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책임론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초콜릿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조현오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비속어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12
  • “UR 최대 수혜국” 실리 선택/일본의 쌀시장 부분개방 안팎

    ◎“협상 최대장애 양보 불가피” 현실적 판단/국내자급 위기… “「쌀쇄국」 한계” 인식도 한몫 일본이 마침내 쌀시장을 개방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일본의 쌀시장개방은 쌀의 자급자족이라는 지금까지의 농업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명적」변화이다.그러나 이는 국가전체의 이익을 우선한 실리적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은 우루과이라운드(UR)시장개방위원회의 저메인 도니의장의 조정안을 받아들여 쌀시장을 부분개방한다.조정안은 ▲관세화를 95년부터 6년간 유예하고 그이후의 관세화에 대해서는 재협상한다 ▲최저수입량은 첫해인 95년에는 국내소비량의 4%(약40만t)로 하고 6년째에는 8%로 확대한다 ▲수입국의 식량안보를 배려한다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조정안은 국내적으로는 관세화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할 수 있고 국제적으로는 관세화의 원칙을 수용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애매한 내용으로 일본의 의도가 많이 반영되었다고 일본정부는 평가한다. 일본이 쌀시장을 개방하는 기본적인 이유는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자유무역체제의 최대 수혜자인 일본은 UR체제의 유지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UR협상의 중대한 걸림돌인 쌀문제에서 일본의 양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은 또 자신의 쌀시장개방 거부로 UR교섭이 실패할 경우 국제적 책임론과 비판을 우려해 왔다.더욱이 난항을 보여오던 미국과 유럽공동체(EC)의 농업교섭도 타결되었기 때문에 일본은 부분개방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쌀쇄국정책의 한계가 왔다는 지적도 있다.일본에도 주식인 쌀만은 자급자족하여야 한다는 식량안보론이 강하지만 쌀자급체제는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농업인구의 고령화및 재배면적의 감소로 생산량이 줄고 올해는 많은 쌀을 수입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되었다.개방반대론자들조차도 10년내에 쌀의 국내자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의 농업은 더욱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아주 적다.일본의 농업소득은 국민총생산(GNP)의 0.8%에 지나지않으며 농업인구는 6%에 불과하다.일본농가는 80%이상이 겸업농가이며 농가소득중 농업으로부터의 수입은 평균 20%미만이다.외국쌀이 유입될 경우 농업인구는 더욱 줄어들지않을 수 없다. 일본정부로서는 이러한 농업인구 감소대책등을 포함한 쌀개방후의 대책이 중요 과제가 되고 있다.일본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는 ▲자급자족을 전제로한 식량관리법의 개정 ▲농촌을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전업 지원제도 ▲농업조건이 나쁜 산간지역에 대한 소득보상 ▲쌀비축등 식량관리제도의 개선 ▲농지의 대규모화등이다. 일본은 6년간의 유예기간에 이러한 대책을 중심으로 농업생산성 향상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그러나 쌀시장개방은 일본쌀농업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것으로 예상된다. 쌀시장개방은 또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의 연립정권 기반을 크게 흔들 우려도 있다.연립여당내의 사회당은 부분개방도 결국 관세화로 이어지지않을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자민당도 국회에서의 철저한 심의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부분개방은 당초 자민당정권때부터 추진해온 것이며 자민당과사회당내에도 도시출신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개방론자가 많다.그동안 많은 논란을 해온 일본의 쌀시장이 마침내 개방되고 있다.정부의 보호로 「온실」에서 자라온 일본농업은 이제 「국제 경쟁의 시대」를 맞고 있다.
  • 「문책 개각론」 대두/당국자/“쌀협상 매듭뒤 단행 가능성”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으로 우리의 쌀시장이 개방되는데 대해 청와대 안에서 황인성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책임론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6일 『김대통령의 개각의지와는 관계없이 내각은 이번 쌀시장개방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의 책임을 느껴야한다』고 지적하고 『그에 따른 조치들이 적당한 시점에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내각은 그동안 쌀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대응을 계속해왔다』면서 『김대통령도 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그러나 개각이 언제 단행될지는 김대통령 말고는 알수 없으며,때문에 내각총사퇴의사의 표명이 바로 개각으로 이어질지는 현시점에서 속단할수 없다』고 말하고 『개각이 단행된다면 최소한 쌀문제와 관련된 국제협상이 끝난 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내각에 불쾌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책임을 밑으로미루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곧 국민을 향해 입장을 밝히는 정면돌파방식으로 난국을 극복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8·12보선/“밀릴수 없다”/총력전 양상

    ◎본격 득표전 돌입… 여야의 필승전략/“개혁지지 표로 연결” 대구쪽 중점공략/민자/혹서선거 공세속 야권공조로 세몰이/민주 대구동을과 춘천지역 보선 후보등록이 28일 마감됨에 따라 8·12 투표일을 향한 뜨거운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새정부들어 3번째인 이번 보선의 경쟁률은 대구동을이 4대1,춘천이 5대1. 여야는 선거과열을 막기위해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자제하기로 이미 합의해 논 상태이다.그러나 두지역 모두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데다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총력전 양상의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지지를 득표로 연결시키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무소속 후보들은 개혁의 형평성등을 문제삼아 반민자당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민자◁ ○…두지역 가운데 한곳이라도 놓치면 지난번 명주·양양 보선에서의 패배 못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정기국회를 앞둔 상황이니만큼 반드시 야당의 기세를 꺾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이다.그만큼 당지도부가 느끼는 강박관념이 클 수 밖에 없다.자칫 잘못되면 당직개편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는 철저히 지역선거로 치르겠다는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지난번 보선에서도 나타났듯이 지나치게 정치적 의미를 강조해 봐야 여당으로서는 좋을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이에따라 김종필대표와 황명수총장등 지도부는 정당연설회에만 참석하고 별도의 지원활동은 일체 삼갈 예정. 당직자들의 전망은 대구동을이 「고전예상」,춘천은 「조심스런 낙관」이다.지역정서상 대구는 새정부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지만 춘천은 친여성향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자체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대구는 노동일민자당후보와 무소속 김용하,서훈후보의 3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노후보가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내세우면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지도부의 강력한 권고에 따라 대구출신의원들이 현지에서 암암리에 뛰고 있다. 춘천지역은 야당·무소속 후보들에 비해 유종수후보가 시간이 지날수록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한때 우려됐던 유후보경력에 대한 현지의 비판적 시각도 거의 해소됐다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 ▷민주◁ ○…민주당도 이번 보선에 민자당 못지않게 부담이 크다. 지난 명주·양양보선의 승리로 우쭐했던 기분을 되살리기 위해서나 정부의 개혁에 대한 비판론을 고조시키기 위해서는 한지역에서라도 승리를 낚아야 하는데 현지 분위기는 그렇게 탐탁치 않기 때문이다. 보선참여여부에 대한 당론결정과정에서 진통을 겪은점이나 선거결과에 대한 당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것에 대한 우려도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일단 이번보선을 김영삼정부의 개혁에 대한 중간평가의 장으로 활용하고 보선일자의 일방적 결정,선별적인 사정,국정조사활동지연등을 정치쟁점화시켜 득표전에 임한다면 승산도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대구및 춘천에서 민자당지지가 그렇게 높지 않은 점이나 국민당과 새한국당의 야권공조 도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대구동을의 안택수후보는 현재 후보인지도에서는 3위로 뒤졌으나 점차 민자당의 독주와 야권공조등의 홍보로 상승세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총선에서 4위를 한 춘천의 유남선후보도 지난선거에서의 경쟁자들이 사라진데다 공무원층의 불만이 높은 지역현실등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중앙당은 이에따라 선거초반에는 정부의 개혁정책을 비판하고 소외된 지역정서에 호소하는 득표전략에 치중하고 후반에 이르러서는 김동길국민·이종찬새한국당대표가 나서 지원하는 이벤트식 행사도 곁들인다는 다단계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 미야자와 “내일 사임”/자민모임서 밝혀

    ◎“당내결속 통해 계속집권 필요” 【도쿄 연합】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 총리는 늦어도 22일까지 총리직 사임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야자와 총리는 20일 하오 자민당 본부에서 각파 영수·당 4역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결속·전진의 모임」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 실패에 따른 책임론이 잇따르자 『당원 여러분의 생각에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총리직에)연연하는 기분을 갖고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처음으로 퇴진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자민당은 오는 22일 하오 중·참 양원 합동 의원 총회를 열어 총리의 퇴진을 확인하는 한편 신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 이시하라 신타로(석원신태낭)의원은 『패배는 패배다.총리는 의연한 태도를 취하라』 고 요구했고 소장파 의원들은 『책임의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총리의 결단을 요구했다.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 정조 회장은 『지난 경위를 보더라도 소당분립을 빚는일은 피해햐 할 것』 이라고 말해 당내 결속을 통한 계속적인 집권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가지마 세이로쿠 (미산정육) 간사장은 『우리도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는 표현으로 집행부의 총퇴진 의사를 분명히 한후 신체제 구축에 각 파벌이 협력해 줄것을 호소했다.
  • 여의사회 신임회장 신영순씨(인터뷰)

