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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전사태 계기로 에너지정책 다시 짜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어제 초유의 정전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주무 장관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또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정전과 관련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따지겠다고 언급, 그의 퇴진은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어제 기자회견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전력관리가 허술하게 이루어졌음이 확인됐다. 순환정전에 들어간 지난 15일 당시 예비전력은 지금까지 알려진 31만 4000㎾보다 훨씬 적은 24만㎾에 불과했다. 예비전력 400만㎾를 유지해야 하는 안전수칙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은 물론 발전소 하나만 가동이 중단돼도 전력 공급이 끊길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다급한 상황이었음에도 전력거래소는 예열이 안 돼 가동이 되지 않는 전력 200여만㎾를 공급능력에 포함시켰다고 하니 안이한 태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전력거래소가 지경부 등 상급기관에 보고를 늦춘 것도 질책을 받아야 마땅하다. 전력예비율이 점점 떨어지는 15일 정오에 지경부에 보고하고 국민과 기업에 절전을 호소했으면 순환정전 사태는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전력 중단은 국민생활에 혼란은 물론 국가기능 마비를 가져온다. 그런 점에서 지경부, 한전, 전력거래소 등 관련자들은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깊은 반성을 해야 한다. 그동안 소홀히 했던 정전 운영수칙과 매뉴얼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사태가 엄중한 만큼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력정책 전반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우선 가격정책부터 고민할 필요가 있다. 산업경쟁력 강화와 국민생활 안정을 위해 전력요금이 원가보다 낮게 책정되다 보니 전기 과소비가 일상화되다시피 했다. 전기를 아껴 쓰면 발전소 건설 및 유지에 드는 막대한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전력 중장기 수급대책도 재점검해야 한다. 100년 만의 폭설, 폭서가 찾아올 정도로 기상이변이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전력사용량 예측치가 적정한지 따져봐야 한다.
  • 최장관, 정전대란 수습 뒤 사퇴키로

    최장관, 정전대란 수습 뒤 사퇴키로

    정부가 정전 돌입 4시간 전에 정전대란의 조짐을 파악하고도 이를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9·15 정전대란’을 수습한 뒤 사퇴한다는 입장을 표명, 사퇴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일 전망이다. 18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최 장관의 기자회견 뒤 춘추관을 찾아 기자들에게 “최 장관이 ‘무한책임을 진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방점이 있다.”면서 “다만 (최 장관의) 사퇴 여부보다는 사태 파악이 먼저”라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일단 이번 정전사태에 대한 사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한 뒤 책임 소재를 가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에게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 시기는 국정감사를 마친 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장관은 오후 3시 과천 지경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전 대란 사태에 대해 주무 장관으로 무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피해보상과 재발방지대책을 세우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전격적인 사퇴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과 배치되는 것으로, 최 장관은 “전력 관련 기관이 예비전력이 24만㎾에 불과함에도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면피성 회견을 한 뒤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정부 안팎에서 책임지는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이번 순환 단전 사태의 책임과 재발 방지를 위해 범정부 합동점검반을 구성·운영을 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 지경부, 행정안전부, 소방방재청, 경찰청, 한국전력거래소 등 관계자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정전사태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규명할 계획이다. 또 위기대응체제의 개선과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전력수요 예측 등의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한다. 합동점검반의 현장조사가 끝나는 대로 책임소재를 철저히 규명해 관련자들을 강력하게 문책할 방침이다. 따라서 최 장관의 거취뿐 아니라 전력 대란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전력거래소’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순환 단전으로 양식장과 음식점, 중소기업 등의 피해를 정확하게 조사하고 보상을 위해 20일 오전 9시부터 전국 189개 한전지점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서 신고를 받기로 했다. 피해보상문제는 현장조사와 법률적 문제 검토 등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김성수·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강원 “알펜시아, 감사원 정책감사 청구”

    강원도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알펜시아리조트의 각종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감사와 감사원 감사를 청구키로 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도는 29일 알펜시아리조트 조성사업과 관련, ▲사업비 증액 의혹 ▲방만경영과 재정손실 문제 ▲분양대행사 부실 문제 ▲공사비 산정의 적정성 문제 등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사업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도 ▲분양에 대한 지나친 낙관 ▲수익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부족 ▲빈번한 설계 변경 ▲분양·운영정책의 전문성 부족 등을 경영악화 이유로 밝히고 있어 사업을 주도한 과거 정책결정자들의 책임론에 동조하고 나섰다. 감사 결과에 따라 당시 알펜시아사업을 주도했던 김진선 전 도지사와 박세훈 전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어 정치적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감사원과 자체 감사가 부실공사와 재무감사 등 기술적 감사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감사는 정책적 결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정책감사”라고 밝혀 책임소재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도는 감사원이 감사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변호사·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감사팀을 만들어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차선책까지 세워 놓았다. 도가 감사 대상으로 지목한 방만경영과 재정손실, 사업비 증액 등은 이미 2009년 6월, 올해 3월과 6월 등 수차례에 걸친 감사원 감사에서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또 감사 결과에 따라 횡령 등 중대한 형사상의 범죄가 드러나면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알펜시아 사태는 이제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발사 실패 나로호, 원인 규명도 ‘실패’

    발사 실패 나로호, 원인 규명도 ‘실패’

    지난해 6월 10일 발사 뒤 공중 폭발한 한국형발사체 나로호(KSLV-1) 2차 실패의 원인규명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측이 제작한 2단 로켓에서 뚜렷한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한 상황에서 러시아 측이 1단 로켓 및 연결부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년여간 양국이 벌여온 조사위원회의 활동은 양측이 책임소재를 별도로 두지 않고, 3차 발사를 진행하는 ‘정치적 방식’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3차 발사는 내년 7~8월쯤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27~2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나로호 2차 발사에 대한 ‘제1차 한·러 공동조사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계약 당사자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1년간의 조사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양국 정부가 직접 나서 실패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구성됐다. 양측 전문가들은 ▲1단 로켓 제어시스템 오작동 ▲1단 추진기관 시스템 오작동 ▲과하중에 의한 1단의 구조적 파괴 ▲단분리장치 오작동 및 산화제 순환 시스템 오작동 ▲비행종단시스템(FTS) 오작동 등 5가지 가설을 세우고 기술검토를 해왔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그러나 회의에서 양측은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교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원인규명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교과부 핵심 관계자는 “항우연과 국내 전문가들의 검토에서 2차 로켓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1차 로켓이나 연결부에서 오작동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입증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항우연과 흐루니체프사가 체결한 계약에는 러시아는 1차 로켓과 연결부에 대한 기술적 정보를 한국 측에 알리지 않도록 적시했다. 애초부터 러시아가 문제가 없다고 하면 한국은 검증할 방법이 없는 계약이었다. 특히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서 1차 로켓 발사와 관련된 수치들을 특별히 한국 측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1차 로켓 관련 자료에 뚜렷한 문제가 있다면 러시아가 자료를 전달할 리 없지 않으냐.”면서 “만약 문제가 있거나 러시아가 자료를 조작했더라도 검증할 수 있는 국내 로켓 전문가가 없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회의 말미에 “더 이상의 회의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 측이 이에 “자료를 검토한 후에 다시 얘기하자.”고 요구하자 다음 달 말 2차 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원인은 양국 합의 아래 애매모호한 형태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느 한쪽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고, 러시아와 한국이 각각 1단과 2단 로켓을 자비로 제작해 3차 발사를 실시하는 방안이 확실시되고 있다. 교과부는 한국이 자체 우주발사체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이전을 노린 러시아가 한국에 책임을 떠넘기는 등의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주민투표 이겨 야당의 보편적 복지 프레임 허물겠다”

