를 세계」「크리놀린」「마을 밖에는 꽃과 노래」「해(害)」「못 한 일」「성북동의 달 없는 밤」「여행시절(旅行時節)」「다섯 개의 예각」 등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편마다 럭비공 튀듯 독자의 해석과 평가가 다르게 나올 작품들이라는 게 특징이다. 그렇다고 판타지나 SF 소설은 아니고 작가가 직간접적으로 겪었을 법한 일상이거나 지난 역사를 소재로 결코 가볍지 않은 삶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노력이 역력하다. 모처럼 고(故) 이외수 작가의 소설 『벽오금학도』가 생각나는, 사막에서 럭비공 찾듯 작가의 사유를 쫓으며 읽는 재미 혹은 고충(?)이 있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가을, 도봉구청 광장은 도서관이 된다

    가을, 도봉구청 광장은 도서관이 된다

    서울 도봉구가 구청 광장을 야외도서관으로 꾸몄다고 7일 밝혔다. A형 텐트 10개를 설치하고 어린이 놀이터, 서가를 마련했다. 야간에는 태양광 조명이 야외도서관을 밝힌다. 다양한 연령의 구민이 읽을 수 있는 여러 주제의 책 1300여권을 준비했다. 앞서 광장에 조성된 스마트도서관 책 500여권을 합치면 전체 도서는 1800여권으로 늘어난다.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운영하며 13일은 쉰다. 11일과 14일, 15일은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12일에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연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다양한 독서 문화행사도 한다. 11일에는 ‘소리극’ 낭독 콘서트를, 14일과 15일에는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2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화책 그림그리기’와 ‘우산만들기’, ‘나도 큐레이터’ 등도 마련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청 광장을 주민들을 위한 독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선선한 가을, 광장에서 책도 읽고 여유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2024년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 선정

    최재란 서울시의원, ‘2024년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 선정

    최재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위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달 11일 ‘2024년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 의원’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019년부터 의정활동 및 입법활동을 위해 의회 전문도서관의 자료를 폭넓게 이용한 우수의원 심사를 거쳐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최 의원은 도서 및 정책자료 대출 실적이 우수할 뿐 아니라 의정활동에 다양한 자료와 서적을 활용해 심도 있는 입법정책 개발에 힘써옴으로써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 의원의 활발한 전문도서관 이용은 의정활동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지역발전과 서울시의회 역량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해왔다. 수상자로 선정된 최 의원은 ‘서울의회’ 11월호 ‘의원 서재’ 코너를 통해 ‘미오기 傳’을 추천했다. 이 책은 60년대 태어나 자란 여성 김미옥을 통해 당시 여성들이 감내해야 했던 모진 삶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어 이번 가을 ‘미오기 傳’과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보길 권했다. 의회 전문도서관 우수의원 선정과 관련해, 최 의원은 “의원은 감정뿐 아니라 지적 소모도 심한 직업이라 비워진 부분을 채우기 위해 독서와 연구는 필수”라면서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변화시키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선출직의 소명인 만큼,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3년 개관된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은 도서 9만 410권, 비도서 정기간행물 183종, 학회·협회지 34종 등 타 시도 의회 간행물도 비치돼 있다. 문화, 교육, 도시계획, 행정 분야 회의록, 정기간행물 등 자료 검색이 가능하다.
  • “중헌 건 눈이 뵈덜 않거든”…독일서 ‘어린 왕자’ 충청도 사투리 판 출판

    “중헌 건 눈이 뵈덜 않거든”…독일서 ‘어린 왕자’ 충청도 사투리 판 출판

    “내 특벨헌 비밀을 알려주께. 무진 간단헌 겨. 맘이루 보야 혀. 중헌 건 눈이 뵈덜 않거든.” 충남도는 7일 독일 틴텐파스 출판사와 협업해 독일에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충남도 사투리 편’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사투리로 번역한 93쪽짜리 한글 책으로 독일 아마존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된다. 충청도 사투리로 옮긴 이는 충남 예산에서 활동하는 충청말 연구가인 이명재(61) 시인이다. 그는 “지난 1월 충남도 독일사무소에서 부탁을 해 사투리로 옮기게 됐다”며 “프랑스어를 몰라 원본을 가장 충실히 옮긴 한국어판을 구해 어린 왕자가 나온 1943년 충청도 열 살 어린이의 말투로 바꿨다”고 했다. 틴텐파스 출판사는 언어적 다양성과 토착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사라지는 전 세계의 독특한 언어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의 하나인 ‘어린 왕자’를 출간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의 방언은 물론 이집트 상형문자, 모스부호 등 총 219편을 펴냈다. 새로운 언어로 어린 왕자가 발간되면 500~1000부 정도 만들고, 이를 일반 독자뿐 아니라 언어학자, 도서관, 도서 수집가 등이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터 자워 틴텐파스사 대표는 “지방정부와의 협업으로 이뤄진 의미 있는 발간으로 한글과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독자들에게 충청도 사투리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인은 ‘속 터지는 충청말’ 등을 펴내고 6000쪽짜리 ‘예산 말 사전’ 4권을 제작 중인 충청도 사투리 전문가다. 그는 “사투리 어린 왕자를 통해 충청도 정체성을 알릴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독일 한국어교육원과 현지 5개 대학의 한국어학과에서 이 책을 활용하도록 힘쓰고 한국 출판사와 협의해 국내에서도 발간해 어린이들이 충청도 사투리를 알고 배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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