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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당대회 방불케 한 추경호 개소식…“보수의 심장 지키자”

    전당대회 방불케 한 추경호 개소식…“보수의 심장 지키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인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가 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보수의 심장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소식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이철우 경북지사, 전·현직 국회의원, 지지자 등 캠프 측 추산 77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면서 전당대회장을 방불케 했다. 추 전 부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대구에서 결집된 힘으로 부산·경남 선거를 승리하고 그 바람을 수도권으로 올려보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보수의 심장을 지켜야 다시 보수 정당을 튼튼히 하고, 잃어버린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6·3 지방선거를 한 달가량 앞둔 시점에서 보수 결집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현역 의원만 40여명이 참석했다. 다만, 대구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이후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다 뜻을 접은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불참했다. 추 전 부총리는 대구 사투리로 “경제를 단디(단단히) 살려 보겠다”면서 “제가 정말 쌔빠지게(힘껏)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대구 경제를 살리고 보수의 심장을 지키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지금껏 쌓은 경제 전문성과 행정력을 다 쏟아부어서 경제를 단디 한번 살려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구를 ‘위기마다 대한민국을 구해낸 곳’이라고 표현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추 전 부총리는 “국채보상운동을 한 곳이고 최초의 자발적 민주화운동인 ‘2.28 운동’의 발상지가 대구”라며 “북한이 쳐들어왔을 때 대구 시민들이 온몸을 던져 낙동강 전선을 막았고 지금의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향해선 “대구가 조금 흔들리니까 6년 전 떠났던 철새가 다시 돌아왔다”며 “민주당 바람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보인 틈새를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구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내홍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대구 시민들께 마음에 상처를 드리고 걱정을 끼친 데 대해 당대표로서 죄송하다”며 “뭐라 하더라도 모두 당대표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대구와 우리 국민의힘을 그동안 굳건히 지켜오신 주 부의장님께 상처를 드리고 아픔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대구와 보수를 사랑했던 그 마음으로 이번에도 선거에서 하나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도 영상 축사를 통해 “정치적으로 보수의 심장이었던 대구의 민심이 흔들린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지금 대구는 말만 거창하게 하는 정치 시장이 아니라 ‘경제 시장’이 필요한 때다. 그래야 대구가 다시 살 수 있다. 일자리가 생기고 기업이 모여들고 젊은이가 모여드는 대구가 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대통령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맞은 세계 금융 위기에서 대한민국만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는데, 그때 추 전 부총리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비상경제 상황실장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 폐업하며 12살 반려견 버리고 갔다?…의혹 커진 ‘맛집’ 해명

    폐업하며 12살 반려견 버리고 갔다?…의혹 커진 ‘맛집’ 해명

    가수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 맛집으로 소개됐던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키우던 개를 버리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업주는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다. 지난 2일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가게 문 닫으면서 14살 강아지를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용산 횟집’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확산했다. 해당 글은 여러 SNS에 올라온 목격담과 사진을 모아 놓았다.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이는 가게 유리 벽에 붙은 종이에는 “강아지가 갇혀 있어요”라며 “영업 중단된 빈 가게에 방치 중인 강아지. 구청, (동물보호) 센터 등에 신고했으니 생명 똑바로 챙기세요. 낮에 실내는 찜통입니다. 용산구청 5월 4일 방문 예정. 강아지 데리고 가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 아래 또 다른 종이에는 “동네 주민분들이 물 주고 밥 챙기고 있어요. 가게 문 닫으면서 버리고 감. 14살 강아지”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카카오맵의 해당 식당 후기를 캡처한 이미지에는 초췌해 보이는 개의 사진과 함께 “장사를 안 하시는 것 같은데 왜 강아지를 이렇게 두시나요. 세상에…”라는 목격담이 담겼다. 또 다른 후기는 “개를 왜 매장에 두고 키우는 건가요? 퇴근하고 내버려두고 갈 거면 키우지를 말았어야지. 제정신 있는 사람이면 여기 가지 마세요”라고 전했다. 후기 2개 모두 지난달 30일 작성됐다. 이후 해당 식당의 후기는 카카오맵에서 닫혀 보이지 않고 있다. 해당 식당은 2024년 4월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맛집으로도 소개된 곳이다. 논란이 커지자 업주는 매장 유리 벽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해명했다. 업주는 “가게 내부 사정으로 인해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에서 오해를 살 만한 상황을 인지했다”면서 “다만 강아지를 버렸거나 유기하겠다는 일은 결단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황적으로 강아지를 둘 곳이 없어 저희에게는 제일 안전한 장소에 두고 남편이 상주하며 강아지와 함께 지냈으나 며칠간은 가게 영업과 관련해 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어 강아지와 같이 지내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속사정은 알리지 않은 채 오해를 유발한 부분에 있어서는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새끼 때부터 애지중지 키워 온 강아지이고, 저희와 평생 함께할 강아지다. 아직 저희 거처 또한 해결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아지를 고생시키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면서 “그동안 수시로 드나들며 강아지를 보살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더 이상의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고자 한다. 마음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아지 나이 12살이고, 목욕과 미용을 최근에 했음에도 강아지가 스스로 가게 내부에 있는 식물에 올라가서 흙을 뒤집어 놓으니 강아지 상태가 그런 것이다. 위생과 관련해서는 주기적으로 치우고 있는데, 보셨을 당시 치우지 못했을 상태를 보신 것 같다”고 해명했다. 업주는 매장 유리 벽에 붙인 안내문에서도 “어떤 분께서 오해하시고 강아지를 버리고 갔다는 둥 말도 안 되는 글을 허락 없이 가게에 붙여서 가게 이미지가 현저히 훼손되고 있다”면서 “강아지는 잘 돌보고 있고 수시로 확인하니 이와 관련하여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게에 주인이 없는데 무단으로 침입하지 마시길 바란다. (CCTV 작동 중)”이라면서 “영업은 다음 주(월) 또는 그 주에 정상 재개하오니 이용에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카카오맵 등에는 월요일 오전 11시 30분에 가게 문을 연다고 나와 있다. 개가 갇혀 있다는 종이를 써 붙인 것으로 보이는 누리꾼은 업주의 안내문을 전하면서 “말도 안 되는 글을 허락 없이 붙여서 가게 이미지가 훼손됐다니? 동네에 이미 소문이 다 나서 (종이를) 붙이러 갔고, 내가 처음 갔을 때도 이웃이 청소해주시고 챙겨주고 갔다”면서 “강아지가 온갖 벌레 다 꼬여서 말라 비틀어진 똥밭에 혼자 있는 거 동네 사람들이 다 보고 아는데 내 글이 무슨 이미지를 훼손했는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업주가 지난 2일 가게에 방치돼 있던 개를 데려갔다. 이 일이 안 커졌으면 얼마나 오래 방치하려고 했을지”라고 지적했다.
  • “화재 걱정 덜어드려요”…양천구, 상인 보험료 연 최대 26만원 지원

