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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중견시인 K에게 당했습니다”…다시 불거진 ‘문단 내 성폭력’

    어린이책 출판사 대표인 K씨 “책임 통감 반성… 2일 사과 발표” 지난달 중순부터 ‘문단 내 성폭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새로운 가해자를 지목하는 폭로가 또 터져 나왔다. 중견 시인인 K씨로부터 강간, 강간 미수 등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은 지난 26일 트위터에 시인의 이름을 앞세운 ‘K_성폭력피해여성연대’를 결성해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K_성폭력피해여성연대’는 “피해 제보 모집 결과 (K시인으로부터) 강제 성추행, 성희롱은 물론 강간, 강간 미수 등(을 당했다는) 중범죄 사례들이 진술됐다”며 “가해자 K에게 공개 사과문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A씨는 대학 시절 지인의 소개로 만난 K시인에게 강간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K시인은 술에 취한 A씨에게 “넌 나랑 자야 된다. 모텔로 가자”며 모텔로 끌고 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 A씨는 “이후 몇 달을 K에게 끌려다니고 성관계를 요구받았다”며 “K는 술에 취하면 욕설과 폭언을 했고 하루는 말대꾸를 했다는 이유로 내 머리를 손으로 힘껏 후려갈겼다”고 했다. “그날 이후 전화번호를 바꿨다”는 A씨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준 K시인이 진심으로 사죄하고 다시는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예창작학부 대학생이라고 밝힌 B씨는 K시인에게 강간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습작생이었던 B씨는 페이스북으로 알게 된 K시인이 ‘동료 시인들과의 모임에 시 쓴 것을 갖고 나오라’고 해 약속 장소인 H시인의 집으로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B씨는 “당시 심적으로 힘든 상태라 잠깐 쉬려고 옆방에 누워 있는데 K시인이 따라 들어와 방문을 잠그고 강제로 키스를 하면서 옷을 벗겼다”며 “‘싫다’고 손을 떼어내려 했지만 K가 억지로 성관계를 시도하려 했다”고 밝혔다. 잠긴 문을 열어 상황을 모면한 B씨는 “문밖에 있던 H시인에게 ‘K는 원래 상습적으로 그러니 조심하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사건 이후) 그토록 좋아했던 문학에 대해 깊은 환멸감이 들고 시인들이 공유하는 정서와 문화가 역겨워졌다”고 토로했다. K시인은 폭로 글이 공개되자 A씨에게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 글을 내려 줄 것을 종용했다. 그는 “당신이 나 때문에 큰 상처를 받았다면 머리 숙여 사과하겠다. 매주 즐겁게 만나 잔을 기울였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면서 “내 삶과 가족과 회사, 문학까지 깡그리 망쳐 버리는 행동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K시인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다음달 2일 진심을 담아 사과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990년대 등단한 K시인은 국내 한 문학 출판사의 임원이자 어린이책 출판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단독]다시 불거진 문단 내 성폭력..“중견시인 K에게 당했다” 피해여성들 트위터에 연대 결성

