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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 어떻게(방송 이대로는 안된다:5·끝)

    ◎전파는 국민재산… 民營도 공익우선을/독과점­방만한 경영구조 대수술/소유구조따른 정체성 확보 관건/‘개혁위’ 활동·수용자운동에 기대 방송개혁위원회(위원장 姜元龍)가 지난 17일부터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아직은 실행·전문위원을 선정하고 있는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개혁위원회의 발길에 쏠리는 기대는 자못 크다. 방송이 문화매체라는 제 얼굴을 찾으려면 풀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전파는 공유재산으로 그 주인은 당연히 국민이다. 이를 사용하는 방송국은 본질적으로 국민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 이는 방송학계의 일반적 견해다. 姜元龍 위원장이 “방송은 어느 누구도 아닌 ‘국민의 소리’를 전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파의 주인이 ‘광고 수주’로 둔갑하면서 시청률 경쟁이 과열되었고 나아가 시청률이 프로그램 제작의 절대적 잣대가 되었다. 선정성과 폭력에 찌든 방송의 현실에 ‘개혁의 메스’는 필연적이다. 광고라는 짭짤한 수익에 길들여지면서 ‘자본의 노예’로 전락한 ‘공영성’의 슬픈 운명을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의지의 집합체가 방송개혁위원회다. 어느 방송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참된 의미의 ‘안방극장’은 사라진 지 오래다. 그저 다른 방송사의 시청률을 누르면 그만이다. 좋은 프로로 건전 문화를 만든다는 사명의식은 필요없다. 더 비틀고 보다 자극적으로 만들어 그저 시청률만 올리면 그만이다”. 원인은 여러가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독과점체제로 인한 방만한 경영구조와 그로 인한 경쟁력 상실을 들 수 있다. IMF사태 이전엔 앉아서 돈을 기다리면 되었다. 국민의 자산인 전파로 방송사 배만 채운 것이다. 이전만큼 배를 채울 수 없어지면서 ‘광고의 유혹’은 더 강해졌다. 대안은 없는가. 먼저 제도적인 문제로 공영방송의 제모습찾기를 지적할 수 있다. 우리 방송사는 공·민영이 섞여 있다. KBS­2TV는 웬만한 민영방송 뺨칠만큼 저질 프로가 많다. 이럴 바에야 수신료를 올리고 광고를 폐지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완전 공영화’로 근본적인 틀을 잡자는 것이다. MBC의 경우도 소유구조는 공영인데 경영형태는 민영이다. 모호한위상을 벗어나 어떤 형태든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지난 9월 크리스챤 아카데미가 연 세미나에서 “지역 MBC를 민간방송형태로 환원해 민간기업이 가맹사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다음은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문제다. 사후 심의로는 숱한 징계와 주의만 남발할 뿐 시청률 중심의 제작관행을 막지 못한 게 현실이다. 이에 시청자단체의 몫을 늘려 ‘수용자 주권’시대를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조정하 사무국장은 “방송위원회가 수직관계로 하는 사후 심의는 이제 한계에 달했다”면서 “밀접한 관계에 있는 시청자단체 등에 심의를 위탁하는 시스템이 확장돼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런 강화된 사후 모니터가 장기적으로는 사후 심의를 대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협의회(KNCC) 언론위원회 林順惠 모니터팀장은 “모니터 위주의 시청자운동은 금년을 고비로 벗어나고 이제는 편성이나 방송정책 개선까지 요구하는 적극적인 운동으로 한 단계 비약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시청자 단체의 주권찾기는 ‘자신의 자산’인 방송을 찾겠다는 싹을 움틔우고 있다. ◎개선 왜 안되나/저질 프로 규제장치 ‘허점투성이’/방송위 심의기준 미비/제재 잣대도 들쭉날쭉/벌금부과 등 조치 필요 방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방송심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방송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방송위원회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를 한다고 하지만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방송위원회에서는 객관적 심의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심사위원의 자의적인 판단이 주가 된다. 공중파방송과 케이블TV,위성방송 등 매체별로 차별화된 심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방송위의 심의기준과 형법 등 실정법의 기준도 맞지 않는다. 선정성에 대한 경우 형법은 노출정도와 특정행위 묘사 등으로 판단하는데 방송위의 심의 규정은 모호하다. 심의에 대한 잣대가 오락가락 하다보니 20분짜리 프로그램의 경우 미리 잘릴 것에 대비해 25분 분량으로 만드는 제작양상까지 생기는 것이 현실이다.방송 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제재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그래서 제기되고 있다. 방송위가 아무리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방송위원회는 심의 결과 방송법 21조에 의거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방송내용의 정정·해명 또는 취소,책임자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또는 1년 이내의 출연·연출 정지 조치를 내린다. 방송위의 한 관계자는 “제재조치를 받아도 실질적으로 벌금 납부나 광고를 못하거나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등의 직접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른바 저질 프로그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행정적 제재권을 통해 제재효과를 높이고 있다. 방송국 허가와 재허가라는 막강한 권한을 휘두를 수 있는 FCC는 방송국의 존폐를 결정할 수 있다. 이 권한으로 프로그램의 편성과 내용에 강력한 감독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지나친 폭력성과 선정성을 해결하기 위해서 프로그램 등급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캐나다,프랑스,호주에서도 프로그램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각 주마다 민간상업방송을 감독하는 주미디어청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폭력과 포르노 방송은 금지시키고 있다. 이밖에 양질의 프로그램을 위한 수단으로 방송사에 대한 경제적 제재인 벌금제도도 선진국에서는 이용되고 있다. 이화여대 유의선 교수는 “강제적인 규제도 필요하지만 방송외 타 매체가 냉정하게 비판할 수 있도록 하는 견제 메커니즘을 만들고 방송사 내부의 자율심의 풍토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고/방송개혁의 바람직한 방향/‘시청자 주권’ 보장에 초점을/崔昌燮 서강대 언론대학원장·언론학 그동안 많은 논란과 진통과정을 거쳐 드디어 방송개혁위원회가 구성되었다. 통합방송법 및 구조개혁과 관련시켜 지난 5년간 이미 여러 차례 토론회와 공청회를 통해 관련부처와 업계 등의 입장과 이해관계는 물론 문제점도 대부분 드러난 상태에서,완벽이 아닌 최선의 법을 만들어 시행하면서 구조개혁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해가려는 기본 방향 설정이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런 개혁과정의 그릇에 무엇을 담아야 할 것인가. 첫째,철학과 이념을 담아야 한다. 그 뿌리는 ‘수용자를 위한,수용자와 함께 더불어 가는’ 정신에 기조를 두어야 한다. 이는 곧 수용자의 ‘지속적인 인간적 성장’을 돕는 편성철학과 시청자 불만 처리를 적극 수용하는 수용자 주권확립제도를 가능케 한다. 궁극적으로 방송개혁의 주축은 방송인의 전문성과 자율적 창의성 보장을 전제로 한 책임성 구현과 수용자의 다양한 선택성 확대,접근권 및 불만처리 보장을 극대화하는 것이라야 한다. 이는 한마디로 방송인의 전문성 보호방안과 수용자의 올바른 수용자세 확립을 위한 ‘미디어교육’의 제도적 도입을 포함한다. 둘째,방송 전반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아 기본부터 재검토하고 미래 방송환경에 대처할 거시적 방송법 제정의 취지를 살려,독과점 구조로 인한 국제경쟁력의 취약성을 보완하며 기존 방송들의 위상정립도 다뤄야 한다. 개혁의 논리는 이해당사자의 이해상충을 초월한 불편부당의 원칙하에 마치 건축현장에서 목수가 요철을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먹줄을 내려가듯이,또 스님이 제 머리 못깎고 의사가 자기 자녀의 수술만은 눈 딱감고 남에게 맡기듯이 초연한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 셋째,방송과 통신이 융합하고 고화질 디지털TV시대가 개막되는 등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제대로 대처한다는 차원에서 방송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침몰위기에 놓인 케이블TV산업을 효과적으로 재조정해 국가전략적 영상산업으로 회생시켜야 한다. 동시에 방송이 ‘언론매체로서의 비판기능’과 ‘문화매체로서의 품위’도 회복하도록 개혁의 가닥을 잡아줘야 한다. 바야흐로 일본문화의 개방과 디지털 위성방송의 무분별한 침입이 예상되고,위성방송은 풍부한 소프트웨어 공급을 필요로 하여 선진 다국적 방송기업과의 합작 및 제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향후 방송은 치열한 문화전쟁에서 민족의 고유한 문화자존과 방송주권을 지키는 첨병의 역할과 올바른 비판을 통한 시대 선도의 사명을 다하도록 방향을 잡아줘야 한다. 넷째,새로운 통합방송위원회는 방송 제반 사항에 관한 실질적독립성과 자율성을 갖는 합의제 행정기구로서 방송정책 결정,방송사업 인허가추천,방송프로그램 심의,방송발전자금 조성 및 운영,독자적인 예산편성,규제관련 제도도입 및 개정방향을 설정하는 방송총괄기구가 돼야 한다. 또 합의제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특정인 또는 특정세력에 의한 전횡이나 통제를 방지하고 민간전문역량의 참여를 보장하며 절차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통합방송법의 핵심은 물론 제반 통제요인으로부터의 방송독립이다. 그러나 동시에 정부의 관련 행정부서와의 행정적 연계성의 묘를 살리는 방안이 바람직하겠다. 끝으로 위원회의 구성은 전문성 논리가 아마추어리즘 논리에 구축당하지 않는 순리를 기대한다.
  • 뿌리 못내린 李 총재 취임 100일

