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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에 진심’ 영등포구에 AI·로봇 축제 온다

    ‘과학에 진심’ 영등포구에 AI·로봇 축제 온다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19일 영등포공원에서 4차 산업의 미래 과학기술 콘텐츠와 진로를 접할 수 있는 영등포 대표 ‘교육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챗GPT, 로봇, 자율주행 등 인공지능이 본격화되는 첨단 시대를 주도할 ‘과학교육 특별구’ 조성을 강조해 왔던 영등포구는 올해 축제에서도 다양한 미래 과학기술 체험을 준비했다. 슬로건은 ‘CHAT 포포: 미래를 잇다’다. 슬로건에 맞춰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미래 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참여 부스를 대폭 확대했다. 행사장은 크게 ‘과학 전시·체험’, ‘진로’, ‘도서’, ‘청소년’ 등 주제로 꾸몄다. 과학 전시·체험 공간에는 미니로봇 탑승, 로봇 축구 등 70여 체험 부스가 있다. 진로 공간에서는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진로 탐색이, 도서 공간에서는 북 캠핑, 책에 향기를 더하는 나만의 북 퍼퓸 만들기 등이, 청소년 공간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게임과 전시 등이 펼쳐진다. 이색 이벤트도 마련했다. 안내부스에서 체험 이용권을 구매한 뒤 부스별 인증 스티커를 모으면 AI 포토 촬영권, 로봇이 만든 아이스크림 시식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그늘막, 의자 등 다양한 휴식과 편의시설을 마련하여 축제를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교육축제를 통해 미래 꿈나무들이 첨단 과학기술과 창의적 사고를 접하고, 미래 진로를 정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라며 “청소년들이 미래 과학 기술을 선도할 과학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영등포구가 꿈과 미래의 길잡이이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 [포토] 한강 작품, 누적 판매 100만부 돌파

    [포토] 한강 작품, 누적 판매 100만부 돌파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찾은 시민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들을 고르고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그의 작품들을 읽으려는 독자들이 몰리면서 한강의 책들은 엿새 만에 누적 기준으로 100만부 넘게 팔렸다. 16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종이책만 103만2천부가 판매됐다. 온라인 기준으로 이들 3사의 시장점유율은 90% 가까이 된다. 전자책은 최소 7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치면 110만부가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 광진구 아차산 단풍 아래서 ‘채식주의자’ 읽어볼까

    광진구 아차산 단풍 아래서 ‘채식주의자’ 읽어볼까

    서울 광진구가 자연의 품에서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아차산 숲속 책마당’을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광진구는 아차산 숲속 도서관 2층 야외에 책마당을 마련했다. 지난 상반기 아차산 숲속 도서관 만족도 조사 당시 이용객에 비해 좌석 수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의자와 독서 테이블 등을 갖췄다. 특히 자연과 마주한 자리에는 스탠드형 책상을 놓아 개방감을 살렸다. 또 곳곳에 따뜻한 색감의 푹신한 빈백을 배치했다. 아차산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광진구의 대표 명소인 아차산 숲속에서 여유롭게 독서하는 특별한 경험을 만날 기회”라며 “책 읽기 좋은 청명한 가을날 자연 풍경과 함께 평온한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한강 책 불법으로 보세요” 국내 책 7500여종 해외사이트서 불법 유통

    “한강 책 불법으로 보세요” 국내 책 7500여종 해외사이트서 불법 유통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책이 수상 6일만에 100만부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작품이 해외 불법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저작권보호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 서버를 둔 A사이트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영어판 제목 The Vegetarian)와 ‘소년이 온다’(Human Acts)를 비롯해 국내 출판물 1만 6920개가 불법 유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언어와 출판사별 등 중복되는 책을 제외하면 불법 유통되는 국내 출판물은 7500여종으로 추산됐다. A사이트에서는 회원 가입 절차만 거치면 일반 도서와 대학 교재 등 30여개 언어의 전자책을 무료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한강 작가를 영문으로 검색해보니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흰’ 등 대표 작품이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판 등의 전자책으로 올라와 있었다. 한강 작가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작가들의 책과 국내 출판사가 낸 해외 유명 작가의 한국어판 등도 즐비했다. 저작권보호원에 따르면 A사이트는 지난 2022년 운영자가 검거되면서 폐쇄됐다가 지난해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는 저작물의 불법 유통에 대한 제재가 쉽지 않다. 이런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불법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를 하는데, 대체 사이트가 생겨나며 구글 등에서 검색돼 접속 차단을 회피하는 실정이다. 이에 저작권보호원은 방심위가 접속을 차단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구글 등에 검색 제한 조치를 요청하지만, A사이트는 방심위 기준에 못 미쳐 접속 차단 사이트에 포함되지 않으며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보호원 관계자는 “방심위에서 접속 차단 조치를 하지 않은 사이트는 보호원이 구글에 검색 제한 조치를 요청하기 어렵다”며 “이에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을 활용해 권리자가 사이트에 불법 복제물 삭제를 요청하는 방법을 안내했고 일부 저작물이 삭제된 것으로 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어 한강의 작품 등을 중점 보호 저작물로 지정해 지속해 관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저작권 문제는 개인의 권리 침해를 넘어 출판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저작권 보호 강화와 불법 사이트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지명했다. 한림원은 한강의 문학을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며,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에 두 번째 노벨상 수상이다.
  • 6일만에 100만권 팔렸다…‘전례 없는’ 한강 열풍

