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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문 책임론’ 속 시험대 선 與… 원내사령탑 친문 vs 비문 2파전

    ‘친문 책임론’ 속 시험대 선 與… 원내사령탑 친문 vs 비문 2파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호중 의원과 비주류 박완주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성찰’과 ‘돌파’ 사이에서 답을 찾고 있는 여권으로선 ‘친문 대 비문’ 구도로 치러지는 16일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통해 ‘친문 책임론’은 물론 차기 대선의 방향성에 가닥이 잡히는 시험대에 선 것이다. 윤호중(4선·경기 구리) 의원은 12일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며 “이제 반성과 개혁의 시간이다.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고 밝혔다. 당권파이자 이해찬계 친노(친노무현)·친문으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지난해 사무총장으로 총선 압승에 기여했다.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검찰개혁 입법 등을 이끌었지만 야당을 외면한 ‘입법 독주’라는 비판도 있다.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도 반성을 먼저 언급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의원 모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다 같은 친문”이라며 분열이 아닌 화합을 강조했다. 성균관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86그룹 출신인 박 의원은 고 김근태 의원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고, 당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를 지냈다. 비주류를 중심으로 친문 책임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문 김경협 의원과 SK(정세균)계 맏형인 안규백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양자구도가 형성됐다. 김 의원은 사실상 윤 의원과 단일화를 했다. 윤 의원은 책임론을 의식한 듯 ‘친문´을 언급하지 않았다. ‘친문 2선 후퇴론’ 질문에 “정당 활동을 하면서 계파보단 당을 우선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반면 출마선언문에서 ‘문재인’을 9차례 언급한 박 의원은 “친문·비문을 나누는 프레임 자체가 구태고 혁신 대상”이라며 친문 의원들의 표를 의식했다. 한편 청와대의 핵심요직인 정무수석비서관에 ‘비문’으로 분류되는 이철희(57)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4·7 참패 이후 청와대 및 내각의 인적쇄신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친문 책임론 속 시험대 선 여당…친문 대 비문 원내대표 경선

    친문 책임론 속 시험대 선 여당…친문 대 비문 원내대표 경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호중 의원과 비주류 박완주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성찰’과 ‘돌파’ 사이에서 답을 찾고 있는 여권으로선 ‘친문 대 비문’ 구도로 치러지는 16일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통해 ‘친문 책임론’은 물론 차기 대선의 방향성에 가닥이 잡히는 시험대에 선 것이다.  윤호중(4선·경기 구리) 의원은 12일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며 “이제 반성과 개혁의 시간이다.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고 밝혔다. 당권파이자 이해찬계 친노(친노무현)·친문으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지난해 사무총장으로 총선 압승에 기여했다.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검찰개혁 입법 등을 이끌었지만 야당을 외면한 ‘입법 독주’라는 비판도 있다.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도 반성을 먼저 언급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의원 모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다 같은 친문”이라며 분열이 아닌 화합을 강조했다. 성균관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86그룹 출신인 박 의원은 고 김근태 의원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고, 당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를 지냈다.  비주류를 중심으로 친문 책임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문 김경협 의원과 SK(정세균)계 맏형인 안규백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양자구도가 형성됐다. 김 의원은 사실상 윤 의원과 단일화를 했다.  윤 의원은 책임론을 의식한 듯 ‘친문‘을 언급하지 않았다. ‘친문 2선 후퇴론’ 질문에 “정당 활동을 하면서 계파보단 당을 우선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반면 출마선언문에서 ‘문재인’을 9차례 언급한 박 의원은 “친문·비문을 나누는 프레임 자체가 구태고 혁신 대상”이라며 친문 의원들의 표를 의식했다.  한편 청와대의 핵심요직인 정무수석비서관에 ‘비문’으로 분류되는 이철희(57)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4·7 참패 이후 청와대 및 내각의 인적쇄신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풍운동’ 중심에 선 與초선

    ‘정풍운동’ 중심에 선 與초선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당 지도부 행태와 강성 당원들의 흐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파장을 낳고 있다.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등 2030세대 의원 5명은 11일 ‘혁신의 주체로 서기 위한 2030 의원들의 첫 번째 노력’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2030 의원들은 오만, 게으름, 용기 없음을 스스로 반성함에 그치지 않고, 당내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선거 패배를 부른 ‘내로남불’의 1차적 원인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꼽아 파문을 일으켰다. 강성 당원들은 이들을 ‘초선 5적’이라 부르며 향후 낙선 운동까지 예고하고 있다. 이들 5명을 포함한 민주당 초선 대다수 의원들도 지난 9일 ‘초선 의원 공동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은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며 공천을 주도한 이낙연 전 대표 등을 직격했다. 압도적 찬성으로 개정된 당헌과 지도부의 공천 결정을 초선들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은 이례적이다. 민주당 초선들은 조만간 당 쇄신안을 수렴해 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더민초’라는 이름으로 초선 모임도 가동할 계획이다. 초선 의원 중 일부는 직접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선들의 집단 행동이 강력한 ‘정풍운동’으로 커질지는 미지수다. 당장 조국 책임론을 제기한 5명은 당원들의 거센 항의에 “조소와 비아냥이 아프다”면서 “특정세력 책임론은 분열을 조장하는 구태”라며 한발 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박용진 의원은 “많은 비난을 각오했을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쏟아지는 문자와 댓글로 위축된다면 국민은 오히려 민주당의 경직성에 더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그러나 “그동안 아무 목소리도 내지 못하다가 재보선에서 참패하니 자기만 살려고 당을 흔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초선들은 자유로울 수 없고,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강력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기도 어렵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조국·추미애 전 장관 관련 내용이 안 들어가고는 제대로 된 반성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선거에서 졌는데 통렬하게 반성한 의원들을 ‘5적’으로 규정하고 탈당을 압박하면 아무 반성도 하지 말라는 얘기 아니냐”며 공감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서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을 필두로 한 초·재선 그룹이 주류 동교동계의 2선 퇴진과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총재직 사임 등을 이끌어 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靑, 이르면 16일 ‘쇄신 개각’… 최재성 정무수석 교체 가닥