    [단독]다시 불거진 문단 내 성폭력..“중견시인 K에게 당했다” 피해여성들 트위터에 연대 결성

    지난달 중순부터 ‘문단 내 성폭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새로운 가해자를 지목하는 폭로가 또 터져 나왔다. 중견시인인 K시인으로부터 강간, 강간 미수 등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은 지난 26일 트위터에 시인의 이름을 앞세운 ‘K_성폭력피해여성연대’를 결성해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K_성폭력피해여성연대’는 “피해 제보 모집 결과 (K 시인으로부터) 강제 성추행, 성희롱은 물론 강간, 강간미수 등(을 당했다는) 중범죄 사례들이 진술됐다”며 “가해자 K에게 공개 사과문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A씨는 대학 시절 지인의 소개로 만난 K시인에게 강간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K시인은 술에 취한 A씨에게 “넌 나랑 자야 된다. 모텔로 가자”며 모텔로 끌고 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 A씨는 “이후 몇 달을 K에게 끌려다니고 성관계를 요구 받았다”며 “K는 술에 취하면 욕설과 폭언을 했고 하루는 말대꾸를 했다는 이유로 내 머리를 손으로 힘껏 후려갈겼다”고 했다. “그날 이후 전화번호를 바꿨다”는 A씨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준 K시인이 진심으로 사죄하고 다시는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예창작학부 대학생이라고 밝힌 B씨는 K시인에게 강간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습작생이었던 B씨는 페이스북으로 알게 된 K시인이 ‘동료 시인들과의 모임에 시 쓴 것을 갖고 나오라’고 해 약속 장소인 H 시인의 집으로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B씨는 “당시 심적으로 힘든 상태라 잠깐 쉬려고 옆방에 누워 있는데 K시인이 따라 들어와 방문을 잠그고 강제로 키스를 하면서 옷을 벗겼다”며 “‘싫다’고 손을 떼어내려 했지만 K가 억지로 성관계를 시도하려 했다”고 밝혔다. 잠긴 문을 열어 상황을 모면한 B씨는 “문밖에 있던 H시인에게 ‘K는 원래 상습적으로 그러니 조심하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사건 이후) 그토록 좋아했던 문학에 대해 깊은 환멸감이 들고 시인들이 공유하는 정서와 문화가 역겨워졌다”고 토로했다. K시인은 폭로 글이 공개되자 A씨에게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 글을 내려줄 것을 종용했다. 그는 “당신이 나 때문에 큰 상처를 받았다면 머리 숙여 사과하겠다. 매주 즐겁게 만나 잔을 기울였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면서 “내 삶과 가족과 회사, 문학까지 깡그리 망쳐 버리는 행동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K시인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다음달 2일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990년대 등단한 K시인은 국내 한 문학 출판사의 임원이자 어린이책 출판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설] 김무성 대선 불출마, 보수 쇄신의 전기 돼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 출범의 일익을 담당한 사람으로, 새누리당 직전 당 대표로 지금의 국가적 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저부터 책임지고 내려놓겠다”고 했다. 또 “비록 박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김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을 갖는 것은 대선 불출마와 ‘탄핵 앞장’ 선언이 전대미문의 국정 농단 정국 타개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우선 중도 보수의 ‘새판짜기’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대선 불출마 선언이 미미한 지지율에 비춰 봤을 때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보수의 가치와 기반이 박 대통령과 친박 세력 때문에 다 무너진 상황에서 김 전 대표가 보수 쇄신을 이루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까닭에서다. 4·13 총선 패배 이후 새누리당은 개혁과 혁신을 철저히 거부하는 정당의 전형을 보여줬다. 이른바 진박세력의 극단적 수구보수 행태는 많은 국민을 신물 나고 진저리 치게 만든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따라서 그가 “보수의 환부를 도려내겠다”고 밝혔듯이 보수 전체가 생사의 기로에 놓인 이 순간에 그의 행보가 사이비 보수와 결별하고 건전 보수세력 결집을 이루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박 대통령 지키기에 급급한 이정현 대표 등의 독선에 경종을 울려준 것은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김 전 대표가 “박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하고 헌법을 심대하게 위반했다”며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대목은 용기 있는 행위로 평가할 만하다. 현재 박 대통령 탄핵 추진은 야 3당의 주도 속에 새누리당 비박계 일부가 가세하는 모양새지만, 탄핵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비박계 의원 수를 고려하면 탄핵안 통과를 마냥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때 비박계 수장인 김 전 대표가 탄핵 주도를 선언하면서 당 안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숫자는 몇이라도 더 늘어날 것이다. 다만 김 전 대표가 최근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과 만나 비대위 구성을 논의한 것에 대해 권력 나눠 먹기 거래의 일환이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작금의 국정 위기 사태를 초래한 친박과 거래를 통해 모종의 정치적 욕심을 내려 할 경우 국민에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대권 포기한 김무성 탄핵 발의 총대 메다

    대권 포기한 김무성 탄핵 발의 총대 메다

    탈당 여부 ‘조건부 잔류’ 시사… 이정현, 즉각 사퇴 요구 일축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23일 내년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직전 당 대표로서 국가적 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정치 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또 “국가는 법으로 운영돼야 하기 때문에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된다”면서 “지금 야당이 탄핵에 대해 갖가지 잔머리를 굴리며 주저하고 있다.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탄핵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에 대해서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끝으로 다시는 국민에게 괴로움을 끼치면 안 되며, 그 해결책은 개헌이라 생각하고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김 전 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당장은 ‘탄핵 정국’에 불을 댕긴 것으로, 대선을 겨냥해서는 개헌을 매개로 한 ‘새판짜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전 대표는 탈당 여부와 관련해 “우선 당내에서 탄핵 추진부터 하겠다”면서도 “한계점이 오면 결국 보수의 몰락을 막기 위해 결단할 수밖에 없고 그것은 탄핵과 연관돼 있다”며 탄핵 추진 과정에서 탈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탄핵안 국회 표결 과정에서 ‘캐스팅보트’이자 차기 대선에서는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또 김 전 대표가 ‘조건부 잔류’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새누리당 지도부의 거취를 둘러싼 내분 사태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김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은 곧 당내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한 ‘기득권 포기’ 압박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가 “현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내년 1월 조기 전당대회를 제안했던 이정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안도 없이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무성 대선 불출마’에 정청래 “빨래까지 했는데 어쩌겠소…깜이 아닌데”

    ‘김무성 대선 불출마’에 정청래 “빨래까지 했는데 어쩌겠소…깜이 아닌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많이 웃었소. 잘 가시오”라며 ‘연가’를 보내 화제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박근혜 밑에서 고생 많이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가) 옥쇄파동 민심탐방 빨래까지 했는데 억울하겠지만 어쩌겠소 깜이 아닌데”라면서 “그동안 많이 웃었소. 잘 가시오”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정 전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가 빨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게재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직전 당 대표로서 국가적 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면서 “보수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합리적인 보수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두언, 박근혜 대통령 버티기에 “‘야동’까지 나와야 됩니까?”

    정두언, 박근혜 대통령 버티기에 “‘야동’까지 나와야 됩니까?”