    6일만에 100만권 팔렸다…‘전례 없는’ 한강 열풍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거머쥔 한강(54)의 책이 노벨상 수상 이후 6일만에 100만부 판매를 돌파했다. 출판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한 작가의 책이 불과 수일만에 100만부를 넘어선 건 전례 없는 일이다. ‘채식주의자’ 누적 150만부·‘소년이 온다’ 100만부16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103만 2000부가 판매됐다. 서점별로는 예스24가 43만 2000부, 교보문고가 36만부, 알라딘이 24만부로 집계됐다. 이들 3사의 온라인 도서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전자책도 7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대형 서점 사이트에 한강의 책을 구매하려는 이용자들이 몰려 접속 오류가 발생한 데 이어, 하루도 지나지 않아 30만부가 팔렸다. 온라인 서점은 물량을 대지 못해 예약 구매로 돌렸고, 주요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한강의 책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14일에는 80만부, 15일에는 97만부, 16일에는 100만부를 돌파했다. 한강의 작품 중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맨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는 노벨상 수상 이전까지 110만부가 판매돼 이미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으며, 수상 이후 40만부가 발주됐다. ‘소년이 온다’도 노벨상 수상 이전 60만부가 판매된 데 이어 밀리언셀러에 합류했다. 출판계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누적 100만부 이상 판매된 책은 4종에 그친다. 2020년에 출간된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2021년 출간된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은 1권과 2권을 합쳐 100만부를 넘겼다. 지난해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슬램덩크 더 퍼스트’가 488만 관객을 동원하는 열풍 속에 20권으로 구성된 ‘슬램덩크’ 단행본이 100만부를 돌파했다. 올해 첫 밀리언셀러인 ‘세이노의 가르침’은 100만권을 넘기기까지 1년 4개월이 걸렸다. 2009년 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100만부를 넘기기까지 8개월이 걸리는 등, 책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기까지는 수개월에서 1년여 기간이 걸리는 게 일반적인 탓에, 신간도 아닌 구간이 엿새 만에 100만부 넘게 팔리는 것은 전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상 후 첫 인터뷰서 “스포트라이트 받고 싶지 않아”한편 한강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방송된 스웨덴 공영방송사 SVT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지 않다. 이 상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외부 활동은 물론 인터뷰조차 하지 않은 한강은 이날 수상 후 첫 인터뷰에서 “나는 평화롭고 조용하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시간을 들여 계속 글을 쓰는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강은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당시에 대해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직후였다. 장난 전화인 줄 알았는데 결국 진짜인 걸 알았다”며 “아들과 함께 캐모마일차를 마시며 수상을 축하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부친인 소설가 한승원에게 “매일 죽음이 실려나가는데 무슨 잔치냐”며 기자회견을 거부한 데 대해 “나는 조용히 있고 싶다. 세계에 많은 고통이 있고, 우리는 좀 더 조용하게 있어야 한다. 그게 내 생각이어서 잔치를 열지 말라고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 29세 여친과 ‘늦둥이’ 본 83세 알 파치노 “아들 놀아주는 것 재밌다”

    29세 여친과 ‘늦둥이’ 본 83세 알 파치노 “아들 놀아주는 것 재밌다”

    지난해 넷째 아들을 얻은 할리우드 원로배우 알 파치노(84)가 자서전을 펴낸 것과 관련해 “아들이 나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갖기를 바랐다. 아들과 하는 모든 일은 언제나 재밌다”는 소감을 전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서전 ‘소니 보이’(Sonny Boy)를 펴낸 파치노는 현재 16개월 된 아들 로만이 자기 아버지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갖기를 바랐기 때문에 책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이 아이 곁에 있고 싶다”며 “아이가 건강하게 지내고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 알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파치노는 지난해 6월 당시 여자친구 누르 알팔라(30)와의 사이에서 로만을 얻었다. 알팔라와는 더 이상 함께 살지는 않지만, 공동 육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육권은 알팔라가 갖고 파치노는 양육비를 지급하며 아들에 대한 정기적인 접견권을 갖고 있다. 파치노는 로만과의 일상적인 교류는 온라인으로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만이 “때때로 문자를 보낸다”며 “그 아이가 하는 모든 것은 진실하고 흥미롭다. 그래서 영상으로 대화도 하고 하모니카도 연주하는 식으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이런 일들이 재밌다”고 설명했다. 알 파치노는 영화 ‘대부’(1972)에서 주인공 마이클 콜레오네를 연기해 스타 반열에 올랐으며 1993년에는 ‘여인의 향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그는 전 연인 2명과의 사이에서 딸 줄리 마리(35)와 쌍둥이 남매 안톤·올리비아(23)를 뒀다. ‘슈렉’이 그려진 휴대전화 케이스를 들고 다니는 파치노는 막내딸인 올리비아가 케이스를 선물해 줬고 딸을 기쁘게 하기 위해 이후 계속 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치노는 지난 수년간 자서전 출판 제안을 거절해왔지만, 이제는 “누군가 읽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흥미로운 일이 내 인생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영화 ‘대부’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촬영 시작 후 첫 2주간 자신이 영화에서 잘릴 뻔했다며 연기가 밋밋하다고 느낀 제작사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에게 자신이 맡은 역할을 다른 배우로 교체하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다 ‘대부’의 가장 유명한 장면인, 마이클 콜레오네가 식당 화장실에서 마피아 보스와 부패 경찰을 쏘아 죽이는 장면에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본인이 아니었다면 누가 마이클 콜레오네 역할을 맡았겠느냐는 질문에는 로버트 드니로를 언급하며 “왜 안 되겠나. 나는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고 BBC는 전했다.
  • “첫사랑 보는 것 같아”…한강의 풋풋한 20대 시절 공개

