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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정보공개정책과’ 신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강조해온 ‘열린시정 2.0’을 실행할 전담 부서가 서울시에 신설된다. ‘열린시정 2.0’은 시정 정보 공개를 통한 행정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 공공데이터 공유, 시민참여 등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록관리와 정보공개 관련 업무를 맡게 될 정보공개정책과를 신설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총무과 소속이던 기록정보팀과 정보공개지원팀뿐 아니라 정보화기획단 소속 통계조사팀과 통계자료팀까지 통합할 예정이다. 인력은 40여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10여명 규모의 기록정보팀만으로 연간 200만건에 이르는 기록물 관리와 정보공개업무를 처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위상이 크게 달라지는 셈이다. 이와 함께 시는 기록정보포털 구실을 할 ‘정보소통광장’도 개설했다. 또 연내에 공공데이터 개방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마련키로 했다. 특히 내년부터 시 대부분의 정책결정 과정이나 결과 정보를 시민이 열람할 수 있도록 약 1만 3000건의 각종 계획서, 보고서, 기안문 등이 포함된 국장 이상 전자결재문서를 전면 공개키로 했다. 2014년부터는 과장 이상 결재문서도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이같은 노력은 기록관리와 정보공유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의미가 있지만 하드웨어에 치우쳐 아쉬움을 주고 있다.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정보공개를 위한 제도나 조직도 중요하지만 공무원들의 업무혁신이 철저하게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금품비리 벌금형 공무원도 명퇴수당 환수

    내년부터 공무원의 금품비리가 퇴직 뒤에 발견되더라도 이미 받은 명예퇴직수당을 게워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20일 국무회의에서 금품 비리와 관련한 명예퇴직수당 환수요건을 확대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명예퇴직수당은 공무원이 20년 이상 장기근속하고, 정년 이전에 퇴직할 때 받을 수 있는 수당이다. 현재는 공무원 재직 중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을 때만 명예퇴직수당을 환수하지만, 개정안에서는 재직 중 금품비리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 또는 ‘금고이상 형의 선고유예’를 받아도 수당을 환수하게 된다. 재직 중의 금품비리도 횡령, 배임, 수뢰, 사전수뢰, 제3자뇌물제공, 수뢰 후 부정처사, 사후수뢰, 알선수뢰 등 추가로 명문화했다. 명예퇴직수당은 월봉급액 68%의 반액에 정년 잔여 개월수를 곱해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으며, 보통 수천만원 수준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은 공무원의 책임성을 강화하여 공직사회의 금품비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명예퇴직제도를 적정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신분이 불안정한 기간제근로자나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했던 북한이탈주민도 경력직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에서는 북한이탈주민과 귀화자만을 대상으로 일반직 또는 기능직 등 신분이 보장되는 경력직공무원으로 채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북한이탈주민과 귀화자의 공직임용 기회가 확대돼 경제적 자립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개정안은 올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지방세입구조 문제점은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지방세입구조 문제점은

    “지방재정위기의 원인은 규모보다는 세입구조에 있다.” 한국지방세연구원 김필헌 연구위원은 이렇게 강조했다. 사실 2009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국세 대비 지방세 비중은 21.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8.6%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런 수치는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의 “지방정부의 재정권한이 적정하다.”는 주장의 근거다. 하지만 세입분권의 척도가 되는 총 지출 대비 지방세 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5.3%)을 밑도는 28.1% 수준이다. 이는 지방재정규모가 1997~2009년 12년간 51조원에서 149조 7000만원으로 98조 7000만원 늘어났지만, 지방세액은 18억 4000억원에서 45억 2000억원으로 26억 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데서도 확인된다. 특히 교부세 등 국가보조금(이전재원)이 지방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OECD 평균(9.9%)보다 월등히 높은 20% 수준이다. 김위원은 “지방재정이 중앙정부에 과도하게 의존적이라서 재정운영의 도덕적 해이·책임성 약화 등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전재원은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력 격차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지방공공서비스의 효율성 제고에서는 부정적”이라면서 “지방자치의 본연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세입 분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득·소비과세가 적고 재산세 비중이 크다는 것이 우리나라 지방세의 특징이다. 소득·소비과세의 비중은 OECD 국가 평균이 60.5%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41.2%에 머문다. 네덜란드는 소득·소비과세가 지방세 전부를 차지했다. 또 스웨덴(97.3%), 핀란드(94.5%), 룩셈부르크(93.2%), 일본(68.1%) 등 주요 선진국의 지방세 중 소득·소비과세 비중이 매우 높았다. 우리나라의 재산과세 중심의 지방세 구조는 지역경제활동과 지방세 수입의 불일치를 가져와 자치단체의 책임성 약화의 또 다른 요인이 된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화되면 지방세의 재정수요 충당 능력이 지금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다. 김 위원은 “지방재정건전성을 위해서라도 재산과세·소득과세·소비과세의 균형적인 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권한·돈 움켜쥔 중앙 - 치적 급급한 지방… “문제는 정치”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권한·돈 움켜쥔 중앙 - 치적 급급한 지방… “문제는 정치”

