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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강산 서울시의원 “여의도는 정쟁 멈춰라, 진상규명이 먼저다”

    박강산 서울시의원 “여의도는 정쟁 멈춰라, 진상규명이 먼저다”

    박강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서울시 내 공립초등학교에서 사망한 교원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이번 사건을 중앙 차원에서 정쟁의 소재로 전락시킨 여의도 정치권을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일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진보 교육감을 운운하며 국민적 비극을 진영논리로 확대 재생산하려고 시도했다”라며 “장 최고위원이야말로 학교 현장을 제대로 아는지 의문이며, 이슈몰이에 천착하는 방식의 청년정치를 당장 멈춰라”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 의원은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도 교사 인권과 학생 인권을 교묘하게 갈라치기 하는 메시지를 냈다”라며 “여의도의 정치꾼들은 이번 사안을 당파적 소재로 삼는 갈라치기 정치를 당장 멈춰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여야와 좌우를 떠나 모든 위정자가 깊은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한다”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으로서 유가족과 동료 교사들의 요구대로 철저한 진상규명에 앞장서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교권이 무너지면 공교육이 무너진다”라고 강조했으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교권 보호를 위한 특별 대책을 언급하며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박 의원은 “사전 예방이 아닌 뒤늦은 사후처방을 공언할 수밖에 없는 교육행정에 시민의 실망감이 증폭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며 “의회의 일원으로서 집행부의 후속 조치를 강력히 주문하겠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유가족과 동료 교사들의 요구대로 철저한 진상규명이 그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라며 “이번 사건을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는 여의도 정치권은 반성해야 한다”고 입장을 마무리했다.
  • 이상민 행안부 장관 25일 탄핵 여부 결정

    이상민 행안부 장관 25일 탄핵 여부 결정

    헌법재판소가 10·29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탄핵소추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여부를 오는 25일 결정한다. 헌재는 20일 이 장관의 탄핵 심판 사건 선고 기일을 25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헌재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임을 고려해 신속한 심리를 진행해 특별 기일을 잡아 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월 8일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을 물어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바 있다. 헌재는 이종석 헌법재판관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법리를 검토하고 두 차례 준비 기일을 열어 쟁점을 정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건의 쟁점은 이태원 참사를 전후해 이 장관이 재난 예방 조치 의무를 지켰는지와 사후 재난 대응 조치가 적절했는지, 장관으로서 국가공무원법상 성실·품위유지의무를 지켰는지로 압축됐다. 헌재는 네 차례 공개 변론을 열어 국회 측과 이 장관 측의 주장과 행안부·경찰청·소방청 관계자의 증언을 들었다. 지난달 27일 마지막 변론에는 참사 희생자 유족이 직접 나와 진술하기도 했다. 헌재가 탄핵소추를 받아들일 경우 이 장관은 즉시 파면된다. 이태원 참사에 대응하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된다는 점에서 향후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탄핵소추안이 기각될 경우 이 장관은 다시 직무로 복귀하고, 야권은 ‘무리한 탄핵을 추진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 헌재, 25일 이상민 탄핵심판 선고…소추 167일만

    헌재, 25일 이상민 탄핵심판 선고…소추 167일만

    10·29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탄핵 소추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여부가 25일 결정된다. 헌재는 이 장관의 탄핵 심판 사건 선고 기일을 25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선고는 대심판정에서 열린다. 헌재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임을 고려해 신속한 심리를 진행해 특별 기일을 잡아 선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회가 이 장관의 탄핵 소추를 의결한 지 167일 만에 나오는 결정이다. 국회는 올해 2월 8일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의 책임을 물어 총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로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발의에 참여했다. 탄핵소추안은 2월 9일 헌재에 접수됐다. 헌재는 주심인 이종석 헌법재판관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법리를 검토하고 두 차례 준비 기일을 열어 쟁점을 정리했다. 사건의 쟁점은 이태원 참사를 전후해 이 장관이 ▲재난 예방조치 의무를 지켰는지 ▲사후 재난 대응 조치는 적절했는지 ▲장관으로서 국가공무원법상 성실·품위유지 의무를 지켰는지로 압축된다. 헌재는 네차례 공개 변론을 열어 국회 측과 이 장관 측의 주장을 들었다. 행정안전부·경찰청·소방청 관계자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6월 27일 마지막 변론에는 참사 희생자 유족이 직접 나와 진술했다. 헌재가 탄핵소추를 받아들이면 이 장관은 즉시 파면된다. 이태원 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인정한 셈이라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 이 장관은 다시 직무로 복귀하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무리한 탄핵을 추진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0일 민주당 등 야4당 의원들은 헌재에 이 장관 파면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최종 의견서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제출하기도 했다.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182명의 명의로 작성된 의견서에서 “피청구인(이상민 장관)이 재난안전관리 업무 총괄·조정 책임자로서 재난 예방과 참사 대응·수습 과정에서 적시에 실효적 역할을 다하지 않았음이 국정조사 등을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폭우 피해와 관련해 “행안부 차관이 장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는 하나, 엄연히 장관이 할 일이 있고 차관이 할 일이 있는 것”이라며 “탄핵소추 요건도 갖추지 못한 억지스러운 탄핵(소추)으로 행안부 장관 자리를 공석으로 만든 민주당의 정치적 책임은 결코 가벼울 수 없다”고 밝혔다.
  • 자포리자 원전, 포격 당하나…“러, 무력 도발 계획” 우크라 정보당국

