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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양천구 청렴시스템 도입

    [현장 행정] 양천구 청렴시스템 도입

    양천구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부패 제로’ 원년을 위한 강력한 청렴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양천구는 자치법규 부패영향평가, 청렴도 조사시스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2010년 청렴도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단편적인 청렴도 향상 사업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추재엽 구청장은 “공직자의 가장 큰 덕목은 바로 ‘청렴’”이라면서 “이번 종합대책으로 2010년 부패 제로는 물론 세계 제일의 청렴도시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2010년 청렴도 개선대책’ 수립 이에 따라 구는 가장 먼저 애매모호한 규정으로 직원들의 재량권 오남용 가능성이 있는 조례와 규칙을 정비하는 ‘자치법규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267개의 자치법규(조례 176건, 규칙 91건) 중 애매모호한 규정으로 직원 재량권 남용이 우려되는 자치법규를 정비·개선해 부패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1차적으로 현행 자치법규 중 단속·점검, 인·허가, 보조·지원, 위임·위탁, 부과·징수, 조사, 인사, 위원회 등 부패 유발 가능성이 있는 8개 분야의 자치법규에 대해 해당부서에서 일제평가를 실시한다. 2단계로 감사담당관에서 1차 결과에 대한 평가와 분석 작업을 통해 법규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 평가내용은 주민의 경제 활동과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법규다. ▲법규 내용이 구체적, 객관적이지 않고 추상적인 판단기준이 있는지 ▲지나치게 크게 재량권이 부여된 법규 ▲행정절차의 기준과 과정이 투명한지 ▲법령상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과도하게 주민의 부담이 요구되는지 ▲특정 계층, 기업, 단체, 개인에게 부당한 특혜제공 가능성 여부 등이다. 이들 법규의 부패요인을 따져본 후 해당부서에서 관련규정을 삭제·보완 등을 할 예정이다. 또 중앙정부 등에서 제정한 상위법령의 문제점은 해당부처 및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개정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앞으로 제·개정되는 자치법규에 대해서는 법규심사 이전인 입법예고단계에서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해 완벽한 부패근절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화청렴도 1월 300여건 조사 ‘청렴도 측정 모니터단’을 구성해 인·허가, 단속업무 등에 업무처리를 마친 민원인을 대상으로 청렴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 전화 청렴도 조사 시스템도 가동된다. 이 시스템은 일주일에 한 번씩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직원들의 민원처리 태도나 금품요구 등을 체크하게 된다. 지난 1월 한 달동안 300여건을 조사했다. 매월 조사결과를 해당 부서로 통보해 행정 처리과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안명환 감사담당관은 “상시 감시 시스템 구축과 각종 청렴교육으로 주민들에게 질높고 깨끗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흥인지문 경비 9명 24시간 상주

    흥인지문 경비 9명 24시간 상주

    비가 내리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앞. 우산을 쓴 경비요원이 흥인지문 주변을 돌며 살펴보고 있었다. 2008년 2월 숭례문 화재 이후 달라진 풍경이다. 가건물이던 초소는 영구건물로 새로 지어졌고 조장 1명을 비롯한 9명의 경비요원이 교대로 24시간 상주한다. 경비원 김창모(61)씨는 “최소한 2명 이상이 동시 근무하고 순찰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감시하는 전자순찰기도 설치돼 있다.”면서 “취객이나 비행청소년이 근처를 배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경비가 강화되고 나서부터 그런 일이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서울시와 소방방재청, 문화재청, 자치구가 함께 추진해온 문화재 종합 안전관리 대책이 2년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04억 1600만원이 투입된다. 문화재 소방시설을 보강하고 화재대응 매뉴얼을 만드는 등 다양한 안전관리 대책이 선보였다. 핵심은 주요 목조 건축물마다 관계자들이 자율적인 방화관리를 하도록 책임성을 높인 것이다. 7일부터 개정 시행 중인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목조 문화재도 물 분무, 옥외 소화전 설비 등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적인 방화관리 대상물에 포함된다. 지난달 현재 전국 151곳인 국보·보물지정 목조건축물에 소방시설 설치가 완료된 상황이다. 소방방재청이 2008년 11월 문화재청과 체결한 ‘문화재 안전지킴이’ 협약에 따라 주요 목조 문화재 등 145곳에는 김창모씨와 같은 상근 안전관리 요원 656명이 배치돼 있다. 흥인지문을 비롯해 문묘, 보신각터, 최규하가옥, 서울성곽, 창의문 등지에 배치된 경비인력들은 3교대로 근무한다. 97개 문화재에는 폐쇄회로(CC)TV와 적외선 감지기가 설치됐다. 올해는 환구단, 광희문, 약현성당 등 세 군데에 소화전과 화재감지기를 추가 설치한다. 또 주요 목조 문화재 145개소, 중요 문화재 2238개소에 지리·구조적 특성을 고려한 화재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진압 능력을 높였다. 흥인지문, 환구단 등 62개소에는 재난대비용 설계 도면도 제작됐다. 그러나 이런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물론 문화재청, 서울시 내부에서도 대책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화재별 개별 위기대응안은 어느 정도 마련됐으나 문화재 전반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완료되지 않아 안전요원 교육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합방재대책에도 지진 등 특수상황 대비안은 빠져 있다. 숭례문 화재 당시 지적됐던 민간보험 가입 역시 추진 중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산상 문제도 있고 재산평가나 요율산정이 안 된다며 보험회사들이 꺼리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버냉키 “금융붕괴 재발방지 최선”