    靑, 이르면 16일 ‘쇄신 개각’… 최재성 정무수석 교체 가닥

    4·7 재보선 패인과 진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갈피를 못 잡는 가운데 청와대가 인적 쇄신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양새다. 이르면 이번 주 청와대 참모진을 일부 개편한 뒤 국회 대정부질문(19~21일)이 끝나는 시점에서 중폭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이르면 16일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주 최재성 정무수석을 비롯해 일부 참모들의 교체 가능성이 크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취임 4개월도 채 안 된 터라 유임될 전망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최 수석은 선거 전부터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과 함께 쇄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김외숙 인사수석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민주당 초선 등을 중심으로 청와대 책임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그간 인사 실패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 실장이 유임되면 쇄신 취지가 바랠 것이란 지적이 많지만, 지난해 비서실장 인선 과정에서 보듯 여권 인재 풀이 협소한 데다 국무총리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더 희박해 보인다. 이처럼 청와대의 인적 쇄신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개각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당초 정세균 총리가 이란 방문(11∼13일) 직후 사의를 밝히면 16일쯤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지만, 지난 8일 여야 간 대정부질문 일정이 합의되면서 개각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후임으론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청와대는 참여정부 국무조정실장·산업자원부 장관을 거친 김 전 회장을 선호했지만, 극구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등 4~5명 안팎이 함께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중도층의 이반을 되돌리려면 대통령이 방역과 경제·민생의 최전선에 나서 성과를 끌어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국’ 못 넘는 친문… ‘민심’ 못 얻는 민주

    ‘조국’ 못 넘는 친문… ‘민심’ 못 얻는 민주

    4·7 재보선 참패로 혼돈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사태를 둘러싸고 격돌하고 있다. 민심이 당에서 이탈한 결정적인 원인인 ‘내로남불’의 시초가 조국 전 장관 사태이고, 이 문제를 극복해야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게 초선 및 소신파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당의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는 “참패의 원인을 조국 사태로 돌리는 것은 검찰개혁을 부정하는 꼴이고, 당원들의 요구도 배반하는 행위”라고 맞서고 있다. 민생 문제에 천착하라는 민심과 개혁 노선을 강화하라는 당심의 충돌인 셈이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금기어였던 ‘조국 책임론’을 들고 나온 것은 초선 의원들이다.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등 20~30대 청년의원 5명은 지난 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해영 전 의원은 “조국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이상한 프레임을 만들어서 국민을 갈라치고 갈등을 조장했다”고 밝혔다. 조응천 의원도 “우리 당 핵심세력은 인물에 대한 시중의 평가가 어떠하든 그를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에 충만했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이들을 ‘초선 5적’이라고 부르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내부 총질하는 초선 5적”, “배은망덕하다”, “개혁을 제대로 하면 180석은 돌아오지 말라고 해도 돌아온다” 등의 글이 올라왔고,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냈다. 강성 친문으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 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라고 했다. 표적 공격을 당한 초선 의원들은 이날 결국 “친문과 비문을 나누어 책임을 묻지 말자”며 목소리를 낮췄다. 민주당은 조국 사태 이후 계속해서 민심이 이반되는데도 다른 의견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국 사태로 인해 검찰개혁은 동력을 잃었고, 추미애 전 장관을 거치면서 ‘윤석열 찍어내기’로 변질됐다. 초선 의원들이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처음으로 공개적·집단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셈이고, 이 문제가 향후 민주당 쇄신의 중요 변수임에 틀림없다. 당 안팎에서는 “꼭 필요한 목소리”라는 응원도 나오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현재 민주당은 국회의원이나 당원 모두 친문 일색이라 조국 사태를 포함한 다양한 사안에 대한 의미 있는 토론이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초선 5적’ 비판에도 “목소리 낼 것”, 與 거센 정풍운동 바람 불어오나

    ‘초선 5적’ 비판에도 “목소리 낼 것”, 與 거센 정풍운동 바람 불어오나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당 지도부 행태와 강성 당원들의 흐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파장을 낳고 있다.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등 2030세대 의원 5명은 11일 ‘혁신의 주체로 서기 위한 2030 의원들의 첫 번째 노력’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저희 2030 의원들은 오만, 게으름, 용기 없음을 스스로 반성함에 그치지 않고, 당내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선거 패배를 부른 ‘내로남불’의 1차적 원인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꼽아 파문을 일으켰다. 강성 당원들은 이들을 ‘초선 5적’이라 부르며 향후 낙선 운동까지 예고했다. 이들 5명을 포함한 민주당 초선 대다수 의원들도 지난 9일 ‘초선 의원 공동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은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며 공천을 주도한 이낙연 전 대표 등을 직격했다. 당원의 압도적 찬성으로 개정된 당헌과 지도부의 공천 결정을 초선들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은 이례적이다. 민주당 초선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당 쇄신안을 수렴해 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더민초’라는 이름으로 초선 모임도 가동할 계획이다. 초선 의원 중 일부는 직접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초선 의원은 “초선 모임 때 당 대표 출마 얘기까진 없었지만, 최고위원회에 진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초선들의 집단 행동이 강력한 ‘정풍운동’으로 커질지는 미지수다. 당장 강성 지지층의 반발로 조국 책임론을 제기한 5명이 “특정세력 책임론은 분열을 조장하는 구태”라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동안 아무 목소리도 내지 못하다가 재보선에서 참패하니 자기만 살려고 당을 흔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초선들은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상황에서 강력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기가 어렵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조국·추미애 전 장관 관련 내용이 안 들어가고는 제대로 된 반성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선거에서 졌는데 통렬하게 반성한 의원들을 ‘5적’으로 규정하고 탈당을 압박하면 아무 반성도 하지 말라는 얘기 아니냐”며 공감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서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을 필두로 한 초재선 그룹이 주류 동교동계의 2선 퇴진과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총재직 사임 등을 이끌어 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혼돈의 민주…결국 ‘조국’ 뛰어넘지 못하면 민심 못얻는다