    ◎“콘돔 가두배부… 에이즈 예방사업 강화”/5천여 회원 친목·권익 향상에도 주력 『의사도 이제는 환자치료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건강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여의사회는 모든 회원이 경영하는 병원에 금연운동을 전개하고「1일1인 무료진료」가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여자의사회 제17대회장에 최근 취임한 신영순씨(57·전 국회의원·안양 신영순병원원장)은 먼저 여의사의 사회적 책임론을 역설하고 5천여 회원의 친목과 정보교환,권익향상을 위해서도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12월을 전후해 펴왔던 에이즈예방사업을 보다 내실있게 꾸려나갈 생각입니다.표어및 포스터전시회의 홍보위주에서 탈피,가두 콘돔배부나 윤락녀 성교육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에이즈시민단체들의 잇단 출범을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인다는 신회장은 힘이 닿는대로 이들 단체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또 베트남의 한국계 혼혈아가정에 대한 의료지원을 확대하는 한편,북한동포를 대상으로 한 의료사업도 임기내 반드시 펴보이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신회장은 또 사회 개혁운동차원에서 남을 칭찬하는 이른바「남의말 좋게하는 운동」을 생활화해 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황해도 출신으로 61년 고대의대를 졸업,고대의대 교우회장을 역임했으며,86년부터 경기도 여성단체협의회회장을 맡고 있다.
  • 4·23보선 민자당 압승이후의 정국

    ◎“국민은 개혁 편”… 여 추진력 가속/민주계 등 실세 정치권풍토개선 박차/여/임시국회 대여공세로 “완패희석” 모색/야 민자당의 완승으로 끝난 「4·23보선」결과는 향후정국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이번 보선을 그간 김영삼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한 개혁정책에 대한 국민의 폭넓은 지지로 해석하며 정국주도권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보선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이번 임시국회를 계기로 대여공세 강화를 통한 국면전환을 시도할 태세이다. ▷민자당◁ 김 대통령의 지속적인 개혁추진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표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하며 매우 흡족해 하고있다.더불어 그동안 사정정국에 다소 움츠렸던 집권여당의 능동적인 역할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재산공개파문에 따른 당내 일부의 동요가 진정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한다. 사실 여야 모두가 이번 보선에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강하게 부여했고 그만큼 정치적 비중 또한 컸다는게 정치권의 중론이다.때문에 민자당이 이처럼 고무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최형우전총장의 도중하차로 개혁속도에 브레이크가 걸렸던 여권핵심부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개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덕용정무제1장관이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할것』이라며 『나비가 탄생하려면 오랜 세월을 고치로 보내야 하듯이 개혁작업에서 일부가 희생되고 고통을 당했다고 해서 중단할 수는 없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재섭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이번 결과는 우리 당이 개혁에 앞장서달라는 준엄한 분부』라고 풀이하며 『우리의 잘못된 정치관행과 제도를 고치는데 진력할 것』이라고 향후방향을 제시했다. 여하튼 민자당은 이번 보선결과에 힘입어 당장 26일 열리는 임시국회부터 정국주도권을 잡아나갈 것이 분명하다.박준규국회의장의 의장직사퇴및 신임의장선출등 5건의 표결에 있어서도 원만한 처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이 사안의 성격상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부표를 던지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자당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보선완승이 당의 국민적 인기와 주도적 역할에 의해 이뤄졌기 보다는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민주계를 비롯한 김대통령의 측근인사를 중심으로 더욱 정치권 풍토개선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고 이럴경우 안그래도 소외의식이 강한 민정,공화계가 더욱 왜소해질 수밖에 없다고 보여진다.그만큼 당의 단합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명에서 손학규후보의 당선은 앞으로 공천자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짐작된다. 손후보는 부천서성고문사건의 권인숙씨가 지지연설을 할 정도로 재야핵심인사였음에도 낙승을 거둔 것은 국민들이 얼마나 개혁을 원하고 있는지 단적인 증거라는 관측이고 보면 앞으로 있을 6월말쯤의 4개지역 보선에서도 참신한 개혁인사를 다수 공천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리고 이것은 정치권을 개혁대 보수의 구도로 재편하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전멸」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자 겉으로는 『예상했던 일』로 치부하면서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기택대표도 『전당대회후 당체제가 정비되지않은 상황에서,또 신정부가 들어서서 국민적 지지가 쏠리고 있는 때에 보선이 실시돼 부담이 컸다』고 토로했다.문민정부의 개혁열풍에 맞서기는 역부족이었다는 얘기이다. 그만큼 이번 보선은 민주당에 힘겨운 싸움이었던 셈이다.지도부의 선거전략 부재,당의 무기력등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의 최고위원 회의가 자성의 분위기속에서 공동책임론으로 조용히 끝난 것도 이러한 공통된 현실 인식때문이다.다소 비판적인 정대철 이철의원등이 『지금 당내문제를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는 겉모습일뿐 심각한 위기의식에 휩싸여 있는게 사실이다.무기력의 국면을 타개할만한 마땅한 묘책을 찾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만일 이같은 무기력증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6월의 보선도 장담할 수 없는 절박한 처지에 놓이게 되고,그 이후의 사태 또한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의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민주당이 최고위원회가 끝난뒤 곧바로 원내대책회의와 이대표 연설문안 초안작성에 돌입한 것도 「보선후유증」에서 탈출,국면전환을 위한것으로 해석된다.보선 투표율 저조만을 크게 부각시키면서 이를 정치권전체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나선 까닭도 여기에 있다.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를 무기력에서의 탈출구로,입지확보의 계기로 적극 활용할 것같다.김대식총무는 『국회활동이 보선결과에 영향을 받지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따라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과 이동근의원 석방결의안 처리와 이대표연설을 통한 대여 공세수위는 어느때 보다 높을 전망이다.
  • 일 정계/금권흑막·윤리부재 쟁점화

    ◎정치자금법 등 개정·권력재편 불가피/야선 다케시타의원 사임압력도 강화 일본정계의 막후실력자였던 가네마루신(김환신)전자민당부총재가 전격 구속됨으로써 일본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가네마루의 구속은 「검은돈」과 정치와의 유착관계를 다시 부각시키며 정계재편,정치개혁등 일본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가네마루의 은닉자금은 특히 정치헌금의 의혹이 있어 정치자금의 개인적 부정축재 가능성도 있다. 가네마루의 이번 탈세사건은 그가 이미 정계를 떠났지만 지난해까지만해도 일본정계를 사실상 지배해왔다는 점에서 정국에 큰 영향을 줄뿐만아니라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던 사가와규빈사건등 정치윤리문제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야당은 이번사건을 계기로 자민당의 금권정치의 흑막을 철저히 파헤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정치현실로 볼때 어느정도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야당은 가네마루와함께 다케시타(죽하)파를 이끌어왔던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전총리를 다시 국회에 소환,정치적 책임을 묻고 의원직사임요구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일본정계에서는 이미 「가네마루·다케시타 연대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가네마루 구속은 지난76년 「록히드사건」과 관련,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당시 총리의 구속이후 「최대 정치인구속」사건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계재편움직임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전자민당간사장은 하라(우전)파를 중심으로 야당노동계등과 연계,「신당」창설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또 정치와 「검은돈」의 유착관계에 대한 국민의 강한 비판을 불러일으키며 정치개혁을 가속시킬 가능성이 높다.정치평론가들은 앞으로 정치자금규정법의 개정,선거제도등 정치개혁과 부패방지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이들은 타락한 금권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으로 참신한 이미지의 「일본신당」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일본검찰이 어느정도까지 가네마루 정치자금의 흑막을 파헤칠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정계는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이번사건은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정권의 향방과 중의원해산·총선거·총재선출등 일본정국에 일파만파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많다.
  • 일 올해 춘투 유례없는 “난전”/임금교섭 시작… 쟁점과 전망

    ◎“구조적 불황따라 동결 불가피”/사/실제적 삭감… 강력투쟁 선언/노 일본의 경영자단체 일경연이 12일 노사교섭의 기본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일본에서는 이른바 「93년 춘투」가 시작됐다.「춘투」란 일본의 노사간 임금투쟁이 봄에 벌어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일경연은 이날 경제불황으로 임금인상은 하지않으며 정기승급(지난해 2.3%)만 인정하겠다는 기본방침을 발표했다.그러나 전국노동단체 연합의 야마기시 아키라(산안장)회장은 『일경연의 기본방침은 사실상 임금삭감』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더욱이 연합은 7% 임금상승의 실현을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사용자측과 근로자측의 이같은 커다란 시각차는 임금교섭의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은 지난 몇년동안 경기호황에 힘입어 5% 안팎을 기록해 왔다.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거품경제의 붕괴후 계속되는 불황으로 기업경영이 악화되면서 근로자측에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경영자측은 기업환경의 악화로 임승상승의 여유가 없다고강조한다.일경연은 이번 경제침체는 석유위기나 「엔고」등 외부환경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일본경제 내부에서 발생한 구조적 불황이기 때문에 기업은 인건비를 중심으로 고정비를 삭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한다. 경영자측은 또 92년 하반기 제조업 경상이익률이 3.05%로 86년 하반기의 3.3%보다 낮다는 사실을 전면에 내세워 임금 상승을 억제할 가능성이 높다.86년의 기업업적을 근거로한 87년도 임금인상률은 3.6%로 80년대들어 가장 낮았다. 기업이익과 함께 임금인상의 주요 기준이 되는 물가도 안정되어 있다.일본의 92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도보다 0.1%낮아진 1.8%. 근로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고용환경도 악화되고 있다.일본기업들은 불황의 타개책으로 감량경영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파이오니아사등 일부 기업에서는 50대 관리직을 대상으로 「권고조기퇴직제」를 도입하고 있다.더욱이 일 경연의 나가노 다케시(영야건)회장은 『임금상승보다 고용유지를 우선하겠다』고 밝혀 노동단체의 임금인상 주장을 견제하고 있다. 그러나 근로자측의 주장은 다르다.야마기시 연합회장은 『임금상승의 억제는 개인소비를 냉각시켜 현재의 불황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지적,임금상승에 의한 경기부양을 강조하고 있다.경제전문가들도 국민총생산액(GN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증가하지 않으면 경기회복은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춘투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철강노조는 경영환경의 악화를 인정하면서도 『지난 수년간의 과잉설비투자는 경영자측의 책임』이라고 「경영자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올해의 춘투는 이같이 임금상승이 주요 쟁점으로 등장하고 있다.지난해 최대 초점은 근로시간단축이었다.근로자측의 올 춘투전략은 근로시간단축도 계속 주장하지만 그 보다는 임금상승에 더큰 비중을 둘 가능성이 높다.경영자단체는 비록 『임금을 인상하지 않는다』는 기본방침을 밝혔지만 그것은 하나의 협상전략이라 할수 있다.
  • 28일간 선거전 마치고… 대천명의 3당후보