    자포리자 원전, 포격 당하나…“러, 무력 도발 계획” 우크라 정보당국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무력 도발을 계획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은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에서 중화기를 사용하는 무력 도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화기는 보병이 지니는 화기 중 비교적 무게가 무겁고 화력이 강한 중기관총이나 박격포 따위를 말한다. 물론 러시아의 무력 도발이 있더라도 원자로가 손상될 가능성은 낮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이 포격을 가한 듯한 모양새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의 우려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텔레그램 게시글에서 “점령군(러시아군)은 머지 않아 자포리자 원전 내외에 또 다른 무력 도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FSB(러시아 연방보안국)의 ‘군사 방첩부’가 점령군 병사들 사이에 우크라이나군의 자포리자 원전 공격 준비에 대한 소문을 퍼뜨렸다”고 썼다. 해당 글에 언급된 군사 방첩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의 방첩 기관이던 ‘스메르시’의 후계 기관이다. 스메르시란 이름은 ‘스파이들에게 죽음을’의 준말인데, 이오시프 스탈린이 직접 제안해 이런 이름이 붙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메르시는 보통 군 방첩기관들이 하는 스파이 색출과 반게릴라 공작, 수집한 정보 평가는 물론이고, 군 시설물의 상태 점검, 무능한 지휘관 처단, 사기 저하 및 탈영 방지, 암시장 적발, 적 협력자 색출, 사상 검증 등의 기존 정치장교들이 하던 일까지 일부 이어받았다. 종전 후에는 포로가 됐던 자들을 심사해 독일군에 부역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주 임무였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조작으로 인해 처형되거나 굴라크(정치범수용소 또는 노동교화소)로 끌려갔다. 바로 그 후신이 이달 말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조직될 것이고 우크라이나의 강습부대들과 익명의 의용군 부대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을 러시아 병사들 사이에 퍼뜨렸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의 주장이다. 군사정보국은 또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에서 대규모 사고로 이어질 ‘가짜 깃발 작전’(기만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일 수 있다”면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공개출처정보·OSINT)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다시 비난할 목적으로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가짜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기관은 또 러시아의 무책임한 행동은 반복적으로 원자력 안전 규범을 위반해 유럽 최대 원전 시설에 비상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행동은 명백한 핵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고, “자포리자 원전의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와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돌려주고 원전 주변에 광범위한 비무장지대를 만드는 것만이 원전의 안전 운영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달 30일 자포리자 원전 공격에 대한 러시아의 구체적인 계획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키릴로 부다노우 군사정보국장은 당시 러시아군이 원전 내 원자로 6기 가운데 4기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며, 원전 냉각수를 공급하는 인근 저수지에 주변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말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8일 만에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인 이 시설은 지난해 8월 초 일대에 포탄 공격을 받았다.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 광범위한 비무장지대(DMZ)를 설치하자고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 서울 서이초, 가정통신문 발행…“학폭신고 없었다”

    서울 서이초, 가정통신문 발행…“학폭신고 없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20대 신입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교 측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20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이초등학교는 최근 본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일에 대한 공식 입장이라며 입장문을 냈다. 서이초 측은 “지난 7월 18일 교내에서 교사 한 분이 숨지신 일이 발생했다”며 “2022년 3월에 임용된 신규교사였지만 꿋꿋하게 맡은 바 소임에 대해 열정을 보여준 훌륭한 교사였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선생님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소셜미디어(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여러 이야기들이 사실 확인 없이 떠돌고 있다”며 “이러한 부정확한 내용들은 고인의 죽음 명예롭지 못하게 하며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바로 잡고자 한다”고 말했다.첫째, 2023년 3월 1일 이후 고인의 담당 학급의 담임교체 사실이 없다. 둘째, 고인의 담당 업무는 학교폭력 업무가 아닌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였으며 이 또한 본인이 희망한 업무다. 셋째, 고인의 담임 학년은 본인의 희망대로 배정된 것이다. 넷째, 해당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폭력신고 사안이 없었으며,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다. 다섯째, SNS에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했다. 서이초는 이날 이 같은 사실 확인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전교생과 학부모들에게 전달했다. 서이초 측은 “이상이 고인과 관련된 정확한 사실임을 알려 드리며 무리한 억측과 기사, 댓글 등으로 어린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고 교사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사망한 교사가 학교폭력 업무 담당이었다’, ‘가해자 학생 가족 중 정치인이 있어 갑질을 했다’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다’ 등 여러 추측성 내용들이 쏟아졌다. 서이초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김성주 서초구의원이 고인의 극단적 선택과 연관된 인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 “SNS에서 거론되는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했다”고 했다.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사가 학교 내에서 생을 마감한 것을 두고 심각한 교권 침해가 원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 교육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고인과 유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교원의 권리를 보장하고 교육활동을 보장하는 것이 공교육의 첫걸음이고, 교권이 무너지면 공교육이 무너진다”며 “교권 보호는 교사의 인권을 넘어서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것으로, 교육활동에 대한 침해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이 교실에서 교사를 폭행하고, 저경력 교사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져 서울교육의 수장으로서 비참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두 사건이 아니더라도 최근 다양한 형태의 심각한 수업 방해와 교육활동 침해, 그리고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생활지도를 무력화하는 악의적인 민원과 고소·고발이 빈번히 이뤄지고 이에 따라 교육활동이 훼손되고 교사의 심리, 정서 안정을 지킬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단의 대책으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국회,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교권보호를 위한 공동논의테이블 구성을 제안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사설] 수해 법안 27건 방치한 국회, 무슨 할 말 있나

    [사설] 수해 법안 27건 방치한 국회, 무슨 할 말 있나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어제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안전을 위한 법안이 사실상 뒷방 신세였다면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이 국회의 책임이며 여야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당장 7월 말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수해 대응 관련 법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날 “도심 침수와 하천 범람 방지법을 비롯해 관련 법들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우선적으로 꼭 필요한 법안들을 8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여야 모두 여태 손놓고 있다가 재난 입법 지연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화들짝 놀라 뒷북 수습에 나선 모양새가 썩 미덥게 보이진 않는다.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수해 방지 관련 법안은 27건에 이른다. 지난해 여름 중부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 피해 발생 이후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내놓은 법안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택 침수 사고와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침수 대비 관련 법안, 하천 범람으로 인한 수해에 대비하는 하천법 개정안 등이 여럿 발의됐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1년 가까이 아무런 진척이 없었다. 이상기후로 인해 이제 폭우 참사는 이변이 아닌 일상의 것이 됐다. 그런데도 여야는 힘을 모아 재난에 대비하기는커녕 발의된 법안도 방치한 채 나 몰라라 하고 있다가 피해가 발생하면 사태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려 정쟁 요소로 삼는 구태를 반복하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부처 간 이견으로 인한 정부의 반대도 입법 지연에 영향을 미친 요인일 테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큰일이 터지면 서둘러 법안을 내놨다가 국민의 관심이 식으면 슬그머니 뒷전으로 밀쳐 둔 채 정쟁에만 골몰하는 정치인의 습관적 직무유기 행태에 있다고 본다. 출생통보제 법안도 2008년 18대 국회부터 20건 발의됐지만 15년간 진척이 없다가 ‘투명아동’ 문제를 계기로 겨우 입법이 이뤄졌다. 여야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소통했다면 이토록 오랫동안 입법 지연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여당은 법제사법위에 계류 중인 하천법 등을 7월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부처 간 이견이 있는 법안들은 8월 중 처리할 방침이라고 한다. 야당도 적극 호응하기 바란다. 소 잃고 나서 외양간을 고치겠다고 소란 떠는 악순환은 이제 끝내야 한다.
  • [사설] ‘치수’ 국토부 환원하고, 지자체 책임 강화해야

