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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교수 시국 선언 전문 “사복경찰, 세월호 피해 가족 대화 몰래 녹음 감시”

    서울대 교수 시국 선언 전문 “사복경찰, 세월호 피해 가족 대화 몰래 녹음 감시”

    서울대 교수 시국 선언 전문 “사복경찰, 세월호 피해 가족 대화 몰래 녹음 감시” 서울대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연세대, 성균관대에 이어 서울대 교수들까지 시국선언에 나서 학계와 대학가에 시국선언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대 교수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박근혜 정부를 질타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의장 최영찬)는 20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교수회관 제3회의실에서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해경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일방적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무책임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협의회는 “적폐의 온상은 현 정부의 비민주성과 무능, 무책임성이고, 그 정부를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적폐’ 그 자체”라며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검찰총장의 자리를 쇄신하는 것이 개혁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자신의 무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언론과 국민 여론을 통제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고, 사복경찰을 동원하여 피해자 가족의 동정을 살피고 심지어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등 피해 가족 및 시민들을 부당하게 감시했으며, 비판자들에게 압력과 협박을 가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정부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마지막에는 “세월호 사건의 뿌리는 지난 정권부터 계속된 무분별한 친기업 규제 완화”라며 “정부는 제2의 참사를 예고하는 과잉친기업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두는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지난 14일 연세대, 15일 성균관대에 이어 서울대 교수들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이같은 움직임이 학계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네티즌들은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 전문, 속이 시원하다”,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 전문, 드디어 서울대 교수들도 동참했네”,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 전문, 앞으로 시국선언 전국적으로 확산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 차마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믿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천진난만한 학생들, 무고한 시민들이 배와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가족들과 함께 온 국민이 지켜보아야 했다. ‘나라초상’을 당하여 참으로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 오월’이었다. 무책임한 어른들 때문에 졸지에 자신의 꿈을 난파당한 어린 영혼들이 저 세상에서나마 평화와 안식을 얻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그 어떤 위로의 말도 유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겠지만,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이 대재난을 근원적으로 성찰하는 길만이 희생자들에 대한 최선의 애도이고, 또 이 땅에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져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가 지닌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드러냈다. 세월호 침몰에는 생명과 안전을 도외 시하고 오직 돈만을 추구한 ‘청해진 해운’의 천박한 기업행태와 함께, 감독기관의 부패와 행정 공백,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를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더 근본적으로 온갖 종류의 ‘관피아’로 지칭되는 일련의 ‘연줄관계망’의 구조적 폭력과 이윤, 결과, 속도, 효율성만을 강조해온 신자유주의적 자본축적의 논리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동했다. 하지만 국민을 진정으로 분노하게 만든 것은 세월호 구조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국가’의 부재였다. 승객들과 선박을 돌보지 않고 제일 먼저 탈출한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스스로 ‘재난의 컨트롤 타워(관제탑)’임을 부정한 청와대의 대응과 판박이거니와, 사고 발생 직후 해양경찰의 초기 대응 실패는 이번 참사가 무엇보다도 인재(人災)임을 보여준다.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않은 채 해양경찰이 해군 및 민간잠수사의 활동을 방해하고, ‘언딘’이라는 일개 민간업체가 구난과 구조 업무를 사실상 이끌었으니 해양경찰과 해양수산부는 직무유기를 넘어 그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였다. 이는 그간 정부 자체가 공공성을 허물면서 ‘기업 프렌들리’를 외쳐온 ‘기업국가’의 필연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이것도 나라인가?’ 하는 자조가 국민의 분노를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고 이후 정부 및 정권의 대응은 분노를 넘어서 정부와 국가에 대한 신뢰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정부는 자신의 무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언론과 국민 여론을 통제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고, 사복경찰을 동원하여 피해자 가족의 동정을 살피고 심지어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등 피해 가족 및 시민들을 부당하게 감시했으며, 비판자들에게 압력과 협박을 가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정부 관리와 여당 의원, 언론사 간부는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대통령은 정부의 부실하고, 무능하며, 무성의한 사태 해결 노력에 대해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유족 대신 조문객을 위로하는 보여주기식 정치와 행정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정부의 구조 행위에 대하여 ‘살인행위’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통령과 정부는 자신들이 져야 할 책임의 몫을 과거 정부로 떠넘기며 적폐(積弊)를 운운하고 있다. 현 정권 들어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 간첩 조작 등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사건이 연이었고, 그에 대해 우리 사회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시종일관 요구했지만 그러한 국민적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위기의 징후는 곳곳에 있었으나 그 경고음을 현 정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현 정부에 의한 민주주의의 훼손과 비판·감시 기능의 상실이야말로 적폐를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적폐의 온상은 현 정부의 비민주성과 무능, 무책임성이고, 그 정부를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적폐’ 그 자체이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세월호 참사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희생자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으로부터 ‘기레기’ 취급을 받았고, 유가족들은 국내 언론을 불신하고 외국 언론을 상대하였다. 해외 교포들은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한국 정부와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는 전면광고를 세계적으로 유수한 신문들에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 데 대해 언론인들의 자성과 자기개혁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정부의 언론 통제 철폐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KBS 사태에서 드러나듯이 정부의 방송 장악 기도, 언론 통제와 권언 유착의 실상이 낱낱이 폭로되고 있지만 청와대를 비롯하여 관련 기관 어느 곳도 사실을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대통령 인수위원회 관여 인물을 방통심의위원장에 내정하는 등 정부의 언론 장악 획책은 지칠 줄을 모른다. 이제 국민들은 언론을 정부의 홍보 대행기구, 선전도구 정도로 여기게 되었다. 실상이 그렇다면 국민의 언론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세월호 참사 수습의 중심에 언론 통제 철폐와 언론 개혁이 있다. 많은 분들이 현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보고 그녀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 정권의 복지공약은 어디로 갔는가? 현 정부는 복지는커녕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임을 세월호 참사가 증명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안보가 어디 있을 것이며, 그 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정부로서 자격도 없는 것이 아닌가. 또 현 정부는 대선부정 문제를 비롯하여 자신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은 종북으로 몰거나, 전 검찰총장의 실례에서 보듯 개인적 문제를 트집 잡아 인격살인을 통해 비판자를 몰아내는 일 따위를 자행함으로써 사회구성원들이 사회적 현안에 대해 정당한 문제제기를 하고 자기교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거해 왔다. 정부가 돌아봐야 할 것은 과거의 적폐나 일개 기업의 비리, 한낱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들의 무능력과 공약 위반, 그러한 사태를 낳은 자신들의 허물과 국정철학, 그리고 집권 이래 현 정부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훼손해가며 쌓고 있는 적폐들이다. 이번 참사는 근본적인 인적 쇄신 없이 부서 이름 바꾸기 차원의 재난 대응과 말만 번지르르 한 안전대책들로 수습될 문제가 아니다. 담당 부서와 안전대책들이 없어서 눈앞에서 어린 영혼들을 수장시킨 것이 아니지 않는가? 대통령이 뒤늦게 책임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해경해체만으로 모든 책임을 면하려는 태도는 스스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진단을 통해서 책임소재를 밝히고, 그에 상응한 개혁을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그 전에 이 정부의 국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청와대와 권력기관들의 인적쇄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검찰총장의 자리를 쇄신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숨 쉬기도 미안한 4월, 또 미래세대의 교육을 담당한 사람으로서 제자들 얼굴 보기가 부끄러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침몰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대기했던 민간 잠수사들, 진도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밤을 지새운 자원봉사자들, 분향소마다 길게 줄을 이어 늘어선 조문객들, 어린 영혼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켜진 촛불들, 그리고 이 모든 사태를 묵묵히 지켜본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앞장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줄 줄 아는 정부, 의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언론통제가 없는 나라,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부모형제들이 더 이상 슬픔과 분노로 자신의 눈자위가 붉어지지 않는 사회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온 국민의 비탄과 공분을 받들어 우리는 다음 사항을 요구한다. 1. 해경해체 등 조직개편 이전에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이다. 정부는 진상 조사의 주체 이전에 조사 대상이니 유가족 대표와 시민 대표가 주도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좌초와 침몰의 원인, 각 단계별 인명구조가 지연되고 실패한 원인, 무책임한 정부 대응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1. 청와대부터 정부 각 부처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이고 철저한 인적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1. 정부는 그동안 자행한 언론 통제에 대해서 사과하고, 언론 통제 철폐를 약속해야 한다. 또한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 1. 세월호 사건의 뿌리는 지난 정권부터 계속된 무분별한 친기업 규제 완화이다. 정부는 제2의 참사를 예고하는 과잉친기업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두는 국정을 운영하여야 한다. 1. 대통령은 이번 사고 대처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최고책임자일 뿐만 아니라 이번 참사의 근원적인 수습에 대해서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위의 요구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다시 국민적 사퇴 요구에 부딪힐 것이다. 2014년 5월 20일 서울대 민주화 교수협의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시국선언 전문 “대통령, 해경에 책임 떠넘기는 무책임함의 극치” 대학가·학계 시국선언 확산 조짐