    정두언 새누리당 전 의원이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최근 검찰 수사를 거부하고 버티기에 들어간 박 대통령에 대해 “뭐한 말로 ‘야동’까지 나와야 됩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면서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단재 신채호 선생님께서 묘청의 서경 천도 실패를 조선 역사 일천년 이래 일대 사건이라고 했거든요. 제가 볼 때는 그게 제2대 사건으로 밀리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게 제1대 사건이죠. 한번 상상해 보세요. 최태민, 최순실, 박근혜 드라마는 앞으로 50년 후, 100년 후, 1000년 후, 2000년 후 계속 연속극 드라마 주제가 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주자 경선에서 MB캠프에서 박근혜 후보의 검증을 주도했는데 지금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왜냐하면 저는 이제 본의 아니게 검증을 책임지다 보니까 많이 알게 됐잖아요. 모든 것을 다 밝히자고 덤벼들었어야 했는데 사실 그 당시에는…”이라고 말했다. 당시에 ‘왜 못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 전 의원은 “그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고 또 아이들이 듣기에는 불편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걸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그런데 그것을 결국 방관했다는 것은 책임이 있다는 얘기죠”라고 말을 아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8월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의 관계를 낱낱이 밝히면 박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들은 밥도 못 먹게 될 거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얼마나 더 밝혀질지는 모르지만 이제 더 밝혀질 필요도 없죠. 이 정도면 뭐...”라고 말했다. 특히 ‘그런데 밝혀지기는 얼마나 밝혀졌나요? 나올 만큼 나왔어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뭐한 말로 ‘야동’까지 나와야 됩니까? 정말... 정말 충분하죠”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정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은 일단 검찰 수사 결과도 부인했잖아요. 그리고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그러니까 지금 매를 버는 겁니다. 그리고 매를 미루는 거고. 10대 맞고 끝낼 걸 이제 100대 맞고 끝나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사냥꾼이 나타났는데 꿩이 사냥꾼이 무서워서 머리를 땅에다 쳐박는 거나 똑같은 겁니다. 결국 모든 것이다 드러났는데 그게 지금 무서워서 자기 혼자 부인하고 있는 꼴”이라면서 “그러니까 이거를 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하고 이거를 명예롭게 또 질서 있게 풀어나가주면 국민들도 동정이라면 미안하지만 연민의 정이 생기거든요”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대해 “공은 국회로 넘어온 겁니다. 일단 책임총리가 급하죠. 그런데 이게 미뤄진다는 것은 국회에서 자기 할 일을 못한다는 거죠. 그리고 그것의 가장 큰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소위 대권이 눈앞에 와 있는 사람들입니다”라면서 “소위 문재인, 안철수 이런 사람들이 이걸 미루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죠. 자기들은 지금 눈앞에 어른거리기 때문에, 대권이. 지금 국민들이 촛불들이 국회를 박수치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또 정 전 의원은 ‘남경필 지사, 김용태 의원 이미 탈당 결심을 굳혔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다 새가슴입니다. 뭘 이렇게 움직이는 걸 두려워하잖아요?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이 원래 그런 법입니다. 잃을 게 많기 때문에요. 그래서 성질 급한 남경필 경기도 지사나 김용태 의원 같은 분들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정현 대표는 왜 꿈쩍도 안 합니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일단 한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인 겁니다. 간신이 갑자기 충신이 될 수 없거든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혹시 친박계가 반기문 사무총장이 임기 마치고 돌아오면 저분이 우리의 구세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지금 계속 버티면서 시간 끄는 거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반기문 씨가 제정신이라면 새누리당에 와서 출마를 하겠어요? 그러니까 그것도 물 건너간 겁니다”라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최순실 모녀 교육농단’ 책임자들 엄벌해야