    ◎예산안 처리 등 지도부내 목소리 제각각/“李 총재 강경파에 너무 휘둘린다” 지적도 9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 체제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예산안 처리 문제를 둘러싼 당내 난맥상이 李총재 체제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현 지도부는 전략의 일관성과 뚜렷한 명분 없이 예산안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지도부내 목소리도 여러 갈래다. 李총재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의 의지는 희석되지 않았으며 ‘표결처리’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뒤늦게 ‘교통정리’를 시도했지만 ‘스타일을 구길 대로 구긴’ 다음이었다. 특히 安澤秀 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제2건국운동의 부당성을 충분히 알리지 못해 오늘은 ‘예결위 통과’까지만 간다”고 발표했다. 당론 홍보를 위해 하루,이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제2건국운동을 비판하는 홍보물을 뿌렸다. 지난 4일 총재단회의 직후에도 安대변인은 똑같은 이유로 “예산안 처리를 하루,이틀 연기할 수밖에 없다”며 ‘7일 표결처리’를 시사했다. 85조에 가까운 나라살림이 야당의 ‘당론 홍보’에 두차례나 발목 잡힌 셈이다. 당내에는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지도부의 전략 부재와 무책임성도 도마에 올랐다. 李총재가 일부 강경파에 ‘휘둘려’ 전략의 일관성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예산안 처리 전략을 일임받은 李총재는 당초 7일 예산안을 처리하려다 당내 이견으로 의원총회를 재소집,강경파에게 ‘반격’의 빌미를 줬다는 지적이다. 7일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은 “도대체 의총을 재소집한 이유가 뭐냐”며 李총재의 결단력 부족을 꼬집었다.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李총재 체제의 한계는 향후 경제청문회 정국과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월간조선 販禁 이후­崔章集 교수 특별인터뷰

    ◎“사상공세는 변화거부 반증”/‘인민해방전쟁’ 용어는 北측 주장의 객관적 서술 일뿐/“한국전은 북의 오만·무절제가 빚은 참상” 인식 확고/北 기자동맹 성명 자유민주세력 약화 노린 의도적 행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인 고려대 崔章集 교수(정치학)는 13일 “조선일보의 사상공세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며,보수 극우세력들이 변화를 거부하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崔교수는 또 북한 기자동맹 중앙위의 성명발표와 관련,“남한의 극우그룹과 민주주의 세력간의 논쟁을 격발시켜 자유민주주의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저의”라며 “북한이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카운터파트’를 지원하는 효과를 충분히 인식한,의도적인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간조선의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는데. ○판매·배포 금지판결 당연 ­법원의 판결은 당연한 귀결이다. 지금은 대외적으로 탈냉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국내적으로 사회평화와 국민통합,민주화를 추진해햐 할 시기다. 이를 이행해 나가는데 이번 사건(사상논쟁)은 커다란 걸림돌이었다. 법원 판결은 탈냉전 체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민주화를 다지는 개혁에 있어 장애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조선일보가 나를 공격하는 것은 개인 한 사람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개혁 전체에 대한 공격이다. 따라서 조선일보의 공세는 극우 보수세력의 변화 거부를 보여주는 것이며,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다. ▲언론의 표현의 자유와 인권침해에 대한 견해는. ­언론에 의한 인권침해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번의 사상공세는 민주화된 상황에서 무제한적 자유를 향유한 언론이 국가권력 이상으로 인권침해를 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법원판결은 이러한 인권 침해에 대한 언론의 책임성과 공정성 등을 지적한 사례로 볼수있다. 앞으로 언론에 의한 인권침해나 사상공세 등이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 ▲북한의 기자동맹 중앙위의 성명에 대해서는. ­과거 구여권과 북한의 지도층은 그동안 냉전체제에서 기득이익을 얻어왔다. 북한의 金正日 정권은 북한의 보수 기득세력을 대변하고 있다. 실제로 남한의 소수 극우와 북한의 기존 지도층은 냉전 기득이익을 유지하려는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따라서 북한의 기자동맹이 조선일보를 공격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원,강화시키는 목적이 아니라 남한의 극우그룹과 민주주의 세력간의 논쟁을 격발시켜 자유민주주의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다. 그들의 성명이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카운터파트’를 지원하는 효과를 충분히 인식한,의도적인 행위로 볼 수 있다. ○남북화해 움직임에 찬물 ▲월간조선이 문제 삼고있는 ‘민족해방전쟁’ 등의 학술용어는 어떻게 생각하나. ­민족해방전쟁이라는 것은 북한이 그렇게 주장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서술한 것 뿐이다. 이 때문에 재판부도 월간조선이 나의 논문을 왜곡하고 좌파적 인물로 묘사할 우려가 있다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은. ­한국전쟁이 북한권력의 오만과 무절제가 빚은 참상이라는 나의 인식은 시종일관 확고하다. 한국전쟁이 적화통일 야욕으로부터 비롯된 남침이었고 이러한 전쟁의 여파로 우리민족이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누차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나는 일련의 저작을 통해 북한의 전체주의 체제에 대해 일관적으로 비판을 견지해 왔다. 북한측이 법원의 판결이 나온 직후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북한의 이같은 발언은 남북의 화해협력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 면책특권과 책임성/국감 취재수첩

    정치인의 생명은 ‘신뢰성’에 있다.더욱이 국민의 대표로서 국정을 다루는 의원들로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치적 신조로 삼아야 한다.하지만 요즘의 국정 감사장에서는 정치인의 제1 수칙이 곳곳에서 무너지는 느낌이다.‘면책특권’을 앞세워 무책임하게 쏟아져 나오는 한건주의 폭로성 발언들이 바로 그런 예다. 국감 초에 터진 ‘YS 1,000억원 비자금조성의혹’(재경위 鄭漢溶 의원·국민회의)과 최근 ‘朴智元 청와대공보수석,洪仁吉 전 의원으로부터 2억원 수수설’(법사위 洪準杓 의원·한나라당)이 대표적이다.鄭의원과 洪의원은 고소를 당하거나 당할 처지에 놓여있다.특히 洪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 상고심이 계류중이다.어찌보면 ‘시한부 의원’이어서 더욱 신뢰도가 떨어진다. 두 의원은 현행법상 사법처리가 어려운 ‘면책특권’을 방패막이로 악용한 면도 있다.그동안 많은 원내발언들이 면책특권에 숨어 특정인의 명예훼손으로 악용됐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면책특권은 국민의 대표로서 입법활동과 ‘행정부 견제’라는 의회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라는 ‘국민적 합의’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반면 지금 국감장에서 진행되는 상황은 어떠한가.자신들의 엄청난 특권을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한건주의나 정치적 공세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때문에 면책특권에도 명백한 한계가 있으며 명예훼손의 경우 허무맹랑한 설이나 루머를 근거로 했다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 헌법학계의 다수설이다.법을 떠나서도 면책특권에 걸맞은 책임성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姜倞求 변호사(40)는 “원내 발언에 대해 사법처리가 어려운 만큼 정치적 책임과 반드시 연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일부 시민단체들도 “무책임한 의원들에 대해 합법적인 낙선운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金世鈺 경찰청장/“프로정신 무장 믿음직한 경찰로”(인터뷰)

    ◎국민편익·인권보호 위해 수사권 현실화 긴요/총기사용 안전수칙 등 준수 교육 철저히 할터 金世鈺 경찰청장의 업무 스타일은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다. ‘소리없는 실천’을 중시하는 金청장에게 붙은 별명은 ‘일벌레’. 경찰의 날(21일)을 앞두고 19일 金청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취임 이후 ‘청사지기’라는 소문이 날 정도로 퇴근시간이 늦다는데. ▲일선 경찰관들의 동참과 국민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에서 경찰의 모습이 진정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자치경찰제의 도입문제가 경찰의 현안이 되고 있는데. ▲자치경찰의 목적은 지방자치의 이념을 구현하고 경찰행정에 대한 주민의 참여와 통제를 제도화해 중립성과 민주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역실정이나 남북분단 등 우리의 특수한 치안여건을 고려해 우리 실정에 맞는 모델을 찾아야 합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제도를 비교·분석하며 우리 치안상황에 적합한 모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자치경찰제 도입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어떤 게 있습니까. ▲우선 경찰의 역할과 기능,지역주민과의 관계는 물론 경찰공무원의 신분,지방경찰공무원에 대한 봉급 문제,중앙경찰과 지방경찰과의 업무협조 등 경찰운영 전반에 걸친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특히 지방경찰제가 도입될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맡게 될 연간 3조원의 재정부담,광주·울산·대전 등의 지방경찰청 신설 등이 선결 과제입니다. ­수사권 현실화 문제는 진척이 있습니까. ▲수사권 현실화 문제는 국민편익과 인권보호,수사의 효율성 차원에서 접근해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관련기관들이 이해관계를 떨치고 국가의 형사사법 기능을 어떻게 배분하는 게 합리적인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좋은 해결책이 나오리라 확신합니다. ­경찰 내부의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고백을 듣고 싶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불합리한 관행과 안이한 근무자세 등 고질적인 병폐를 안고 왔습니다. 신뢰받는 경찰로 거듭나려면 과감한 자기혁신이 필요합니다. 철저한 신상필벌과 경찰관의 자질향상 등을 통해 범죄 대응역량을 키워 ‘국민과 함께 하는 경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말 민간인으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개혁실천 프로그램을 마련중입니다. ­최근 공직자 비리와 관련,경찰도 내부 사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드웨어적인 개혁 만큼 내부의 의식개혁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키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민부서 근무자에 대한 ‘의식개혁’ 교육과 비리행위자에 대한 단호한 조치 등 자체 사정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재직 중 반드시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있는지요. ▲경찰운영의 책임자로서 조직발전과 국민편익을 위해 우선 철저한 ‘프로경찰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사격·무도·체포술 등 철저한 기본교육을 통해 경찰관 개개인이 범죄예방과 진압의 전문가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국민이 경찰을 믿고 마음놓고 잠을 자지 않겠습니까. 믿음직한 경찰관은 철저한 프로의식에서 시작됩니다. 둘째 권위주의적인 발상을 청산하겠습니다. ‘민중의지팡이’라는 말을 국민들이 신뢰해야 경찰이 설 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8월1일부터 모든 경찰관에게 명찰을 패용하게 했고 차량의 관서표기도 실명으로 바꾸었습니다. 업무수행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 ‘경찰서비스 헌장’도 제정,실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파출소 근무여건 개선입니다. 파출소는 경찰서의 최일선입니다. 전체 파출소의 43%에 이르는 전일제 파출소의 경우 주당 80∼100시간에 이르는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일제는 2교대제로 전환하고 격무를 완화해야 합니다. ­첨예한 문제이긴 하지만 탈옥수 申昌源 도주 사건을 계기로 총기사용 여부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당한 법집행을 위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총기사용은 불가피합니다. 적어도 경찰관이 범인과 맞닥뜨렸을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총기사용의 요건과 한계,안전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교육에 더욱 치중할 생각입니다. ­최근 경찰공무원 채용에 우수 인력이 몰리는 등 인기가 높은데.▲바람직스러운 일입니다. 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훌륭한 자질을 갖춘 경찰관으로 육성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기능별 전문교육과 위탁교육 등을 통해 첨단·전문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선진 경찰관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재벌 ‘자르고 쪼개기’/당국의 ‘해체’ 방법론