    서울대 시국선언 전문 “대통령, 해경에 책임 떠넘기는 무책임함의 극치” 대학가·학계 시국선언 확산 조짐

    ‘서울대 시국선언’ 서울대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연세대, 성균관대에 이어 서울대 교수들까지 시국선언에 나서 학계와 대학가에 시국선언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대 교수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박근혜 정부를 질타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의장 최영찬)는 20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교수회관 제3회의실에서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해경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일방적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무책임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협의회는 “적폐의 온상은 현 정부의 비민주성과 무능, 무책임성이고, 그 정부를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적폐’ 그 자체”라며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검찰총장의 자리를 쇄신하는 것이 개혁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마지막에는 “세월호 사건의 뿌리는 지난 정권부터 계속된 무분별한 친기업 규제 완화”라며 “정부는 제2의 참사를 예고하는 과잉친기업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두는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지난 14일 연세대, 15일 성균관대에 이어 서울대 교수들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이같은 움직임이 학계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다음은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 차마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믿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천진난만한 학생들, 무고한 시민들이 배와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가족들과 함께 온 국민이 지켜보아야 했다. ‘나라초상’을 당하여 참으로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 오월’이었다. 무책임한 어른들 때문에 졸지에 자신의 꿈을 난파당한 어린 영혼들이 저 세상에서나마 평화와 안식을 얻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그 어떤 위로의 말도 유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겠지만,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이 대재난을 근원적으로 성찰하는 길만이 희생자들에 대한 최선의 애도이고, 또 이 땅에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져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가 지닌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드러냈다. 세월호 침몰에는 생명과 안전을 도외 시하고 오직 돈만을 추구한 ‘청해진 해운’의 천박한 기업행태와 함께, 감독기관의 부패와 행정 공백,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를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더 근본적으로 온갖 종류의 ‘관피아’로 지칭되는 일련의 ‘연줄관계망’의 구조적 폭력과 이윤, 결과, 속도, 효율성만을 강조해온 신자유주의적 자본축적의 논리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동했다. 하지만 국민을 진정으로 분노하게 만든 것은 세월호 구조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국가’의 부재였다. 승객들과 선박을 돌보지 않고 제일 먼저 탈출한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스스로 ‘재난의 컨트롤 타워(관제탑)’임을 부정한 청와대의 대응과 판박이거니와, 사고 발생 직후 해양경찰의 초기 대응 실패는 이번 참사가 무엇보다도 인재(人災)임을 보여준다.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않은 채 해양경찰이 해군 및 민간잠수사의 활동을 방해하고, ‘언딘’이라는 일개 민간업체가 구난과 구조 업무를 사실상 이끌었으니 해양경찰과 해양수산부는 직무유기를 넘어 그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였다. 이는 그간 정부 자체가 공공성을 허물면서 ‘기업 프렌들리’를 외쳐온 ‘기업국가’의 필연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이것도 나라인가?’ 하는 자조가 국민의 분노를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고 이후 정부 및 정권의 대응은 분노를 넘어서 정부와 국가에 대한 신뢰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정부는 자신의 무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언론과 국민 여론을 통제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고, 사복경찰을 동원하여 피해자 가족의 동정을 살피고 심지어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등 피해 가족 및 시민들을 부당하게 감시했으며, 비판자들에게 압력과 협박을 가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정부 관리와 여당 의원, 언론사 간부는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대통령은 정부의 부실하고, 무능하며, 무성의한 사태 해결 노력에 대해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유족 대신 조문객을 위로하는 보여주기식 정치와 행정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정부의 구조 행위에 대하여 ‘살인행위’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통령과 정부는 자신들이 져야 할 책임의 몫을 과거 정부로 떠넘기며 적폐(積弊)를 운운하고 있다. 현 정권 들어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 간첩 조작 등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사건이 연이었고, 그에 대해 우리 사회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시종일관 요구했지만 그러한 국민적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위기의 징후는 곳곳에 있었으나 그 경고음을 현 정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현 정부에 의한 민주주의의 훼손과 비판·감시 기능의 상실이야말로 적폐를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적폐의 온상은 현 정부의 비민주성과 무능, 무책임성이고, 그 정부를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적폐’ 그 자체이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세월호 참사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희생자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으로부터 ‘기레기’ 취급을 받았고, 유가족들은 국내 언론을 불신하고 외국 언론을 상대하였다. 해외 교포들은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한국 정부와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는 전면광고를 세계적으로 유수한 신문들에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 데 대해 언론인들의 자성과 자기개혁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정부의 언론 통제 철폐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KBS 사태에서 드러나듯이 정부의 방송 장악 기도, 언론 통제와 권언 유착의 실상이 낱낱이 폭로되고 있지만 청와대를 비롯하여 관련 기관 어느 곳도 사실을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대통령 인수위원회 관여 인물을 방통심의위원장에 내정하는 등 정부의 언론 장악 획책은 지칠 줄을 모른다. 이제 국민들은 언론을 정부의 홍보 대행기구, 선전도구 정도로 여기게 되었다. 실상이 그렇다면 국민의 언론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세월호 참사 수습의 중심에 언론 통제 철폐와 언론 개혁이 있다. 많은 분들이 현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보고 그녀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 정권의 복지공약은 어디로 갔는가? 현 정부는 복지는커녕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임을 세월호 참사가 증명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안보가 어디 있을 것이며, 그 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정부로서 자격도 없는 것이 아닌가. 또 현 정부는 대선부정 문제를 비롯하여 자신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은 종북으로 몰거나, 전 검찰총장의 실례에서 보듯 개인적 문제를 트집 잡아 인격살인을 통해 비판자를 몰아내는 일 따위를 자행함으로써 사회구성원들이 사회적 현안에 대해 정당한 문제제기를 하고 자기교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거해 왔다. 정부가 돌아봐야 할 것은 과거의 적폐나 일개 기업의 비리, 한낱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들의 무능력과 공약 위반, 그러한 사태를 낳은 자신들의 허물과 국정철학, 그리고 집권 이래 현 정부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훼손해가며 쌓고 있는 적폐들이다. 이번 참사는 근본적인 인적 쇄신 없이 부서 이름 바꾸기 차원의 재난 대응과 말만 번지르르 한 안전대책들로 수습될 문제가 아니다. 담당 부서와 안전대책들이 없어서 눈앞에서 어린 영혼들을 수장시킨 것이 아니지 않는가? 대통령이 뒤늦게 책임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해경해체만으로 모든 책임을 면하려는 태도는 스스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진단을 통해서 책임소재를 밝히고, 그에 상응한 개혁을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그 전에 이 정부의 국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청와대와 권력기관들의 인적쇄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검찰총장의 자리를 쇄신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숨 쉬기도 미안한 4월, 또 미래세대의 교육을 담당한 사람으로서 제자들 얼굴 보기가 부끄러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침몰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대기했던 민간 잠수사들, 진도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밤을 지새운 자원봉사자들, 분향소마다 길게 줄을 이어 늘어선 조문객들, 어린 영혼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켜진 촛불들, 그리고 이 모든 사태를 묵묵히 지켜본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앞장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줄 줄 아는 정부, 의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언론통제가 없는 나라,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부모형제들이 더 이상 슬픔과 분노로 자신의 눈자위가 붉어지지 않는 사회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온 국민의 비탄과 공분을 받들어 우리는 다음 사항을 요구한다. 1. 해경해체 등 조직개편 이전에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이다. 정부는 진상 조사의 주체 이전에 조사 대상이니 유가족 대표와 시민 대표가 주도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좌초와 침몰의 원인, 각 단계별 인명구조가 지연되고 실패한 원인, 무책임한 정부 대응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1. 청와대부터 정부 각 부처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이고 철저한 인적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1. 정부는 그동안 자행한 언론 통제에 대해서 사과하고, 언론 통제 철폐를 약속해야 한다. 또한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 1. 세월호 사건의 뿌리는 지난 정권부터 계속된 무분별한 친기업 규제 완화이다. 정부는 제2의 참사를 예고하는 과잉친기업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두는 국정을 운영하여야 한다. 1. 대통령은 이번 사고 대처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최고책임자일 뿐만 아니라 이번 참사의 근원적인 수습에 대해서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위의 요구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다시 국민적 사퇴 요구에 부딪힐 것이다. 2014년 5월 20일 서울대 민주화 교수협의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대통령, 해경에 책임 떠넘기는 무책임함의 극치 보여줘” 통렬 비판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대통령, 해경에 책임 떠넘기는 무책임함의 극치 보여줘” 통렬 비판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 교수들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서울대 교수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박근혜 정부를 질타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의장 최영찬)는 20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교수회관 제3회의실에서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해경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일방적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무책임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연세대, 15일 성균관대에 이어 서울대 교수들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이같은 움직임이 학계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다음은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 차마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믿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천진난만한 학생들, 무고한 시민들이 배와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가족들과 함께 온 국민이 지켜보아야 했다. ‘나라초상’을 당하여 참으로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 오월’이었다. 무책임한 어른들 때문에 졸지에 자신의 꿈을 난파당한 어린 영혼들이 저 세상에서나마 평화와 안식을 얻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그 어떤 위로의 말도 유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겠지만,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이 대재난을 근원적으로 성찰하는 길만이 희생자들에 대한 최선의 애도이고, 또 이 땅에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져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가 지닌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드러냈다. 세월호 침몰에는 생명과 안전을 도외 시하고 오직 돈만을 추구한 ‘청해진 해운’의 천박한 기업행태와 함께, 감독기관의 부패와 행정 공백,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를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더 근본적으로 온갖 종류의 ‘관피아’로 지칭되는 일련의 ‘연줄관계망’의 구조적 폭력과 이윤, 결과, 속도, 효율성만을 강조해온 신자유주의적 자본축적의 논리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동했다. 하지만 국민을 진정으로 분노하게 만든 것은 세월호 구조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국가’의 부재였다. 승객들과 선박을 돌보지 않고 제일 먼저 탈출한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스스로 ‘재난의 컨트롤 타워(관제탑)’임을 부정한 청와대의 대응과 판박이거니와, 사고 발생 직후 해양경찰의 초기 대응 실패는 이번 참사가 무엇보다도 인재(人災)임을 보여준다.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않은 채 해양경찰이 해군 및 민간잠수사의 활동을 방해하고, ‘언딘’이라는 일개 민간업체가 구난과 구조 업무를 사실상 이끌었으니 해양경찰과 해양수산부는 직무유기를 넘어 그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였다. 이는 그간 정부 자체가 공공성을 허물면서 ‘기업 프렌들리’를 외쳐온 ‘기업국가’의 필연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이것도 나라인가?’ 하는 자조가 국민의 분노를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고 이후 정부 및 정권의 대응은 분노를 넘어서 정부와 국가에 대한 신뢰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정부는 자신의 무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언론과 국민 여론을 통제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고, 사복경찰을 동원하여 피해자 가족의 동정을 살피고 심지어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등 피해 가족 및 시민들을 부당하게 감시했으며, 비판자들에게 압력과 협박을 가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정부 관리와 여당 의원, 언론사 간부는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대통령은 정부의 부실하고, 무능하며, 무성의한 사태 해결 노력에 대해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유족 대신 조문객을 위로하는 보여주기식 정치와 행정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정부의 구조 행위에 대하여 ‘살인행위’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통령과 정부는 자신들이 져야 할 책임의 몫을 과거 정부로 떠넘기며 적폐(積弊)를 운운하고 있다. 현 정권 들어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 간첩 조작 등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사건이 연이었고, 그에 대해 우리 사회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시종일관 요구했지만 그러한 국민적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위기의 징후는 곳곳에 있었으나 그 경고음을 현 정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현 정부에 의한 민주주의의 훼손과 비판·감시 기능의 상실이야말로 적폐를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적폐의 온상은 현 정부의 비민주성과 무능, 무책임성이고, 그 정부를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적폐’ 그 자체이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세월호 참사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희생자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으로부터 ‘기레기’ 취급을 받았고, 유가족들은 국내 언론을 불신하고 외국 언론을 상대하였다. 