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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구, 카페폭포 매장에서 일회용컵 없앤다

    서대문구, 카페폭포 매장에서 일회용컵 없앤다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서울 서대문구 카페폭포에서 이제 매장 안에서는 일회용컵을 볼 수 없게 된다. 서울 서대문구는 다음 달 3일부터 카페폭포를 비롯한 구 직영 카페 4곳의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다회용컵 사용을 의무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찾는 서대문의 대표 명소에서 일회용품을 줄여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탄소중립을 경험하고 실천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행정의 구호에 그치지 않고 주민과 관광객의 일상 속 변화로 이어가겠다는 박운기 구청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카페폭포는 2023년 4월 문을 연 이후 누적 방문객 461만 명, 누적 매출액 56억 원을 기록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성장했다.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최근 1만 명을 넘어서며 국내외 관광객과 소통하는 글로벌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방문객이 빠르게 늘면서 일회용품 사용량도 함께 증가했다. 2025년 3월부터 2026년 6월까지 16개월간 카페폭포에서 구매한 종이컵은 총 46만 9000개로, 한 달 평균 약 3만 개에 달했다. 지금까지는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 이용객에게도 일회용컵이 제공됐지만 다음달 3일부터는 머그컵이나 아이스용 다회용컵만 사용한다. 포장 고객과 외부 테라스 이용객에게는 현재처럼 일회용컵을 제공한다. 구는 향후 다회용기 세척 전문 사회적기업 등과 연계해 포장 이용객에게도 다회용컵을 제공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의무화 적용 대상은 카페폭포, 카페 복합문화센터, 카페안산, 천연황토카페 등 구 직영 카페 4곳이다. 이용객이 사용한 컵을 매장 내 반납 공간에 가져다 두면 식기세척기와 소독기를 거쳐 다시 사용하는 친환경 순환 체계가 운영된다. 이번 조치는 박운기 구청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생활 속 탄소중립’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첫 실천이다. 특히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카페폭포를 단순한 관광명소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을 직접 경험하는 친환경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 일상에서 행동해야 하는 현실이며 공공이 먼저 실천으로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만 명이 찾는 카페폭포에서 시작된 작은 실천이 주민과 관광객의 일상으로 퍼져 나가길 바란다”며 “아름다운 경관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책임까지 품은 공간이 더 오래 사랑받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구형서 층남도의원,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 선출

    구형서 층남도의원,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 선출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회 구형서 의원(충남 천안시4)이 충청권 4개 시도 공동 현안 해결과 초광역 발전사업 추진을 총괄하는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31일 충남도의회와 충청광역연합의회에 따르면 구 의원이 전날 세종시 충청광역연합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제1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7년 7월 30일까지 1년이다. 구 신임 의장은 “충청광역연합의회는 충청권 공동 현안 해결과 초광역 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정책 심의와 제도 개선 등 충청권 상생발전의 구심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합과 협력을 바탕으로 충청권 공동 발전을 선도하는 의회가 되도록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의회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날 제1부의장과 제2부의장에는 각각 허철 의원(민주당·충북 청주시3)과 서다운 의원(민주당·대전 서구4, 더불어민주당)이 선출됐다.
  • 트럼프 “평화위원회, 하마스 등 전면 무장해제 합의”

    트럼프 “평화위원회, 하마스 등 전면 무장해제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하마스가 완전한 무장해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오늘 평화위원회는 하마스와 가자지구의 기타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 이는 (가자지구의) 지속적 평화와 안보를 향한 기념비적 진전”이라고 밝혔다. 평화위는 가자지구 평화 유지와 도시 재건을 담당할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해 설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표에 하마스는 아직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간 하마스는 무장해제 수용을 거부해왔으나, 지난 6일 20년간 이어져 온 가자지구 통치 기구의 해산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하마스가 무장해제에 합의했다면 가자지구의 치안과 행정을 맡게 된 새로운 통치기구인 국가행정위원회(NCAG)가 완전한 행정권을 확보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로 가자지구의 평화 및 안정, 재건 작업이 용이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합의는 가자지구가 마침내 새로운 팔레스타인 정부의 통치를 받게 되는 데 있어 결정적 단계이며, 이 정부는 평화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팔레스타인 국민을 도울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동시에 이스라엘은 가자가 더는 테러 공격의 거점으로 이용되지 않음으로써 누려야 할 안보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장해제가 완료되면 이스라엘군은 철수할 것이며, 국제안정화군은 새로운 팔레스타인 경찰력과 협력해 가자 주민과 이웃 국가들을 위해 가자의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8월 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8월 1일