    17일로 28일동안의 선거운동을 마친 각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후회없이 열심히 뛰었다.유권자들의 올바른 심판에 맡길 뿐』이라고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를 보였다.이날도 밤늦게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며 지지를 호소한 김영삼·김대중·정주영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통해 소감과 전망을 들어본다. ◎김영삼 민자당후보/정국안정·경제회생 반드시 실현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17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안정을 위해,경제를 살리기 위해,그리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 김영삼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는 『추운 날씨에 유세장에 나를 지지하기 위해 나와주었던 유권자와 그동안 몸과 마음으로 성원해준 국민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한뒤 『현명한 국민의 판단이 나를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평소처럼 새벽5시20분쯤 조깅을 하고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당사에 나온 김후보는 시종 자신에찬 표정으로 일문일답에 응했다. ­「부산기관장모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모임은 「공작정치」의 소산이다.시간이 걸리더라도 누가 만들었는지를 반드시 밝혀내겠다.공작·부정선거의 최대 피해자인 이 김영삼이에 대해 국민의 올바른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나 자신의 피해도 피해지만 이로 인해 국가적 운명이 달라진다면 그 책임을 누가 져야하느냐. ­중립내각 책임론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는.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되는 것은 아닌지. ▲부산기관장모임은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었다.(침통한 표정으로)너무 억울하다. 나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중립선거관리내각 구성을 제의했다.공무원은 누구를 막론하고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서 정권의 정통성이 확보될수 있다는게 나의 주장이었다. 그동안 역대 정권의 공작정치에 다 승복한 사람들이 이제와서 공작정치를 자행하고 있는데… 나는 끝까지 조사해 정확한 진상을 규명해낼 것이다.그 모임안에 공작정치를 기획한 사람이 있다고 본다. 현재 조사중에 있으며가까운 시일안에 조사결과가 드러날 것이다. ­중립내각책임에는 총리의 신임요구가 포함되는가. ▲(강경한 어조로)어떻게 생각해도 좋다.이번 사태를 일으킨 중립내각은 책임을 져야한다는 뜻이다. 기자회견이 끝난뒤 박희태대변인은 김후보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총리사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응분의 조치를 하라는 뜻이었다』고 부연설명했다. ­최근 민주·국민당이 외국기자의 칼럼을 인용,김후보 측근 2명이 지난 89년 방북했다고 주장하는데…. ▲여기 외국기자도 참석해 있지만 그들이 쓰는 기사가 전부 옳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허위정보를 근거로 기사를 쓰는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기자가 쓴 칼럼을 보고 그것이 무슨 진실인양,큰 뉴스인 것처럼 타당 후보들이 직접 얘기하고 있는데 부끄럽고 한심스럽게 생각한다.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혀 두는데 사실무근이다.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후보와 그 참모가 북한을 마음대로 갔다왔고 북한이 잘사는 것처럼 과대포장해 떠들어 댄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알지 않느냐. ­타당에서 김후보우세지역에 한해 기표 붓두껍의 사람「인」자 표시를 없애 표를 무효처리하려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국민 의식수준이 대단히 높아졌기 때문에 투표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해줄 것으로 믿는다. ­선거결과에 승복하겠는가. ▲결과가 어떻든 우리는 깨끗이 승복해야 할 것이다.나 자신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박희태대변인은 김후보가 언급한 「공작정치」에 대한 기자들의 보충질문에 『참석자중 어떤 사람이 흘렸거나 도청이 가능토록 협조해 주었다는 얘기도 있고 어떤 정치인의 사주를 받고 이 모임을 기획했다는 말도 있어 그렇게 언급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민주당후보/대화합 바탕으로 변화의 새 정치 『앞으로 돌발적인 관권·매표행위만 없다면 승리가 확실하며 이제 너의 포부와 희망을 국민의 손에 맡기겠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당은 시종 법정한도액내에서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해왔다』면서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투표에 임하는 소감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호남유세를 자제하고 대규모집회도 취소했다.특히 대구·부산등 영남유권자들이 유세때 보여준 따뜻한 환대와 호응에 큰 감명을 받았고 힘이 되었다. ­판세를 어떻게 보는가. ▲승리가 확실하다.사태가 역전되거나 바뀔 우려가 없다.가장 깨끗하고 조용한 선거를 해왔기 때문에 그 정성이 국민에게 상당히 영향을 미친것같다.32년동안 똑같은 정권,3년간의 민자당 통치에 대해 절망한 국민은 이제 더 이상 그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이긴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이번에는 꼭 바꿔보자」면서 개혁을 바라는 국민이 대다수다.바로 이것이 지역감정을 힘못쓰게 만들었고 민주당에 대한 악성루머를 변화시켰다. 무엇보다 40년동안 지조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던 사람은 오직 이 김대중뿐이라는 사실을 이제 국민들은 다 안다.농민·노동자·중소기업가들은 우리당이 되어야만 자신들의이익을 보장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거부세력」도 이제 완전히 태도를 바꾸었다 또 「부산기관장 모임사건」을 보더라도 민자당은 계속되는 실수로 국민의 신망을 받지 못하고 있고 그 본질이 나타나 반사이익이 있다. ­막판 금권,색깔공방이 가열되고 있는데 이번 선거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중립내각은 환영할만한 일이다.그러나 중견이상 고급공무원들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부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본다.오늘 현재까지 일선의 통반장등의 개입등 우려했던 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 부산사건은 부산지역에 한해 일어난 것이 아니며 관권의 입장에서 보면 혼탁함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금권은 기간·액수에 상관없이 전례없이 진행돼 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국민당도 현대와 국민당이 구별이 안될 정도로 완전 정경일체를 이루었다. ­집권하면 불안해 하는 층도 많다고 얘기한다.이에 대한 구상은. 누차 강조하지만 박해했던 모든분과 화해하고 협력해서 새 민주국가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다.노대통령과 협의해서 거국내각을구성하고 민자·국민등 모든 정당 및 각계의 신망있는 인사를 영입,안정성과 계속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전직대통령과 6공의 인사들도 국정에 참여시키겠다.우리는 봉급생활자·중소상공인·소외계층등에 대한 모든 공약을 차질없이 이행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부산지역기관장모임」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는가. ▲지역감정을 떠나 공정한 선거를 치르려는 부산시민을 욕되게 한 일이다.부산에 몇차례 가봤지만 그들이 보여준 따뜻한 정과 민주화열기를 생생히 기억한다.한줌도 안되는 출세주의자들이 부산시민을 욕되게 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오히려 부산시민들이 지역감정타파에 앞장서리라 본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2년동안 계속된 독재와 특권과 부패의 정치를 청산하고 자유와 복지의 정치로 변화를 바란다면 정권을 바꿔야한다.우리의 소중한 표를 포기하면 결국 수구세력만 돕게 된다.단지 우리 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이 땅의 젊은이들,이땅에서 가슴아파하고 눈물짓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에게 기회를 달라.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고 국민 여러분께 모든 것을 맡기겠다. ◎정주영 국민당후보/묵은 정치 없애고 경제대국 건설 『경향 각지를 돌면서 유권자들을 만난 결과 압승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투표일을 하루 앞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경제대통령탄생을 바라는 모든 분들의 열망을 잊지않겠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당선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난 반드시 당선된다.당선후에는 국론통일·대화합을 제일 먼저 추진하겠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관권탄압,조직적 흑색선전,금권선거가 난무하는 한심한 풍토속에서도 나를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각자 뜻대로 투표해줄 것을 부탁한다.본인은 구시대의 썩은 정치를 개혁하고 우리나라를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개인적 욕심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 세계는 경제전쟁시대로 접어들었고 국민은 더 빠른 경제발전을 원하고 있다.그런데도 우리 정치는 권력다툼·지역감정으로 오히려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고 나라를 퇴보시키고 있다.그래서 결심했다.그동안 쌓아온 경제경륜과 재산을 국민을 위해 쓰겠다고 생각했다. ­당선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가장 열심히 일하는 정부,그리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부를 만들 것이다.국민의 신뢰를 얻는 정부를 만들어서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적 경제강국으로 발전시키겠다. 스스로 일하는 대통령이 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도 일하는 국민이 될 것을 요구하겠다.대통령의 신임을 걸고 아파트반값공약을 실천하겠다. 무역흑자 3백억달러,국민소득 2만달러도 임기내에 이룰 자신이 있다.또 임기중에 내각제개헌을 하겠다.우리 사회를 병들게한 대통령병과 지역감정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내각제 도입이 필수적이다. ­관권선거시비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선거공고전부터 국민당에 대해 가해진 구조적이고 조직적 관권탄압은 전대미문의 것이었다.전직 고위관리들은 물론 핵심권력기관인 안기부·검찰·경찰이 국민당 탄압에 앞장선것은 참으로 유감이다.이미 밝혀진 김기춘 전법무장관등의 부산지역기관장 대책회의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더욱 놀라운 것은 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국가재정이 집권당이었던 민자당대통령후보의 대통령만들기에 쓰여졌다는 것이다.그러나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이에 굴하거나 유혹됨이 없이 스스로의 뜻에 따라 경제대통령·통일대통령을 만들어서 참된 국민의 국가를 창조하리라 믿는다. 당선되면 중립적이고 공정한 공무원상이 정립될수 있도록 공무원처우를 개선하고 정치중립에 대한 엄정한 대책을 마련해 관권선거소지를 없애겠다. ­금권선거비난에 대해서는. ▲우리당은 깨끗한 선거를 해온 것을 자부하며 최후까지 공명정대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은행의 3천억원발권 주장에 대해 조순총재가 명예훼손이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하는데 주장의 근거는. ▲김진원이라는 사람이 제보해왔다.김씨가 아는 사람이 조폐공사에 오래 근무했는데 그 말을 했다고 한다.김영삼씨가 쓰는 돈을 기업에서 뜯기 어렵다.조순 한은총재는 사실을 깊이 모르는 것같으며 김영삼씨가 직접 변명해야한다. ­박태준의원의 김영삼후보지지서한이 공개됐는데. ▲안기부가 박의원을 못만나게 한다.만날수 있다면 틀림없이 입당할 것이며 최근 인편을 통해 입당의사를 재확인했다.박의원이 지금이라도 귀국해 자신의 신념을 밝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대선후 국민당의 진로는. ▲국민당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검은돈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정당발전기금을 만들 생각이다.
  • 중립정부 책임론/강력한 정부만이 중립을 지킬수 있다(사설)