    “우리 경제가 다시는 금융시스템 붕괴로 황폐화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할 것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일(현지시간) 재임 선서를 통해 금융시스템 붕괴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를 위한 Fed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이번 위기는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에 대한 Fed 등의 규제와 감독이 취약하고 현실과의 괴리가 있음을 드러냈다.”면서 “우리는 더 조직적이고 다차원적인 관점에서 감독시스템을 재건하고 있다.”고 금융시스템 개혁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Fed의 독립성은 중요한 공공의 목표에 봉사해 왔다.”며 “독립성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단기적인 정치적 요구가 아닌 미국의 장기적인 경제적 이해를 위해 통화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섰으나 아직도 미국 경제와 Fed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Fed가 더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Fed의 통화정책과 관련된 정보나 의사결정에 대한 투명성과 대응성, 책임성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중앙은행도 더 투명하고 대응력을 갖춘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상원 인준 투표에서 찬성 70표, 반대 30표로 재임에 성공해 이날부터 4년 간 두 번째 의장직 수행에 들어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전북도 재정운영 전국 1위

    전북도가 2009 지방재정분석 평가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는 등 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의 재정운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재정분석 평가 결과 도 본청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우수단체로 남원, 김제, 순창군이 우수단체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재정분석 평가제도는 자치단체의 재정운영 실태 및 성과를 객관적인 재정통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함으로써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995년부터 도입한 제도다. 도는 이번 평가에서 재정안정성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채무 잔액지수는 다른 자치단체와 비슷하지만 채무를 후손들에게 어느 정도 물려주느냐를 나타내는 ‘장래세대 부담비율’과 재정지출의 건전성 수준을 측정하는 ‘경상경비 비율’이 낮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재정 성장성 분야에서도 세입 증가율과 순자산 증가율을 나타내는 ‘자체세입 증감률’과 ‘일반 순자산 증감률’이 자치단체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입 징수율과 체납 징수율, 행사·축제 경비비율, 중기재정계획비율 역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남원, 김제, 순창군 등도 채무잔액지수, 자체세입 징수율, 예산집행률 분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양심묵 도 예산과장은 “재정을 안정성과 성장성에 바탕을 둔 생산적이고 계획성 있게 운용한 결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재정운영 상황을 도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예산 편성에서 집행까지 책임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문화부 “실시간 온라인서 모니터링”

    문화체육관광부가 민간단체의 보조금 집행에 대해 온라인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감시를 강화한다. 문화부는 문화예술단체와 체육단체 등에 지급되는 국고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부 훈령으로 ‘민간단체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규정’을 제정, 시행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이 규정에 따라 문화부에서 2000만원 이상 보조금을 받는 민간단체들은 ‘보조사업비 카드’를 발급받아 현금이 아닌 카드결제로 보조금을 사용하고, 10일 이내에 그 내역을 ‘보조사업비 관리 전산시스템’에 입력해야 한다. 문화부는 보조금 집행 내역을 전산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한 뒤 문제가 발견되면 해당 카드를 중지해 횡령 등 비리 발생을 차단할 방침이다. 이 규정은 또 각종 실정법을 위반하거나 자체 비용 부담 등 약속을 지키지 않는 단체에 대해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일정 기간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민간단체의 자구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보조금의 90%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종학 감사관은 “2000만원 이상 보조금을 주는 약 1600개 단체는 물론, 그 이하 단체도 규정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규정 제정은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문화부가 보조금을 준 민간단체들의 횡령이나 부당 집행 등 사례가 대거 적발된 데 따른 것으로, 문화부의 2009년 총사업비 중 35%인 9169억원이 민간 보조이고, 36%인 9481억원은 지방자치단체 보조일 만큼 보조 사업 비중이 높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9개부처 국가사무 98건 지방이양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학교폭력 예방기능 등 9개 부처의 국가사무 98건을 지방에 이양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교육과학기술부 산하에서는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해 학교폭력예방 기본계획 수립, 학교폭력대책기획위원회 설치 사무 등 모두 9개 사무가 지자체로 이관된다. 시·도교육감의 책임성을 강화해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키기 위한 조치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특수학교의 시설사업 시행계획 수립 기능도 시·도교육청에 이관된다.현지성이 강한 집행사무 역시 각 지방 관할로 바뀐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환경 컨설팅 회사 등록, 저공해자동차 운행 기능 등 환경부 산하 32개 사무가 이에 해당한다.또 공인노무사 자격 등록, 직업능력개발훈련 법인 설립 기능 등 노동부 관련 12개 사무는 신속한 행정처분, 주민편익 증진을 위해 지방사무로 옮기기로 했다.이 밖에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산림행정을 위해 유휴토지 산림 전환, 특별산림보호 구역 지정 등 산림청 소관 10개 사무도 지방으로 전환된다. 벤처기업활동 촉진과 중소기업 창업을 위한 환경조성 업무 등 18개 사무는 중소기업청에서 각 지방단체로 소관이 바뀐다. 지방분권촉진위 관계자는 “이들 사무들이 각 부처에서 법령개정 절차를 거쳐 내년 이후 이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지방분권촉진위는 1년 만에 지난 정부 당시 902건 대비 77%에 해당하는 697건을 이양 확정하는 등 지방분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道 폐지는 신중앙집권화 부를수도”