    쥐 36년생 : 몸도 마음도 한결 편안해지는 날. 48년생 : 반가운 기쁨이 가까이 다가온다. 60년생 : 금전 흐름이 좋아져 마음이 든든하다. 72년생 : 술자리에서는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 84년생 : 하는 일이 막힘없이 순조롭게 풀린다. 96년생 : 작은 기회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소 37년생 : 그동안의 오해가 풀리고 마음이 편해진다. 49년생 : 매사가 안정적으로 흘러가는구나. 61년생 : 새 창업보다 방향 전환이 더 유리하다. 73년생 :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85년생 : 현실에 만족하며 개성을 살려라. 97년생 :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흐름을 살펴라. 호랑이 38년생 : 방심하면 건강에 탈이 생기기 쉽다. 50년생 : 망설이다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라. 62년생 : 매사 감정보다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74년생 : 마음을 나누면 근심이 가벼워진다. 86년생 : 많은 사람이 도와 일이 풀리겠다. 98년생 : 자신감은 좋으나 무리한 행동은 삼가라. 토끼 39년생 : 인간관계에서 반가운 기쁨이 생긴다. 51년생 : 이동이나 변화에서 이득을 얻는다. 63년생 : 고집을 내려놓고 협조를 구하라. 75년생 : 막힘이 따르니 조심스럽게 움직여라. 87년생 : 공부와 자기계발에 힘쓰면 좋다. 99년생 : 기본을 지키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용 40년생 : 재물은 들어오나 몸 관리를 소홀히 마라. 52년생 : 바쁜 하루이니 주변의 도움을 구하라. 64년생 :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76년생 : 새로운 일이 시작될 운이다. 88년생 : 바쁜 만큼 얻는 것도 많겠다. 00년생 :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면 인정받는다. 뱀 41년생 : 만사가 순조롭게 풀리는구나. 53년생 :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라. 65년생 : 투자와 금전운이 함께 살아난다. 77년생 : 생각만 하지 말고 시작해야 한다. 89년생 : 사고나 실수가 생기기 쉬우니 조심하라. 01년생 : 작은 방심이 문제를 부를 수 있다. 말 42년생 : 공과 사를 분명히 구별하라. 54년생 : 복록이 쌓이고 마음이 넉넉해진다. 66년생 : 매사가 순조롭게 정리되는 날. 78년생 : 한발 물러서면 오히려 행운이 따른다. 90년생 : 마음을 경건하게 가지면 길하다. 02년생 : 성급히 나서기보다 상황을 살펴라. 양 43년생 : 안정된 마음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55년생 : 행동으로 옮기면 소득을 얻는다. 67년생 :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라. 79년생 : 겸손하게 움직이면 길운이 따른다. 91년생 : 적극적으로 나서면 좋은 결과가 있다. 03년생 : 자신 있게 행동하되 예의를 지켜라. 원숭이 44년생 : 예상이 어긋나 수고가 많을 수 있다. 56년생 : 과정은 힘들어도 결과는 좋겠다. 68년생 : 뜻밖의 횡재수가 찾아온다. 80년생 : 시간과 노력을 헛되이 쓰지 마라. 92년생 : 상대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04년생 : 조급함을 버리고 차근차근 진행하라. 닭 45년생 : 이익이 생기면 이웃과 나누어라. 57년생 : 마음을 열고 대화하면 좋다. 69년생 : 계획한 일이 상승세를 타겠다. 81년생 : 노력하면 행운이 따라온다. 93년생 : 자존심을 앞세우지 말아라. 05년생 : 겸손한 태도가 좋은 인연을 만든다. 개 46년생 : 마음이 심란해도 중심을 잡아라. 58년생 : 침착하게 움직이면 문제를 피한다. 70년생 : 기대한 만큼의 이득은 있겠다. 82년생 :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움이 풀린다. 94년생 : 뜻밖의 소문에 휘말리지 않게 조심하라. 06년생 : 말 한마디가 오해를 부를 수 있다. 돼지 47년생 : 마음을 가라앉히면 횡재수가 보인다. 59년생 : 소신대로 움직이면 길하다. 71년생 : 아는 것이 큰 힘이 되는 날. 83년생 : 작은 실수로 오해를 사기 쉽다. 95년생 : 귀인의 도움이 이어지겠다. 07년생 : 주변의 조언을 가볍게 여기지 마라.
  • 구급차 ‘1시간 먹통’…타지마할 원숭이에 물린 한국인, 팔 감싸쥐고 발동동

    구급차 ‘1시간 먹통’…타지마할 원숭이에 물린 한국인, 팔 감싸쥐고 발동동

    인도 유명 관광지인 타지마할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원숭이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으나 구급차가 1시간 가까이 도착하지 않아 현지 응급의료 체계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와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6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A씨가 원숭이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아 팔을 물렸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A씨가 피를 흘리는 팔을 손으로 감싸쥔 채 현지인들의 안내를 받아 인근 진료소로 이동하는 급박한 상황이 담겼다. 사고 직후 인도 유적 관리기관인 인도 고고학연구소(ASI)가 보건 당국에 긴급 구급차를 요청했다. 그러나 구급차는 약 1시간 동안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보건소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마친 뒤 현지 3륜 택시인 ‘오토 릭샤’를 타고 인근 사립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아야 했다. 타지마할 관계자인 칼란다르는 인디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원숭이에게 공격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ASI 팀이 현장에 도착했다”며 “곧바로 구급차를 불렀으나 운전기사가 1시간 동안 도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늑장 대응을 심각한 직무 유기로 규정하고 해당 구급차 운전기사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최고보건책임자에게 제출하며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은 매일 수천 명의 인도 현지인과 세계 각국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하지만 사고를 계기로 유적지 내 안전 관리와 응급 대처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칼란다르는 “계속되는 원숭이 피해와 관련해 ASI는 약 한 달 전에도 타지마할 일대 원숭이 및 유기견의 개체 수 증가 문제를 지적하며 아그라 당국에 포획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현재까지 실효성 있는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재개발 지연? 용산에선 어림없다

    재개발 지연? 용산에선 어림없다

    서울 용산구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과정의 갈등을 예방하고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갈등관리조정관’을 위촉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자치구 중 정비사업을 위한 갈등관리조정관을 운영하는 건 용산구가 처음이다. 시가 운영하는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나 갈등관리책임관은 대개 전담구역에서 활동하지만, 갈등관리조정관은 구 전반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분쟁이 발생하거나 갈등이 예상되면 사업부서 요청에 따라 현장 조사와 이해관계자 면담을 하고 조정·중재를 지원하게 된다. 갈등관리조정관은 민선 9기의 1호 결재로 만들어진 ‘용산개발신속추진단’과 연계해 운영된다. 신속추진단은 주요 개발사업과 정비사업의 추진 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공정 지연 요인을 조기에 발굴·해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구는 갈등과 공정 관리로 정비사업 기간을 단축한 바 있다. 일례로 청화아파트 재건축은 정비구역 지정·고시까지 표준 처리기간인 730일보다 131일 짧은 599일 만에 절차를 마쳤다. 김경대 구청장은 “갈등관리조정관과 신속추진단을 중심으로 갈등 예방부터 공정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에이스 곽빈, 타자 김도영… AG 금메달 ‘본전’ 뽑는다