    오세훈 서울시장 “주민투표 이겨 야당의 보편적 복지 프레임 허물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발의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치인 오세훈의 운명이 걸린 도박일 수도 있다. 무상급식을 정치쟁점화하고 있다는 야권의 비난도, 집중호우로 적지 않은 피해가 벌어진 와중에 주민투표를 해야 하느냐는 우려도, 그의 결심을 막지 못했다. 수해현장을 막 돌고 서울시 청사로 돌아온 그는 푸른색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밤새 고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가적 어젠다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묻는 가치를 지닌 것으로,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주민투표 발의를 마친 오 시장은 오후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주민투표에서 반드시 승리해 야당의 보편적 복지 프레임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진경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해 정국에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꼭 발의해야 하는가에 대한 지적이 많다. -물론 침수피해와 이에 대한 사후구제 조치가 최우선으로 중요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주민투표는 서울의 미래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내년 두 번의 큰 선거를 앞두고 여야 구분없이 민심 얻기 경쟁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무상급식에 대해 진보진영은 아이들 밥 먹이는 것에 대한 이슈로 자꾸 의미를 축소하지만 실제로 지난해 6·2 지방선거의 핵심 이슈였다. 진보진영에서 이른바 보편적 복지라고 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지를 화두로 론칭 역할을 했던 이슈이고, 그렇게 하면서 내년 선거를 보편적 복지로 치른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한나라당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브레이크 역할을 못 한다. 따라서 시민과 유권자의 힘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민투표다. 유권자의 판단이 나오게 되면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는 과잉복지를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등이 무상급식은 국가적 차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는데. -주민투표는 전혀 의도했던 바가 아니었다. 민선 5기를 시작하면서 6개월 동안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고민했고, 민주당에 전수조사나 여론조사라도 해서 무상급식 여부를 가리자고 했다. 그러나 다 거절당했다. →주민투표에 대해 한나라당에서도 부담이 적지 않은 듯하다. -당에서는 지면 말할 것도 없고 이겨도 부담이라고 하면서 주민투표를 반대했다. 하지만 이기면 민주당의 프레임에 갇혀 있던 선거 프레임이 풀리는 것이다. 민주당이 설정한 보편적 프레임에서 해체되면 내년 총선과 대선 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설정할 국가적 어젠다가 무엇인가, 지금처럼 보편적 복지냐, 아니면 어렵고 힘든 부분을 도와주고 여력이 있으면 성장에 투자해야 하느냐의 프레임으로 바뀌는 것이다. 선거를 앞둔 국회의원이나 당은 당장 표가 급하기 때문에 절대 이런 생각을 못 한다. 지금 당에서 정통 보수학자로 불리는 분도 전혀 과거의 스탠스와 어울리지 않는 말을 하고 있지 않나. 표 앞에 장사 없다. 일단 다수 의석 차지, 대선 승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나처럼 내년 선거에서 한발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입장에서는 프레임 자체를 허무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 →주민투표는 승산이 있다고 보나. -승산이 있다고 해서 시작한 건 아니다. 여론조사만 보면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70%대로 유리해 보인다. 서울시 안과 민주당 시의회 안에 대해서도 대체로 6.5대3.5로 나뉜다. 그러나 실제 투표장에 나오느냐의 문제가 있어 여론조사와는 다르다. 다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뭔가에 홀린 상태에서 투표에 임했다. 선거 직전에 무상급식 같은 이슈를 내놓으면 속수무책이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 뒤에는 어떻게 됐나. 시민들이 무상급식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게 됐다. 여론조사 결과들이 말해준다. 민주당이나 진보진영이 노심초사하면서 주민투표를 하지 못하게 하려고 우왕좌왕하고 있지 않나. 1년 동안 꾸준히 논쟁을 하는 사이 시민의식이 많이 성숙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수해정국까지 이용해 나를 비판하는 거다. →어떤 점에서 이용한다고 보나. -폭우 피해가 있은 바로 다음 날 청문회를 하자고 했다. 어느 나라나 국가적 재난이 닥치면 여야가 마음을 합해서 위기를 극복한 뒤에 책임소재를 따지는 것이다. 더구나 민주당은 집권을 해본 당인데 하루 만에 청문회를 이야기했다. 가장 섭섭한 것은 수방예산을 10분의1로 줄였다고 공세를 펼치는 것이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재경부 장관을 해서 예산을 볼 줄 안다. 수해방지예산은 크게 일반예산, 특별예산, 재난회계기금으로 구분된다. 일반회계가 줄었다고 시에서 수방예산을 줄였다고 주장하는데 과거에는 일반회계를 많이 썼지만 이것을 쌓아둔 기금으로 활용한 것뿐이다. 그것도 야당이 집권하던 시절 중앙정부에서 결정한 거다. →‘오세이돈’이라는 말도 있다. -그런 거야 인터넷상에서 재기발랄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일반인이 아닌 야당에서 조장한다는 게 문제다. →주민투표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힐 것인가. -그게 바로 민주당이 바라는 프레임이다. 주민투표에 대해서 자꾸 오세훈 개인의 정치행위로 찍고 싶어 한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주민투표를 폄하하는 것으로,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나는 처음부터 타협을 하고 싶어서 야당 쪽에 유리한 방법도 제안했었는데 다 거절하고는 결과적으로 내가 이길 확률이 생기니까 우왕좌왕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세훈 개인 행보에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 꽃놀이패라고 얘기하는 데 이는 내가 제일 경계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분석이다. 내 진심은 그게 아니다. →주민투표에서 부정적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직 수행이 어려운 것 아닌가. -원래 어려웠다. 4분의3이 민주당인 의회와 싸운 것 자체가 원래 어려웠다. 다만 단계적 부분 무상급식이 다수의 표를 얻게 되면 아마 의회도 지금까지 나를 상대로 해온 스탠스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난해 6개월 만에 시의회에 갔을 때에는 4분의3에 도취된 시의회가 “무릎 꿇어.” 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너무 코너로 몰아붙이니 상상 밖의 행동도 하는구나 하는 점을 느낀 것 같다. 제 느낌에는 시의회도 상당한 변화가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도 어렵다고 유권해석했다. -재고를 요청하겠다. 찬반 투표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게 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것인데 이번 투표는 선택이다. 정치 선택이 아니라 정책 선택이다. →당의 지원이 필요한가. -사실 당 차원으로서는 입장을 정리하는 것까지가 지원이다. 중앙당이 아니라 시당 차원에서 지원하면 충분하다. →수해 방지 대책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큰 틀에서 서울시 수방시스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하수관거 통수면적을 넓히는 것이다. 과거처럼 많은 비가 고루 내리는 패턴이면 지금까지 서울시 건설 하수관거가 맞는 패턴인데 요즘은 게릴라성·국지성 호우의 경우 특정한 곳에 집중돼 시간당 40~50㎜가 내리면 견딜 수 없다. 하나 손대기 시작하면 서울시 전체를 파헤쳐야 돼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안으로 부분적으로 잘못 시공된 것을 집중적으로 찾아내 수리하겠다. 또 많은 양의 비를 임시로 머금을 수 있는 유수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15조원 정도면 된다. 서울시 예산이 1년에 20조원인데 10년으로 나눠 증설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1년에 3000억원 정도인 것을 1조 5000억원 정도로 획기적으로 늘리는 건데 국민적 공감대가 있으면 가능하다. →박근혜 대세론은 어떻게 보나. -분명히 당내 대세론이란 게 있는 건 사실 아닌가. 그 이상은 나도 모르겠다. 얼마 전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나 때보다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이) 더 센 것 같다.”고 말했다던데 당사자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맞는 것 같다. →야권 주자에 대해서는. -정말 잘 모르겠다. 요즘 문재인 변호사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런 식으로 주자가 만들어지나. 유시민 견제 차원일 수도 있고…. 야당 내에서는 손학규 대표에게 너무 쉽게 (대권을) 주기 싫은 것 아니겠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정리 조현석·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고리원전 기술적으로 완벽…발전소 해체규정 마련 과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운영총국장으로 한국 IRRS 점검팀장을 맡은 윌리엄 보차르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원전 안전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9월 열릴 총회에서 각국내 원전 사업자들의 책임소재를 강화하는 새로운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보차르트 국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수명연장 결정을 내린 고리원전 현장을 방문했는데 안전성이 충분하다고 보나. -규제 및 감독기관인 교육과학기술부와 KINS의 역량과 시스템을 봤을 때 체계적으로 점검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특별 안전점검 결과를 받아봤는 데 기술적으로 완벽했고 전혀 문제가 없었다. →사용 후 핵연료 관리지침과 발전소 해체 계획 수립에 대해 지적했다. -IAEA는 발전소가 처음 계획되는 단계부터 해체까지 모두 감안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원전은 짓고 가동하는 것 만큼 나중에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한국의 원자력 관련법에는 해체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건설될 원전이나 가동 중인 원전은 반드시 이 같은 사항을 포함하도록 권고했다. →일본이 2007년 IRRS 점검을 받았는 데도 사고가 났다. -일본은 규제기관과 진흥기관이 분리돼 있지 않아 사고발생이나 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일본 역시 최근에 이 같은 지적을 수용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추가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IAEA는 어떻게 규제를 강화할 방침인가. -지난달 비엔나에서 열린 IAEA 각료회의에서 원자력 업계의 사업자나 운용 주체가 원자력안전을 요구하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에게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을 지고 각국의 규제기관들은 이를 철저하게 감시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전점검 시스템도 보강하기로 했다. 비상 방재훈련을 강화하고 횟수도 늘려야 한다. 오는 9월 IAEA 총회에서 이 부분들이 직접적으로 거론될 것이다.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안전기준 강화 등을 논의하고 있다. 대전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原電운용 안전성 IAEA “세계 최고”