    “첫사랑 보는 것 같아”…한강의 풋풋한 20대 시절 공개

    한국 사상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와 관련해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는 가운데 첫 소설 출판 이후 방송 카메라에 담겼던 작가의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EBS교양은 15일 오후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20대 시절 여행은 어떤 감성인가요. 작가의 소설 여수의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서’ 영상을 올렸다. 1995년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린 작가와 함께 소설의 배경이 되는 여수를 여행하는 영상이었다. 당시 빨간 옷에 청바지를 입고 고속버스에서 내린 한 작가는 해맑은 미소로 촬영팀에게 인사를 건넨다. 원래는 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놓쳐서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고 한다. 20대의 풋풋한 감성이 느껴지는 한 작가를 두고 “이름 앞에 소설가라는 직함을 달기엔 아직 앳되어 보이는 스물일곱의 처녀”라는 내래이션이 깔리며 본격 여행이 시작된다. 한 작가는 강렬한 영감을 얻은 여수항에 먼저 들른다. 우연히 머물렀던 여수에서 한 작가는 두 젊은 여자를 떠올렸고 두 인물을 소재로 ‘여수의 사랑’을 집필했다. 이어 진남관, 남산동 등을 찾은 한 작가는 “아름다운 물(麗水)이라 해서 고장의 이름이 되기도 하고 여수 여행자의 우수(憂愁) 이런 한자를 써서 여수가 되기도 하는 중의적인 때문에 여수를 택했다”고 말했다. 돌산도를 찾아 돌을 쌓고 금오산을 찾아 오르고 그곳에 있는 향일암에 들르는 동안 별다른 말은 없었지만 작가는 곳곳의 풍경을 그윽한 눈빛으로 감상한다. 여수 수산협동조합 공판장, 소제마을까지 둘러본 한 작가는 “사람은 누구한테나 말할 수 없고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사람이어도 다 상처가 하나씩 있다고 생각한다. 그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보니까 그런 인물들을 설정하게 됐다”는 말을 끝으로 여행을 마친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분은 28년 뒤 노벨상 수상자가 됩니다”, “너무 깨끗하고 맑은 인간인 게 느껴진다”, “대학교 때 첫사랑을 다시 보는 느낌”, “화장기 없는 얼굴이 너무 아름답네요”, “곱디곱다. 예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작가의 책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엿새 만에 누적 기준 100만부가 팔리는 기록도 세웠다. 16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종이책만 103만 2000부가 판매됐다. 온라인 기준으로 이들 3사의 시장점유율은 90% 가까이 된다. 전자책은 최소 7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돼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치면 110만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책별로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놔두자마자 도난당했다”…‘한강 열풍’에 벨기에 韓문화원도 ‘깜짝’

    “놔두자마자 도난당했다”…‘한강 열풍’에 벨기에 韓문화원도 ‘깜짝’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소설가 한강의 책이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 비치되자마자 도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문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한국문화원 1층에 있는 도서관에 비치된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한 권이 분실됐다. 문화원 측은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현지에서도 관심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문화원 도서관에 따로 코너를 마련해 한강의 여러 대표작을 비치했다. 또한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책 비치 사실과 도서관 개관 시간도 안내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주말이 지나고 어제(14일) 도서관이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책이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비치된 한강의 여러 작품 가운데 번역본이 아닌 ‘채식주의자’ 한글판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은 폐쇄회로(CC)TV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도서관에 외부인이 상시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인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에 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여기려 한다”고 전했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지명했다. 한림원은 한강의 문학을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며,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24년만에 두 번째 노벨상 수상이다.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딘 한강은 유년 시절 폭력의 트라우마로 육식을 거부하게 된 여자가 서서히 죽음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대표작 ‘채식주의자’가 2016년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면서 세계 문학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지난해에는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수상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담은 ‘소년이 온다’를 비롯해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그대의 차가운 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등을 발표했다. 노벨문학상 소식이 전해지자 한강의 책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5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대형서점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이날 오후 4시, 종이책 판매를 기준으로 97만 2000부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 노벨문학상의 나라인데…“시발점? 왜 욕해요?” 문해력 수준 ‘심각’

    노벨문학상의 나라인데…“시발점? 왜 욕해요?” 문해력 수준 ‘심각’