    “道 폐지는 신중앙집권화 부를수도”

    ■ 지방행정체제 정비 창원·마산·진해 등 행정구역 통합작업에 맞춰 지방행정체제 개편 방향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의되는 지방행정체제 개편 작업의 관심사는 도(道) 폐지 여부와 중앙정부의 권한이양 범위에 쏠려 있다. 행정개혁시민연합은 8일 서울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지방행정체제 정비의 기본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국회에 올라온 8개의 지방행정체제개편 법률안 중 지방분권을 위한 광역도주(道州)정부를 주장한 법률안은 이명수, 박기춘, 차명진 의원안에 그친다.”면서도 “현재 정치권에선 기구 통폐합, 비용 감소 등 행정효율성 확보, 책임성 제고 측면에서 자치계층구조를 단층제(도폐지 시·도 광역화)로 바꾸는 데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 하 교수는 “도를 살리되 단순 업무전달 등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 중앙·지자체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도를 폐지하는 안은 오히려 광역적인 수요에 대한 대응 미비, 중앙정부 관여 증가를 불러와 신중앙집권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웠다. 통합시에 권한을 부여하는 데 있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차등적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자족성을 갖는 인구 규모 50만명 이상 지역은 현재 도 단위에서 1~2곳에 불과하다.”면서 “경북 북부나 전남 도서지역, 강원·충청 대다수 지역은 4~5곳의 시·군을 통합해도 20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0만명 이상인 비수도권 도시는 광역시에 상응하는 권한을 주거나 50만명에 미달하는 지자체에 대한 권한 특례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 법률에 상응하는 효력을 갖는 법률 제정권까지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행정안전부는 일단 행정구역 개편을 논의 중인 정치개혁특위가 의견을 물어오는대로 정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국회가 내년 2월을 시한으로 전체 개편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만큼 추이를 보아가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연수기관 교육품질 측정기준 도입해야”