    한국 原電운용 안전성 IAEA “세계 최고”

    ●지적사항 20여개… 美보다 적어 한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원자력 안전규제시스템 검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세계 제1의 원전대국인 미국보다도 지적사항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원전 운용뿐만 아니라 수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IAEA는 22일 대전 원자력안전연구원(KINS)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한국 원자력 안전규제시스템에 대한 통합규제검토서비스(IRRS) 결과를 발표했다. IRRS는 한 나라의 원자력 안전규제 제도·역량·활동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서비스다. 2006년 처음 도입돼 지금까지 미국·프랑스·일본 등 16개국이 검사를 받았다. 14개국 1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팀은 고리원전 등 주요 원전과 연구용 원자로 등을 직접 방문, 관련 체계를 분석했다. 데니스 플로리 IAEA 사무차장은 “한국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교육과학기술부가 전체 원전시설을 특별점검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기민한 대응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교과부 측은 “한국의 지적 및 권고사항은 20개 정도로 프랑스(84개), 중국(81개)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고 미국(22개)이나 영국(27개)보다도 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점검팀은 이날 비공식으로 주요 점검결과를 한국 정부에 전달했으며 최종보고서는 오늘 10월말 통보된다. IRRS는 수검국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다. 한국은 2009년 신청해 올해 수검이 이뤄졌다. 각국이 핵심기술이자 보안시설로 분류되는 원자력발전소와 연구용 원자로를 스스로 공개, 평가받는 것은 안전에 대한 신뢰를 공인받기 위해서다. ●안전성 입증으로 수출 큰 힘 특히 한국의 IRRS는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뤄짐에 따라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한국이 우수한 성적표를 손에 쥐면서 향후 원전 수출에도 큰 힘을 얻은 셈이다. 원자력안전연구원 측은 “IRRS가 수출을 위한 점검은 아니지만 원전 수입국 입장에서는 수출국가에서 원전 자체는 물론 관련 기술과 운용능력까지 모두 원하게 마련”이라면서 “이번 수검으로 한국이 경쟁상대인 프랑스나 일본 등과 비교할 때 기술뿐만 아니라 운용의 안전성까지 IAEA의 보증을 받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IRRS는 권고에 대한 강제성은 없지만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2007년 일본 IRRS에서는 사고매뉴얼 미비, 책임소재 불명확, 노후원전 안전성 등 후쿠시마 사고에서 벌어졌던 문제들이 보고서에 담겼다. 그러나 일본 측은 권고수용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실제 사고가 발생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IAEA는 한국의 원전관리 시스템 대부분에 최고점을 줬다. 그러나 사용후 핵연료 처리나 원자력시설 해체에 대한 규정과 지침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 시정을 권고했다. 교과부 측은 “원자력시설 해체조항의 경우 우리나라는 젊은 원전들이 많아 관련 규정이 없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대전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금감원 검사팀장 줄소환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이르면 9일부터 저축은행의 검사에 참여했던 금융감독원 팀장급 5명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8일 “팀장급 조사를 마치고 나면 검사에 참여했던 5개 팀원 3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월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금감원이 검사를 한 뒤에 부실 금융기관으로 뒤늦게 지정하는 등 ‘늑장 대응’ 이유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 감사원, 금융위원회 등 기관별 책임소재도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가장 먼저 금감원 저축은행서비스국(현 저축은행검사1·2국) 산하 5개 검사팀에 소속된 팀장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2001년부터 수차례 저축은행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지만 불법 대출을 발견하지 못해 대주주 및 경영진의 비리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오바마, CIA 통해 반군 지원”