해외 교포들은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한국 정부와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는 전면광고를 세계적으로 유수한 신문들에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 데 대해 언론인들의 자성과 자기개혁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정부의 언론 통제 철폐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KBS 사태에서 드러나듯이 정부의 방송 장악 기도, 언론 통제와 권언 유착의 실상이 낱낱이 폭로되고 있지만 청와대를 비롯하여 관련 기관 어느 곳도 사실을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대통령 인수위원회 관여 인물을 방통심의위원장에 내정하는 등 정부의 언론 장악 획책은 지칠 줄을 모른다. 이제 국민들은 언론을 정부의 홍보 대행기구, 선전도구 정도로 여기게 되었다. 실상이 그렇다면 국민의 언론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세월호 참사 수습의 중심에 언론 통제 철폐와 언론 개혁이 있다. 많은 분들이 현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보고 그녀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 정권의 복지공약은 어디로 갔는가? 현 정부는 복지는커녕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임을 세월호 참사가 증명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안보가 어디 있을 것이며, 그 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정부로서 자격도 없는 것이 아닌가. 또 현 정부는 대선부정 문제를 비롯하여 자신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은 종북으로 몰거나, 전 검찰총장의 실례에서 보듯 개인적 문제를 트집 잡아 인격살인을 통해 비판자를 몰아내는 일 따위를 자행함으로써 사회구성원들이 사회적 현안에 대해 정당한 문제제기를 하고 자기교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거해 왔다. 정부가 돌아봐야 할 것은 과거의 적폐나 일개 기업의 비리, 한낱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들의 무능력과 공약 위반, 그러한 사태를 낳은 자신들의 허물과 국정철학, 그리고 집권 이래 현 정부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훼손해가며 쌓고 있는 적폐들이다. 이번 참사는 근본적인 인적 쇄신 없이 부서 이름 바꾸기 차원의 재난 대응과 말만 번지르르 한 안전대책들로 수습될 문제가 아니다. 담당 부서와 안전대책들이 없어서 눈앞에서 어린 영혼들을 수장시킨 것이 아니지 않는가? 대통령이 뒤늦게 책임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해경해체만으로 모든 책임을 면하려는 태도는 스스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진단을 통해서 책임소재를 밝히고, 그에 상응한 개혁을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그 전에 이 정부의 국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청와대와 권력기관들의 인적쇄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검찰총장의 자리를 쇄신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숨 쉬기도 미안한 4월, 또 미래세대의 교육을 담당한 사람으로서 제자들 얼굴 보기가 부끄러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침몰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대기했던 민간 잠수사들, 진도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밤을 지새운 자원봉사자들, 분향소마다 길게 줄을 이어 늘어선 조문객들, 어린 영혼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켜진 촛불들, 그리고 이 모든 사태를 묵묵히 지켜본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앞장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줄 줄 아는 정부, 의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언론통제가 없는 나라,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부모형제들이 더 이상 슬픔과 분노로 자신의 눈자위가 붉어지지 않는 사회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온 국민의 비탄과 공분을 받들어 우리는 다음 사항을 요구한다. 1. 해경해체 등 조직개편 이전에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이다. 정부는 진상 조사의 주체 이전에 조사 대상이니 유가족 대표와 시민 대표가 주도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좌초와 침몰의 원인, 각 단계별 인명구조가 지연되고 실패한 원인, 무책임한 정부 대응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1. 청와대부터 정부 각 부처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이고 철저한 인적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1. 정부는 그동안 자행한 언론 통제에 대해서 사과하고, 언론 통제 철폐를 약속해야 한다. 또한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 1. 세월호 사건의 뿌리는 지난 정권부터 계속된 무분별한 친기업 규제 완화이다. 정부는 제2의 참사를 예고하는 과잉친기업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두는 국정을 운영하여야 한다. 1. 대통령은 이번 사고 대처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최고책임자일 뿐만 아니라 이번 참사의 근원적인 수습에 대해서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위의 요구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다시 국민적 사퇴 요구에 부딪힐 것이다. 2014년 5월 20일 서울대 민주화 교수협의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 전문 “세월호 피해 가족 동정 살피고 대화 녹음”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 전문 “세월호 피해 가족 동정 살피고 대화 녹음”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 전문 “세월호 피해 가족 동정 살피고 대화 녹음” 서울대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연세대, 성균관대에 이어 서울대 교수들까지 시국선언에 나서 학계와 대학가에 시국선언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대 교수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박근혜 정부를 질타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의장 최영찬)는 20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교수회관 제3회의실에서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해경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일방적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무책임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협의회는 “적폐의 온상은 현 정부의 비민주성과 무능, 무책임성이고, 그 정부를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적폐’ 그 자체”라며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검찰총장의 자리를 쇄신하는 것이 개혁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자신의 무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언론과 국민 여론을 통제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고, 사복경찰을 동원하여 피해자 가족의 동정을 살피고 심지어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등 피해 가족 및 시민들을 부당하게 감시했으며, 비판자들에게 압력과 협박을 가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정부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마지막에는 “세월호 사건의 뿌리는 지난 정권부터 계속된 무분별한 친기업 규제 완화”라며 “정부는 제2의 참사를 예고하는 과잉친기업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두는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지난 14일 연세대, 15일 성균관대에 이어 서울대 교수들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이같은 움직임이 학계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네티즌들은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 전문, 도대체 나라가 어떻게 되려는지”,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 전문, 교수들이 다 들고 일어나네”,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 전문, 혼란이 빨리 진정되길 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 차마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믿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천진난만한 학생들, 무고한 시민들이 배와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가족들과 함께 온 국민이 지켜보아야 했다. ‘나라초상’을 당하여 참으로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 오월’이었다. 무책임한 어른들 때문에 졸지에 자신의 꿈을 난파당한 어린 영혼들이 저 세상에서나마 평화와 안식을 얻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그 어떤 위로의 말도 유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겠지만,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이 대재난을 근원적으로 성찰하는 길만이 희생자들에 대한 최선의 애도이고, 또 이 땅에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져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가 지닌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드러냈다. 세월호 침몰에는 생명과 안전을 도외 시하고 오직 돈만을 추구한 ‘청해진 해운’의 천박한 기업행태와 함께, 감독기관의 부패와 행정 공백,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를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더 근본적으로 온갖 종류의 ‘관피아’로 지칭되는 일련의 ‘연줄관계망’의 구조적 폭력과 이윤, 결과, 속도, 효율성만을 강조해온 신자유주의적 자본축적의 논리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동했다. 하지만 국민을 진정으로 분노하게 만든 것은 세월호 구조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국가’의 부재였다. 승객들과 선박을 돌보지 않고 제일 먼저 탈출한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스스로 ‘재난의 컨트롤 타워(관제탑)’임을 부정한 청와대의 대응과 판박이거니와, 사고 발생 직후 해양경찰의 초기 대응 실패는 이번 참사가 무엇보다도 인재(人災)임을 보여준다.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않은 채 해양경찰이 해군 및 민간잠수사의 활동을 방해하고, ‘언딘’이라는 일개 민간업체가 구난과 구조 업무를 사실상 이끌었으니 해양경찰과 해양수산부는 직무유기를 넘어 그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였다. 이는 그간 정부 자체가 공공성을 허물면서 ‘기업 프렌들리’를 외쳐온 ‘기업국가’의 필연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이것도 나라인가?’ 하는 자조가 국민의 분노를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고 이후 정부 및 정권의 대응은 분노를 넘어서 정부와 국가에 대한 신뢰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정부는 자신의 무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언론과 국민 여론을 통제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고, 사복경찰을 동원하여 피해자 가족의 동정을 살피고 심지어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등 피해 가족 및 시민들을 부당하게 감시했으며, 비판자들에게 압력과 협박을 가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정부 관리와 여당 의원, 언론사 간부는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대통령은 정부의 부실하고, 무능하며, 무성의한 사태 해결 노력에 대해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유족 대신 조문객을 위로하는 보여주기식 정치와 행정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정부의 구조 행위에 대하여 ‘살인행위’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통령과 정부는 자신들이 져야 할 책임의 몫을 과거 정부로 떠넘기며 적폐(積弊)를 운운하고 있다. 현 정권 들어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 간첩 조작 등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사건이 연이었고, 그에 대해 우리 사회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시종일관 요구했지만 그러한 국민적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위기의 징후는 곳곳에 있었으나 그 경고음을 현 정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현 정부에 의한 민주주의의 훼손과 비판·감시 기능의 상실이야말로 적폐를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적폐의 온상은 현 정부의 비민주성과 무능, 무책임성이고, 그 정부를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적폐’ 그 자체이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세월호 참사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희생자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으로부터 ‘기레기’ 취급을 받았고, 유가족들은 국내 언론을 불신하고 외국 언론을 상대하였다. 해외 교포들은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한국 정부와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는 전면광고를 세계적으로 유수한 신문들에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 데 대해 언론인들의 자성과 자기개혁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정부의 언론 통제 철폐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KBS 사태에서 드러나듯이 정부의 방송 장악 기도, 언론 통제와 권언 유착의 실상이 낱낱이 폭로되고 있지만 청와대를 비롯하여 관련 기관 어느 곳도 사실을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대통령 인수위원회 관여 인물을 방통심의위원장에 내정하는 등 정부의 언론 장악 획책은 지칠 줄을 모른다. 이제 국민들은 언론을 정부의 홍보 대행기구, 선전도구 정도로 여기게 되었다. 실상이 그렇다면 국민의 언론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세월호 참사 수습의 중심에 언론 통제 철폐와 언론 개혁이 있다. 많은 분들이 현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보고 그녀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 정권의 복지공약은 어디로 갔는가? 현 정부는 복지는커녕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임을 세월호 참사가 증명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안보가 어디 있을 것이며, 그 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정부로서 자격도 없는 것이 아닌가. 또 현 정부는 대선부정 문제를 비롯하여 자신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은 종북으로 몰거나, 전 검찰총장의 실례에서 보듯 개인적 문제를 트집 잡아 인격살인을 통해 비판자를 몰아내는 일 따위를 자행함으로써 사회구성원들이 사회적 현안에 대해 정당한 문제제기를 하고 자기교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거해 왔다. 정부가 돌아봐야 할 것은 과거의 적폐나 일개 기업의 비리, 한낱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들의 무능력과 공약 위반, 그러한 사태를 낳은 자신들의 허물과 국정철학, 그리고 집권 이래 현 정부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훼손해가며 쌓고 있는 적폐들이다. 이번 참사는 근본적인 인적 쇄신 없이 부서 이름 바꾸기 차원의 재난 대응과 말만 번지르르 한 안전대책들로 수습될 문제가 아니다. 담당 부서와 안전대책들이 없어서 눈앞에서 어린 영혼들을 수장시킨 것이 아니지 않는가? 대통령이 뒤늦게 책임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해경해체만으로 모든 책임을 면하려는 태도는 스스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진단을 통해서 책임소재를 밝히고, 그에 상응한 개혁을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그 전에 이 정부의 국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청와대와 권력기관들의 인적쇄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검찰총장의 자리를 쇄신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숨 쉬기도 미안한 4월, 또 미래세대의 교육을 담당한 사람으로서 제자들 얼굴 보기가 부끄러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침몰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대기했던 민간 잠수사들, 진도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밤을 지새운 자원봉사자들, 분향소마다 길게 줄을 이어 늘어선 조문객들, 어린 영혼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켜진 촛불들, 그리고 이 모든 사태를 묵묵히 지켜본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앞장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줄 줄 아는 정부, 의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언론통제가 없는 나라,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부모형제들이 더 이상 슬픔과 분노로 자신의 눈자위가 붉어지지 않는 사회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온 국민의 비탄과 공분을 받들어 우리는 다음 사항을 요구한다. 1. 해경해체 등 조직개편 이전에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이다. 정부는 진상 조사의 주체 이전에 조사 대상이니 유가족 대표와 시민 대표가 주도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좌초와 침몰의 원인, 각 단계별 인명구조가 지연되고 실패한 원인, 무책임한 정부 대응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1. 청와대부터 정부 각 부처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이고 철저한 인적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1. 정부는 그동안 자행한 언론 통제에 대해서 사과하고, 언론 통제 철폐를 약속해야 한다. 또한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 1. 세월호 사건의 뿌리는 지난 정권부터 계속된 무분별한 친기업 규제 완화이다. 정부는 제2의 참사를 예고하는 과잉친기업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두는 국정을 운영하여야 한다. 1. 대통령은 이번 사고 대처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최고책임자일 뿐만 아니라 이번 참사의 근원적인 수습에 대해서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위의 요구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다시 국민적 사퇴 요구에 부딪힐 것이다. 2014년 5월 20일 서울대 민주화 교수협의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교수 시국 선언 “국민 보호 못하는 정부 존재 이유 없다”(전문 포함)