    지난10월 현승종국무총리를 수장으로 한 선거관리 중립내각이 출범했을때 국민들은 새로운 경험을 맞는 신선함으로 해서 전폭적인 지지와 기대속에서 이를 환영한 바 있다. 또한 우리는 이 선거관리중립내각이 갖는 역사적인 사명과 채무의 막중함에 비추어 중립내각은 채임내각이며 그럴수록 강력한 소신과 권한으로써 그 임무를 수행해 나가야 할것임을 강조했던 터였다.현총리내각의 의미와 입지,그리고 국민의 지지는 아직 변함없을 것이다. 현총리내각은 출범에 당해서 관권개입방지와 일선행정기관의 선거개입시비소지 등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공무원들에게 엄정한 정치적중립을 견지할 것을 지시했다.중립내각의 이같은 확고한 공명의지와 정책소신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현총리의 국회임명동의과정에서 보였듯이 국민과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지 환영속에서 출범한 중립내각에 대해 우리가 서슴없이 「책임내각」이며 「강력내각」이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소신껏 책임행정을 구현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 중립내각이 출범한지 두달이되었다.중립내각최대의 과제인 대선은 진행되고 있고 정부의 중립의지와 공명관리소신은 한치도 흔들림이 없어보인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중립」을 현실적으로 구현하고 현장에서 시행할 일부 일선공직자들의 자세가 그것이다.추찰컨대 그들은 선거관리중립의 의미와 입지를 숙지하지 못하는것 같다.한마디로 「중립」이니까 움직이지 않는다는 입장일 것이다.그렇다면 이것은 대단한 착각이고 중대한 오산이다.엄정중립은 「한가운데 서있음」이 아니다.대열에서의 이탈도 아니고 엉거주춤 양다리 걸치기도 아니며 무책임과 무사안일은 더구나 아니다.공직의 도리와 공무원신분을 잊은듯 손놓고 관망하는 자세는 더욱 안되는 것이다. 저 위에서 말단에 이르기까지 선거관리 중립내각산하의 성원이라면 오히려 공명정대한 선거관리를 위해 공명을 저해하고 정대한 선거관리업무를 방해하는 모든 사안과 사례들은 가차없이 적발하고 경고하며 사직의 처벌에 돌려야 한다.왜 그것을 못하는가. 강조컨대 중립은 무소신,무채임의 대명사가 아니다.오랜 고사끝에 시대적인 소명과 국민적 요청에 부응하여 「중립」에 헌신하고자 세상에 나선 현총리요 그 내각이다.그가 공명 안되면 물러나겠다는 불퇴전의 결의와 소신으로써 국정을 수행하겠다고 했을 때 대통령과 국민들은 합의로써 이 내각에 대해 실로 막중한 책임과 함께 강력한 힘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선거관리중립내각이 출범했을 때 많은 국민들은 이제 관권선거가 사라지게 됐으니 공명선거가 이뤄질것 임에 틀림없겠다는 기대를 갖고 또 그렇게 믿어마지 않았다.그런데 이런 기대와 믿음은 미구에 깨질수밖에 없었다.중립내각의 의지와 힘을 과소평가한 일부 정치권인사들의 사전선거운동,금품의 살포,갖가지 위법·탈법 비리가 횡행했던 것이다. 그 와중에서 일부 공무원들의 그릇된 중립관이 횡행했다고 할 수 있다.부분적인 현상이지만 적잖은 일선 공직자들이 「공무원 중립」을 내세워 통상적업무마저 기피해 행정공백현상을 빚거나 대권 또는 정권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운채 일손을 놓고 있는 사태마저 빚고 있다. 과거 선거때마다 관권시비에 시달려온 공무원들이 이번에는 선심행정의 오해와 골치아픈 민원발생을 두려워해 각종 인허가업무나 사업착수를 대선이후로 미루고 있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강력한 중립정부,책임있는 선거관리내각의 산하 공무원들 자세는 그런것이 아니다.선거는 물론이고 모든 국정과 행정사무를 보다 적극적으로 집행처리하고 힘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그릇된 중립해석이나 자의적인 중립명분을 내세워 그렇게 행동했다면 그런 공무원 공직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지금 당장 그 자리를 물러나야 한다. 그렇지 않고 중립정부 책임내각의 공복으로서의 도리와 사명감을 갖고 그 자리에 남아있겠다면 지금부터 이렇게 해야 할 것이다.즉 김권과 혼탁 비이의 소지들을 단호히 도려낼것이며 숱한 반칙과 불법·탈법 사례들을 과감하게 적발해서 일벌백계의 처벌에 돌리라는 것이다. 우리 선거사의 적폐들은 무책임 무소신의 중립이나 경고 충고 지적같은 처방으로써는 결코 스러질수 없다.책임이 수반된 중립과 강력하고도 합법적인 정부권력만이 그 일을 해낼수 있다.강력한 중립정부의현승종총리 책임내각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 「사상논쟁」 차단 향한 역공/민주,「간첩단 무관」 광고 안팎

    ◎“대선악재 될라” 청와대·정부 걸고 넘어져/민자,“책임전가” 반박… 양당 공방전 비화 대선을 앞두고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남한 조선노동당」 간첩단사건이 최근 정치인 관련설로 한차례의 파문을 일으킨데 이어 민주당측이 이 문제와 관련된 신문광고를 게재,또다시 파란이 일고 있다. 파문의 발단은 민주당이 6일자 일부 중앙일간지신문에 「국민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검찰수사결과 이근희는 간첩단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음이 판명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게재한데서 비롯됐다. 민주당은 이 광고에서 ▲이근희는 김대중대표의 정식비서가 아닌 사무보조원이며 ▲경찰의 신원조회를 거친뒤 채용됐고 ▲문제의 국방예산서류는 국회 국방위원회 사무실에서 새어 나갔으며 ▲이미 국방일보에 보도된 공개문서라고 주장했다.여기에 김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느껴 국민에게 여러번 사과를 한데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왜곡 확대시켜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세력이 있다는 비난도 덧붙였다. 민주당이 그동안의 침묵자세에서 이처럼 공개적 역공을 시도한 것은 이 사건이 더욱 확산돼 사상논쟁으로까지 비화할 경우 자칫 민주당만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최근 현승종국무총리가 국회에서 「간첩단사건이 정치에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발언으로 중립내각의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자 민주당을 에워싸고 있는 「이상기류」가 보다 구체화되기전 이를 조기에 차단할 필요를 느낀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번 공세는 사건의 해명이나 사과차원을 넘어 「이를 이용하려는 불순한 정치세력」「정정당당한 승부」를 주장함으로써 민자당을 자극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민주당측은 「우리도 할말은 있지만 자제하고 있다」는 전제아래 민자당은 민중당에 정치자금을 주기위해 정치자금법까지 고쳤으며 청와대·통일원등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주장,역으로 정치쟁점화를 시도함으로써 민자당으로 하여금 문제제기를 하지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박희태대변인을 통해 「왜 자꾸 입을 열게 하는가」라는 장문의논평을 발표했다.박대변인은 이날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더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발언을 자제해왔는데도 민주당은 전면광고를 게재,간첩사건에 관한 모든 책임을 정부·국회 그리고 민자당에 전가시키고 있어 또 다시 입을 열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과거보다 한단계 높은 톤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박대변인은 『이근희는 김대표의 국회담당 개인비서로서 3사람밖에 되지않는 입법보조원중의 한사람인데 육체적 심부름이나 하는 단순노무요원처럼 격하시켜 김대표와의 관계를 희석시키려 하고있다』고 지적한뒤 『여태까지 「입법보조원」이라고 부르다 갑자기 「사무보조원」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너무 비정하다』고 힐난했다. 또 문제의 「국방예산개요」는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우리의 병력규모·부대위치·무기체계등을 훤히 알수 있도록 작성된 고급군사기밀서류이며 군사기밀서류가 북한에 넘어간것이 중요하지 죄의 법적용문제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민자당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김대표의 정치지도자로서의 도리까지 언급,공세수위를 최고 단계로까지 높였다. 박대변인은 또 경찰의 신원조회와 국회사무당국의 잘못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이근희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형을 받은 적이 있음에도 불구,이를 묵살했으며 만일 국회사무국에서 자료제공을 거절했다면 날벼락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말단 공무원의 잘못이 있는 경우에도 장관을 물러가라고 주장하던 민주당이 왜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대한가』라고 반문하면서 김대표의 「책임론」까지를 제기했다. 민자당의 이같은 정면공세는 어차피 「간첩단사건」이 대선정국의 이슈중 하나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에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간첩단사건 파문은 수사당국의 최종결과가 나올 때까지 또 그 결과에 따라 각 정당간의 공방전이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이번 공방은 그 첫 공개무대인 셈이다.
  • 민자/민주/「간첩사건」 상반대응