    상당수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직원들 월급도 주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중앙정부와의 관계는 더욱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곳곳에서 충돌도 일어나고 있다. 자칫 행정 서비스를 놓고 정부의 신뢰마저 무너질 위기다. 지방자치단체의 곳간 바닥이 드러나면서 생기는 부작용이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재원의 대부분을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까닭에 무작정 지자체장만 탓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지방재정이 얼마나 열악한지, 위기를 벗어날 방법은 무엇인지 대책을 제시한다. 결국 문제는 민주주의에 대처하는 자세와 성숙도다. 지방자치제도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핵심이다. 숱한 전문가들이 지방재정의 문제점을 여러 제도적 측면에서 짚어내고, 제도적인 보완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가능하면 권한을 움켜쥐고 지방자치단체를 통제하고 싶어하고, 지자체는 재정압박은 아랑곳하지 않고 당장 지역주민들이 좋아할 만한 일을 하며 인기만 쌓고자 한다. 지방자치의 핵심 열쇠 말인 ‘자율과 책임’이 실종된 것이다. 정부는 지자체에 자율을 주는 데 미적거리고, 지자체는 책임감 부재에 대한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율과 책임을 구현하지 못한다면 지방재정의 위기 상황은 계속 형태를 달리한 채 반복되면서 지방자치제도를, 나아가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밖에 없다. 지방자치제도가 안정적으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 차원의 재정적 자립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조세 수입의 79.3%는 중앙정부의 몫이고 지방정부의 조세수입은 20.7%다. 반면 재정 사용은 각각 42.8%(중앙), 42.2%(지방)로 비슷하니 세입 세출의 불균형이 크다. 지자체의 이른바 ‘양대 자주재원’으로 꼽히는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57%이고, 중앙정부로부터 받는 교부금 등 ‘의존재원’은 40.5%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2005년 56.2%를 나타낸 이후 지난해(51.9%)까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지방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자체 수입(지방세와 세외수입)만으로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곳이 무려 41개에 달한다. 이러한 구조적 상황에서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재정적으로 의존하는 현실은 필연에 가깝다. 의존하는 만큼 지자체의 책임감은 약해진다. 이 또한 필연이다. 중앙정부는 지자체를 못 믿겠다며 더욱 통제하려고 든다. 악순환의 고리가 꼬리를 물고 물리고 있다. 특히 중앙정부가 맡아 오다가 지자체로 위임하는 사회복지사업이 늘어나면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자체 전체 예산에서 사회복지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13.3%에서 2010년 20.7%까지 늘었다. 문제는 업무는 넘겨받았지만 복지사업비는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주요 복지사업의 재원으로 중앙정부에서 내려보내는 예산인 분권교부세는 연평균 8%씩 증가한 반면, 지자체의 부담은 연평균 25%씩 늘어났다. 일을 넘겨주는 데도 인색하지만, 예산을 넘겨주는 데는 더욱 인색했다. 올해 전면 도입한 영·유아 무상보육은 지방재정에 더욱 그늘을 드리웠다. 또한 정부는 대통령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가 지난달 발표한 것처럼 특별·광역시의 자치구를 사실상 모두 없애는 안을 수립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안성호 한국지방자치학회장 등 학계에서는 “방만함과 무책임함을 개선할 제도적 노력보다는 효율성, 경제성의 논리 앞에 풀뿌리 민주주의를 굴복시켰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민선 단체장 선출로 상징된다. 하지만 단체장 선거가 오히려 지방재정에 대한 중장기적인 성찰을 외면하게 만드는 경우도 허다하다. 청사를 화려하게 짓거나 내실 없는 낭비성 행사 유치, 특색 없는 지역 축제 개최, 보여 주기식 토건사업 등 비효율적인 재정운용 사례가 많다. 사실상 정치인인 민선 지자체장들의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을 외면하기 힘든 이유다. 이런 현실을 직시한다면 정부의 통제,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하는 항변도 충분히 근거가 있다. 지자체장들 역시 현실안주형으로 변모하고 있다. 자체 재원을 늘리는 일은 아예 엄두를 내지 않는다. 없는 세금을 만들거나, 있는 세금을 늘리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자살 행위’에 가까운 탓이다. 주민들 또한 ‘능력있는 단체장’의 척도로 중앙정부에서 특별교부세 등 돈을 더 많이 받아올 수 있느냐, 아니냐로 가늠하기 일쑤다. 강병규 한국지방세연구원장은 “지자체 방만 경영이라는 비판은 중앙정부의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부가 주는 돈을 줄이고, 지자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일 때 해결할 수 있다.”면서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했다. 강 원장은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일본 수준인 6대4까지 조정하고, 지방소비세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교부세제도 개혁, 지자체 파산제 도입 등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을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중앙정부 교부세에 적자보전 의존… 지방세 확대 노력 필요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중앙정부 교부세에 적자보전 의존… 지방세 확대 노력 필요

