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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론
    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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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 「김상현 발언」 잠잠…/이번엔 「변정수 파문」

    ◎“총선폐배의 원인은 야권분열”/변 고문,지도부 비판 서신 돌려 김대중 총재와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화해회동」에도 불구,변정수 고문이 또다시 서신을 통해 총선패배가 야권분열 탓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내분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17일 김지도위의장을 서교호텔로 불러 조찬을 겸한 단독회동을 가졌다.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김의장과 내가 대립관계로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은 부정선거문제에 당력을 모을 때』라고 자제를 당부했다.이에 김의장은 『대권후보 경선과 야권분열에 대한 중앙대 발언은 언론의 와전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김대중정권을 창출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총재는 이를 받아 김의장이 건의한 「당내 토론의 활성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김의장은 『당의 입지를 강화시키고 단합된 모습을 보이겠다』며 사실상 「화해」를 했다. 이날 만남은 비밀리에 이뤄졌지만 김총재의 지시로 정동채 비서실장이 회동사실을 공개했다.김총재의 입장에선 외부적으로 내홍으로 번지는 인상을 지우기 위해 김의장과의 단합된 모양새가 필요했을 성 싶다.회동후 정동영 대변인은 『두분이 앞으로 자주 만나 말씀을 나누겠다고 했다』고 전했고,정동채 비서실장은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덧붙이는 등 내분봉합에 신경쓰는 모습이 뚜렷했다. 그러나 변고문이 당무위원들에게 보낸 「15대총선 패배의 원인과 대책」이라는 개인서신을 통해 『국민회의와 민주당이 하나였다면 당연히 승리할 수 있었던 선거였다』고 주장,김총재의 「분열책임론」을 간접적으로 공격하고 나서 당내 잡음이 계속될 조짐이다. 변고문은 이 서신에서 『이처럼 명백한 사실을 외면하고 패배의 원인이 마치 정부여당의 부정선거에 있었던 것처럼 야단들』이라고 비판하고 『스스로 반성하고 책임질줄 알아야 한다』고 김총재와 야권의 선거부정 공세를 싸잡아 공격했다. 변고문의 주장은 총선후 국민회의 안에서 금기 비슷하게 자리한 분석을 김의장보다 훨씬 강도높고 직접적으로 건드린 것이다.김총재 측근들은 전국구 공천배제와 당내 소외감에서 나온불만이라고 애써 평가절하하고 있지만,심정적 동의가 여전해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오일만 기자〉
  • 개원정국 갈수록 대결양상

    ◎여­“단독국회 불사” 야­“장외 단계투쟁”/여­“민생 파괴하는 전근대적인 정치구습”/야­공대위 가동… 여 태도 봐가며 투쟁수위 조절 15대 개원정국에 파란이 일고 있다.야3당이 신한국당의 과반수 의석확보 강행에 맞서 단계적인 장외투쟁을 선언했고,신한국당은 단독국회라도 불사할 움직임이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16일 야3당의 단계적인 장외투쟁 결정에 대해 『총선의 패배이유를 조작하고 민생을 파괴하는 전근대적 정치구습』이라고 비난하고 즉각 취소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외교문서 변조사건과 관련한 국민회의의 부도덕성과 무소속 당선자 영입의 당위성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야당측 공격을 자제해온 이홍구대표위원은 『최승진씨 사건은 국가의 위신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고 규정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국민회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철 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경 분위기를 설명했다.관련자의 사법처리까지도 은근히 시사하는 대목이다. 영입작업을 둘러싼 야당측 공세에 대해 이대표는 『정치적인 문제로 헌재에 소원을 내는 것은 옳지 않다』며 『헌법소원을 냈으면 기다려야 하는데 기다리지도 않고 투쟁을 병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덕룡 정무장관은 『헌재의 판결대상도 되지 않는 것에 대해 헌재에 판결을 해달라고 하는 것은 헌재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박범진 대변인은 『책임있는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이 필요한 안정의석을 가지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야당측의 강공이 내부용,즉 최근 들어 김대중·김종필 두 총재에 대한 「흠집내기」가 잇따르면서 분란조짐이 일자 이를 적극 차단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분석도 나왔다.〈박대출 기자〉 ▷야권◁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 등 야3당은 16일 그동안의 물밑접촉 결과를 행동계획으로 구체화했다.선거부정문제와 여당의 과반수 확보기도에 대한 야권의 「전면전 선포」인 셈이다.다만 야권은 여권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투쟁의 강도를 높인다는 「단계투쟁론」을 선택하는 신중한 모습도 보였다.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첫 당3역연석회의에서 야 3당은 현 정국을 「헌정파괴 행위가 자행되는 비상시국」으로 규정,11개항의 「행동계획」을 합의했다.여기엔 대규모 장외규탄대회와 국회농성 등의 강경책도 있지만 1단계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자동차용 스티커배포 ▲부정선거사례 전시회 개최 ▲특별당보 배포 ▲신한국당 영입자 지역구에서의 규탄대회 등 6개항의 온건투쟁에 착수한다.실행날짜 등 구체안 마련을 위해 야3당 사무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17일부터 가동키로 했다. 2단계는 정부여당의 태도에 따라 국회합동농성,대규모 장외집회등 강경책으로 옮겨간다는 계획이다.야권의 단계투쟁론은 강경투쟁이 여론의 집중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여론의 지지를 받을 만큼 분위기가 무르익지 못했다는 견해도 내부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여론의 집중비난을 피하면서 여권책임론을 부각시킨다는 양동작전이라는 평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한국당이 법정개원시한(6월5일)을 내세워 제15대 국회개원을 강행할 경우에 대비한 토론도 있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6일 일산자택에서 정동영 대변인 정동채 총재비서실장 한화갑 의원등과 조찬을 하며,『개원식에는 참석하고 원구성은 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오일만 기자〉
  • DJ·JP/중진들 흔들기에“맞대응”/당자료등 통해 직·간접 경고

    ◎김상현 「야분열 책임론」에 “여 책략 탓” 주장­DJ/김복동 「2선 퇴진론」에 “말 스스로 삼가야” 국민회의 박지원 기획조정실장은 14일 보도자료도 아니고,그렇다고 성명서도 아닌 기조실의 분석자료를 내놓았다.오는 17일 지도위에서 기조실이 발표할 자료를 미리 내놓은 것이다.핵심내용은 『우리실의 분석으로는 야권분열이 총선부진의 작은 이유는 될 수 있지만 큰 이유는 될 수 없다고 확신한다』는 것이었다.따라서 서울에서의 우리 당의 부진은 실수였지만 신한국당의 승리는 범법이었다는 정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실장이 느닷없이 기자실에 들러 분석자료를 미리 내놓은 이유는 뻔하다.전날 중앙대에서 「야권분열 책임」을 처음으로 공식 거론한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발언에 대한 「맞대응」이다.김대중 총재의 재가를 받았는지는 불투명하지만,박실장이 『김총재도 이러한 분석내용을 알고있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묵인하에 이뤄지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이날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15대 당선자세미나에서 『정당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정책을 함께 엮어가는 정치적 모임이므로 개인적인 소견이나 신념이 있더라도 당에 걸림돌이 되는 말은 스스로 삼가야 하는 게 정당인의 기본자세』라고 말해 최근 「야권 두 김총재의 2선퇴진론」을 제기한 김복동 부총재를 직접 겨냥했다. 두 김총재의 이같은 정면돌파는 잡음을 내는 중진들을 향해 조용히 있으라는 경고에 다름아니다. 특히 국민회의 김지도위의장의 경우,비록 특강의 형식을 빌린 당 외곽이었지만,총선후 국민회의 안에서 금기사항으로 자리한 야권분열 책임론과 대권논의를 한꺼번에 건드린 격이다.김의장은 13일 하오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초청특강에 참석,『4·11 총선패배,특히 서울참패의 원인은 야권분열』이라고 강조했다.또 『당 10역이 뜬 구름 잡는식으로 유리한 것만 말한다면 더욱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친정체제에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총선후 김총재의 퇴진도,그렇다고 추대도 아닌 「외줄」의 곡예를 벌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전불사의 형국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구상은 엇비슷하지만,「흔들기」에 나선 자민련 박철언·김복동 부총재와 국민회의 김의장 사이에 아직 구체적인 교감의 징후는 보이지 않고있다.이해관계와 인식의 일치가 빚어낸 결과라는 게 정가의 일반적 관측이다.즉 내년 대선을 거치면 자연스레 「두 김총재의 세력」이 급속히 쇠퇴,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는 이른바 야권의 「포스트 김」을 노린 전략이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두 김총재의 행보로 미뤄볼 때 이들의 흔들기를 그냥 놔두고 볼 것 같지는 않다.국민회의 김총재는 아무 일이 없다는 듯 전날 1일교사에 이어 이날 「꽃잎」 영화관람과 같은 대권을 향한 이미지 행보를 계속했다.자민련 김총재도 마찬가지로 행동반경을 서서히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두 김총재의 이러한 태도는 「대안부재론」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계산이다.이들의 흔들기가 대권후보가 정해질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판단,우선 당내입지와 반경을 넓히려는 구상인 것 같다.그러나 문제는 이들 중진들의 움직임이 당 안팎의 지지세로 이미 관성을 얻고있다는 점이다.〈양승현·오일만 기자〉
  • 정대철 부총재/“안되는 DJ로 대선 해보겠다니…”(오늘의 인물)