    미국·영국 등이 지난 19일 리비아에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하기 전부터 특수요원 등을 리비아에 잠입시켜 첩보를 수집하는 등 비밀작전을 전개해 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보기관을 활용한 비밀작전은 이미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책임소재와 민간인 살해 등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31일 오전 6시(현지시간) 리비아전 지휘권을 전면 인수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혀 진위가 주목된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리비아로 무기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게 무기금수의 목적”이라면서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 역시 유엔 결의안에 위배되는 조치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게이츠 “美, 추가군사 조치 고려 안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날 미 의회에서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가 리비아 반군을 무장, 훈련시켜야 한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의 추가 군사 조치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한발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지난 30일 주요 외신들은 서방국가의 반군 지원 정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몇주 전부터 리비아에서 암약하며 비밀작전을 수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오바마 대통령이 2~3주 전에 리비아 반군을 은밀히 지원하도록 허가하는 비밀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英 MI6도 이미 첩보활동 중 CIA 비밀요원들은 지난 19일 다국적군 공습이 있기 전부터 이미 다국적군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했다. 반군과 접촉해 지도부의 면면과 조직의 충성도 등도 점검했다. 최근에는 영국 특수부대(SAS) 소속 군인들과 비밀정보국(MI6) 요원들도 리비아에 잠입해 첩보수집과 공습 목표물 확인 등 작전을 수행 중이라는 사실이 영국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비밀작전 보도에 대해 정보 업무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9일 주요 방송사들과의 인터뷰에서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저축은행 정책실패도 책임 물어야 한다