    소설가 한강(54)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한국 학생들의 독서량은 줄고 문해력은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생 한 명이 1년에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은 17.2권이다. 2014년 21.9권에서 21.5%나 줄었다. 반면 지난해 학교 도서관의 학생 1인당 장서 수는 39.9권으로, 2014년(25.7권)보다 55.3%나 늘었다. 학생 1인당 학교 도서관 자료 구입비 역시 같은 기간 2만 657원에서 3만 4407원으로 66.7% 증가했고, 국공립학교 사서 교사는 519명에서 1570명으로 세 배 늘었다. 학교 도서관 시설이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률은 저조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학생들의 도서관 대출 감소 주요 원인으로는 소셜미디어(SNS) 등에 시간을 빼앗기거나, 디지털 매체로 편리하게 지식·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되면서 독서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온라인, e북(전자책)으로도 독서를 할 수 있는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독서 인구는 줄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학생들의 연간 도서량은 지난해 34권으로, 2013년(39.5권)보다 13.9% 줄었다.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학생 비율 역시 2019년 43.7%에서 2021년 40%, 2023년 39.6%로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독서량 감소는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문제와도 연결된다. 청소년 시기 독서량은 성인기 문해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부가 중3, 고2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고2 국어 과목에서 ‘보통 학력 이상’을 획득한 학생은 2019년 77.5%에서 불과 4년 만인 지난해 52.1%로 급락했다. 중3에서는 같은 기간 82.9%에서 61.2%로 뚝 떨어졌다. 반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고2의 경우 같은 기간 4%에서 두 배 이상인 8.6%로 뛰었다. 중3에서는 이 비율이 4.1%에서 9.1%로 더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최근 전국 초·중·고 교원 58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해당 학년 수준 대비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의 비율이 ‘21% 이상’이라고 답한 교원이 절반(48.2%)에 가까웠다. ‘31% 이상’이라는 답변도 19.5%나 됐다. ‘학생의 문해력 부족으로 난감했던 적’에 대해 묻자 “사건의 ‘시발점’을 설명하는데 학생이 ‘선생님이 욕했다’고 하더라” “‘중3이 수도 뜻을 몰라서 그 나라의 대표 도시라고 말해 줘야 했다” “이부자리가 별자리냐고 물어보는 학생도 있었다” “세로로 서 있는데 왜 ‘가로등’이냐고 묻는다”, “체험학습 일정에 ‘중식’이 적힌 것을 보고 오늘 짜장면 먹느냐고 한다” 등의 사례가 쏟아졌다. 최근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계기를 통해 학생 독서 교육을 강화해 문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적용되는 ‘학교 도서관 진흥 기본계획’을 지난 3월 마련했고, 이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입장이다. 기본계획에서 교육부는 사서 교사 정원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전문 연수 과정을 운영해 독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 학기 한 권 읽기’ 등 교과 독서 수업이 학생 독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고, 독서교육 통합플랫폼인 ‘독서로’(https://read365.edunet.net) 등을 통해 학생 수준에 따라 맞춤형 독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노벨상 수상이 독서교육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간송 스승’ 오세창의 안목을 엿보다