    “화재 걱정 덜어드려요”…양천구, 상인 보험료 연 최대 26만원 지원

    양천구는 ‘전통시장 화재공제보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보험은 민간보험보다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전통시장 전용 공제상품이다. 연중 상시 가입과 환급이 가능하며, 만기 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 상품이다. 화재 피해를 입었을 때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손해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구에서 인정하거나 등록된 전통시장에서 영업 중인 상인 중 보장금액 1000만원 이상의 화재공제보험에 가입(신규·갱신)한 상인이다. 건물 구조와 관계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사업자등록이 없는 점포나 전통시장 내 위치하지 않은 일반 점포, 소재지가 불명확한 경우 등은 제외된다. 지원 금액은 공제료 납입금액의 최대 80%로, 점포당 연 최대 26만 8960원까지 지원된다. 가입 시 화재배상책임보험도 의무적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 화재 발생 시 타인 및 대물에 대해서도 1억원 한도 내에서 보상이 가능하다. 가입을 원하는 상인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전통시장 화재공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부담을 덜고, 보다 안전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운명의 한 주’ 맞은 39년 만의 개헌 시도…우원식, 전방위 설득 나선다

    ‘운명의 한 주’ 맞은 39년 만의 개헌 시도…우원식, 전방위 설득 나선다

    39년 만에 추진되는 ‘단계적 개헌안’이 이번 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면서 ‘운명의 한 주’를 맞게 된다. 다만 현재까지 개헌을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최소한 12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하는 만큼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개헌을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7일 본회의에 개헌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번 개헌안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187명이 공동 발의했다. 부마항쟁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 강화,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 명시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개헌안이 국회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이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를 위해 최근 9명의 현역 의원이 사퇴하면서 투표일 기준 재적 의원은 286명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개헌안 의결 정족수는 191명이 된다. 현재 구속 상태인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가정하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중 최소 12명 이상이 개헌안에 찬성해야 법안 통과가 가능한 만큼 현실적으로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개헌안의 내용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선거용 졸속 개헌’이라는 이유로 당론 차원에서 개헌안 처리를 반대하고 있다. 7일 본회의 표결에 아예 불참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7일에 표결이 무산될 경우에는 다음 날인 8일 즉각 다시 본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투표 자체가 불성립되는 만큼 국민의힘을 설득하는 것이 우선이다. 우 의장은 이번 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하는 등 전방위적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개헌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대통령이 이를 공고한 뒤 국민투표에 부쳐지게 된다. 오는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개헌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동력을 잃으면서 향후 오랜 기간 동안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 中 은행 직원이 고객 예금 40억 ‘꿀꺽’…배상은 수개월째 ‘깜깜’ [여기는 중국]

    中 은행 직원이 고객 예금 40억 ‘꿀꺽’…배상은 수개월째 ‘깜깜’ [여기는 중국]

    중국 지린성의 한 은행 직원이 18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39억 원이 넘는 고객 돈을 가로챘는데, 은행은 “법원 판결 기다려라”라며 느긋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지닝신문에 따르면 천빙(가명)은 지난해 10월 28일 푸위후이민촌진은행에 1000만 위안(약 약 21억 6860만 원)을 예금했다. 그런데 한 달 뒤 돈을 출금하려 했지만 모바일 뱅킹이 접속되지 않았고, 영업점에 가보니 이미 카드가 분실 처리된 상태였다. 계좌 잔액은 고작 1만 위안 남짓이었다. 기록을 확인하자 12월 13일 누군가 본인 카드를 분실 신고하고 새 카드를 발급받았다. 같은 날 예치돼 있던 1000만 위안이 전액 자오씨라는 이름의 계좌로 넘어갔다. 놀랍게도 이 사람은 해당 은행의 직원이자 처음 계좌 개설할 당시 담당자였다. 카드 발급부터 분실 신고, 재발급, 출금까지 필요한 모든 서명이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천빙이 연락하자 그녀는 동료 도움을 받아 카드를 재발급했고, 돈은 주식 투자에 썼다고 인정했다. 비슷한 피해는 천빙 만이 아니었다. 같은 은행에 800만 위안(17억 3432만 원)을 맡긴 왕펑(가명)도 올해 1월 예금증서가 분실 처리된 뒤 원금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피땀 흘려 모은 돈이 어떻게 사라질 수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자오라는 직원은 처음부터 두 사람에게 고금리를 제시하며 예금을 유치했고, 계좌에 큰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올해 초 천빙이 본점에 문제를 제기하자 “7일 안에 돌려주겠다”는 답변을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대신 자오 씨가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 경찰에 붙잡혀 불법 자금 모집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두 사람은 몇 달째 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해당 은행이 다른 은행과 합병하면서 문제가 더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지점과 본점, 감독기관을 오가며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은행은 “직원 위법 행위는 인정한다”면서도 “사법 판단이 나와야 배상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천빙은 “은행 창구에 맡긴 돈인데 직원이 빼갔다면 은행 책임 아니냐”며 즉각적인 배상을 요구했다. 법조계에서도 “예금 계약에 따라 은행은 반환 의무를 진다”며 “사법 결론을 이유로 지급을 미루는 것은 맞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천빙은 수백 명 직원을 둔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이 돈은 기업 운영 자금이었다. “돈을 찾지 못해 직원 월급도 못 주고 있다. 회사가 문을 닫을 위기”라며 절규했다. 현지에선 “은행이 직원 관리 못한 책임을 왜 고객이 지냐”는 비판이 나왔다. 현재까지도 사라진 1800만 위안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아파트·빌라도 숙소로?… 내국인 공유숙박 허용 추진에 제주 ‘격앙’