    ◎“정부와 민주당 문제… 우리완 무관”/민자/“대선악재” 판단… 정면돌파 분위기/민주 남한 조선노동당간첩단 사건과 관련,「정치권 연루설」이 점차 확산되면서 그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 문제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민자당은 우선 민주당이 이 문제를 본격거론하면 할수록 대선국면을 유리하게 이끌 공산이 크다고 예상하면서도 대선후유증을 고려,「중립내각과 민주당간의 문제일뿐」이라며 철저하게 제3자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선전 조속한 마무리가 절대절명의 과제라는 차원에서 종전의 소극적 대응에서 탈피,현정부의 중립의지와 결부시키는등 초강도 공세를 취하고 있어 이번사건이 어떤 형태로 결말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 민주당공세에 정면대응을 삼간채 「철저한 수사」와 「한점 의혹없는 발표」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중립내각이 구성된 마당에 집권당도 아닌 민자당이 이와 연관된 정보를 알고 있을리 만무하고 더욱이 민주당측의 「정치공작적 음모개입주장」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민자당의 이같은 입장은 객관적으로 정부와 민주당간의 공방을 지켜볼 뿐이지 괜히 끼어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김용태총무는 3일 『중립내각총리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우리당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총리는 안기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아 알수 있겠지만 우리는 알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혀 민자당의 이러한 분위기를 대변했다. 김총무는 또 『당정협의가 없어진지 오래됐다』고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정부측과의 논의가 일체 없었음을 강조한뒤 『이 문제와 국회운영을 결부시켜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달중 새해예산안 처리의 분명한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민주당이 K의원,N선대위부위원장등의 연루설을 흘리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민자당은 그러나 이번 간첩단사건이 김대중민주당대표의 개인비서가 연루,구속됨으로써 더욱 민감한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중시,어떤 형태로든 사건의 전모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민자당은 수사당국의 최종발표때까지 이번 사건이 정치권의 현안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신중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박희태대변인이 이날 논평을 통해 조속한 진상발표와 함께 『정치권에 관련자가 있다면 자수해서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간첩단사건파문」이 실체도 없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이대로는 대선을 치를 수 없다』는 당수뇌부의 판단에 따라 수사 결과를 조속히 발표토록 촉구하는 한편으로 대공망의 허점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조승형대표비서실장·권로갑대표특보·이철총무등이 사건의 진상을 관계 요로에 알아본 결과 『의혹대상의 현역의원은 한명도 없으며 단지 공작성 유언비어에 불과하다』고 자체결론을 내리고 『가만히 있으면 당한다』며 정면돌파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특히 민주당은 간첩단정치권 연루설이 고위공직자인 현총리로부터 처음 공식적으로나왔다는데 대해 심한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대표를 비롯한 고위당직자들은 의구심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해야지 어렵게 탄생한 첫중립내각에 심적부담감을 너무 주어서도 안된다며 신축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김대표는 이날 수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이 북한에 대해 항의하고 국회가 대북경고 결의안을 냈어야 했다』며 이번 파동에 대해 각당등 정치권의 공동책임론을 들고 나오는 등 국면전환을 모색하고 나섰다. 김대표는 특히 『유언비어가 도는데 알고 보니 각당마다 1명 내지 수명이 의혹의 대상이지만 아직 의혹단계이고 현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김대표는 특히 현총리의 발언과 관련,『중립내각의 총리가 함부로 말을 해 유감스럽다』고 말하고 간첩이 활개친데 대해 정부 대공망의 허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철총무는 『지금까지 어둠속에 있던 「마수」를 조명불빛아래 비추게 했다』며 국회에서 민주당의원들의 문제제기를 자평하고 『확인해본 결과 여권인물이 3∼4명,민주당이 7∼8명까지 거론이 되었으나 우리당 의원은 김락중씨조차 만난 일이 전혀 없었다』며 민주당의원들의 무관함을 주장했다. 이총무는 『사실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공작차원에서 사직당국이 소환장을 발부,표면화할까봐 겁이 났다』며 『문제는 소환된 사람들이 무죄로 판명될 때는 이미 대선이 끝날 것이기 때문에 우리로선 치명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 “이러다간 공중분해”… 신당 허탈감/「불출마선언」 정가 반응

    ◎“현명한 결단… 이제 악재는 없다” 희색/민자/“외압” 주장… 대선전 영향 등 우려 실망/민주/“신당 걸림돌 소멸”… 당세확장에 박차/국민 대선정가에 돌발변수로 등장했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데 대해 민자·국민 양당은 반기는 모습인 반면 민주당은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이다.특히 직접 관련된 새한국당(가칭)은 진로가 불투명해지면서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새한국당◁ 김우중회장의 불출마선언으로 후보선정및 추대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풀어나가야 하는 등 진로가 매우 불투명한 상태에 놓이게 돼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자칫하면 이번 대선에 후보를 못내는 것은 물론 신당마저 중도에 공중분해되느게 아닌가하는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다.채문식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김회장 추대파의 한 인사를 통해 김회장의 「불출마선언」에 접하고 즉각 창당준비위 위원장단·상임고문회의를 소집,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후보 영입문제·당의 향후진로및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등 파문을 조기수습하기위해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창당준비위의 장경우대변인은 이날 심야까지 진행된 마라톤회의가 끝난뒤 『그동안 계속돼왔던 외부로부터의 후보옹립노력을 보다 열성적으로 벌여 최단 시일내에 성공시키기로 했다』면서 『운영위도 30인이내로 구성하고 분과위원장도 조속 임명할 예정』이라고 발표. 장대변인은 『1차로 발표된 조직책들이 예정된 지구당창당일정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부연. 장대변인은 그러나 김회장추대실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갈등의 대부분이 오해·왜곡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애국·애당적 입장에서 노력했다는데 서로 이해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는 상당한 시비가 있었다는 후문. 장대변인은 『중앙당창당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11월초까지 국민후보추대가 안되면 대선후보를 못내고 국민운동에 전념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설명. 신당인사들은 『당이 깨지는 일은 없어야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어 외부인사 혹은 이종찬의원을 대선후보로 내세운뒤 국민당과 연합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김회장의 영입추진과정에서 추대파와 반대파사이에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이자헌·김용환·장경우의원등 추대파는 『이종찬의원 때문에 영입이 틀어졌다』며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창당전에 공중분해될 우려도 있다.이같은 경우 일부의원은 국민당으로 가거나 무소속으로 남을 것으로 보여진다. ▷민자당◁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대선불출마 선언을 공식 발표하자 『경제계 총수다운 현명한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하는 한편 『김영삼후보의 대권레이스에 더 이상의 악재는 없을것』이라며 안도하는 분위기. 민자당 관계자들은 이날 김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포기를 밝힌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자 곧바로 전주로 내려가고 있는 김총재에게 무선전화로 이를 보고. 김총재와 통화를 마친 박희태대변인은 『김총재가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김회장이 앞으로 어려운 우리경제를 반석위에 올려놓은 훌륭한 경제주역으로 역사에 길이 평가되길 기대한다』고 주문. 박대변인은 또 김영삼총재가 지난21일 김회장의 요청으로 잠시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김회장이 『대선출마를 않고 김총재를 돕겠다』는 내용의 말을 김총재에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 여타 주요 당직자들도 『어려운 우리경제 형편을 감안할 때 김회장이 너무나 잘 결심했다』(이해구 제1사무부총장)『김회장이 올바른 선택을 내린데 대해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라는등 환영 일색. ▷민주당◁ 김우중씨의 불출마선언에 대해 『외압이 작용한 것같다』면서 크게 실망하는 모습인 반면 국민당은 『잘한 결정』이라며 즉각 환영하고 나서 서로 상반된 반응.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수원에서 열린 농촌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가 김회장의 불출마선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서울일은 서울가서 얘기하자』며 언급을 회피했고 홍사덕대변인은 『당초부터 외압이 있을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김회장 자신의 정치적 자질이 부족했다는 것』이라며 김씨의 불출마요인을 「외압」으로 모는 분위기. 박지원수석부대변인도 『민주당이 재벌의 정치참여는 반대해 왔지만 누구는 안된다는 식의 논리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김회장의 출마로 여권후보가 많아질 경우 민주당에 미칠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없게되자 못내 아쉬운 모습.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김회장 개인이나 기업을 위해서 잘한 결정』이라며 치켜세우고 『그렇지 않아도 자금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는 대우가 자칫하면 큰 어려운 상황을 맞을 뻔했다』면서 안도하는 반응.변정일대변인도 『반양금세력결집을 위한 우국적 결단』이라며 크게 환영. 정몽준의원은 『김우중씨의 정치포기가 김영삼씨의 압력 때문이었다는 설이 있다』면서 『이같은 압력의혹부터 규명해야 한다』고 말해 민자당측에 화살. 한 관계자는 『그동안 김우중씨의 출마가 국민당의 대선전략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걱정했던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범반양금세력이 대동단결하는게 급선무』라고 말해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시사.
  • “대선문턱 국회” 정치력 겨루기(진단)