    ‘간송 스승’ 오세창의 안목을 엿보다

    53년 만에 유료화 전환 간송미술관위창이 감식한 컬렉션 108점 소개입수 경위 등 숨겨진 이야기도 선봬한국회화사 백미 ‘근역화휘’ 전시도 “간송 전군이 꼭 원첩을 얻고자 벼른 것이 몇 년이더니 이에 많은 돈을 아끼지 않고 그것을 사들여서 진귀한 비장품으로 삼았다. 나는 지금 빌려 감상하고서 곧 화첩의 끝에 이 글을 쓴다. 병자년 초봄 사현에 위창 노부 오세창은 쓰노라.”(혜원전신첩 발문)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스승이자 간송컬렉션을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위창 오세창 선생의 안목을 엿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간송미술관은 15일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근대 미술계의 상징적인 인물인 오세창(1864~1953) 선생을 기념하는 전시 ‘위창 오세창: 간송컬렉션의 감식과 근역화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위창의 탄생 16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위창은 33인 민족대표의 한 사람으로 독립운동가이자 서예가, 전각가, 수장가 등 근대의 역사, 문화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이번 기획전은 위창의 감식을 중심으로, 그의 안목을 거친 대표적인 간송컬렉션 총 52건 108점을 소개한다. 1층 전시실에는 위창이 보관 상자와 미술품에 친필로 남긴 상서(서화 등을 넣은 상자에 진품임을 보증해 작가나 감정가가 서명 날인하는 것)와 발문의 기록을 통해 유물의 입수 경위와 수장 내력 등 간송컬렉션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다. 위창이 간송에게 증정한 서화들과 간송이 직접 수집한 서화를 만날 수 있다. 단원 김홍도와 쌍벽을 이룬 동갑내기 화원 이인문의 ‘한중청상첩’,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 등 위창의 감식이 담긴 발문 등을 선보인다. 2층 전시실에서는 이번 전시의 제목에도 들어간 간송미술관 소장본 ‘근역화휘’ 3종(7책·1책·3책)을 비롯해 여기에 수록된 대표작품 39건 46점을 선보인다. 그동안 ‘근역화휘’는 서울대박물관에 1종류, 간송미술관에 1종류 등 총 2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전시를 통해 간송미술관에 3종류의 근역화휘가 있다는 사실과 그 구체적인 내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똑같이 3책으로 구성된 서울대박물관 소장본과 간송미술관본 중에서는 간송미술관본이 더 앞선 시대에 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근역화휘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근역(무궁화가 많은 땅이라는 뜻)의 이름 아래 역대 서화가의 회화 작품을 엄격하게 선별해 엮어 낸 화첩으로, ‘한국 회화사의 백미’라 불리는 작품이다. 1971년 제1회 ‘겸재전’을 시작으로 53년간 무료로 전시를 개최했던 간송미술관이 이번 가을 전시부터 유료(성인 5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3000원)로 바뀐다. 이에 대해 전인건 관장은 “미술관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미술관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2월 1일까지.
  • 침묵 깬 文 전 대통령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침묵 깬 文 전 대통령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평산 책방’의 인터넷 홈페이지 유료 회원 게시판에 한강 작가의 수상과 관련해 지난 11일과 13일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해당 게시판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책 친구들과 함께 축하한다. 정말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라며 “노벨문학상과 가장 가까운 작가가 한강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틀 뒤엔 13일에도 한강의 책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언급하면서 “고통을 공감할 때 진정한 위로가 되고 피해자들의 해원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특히 ‘소년이 온다’를 소개하며 “나는 공식 참배와 별도로 개인적으로 그(실존 모델인 문재학 열사)의 묘소를 참배한 적 있다”며 “나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친척이 아니고, 달리 인연이 있지도 않지만, 그 어린 소년에게 가해진 국가 폭력이 정말 미안해서 특별하게 추모하고 부모를 위로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이 유료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게시판에 글을 쓴 건 딸 문다혜씨 음주운전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씨는 지난 5일 음주운전 사고를 냈는데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후 페이스북 등 공개 소셜미디어(SNS)에는 게시물을 올리지 않고 있다. 경찰은 최근 문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문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49%의 만취 상태로 캐스퍼 차량을 운전하다가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언론 등에 공개된 사고 직전 폐쇠회로(CC)TV에는 문씨가 술에 취한 채 비틀거리는 모습, 신호를 위반해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하는 모습 등이 포착되기도 했다.
  • 서점은 지금 한강 돌풍…100만부 고지 돌파할듯

    서점은 지금 한강 돌풍…100만부 고지 돌파할듯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책이 100만부 판매를 곧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대형서점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이날 오후 4시, 종이책 판매를 기준으로 97만 2000부가량 판매됐다. 예스24는 40만9천부, 교보문고는 33만3천부, 알라딘은 23만부다. 전자책까지 포함하면 100만부를 이미 넘었다. 3사의 전자책 판매량은 7만부를 돌파했다. 전자책까지 포함하면 한강의 책은 약 105만부가 판매된 셈이다. 예스24 등 3사의 시장점유율은 약 90%(온라인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계는 이날 늦은 밤이나 내일 오전쯤 100만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강의 책은 주말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이날 들어서 판매가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여전히 베스트셀러에선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예스24에선 1~8위까지, 교보문고에선 1~11위까지가 한강이 쓴 도서다.
  • 독서 열풍에 북적이는 서울야외도서관…내달까지 4개 자치구 확대

    독서 열풍에 북적이는 서울야외도서관…내달까지 4개 자치구 확대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독서 열풍이 부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만 열리던 ‘야외도서관’이 지역 곳곳으로 찾아온다. 서울시는 다음 달 초까지 성북·송파·서대문·구로구 등 4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야외도서관을 확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구로구는 오는 26일까지 안양천 스마트정원에서 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 주말에만 열리는 이곳에는 자연과 여행, 캠핑 등을 주제로 한 2000여권의 책이 준비됐다. 송파구는 오는 1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총 8회 석촌호수 서호수변 무대와 가락누리공원, 아시아공원에서 야외도서관을 순회 운영한다. 야외도서관과 함께 태극기와 엽서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성북구 야외도서관은 오는 1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오동근린공원에서 열린다. 서대문구도 같은 날까지 독립공원과 홍제폭포마당에서 주말에만 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팝업존과 빅블럭존, 레고, 보드게임과 같은 가족 단위 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제안한 야외도서관은 실외에서 책과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도서관이다. 별도의 대출 및 반납 절차 없이 야외에 마련된 서가에서 자유롭게 책을 뽑아서 읽고 다시 꽂아두면 된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집과 직장 등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자치구의 야외도서관을 찾아 도심과는 또 다른 매력을 시민들이 느껴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야외도서관을 서울 곳곳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용산구 적극행정 사례 16건이 책으로