    금융위원회가 그제 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경영건전화 대책을 내놓았다. 같은 날 감사원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감독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금융당국의 잘못된 규제 완화와 미온적인 대처 등이 저축은행 부실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부산저축은행 등 8개 저축은행이 문을 닫는 등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대해 금융위는 대주주 쪽에 화살을 겨눈 반면 감사원은 정책과 감독 실패가 부실 확산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파악한 것이다. 하지만 정책 실패와 감독 소홀이 저축은행의 ‘사금고화’와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겼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누차 지적한 대로 국민경제를 어지럽히는 금융부실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이번에야말로 정책 실패의 책임도 철저히 추궁해야 한다고 본다. 감사원도 80억원이 넘는 대규모 여신을 허용(8·8클럽제도)하는 바람에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빌미를 주었다고 지적하지 않았던가. 감독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도 여태껏 시행을 늦춘 이유도 한점 의혹 없이 규명돼야 한다. 특정인 때문에 저축은행 정책 실패 규명작업을 미적거렸다는 항간의 소문도 진위 여부가 가려져야 한다. 여야는 지난 11일 사실상 공적자금인 정부출연금을 투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국회 정무위 차원에서 책임소재를 규명하는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은 벌써 전 정권이냐, 현 정권이냐로 선을 그어 정책 실패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문회가 정쟁의 볼모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치권은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묻겠다.’던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보다는 권력의 입맛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일부 정책 당국자의 일탈을 바로잡을 수 있다.
  • 농업인재양성 매진하는 장태평 前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농업인재양성 매진하는 장태평 前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땅에 자랐어도/ 하늘을 닮은 수박/ 둥글고/ 시원하고/ 가슴 가득 붉은 노을을 지녔다.’ 그가 2001년 출간한 시집 ‘강물은 바람 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에 실린 98편 중 스스로 가장 아끼는 작품이다. 제목은 ‘수박’. 크고(太) 평평하다(平)는 본인의 이름을 연상시키기 때문은 혹시 아닐까. 지난 3일 장태평(62)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만났다. 서울 서초동에 새로 낸 그의 사무실에서였다. 장관 재직시절(2008년 8월~2010년 8월) 가장 역점을 두었던 농협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임박해서인지 표정이 한결 밝아보였다(실제로 그를 만난 다음날인 4일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서울신문 3월 5일자 1면 보도>). 장 전 장관은 다음 .달 1일 ‘더푸른미래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이곳을 통해 ‘미래농수산실천포럼’을 운영, 우수 농업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워드1:“한국에 ‘마쓰시타 정경숙’ 필요한 이유를 아나?” →우선 재단 설립을 축하드린다. 한국판 ‘마쓰시타(松下) 정경숙’을 만든다고 하셨는데. -마쓰시타 정경숙은 일본의 미래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이다. 농업과 농촌의 ‘슈퍼(Super) 인재’, ‘명품 리더’를 키우는 것이다. 꿈나무 농업인을 잘 교육해 농촌의 경영혁신을 이끄는 조직으로 육성할 것이다. 농업인 300~400명을 모아 10년 정도 양성하고 이 가운데 100명을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정예 농업경영자로 키워낼 것이다. 이들에게는 농업을 포함해 우주, 원자력, 생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력을 자극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농업은 혼자서는 힘들다. 네트워킹을 해야 한다. 우리 포럼이 바로 그런 장(場)을 만드는 울타리와 마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래 농업인재 양성은 좀 진부한 주제처럼 들리기도 한다. -소 1마리를 800만원에 팔아도 사육하는 데 700만원이 들었으면 100만원 밖에 못 남긴다. 결국 500만원에 키워 700만원에 파는 사람보다 못한 것이다. 1억원 벌었다고 좋아하는 농민 중에 상당수는 실제로 좀 더 잘했으면 2억원을 벌었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농업 CEO에게 기업가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벼농사 말고 다른 거 할 게 없나를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똑같은 비용과 노력을 들였을 때 어떤 산업보다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게 농업이다. →지금까지의 시도와 차별성을 기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은 인재 육성에 있어 창의성이 배제됐다. 사람들이 디자인, 정보기술(IT), 예술 같은 분야에서만 창의성을 강조하지만 그렇지 않다. 자동차를 만들 때에는 모든 부품이 표준화돼 있고 과정이 균일화돼 있다. 단순하다. 하지만 농업을 봐라. 스스로 모든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CEO도 이런 CEO가 없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해야 한다. 지식만으로는 부족하고 창의력이 중요한 이유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라는 책이 있지 않나. 렉서스(도요타의 고급 자동차)는 같은 모델이라면 모든 제품들이 다 똑같지만 올리브는 같은 품종이어도 지역마다, 나무마다, 가지마다 똑같은 열매가 없다. 창의력이 제조업보다 농업에 더 요구되는 가장 큰 이유다. 키워드2:“충주 장안농장에 가면 알 수 있는 것” →현재 염두에 두고 있는 모범사례가 있나. -충주에 가면 유근모씨가 대표로 있는 장안농장이란 곳이 있다. 유씨는 15년쯤 전에 건설업을 접고 300만원 들고 충주로 내려가 상추, 케일, 양배추 등 유기농 쌈채소 농장을 시작했다. 지금은 공동체 전체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우수농산물(GAP), ISO 9001, 이노비즈 등 관련 인증을 두루 받았다. →이곳의 성장과정에 비결이 있다는 얘기인가. -유 대표는 품질을 인정받아 백화점에 채소를 납품하기 시작했는데 일정시점이 되니 공급 물량이 달리게 됐다. 혼자서는 도저히 백화점의 요구량을 감당할 수 없었다. 생각 끝에 동네 형님들 3명에게 같이 재배할 것을 권했다. 그러다 차츰 인근으로 확대됐고 지금은 120가구가 참여하고 있다. 처음에는 인근 지역농가를 중심으로 확대됐는데 이후 제주당근 등 다양한 구색을 갖추기 위해 전국 각지에 협력농장이 조성됐다. 새로운 형태의 농촌공동체 회사가 탄생한 것이다. →그런 식의 성공이 어디 쉽겠나. -그래서 슈퍼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단 전국에 100명만 제대로 육성하면 된다. 100명이 각각 100가구와 공동농장을 형성하게 되면 총 1만 농가가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쉽게 말해 규격화, 기술개발, 고객관리, 마케팅, 브랜드, 유통 등은 슈퍼인재를 중심으로 하고 농민들은 편하게 매뉴얼에 따라 농사를 지으면 된다. 합동법률사무소, 합동회계사무소의 농업판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3:“우리 농협이 하나로클럽이나 운영해야 하나?” →사실 그런 것들은 기존 농협이 해야 할 부분 아닌가. -바로 그거다. 내가 그래서 농협을 개혁하고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를 하자고 외쳤던 것이다. 현재 우리 농협은 장안농장처럼 품목에 따라 구성돼 있지 않고 지역에 기반해 있다. 선진국은 오렌지, 키위, 파프리카, 화훼, 돼지, 소고기 등이 다 품목별로 협동조합을 통해 생산·판매된다. 뉴질랜드의 세계적인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도 하나의 주인이 있는 게 아니라 그 나라 키위협동조합이다. 미국 선키스트(오렌지), 네덜란드 그리너리(화훼), 덴마크 대니쉬 크라운(돼지고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 농협에도 하나로클럽 같은 판매조직이 있지 않나. -하나로 같은 소비자 판매가 어디 농협이 할 일인가. 농민이 생산한 걸 농협에서 팔아준다는 것이 언뜻 그럴싸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과연 하나로에서 120만 농가의 생산품을 다 팔아줄수 있나. 양돈조합 중에 몇 군데나 이곳에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나. 입점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말도 못한다. 내가 장관으로 있을 때 이곳에 입점하게 해 달라는 청탁이 상당했다. 농협은 산지 유통을 해야지 소비지 유통을 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신·경분리를 안 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나무가 햇빛 따라 자라고 물 따라 뿌리를 뻗듯 모든 게 변화에 맞춰 자연스럽게 발전해 나가야 하는데 농업에서는 아주 오랫동안 그게 참 안 됐다. 기득세력이, 아니면 미래 변화가 불안한 사람들이 용기가 없어 가로막았다. 하지만 그들도 자기들의 결정이 손해나는 방향이라는 것은 뻔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쌀 관세화를 지금까지 미룬 것, 농업에 과도한 특혜를 줘서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는 것을 가로막은 것 등이 따지고 보면 다 그런 것 아닌가. →신·경분리가 그렇게 중요한가. -뉴질랜드 제스프리의 경우 개별 농가를 위해 유통, 마케팅 등을 하고 수익의 25%를 떼어간다. 정부에서 돈 한푼 주지 않으니 재배방법 개선하고 병충해 방지 연구하고 상품화, 브랜드 홍보 등 하려면 그만큼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 농협을 보라. 농업의 자금 융통에 도움을 주라고 부여한 금융기능이 최고의 수익사업이 돼 버렸고 정작 필요한 공동구매, 공동판매 등은 저 밑에 내팽개처져 있다. 그야말로 본말전도다. →금융이 농협에 그렇게 걸림돌이 되나. -지금 농협 업무의 80%가 금융에 몰려 있다. 12~13%는 자회사에 있고 농협 고유의 일은 6~7% 수준이다. 농협 내부에는 금융쪽에 있어야 출세 한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하지만 신·경분리를 하게 되면 4000~5000명이 농협 고유의 일을 할수 있도록 바뀐다. 고유의 농민 지원 사업을 하게 되면 분위기가 싹 바뀔 것이다. 막상 신·경분리를 해보면 반대했던 사람들이 왜 진작에 이걸 안했느냐고 정부를 원망하게 되지 않을까. →실질적인 이득이 또 뭐 없나.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사업에 대한 풍족한 지원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신·경분리만 제대로 되면 우리나라 협동조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뉴질랜드 제스프리는 수익의 25%를 조합이 가져가지만 우리나라는 5% 정도면 충분할 수 있다. 농협이 금융사업을 통해 돈을 벌어 풍부한 조합운영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워드4:“구제역 사태의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을까?” →구제역 사태가 100일이나 이어지면서 책임소재 등 논란이 많다. -1차적인 책임은 축산농들에게 있다. →정부의 대응에도 문제가 많지 않았나. -그 부분 대해서는 ‘노 코멘트’하겠다(농식품부를 떠난 지 6개월가량 된 상황에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얘기). →축산농가들의 얘기를 좀 더 해보자. -시설관리, 사육방법, 경영마인드 이런 것들이 변화를 못 따라간 것이다. 구제역이 조금씩 일어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일이 커진 것은 국제적 망신거리다. 구제역은 선진국에는 없는 가축 질병이다. 동남아시아 등 가축방역이 극히 불량한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병이다. 한 축산농이 베트남에 다녀와서 문제가 생겼다. 네덜란드 같은 선진국 축사를 보고 오지 왜 베트남을 다녀오나. 병원균이 우글대는 나라에 도대체 왜 가는지, 그게 참 신기할 정도다. →축산업이 빠르게 대형화됐지만 문제는 여전한 것 같다. -이건 규모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화·대형화를 선진화와 동일하게 여기지만 절대로 별개의 문제다. 이번에도 어디선가는 1만마리 이상 기업농이 구제역으로 가축 다 죽였지만 오히려 소규모로 하는 영세농들은 열심히 노력해서 하나도 안 걸렸다고 하지 않나. 결국 규모가 크고 작고의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규정이나 원칙이 정해졌으면 그걸 지키는 게 중요한 것이지. →축산농가들의 태도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시다. -우리 축산업의 규모는 커졌지만 생산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일례로 네덜란드는 어미돼지 1마리를 통해 1년간 출하하는 돼지가 24마리이지만 우리나라는 14마리에 불과하다. 우리도 10년 전에는 17마리였다. 오히려 10년 전보다 늘기는커녕 3마리가 줄어든 것이다. 키워드5:“내가 SNS에 열정을 쏟는 이유가 뭔지 알아?”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관한한 관료 출신 중 최고의 대가로 꼽히시는데(장 전 장관은 ‘새벽정담’이라는 개인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실린 글과 사진을 모아 지난해 말 ‘새벽을 여는 편지’를 출간했다. 현재 3200명가량의 페이스북 친구를 두고 있다.). -정보의 상호작용과 이를 통한 놀랄 만한 변화의 경험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2008년 농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하고 나서 두어달쯤 지나 페이스북에 가입했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창립자)가 나한테 감사패라도 보내야할 거다. 친구들한테 내가 아주 많이 선전을 했다. 동창생들한테 페이스북 친구요청 메일을 보냈는데 다들 가입을 꺼려하길래 내가 “이거 진짜 좋은 거다, 앞으로 이쪽으로 모든 게 모아질 것 같다.”면서 정성껏 설득했다. →새로 시작하는 인재양성 사업에서도 SNS는 빼놓을 수 없는 도구가 된 것 같다. -‘미래농수산실천포럼’의 공식 출범에 앞서 페이스북에 먼저 포럼을 개설했는데 사이버 회원이 360여명 가입했다. 이곳에서 예상 외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windsea@seoul.co.kr ●장태평 前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1949년 전남 무안 출생 ▲경기고,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행정고시 20회 ▲경제기획원 장관비서관·소비자정책과장, 재정경제부 법인세제과장·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 금융당국 ‘20兆 딜레마’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재원 20조원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재원 마련의 중심이 될 은행권은 담당부서도 배치하지 않을 정도로 미온적인 반응이다. 정치권에서도 “현실성이 없는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따라서 금융당국의 ‘20조 확보 계획’은 목표치에 미달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예금보험기금 내에 은행·저축은행·보험 공동계정을 설치해 10조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하겠다는 것이다. 이 안이 통과되면 은행 예금자 보호를 위해 쌓아놓은 계정이 저축은행 예금자 구제에 사용된다. 결국 은행의 예금자 보호력이 떨어지는 안이기 때문에 당정협의에 참여한 한나라당에서마저 2월 국회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은행연합회는 이미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적자금 투입에 부담을 느끼며 간접적으로 은행의 자금을 동원해 사태를 해결하려는 당국의 태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사실상 정책금융공사가 저축은행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모양새인데, 그게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시중은행이 상업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대신 손해를 보면서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나서는 의사결정을 한다면 나중에 손해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를 해명해야 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정복 “구제역 수습뒤 사퇴…시간 지나면 책임 드러날 것” 가시 돋친 사의