    서울대 교수 시국 선언 “국민 보호 못하는 정부 존재 이유 없다”(전문 포함)

    서울대 교수 시국 선언 “국민 보호 못하는 정부 존재 이유 없다”(전문 포함) 서울대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연세대, 성균관대에 이어 서울대 교수들까지 시국선언에 나서 학계와 대학가에 시국선언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대 교수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박근혜 정부를 질타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의장 최영찬)는 20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교수회관 제3회의실에서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해경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일방적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무책임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협의회는 “적폐의 온상은 현 정부의 비민주성과 무능, 무책임성이고, 그 정부를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적폐’ 그 자체”라며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검찰총장의 자리를 쇄신하는 것이 개혁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자신의 무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언론과 국민 여론을 통제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고, 사복경찰을 동원하여 피해자 가족의 동정을 살피고 심지어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등 피해 가족 및 시민들을 부당하게 감시했으며, 비판자들에게 압력과 협박을 가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정부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마지막에는 “세월호 사건의 뿌리는 지난 정권부터 계속된 무분별한 친기업 규제 완화”라며 “정부는 제2의 참사를 예고하는 과잉친기업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두는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지난 14일 연세대, 15일 성균관대에 이어 서울대 교수들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이같은 움직임이 학계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네티즌들은 “서울대 교수 시국 선언, 맞는 말 했네”, “서울대 교수 시국 선언, 교수들 시국 선언 들불처럼 일어나나”, “서울대 교수 시국 선언, 대단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 차마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믿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천진난만한 학생들, 무고한 시민들이 배와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가족들과 함께 온 국민이 지켜보아야 했다. ‘나라초상’을 당하여 참으로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 오월’이었다. 무책임한 어른들 때문에 졸지에 자신의 꿈을 난파당한 어린 영혼들이 저 세상에서나마 평화와 안식을 얻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그 어떤 위로의 말도 유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겠지만,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이 대재난을 근원적으로 성찰하는 길만이 희생자들에 대한 최선의 애도이고, 또 이 땅에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져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가 지닌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드러냈다. 세월호 침몰에는 생명과 안전을 도외 시하고 오직 돈만을 추구한 ‘청해진 해운’의 천박한 기업행태와 함께, 감독기관의 부패와 행정 공백,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를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더 근본적으로 온갖 종류의 ‘관피아’로 지칭되는 일련의 ‘연줄관계망’의 구조적 폭력과 이윤, 결과, 속도, 효율성만을 강조해온 신자유주의적 자본축적의 논리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동했다. 하지만 국민을 진정으로 분노하게 만든 것은 세월호 구조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국가’의 부재였다. 승객들과 선박을 돌보지 않고 제일 먼저 탈출한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스스로 ‘재난의 컨트롤 타워(관제탑)’임을 부정한 청와대의 대응과 판박이거니와, 사고 발생 직후 해양경찰의 초기 대응 실패는 이번 참사가 무엇보다도 인재(人災)임을 보여준다.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않은 채 해양경찰이 해군 및 민간잠수사의 활동을 방해하고, ‘언딘’이라는 일개 민간업체가 구난과 구조 업무를 사실상 이끌었으니 해양경찰과 해양수산부는 직무유기를 넘어 그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였다. 이는 그간 정부 자체가 공공성을 허물면서 ‘기업 프렌들리’를 외쳐온 ‘기업국가’의 필연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이것도 나라인가?’ 하는 자조가 국민의 분노를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고 이후 정부 및 정권의 대응은 분노를 넘어서 정부와 국가에 대한 신뢰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정부는 자신의 무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언론과 국민 여론을 통제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고, 사복경찰을 동원하여 피해자 가족의 동정을 살피고 심지어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등 피해 가족 및 시민들을 부당하게 감시했으며, 비판자들에게 압력과 협박을 가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정부 관리와 여당 의원, 언론사 간부는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대통령은 정부의 부실하고, 무능하며, 무성의한 사태 해결 노력에 대해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유족 대신 조문객을 위로하는 보여주기식 정치와 행정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정부의 구조 행위에 대하여 ‘살인행위’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통령과 정부는 자신들이 져야 할 책임의 몫을 과거 정부로 떠넘기며 적폐(積弊)를 운운하고 있다. 현 정권 들어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 간첩 조작 등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사건이 연이었고, 그에 대해 우리 사회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시종일관 요구했지만 그러한 국민적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위기의 징후는 곳곳에 있었으나 그 경고음을 현 정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현 정부에 의한 민주주의의 훼손과 비판·감시 기능의 상실이야말로 적폐를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적폐의 온상은 현 정부의 비민주성과 무능, 무책임성이고, 그 정부를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적폐’ 그 자체이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세월호 참사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희생자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으로부터 ‘기레기’ 취급을 받았고, 유가족들은 국내 언론을 불신하고 외국 언론을 상대하였다. 해외 교포들은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한국 정부와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는 전면광고를 세계적으로 유수한 신문들에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 데 대해 언론인들의 자성과 자기개혁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정부의 언론 통제 철폐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KBS 사태에서 드러나듯이 정부의 방송 장악 기도, 언론 통제와 권언 유착의 실상이 낱낱이 폭로되고 있지만 청와대를 비롯하여 관련 기관 어느 곳도 사실을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대통령 인수위원회 관여 인물을 방통심의위원장에 내정하는 등 정부의 언론 장악 획책은 지칠 줄을 모른다. 이제 국민들은 언론을 정부의 홍보 대행기구, 선전도구 정도로 여기게 되었다. 실상이 그렇다면 국민의 언론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세월호 참사 수습의 중심에 언론 통제 철폐와 언론 개혁이 있다. 많은 분들이 현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보고 그녀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 정권의 복지공약은 어디로 갔는가? 현 정부는 복지는커녕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임을 세월호 참사가 증명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안보가 어디 있을 것이며, 그 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정부로서 자격도 없는 것이 아닌가. 또 현 정부는 대선부정 문제를 비롯하여 자신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은 종북으로 몰거나, 전 검찰총장의 실례에서 보듯 개인적 문제를 트집 잡아 인격살인을 통해 비판자를 몰아내는 일 따위를 자행함으로써 사회구성원들이 사회적 현안에 대해 정당한 문제제기를 하고 자기교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거해 왔다. 정부가 돌아봐야 할 것은 과거의 적폐나 일개 기업의 비리, 한낱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들의 무능력과 공약 위반, 그러한 사태를 낳은 자신들의 허물과 국정철학, 그리고 집권 이래 현 정부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훼손해가며 쌓고 있는 적폐들이다. 이번 참사는 근본적인 인적 쇄신 없이 부서 이름 바꾸기 차원의 재난 대응과 말만 번지르르 한 안전대책들로 수습될 문제가 아니다. 담당 부서와 안전대책들이 없어서 눈앞에서 어린 영혼들을 수장시킨 것이 아니지 않는가? 대통령이 뒤늦게 책임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해경해체만으로 모든 책임을 면하려는 태도는 스스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진단을 통해서 책임소재를 밝히고, 그에 상응한 개혁을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그 전에 이 정부의 국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청와대와 권력기관들의 인적쇄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검찰총장의 자리를 쇄신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숨 쉬기도 미안한 4월, 또 미래세대의 교육을 담당한 사람으로서 제자들 얼굴 보기가 부끄러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침몰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대기했던 민간 잠수사들, 진도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밤을 지새운 자원봉사자들, 분향소마다 길게 줄을 이어 늘어선 조문객들, 어린 영혼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켜진 촛불들, 그리고 이 모든 사태를 묵묵히 지켜본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앞장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줄 줄 아는 정부, 의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언론통제가 없는 나라,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부모형제들이 더 이상 슬픔과 분노로 자신의 눈자위가 붉어지지 않는 사회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온 국민의 비탄과 공분을 받들어 우리는 다음 사항을 요구한다. 1. 해경해체 등 조직개편 이전에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이다. 정부는 진상 조사의 주체 이전에 조사 대상이니 유가족 대표와 시민 대표가 주도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좌초와 침몰의 원인, 각 단계별 인명구조가 지연되고 실패한 원인, 무책임한 정부 대응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1. 청와대부터 정부 각 부처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이고 철저한 인적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1. 정부는 그동안 자행한 언론 통제에 대해서 사과하고, 언론 통제 철폐를 약속해야 한다. 또한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 1. 세월호 사건의 뿌리는 지난 정권부터 계속된 무분별한 친기업 규제 완화이다. 정부는 제2의 참사를 예고하는 과잉친기업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두는 국정을 운영하여야 한다. 1. 대통령은 이번 사고 대처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최고책임자일 뿐만 아니라 이번 참사의 근원적인 수습에 대해서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위의 요구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다시 국민적 사퇴 요구에 부딪힐 것이다. 2014년 5월 20일 서울대 민주화 교수협의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대통령, 해경에 책임 떠넘기는 무책임함의 극치” 대학가 시국선언 확산되나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대통령, 해경에 책임 떠넘기는 무책임함의 극치” 대학가 시국선언 확산되나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 교수들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서울대 교수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박근혜 정부를 질타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의장 최영찬)는 20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교수회관 제3회의실에서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해경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일방적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무책임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협의회는 “적폐의 온상은 현 정부의 비민주성과 무능, 무책임성이고, 그 정부를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적폐’ 그 자체”라며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검찰총장의 자리를 쇄신하는 것이 개혁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연세대, 15일 성균관대에 이어 서울대 교수들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이같은 움직임이 학계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다음은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 차마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믿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천진난만한 학생들, 무고한 시민들이 배와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가족들과 함께 온 국민이 지켜보아야 했다. ‘나라초상’을 당하여 참으로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 오월’이었다. 무책임한 어른들 때문에 졸지에 자신의 꿈을 난파당한 어린 영혼들이 저 세상에서나마 평화와 안식을 얻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그 어떤 위로의 말도 유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겠지만,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이 대재난을 근원적으로 성찰하는 길만이 희생자들에 대한 최선의 애도이고, 또 이 땅에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져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가 지닌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드러냈다. 세월호 침몰에는 생명과 안전을 도외 시하고 오직 돈만을 추구한 ‘청해진 해운’의 천박한 기업행태와 함께, 감독기관의 부패와 행정 공백,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를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더 근본적으로 온갖 종류의 ‘관피아’로 지칭되는 일련의 ‘연줄관계망’의 구조적 폭력과 이윤, 결과, 속도, 효율성만을 강조해온 신자유주의적 자본축적의 논리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동했다. 하지만 국민을 진정으로 분노하게 만든 것은 세월호 구조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국가’의 부재였다. 승객들과 선박을 돌보지 않고 제일 먼저 탈출한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스스로 ‘재난의 컨트롤 타워(관제탑)’임을 부정한 청와대의 대응과 판박이거니와, 사고 발생 직후 해양경찰의 초기 대응 실패는 이번 참사가 무엇보다도 인재(人災)임을 보여준다.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않은 채 해양경찰이 해군 및 민간잠수사의 활동을 방해하고, ‘언딘’이라는 일개 민간업체가 구난과 구조 업무를 사실상 이끌었으니 해양경찰과 해양수산부는 직무유기를 넘어 그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였다. 이는 그간 정부 자체가 공공성을 허물면서 ‘기업 프렌들리’를 외쳐온 ‘기업국가’의 필연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이것도 나라인가?’ 하는 자조가 국민의 분노를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고 이후 정부 및 정권의 대응은 분노를 넘어서 정부와 국가에 대한 신뢰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정부는 자신의 무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언론과 국민 여론을 통제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고, 사복경찰을 동원하여 피해자 가족의 동정을 살피고 심지어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등 피해 가족 및 시민들을 부당하게 감시했으며, 비판자들에게 압력과 협박을 가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정부 관리와 여당 의원, 언론사 간부는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대통령은 정부의 부실하고, 무능하며, 무성의한 사태 해결 노력에 대해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유족 대신 조문객을 위로하는 보여주기식 정치와 행정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정부의 구조 행위에 대하여 ‘살인행위’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통령과 정부는 자신들이 져야 할 책임의 몫을 과거 정부로 떠넘기며 적폐(積弊)를 운운하고 있다. 현 정권 들어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 간첩 조작 등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사건이 연이었고, 그에 대해 우리 사회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시종일관 요구했지만 그러한 국민적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위기의 징후는 곳곳에 있었으나 그 경고음을 현 정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현 정부에 의한 민주주의의 훼손과 비판·감시 기능의 상실이야말로 적폐를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적폐의 온상은 현 정부의 비민주성과 무능, 무책임성이고, 그 정부를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적폐’ 그 자체이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세월호 참사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희생자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으로부터 ‘기레기’ 취급을 받았고, 유가족들은 국내 언론을 불신하고 외국 언론을 상대하였다. 해외 교포들은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한국 정부와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는 전면광고를 세계적으로 유수한 신문들에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 데 대해 언론인들의 자성과 자기개혁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정부의 언론 통제 철폐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KBS 사태에서 드러나듯이 정부의 방송 장악 기도, 언론 통제와 권언 유착의 실상이 낱낱이 폭로되고 있지만 청와대를 비롯하여 관련 기관 어느 곳도 사실을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대통령 인수위원회 관여 인물을 방통심의위원장에 내정하는 등 정부의 언론 장악 획책은 지칠 줄을 모른다. 이제 국민들은 언론을 정부의 홍보 대행기구, 선전도구 정도로 여기게 되었다. 실상이 그렇다면 국민의 언론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세월호 참사 수습의 중심에 언론 통제 철폐와 언론 개혁이 있다. 많은 분들이 현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보고 그녀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 정권의 복지공약은 어디로 갔는가? 현 정부는 복지는커녕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임을 세월호 참사가 증명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안보가 어디 있을 것이며, 그 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정부로서 자격도 없는 것이 아닌가. 또 현 정부는 대선부정 문제를 비롯하여 자신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은 종북으로 몰거나, 전 검찰총장의 실례에서 보듯 개인적 문제를 트집 잡아 인격살인을 통해 비판자를 몰아내는 일 따위를 자행함으로써 사회구성원들이 사회적 현안에 대해 정당한 문제제기를 하고 자기교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거해 왔다. 정부가 돌아봐야 할 것은 과거의 적폐나 일개 기업의 비리, 한낱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들의 무능력과 공약 위반, 그러한 사태를 낳은 자신들의 허물과 국정철학, 그리고 집권 이래 현 정부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훼손해가며 쌓고 있는 적폐들이다. 이번 참사는 근본적인 인적 쇄신 없이 부서 이름 바꾸기 차원의 재난 대응과 말만 번지르르 한 안전대책들로 수습될 문제가 아니다. 담당 부서와 안전대책들이 없어서 눈앞에서 어린 영혼들을 수장시킨 것이 아니지 않는가? 대통령이 뒤늦게 책임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해경해체만으로 모든 책임을 면하려는 태도는 스스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진단을 통해서 책임소재를 밝히고, 그에 상응한 개혁을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그 전에 이 정부의 국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청와대와 권력기관들의 인적쇄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검찰총장의 자리를 쇄신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숨 쉬기도 미안한 4월, 또 미래세대의 교육을 담당한 사람으로서 제자들 얼굴 보기가 부끄러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침몰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대기했던 민간 잠수사들, 진도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밤을 지새운 자원봉사자들, 분향소마다 길게 줄을 이어 늘어선 조문객들, 어린 영혼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켜진 촛불들, 그리고 이 모든 사태를 묵묵히 지켜본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앞장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줄 줄 아는 정부, 의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언론통제가 없는 나라,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부모형제들이 더 이상 슬픔과 분노로 자신의 눈자위가 붉어지지 않는 사회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온 국민의 비탄과 공분을 받들어 우리는 다음 사항을 요구한다. 1. 해경해체 등 조직개편 이전에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이다. 정부는 진상 조사의 주체 이전에 조사 대상이니 유가족 대표와 시민 대표가 주도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좌초와 침몰의 원인, 각 단계별 인명구조가 지연되고 실패한 원인, 무책임한 정부 대응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1. 청와대부터 정부 각 부처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이고 철저한 인적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1. 정부는 그동안 자행한 언론 통제에 대해서 사과하고, 언론 통제 철폐를 약속해야 한다. 또한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 1. 세월호 사건의 뿌리는 지난 정권부터 계속된 무분별한 친기업 규제 완화이다. 정부는 제2의 참사를 예고하는 과잉친기업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두는 국정을 운영하여야 한다. 1. 