    ◎주간지 인터뷰 서둘러 “와전” 해명 총선후 국민회의에서 「대권주자」 논의는 미묘한 성격을 갖는다.대권논의가 총선부진의 책임론과 연결될 경우 자칫 김대중 총재의 「퇴진론」이나 「대안론」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당내 차세대 대권주자로 꼽혔던 정대철 부총재의 「대권 환경변화」 발언이 관심을 모은다.이번 총선에서 박성범당선자에게 일격을 당했던 정부총재는 최근 I주간지와 인터뷰에서 『안되는 김총재 가지고 (대선을) 하는 것은 맹신이다.김총재도 쉽지 않다는 분위기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총재는 3일 기자실에 나타나 『본인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한 왜곡·과장기사』라고 반박하면서 『김총재가 (대선에서) 안될 수도 있다고 가정할 경우 환경변화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정부총재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는 분위기가 아니다.최근 당내 2인자인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민주대권구상」과 연결시키려는 시각이 강하다.『내년 대선후보는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자유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김의장 구상의 2탄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대권주자는 수도권에서 나와야 한다』는 김의장의 「수도권 역할론」도 정부총재의 발언에 긴장의 시선을 주는 이유다.〈오일만 기자〉
  • 「15대총선과 정치발전」세종연 포럼/이정복 서울대 교수 주제발표

    ◎“정치 선진화 지름길 「정책대결」에 있다”/정부중심 정책입안서 정당중심으로 전환 바람직 재단법인 세종연구소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학계·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5대 총선과 정치발전의 전망」이란 주제로 제3회 국가전략 포럼을 열었다.참석자들은 이날 포럼에서 15대 총선결과를 분석하고 한국정치의 발전방향에 대해 7시간여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다음은 「15대 총선과 한국정치의 발전방향」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서울대 이정복 교수(정치학과)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4·11총선에서 한국정치의 후진성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구미제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선진국의 정치는 세계화와 이에 관련된 정책적 논의가 지배하고 있다. 반면 4·11총선을 통해서 본 한국정치는 아직까지 지역주의의 틀속에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국정치가 반군부독제세력이 민주화투쟁에 성공한 다음부터 구체적인 정책을 둘러싼 대결정치로 발전하지 못하고 지역분할정치로 전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원인으로는 3김책임론과 지역정서론을 생각할 수 있다. 3김책임론은 한국지역주의의 근원이 지난 87년 직선제 개헌이후 민주세력이 후보단일화에 실패하고 영남의 김영삼과 호남의 김대중으로 분열된데 있다고 보는 시각이다.이에 따라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충청권에서도 김종필을 중심으로 한 정치세력이 형성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지역정서론은 오랜 역사를 통해 형성된 각 지역에 대한 편견이 지역분할정치를 초래한다고 보는 시각이다.예를 들면 영남지역 유권자의 호남정치인에 대한 거부감이나 반대로 호남지역 유권자의 영남정치인에 대한 거부감을 의미한다. 현실정치에서 3김책임론과 지역정서론은 실질적으로 서로 상승작용을 통해 상호보완적 측면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3김책임론자들은 세대교체를 통해서 지역주의의 청산이 가능하다고 여기는 반면 지역정서론자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이다. 내년까지 3김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연합전략과 개헌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대권승리를 위해서는 지역간의 연합전략이 적극적으로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지역연합전략이 여의치 않으면 개헌을 통한 정국돌파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제 21세기에 대비한 선진정치의 방향은 정책대결정치로 발전하는데서 찾아야 한다. 한국정치가 정책중심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청와대나 정부중심의 정책입안구조에서 정당중심의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또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봉사의 짐을 덜고 정책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함께 언론이 센세이셔널한 보도체제에서 심층분석보도체제로 탈바꿈하는 것도 선진정치를 위한 주요 과제로 지적할 수 있다.
  • 다시 바빠진 DJ/인천시작으로 대구·부산·춘천 등 비호남권 순회

    ◎「부정선거」 부각 대여공세… 대권 사전정지 포석도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발걸음이 다시 바빠졌다. 총무경선을 끝내고 26일 상오엔 전국 지구당위원장 대회를 열었다.하오엔 비호남권 순회의 첫 지점인 인천으로 달려가 11개 지구당위원장들과 시의원,각계대표 등과 지역간담회도 가졌다.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전국지구당 위원장회의에서 김총재는 『이번 국회에서 부정선거의 척결을 다짐받아야 내년 대선에서 수평적 정권교체가 가능함』을 강조했다.이어 인천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북풍과 금품·관권선거가 부진의 원인임을 강조한 뒤 『대선에서의 마지막 승리』를 다짐하면서 변함없는 지지도 당부했다. 정가에서는 김총재의 연이은 발언에서 「부정선거문제」를 다목적 카드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는 풀이다.부정선거를 선거 패인으로 강조,「책임론」과 「DJ회의론」을 잠재우면서 제1야당으로 대여공격의 주도권도 쥐겠다는 전략이란 시각이다.김총재는 이날 『부정선거 척결을 위해 각당의 총재들과도 만날 용의가 있다』며 대표회담을 시사한 것도 주도권 확보와 같은 맥락이란 풀이다. 이날의 인천간담회를 시작으로 김총재는 대구와 부산,춘천 등 비호남권에서 비슷한 성격의 모임을 준비중이다.낙선자들의 위로가 명목상 이유지만 대권가도의 걸림돌을 치운다는 「땅고르기」란 성격이 짙다는 풀이다.『아무리 해도 반DJ의 벽을 넘을 수 없다』는 이 지역 지지자들의 체념에 가까운 분위기를 돌리지 않고는 「대선 승리」는 고사하고 당의 근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를 비집는 후농(김상현 지도위의장의 아호)등 당 중진들의 거센 도전을 조기진화,일사불란한 체제로 정비하는 것도 대권가도의 현안이라는 지적이다.〈오일만 기자〉
  • 신한국·국민회의·민주·자민련(4·11총선 4당 수뇌 출사표)