    교육부는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입학을 취소하라고 이화여대에 요구했다. 정씨의 이대 특혜 입학 의혹에 따른 교육부의 특별 감사 결과다. 교육부는 최씨 모녀와 입학 특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최경희 전 총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특혜를 직접 제공한 교수들은 업무방해죄로 고발했다. 교육부의 감사 결과는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터져 나왔던 의혹들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정씨는 원서 마감일 이후 획득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면접평가에 반영돼 최종 합격했다. 정씨를 챙겨 주려고 이대 교수들은 다른 경쟁 학생들의 면접 점수를 깎았다. 3학기 동안 8개 과목 수업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는데도 출석을 인정했다. 정씨를 대신해 교수가 직접 자료를 챙겨서 보고서까지 만들어 줬다니 더 할 말이 없다. 최씨가 대학의 학사를 손아귀에 넣고 마음대로 주물렀다는 얘기다. 비선 실세의 입김이 아무리 셌기로서니 명문 사학이 이 정도로 한심하게 휘둘렸나 싶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특정 감사 결과에서도 정씨의 청담고교 재학 과정은 특혜의 연속이었다. 고교 3학년 때 수업일수 193일 중 고작 17일만 출석하고도 졸업장을 받았다. 정씨의 이대 입학 취소는 두 말 필요 없이 당연한 조치다. 학교 관계자들이 중징계를 받아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작 억울한 피해자는 학생들이다. 교육 농단에 영문도 모르고 정씨와의 면접 경쟁에서 탈락한 학생들, 총장과 교수들이 실세 권력과 결탁했다는 의혹 속에 위상이 추락한 학교에 다녀야 하는 재학생들이다. 권력에 엎드려 불의에 눈감은 교사, 교수들의 모습에 젊은이들이 어떤 상처를 받았을지 안쓰러울 뿐이다. 그제 수능을 치른 고3 학생들의 좌절감도 걱정이다. “돈도 실력이니 부모를 원망하라”는 정씨의 페이스북 글에 우리가 과연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얻을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는지 혼란스러울 것이다. 부정부패가 곪아 터진 뒤에야 뒷북 감사한 교육부는 그래서 백배 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교육 현장을 농락한 권력놀음을 감지조차 못했다면 무능하고 수치스런 일이다. 정씨의 이대 입학 취소 정도로 덮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검찰은 권력과 결탁해 가장 엄정해야 할 학사를 주무른 학교 안팎의 책임자들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 단죄해야만 이번 사태를 교육 반칙을 뿌리 뽑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 새누리당 박명재 사무총장 사의표명(속보)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18일 사퇴를 선언했다.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결의한 것과 관련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정상화를 위한 사무처 비상총회’를 열고 이 대표가 사퇴를 통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결의, 결의문을 이 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靑·친박 반격… 파국은 막아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공석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내정하는 등 이틀 연속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인사권 행사와 함께 김현웅 법무장관에게는 부산 엘시티 비리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지시하는 등 사실상 국정 운영에 복귀하는 양상이다. 지난 주말 100만 촛불 민심으로 확인된 성난 여론과 야권의 강력한 퇴진 운동에도 불구하고 “의혹만으로 물러설 수 없다”며 국정을 챙기면서 반격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100만 촛불 함성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으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던 청와대의 분위기에 미묘한 변화가 시작된 것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의 영수회담이 무산된 다음날인 지난 15일부터다. 청와대 측은 “하야나 퇴진은 헌법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2선 퇴진마저도 거부했다. 이어 선임된 박 대통령 변호인은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를 반박했고, 그제부터는 새누리당 친박 세력까지 가세해 “의혹만 제기된 수준인데 하야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100만 촛불집회는 허위’ 등의 황당한 주장까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두 차례의 대국민 사과를 통해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헌법 정신을 내세워 하야도, 2선 퇴진도 거부한 채 “시시비비를 가리자”며 검찰 수사까지도 차일피일 미루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채 국정 운영부터 사생활까지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의존한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있는지 묻고 싶다. 혹시라도 시간을 벌어 지지층의 재결집을 기대하고 있다면 오산이다. 당장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서 청와대와 친박 세력의 반격에 분노한 민심이 어떻게 표출될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최순실 게이트’는 헌정 사상 유례없는 국기 문란 사건이다. 검찰은 그 의혹의 중심에 박 대통령이 있다고 했다. 남은 임기 1년 3개월 동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국정을 수행하기는 이미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고 있으니 이제 헌법적 절차에 따른 강제퇴진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청와대도 “헌법적 절차에 따른 탄핵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하지 않았는가. 특검과 국정조사가 사실상 시작됐다. 검찰 수사의 미진한 부분까지도 낱낱이 파헤칠 것이다. 성난 민심은 그 시간조차 인내하기 어렵겠지만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 평화로운 촛불집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할 수는 있다. 하지만 폭력이 등장하는 순간 우리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기 바란다. 야 3당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정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한시가 바쁘다. 박 대통령도 진정 국가를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를 밝혀야만 한다.
  • [사설] 靑, 국정 운영 정상화 책임져야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나 퇴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 정연국 대변인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심하고 있다”면서도 “하야나 퇴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는 것이다. 하야나 퇴진 가능성을 부인한 것은 이른바 ‘촛불 민심’이 요구한 ‘즉각적인 하야나 퇴진’은 물론 대안으로 떠오른 ‘질서 있는 퇴진’까지 일체의 대통령직 조기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야당은 “박 대통령 퇴진 투쟁 본격화”를 즉각적으로 선언하고 나섰으니 벼랑 끝 대치는 불가피하다. 사실상의 국정 혼란 사태는 장기화할 수밖에 없고 가뜩이나 어려움에 빠져 있는 경제와 민생은 더욱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다. 청와대는 ‘최순실 게이트’의 책임이 상당 부분 박 대통령에게 있다는 사실조차 부인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지난 주말 광화문광장에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모인 것은 그 자체가 “대통령이 책임을 통감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권력을 내려놓는 것이 옳다”는 요구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질서 있는 퇴진론’(論)이 부상한 것은 준비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조기 퇴진이 몰고 올 수 있는 국정 혼란은 막아야 하지 않느냐는 충정의 발로라고 본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국회가 헌법대로 탄핵을 추진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태도를 보였다니 당황스럽다. ‘대통령 재직 기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할 수 있다면 다른 모든 것은 희생해도 좋다’는 생각이라면 안타까운 일이다. 청와대의 ‘퇴진 불가’ 선언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대선 주자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그는 ‘하야’나 ‘퇴진’의 거론을 조심스러워했던 것이 사실이다. 문 전 대표가 가세하면서 이제 모든 야권 대선 주자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모양새가 됐다.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하야나 퇴진이 아니라면 대통령을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방법은 절차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탄핵밖에는 없다. 문 전 대표가 “탄핵 절차를 밟게 만든다면 그야말로 ‘나쁜 대통령’이 되는 길”이라고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두 번째 대국민 사과에서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니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고 했다. 그렇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정의 혼란은 국민 탓이 아니다. ‘대통령의 퇴진’을 입에 올린다고 야당과 일전을 불사해야 할 이유도 없다. 박 대통령은 담화를 작성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국정 운영 정상화의 길이 어디에 있는지 깊이 고심해야 한다.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대통령의 겸허한 모습을 보고 싶다.
  • [기자회견 전문] 유영하 변호사 “대통령, 여성으로서 사생활 보호돼야”