    혼돈의 민주…결국 ‘조국’ 뛰어넘지 못하면 민심 못얻는다

     20~30대 초선 조국 사태 반성에 강성 지지층 ‘초선 5적’  조국 사태로 검찰개혁 동력 잃고 ‘윤석열 찍어내기’로 변질  민생 문제vs개혁 강화 놓고 민심과 당심 충돌 4·7 재보선 참패로 혼돈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사태를 둘러싸고 격돌하고 있다. 민심이 당에서 이탈한 결정적인 원인인 ‘내로남불’의 시초가 조국 전 장관 사태이고, 이 문제를 극복해야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게 초선 및 소신파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당의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는 “참패의 원인을 조국 사태로 돌리는 것은 검찰개혁을 부정하는 꼴이고, 당원들의 요구도 배반하는 행위”라고 맞서고 있다. 민생 문제에 천착하라는 민심과 개혁 노선을 강화하라는 당심의 충돌인 셈이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금기어였던 ‘조국 책임론’을 들고 나온 것은 초선 의원들이다.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등 20~30대 청년의원 5명은 지난 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해영 전 의원은 “조국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이상한 프레임을 만들어서 국민을 갈라치고 갈등을 조장했다”고 밝혔다. 조응천 의원도 “우리 당 핵심세력은 인물에 대한 시중의 평가가 어떠하든 그를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에 충만했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이들을 ‘초선 5적’이라고 부르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내부 총질하는 초선 5적”, “배은망덕하다”, “개혁을 제대로 하면 180석은 돌아오지 말라고 해도 돌아온다” 등의 글이 올라왔고,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냈다. 강성 친문으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 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라고 했다. 표적 공격을 당한 초선 의원들은 이날 결국 “친문과 비문을 나누어 책임을 묻지 말자”며 목소리를 낮췄다.  민주당은 조국 사태 이후 계속해서 민심이 이반되는데도 다른 의견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국 사태로 인해 검찰개혁은 동력을 잃었고, 추미애 전 장관을 거치면서 ‘윤석열 찍어내기’로 변질됐다. 초선 의원들이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처음으로 공개적·집단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셈이고, 이 문제가 향후 민주당 쇄신의 중요 변수임에 틀림없다. 당 안팎에서는 “꼭 필요한 목소리”라는 응원도 나오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현재 민주당은 국회의원이나 당원 모두 친문 일색이라 조국 사태를 포함한 다양한 사안에 대한 의미 있는 토론이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다시 나선 초선의원 5인 “친문·비문 나눠 비판하지 말아달라”

    다시 나선 초선의원 5인 “친문·비문 나눠 비판하지 말아달라”

    더불어민주당 2030 초선 의원들이 11일 다시 입장문을 내 “친문과 비문을 나눠 비판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오영환, 이소영, 전용기, 장경태, 장철민 등 지난 9일 반성문을 발표했던 초선 5인방은 당내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초선 5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우리 당은 당내의 민주적 토론과 통렬한 반성 없이 재보궐선거 후보를 냈다. 또 작년 전당대회 직전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했다”며 “우리는 민주적 절차와 원칙을 상황논리에 따라 훼손하는 일이 결과적으로 당에 더 큰 어려움이 될 수 있음을 민심의 심판을 통해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 2일 전당대회에서의 권리당원 전체 투표를 통한 최고위원 선출을 요구한다”며 “당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수록 더욱 더 민주적 원칙을 지켜 전체 당원들의 참여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총사퇴로 궐석이 된 최고위원들을 당규에 따라 중앙위에서 뽑기로 했지만, 당내 일각에서 쇄신의 면모를 제대로 보이려면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들의 뜻을 더 폭넓게 수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당내 강성 친문(친문재인)계의 비판에 대해 “비난과 논란을 예상했음에도 반성문을 발표한 이유는 당내에 다양한 성찰과 비전 제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전했다. 이어 “당내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의 책임을 더 크게 거론하며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는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구태”라며 “결코 친문과 비문을 나눠 책임을 묻지 말아 달라”고 했다. 또 “저희가 스스로의 오만, 게으름, 용기없음에 대해 상세히 고백한 반성문은 지난 이틀 동안 본질과 세부 내용이 생략된 채 자극적인 제목으로 곡해돼 다뤄졌다”며 “언론의 변화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말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혁신의 주체로 서기 위한 2030 의원들의 첫 번째 노력” 저희 2030 의원들은 오만, 게으름, 용기없음을 스스로 반성함에 그치지 않고, 당내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행동에 나서겠습니다. 그에 앞서 몇 가지 원칙을 정하고 실천의 방향을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민주적 원칙 훼손에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당은 당내의 민주적 토론과 통렬한 반성 없이 재보궐선거 후보를 냈습니다. 또한 작년 전당대회 직전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했습니다. 우리는 민주적 절차와 원칙을 상황논리에 따라 훼손하는 일이 결과적으로 당에 더 큰 어려움이 될 수 있음을 민심의 심판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2030 의원들은 5월 2일 전당대회에서의 권리당원 전체 투표를 통한 최고위원 선출을 요구합니다. 당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수록 더욱 더 민주적 원칙을 지켜 전체 당원들의 참여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합니다. 둘째, 당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당력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하겠습니다. 비난과 논란을 예상했음에도 저희가 이틀 전 반성문을 발표한 이유는 당내에 다양한 성찰과 비전 제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더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이 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2030 청년 세대가 느낀 실망감을 기대감으로 바꾸기 위해 저희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듯이, 우리 민주당은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국민들 목소리를 잘 듣고 더 잘 담아내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당내 다양성 확대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또한, 당의 혁신은 ‘분열’이 아니라 ‘당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당내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의 책임을 더 크게 거론하며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는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구태입니다. 결코 친문과 비문을 나누어 책임을 묻지 말아 주십시오. 자신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의 책임론만을 주장하는 분들은 부끄러워하셔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셋째, 민주당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강화하고 더욱 새롭게 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비정규직 문제해결·전국민 고용보험과 노동시장 안정화, 공공의료 확충 및 복지국가 건설,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국민주거 안정, 코로나19 극복과 안전사회 건설. 우리 당이 지향해 온 가치와 방향은 분명 옳습니다. 우리가 추진해온 국민을 위한 민생개혁들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과제들은 하나같이 국민 삶에 영향이 크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과제들입니다. 많은 갈등요소가 있는 만큼 더 치열하게 토론하고 벼리어냈어야 합니다. 이제 해야 할 일은, 과제 완수의 방법과 순서를 가늠하고, 개혁과제들을 정교하고 치밀하게 다듬어 내는 일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남은 1년 우리가 지켜야할 원칙과 개혁과제, 쇄신하고 버려야 할 내부의 적폐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방향성 아래, 저희는 바로 이번 주부터 두 가지 실천을 시작할 생각입니다. 첫째는 언론과의 토론입니다. 특히, 더 나은 저널리즘을 꿈꾸는 젊은 언론인들과의 소통입니다. 저희가 ‘스스로의 오만, 게으름, 용기 없음’에 대해 상세히 고백한 반성문은 지난 이틀 동안 본질과 세부 내용이 생략된 채 자극적인 제목으로 곡해되어 다루어졌습니다. 이러한 언론의 모습을 보며 언론의 변화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그러나, 어떤 개혁이든 내부의 성찰과 변화 없이 제대로 된 개혁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에도 지금보다 더 나은 저널리즘을 꿈꾸는 언론인들이 많습니다. 저희는 정치와 언론이 함께 더 나아질 수 있는 시작점을 찾고, 그 분들과 함께 정치개혁과 언론개혁을 논의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론들에 요청합니다. 정치부의 젊고, 더 나은 저널리즘을 꿈꾸는 언론인들이 저희와 함께 논의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논의틀에 참여해주십시오. 저희 젊은 의원들이 젊은 언론인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그렇게 진정한 언론개혁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둘째는 청년과의 만남입니다.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 쓴소리도 경청하고 함께 희망을 그리겠습니다. 가장 청년다운 방식으로 길에서, 학교에서, 일터에서 청년과 만나겠습니다. 직접 묻고 들으며 아파하고 고민하겠습니다. 공감과 멀어진 기득권 민주당이 다시 공감과 연대의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저희부터 실천하겠습니다. 많은 분노를 접합니다. 조소와 비아냥에 아픕니다. 하지만 국민께 오래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켜온 민주적 가치를 위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저희는 계속 꿈을 꾸고, 실천하며, 그렇게 나아가겠습니다. 2021년 4월 11일 오영환, 이소영, 전용기, 장경태, 장철민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흔들리는 당청, 정책동력 약화… 文 ‘레임덕 시계’ 빨리 간다