    “연수기관 교육품질 측정기준 도입해야”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공무원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줄 알아야 하며 특히 고위공직자는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스트레스를 잘 이겨 내는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 ‘세계 행정의 달인’들이 총집합하는 동부지역 공공행정기구 ‘에로파(EROP A)’ 제22차 총회가 20일 서울에서 열렸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로렛 로레탄 국제행정학회 사무총장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공행정의 역할’이란 주제와 관련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에로파는 동부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행정기구로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인도 등 신아시아 시대의 핵심 국가로 분류되는 국가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이란, 일본, 네팔,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이 가입돼 있다. 로레탄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위기극복을 주도할 수 있는 인적자원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레탄 사무총장은 “정부의 질은 인적자원의 역량에 달려 있다.”면서 “업무의 전문성과 공직자 윤리, 책임성, 융통성, 혁신능력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공무원 연수기관이 일정 기준에 부합한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교육품질 측정기준’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행안부, 공무원 정치활동 금지 법개정안 마련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특정 정책 지지·반대행위’와 ‘정치활동 지향단체 가입’ 금지 등을 명시하도록 국가공무원법이 개정된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최근 통합공무원노동조합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 공무원들의 민주노총 가입과 관련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관한 논란이 일자 국가공무원법상 정치운동 금지 규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복무규정 시행령도 개정 추진 행안부의 ‘공무원노조 관련 내부검토안’에 따르면 개정안에는 국가공무원법 제65조의 ‘정치운동’ 금지를 ‘정치활동’ 금지로 바꾸고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특정 정책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규정했다. 또 정치활동 지향단체 결성에 관여하거나 가입할 수 없도록 했다. 따라서 개정안이 입법화되면 정치활동이 허용된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상급단체 가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이미 가입한 공무원노조는 탈퇴해야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치활동은 정치운동보다 좀 더 포괄적인 개념”이라면서 “공무원들이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지 않도록 규정을 보다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또 직무수행과 관계 없는 정치적 목적의 정부 정책 반대 행위를 금지하고 근무시간에 정치적 구호가 담긴 복장 착용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무원복무규정 시행령도 개정하기로 했다. ●단체장 노조관리 책임성 강화 이와 함께 자치단체장의 노조관리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노조관리지수’를 만들어 역량을 평가, 교부금을 통해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부여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아울러 ‘공무원 단체과’,‘지방공무원 단체지원과’ 등 공무원노조 전담과 2곳을 만들고 노동부에도 국장급인 ‘공공노사정책관’을 신설하고 그 아래 ‘공무원노사관계과’, ‘공공기관노사관계과’ 등 2곳을 운영키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식품안전 민간주도 독립기구에 맡겨야/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식품안전 민간주도 독립기구에 맡겨야/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우리 사회는 그동안의 경제발전과 소득 증가 및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로 고품질 식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식품 소비구조에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전체 식비에서 차지하는 외식비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고 식품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수입김치에서 기생충알 검출, 녹차에서 파라티온농약 검출, 스낵·참치통조림·수입냉동가공품에서 이물질 검출, 이유식에서 멜라민 검출 등 식품과 관련한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리 국민들은 식품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농식품 구매시 안전성을 최우선 순위 고려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응답소비자(복수응답)의 28%가 안전성을, 27%는 맛(품질)을, 25%는 원산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데 비해 20%는 가격을, 2%는 브랜드를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하고 있다. 계속되는 식품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소비자 불안과 관심의 고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현행 식품안전관리체계는 7개 부처, 26개 법률로 다원화돼 있어 식품위생행정의 통일성, 책임성, 신속성 및 효율성이 결여된 채 부처 간의 공조나 정보공유조차 어렵게 되어 있다. 이처럼 지나치게 분단된 식품안전관리시스템의 통합을 위해 노무현 정부가 2006년 독립기구로 식품안전처의 신설을 내용으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강력한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 폐지 반대론에 부딪혀 실패에 그치고 말았다. 현 정부에 와서는 식품행정일원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간다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008년 식품안전기본법이 제정되고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관련 7개 부처 장관들이 참여하는 식품안전정책위원회가 설치·운영됨으로써 식품안전관리시스템 통합문제는 사실상 백지화된 셈이다. 그러나 관련부처 장관들이 전원 포함되고 총리가 주재하는 식품안전정책위원회는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부처 간의 타협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앞선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은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식품안전문제는 결국 신뢰의 문제이며 국민들 사이에는 정부 조치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이다. 식품안전행정이 진정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등 국제기구들의 권고에 따라 ▲위험평가와 위험관리의 기능적 분리 ▲위험관리기관의 통합 ▲위험정보교류의 강화 등 정책방향을 우리 현실에 맞게 구체화하는 노력을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안 된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농식품부와 식약청으로 분산된 위험평가기능을 별도의 독립기구로 통합해야 하며, 이 기구는 위험관리 담당부처의 입장과는 무관한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험관리기능과 관련해서는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의 일괄관리와 사전예방중심의 관리체계 구축이라는 보편적 원칙에 입각한 제도 개편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현실을 감안할 때 모든 식품의 위험관리를 1개 부처로 일원화하는 단일기구체제(Single Agency System)보다는 위험관리기능 가운데서 집행기능을 제외한 정책결정 및 법령제정 등 정책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체계(Integrated System)의 방향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식품안전관리시스템의 개편에 있어서는 정부 주도에서 벗어나 민간의 역량과 책임을 중시하는 차원으로 민간전문가 중심의 위험평가기구 구성과 식품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우리의 식품안전관리 정책도 서비스 공급 기관의 행정편의 위주에서 탈피해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비자 중심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시대적 흐름에 적극 부응해야 할 때이다.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오산시, 市살림살이 현황 우편으로 발송해드립니다

    “시민에게 시 재정 상황을 보고드립니다.” 경기 오산시가 ‘2008년 회계연도 재무보고서’를 1일 시 전체 5만 9544가구에 우편 발송한다. 정부가 재정 운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2006년 지방공시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재정내역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지만 서면으로 모든 시민에게 보고하는 사례는 드물다. 31일 시에 따르면 시가 발송할 재무보고서는 회계 현황과 재정 상태, 재정운영 보고, 재무제표 이해방법 등을 도표와 그래프를 곁들여 B5용지 8쪽 분량으로 편집한 요약본이다. 시는 발송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500가구 이상인 32개 아파트단지 2만 6400여가구에 대해서는 택배로 통장에게 보내 각 가정에 전달하도록 했다. 보고서 제작과 발송에 2000만원이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주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재정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지만, 시민 관심도가 낮은 것 같아 이번에 처음으로 서면 발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산시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공공서비스 제공 잠재력이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오산시의 전년도 총자산은 1조 9548억원이다. 총부채는 총자산 대비 3.1%인 608억 6400만원이며, 재정자립도는 61.1%로 전국 17위, 경기도 8위로 평가됐다. 또 오산시민의 1인당 총자산은 1301만원, 주민 1인당 총수익은 157만원으로 나타났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책진단] 책임운영기관 10년 점검해보니