대통령은 이번 사고 대처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최고책임자일 뿐만 아니라 이번 참사의 근원적인 수습에 대해서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위의 요구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다시 국민적 사퇴 요구에 부딪힐 것이다. 2014년 5월 20일 서울대 민주화 교수협의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국민 보호 못하는 정부 존재 이유 없다” 박근혜 정부 질타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국민 보호 못하는 정부 존재 이유 없다” 박근혜 정부 질타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 교수들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서울대 교수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박근혜 정부를 질타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의장 최영찬)는 20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교수회관 제3회의실에서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해경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일방적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무책임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 차마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믿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천진난만한 학생들, 무고한 시민들이 배와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가족들과 함께 온 국민이 지켜보아야 했다. ‘나라초상’을 당하여 참으로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 오월’이었다. 무책임한 어른들 때문에 졸지에 자신의 꿈을 난파당한 어린 영혼들이 저 세상에서나마 평화와 안식을 얻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그 어떤 위로의 말도 유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겠지만,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이 대재난을 근원적으로 성찰하는 길만이 희생자들에 대한 최선의 애도이고, 또 이 땅에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져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가 지닌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드러냈다. 세월호 침몰에는 생명과 안전을 도외 시하고 오직 돈만을 추구한 ‘청해진 해운’의 천박한 기업행태와 함께, 감독기관의 부패와 행정 공백,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를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더 근본적으로 온갖 종류의 ‘관피아’로 지칭되는 일련의 ‘연줄관계망’의 구조적 폭력과 이윤, 결과, 속도, 효율성만을 강조해온 신자유주의적 자본축적의 논리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동했다. 하지만 국민을 진정으로 분노하게 만든 것은 세월호 구조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국가’의 부재였다. 승객들과 선박을 돌보지 않고 제일 먼저 탈출한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스스로 ‘재난의 컨트롤 타워(관제탑)’임을 부정한 청와대의 대응과 판박이거니와, 사고 발생 직후 해양경찰의 초기 대응 실패는 이번 참사가 무엇보다도 인재(人災)임을 보여준다.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않은 채 해양경찰이 해군 및 민간잠수사의 활동을 방해하고, ‘언딘’이라는 일개 민간업체가 구난과 구조 업무를 사실상 이끌었으니 해양경찰과 해양수산부는 직무유기를 넘어 그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였다. 이는 그간 정부 자체가 공공성을 허물면서 ‘기업 프렌들리’를 외쳐온 ‘기업국가’의 필연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이것도 나라인가?’ 하는 자조가 국민의 분노를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고 이후 정부 및 정권의 대응은 분노를 넘어서 정부와 국가에 대한 신뢰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정부는 자신의 무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언론과 국민 여론을 통제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고, 사복경찰을 동원하여 피해자 가족의 동정을 살피고 심지어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등 피해 가족 및 시민들을 부당하게 감시했으며, 비판자들에게 압력과 협박을 가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정부 관리와 여당 의원, 언론사 간부는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대통령은 정부의 부실하고, 무능하며, 무성의한 사태 해결 노력에 대해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유족 대신 조문객을 위로하는 보여주기식 정치와 행정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정부의 구조 행위에 대하여 ‘살인행위’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통령과 정부는 자신들이 져야 할 책임의 몫을 과거 정부로 떠넘기며 적폐(積弊)를 운운하고 있다. 현 정권 들어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 간첩 조작 등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사건이 연이었고, 그에 대해 우리 사회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시종일관 요구했지만 그러한 국민적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위기의 징후는 곳곳에 있었으나 그 경고음을 현 정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현 정부에 의한 민주주의의 훼손과 비판·감시 기능의 상실이야말로 적폐를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적폐의 온상은 현 정부의 비민주성과 무능, 무책임성이고, 그 정부를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적폐’ 그 자체이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세월호 참사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희생자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으로부터 ‘기레기’ 취급을 받았고, 유가족들은 국내 언론을 불신하고 외국 언론을 상대하였다. 해외 교포들은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한국 정부와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는 전면광고를 세계적으로 유수한 신문들에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 데 대해 언론인들의 자성과 자기개혁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정부의 언론 통제 철폐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KBS 사태에서 드러나듯이 정부의 방송 장악 기도, 언론 통제와 권언 유착의 실상이 낱낱이 폭로되고 있지만 청와대를 비롯하여 관련 기관 어느 곳도 사실을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대통령 인수위원회 관여 인물을 방통심의위원장에 내정하는 등 정부의 언론 장악 획책은 지칠 줄을 모른다. 이제 국민들은 언론을 정부의 홍보 대행기구, 선전도구 정도로 여기게 되었다. 실상이 그렇다면 국민의 언론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세월호 참사 수습의 중심에 언론 통제 철폐와 언론 개혁이 있다. 많은 분들이 현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보고 그녀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 정권의 복지공약은 어디로 갔는가? 현 정부는 복지는커녕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임을 세월호 참사가 증명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안보가 어디 있을 것이며, 그 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정부로서 자격도 없는 것이 아닌가. 또 현 정부는 대선부정 문제를 비롯하여 자신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은 종북으로 몰거나, 전 검찰총장의 실례에서 보듯 개인적 문제를 트집 잡아 인격살인을 통해 비판자를 몰아내는 일 따위를 자행함으로써 사회구성원들이 사회적 현안에 대해 정당한 문제제기를 하고 자기교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거해 왔다. 정부가 돌아봐야 할 것은 과거의 적폐나 일개 기업의 비리, 한낱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들의 무능력과 공약 위반, 그러한 사태를 낳은 자신들의 허물과 국정철학, 그리고 집권 이래 현 정부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훼손해가며 쌓고 있는 적폐들이다. 이번 참사는 근본적인 인적 쇄신 없이 부서 이름 바꾸기 차원의 재난 대응과 말만 번지르르 한 안전대책들로 수습될 문제가 아니다. 담당 부서와 안전대책들이 없어서 눈앞에서 어린 영혼들을 수장시킨 것이 아니지 않는가? 대통령이 뒤늦게 책임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해경해체만으로 모든 책임을 면하려는 태도는 스스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진단을 통해서 책임소재를 밝히고, 그에 상응한 개혁을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그 전에 이 정부의 국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청와대와 권력기관들의 인적쇄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검찰총장의 자리를 쇄신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숨 쉬기도 미안한 4월, 또 미래세대의 교육을 담당한 사람으로서 제자들 얼굴 보기가 부끄러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침몰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대기했던 민간 잠수사들, 진도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밤을 지새운 자원봉사자들, 분향소마다 길게 줄을 이어 늘어선 조문객들, 어린 영혼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켜진 촛불들, 그리고 이 모든 사태를 묵묵히 지켜본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앞장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줄 줄 아는 정부, 의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언론통제가 없는 나라,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부모형제들이 더 이상 슬픔과 분노로 자신의 눈자위가 붉어지지 않는 사회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온 국민의 비탄과 공분을 받들어 우리는 다음 사항을 요구한다. 1. 해경해체 등 조직개편 이전에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이다. 정부는 진상 조사의 주체 이전에 조사 대상이니 유가족 대표와 시민 대표가 주도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좌초와 침몰의 원인, 각 단계별 인명구조가 지연되고 실패한 원인, 무책임한 정부 대응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1. 청와대부터 정부 각 부처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이고 철저한 인적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1. 정부는 그동안 자행한 언론 통제에 대해서 사과하고, 언론 통제 철폐를 약속해야 한다. 또한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 1. 세월호 사건의 뿌리는 지난 정권부터 계속된 무분별한 친기업 규제 완화이다. 정부는 제2의 참사를 예고하는 과잉친기업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두는 국정을 운영하여야 한다. 1. 대통령은 이번 사고 대처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최고책임자일 뿐만 아니라 이번 참사의 근원적인 수습에 대해서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위의 요구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다시 국민적 사퇴 요구에 부딪힐 것이다. 2014년 5월 20일 서울대 민주화 교수협의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 전문 “대통령, 해경에 책임 떠넘기는 무책임함의 극치…국민적 사퇴 요구 부닥칠 것”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 전문 “대통령, 해경에 책임 떠넘기는 무책임함의 극치…국민적 사퇴 요구 부닥칠 것”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서울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연세대, 성균관대에 이어 서울대 교수들까지 시국선언에 나서 학계와 대학가에 시국선언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대 교수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박근혜 정부를 질타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의장 최영찬)는 20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교수회관 제3회의실에서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해경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일방적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무책임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협의회는 “적폐의 온상은 현 정부의 비민주성과 무능, 무책임성이고, 그 정부를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적폐’ 그 자체”라며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검찰총장의 자리를 쇄신하는 것이 개혁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자신의 무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언론과 국민 여론을 통제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고, 사복경찰을 동원하여 피해자 가족의 동정을 살피고 심지어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등 피해 가족 및 시민들을 부당하게 감시했으며, 비판자들에게 압력과 협박을 가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정부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마지막에는 “세월호 사건의 뿌리는 지난 정권부터 계속된 무분별한 친기업 규제 완화”라며 “정부는 제2의 참사를 예고하는 과잉친기업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두는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지난 14일 연세대, 15일 성균관대에 이어 서울대 교수들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이같은 움직임이 학계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다음은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 차마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믿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천진난만한 학생들, 무고한 시민들이 배와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가족들과 함께 온 국민이 지켜보아야 했다. ‘나라초상’을 당하여 참으로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 오월’이었다. 무책임한 어른들 때문에 졸지에 자신의 꿈을 난파당한 어린 영혼들이 저 세상에서나마 평화와 안식을 얻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그 어떤 위로의 말도 유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겠지만,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이 대재난을 근원적으로 성찰하는 길만이 희생자들에 대한 최선의 애도이고, 또 이 땅에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져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가 지닌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드러냈다. 세월호 침몰에는 생명과 안전을 도외 시하고 오직 돈만을 추구한 ‘청해진 해운’의 천박한 기업행태와 함께, 감독기관의 부패와 행정 공백,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를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더 근본적으로 온갖 종류의 ‘관피아’로 지칭되는 일련의 ‘연줄관계망’의 구조적 폭력과 이윤, 결과, 속도, 효율성만을 강조해온 신자유주의적 자본축적의 논리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동했다. 하지만 국민을 진정으로 분노하게 만든 것은 세월호 구조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국가’의 부재였다. 승객들과 선박을 돌보지 않고 제일 먼저 탈출한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스스로 ‘재난의 컨트롤 타워(관제탑)’임을 부정한 청와대의 대응과 판박이거니와, 사고 발생 직후 해양경찰의 초기 대응 실패는 이번 참사가 무엇보다도 인재(人災)임을 보여준다.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않은 채 해양경찰이 해군 및 민간잠수사의 활동을 방해하고, ‘언딘’이라는 일개 민간업체가 구난과 구조 업무를 사실상 이끌었으니 해양경찰과 해양수산부는 직무유기를 넘어 그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였다. 이는 그간 정부 자체가 공공성을 허물면서 ‘기업 프렌들리’를 외쳐온 ‘기업국가’의 필연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이것도 나라인가?’ 하는 자조가 국민의 분노를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고 이후 정부 및 정권의 대응은 분노를 넘어서 정부와 국가에 대한 신뢰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정부는 자신의 무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언론과 국민 여론을 통제하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고, 사복경찰을 동원하여 피해자 가족의 동정을 살피고 심지어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등 피해 가족 및 시민들을 부당하게 감시했으며, 비판자들에게 압력과 협박을 가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정부 관리와 여당 의원, 언론사 간부는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대통령은 정부의 부실하고, 무능하며, 무성의한 사태 해결 노력에 대해 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유족 대신 조문객을 위로하는 보여주기식 정치와 행정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정부의 구조 행위에 대하여 ‘살인행위’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통령과 정부는 자신들이 져야 할 책임의 몫을 과거 정부로 떠넘기며 적폐(積弊)를 운운하고 있다. 현 정권 들어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 간첩 조작 등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사건이 연이었고, 그에 대해 우리 사회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시종일관 요구했지만 그러한 국민적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위기의 징후는 곳곳에 있었으나 그 경고음을 현 정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현 정부에 의한 민주주의의 훼손과 비판·감시 기능의 상실이야말로 적폐를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적폐의 온상은 현 정부의 비민주성과 무능, 무책임성이고, 그 정부를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적폐’ 그 자체이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세월호 참사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희생자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으로부터 ‘기레기’ 취급을 받았고, 유가족들은 국내 언론을 불신하고 외국 언론을 상대하였다. 해외 교포들은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한국 정부와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는 전면광고를 세계적으로 유수한 신문들에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든 데 대해 언론인들의 자성과 자기개혁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정부의 언론 통제 철폐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KBS 사태에서 드러나듯이 정부의 방송 장악 기도, 언론 통제와 권언 유착의 실상이 낱낱이 폭로되고 있지만 청와대를 비롯하여 관련 기관 어느 곳도 사실을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대통령 인수위원회 관여 인물을 방통심의위원장에 내정하는 등 정부의 언론 장악 획책은 지칠 줄을 모른다. 이제 국민들은 언론을 정부의 홍보 대행기구, 선전도구 정도로 여기게 되었다. 실상이 그렇다면 국민의 언론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세월호 참사 수습의 중심에 언론 통제 철폐와 언론 개혁이 있다. 많은 분들이 현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보고 그녀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 정권의 복지공약은 어디로 갔는가? 현 정부는 복지는커녕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임을 세월호 참사가 증명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안보가 어디 있을 것이며, 그 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정부로서 자격도 없는 것이 아닌가. 또 현 정부는 대선부정 문제를 비롯하여 자신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은 종북으로 몰거나, 전 검찰총장의 실례에서 보듯 개인적 문제를 트집 잡아 인격살인을 통해 비판자를 몰아내는 일 따위를 자행함으로써 사회구성원들이 사회적 현안에 대해 정당한 문제제기를 하고 자기교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거해 왔다. 정부가 돌아봐야 할 것은 과거의 적폐나 일개 기업의 비리, 한낱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들의 무능력과 공약 위반, 그러한 사태를 낳은 자신들의 허물과 국정철학, 그리고 집권 이래 현 정부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훼손해가며 쌓고 있는 적폐들이다. 이번 참사는 근본적인 인적 쇄신 없이 부서 이름 바꾸기 차원의 재난 대응과 말만 번지르르 한 안전대책들로 수습될 문제가 아니다. 담당 부서와 안전대책들이 없어서 눈앞에서 어린 영혼들을 수장시킨 것이 아니지 않는가? 대통령이 뒤늦게 책임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해경해체만으로 모든 책임을 면하려는 태도는 스스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진단을 통해서 책임소재를 밝히고, 그에 상응한 개혁을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 그 전에 이 정부의 국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청와대와 권력기관들의 인적쇄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검찰총장의 자리를 쇄신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숨 쉬기도 미안한 4월, 또 미래세대의 교육을 담당한 사람으로서 제자들 얼굴 보기가 부끄러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침몰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대기했던 민간 잠수사들, 진도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밤을 지새운 자원봉사자들, 분향소마다 길게 줄을 이어 늘어선 조문객들, 어린 영혼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켜진 촛불들, 그리고 이 모든 사태를 묵묵히 지켜본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앞장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줄 줄 아는 정부, 의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언론통제가 없는 나라,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부모형제들이 더 이상 슬픔과 분노로 자신의 눈자위가 붉어지지 않는 사회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온 국민의 비탄과 공분을 받들어 우리는 다음 사항을 요구한다. 1. 해경해체 등 조직개편 이전에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이다. 정부는 진상 조사의 주체 이전에 조사 대상이니 유가족 대표와 시민 대표가 주도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좌초와 침몰의 원인, 각 단계별 인명구조가 지연되고 실패한 원인, 무책임한 정부 대응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1. 청와대부터 정부 각 부처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이고 철저한 인적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1. 정부는 그동안 자행한 언론 통제에 대해서 사과하고, 언론 통제 철폐를 약속해야 한다. 또한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 1. 세월호 사건의 뿌리는 지난 정권부터 계속된 무분별한 친기업 규제 완화이다. 정부는 제2의 참사를 예고하는 과잉친기업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두는 국정을 운영하여야 한다. 1. 대통령은 이번 사고 대처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최고책임자일 뿐만 아니라 이번 참사의 근원적인 수습에 대해서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위의 요구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다시 국민적 사퇴 요구에 부딪힐 것이다. 2014년 5월 20일 서울대 민주화 교수협의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올 김용옥 세월호 참사 관련 “박근혜 대통령 물러나라” 파문 확산