    흔들리는 당청, 정책동력 약화… 文 ‘레임덕 시계’ 빨리 간다

    책임론 불가피한 민주, 靑과 균열 조짐 부동산 등 정책기조 싸고 당청 갈등 예고與 “초심 돌아가서 원팀으로 움직여야”文, 이르면 오늘 대국민 메시지 가능성대선을 불과 11개월가량 앞두고 치러진 4·7 재보궐선거에서 확연한 정권심판론이 확인되면서 임기 13개월을 남겨 놓은 문재인(얼굴) 정부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우려는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패배 책임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리더십 공백 상태가 이어진다면 “거의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좋은 관계”(문재인 대통령, 2020년 9월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라던 당청 관계에도 심각한 균열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파문 이전만 해도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기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탄핵 촛불집회 당시 민주당과 함께했던 중도층이 대부분 이탈하고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응집력도 한계를 보인 만큼 여권 대선 주자들을 중심으로 청와대와 거리를 둔 채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 기간 여당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한 터라 정책 기조를 둘러싼 당청 갈등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균열 조짐은 감지된다. 앞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식 사과하고 대출 규제 완화 등 정책 변경을 시사했지만,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다음날 “성공이냐 실패냐를 얘기하기에는 매우 복합적”이라면서 “정책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LH 사태 확산 국면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민주당이 특검 카드를 밀어붙였지만, 청와대가 부정적이었던 것 또한 당청 관계의 ‘이상신호’였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당청 관계가 흔들린다면 국정 동력이 약화하고 레임덕이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반면 대선이 코앞인 만큼 당정청 ‘원팀’ 기조를 이어 가는 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냉엄한 심판을 받아들이고 낮은 자세로 임하되 국정 기조를 뒤집기보다 개혁 과제에서 성과를 내 민심을 돌려세운다는 것이다. 특히 2·4 공급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과 부동산 적폐 청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연장선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논란처럼 피로감이 큰 사안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관리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이 회초리를 쳤을 때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이는지, 옛날처럼 집안싸움을 하는 무능을 보이는지가 관건”이라며 “당정청 소통을 강화하고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 한 의원은 “필요한 개혁을 성실하게 추진하고 과감하게 입법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청와대가 쇄신책을 내놓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8일쯤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와 전면적 국정 쇄신책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촛불을 들었던 이들이 느낀 배신감이 본질인데,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진솔한 사과와 함께 핵심 국정 과제를 뚜벅뚜벅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與, 참패 예상에 책임론 직면…차기 대선구도는?

    與, 참패 예상에 책임론 직면…차기 대선구도는?

    더불어민주당은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가 예상된다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보도되자 깊은 한숨 속에서 망연자실했다. 선거 결과가 여권의 기존 대권 지형에 격변을 일으킬 전망이다. 당장 선거 전면에 나섰던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당 대표 시절 귀책 사유가 있으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당헌·당규를 고쳐가면서까지 재보선 후보 공천을 감행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데다 여당 대표로 자리를 옮겨 국정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궤를 같이했다. 부동산 실정을 비롯해 현 정부의 공과를 직접적으로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 대표직에서 중도 하차하고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전을 지휘한 만큼 이에 따른 정치적 내상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40.2%까지 치솟았던 이 위원장 지지율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상에도 20% 안팎을 오르내렸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국면과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역풍을 거치며 10%대로 주저앉았고 최근 조사에서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이 위원장은 물론이고 여권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진영도 힘이 빠지게 됐다.현재 제3의 후보로는 이달 중 사퇴가 예상되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반면 현직 지자체장으로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어 재보선 이슈와 다소 거리를 뒀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상대적으로 책임론에서 자유롭다. 이에 차기 경쟁 구도에서 이 지사가 단독 선두를 달리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문제는 이번 재보선 결과에서 보듯, 재정풀기와 증세 등 ‘진보적’ 경제 기조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피로도가 갈수록 커지고 특히 대권의 방향타인 중도층의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본소득을 대선 브랜드로 내세운 이 지사로선 그간의 노선에 대한 변경 내지 수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여권에서는 이 지사가 중도의 표심을 얻어 지지율 30% 대의 안정적 독주 체제를 갖추지 못한다면, 이 위원장과 정 총리 등 후위 그룹의 추격에 시달리는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레임덕 vs 분당 위기… 오늘 지면 與도 野도 뿌리째 흔들린다