    용산구 적극행정 사례 16건이 책으로

    서울 용산구는 지난 2년 구정 전반에서 이뤄진 적극행정 우수사례 16건을 엮어 ‘2024 용산구 적극행정 사례집 - 구민을 위하는 적극적인 마음만 있다면, 행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2020년 첫 사례집 발간 뒤 3번째다. 적극행정 사례집은 직원들의 적극행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조직 내 문화를 확산하는 길라잡이로 역할을 해 왔다. 적극행정에 대한 정의, 지원제도 등에 대한 안내와 우수사례 소개를 담았다. 우수사례는 적극행정 사례별로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 ▲구민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스마트한 도시 ▲구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살기 좋은 도시 등 3가지 주제로 나눴다. 안전한 도시 편에 소개된 ‘빅데이터 활용 용산형 안심귀갓길’ 사례는 2023년 하반기 서울시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2023년 행정안전부 주관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용산형 안심귀갓길은 전국 최초로 안전취약지역에 센서형 발광다이오드(LED) 건물번호판을 설치해 조성했다. 태양광으로 충전해 일몰 후 보행자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점등된다. 112와 119 비상 신고용 위치정보 QR코드도 삽입했다. 법령상 임의규정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한 ‘도로구역 내 개인배수설비 유지관리 사업’도 구민의 실질적 행정 체감도를 높인 사례다. 스마트한 도시 편에는 ▲민간개발사업 기부채납 시설 관련 업무를 위한 정보소통광장 ▲용산 용문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등을 실었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든 사례로는 ▲용산구 유소년을 위한 용산공원 임시개방 체육시설 사용협의 ▲이태원 치유·회복·화합 프로젝트 ‘이태원 다시, 봄’ 등을 소개했다. 적극행정 사례집은 조직 내 적극행정 문화 장려를 위해 전 부서와 동에 배포했다. 구 누리집 내 적극행정 게시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구민을 향한 용산구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구정 변화를 이끌고 행복한 용산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며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채식주의자’ 읽고 “너무 끔찍하다” 김창완 발언에 한강 “죄송하다” 왜?

    ‘채식주의자’ 읽고 “너무 끔찍하다” 김창완 발언에 한강 “죄송하다” 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그의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는 가운데 가수 김창완이 ‘채식주의자’를 읽던 도중 “안 읽겠다. 너무 끔찍하다”고 발언했던 8년 전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KBS 인물사전’에는 지난 11일 김창완이 한 작가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인터뷰는 2016년 5월 방영된 KBS ‘TV, 책을보다-2016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을 만나다’의 일부 장면으로 영상에서 김창완은 한 작가와 마주 앉아 ‘채식주의자’를 읽는다. 김창완은 책에 대해 언급하며 채식주의자인 아내 영혜를 이해할 수 없는 남편 시점에서 서술되는 대목을 읽었다. 각기 다른 화자가 등장해 영혜를 관찰하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 채식주의자의 첫 장이다. 악몽을 계기로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한 영혜는 가족과의 식사 자리에서 폭력적인 상황과 마주한다.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영혜에게 아버지는 강제로 입을 벌려 고기반찬을 먹이려고 들기 때문이다. 해당 장면을 읽어 내려가던 김창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안 읽겠다. 뒤로 가면 너무 끔찍하다”며 “고기를 딸 입에 쑤셔 넣고 뭐 하는 거냐. 아무리 소설가라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상상을 할 수가 있느냐”고 했다. 한 작가는 “이 장면이 끔찍하고 불편한 건 사실이다. 세 개의 장에 이뤄진 소설에서 각자 화자의 관점에서 다시 나올 만큼 중요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대로 이 장면은 채식주의자로서의 영혜의 면모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난감한 표정을 짓는 김창완에게 한 작가는 “읽지 마시라. 괴롭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창완은 영혜의 아버지가 딸의 입을 억지로 벌리고 마음처럼 되지 않자 딸의 뺨을 때려가며 입 안에 탕수육을 밀어 넣는 장면을 읽어 내려가더니 “안 읽겠다. 너무 끔찍하다”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작가는 이와 관련해 “폭력적인 장면에 민감한 편이다. 아우슈비츠를 다룬 영화를 보면 토하거나 며칠 아프기도 한다. 가장 두려워하고 힘들어하는 게 폭력의 장면”이라고 털어놨다. 폭력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해 어렵게 정면 돌파하기로 한 선택이 이런 이야기를 쓰는 원동력이 됐다. 2007년 출간된 ‘채식주의자’에 대해 한 작가는 “그때만 쓸 수 있는 소설”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다시 읽어봐도 남이 쓴 것처럼 다가온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전국에서 한 작가의 책이 날개돋친 듯 팔렸다. 비공식 집계까지 포함하면 누적 판매량이 100만부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각 서점에서 한강의 작품을 구매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채식주의자’는 작가가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다. 앞서 한 작가는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 노벨위원회 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가 한강’을 막 알게 된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으로 ‘작별하지 않는다’, ‘흰’, ‘채식주의자’ 등을 꼽았다.
  • 내 텀블러도 혹시?…인기품 스타벅스 텀블러 위조해 13만개 유통