    에이스 곽빈, 타자 김도영… AG 금메달 ‘본전’ 뽑는다

    美 마이너 뛰는 대만 투수들 살펴CPBL·일본 사회인 야구까지 파악곽, 최고의 안정감… 金 타격 기대김주원·노시환·문보경 핵심 타선9월 21일 대만과 B조 1차전 대결WBC 석패 아쉬움 씻을 동기 부여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 5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스포츠팬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종목 중 하나가 바로 야구다.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상대팀 전력분석과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로 눈코 뜰 새 없는 류 감독을 30일 만나 아시안게임 준비 상황과 각오를 들어봤다. 류 감독은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가 25일 귀국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대만 투수들을 좀 훑어보고 왔다. 원래 시차를 좀 타는 편이라 아직 몽롱하다. 갈 때도 힘들고 돌아와서도 힘들다”고 근황을 밝혔다. 8월엔 더 바빠진다. 8월 초에는 대만으로 건너가서 대만프로야구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8월 말에는 일본 대표팀 전력분석을 위해 일본 사회인야구 현장을 찾는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에는 각 팀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다. 류 감독은 “이전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기반으로 예상하고 있었던 명단은 갖고 있지만 확정된 상태는 아니었다. 정밀한 전력분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대만과 같은 조에 속했지만 일본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어느 한쪽만 바라보고 전략을 짜면 안 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시선은 대만 쪽에 조금 더 쏠려 있다.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4-5로 석패했던 아쉬움을 씻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만은 당시 대만 핵심 전력의 대부분을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출격시킨다. 류 감독은 “2023년 항저우 대회 때도 금메달 따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젊은 선수들이 기량 이상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당시 문동주(한화 이글스), 최지민(KIA 타이거즈), 박영현(kt 위즈) 등은 KBO리그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상태는 아니었는데 평소보다 더 나은 실력을 발휘했다. 이번에도 그런 부분들을 기대하고 있다. 동기부여의 요소가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하면 젊은 선수들 특유의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로 곽빈(두산 베어스)을 꼽았다. 그는 “에이스 구실을 해줄 수 있는 곽빈을 와일드 카드로 선택했다. 곽빈은 지금 KBO리그에서 가장 안정된 투수다. 곽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타자로는 김도영(KIA), 김주원(NC 다이노스), 노시환(한화), 문보경(LG 트윈스) 등이 핵심이다. 국가대표 경험도 제법 있으니 이들이 중심타선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도 본전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만큼 부담스럽고 어렵지만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은 어느 대회든 똑같다. WBC가 끝난 직후부터 아시안게임 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해 지속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남은 기간도 잘 준비해서 기대하시는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야구 대표팀은 9월 13~14일쯤 소집돼 국내에서 손발을 맞춘 뒤 일본으로 건너가 9월 21일 대만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은 9월 27일에 열린다.
  • AG 전 종목 뛰는 ‘탁구 요정’ … “파트너 금메달 선물할래요”

    AG 전 종목 뛰는 ‘탁구 요정’ … “파트너 금메달 선물할래요”

    “아시안게임 금메달 꼭 따면 좋겠어요. 금메달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탁구 요정’ 신유빈이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혼합복식 파트너 임종훈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이달 열렸던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최상위 등급 대회인 US 스매시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를 물리치고 우승한 기세로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신유빈은 3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탁구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국가대표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해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여자단체전까지 모든 종목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탁구는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종목이지만 한국도 만만치 않다. 신유빈과 임종훈의 혼합복식은 특히 기대가 크다. 두 사람은 중국의 왕추친-쑨잉사에게 2023년 항저우 대회 준결승, 2024 파리올림픽 준결승 등을 포함해 내리 6연패를 당하다가 지난해 12월 WTT 파이널스 홍콩 결승, 이달 US 스매시 결승에서 거푸 승리하며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중국 태생으로 한국에 귀화한 주천희와 신유빈이 호흡을 맞추는 여자복식도 금메달에 도전할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선수들은 스매싱 한 번에도 힘찬 기합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웃으며 서로 “고생했다”고 격려했고 일부 선수는 별도의 훈련 일지를 정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임종훈은 “유빈이와 오래 호흡을 맞추면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떤 타이밍에 뭘 해야 할지 유빈이도 알고 있고 그게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면서 “국가대표 시합을 나가는 것은 부담감과 책임감이 공존하기 때문에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항저우 대회 당시 동메달을 딴 신유빈과 임종훈은 시상대 위에서 함께 볼하트를 만들고 옷깃을 만져주는 세리머니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세리머니 장인’으로 불리는 신유빈은 “(이번에는) 금메달 따고 좋은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며 팬들을 사로잡을 멋진 세리머니를 예고했다.
  •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으로… 3세 경영체제 본궤도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으로… 3세 경영체제 본궤도