    ◎신한국/“안정속 개혁으로 지역주의 깨겠다” 결전의 날이 가까워졌다.여야 4당은 15대 총선 후보등록일을 하루 앞둔 25일 선대위의장 또는 당총재 기자회견 등을 통해 본격적인 득표활동을 겨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회창 선대위의장의 25일 기자회견은 당체제를 전면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여당의 과반수 안정의석 확보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인물중심의 선택을 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즉 집권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제,사회적 발전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폈다.특히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대만 총통선거와 최근 북한동향을 예로 『그 어느 것보다 우선해 정치가 안정되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상대당에 대한 비방은 극력 자제했다.이를테면 여당으로서 악재랄 수 있는 장학노씨 사건에 대한 야측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공천헌금 비리 등을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이는 야당에 대한 공격으로 반사이익을 얻기보다는 가능한한 신한국당의 개혁의지를설파하는 「포지티브 게임」으로 총선기조를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이해된다. 다른 한편 장씨 사건에 대해서는 『변화와 개혁이라는 문민정부의 전체흐름에 역행하는 불상사』라는 등 구조적이 아닌 개인비리로 간주했다.그러면서도 유감과 엄정한 사법처리 의지를 표시했다.즉 『철저히 진실을 밝혀 엄정하게 처리하면 국민들도 정부의 도덕성에 신뢰를 보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처럼 신한국당으로선 장씨 수뢰사건에 대해선 정공법으로 대응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보는 듯하다.이는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 이날 광명갑 등의 필승대회에 참석,『신한국당은 장학로식 비리를 용납하지 않고 싸우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선언한데서도 감지된다. 신한국당은 지역주의 구도를 여하히 깨느냐가 안정의석 확보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이의장이 이날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겨냥,『특정지역만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세력으로는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없다』고 강조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다시 말해 『전국 2백53개 선거구에서 후보자조차 전부 내놓지 못한 정당이 어떻게 국민의 힘을 한군데 모으겠느냐』는 반어법으로 신한국당 지지를 호소한 셈이다.신한국당이 26일 전국구의원 명단발표에 이어 같은 시간대에 일제히 2백53개 지역구후보들의 등록을 하기로 한것도 유일한 「전국당」임을 천명하기 위한 수순이다.〈구본영 기자〉 ◎국민회의/“1백석 확보 못하면 정국 대혼란 올것”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지구당을 돌며 강조했던 견제를 위한 3분의1 의석 확보,경제제1주의 실현,비자금 진실규명,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여성에게 기회를 주는 정치를 5대 쟁점으로 종합 정리하는 식으로 출사표를 던졌다.이는 이번 총선에 임하는 국민회의의 선거운동 기법을 가늠하게 하는 잣대이기도 했다. 김총재는 이날 『젖먹던 힘까지 보태면 1백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제부터 당력을 총집결,전력투구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에 대한 고리로 여권과 일부 야권의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계개편론을 적절히 활용할 심산임을 내비쳤다.김총재가 『우리당이 1백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내각제 논의로 정국은 커다란 혼란 속으로 들어가고 이합집산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에서 이를 읽을 수 있다.또 최근 국민회의 폭로로 불거진 장학노씨 부정폭로사건도 이와 연계,여권에 대한 「공격카드」로 구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여권의 반격을 경계하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김대통령이 맞대응의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김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김총재는 일단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과 호남말고 취약지역에서의 교두보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솔직히 토로했다.그러면서도 『취약지역에서 비록 의석은 얻지 못하더라도 전국구 몇석에는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강원과 충청,제주는 기대를 걸었다.김총재가 『전국구 14번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언급한 점도 이를 반증하는 대목 가운데 하나다.〈오일만 기자〉 ◎민주/“3김과의 대결… 수도권바람 일으킬 터” 홍성우·이중재 선거대책위원장이 상오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 임하는 당의 각오와 선거전략,총선후 예상되는 정계개편에 대한 구상 등을 밝히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주요 당직자 10여명이 배석한 가운데 당사 5층 회의실에서 가진 회견에서 홍공동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3김정당과 국민정당인 민주당의 대결』이라며 『민주당은 70석의 의석을 확보,총선후의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이번 선거를 3김(김)과 민주당의 대결로 몰고가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다. 홍위원장이 『일부 여론조사가 민주당이 열세인것으로 전하고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면서 『본격 선거전에 들어가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민주당 바람이 일것』이라고 자신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즉 선거전이 시작되면 부동표에 민주당 바람이 일것이라는 기대의 표현인것이다. 이중재 공동위원장도 『장학노씨 사건은 3김정치의 부패실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며 『유일하게 깨끗한 정당인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급상승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부영 최고위원,제정구총장,이철총무,노무현 전 부총재,홍기훈 총선기획단장,박계동 의원 등 당내 「스타급」인사 18명으로 구성된 「새정치주체선언」그룹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인 대여공세를 펴겠다고 밝혔다.이들은 「반신한국당 선언」을 통해 『신한국당은 한국정치의 위기와 혼란의 원천』이라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공개하지 않는한 김대통령과 신한국당은 역사청산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신한국당은 총선이후 김대통령의 통제가 불가능해지면서 해체의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새주체그룹이 총선이후 정치개편을 주도할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련/“보수안정층 공략… 캐스팅 보트 잡겠다” 김종필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결과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할것』이라며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혀 자민련 바람에 시동을 걸었다. 김총재는 『캐스팅 보트는 소수당의 전유물이 아니라 제1당이나 2당도 행사할 수있는것』이라고 강조한 뒤 『선거기간 동안 특별한 이벤트는 만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보여줘 국민들로부터 현명한 선택을 받겠다』는 식으로 선거전략을 피력했다. 김총재는 이례적으로 『공명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 대통령과 야당 총재가 한 자리에서 만나 각당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야영수 회담을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 이유로 『지방자치 시대에는 야당도 국정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영수회담의 형식과 관련,『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는 26일쯤 각당의 총재가 TV에 출연,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TV좌담회 형식을 시사해 여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공세적인 태도를 취했다.김총재가 야당총재와의 영수회담에는 별 비중을 두지않은 것도 이러한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총재는 장학노씨 사건 와중에 영수회담을 제의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다르게 해석할 이유가 없다』며 일축한 뒤 『정치인들이 흑백논리에 빠져 「전부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다」고 생각하는데 민주주의는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타협을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구구 공천과 관련,김총재가 『우리는 겸손하게 20여명선에서 후보자를 낼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자민련에 대한 보수안정층의 지지를 노린 이미지 작업의 하나라는 지적이다.〈백문일 기자〉
  • 10년재야동지가 적으로/도봉을서 맞붙을 유인태·설훈씨(정가초점)

    4월 총선때 서울 도봉을에서 맞붙게 되는 민주당의 유인태의원과 국민회의 설훈부대변인은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 되는 게 정치판에선 흔한 일이지만,두 사람은 10년 넘게 재야운동을 함께 한 막역한 사이다. 이 때문에 설부대변인은 지난해 말 조칙책 선정때 도봉을의 이웃 지역구인 도봉갑을 강력히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진다.당시 당내에서는 「유의원과의 격돌을 피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그러나 국민회의 재야입당파의 대표인 김근태부총재가 도봉갑을 원하자 자신은 도봉을을 맡았다. 한판승부를 피할 수 없게되자 두사람 간에 책임론이 제기됐다.설부대변인은 『유선배가 지난해 12월말까지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다가 입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유의원의 탓으로 돌렸다.유의원도 지난 19일 「국민회의 창당에 반대했기 때문에 입당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석명서를 발표했다. 한때 「한솥밥」을 먹은 두사람 간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설부대변인이 20일 성명을 통해 『입당결정을 유보했던 게 사실인데도 이를 부인한 것은 평소 유의원답지 않은 처신』이라며 다시 유의원을 꾸짖은 것이다.마지막에 누가 미소를 지을 지 궁금하다.
  • 전씨의 노상담화/김환용 사회부 기자(현장)

    ◎감정 억제못해 목소리 높이기도 2일 상오9시 연희동 전두환 전대통령의 집앞에서는 전직대통령의 이례적인 노상 대국민 담화발표가 8분여동안 진행됐다. 여당의 5·18관련자 처벌방침 발표 뒤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나타난 전씨는 대문을 나서면서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등 시종 당당하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피의자로서의 궁색한 모습은 어디 한곳 찾아볼 수 없었다. 안현태·허문도·이원홍씨 등 핵심측근도 마치 세과시라도 하듯 전씨 뒤에 「도열」해 담화발표를 지켜보았다. 12월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차가운 길바닥에서 사법처벌의 위기를 헤쳐나가려는 「주군의 고독한 투쟁」을 바라보는 이들의 굳은 표정에는 비장감마저 서려 있었다. 1백50여명의 취재진 앞에 선 전씨는 준비한 2쪽의 담화문을 들고 자못 침통한 목소리로 「방향을 잃은 나라에 대한 걱정의 심경」을 피력하는 것으로 운을 뗐다. 이어 5·18처벌의 부당성과 3당합당을 한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공동책임론은 물론이고 좌파정권이라는 이념적 혐의까지 들먹이며 현정부에 대한 공격의 포문을 열 때는 밀어붙이기식의 과단성을 발휘하던 「5공대통령」이 재현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검찰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밝히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응어리진 감정을 억제할 수 없는 듯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담화발표가 끝난 직후 전씨와 측근들은 미리 각본을 짠 듯 측근 한사람이 담화문건을 취재진에게 배포하면서 기자들이 몰려들며 한눈을 파는 사이 재빨리 승용차에 분승,국립묘지로 향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그러나 전씨일행이 떠난 뒤 연희동 집에선 부인 이순자씨와 막내아들 재만씨 내외 등 가족이 가장의 「고행길」에 문앞 배웅도 못한 자책감과 비통함 속에 잠겼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TV를 통해 담화발표를 지켜본 한 연희동 주민은 『전씨가 여론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전씨의 오늘의 불행이 이러한 안하무인격의 독선 때문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 공소시효 새규정 마련해야/5·18특별법­입법 절차는