    내 텀블러도 혹시?…인기품 스타벅스 텀블러 위조해 13만개 유통

    인기가 높은 스타벅스 ‘짝퉁’ 텀블러를 제조·유통한 일당이 상표경찰에 적발됐다. 최근 3년간 유통한 텀블러만 13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상표경찰)은 15일 스타벅스 텀블러를 위조해 유통한 A(53)씨 등 9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21~2023년까지 스타벅스 텀블러 13만개(정품 시가 62억원 상당)를 국내에서 제조·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상표경찰은 텀블러 부자재가 세관에서 다량 적발되자 위조 상품 제조·유통 가능성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A씨를 총책으로 유통책·자금책·제조책 등으로 역할을 분리해 조직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텀블러 구성품을 분리 수입한 뒤 국내에서 결합, 재가공하는 방식으로 위조 텀블러를 제작했다. 텀블러 뚜껑과 고무패드, 스티커 등도 해외에서 주문생산했고 포장 상자와 사용 설명서 속지 등 인쇄물도 제작했다. 이들은 짝퉁 텀블러를 병행수입 제품으로 속여 온오프라인에서 정품의 50% 이하 가격으로 판매했다. 주로 관공서·기업·민간 단체 등에 기념품이나 판촉물 형태로 광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단속사례를 참고해 허위 증명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병행수입 제품임을 강변했지만 디지털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제조행위를 포함한 범죄 수법을 밝혀냈다. 박주연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과장은 “침해 집단 간 정보를 공유해 단속에 대비하고 신종 침해 유형을 만들어내는 등 범죄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라며 “신종 범죄 증가에 대비해 경찰과 세관 등 유관 기관간 협력을 강화해 단속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수능에 한강 작품 나와요”…사교육 업계, 지나친 ‘노벨상’ 마케팅

    “수능에 한강 작품 나와요”…사교육 업계, 지나친 ‘노벨상’ 마케팅

    소설가 한강(54)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독서·논술 학원들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대입에 한강 작품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홍보하거나 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국어 관련 시험 난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강의 저서들을 수업에서 다루고 있다고 홍보하는 독서·논술 학원들이 대거 등장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A 독서논술학원은 홈페이지에 “우리 학원은 2021년부터 한강의 작품 ‘소년이 온다’를 필독서로 지정해 운영해 왔다”고 홍보하면서 “대비가 필요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B 논술학원은 네이버 블로그에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대입 논술에 한강 작품이 출제될 게 아주 유력하다”며 “출제 예상 도서를 파악하는 건 아주 중요하다”고 홍보했다. 뉴스1 취재진이 B 학원에 ‘수업에서 한강 도서를 어떻게 다루는지’ 문의하자 학원 관계자는 “독후감을 먼저 시키고,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지 해설 강의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답변했다. 대치동 소재 C 논술학원은 블로그에 “한강 작가 노벨상 수상 이후 문학에 대한 관심도가 국민적으로 높아질 것이고, 그렇다면 대체로 독해 수준이 올라 대입 논술 등 국어 관련 시험 난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초·중등 학생들이 더 난도 높은 독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벨문학상 수상을 이용한 사교육 업계의 마케팅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독서에 대한 반감을 키울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온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는 뉴스1을 통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매우 큰 업적이고 수능이든 논술이든 시험에서 그의 작품이 나올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해 작품을 접한다고 해서 나중에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단언하기 어렵고 평소에 문학 작품 등 책을 꾸준히 읽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 교수는 “학생들이 문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계기가 생긴 시점에 이를 사교육 업체에서 이익을 위해 홍보 수단으로 삼는 것은 학부모에게 불필요한 정보를 줄 위험성이 있다”며 “학원 지도 권한이 있는 교육청 등에서 꾸준히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 “한국경제를 보라, 가장 놀라운 성공 사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 “한국경제를 보라, 가장 놀라운 성공 사례”

    “한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놀라운 경제적 성공담을 이룬 나라 중 하나입니다.” 국가 간 경제발전에 차이를 가져온 정치·경제적 제도 요인을 연구한 공로로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경제학자들이 한국의 경제발전에 대해 “바람직한 제도에 기반해 이뤄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한목소리로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현재 한국 경제는 고령화, 대기업 집중 등 어려운 당면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론 아제모을루(57)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14일(현지시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대학 측이 주최한 온라인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에 대한 질의에 “남북한은 제도의 역할을 훌륭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남북한은 분단되기 이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서로 다른 제도 속에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 격차가 열 배 이상으로 벌어진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발전이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면서 “한국의 민주화 과정은 매우 어려웠지만, 한국은 민주화 이후 성장 속도를 더 높였고 성장 방식도 더 건강하게 이뤄졌다”라고 평가했다.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사이먼 존슨(61) MIT 교수는 아제모을루 교수와 함께 한 공동 회견에서 자신의 배우자가 한국계라고 소개한 뒤 “쉬운 여정이 아니었고 오늘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경제는 훨씬 나은 상태이며 다른 나라들이 이룬 것에 비해 놀라운 성취를 이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지향하게 만들어야 할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64) 미 시카고대 교수도 “한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놀라운 경제적 성공담을 이룬 나라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지난 50년간 한국의 성장을 일궈온 성장 모델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한국 경제가 극복해야 할 당면 과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한국은 여전히 대기업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급속한 고령화를 겪은 국가들은 많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며 새로운 생각 및 기술에 대한 개방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경쟁 압력을 통해 도전에 대처하는 게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북한에 대해선 변화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북한에 대해선 큰 희망을 갖고 있지 않다. 북한 시스템은 현시점에서 여전히 굳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존슨 교수는 북한의 핵무기·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좋은 제도가 포용적인 성장을 가져오고 더 많은 사람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해서 지배층이 그런 제도를 허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날 제도가 국가별 경제 번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공로로 아제모을루, 존슨, 로빈슨 교수 등 3인을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세 사람은 국가 간 불평등과 빈부 차에 천착하는 과정에서 한국 사례에도 주목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지한파’로 꼽히기도 한다. 아제모을루 교수와 로빈슨 교수는 국내에서도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등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국가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요인을 사회제도에서 찾고 있는 책이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과 함께 ‘인생의 책 또는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꼽은 책이기도 하다.
  • [씨줄날줄] 한강 신드롬