    김동원 부회장·김동선 사장으로한화에어로 등 5개사 대표 교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가 나란히 승진했다. 장남 김동관 수석부회장의 승계 구도가 한층 뚜렷해진 동시에 3세 책임 경영 체계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런 내용의 주요 경영진 승진 및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8월 1일 자로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부회장으로, 삼남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202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4년 만에 수석부회장에 오른 것으로 경영권 승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석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바로 아래 직위다. ㈜한화는 다음달 1일 방산·조선·에너지·금융 중심의 존속법인과 테크·라이프 부문의 신설법인으로 인적 분할을 앞두고 있다. 이번 인사가 이에 맞춰 이뤄지면서 방산·조선·에너지를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금융을 김동원 부회장이, 테크·라이프를 김동선 사장이 맡는 3형제 분담 구도가 한층 선명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등 계열사 5곳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도 발표했다. 지난달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화재를 계기로 사업 부문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 부문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 PGM사업부장을 지낸 지상무기체계 연구개발(R&D)·해외사업 전문가다.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와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를 지낸 신규 사업모델 전문가다.강정훈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이사 내정자는 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장으로서 석유화학 분야의 현장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임동준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장과 전략사업유닛장을 거쳤다. 김기철 한화세미텍 대표이사 내정자는 현 한화비전 대표로서 해외 중심 사업 재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한화세미텍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주식 48억어치 매수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주식 48억어치 매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급락한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를 처음으로 직접 사들였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자 반도체 기업가치에 대한 신뢰와 책임경영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날 종가 132만 2000원을 적용하면 47억 8564만원 규모다. 다만 공시에는 실제 체결 단가와 매입금액이 공개되지 않았다.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1억 4610만주(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 회장 등의 지분을 합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분은 1억 4612만 8151주다. 최 회장은 반도체 기업가치에 대한 믿음과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하락으로 불안해진 주주들과 함께 하겠다는 취지도 담겼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7일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한다”며 장기 보유 필요성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298만 70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날 132만 2000원에 마감해 고점 대비 55.7% 하락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시장의 높아진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고,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와 외국인 매도 등이 겹쳤다. 실적과 현금창출력에 비해 자사주 소각이나 특별배당 등 추가 주주환원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보고서를 낸 증권사 14곳 가운데 6곳은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하거나 상향했다.
  • “민생경제 회복 최우선 과제”… 삶의 현장서 답 찾는 포항

    “민생경제 회복 최우선 과제”… 삶의 현장서 답 찾는 포항

    도의회 의정활동 행정 역량 쌓아소통·책임 행정 위해 쉼 없이 뛸 것철강·미래 신산업 투트랙 육성꿈의 신소재 ‘그래핀’ 선점 총력세입 감소·재정 악화… 체질 바꿀 것원도심 공동화 대비 청년밸리 추진“시민 삶의 현장 속에서 시정 운영의 해답을 찾겠습니다.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신속한 실천으로 옮겨 시민 모두의 일상이 나아지는 소통과 책임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6·3 지방선거 이후 경북 포항시민들은 어려운 지역 사정 속에서도 기대감을 품고 있다. 12년 만에 포항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가 선출됐기 때문이다. 박용선(57) 시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시장은 시민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현장’을 먼저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9기 포항시장 당선 소감은. “저를 믿고 포항의 미래를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직 시민 행복과 포항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뛰겠다. 시정 운영의 해답은 반드시 시민 삶의 현장 속에서 찾겠다.” -3선 도의원 출신인 본인의 강점은. “가장 큰 강점은 오랜 현장에서 체득한 위기 극복의 경험에 있다. 철강 산업 현장에서 18년간 노동의 무게를 배웠고 12년간의 도의회 의정 활동을 거치며 행정과 정책을 다루는 역량을 쌓았다. 경북도와 깊은 신뢰를 쌓아온 만큼, 포항시의 시급한 현안들이 도정에 보다 신속하게 반영돼 필요한 예산을 적기에 확보하도록 하겠다. 또한 철강 산업 고도화나 신산업 육성과 같은 굵직한 현안들은 포항시 힘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과제들이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를 온전히 활용해 경북도와 중앙정부를 잇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겠다.” -시정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지. “시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다. 포항의 뿌리인 철강 산업이 복합적인 위기를 겪고 있고 고물가와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금융 지원·소비 활성화·상권 경쟁력 강화·전통시장 개선 등을 하나로 묶어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지역 산업 위기 해결 전략은. “핵심 전략은 ‘철강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산업의 흔들림 없는 육성’이라는 투트랙 전략이다. 먼저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와 수소환원제철 전환 등을 통해 철강 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포항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미래 신산업의 생태계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겠다. 최근 가시화된 ‘전기추진선박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착공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포항을 이끌어갈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은.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이다. 그래핀은 철강·배터리·반도체 등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융합형 전략 소재다. 포항은 그래핀 연구부터 상용화까지 ‘전주기 인프라’를 갖춘 유일한 도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래핀 실증센터 건립’, ‘국가첨단전력기술 지정’,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포항 그래핀밸리를 전·후방 기업 집적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 기업 지원, 인력 양성 등이 연계되는 첨단소재 클러스터로 만들어 생태계를 선점할 계획이다.” -취임 후 직접 진단한 포항시의 현재는.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마주한 포항의 현실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무거웠다. 무엇보다 철강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위기를 겪고 있음을 절감했다. ‘지역별 차등 요금제’의 조속한 시행 및 국회에 계류 중인 ‘K스틸법’과 ‘전기사업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정치권, 철강 도시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 고부가가치 특수강 중심 철강 산업 체질 개선과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에 투자를 건의하겠다.” -포항시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현재 시 재정은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세입 감소로 엄격한 기준에 따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전체 사업을 면밀히 살펴 계속 이어갈 사업은 든든히 뒷받침하고 재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다시 한번 원점에서 점검하겠다. 관행적으로 반복되는 행사성 예산이나 과도한 민간위탁 사업, 시비 부담이 큰 공모 사업 등을 꼼꼼히 따져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겠다. 이를 통해 확보한 소중한 재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 동력 육성 등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 -원도심 쇠락 문제 해결 방안은. “포항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도시 개발로 주거지와 공공기관 등이 이전해 가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됐다. 평생학습원의 원도심 이전, 옛 포항역 부지 대형 주차장 건립, 버스 노선 개편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청년창업밸리를 구축해 세대를 연결하고 문화·경제가 살아나는 원도심을 만들겠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시민 여러분들이 위기 때마다 보여준 저력과 성원이 함께한다면 포항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시민 모두의 삶이 더욱 든든해지고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활기찬 포항,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포항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
  • ‘922조 증발’ 폭락장엔 정부 없었다