    ◎전경련 ‘자율빅딜’ 고집에 “더는 미룰수 없다”/3단계 업종별·기업간 분리 통한 ‘주력’ 키우기/6대 이하그룹·中企 구조조정엔 탄력성 부여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이 ‘재벌 해체’로까지 이어질까. 금융감독위원회는 16일 기업 구조조정 관련 세미나에서 이들의 계열구조 개편을 공식적으로 언급,정부와 재벌이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정면대결로 치닫는 양상이다. 금감위는 재벌의 사업 구조조정의 의지가 부족함을 지적하면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5대 그룹을 ‘단죄’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예시’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계열구조의 단계적 개편방안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상호 지급보증 해소나 부채비율 완화 등의 표현으로 재벌들을 ‘전방위 압박’했지만 새 정부들어 재벌의 계열구조를 직접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재계가 15일 전경련 월례회장단 회의를 통해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빅딜을 자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정부의 즉각적이고도 강경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재계가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면 정부가 왜 나서겠느냐”며 “대주주의 소유지분을 강제로 빼앗을 수 없으나 선단(船團)식 경영을 없애려면 재벌을 업종별로 쪼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물론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은 재계의 주장처럼 채권금융기관과의 자율협의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뚜렷한 명분과 이유없이 시간만 끈다면 금융기관의 건전성 관리차원에서 여신중단 등의 워크아웃과 대주주 재산의 가압류같은 채권회수 보전 조치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위기업 별 워크아웃이라는 ‘수평적’ 구조조정에서 그룹 전체의 계열구조에 대한 ‘수직적’ 개편방안도 내놓았다. ▲1단계는 업종이 다른 계열사는 지분관계 자금거래 지급보증 등을 완전히 단절,업종 별로 독립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2단계는 업종내 계열사간 자금지원과 지급보증을 해소하고 주력사업이 아닌 부문은 과감히 정리,업종내에서도 우량과 불량 기업들을 가려낸다. ▲3단계는 핵심기업은 해외합작 등으로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추가로 정리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그룹은 주력업종 내의 역점기업으로 축소돼 대주주가 소유지분을 갖더라도 지금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해 결국은 ‘재벌해체’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6대 이하 그룹이나 중견·중소기업에는 구조조정 과정에 탄력성을 둘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대출금을 출자전화해 주더라도 중견·중소기업의 경영권은 보장해 주거나 감자(減資)하더라도 6대 이하 그룹에는 대주주가 다시 주식을 살 수 있는 ‘바이 백 옵션’을 인정해 줄 생각이다. ◎재벌들의 반응/재계,충격… 반발… 곤혹… 정부가 5대 재벌을 주력기업 중심으로 재편,사실상 재벌을 해체하겠다고 밝히자 재계는 충격과 함께 경제위기를 도외시한 비현실적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재계는 이를 정부의 전방위적 구조조정 압박의 일환으로 해석하면서도 그 진의를 몰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16일 “경제난국에 인위적으로 재벌을 재편하겠다는 것은 지나치게 이상적인 것”이라며 “업종전문화가 유리한지,‘선단식’ 경영이 유리한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도 서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의 폐해만을 강조한다면 가뜩이나 사기와 의욕이 저하된 기업의 경영의지를 완전히 꺾어 버리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주력기업 위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얘기”라며 “이를 굳이 재벌해체 등의 자극적인 용어로 풀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재계도 국익과 기업의 생존차원에서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기업 구조조정에 정부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LG그룹측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뭐라고 말하기 힘드나 정부가 구조조정 압박차원에서 비친 말일 수도 있다”고 의미를 축소한 뒤 “정부에서 하라면 해야지 우리가 무슨 힘이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SK그룹측은 “금감위의 3단계 재벌 개편방안은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가 지난 2월14일 합의한 구조조정안의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합의의 틀에서 정부와 재계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정부’ 재벌정책/업종별 전문화 최대 목표/경영투명성 제고 등 초점/궁극적 개념은 ‘재벌해체’/금감위 발표 ‘정책 재확인’ ‘국민의 정부’의 재벌정책은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 전인 지난 1월 5대 그룹과 합의한 5개 항이 핵심과제다.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상호채무보증 금지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핵심기업의 설정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 강화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책임성 강화 등이다. 30대 그룹은 우선 내년부터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고 2000년 3월 말까지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을 완전 해소해야 한다. 부채비율은 내년 말까지 200%로 낮춰야 한다. 선단식 경영을 청산하고 업종 별로 전문화를 이뤄야 한다. 소유와 경영도 분리해야 한다. 16일 금융감독위원회의 5대그룹 계열사 3단계 구조개편 방침 발표는 정부의 재벌정책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시절처럼 ‘뭉개다가’집권 초반의 개혁분위기를 일단 넘기고 보자는 재벌의 숨은 의도에 정면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정책방향은 결국 재벌기업을 업종 별로 전문화해 나라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는 곧 과거의 개념으로 보면 사실상 ‘재벌해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이같은 청사진을 실현시키기 위한 구조조정이 그림이 집권 첫 해인 올해 안에 학실히 그려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16일 “무슨 일이 있어도 올해 안에 기업구조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실한 방침”이라고 말해 대 재벌 강경수순을 돌입했음을 확인했다.
  • ‘수입’적은 지자체 사업 대폭 정리/정책평가위 촉구

    ◎공공·수익성 모자라는 사업 축소키로/민간업체와 경쟁관계 사업은 민영화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적이고 무분별한 수익사업이 대거 정리되거나 중앙정부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된다. 정부는 14일 金鍾泌 국무총리 주재로 정책평가위원회를 열어 지방자치단체의 택지 조성,골재 채취,골프장·예식장·썰매장·레스토랑 운영 등 수익사업 가운데 타당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평가위는 자치단체의 수익사업이 ▲택지조성 원가를 과다책정하는 등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가 미흡하고 ▲눈썰매장,수영장,목욕탕 등 민간업체와 경쟁하며 ▲골프장 건설 등 자원고갈,환경파괴를 유발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는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가위는 또 지자체의 사업이 타당성 검토와 주민의견 수렴이 소홀하고,경영의 전문성과 책임성이 부족하며,온천개발 등 지역간 갈등이 발생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평가위는 이에 따라 민간업체와 경합되는 사업은 민영화하고,적자가 누적되고 수익전망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축소하거나 정리하도록 촉구했다. 평가위는 지자체의 수익사업이 일정 규모 이상 부실화할 경우 중앙정부에서 감독하는 방안도 수립하라고 건의했다. 이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오는 12월까지 지자체 수익사업 개선을 위한 세부추진 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평가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소비자 보호정책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평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 평가위는 정부의 정책이 ▲소비자보다는 생산자 보호에 치중되고 ▲정책결정 과정에 소비자 이익을 대변하는 기능이 미약하며 ▲소비자 보호 관련부처간의 공조체제가 미흡하고 ▲소비자보호의 법제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가위는 구체적으로는 식품 등 안전관련 단속과 검사가 미흡하고 ‘리콜 제도’가 확립되지 않고 있으며,각종 약관과 불공정행위에 대한 규제의 실효성이 없다고 밝혔다. 평가위는 이에 따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의 정책수립 및 모니터 기능을 활성화하고 리콜 제도의 실효성 확보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대책을 제시했다.
  • 내년부터 바뀌는 공무원 보수체계