    도올 김용옥 세월호 참사 관련 “박근혜 대통령 물러나라” 파문 확산

    도올 김용옥 세월호 참사 관련 “박근혜 대통령 물러나라” 파문 확산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김용옥 교수는 ‘박근혜’ ‘그대’라고 지칭하는 등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용옥 교수는 3일자 한겨레에 기고한 글에서 “이 박근혜 정부의 구조적 죄악의 책임은 궁극적으로 모두 박근혜 본인에게 돌아간다. 세월호 참변의 전 과정을 직접적으로 총괄한 사람은 박근혜 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용옥 교수는 “그(박 대통령)의 정부의 사람과 이념, 그 모든 것이 박근혜가 창조한 것이다. 그만큼 통치의 정점은 국가의 안위에 막중한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도 박근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심어린 전면적인 사과의 한마디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 사회의 주류 언론들이 이 기회에 박 대통령이 책임소재가 있는 모든 행정조직, 또 세모-청해진과 같은 음흉한 범죄기관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과격한 주장을 펴지만 이것은 사태의 본질적 해결이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박근혜에게 무소불위의 과거 독재자가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을 부여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그대(박 대통령)가 설사 대통령의 직책을 맡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본질적으로 허명”이라면서 “그대의 대통령이라는 명분은 오로지 선거라는 합법적인 절차에 의하여 정당화되는 것인데, 그 정당화의 법률적 근거인 선거 자체가 불법선거였다는 것은 이미 명백한 사실로서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땅의 종교지도자들이 이미 그대에게 대통령 사직의 권고를 한 바 있다. 트위터상에 올라오는 어린 학생들의 문구 속에도 항변의 언사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박 대통령에게 “그대가 진실로 이 시대의 민족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도일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그것이 차마 여의치 못하다고 한다면, 정책의 근원적인 기조를 바꾸고 거국적 내각을 새롭게 구성하여 그대의 허명화된 카리스마를 축소하고 개방적 권력형태를 만들며, 주변의 어리석은 유신잔당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올 김용옥 세월호 참사 관련 “박근혜 대통령직 물러나야” 논쟁 가열

    도올 김용옥 세월호 참사 관련 “박근혜 대통령직 물러나야” 논쟁 가열

    도올 김용옥 세월호 참사 관련 “박근혜 대통령직 물러나야” 논쟁 가열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김용옥 교수는 ‘박근혜’ ‘그대’라고 지칭하는 등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용옥 교수는 3일자 한겨레에 기고한 글에서 “이 박근혜 정부의 구조적 죄악의 책임은 궁극적으로 모두 박근혜 본인에게 돌아간다. 세월호 참변의 전 과정을 직접적으로 총괄한 사람은 박근혜 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용옥 교수는 “그(박 대통령)의 정부의 사람과 이념, 그 모든 것이 박근혜가 창조한 것이다. 그만큼 통치의 정점은 국가의 안위에 막중한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도 박근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심어린 전면적인 사과의 한마디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 사회의 주류 언론들이 이 기회에 박 대통령이 책임소재가 있는 모든 행정조직, 또 세모-청해진과 같은 음흉한 범죄기관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과격한 주장을 펴지만 이것은 사태의 본질적 해결이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박근혜에게 무소불위의 과거 독재자가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을 부여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그대(박 대통령)가 설사 대통령의 직책을 맡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본질적으로 허명”이라면서 “그대의 대통령이라는 명분은 오로지 선거라는 합법적인 절차에 의하여 정당화되는 것인데, 그 정당화의 법률적 근거인 선거 자체가 불법선거였다는 것은 이미 명백한 사실로서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땅의 종교지도자들이 이미 그대에게 대통령 사직의 권고를 한 바 있다. 트위터상에 올라오는 어린 학생들의 문구 속에도 항변의 언사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박 대통령에게 “그대가 진실로 이 시대의 민족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도일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그것이 차마 여의치 못하다고 한다면, 정책의 근원적인 기조를 바꾸고 거국적 내각을 새롭게 구성하여 그대의 허명화된 카리스마를 축소하고 개방적 권력형태를 만들며, 주변의 어리석은 유신잔당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올 김용옥 세월호 참사 관련 “박근혜 대통령직 물러나는 것이 정도”

    도올 김용옥 세월호 참사 관련 “박근혜 대통령직 물러나는 것이 정도”

    도올 김용옥 세월호 참사 관련 “박근혜 대통령직 물러나는 것이 정도”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김용옥 교수는 ‘박근혜’ ‘그대’라고 지칭하는 등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용옥 교수는 3일자 한겨레에 기고한 글에서 “이 박근혜 정부의 구조적 죄악의 책임은 궁극적으로 모두 박근혜 본인에게 돌아간다. 세월호 참변의 전 과정을 직접적으로 총괄한 사람은 박근혜 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용옥 교수는 “그(박 대통령)의 정부의 사람과 이념, 그 모든 것이 박근혜가 창조한 것이다. 그만큼 통치의 정점은 국가의 안위에 막중한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도 박근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심어린 전면적인 사과의 한마디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 사회의 주류 언론들이 이 기회에 박 대통령이 책임소재가 있는 모든 행정조직, 또 세모-청해진과 같은 음흉한 범죄기관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과격한 주장을 펴지만 이것은 사태의 본질적 해결이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박근혜에게 무소불위의 과거 독재자가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을 부여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그대(박 대통령)가 설사 대통령의 직책을 맡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본질적으로 허명”이라면서 “그대의 대통령이라는 명분은 오로지 선거라는 합법적인 절차에 의하여 정당화되는 것인데, 그 정당화의 법률적 근거인 선거 자체가 불법선거였다는 것은 이미 명백한 사실로서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땅의 종교지도자들이 이미 그대에게 대통령 사직의 권고를 한 바 있다. 트위터상에 올라오는 어린 학생들의 문구 속에도 항변의 언사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박 대통령에게 “그대가 진실로 이 시대의 민족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도일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그것이 차마 여의치 못하다고 한다면, 정책의 근원적인 기조를 바꾸고 거국적 내각을 새롭게 구성하여 그대의 허명화된 카리스마를 축소하고 개방적 권력형태를 만들며, 주변의 어리석은 유신잔당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생계·의료·주거 긴급지원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정상적인 생업 등이 힘들어진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로부터 생계·의료·주거 등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세월호 관련 가정에 포괄적으로 ‘위기상황’ 사유를 적용,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이 시작되기 전 공백기에 피해자 가족들의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원에 앞서 이뤄지는 현장 확인 범위를 최대한 줄이고, 지원대상자 금융정보 제공 동의서 등 필요한 서류도 지원 이후 사후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사망·실종이 확인돼도 사망·실종자를 가구원 수에서 빼지 않고 사고 전 현금 급여 수준을 유지한다. 대한변호사협회도 이날 세월호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법률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기 위한 법률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변협은 지원단을 통해 법률 상담과 안내를 하고 요청이 있으면 정부와 보험사, 선박회사, 교육 당국, 언론사 등을 상대로 피해 배상 협상과 공익 소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변협은 또 세월호 참사 원인과 구조과정의 문제점 및 책임소재 규명을 위해 피해자 가족과 전문가 그룹을 포함한 ‘범국민 진상조사단’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무슨 말로 위로할 수 있으랴