    ◎지각 정상화… 3당의 운영전략/국정주도 정당답게 민생 중점/민자/선거중립내각 상대로한 공세수위 고민/민주/「차별성」 강조 통한 독자영역 확대주력/국민 이번 정기국회는 대선을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열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어느 국회보다 민자·민주·국민 3당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각기 대통령후보를 내고 있는 3당이 총선후 처음으로 원내에서 맞붙어 각종 현안을 놓고 정치력을 겨룬다는 점 또한 소중하다.더구나 이번 국회는 대선전의 바탕이 될 대통령선거법등 정치관련법안과 지지표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내년도 예산안,추곡수매안건등 심의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그러나 노대통령의 9·18선언으로 여야가 없어진데다 조만간 선거중립내각이 구성될 예정이어서 각당이 무조건 대선의 이해득실만은 고집할 수는 없게 되어있다.이때문에 민자·민주·국민 3당이 모두 「무당적 대통령하의 정부」「집권당 없는 국회」에서의 국회운영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는 형편이다. ▷각당전략◁ 우선 민자당은 「원내제1당」으로 위상이 재정립됐지만 사실상 국정을 책임지고 있다는 인식아래 그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황인성정책위의장의 『과거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민생현안 해결에 중점을 둔다는 게 우리 당의 기본 방침』이라는 언급이 이를 잘 뒷받침해주고 있다.비록 집권당의 위상은 벗었지만 책임정당으로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세이다. 민주당은 과거와 달리 선거중립내각을 상대로 국회활동을 펴야하는 묘한 상황 때문인지 공세수위조절을 놓고 고심중이다. 이와관련,김대중대표는 『일방적인 비리 추궁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수권능력을 보여야 한다』고 「국정공동책임론」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 이는 김대표 대선전략의 핵심인 「뉴DJ플랜」과 궤를 같이하고 있지만 중립선거내각에서의 기본 전략이기도 하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보사부지매각사건·이동통신·한군수사건·경부고속전철등 대형국책사업 등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를 철저히 가려 대선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태세이다. 국민당도 민주당과 비슷하나 어찌보면 더욱 적극적이다.이번 국회를 통해 색깔있는 제3당의 독자적 영역을 확보,이를 대선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민당의 한 관계자는 『정주영대표의 생각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야당상」정립에 있다』고 말해 「타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국회운영을 시사했다. 3당의 이같은 나름의 국회운영전략은 결국 대선경쟁과 맞물려 있지만 국회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의외의 방향으로 운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임위쟁점◁ 먼저 38조5백억원규모의 새해예산안을 놓고 민주·국민당은 1조원 정도를 깎겠다는 방침인데 반해 민자당은 『공무원임금 3%억제등 긴축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는 입장이다. 또 영종도 신국제공항,경부고속전철사업등은 노대통령이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 사업들인데다 내치의 업적과 직결되어있어 이들 사업에 대한 민자당의 태도는 확고하다.『예산처리가 어려울 경우 가예산을 편성할수 밖에 없다』는 황정책위의장의 언급은 이들 사업에 대한 민자당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반증해주고 있다. 추곡수매안건은 지지표와 직결된 문제여서 한바탕 소란스럽겠지만 절충가능성이 전혀 없어 다음 국회로 넘겨지리라는 게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안기부법을 놓고는 또 한차례의 파란이 예상된다.민자당도 개정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수사권의 범위와 예산축소및 공개에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계속 고리로 걸고있는 지방자치법은 노대통령의 9·18선언으로 「약효」가 크게 떨어진 상태이며 대통령선거법,정치자급법등은 이미 서로의 입장타진이 끝나 별문제가 없어 보인다. 절충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지방자치단체 감사문제를 민자·민주·국민 3당총무가 이날 회동에서 권역별 합동감사로 잠정 타결한 대목은 향후 국회운영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날 합의는 잦은 국회공전으로 인한 국민의 비난여론과 모처럼 열린데다 그나마 40여일의 「짧은국회」가 다시 파행으로 치닫게될 경우 3당 모두에게 부담이라는 책임의식의 발로로도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기존 정당구조가 재편된 가운데 열린 초유의 국회는 대선과 관련된 부분에 한해 치열한 정치쟁점화와 격돌을 보이면서 비교적 순항하리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분석이다.
  • “국회부터 속개”… 주도권 경쟁/「경색정국」 타개 3당의 전략

    ◎“국감 등 의사일정에 야 의견 수용”/민자/「공동책임론」 강조… 수권정당 부각/민주/「중립내각」 구성에 실질적 추천권 모색/국민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적이탈과 중립내각구성결정은 14대 국회 개원이후 장기간 표류해오던 정국을 단숨에 정상화시켰다. 민주당은 노대통령선언에 부응,21일 김대중대표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단체장선거실시입장을 사실상 철회하고 무조건 원구성에 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금명간 원구성을 매듭짓고 국정감사등 정상적 의사일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 민자당은 민주당측이 국회정상화입장을 밝힌 것을 환영하면서 의사일정등 세부 문제는 야당측 의견을 대폭 수용한다는 유연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민자당은 노대통령의 「결단」이 발표된 직후부터 이를 국회 정상화의 지렛대로 삼는다는 방침아래 대야접촉을 계속해 왔다.때문에 민주당측이 원구성에 동참할 뜻을 밝힌 것이 전혀 의외의 사태는 아니라는 것이 민자당측 입장이다. 민자당은 또 민주·국민당측이 내부적으로는 단체장선거연기입장을 정리했으면서도 그것을 공식 표명하지 않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이는 3당대표회담에도 응하지 않는 것과 함께 민자당의 위상을 깎아내리려는 저의라고 민자당측은 분석하고 있다. 민자당은 그러나 노대통령선언이후의 민주·국민당의 유화적 태도를 감안할때 이번 정기국회운영은 의외로 순탄할 수 있다고 관측한다.내년 예산안등 주요 안건처리에서 반정부강도를 높인다면 「중립내각」의 호의를 살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국민당은 「중립내각」에 우호적이어야 하면서도 대선을 의식,현 정부를 비판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민자당측 진단이다.민주·국민당이 국정감사를 「중립내각」구성이전에 마치자고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민자당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와 관련,대선준비기간등을 감안해 늦어도 11월10일까지는 끝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민주·국민당도 이 점에서는 이견이 없어 정기국회 회기는 60일전후로 정해지고 국정감사기간도 따라서 단축될 것이 확실하다. 민자당이 마련한 구체적 의사일정으로는 ▲금명간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선출,원구성을 끝낸뒤 ▲2∼3일간 상임위에서 국정감사자료제출요구의결및 현황보고▲일주일간 국정보고·대표연설·대정부질의를 실시한뒤 내달초부터 국정감사를 시작하는 것이다.이에대해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먼저 시작하고 대표연설·대정부질의는 나중으로 돌리자고 주장하고 있어 절충이 필요하다. 원구성에 있어 큰 이견은 없으나 민주당이 여야가 없어진 만큼 내무·재무위등 주요 상임위원장할애를 새롭게 요구하는 바람에 다소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민자당은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배분을 다시 하자고 나오는데 대해 표결을 거쳐 전 상임위원장을 「독식」할수도 있다고 맞서는등 강경입장이어서 새로 조정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노태우대통령의 선언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뒤숭숭하던 당내분위기가 김대중대표의 정국정상화라는 「교통정리」를 통해 선언평가에 대한 대목은 일단 종지부를 찍은 셈이 됐다. 김대표의 이날 「정상화선언」은 표면적으로 「제2당」으로서 시국에 책임을지고있는 입장에서 나왔다고는 하지만 혼돈기류에서 정국주도권경쟁에 적극 뛰어듦으로써 노대통령과 김영삼총재사이의 고리를 완전 차단,민자당의 대선전략에 일대 혼선을 가하자는 것이다. 한편으로 대통령이 확고하게 공명선거의지를 밝힌 이상 단체장관철등을 고리로 해 계속 몰아붙일 경우 뉴DJ전략에 훼손을 주기때문에 더이상 대선에 도움을 줄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있는 듯하다. 국정심의에 선수를 치고 들어가 정국공동책임론을 강조하면 자연스레 수권정당의 면모가 부각돼 정국의 주도권을 선취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날 회견에서 김대표가 『국내정치현실에서 이제는 당이 국정의 안정과 순조로운 운영에 대한 책임의 큰 몫을 담당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힌 부분은 바로 주도권 포석의 일부이며 상황변화에 따른 발빠른 대응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이날 3당총장회담에서 보듯 민주당이 『이제는 여당·야당이 따로 없으므로 3당대표회담은 의미가 없어졌다』며 4자회담만을 고집하는 것도 김영삼총재와의 주도권 경쟁을 강하게 의식하는부분이다. 이같은 「정상화」와 함께 민주당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중립선거내각의 구성. 민주당은 선거내각 모두가 야당과의 협의에 의해 구성돼야하며 특히 총리,내무·법무·공보처장관,안기부장 등은 반드시 야당과의 「합의」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다.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이 당초 발표하려했던 「단체장선거」에 대한 입장표명을 삭제해버린 것은 바로 「선거내각」을 둘러싸고 벌어질 교착상태에 대비하려는 의도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민당◁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으로 국정운영책임의 대부분이 정치권에 넘어왔다고 보고 우선 3당 대표회담을 통해 중립내각구성및 향후 정치일정에 대한 가닥을 잡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이 혼란상을 재현할 경우 「당정결별」이라는 새정치구도에 대한 회의적 여론이 대두될 우려가 있는데다 노대통령이 한걸음 물러서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국민당은 노대통령에 대해 최대한 예우를 갖추면서 3당간 협의를 통해 내각구성에 있어 실질적 추천권의 행사를 모색하는 등의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민자당과 정부간의 관계단절을 가시화하고 관권선거를 근원적으로 차단키 위한 대통령선거법 개정등 후속조치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대선정국 세몰이 “파상공세”/민주 왜 「초강경」 선회했나