    아파트·빌라도 숙소로?… 내국인 공유숙박 허용 추진에 제주 ‘격앙’

    정부가 내국인 공유숙박 허용 방안과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는 움직임에 제주지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관광 활성화와 숙박비 안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안전·형평성·주거환경 훼손 논란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며 제도 시행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25일 대통령 주재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내국인 공유숙박 제도화와 빈집 민박 활성화 방안을 공식화했다. 현재 외국인에게만 허용된 도시민박업을 내국인에게도 개방하고, 비어 있는 주택을 관광 숙소로 활용해 3000만 입국을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표면적으로는 관광 수요를 늘리고 숙박 공급 부족을 해소하겠다는 포석이지만 제주 농어촌민박업계 분위기는 냉랭하다. 제주도내 농어촌민박은 6300여 곳. 지역 민박업계는 이번 정책을 ‘생존권을 뒤흔드는 조치’로 강력 반발했다. 제주도농어촌민박총연합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내국인 공유숙박 합법화는 기존 업계 생존권을 위협하는 조치”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업계가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지점은 ‘형평성’이다. 호텔·펜션·민박업소는 소방시설, 위생관리, 보험 가입, 세금 납부 등 각종 규제를 감당하며 영업한다. 반면 일반 주택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기준으로 숙박시장에 뛰어들 경우 같은 시장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경쟁’이 벌어진다는 주장이다. 도시 소재 아파트의 경우 내국인도 공유 숙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공동주택 특성상 관광객이 수시로 드나들면 소음, 쓰레기, 보안 문제는 물론 주민 사생활 침해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불법 숙박업으로 편법 운영되는 일부 아파트, 오피스텔 주민들은 “밤늦게 캐리어 끄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우리 아파트가 숙박업소가 됐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안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숙박업소는 화재 대비 시설과 보험, 비상 대피 체계를 갖추도록 규제를 받지만 일반 주택은 애초 숙박 영업을 전제로 설계되지 않은 곳이 많다.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연합회는 “관광산업 경쟁력은 가격이 아니라 신뢰에서 시작된다”며 “안전이 빠진 저가 경쟁은 시장 전체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결국 제주 관광 브랜드 가치까지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주도는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는 숙박 객실 수가 이미 8만실 이상으로 공급 과잉 상태”라며 “도시민박 허용은 관광숙박업계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어 제주특별법상 예외 적용해 내국인 공유숙박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 ‘의장 도전’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직 사퇴…李 “수고 많으셨다”

    ‘의장 도전’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직 사퇴…李 “수고 많으셨다”

    22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조정식(6선·경기 시흥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엑스(X)에 “지난해 12월 28일 임명 후 4개월 당정청을 하나로 잇는 ‘소통의 가교’로 막중한 책임감으로 일했다. 오늘(3일) 이재명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직을 내려놓는다”라며 “이제는 더 담대한 길 앞에 서고자 한다. 국민주권국회·민생 국회를 향한 발걸음을 더 낮은 자세로, 힘차게 내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선의 검증된 안정감으로 국민께서 주신 소명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차기 의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대통령은 조 의원의 글을 엑스에 공유하며 “그간 수고 많으셨다. 언제나 함께 해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조 의원은 4일 당내 국회의장 경선 후보 등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오는 11~12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13일 당일 의원 현장 투표(80%)를 합산해 차기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현재 조 의원과 경쟁할 후보군으로는 5선인 김태년·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 “축제라더니 여성 사냥이었다”…男 수십명 달려든 영상에 세계 공분 [핫이슈]

    “축제라더니 여성 사냥이었다”…男 수십명 달려든 영상에 세계 공분 [핫이슈]

    나이지리아 남부의 한 전통 축제에서 남성 무리가 여성들을 쫓고 집단 폭력을 가하는 영상이 퍼지며 세계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현지 경찰은 영상 속 인물들을 추적해 10여명을 체포했다. 지역사회는 “전통 축제가 오해를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일 호주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사건은 나이지리아 델타주 오조로에서 열린 연례 ‘알루에도’(Alue-Do) 다산 축제 도중 벌어졌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남성들이 거리로 나온 여성들을 뒤쫓고 일부 피해자의 옷을 찢거나 신체를 만지는 장면이 담겼다. 주변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제지하지 않고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소리를 질렀다. 영상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등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축제를 두고 “성폭력 축제”라는 격한 비판까지 나왔다. 피해자 상당수는 인근 대학 여학생으로 알려졌고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여자다, 잡아라”…도착 직후 표적 된 학생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대학생 에제우고 이제오마 로즈메리는 경찰 조사에서 축제 장소 인근에 도착하자마자 공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오토바이에서 내리자 주변 남성들이 “잡아라, 여자다”라고 외쳤고, 곧장 여러 명이 몰려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큰 무리가 옷을 잡아당겼고, 도와달라고 소리쳤지만 몸 곳곳을 만졌다”고 호소했다. 한 행인이 그를 구조했지만, 그는 휴대전화를 빼앗겼다. 사건 뒤에는 통증과 충격으로 학교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축제 기간 일부 시간대에 여성들이 외출을 삼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어긴 여성이 공개 표적이 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은 우발적 소동이 아니라 여성의 공공장소 출입을 문제 삼은 집단 폭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 경찰 “축제 탈선시킨 범죄 행위”…여성 안전 논란 확산 델타주 경찰은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들을 추적했다. 경찰은 지역 지도자 1명과 남성 여러 명을 체포했고, 이후 체포자는 10명을 넘어섰다. 경찰은 추가 영상을 분석하며 가담자를 더 찾고 있다. 브라이트 에다페 델타주 경찰 대변인은 관련자들을 주 형사수사부로 이송했으며 가담자는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공식적인 강간 피해 신고는 아직 접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영상 속 행위가 성폭력과 공개 모욕에 해당할 수 있다며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신고를 촉구했다. 경찰은 초기 조사에서 이번 사건을 “축제를 탈선시킨 범죄적 요소들의 행위”로 규정했다. 전통 축제와 영상 속 폭력을 분리하려는 설명이다. 지역사회 지도자들도 비슷한 입장을 냈다. 이들은 알루에도 축제가 아이를 원하는 부부에게 복을 비는 다산 의식이라고 주장했다. 사람을 끌거나 모래를 뿌리는 행위는 상징적 의식일 뿐, 성폭력이 전통의 일부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강간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일부 개인이 무책임하게 행동했을 수는 있지만 축제 전체를 그렇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역사회 해명은 여론을 돌리지 못했다. 영상 속 폭력이 대낮에,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졌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전통을 이유로 집단 폭력을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나이지리아 여성권익단체 WRAPA의 리타 아이키는 “영상에 찍힌 행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이런 폭력이 가능했던 조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공개 장소에서 이런 일을 저지르고, 주변 사람들이 그것을 구경거리처럼 대한다면 개인의 일탈을 넘어선 문제”라고 비판했다.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이지리아 안팎에서는 가해자 처벌뿐 아니라 문화 행사에서 여성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 민형배·이남오 “함평에서 승리의 흐름 시작”