    ‘922조 증발’ 폭락장엔 정부 없었다

    레버리지 등 투자 열기 키웠지만당국 총량규제 같은 뒷북 대응뿐 코스피가 사흘 연속 무너지면서 시가총액 922조원이 증발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과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도 힘을 쓰지 못했다. 상승장에서 투자 열기를 키우던 정부가 정작 하락장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코스피 5000’과 ‘3000스닥’을 내걸고 증시 활성화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유례없는 폭락장이 닥치자 적극적인 시장 안정책도, 투자심리를 떠받칠 강한 메시지도 내놓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따라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했다. 출시 이후 이달 30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4조 8761억원에 달했다. 이렇듯 위험 상품은 빠르게 열어 줬지만 하락 충격을 줄일 장치는 부족했다. 코스피는 사흘 만에 17.2% 급락했고 이달 하락률은 34.01%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8~29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그런데도 정부가 내놓은 답은 사실상 ‘기다려 보겠다’는 것이었다.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올리고 최소 매매 단위를 20주로 확대한 1차 보완대책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위험을 몰랐던 것도 아니다. 금융위원회는 제도 도입 당시 일반 ETF보다 손실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하락장에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때 충격을 줄일 직접적인 장치는 마련하지 않았다. 정부 안팎에서 “이 정도로 돈이 몰릴 줄 몰랐다”는 말이 나오는 만큼 수요 예측과 정책 설계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어진 위험성 경고에도 대책을 미루던 정부는 시장이 폭락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는 이번 주에만 관련 대책을 세 차례 내놨지만, 거듭 예고했던 방안을 되풀이하는 수준이었다. 총량 규제(금융투자 상품의 20% 한도로 제한)나 과다호가 부담금(증권사 주문 남발을 억제하기 위한 부담금)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설익은 대책도 많았다. 전형적인 ‘사후 약방문’이다. 운용업계에서는 상품을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ETF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상장폐지가 아닌 자연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코스닥 자금까지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1229.42까지 올랐지만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5월 이후 급락해 이날 644.78에 머물렀다. 고점보다 47.5% 낮다. 코스닥 월간 거래대금도 5월 280조 1905억원에서 6월 210조 2711억원으로 25.0%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높은 변동성을 선호하던 코스닥 투자자들에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고 말했다. 폭락 이후 정부의 메시지도 논란을 키웠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증시 급락 원인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역동성”을 언급했다. 상승장에서는 정책 성과를 강조하다가 주가가 떨어지자 책임을 투자자에게 돌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번 급락을 금융 시스템 위기가 아닌 조정 과정으로 보는 듯하다. 그러나 과거 위기 때와 비교하면 대응 온도 차가 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증권시장안정펀드(증시 급락 때 금융회사 등이 자금을 모아 주식을 사들이는 시장 안정용 기금) 조성, 공매도 금지, 연기금 매수 확대 등을 잇달아 제시하며 시장 안정 의지를 보였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현 정부에서 도입한 상품인 만큼 강하게 시장에 개입하기보다는 기존 규제를 조금씩 강화하며 시장이 안정을 찾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필요시 공매도에 대한 한시적 안정장치 등 종합적인 시장 안정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민주당에 반명 없어… 검찰개혁 완수 위해 출마”

    “민주당에 반명 없어… 검찰개혁 완수 위해 출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성윤(기호 6번) 후보는 30일 “검찰개혁과 1인 1표제를 완수하고 끝까지 지키기 위해 연임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공석이 되자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왔다”며 “이러다 검찰개혁이 실패하는 것 아닌가 하는 충격을 받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 후보는 지난 14일 당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 위한 당규 개정에 반발해 사퇴했다. 그는 “당헌·당규는 당의 헌법과 법률”이라며 “민주당이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뜻에서 사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사 출신인 이 후보는 자신을 ‘검찰개혁의 적임자’로 내세웠다. 그는 “수사와 기소, 재판과 징계를 직접 겪으면서 검사에게 수사권을 남겨서는 안 된다고 느꼈다”며 “개혁을 잘못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사람이 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따른 부작용 우려에는 “피해자가 수사, 재판 과정 등에서 준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조항을 법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친청(친정청래)계인 이 후보는 김민석 당대표 후보 측이 친청계를 ‘반명(반이재명)’으로 규정한 데 대해 “민주당에 반명은 없다”며 “모두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친청(친청와대)”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반명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진짜 반명”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두고는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에 느닷없이 ‘신천지 오물’을 투척해 당원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근거가 있다면 제시하고, 없다면 의혹을 제기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친청계 후보들의 ‘생일별 투표 전략’ 등을 ‘짝짓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지 후보를 알리고 설득하는 것은 건강한 민주주의”라고 맞받았다.
  • ‘922조 증발’ 폭락장엔 정부 없었다