    레임덕 vs 분당 위기… 오늘 지면 與도 野도 뿌리째 흔들린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는 내년 대선 정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탄핵 사태’ 이후 전국 단위 선거 4연패 중인 야당이 패배 의식을 털어내고 보수 재건의 계기를 만들지, 최근 레임덕 위기에 놓인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서울·부산 민심을 통해 재정비의 기회를 잡을지가 이번 보선 결과에 달렸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 전까지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한 국민의힘은 상기된 모습이다. 부산과 서울 선거를 모두 이기면 국민의힘이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쥐고 차기 대선을 안정적으로 준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보선을 이기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통합 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야권 잠룡들이 모두 국민의힘 울타리 안에서 경선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만약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지거나 두 곳에서 모두 진다면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분당 위기에 직면할 것이고 안 대표와 윤 전 총장 등 ‘제3지대’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헤쳐 모여식 이합집산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약속대로 선거 다음날 퇴임하지만, ‘킹메이커’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8일 오전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당을 떠나겠다”며 “약속을 지키고 나가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선거에서 이긴다면 윤 전 총장의 정치권 안착을 도우며 막후에서 대선 레이스를 관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 위원장이 퇴임하면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을 대행하며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한다.거대 여당 민주당이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패할 경우 당은 물론 청와대와 정부도 일대 혼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책임론에 휩싸인 당은 5월 전당대회까지 혼란을 거듭할 것이고 9월 대선후보 선출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대표 선거, 대선 경선 등을 두고 친문(친문재인)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 대선주자가 충돌해 당이 분열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도 직격탄을 맞게 된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당청 간 이견이 노출된 것처럼, 견고했던 당청 관계가 흔들리며 레임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월 중으로 거론되는 개각에서는 국민 통합을 고려한 총리 인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형 총리로는 5선을 지낸 원혜영 전 의원, 대구 출신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충청의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거론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민주당이 승리하게 되면 현재 기조를 이어 가게 된다. 검찰개혁 등은 유지하되 부동산 등 일부 민생과 관련된 정책을 재고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총리는 통합형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경제 전문가로 무게추가 기울 수 있다. 이 경우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부상할 수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레임덕 vs 분당 위기… 오늘 지면 與도 野도 뿌리째 흔들린다

    레임덕 vs 분당 위기… 오늘 지면 與도 野도 뿌리째 흔들린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는 내년 대선 정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탄핵 사태’ 이후 전국 단위 선거 4연패 중인 야당이 패배 의식을 털어내고 보수 재건의 계기를 만들지, 최근 레임덕 위기에 놓인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서울·부산 민심을 통해 재정비의 기회를 잡을지가 이번 보선 결과에 달렸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 전까지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한 국민의힘은 상기된 모습이다. 부산과 서울 선거를 모두 이기면 국민의힘이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쥐고 차기 대선을 안정적으로 준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보선을 이기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통합 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야권 잠룡들이 모두 국민의힘 울타리 안에서 경선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김종인 내일 퇴임… ‘킹메이커’ 역할 계속할 듯 만약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지거나 두 곳에서 모두 진다면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분당 위기에 직면할 것이고 안 대표와 윤 전 총장 등 ‘제3지대’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헤쳐 모여식 이합집산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약속대로 선거 다음날 퇴임하지만, ‘킹메이커’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8일 오전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당을 떠나겠다”며 “약속을 지키고 나가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선거에서 이긴다면 윤 전 총장의 정치권 안착을 도우며 막후에서 대선 레이스를 관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 위원장이 퇴임하면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을 대행하며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거대 여당 민주당이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패할 경우 당은 물론 청와대와 정부도 일대 혼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책임론에 휩싸인 당은 5월 전당대회까지 혼란을 거듭할 것이고 9월 대선후보 선출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대표 선거, 대선 경선 등을 두고 친문(친문재인)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 대선주자가 충돌해 당이 분열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거 결과 따라 ‘통합형’ ‘경제형’ 총리 정할 듯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도 직격탄을 맞게 된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당청 간 이견이 노출된 것처럼, 견고했던 당청 관계가 흔들리며 레임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월 중으로 거론되는 개각에서는 국민 통합을 고려한 총리 인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형 총리로는 5선을 지낸 원혜영 전 의원, 대구 출신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충청의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거론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민주당이 승리하게 되면 현재 기조를 이어 가게 된다. 검찰개혁 등은 유지하되 부동산 등 일부 민생과 관련된 정책을 재고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총리는 통합형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경제 전문가로 무게추가 기울 수 있다. 이 경우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부상할 수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與 ‘레임덕 극복’ vs 野 ‘보수 재건’…보선에 달렸다

    與 ‘레임덕 극복’ vs 野 ‘보수 재건’…보선에 달렸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는 내년 대선 정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탄핵 사태’ 이후 전국 단위 선거 4연패 중인 야당이 패배 의식을 털어내고 보수 재건의 계기를 만들지, 최근 레임덕 위기에 놓인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서울·부산 민심을 통해 재정비의 기회를 잡을지가 이번 보선 결과에 달렸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 전까지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한 국민의힘은 상기된 모습이다. 부산과 서울 선거를 모두 이기면 국민의힘이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쥐고 차기 대선을 안정적으로 준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보선을 이기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통합 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야권 잠룡들이 모두 국민의힘 울타리 안에서 경선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만약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지거나 두 곳에서 모두 진다면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분당 위기에 직면할 것이고 안 대표와 윤 전 총장 등 ‘제3지대’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헤쳐 모여식 이합집산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약속대로 선거 다음날 퇴임하지만, ‘킹메이커’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8일 오전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당을 떠나겠다”며 “약속을 지키고 나가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선거에서 이긴다면 윤 전 총장의 정치권 안착을 도우며 막후에서 대선 레이스를 관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 위원장이 퇴임하면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을 대행하며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거대 여당 민주당이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패할 경우 당은 물론 청와대와 정부도 일대 혼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책임론에 휩싸인 당은 5월 전당대회까지 혼란을 거듭할 것이고 9월 대선후보 선출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대표 선거, 대선 경선 등을 두고 친문(친문재인)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대선주자가 충돌해 당이 분열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도 직격탄을 맞게 된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당청 간 이견이 노출된 것처럼, 견고했던 당청 관계가 흔들리며 레임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월 중으로 거론되는 개각에서는 국민 통합을 고려한 총리 인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형 총리로는 5선을 지낸 원혜영 전 의원, 대구 출신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충청의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거론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민주당이 승리하게 되면 현재 기조를 이어 가게 된다. 검찰개혁 등은 유지하되 부동산 등 일부 민생과 관련된 정책을 재고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총리는 통합형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경제 전문가로 무게추가 기울 수 있다. 이 경우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부상할 수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공수처 기소 우선권, 재판부 판단”… 재보선 후 이성윤 기소 무게