    ◎헌법이 금지한 소급입법 성격은 피할듯/특별검사제 도입 등 싸고 여야 논란 예상 「5·18특별법」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까.또 법이 마련된 뒤에는 어떤 절차에 따라 5·18 사건을 처리할까. 특별법안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공소시효 문제다. 검찰은 지난 7월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등에 대해 불기소처분을 내리면서 직접적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지를 폈다.또 『5·18 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은 80년 전국에 비상계엄이 확대되면서 최규하 당시 대통령이 하야했던 8월16일이며,따라서 15년 뒤인 95년 8월14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5·18을 둘러싼 더이상의 논란에 쐐기를 박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이제 「5·18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한만큼 공소시효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법조계 일각과 야당에서는 그동안 「권력찬탈범죄 행위자 등에 대해서는 수사와 소추가 불가능했던 집권기간 동안 공소시효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다. 따라서 특별법에는 헌법의 기본정신에 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같은 주장을 수용,5·18 사건을 재수사할 수 있도록 공소시효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에서는 『형벌 불소급의 원칙을 규정하고 있는 헌법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내란죄 등의 범죄에는 공소시효 제도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해 왔다. 또 하나 핵심적인 사항은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는 문제다.물론 특별검사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검찰에서 재수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국민회의 등에서는 검찰 등 현재의 소추기관으로는 5·18을 제대로 다룰 수 없는만큼,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 확실시돼 국회 심의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5·18사건과 관련,사망 또는 부상 등의 피해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지휘자 등에게 포괄적으로 책임을 묻을 수 있는 「결과 책임론」과 같은 조항을 둘 것인지도 관심사다.그러나 그같은 조항은 위헌의 소지가 적지않다는 분석들이다.다만 특별법은 절차적으로는 여야가 합의,국회에서 통과시킨 대통령의 공포 등의 과정을 거치면 효력을 갖게된다.또 조항 자체도 10여개면 충분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따라서 여야가 합의하기만 하면 법안이 발효되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특별검사제가 도입되거나,아니면 검찰이 다시 수사를 맡든 5·18 사건을 전면적으로 재수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검찰이 기왕에 거의 완벽하게 수사를 끝낸만큼 기존 자료를 토대로 어떻게 판단을 내릴 지가 핵심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헌법재판소는 지난 23일 5·18 사건 불기소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 제6차 평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27일 7차 평의를 갖기로 했다.법조계에서는 이와 관련,위헌의 소지가 있는 소급입법 형식의 특별법안을 제정하기 보다 헌법재판소가 보다 적극적으로 법을 해석,검찰의 공소 시효 산정과 불기소 처분이 헌법에 배치된다는 결정을 내려 검찰이 재수사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있다. ◎야당 제출 5·18관련 특별법안 내용/광주에 「민주화 희생자 심의위」 설치­국민회의 안/「12·12」 「5·18」 처리위한 특별검사 도입­민주당 안 ▷국민회의 법안◁ ◇헌법파괴범죄 등의 공소시효에 관한 법률=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해 그 배경과 경과,희생자 등에 대한 탄압과 군부 일부의 권력찬탈 과정 등에 관한 진상규명과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소추는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특별검사가 이를 수행토록 함.광주민주화운동의 탄압과 권력찬탈에 관련한 범죄에 대해 국가의 소추권 행사에 「법률상 장애사유」와 「사실상 장애사유」가 존재하는 기간에는 그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다는 것을 규정함.◇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등에 관한 법률=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해 그 배경과 경과,희생자등에 대한 탄압과 군부 일부의 권력찬탈 과정 등에 관한 진상규명과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소추는 특별검사가 이행 한다.◇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국회는 고발사건 또는 조사요청을 한 사건 중에서 범죄수사나조사,공소제기 등에 관해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된 독립적 지위에 있는 검사가 특별히 요청되는 사건에 대해 대통령에게 특별검사의 임명을 요구할 수 있음.특별검사 임명요청은 국회본회의의 의결을 거쳐 서면으로 해야 함.특별검사는 다른 기관의 간섭을 받지 않고 독립해 그 직무를 수행함.특별검사는 그 직무수행상 필요한 경우에는 약간명의 특별수사관을 임명해 사법경찰관의 직무를 행하게 할 수 있음. ▷민주당 법안◁ ▲12·12 군사반란과 5·18 내란사건의 처리를 위해 국회는 대법원장에게 7명 이내의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할 수 있다.국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대법원장은 5일이내에 특별검사 후보의 추천을 대한변협에 의뢰하고 대한변협은 10일 이내에 2배수의 후보를 추천한다.▲대법원장은 다시 5일 이내로 특별검사를 임명,정부와 국회에 통보한다.특별검사는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다른 기관의 간섭을 받지않고 필요한 경우 검찰총장과 경찰청장 등 관계공무원에게 수사협조를 요청할 수 있으며 관계기관의 장은 이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
  • 노씨 비리­여야 대응전략

    ◎여·야 「후속풍향」 경계속 정치공세 재개/“「짜맞추기 수사」 야 주장은 음해행위”­민자/“5공인사 등 수사 확대” 목소리 높여­야권 여야 정치권은 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을 계기로 검찰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대선자금 공방 및 제2정치권 사정 등 정국에 미칠 「후폭풍」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 노씨 구속이 깨끗한 정치를 출발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공식입장 아래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짜맞추기 수사」라는 새정치국민회의측 주장을 「음해성 정치공세」로 치부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노씨가 수감되면서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자세에 연민의 정을 금치 못한다』면서 『대선자금 지원을 포함한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충분한 해명이 없어 유감』이라고 논평했다.손대변인은 또 『검찰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돼야 할 마당에 국민회의가 음해성 발언을 계속하며 정국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은 수사와 진실규명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비난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국민회의는 구속을 계기로 검찰이 본격수사에 나선 마당에 우리 당을 모략하고 국민을 오도하는 발언들을 즉각 중단하라』고 하루 쉬었던 포문을 다시 열었다.강총장은 『노씨가 국민에게 사죄하는 심정으로 처벌을 감수해야 함에도 어제 군더더기 말을 덧붙여 국민과 함께 분노를 느꼈다』면서 『노씨 구속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검찰수사를 통해 노씨는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하고 밝힐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야권◁ 국민회의는 우려한 대로 「짜맞추기 수사」라는 반응이다.따라서 검찰수사에 맡길 수 없으며 노씨의 구속 또한 비자금 파문의 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노씨가 수감 전에 『모든 불신을 안고 가겠다』고 한 말은 『김대통령과 노씨간에 이뤄진 합의사항을 김대통령이 어겼다는 뜻』이라면서 김대통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만이 현정국을 푸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여권이 「김대중죽이기」를 계속한다면 김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를 폭로하는 등 「맞불작전」을 지피겠다고 으름장을놨다.내년 총선까지 대선자금 등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김대통령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날리겠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3김씨에게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3김씨는 노씨와 더불어 부정과 부패의 「연결고리」였다』면서 함께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나아가 전두환전대통령을 비롯해 이원조·김종휘·박철언씨 등 5,6공 실세에 대한 비리도 수사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이규택대변인은 노씨의 수감 전 발언과 관련,『3김씨간 정치적 흥정과 야합을 통해 진실을 은폐하려는 음모가 우려된다』면서 『3김씨는 정치적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진실을 국민앞에 밝혀라』고 3김책임론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향후 정국이 민자­국민회의의 양금 대결구도로 치달을 경우에 대비해 대선자금을 비롯한 5,6공 비리와 5·18문제등을 집중 거론하며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은 여야간 대립은 자제하고 하루빨리 정국안정을 되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이 점에서 민자당과 궤를 같이 한다.그러나 난국을 푸는 책임은 여권에 돌렸다.노씨가 검찰에서대선자금을 밝히지 않은 만큼,대선자금을 조달하고 사용한 집권여당이 밝히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자민련은 그러면서 인위적인 세대교체와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와 보조를 맞추겠다는 생각이다. ◎노씨 구속… 4당의 손익/개혁의지 확인·세대교체 공론화 수확­민자/전직 대통령 구속은 현 정부에도 부담­국민회의/“안전지대 아니다” 주변서 반사이익만­자민련/포문만 열고 주도권 내줘… 손해난 장사­민주 16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을 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겉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모두 대선자금 내역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국민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놓쳤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누구도 『우리의 승리』라고 외치는 당은 없다.열심히 주판알을 튕기며 각자 손익계산서를 쓰고 있지만,여전히 불안해 하는 모습들이다. 현재 대선자금과 관련해 밝혀진 것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자백한 「20억원 수수」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따라서 노씨의 구속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 노씨 구속이후 정치권이 더욱 강도높게 일종의 「양동작전」을 구사하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유리한 판짜기」와 상대방에 대한 공세 강화로 압축된다.특히 각당이 공세의 강도를 높이는 것은 검찰의 추가수사등으로 새롭게 전개될 상황에 대비,싸울 수 있는 한 교두보 확보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민자당은 노씨의 구속이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정치의 산물임을 강조한다.『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안받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없었던들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결국 김대통령의 정치개혁 의지를 확고히 하고 깨끗한 정치,돈 안받는 선거의 일대 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민자당의 가장 큰 자평이다.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정치권에 세대교체의 바람을 불게 하고 이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총재에 대한 「흠집내기」도 수확의 하나로 여기고 있는 눈치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노씨의 구속이 결국 청와대와 민자당에 부담을 지울 것으로 판단한다.이는 「검찰수사에서 대선자금을 밝혀낸다고 해놓고선 아무 것도 없지 않느냐」는 여론에 기초한다.박지원대변인이 『검찰이 대선자금 내역을 밝혀내지 못한 것은 「짜맞추기」 수사 때문이 아니냐』며 공세를 편 것도 이 때문이다.즉 우리도 상처를 입긴 했지만,노씨가 대선자금에 대해 함구함으로써 김대통령과 민자당은 더한 내상을 입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선자금 공세와 김대통령의 친인척과 관련된 비리를 폭로하게 되면 국민이 이번 사건을 「정략의 싸움」으로 여길 뿐,개혁의 산물로는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나아가 민자당의 공세를 「김대중 죽이기」로 되받아친 점도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잠재우는데 주효했다고 나름대로 평가한다.임채정의원이 『이제 우리의 공세만 남았다』고 말한 것도 앞으로의 전략이 「김총재 살리기」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자민련은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인상이 짙다.「김총재 1백억원 계좌설」로 자기들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이 싸움에 깊숙이 빠지는 것은 오히려 손해라는 계산이다. 김대통령의 대선자금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처럼 슬슬 흘리면서 반사이익을 챙기자는 심산으로 보인다.한영수 총무는 『우리는 아직 득도 실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민주당이다.첫 포문을 열긴 했지만,정국 주도권을 곧 민자당과 국민회의에 뺏겨 아무런 실익을 얻지 못했다는 스스로의 평가다.그래서인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으로 이어질 「2라운드」에 더욱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 정치권 일 망언 대응 강경론 일색