    ‘922조 증발’ 폭락장엔 정부 없었다

    코스피가 사흘 연속 무너지면서 시가총액 922조원이 증발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과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도 힘을 쓰지 못했다. 상승장에서 투자 열기를 키우던 정부가 정작 하락장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코스피 5000’과 ‘3000스닥’을 내걸고 증시 활성화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유례없는 폭락장이 닥치자 적극적인 시장 안정책도, 투자심리를 떠받칠 강한 메시지도 내놓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따라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했다. 출시 이후 이달 30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4조 8761억원에 달했다. 이렇듯 위험 상품은 빠르게 열어 줬지만 하락 충격을 줄일 장치는 부족했다. 코스피는 사흘 만에 17.2% 급락했고 이달 하락률은 34.01%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8~29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그런데도 정부가 내놓은 답은 사실상 ‘기다려 보겠다’는 것이었다.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 최소 매매 단위를 20주로 확대한 1차 보완대책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위험을 몰랐던 것도 아니다. 금융위원회는 제도 도입 당시 일반 ETF보다 손실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하락장에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때 충격을 줄일 직접적인 장치는 마련하지 않았다. 정부 안팎에서 “이 정도로 돈이 몰릴 줄 몰랐다”는 말이 나오는 만큼 수요 예측과 정책 설계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어진 위험성 경고에도 대책을 미루던 정부는 시장이 폭락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는 이번 주에만 관련 대책을 세 차례 내놨지만, 거듭 예고했던 방안을 되풀이하는 수준이었다. 총량 규제(금융투자 상품의 20% 한도로 제한)나 과다호가 부담금(증권사 주문 남발을 억제하기 위한 부담금)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설익은 대책도 많았다. 전형적인 ‘사후 약방문’이다. 운용업계에서는 상품을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ETF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상장폐지가 아닌 자연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코스닥 자금까지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1229.42까지 올랐지만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5월 이후 급락해 이날 644.78에 머물렀다. 고점보다 47.5% 낮다. 코스닥 월간 거래대금도 5월 280조 1905억원에서 6월 210조 2711억원으로 25.0%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높은 변동성을 선호하던 코스닥 투자자들에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고 말했다. 폭락 이후 정부의 메시지도 논란을 키웠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증시 급락 원인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역동성”을 언급했다. 상승장에서는 정책 성과를 강조하다가 주가가 떨어지자 책임을 투자자에게 돌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번 급락을 금융 시스템 위기가 아닌 조정 과정으로 보는 듯하다. 그러나 과거 위기 때와 비교하면 대응 온도 차가 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증권시장안정펀드(증시 급락 때 금융회사 등이 자금을 모아 주식을 사들이는 시장 안정용 기금) 조성, 공매도 금지, 연기금 매수 확대 등을 잇달아 제시하며 시장 안정 의지를 보였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현 정부에서 도입한 상품인 만큼 강하게 시장에 개입하기보다는 기존 규제를 조금씩 강화하며 시장이 안정을 찾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필요시 공매도에 대한 한시적 안정장치 등 종합적인 시장 안정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주식 첫 매수…48억원 규모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주식 첫 매수…48억원 규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처음으로 직접 사들이며 책임경영에 나섰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장내매수를 통해 보통주 362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47억 8564만원 규모다.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매수는 기업 가치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주는 동시에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판단하에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298만 7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급락세를 타며 불과 한 달여 만에 132만 7000원까지 하락했다. 최 회장은 최근 SK하이닉스 주가와 관련해 “메모리 반도체는 지속해서 필요한 만큼 시간을 두면 결국 우상향할 것”이라며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것이 재산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인증문자·전화까지 다 털렸다…KT 과징금 540억·조사방해 고발