    우리나라와 일본은 조세구조가 비슷하다. 한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불균형 문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져 가는 가운데 1990년대 이후 지자체는 물론 국가 전체 경제가 침체된 일본은 한국 지방재정 운영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모델이다. 일본 경제 석학 이호리 도시히로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에게 그 길을 물었다. 대담은 강병규 한국지방세연구원장이 진행했다. →강병규(이하 강) 원장 본격적인 대담에 앞서 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유럽의 재정 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되고, 또 한·일 양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하나. -이호리 교수 유럽의 경제 위기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다. 그리스의 재정위기와 스페인에서 시작된 금융기관 부실채권 문제가 동시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유럽연합은 단일 통화인 유로를 사용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이 펴고 있는 동일한 금융정책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나라별 은행은 개별 국가에서 관리·감독하고 있는 형태다. 즉, 거시 정책과 미시 관리가 따로 돌고 있기 때문에 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리스가 EU에서 차지하는 경제 비중이 크지 않고 회원국들의 경제 파워가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호전될 것으로 본다. 다만, 지금 유럽의 위기는 IMF 때 경험했듯 한국과 일본 모두에 수출 저하 등의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 한·일 양국 모두 지방재정이 위기상황이라는 평이 많다. 특히 일본은 국가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유바리시처럼 파산하는 지자체도 나왔는데 일본의 중앙과 지방 정부의 부채 문제는 어느 정도인가. -이호리 일본의 재정 위기는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태다. 특히 인구 고령화에 따라 사회보장비는 늘고 있지만, 세수입은 늘지 않는 재정 적자 상태가 심화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앙정부의 부채는 700조엔, 지자체의 부채는 200조엔이다. 유바리시의 경우 분식회계를 통해 재정 부실을 감추면서 공공사업 명목으로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오다 결국 파산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지자체 파산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방재정을 투명화하는 방안을 도입하고, 계속 연구 중이다. 총무성(한국의 행정안전부 격)이 지자체의 재정상황을 들여다보면서 일부 지표가 위험하다 싶으면 조기에 개입해 대응하고 있다. →강 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지방재정위기 사전 경보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일본 지방재정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호리 교부세 제도에 있다. 교부세의 원래 기능은 지자체 재원 보장에 있다. 재정 적자가 발생한 지자체에 정부 자금을 줘 적자를 메워주는 것이다. 하지만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적자가 나는 만큼 교부세를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힘들여 지방세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된다. 파산한 유바리시가 그랬다. 재정 적자분을 중앙정부에서 메워 주니까 지방채를 자신들의 빚이라는 생각 없이 남발했고, 그게 부실채권이 된 것이다. →강 고이즈미 정권 때 재정건전화를 목표로 ‘3위 일체 개혁’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내용과 성공 여부는. -이호리 3위 일체 개혁이란 국가 재원기능 일부를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과 중앙정부의 지방 보조금을 줄이는 것, 교부세 개혁을 뜻한다. 사실 교부세 등 지방재정과 관련된 문제는 정치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에 정치적 리더십이 있어야 추진 가능하다. 당시 고이즈미 총리는 지지율이 높아 이 같은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소기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첫 번째 목표인 국가재원의 지방 이양을 위해 국세인 소득세 3조엔만큼을 지방세인 주민세로 이양하기로 했다. 하지만 세율 변화로 손해를 보는 지자체도 나타났고, 정부가 다시 손해분만큼을 교부세로 지원하면서 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강 한국의 세입 구조는 중앙정부가 80%, 지방정부가 20%로 국세 비중이 크다. 이 때문에 지자체는 일부 국세의 지방세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지방으로 가는 교부세가 줄게 되고 지자체별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농촌 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의 반발도 거세다. 정치로 풀어야 할 필요성도 있지 않나. -이호리 나도 그 의견에는 동감한다. 그래서 고이즈미 총리가 지지율을 업고 개혁을 추진했던 것이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정치적인 접근도 있지만, 면적이 좁고 인구가 적은 과소지역을 통합하는 접근도 가능하다. 일본은 과거 3000개였던 지자체를 지금은 1800여개까지 줄였다. →강 현재 한국 지자체가 가장 어려운 점은 고령화 저출산 문제에 따른 사회복지비 급증 문제다. 사회복지비용은 줄일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구조다. 그래서 지자체는 지방소비세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사회복지비에 대한 국가와 지방의 부담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호리 고령화 문제는 일본이 먼저 시작됐고, 지금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세수 증가가 거의 없었고 그만큼 적자는 늘었다. 현재 일본 노다 정권은 소비세율 인상을 논의 중이다. 현재 5%인 소비세를 2015년에는 1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다. 여기서 현재 소비세의 배분 비율은 4%가 중앙, 1%가 지방인데 소비세가 인상되더라도 이 비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부족한 세수를 확보하자는 취지다. →강 한국은 지방재정 개혁을 놓고 책임성과 건전성 확보라는 큰 틀의 두 가지 원칙을 두고 있다. -이호리 개인적으로 세율을 인상해야 한다면 그 이유를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현재 일본 정부는 세금 내역을 공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회계의 투명성 문제 개선돼야 한다. 정리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호리 도시히로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는 ▲존스홉킨스대학 경제학 박사 ▲재정제도심의회위원 ▲정부세제조사회위원 ▲일본경제학회 회장 - 강병규 한국지방세연구원장은 ▲고려대 법학 학사·캔자스대학원 정책학 석사 ▲행정안전부 제2차관 ▲대통령비서실 정무행정관
  • 음식점 ‘위생 자율점검’ 믿을만하네