    [사설] ‘치수’ 국토부 환원하고, 지자체 책임 강화해야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계기로 환경부의 치수(治水) 관리 역량이 도마에 올라 있다. 전임 정부에서 국토교통부의 치수 기능까지 넘겨받은 환경부가 수해 방지를 위한 정비 사업을 주도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인 것이다. 앞으로 더 잦아질 극한호우 등 기상 변화에 대응하려면 전방위 고민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이전까지는 수질 관리는 환경부, 수량 관리는 국토부가 맡았다. 그러던 것을 지난 정부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해 국토부의 치수 업무를 환경부로 몰아줬다. 행정 효율을 위한 물관리 일원화 명분이었으나 4대강 사업을 주도한 국토부 힘빼기라는 뒷말도 무성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월 하천 관리 기능까지 넘겨받고도 통합적 물관리 역량을 보여 주지 못했다. 이번 참사를 빚은 미호강 일대에서는 6년 전에도 물난리가 났지만 정비사업은 내년으로 밀쳐져 있었다. 환경보호 규제 기능에 특화된 환경부가 제방을 쌓는 토목사업을 신속히 판단하고 추진할 수 있겠나. 심판한테 선수도 하라고 맡겼던 셈이다. 기후 위기에 따른 수해는 하천만 아니라 산, 도로 등 국토 전반에 걸친 문제다. 국토부가 치수 업무에서 제외된 현실은 상식 밖이다. 환경부에 모든 것을 맡겨서는 기상이변 가속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사실을 확인했다. 더 늦기 전에 치수 권한을 국토부로 환원하는 게 온당하다.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문제다. 재논의에 부처 힘겨루기, 여야의 정치 논리는 한 치도 끼어들어선 안 된다. 차제에 지방하천 관리 권한을 쥐고 있는 지자체의 기능과 책임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 국토부에서 권한을 넘겨받은 지자체들이 하천사업 예산을 중구난방 쓰고 있다. 책임을 지지 않는 권한이라면 회수하거나 철저히 단속하고 감시해야 한다.
  • 블링컨→옐런→케리→키신저 거물들 방중… 미중 해빙기 맞나

    블링컨→옐런→케리→키신저 거물들 방중… 미중 해빙기 맞나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나흘간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올해 초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본격적인 해빙기로 들어설지 주목된다.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만남이 예상된다. 1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케리 특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정 국가부주석과 만나 “기후변화는 외교 문제와 분리해야 할 인류의 보편적 위협”이라며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 낼 능력이 있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기 전 논의를 시작하면 변화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28은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다. 특히 케리 특사는 “우리의 정상(바이든·시진핑)이 APEC 회의에 참석한다면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중국 측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며 사실상 시 주석을 초청했다. 그는 로이터통신에 “중국 당국자들과의 회담은 건설적이지만 복잡했다”며 “대만 등 (민감한) 정치적 이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케리 특사는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리창 국무원 총리 등을 만나 양국 관계 안정화 의지를 피력했다. 전날 그는 왕 위원에게 “(기후 협력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바꿀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관계를 중시한다”고 전했다. 왕 위원도 케리 특사를 ‘오래된 친구’라 부르며 “미국과 중국이 소통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가끔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비화한다”고 언급했다. 케리 특사는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이달 6~9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중국을 찾은 미 고위 인사다. 다만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광범위한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다”면서도 “문제의 핵심은 ‘양국 협력을 위한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에 있다”고 주장했다.100세 키신저, 中국방부장 만나“양측 오해 풀고 평화적인 공존” 미국 외교의 ‘살아 있는 전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찾았다. 100세의 나이에도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을 직접 만나 양국 관계의 안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베이징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중국의 발전에는 강한 내생적 동력과 필연적인 역사 논리가 있다”며 “중국을 개조하려 시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중국을 포위·억제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는 키신저식 외교 지혜와 닉슨식 정치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리 부장도 전날 키신저 전 장관에게 “각국의 인민은 중미 양국이 대국의 책임을 지고 세계의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의 친구이기에 베이징을 방문했다”며 “현재 세계에는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미중 양측은 오해를 풀고 평화적으로 공존해 대결을 피해야 한다”고 답했다. 키신저는 미 외교의 살아 있는 역사다.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던 1971년 7월 극비리에 중국을 찾아가 저우언라이(1898∼1976) 당시 중국 총리와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1979년 양국 수교로 이어졌다.
  • 한화진 “오송 참사 전 3차례 경보… 文정부 때 하천 정비 안 됐다”

    한화진 “오송 참사 전 3차례 경보… 文정부 때 하천 정비 안 됐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9일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하천 정비사업이 거의 안 됐다”면서 획기적인 하천 정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지난 정부에서 시행했던 ‘물관리 일원화’ 정책을 대형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 환경부로 일원화했던 수자원 관리를 다시 국토교통부로 재이관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한 장관은 이날 경북 예천군 내성천 홍수취약지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시민단체 반대가 컸던 지난 정부에서 (지방)하천 정비 사업이 거의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지방이양일괄법이 시행된 후 지방하천의 경우 국고 보조금 없이 지방세로 준설 등 정비 사업을 해야 하는데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이라면서 “현 정부에서는 지방하천을 포함해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야기한 미호강 범람의 책임 소재에 대해 한 장관은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지자체에) 미호강 관련 경보를 세 차례 보냈음에도 인명피해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했다. 댐과 하천 수위를 보며 홍수특보-홍수주의보-홍수경보 등 예경보를 환경부가 적시에 보내는 업무에선 차질이 없었다는 뜻이다. 한 장관은 “괴산댐은 월류 가능성을 예측해 2시간 전 주민 대피 명령을 통보했다”고 예를 들었다. 한 장관의 이날 설명은 지하차도 참사를 야기한 책임 소재를 두고 환경부와 지자체 간 공방이 거듭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호강은 국가하천으로 환경부가 관리 주체이지만, 환경부는 국가하천 중 5대강 본류와 일부 국가하천만 직접 관리하고 나머지는 국고를 지원하며 지자체에 위임한다. 미호강은 환경부가 충북도에 위임하고 충북도가 다시 청주시에 재위임하는 형식이다. 정치권에선 이번 참사의 원인이 지난 정부의 잘못된 물관리 일원화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이 점증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환경부가 전국 지류·지천, 하수 관리 전반을 담당할 역량이 되는지 많은 의문이 제기됐지만 이번 폭우 사태를 겪으며 그 의문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물관리 업무를 제대로 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명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관리 일원화 정부조직법은 2017년 5월 논의가 점화됐고, 2018년 6월 공포·시행됐다. 국토부가 수량 관리를, 환경부가 수질 관리를 맡았는데 법 개정 이후 하천 관리를 제외한 수량·수질·재해예방 등 대부분 물관리 기능이 환경부로 통합됐다. 2020년 12월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하천 관리 기능까지 이관되며 물관리 일원화가 마무리됐다. 이번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환경부의 물관리 역량에 대한 비판으로 확산되며 수자원 관리의 국토부 재이관 논의가 다시 제기되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물관리 일원화 정책을 되돌리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 여소야대 속에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이 이번 참사를 막지 못한 것을 전임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다만 20일로 예정된 4대강 보 철거 관련 감사원의 공익감사 발표가 물관리 업무 재이관 주장에 힘을 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총리가 말려도 불륜”…국회의장·의원 물러난 ‘이 나라’