    유정복 “구제역 수습뒤 사퇴…시간 지나면 책임 드러날 것” 가시 돋친 사의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유 장관은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당초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현재의 구제역 사태를 조속히 종식시키고 상황을 말끔히 수습한 다음 깨끗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의 사의 표명은 농식품부 간부들도 사전에 전혀 감을 잡지 못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전날에도 정해진 일정을 소화해 내면서 구제역 사태의 최우선적인 해결을 강조했던 점에 비춰도 전격적이다. 유 장관은 사퇴의 변에서 구제역 사태를 둘러싸고 정치권 등에서 불거지고 있는 책임론 제기에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유 장관은 “최근 백신 접종으로 구제역이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사태 종식을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오로지 사태 해결에 모든 생각과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지만, 책임론 등 정치적 논란이 일게 되는 것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구제역 사태에 대한 책임은 장관이 질 것이며,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공직자의 본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반드시 있고 기간이 지나면 책임소재도 분명히 드러나겠지만 정치인은 시시비비를 떠나 결과에 대해 깨끗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결코 장관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구제역 사태를 놓고 정치권은 살처분 위주 정책의 실패로 인한 예산 낭비를, 축산농가는 백신 접종 시기의 오판을, 시민단체는 매몰지의 침출수 유출 등 허술한 방역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적해 왔다. 유 장관은 사의 표명은 하되 사퇴시점은 유보했다. 사의 표명으로 정치권 등의 책임론 공방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설 민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즉각 사퇴하지 않음으로써 전쟁 중에 장수가 무책임하게 물러난다는 비판에서 벗어났다. 유 장관은 어쩌면 이 두 가지를 노렸을지 모른다. 유 장관이 실제로 물러나는 시점은 빠르면 설 직후가 될 수 있다. 구제역 백신 접종으로 4일째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이달 중 백신 접종이 마무리된다.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면 2주일가량 구제역 발생이 없게 된다. 하지만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사퇴 시점은 상당히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고위당정협의에서 구제역 발병 농가를 ‘도둑 잡을 마음이 없는 집주인’으로 비유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윤 장관은 28일 해명서를 통해 “추후 보상 시스템의 보완 필요성을 지적하려는 취지로 발언했다.”면서 “그러나 축산 농민에게 적절치 못한 비유를 사용해 결과적으로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멀쩡했던 도로가 폭발…中거대구멍 미스터리

    한낮 중국 도심의 한 도로가 갑자기 폭발해 지반이 내려앉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현지시간)께 저장성 루이안시 도심에서 멀쩡한 도로가 폭발해 한가운데 폭 10m구멍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 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큰 굉음과 함께 지반이 무너졌으며, 마침 지나던 버스가 구멍에 빠졌고 폭파지점 근처 빌딩이 흔들리거나 일부 창문이 깨지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와 일대를 지나던 7세 사내아이가 다쳐 병원에 실려 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버스에 승객이 없었기 때문에 폭파사고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일부 주민들은 이 사고를 두고 중국의 여러 지방에서 발생한 싱크홀 현상으로 추측해 불안해했으나 조사 당국은 “도로 밑에 파묻혀 있는 오물 정화처리 탱크가 폭발을 일으킨 거 같다.”고 설명했다. 매장량의 기준치 이상이 몰리면서 가연성 오물이 폭발을 일으켰다는 것. 실제로 목격자들이 “사고 몇시간 전부터 일대 맨홀에서 연기가 흘러나왔으며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났다.”고 증언하고 있어 정화탱크 폭발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 언론매체들은 여전히 정확한 사고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사고원인과 책임소재를 파악하기 위해서 당국이 일대를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용인 경전철 시행사 “손 떼겠다”

    용인경전철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개통 무기한 연기는 물론 시설물 자체가 아예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행사인 용인경전철㈜은 오전 11시 준공확인을 거부하고 있는 용인시에 사업해지를 통보했다. 완공도 되지 않은 경전철 사업에서 손을 떼고 지금까지 발생한 손해금을 정산하겠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크다. 용인경전철㈜ 관계자는 “주무관청인 용인시가 준공확인을 거부해 실시협약상 의무불이행 조항을 근거로 사업해지를 내용증명으로 통보했다.”며 “적법하게 공사를 끝내고 개통만 남았는데 악재 발생으로 적자운영(하루 이자 1억 2000만원, 월 운영비 20억~30억원)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앞서 용인경전철㈜은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용인시가 다음달 10일까지 준공확인을 거부하면 사업해지 절차를 밟겠다.”고 밝히고 다음날 시를 상대로 경전철 준공확인 거부취소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가처분신청은 이미 한 차례 심리를 거쳤고 오는 19일 현장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시는 “시민의 안전한 탑승과 소음대책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준공을 해주지 않겠다.”며 여전히 ‘준공 후 개통’ 방침을 고수했다. 안전운행이 가장 중요하기에 모든 공사가 끝난 다음 준공허가를 내주겠다는 입장이다. 또 경전철 개통 후 소음시설공사를 하는 데 대해서도 위험성을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시가 개통을 꺼리는 데는 경전철 운임손실에 따른 시의 부담도 한몫하고 있다. 2004년과 2009년(변경) 실시협약 당시 개통연도 하루 승객 수요를 각각 15만 3000명과 14만 6000명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 승객 수요가 30% 수준인 3만~5만명에 머물 것으로 보여 적자운행에 따른 연간 300억~450억원(최소운임수입보장률 79.9% 적용)의 운임손실을 시 예산으로 보전해야 할 형편이다. 사업해지를 하기 위해서는 책임소재 규명을 거쳐 지급금 산정, 시설물 인수인계 등에 합의해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중재 절차를 거친다. 지급금은 책임소재에 따라 최대 8000억여원에 이를 전망이다. 게다가 외국자본이 투입된 용인경전철 사업의 경우 국제상업회의소(ICC)와 같은 국제중재기구의 중재절차(1년)를 거치게 된다. 게다가 지금으로서는 사업해지를 위한 당사 간의 합의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개통 무기한 연기는 물론 기존에 도입된 시설물들이 고철이나 흉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흥구 구갈동에서 포곡읍 전대리 에버랜드까지 15개 역 18.1㎞ 구간을 무인 운행하는 시스템으로 건설된 용인경전철은 당초 지난해 7월 개통 예정이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키워드로 본 예산안 해법·전망