    ◎최고·최저액 정해 한도내 연봉 산정/올 총액 대비 4.5% 삭감 수준서 결정/직급별로 A·B등급 분류 직무평가/경찰·소방직도 포함 1,483명 대상 정부가 내년부터 바꾸기로 한 보수체계는 연봉제와 성과 상여금제로 크게 나뉜다.3급 국장급 이상에서 1급까지는 연봉제를,3급 과장과 4급 이하는 성과 상여금제가 적용된다.행자부가 준비중인 시안을 토대로 연봉제와 성과 상여금 제도가 어떤 것인지를 알아본다. ▷연봉제(3급 국장급 이상)◁ 3급 국장급 이상의 경우,직무급적 연봉제라 할 수 있다.계급적 요소를 현행처럼 인정한다는 것이다.직급이 높은 사람은 그만큼 하는 일도 중요하고 어렵다는 차원에서다. 시안에 따르면 이들 연봉제 적용 대상 공무원들의 99년 연봉은 정부가 올해 총액 대비 4.5% 삭감한 수준에서 정해진다.내년 연봉 산정의 기준이 되는 올해 업무실적을 평가할 만한 객관적 근거자료가 없기 때문이다.경찰 및 소방공무원을 포함,일반직 3급 국장급 이상은 5월 말 현재 1,483명이다. 그러나 이들의 연봉은 최저 및 최고 한계액을 설정,이 한도 내에서 결정토록 했다.무분별한 가감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또 직무평가제를 도입,맡고 있는 직무의 비중에 따라 연봉한계액을 차별화 했다.여기에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이 계급제를 토대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 각 직급별로 A·B 2가지 등급으로 분류해 직무평가를 하기로 했다.높은 점수를 받은 자리는 A등급을 주고 나머지는 B등급을 주되,A등급으로 몰리지 않도록 5대 5로 배분할 방침이다. ○현행 계급적 요소 인정 그러나 같은 직급에서는 실제 받는 보수가 비슷해 각 등급별 연봉한계액은 약 80% 정도가 중복되도록 했다. 직무는 위원장을 각 부처 차관이나 청장으로 하고,소속 실국장급 이상 가운데 장관이 지명하는 사람을 위원으로 하는 직무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한다. 평가 요소는 직급·직무성질이 45∼20% △부하직원과 예산의 규모 등에 따른 자원관리가 20% △책임성,판단력,영향력이 각각 10%씩 △자격·경험 정도가 5%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직무성질은 점수가 직급에 따라 정해진다.현행 국가공무원법 4조에 계급제가 엄연히 있기 때문이다.1급은 40∼45점,2급은 33∼38점,3급은 20∼25점씩으로 차등 배정해 계급제 요소를 감안했다. 나머지 요소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직위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지,국가전체에 미칠 정도로 포괄적인지 여부 등을 따져 10,8,6,4,2점씩 차등 배분토록 했다. 이렇게 해서 산정되는 직무평가 점수는 차관보와 실장 자리의 직무점수를 최고 100점까지 배정할 수 있도록 한 뒤,최저 30점까지 배정했다. 예를 들어 세제심의관 자리가 직무평가 결과,직무성질 20점에 부하직원과 예산규모 등에 따른 자원관리 점수가 10점 만점에 6점,책임성이 10점 만점에 4점하는 식으로 계산해서 50점이 나왔다고 가정해 보자. ○직무평가위서 결정 이럴 경우,세제심의관 자리는 3급 B등급에 해당돼 이 자리에 간 공무원은 3,500만∼4,500만원 한도내에서 성과에 따라 다음해 연봉이 결정되는 것이다. 2∼4급은 목표관리제에 의한 점수가 그대로 원용된다.목표관리제에 의한 점수가 자신의 연봉산정에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셈이다. 목표관리제에 의한 평가점수는탁월,우수,보통,미흡,부진 등 5단계로 나누었다. 이 등급 가운데 한 등급을 부여받으면 이에 따라 다음해 연봉이 결정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4,500만원을 받는 洪길동이라는 2급 국장이 직무평가를 거쳐 2급 A등급에 속하게 됐다고 가정해 보자. 洪국장이 1년간 열심히 일해 내년 11월 말 목표관리제에 의한 점수로 ‘탁월’등급을 받았다고 하면 洪국장의 2000년도 연봉은 올해보다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행자부는 그러나 평가등급별 봉급인상의 가감폭을 몇 %로 할지 그리고 이 인상률을 직급별로 적용할 지,아니면 직급 구분없이 1∼3급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나아가 가감폭을 기초급과 능력급(직무급) 가운데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할 지도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내년부터 보수명세서는 2종류가 된다.현재처럼 다달이 나오는 명세서 외에 연봉명세서가 추가되는 것이다. 연봉명세서에는 전년도 업무실적에 따라 새로 산정되는 내년도 연봉액과 전년도 연봉액이 표시된다.즉 3급 이상 공무원들은 오는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에 올해 임금수준 대비 4.5% 삭감된 99년도 연봉명세서를 받는다.99년 12월이나 2000년 1월 초에 나갈 2000년 연봉명세서에는 전년도인 99년 연봉과 2000년 연봉액이 명시된다. 다달이 나오는 보수명세서의 경우,그 내용이 완전히 바뀐다. 현행 보수체계에 들어있는 가족수당,자녀학비 보조수당,연가 보상비,특수 업무수당만 그대로 수당으로 남고 나머지 기본급과 정액으로 지급되는 교통비·급식비 등은 모두 기초급과 능력급(직무급)과 가감급으로 이름이 바뀐다. ○2∼4급은 목표관리제 가감급은 연봉제의 핵심으로 연봉제 적용대상 공무원의 직무평가 점수에 따라 상위 몇 %는 올해 연봉보다 몇 % 인상하는 식으로 내년도 연봉산정의 기준이 된다. 한편 계약직에서 새로 1∼3급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각 직급의 최저연봉액을 지급한다.새롭게 공무를 수행하게 되는 만큼 능력검증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예를 들어 2급으로 들어올 경우,B등급의 최저액인 4,000만원이 된다는 얘기다. ◎성과 상여금/3급 과장급 이상 현재 호봉 그대로 적용/4급 이하 상위 10%에 특별상여 200% 3급 과장급 이하 공무원들에게 적용된다. 현재와 보수체계는 크게 바뀌지않는다. 현재처럼 호봉도 그대로 적용되고 기본급과 복리후생비, 각종 수당에다 성과 상여금만 대폭 추가된다고 보면된다. 현재의 특별상여 수당은 95년 1월부터 4급 이하 공무원 가운데 근무성적이 우수한 상위 10%에게 지급하되,상위 3%에게는 기본급의 100%를,4∼7%에게는 75%를,8∼10%는 50%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상위 10%에는 기본급의 200%를,11∼25%는 100%,26∼50%는 50%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올해 120억원이던 특별상여수당은 내년에는 성과 상여금이란 이름으로 2,800억원 정도 지급될 예정이다. 나머지는 상여금이 전혀없다. 즉 부 이사관급 과장을 포함한 4급이하는 2명 가운데 1명은 성과 상여금을 못받게 되는 것이다. 평가는 직급에 따라 다르다.4급은 목표관리제에 의한 점수를 기준으로 특별상여금 지급여부를 결정한다. 반면 5급 이하는 여기에다 플러스 알파가 적용된다.목표관리제가 특정 목표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일상적으로 반복해야 할 일에 대한 근무태도 등을 따로 반영한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그러나 5급 이하의 경우,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 플러스 알파를 적용할 지 정하지 않은 상태다. ◎준비상황/계급·직무 혼합한 ‘직무급적 연봉제’로/3급 이상 인상평정 없어 공정평가 무리 연봉제는 과연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까.정부는 내년부터 연봉제를 전격 시행한다고 밝힌 상태다. 연봉제는 연공서열 위주의 우리나라 공직사회에 A급 태풍과 같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기본적으로 일을 잘하면 지금보다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반면 못하면 적게 받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연봉제가 내년에 제대로 시행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우선 실무적으로 먼저 해결돼야할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다.현행 계급제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연봉제를 실시한다는 게 무리라는 설명이다. 즉 사람 중심의 현행 계급제 아래서 일 중심의 직무평가를 제대로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계급과 직무를 혼합한 어중간한 형태의 직무급적 연봉제가 과연 본래의 도입취지를 살리겠느냐는 의문이다. 이와 함께 최종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연금을 지급한다는 현행 공무원연금법도 개정돼야 한다는 설명이다.보수월액을 산정하는 한 요소인 봉급은 기본적으로 계급과 호봉에 따라 산정되고 있어 연금법을 개정해야 제대로 된 연봉제를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봉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에대한 대비책이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연봉제가 적용될 3급 이상의 공무원에 대해서는 현재 아무런 인사평정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4급 이하만 인사고과를 하고 있다.4급은 참모형 지휘형 등 자유 기술형으로 평정하고 5급 이하는 탁월·우수 등 점수제로 인사고과를 하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3급 이상을 목표관리제에 의한 평가를 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동안의 동양적인 온정주의와 연공서열 위주의 사고방식을 떨쳐 버리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지 의문시된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행자부 인사기획과의 담당자는 “그동안 아무런 평가를 하지 않다가 2∼3개월간의 시범운용만으로 공정한 평가를 하기란 쉽지 않아 연봉제를 차라리 2000년부터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다. 행자부의 金明植 급여과장은 이에대해 “연봉제를 시행하려면 행정개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계급제를 없애야 하나 현행 체제로서는 계급적 요소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어 직무평가에 따른 연봉 한계액을 어떤 범위로 할 지 고민중”이라면서 “그러나 정부에서 내년부터 연봉제 도입을 하기로 한 이상 최대한 문제점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 국회제도운영개혁위 구성/위원장에 蔡汶植씨

    朴浚圭 국회의장은 29일 국회의 조직과 운영 등 국회제도의 전반적인 개혁추진을 위해 蔡汶植 전 국회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회제도·운영개혁위원회를 의장직속 자문기구로 구성,발족시켰다. 학계·언론계·법조계 등 19명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국회의 자율성·책임성·효율성 제고와 전문화 및 정보화 추진방안을 내달 말까지 마련,국회의 장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위원명단 ▲위원장 蔡汶植(전 국회의장) ▲학계=禹炳奎(전 국회의원) 金光雄(의회발전연구회 이사장) 崔相龍(고려대 교수) 尹正錫(중앙대 교수) 盧昌熹(전 주영대사) ▲언론계=洪性萬(경향신문 사장) 南仲九(동아일보논설주간) 柳根一(조선일보논설주간) 宋道均(SBS편성본부장) ▲법조계=金鍾求(전 법무장관)朴元淳(변호사) ▲여성계=金玉烈(전 숙명여대 총장) 李範俊(전 국회의원) ▲국회=李揆澤(한나라당) 南宮鎭(국민회의) 李良熙(자민련) ▲간사=韓基贊(국회입법차장) 姜天求(국회사무차장)
  • 계간 ‘현대상사’ 특별호/‘한국 좌파의 목소리’ 담아

    ◎좌파지식인의 고민과 갈등/오늘의 한국사회 어떻게 볼까 현재의 한국 사회를 좌파 지식인은 어떻게 바라볼까. 계간 ‘현대사상’은 최근 발간한 특별증간호에서 ‘한국 좌파의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좌파쪽 지식인들이 겪고 있거나 생각하는 고민과 갈등,문제점,과제 등을 담았다. 현대사상은 비록 좌파가 사회주의의 몰락 등으로 설자리를 잃고 있지만 좌파적 시각과 진단은 현재의 모순과 갈등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획의도를 소개했다. 정영태 인하대 교수는 ‘세기적 전환기와 진보세력의 과제’라는 기고문에서 “우리 기억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한 반민주적 인사들과 제도가 다시 부활하는가 하면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재벌사들이 계열사를 늘리고 경제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정부와 진보적 지식인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정교수는 또 진보세력에게는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한 이론이나 사상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을 뿐 아니라,노선이나 정책적 입장에 따라 서로 비난하고 성과물을 더 많이 차지하려는 과정에서 감정적대립을 서슴지 않았고,진보세력 내에서도 지배집단이 형성해온 연고주의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성구 한신대 교수도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정책 비판’이라는 글에서 “위기상황에서는 국가개입이 더욱 필요하다”며 시장논리를 바탕으로 한 구조조정 정책에 비판을 가했다. 김교수는 “대규모 기업도산과 은행도산,대량 실업을 대가로 한 창조적 파괴는 자본주의 국가가 감당할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것이며 현대 자본주의에서는 시장경쟁의 매커니즘만으로 재생산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에서도 지난 20년 동안 시장원리대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국가의 경제 개입이 감소하지 않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은 기업과 금융에서의 독점화를 가져오고 국가와 독점자본간의 유착관계를 공고히 하며 공기업 매각조치도 국내 제조업에 대한 해외통제의 강화와 생산력의 대외종속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국가 또는 공공부문 확대와 국가에 대한 민주적 통제,재벌지배 체제의 해체와 사회화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종욱 국민대 교수는 ‘지식인의 무책임성에 대한 자기 반성과 제안’이라는 글에서 “IMF와 같은 국난을 예측하지 못한 사회과학도들의 무능과 무책임성은 한국 지식인 모두의 참담한 자화상”이라면서 “각종 언론매체에서 자신의 이론과 지식을 과시하던 수많은 지식인들의 미사여구는 결국 우리의 사회현상과 무관한 공허한 말잔치로 끝난 셈”이라고 반성했다. 또 좌파세력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통성이라는 미명하에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건전한 비판조차 허용치 않는 독선을 주저하지 않았고 급기야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경도로 치달아 주체사상에 대한 무비판적 동조가 ‘진보적’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하는 현상마저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한편 가을호와 겨울호 사이에 나온 이번 특별호에는 임지현 한양대 교수,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김명인 인천대 강사,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상임대표,김명환 성공회대 교수,이원영 도서출판 갈무리 편집인,손호철 서강대 교수,김재현 경남대교수,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가했다.
  • 투명한 경영,강한 기업(DJ노믹스 이상과 과제:3)