    [정책진단] 책임운영기관 10년 점검해보니

    책임운영기관이 탄생한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외환위기 당시 정부는 관료적 운영으로 전문성과 경쟁력 제고에 한계를 드러낸 정부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일부를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했다. 이들 중 국립종자원·국립산림과학원·국립재활원 등은 획기적인 기획력과 고객맞춤형 서비스로 예산을 절감하고 만족도와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도 했다. <서울신문 4월28일자 25면>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기저기서 정체성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책임운영기관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C 이하’로 냉혹하다. 법인화의 ‘중간 정거장’이라는 인식 속에 현실과 ‘따로 노는’ 제도 운영 전반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부처 산하의 부속 기관 형태로 운영 중인 책임운영기관의 가장 대표적인 문제로 ‘자율성 없는’ 책임운영기관의 허상을 꼽는다. ‘자율성’과 ‘책임’은 행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책임운영기관의 핵심 요소다.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2조)’에는 인사·조직·예산 등에 대해 기관장의 자율을 보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게 중론이다. ●재정자립도 낮아 재정부·소속본부 눈치만 제도 도입 당시 자문위원이었던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법적으로 인사·예산을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돼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현장은 신속한 인력 구조조정과 전환 배치 등 융통성이 필요한데 일일이 관계당국에 보고하고 감사를 받아야 하는 시스템 속에서는 자율성을 발휘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꼬집었다. 제도의 긍정적인 취지보다 규정에 얽매이는 관료제의 부정적인 측면이 심화됐다는 게 서 위원의 설명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진정한 의미의 책임과 권한 이양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서구 제도(영국) 도입시 취지와 방법론 가운데 눈에 보이는 취지만 가져 왔다.”며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 연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재정자립능력이 없더라도 기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 법도 자율성을 옥죄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행 법에는 자체수입 비중이 10% 미만인 기관도 책임운영기관 지정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예산을 쥔 기획재정부나 소속 본부의 눈치를 운영과정상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의미다. 수익성을 기대하는 특허청 등 기업형 기관 16곳의 지난해 말 기준 재정자립도는 평균 43.6%이다. 이 중에는 국립중앙과학관처럼 18.9%인 곳도 포함돼 있다. ●전체 90%가 최우수·우수… 평가만 관대 제도와 현실의 괴리는 성과계약제에서도 드러난다. 당초 정부는 정부 조직을 ‘성과중심체제’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책임운영기관제도를 도입하면서 기관장을 비롯해 직원의 최대 직급별 30%까지 계약직 공무원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기관 대부분이 자체 채용 대신 일반직 공무원 공채 인력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고, 이마저도 공무원으로 이뤄진 조직의 경직된 순환보직형 인사 운용으로 1~2년마다 사람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전문성이 저하되고 책임성이 결여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관대한 성과평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기관의 성과평가는 A(95점)~F(70점 미만)로 이뤄진다. 하지만 2년 연속 D(85점 미만) 이하를 받은 곳은 한 곳도 없다. 지난해 책임운영기관 평가에서 최우수·우수인 A(10곳)·B(30곳) 등급은 전체 90%를 차지했으며 C(85~89점)는 4곳이었다. C에는 재정자립도가 13%에 불과한 국립중앙극장 등이 포함됐다. 성과계약 체결시 명확한 목표 설정을 하지 않거나 성과 달성 정도에 따른 인센티브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점도 거론됐다.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위(상위 기관)에서 사람을 심거나 순환보직 형태의 근무로는 책임감을 갖고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면서 “특히 현 제도에는 성과가 제대로 일어나는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본부-기관 간 피드백이 오가는 과정이 없다.”며 관리 체계의 허술함을 잡아냈다. ●자격지심 마인드도 문제… 애매한 정체성 이와 함께 책임운영기관에 대한 소속 공무원들의 인식과 중앙부처 중심의 권력지향적인 공직 문화도 문제로 지목된다. 이창원 교수는 “우리 공직사회 분위기는 중앙부처 소속에서 지방 소속으로 바뀌거나 책임운영기관으로 변화하면 격이 떨어진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자율성의 증대라고 생각하지 않고 권력을 상실했다고 여기기 때문에 일에 대한 집중도나 책임감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올 연말까지 자율성 제고를 비롯한 책임운영제도의 성과평가나 인센티브 확보 등에 대한 개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성과에 대한 최종 책임을 장관이 지도록 법으로 명시한 상태에서 인력과 예산 운용에 있어 통제는 불가피하다.”면서 “통계·연구·의료·문화 등 각 기관별로 간담회를 열어 제도 개선 건의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자체 예산전용 더 심각…기관장책임 법에 명시를