    ◎“의도적 발언” 시각… 여야 움직임/“그릇된 과거인식 좌시 못한다”­여/대사 소환 등 충격조치론 제기­야 일본 정계 지도자들의 잇따른 한·일과거사 망언에 대해 여야는 18일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며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주일대사를 소환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주장도 나왔다. ▷민자당◁ ○…한·일 과거사에 대한 일본측의 인식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차제에 분명히 정리하고 넘어가겠다는 결연한 자세다. 이에 따라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를 무기 연기하기로 결정하는 등 강경히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이어 이같은 의지를 실무진을 통해 일본측에 통보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또 한·일의원연맹 우리측 회장으로 일본 정계지도자들과 각별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김윤환 대표위원은 다음달초 방일,일본의 역사인식을 시정토록 촉구할 예정이다.김대표는 『일본측의 역사인식이 바뀌도록 정치적 측면에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2차대전 책임과 관계 없는 우리 민족이 받고 있는 분단의 고통에 대해 고노외상이 반성하기는 커녕 망언을 한 데 대해 강력 규탄한다』면서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 ▷국민회의◁ ○…규탄 분위기 일색이다. 박지원 대변인은 『한·일관계가 계속 바람직스럽지 못한 방향으로 치닫는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과거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 아시아 피해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역사적 정리기구」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대변인은 『일본의 망언이 계속되고·항의하고·사과하고·없던 것으로 하는 일련의 구태가 반복되는 데 대해서는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 망령과 미몽에 사로잡혀 지도층의 망언과 망동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신랄히 비난했다. 이규택 대변인은 『일본이 경제적 동물의 수준을 넘어 야수의 탈을 쓴 사국이라는 국제적 조롱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성토하고 『국민과 함께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민련◁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망발은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단호한 대책을 강구,발언취소와 사과를 받아내 역사왜곡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안성열 대변인은 『군국주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일본측의 역사인식에 분노한다』면서 주일대사의 즉각 소환을 요구했다. ◎한·일 과거사논쟁 어찌 돼갈까/양국 모두 논쟁 장기화 불원/일 외상 방한이 화해여부의 분수령 한·일간의 과거사 논쟁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논쟁의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타오르던 불길에 기름을 부은 것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 외상이다.고노 외상은 17일 『한반도 분단은 일본의 책임』이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뉴욕 타임스회견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고노 외상은 『한반도 분단에 일본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는 보지 않으며,38선 획정당시의 상황은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고노 외상의 발언은 당초 한·일합방의 법적 효력 문제를 둘러싸고 시작된 양국간 논쟁을 한반도 분단에 대한 책임 문제로까지 확대되게 만들었다.또 김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발언을 함으로써 우리 정부와 국민들을 자극했다. 당초 외무부의 일본 담당자들은 이번 파문이 우리에게 아무런 소득도 없이 한·일관계만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인식아래 일본을 직접 공격하는 언급을 삼가왔다.그러나 고노 외상의 발언이후 당국자들은 「얄팍한 인식」「일본식 말장난」이란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고노 외상과 일본측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외무부는 서대원 대변인의 공식 성명을 통해 일본 식민통치에서 해방되면서 남북으로 갈라지게된 한반도 분단 경위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일본책임론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국간 과거사 논쟁이 장기화되어서는 안된다는 데 양국은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따라서 일단 논쟁에 적극대응하는 한편으로,논쟁을 매듭지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역설적이지만 논쟁을 확산시킨 고노 외상이 사태해결에 앞장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노외상은 다음달 3일쯤 방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표면적 방문목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준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고노 외상이 서울에 오게되면 과거사 논쟁과 관련한 적절한 절충선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본이 『한·일 합방은 법적으로 유효』라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완전히 뒤집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따라서 논쟁의 불길이 쉽사리 잡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사정 때문에 일본측은 일단 고노 외상의 방한 가능성을 흐리면서 절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논쟁에서 우리측 명분이 우세한 것은 분명하지만 외교적으로 어느 일방이 1백% 승리하는 일은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이번에 70%정도를 확보한뒤 시간을 두고 나머지 30%까지 얻는 방식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민자 「허주체제」 출범 한달/당화합·범여권 결속 가시화

    ◎계파갈등 봉합 「헌정협력시대」 열어/김대표 끌고 강총장 밀고… 단합 과시 민자당에 조용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그다지 요란스럽지는 않지만 『뭔가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민자당이 6·27지방선거 패배의 후유증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징후다. 당지도부의 노선을 비판하며 탈당하겠다는 일부에서의 노골적인 움직임도 사라졌다.당풍쇄신 운운하는 주장도 쑥 들어갔다.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버텼던 일부 당직자들도 사무처요원들을 독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요사이는 당사의 대표실과 사무총장실을 방문하는 인사들도 부쩍 늘어났다.주로 원외지구당위원장이거나 당의 원로등 일선 당무에서 제외됐던 인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각종 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발걸음도 잦다. 「허주(김윤환 대표위원의 아호)체제」가 출범한지 21일로 한달이 됐다.그에게 맡겨진 역할은 무엇보다도 당의 단합과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다.김대표는 이를 위해 자신의 좌표를 분명히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대표는 「화합의 달인」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취임후 한달째 당의 화합과 범여권 결속에 힘을 쏟고 있다.그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잠이 모자란다』고 호소했다.그만큼 바쁘게 뛰고 있다는 얘기다.20일 하루 일정만 해도 새벽에 시·도지부장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당무회의 주재,한경직 목사 예방,중앙상무위 임원 오찬간담회,출입기자 간담회,노르웨이의 하겐 진보당 당수 면담,청와대 지구당위원장 임명장 수여식 배석,연예인 자원봉사단 만찬에 참석하는 등 잠시도 쉴틈이 없었다. 그는 취임후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범여권 인사들을 두루 예방했다.김수환 추기경,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 등 종교계인사들도 방문했다.당내인사로는 이한동·최형우·김덕용·김영구·서청원·박준병·정호용 의원등 중진들도 따로 만나 결속을 다짐하기도 했다.당에서 계파 갈등이라는 소리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김대표와 강삼재 사무총장의 호흡도 잘 맞는 것으로 보인다.당초 강총장의 기용을 두고 계파간의 견제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그러나 김대표가 당내외결속을 챙기고 있는 동안 강총장은 사무처 및 당원들의 사기를 부쩍 올려 놓았다.김대표가 「어루 만지는 역할」을 했다면 강총장은 저돌적인 패기로 「하면 된다」는 용기를 북돋운 셈이 됐다. 지도부의 호흡 일치는 당정관계에서도 드러난다.정책수립 및 개혁보완 문제등을 놓고 삐걱거리던 당정관계는 이제 궤도에 올랐다.당정이 마찰을 거듭한 결과 「당 책임론」이 부각됐고 행정부의 독주 및 당의 소외현상을 다소 해소했다고 당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김대표는 항상 『정치는 국민통합』이라는 지론을 강조한다.따라서 김대표체제는 출범후 지금까지 당의 단합 및 범여권 결속,중산층을 중심으로 한 민심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하주체제」는 화합을 바탕으로 순항하고 있다. ◎김윤환 대표 일문일답/“15대총선 공천 연내에 끝내야”/당선가능성 최우선… 「지역분할」 재현 우려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20일 취임 한달에 즈음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15대 총선등 현안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취임 한달 소감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 어떤 것인가를 파악하기 위해 쫓아다녔다.민심의 소재를 열심히 파악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평가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그래도 잘 하는 일이라는 호의적인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 ­당내 분위기가 안정된 느낌인데. ▲「이제는 해보자.해보면 안되겠느냐」는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편집인협회 연설에서 여권의 후계구도 가시화 문제를 언급했는데. ▲총선을 앞두고 대권 운운할 필요성과 이유가 없다.총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얘기가 나오는 것이지….대권과 나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총선 공천시기는 언제로 보는가. ▲연내에는 공천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다.정기국회가 끝난 뒤 귀향할 때까지 끝내야 한다는데 강삼재사무총장과 생각이 똑같다. ­공천작업을 언제 시작할 생각인가.현역의원의 공천탈락률은. ▲지구당조직책 선정도 아직 남았는데 무슨 공천을 하겠느냐.역대 집권여당의 경우 현역의원 탈락률이 보통 25∼30% 정도였다.오히려 이보다 더 적을 것으로 본다.참신성도 좋지만 일차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중요하다.우리는 경륜과 패기,개혁정당이라는 이미지에 어울리는 후보자를 찾을 것이다. ­세대교체 문제는. ▲세대교체는 나이문제가 아니고 인위적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3김정치가 어느 때까지 지속돼야 하는가 하는데서 출발한다.내 주장은 야당 대표들이 대선후보로 나와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니다.3김씨가 다 한번씩 (대통령을) 해야 한다면 언제까지 그런 정치체제가 지속돼야 하는가라는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뿐이다.정말 후진에게 물려준다면 국민에게 존경받고 정치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 것 뿐이지,물러나라고 한 것은 아니다. ­지역주의가 내년 총선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6·27 지방선거 때와) 비슷하게 가지 않겠는가.그러나 이것을 탈피해야 정치발전이 이뤄지는 것이다.정치는 국민통합이지 분열하자는게 아니지 않는가. ­취임후 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민자당에 요구한 사항들은. ▲일관성있게 하라는 것이었다.사실 국민에게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되지 않았고 개혁정치에 시행착오도 있었다.더 제도적이고 국민이 참여하는 그런 개혁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 외무부 강공에 민주 슬그머니 발뺌/「문서변조」 공방 제2라운드