    [김일수 樂山樂水] 무슨 말로 위로할 수 있으랴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와 국민들이 비통에 잠겨 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가 세계시민들의 노란 리본 가슴마다 메아리친다. 영결식장을 뒤로하고 떠나는 영령들에게 우리는 감히 미안하다는 말도 할 수 없어 정말 서글프다. 한 가정의 꿈이었을 어린 희생자들의 유가족, 텅빈 교실을 지켜봐야만 하는 안산 단원고 교사들과 학생들의 아픔을 우리는 무슨 말로 위로할 수 있으랴. 지금도 깊은 바닷속에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친지들, 1명의 실종자라도 더 수습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군·경·민 합동구조대원들의 저 안타까움을 무슨 말로 대신할 수 있을까. 가지가지 사연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야 하는 저들에게 우리는 편히 잘 가라고 말할 수도 없다. 너무도 억울한 죽음이기에 더욱 그렇다. 남은 우리들의 어깨에 실린 공동책임이 너무 막대하여 더욱 그렇다. 겉만 번지르르한 우리네 공동체적 삶의 밑바닥이 엉망진창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상교통안전과 질서에 대한 총체적 부실이 세월호 침몰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일반시민들이 눈치 채지 못한 사이에 해운당국은 배의 수명을 10년이나 더 연장하는 입법조치로 길을 터주고, 탐욕스러운 선주는 일본에서 수명을 다해 가는 고철용 선박을 싼값에 사들여 승객과 화물을 실어나르는 정기항로에 투입했다.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배의 안전운항을 결정적으로 위협하는 선박 개조를 감행했다. 당국은 앞으로 일어날 위험도 모른 채 이를 합법적으로 허가, 승인해 줬다. 이렇게 합작된 위험 덩어리는 무고한 인명과 과적화물을 싣고 위험곡예를 일삼는데도 안전감독당국은 구태의연하게 늘 위험을 눈감아줬다. 더욱 한탄스러운 일은 대형 조난사고 발생 직후 초기 황금시간을 선원들과 구조 책임 있는 당국자들의 공조 미비로 소진함으로써 희생을 더 키운 측면이 있다는 점이다. 70년대 남영호 사건, 90년대 서해훼리호 사건, 이번 세월호 사건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대형 해난사고를 언제까지 되풀이해야 한단 말인가. 또한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저들에게 즉시 효과적으로 손을 내밀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기만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할 것인가. 뒤늦게 정부가 해양수산안전 연구개발비로 7조원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며, 또한 국민안전과 재난구조 시스템을 혁명적으로 재건하고 운용하겠다니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정부대로 이번 사건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철저히 밝혀 안전한 미래를 여는 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재난구조 선진국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도 머지않은 장래에 길거리에서도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로 다가가야 한다. 위험 원인을 안고 살아가는 산업체들과 기업들도 이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풍토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에 합당한 안전망 구축을 위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와 도리일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자신과 가족, 기업을 사랑하고 보전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공동체 안전을 위해 자기 몫을 다할 때, 진정한 의미에서 이번 참사로 희생된 모든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속죄하는 길이 될 것이다. 단 하나뿐인 고귀한 생명을 바친 이들의 죽음을 결코 헛되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죽음과 마주하면 모든 희망이 멈춰 서고 무기력을 실감하게 되는 절망적 사회통념을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는 깨뜨리고 다시 일어서야만 한다. 죽음이 인간의 한계상황이요, 벗어 버릴 수 없는 인간의 굴레이긴 하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부활의 소망을 붙잡아야 한다. 눈부신 부활의 계절이면 다시 피어오를 봄꽃 같은 새 생명을 기대하며, 우리는 저들의 생명까지 품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남쪽 뜰에 있던 목련 한 그루를 가져와 단원고에 전한 것도 바로 그 뜻이었으리라.
  • [세종로의 아침] 세월호 사건이 드러낸 우리들의 치부/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세월호 사건이 드러낸 우리들의 치부/이석우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월호 침몰 사건은 감춰져 있던 우리 사회의 수준과 치부를 드러내 보였다. 사고가 터지자 안일하게 대응하다가 우왕좌왕 속에 희생자를 키운 무능한 당국. 325명의 학생들을 안전교육 없이 배에 태운 무지한 학교와 교육당국. 사고 뒤 대피 안내조차 없이 승객들을 선실에 묶어두고 자기들만 탈출해 대규모 희생을 발생시킨 선장과 승무원. 승무원들에게 기본적인 근무 수칙과 위기대응 교육도 하지 않은 채 돈벌이에만 눈먼 해운사. 낡은 여객선과 부실한 해운사에 대한 관리감독은커녕 승객 안전에도 눈감은 채 해운관련 협회·단체에 퇴직관료 자리 마련에만 열중해 온 해운당국. 시행규칙까지 바꿔 낡은 배들이 더 오래 운항하고, 안전성에 부담을 준 시설 증축까지 합법화한 관료들. 무능과 태만, 무책임과 시스템 부재, 검은 먹이사슬 등이 한꺼번에 까발려졌다. 꽃다운 어린 생명들과 함께 국민적 신뢰와 한국의 대외이미지도 바닷물 속으로 곤두박질쳤다. 사태가 돌이킬 수 없게 된 뒤에야 일하는 척 부산을 떨며 대통령 눈치만 본 정책결정자들과 혼선을 거듭한 당국의 무능력에 세계가 놀랐다. 최소한의 직업윤리도, 위기관리 시스템도 부재한 현실에, 정부에 대한 신뢰도 무너진 채 허탈하고 막막하다. 국가의 으뜸가는 존재 이유는 국민 안전과 생명 보호다. 이번 사건은 선장 등 일부 개인의 일탈과 잘못으로 치부하고 그들에 대한 엄벌로만 마무리해선 안 된다. 정부의 재난대응 시스템과 행정의 관리감독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환골탈태가 이뤄져야 한다. 책임소재도 분명히 해야 한다. 정부는 국민 안전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공언해 왔다. 담당부처 이름도 안전행정부라고 바꿨다. 결과는 참담하다. 안행부 당국자들은 올해 초 “지난해 10명 이상 사망한 국내 사고는 하나도 없었다”고 자랑하고 다녔다. 몇 주 전 안행부 자문회의에 참석했던 한 대학교수는 “자랑일색이었으며 진단이나 반성은 전무했다”고 전했다. 공무원 인사권을 쥐고 입으로만 지시해 온 안행부는 이번 사건에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 겁에 질린 채 마비 상태다. 펼쳐지지 않은 구명뗏목들, 의례적인 선박 안전검사, 과적의 일상화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 국가적 재난에 대처할 정부의 컨트롤 타워가 없었다. 경각에 처한 생명들을 구할 신속하고 효율적인 시스템도 전무했다. 정부는 작동하지 않은 국가재난시스템을 뜯어고치고, 기본을 무시한 ‘비정상의 일상화’를 극복할 구체적인 대안을 보여줘야 한다. 각급 학교에서 재난 대비 교육이 소방안전교육 말고는 전무하다는 사실은 뭘 말해주는가. 먼저 대통령부터 국가재난 대비 행정이 3류 국가이며 후진국 수준이란 현실을 반성하고 책임질 때 새로운 출발이 이뤄질 수 있다.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브리핑 행정’, ‘전시행정’에만 열중하는 관료들 가지고는 달라질 게 없다. 각 부처의 국장급 인사까지 개입하던 청와대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개인의 일탈을 넘어선 시스템 부재와 구조적 결함, 박근혜 정부의 일하는 방식에 대한 반성과 재검토가 시급하다. 권한은 책임과 함께 가야 한다. jun88@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위기관리 시스템] 재난 비전문가가 중대본 지휘… 안행부·해수부도 ‘제각각’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위기관리 시스템] 재난 비전문가가 중대본 지휘… 안행부·해수부도 ‘제각각’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보면 의사당에 배달된 우편물에서 의심스러운 흰가루가 유출되는 장면이 나온다. 안전요원들은 현장 주변의 인물들을 모두 격리시키고 의사당을 폐쇄한다. 이 모든 게 매뉴얼에 따라 결재 없이 즉각 진행된다. 현직 부통령조차 아무 소리 못하고 사무실에 하루종일 갇혀 있는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현장 책임자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사고 지휘 시스템’(ICS). 주관부처 장관은 현장 책임자가 제 역할을 하도록 연락·예산·공보 등 후방 지원만 한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부터 공식적인 총괄조정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모든 것을 지휘할 역량도 안 되고, 그렇다고 현장을 제대로 지원하지도 못하며 한계를 드러냈다. 국가재난 대응을 맡은 안전행정부와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 사이에 역할 구분이 불분명하고 책임소재도 명확하지 않은 데다 협력·공유마저도 제대로 안 됐다. 구조 현장에서는 각종 현황 파악에서 잦은 오류가 발생했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 혼선을 빚었으며, 이 때문에 모든 조치에서 늑장 대응을 피할 수 없었다. 한국행정연구원의 최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재난 상황에서 부처 간 업무 협조가 잘 안 된다는 응답이 33.4%나 됐다. 그 원인으로는 우선 ‘기관 간 역할 및 책임 불명확’이 38.5%라고 꼽았다. 이어 ‘불명확한 추진 주체(컨트롤타워)’가 23.1%였다. 시스템의 문제인 것이다. 현행법상 중대본을 이끌어야 할 강병규 안행부 장관은 물론 안행부 안전관리본부 간부 상당수 역시 재난안전 전문가가 아니라 일반 행정직이다. 양기근 원광대 소방행정학부 교수는 “중대본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비(非)전문가가 현장을 지휘하는 꼴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건의 모든 정보는 현장에 있고, 이를 정확히 가려내고 판단하는 게 최종 책임자의 역할”이라면서 “전문가가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행법에서 사회재난은 ‘심각상태’ 이전에는 주관부처에서 직접 대응하고 안행부는 통합·지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심각상태 이후에는 안행부에서 중대본을 가동해 총괄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사고 당일 주관부처인 해수부는 아무런 역할을 못했고, 심각상태 이후 가동돼야 하는 중대본이 가동됐다. 비상대응체제 초반부터 규정 위반인 셈이다. 그러나 심각상태임에도 중대본은 상황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낙관적인 발표로 일관했다. 앞뒤가 맞질 않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안행부가 강 장관 취임 후 첫 대형 재난 상황에서 존재 이유를 부각시키려고 서둘러 중대본을 가동한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정부조직개편을 통해 재난안전관리를 총괄하는 부처로 권한이 대폭 확대됐지만 그 내부에서 안전관리는 여전히 뒷전에 있다. 정지범 한국행정연구원 행정관리연구부장은 “재난관리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가장 바라는 게 무엇인지 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가장 많이 대답한 게 ‘다른 분야로 전출시켜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20여년간 국가재난을 연구해 온 한 전문가는 “현재 재난 대응 총괄기구인 중대본이 다른 관련 부처나 현장 관계자에게 자료를 요구해도 협조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차라리 중대본 위상을 총리급으로 격상시켜 체계적인 조정 능력을 발휘하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역시 “전 부처를 관장할 수 있는 국가위기관리위원회와 같은 독립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제주도, 분양형 수익형 호텔 투자자 발길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제주도, 분양형 수익형 호텔 투자자 발길

    최근 제주도는 한해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뿐 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관광휴양섬으로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관광객 증가로 제주도 내 부족한 숙박시설로 인해 호텔업계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 제주도에 공급하는 등기 분양형 수익형 호텔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제주도 등 분양형 호텔마다 자기들이 최고라며 수익률보장 및 미래가치를 장담하지만 그 자세한 내용과 상황을 알아보면 분양호텔들의 가치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엄청나다. 이에 투자자는 분양회사의 말만 믿기보다는 호텔의 특성에 대해 기본적인 것을 먼저 알아보고 투자호텔을 선택해야 나중에 호텔이 오픈 하고 수익금을 받을 때 낭패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제주도 수익형 호텔을 검토 할 시 가장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제주도는 관광휴양섬이기 때문에 제주도 입도관문인 제주공항 및 제주항과 가까운 곳에 들어서는 지를 확인해야 하며, 휴양지특성상 여행객이 타 도시나 시내로 놀러 가는 것이 아니므로 관광객이 선호하는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해변가에 들어서는 비치호텔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또한 여행객들은 호텔로 돌아오면 호텔 주변에서 제주도 특산먹거리타운을 찾게 되고 주변에 쇼핑 및 관광 인프라 상권을 갖춰진 호텔타운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러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제주도 분양형 호텔을 살펴보면 이런 사항을 두루 갖춘 분양형 호텔은 거의 없다. 외곽에 나홀로 호텔이나 제주시 내지만 주변에 상권도 없는 곳에 동떨어졌거나 호텔 뒤편으로 주택가를 접하는 곳도 있는 등 기본여건을 갖추지 못한 곳에 들어서는 분양형 호텔이 많다. 이에 따라 분양형 호텔에 투자할 시 투자자들 본인이 직접 여행을 간다면 어떤 곳에 위치한 호텔에 묶을 것인지를 고려하여 그 고려대상 속에 있는 곳을 투자처로 선택해야 한다. 또한 최근 분양형 호텔들이 투자자에게 높은 가동률과 투자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며 분양성을 높이고자 호텔 체인 브랜드를 내세우며 분양에 나서고 있는데 이곳에도 허점이 있다. 호텔사업은 어느 곳이나 입지가 좋으면 이미 전세계적으로 운영시스템과 운영방식이 자리잡아 쉽게 인적자원 확보가 가능하고 호텔에 맞는 운영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갖추면 운영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운영사의 브랜드는 큰 역할이 없다. 특히, 호텔은 운영시 가동률에 따라 매출을 올리는데 직영 호텔이 아닌 수익형 분양호텔이라면 운영사의 일정부분의 이익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매출액등을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구조이다. 여기에 호텔 분양 및 운영을 위하여 외국계 및 국내호텔브랜드 사용하거나 운영 자문을 받는다면 그에 따른 대가로 총 매출액에서 약 5-7%정도의 로얄티를 지불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오픈 이후 투자고객에게 처음 분양 시 장담했던 수익률을 지급 할 수 없는 것이 현실로 닥쳤을 때 투자자는 나중에 누구에게 하소연해도 해결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분양호텔개발업체인 시행사나 위탁사는 분양이 끝나면 책임소재에서 회피하고자 운영사를 따로 두거나 위탁사와 관계없는 호텔운영사와 계약해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에 분양투자자는 향후 호텔이 오픈 하여 수익금을 받는 시점에 문제점이 발생해도 책임질 회사가 없기에 투자자는 이런 점을 정확히 알고 분양호텔을 결정 해야 한다. 제주도는 분명 세계인의 사랑 받는 보물섬이자 부동산투자의 새로운 희망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기에 새로운 투자상품을 찾아 발 빠르게 움직이는 투자고수라면 수익형 분양호텔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지만 분양호텔 결정시 이러한 몇 가지 사항을 분석하고 결정해야 향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제주도에서 앞서 언급한 투자요건을 다 갖춘 호텔이 성황리에 분양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성공신화의 명장 히딩크 감독이 모델로 홍보중인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가 그 주인공이다. 이 호텔은 제주공항과 제주항에서 10분대 거리에다 아름다운 제주도 탑동 해안가에 비치 호텔로 들어선다. 또한 거리·입지·주변 쇼핑 및 관광여건에 제주 특화 음식문화까지 반경 약 1km내에 모두 갖춘 1등급 수익형 호텔의 여건을 완벽히 갖추었다는 평가다. 현재 강남역 7번 출구 앞에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중이니 제주도 수익형 호텔의 분양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빨리 방문하는 것이 1등급 수익형 호텔을 분양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경 1km 내 多갖춘 수익형호텔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 눈길