    2007년 도입된 총액인건비제도가 ‘고위직 자리 늘리기’나 ‘조직 몸집 불리기’ 등 역효과를 낳고 있다. 총액인건비 제도는 예산당국이 각 부처별 인건비 예산의 총액만 관리하고 각 부처는 정해진 인건비 한도 내에서 직급조정·팀 설치·각종 수당 등 인사·조직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제도다. 13일 전문가들은 지난해 조직개편 등으로 위축된 각 부처의 총액인건비제도의 자율성확대에 공감하면서도 제대로 된 직무 분석을 통한 ‘자리 나눠먹기’ 방지와 성과급 강화, 각 부처의 인사·조직 책임자인 장관에 대한 책임성 명시 등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성과급 확대 통해 효율성 제고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총액인건비제 운용과정에서 남는 예산을 이용한 상위 직급 이동 남발을 막기 위해서는 꼼꼼한 직무분석을 통한 직무가치 판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제도 자체의 문제보다 총액인건비제를 ‘쌈짓돈’처럼 생각하는 부처의 운용상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상위직급을 마음대로 늘리지 못하도록 직무분석을 제대로 해 직무와 직급을 늘리거나 높여도 되는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뒤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총액인건비제는 각 부처 소속 공무원 정원에 직급 급여의 평균 값을 산정해 정해진다. 때문에 직급이 높은 공무원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부처에 할당되는 총액인건비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2009년 총액인건비 운영지침’에는 불필요한 직급상향조정과 인력 증원을 제한할 것과 의도적인 노력을 통한 생긴 잉여 예산을 총정원의 3% 내에서 정원을 자유롭게 늘리거나 줄이도록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직급을 올리더라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인원을 할당해 놓는 게 필요하다.”면서 “성과급 확대를 통한 조직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절감 예산 고위직 복지로 쓰기도 행정안전부의 ‘총액인건비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기관의 업무특성에 맞게 적절하고 유연한 조직·보수제도의 운영을 통한 예산의 효율적 사용과 성과를 중시한다는 총액인건비제 기본취지와 달리 시행 2년간 예산절감의 방법으로 성과관리방안을 제시한 부처가 전무했다. 보고서는 “자율성 증가에 따른 견제 장치가 없어 기관장의 특별채용 권한에 의한 정실인사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일부 기관은 총액인건비 절감 예산을 고위직 맞춤형 복지로 이용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5급 이하에게 지급하는 초과근무수당의 의도적 절감분을 4급 이상 상위직 공무원들의 맞춤형복지비로 추가 지급했다. ●인건비 사용내역 공개 필요 최순영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연구단장은 “소방방재청에서 내려보낸 소방인력 비용을 전시성 행사에 전용해 써버리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총액인건비제 실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인건비에 대해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도록 사용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효율성을 감시할 감사기구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부처의 자율성이 확대된 만큼 책임도 강화해야 하며 연간 운영평가시스템도 갖춰줘야 한다.”면서 “총액인건비제의 성공은 각 기관장이 조직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기관장의 책임을 법적으로 명시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공익 기부금단체 선정·관리 허술