    “총리가 말려도 불륜”…국회의장·의원 물러난 ‘이 나라’

    싱가포르 국회의장과 여당 의원이 불륜으로 동시에 물러났다. 부정부패에 대한 처벌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최고위 공직자가 부패 혐의에 연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9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최근 여당 인민행동당(PAP) 소속 탄 추안 진 국회의장과 쳉 리 후이 의원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였다. 리셴룽 총리는 당사자들에게 경고했음에도 이들이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며, PAP가 오랫동안 지켜온 높은 행동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이 의원직을 내려놓고 탈당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의회는 정치적 영향력이 전혀 없는 명예직일 뿐이며 실질적인 모든 권한은 총리가 갖는다. 54세의 탄 의장은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47세의 쳉 의원은 미혼이었다. 탄 의장은 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책임을 지고 가족의 치유를 도와야 한다”며 “아내와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정치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과 국회의원의 불륜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PAP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PAP는 1965년 독립 이후 모든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장기 집권해왔으나 연이은 악재로 위기를 맞게 됐다. 이스와란 교통부 장관은 지난 11일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호텔·부동산업계 거물 옹벵셍과 관련된 비리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PAP는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전체 93석 중 야당인 노동자당(WP)에 사상 최대인 10석을 내줘 ‘사실상의 패배’라는 평가를 받았다. 리셴룽 총리는 2025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길 계획은 없으며 다음 달 1일까지 새 국회의장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檢, 수사를 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하고 있다”

    이재명 “檢, 수사를 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후 기자들이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에 도지사 방북 협조를 요청했는데 내용을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검찰이 이 전 부지사에게 허위 진술을 회유·압박하고 있다면서 진상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당 인권위원장인 주철현 의원과 법률위원장 김승원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친필 탄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탄원서에 대해 “검찰이 ‘방북 비용 대납’ 프레임을 짜놓고 이재명 대표를 끼워 넣으려 혈안이라는 폭로”라며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일방적 조작 진술에 더해 이 전 부지사에게도 허위 진술을 회유·압박한다는 내용은 충격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구속 후 10개월 가까이 독방 수감 및 매일 검찰 소환조사로 진을 빼고, 협박과 회유를 병행한다”며 “고문만큼 매서운 반인권적 조작 수사를 서슴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탄원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검찰은 대통령 정적 제거를 위한 친위대 역할에만 몰두해 반인권적이고 불법적인 조작 수사를 자행한 것”이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인권위와 법률위는 신속히 탄원서 내용 진상 파악에 나설 것”이라며 “(내용이)사실로 확인되면 윤석열 정권의 하수인에 불과한 검찰의 반인권적 행태와 진실 왜곡 책임을 묻겠다. 당 차원의 공식적인 대응을 지도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가 최근 검찰에서 “쌍방울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을 대납하기로 한 것을 당시 이 지사에게 사전에 보고했고 이후 대북 송금이 진행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 [열린세상] 한국 민주주의, ‘국민 서사’ 충돌의 연무장/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한국 민주주의, ‘국민 서사’ 충돌의 연무장/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민주화란 무엇보다도 사회 갈등을 억압하는 체제에서 그것을 개방하는 체제로의 정치적 이행을 뜻한다. 그 과정에서 억눌렸던 시민 대중의 불만이 아래로부터 분출하면 정치 엘리트는 득표를 극대화하기 위한 쟁점을 위로부터 선별한다. 선거를 반복해 시민 대중의 불만 표출과 정치 엘리트의 득표 전략이 맞물려 돌아가면 정당 체제는 결국 그 사회의 중대 정치 균열을 내장하기에 이른다. 정당이 무엇을 둘러싸고 경쟁하는지가 그 나라 민주주의의 속성을 규정하는 연유(緣由)다. 민주주의를 개시한 한국에는 종족, 인종, 언어, 종교 등 전근대사회에서 비롯한 정치 갈등의 수원(水源)이 애초에 부재했다. 계급, 도농, 환경, 인권 등 근대사회가 배태한 정치 갈등의 수준 또한 비교적 온건했다. 민주화 과정에서 정당이 정책 경쟁의 대립축으로 세워야 할 사회 균열의 소재가 꽤나 빈곤했던 셈이다. 한국의 민주화가 사회적 차원에서 내란이나 소요 등 커다란 격동 없이 순탄하게 진전한 까닭이다. 다만 그 대가를 정치적 차원에서 정당의 파괴적 양극화로 치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한국의 정당 경쟁에서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은 누가 국민국가의 구성원 자격을 갖는지를 둘러싼 ‘국민 서사(敍事)’ 양극화에 깊이 빠져들었다.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천명한 국민 서사를 보자. “조직적으로 지속적으로 허위 선동과 조작 그리고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또 돈과 출세 때문에 이들과 한편이 되어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 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습니다.” 보수 진영의 국민 서사에는 북한과의 화해를 도모한 국민을 일종의 ‘모반자’(謀叛者)로 간주해 국민국가의 구성원에서 배제한다는 실존적 부정의 논리가 깊이 깔려 있다. 2019년 100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진보 진영을 대표했던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표명한 ‘국민 서사’에는 판이한 내용이 담겼다. “좌우의 적대, 이념의 낙인은 일제가 민족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었습니다. 해방 후에도 친일 청산을 가로막는 도구가 됐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빨갱이’로 규정되어 희생되었고 가족과 유족들은 사회적 낙인 속에서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도구로 빨갱이란 말이 사용되고 있고, 변형된 ‘색깔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친일 잔재입니다.” 진보 진영의 국민 서사에는 일본과의 화해를 모색한 국민을 일종의 ‘부역자’(附逆者)로 취급한다는 실존 부정의 논리가 짙게 배어 있다. 국민국가의 구성원 자격을 둘러싸고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의 국민 서사가 서로 상대의 실존을 부정하는 논리를 투사할 때 한국 민주주의에서 정당 경쟁은 파괴적 양극화로 치닫는다. 진보 정당이 집권하면 보수 정당 지지자들의 국민 자격이 박탈당하고, 보수 정당이 집권하면 진보 정당 지지자들의 국민 자격이 몰수당하는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정책 우열을 겨루는 공론장이 아니라 생사여탈을 결정할 연무장(演武場)으로 변모한다. 그 결과 민주주의의 규범과 당파주의의 이익이 충돌할 때 다수의 정치 엘리트와 시민 대중은 ‘선(先) 당파주의, 후(後) 민주주의’를 자신들의 행동 규준으로 삼는다. 한국 민주주의가 퇴행의 길목에 접어들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보이는 영문이다.
  • 수해에도 막말·정쟁… 국민 피해 안중에 없는 여야