    ◎“전모 밝혀 명예회복” 최씨 사봅조치 총력­외무부/“외무장관에 변조책임” 주장속 추이 지시­민주 외무부 전문 변조·유출사건은 27일 민주당측에 문서를 제공한 최승진 전 외신관이 고의로 변조,유출한 것으로 사건 윤곽이 드러나면서 외무부가 공세,민주당이 수세로 몰리는 형국으로 반전됐다. 지방선거 투표일인 27일 외무부는 검찰수사 및 자체조사결과 최씨가 변조를 해 민주당에 유출했음이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명예회복을 위해 마치 외무부가 공문변조를 공관들에 지시한 양 정치공세를 벌였던 민주당에 대해 사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측은 권부총재 등이 최씨에게 현혹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외무부가 직원인 최씨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추궁하는 등 한걸음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다.이에 따라 선거후 최씨가 귀국한뒤 이 사건이 사법적으로 어떻게 처리될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외무부◁ 27일 상오 공로명 장관 주재로 실국장회의를 열어 지방선거이후 외교전문 유출,변조 사건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인지 대책을 논의했다. 공장관은 회의에서 민주당측이 『외무부가 문서변조를 지시했다』는 주장에서 후퇴하는 등 「꼬리를 내리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는 선거결과나 정치상황과 관계없이 사건 전모를 명확히 밝혀 외무부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외무부는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전문을 변조,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승진 전 외신관을 뉴질랜드로부터 귀국시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도록 하는데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외무부는 이날 회의에서 최씨의 흥분을 가라앉혀 스스로 서울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되,여의치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뉴질랜드 정부와 협의해 강제송환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회의가 끝난뒤 김항경 기획관리실장은 『간부들은 물론 직원 전체가 이 사건이 정치쟁점화하면서 외무부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신뢰성도 떨어졌다고 개탄하고 있다』면서 미국,일본,그리스,태국,호주 등 8개 공관직원들이 연명으로 타전해 온 민주당 비난 전문을 공개했다.전문들은 한결같이 민주당의 처사를「울분」「모독」「경악」「터무니없이 날조」 등의 격렬한 표현으로 비난했다. ▷민주당◁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최승진 전 외신관의 변조가능성이 점점 높아지자 『우리가 최외신관에게 놀아난 게 아니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외무부가 변조했다는 지금까지의 주장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파문의 방향을 문서변조의 진위여부에서 외무부장관의 관리책임을 추궁하는 쪽으로 틀기 시작했다.하지만 공로명 외무장관 고발방침은 불변이라는 주장이다.박지원 대변인은 『당명으로 고발할 것인지,권노갑 부총재 명의로 고소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구체적 법률검토가 끝난뒤 공장관 고발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박대변인은 『민자당이 우리가 한발 물러선 것처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권부총재 등도 『최전외신관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을 의심치 않는다』고 검찰의 중간수사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대변인은 『정부 주장대로 최전외신관이 공문서를 변조했다면 그책임은 외무부장관이 져야 할 것』이라고 당초 「외무부가 변조를 지시했다」고 주장하던 당당한 입장에선 크게 후퇴한 「책임론」을 들고나왔다.최씨가 제공한 문서를 공개한 민주당보다 이를 변조,공개하기까지 직원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외무장관의 책임이 더욱 크다는 「퇴로확보용」주장인 셈이다. 박대변인은 또 『만약 최전외신관이 과대망상증에 걸려 있고 공문서위조 전과가 있다면 왜 그런 사람을 암호해독과 국가기밀문서를 다루는 자리에 보임했느냐』며 『최전외신관이 공문서위조 전과가 있건 실제로 공문서를 변조했건 그는 민주당원이 아니라 외무공무원이기 때문에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궁색한 주장을 했다. 설훈 부대변인도 『사건경위야 어찌됐건 외무부직원에 의해 일어난 사건인 만큼 외무부 직원들은 자숙해야 한다』며 외무부를 비난했다.
  • 세대교체­내각제 쟁점… 정계재편 예고(「6·27」이후 정국:1)

    ◎지역세바탕 DJ·JP연대… 민주 분당될듯/선거사범 사법처리 싸고 정국긴장 가능성 지방선거가 끝났다.오는 7월1일부터는 전면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열린다.34년만에 지자제를 부활시킨 이번 선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정치 사회 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것인가.또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이제 막이 오른 세계화 지방화시대를 맞아 정치권,공직사회등 사회 모든 분야의 변화 가능성과 과제들을 시리즈를 통해 짚어본다. 6·27지방선거는 지방일꾼을 뽑는 순수한 지방선거였다.정부 여당은 선거 결과가 중앙정치의 본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지역행정이 정치권에 의해 좌지우지될 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고 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지방자치의 본질과는 관계없이 우려했던대로 지역분할구도로 나타났다.민자당으로 볼때는 상당히 나쁜 상황인 셈이다.앞으로의 정국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면 민주당이나 자민련은 이같은 지역 할거구도를 바탕으로 정치권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할것이 틀림없다.이같은 여야의 상반된 생각과 지역할거라는 선거결과는 향후 정국에 적지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일부에서는 정치권의 지각변동도 예상되고 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사실상 정계복귀와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지역역할론등으로 형성된 「신3김」 구도,세대교체론,내각제개헌등 돌출된 쟁점들은 정계재편등 향후 정국풍향을 좌우하게 될 핵심적 사안들이라고 볼 수 있다. 먼저 이번 선거는 세대교체론과 내각제 개헌,지역감정문제등을 수면위로 부상시켰다.이들 문제는 여러개인 것 같지만 사실 그 뿌리는 하나다. 따라서 정치권은 문제의 핵심인 DJ,JP등 두금씨를 겨냥한 세대교체론과 이를 반박하는 움직임등 크게 두갈래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여겨진다.이 흐름은 결과에 따라 정파들의 이합집산과 지역당 탄생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세대교체 논쟁은 집권여당의 세대교체 주장에 대해 김이사장의 복귀를 거부하는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이부영 부총재등 일부가 가세해 정당과 정파를 초월한세력화 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있다.이에맞서 세대교체를 반대하는 김이사장과 자민련 김총재의 연대 움직임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이사장이 김종필 총재가 주장하는 내각제 개헌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세대교체론과 내각제 개헌은 정국의 양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를 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97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몰아갔던 야당들이 정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 뻔하다.특히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계복귀 시비를 한차례 거른 김이사장의 민주당내 주도권 회복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벌써부터 민주당의 동교동계 일각에서는 김이사장의 당권장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안에서도 이총재등 세대교체론자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야권의 내분은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오는 8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민주당이 김이사장의 호남중심 야당과 여타 세력의 야당으로 양분될 가능성도 크다. 집권 여당으로 볼때 이번 선거 결과는 탐탁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정국 주도권이 손상받았음은물론 선거결과가 지역분할구도로 나타난데 대해서 어떤 형태로든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당 내부에서도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론과 맞물려 중진그룹들의 파워게임이 시작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파워게임 과정에서는 민자당의 일부 민정계에서 거론하고 있는 내각제 개헌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따라서 민자당안에서도 「3김구도」로 치러진 선거에 대한 반성과 함께 차세대를 겨냥한 지역 맹주들의 각축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권 핵심에서는 선거과정에서 증폭된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민심수습과 함께 정치권의 분열과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도 예고하고 있다. 선거가 중앙정치권의 대리전으로 과열되면서 빚어진 외교문서조작시비등 고발사건들이 과거와는 달리 단호히 처리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선거법 위반사범에 대한 엄정한 사법조치와 맞물려 정국을 긴장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특히 지방자치 초기의 혼란을 방지하고 정치권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나친 영향력 행사를 차단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각종 견제조치로 정치권 기류는 상당기간 냉랭한 한파속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
  • 지자선거 자멸위기감에 “백기”/민주 이 총재 당무복귀 안팎