    음식점 단속 때는 손님들에게 무언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생각을 심어줄 수도 있다. 영업 중인 업주에게도 불편을 끼치는 게 사실이다. 한바탕 소나기처럼 지나가면 그뿐인, 형식으로만 그칠 염려도 적잖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인터넷 자율점검제’가 중랑구에서 1년 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첫발을 뗀 인터넷 자율점검제엔 175개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대상은 831곳이다. 특히 허위·부실 점검으로 제재를 받은 업소가 단 한곳도 없어 눈길을 끈다. 영업주 스스로 위생점검을 한 뒤 그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제출하는 제도가 연착륙했다는 이야기다. 인터넷 자율점검제는 업주에겐 자율성과 책임성을 부여하고 업소 위생 수준 향상으로 수요자의 만족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업소는 서울시 식품안전정보(fsi.seoul.go.kr), 또는 중랑구보건소(www.healthcare.go.kr)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율점검을 한 뒤 점검 결과를 인터넷에 게재하면 된다. 주요 점검 내용은 식품위생법령에 규정돼 있는 위생 관리, 시설 기준, 영업자 준수사항, 건강진단, 원산지표시제 등 평소 위생공무원으로부터 점검받는 사항이다. 대상 업소는 지난해 150㎡ 이상 일반 음식점, 100㎡ 이상 식품 제조 가공업·휴게음식점·제과점·기타 식품 판매업에서 올해 집단급식소와 위탁급식영업으로 범위를 넓혔다. 참여 희망 업소는 분기별로 1회씩 연간 4회 점검을 실시하게 된다. 연 4회 성실하게 참여한 업소는 선정된 해당 분기부터 1년간 출입 점검을 면제받아 영업 시간 점검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물론 허위·부실 점검 업소와 자율점검 미참여 업소는 중점 출입 점검 리스트에 오른다. 중랑구 관계자는 “소비자 권익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조금만 안전에 허술해도 금세 신고를 하는 등 인터넷 시대를 맞아 업소 상황이 유리알처럼 드러나기 때문에 이 같은 시스템 정착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중단 위기 지자체 영·유아 무상보육 사업, 국고보조율 평균 75%로 상향 추진

    정부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으로 중단 위기에 놓인 영·유아 무상보육 사업과 관련, 국고보조율을 평균 75%로 상향 조정하는 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지난 6일 제3실무위원회를 열고 현재 52%에 머물고 있는 사회복지 분야 국고보조율을 75%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하고 부처 간 협의를 거친 뒤 본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실무위는 현재 4조 4484억원 수준의 국비를 상향 조정하면 1조 9640억원 증액해야 하는 만큼 재정 확보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영·유아 무상보육사업의 국고보조율을 높이는 안을 마련했다. 이 경우 1조 2893억원의 국비 증액이 필요하다. 또한 복지사업을 포함한 중앙정부 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하며 국비를 보조하는 분권교부세율은 현재 내국세의 0.94%다. 이를 1.6%로 인상하는 안도 함께 의결했다. 분권교부세는 2014년에 만료될 예정이지만 지자체가 겪고 있는 재정 부담을 일시적으로나마 덜 수 있는 안으로 채택했다. 이 밖에 현재 지자체에 이양됐지만 중앙정부 통제하에 운영되고 있는 노인·장애인·정신요양시설, 아동 급식, 아동시설 운영, 재가노인 복지시설 등 7개 사업을 다시 국가 사업으로 환원하는 안도 채택했다. 7개 사업은 지방 이양 복지사업 예산의 58.9%(1조 7690억원)를 차지해 지방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이와 함께 ▲지자체의 자주 재원 강화를 위한 지방소비세를 현재 5%에서 내년 10%로 강화 ▲내년 지방소득세 3% 세율로 독립세화 등의 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방소비세율을 높일 경우 수도권에 집중되며 비수도권과의 격차가 더욱 커지는 문제에 대한 실무적 대비가 필요하다. 또 지방소득세를 독립세화할 경우 자칫 개인과 법인을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 간 감세 경쟁이 벌어질 우려도 있다.”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실무위는 “지자체의 자율적 정책 판단과 별개로 국가 시책 확대에 따라 이뤄진 영·유아 보육사업 등은 고스란히 지방 재정 부담으로 이어지는 현실인 만큼 재정 분담 구조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국가 책임성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세·지방세 조정으로 지방재정 늘려야”

    “국세·지방세 조정으로 지방재정 늘려야”

    지방재정 파탄이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한 가운데 지방재정 건전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5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지방세연구원 주최로 열린 ‘지방세제 개편방안 국제콘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국세와 지방세의 세원조정으로 지방세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재정 부족을 메우기 위한 대안으로 ‘지방탄소세’를 부과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이영희 한국지방세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국세와 지방세 세원배분 주제발표에서 “진정한 지방자치는 행정분권·정치분권·재정분권인데, 지방자치 실시 이후 재정분권을 위한 지방세 확충 노력은 별로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중앙-지방 간 세입 배분은 79대21인데 세출 배분은 40.5대59.5로 큰 차이가 있어 지방 세원을 늘려야 한다.”며 “부가가치세 중 지방세로 들어오는 비중이 5%에서 내년부터 10%로 늘어나지만 장차 20%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사회복지분야 지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재원을 늘리는 것이 당장은 좋은 해법으로 보일지 몰라도 지자체의 재정 책임성을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방의 자주세원 확보 차원에서 궁극적으로는 국세와 지방세의 세원조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지방세를 신설하자는 주장도 눈길을 끌었다. 이현우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화석연료(석유·석탄·천연가스 등)에 지방탄소세를 부과하면 환경보호와 지방재정 건전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과세자주권 실현을 위한 신세목 도입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주민들에게 질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재원부족이 가장 큰 해결과제”라면서 “이산화탄소배출량을 기준으로 소비단계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는 연료에 대해 종량제 형태로 지방탄소세를 도입하면 환경문제 대책도 세우고 과세 자주권도 확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지방탄소세 도입으로 예상되는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책도 제시됐다. 이 위원은 “화석연료는 생활필수품에 해당, 가계나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산업계의 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특성을 고려한 인센티브·부담경감 장치가 함께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원의 사용용도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확충된 재원은 특정재원으로 사용하고, 환경문제가 이미 주민 전체의 문제인 만큼 일반적인 문제로 보고 재정의 경직화를 막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중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내로라하는 세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호리 도시히로 일본 도쿄대 교수는 “사회보장 시스템과 세제개혁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과세권 지방이양, 지방소비세 확대 등이 이뤄질 때 진정한 지방분권이 확립된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市·정보공개센터 공동 워크숍 개최 “정보비공개 근거 빈약” “가이드라인 추진”