    [기자회견 전문] 유영하 변호사 “대통령, 여성으로서 사생활 보호돼야”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신분에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조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늦어도 오는 16일에는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면 조사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에 유 변호사는 “원칙적으로 서면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부득이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면 당연히 그 회수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 변호사는 “끝으로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초래했다. 다음은 유 변호사의 기자회견 전문.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입니다. 본 사안은 제기된 의혹이 매우 방대하며 수사 결과 및 내용이 국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현재 검찰 수사가 완결된 것이 아니라 한창 진행 중이고 매일 언론에서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이므로 변호인으로서는 기본적인 의혹 사항을 정리하고 법리를 검토하는 등 변론 준비에도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저로서는 검찰이 이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해서 대통령 관련 의혹사항이 모두 정리되는 시점에서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검찰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으며 이런 변호인의 뜻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향후 검찰과 조사 일정 및 방법을 성실히 협의하겠으며 그 결과에 따라 합리적으로 조사 일정이 조정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다음과 같이 변호인의 입장을 밝혀드립니다. 먼저 검찰 조사 문제에 대한 변호인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헌법상 모든 국민은 공정한 수사·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고 이는 대통령이라고 해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즉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권리는 대통령에게도 당연히 존중돼야 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하기 위해 검찰 수사와 필요하면 특검에까지 적극 협조하겠다고, 필요하면 조사까지 받겠다는 의지를 누차에 걸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대통령께서는 비서실과 경호실에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하셨고, 이에 따라 청와대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였던 다수의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청와대에 대한 이틀간의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조사 시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검찰의 수사 상황을 보면 가장 먼저 구속된 최순실에 대한 수사만 거의 완료돼 이번 주말 기소를 앞두고 있을 뿐, 대통령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종범 전 경제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차은택 등은 현재 구속이 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대통령 관련 여부가 문제 되고 있는 조원동 전 경제수석에 대해서는 어제 조 전 수석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이제 막 수사가 시작된 상태이며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들에 대한 수사도 어제 소환조사가 진행됐을 뿐입니다. 조사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헌법상 현직 대통령은 재직 중 내란·외환죄 이외에 소추를 받지 않도록 불소추 특권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대통령의 임기 중 수사, 재판을 받으면 국정이 마비되고 국론이 분열되는 상황이 우려되기 때문에 국가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헌법상의 보호장치인 것입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대통령에 대해서는 내란·외환죄가 아닌 한 수사가 부적절하고 본인의 동의 하에 조사하게 되더라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지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행돼야 하는 것이 헌법 정신에 부합하는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서면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부득이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면 당연히 그 회수를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번번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의혹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정 수행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이 모든 의혹을 충분히 조사해서 사실관계를 대부분 확정한 뒤에 대통령을 조사하는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 여야 합의로 특검법이 합의됐고 특검에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한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검찰과 조사에 대해서 좀 더 숙고하고 깊이 있는 협의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심정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 올리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개인적 부덕의 소치로 주변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엄청난 국정혼란을 초래하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과 분노에 대해 본인의 책임을 통감하시고 모든 비난과 질책을 묵묵히 받아들여 왔습니다. 선의로 추진했던 일이었고 그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았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가슴 아파하고 계십니다. 온갖 의혹을 사실로 단정하고 매도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해서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한 변호인의 입장을 올리겠습니다. 제가 어제 변호인으로 선임돼 지금까지 사건 파악을 하는 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추후 다른 자리를 빌려서 별도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언론인 여러분과 기자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간곡한 부탁의 말씀입니다. 최순실씨 사건으로 엄청난 혼란이 야기되고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거나 실망한 것에 대해서 변호인인 저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변호인으로서 변론 준비에 치중해야 하므로 다소간 언론인 여러분과 소통이 힘들 때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 다. 미리 이 자리를 빌려서 양해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체육특기자-특기학교 학사관리 점검 필요”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체육특기자-특기학교 학사관리 점검 필요”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11월 11일 서울시교육청 9층 감사장에서 열린 제271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청담고 정OO의 학사관리 및 생활지도 부실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질의했다. 오경환 의원은 “당시 정OO 학생은 대한승마협회의 ‘국가대표선수 시간할애 협조요청’ 문서(2014.3.26.) 하나로 2014년 3월 24일부터 6월30일까지 99일 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 문서는 공결(결석이지만 출석으로 인정) 처리가 되는 3월 24일 후 9일이나 지난 4월 1일 학교에 접수됐고, 학교장의 내부결제는 3월 26일에 처리된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한승마협회는 같은 해 6월 25일과 9월 24일 각각 문서를 보내어 2014.7.1~9.24까지 86일간, 2014.9.25.~9.30까지 6일간 ‘시간할애 요청’을 했다. 이 협회의 협조 요청 문서 3번으로 3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무려 6개월 8일, 총 191일 동안 연속으로 학교를 나오지 않고 공결 처리됐다.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체육특기생으로 수업시간에 빠진 문제 풀어오기 등 보충학습 계획에 따른 과제 수행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관리감독 기관인 서울시교육청의 학사관리와 생활지도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밖에도 연중 상시적으로 이루어졌던 정OO 학생의 4교시 수업 이후 훈련 목적 조퇴 처리는 학교장의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출석인정조퇴로 처리하여야 하나 모두 출석으로 처리하는 등 2012학년도 ~2114학년도 NEIS 출결 기록을 실제와 다르게 부당 처리한 사실도 있다. 또 오의원은 “학교장이 체육특기생 선발과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지역의 교육지원청에 신청하면 대부분 승인이 된다. 그리고 특기학교는 학생이 졸업하면 자동 취소되어 교육청이 엄밀하게 심사하는 시스템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말했다. 또한 오의원은 “일반 학생이 접근하기 어려운 승마, 요트 등 소위 귀족 스포츠를 통해 그들만의 입시리그를 만드는 일부 체육특기생들의 특혜 의혹은 성실하게 노력하는 다른 학생들의 상실감을 크게 만든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이번사태를 계기로 체육특기자 및 체육특기학교에 대해 전반적인 학사관리, 생활지도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라”고 지적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청의 관리 소홀 책임을 통감한다. 감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사례를 계기로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반적인 학사관리와 인성시스템을 점검 등 제도개선과 방지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우 지구촌] 아르헨 섬 펭귄 400마리, 개 공격 받고 떼죽음