    ◎동교계 단호한 입장에 KT 한계 노출/「6·27」결과따라 내분재연 가능성 높아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가 28일 총재직 사퇴의사를 전격 철회함으로써 이 총재와 동교동계의 첨예한 대립은 일단 봉합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말 경기지사후보를 둘러싼 갈등에서 시작돼 경기도지사 경선 파동 진상조사와 관련한 2차 파동등으로 이어지며 분당직전의 상황으로까지 치달았던 민주당의 내분이 한달 남짓만에 가까스로 수습국면을 맞은 것이다.그러나 이 총재의 사퇴철회는 지방선거라는 대사를 고려한 한시적 제휴로 선거가 끝나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론과 당권경쟁을 둘러싸고 내분이 재연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이 총재가 사퇴의사를 거둔 이유는 우선 지방선거를 불과 1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을 파행으로 몰고갔을 때 쏟아질 비난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에다 총재직 사퇴의 명분이 약했다는 점도 상당부분 작용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 총재의 발목을 붙든 결정적 이유는 총재직 사퇴이후 정치적 활로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으로 볼수 있다. 이 총재는 앞서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부총재의 퇴진을 요구함으로써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압박했고 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총재직 사퇴카드를 들고 나왔다.권 부총재의 사퇴문제에 대해 김이사장의 양보를 얻어낸다면 당내 영향력 강화측면에서 대단한 성과를 거두는 셈이다.그렇지 못하더라도 총재직을 그만둠으로써 지방선거의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영남 등 비호남권을 중심으로 독자세력을 형성,지방선거 이후의 정국구도에 대비하겠다는 것이 이 총재의 계산이었다. 따라서 이 총재가 사퇴의사를 철회했다는 것은 이같은 구상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했음을 뜻한다.즉,이번 지방선거에 백의종군하며 포항과 울산,경주 등으로 이어지는 경북 일부지역에 이른바 「KT벨트」를 구축하려 했으나 지방선거후보들을 비롯한 현지의 여론을 살펴본 결과 이같은 구상이 비관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게다가 김 이사장이 더 이상의 타협을 거부하면서 단호하게 대응하자 향후 입지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홀로서기」에 대한 의지가 한풀 꺾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총재의 이날 기자회견과 동교동계의 반응으로 미루어 민주당은 서둘러 선거체제를 갖추고 이 총재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는 모양새는 갖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첨예화된 감정적 대립을 감안할 때 선거과정에서 또다시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어쨌든 이 총재로서는 이번 파문으로 무책임한 정치인이라는 당안팎의 비난속에 정치지도자로서의 입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됐다.「전과」가 전무한데다 「KT의 한계」만을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특히 동교동계의 협조를 전제로 한 차기 당권보장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참모회의 6차례… 실익저울질/이 총재 사퇴의사 번복하기까지/비서진 일부 사퇴번복땐 “두번 죽는다”만류/총재단 「내분 봉합책」등 마련… 설득 주효한 듯 이기택 총재가 28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총재직 사퇴의사를 철회하고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파국위기로 치닫던 민주당의 내분은 돌연 수습국면으로 급선회했다. ○“당권 연연 안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하오 4시30분 자택 앞뜰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응접실에서 기자들과 만났다.다음은 문답 요지. ­생각을 바꾸는데 누구의 영향을 받았나. ▲다른 무엇보다도 선거에 출마할 동지들에게 내 스스로 살신한다는 생각이다. ­권노갑 부총재에 대한 일선후퇴와 창구단일화 요구는 어떻게 된 것인가. ▲권 부총재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내 입에서는 한번도 권부총재 이름이 나온 적이 없다.유감스러운 일이다.다만 어떤 폭력사태도 없어져야 한다. ­장경우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나. ▲다른 측면에서는 장 의원보다 더 훌륭한 분이 있을 수 있지만 경기지사만큼은 장의원이 가장 훌륭하다. ­이번 일을 통해 얻은 게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나는 무엇을 얻으려 생각해 본 적이 없다.당권문제를 얘기하지만 나는 그런데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8월 전당대회에서도 당권에 연연하지 않고 당원들의 희망에 따를 것이다.나는 5년동안 이 자리를 지키지 않았나. ○…이 총재는 이날 결심에 이르기까지 모두 6차례의 참모회의를 갖는등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의 참모·비서진들은 『여기서 사퇴의사를 번복하면 정치적으로 두번 죽는 꼴이 된다』며 사퇴강행을 주장했다. 한 측근은 『이 총재의 당무복귀는 「지역등권주의」라는 논리를 새로 내세워 민주당을 지역정당으로 고착화하려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 정면으로 맞서 당내에서 투쟁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환영속 거센 비난 ○…이 총재가 사퇴의사를 전격 철회하자 당내에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그의 행태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터져 나왔다.한 관계자는 『우유부단한 그의 성격이 당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 총재를 비롯한 총재단 전원과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저녁 서울 롯데호텔 음식점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속 응어리를 풀며 지방선거를 위해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 총재와 권 부총재가 서로 잔을 주고 받으며 단합을 거듭 다짐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며 『이제 민주당은 그동안의 내분을 깨끗이 씻고 매진해 6·27지방선거에서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측근들 만나 설득 ○…이 총재의 사퇴철회 가능성을 감지한 당 지도부는 즉각 사퇴만류작업에 나섰다.이날 상오 국회에서 열린 총재단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 총재가 당무에 복귀하도록 설득작업을 적극 벌이고 경기지사 경선파동의 시비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 가린다는 「내분봉합책」을 마련했다.이어 김원기 부총재와 이중재 고문은 이 총재 자택을 방문,측근인사들을 만나 총재직 사퇴의사를 철회토록 설득했다. ○…이에 앞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날 상오 전남 여수 비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총재가 중립적인 진상조사위 구성을 인정했으면서도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잘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 총재에 대해 섭섭함을 표시했다.
  • 민주 내분/앙금남긴채 수습국면 돌입/경기지사후보경선 파문 임시봉합

    ◎양계파 반목 여전… 「선거책임론」까지 제기/진상조사 결과따라 대위 증폭 가능성도 민주당 경기도지사후보 경선파문이후 계속돼온 이기택 총재와 동교동계간의 내분이 19일을 고비로 수습의 실마리를 찾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어 경기도지사후보 선출대회장에서의 돈봉투및 폭력사태에 대해 조세형 부총재 주도로 당차원의 진상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이에 발맞춰 동교동계는 진상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 총재의 지원을 받는 장경우 의원의 후보사퇴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세웠다.소모적인 공방을 계속하기보다는 제3자(당)의 진상조사결과를 명분으로 삼아 이번 사태를 봉합하자는 데 양측이 의견접근을 본 셈이다.이에 따라 이번 사태는 3∼4일간의 진상조사활동을 통해 결과가 나오는대로 진정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진상조사결과가 이번 사태로 빚어진 양측의 감정대립까지 해소하기는 어려우리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오히려 사태의 봉합과는 반대로 양측의 대립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당주변에서는 보고있다.이날 총재단회의에서 벌인 이 총재와 동교동계 권노갑 부총재의 설전은 이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이 총재는 회의에서 『대의원 합숙과 돈봉투사건을 밖에 알리고 TV를 통해 매일 보도되도록 한 게 누구냐』며 권 부총재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묻고 나섰다.측근들을 통해서는 그의 공개적인 사과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에 맞서 권 부총재는 『내가 폭력을 조장했다고 하는 모양인데 사실이 그렇다면 정치도,의원직도 떠날 각오가 돼 있다』고 흥분했다.「돈봉투사건이 이번 사태의 원인인데도 마치 폭력사태가 본질인 양 이 총재가 호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바닥에 깔려 있다.권 부총재는 나아가 『금품수수와 호텔투숙·향응제공·폭력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서로가 정계은퇴까지 들먹이며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양측간에 누적된 앙금은 언제라도 내분을 재연시킬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동교동계가 장 의원 후보사퇴요구를 집어넣은 것도 「백기투항」이 아니라 이 총재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해석이 더욱 유력하다.『끝내 장의원을 고집하겠다면 그를 내세워 선거를 치르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라』는 최후통첩의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이후 양측의 결별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 민자/당무중단… 「참사」수습 진력

    ◎당사 사고대책본부 방불… 즉석 성금모금도 여의도 민자당사는 29일 마치 대구 가스폭발사고의 대책본부를 옮겨다 놓은 것 같았다.일상적인 당무를 대부분 중단한 채 온통 사고수습에 매달렸다.아현동 가스폭발사고나 성수대교붕괴사고 때는 보이지 않던 광경이었다. 이른바 「TK(대구·경북)정서」의 중심지인 대구에서 터진 대형사고로 자칫 흔들릴지도 모르는 민심을 다잡아 채 두달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민자당의 고민이 엿보였다. ○…당직자들은 이번 사고를 선거와 연관지어 「대형악재」로 보는 일부 언론의 시각에 『사람이 죽었는데 선거 이야기가 웬 말이냐』고 펄쩍뛰면서 『선거와 별개의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번 사고를 지방선거에 개입시키는등 당리당략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오직 유족과 피해자를 위로하고 사후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피력했다.김 총장은 이어 『경기지역의 경선을 제외한 모든 정치일정을 미루고 대책마련과 희생자를 애도하는데 당력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범진 대변인도 『이번에 발생한 사고를 선거와 관련해서 얘기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하고 『이 사고를 어떻게 수습하고 마무리하느냐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정치와 관련시켜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사고와 관련,대구시장후보로 유력시되던 조해녕 전대구시장에 대한 책임론까지 제기되자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TK지역」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열린 고위당직자회의는 대부분의 시간을 사고수습 대책을 논의하는데 할애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도 연기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선거운동기간이 길어지면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그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또 재해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은 즉석에서 2천3백50만원의 성금을 추렴했다.위원들은 성금을 이번 사고로 많은 학생들을 잃은 대구 영남중학교에 전달,희생자들을 위한추모사업에 쓰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부상자들이 피가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사무처 당직자 70여명은 이날 상오 헌혈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 일 지방선거/해묵은 금권정치 청산 경고(전문가 진단)