    지난해까지만 해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서울시 공무원들 사이에서 기피 1순위로 악명을 드날렸다. 정보공개센터는 기회만 나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시 정책을 비판했고 시에서는 할 수만 있다면 정보공개를 거부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다. 심지어 정보를 공개하라는 행정심판 결정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으로 정보비공개를 반복했다는 이유를 내세워 위자료 100만원을 정보공개센터에 손해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적도 있다. 그처럼 냉랭했던 시와 정보공개센터가 ‘정보공개로 통하다’라는 주제로 5일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창학 시 행정국장이나 전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 모두 공감하듯이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시에서 가장 극적으로 바뀐 게 정보공개 관련 정책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자리였다. 워크숍에는 시와 자치구, 학계 등 약 30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임진희 명지대 디지털아카이빙연구소 연구실장은 ‘서울시 정보공개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발표에서 세 가지 중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는 “업무담당자들이 정보공개제도와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비공개 결정의 사유와 근거가 빈약하고 일관성도 없다. 게다가 정보공개 총괄 부서의 조정역할도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조영삼 한신대 한국사학과 초빙교수는 시 비공개대상 기록물을 분석한 결과 구체성이 없어 형식적 운영에 그쳤으며, 일단 작성한 비공개대상정보목록을 제대로 관리하지도 않는 등 공급자 중심이어서 시민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마지못해 일을 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국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시 정보공개제도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시 정보창구 일원화를 위해 정보소통광장 포털을 조만간 개통할 예정”이라면서 “시정 기록정보를 열람하고 전시하는 가칭 기록문화관도 옛 시청 청사에 들어서는 서울도서관 3층에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정보공개 가이드라인도 만들고 있다.”면서 “비공개 결정에 대한 직권심의제를 실시해 비공개 결정을 최소화하고, 부존재 입증 책임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 40종만 무료 공개하는 공공데이터를 2014년까지 157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공공기관 작년 부채비율 200% 육박

    공공기관 작년 부채비율 200% 육박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이 200%에 육박했다. 공공기관 빚이 급증한 것은 보금자리 주택 건설과 4대강 사업 등 정부가 져야 할 짐을 공공기관이 대신 부담한 탓이 커 보인다. 공공기관이 이 빚을 갚지 못하면 혈세로 메워야 한다는 점에서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큰 암초다. 1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86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97%(부채 463조 5000억원, 자본 235조 4000억원)다. 전년보다 32% 포인트나 급증했다. 준정부기관의 빚이 가장 많이 늘었다. 2010년 161%에서 2011년 242%로 81% 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한국장학재단은 정부의 학자금 대출을 대행하면서 부채가 2010년 3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 8000억원으로 74% 늘었다.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2010년 175%에서 2011년 195%로 20% 포인트 올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으로 부채가 같은 기간 8조 1000억원에서 12조 6000억원으로 56% 증가했다. 공공기관 가운데 빚이 가장 많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보금자리사업과 세종시 건설 등으로 121조 5000억원(2010년)에서 130조 5000억원(2011년)으로 7.4% 증가했다. 반면 기타공공기관은 부채비율이 67%에서 64%로 3% 포인트 줄었다.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율은 자산 증가율을 웃돌았다. 부채 총액이 1년 전보다 15.4% 늘어난 데 비해 자산 총액은 8.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제도를 고쳐 부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 예산정책처 관계자는 “주무부처의 공공기관에 대한 감독 책임성을 높이고 차입금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금융부채 한도액이 합리적으로 마련되도록 설립근거법 등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초등학생·70대 어르신도 예산심의 참여

    서울시 예산 심의에 초등학생부터 73세 노인까지 참여예산위원으로 활동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시행하는 주민참여예산제의 참여예산위원 150명을 공개 추첨을 통해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참여예산위원에 응모한 시민은 1664명으로 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5개 자치구별로 성별과 연령 등을 고려해 6명씩 선정했다. 응모자 중에는 초등학생 3명, 중학생 3명도 있었다. 위원 중 최연소자는 구로구 영서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서지민(12)양이다. 서양은 “시민의 건강과 어린이, 노약자를 위해 예산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궁금해 신청했다.”고 참여 동기를 밝혔다. 종로구에서는 성신여중 3학년생인 박현민(15)양이 선발됐다. 박양은 “비록 중학생이지만 제가 태어났고 앞으로 살아갈 서울시 발전을 위해 예산위원에 참여하게 됐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고령자는 강서구에 사는 한상훈(73)씨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서울시의 건설에 관심이 있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참여예산위원은 이번에 선발된 시민 위원 150명과 서울시와 시의회, 비영리 시민단체 등이 추천하는 시민 100명 등 모두 250명으로 구성된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시의회에 의해 주도됐던 예산 심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시민 통제를 통해 책임성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의무화됐다. 하지만 최종적인 예산심의는 지금처럼 시의회에서 하게 된다. 김상한 시 예산담당관은 “위원들은 일정 교육을 마친 뒤 위촉장을 받고 순수 자원봉사 형태로 예산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면서 “위원들은 서울시 전체 예산에 대해 의견 제시를 할 뿐 아니라 내년 예산 중 500억원 범위 내에서 사업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마포구, 모든 부서 업무추진비 내역 공개