    [나우 지구촌] 아르헨 섬 펭귄 400마리, 개 공격 받고 떼죽음

    아르헨티나에서 개들의 공격을 받은 펭귄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아르헨티나 남부 산타크루스주의 키로가 섬에서 펭귄 370여 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로가 섬은 산타크루스주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13개 섬 가운데 하나다. 매년 이맘때는 펭귄들이 몰려들어 짝짓기를 하는 곳이다. 육지에서 떨어진 섬인 데다 산타크루스 자연보호위원회가 관리하는 곳이라 펭귄들에겐 비교적 안전한 곳이다. 그런 곳에서 펭귄들이 떼죽음을 당하자 당국은 발칵 뒤집혔다. 부랴부랴 당국자가 출동하고 파타고니아대학 조사팀도 현장으로 달려갔다. 알고 보니 섬에선 끔찍한 살육전이 벌어졌다. 펭귄들을 공격한 건 개들이었다. 조사팀은 "펭귄들의 사체에 모두 무언가에 물린 자국이 남아 있었다"면서 "조사 결과 펭귄들을 죽인 건 개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연보호구역인 키로가 섬에는 개가 살지 않는다. "개가 없는 섬에서 왜 펭귄들이 개에게 물려 죽었을까?" 의문은 대륙 해변에 사는 주민들의 증언으로 풀렸다. 해변 주민들은 "길에 사는 개 4마리가 헤엄을 쳐 바다를 건너 섬으로 향하는 걸 봤다"고 증언했다. 키로가 섬은 13개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섬 가운데 가장 육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산타크루스주 자연보호위원회는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13개 섬을 꼼꼼히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펭귄들이 짝짓기를 하는 시기인 만큼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짝짓기를 위해 13개 섬를 찾는 펭귄은 매년 약 2000마리에 달한다. 파타고니아대학 조사팀 관계자는 "짝짓기를 하러 온 2000여 마리 펭귄 중 약 20%가 죽임을 당한 게 안타깝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올 시즌엔 새로 태어나는 펭귄도 예년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두산 “진야곱 불법 도박, 8월에 통보” KBO “9월말 경찰이 알려와”

    두산 “진야곱 불법 도박, 8월에 통보” KBO “9월말 경찰이 알려와”

    진야곱(27)의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를 놓고 두산과 KBO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두산은 9일 “경찰의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 결과 우리 선수가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책임을 통감하며 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선수는 투수 진야곱으로 불법 사이트에서 600만원을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산은 지난 8월 KBO의 ‘부정행위 자진 신고 및 제보 기간’에 소속 선수를 개별 면담했고 진야곱이 이때 2011년 불법 사이트에서 베팅한 것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곧바로 KBO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BO는 신고 기간 내에 두산으로부터 진야곱에 대해 들은 얘기가 없다고 했다. KBO는 부정행위 자진 신고 기한이 종료된 8월 12일 ‘유창식(KIA)이 유일하게 승부조작 가담을 스스로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9월 말에서야 경찰로부터 진야곱이 불법 스포츠 베팅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KBO의 주장대로라면 두산은 진야곱의 불법행위를 알고도 은폐하려 했고 진야곱의 실명이 거론되고서야 팬들에게 해명하려 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두산 얘기가 맞는다면 KBO는 선수들의 부정 사실을 축소하기 위해 유창식만 자진신고했다고 거짓 발표한 셈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경남교육감 친인척 등 5명 납품 알선 뒷돈 비리로 구속기소

    박종훈 경남교육감 친인척과 측근 등이 학교 창틀과 난간 지지대 등 안전물품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8일 학교시설물 납품 알선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받은 경남학교안전공제회 사무국장 박모(55)씨와 진모(55)씨, 한모(46)씨 등 3명을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최모(5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경남교육청 시설담당 6급 공무원 김모(54)씨와 관급자재 알선 브로커 정모(50)씨도 뇌물수수 및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씨는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 때 박 교육감 선거캠프에서 회계 책임자 겸 선거사무장을 한 측근으로 지난해 9월부터 경남학교안전공제회 사무국장을 맡았다. 진씨는 박 교육감 이종사촌 동생으로 2014년 지방선거 때 성산구 연락소장과 선거 외곽조직인 일출 산악회 부회장을 했다. 한씨는 일출 산악회 총무를 맡았고 최씨는 박 교육감 외종사촌 형이다. 박씨 등 구속된 세 사람은 지난해 4~10월 경남교육청이 발주한 학교 안전물품 납품 알선 명목으로 업체로부터 292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최씨와 함께 또 다른 업체로부터 안전용품 납품 대가로 1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신설학교에 설치할 태양광 발전설비 납품에 성공하면 공급가격의 20%를 뒷돈으로 받기로 업체와 약속한 혐의도 드러났다. 진씨는 공무원인 김씨와 함께 경남교육청이 발주한 발광다이오드(LED) 납품 알선 명목으로, 브로커 정씨가 소개한 납품업체로부터 각각 1665만원과 1269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교육감 친인척·측근인 이들이 교육감과 친분을 내세워 학교 물품 납품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이권을 챙겼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교육감 측근과 친인척들은 발주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발주담당 공무원들을 따로 불러 “말을 듣지 않으면 인사 조치를 하겠다”며 압력을 넣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들의 압력을 견디다 못한 한 공무원은 해당 내용을 고발하는 메일을 박 교육감에 보내거나 교육감을 찾아가 면담까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교육감 측근들끼리 ‘뒷돈 분배’를 놓고 다툼이 생겨 고소하면서 수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경남교육청 청렴도 순위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11위로 전년보다 3단계 떨어지자 “청렴 문제는 교육감이 직접 챙기겠다”고 공언했지만 측근 비리로 약속이 무색해졌다. 박 교육감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하고 “친인척과 측근 비리가 발생해 도민과 교육가족들께 걱정을 끼치게 된데 대해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촛불 민심, 국민 저항으로 바뀔 수 있다