    ◎위기극복의 열쇠는 기업에 있다/빅딜·통폐합… 업종 전문화로 승부/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 신뢰성 제고/경영진 불법행위 손해배상·형사책임 추궁 □기업구조개혁 5대 원칙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상호채무보증 금지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핵심기업 설정 및 중소기업과 협력 강화 ·지배주주와 경영자 책임성 강화 새정부는 투명한 경영과 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을 강한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기업구조 개혁 5대 원칙’을 제시했다.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상호채무 보증 금지 및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 ▲핵심기업의 설정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책임 강화 등이다. 특히 경영의 투명성과 기업 지배구조의 선진화는 시장경제의 전제조건이자 필수조건이다. 5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국민의 정부’의 강한 기업 만들기 청사진을 풀어 본다.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인들은 한국기업의 재무자료를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99사업년도부터 결합재무제표의 작성이 의무화 된다. 기업 회계자료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외부감사가 이뤄진다. 국제기준에 따라 회계자료가 작성되고 이 자료는 전자공시 서비스에 의해 투자가에게 전달된다. ■사라지는 계열회사간 빚보증 상호 채무보증 관행은 재벌의 한 계열사가 부실화 되면 전체 회사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이다. 30대 그룹 계열사간의 신규 채무보증이 지난 4월부터 금지됐고 기존의 채무보증은 2000년 3월까지 완전히 해소된다. 금융기관도 기업에 상호채무보증을 요구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선진국 수준의 재무구조를 위하여 97년 현재 우리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일본,대만의 2∼5배에 이르는 400%선이다. 64개 기업은 지난 4월 주거래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었다. 5대 그룹의 경우 99년까지 200%이내로 낮출 계획이다. 불이행시 기존 여신을 회수하고 신규여신도 중단하는 불이익을 준다. ■핵심업종에 집중하라 더이상 ‘선단식 경영행태’를 용인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새정부의 굳은 의지이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이 기업 계열사간 통·폐합 등 감시를 통해 업종전문화를 이끈다. 빅딜(업종교환) 성사때 면세 혜택을 준다. 상법을 고쳐 기업분할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경영진이 책임져라 최고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감시기능을 강화키 위해 사외이사가 의무적으로 선임된다. 발행주식의 0.01%이상을 보유한 소액주주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불법행위를 한 경영진에게는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형사책임을 추궁한다. ■기업퇴출은 시장원리에 따라 거래기업의 부실 여부를 판정,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이 은행의 일상 업무로 자리 잡을 것이다. 기업의 지배권이 사고 팔리는 인수·합병(M&A)시장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 합병시 이의제출 기간을 줄이고 주주총회의 승인도 생략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부실기업을 전문적으로 인수,정상화한 뒤 매각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도 등장한다. ◎각계 평가와 과제/1인 지배체제 기업경영 폐습 청산/장기적 유망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우리 기업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점들은 오너 1명의 절대적인 지배체제에서 기인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룹 총수의 ‘제국 건설(Empire Building)’ 취향을 만족시키는 데 온 정력을 쏟는 데서 ‘허약(虛弱)’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우선 기업들의 경영목표가 경영환경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5년전이나 지금이나,또 5년후나 별 차이가 없다. 내실보다는 거창한 계획에만 관심을 보이는 것도 결국 총수 1인지배체제의 부산물이다. 자기 몸집과 특기에 맞는 사업에 주력하지 않고 한 기업이 ‘글로벌(Global)’하면,너도나도 덩달아 국제화와 세계화를 외친다. 그러나 보니 경영에 연속성이 없다. 연세대 경영학과 朴永烈 교수는 “총수가 비젼도 없이 무조건 ‘하면 된다’만 외치는 게 우리기업의 현실”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현대 기업 생존에 필수적인 ‘유연성’을 갖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들은 IMF체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여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曺明鉉 교수는 “외형에 신경쓰기 보다는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일을 골라 일관성 있게 전력투구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특히 당장 눈에 보이는 수익성에만 매달리지 말고,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장기적으로 유망한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연공서열 근무평정서 ‘퇴짜’/金慕姙 복지

    ◎“능력·창의성 위주 새 평가서 올려라”/他부처 확산 가능성… 고참 공무원 비상 金慕妊 보건복지부 장관이 연공서열에 치우친 근무성적 평정(評定)관행을 바꿀 것을 요구하며 상반기 근무성적 평가자료를 반려,공직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金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근무성적 평정기준을 마련,상반기 근무평가표 재작성에 들어갔다. 연공서열에 따른 근무성적 평정방식은 공직사회의 오랜 관행으로 직무능력이나 열의와는 상관없이 근무연한에 따라 승진이 이뤄져 공직사회 침체의 주범으로 꼽혀왔다.복지부의 이같은 변화는 다른 부처에도 파급될 것으로 보여 공무원 사회가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金장관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산하기관을 포함한 5급 이하 직원 3,400여명에 대한 상반기 근무성적 평정이 연공서열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하고 근무평가 자료를 모두 반려했다고 李昌浩 총무과장이 28일 밝혔다. 金장관은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려면 업무추진 능력과 창의성 등을 토대로 객관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30일까지 이에따른 재평가를 지시했다. 金장관은 국·과장들이 직원들을 객관적으로 평정하는 지 여부도 평정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金장관의 이같은 지시로 고참 직원들은 불안함 속에서 종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신참 직원들은 능력에 따라 평가를 받는다는 데 고무돼 업무수행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관계자는 “객관적인 근무평정 시도는 공직사회의 신선한 바람”이라며 “다른 부처에도 이런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인사고과 실태/경력·근무성적·교육훈련 局課長이 평가/근무성적 고참 5점·신참 3∼4점 오래된 관행 5급 이하 공무원의 인사고과는 과장과 국장이 평가한다.과장이 평정(評定)하고 국장이 확인하는 방식이다. 인사고과는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경력,근무성적,교육훈련의 3가지로 이뤄진다.경력과 근무성적은 각각 40점으로 비중이 높고 교육훈련은 20점이다. 경력 평정은 한 직급에서 오래된 정도에 따라 많은 점수를 주는 제도이다. 이를테면 1년에 4점씩 계산해 주사에서 10년 근무했으면 40점 만점을 받게 된다. 金慕妊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적한 것은 근무성적 평정방식이다.근무성적 평정은 근무실적,직무수행능력,직무수행태도의 3가지로 이뤄져 있다. 3가지 평가분야는 다시 창의성,노력도,전문성,업무추진력,종합실무능력,책임성,협조성,보안성 등 15개 작은 요소로 나눠진다.요소별로 5점 만점에 1∼5점의 점수로 평가된다. 이런 점수를 종합한 인사고과 점수는 직급별 순위로 나타나 승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그럼에도 근무평정마저도 고참에게는 5점 만점이 주어지고 신참에게는 3∼4점 정도의 점수를 주는 연공서열 우대가 공직사회의 오랜 관행으로 굳어져 왔다.실제 근무성적과는 아무 상관없이 근무성적이 평정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로 고참은 능력이나 근무태도와는 상관없이 경력평정과 근무성적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돼 승진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대부분 부처의 인사평정 실태다.
  • 사회 민주개혁세력 국정파트너로/洪翼杓 아태재단 연구위원(기고)

    ○민주주의 공고화 과제 최초의 여야간 정권교체에 의해 탄생된 신정권은 제한적이고 배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민주주의를 시장경제와 병행 발전시키는 것을 주요한 국정 목표로 제시하였다.민주주의의 발전은 정치제도적 영역에서의 민주적 절차와 제도의 확립을 의미하는 최소주의적 관점의 민주주의 공고화를 벗어나 민주적 규범과 가치가 형성되고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개선되는 것을 포함하는 최대주의적 관점에서의 민주주의 공고화를 궁극적 내용으로 한다. 이를 위해 신정권이 충족시켜야할 전제조건은 시민적,정치적 권리의 보장과 시민사회 민주세력과의 연대에 기반한 개혁의 추진이다.기본권리의 보장없이 민주주의의 발전은 불가능하며,또 이를 위한 개혁을 위해서는 지지세력의 확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과거 권위주의 유산과의 완전한 단절을 주장하는 시민사회내 민주세력과의 연대를 통한 지지의 창출은 현상유지를 원하는 기득세력에 대한 대항세력화와 보수세력과의 연합인 DJP연합의 보완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DJP연합의보완 이를 위해서는 시민사회 민주세력들을 국정 파트너로 인식하고 이들의 비판적 대안 제시를 건설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간접적인 방법을 중심으로 시민운동 단체들에 대한 새로운 지원정책을 실시하고,노사정합의와 같은 사회협약의 준수를 통해 노동부문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 전제조건에 기반해 신정권이 추진해야할 정책과제들은 정치제도,사회문화,사회경제 부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우선 정치제도 부문에서는 승자 독식성과 경직성,낮은 책임성 등과 같은 한계를 지니는 현행 정부형태를 권력을 공유하고 책임있는 정치가 가능한 형태로 변경시키는 것이 요망된다.대의 민주주의의 중심기관인 국회는 자율성이 신장되어야 하며,전국구제도는 유권자의 의사를 보다 많이 반영하고 비례성도 실현하는 선거제도로 바뀌어야 한다. 현행의 지방자치제는 주민발안제와 주민투표제의 도입,중앙정부로부터의 권력이양과 지방정부 권한의 강화를 통해 자치단체장의 책임성을 제고하고 주민들의 정치참여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일종의 포괄정당으로서 사회적 균열과 갈등을 조정하고 정책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 정당들도 민주적 경선제도 등의 도입을 통해 제도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 ○주민 정치참여 활성화 가부장적인 유교문화에서 연유하는 권위주의적 사회문화를 민주적인 갈등 문화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국가기관이 지원하는 다양한 수준의 체계적 정치교육이 요구된다. 또한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형성된 불균등한 사회경제 관계를 개선하여 분배의 정의를 실현하고 사회복지도 가능케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시장경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이는 반독점,건전 통화 및 공정경쟁 정책 등과 같이 시장의 틀을 형성하고 보전하는 질서정책에 정부의 역할을 국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 기획위 100대 국정과제 실천계획 확정:Ⅰ