    “공수처 기소 우선권, 재판부 판단”… 재보선 후 이성윤 기소 무게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의 수사무마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조사’ 파문이 확산하면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권력기관 견제를 취지로 정치적 논란 속에 가까스로 출범한 공수처가 ‘1호 수사’라는 시험대에 오르기도 전에 공정성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높다. 이런 가운데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검사 범죄에서 공수처에 수사·기소 우선권이 있는지는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검찰이 4·7 재보궐선거 이후 이 지검장도 기소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4일 대법원과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공수처가 검사의 범죄사건에 대한 수사권·공소제기권을 검찰보다 우선해 보유·행사하는가’라는 질문에 “담당 재판부가 법률을 해석·적용해 판단할 사항”이라고 회신했다. 앞서 검찰은 ‘수사 후 송치’하라는 공수처 요청을 무시한 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와 윗선인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지난 1일 불구속 기소했다. 공수처와 검찰은 그동안 공수처법 해석을 둘러싸고 첨예한 입장차를 보여 왔다. 수원지검은 ‘공수처 외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할 경우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해야 한다’는 공수처법 25조 2항에 따라 이 검사와 이 지검장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그러나 공수처는 사건을 검찰에 재이첩하면서도 공소제기권은 여전히 공수처에 있다고 주장해 검찰의 반발을 샀다. 이날 대법원 답변으로 이 문제는 이 검사 사건 재판부 손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은 4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이 지검장을 4·7 재보궐 선거 후 기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검찰 안팎에서 많다. 이 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던 2019년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을 수사하려 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외압을 가해 중단시킨 의혹을 받는 사건의 주요 피의자이다. 이 지검장은 그동안 공수처가 사건을 맡아야 한다며 검찰 출석을 거부해 왔다. 다만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이 지검장에 대한 공익신고 사건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하면서 공수처가 ‘중복 수사’를 이유로 사건을 다시 이첩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법조계에서는 황제조사 논란으로 공정성 의심을 산 공수처가 검찰에 이 지검장 사건을 다시 이첩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 공수처가 휴일인 지난달 7일 이 지검장 면담을 위해 처장의 제네시스 관용차를 제공한 것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공수처는 “보안상 이유”를 들었지만 더욱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다. 김 처장은 이 지검장을 1시간 동안 만나면서 출입기록은 물론 조서도 남기지 않았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공수처가 고위 검찰 관료의 편의를 봐준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하며 김 처장을 직권남용,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 시작 전인데도 잡음이 이렇게 많은데 김 처장 체제가 잘 운영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朴 “자고나면 거짓말”vs 吳 “책임 물을 것”… 또 내곡동 난타전

    朴 “자고나면 거짓말”vs 吳 “책임 물을 것”… 또 내곡동 난타전

    박영선 “MB 패밀리만 그린벨트 해제처가 보상금 외 택지 분양도 사실” 비판 오세훈 “朴, 선거 끝나도 수사 받게 될 것거짓말 프레임 도사” 내곡동 의혹 일축 이낙연, 朴지원 읍소… 김종인, 투표 독려4·7 재보궐선거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을 둘러싼 후보 간 공방이 더욱 격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밤 두 번째 TV 토론에서 “자고나면 거짓말인데, 거짓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고 비판했고, 오 후보는 “거짓말로 몰아가는 것은 정정당당하지 않다”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에서 “내곡동 부분이 보면 볼수록 이상하다. 오 후보 처가 땅, 이상득 전 의원 사유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가 바로 근처에 다 붙어있다”며 “결국은 MB 패밀리와 MB 황태자 땅들이 붙어 있는 곳이 그린벨트 해제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 당시 발생한 용산참사를 거론하며 재개발·재건축 책임론을 묻기도 했다. 특히 박 후보는 오 후보의 해명이 계속 바뀌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어제는 오 후보가 송파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서 모른다고 했지만, 오늘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했다는 경과설명을 하며 실토를 했다”며 “어제 36억 5000만원 현금보상만 받은 게 아니라 택지도 받았다고 하니 처음엔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가 오늘은 (택지를) 받은 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선거 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의혹제기 차단에 나섰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거짓말 프레임의 도사라는 생각이 든다”며 “선거가 끝나더라도 책임을 물을 것이고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속받은 땅을 가지고 있다가 정부방침으로 강제수용을 당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특별분양택지와 관련해서도 “큰 처남은 협의매수에 응하지 않을 정도로 별로 가치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오 후보는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는 장면”이라며 “‘도쿄영선’, ‘황후진료’, ‘재벌기업 후원금’ 문제를 저는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박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을 비판했다. 이날 선거운동 과정에선 박 후보가 지난 26일 통·번역 전공 대학원생의 취업 고민에 인공지능(AI) 번역 스타트업 업체를 소개한 사실이 알려지며 야당에서 “청년 일자리 킬러”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1500명 이상의 번역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업체로 번역가들에게 좋은 기회라 소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에서 읍소 전략을 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성북구 정릉시장 유세에서 “요새 부동산 때문에 시민 여러분 화나고 속상하신 것 잘 안다”며 “저도 화나 죽겠다. 화나면서 후회도 되고 한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동대문구 유세에서도 “이렇게 혼나고도 못 고치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 적극 참여를 요청했다. 이는 사전투표를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여겼던 지난 총선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그러나 투표장에서 한 표로 행사되지 않으면 이런 열망은 실현할 수 없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경실련 “LH 설계용역 절반이 ‘전관업체’가 수주”…변창흠 책임론도