    성난 구름 인파가 도심을 메웠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함성이 전국을 뒤덮었다. 지난 주말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열린 2차 촛불집회에는 부모 손을 붙잡은 어린이부터 교복 입은 중고생, 지팡이를 짚은 노인들까지 세대를 초월한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몰려나와 너나 할 것 없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서울 광화문광장~세종대로를 가득 메운 20만명(주최측 추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참가자가 30만명에 이른다. 그 많은 시민들이 이심전심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박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그리고 박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저지른 국정 농단 행태를 주권자인 국민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누가 등 떠밀지 않았는데도 자발적으로 모여 그 엄청난 분노감을 표출한 것이다.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조차 대거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게 만든 것은 박 대통령 자신이다. 박 대통령이 이 같은 촛불 민심을 똑바로 읽지 못한다면 훨씬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 시민들의 함성은 굳건하게 가로쳐진 경찰 차벽을 넘어 청와대 관저까지 퍼져 나갔을 것이다. 청와대에서는 광화문 일대가 발아래로 내려다보이니 광화문광장~세종대로에 시민들이 만들어 낸 거대한 촛불을 박 대통령이 착잡한 표정으로 직접 지켜봤을 수도 있다. 그 순간 박 대통령은 깊은 반성과 함께 책임을 통감했길 바란다. 연이은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성남 민심이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더 거세지는 것은 사과의 진정성 등이 엿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잘못을 인정했으면 과감하게 권한 등을 내려놔야 하는데도 그러지 않았다. 5% 지지율로 무엇을 더 도모할 수 있단 말인가. 시민들은 그제 한결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 줬다. 엄청난 인파가 몰렸지만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하고, 경찰과의 충돌도 적극적으로 자제했다. 큰 사고 없이 대규모 촛불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12일 열리는 국민총궐기 역시 평화롭게 진행돼야만 한다는 점을 주최 측과 경찰 측에 당부한다. 시민들의 분노심이 증폭돼 폭발하면 어떤 불상사가 초래될지 모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 대통령의 향후 행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부디 촛불 민심을 직시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길 바란다. 지금 박 대통령과 정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모두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박 대통령도 이런 현실을 반영해 야당과의 협의를 강조했을 것이다. 검찰 조사와 특검까지 수용한 마당에 야 3당 모두 반대하는 김병준 총리 후보자 내정을 철회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권한 이양을 분명하게 밝혔다지만 이미 ‘김병준 카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볼 수 있다.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조속히 야당대표들과의 영수회담을 열어 거국중립내각을 포함한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대국민담화 전문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대국민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먼저 이번 최순실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저와 함께 헌신적으로 뛰어주셨던 정부의 공직자들과 현장의 많은 분 그리고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입니다. 저의 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어제 최순실씨가 중대한 범죄혐의로 구속됐고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체포돼 조사를 받는 등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습니다.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씨로부터 도움받게 됐고 왕래하게 됐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입니다. 돌이켜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듭니다.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되어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우리나라의 미래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여온 국정과제들까지도 모두 비리로 낙인찍히고 있는 현실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일부의 잘못이 있었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만큼은 꺼뜨리지 말아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다시 한 번 저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합니다. 이미 마음으로는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습니다. 그동안 경위에 대해 설명해 드려야 마땅합니다만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자칫 저의 설명이 공정한 수사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여 오늘 모든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것뿐이며 앞으로 기회가 될 때 밝힐 것입니다. 또한,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안보가 매우 큰 위기에 직면해 있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외의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히 계속되어야만 합니다. 더 큰 국정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은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해야만 합니다. 국민들께서 맡겨주신 책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 각계의 원로님들과 종교지도자분들, 여야 대표님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자괴감”… 안보·경제 거론 땐 결연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자괴감”… 안보·경제 거론 땐 결연