    키워드로 본 예산안 해법·전망

    지난 8일 국회에서 통과된 새해 예산안을 놓고 뒷말이 많다. 여야는 복지 예산 규모의 적정성, ‘형님 예산’, ‘쪽지 예산’ 등을 운운하며 네 탓 공방에 한창이다. 다만 여야는 방식은 다르지만 예산 조정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 여야 모두 ‘복지’ 컨셉트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속내다.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제도적 문제점과 개선 방안, 어떤 방법으로 예산안을 조정할 수 있을지 장·단기적인 관점에서 짚어본다. ① 계수조정과 ‘형님·쪽지’ 예산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에서 세부 내역을 조정하는 일을 계수조정이라고 한다. 또 이를 담당하는 특위 내 소위원회를 계수조정소위라고 한다. 사실상 사업별 예산액의 증·감액 규모를 결정한다. 하지만 예산을 증액하려면 헌법 57조에 따라 정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런 제약 때문에 국회는 관행적으로 예산 감액을 먼저 한 뒤 감액분을 다시 지역별로 나눠갖는 방식을 동원해 왔다. 또 증액 동의권을 가진 정부를 움직여 ‘알아서 챙겨주기’를 유도해 내기도 했다. 이런 관행에 비춰 ‘형님 예산’, ‘쪽지 예산’ 의혹도 불거졌다. 그러나 ‘밀실 협상’에 따른 비판이 적지 않다. 장기적으로 계수조정소위 전체 과정의 공개를 통해 밀실협상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16일 “계수조정 과정 전체를 공개하고 회의록에 남긴다면 밀실협상을 없애고, 중요 예산 누락에 따른 책임소재를 가려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론 계수조정소위 운영 절차의 명문화와 정부 증액 과정의 공개 문제까지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② 예산안 수정·번안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로 서민 복지분야 120개 사업, 2조 880억원이 감액됐다.”며 예산안 수정안 의결을 요구한다. 당 관계자는 “예산안도 법안과 같은 성격인 만큼 수정안 의결을 통해 기존 예산안을 폐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현실성도 없고 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종구 정책위부의장은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로 복지 예산을 책정했고, 한나라당은 서민·안보 예산으로 8171억원을 더 늘렸다.”고 맞섰다. 민주당 일각에선 본회의에서 의결된 안건을 정부 이송 전에 수정할 수 있는 ‘번안’ 방안도 검토됐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③ 추경예산·예비비 편성 다만 한나라당은 새해 예산안에서 누락된 템플스테이 지원 사업, 재일민단 지원 사업,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등을 되살리기 위해 예산 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추경예산 편성, 예비비 지출, 기금 운영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추경예산은 국가재정법 개정에 따라 ▲전쟁이나 대규모 자연재해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 ▲법령에 따른 국가 지출 등의 발생이라는 조건이 강화돼 사실상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당 관계자는 “현재 재검토 예산 투입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된 건 아니다.”라면서도 “복지 분야 증가분 등을 감안해 예산 운영이 비교적 자유로운 예비비나 기금 운영 방안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햇볕정책 실패’ 최종판단… 대화보다 제재 나선다

    ‘햇볕정책 실패’ 최종판단… 대화보다 제재 나선다

    대북전략 - “北태도 스스로 바뀌기 어렵다” 결론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대북정책의 기조를 ‘강경모드’로 바꾸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담화에서 대화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에 강한 회의론을 제기하면서, 앞으로는 제재 쪽에 초점을 맞추면서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이제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이상의 인내와 관용은 더 큰 도발만을 키운다.”는 발언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5·24 담화 때에 비해서도 한층 강경해진 발언이다. 당시에는 “북한 정권도 이제 변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여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북한이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북한 쪽에 공을 넘겼다. 하지만 북한의 그간의 행태로 볼 때 이제는 스스로 북한의 태도가 바뀌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만큼, 국제사회나 우리 쪽에서 강도 높은 대북 전략을 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여년 넘게 우리가 북한에 인도적·경제적 지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HEU)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세상에 공개하는 등 핵개발 야욕을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현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이번엔 민간인에 대한 포격까지 자행했기 때문에 더 이상 ‘대북유화론’은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좌파정권의 대북정책인 ‘햇볕정책’(대북포용정책)은 실패했다는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제사회의 압박에 못 이긴 중국이 지난 28일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제안했지만, 우리가 “지금은 그런 것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한마디로 일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갖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밝히는 상황에서 6자회담 등 협상을 통해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더 이상 ‘당근’이 아닌 ‘채찍’을 쓰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오전에 담화를 마치고 곧바로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 상황을 직접 챙긴 것도 이같은 강경한 분위기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등과 만나 “한·미 양국군이 훌륭하게 훈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북한)에게는 큰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는 당분간 남북갈등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초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쯤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됐던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대국민 사과 - 우리軍 초기대응 미흡 사실상 인정 이날 담화에서 이 대통령은 또 군의 초기 대응이 미흡한 점과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은 것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직접적인 발언이 나왔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응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의 실망이 컸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는 발언도 우리 군이 초기 대응에서 허둥지둥대며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북 메시지 - “반드시 대가” 강력한 응징 재차 다짐 천안함 사건에 이어 이번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응징’을 재차 다짐한 것이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백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일 때”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진보세력을 겨냥해서는 “그동안 북한 정권을 옹호해온 사람들도 이제 북의 진면모를 깨닫게 됐을 것”이라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민간인을 향해 군사공격을 한 북한에 대해서는 “어린 생명조차 안중에 없는 북한 정권의 잔혹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전시에도 엄격히 금지되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초강경 대응전략에 나선 것은 책임소재가 한동안 불분명했던 천안함 사건과 달리, 이번에는 북한의 소행이 처음부터 확실했기 때문에 북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도 우리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일본·독일·영국 정상들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우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 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위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국론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천안함 폭침을 놓고 국론이 분열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처럼 국민의 단합된 모습 앞에서는 북한의 어떠한 분열 책동도 발붙이지 못할 것”, “하나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라는 발언들이다. 국론이 하나로 모이지 않으면 지금의 안보위기 상황을 쉽게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민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초기 대응이 조금 미진했다는 부분을 포함해서 북한에 대해서는 단호한 메시지를 주면서 국민들이 단합해서 이번 안보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 등이 이번에 대통령이 강조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방 개혁 - “군대다운 군대 만들 것” 강군 육성 의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방개혁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면서 ‘강군 육성’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을 군대다운 군대로 만들겠다.”면서 “서해 5도는 어떠한 도발에도 철통같이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우리 장병들은 용감히 싸웠고,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철모에 불이 붙은 줄도 모르고 임무를 다했다.”면서 “휴가 나갔던 장병들은 즉시 부대로 달려갔다.”고 밝혔다. 군이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허점을 드러냈지만, 이는 일부 군 수뇌부의 문제였을 뿐이며 국방장관의 경질 등으로 문책을 했고, 현장에 있던 연평도 해병대 병사들은 용감하게 대처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바닥에 떨어진 군의 사기를 높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낙동강사업권 회수] 낙동강 골칫거리 떠안은 정부