    수해에도 막말·정쟁… 국민 피해 안중에 없는 여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점을 고려해 여야 모두 갈등의 불씨가 될 만한 국회 공식 일정을 취소·연기하고 수해 현장을 찾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막말 공방 등 정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포스트(post) 4대강 사업인 지류·지천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계속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지우기’ 정책이 이번 수해 피해로 연결됐다는 주장이다. 김가람 최고위원도 문 정부가 적극 추진한 ‘태양광 사업’에 화살을 돌리며 “수해가 컸던 경북, 충북에 많은 태양광 설비가 있다. 폭우로 인해 배수로에 토사가 쌓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은 ‘컨트롤타워 부재’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 부실이 화를 불렀다며 비난 공세에 나섰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기계, 장비, 사람이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작동하게 할 컨트롤타워를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며 “전 정부 탓을 하고 싶겠지만 자기 허물은 감추고 남의 잘못은 철저히 파헤치는 윤석열식 통치 철학 때문은 아닌지 반성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전날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 넣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대통령 비난에 참사를 이용한다”고 강도 높게 반발했고, 김 의원은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 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정쟁을 하면서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오고 있다”며 “정치권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 결국 민생이 도탄에 빠지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헌기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여당은 최소한의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야당은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현재 양당의 모습은 전혀 올바르지 않다”고 했다.
  • 수해에도 막말·정쟁 벌이는 여야…“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수해에도 막말·정쟁 벌이는 여야…“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점을 고려해 여야 모두 갈등의 불씨가 될 만한 국회 공식 일정을 취소·연기하고 수해 현장을 찾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막말 공방 등 정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포스트(post) 4대강 사업인 지류·지천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계속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문재인 전 정부의 ‘4대강 지우기’ 정책이 이번 수해 피해로 연결됐다는 주장이다. 김가람 최고위원도 문 정부가 적극 추진한 ‘태양광 사업’에 화살을 돌리며 “수해가 컸던 경북, 충북에 많은 태양광 설비가 있다. 폭우로 인해 배수로에 토사가 쌓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은 ‘컨트롤타워 부재’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 부실이 화를 불렀다며 비난 공세에 나섰다.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기계, 장비, 사람이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작동하게 할 컨트롤타워를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며 “전 정부 탓을 하고 싶겠지만 자기 허물은 감추고 남의 잘못은 철저히 파헤치는 윤석열식 통치 철학 때문은 아닌지 반성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전날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 넣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대통령 비난에 참사를 이용한다”고 강도 높게 반발했고, 김 의원은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 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정쟁을 하면서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오고 있다”며 “정치권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 결국 민생이 도탄에 빠지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헌기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여당은 최소한의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야당도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현재 양당의 모습은 전혀 올바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 [사설] 尹 우크라 방문 비난, 민주 당이름 부끄럽지 않나

    [사설] 尹 우크라 방문 비난, 민주 당이름 부끄럽지 않나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얼토당토않은 정치 공세를 퍼붓고 있다. 공세는 두 갈래다. 폭우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왜 해외 순방을 연장했는가, 그리고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 땅을 대한민국 대통령이 왜 밟아서 적대 국가로 만들려고 하냐는 것이다. 재해에 대해서는 중앙안전관리위원장인 한덕수 총리가 6박8일간 국내에서 지휘를 하고 있었다. 외교 총책임자인 대통령이 해외를 다니면 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하는 게 정상적인 민주 국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부재 중이다. 탄핵 심판 청구 절차에 들어가 차관이 장관을 대행하고 있어서다. 이 장관을 업무에서 배제한 것은 다름아닌 민주당 등 야당이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대한민국이 러시아에 전쟁 선포를 한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다. 자유민주주의의 국제 연대 차원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러시아를 적대국으로 만든다는 논리에 동의하는 국가가 얼마나 있을까. 중국, 북한쯤일 것이다. 민주당 얘기대로라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주요 7개국(G7) 정상 모두가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 방문이 미국의 대러시아 전쟁 선언과 같다고 하는 것은 ‘북중러-민(北中露民) 연대’ 말고는 어디에도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주한중국대사 관저에서 만찬을 하면서 싱하이밍 대사의 일장훈시를 들은 외교 굴욕을 겪은 게 두 달도 안 지났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고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의도적인 52분 지각의 수모를 겪고 중국에서 ‘혼밥’을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야말로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않았나. 민주당의 공세는 번지수가 틀렸다.
  • [마감 후] 남겨진 아이들, 버려진 아이들/장진복 전국부 기자