    인증문자·전화까지 다 털렸다…KT 과징금 540억·조사방해 고발

    2차 피해 발생… 개보위 “중대한 위반” 11개월 간 해커 들락날락해도 몰랐다 인증서·접속 서버 관리 총체적 부실 기록 삭제·허위 진술…조사 방해 고발 LG유플러스, ‘서버 폐기’ 증거 인멸 시도 공무집행 방해로 LGU+ 경찰 수사 의뢰 1만 6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한 KT가 540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조사 과정에서 로그 기록을 삭제하고 거짓 자료를 제출하며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 수사도 받게 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조사 착수 전 서버 폐기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수사 의뢰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30일 KT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 539억 7900만원과 시정 명령·개선 권고·공표 명령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해커는 KT의 유실된 소형기지국 ‘펨토셀’을 통해 KT 이동통신망에 접속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이용해 결제 인증 문자메시지와 자동응답시스템(ARS) 정보를 빼돌려 무단으로 소액결제를 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 1만 6647명의 휴대전화 번호와 단말기 식별번호(IMEI)가 유출됐고,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한 총 368명이 약 2억 4000만원의 소액결제 피해를 입었다. KT는 펨토셀의 보안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접속 인터넷프로토콜(IP)을 제한하지 않았고, 관리서버에 접근할 수 있는 우회 접속 경로도 발견됐다. 해커가 침투했을 때 대응 체계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해커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약 11개월간 KT 내부망에 접속했음에도 소액결제 피해 민원이 발생한 뒤에야 해커의 비정상적인 접속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악성코드 감염 사고가 일어난 사실도 확인됐다. KT는 2024년 3월 로밍렌탈서비스 홈페이지로 해커가 침투해 38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다수의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하고도 신고하지 않았다. 해커가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정보 일부를 조회·유출한 정황도 확인됐다. 또 침해 서버 로그를 삭제한 뒤 보존 자료가 없다고 했다가 뒤늦게 제출해 개인정보위는 이를 조사 방해로 보고 고발하기로 했다. 개인정보위는 KT의 위반행위 정도를 ‘중대한 위반’으로 판단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무선통신망 장비 보안 강화와 개인정보 보호 체계 정비를 명령했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브리핑에서 “2차 피해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요소로 봤다”며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 유출이 국민 생명·재산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무겁게 인식하고 유출사고가 나지 않게 책임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징금 산정은 무선통신 매출을 기본으로 잡았고 LTE(4세대 이동통신 기술)와 5G 매출을 종합적으로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개인정보위는 당국이 조사에 나서기 전 미리 비밀번호 관리시스템(APPM) 서버를 재설치하거나 서버를 폐기해 유출 경위와 추가 유출 확인을 어렵게 한 LG유플러스를 증거 은닉·폐기에 따른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개보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위원회 조사 착수 전 서버 폐기 등의 증거·은닉 행위가 이뤄져 개인정보보호법상 조사방해 요건이 안돼 형법상 공무집행 방해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전’ 증거 은닉·폐기 형사 처벌 추진매출 3% 과징금 부과…신고포상금제 도입비협조·시정명령 미이행, 이행강제금 부과개인정보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재발 방지와 조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사 착수 전 증거를 은닉·폐기한 경우 형사처벌하거나 전체 매출액의 3%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신고포상금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조사에 비협조적이거나 시정명령을 미이행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하루 매출액의 0.3%를 이행강제금으로 부과하고 침해사고 발생 시 자료 보전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법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개보위는 “사고 은폐와 조사 방해라는 일부 기업의 고질적 관행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사고를 은폐하더라도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어 이런 선택이 더 이상 기업에 유리하지 않다는 인식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과징금 부과 등과 관련해 “개인정보위의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고객과 국민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을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KT는 개인정보위 의결서를 수령한 뒤 처분 사유와 세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대응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증거 인멸 의혹에 “같은 사안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별도의 해명이나 법적 대응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 조롱 쏟아졌는데 ‘반전’…“중국 덕분에 대박” 목표 완판됐다

    조롱 쏟아졌는데 ‘반전’…“중국 덕분에 대박” 목표 완판됐다

    출시 직후 디자인에 대해 혹평이 쏟아지는 등 잡음이 있었던 페라리의 첫 전기차 ‘루체’가 올해 판매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는 ‘반전’ 소식이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올해 루체 신차를 500대 가까이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페라리가 이달 초 이 목표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5월 공개 이후 불과 두 달 만의 성과로, 특히 중국에서 수요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4도어 5인승 모델인 루체는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출신의 조니 아이브가 디자인했으며 가격은 55만 유로(약 9억 2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앞서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저가 양산형 차량과 비교하는 조롱이 이어지기도 했다. 페라리 특유의 날렵한 이미지를 없애고 둥글고 단단한 외형으로 디자인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루카 디 몬테제몰로 전 페라리 회장은 “우리의 전설이 무너질 위험에 처해 있다”며 루체에서 ‘카발리노 람판테’(뛰는 말) 엠블럼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밀라노 증시에 상장된 페라리 주가도 공개 다음 거래일 8% 넘게 급락했다. 이 여파 속에 엔리코 갈리에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이달 돌연 물러나고 BMW 출신 인사로 교체됐는데, 페라리 측은 이번 인사가 루체 출시 이전부터 예정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페라리는 루체를 중국·미국 실리콘밸리 등 이미 전기차에 익숙한 신흥 부유층 고객 공략용 모델로 내세워왔으며, 기존 내연기관 애호 고객들에게는 전환을 강요하지 말라고 딜러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30년까지 누적 2500대(연간 6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연간 판매량의 약 5%에 해당해 분석가들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베네데토 비냐 최고경영자(CEO)는 제한된 물량 덕에 전기차 사업이 30%에 달하는 회사의 영업이익률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페라리가 엔진 배기음 등 기존 내연기관 고객층의 감성에 얽매이지 않고 파격적 디자인을 택한 배경에 주목한다. 내연기관 규제가 강화되는 중국에서 과시적 소비를 꺼리고 있는 현지 정서를 고려해 자세히 살펴봐야 페라리임을 알아볼 수 있는 절제된 디자인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급 자동차 분석가 스콧 셔우드는 “경쟁사 대비 페라리의 마케팅과 고객 통찰력이 한 수 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페라리는 오는 8월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카 위크 행사에서 루체 첫 생산분 차량을 자선 경매에 부칠 예정이며, 경매업체 소더비는 낙찰가가 110만 달러(약 16억 1000만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페라리는 30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루체를 둘러싼 이번 반전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한화 3형제’ 동반 승진…한화에어로 등 5개사 대표 교체

    ‘한화 3형제’ 동반 승진…한화에어로 등 5개사 대표 교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가 나란히 승진했다. 장남 김동관 수석부회장의 승계 구도가 한층 뚜렷해진 동시에 3세 책임 경영 체계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런 내용의 주요 경영진 승진 및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8월 1일 자로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부회장으로, 삼남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한화는 “김 수석부회장이 방산·해양·우주항공·에너지 사업을 이끌며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고 전략적 대형 프로젝트를 잘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부회장은 금융 부문의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선도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고, 김동선 사장은 유통·레저·식음료 부문 확장과 함께 반도체 장비 시장 진출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고 한화는 전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202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4년 만에 수석부회장에 오른 것으로 경영권 승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의 수석부회장 선임은 2024년 4월 물러난 금춘수 전 수석부회장 이후 2년여만이다. 수석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바로 아래 직위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승진을 계기로 각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다음달 1일 방산·조선·에너지·금융 중심의 존속법인과 테크·라이프 부문의 신설법인으로 인적 분할을 앞두고 있다. 이번 인사가 이에 맞춰 이뤄지면서 방산·조선·에너지를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금융을 김동원 부회장이, 테크·라이프를 김동선 사장이 맡는 3형제 분담 구도가 한층 선명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등 계열사 5곳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도 발표했다. 지난달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화재를 계기로 사업 부문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 부문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 PGM사업부장을 지낸 지상무기체계 연구개발(R&D)·해외사업 전문가다.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와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를 지낸 신규 사업모델 전문가다. 강정훈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이사 내정자는 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장으로서 석유화학 분야의 현장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임동준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장과 전략사업유닛장을 거쳤다. 김기철 한화세미텍 대표이사 내정자는 현 한화비전 대표로서 해외 중심 사업 재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한화세미텍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 [단독] 野 문체위원, 정몽규에 “더 배려해야 하는데... 송구합니다” 문자 포착