    마포구는 행정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동주민센터, 보건소를 포함한 전 부서의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구청 홈페이지에 구청장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해 왔으며 이번에 부구청장 이하 간부들의 책임성을 높이고 구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공개 대상을 전 부서로 넓히게 됐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부구청장을 시작으로 8월에는 국장, 9월에는 동장과 각 부서의 업무 추진비 집행 내역이 단계적으로 공개된다. 구는 주민들이 해당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청 홈페이지 내 정보공개 게시판에 업무 추진비 공개 코너를 따로 만들어 게시할 예정이다. 또 통합 자금 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법인카드 집행 실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감사담당관이 집중 모니터링도 벌인다. 김용인 감사담당관은 “최근 예산 집행 투명성을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가 커진 만큼 업무 추진비 공개를 통해 주민 알 권리 보장과 구정 신뢰도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2010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전국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한 영예를 이어가기 위해 이처럼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제수 성폭행’ 김형태, 지금 어떤 상태인가 보니…

    ‘제수 성폭행’ 김형태, 지금 어떤 상태인가 보니…

    동생 부인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김형태(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의 수사기관 변경 시도가 무산됐다. 제수 최모씨가 성폭행 미수 등 의혹을 제기하자 최씨를 명예훼손 및 공갈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던 김 의원은 지난 1일 사건을 처음 맡은 포항남부경찰서가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을 서울 양천경찰서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자기 주소지도 서울로 옮겼다.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11일 “경북경찰청이 최근 김 의원의 이송요청에 대한 심의를 벌인 끝에 반려하기로 결정해 포항남부서가 계속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경찰청 이송심의위는 피고소인이 사건이송 요청을 할 경우 피고소인의 주소지나 주거지, 범죄지 등으로 사건을 이송할 수 있지만, 이번 경우는 피고소인인 최씨가 사건 이송을 원치 않으며 고소사건에 대한 수사가 거의 마무리 상태에 접어들어 수사진행의 원활성과 책임성 등을 감안할 때 이송에 대한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포항남부서는 조만간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교통사고 후 서울 집에서 요양 중인 김 의원에 대해서는 여의치 않을 경우 출장조사를 한 뒤 사건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 주민참여예산제 ‘시동’… 정착은 ‘글쎄’

    지자체 주민참여예산제 ‘시동’… 정착은 ‘글쎄’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 주민을 참여시키는 ‘주민참여예산제도’ 도입에 한창이다. 국회는 지방재정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 책임성 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자치단체들이 예산편성 과정에서 주민을 참여시키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는 예산안 편성에 주민들을 참여시키고자 주민참여예산 운영조례를 제정·공포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부산시 등 9개 시·도는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을 위해 최근 주민예산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조만간 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며, 대구시는 협의회로, 울산시는 시민제안형식으로 주민을 참여시키는 등 지역 실정에 맞게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 4월 70명으로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지난달 17일 첫 모임을 갖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시의회 상임위와 같은 명칭의 5개 분과위원회로 나눠 주민이 제안한 예산 사업을 심의하고 9월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반영을 결정한다. 서울시도 ‘서울시 참여예산제 운영 조례’를 시행하기 위한 첫 단계로 전체 250명의 위원 중 150명에 이르는 주민참여예산위원을 뽑기 위한 주민공모를 8일까지 받고 있다. 나머지 100명은 서울시, 서울시의회, 비영리 시민단체, 자치구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등이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할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7일 오전 현재 983명이 응모해 경쟁률이 6.5대1에 이르는 등 호응을 받고 있다. 연령별로는 34세 이하가 221명, 35~49세가 362명, 50세 이상이 400명 지원했다. 1지망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분과위원회는 보건복지(235명)였고, 그 다음은 경제(166명), 문화체육(165명) 순이었다. 참여예산위원회는 총 9개의 분과위원회로 구성된다. 이 밖에 경남도와 제주도는 지난 3월에, 광주시는 지난해 9월 위원회를 각각 구성하는 등 지자체 대부분이 위원회 구성을 끝내고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에 돌입했다. 일부에선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시·도 집행부의 예산편성권과 역할이 중복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한 부산시의회 관계자는 “예산 편성과 심의는 고도의 전문적 기능을 요구하는 만큼 종합적 시각이 필요한데 특정 사안에 대해 위원회에서 과도한 주장을 펼치면 의회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시에선 위원회 행사일정 등 추진과정을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시청 사이에 잡음이 일고 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8일 열리는 주민예산학교 개최 날짜 통보 문제 등과 관련해 “시가 주민예산학교 개최 일정에 대해 예산위원들과 사전에 아무런 논의 없이 시일을 촉박하게 잡은 뒤 참여를 통보하는 등 일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항의했다. 이병진 부산시 예산담당관은 “주민참여예산제가 시행착오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서울 강국진기자 jhkim@seoul.co.kr
  • “주체사상·종북과 결별해야 黨이 살수 있다”