    ◎연내 고위공직자父子 병역공개/지자체 주민투표·소환제 내년 시행 기획예산위원회는 23일 ‘국민의 정부’의 통치철학을 담은 개혁 청사진인 100대 국정과제를 국무회의에 보고,확정했다. 국정과제는 정부 21개,경제 32개,사회 27개,미래 20개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고 올 하반기부터 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이번 100대 과제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100대 과제,대통령 취임사와 대통령 지시사항,각 부처 업무보고 내용 가운데서 우선 순위를 가려낸 것이다. 국정과제는 297개 중과제와 910개 실천과제로 세분돼 각 분야의 개혁대상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실천과제의 절반이 넘는 465개는 내년까지 마무리하도록 돼 있어 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실천과제를 보면 선출직과 1급 이상의 공무원,정부투자 기관장은 하반기중 본인 및 아들의 병역사항을 공개하도록 했다. 외환위기 경부고속철도 같은 주요정책이 부실화되는 일을 막기 위해 정책과정 참여자는 모두 실명을 기록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주민의 직접 참정제도를 도입해 주민소환·주민투표·감사청구제가 실시된다. 내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이 2002학년 대학에 진학할 때 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에서 컴퓨터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또 불합리하게 지정된 그린벨트는 내년 하반기에 조정된다. 국무조정실은 한해에 두차례씩 실천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100대 국정과제 실천 계획 기획예산위원회가 23일 발표한 국민의 정부 100대 국정과제 및 주요 실천과제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조치연도,상·하는 상·하반기) ▷경제◁ 1.부실 금융기관 정리를 신속히=서울·제일은행 조기 매각(98하) 대형·우량 금융기관 합병방안 마련(98하) 2.자율성,책임성 확립으로 관치금융 청산=금융기관 소유·지배구조 개선(98하) 3.기업을 투명하고 건강한 체질로=결합재무제표 도입관련 규정 정비(98하)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사간 상호 채무보증 완전 해소(2003년 3월) 기업분할제도 도입 및 합병절차 간소화(98하) 지주회사 설립 허용(98하) 4.외국인 투자 유치로 우리경제에 힘을=외국인 투자 일괄처리,자동승인제도입(98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투자유치 전담기구로 개편(98상) 5.구조조정 재원을 확실히 조달=구조조정재원 조달방안 마련,추진(98하) 6.실업자 지원과 취업기회 확대=고용보험 적용확대(99상) 실업대책 점검 및 보완방안 마련(98하) 7.노·사·정은 상호 신뢰해야=노·사·정간 고통과 성과분담 방안 마련(98하) 8.고용형태를 유연하게=계약·시간제 근로 활성화 방안 마련(98하) 성과배분제 도입 등 임금제도 개선(98하) 근로기준법상 퇴직금제도 개선(2000∼2002) 9.물가안정은 재도약의 디딤돌=가격표시제도 개선(99하) 담합 등 불공정거래행위 방지 노력 강화(계속사업) 10.국제수지 흑자는 유지해야=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 개최(계속사업) 11.외환보유고를 늘려 외환시장 안정을=외국환 관리법령 전면 개편(98하) 12.행정규제는 곧 국민의 비용=핵심 덩어리 규제의 일제 정비(98하) 13.세제는 투명하고 공평해야=조세체계의 간소화 등 세제개편 방안 마련(98하)조세지출예산제도 도입(99하)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98하) 14.인력공급은 산업수요에 맞게=직업훈련 바우처제도 도입(98하) 개인의 직업능력을 표시할 수 있는 직업능력 인증제 도입(2000∼2002) 15.기업은 기술개발로 승부를=신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법·제도 정비(99상) 심사 처리기간 단축 등 특허법 개정(98하) 16.벤처기업을 산업의 꽃으로=벤처기업 및 소규모 창업자금 지원(98하) 17.교통망 확충으로 물류비용 감축=국가기간교통망 계획(98∼2020) 수립(98하) 항만운영 민간이양 방안 마련(98하)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유치제도전면 개편(98하) 18.대형 건설사업을 효율적 방법으로=경부고속철도,인천국제공항,부산신항,새만금방조제 등 주요사업 평가 및 확정(98하) 19.토지는 공급을 늘리고 이용도 편리하게=개발제한구역 개선방안 마련(99하) 20.에너지 공급능력을 키우되 덜 쓰는 체제로=석유정제업 등 석유산업구조개편(98하) 21.공정경쟁을 시장의 철칙으로=카르텔 일괄정리법 제정(98하) 독과점구조가 장기화·고착화된 26개 품목을 선정해 시장구조를 경쟁형으로 개편(99상)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 조사(계속사업) 22.소비자 주권을 실질적으로=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98하) 23.복잡한 유통구조 대폭 축소=농산물 직거래를 위한 소비자 조합법 제정(98하) 24.주력산업은 외형보다 부가가치를=기계류·부품·소재 국산화 종합대책수립(98하) 25.앞을 내다보는 지식집약 산업으로=첨단·지식산업을 위한 입지공급 확대(98하) 26.개방화 시대에 농업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21세기 농정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농업·농촌기본법 제정(98하) 농림 수산업 협동조합 개혁방안 마련(2000∼2002) 농업자금 지원방식을 보조에서 융자로 전환(2000) 수산업협동조합의 기능·조직 개편(2002) 27.쌀 자급유지,양곡유통은 시장중심으로=양곡수매제도를 융자수매제도로 전환(2000∼2002) 28.문화·관광산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방송영상산업육성 5개년 계획 수립(98하) 29.건설업 활성화는 규제완화와 외자유치로=주택저당채권 유동화제도 도입(98하) 30.중소기업 경쟁력은 구조개선으로=어음제도 등 대금 결제방식 개선(98하)31.지역경제 활성화로 수도권 집중 해소=‘1지역 1명품’지역특화 사업추진(99하) 32.균형있는 국토개발로 골고루 혜택을=제 4차 국토종합개발계획 수립(99하) 지역균형(낙후지역)개발계획 수립·추진(계속사업) ▷정부◁ 33.공직사회에도 경쟁을=점수제 인사고과제도 도입(98하)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제도 도입(99상) 34.국민이 참여하는 열린 정부로=정책실명제 도입(98하) 35.공기업과 산하단체에 경영마인드를=공기업 경영혁신계획 수립(98하) 정부 출연연구기관 경영혁신(98하) 36.지방자치는 주민 중심으로=주민소환제도,주민투표제도,주민감사 청구제도 등 주민의 직접 참정제도 도입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99하) 37.지방재정은 지방화시대에 걸맞게=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방세제 개편(98하) 38.민간과 지방중심으로 행정구조 개편=기업형 책임경영 행정기관제도 도입(98하) 지방행정조직의 통폐합과 인력 감축(98하) 특별지방 행정기관의 광역화 또는 지자체와의 기능 통합(98하)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촉진법 제정(98하) 39.재정지출은 반드시성과를 얻도록=특별회계·기금 정비(98하) 외부자원활용 확대방안 마련(98하) 40.감사를 예방과 창의력 조장 중심으로=비리 및 부실공사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개선대책의 수립·추진(98하) 41.사법제도는 인권보장에 최우선을=인권법(가칭) 제정 및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추진(98하) 행정법규상 형사벌을 과태료로 전환(계속사업) 42.법질서 정착은 부정부패 척결부터=법조비리 근절을 위한 변호사법 개정(98하) 43.학교폭력과 민생침해 범죄에 대처를 철저히=‘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운동’강화(계속사업) 44.도와주는 경찰,해결해 주는 경찰로=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자치경찰제 도입 추진(2000∼2002) 민생 치안활동 성과에 대한 기관평가제도 도입(98하) 45.외교의 중심을 세일즈에=외교통상부 재외공관망 통폐합(99하) 46.주변국과는 친근한 이웃이 돼야(계속사업) 47.지방과 민간도 외교역량이 필요(계속사업) 48.재외동포는 우리의 국력=재외동포의 거주국에서의 지위향상 노력 지원(계속사업) 49.군 구조를 기술·정보 집약형으로=군구조개편 계획 수립(98하) 50.공정한 인사로 군의 사기를 드높게=능력위주의 군 진급제도 개선(99상) 51.한미·다자간 안보체제는 국방의 필수=주한미군 시설,기지 이전 협의(98∼2002) 52.군 시설물 위치를 국민에게 편리하게=군용시설 이전 사업의 원활한 추진(계속사업) 53.병역의무는 누구나 공정하게=병무비리 근절 종합대책 수립(98하)
  • 지방공기업 승인권 해당 지자체에 이관(입법예고)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하여 지방공사와 공단의 설립,정관변경,사장의 임면 승인권,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자본금출자 승인권을 시 도 지사,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넘기는 내용의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16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방만한 조직운영과 과도한 투자로 인한 지방공기업의 부실화를 막기 위하여 경영진단제도를 도입토록 했다. 또 지방공사와 공단의 감사가 독립적 지위에서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그 임면권을 지방자치단체장이 행사하도록 하고 임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 지방 직영기업을 경영하는 데 탄력성을 높이기 위하여 수입이나 지출이 있을 때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부터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던 것을 사후보고로 바꾼다. 지방자치단체장이 금융기관을 지정하거나 변경할 때 행정자치부장관 또는시 도지사에게 보고토록 하던 의무 규정을 삭제한다.공기업과 (02)3703­4960. ▲한국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을 2조원에서 4조원으로 늘린다.지금까지는 수출입 금융의지원대상 품목이 수출자금은 자본재기타 상품,수입자금은 중요물자 또는 주요자원이었으나,앞으로는 수출자금은 외화획득에 기여하는 상품으로,수입자금은 국민경제에 긴요한 주요자원 및상품으로 한다.대출기간이 6개월 이상 10년 이내였으나,대통령이 정하면 그기간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한다.재정경제부 경제협력과 (02)500­5186. ▲행정심판법 개정안=정부조직법 개정으로 행정조정실이 국무조정실로 확대 개편되고,내무부 및 총무처가 행정자치부로 통 폐합됨에 따라 그 기관에 소속되었던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 공무원위원의 소속기관을 조정한다.또 행정심판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특별위원회 및 기획예산위원회소속 공무원을 공무원위원으로 지명한다.법제처 행정심판관리국 (02)724­1337.
  • 보안법 위반 저작물 재평가를/柳一相(기고)