    공익 기부금단체 선정·관리 허술

    기부금에 대해 소득공제가 적용되는 ‘지정기부금 단체’의 선정 및 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부금 모금내역 등 정보 공개가 의무화돼 있지만 이를 지키는 단체들은 거의 없다. 정부의 선정 과정 자체도 허술한 데다 한번 지정한 뒤에는 5년간 해당 단체들에 대한 점검이 전무하다. 이렇다 보니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엉뚱한 데 돌아가 공연히 세수(稅收)를 축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서울신문이 지정기부금 단체 20곳을 무작위로 추출해 표본조사한 결과, 90%인 18개 단체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공개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인 6곳은 아예 홈페이지가 없었다. 현행 법인세법에 따르면 지정기부금 단체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 실적을 공개한다.’는 내용을 반드시 정관에 기재하고 이를 지켜야 한다. 선정 대상의 적격성 문제도 제기된다. 현행법상 ‘특정 정당 또는 선출직 후보를 지지·지원하는 등 정치활동을 하는 법인’은 지정기부금 단체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서울신문 조사 결과, 현재 지정돼 있는 1399개 단체 중 상당수가 정치인들의 싱크탱크이거나 사실상 정치활동을 하는 단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기부금 단체 지정 권한을 갖고 있는 기획재정부가 구체적인 확인 없이 소관 부처의 추천과 서류심사(법인설립허가서, 정관, 사업계획서 등 5가지)만으로 판정하는 탓이다. 한번 지정되면 5년 동안 한 차례도 정부를 포함해 외부 점검을 받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단체들이 기부금 모금액을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거나 정치활동을 하더라도 5년 후 재지정 심사 때까지는 아무런 제재를 할 수가 없다.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기부금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등 제도보다 기부금 대상 단체들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단체들은 물론이고 관리 주체인 정부의 책임성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용어 클릭 ●지정기부금 단체 공식명칭은 ‘공익성 기부금 대상 단체’이다. 법인세법에 규정돼 있어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정한다. 자선·장학사업, 연구활동 등을 하는 비영리법인(재단법인·사단법인 등)들이다. 지정기부금 단체에 돈을 내면 연말정산 등을 통해 개인은 소득의 10%, 법인은 순이익의 5% 한도 안에서 기부금을 전액 소득공제해 준다. 기부문화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만큼 투명성이 중요하다. 올해 상반기에 130곳이 신규 지정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다.
  • [열린세상] 개헌과 권력의 분산/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개헌과 권력의 분산/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바야흐로 개헌논의가 불붙을 전망이다. 혹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무한 책임을 지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병폐와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 권력을 분산시키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근거로 풀이되는 중이다. 그래서 분권형 대통령제 또는 이원집정제를 대안으로 꼽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국방과 외교는 대통령이 책임지고, 내치는 총리가 맡는 이른바 프랑스식 이원집정제가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프랑스의 이원집정제는 본질적으로 권력의 분산이라는 정신과 부합하지 않는다. 프랑스 대통령은 매우 강력하게 집중된 권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이원집정제는 제2차 세계대전 뒤 드골 대통령이 강력한 권한을 보유할 수 있게 만든 제도이다. 프랑스의 대통령은 비상대권을 행사할 수 있고 의회를 해산할 수 있다. 게다가 프랑스의 이원집정제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유신헌법의 모델이 아닌가. 프랑스의 이원집정제는 기대와 달리 안정적이지도 않다. 프랑스의 이원집정제 아래에서는 좌파 대통령과 우파 총리 또는 우파 대통령과 좌파 총리가 공존하는 동거정부가 세 번이나 발생했다. 헌법 조문 몇 가지로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을 모든 방면에서 명확하게 규정하기는 어렵다. 대통령과 총리는 서로 자신의 권한을 크게 해석하고 확대하기 때문에 동거정부는 항상 불안정했다. 역설적이게도 한국의 이원집정제론자들은 이러한 동거정부 형태가 가장 권력이 분산된 대안으로 여기는 듯하다. 동거정부가 아닌 때는 현재의 사르코지 대통령이 잘 보여주듯이 강력한 대통령제로 작동하는 것이 프랑스식 이원집정제이다. 유럽에서 이원집정제가 출현한 것은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이다. 의회가 자주 해산되고 정부가 너무 자주 바뀌었다.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여 좀 더 지속성 있고 책임성 있는 정치를 보장하고자 했다. 영국과 같이 군주가 살아남은 유럽 국가들은 왕이 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의원내각제를 유지했다. 이에 비하여 왕이 없는 유럽 국가들은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의 모델을 본떠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는 이원집정제를 채택했다. 한국이 이원집정제 또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하는 것은 사람이나 자리를 통하여 권력을 나누는 시도이다. 성공할 수 있을까? 한국의 대통령들은 현행 헌법이 규정하듯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대통령의 명에 따라 행정에 관하여 내각을 통할하도록 보장한 총리의 권한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애초부터 한국의 정부형태는 이원집정제에 매우 가깝다.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도 않은 채 다시 이원집정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은 큰 모순이다. 대신 한국에서 진정한 권력의 분산은 입법부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다. 입법부가 명실상부하게 대통령의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독립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헌을 통하여 행정부가 더 이상 법안 발의를 못 하도록 해야 한다. 과거 행정부가 우수한 공무원들을 통해 좋은 법안을 양산해 왔다. 이에 따라 입법부는 오랫동안 통법부 역할에 그쳤다. 시대가 변했는데 여전히 대통령이 법안을 추진하고 의원들은 대통령에 복종한다. 입법부는 여전히 통법부이고 대통령은 무한 권력을 행사한다. 미국의 대통령제는 삼권의 분립 및 견제와 균형이 철저하다. 의회가 입법권을 보유하고 의원만이 법안을 발의할 수 있다. 대통령의 권한이 그만큼 약하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관련법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하여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상하의원들과 수시로 전화하고 만나며 대화와 타협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개헌으로 국회의원만이 법안을 발의할 수 있게 만든다면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줄이는 제도와 장치를 마련하는 셈이다. 사람이나 자리가 아닌 행정부와 입법부라는 제도와 기관으로, 권력을 제대로 나누게 될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모닝 브리핑] 오바마, 아프리카서도 ‘한국 경제롤모델’ 제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제성장 모델로 잇따라 한국을 거론해 눈길을 끈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첫 방문국인 가나 의회에서 행한 연설 도중 “내가 태어났을 때 케냐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국보다 1인당 국민소득 등 경제규모가 더 컸다.”면서 “하지만 이들 나라는 이제 완전히 추월당했다.”며 한국을 거론했다. 그는 앞서 지난 10일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도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성장을 위해 본받아야 할 국가로 한국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견에서 “케냐는 내 부친이 (1950년대) 미국으로 유학 왔을 당시에는 한국보다 잘 살았다. 당시 케냐는 1인당 국민소득과 국내총생산(GDP) 면에서 한국보다 높았다.”면서 “그러나 오늘날 한국은 매우 발전된 나라인 데다 상당히 부유한 국가지만, 케냐는 여전히 심각한 빈곤으로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민통치 등) 역사문제를 결코 간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정부는 민간부문 및 시민사회와 협력해 투명성과 책임성,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창출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결국 아주 두드러진 경제적 발전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처럼) 똑같은 일을 못해낼 이유가 없다.”며 한국을 경제발전의 모델로 제시했다. kmkim@seoul.co.kr
  • 회의 녹음 의무화 정책회의 확대