    반경 1km 내 多갖춘 수익형호텔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 눈길

    지난해 1천만 관광객을 돌파한 제주도가 최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관광휴양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관광객 증가로 제주도 내 부족한 숙박시설로 인해 호텔업계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 제주도에 공급하는 등기 분양형•수익형 호텔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분양형 호텔마다 최고임을 자부하며 수익률보장 및 미래가치를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그 내용과 상황을 알아보면 분양호텔들의 가치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이에 투자자는 분양회사의 말만 믿기보다는 호텔의 특성에 대해 기본적인 것을 먼저 알아보고 투자호텔을 선택해야 나중에 호텔이 오픈하고 수익금을 받을 때 낭패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제주도 수익형 호텔을 검토 할 시 가장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제주도 입도관문인 제주공항 및 제주항과 가까운 곳에 들어서는 지에 대한 확인이다. 휴양지특성상 여행객이 타 도시나 시내로 놀러 가는 것이 아니므로 관광객이 선호하는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해변가에 들어서는 비치호텔인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여행객들은 호텔로 돌아오면 호텔 주변에서 제주도 특산먹거리타운을 찾게 되고 주변에 쇼핑 및 관광 인프라 상권을 갖춰진 호텔타운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러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지에 대해서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기준이다. 하지만 최근 제주도 분양형 호텔을 살펴보면 이런 사항을 두루 갖춘 분양형 호텔은 거의 없다. 외곽에 나홀로 호텔이나 제주시 내지만 주변에 상권도 없는 곳에 동떨어졌거나 호텔 뒤편으로 주택가를 접하는 곳도 있는 등 기본여건을 갖추지 못한 곳에 들어서는 분양형 호텔이 많다. 이에 따라 분양형 호텔에 투자할 시 투자자들 본인이 직접 여행을 간다면 어떤 곳에 위치한 호텔에 묶을 것인지를 고려하여 그 고려대상 속에 있는 곳을 눈 여겨 보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최근 분양형 호텔들이 투자자에게 높은 가동률과 투자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며 분양성을 높이고자 호텔 체인 브랜드를 내세우며 분양에 나서고 있는데 이곳에도 허점이 있다. 호텔사업은 어느 곳이나 입지가 좋으면 이미 전세계적으로 운영시스템과 운영방식이 자리잡아 쉽게 인적자원 확보가 가능하고 호텔에 맞는 운영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갖추면 운영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운영사의 브랜드는 큰 역할이 없다. 특히 운영 시 가동률에 따라 매출을 올리는데 직영 호텔이 아닌 수익형 분양호텔이라면 운영사의 일정부분의 이익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매출액 등을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여기에 호텔 분양 및 운영을 위하여 외국계 및 국내호텔브랜드 사용하거나 운영 자문을 받는다면 그에 따른 대가로 총 매출액에서 약5-7%정도의 로얄티를 지불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오픈 이후 투자고객에게 처음 분양 시 장담했던 수익률을 지급 할 수 없는 것이 현실로 닥쳤을 때 투자자는 누구에게 하소연해도 해결방법이 없다. 분양호텔개발업체인 시행사나 위탁사는 분양이 끝나면 책임소재에서 회피하고자 운영사를 따로 두거나 위탁사와 관계없는 호텔운영사와 계약하기 때문. 이에 분양투자자는 향후 호텔이 오픈 하여 수익금을 받는 시점에 문제점이 발생해도 책임질 회사가 없기에 투자자는 이런 점을 정확히 알고 분양호텔을 결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다. 부동산 전문가는 “제주도는 분명 세계인의 사랑 받는 보물섬이자 부동산투자의 새로운 희망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새로운 투자상품을 찾아 발 빠르게 움직이는 투자고수라면 수익형 분양호텔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지만 분양호텔 결정시 이러한 몇 가지 사항을 분석하고 결정해야 향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제주도에서 앞서 언급한 투자요건을 다 갖춘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가 성황리에 분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02년 월드컵 성공신화의 명장 히딩크 감독이 모델로 홍보 중인 이 호텔은 제주공항과 제주항에서 10분대 거리에다 아름다운 제주도 탑동 해안가에 비치 호텔로 들어선다. 거리•입지•주변 쇼핑 및 관광여건에 제주 특화 음식문화까지 반경 약 1km내에 모두 갖춘 1등급 수익형 호텔이란 평가다. 현재 강남역 7번 출구 앞에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 중이다. 분양문의: 02-583-43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병헌 “2월 국회서 현오석 해임안 제출 적극 검토”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9일 카드사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태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책임한 현 부총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고가 아닌 퇴장 카드”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현 부총리의 사퇴를 거부했기 때문에 이달 임시국회에서 해임건의안 제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지금 필요한 것은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현 부총리에게 또 기회를 주는 대통령의 오기가 아니라 제대로 사태를 수습할 사람을 찾는 지혜”라면서 ‘당면한 민생불안 해소’와 ‘국민과의 약속 이행을 통한 정당정치 복원 및 신뢰회복’을 2월 국회의 양대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국민을 위험으로 내모는 정보유출, 조류 인플루엔자(AI), 전월세 대란을 뜻하는 ‘정·조·전 3란’ 해결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면서 “실사구시의 자세로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리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과 여당의 연이은 공약 파기가 정당정치를 붕괴시키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어르신들 삶의 기초인 기초연금 문제를 여·야·정 대타협을 통해 약속해야 할 것이며 박 대통령이 그토록 약속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무유기하는 국회 정무위

    “국정이 위중한데 마음은 콩밭에….” 사상 최악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정부와 관계기관에 비상령이 내려졌지만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위원장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는 사태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다 돼 가도록 회의 한번 열지 않아 ‘직무 유기’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회의 지연 이유가 일부 의원들의 해외 출장 혹은 지역구 일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적인 욕심만 채우려는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질타도 뜨겁다. 국회 정무위는 21일 소속 의원들에게 23일 전체회의 참석이 가능한지 물었다. 확인 결과 의원 상당수가 ‘참석 불가’를 통보하면서 일단 하루 미룬 24일 개최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정무위는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 여론을 의식, 참석 여부 확인 5시간 만에 다시 하루를 앞당겨 23일 오후 2시에 전체회의를 열기로 최종 확정했다. 회의에는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빚어진 롯데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3사의 최고 책임자가 출석해 현안보고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 국민의 신상이 털렸다’는 소식이 지난 17일쯤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23일 현안보고도 늑장 대응이다. 게다가 회의 참석 의사를 밝힌 의원이 전체 24명 가운데 절반인 12명 정도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무위 관계자는 이조차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정무위 지연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는 듯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당정협의를 지난 20일에 이어 22일 한 번 더 열어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무위가 늦어진 것은 의원들의 지역 일정 탓이 컸다. 의원들이 설을 앞두고 의정 성과를 홍보하고 지역구 세력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더욱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가 현행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면서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이 공천 희망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자 다음 총선에 마음이 있는 의원들도 지역 일정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정무위 간사 간 일정 합의도 여의치 않았다. 민주당 간사인 김영주 의원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초청으로 박병석 국회부의장과 함께 아프리카 르완다에 체류 중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23일 회의 일정에 맞춰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무위 개최 문제 등으로 김 의원에게 조속한 귀국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고객 정보를 내 재산처럼 다루지 않으면 큰일 나겠구나’ 정신이 번쩍 들게 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도 가능한 한 빨리 정무위원회를 열어 사태를 파악하고 책임소재를 철저히 가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간사 협의가 안 돼 회의를 열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당장 간담회 형식으로라도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나’부터 시작하는 소통/김정기 한양대 정보언론대학원장

    [열린세상] ‘나’부터 시작하는 소통/김정기 한양대 정보언론대학원장

    소통을 둘러싸고 공방이 치열하다. 개인은 개인대로, 조직은 조직대로, 나라는 나라대로 소통의 부재를 둘러싼 책임소재로 온통 난리다. 불통이 반목을 부르고 소통은 화합에 이르는 길이니 지당한 소동이다. 소통은 인간 사회의 형성 유지 발전에 핵심이다. 소통이 원만한 사회는 조화의 코스모스(cosmos) 세계를 형성하고 구성원에 행복감을 준다. 반면에 불통은 혼돈의 카오스(chaos) 세계를 만들고, 엄청난 사회적 소모비용을 발생시키며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 소통의 부재로 인한 “2010년 한국의 사회갈등 수준은 OECD 27개국 중 두 번째며, 경제적 비용은 연간 82조~246조원으로 추산되고, 사회갈등지수가 OECD 평균수준으로만 개선돼도 1인당 GDP가 7~21%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삼성경제연구소). 2010년에만 유효한 얘기가 아니다. 세밑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철도노조 파업사태는 다행히 철회됐지만 민주노총은 총파업 시위의 악순환을 새해에도 이어가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올 2014년은 이 악순환을 깨뜨리고 소통하는 대한민국을 최우선 과제로 했으면 싶다. 백가쟁명의 소통관과 실행 방안을 가지고 온갖 콘테스트, 사업, 캠페인, 축제가 벌어졌으면 한다. ‘소통의 의무’가 대한민국 모든 구성원의 다섯 번째 의무가 되었으면 싶다. 필자도 적극적으로 소통의 의무에 참여하여 보탬이 될 것이다. 소통을 막는 권위주의는 버려야 한다. 소통의 방식은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적이고, 수직적이 아니라 수평적이고, 뺄셈이 아닌 덧셈이다. 얼마 전 청와대에 대한 불통 비판에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과 불통이라면, 5년 내내 불통 소리를 들을 거다. 그건 자랑스러운 불통”이라는 언급은 소통사에 오점으로 남을 어록이다. 소통은 배제나 외면이 아니라 경청이다. 소통은 상대와의 차이를 존중하고 대화를 통해 화합과 통합을 모색하는 다원주의를 신봉해야 한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경제 위주의 발전전략을 실행하면서 대한민국에는 (하버마스의 표현을 빌리면) 국가기구의 관료화(비대화), 거대 기업의 권력화, 정당의 사당화, (진영논리를 재생산하는) 제조된(manufactured) 여론, 시민의 (비합리적인) 선거행태가 나타났다. 이런 요인들은 전통적인 학연, 혈연, 지연과 함께 건강한 소통을 압도하고 가치구조의 획일화를 강제했다. 이제 소통을 방해하는 어떤 한국판 아파르트헤이트도 일신해야 한다. 현대는 차이를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활용해야 하는 유목하는 인간(자크 아탈리, 호모 노마드)의 시대이다. 소통을 필수 교육과정에 포함하자고 제안할 것이다. 초등학교부터 대학의 교과과정에 사적·공적 이슈에 대하여 토론, 논쟁, 설득, 교정, 합의, 실행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훈련하여 공동체를 배려하는 숙의민주주의형 인간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에서부터 장삼이사에 이르기까지 폭력적 수단 대신 평화적인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품위있는 ‘소통 사회’로 갈 수 있다. 소통 사회를 뒷받침할 절차와 법의 마련, 엄정한 이행이 필요하다. 특히 국회가 토론과 합의를 이끌어 내는 본연의 모습을 찾게 해야 한다. 망치와 전기톱을 동원하는 물리적 폭력을 방지한 ‘국회선진화법’을 닮은 ‘소통방해금지법’이 필요하다. 국가의 대소사에 주체적 의견 하나 못 내면서 어두운 진영논리의 대리자로 폭력적인 언행을 일삼는 가짜 의원은 의사당에서 추방해 소통의 엄중함을 지켜야 한다. 대통령, 도지사, 자치단체장의 기자회견을 각각 연 10차례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것도 좋겠다. 얼마 전 돌아가신 최인호 선생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에 이르는 여행”이라는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을 전하며 진정한 소통의 어려움과 방법을 동시에 일깨웠다. 머리만이 아닌 마음의 공감이 있어야 소통이 된다는 의미이다. 생전에 추기경님은 사회적 혼란에 대해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이라고 하셨다. 소통 또한 ‘네가 아니라 나부터’ 시작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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