    경실련 “LH 설계용역 절반이 ‘전관업체’가 수주”…변창흠 책임론도

    일부 전·현직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5년 동안 발주한 설계 용역 절반을 LH 퇴직자 관련 회사가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LH 사장을 맡았던 시기에 전관업체의 수주 건수와 금액도 증가하면서, 변 장관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29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LH의 설계용역 수의계약 536건(약 9484억원 규모) 수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LH 전관 약 90명을 영입한 업체 47곳이 297개(55.4%) 사업을 수주했다. 이들이 수주한 사업 금액은 6582억원으로 전체의 69.4%에 달했다. 해당 업체들은 LH 뿐만 아니라 다른 공기업들의 전관들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실련은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있던 2019~2020년 LH 전관 영입 업체가 수주한 사업 건수와 사업 금액 증가가 두드려졌다”고 지적했다. 2019년 전체 계약금액 2895억원 가운데 72.9%인 2109억원어치 사업이 LH 전관 업체에게 돌아갔다. 사업금액 규모가 큰 10개 사업 중 7개는 LH 전관 영입 업체가 수주했다. 해당 사업들은 모두 변 장관이 LH 사장이던 2019~2020년 사이에 계약이 체결됐다. LH가 같은 기간 동안 경쟁입찰로 발주한 건설사업관리용역도 LH 전관을 영입한 업체가 수주 비율이 높았다. 290개 사업 중 39.7%인 115건을 LH 전관 업체가 받았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48%인 3853억원이었다. 경실련은 “LH 전관 영입업체들의 수주 독식을 방조한 변 장관은 장관직 수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LH를 해체하고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청을 신설하고, 중간관리직 이상 LH의 전관 재취업 현황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박영선 “박원순 공과 따질 시점 아냐”…‘20대 논란’엔 “진의 왜곡”

    박영선 “박원순 공과 따질 시점 아냐”…‘20대 논란’엔 “진의 왜곡”

    박영선 “오세훈이 보궐선거 원조격”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박원순 전 시장의 공과 과를 따질 시점은 아니라 생각한다”면서 “굉장히 죄송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두 배로 열심히 잘하겠다”고 밝혔다. 20대 지지율 열세와 관련해 설명하면서 ‘20대 경험치가 낮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데에는 “전달 과정에서 왜곡 편집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야권에서 제기하는 보궐선거 책임론을 두고 “오 후보도 마찬가지”라면서 “2011년도 오세훈 후보가 보궐선거의 원조격이다. (야당이 책임론) 얘기를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한 “국민의힘도 세월호 사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 ‘오세훈 보궐선거’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한 기억이 없다”면서 “이 부분에 관련해선 국민의힘에서 적반하장인 격”이라고 맞받았다. 낮은 20대 여론조사 지지율과 관련해 ‘20대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 좀 30~40대나 50대보다는 경험한 경험 수치가 좀 낮지 않은가’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던 것을 두고는 “제게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라 하는데 우리는 전두환 시대를 못 겪어 쉽게 비교가 힘들다’고 한 20대 청년이 있었는데, 그걸 전달하다 왜곡 편집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어 “어쨌든 간에 그게 섭섭했다면 제가 좀 더 잘해야겠죠”라고 했다. 9억원 이하 주택의 공시가격 인상률이 10% 수준을 넘지 않게 하겠다는 공약 관련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서민들의 가계부담, 세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면서 “당에서 충분히 받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바이든 첫 기자회견… ‘장황했지만 무난했던 62분’

    바이든 첫 기자회견… ‘장황했지만 무난했던 62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에, 현지 언론들은 큰 실수가 없었던 것에 무난한 점수를 매겼다.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장에 들어설 땐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62분간 진행된 회견에서 점차 노련함을 되찾았다. 챙겨온 예상 문답을 담은 자료집을 이리저리 들쳐보기도 했고, “내가 너무 오래 답하고 있다” “여기서 멈추겠다”며 페이스를 조절하는 모습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집중 홍보했고, 비판받고 있는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책임론’을 제기하고 야당인 공화당이 국정의제를 제대로 도와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래도 ‘홍보 거리’에는 질문이 나오지 않았고, 질문의 상당 부분은 피하고 싶은 이민 문제에 쏠렸다. 그는 친이민정책이 밀입국자 급증을 초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초에도 국경지역 이민자들은 31%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좋은 사람이라서 그들이 몰려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트럼프 공격식 이민 정책이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이민을 늦추지도 못했다” “그가 해체한 것 위에서 재건하고 있다”고 했다.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아리 플라이셔는 “모든 문제가 공화당 문제”라고 한 대목에 대해 “역사상 가장 당파적”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위구르나 홍콩 등 인권 문제에 비판하지 않은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라는 식의 비판도 잊지 않았다. 공화당에 대해서는 투표권 제한 움직임과 관련 ‘비미국적이다. 구역질 난다’고 비판하면서도 “나는 문제를 풀기 위해 선출됐다”며 협력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재선 출마 의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 내 계획은 재선에 출마하는 것이고 그것이 나의 기대”라고 답했다. 역대 최고령 취임에 연임 도전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조기 레임덕을 피하기 위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나서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확고한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재선에 출마한다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러닝메이트로 함께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해리스는 훌륭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는 장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때로는 두서가 없었고 방어적이었다(CNN)” 거나 “눈에 띄는 실수는 없었지만 때때로 장황했다(폴리티코)”는 평을 받았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긁어 부스럼’ 박범계… 대검·법무부 합동감찰로 반격하나