    민형배·이남오 “함평에서 승리의 흐름 시작”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2일 함평을 방문, 이남오 더불어민주당 함평군수 후보와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민형배 후보는 이날 이남오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함평군민과 당원, 지지자들을 격려하고 “전남·광주 통합시대의 중심에 함평이 서게 될 것”이라며 “그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젊고 유능한 이남오 후보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특히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함평형 기본소득’을 언급하며 “월 15만 원 기본소득과 영농형 태양광을 결합한 에너지 연금 정책은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함평을 다시 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민 후보는 이후 선거사무소에서 함평 5일시장까지 걸어서 이동하며 인근 상가를 방문, 상인들과 군민들을 직접 만나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와 이남오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호소했다. 민 후보의 이날 함평방문은 ‘이재명 대통령-민형배 특별시장-이남오 함평군수’로 이어지는 책임 있는 정부·여당 라인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광역, 기초가 하나로 연결될 때 지역 발전의 속도와 성과는 완전히 달라진다”며 “함평 발전의 결정적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형배 후보의 이번 방문은 원팀 결집을 통해 승리의 흐름을 만들고, 함평 발전의 실질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 정인화 광양시장 예비후보, 민주당 후보자 간담회서 필승 결의

    정인화 광양시장 예비후보, 민주당 후보자 간담회서 필승 결의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원회가 6·3 지방선거 공천자 간담회를 열고 ‘원팀 정신’과 본선 승리를 다짐했다. 지난 1일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권향엽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후보, 광역·기초의원 후보, 비례대표 후보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분열을 넘어 원팀으로 나아갈 것을 확인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향후 선거운동 방향도 함께 논의됐다. 위원회는 시민 삶과 직결되는 생활밀착형 공약 중심 선거, 현장 경청 중심의 유권자 소통 강화, SNS·온라인 홍보 협력 체계 구축 등을 핵심 기조로 설정했다. 특히 클린선거 및 공명선거 실천, 공동유세·합동 캠페인 추진, 후보자 간 협력 체계 운영 등도 공유됐다. 정인화 광양시장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경쟁이 아닌 광양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택이다”며 “모든 후보와 함께 시민 속으로 들어가 끝까지 책임 있는 선거를 하겠다. 광양의 미래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권향엽 국회의원은 “이제는 개인이 아닌 팀의 시간이다”며 “원팀 정신으로 끝까지 함께 뛰어 반드시 시민의 선택으로 보답하자”고 강조했다.
  • “무안공항 참사, 조종사 ‘큰 실수’ 있었다” NYT 주장…논란 예상

    “무안공항 참사, 조종사 ‘큰 실수’ 있었다” NYT 주장…논란 예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조종사 실수가 사태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NYT 탐사보도팀은 1일(현지시간) ‘제주항공 2216편의 마지막 순간: 위기 순간 조종사들이 너무 빨리 행동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종사들이 너무 빠르게 대응하면서 피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 악화됐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 이후 조종사들이 어느 엔진을 차단했는지에 관한 분석을 근거로 들었다. 블랙박스 기록상 왼쪽 엔진 레버가 연료 차단 위치로 움직였고, 왼쪽 엔진의 화재 스위치도 당겨졌다는 것이다. NYT는 이 엔진이 “잘못된 엔진이었을 수 있다”며 “조종사들의 큰 실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두 엔진 모두 손상됐지만 지상에서 찍힌 영상에는 오른쪽 엔진이 더 심각한 문제를 보이는 것이 포착됐다”면서 “왼쪽 화재 스위치가 당겨진 직후 전력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오른쪽 엔진이 더 큰 문제였음을 시사한다”라고 판단했다. 이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지난해 7월 유가족에게 공개한 초기 조사 내용과 유사하다. 당시 항철위는 조류 충돌 이후 조종사가 더 크게 손상된 오른쪽 엔진이 아니라 왼쪽 엔진을 끈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항철위가 조종사에게 사고 책임을 전가하고, ‘콘크리트 둔덕’을 만든 정부 책임은 축소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다만 NYT는 조종사 대응만을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콘크리트로 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이 참사를 불러온 결정적인 요인이었음을 시사했다. 매체는 여객기가 랜딩기어(바퀴 등 이착륙 장치)를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활주로 한가운데로 동체 착륙을 한 것에 대해 “여러 면에서 놀라운 성취였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콘크리트 장벽만 없었다면 아마 살아남았을 것”이라는 전 여객기 기장 체슬리 슐렌버거의 지적을 전했다. 그는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NYT는 앞서 지난해 8월 탐사보도에서도 “활주로 끝의 단단한 벽이 있었기에, 벽이 없었을 경우보다 참사의 규모를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정부가 콘크리트 둔덕의 문제를 알고도 개선 기회를 놓쳐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보도로 무안공항 참사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 중학생 아들 ‘의식불명’인데 “한밑천 잡으려고” 막말…체육회 사무총장 결국