    잠 못 이룬 듯 얼굴 붓고 다소 초췌 짙은 회색 정장… 靑 비서진도 도열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은 열흘 전보다 어두워 보였다. 연설문 유출 의혹이 처음으로 확인됐던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 때는 기력 없이 의기소침한 모습이었다면 4일 대국민 담화에서는 잠을 잘 이루지 못한 듯 얼굴이 퉁퉁 붓고 다소 초췌한 표정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비서진과 취재진이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 먼저 자리한 뒤 10시30분쯤 연단 뒤에서 홀로 걸어 들어왔다. 짙은 회색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손에 들고 온 담화문을 연단에 내려놓은 뒤 먼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러고는 바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읽어 내려갔다.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사과인 셈인 이날 담화문 발표는 전날 사전에 예고되면서 행사 준비도 평소처럼 진행됐다. 경호를 위해 행사장이 사전에 통제됐으며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와 함께 전면에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쓰인 연단 등도 준비됐다. 열흘 전에는 갑작스럽게 대국민 사과 일정이 마련되는 바람에 대통령 전용 연단과 봉황기 등은 없었다. 이날 담화 발표장에는 한광옥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등을 비롯해 청와대 주요 비서진 대부분이 도열했다. 열흘 전 대국민 사과 때 정무수석과 홍보수석, 대변인 등 일부 비서진만 서 있었던 것과 다른 장면이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 양옆으로 카메라, 사진 기자들이 포진해 있었기 때문에 참모들은 그 뒤로 밀려 서 있었고, 잘 보이지 않았다. 이 그림이 박 대통령을 외롭게 보이게 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담화문에서 “국민 여러분, 저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열흘 전엔 힘없는 목소리로 체념한 듯 사과문을 읽어 내려가다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을 글썽였다면 이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중간중간 계속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 갔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먼저 이번 최순실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말로 입을 뗀 박 대통령의 눈시울은 갈수록 붉어졌으며 목소리는 다소 잠긴 듯 가라앉았다. 특히 “이미 마음으로는 (최씨와)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습니다”라는 대목에서 감정이 복받치는 듯 잠시 울컥하는 목소리였다. 또 “무엇으로도 국민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라고 말한 뒤에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말을 이어 갔고 담화문은 거의 끊기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담화 도중 “가슴이 아프다”, “송구스럽다”, “가슴 깊이 통감한다”, “스스로 용서하기 힘들고 서글픈 마음”, “밤잠을 이루기도 힘들다”,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 등을 통해 참담한 심경을 수차례에 걸쳐 표현했다. 그러나 안보 위기와 경제 문제를 거론하면서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돼선 안 된다”고 말할 때는 최순실 사태 이전의 박 대통령이 살짝 연상될 만큼 목소리가 다소 결연해지기도 했다. 이날 담화문 내용의 대부분은 기자들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지만, 청와대에서 굿을 한 적이 결코 없다거나 최씨와 절연하겠다는 언급 등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또 박 대통령이 김병준 총리 후보자와 책임총리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도 예상을 빗나가는 것이었다. 박 대통령은 10시 39분에 연설을 마치고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 기자들은 지난번처럼 박 대통령이 몸을 돌려 바로 퇴장할 줄 알았다. 그런데 돌연 연단에서 내려와 기자들에게 걸어왔다. 그러고는 침통한 표정에 작은 목소리로 “여러분께도 걱정을 많이 끼쳐서 정말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바로 뒤돌아서 힘없이 기자회견장을 걸어나갔다. 묻고 싶은 게 너무 많았는데 묻지 못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정진석 “예산안 통과되고 새 내각 자리잡으면 사퇴하겠다” 언제?

    정진석 “예산안 통과되고 새 내각 자리잡으면 사퇴하겠다” 언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4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뜻을 밝혔다. 정기국회 예산안 처리와 거국중립내각 구성이 마무리되면 원내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는 것.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신상발언에서 “예산안이 통과되고 새 내각이 자리를 잡으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고 민경욱 원내대변인이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에 따라 정 원내대표의 사퇴 시점은 “한 달쯤 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 시한이 다음달 2일이기 때문. 정 원내대표가 사퇴하게 되면, 새누리당은 즉시 후임 원내대표 선거를 공고, 일주일 안에 선출할 예정이라고 민 원내대변인은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은 ‘최순실 사태’에 대해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미로 풀이 된다. 또한 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국회 인준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檢 수사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檢 수사

    68년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태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첫 대국민 사과를 한 뒤로 열흘 만에 재차 국민의 용서를 구했다. 이번에는 TV 생중계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저는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최순실씨의 구속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체포에 대해 언급하며 “저의 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최순실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고 말했다.또한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저와 함께 헌신적으로 뛰어주셨던 정부의 공직자들과 현장의 많은 분들 그리고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검찰 수사 수용 입장을 공식 표명함으로써 헌정사상 어두운 페이지의 주인공이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직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적이 없다. 방문, 서면, 소환 등 어떤 형태의 조사도 받은 전례가 없다.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84조(불소추 특권)에 따라 현직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과 관련해 3시간 동안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방문 조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다. 2012년 11월 이광범 특별검사가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을 수사할 때도 이 전 대통령을 대신해 부인 김윤옥 여사가 서면조사를 받았다. 고(故) 최규하 전 대통령은 1979년 10ㆍ26 이후 대통령 권한 대행 시절 조사를 받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당일 행적에 대한 참고인 조사였다. 헌법상 불소추 특권이 있음에도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아들이게 된 것은 불가피한 수순이었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평가다. 박 대통령 취임 전후의 각종 연설문과 회의자료 등이 최 씨에게 넘어갔다는 의혹을 더욱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박 대통령의 검찰수사 수용은 불가피했다는 지적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에서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에는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 있다”고 언급했다.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지는 등 갈수록 악화되는 여론도 검찰 수사 수용을 받아들이게 된 배경이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진정성을 갖고 검찰 수사를 받아들여 혼돈에 빠진 정국을 수습하고, 각종 의혹의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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