    ‘긁어 부스럼’ 박범계… 대검·법무부 합동감찰로 반격하나

    수사 절차·관행 부당성 등 부각시켜‘검찰개혁 2라운드’ 명분 구축 관측도野 “박 장관 사퇴해야” 책임론 제기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에서 불거진 모해위증 의혹 사건을 ‘혐의 없음’ 취지로 종결하겠다고 지난 20일 법무부에 보고했다. 대검찰청 부장(검사장급) 7명과 전국 일선 고검장 6명이 19일 14시간 가까이 ‘마라톤 회의’를 열어 사건을 재심의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공소시효 만료 닷새 전 사건을 재심의하라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조 대행의 최종 결정을 그대로 수용할지 주목된다. 21일 대검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조 대행은 한 전 총리 관련 모해위증 의혹 사건에 대해 지난 5일 무혐의 처분한 대검 감찰3과의 결론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박 장관은 대검 부장·고검장 확대회의가 끝난 이튿날인 20일 조 대행의 최종 결정에 대해 보고받은 뒤 검토에 들어갔다.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의혹은 뇌물공여자인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동료 재소자가 지난해 4월 법무부에 2011년 당시 검찰 수사팀이 한 전 총리 재판에서 ‘한만호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하도록 사주했다는 진정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7일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무혐의 결정이 내려져도 수용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논의 과정이 어땠는지도 좀 알아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사건에 연루된 재소자와 검사를 기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한동수 감찰부장과 임은정 감찰정책연구관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뒤 충분한 토론을 했는지 알아보고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의미였다. 다만 박 장관이 ‘과정’을 강조했던 만큼 회의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 장관이 수사지휘와 별개로 한 전 총리 사건 관련 대검·법무부의 합동 감찰을 지시한 점이 변수다. 검찰의 수사 절차 및 관행의 위법·부당성을 부각시켜 ‘검찰개혁 2라운드’의 명분으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사 결과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경고·주의·인사 조치가 가능하지만 징계 공소시효는 3년으로 이미 지난 상태다. 검찰은 한 전 총리 재판 당시 모해위증 의혹과 관련된 재소자 3명을 한 달에 수십 차례씩 검찰청으로 불러 조사하고, 가족에게 외부 음식을 사 오도록 해 함께 먹게 하는 등 특혜를 제공한 사실을 인정했다. 법무부와 함께 한명숙 수사팀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인 임 연구관과 한 부장은 각각 20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할 일을 해 나가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야권을 중심으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박 장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그릇된 판단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든 이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박 장관의 사퇴를 주장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박범계 무리한 수사지휘 비판 거세질 듯…남은 변수는 감찰

    박범계 무리한 수사지휘 비판 거세질 듯…남은 변수는 감찰

    부장·고검장들도 한명숙 모해위증 불기소 유지박범계 행사한 지휘권 ‘공정치 않다’ 결론낸 셈수사관행 감찰 계기로 법검갈등 격화 가능성부적절한 관행 근절 계기 삼아야 한다는 의견 대검찰청 부장 및 전국 고검장들이 19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모해위증한 혐의를 받는 재소자를 불기소하기로 결론을 내리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될 전망이다. 이번 대검부장·고검장 회의는 해당 사안을 재심의하라는 박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따라 열린 만큼, ‘한명숙 구하기’를 위해 무리한 수사지휘를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박 장관이 추미애 전 장관에 이어 일국의 법무 행정의 수장이 아닌 ‘여당 정치인’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전국 고검장들과 대검 부장들은 전날 13시간 가량의 마라톤 회의 끝에 한 전 총리 재판 모해위증 의혹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대검의 판단을 유지했다. 재소자들에게 허위 증언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수사팀 역시 의혹에서 벗어나게 된다. 모해위증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는 오는 22일 밤 12시에 만료된다.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도 시효 만료 전에 불기소로 최종 의견을 정리해 박 장관에게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이 줄기차게 추진했던 한 전 총리의 ‘명예회복’은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는 불가능하게 됐다. 이번 수사지휘권 행사를 계기로 박 장관은 소득은 없는 채 리더십에만 타격을 입게 됐다. ‘공정해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휘권을 행사했지만 대검부장·고검장 회의 결과는 박 장관의 지휘가 되려 ‘공정하지 않다’는 결론이 도출된 모양새기 때문이다. 검찰과의 갈등도 숙제로 남게 됐다. 지난달 1일 박 장관이 취임한 뒤 50여일 간 검찰 인사와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등이 이어지며 박 장관에 대한 검찰 내부의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이어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하며 검찰 내부는 동요가 큰 상태다. 현직 평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장관은 정치인인가 국가공무원인가”라고 직격할 정도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매우 신중하게 행사해야 할 수사지휘권을 부적절하게 발동한 데 따른 책임은 박 장관 스스로 져야 한다”면서 “이런 사태를 야기한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과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등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사자인 한 전 총리가 재심제도를 구하지도 않았는데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까지 사회적 논란을 초래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면서 “특정인을 위해 법제도를 움직였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법 앞의 평등이 무너진 느낌”이라고 비판했다.박 장관이 지시한 법무부·대검 합동 감찰도 남은 변수다. 박 장관은 사건 재심의와 별개로 당시 수사팀의 부적절한 수사 관행을 특별 점검하라고 지시한 만큼, 합동 감찰을 계기로 ‘법검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 류혁 법무부 감찰관은 앞서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박 장관의 지시사항을 공개하며 당시 수사 과정에 위법·부당한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사건 관계인에 대한 인권 침해적 수사, 사건 관계인 가족과의 불필요한 접촉, 수용자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면서 정보원이나 제보자로 활용한 정황 등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감찰 결과 당시 수사팀의 비위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징계는 불가능하다. 징계 시효인 3년이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주의나 경고 정도만 가능하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감찰에 대해 검찰개혁의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망신주기’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감찰을 계기로 검찰 내부의 반발과 공정성을 둘러싼 시비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재소자의 모해위증 혐의를 기소해야 한다며 대검 지휘부와 갈등을 빚은 한 부장과 임 연구관이 감찰의 주체라는 점도 불씨다. 여권이 재보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또 다시 ‘검찰개혁’을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다만 이번 감찰을 계기로 과거의 부적절한 수사 관행이 근절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명숙 수사팀은 재소자 가족을 검찰청으로 불러 재소자와 외부 음식을 먹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대법원 역시 한 전 총리 상고심 재판 과정에서 기록도 남지 않는 잦은 출정조사에 대해 ‘형사소송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 정부 초기 경찰개혁위원회에 참여했던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최근 SNS를 통해 “검사가 증거를 의도적으로 조작하면 처벌하고, 실수로 증거를 누락하면 징계하거나 인사 조치를 해야 한다. 이것이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는 전제”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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