    중학생 아들 ‘의식불명’인데 “한밑천 잡으려고” 막말…체육회 사무총장 결국

    대한민국 체육행정의 실무를 총괄하는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경기 중 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진 중학생 복싱 선수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인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김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수순에 들어갔다. 체육회는 1일 “최근 논란이 된 중학생 복싱 선수 사고와 관련해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언행이 확인됨에 따라 사안의 시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현행 인사 규정에 근거한 긴급 조치를 발동했다”면서 “사무총장의 직무와 권한을 즉시 정지하고 조직에서 전면 배제했으며, 곧바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남 무안군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A군은 지난해 9월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경기 도중 펀치를 맞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당시 현장에는 119구급차가 아닌 사설 구급차가 대기 중이었고, 이송 과정에서 구급차가 길을 헤매는 등 응급 대처가 미흡해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논란이 일었다.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은 A군은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 경찰은 이 사고와 관련해 지난해 대한복싱협회 관계자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사고 직후 A군 부모에게 “100% 책임지겠다”던 김 사무총장은 이후 입장을 바꿔 지원을 거부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 MBC가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A군의 상태와 관련해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 이제는 깨어날 수 있는 확률이…”라며 의료진의 판단에 앞서 환자 상태를 단정했다. 이어 “저희는 정말 그런 거 하고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는데 가족들이 장기 기증을 했다”고도 했다. A군 부모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대화를 녹음하려 하자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는 말까지 내뱉었다. 해당 보도 이후 김 사무총장을 비롯해 체육회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제6회 산야 아시아비치경기대회 참석차 중국 출장 중이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예정보다 일찍 귀국해 김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체육회는 “징계 절차에 앞서 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선수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발언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위반 행위”라며 “이번 사안은 체육계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단호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체육회는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해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향후 철저한 점검을 통해 조직 기강을 엄정히 확립하는 한편, 선수 보호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한 고강도 조직 쇄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김부겸 ‘낙선해도 공약 지키라’는 말에…“당선시키면 책임지고 다 지킨다”

    김부겸 ‘낙선해도 공약 지키라’는 말에…“당선시키면 책임지고 다 지킨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저를 당선시켜 주면 제가 책임지고 공약 다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지역 언론과 주민들이 ‘낙선해도 공약을 지킬 것이냐’고 묻는 데 대해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한 셈이다. 김 전 총리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대구 달성군 현풍읍에 있는 현풍시장에 다녀온 일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주민께서 제게 목소리를 낮추며 ‘만에 하나, 낙선해도 공약을 지킬 것이냐’고 물었다”며 “선거에 출마한 후보로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다. 심지어 지역 언론도 ‘김부겸, 네가 그렇게 대구를 사랑한다면, 네 말이 100% 진심이라면 낙선하더라도 공약을 당에서 지킬 거라고 약속하라’라고 사설로 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그렇게 하겠다’라고 대답하면 상대 당이나 후보가 ‘여러분, 김부겸 안 찍어도 된다. 여당이 책임지고 다 해주기로 약속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게 될 것이니 후보인 저로서는 자살행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전 총리는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으로 대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꼽았다. 그는 “왜 저런 말을 하실까 생각해보면, 하나는 제가 낙선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대구가 지금 너무 어렵기 때문”이라며 “대구 사람은 웬만하면 내색을 안 한다. 뚝심이 있는데 이제는 한계까지 와버렸다”고 해석했다. 김 전 총리는 또 “이제 진짜 돌파구를 열지 않으면 큰일 나게 생겼다”며 “예산이든, 입법이든, 중앙정부와 여당의 마중물이 있어야 우선 해갈이라도 할 수 있다. 자립 자활은 그다음이다. 그래서 설사 후보는 떨어져도, 당은 책임지고 도와달라는 말씀을 저렇게 표현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저는 민주당이 들어야 할 대구의 진심 어린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부겸의 정치는 통합의 정치라는 걸 국민이 다 아신다”며 시민을 향해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제가 떨어졌다고 민주당이 ‘내사 모린다, 너거끼리 알아서 해라’라고 하면 안 된다”며 “절 찍었든, 안 찍었든 대한민국 국민이고 진영과 당파를 떠나 국민 전체를 바라보는 정치, 그게 제가 주창해 온 정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손을 잡고 ‘꼭 이기라’, ‘시장 되면 잘 해달라’고 당부한 시민들을 언급한 그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 선거는 이분들이 이길 것”이라며 “진심은 하늘에 가닿는 법이라고 한다. 하늘이 저와 대구 시민의 간절함을 아실 것”이라고 전했다.
  • SK 하도급업체, ‘추가 공사비 지급 촉구’…SK ‘협의 중’

    SK 하도급업체, ‘추가 공사비 지급 촉구’…SK ‘협의 중’

    플랜트 대기업이 해외공사 수주 후 국내 협력업체에 하도급 거래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해외공사 하도급대금 미지급 불공정행위 개선’에 나섰다. 여수에서 전력설비업체 S사를 경영하는 정모 대표는 플랜트 건설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SKEE)으로부터 공사 대금 200여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피해 사례를 접수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S사는 2023년 SK온의 ‘헝가리 이반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하도급 공사를 했는데 그해 1월 하청업체 직원의 사망 사고로 공사가 지연되는 등 현지 사정으로 추가 공사를 진행했다. 당시 SK 측은 준공 기일을 맞추기 위해 철야 작업 등을 요구했고 이를 수행했지만 준공 이후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추가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그룹 고위층에 수없이 탄원했지만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대기업이 무서워 말을 못 하고 돈을 받지 못한 하도급업체가 많다”고 밝혔다. SK 측은 추가 공사비 산정과 관련해 협의를 해왔지만 액수 차이가 크다며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를 요청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회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민병덕)는 30일 국회에서 ‘해외공사 하도급대금 미지급 불공정행위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민 의원은 “국내 하도급법의 역외 적용 범위에 대한 불분명한 해석으로 중소기업들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도산 위기에 처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계약 체결 장소나 공사 현장이 해외라 하더라도 거래 당사자가 모두 국내 법인이고 그 거래의 결과가 국내 경제 질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면 하도급법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임미애 의원은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로 인해 피해를 보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해외공사 실태를 점검하고 하도급법의 실효적 적용 범위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정종채 하도급법학회 회장은 “대기업이나 하도급업체가 해외 법인을 설립해 공사를 진행할 경우 실질적 당사자가 국내 기업인 경우에도 국내 하도급법 적용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공정위는 실질 내용을 기준으로 법을 적용해야 하고 하도급법과 지침도 정비해 불공정행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민주노총 전북본부 노동기본권 보장 촉구