    문민정부를 자칭하던 金泳三정권하에서 학술탐구와 저술활동에 ‘부지런한’ 몇분 교수들이 열정에 넘친 자신들의 연구성과를 공표했다가 오히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기소되어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사건들이 있다.광주대 朴智東 교수는 그의 저서를 이적표현물로 몰아부친 구정권에 의해 구속되었다가 현정권 출범후 건강상태에 대한 인도적 배려로 보석되어 현재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독재정권 유지 희생양 이밖에도 한국외국어대 李長熙 교수는 96년 통일원 추천도서로까지 지정되었던 ‘나는야 통일 1세대’라는 교양저술로 지난해말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줄 의도를 깊숙이 감춘 공안검찰의 집요한 구속요구에 시달렸다.94년 경상대 張尙煥·정진상 교수의 ‘한국사회의 이해’사건 역시 위의 두 사건과 같은 유형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이다.이들 역시 아직도 재판에 계류중이다. 이 사건들에서 우리는 국가보안법이 군사독재정권 유지를 위해 지식인들의 인권을 의도적으로 유린하고 정론직필 대신 사론(邪論)과 곡필,그리고 ‘당근’과 같은 연구프로젝트에 탐닉하도록 만드는 부작용이 있었음을 재인식하게 된다.왜냐하면 이들 세권의 저술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한국사회가 안고있는 여러 모순들의 근원과 그 전개과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방책을 궁리할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하게 하고,더 나은 말과 글로 자신들의 의식과 판단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양서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특히 필자는 언론학자로서 朴智東 교수의 ‘진실인식과 논술방법’이라는 저술이 전체적으로 보아 올바른 논술전개를 위한 안내서로서 기자를 포함한 논술자가 오류에 빠지지 않고 객관성,전체성,심층성을 고려하면서 논술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취재보도 방법론의 책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朴교수를 구속에까지 이르게 했던 것은 검찰측의 일부가 선거때의 북풍공작에 편승하여 민주주의발전과 사회개혁을 위해 애써오던 사람들의 올바른 의견공표에 재갈을 물리고 보수·수구세력의 집권을 연장해 보려는 정치적 의도에 조직적으로 동원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식인 바른양심에 재갈 현행 국가보안법 제7조 1항과 5항은 이적단체에 대한 찬양·고무와 관련표현물을 제작한 죄를 처벌하는 규정인데 적용범위가 광범하여 언론·출판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을 정도로 법문(法文)으로서 애매모호한 점이 있지만 더욱 큰 문제는 검찰의 교조성,언론의 무책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 무책임성도 한몫 이제 검찰과 언론은 구시대의 잘못된 정치로 인해 공안몰이의 피해자가 됨으로써 고통을 당한 이웃들을 편안하게 해줘야 할 의무가 있음을 심각하게 깨달아야 한다.검찰은 朴智東 교수를 비롯하여 연구실적의 공표 때문에 사법적 처리의 대상이 된 다른 3명의 교수들에 대해서도 공소를 취하하는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언론도 공정보도를 포기하고 남북관계라면 무조건적으로 색안경을 쓰고 보던 과거의 타성으로부터 비판적 이성을 되찾는 것이 진정한 언론개혁임을 숙지해야한다.국민정부의 검찰과 새시대의 언론은 金大中 대통령이 추진하는 민주사회를 활짝 여는데 동참해 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이제 새로운인식과 판단의 잣대로 새시대의 법질서를 지켜주고 도와주기 바란다.
  • 李孝成 성균관대 교수 언론개획 심포지엄 주제발표

    ◎소수언론 여론독점 막아야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한국기자협회,한국방송PD연합회 등 언론 3단체와 한겨레신문은 20일 하오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3층 기자회견장에서 ‘언론개혁,지금이 기회다’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1일까지 진행되는 심포지엄의 첫날토론회에서 李孝成 성균관대 교수는 ‘언론개혁의 필요성과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주제를 발표,언론개혁정책이 추구해야할 방향을 제시했다.李교수는 ‘언론개혁은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자율적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면 타율적인 개혁도 금기시 할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다음은 발표 요지. ○광고주에 약한 모습 보여 현재 우리 언론은 정치권력의 민주화로 정치권의 압력이나 개입에는 강해졌지만 광고수주문제로 광고주인 대기업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또 기득권의 이익을 대표하거나 정치권력과 유착현상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언론이 가진 힘을 언론본래의 사명에 사용하기보다는 언론과 언론인 자신의 기득권을 위해 사용한다. 현재 정치 경제 사회문화면에서 언론의 주변환경이 크게 바뀌었다.그런데도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여전히 보수적인 논조로 안보 위기의식을 조장하거나 기득권층을 대변하고 있다.이제 우리 언론은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과거와 같은 존재 및 운영양식에 일대 개혁을 가하지 않으면 안된다. ○언론 자율개혁 바람직 언론의 개혁은 자율적인 것이 바람직하지만 자율개혁을 할 수 없다면 타율적인 개혁도 금기시 할 필요는 없다.정부가 공익적인 차원에서 언론개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다.그렇다고 마음대로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법과 제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언론정책이 추구해야 할 사항들은 첫째,언론정책은 사회의 힘 있는 제도나 개인에 대한 언론의 감시,견제,비판기능을 제고하는 것이어야 한다.감시견으로서 언론의 역할은 정권에 대한 감시와 견제기능을 주로 의미했지만 오늘날에는 정권뿐 아니라 사회의 힘 있는 모든 제도와 개인들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의미한다. 둘째,언론정책은 언론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자율성을높이며 동시에 공정성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셋째,언론의 다원성을 보장하고 소수언론의 여론독점을 막아야 한다.마지막으로 언론의 사회적인 책임성과 윤리성을 제고하는 것이어야 한다. ○독립·공정성 달성 도와야 언론정책의 구체적 과제로 먼저 정부에 대한 취재와 보도를 제한하는 정부의 보도제한규정이나 기밀범위를 완화하고 지나친 기밀주의를 없애는 한편 정보공개법을 재정비해야 한다.또 북한관련 취재나 보도를 어렵게 만드는 국가보안법을 개정하고 북한 관련자료의 접근과 활용을 제약해온 특수자료취급지침도 완화하거나 폐지해야 한다. 재벌의 언론소유도 방지해야 하며 언론의 감시와 견제를 위해 방송법과 방송관계법을 개정,독립적 자율적인 방송에 따라 방송이 신문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편집권의 독립과 소수언론의 여론독점을 방지하는 장치도 강구해야 한다.이밖에 언론의 권력남용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사법처리를 해야 한다. ○사회적 책임·윤리성 제고 언론정책 과제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언론의 인적 청산이다.강제해직 언론인의 명예회복과 군사독재정권과 집권세력에 유착해면서 현재 언론사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언론인들은 정의를 위해서도 언론개혁을 위해서도 마땅히 청산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언론개혁을 위한 정책과제로 고려해야 할 것은 언론의 발전방안을 연구하고 언론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장단기 정책을 수립하는 언론위원회와 같은 기구가 필요하다. 정부주도로 만들어지되 여기에는 언론계 학계 언론운동단체 법률가단체 시민운동단체 등이 고루 참여해야 한다.
  • 공기업 구조조정­개혁 목표와 추진방향/공공부문 개혁방향