    [단독] 野 문체위원, 정몽규에 “더 배려해야 하는데... 송구합니다” 문자 포착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사과하는 문자 메시지가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의원은 정 전 회장에게 “회장님,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입니다. 어제 정 선배님한테 연락받았습니다. 더 잘 배려해 드려야 하는데... 송구합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정 전 회장은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 말고 다른 자리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정몽규 드림”이라고 답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정 전 협회장 등 축구협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질의를 진행했다. 윤 의원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자 내용과 관련해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도의적인 사과였을 뿐, 청문회장에서는 축구협회를 향해 강력하게 날을 세웠다”고 말했다. 문자에 등장하는 ‘정 선배’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정몽규 회장을 지칭한 것”이라고 답했다. 정 전 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청문회 자리에서 성적 부진에 대해 사과했다. 여야 의원들은 축구협회가 13년간 사조직처럼 운영되며 공정성을 잃었다고 질타했다. 정 전 협회장은 각종 논란과 성적 부진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본회의 이후 속개된 청문회에선 윤 의원과 정 전 협회장을 향한 공격이 이어졌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위원과 증인이 이렇게 연락해도 되냐”고 직격했다.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정 전 협회장을 향해 “청문위원들에게 로비하려고 선을 댄 적이 있나. 인연을 매개로 해서 연락하시거나 도움을 청한 적이 있나”면서 “그게 증인의 청문회 준비 방식이냐”고 따져물었다. 정 전 협회장은 “혹시 아는 분이 있냐고 (청문회 준비 실무자에게) 물어본 적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이 “아는 분 있으면 어떤 부탁을 했냐”고 묻자 “어떤 질문을 하실지, 내가 미리 준비할 게 있는지 부탁을 했다. 답변을 잘 하려고 그랬다”고 호소했다. 윤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정 전 협회장과) 개인적 친분 관계가 있었다”면서도 “오후에 (청문회에서) 세게 질문했던 건 다들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걸로 인해 청문회에 문제가 있다거나 (청문회가) 부실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해명했다.
  • 한승훈 경기도의원 “KTX 경기남부역사 지금이 골든타임”

    한승훈 경기도의원 “KTX 경기남부역사 지금이 골든타임”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한승훈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 6)이 KTX 경기남부역사 신설을 실질적인 본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도의회 차원의 전방위적인 선제 대응에 나선다. 한승훈 의원은 지난 29일 평택상담소에서 고덕국제신도시 시민연대 및 경기도 철도운영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KTX 경기남부역사 추진을 위한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사업 추진 현황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전타당성 용역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현재 경기도는 오는 10월 예정된 LH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 국토교통부, 평택시, LH 등 관계 기관 간담회를 개최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승훈 의원은 ”LH 용역 결과가 상당 부분 확정된 이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전형적인 뒷북 행정“이라며 ”이대로라면 KTX 경기남부역사 추진이 또다시 장기 검토 과제로 남거나 사실상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KTX 경기남부역사 예정지 주변의 장기 개발 계획이 경제성 분석(B/C)에 충분히 반영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현재 제20차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계획 변경 승인 신청 내용에 포함된 국제학교, 종합운동장, 국제교류단지 등 대규모 이용 수요를 창출할 핵심 앵커 시설들이 수요 예측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역사 주변의 현재 상태만을 기준으로 경제성을 평가해서는 평택의 미래 수요를 제대로 담아낼 수 없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한 의원은 도의원 10명 이상이 참여하는 ‘경기도의회 의원연구단체’ 구성을 본격 추진한다. 평택뿐만 아니라 경기 남부 철도 현안에 관심 있는 의원들과 함께 ▲KTX 경기남부역사 추진을 위한 법적·행정적 근거 마련 ▲LH 사전타당성 용역의 전제 및 입력 자료 검증 ▲역사 예정지 주변 유보지의 복합 개발 방안 등을 중점 연구할 계획이다. 재원 조달 방식의 다각화도 추진된다. 한 의원은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택지 개발 사업에서 발생하는 LH의 개발 이익을 지역 기반 시설 확충에 환원하는 방안을 비롯해 국가와 경기도의 재정 분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기업과 연계한 민간 투자 복합 개발 가능성까지 폭넓게 검토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아울러 LH가 오는 9월 개최할 예정인 주민 간담회에 앞서 경기도 관계 부서와 평택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후속 정담회를 개최해 의견을 사전에 수렴하고, 필요 시 용역 기간 연장과 관계 기관 공동 검증도 요청할 방침이다. 한승훈 의원은 “주민들에게 추진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희망만 남기고 사업을 장기 과제로 넘기는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의원연구단체 활동과 선제적인 정담회를 통해 책임 주체와 재원 조달 방안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번 기회를 KTX 경기남부역사 신설을 실제 사업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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