    ◎“물러서면 선거서 패배” 위기의식/「연기」 등 장기 이슈화 “여 흠집내기”/정국 공동책임론 제기땐 공세에도 한계 민주당이 3당대표회담 거부등 초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외형상으로는 김영삼 민자당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불가」를 천명한 것에 대한 강한 반발처럼 보이지만,사실은 대선을 앞두고 김총재와 김대중대표간의 본격적인 「힘겨루기」라고 할 수 있다. 김대표가 17일 의원총회에서 행한 『김총재의 어제 발언을 우리당이 잘못 다루면 정국주도권을 김총재에게 넘겨주는 꼴이 되고 잘다루면 저쪽의 자충수로 만들수도 있을 것』이라는 발언이 이를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다.김대표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금은 어떻게 할수 없으니 국회에 들어가서 싸우자고 한다면 대선에서 몰릴뿐아니라 결국 민자당에 끌려 다니게 된다』며 정기국회까지 거부할 뜻을 분명히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여기서 물러서면 대선은 해보나 마나한 싸움」이라는 내부의 위기의식 때문에 민주당이 초강수를 구사하고 있다고볼수 있다. 사실 민주당은 대선전에서 민자당 김총재 특유의 「대세를 몰아가는 방식의 돌파력」을 가장 경계하고 있으며,여기에 한번 걸리면 헤쳐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임시국회때 속마음으로는 국회등원을 희망했던 소장 개혁파의원들이 최근 「강경투쟁」이라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도 김대표가 강경자세로 돌변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들 소장의원들은 한준수 전연기군수사건이후 몇차례 회합을 갖고 벌써부터 의원직사퇴결의와 국회농성등을 벌여야한다는 주장을 공공연히 외부에 표출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같은 강경목소리를 계속 내는것은 단체장선거를 연내에 반드시 관철시키려는데 있다기보다는 현재의 이슈를 대선까지 계속 끌고가 반사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정가의 일치된 관측이다. 민주당은 단체장선거 문제를 계속 물고늘어질 경우 최소한 기초·광역중 어느 하나라도 얻어낼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라도 대선에 임하는 민자당에 상처와 흠집만은 낼수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까지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주장을 통해 대선법·정치자금법등 공정선거 보장을 위한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있지 않았느냐는 민주당내 분위기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여당이 연기군 관권선거 사건과 민주당사 진입사태에 대한 대국민조치로 조만간 중립내각을 구성할 태세여서 민주당으로서는 예상외의 많은 효과를 얻게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달리보면 민주당의 강경일변도의 전략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 효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와도 통하며 민주당 관계자들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의 강공드라이브는 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대선돌입을 위한 사전준비작업의 성격이 짙다는 게 당안팎의 일치된 분석이다. 당관계자들은 정국및 국회운영에 대한 야당책임론이 서서히 제기되고 있어 언제까지 무한정치공세화만 할수 없는데다 그럴 경우 국민당과의 공조관계유지 여부가 매우 불투명하다는 점을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적시하고 있다.
  • 한일 경제현안의 본질(사설)

    한일간 무역불균형개선과 기술교류등 경제현안문제는 양국간의 시각과 견해차로 인해 원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한일간 경제현안은 지난 65년 두 나라간 국교정상화이후 지속되어 온 숙제인데도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일본이 본질을 외면한채 표피적인 현상을 들어 책임을 전가해 온 데 있다. 한국은 국교정상화이후 대일무역적자누계가 무려 6백61억달러에 이르고 있음을 지적,일본의 성의있는 역조시정노력을 촉구해 오고 있다.이에대해 일본은 항상 한국의 산업구조가 대일 수입유발형임을 들어 역조의 책임이 한국측에 있다며 떠넘기고 있다.일본은 최근들어 「한국책임론」에서 한층 발전하여 무역 역조가 한국경제 발전에 오히려 기여하고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한일 경제현안의 다른 하나인 기술협력문제에 대해서는 두 나라 기업차원의 문제이지 정부가 간여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게 일본정부의 자세이다.일본의 주장은 가시적 측면에서 보면 일리가 있다.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책임의 전가에 불과하다. 일본은 그나라의 산업전략을 안으로 접어 두고 한국의 산업구조만을 지적하고 있다.일본의 산업전략은 생산면에서는 이원화 전략을,해외투자면에서는 다계화 전략을 택하고 있다.이원화전략이란 독점적이고 첨단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가제품은 일본내에서 생산하고,널리 보급된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하는 중·저가품목은 해외기지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일본은 또한 중·저가상품의 생산기지를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옮기는 다계화전략을 갖고 있다.70년대 말까지 중·저가제품의 생산기지를 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신흥공업국에 두었으나 이들 나라 기술이 향상되자 생산기지를 동남아로 옮긴 바 있다.최근에는 서남아로 기지를 넓히고 있다. 일본의 산업전략은 선발개도국에게는 더이상 기술이전을 하지 않고 후발개도국에게만 중·저가제품 생산기술을 전수하는 것이다.이로인해 한국상품의 경우 위로는 일본에 눌리고 밑으로는 동남아제국에서 생산된 일본 브랜드 상품에 밀리게 되었다.한일간 경제현안의 보다 심층적인 핵심은 한국상품의 대외 진출을 위·아래로 차단하고 있는 일본의 근린궁핍화정책이다. 일본의 그같은 대외경협자세로 인해 우리는 물론 대만·중국·홍콩 등이 일본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EC통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에 대비하여 동북아경제권의 협력문제가 오래전부터 대두되었으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일본의 산업전략에 기인하고 있다. 일본이 주창하는 환동해경제권구상에 대해 이 권역의 다른 국가들이 대동아공영권을 연상하는 연유를 일본은 알아야 한다.일본이 값싼 노임을 찾아 해외생산기지를 옮기는 이른바 수직적 분업관계를 유지하려 하는 한 한국과는 물론 동북아 국가들과 실질적인 경협이 불가능하다.일본은 그 나라의 대외산업전략이 한일간 경제현안의 본질인 동시에 이 권역의 블록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 각당 총선 승패의 요인과 표분석

    ◎거여경계심리·공천잘못 겹쳐 고배/민자/신인 다소 공천,수도권 선전 기폭제로/민주/「현대」의 막대한 자금·조직이 “1등공신”/국민/초선이 68명… 민자 호남교두보 마련 큰 의미 충격적인 14대 총선결과는 여야 모두에게 새로운 정국운영패턴을 정립토록 요구하고 있다. 여야 각정당은 3·24선거에서 나타난 표의 흐름을 나름대로 분석하며 향후 진로를 신중하게 모색하고 있다. ○…민자당은 과반수 의석확보 미달이라는 엄청난 선거결과때문에 당황한 듯한 모습이나 내부적으로는 패배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대책마련에 착수. 계파별로 선거패인에 대한 주장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민자당공천탈락인사들의 신당행이나 무소속 출마를 막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데 대체로 공감하는 눈치. 충청권·영남권에서 계파이해를 떨치지 못한 공천으로 지역기반이 확고한 낙천자들이 국민당이나 무소속 후보로 출마토록 함으로써 전통적 여권 텃밭지역에서 부진을 보인 것이 안정의석확보를 달성치 못하게 한 요인이라는 관측. 이에 더해 서울등 수도권에서의 고전은 막판 안기부사건,군부재자투표사건등 악재가 잇따라 터진데 기인했다는 것. 민자당은 3당합당이후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를 거치면서 여당압승구도가 계속된 점도 여권 내부기강해이및 유권자견제심리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김영삼대표의 기반인 부산·경남에서의 압승이 다른 지역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간 여권내의 대권후보결정을 둘러싼 갈등표출에 대한 일반의 염증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정치불신은 국민당·무소속을 기존 정치권의 대안으로 인식케해 반사이익을 가져다줬다는 관측도 대두. 민자당은 이같은 패인분석을 전제로 김종필최고위원등 주요 당직자가 인책사퇴의사를 밝혔고 정부내 관련 인사들의 책임론도 대두. 당내에서는 이번 패배를 계기로 대권후계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어 새 체제를 갖추자는 주장도 있으나 대권문제논의보다는 친여 무소속의 영입등으로 집권당이 안정의석을 차지하는게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편. 민자당 내부에서는 또 총선결과가 금년말 대통령선거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는 자창론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번에 다시 압승했다면 자칫 오만해져 대통령선거를 그르칠 가능성이 있었으나 유권자들이 적절한 균형을 잡아줌으로써 자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 무소속을 소수만 영입하면 손쉽게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는 절묘한 상황이 조성된 것도 그나마 다행이며 진정한 여소야대는 아니라는 분위기도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승리」라기 보다는 「평년작」이라고 평가. 다만 서울지역에서 30∼40대 젊은 후보들을 다수 공천,유권자들의 물갈이요구에 부응했던 것이 수도권에서의 선전요인이라고 분석. 거여에 대한 견제호소와 6공경제실정을 비판하면서 김대중대표의 대권욕표출을 되도록 자제한 것도 수도권 선전의 기폭제가 됐다고 자체판단. 이밖에 투표율제고캠페인도 호응을 얻었고 관권개입시비등 정부·여당의 「자충수」에도 도움을 받았다는 관측. ○…국민당은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에 대한 기대감이 성공의 가장 큰 원인이라 분석. 그러나「현대」라는 막강한 자금과 조직의 뒷받침이 약진의 1등 공신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는 상태. 여야공천탈락자를 대거 흡수해 급조한 정당인 탓에 계속 참신한 이미지를 주긴 어려우리란 것이 국민당측의 고민이다. 한편 군소정당중에서는 신정당이 지역구 1석을 획득하는데 그쳤고 민중·공명당은 3%이상 득표율을 통한 전국구 1석도 차지하지 못함으로써 자금·조직력이 없는 정당활동의 한계를 입증한 셈. ○…3·24총선은 13대에 비해 의석분포를 상당부분 바꿔 놓았다. 우선 민자당은 2백37개 지역구 의석 가운데 1백16석(49%)을 차지,과반수에 근소하게 미치지 못했으며 민주당은 75석(31.6%)국민당은 24석(10.5%)을 각각 확보했다. 이에따라 전국구 62석의 민자당배분몫은 33석으로 민자당 총의석은 1백49석이 되며 전체의석(2백99석)과반수에 단 1석이 모자라는 아슬아슬한 수치. 민주당은 총의석이 97석(전국구 22석포함)으로 개헌저지선(1백석)에 약간 미달했으며 국민당은 전국구 7석을 보태 31석으로 무난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민자당의 지역구당선현황을 계파별로 보면 ▲민정계가 1백55명 공천에 87명 당선 ▲민주계가 52명 공천에 21명 당선 ▲공화계가 30명 공천에 9명 당선 등인데 전국구까지 포함하면 민정1백14명,민주24명,공화 11명등 1백49명이 된다. 민자당은 대전에서는 현역의원이 모두 낙선하고 충남·대구·경북에서 비교적 부진했던 반면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전북에서 2석을 획득,호남교두보를 확보한셈. 민주당은 호남 대부분과 중부지역에서 선전했는데 신민계와 민주계가 각각 1백10명씩 공천해 56명과 18명씩 당선. 국민당은 지역적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친여성향의 무소속이 21명이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신정당은 1석에 머물렀다.이에비해 민중당과 공명당은 지역구 의석을 한석도 얻지 못해 정당등록이 취소되어야 할 운명. ○…이번에 당선된 의원중 초선의원은 68명,재선 63명,3선 39명,4선 23명,5선 5명,6선 3명,7선 2명,8선이 1명이었는데 국민당은 당선자의 48%인 15명이 초선인데 비해 민자당은 73.6%가 재선이상이어서 대조. 이번에도 여성지역구의원은 탄생하지 못했고 이순재(민자) 정주일(이주일·국민) 최영한(최불암·〃)등 연예인의원이 나왔다는 점이 특색.또 정호용 허화평·이상재·김상구·김정남씨등 5공인사들도 여의도에 진출. 연령별로는 30대 1.1%,40대 17.4%,50대 60.0%,70대이상은 1.5%였으며 직업별로는 정치인이 73.6%로 가장 많고 자유업 7.9%,회사원 4.9%,교육자 3%,운수업 0.8%등의 순.
  • 그 한표가 의미하는 것(제14대…:1)