    [씨줄날줄] 한강 신드롬

    우리 국민의 연간 독서량은 얼마나 될까.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독서량은 해마다 줄고 있다.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2013년 12.9권에서 지난해 3.9권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는 성인 10명 중 6명이 책을 아예 보지 않았다. 이는 1994년 독서 실태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디지털 사회에 접어들면서 전통적인 독서문화가 급격히 쇠퇴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런데 이런 ‘독서 기피’ 사회에서 ‘독서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한강 작가의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이 계기가 된 ‘한강 신드롬’이다. 예스24에 따르면 수상 직후부터 현재까지 실시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의 책은 모두 한강의 작품이 차지하고 있다. 한강의 작품은 교보문고와 예스24, 두 곳에서만 이틀 당안 53만권이 팔렸다. 전국적으로는 100만권 이상 판매됐을 거라는 추산이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 직전에 초중고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우울한 소식이 있었다. 그 원인으로 학생들의 디지털 매체 과사용과 독서 부족이 꼽혔다. 학생도 성인도 책을 멀리하는 사회에서 삽시간에 독서 열풍이라니 흥미롭다. 한강 신드롬은 책 판매의 산술적 기록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 아시아 최초의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우리나라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대한 국민적 자부심을 공유하려는 상징적 소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드롬은 대체로 오래 지속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러니 한강 신드롬이 독서문화 부흥으로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한강을 주제로 대화하고, 설레는 걸음으로 서점을 찾아가는 모습은 반갑고 다행한 일이다. 비록 한강 신드롬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친다 하더라도 이를 계기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독서문화가 자리잡는다면 그 또한 기적 같은 일이다. 진정한 문화강국의 꿈이 한강 신드롬을 발판으로 앞당겨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 생각 많아지는 가을… ‘쉬운 고전’에 빠져 볼까

    생각 많아지는 가을… ‘쉬운 고전’에 빠져 볼까

    날씨도 선선해지고 햇빛은 바삭한 가을이다. 자기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삶의 길을 알려 주는 고전을 집어 들기 좋은 때라지만 고전 읽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고전 속으로 쉽게 안내해 주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돼 눈길을 끈다. ‘죽을 때까지 나를 다스린다는 것’(위즈덤하우스)은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고대 로마 ‘철인’(哲人) 황제로 잘 알려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심리학적으로 해석한 책이다. 명상록은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전장에서 써 내려간 일종의 일기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확실한 나날을 대하는 개인의 고백이자, 황제라는 삶이 제기하는 물음에 답하기 위한 고민의 흔적으로 채워져 있다. 저자는 “누군가가 나에게 어떤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하더라도 나라는 바위에 몰아치는 파도의 물거품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라며 ‘주위에 휘둘리지 않고 죽을 때까지 나를 다스리는 평정심’을 강조한다. 평정심과 함께 “지금 당장이라도 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는 사람처럼 살라”는 철인 황제의 조언은 이 가을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게 만든다. ‘그 어떤 인생도 실패는 아니라고 장자가 말했다’(다산북스)는 흔히 ‘현실 도피 사상가’로 알려진 장자의 철학에 주목한다.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약육강식의 시기였다는 춘추전국시대에 나온 제자백가 사상 중 유가, 묵가, 법가 등은 개인이 세상의 절대적 가치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장자는 세상의 가치를 위해 개인의 삶이 희생되는 것을 거부했다. 무한 경쟁의 시대에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마저 혼란스러워하는 현대인에게 다른 무언가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갈 이유를 장자의 사상이 말해 준다. ‘장자’ 잡편 중 어부에 등장하는 ‘자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한 사람의 우화’는 불안이 두렵고 무서워 벗어나려고 도망치다 오히려 불안에 짓눌리는 현대인을 보여 준다. 장자가 “그림자를 피하려고 도망가기보다 그늘 속으로 들어갔다면 그림자가 없어졌을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불안을 경험할 때 도망가는 것보다 도리어 불안에 들어가면 불안이 삶을 망가뜨리는 힘으로 작용하지 못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또 세상 사람이 권력, 부귀, 명예 등을 얻기 위해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를 욕망할 때 장자는 ‘쓸모없는’ 인간이 돼야 비로소 자유로운 삶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삶이 아니라 자기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이다. 자기에게 쓸모가 타인에게는 쓸모없음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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