    [마감 후] 남겨진 아이들, 버려진 아이들/장진복 전국부 기자

    베이비박스에 들어온 갓난아이를 본 적이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서울 신림동 주사랑공동체교회가 운영하는 베이비박스에 맡겨져 교회가 데리고 있던 신생아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했던 시절이라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었지만 고고(呱呱)의 울음소리는 아직까지 귀를 맴돈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아동양육시설(보육원) 아동들이 성장 단계별로 겪는 어려움을 조명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했다. 이들의 일생을 따라가 보니 대부분의 시작점은 베이비박스였다. 입양특례법이 개정된 2012년 이후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영아 수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베이비박스 1세대’들은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 곧 사춘기에 접어든다. 이종락 주사랑공동체 목사는 기자에게 베이비박스를 찾는 부모(대부분 엄마)들의 절절한 사연을 들려주었다. 그때는 아무리 곱씹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대목이 있다. 이곳을 찾은 부모들에게 “잘 선택했다. 당신은 아이를 ‘살리러’ 온 것”이라고 한다는 이 목사의 말이었다. 출산한 부모가 양육까지 책임지는 게 당연한 세상이다. 피붙이를 두고 떠나는 게 과연 잘한 선택인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출생신고가 안 된 영아 시신이 냉장고에서 발견됐다는 기사를 접하고서야 ‘살린다’는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했다. 기획기사의 제목은 ‘남겨진 아이들, 그 후’라고 달렸다. ‘버려진 아이들’과 ‘남겨진 아이들’을 놓고 고민하다 후자로 결정했다. 국어사전에 유기는 ‘①내다 버리다 ②어떤 사람이 종래의 보호를 거부해 그를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에 두다’라고 정의돼 있다. 전국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출생 미등록 아동들의 비극도, 법의 테두리 밖에 있는 베이비박스도 모두 유기의 범주에 속한다. 당시 취재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일부 전문가들은 “양육 포기를 조장한다”며 베이스박스를 무조건 반대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산모의 익명 출산을 보장하는 ‘보호출산제’에 대해서도 최근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을 계기로 병원에서 태어난 아이의 출생신고를 의료기관이 하도록 의무화하는 ‘출생통보제’가 지난달 말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보호출산제가 없다면 반쪽짜리 대책일 뿐이다. 풍선효과로 ‘병원 밖 출산’ 문제가 늘 수도 있다. 보호출산제 법안 처리에 미온적인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미혼모 지원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친부모의 양육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보호출산제 통과와는 별개로 정치권과 ‘일하는 국회’가 발벗고 나서야 하는 일이다. 보호출산제가 친부모에 대한 아동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역시 성인이 된 뒤 친부모 동의를 전제로 친부모를 알 수 있도록 산모의 기본 정보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보완하면 된다. ‘유령 아동’을 방지하기 위해선 국회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의 노력도 중요하다. 서울시는 출산과 양육을 포기하려는 위기 임산부를 보호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철저한 익명성을 원칙으로 하는 통합 지원에 나선다. 반짝 관심에 그치지 않도록 일관되고 지속적인 의지와 지원이 필요하다. 유령 아동은 남겨진 아이도, 버려진 아이도 아닌 우리 사회가 보호해야 할 아이가 돼야 한다.
  • 친강 中 외교부장 3주째 두문불출…불륜설·건강 이상설 등 추측 난무

    친강 中 외교부장 3주째 두문불출…불륜설·건강 이상설 등 추측 난무

    중국 외교를 책임지는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0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 국무위원은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과 러시아 외교차관을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무엇보다 지난 11~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 파트너국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장관급 연쇄 회동에 불참해 논란이 됐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그의 건강 문제를 거론하며 “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 회의에 (상급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홍콩 성도일보는 지난 10일 “친 국무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휴양 중”이라며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열흘 정도면 충분히 회복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길어지는 그의 부재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중화권에서는 중국 특유의 비밀주의를 비꼬듯 친 국무위원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가설이 난무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불륜설’이다. 그가 홍콩의 한 방송국 여기자와 내연 관계를 이어 오다가 최근 발각돼 논란이 됐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에는 친 국무위원과 불륜 상대로 지목된 여성이 함께 찍은 사진도 돌아다니고 있다. 단기간에 회복하기 힘든 병에 걸려 별도 공간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는 주장과 주미 중국대사 재임 시절(2021년 7월~2022년 12월) 불거진 비위 문제로 공산당 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는다는 설도 제기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16일 외부 기고 형태 칼럼에서 “당분간 소문의 진상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외교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중국 외교 책임자인 그가) 오랫동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분명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친 국무위원의 상황을 정확히 확인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그간 중국에서 고위급 인사가 장기간 두문불출하면 어김없이 대만 등 중화권 언론에서 추측 보도가 나왔고, 거의 다 오보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늑대외교’의 상징인 친강은 지난해 12월 30일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의 후임으로 외교부장으로 발탁됐다. 지난 3월에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무위원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57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임이 각별하다고 알려져 있다.
  • 김진표 “4년 중임·불체포특권 폐지 총선 때 개헌하자”

    김진표 “4년 중임·불체포특권 폐지 총선 때 개헌하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17일 제헌절 75주년을 맞아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국무총리 국회 복수추천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등을 담은 개헌안을 내년 4월 총선 때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사에서 “우리 사회에는 1987년 이후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해 헌법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대통령 4년 중임제는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국정 구상을 펼칠 수 있다”며 “불체포특권 폐지는 이미 여야가 국민에게 한 약속을 헌법에 명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가 복수의 국무총리 후보를 추천하고 대통령이 추천된 후보 가운데 한 명을 국무총리로 임명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국무총리가 책임총리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내년 총선 선거법 협상과 관련해서는 “이미 선거구 획정 시한을 석 달 이상 넘긴 만큼 최단시간에 협상을 마무리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지부진한 선거제 개편 협상을 재차 촉구하고 견해차가 크지 않은 부분에서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는 ‘최소 개헌’을 통해 개헌 추진의 동력을 얻으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15일까지 선거제 협상을 끝낸 뒤 개헌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 등 현안에 매몰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제 개편 논의 등은 제쳐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내 탓이오” 대화해야 망해가는 정치 세워” 尹정부 인재풀 늘리고 국민통합 더 힘써야