    민주노총 전북본부 노동기본권 보장 촉구

    63년 만에 법정공휴일로 선정된 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1일 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2026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노동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열사 정신 계승’,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자성 쟁취’ 등의 구호를 외치며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날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번 대회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동자들의 요구를 분명히 밝히는 자리”라며 “원청 교섭 실현과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전북에서도 원청 교섭 요구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노동자의 임금과 노동 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전북도와 14개 시군, 기업 등은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며 “전북지역 모든 원청 사용자는 교섭 회피를 중단하고 즉각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본문 이미지 -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1일 오후 2시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2026 세계노동절대회'를 진행하고 있다.2026.5.1/뉴스1 문채연 기자 이민경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노동조합을 하고 나서야 내가 노동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며 “모든 노동자가 노동자로 인정받고 진짜 사장이 책임지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푸틴에 넘어갔나…‘국방부도 모르는’ 주독 미군 감축 발언 후폭풍 [핫이슈]

    트럼프, 푸틴에 넘어갔나…‘국방부도 모르는’ 주독 미군 감축 발언 후폭풍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독 미군 감축을 검토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해당 발언이 미 국방부와 전혀 상의되지 않은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30일(현지시간) 복수의 국방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독일 내 미군 감축 검토’ 발언에 대해 국방부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고 전했다. 미 의회의 한 보좌관은 폴리티코에 “국방부는 이를 예상하지 못했고 어떤 감축도 계획하고 있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2020년) 당시에도 주독 미군 감축을 진지하게 추진했던 만큼 이번 발언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방부가 최근 마무리한 전 세계 병력 배치 검토에도 유럽 내 대규모 감축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월 발표한 미 국방전략에서 유럽 동맹국들이 재래식 방어를 더 많이 책임져야 한다는 방향을 담았지만, 미군 감축은 유럽의 방위력 증강과 맞물려 수년에 걸쳐 조정될 사안으로 여겨져 왔다. 폴리티코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사실상 단순히 행정부뿐 아니라 직접 이를 처리해야 하는 국방부하고도 상의하지 않은, 그의 독단적 의견이자 결정인 셈이다. 푸틴 대통령 입김 작용했나트럼프 대통령의 주독 미군 발언은 국방부와 전혀 상의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동진을 문제 삼아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유럽 내 미군 주둔을 지속해서 지적해 왔다. 만약 미국이 주독 미군을 실제로 감축할 경우 나토의 동부전선 억지력이 약화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비공개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이란 전쟁 휴전 등의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알려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두 정상이 유럽 내 주둔하는 미군 사안을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독 미군 감축, 미국 국익 저해할 것”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이 될 경우 도리어 미군의 능력이 약화해 결국 국익을 저해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은 람슈타인 공군기지, 슈투트가르트의 미 유럽사령부와 아프리카사령부, 란트슈툴 군 병원 등 미국의 핵심 군사 인프라에 몰려 있다. 이 시설들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뿐 아니라 현재 이란 전쟁에서도 중요한 지원 역할을 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공군이 이란 전쟁 당시 람슈타인에서 직접 전투 임무를 수행하지는 않았지만, 이 기지가 미국·유럽·걸프 지역을 잇는 공중 교량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드론과 장거리 타격 조율을 위한 지휘·통신·데이터 전송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람슈타인을 포함한 카이저슬라우테른 군사 공동체는 미국 본토 밖 최대 규모의 미군 커뮤니티로, 군인과 민간인, 가족 등을 포함해 5만명 이상이 관련돼 있다. 미 싱크탱크 ‘미합중국 독일 마셜 펀드’의 대서양 양안 안보 연구책임자인 클라우디아 메이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유럽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전 세계에 힘을 투사하는 미군의 능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해당 병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인이 아니다. 그들은 미 국익을 위해 복무한다”고 강조했다. 벤 호지스 전 미 육군 유럽사령관 역시 월스트리트저널에 “독일과 유럽의 미군은 독일인을 지키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물류 작전과 훈련장 등 미국의 자산은 미국을 위한 것이지 다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이탈리아와 스페인 주둔 미군도 감축할 수 있어”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뿐 아니라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주둔하는 미군의 감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독일처럼 일부 병력 철수를 고려 중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마도, 그럴 것이다. 왜 안 되겠느냐”라고 답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스페인은 정말 끔찍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나토와 아시아 일부 동맹국이 이란 전쟁에서 자국에 도움이 되지 않은 점을 비판해 왔다. 주둔 미군 감축 대상에 오른 독일·이탈리아·스페인 모두 미국의 이란 전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영공을 열어주지 않았던 나토 회원국이다. 특히 독일의 경우 지난달 27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미국 전체가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란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현재 상황이 주한 미군 재배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청소년 도박중독 SNS 광고 때문 [사이언스 브런치]

    청소년 도박중독 SNS 광고 때문 [사이언스 브런치]