    정부가 경남도의 대행사업권을 인수하면서 13개 대행사업 구간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화두로 떠올랐다. 국토부는 경남도의 대행사업권과 함께 경남도가 직면해왔던 다양한 문제들을 16일 자정부터 떠안게 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낙동강 15공구(김해시 한림면)와 7~10공구(김해시 상동면) 일대에선 지난 8월 58만㎥가량의 불법 산업폐기물들이 발견됐다. 취수장에서 불과 2㎞가량 떨어져 섣부른 공사 재개는 자칫 취수원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부산 시민의 절반이 넘는 202만명이 인근 취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폐기물의 양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경남도는 불법폐기물의 출처와 책임소재를 놓고 공방을 이어왔다. 경남도 낙동강사업특별위원회는 폐시멘트로 추정되는 회색빛 흙과 폐비닐 등이 다량으로 묻혀 있지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불법매립 사실을 인지하고도 사업을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때 폐기물들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토부 측은 “4대강 사업이 아니었다면 폐기물 매립사실 자체도 몰랐을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당장 부산지방국토청은 폐기물 처리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세부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일부 현장 관계자들은 낙동강 대행공구의 미뤄진 보상문제가 앞으로 사업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 내다봤다. 경남도 위탁현장의 한 관계자는 “주변 경작지나 토지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데 제대로 되지 못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 추진 과정에서 쏟아진 민원 해결도 숙제다. 도로 사용과 소음, 분진 등의 민원이 쏟아지면서 시행업체들은 살수차를 동원하는 등 민원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도권 식품안전 통합관리 추진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3개 광역자치단체가 업무협약(MOU)을 통해 수도권의 식품안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수도권의 식품안전 관리를 통합적으로 하자고 경기도와 인천시에 제안했다. 서울시가 제안한 식품안전 공동관리는 대형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3개 시·도가 공동 대응하고, 유해식품 정보를 교류하며, 유해식품 단속을 합동으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3개 지자체 식품안전 담당 부서 관계자들은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와 관련한 회의를 개최했다. 경기도는 서울시의 구체적인 업무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을 들었으며 조만간 서울시의 제안을 수용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도는 식품안전 관리를 통합적으로 할 경우 수도권 식품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서울에서 유통되는 상당수의 식품이 경기도 내에서 생산·제조되는 만큼 도의 업무량이 크게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식품 안전사고 발생시 지자체 간 책임소재에 대한 다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지자체 간 MOU 체결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 납세자 인질 방지를 위한 인센티브/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열린세상] 납세자 인질 방지를 위한 인센티브/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위기 이후 우리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책대응은 공감대 형성에만 상당한 조율이 필요한 선진경제와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이번 위기의 원인으로 재차 부각된 대마불사(大馬不死)와 도덕적 해이 문제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나 납세자 보호를 위한 근본해법의 모색은 금융개혁과 발전의 갈등구조하에서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 어차피 복잡한 정치경제의 역학구조하에서 실천 가능한 해답을 찾기 어렵지만 과거 이윤추구의 장이 절충적으로 복원되는 현실은 구조개선에 관한 우리의 한계를 가늠케 한다. 근본적인 대응은 금융관련 법제도의 개혁을 통해 대마불사, 도덕적 해이 차단에 대한 인센티브 차원의 원칙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동양적이고 수출의존적인 지배구조에서 대마불사의 성과는 수치 이상의 것이 있다. 누구나 글로벌 기업의 약진과 세계적 인식 제고가 주는 엄청난 차이를 경험한다. 그러나 정작 체제 안정에 중요한 것은 목표달성의 결과가 어떻게 사회전반에 파급되고 수용되는가에 관한 것이다. 일부만이 수용할 수 있는 결과는 체제적 개선에 필요한 공감대 형성을 막는다. 따라서 보정적 차원에서 강화되는 재분배와 형평성 제고 노력은 포괄적 구조조정이 제약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현실적 선택이다. 적어도 금융부문의 대마불사와 관련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회사(SIFI:Systemically Important Financial Institution)의 선정기준에 대한 원칙이 필요하다. 몸집이 크고 연관관계가 광범위한 회사일수록 파산시의 파장 때문에 유사시 적정한 정부개입을 불가피하게 여긴다. 그러나 정작 베어스턴스나 리먼브러더스처럼 지배구조가 모호한 여러 회사들의 경험에서 보았듯이 이들 중요회사들은 이러한 묵시적 보증관계를 활용하여 적절한 위험산정을 무시하고 예금수취기반을 토대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소수를 위한 고수익을 추구해 왔다. 문제는 현 글로벌 체제하에서라도 국경 간 거래 등 관할주체가 불분명한 영역에서는 상당한 투기 및 규제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위험자본의 적극적 위험추구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시스템의 허술함으로 획득한 이윤을 소수가 정당한 비용인식 없이 일방적으로 즐기는 구도는 종식되어야 한다. 비용의 사회화를 담보로 한 이윤추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금융시스템의 사유화로 초래된 금융불안정에 대한 비용이 납세자 부담으로 귀결되는 연결고리를 차단하고자 감독당국의 역할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제정되는 규칙의 이행을 넘어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감독당국이 모니터링하고 개입하는 것은 당연하다. 적어도 남의 돈으로 운영되는 모든 회사의 인센티브 구조를 검토하여 납세자에게 묵시적으로 전가될 수 있는 피해를 줄여가야 한다. SIFI로 선정되면 이에 따르는 감시강화나 추가부담금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운영면에서 왜곡된 인센티브가 강화되기 쉽다. 이를 감안한 상쇄적인 견제요인들은 효율적 억제력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시장발전을 저해하고 개인서비스 제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인식과 모니터링은 중요하지만 금융 안정의 3대축(자본적정성, 감독, 시장규율)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운 여건하에서는 수시로 SIFI 선정을 검토하는 수밖에 없다. 사전적으로 시스템적 중요회사로 선정하거나 배제된 결과의 발표는 원래의 취지와는 달리 왜곡된 인센티브를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몇가지 제안을 한다. 첫째, SIFI 선정에 앞서 개별기관들이 제대로 운영되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대차대조표 및 시장정보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공시요건 강화와 투명성 제고는 필수적이다. 둘째, 우리나라에서는 개발도상국 상황의 위험요인에 대한 개별회사 차원의 민감도에 대해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스템의 특성상 위험추구 행위는 자원배분이나 위험분산에 있어 책임소재가 모호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회적 비용을 늘릴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이래야 제대로 된 인센티브구조가 정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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