    “주체사상으로는 민족통일, 민족 자주성을 달성할 수 없다.”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가 5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통합진보당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주체사상’, ‘종북주의’와 결별해야 당이 살 수 있다는 지적들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 진보 스스로 북핵과 북한 인권,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줄을 이었다.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측이 종북 논란을 불러일으킨 구당권파 중심의 편향적 친북주의와 본격적인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北인권·3대 세습 입장 밝혀야” 김근식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종북이라는 노선 관점에 대해 입장을 어떻게 정리할지 진보당 내에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북한을 보는 입장과 노선, 가치, 비전에 대해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만일 신뢰와 존중이 전제되지 않고 ‘내가 너하고 20~30년 살아봤는데 아니다’ 싶으면 당은 갈라서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통진당에 강도 높은 쇄신을 요구했다. 김종철 한겨레 신문 정치부 선임기자는 “통진당은 그동안 ‘말하지 않을 자유’를 내세워 북핵이나 북한 인권, 3대 세습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정당이라면 이에 대한 의견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위임받는 선출직 공직자 역시 사상의 문제라 할지라도 의견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 등 시대적 흐름에 못따라가” 이창언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교수도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제3당이 됐다면 그에 맞는 책임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기의 타자화를 넘어서야 하고 조·중·동으로 문제를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 스스로 내성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은 “주체사상은 특수 역사적 이론이지 이를 옹호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현실 상황으로나 오류”라며 당내 주사파를 겨냥했다. 김혜정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도 “탈핵과 같은 국민적 요구와 시대의 흐름에 책임 있게 나서지 못했었다.”면서 “녹색의 가치를 중시하는 생활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방통위 종편 선정과정 낱낱이 공개하라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 사업자 승인과 관련한 회의록과 심사자료 일체를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제3부는 언론개혁시민연대가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일부 개인 정보를 제외하고 청구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방통위 측은 “회의록 등이 공개되면 관련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고 반대세력들이 주주로 참여한 법인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일 수 있다.”는 궁색한 논리를 둘러댔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종편 심사업무 수행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재판부의 결정이 합당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지난해 1월 방통위를 상대로 종편 승인을 의결한 2010년 12월의 회의록, 중복참여 주주 현황 등 정보공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다.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에 따라 JTBC(중앙일보), TV조선(조선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등 종편 사업자와 보도채널인 연합뉴스TV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제기됐던 부실 심사와 특혜 의혹 등이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방통위는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눈치 보기식으로 사업자를 결정한 게 아니냐는 말이 파다했다. 기업과 단체를 주주로 끌어들이기 위한 언론사들의 압력도 심했다고 한다. 법원이 공개를 명령한 정보에는 사업자 승인을 의결한 최종 회의록과 심사결과 보고서, 사업승인과 관련한 심사위원회 회의록, 심사자료 일체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내용이 공개되면 불공정 심사와 특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종편 사업자들에 대한 부적절한 출자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선정 절차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정보공개는 필요하다. 방통위는 항소하면서 시간을 벌려는 꼼수나 억지를 부릴 게 아니라 당장 관련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방통위는 자신들의 주장대로 선정과정이 그렇게 떳떳했다면 재판부의 결정대로 정보를 공개해야 마땅하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행정부처로서의 의무이기도 하다.
  • 종편 불공정 심사·특혜 의혹 사실로 밝혀지나

    종합편성채널 선정과 관련된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사자료 및 회의록 등 종편 선정 과정에 대한 일체 자료를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JTBC(중앙일보)와 TV조선(조선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등 4개 종편 사업자와 보도전문채널인 연합뉴스TV 선정을 놓고 끊임없이 제기됐던 특혜 및 로비 의혹, 중복 투자 여부가 밝혀질지 주목되고 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심준보)는 25일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종편 사업자가 공정하게 선정됐는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방통위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일부 개인 정보를 제외하고 , 청구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방통위는 공공기관으로서 보유, 관리하는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힌 뒤 “종편 사업자들에 대한 부적절한 출자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선정절차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방통위 측의 ‘회의록 등이 공개되면 관련 의혹이 끊이지 않을 뿐더러 반대세력들이 주주로 참여한 법인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질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종편 심사 업무수행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회의록에 나오는 발언자의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며 비공개처분했다. 재판부는 “심사위원회의 회의록을 공개한다고 해서 방통위의 방송사업자 심사업무 수행뿐만 아니라 신청 법인이나 출자한 법인의 경영활동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방송사업 신청법인들이 방통위에 제출한 자료들은 이미 공개돼 있다.”며 비공개 대상에 해당하는 정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언론개혁시민연대는 지난해 1월 방통위에 심사회의록 및 심사 자료, 주요주주 출자, 승인 대상법인의 중복참여 주주현황 등 7개 사항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앞으로 최종심까지 원심 판결이 유지될 경우 종편에 대한 편파 심사 논란과 기업·단체의 중복 투자 등이 밝혀질 수밖에 없다. 2010년 12월말 종편사업자 선정 당시 “방통위가 정치적 판단에 따른 ‘눈치보기’식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방통위가 판결에 불복, 항소하면 종편 선정에 대한 정보 공개는 항소심 재판이 끝날 때까지 미뤄진다. 방통위 측은 “일단 법무법인에 법률자문을 요청하고 판결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뒤 대응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면 항소할 뜻을 시사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정비사업 조합장 임기제로”…서울시, 국토부에 건의 추진