    국내 불법 도박 시장은 96조 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도박 시장의 비대화에 따라 청소년들이 불법 도박에 빠져든 경우도 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관련 문제로 검거되거나 선도 심사에 넘겨진 청소년 숫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 불법 도박은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청소년들이 불법 도박에 빠지는 이유에 대한 분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소셜미디어(SNS)의 광고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링컨대 보건·과학대, 케임브리지대 컴퓨터과학과, 런던 사우스뱅크대, 러프버러대 스포츠·보건과학부, 중국 홍콩시립대 미디어학부, 아일랜드 코크 기술대 법학과 공동 연구팀은 도박 업체들의 광고가 SNS를 통해 문제성 도박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집단인 젊은 남성들에게 훨씬 많이 노출된다고 2일 밝혔다. SNS 여성 사용자보다 젊은 남성 사용자의 노출 빈도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행동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행동 중독 저널’ 4월 28일 자에 실렸다. 기존 연구는 도박 광고에 노출되고 중독으로 이어지는 것은 도박에 대해 긍정적 태도, 의도, 행동과 밀접하다는 결과를 제시한다. 광고 노출이 늘어날수록 도박 참여도 증가해 피해 위험도 커지는 ‘용량-반응 효과’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있다. 정신의학과 심리학에서는 문제성 도박을 ‘개인, 가족 또는 직업적 추구에 손상을 입히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부적응적 행동’으로 정의한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 제5판’(DSM-5)에서는 문제성 도박을 ‘도박 장애’로 이름 붙이고 물질 중독과 유사한 뇌의 보상 체계 기전을 공유하는 ‘비물질 관련 중독’으로 분류하고 있다. 용량-반응 효과는 독성학이나 약리학에서 약물 투여량과 그에 따른 생물학적 반응 사이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것으로 여기서는 도박 광고에 노출되는 빈도(용량)가 증가함에 따라 도박에 대한 인지적 왜곡이 커지고 실제 참여율(반응)도 커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메타 광고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아일랜드 내 88곳 공인 도박 사업자의 광고 411개를 분석했다. 유럽연합(EU) ‘디지털 서비스법’은 메타를 비롯한 온라인 서비스 제공업체는 EU 국가 내에서 노출한 모든 광고를 공개해야 하고 광고 노출 대상자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데이터를 제공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아일랜드에서 사용자가 직접 광고 수신을 선택하지 않는 한 알고리즘에 의한 SNS 도박 광고 노출 금지를 규정한 새로운 도박 관련 법안 시행에 맞춰 진행됐다. 그러나 영국과 대다수 EU 국가에서는 여전히 도박 광고가 알고리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확산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폴리마켓이나 칼시 같은 예측 시장의 영향으로 도박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분석 결과, 도박 광고에 가장 많이 노출된 나이는 25~34세로 전체 고유 계정 도달 범위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총 620만 회 이상의 노출수를 기록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메타 플랫폼에서 도박 광고가 젊은 남성에게 노출된 빈도는 여성보다 2.3배 높았다. 이는 해당 광고들이 남성을 직접적인 타깃으로 설정하지 않았을 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베트베어라는 도박 회사의 단일 광고 하나가 아일랜드 인구의 26%에 해당하는 132만 개의 고유 계정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25~34세 남성의 문제성 도박률은 1.3%로 가장 높았고, 같은 연령대의 여성 수치는 0.2%에 불과했다. 연구를 이끈 엘레나 페트로브스카야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처음부터 젊은 남성을 직접 대상으로 한 광고는 많지 않았지만 도달률을 보면 도박에 취약한 젊은 남성에게 집중됐다”며 “도박 업체들이 SNS에 광고를 올리는 것 자체가 도박 피해 위험이 큰 젊은 남성을 위협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디어드레 리히 아일랜드 코크 기술대 박사는 “아일랜드처럼 인구가 적은 국가에서도 도박 광고들이 도달한 계정은 엄청나게 많았다”며 “유해 산업의 광고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서비스법과 같은 법률을 보다 광범위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 홈플러스 노조 “월급 포기, 홈플 정상화에 써달라”

    홈플러스 노조 “월급 포기, 홈플 정상화에 써달라”

    홈플러스 양대 노조 중 하나인 일반노조가 “월급을 포기하겠다”며 자신들의 월급을 홈플러스 영업 정상화에 투입해달라고 촉구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일반노조는 전날 열린 제30차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이같이 결의했다며 “법원의 홈플러스 회생 절차 2개월 연장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일반노조는 “이번 연장 기간이 홈플러스의 존속 여부를 결정지을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직원들의 월급을 포기해서라도 영업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면서 “해당 재원이 전액 영업 정상화 및 상품 공급에 투입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동자가 할 수 있는 가장 뼈아픈 희생”이라고 강조했다. 일반노조는 홈플러스 경영진을 비롯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도 노조의 결정에 함께할 것을 촉구했다. 일반노조는 “대주단인 메리츠 등 금융권도 그에 걸맞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회생기업 운용자금(DIP)을 즉시 투입해 회생 기간 중 운영 동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브릿지 대출을 신속히 결정해 향후 성공적인 매각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반노조는 “지금은 모든 역량을 영업에 쏟아부어야 할 때”라며 “노동자의 임금,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메리츠의 DIP 투자금 등 모든 가용 재원이 오직 ‘영업 정상화’라는 단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집중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노동자들에게 월급은 피와 땀의 결정체이지만, 지금 회사가 무너지면 그마저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노동자가 임금을 내놓는 배수의 진을 친 만큼, 사측과 대주단 역시 기득권을 내려놓고 영업 현장에 물건이 돌고 손님이 다시 찾는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민생 복지 향한 고집’ 남인순, 한 번 잡은 의제는 끝까지 [주간 여의도 Who?]