    “내 탓이오” 대화해야 망해가는 정치 세워” 尹정부 인재풀 늘리고 국민통합 더 힘써야

    서울신문이 창간 119주년을 맞아 만난 김형오(76)·문희상(78) 전 국회의장은 정치적 양극화가 점령한 21대 국회를 ‘최악’이라고 입을 모아 평가했다. 여야가 ‘내 탓이오’라며 서로 만나 대화해야 ‘망해 가는 정치’를 막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계 두 원로는 또 이해관계자인 국회의원이 직접 선거제 개편 논의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 김 의장은 인재풀 확대를, 문 의장은 국민통합 노력을 제언했다. 18대 전반기 국회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지낸 이들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지만 윤 정부에 대한 평가에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대담은 지난 11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했다.사회 얼마 남지 않은 21대 국회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형오 14대에 국회에 들어왔고, 그때도 ‘최악의 국회’라고 했는데 이후로도 계속 그랬습니다. 21대 국회도 최악이에요. 특히 요즘은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정치적 양극화 등 모든 갈등이 첨예합니다. ‘국회의 존재 이유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심각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문희상 글자 하나 보탤 것 없이 똑같은 생각입니다. 최악의 국회임은 틀림없습니다. 양극화와 극단적 대립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어긋나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데 지금은 상대방을 적으로 봅니다. 적으로 보는 순간 파멸과 궤멸의 대상이 됩니다. 그런 사고방식에서 출발하니 대화, 화해, 용서, 인용(認容) 이런 단어가 전부 죽어 버렸어요. 요즘은 여야 없이 서로 죽이려는 마음으로 플래카드를 걸고 극언을 쓰며, 대통령도 나서서 야당을 공격합니다. 큰일 났어요. 사회 심각한 여야 대치, 어떻게 풀어 가야 할까요. 김 결국 대화하고 타협해야 합니다. 국회가 무엇입니까. ‘의회’(parliament)는 프랑스어 ‘말하다’(parler)에서 온 말이에요. 각계각층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현재 국회는 갈등을 조장하는 기구로 전락했어요.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갈등을 조장하거나 국민감정에 호소하는 포퓰리즘 정책을 내세울 겁니다. 노란봉투법·양곡관리법·간호법 등 이해관계자가 여러 곳에 걸친 문제는 절대 졸속으로 처리하면 안 됩니다. 다수당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여서 정부에 던져 버리는 것은 다분히 표를 의식한 겁니다. 문 만나야 합니다. 여야 지도부가 만나고, 원로끼리 만나야 해요. 그래서 전직 국회의장들도 ‘원로 모임’을 만들기로 했어요.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정대철 헌정회장, 김원기·김형오·강창희·정세균·문희상·정의화·임채정·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11명의 정계 원로들은 17일 3월회를 출범했다)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최종 책임자인 권력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합니다. 대통령이 먼저 대화를 제안해야 합니다. 여당이 먼저 제안해야 해요. 야당의 책임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야가 ‘내 탓이오’ 해야 (대화가) 출발할 수 있지 그게 아니면 다람쥐 쳇바퀴예요. 김 조금 견해가 다릅니다. 정치는 정치가 풀어야 합니다. 정치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임이 틀림없지만 여야가 먼저 대화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대통령이 참여하든지 순서가 그렇게 돼야 해요. 문 최종 책임은 룰링 파티(ruling party·여당)에 있다는 겁니다. 지금 이렇게 이분법으로 갈라서 진영 싸움을 한 탓에 나라가 망하게 생겼어요. 때마침 서울신문에서 통합을 이야기한다길래, 김 의장과 함께한다길래 나온다고 했어요.사회 22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제 개편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김 만점짜리 선거제는 있을 수 없습니다. 대선거구제나 소선거구제, 비례대표 증원이나 감축 모두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선거제 논의는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 맡기는 식’으로 하면 안 됩니다. 무엇보다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서 해야 합니다. 초선 때 선거제 논의에 많이 참석했는데 결국에는 밀실에서 이뤄지더군요. 이해관계가 직결되는 국회의원에게 맡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법에는 선거 1년 전에 결정하게 돼 있는데 벌써 지나갔어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겁니다. 문 선거제는 어느 쪽이 옳다고 주장할 수가 없어요. 국회는 삼권분립에 의해 국민이 뽑은 유일한 기구입니다. 여기서 만든 것이 법률입니다. 대통령령은 민주주의에 어긋나요. 그런 의미에서 국회의원을 어떻게 뽑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다만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자’는 말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어요. 독재로 가는 길이고, 의회주의에 어긋납니다. 숫자를 더 늘리지 않아도 좋지만 줄이는 것은 절대 안 됩니다. 지금은 정략적으로 줄이자는 것인데, 이것은 포퓰리즘의 다른 형태예요. 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선거 때마다 선거제 개편 얘기가 왜 나오느냐는 겁니다. 국회의원이 잘하고 있다면 이걸 논의하자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겁니다. 요즘 같아서는 국회의원이 3명만 있어도 될 것 같아요. 헌법기관이 아니라 당의 부속물처럼 됐어요. 여당, 야당, 무소속 등 3명만 있으면 됩니다. 민의를 대변한다는 책임감도 없어요. 국회 내부의 윤리, 기강을 바로잡는 게 급선무입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외부에서 하도록 하면 지금처럼 차일피일 미루는 것 없이 싹 바뀔 겁니다. 문 어떤 방식이든 국민의 표를 많이 받은 당이 의석수가 많아야 해요. 그런데 지난번에는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거대 양당이 덕을 봤잖아요. 빨리 고쳐야 해요. 지금 제3정당 이야기가 왜 나오겠어요. 양당 독점 체제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쌓이는 가운데 싹이 튼 겁니다. 왜 제3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30%가 나오는지 반성해야 해요. 다양한 당이 입성하도록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에요. 다양성이 확보돼야죠. 대통령이 시킨다고 꼼짝 못 하고 다 하는 것은 곤란해요. 그건 왕이지 대통령이 아니에요. 사회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 논의도 필요할지요. 문 역대 의장 중 개헌을 다루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정치문화를 하루아침에 고칠 수 없으니 ‘제왕적 대통령제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고민한 것이죠. 그런데 내각제를 바로 주장하긴 어려워요. 국민들이 대통령보다 국회에 대한 불신이 더 커요. 그래서 대통령 권력을 국회에 분산하자는 겁니다. 일단 지방자치를 활성화하는 것은 개헌을 거치지 않아도 지방자치법을 개정하면 됩니다. 다음으로는 책임총리제인데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국회가 결심하면 할 수 있어요. 선거제보다 중요한 게 개헌입니다. 김 국회의장들은 모두 개헌주의자입니다. 제가 18대 전반기 국회의장 취임 일성으로 개헌을 이야기했어요. 구체적인 개헌안까지 만들었고요. 1987년 체제는 수명을 다한 지 오래됐고 역대 대통령들이 불운했잖아요. 더이상 불행한 대통령을 만들지 말자, 단임제의 폐해가 너무 심각하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지금 개헌하자는 데는 반대합니다. 다음 총선 이후에 개헌해야 합니다. 그때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서 해야 합니다. 개헌을 한다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줄이고, 국회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삼권분립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국가의 비전을 명시해야 해요. 사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면서 관련 논의가 활발한데요. 김 불체포특권은 권위주의 시절 독재에 대항해서 나온 개념이에요. 국회에서 국민의 대표가 말할 기회와 권한을 헌법으로 보장한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시대가 지났어요. 자기 비리 보호용, 권력 보호용으로 악용되고 있잖아요. 당연히 없어져야 합니다. 국회의원들이 포기를 선언해야 합니다. 이 대표가 이번에는 본인이 말한 것을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 대부분이 지도자들의 언행 불일치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요. 문 이 대표의 선언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잘했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불체포특권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고 간단한 특권이 아닙니다. 양심과 표현의 자유의 다른 말이에요. 만약 (민주당) 국회의원이 (현 정권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이 가는 대목을 국회에서 공개했다고 해 보세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가만히 있을 것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 못 믿습니다. 그들은 이걸 잡아야 한다고 생각할 거예요. 이것(불체포특권)을 방탄용으로 쓰지 못하게 하려면 (포기) 선언이 아니라 법률로 못하게 만들어야죠. 사회 집권 2년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세요. 조언을 해 주신다면. 김 전임 대통령에게 좋지 않은 유산을 모두 물려받았어요. 게다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야당이 비협조적으로 버티고 있어요. 13대 국회 여소야대와는 질이 완전히 달라요. 야당이 법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고 협치를 요구면서 책임을 하나도 안 져요. 대통령이 바뀌었으면 행정부에 대한 권한은 대통령에게 맡겨 놓아야 해요. 정무직 자리를 끝까지 지키고 있는 게 어딨습니까. 이럴 거면 정권 교체 왜 합니까. 문 문재인 정부가 5년간 적폐 청산하다가 망한 정부입니다. 그러니까 청산하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거예요. 전 정권을 무시해야 현 정권의 정체성이 확립되는 게 권력의 생리라고는 하지만 모든 것에 대해 전 정부나 야당을 탓하면 안 됩니다. 언론, 노동조합, 야당을 모두 비판하면 나중에 누구와 말하고 일할 겁니까. 이것은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에요. 김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공정과 상식을 주장했어요. 그런데 슬로건에 대한 구체적 프로그램이 안 보여요. 야당 협조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니 대통령이 실천 프로그램을 만들고 추진해야 합니다. 인사 문제는 인재풀을 확장해야 해요.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50%에 못 미쳐서 웬만한 사람은 안 오려고 할 겁니다. 삼고초려, 오고초려 인사를 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제대로 하면 달라질 겁니다.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두 가지로 합니다. 국민통합과 국가경영이에요. 국가경영은 안보와 경제입니다. 그런데 국민통합과 국가경영은 곱셈 관계지 덧셈 관계가 아니에요. 무슨 말이냐 하면 국가경영을 아무리 잘해도 국민통합이 ‘빵점’이면 ‘0점’입니다. 국민통합을 대통령이 아니면 누가 하겠어요. 집권 1년차에 야당 대표를 한 번도 안 만났는데 뭐 하자는 겁니까. 대통령 평가는 국민의 국정 수행 지지도로 합니다. 지금 40점밖에 안 돼요. 지금부터라도 통합해야 합니다. 혼자서 맨날 밀어붙이면 안 되는 겁니다. 국가경영도 지금 엉망이에요. 안보가 좋아졌나요? 더 위험해지고 평화 지수가 낮아졌어요. 사회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엇갈립니다. 김 적폐 청산은 필요합니다. 빨리 끝내고 통합의 길로 가야죠. 문재인 정권이 잘하길 바랐는데 편 가르기를 했고 지금도 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요. 소수 여당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고 다수 야당이 도와줘야 하는데 지금은 야당이 골탕 먹일 것만 찾고 있어요. 현재 국회는 야당 책임입니다. 이건 문 의장과 생각이 다른데 윤석열 정부 들어 외교·안보 문제만큼은 정상화됐다고 봅니다. 중국과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는 없지만 한미동맹을 떠나서는 나라의 존속이 안 됩니다. 일본과의 관계도 정상화됐고요. 문 여소야대를 극복한 대통령 2명을 예로 들게요. 노태우·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했어요. 오죽하면 3당 통합을 했을까. ‘3당 야합’이라고도 평가했지만 어쨌든 통합했어요. 그만큼 여소야대를 극복하려고 노력한 겁니다. 김 전 대통령은 헌법에도 없는 ‘DJP연합’으로 책임총리제를 했어요. 통일·안보·외교 빼고 권한을 다 줬어요. 김종필·박태준·이한동 등 ‘보수수괴’들이 총리를 했어요. 그걸로 국민통합을 이룬 겁니다. 대한민국을 근대화한 박정희 전 대통령도 결국 통합을 못 해 무너졌습니다.
  • 정의당 신당 사업단 “다른 세력과도 연대”