    ◎필요성 감소 분야 폐쇄·축소/기업성 있는 단체는 민영화/공공성 큰 기관은 내부혁신 새정부가 추진중인 정부산하단체 개혁은 실용주의와 능력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검은 고양이든 휜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덩샤오핑(鄧小平)의 ‘흑묘백묘론’과도 맥을 같이한다. 정부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기획예산위는 지난 13일 국가경영 혁신방안을 대통령에 보고했다.관료주의를 탈피,시장주의를 지향하고 독점적 공급체계를 민·관 경쟁체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민간인이 뛰어나면 공무원을 대신할수도 있다는 발상이다. 李啓植 기획예산위 정부개혁실장은 공공부문 개혁방향을 4가지로 설명했다.경쟁성과 자율성 책임성 투명성을 도입하자는 것이다.공공 서비스를 관(官)에게 무조건 맡기기 보다 민(民)과 경쟁시킨 뒤 잘 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쪽에 업무를 준다.이른바 ‘시장성 테스트’를 하겠다는 생각이다.인사 및 예산권 등 자율성도 최대한 보장한다.만약 경영을 잘못했다면 그에 상응한 책임은 마땅히 져야한다.이같은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 기획위는 이를 바탕으로 정부산하단체의 정비원칙을 4가지로 제시했다.▲경제·사회의 여건변화로 필요성이 감소된 분야는 과감히 폐쇄·축소하거나 유사기관과 통합한다.▲담배인삼공사처럼 기업성이 있는 분야는 민영화하고▲공공성과 기업성이 함께 요구되는 분야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거친 뒤 민영화한다.▲공공성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분야는 강도높은 내부혁신을 추진한다. 동시에 운영시스템도 바꾼다.무엇보다 기관장을 공개경쟁으로 뽑는다.낙하산식 인사가 아니라 능력이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한다.지난 해 한국중공업 한국통신 담배인삼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4대공기업 사장을 공개채용으로 뽑았으나 기존 사장들을 재기용해 형식에 그쳤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따라서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명확한심사기준이 없는 한 공개경쟁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기관장만 공채로 뽑는다고 경영 시스템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중간간부들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개혁은 공염불이다.과거수차례 개혁을 추진했으나 관료주의에 물든 중간간부들 때문에 개혁이 지지부진한 경우가 있었다.기득권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따라서 기획위는 공개경쟁을 통과한 기관장이 중간간부를 외부에서 데리고 올 수 있는 포괄적 권한을 줄 방침이다. 보수체계도 새로와진다.연공서열식에서 탈피,성과제에 기초한 연봉제가 도입된다.능력과 관계없이 햇수만 채우면 승진하거나 호봉이 높아지는 시스템은 사라진다.대상은 말단 직원부터 기관장까지 모두 적용된다.기관도 평가를 받아 성과에 따라 예산이 정해진다. 기획예산위는 4월 중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경영혁신 방안을 확정하고 6월 말까지 나머지 공기업 및 정부산하단체의 개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민영화 내부혁신 통합 및 폐쇄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하반기에는 관련법령을 정비하고 내년부터는 예산에 직접 반영토록 할 예정이다.
  • 李啓植 기획예산위 정부개혁실장(폴리시 메이커)

    ◎“정부산하 단체장 공개경쟁 채용”/공기업 통폐합·민영화 병행… 경영혁신/모든 국책사업 ‘제로베이스’서 재검토 李啓植 기획예산위 정부개혁실장이 강도높은 정부개혁 방침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재정·행정·정부산하단체에 대한 개혁 프로그램을 짜고 있는 ‘정부 개혁의 실무사령탑’인 李실장은 5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공무원과 민간이 경쟁해 민간이 뛰어나다고 판단되면 공무원이 물러나도록 공공부문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올 하반기부터 지방정부에 대해 본격적인 개혁작업에 착수하고 공기업을 비롯한 552개 정부산하단체의 경영혁신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연·기금 이사장을 포함한 모든 정부산하단체의 장은 공개경쟁으로 채용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개혁의 방향은. ▲공공부문에 경쟁성과 자율성 책임성 투명성을 도입하는 것이다.공공부문에서 비효율과 낭비가 있는 것은 독점체제로 운용되기 때문이다.이를 깨기위해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정부가 잘못하면 민간이 다 접수할 수도 있다는 중대한 시그널(신호)이다.뉴질랜드는 장관까지 공모한다. ­우리도 장관을 공모해야 하나. ▲아직은 (시기가)아니다.그렇게까지 가는 것은 곤란하다.그러나 산하단체장은 공개경쟁을 통해 채용할 수 있다.공기업이 잘되면 일부 외청장도 시장성 테스트(공무원과 민간이 동시에 경쟁해 결과에 따라 채용하는 방식)를 통해 채용할 수 있다. ­정부개혁의 일정은. ▲중앙정부 조직은 지난 2월에 개편했기 때문에 올해 다시 하기 어렵고 이 달에 출연기관,6월 말까지 552개 산하단체 개혁을 추진키로 했다.지자체 선거가 끝나고 하반기부터는 지방정부 개편과 개혁에 들어갈 계획이다.연말 쯤 시간이 나면 중앙부처 일부 외청장에 대해 시장성 테스트를 하겠다. ­정부조직 개편이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개된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다.정부개편을 추진한 50일간각 부처와 정치권의 로비가 치열했다.새벽 2시나 5시에도 전화가 왔다.종합적으로 미진해 용두사미(龍頭蛇尾)이고 실패작이라는 평이다.1년간은 지금대로 해보고 문제가많다면 내년에 다시 할 수 있다. ­지방정부 개혁은. ▲하반기부터 본격 착수할 생각이다.인사 뿐 아니라 업무 조직에 대해서도 민간을 활용하는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예컨대 지방정부 예산을 짜는데 법률회사가 공무원과 똑같은 조건 하에서 경쟁토록 해 민간이 더 잘 짰다면 담당 공무원들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특별법도 제정하겠다. ­공기업 등 정부산하단체의 개혁은. ▲법적인 문제가 많이 걸려 있다.자율경영 체제를 하려면 현행 법으로는 안된다.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할 것 같다.예컨대 공기업의 경우 사장만 바꿔서는 개혁이 안된다.우수한 인력이 자기사람을 데려가서 개혁하고 싶어도 인사권에 제약이 있어 못하고 있다.팀을 데려가야 하는데 법으로 다 묶어놨다.물론 경영실적이 나쁘면 물러나야 한다. ­공기업 주식매각은. ▲국내에서는 살 사람이 없다.재벌이 사겠느냐,은행이 사겠느냐.결국 외국사람이 사야하고 아울러 외국사람이 살만한 기업을 내놓아야 한다.모든 공기업이 매각대상에 포함될 수는 없다.내놓아도 팔리지 않는 기업도 있다.때문에 통·폐합과 민영화를 병행할 수 밖에 없다. ­국책사업 점검은. ▲제로 베이스(영점기준)에서 재검토하겠다.시간을 갖고 해야 하나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사안의 시급성 때문에 이 달중 대안을 세가지 만들어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
  • 자율적 경제개혁 가능한가(최택만 경제평론)

    ○은행인사 불개입의 결과 지난 2월말 끝난 시중은행인사는 개혁과 자율의 딜레마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하나의 실례로 볼 수 있다.모든 개혁은 특혜와 보호를 제거하는 것이 핵심을 이룬다.개혁에 나설 경우 특혜와 보호를 받아온 계층·단체·기관은 개혁을 반대하기 마련이고 개혁을 추진하려는 세력의 의지와 자세를 약화시키려 한다. 새 정부가 금융개혁의 주역인 은행임원인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그 이후 나타난 현실은 어떻게 되었는가.당연히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은행장들이 유임되고 개혁성향이 있는 임원은 제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금융개혁과 재벌개혁은 수레의 앞·뒷바퀴나 다름이 없다.그 수레를 이끌어 나갈 인사들이 오히려 ‘기득계층’에 속하는 인사로 채워졌다는 것은 개혁의 진로가 매우 험난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정부는 금융개혁을 위해 책임경영제를 확립키로 하고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선임을 자율에 맡겼다.이 조치에는 관치금융의 적폐를 시정하자는 큰 뜻이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은행에 자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부여하여 부실화된 은행경영을 하루 빨리 정상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정부당국이나 권력기관의 지시에 따라 은행이 낙하산 인사를 하거나 커미션을 받고 대출한 것이 쌓이고 쌓여 오늘의 은행부실화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빚을 갚을 능력 없는 기업이나 과도하게 부채를 갖고있는 기업에 거액을 지속적으로 대출한 뒤 기업이 부도를 냄에 따라 은행이 부실화 되었다.작년부터 대기업부도가 잇따라 발생,은행의 부실채권이은행 자본금을 잠식할 정도에 이르자 외국 신용평가기관들은 국내은행의 신용도를 낮추기 시작했던 것이다. 은행의 대외신인도가 추락하자 은행이 해외에서 외화를 빌릴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이로 인해 외화유동성이 부족,마침내 외환위기가 초래되었다.외환위기로 인해 고금리와 환율급등 등 경제난국을 맞게 된 것이다.6·25이후 최대 국난의 단초를 제공한 은행 등 금융기관을 개혁, 경제난국을 수습하기 위해 정부가 금융사에 유례가 없는 은행인사 불개입원칙을 확정하고 자율성을 부여했다. ○개혁세력이 오히려 밀려 그러나 결과는 관치금융 시대의 사고와 자세를 갖고 있는 은행장과 임원은 그대로 유임되는 대신 개혁성향이 있는 임원은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각 은행 주총을 앞두고 행장 인선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경영책임을 져야할 은행장에 대한 최소한의 인사지침도 내리지 않은 데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의 은행 경영진체제로는 금융개혁은 물론 정부가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 재벌개혁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정부는 재벌개혁을 은행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재벌개혁을 은행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개혁철학이다.그런데 이번 인사결과는 이와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왔다.바꿔말해 금융개혁은 자율로는 안된다는 것이 이번 주총인사를 통해서 입증된 것이다. ○재벌개혁도 좌초 우려 새정부가 개혁 1호로 꼽고 있는 재벌개혁이 은행과 재벌의 커넥션으로 좌초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기득권층이 정부의 자율이라는 정부정책기조를 완충장치로 삼아 집단이익을 지킨다면 개혁은 시발부터 발목이 잡혀 전혀 움직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석학 밀턴 프리드먼은 “대통령이 선거 때 국민에게 공약한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려면 취임 즉시 개혁에 착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그는 “정권초기부터 강력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기득권계층의 반발에 부딪혀 개혁을 시행에 옮기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다. 현정부는 여소야대 정부이다.이 정부가 개혁을 실현하기는 참으로 어렵게되어 있다.현재 은행고위층과 재계는 이른바 기득권계층이다.이들 계층이 야당과 손을 잡을 경우 개혁엔진은 가동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이번 은행인사는 기득권계층에게 개혁 반대의 틈새를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적 정책방향의 한계 지금부터 금융개혁과 재벌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완벽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은행과 30대 재벌그룹간에 현재 추진중인재무구조개선 약정결과를 점검하여 은행 경영진이 재벌개혁의 주체로서 자격이 결여되었거나 기득권계층을 보호할 때는 가차없이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바란다. 금융개혁과 재벌개혁을 동시에 진행시키되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은 이상적 정책방향이다.현재의 은행과 재벌구조로 미뤄볼 때 그러한 정책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하기는 힘들다.책임경영체제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율적인 개혁을 한다는 것은 연목구어나 다름이 없다.각 집단이자율에 상응하는 책임과 의무를 통감할 때까지는 자율의 한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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