    ‘민생 복지 향한 고집’ 남인순, 한 번 잡은 의제는 끝까지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정치의 역할은 사회적 자원의 배분입니다. 약자 편을 들어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내년부터 만 18~26세 청년 중 국민연금 가입 신청자에게 국가가 첫 보험료를 지원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학업, 군 복무, 취업 준비 등으로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면 국민연금 가입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청년들의 국민연금 조기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방책으로 ‘생애 최초 연금보험료 지원’ 제도를 신설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이 법안은 남인순(4선·서울 송파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초선 의원이었던 19대 국회부터 지속적으로 발의를 해 왔던 것으로 22대 국회 전반기가 거의 끝날 때쯤 국회 문턱을 넘었다. 남 의원은 국민연금이 40년 가입을 전제로 설계가 돼 있으니 ‘미래 세대’의 연금 가입 기간을 늘려주는 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국가가 먼저 ‘납부 이력’을 쌓아주면 청년들의 노동 시장 진입이 늦어져도 이를 메울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설명이다. 남 의원은 1일 “국가가 청년을 국민연금 제도권 안으로 포함시켜 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말 통과한 환자기본법 제정안도 남 의원의 ‘민생 입법’ 고집이 이끈 성과로 꼽힌다. 환자의 권리를 체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으로 상급종합병원·공급자 중심 의료 정책이 환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 대통령도 지난 대선 공약으로 “환자의 권리와 안전을 최우선 보장할 수 있도록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법안 통과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러한 입법 성과를 발판 삼아 남 의원은 22대 후반기 국회 부의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의장단 후보 등록 날인 4일 공식 출마 선언도 예고했다. 22대 전반기 부의장 선거에 출마했던 그는 재도전을 하며 ‘소통과 경청’을 강조했다. 부의장은 당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의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지 않고 다양한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선배 의원이 후배 의원의 의정 활동에 도움을 주는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 강령 전문에 나오는 것처럼 유능한 정당, 당원 중심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몸담았던 남 의원은 국가적 과제가 된 저출생·고령화,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해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한다. 그는 “초저출생·초고령사회, 인구 절벽에 대응해 사회적 충격을 완화하고 지속가능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구조화하겠다”고 했다. 전반기 부의장에 도전할 때 내걸었던 ‘의원 외교’ 강화도 재차 꺼내 들었다. 국회의원들의 친선 외교는 양국 간 약속 이행 및 점검 차원도 있는 만큼 국회 국제국의 위상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게 남 의원 설명이다. 국제국을 ‘의원외교 지원처’ 등으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그는 특히 선진국 중심의 의원 외교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대한 외교 전략을 강화하고 자원, 방산, 에너지, 바이오 등 이른바 ‘테마’가 있는 의원 외교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개헌과 관련해선 “국회의장과 합심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개헌 공론화 기구를 설치해 개헌 논의를 제도화하고, 대통령 4년 연임제 등 책임정치 강화를 위한 개헌 추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재임 때부터 고민해 왔던 ‘국회의원 선거제도 제안위원회’ 설치 등 선거구 획정 안정화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다양한 사회적 주체와 의제를 논의할 수 있는 창구인 ‘국회 사회적 대화 기구’ 법제화와 함께 부처별 지출 한도를 예산안 편성 지침에 포함시키고 부처별 예산요구서의 국회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여성 인권에 앞장서 온 남 의원은 인천여성노동자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를 거치며 30년간 여성운동을 했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20·21·22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험지’로 통하는 서울 송파병에 내리 당선됐다. 민주당 여성위원장과 원내부대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에 이어 이재명 대표 시절 정개특위 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민주당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무너진 LG 불펜에 솟아난 함덕주…‘경력직의 맛’ 1008일 만에 세이브

    무너진 LG 불펜에 솟아난 함덕주…‘경력직의 맛’ 1008일 만에 세이브

    불펜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함덕주가 위기의 LG 트윈스를 구해내며 1008일 만의 세이브를 올렸다. 함덕주는 30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 KT 위즈의 1, 2위 맞대결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올라 팀의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연이틀 연장전 끝내기 패배를 당한 LG가 이날만큼은 함덕주의 호투로 승리를 따내면서 4월 17승 7패로 KT(16승 9패)를 제치고 월간 승률 1위를 지켰다. 가까스로 지킨 승리였다. 함덕주는 선두 타자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음 타자인 김현수의 내야 땅볼이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앞선 2경기에서 마지막에 뒤집으며 자신감이 넘치는 KT로서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함덕주는 장성우와 샘 힐리어드를 연달아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심판은 두 타자의 타구가 내야에 높게 뜨자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했다. 마지막 타자인 김상수가 안타를 때리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한숨 돌렸다. 이날 세이브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가치가 있다. 함덕주가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2023년 7월 27일이 마지막이었다. 부상과 보직 변화 속에서 마무리 자리와 멀어졌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다시 팀의 마지막을 책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1세이브를 올린 유영찬의 부상 이탈로 LG 마운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마무리 경력직인 그의 활용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경기였다. 무사 1, 2루에서 흔들리는 함덕주를 붙잡은 건 포수 박동원의 한마디였다. 박동원은 마운드로 올라와 함덕주에게 “넌 안 쫄잖아 자신 있게 던져”라고 짧은 응원을 건넸다. 공도 좋다고 슬쩍 말을 건넨 포수의 신뢰 속에 함덕주는 자신감 있게 승부했고 승리를 지켜냈다. 함덕주는 “잘 던졌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다”고 몸을 낮추며 “내가 결과를 내기보다 타자가 치게 해서 결과를 내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LG 불펜이 최근 힘겨웠던 가운데 함덕주의 모자에는 ‘YC 54’가 적혀 있었다. 유영찬의 영문 약자와 등번호를 적은 것이다. 함덕주는 “누가 쓰자고 했다기보다는 한 명이 쓰니까 다들 따라 쓰더라”면서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서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빠진 동료까지 생각하는 원팀 정신이 LG 마운드를 더 단단하게 하는 분위기다. 함덕주는 연패 기간 고전했던 불펜 투수들을 향해 “다들 힘들어했고 더 잘하려 준비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속상해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안 좋았던 선수들이 훈련 과정에서 더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 모습에서 우리 팀이 더 단단해질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강조하며 LG가 이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어떻게 활용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어떤 보직에서든 던지라는 대로 던지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올해 활약은 함덕주에게도 중요하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3+1년 옵트아웃’에 사인한 터라 올해 성적은 향후 거취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함덕주는 “어떤 자리에 욕심을 내기보단 최대한 압박을 받지 않고 내 공을 던지려 한다”며 팀에 헌신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염경엽 감독도 “터프하고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함덕주가 마무리를 잘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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