    정의당이 신당 추진 사업단을 출범시키며 재창당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내년 총선에 앞서 오는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기후·녹색·노동·다당제 연합정치 등에 중점을 둔 신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계획이다. ●“10·11 강서구청장 선거 후보 낼 것” 신당 추진 사업단장을 맡은 박종현 당 사무총장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이 녹색 사회로의 전환을 여는 정책 경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10·11 강서구청장 선거에서부터 기후·녹색 선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신당의 가치에 동의하는 정치세력과 연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박 사무총장은 “정의당이 반드시 후보를 내야 한다는 고집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더불어민주당 2중대’란 시선에서 탈피하겠다며 올 2월 발족한 재창당 추진위원회가 신당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기구라면, 사업단은 당의 혁신 작업을 집행하는 당대표 산하기구로 실제 신당 추진 사업을 집행하게 된다. ●“대통령 권한 분산 등 개혁 시도” 박 사무총장은 “선거제도 개혁뿐 아니라 대통령 권한 분산을 위한 국회 총리추천제를 시작으로 대통령제의 근본적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단 공동단장을 맡은 김종민 전 부대표는 신당 추진과 관련해 “정의당 이름으로 총선을 치르지 않겠다는 각오”라며 “한국 정치 위기에 정의당도 큰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단은 오는 9월 중순쯤 구체적인 신당 추진 방안을 정한 뒤 9월 말~10월 초 당 대회를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이정미 대표는 지난 6월 “노동·녹색 등 제3정치세력과 통합·연대해 ‘혁신 재창당’을 하겠다”며 정의당 재창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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