    회의내용의 녹음, 속기록을 의무화하는 정부 정책회의 수가 대폭 확대된다. 탈이 난 정책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몰염치’한 행각에 대해 책임 소재를 명백히 한다는 취지에서다. 6일 행정안전부 소속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국가 주요 정책회의의 행정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속기록과 녹음기록을 작성하는 회의를 기존 15개에서 21개 중앙행정기관 31개 회의를 추가 지정해 4년 만에 모두 46개로 두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기록원은 오는 10일 해당기관을 지정 통보한 뒤 관보에 게재할 방침이다. 속기록이 의무화되는 정책회의 가운데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AI(조류인플루엔자)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던 사안의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 회의가 각각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자유무역협정이행지원위원회(FTA) ▲농·축산물무역정책심의회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등이 대표적이다. 대통령실의 ▲국가브랜드위원회 ▲녹색성장위원회와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행안부의 ▲행정협의조정위원회도 의무적으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하지만 녹취록과 속기록 공개는 정책 및 발언자 보호 등의 이유로 대통령이 입회한 회의의 경우 15년, 나머지는 10년간 보호하도록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18조)에 명시돼 있어 사실 확인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모닝 브리핑] 자치단체 복지예산집행 실명제 도입

    지방자치단체의 사회복지급여 관계 공무원에 대해 예산집행실명제가 실시된다. 또 사업부서 공무원이 사회복지급여를 지급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예산집행 기준도 엄격해진다.행정안전부는 5일 “사회복지급여 횡령과 같은 부패사건을 막고 예산집행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과 재무회계규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턴키공사 전담 심의위 구성… 위원들 명단·평가결과 공개

    내년부터는 턴키(설계·시공 일괄 발주)공사의 설계 심의위원이나 심의결과 등이 공개되는 등 일괄수주제도가 크게 바뀐다. 달라진 턴키공사 입찰방식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우선 적용된다. 국토해양부는 턴키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관계부처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개선안은 건설기술심의위원회(중앙, 지방, 특별)와 설계자문위원회에 턴키 심의를 전담하는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명단을 공개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했다. 중앙위원회는 약 70명, 지방·특별·설계자문위원회는 각각 50명으로 구성된다. 분과위원회의 위원은 최소 20일 전에 선정해 심의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을 주게 된다. 또 개별 위원들이 평가한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고 탈락업체가 요구할 경우 해명을 하도록 했다. 지금은 턴키만 전담하는 위원회가 없어 턴키 심의까지 건설기술심의위원회 등에서 하고 있으며, 심의위원회의 위원은 평가 당일 정해져 개별적으로 통보해왔다. 하지만 기업체들이 전담 직원을 두고 심의위원을 대상으로 로비를 하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주민소환, 지역이기주의 수단 안돼야

    제주의 2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김태환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그제 7만 7367명이 서명한 서명부와 함께 김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서를 제주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소환 청구사유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사업과 관련해 정부와 기본계약을 체결하면서 김 지사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는 전횡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평화의 섬’에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야 한다는 소환본부 측의 주장도 일리는 있으나 이는 다분히 지역이기주의적이고 근시안적인 발상이라는 게 우리의 견해다. 2014년 완공목표인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은 해군전력 강화와 남방 해양수송로 확보를 위한 핵심사업이다. 김 지사는 2007년 5월 도민 여론조사를 거쳐 이를 수용했고 같은 해 6월 노무현 정부가 강정마을을 해군기지 후보지로 확정했다. 제주도는 군 전용부두 건설계획을 크루즈선박과 군함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민·관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로 수정해 지난 4월 정부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해군기지와 크루즈 선착장이 동시에 들어서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민 여론수렴을 거쳐 추진되던 국책사업이 반대의견을 가진 일부 주민들이 던진 주민소환제의 올가미에 걸려 무산된다면 제주의 미래는 물론 국가이익에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자치행정의 민주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주민소환제가 지역이기주의 수단으로 전락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 중앙정부도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관심을 좀더 쏟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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