    ◎정치권 새 역학관계 정립 가속화/당정 대폭 물갈이… 「후계」 본격거론 예상/여/대선의식한 경쟁적 대정부공세 나설듯/야 3·24총선결과 빚어진 집권여당의 과반수의석 확보실패는 향후 정국에 엄청난 파장과 변화가 밀어닥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민자당은 당초 예상을 뒤엎고 과반수의석 확보에 미달,민주·국민당과 함께 3당체제로 변환됨으로써 정국주도 능력에 한계를 보이게 됐다.이같은 현상은 민자당내의 재개편은 물론 3당의 위상정립 필요성에 따른 정계구도 개편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특히 6공말기에 마무리 지어야할 국가적 과제를 안고 있는 정부·여당으로서는 하루빨리 총선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국정을 원활히 수행해야한다는 책무를 지고있다. 민자당의 세력약화와 민주당의 선전,국민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으로 정치권은 갈등구조가 더욱 심화될 것이며 곧 닥쳐올 대선문제가 이러한 구조를 더욱 악화·교착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맨 먼저 상정할 수 있는 대목은 민주·국민당의 정치공세이다.우선 민주당은 3당합당이후 약화됐던 당세확장을 위해 「수서비리」「6·29선언주체시비」「청와대 정치자금제공설」등 이른바 「6공비리」를 청산하기위한 국회청문회 요구 등의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당도 6공과의 불편했던 심기를 어떤 형태로든지 표출,공세를 취함으로써 당이미지 확산에 주력하게 될 것이다.이 과정에서 민주·국민 양당은 서로 심증적으로 제휴하는 형태를 갖춰 효과의 극대화를 꾀할 것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현 시점에서 볼때 양당이 파상적인 공세를 취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6공이 보류한 자치단체장 선거문제도 주요 항목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앞으로 남아 있는 14대 대통령선거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겨놓고 있는 민주·국민당으로서는 이러한 정치공세를 최대한으로 이용,민자당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어 반사이익을 노릴 것이며 정치판의 분위기를 연말까지 이어가기 위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민자당은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무소속 후보자의 영입 등 나름대로의 활로를 모색할 것이다.그러나 민주·국민 양당은 역시 협공작전으로 맞서 민자당의 자구노력을 방관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정치판도 변화로 인한 외적인 공세와 함께 민자당은 동시에 계파분열이라는 내홍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4대총선이 민자당을 패배시킨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다.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계파지분 싸움에서 일어난 공천잘못▲친여무소속난립 방치 ▲국민당 견제미비 등을 꼽을 수 있다.그러나 더 근본적인 원인은 당내 대권레이스 다툼으로 인한 정치력 부재를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대권후보경쟁을 의식한 당수뇌부의 언행은 결과적으로 총선대비에 허술함을 초래했다. 총선으로 일시 유보됐던 당내의 갈등이 남아있는 가운데 민자당은 총선패배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것이다.후유증을 시급히 치유하고 당내 분위기를 일신하여 전렬을 가다듬을 시간적인 정신적인 여유를 얼마만큼 빨리 가질 수 있느냐가 초미의 과제로 되어있는 상황이다. 민자당은 가장 효과적인 한 방법으로 대권후계구도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해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갈등을 해소시킨뒤 대응책을 함께 논의하는 식의 단결책을 구사할지도 모른다. 이때 민자당 안에서는 총선패배 책임론,지도부인책론,물갈이론등 많은 의견이 제시되고 공론화되어 여론의 호응을 구할 것이며 이미지 탈바꿈을 통해 활력을 되찾으려 할 것이다. 민자당내에서 강력한 자구노력이 제기되면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외과적인 치유법을 구사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따라서 대폭적인 당직개편을 비롯한 정부·여당내의 물갈이등 쇄신책이 구사될 공산이 크다. 민자당으로서는 3년전 3당통합을 단행할 수 밖에 없었던 때보다 더 어려운 입지에 놓여있다.하지만 정치판의 생리로 미루어 일방적으로 위축되거나 좌절해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민자당은 새로운 변신과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정면돌파의 방법으로 난국을 타개하려 들 것이다. 3·24총선결과는 당초 여야 어느 쪽도 확신을 갖고 예측할 수 있었던 사안이 아니라 어느쪽도 미처 몰랐었다는 점에서 다같이 「약점」을 갖고 있다. 여소야대라는 정치판을 짠 것은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이었다.또한 국민들은 어떤 경우라도 정치판이 깨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까치는 말이 없다/이건영 사회2부기자(오늘의 눈)

    대학입시일인 17일 일어난 전철사고를 둘러싸고 보인 철도청과 한전의 수습태도는 너무도 실망스러운 것이었다.공기관끼리 책임을 모면해 보려는 「떠넘기기」의 전형적인 한 판으로 밖에 볼 수 없어 안타까운 감마저 들었다. 사고는 시흥역 구내에서 역구내를 가로지르는 2만2천9백v의 고압선 한가닥이 끊어져 내리면서 밑에 있는 2만5천v 전철전력공급선과 합선,공급선 7개가 절단돼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철도청은 고압선이 끊어져 일어난 사고이므로 고압선 관리자인 한전측에 책임이 있다고 열을 올렸고 한전은 고압선에 이물질인 「비맞은 까치 한마리」가 앉는 바람에 고압선의 저항이 급상승,고압선이 끊어진 불가항력적 사고였다고 발뺌했다. 책임이 있다면 한전이거나 까치이지 내탓은 아니라고 천연덕스럽게 항변했다. 낡은 고압선이 끊어질 때에 대비한 안전망을 설치하지 못했다거나 수험생 수송에만 신경을 쓰느라 사고대비책을 마련치 못했다고 하는 반성의 기미를 어디서건 찾아볼 수가 없다. 이날이 어떤 날인가.새삼 우리 사회에서 대학입시가갖는 의미를 덧붙이고 싶지는 않다. 특히 수도권지역에서는 이날 극심한 교통난이 있을 것이라고 벌써부터 예상됐던 터가 아니었던가.그렇다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철저한 사전점검이 있었어야 했다.지하철이나 전철의 경우 수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제1의 교통수단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잦은 사고중에 지난 10일 고교연합고사일에도 구로기지변전소 정전사고로 전철운행이 중단돼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골탕먹인 선례가 있어 비상점검은 당연히 있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올해의 대입시와 고교연합고사는 전철이 망가뜨린 셈이 됐으며 전철은 「지옥철」이라는 오명에 「지각철」이라는 불명예까지 뒤집어 쓰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사전대비책이 없었기 때문에 사고이후에도 복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5천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애간장을 태웠다.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고 하니 이들에 대한 장래는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까치책임론」을 들고나온 관계자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이말에 일종의 배반감을 느꼈을 것이다. 감전사한 까치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몰라도 설사 까치로 인한 사고였더라도 나몰라라 하는 식의 책임회피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태수습태도 하나 하나가 정부의 공신력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