    서울시는 따로 임기를 정하지 않은 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내 정비사업 조합장의 임기를 법률로 정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행 법률에서는 조합장 임기를 규정하지 않고 조합 정관으로 일임하고 있다. 국토부가 보급한 표준정관에서는 임원 임기를 2년으로 하고 소규모 정비사업도 3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임기를 정하도록 하고 있으나, 실제로 일부 조합의 경우는 조합장의 신분을 조합 해체 시까지 종신토록 보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조합이 일정기간 경과하면 스스로 주민들에게 신임 여부를 물어 임기 연장을 하도록 하자고 국토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사업추진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美연구팀 “위키피디아 정보 중 60%는 오류”

    美연구팀 “위키피디아 정보 중 60%는 오류”

    네티즌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세계적인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정보 중 60%가 잘못된 사실을 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001년 ‘참여와 공유’라는 정신을 기치로 오픈한 위키피디아는 ‘집단 지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조했으며 저작권이 없어 전세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큰 호응을 얻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공헌과는 별개로 그간 위키피디아는 정보의 부정확성과 무책임성으로 인한 논란도 빚어왔다. 미국 펜 스테이트 대학 마르시아 디스타소 교수는 최근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나 학업 용도로 위키피디아를 이용한다.” 면서 “그러나 조사 대상인 회사 정보 중 60% 정도 오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디스타소 교수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위키피디아에 접속해 작업해 본 전미 홍보 및 마케팅 전문협회 소속 1,28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얻었으며 주로 회사 관련 정보를 조사했다. 디스타소 교수는 “위키피디아가 잘못된 정보를 많이 담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 놀랍지는 않다.” 면서 “특정 회사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위키피디아에 좋은 정보만을 등록해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로스쿨의 그늘] 눈높이 낮추는 변호사들…6급 2명 채용에 56명 몰려

    [로스쿨의 그늘] 눈높이 낮추는 변호사들…6급 2명 채용에 56명 몰려

    바야흐로 6급 변호사 시대다. 채용 직급은 낮아졌지만 변호사의 공직 지원 열기는 오히려 뜨거워졌다. 군필 변호사들이 다시 군대에 가는 경우도 있다. 6개월 의무수습 기회만 준다면 보수를 주지 않아도 마다하지 않는다. 민간 기업도 과거와 달리 변호사 자격 소지자 입사 직급(신입 기준)을 과장급에서 대리급으로 낮췄다. 올 한해만 사법시험 출신 1030명,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1451명 등 변호사 2481명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나온 풍속도다. 지난 4일 원서를 접수한 국가인권위원회의 ‘6급 변호사’ 2명 채용에는 무려 56명이 지원, 2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권위 관계자는 “2006~2007년 5급 변호사 채용할 때 경쟁률은 1~2대1에 불과했다.”면서 “이번 지원자 중에는 사법연수원 수료자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정부부처의 6급 변호사 채용은 더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청, 30일 인천시, 이달 4일에는 조달청이 변호사 2~5명을 6급 상당으로 선발한다고 공고했다. ‘밥벌이’를 위해 군대를 두 번 가는 변호사도 나왔다. 지난달 30일 마감한 로스쿨 변호사 대상 장기 군법무관 임용시험 경쟁률은 무려 8대1이다. 군법무관은 최근까지도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사법시험 합격자들의 ‘대체복무’ 수단 정도로 인식됐다. 최종 합격자는 10년간 의무복무해야 한다. 초임 계급은 대위(6급 상당)다. 6급 변호사 채용에 대해 공직사회는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중앙부처 한 고위공무원은 “공무원 업무 중 법률을 다루는 일이 많다. 법률전문가들이 공직으로 많이 들어오면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쿨 쪽도 반대하지 않았다.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직급이 낮아진 것은 달리 생각해 보면 변호사들의 공직 진출 저변이 넓어진 것”이라면서 “법률전문가들이 공공영역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로스쿨 제도의 취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나친 경쟁 과열로 ‘무급’ 인턴 지원에도 지원자가 넘쳐나는 기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로스쿨 출신변호사는 개업 하기 전 6개월 이상의 의무 수습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마감한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무급 실무수습 채용의 경쟁률이 7.1대1로 나타났다. 15명 모집에 변호사 107명이 몰렸다. 일부 변호사들은 어렵게 변호사 시험을 통과하고도 어학공부에 매달린다. 대형 로펌 등에 취업하려면 변호사 자격 외에 어학능력 같은 스펙은 필수다. 오는 10일까지 법무부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대상으로 해외진출 인턴을 모집한다. 국내 로펌의 해외사무소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무역관에서 무보수 인턴으로 활동하려면 영어는 토익 900점 이상, 중국어는 신 HSK 5급 이상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일부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은 아예 눈높이를 낮춰 7급 공무원 공채시험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변호사자격증 소지자는 공무원 채용에서 5%의 가산점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 지역 한 로스쿨 3학년 재학생은 “많지는 않지만 몰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도 있다.”면서 “로스쿨 출신자 취업 경쟁이 치열해져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기업 수요도 많지 않아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뚫고갈 자리는 많지 않다. 대기업들은 대부분 사내 변호사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대우도 예전만 못하다. 한 10대 그룹인 A사가 최근 실시한 로스쿨 출신 특별 선발 경쟁률은 100대 1에 가까웠다. 처우도 일반 직원들보다 급여는 다소 많지만 과거 과장 직급에서 대리 직급으로 떨어졌다. 다른 10대 그룹인 B사는 올해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뽑지 않았다. 법무 경험이 적다보니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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