    ◎“돈 안쓰는 선거운동 유권자에 어필/공명분위기 확산… 우리선거에 영향” 9일 실시된 일본 지방선거에서 작가·방송·탤런트 출신의 무소속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 전참의원의원과 코미디언 출신의 요코야마(횡산) 노쿠후보가 각각 도쿄도지사와 오사카부지사에 당선된 것은 기존정당들의 정치행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을 담은 것으로 10일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기존 정당추천에 기대지 않고 돈을 거의 들이지 않으면서도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민의를 파악한 선거운동 결과 유권자들에게 크게 부각됐다는 점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돈바람정치를 우려하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한결 같은 지적이다. 조창현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장(행정학)은 『이번 무소속후보의 당선은 당내 후보를 선정하는데 있어 경선을 거치지 않고 중앙간부들이 낙점한 중앙집권적 정당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우리 선거과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의 지방자치단체장은 행정경험보다는주민들의 정서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보며 따라서 아오시마와 요코야마의 당선은 자연스런 현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택휘 서울교대 교수(정치학)는 『일본의 앞으로의 지방자치선거에서는 농촌보다 도시에서 무소속 선호가 확산될 것같다』면서 『중앙정치는 그래도 직업정치인이 계속 장악하겠지만 충격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또 『일본과 우리는 정치문화가 다르고 지방자치 역사도 우리보다 뿌리깊다』면서 『전후 민주화 과정에서 기존 정당에 소속된 직업정치인을 싫어하는 성향이 나타나는 것은 우리에게도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동 산업연구원 일본센터 책임연구원은 『일본의 도쿄도는 일본 정치상 혁신기질을 가진 곳인데 이번 결과가 기존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것을 그대로 나타낸 만큼 향후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무소속의 인물이 대도시의 지사로 당선된 것이 일본 정치사상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볼때 이로써 일본 정치는 과거의 정치행태에서 벗어나는 개혁기를 맞이 했다』고 진단했다. 이영조 경희대교수(국제관계학)는 선거에서 무소속 출신의 부상은 오랜전부터 심화돼온 현상으로 분석하면서 『주민들은 자기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는 기존 정당에 만족하지 못하고 실질적인 주민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유권자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일본의 경우 공해문제등으로 시작된 주민들의 자발적인 모임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4∼5년전부터 엄청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정치자금의 대부분이 인력관리에 소요된다는 점에서 자발적인 단체활동을 중심으로한 바람직한 선거풍토가 이미 일본에서는 정착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 연대교수(행정학)도 『내각제에서는 보기힘든 선거의 개혁이 기존 정치에 품은 불만을 담아 이번 지사선거에서 여지없이 나타난 것이다』면서 『혁신의식을 많이 가진 도쿄도 시민들이 그동안 행정의 서비스를 받지 못한데서 오는 반감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는 기존 정치의 폐단을 지적한 것』이라고지적했다. 이교수는 『일본은 특히 88년 리크루트사건이후 정치부패에 따른 정치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라 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도쿄도와 같은 거대 지방자치단체에서 방송인·탤런트 출신들의 당선을 가능케 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도 민간단체등이 주도해 돈 안드는 공명선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식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본의 자치선거는 한마디로 기성정치인이나 정당에 대한 불신내지 혐오감이 그대로 투표로 연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특히 기성 정당의 지지를 받은 인물을 제치고 이번 도쿄와 오사카등에서 당선된 인물이 모두 이른바 돈안쓰는 선거를 표방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교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이같은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선거운동이 참신하고 깨끗했던 만큼 자치행정도 참신하고 혁신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총선시기 등 「선거혁명」 파장에 촉각/지방선거 후속책 마련 분주한 일 정·관가/위기감속 선거전략 수정요구 분출/정치권/“진도7 충격… 정당 신뢰회복 촉구/관·재계 선거혁명을 가져온 유권자들마저 놀란 통일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일본 정계는 10일 후속대책 마련과 향후 정국의 흐름을 가늠하는 여러갈래 움직임으로 하루종일 분주. 정국 최대의 관심사인 다음 총선 시기에 대해서는 여당의 참패에 따른 조기총선 불가피론과 무소속 대책을 세우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교차하고 있으나 후자로 기우는 인상.신진당도 기성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결과라는 점을 감안,내각불신임에는 신중한 입장. ▷여당◁ 지사선거에서 참패한 것은 물론 지방의석도 역대 최소를 기록한 자민·사회당은 책임론이 분출하거나 정권기반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이날 상오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면서도 『23일 치러질 지방선거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책임론 제기를 사전 봉쇄.자민당의 모리 요시로 간사장은 『정당 부정의 결과는 아니다』라면서 『지방선거와 중앙정치가 다르다』고 강조했지만 충격은 감추지 못한 표정.여당은 책임자회의및 수뇌연락회의를 잇달아 열고 향후 정국 운영방안 등을 논의,책임문제는 뒤로 미루고 당면한 엔고 문제 등에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결정. 그러나 자민당내에서는 정당의 합동지지 방식이 거부당한 만큼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등 선거전략의 재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정국운영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선거결과는 참신함·젊음이 어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현직 우선,경력 우선의 후보선정기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 신진당은 기성정치권이 총체적으로 거부당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지만 자민당과의 격전에서 승리를 거두자 안도하는 분위기. 신진당은 합동지지 방식이 유권자들에게 더 이상 잘 먹혀들지 않는 대신 자민당과 대결색을 분명히 한 곳에서 좋은 결과가 나옴에 따라 앞으로 여당과의 대결 자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가도쿄도가 감독관청인 두 곳의 신용조합의 정리를 위해 정부와 도쿄도가 함께 출자하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도쿄도의회에 의해 거부당한 바 있는 대장성은 도쿄도의 신임지사에 출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온 아오시마 후보가 당선되자 아연실색.아오시마 후보가 당선 후 『출자는 하지 않는다』고 다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이 문제는 뜨거운 현안이 될 전망. 도쿄도도 수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96년 세계도시박람회에 대해 신임 지사가 「즉시 중지」를 주장한데 대해 당황한 기색.도쿄도와 오사카부의 관료들은 행정과 인사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우려하기도.도청의 한 국장은 아오시마 지사 당선에 대해 『진도 7』이라고 놀라움을 표시. 도쿄와 오사카에서 「관료 OB」가 거부당했지만 전국적으로는 지난 선거와 비슷한 비율로 관료출신이 당선된 탓인지 관료사회에서는 이 문제에는 민감한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재계재계는 기성정치권이 무력하게 패퇴하자 정계에 비난을 가했다.경단연의 도요타 회장은 『기존정당에 대한 불신감의 표출』이라고 냉정한 비판.나가노 일경연회장도 『정당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정문일침. ◎일 지방선거 여야 반응/“「무소속 돌풍」 건너올라” 긴장/상황 다르다 자위속 정치권 자성 계기로 여야는 일본의 지방선거에서 무소속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자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결과」라는 데 견해를 같이하면서 오는 6월 우리의 지방자치선거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정치를 위한 정치에만 매달린 기존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비판』으로 분석하면서도 『일본과 우리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 김덕용사무총장은 『기성정치에 대한 비판』이라고 정치권의 반성을 촉구하면서도 『우리 당이 주장하는 돈 안들고 깨끗한 선거에 일본 국민도 비중을 둔 것』이라고 풀이. 김윤환 정무제1장관은 『세계 정치권의 조류가 정치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전하고 『특히 일본은 기성정당의 이합집산 속에서 뚜렷한 개성이 있는 개인을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설명.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일본은 오래 전부터 예능계 인사들이 정치에 참여해 실적도 좋았다』고 말하고 『따라서 이번 선거를 우리와 비교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고 지적. ○…민주당 관계자들은 『일본의 정치문화와 우리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짐짓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내심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특히 6월 지방선거를 정당 대결구도로 몰아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삼으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는 눈치. 이기택 총재는 『지방자치 역사가 오래된 일본과 갓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는 우리의 정치환경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하고 6월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세형 부총재와 이철의원은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일본 유권자들이 금권타락정치에 일대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무소속후보의 당선이 곧 정당정치에 대한 부정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언급. ○…한편 서울시장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박찬종 의원은 도쿄도의 아오시마 당선자와 회동을 추진하기로 하는등 고무된 표정.박의원은 『일본 유권자들은 돈 안드는 선거,국민 속에 호흡하는 정치에서 희망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말하고 『우리의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
  • “서울­대구시장감 찾아라”/민자 총동원령

    ◎최시장 1순위… 깜짝카드도 검토/서울/이상희 전내무 거부로 대타 고민/대구 서울및 대구시장 후보감을 놓고 민자당에 비상이 걸렸다.여권에서 쓸 수 있는 인물 모두를 대상으로 후보 물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이른바 총동원 태세다. 민자당은 이들 두 지역을 빼고는 여야의 우열이 대체로 드러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서울과 대구에서 승리하는 것이 6월 지방자치 선거의 핵심과제라고 파악하고 있다. 민자당은 21일 시·도지부장회의,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와 청와대 만찬 모임을 잇따라 갖는등 지방자치선거를 향한 「출정식」을 가졌다.지구당별 책임득표제도 시달됐다. ○…이춘구 대표는 3백여명의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연석회의에서 『이번 공직후보자 선출과정에서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원에 대해서는 지구당위원장의 의견을 거의 다 들어줄 정도로 재량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히고 『그러나 선거가 끝난 뒤 결과에 따른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선거책임론」을 강조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후보자 선출과 관련,『정치력과 행정능력을 겸비하고 미래지향적인 일꾼들을 내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최재욱 기조위원장은 『광역자치단체장 경선의 후유증이 없도록 각별히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자당은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최병렬 시장을 1순위로 꼽고 있다.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권 인사로는 지지도가 가장 높다.후보로 공식 확정되면 인기도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회장을 지낸 이명박의원도 서울시장에 뜻을 두고있다.따라서 최시장과 이의원이 한판 경선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경선 결과는 막상막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당에서는 최시장을 선호하는 눈치다. 최시장이든,이의원이든 민자당은 치열한 경선을 통해 지명도를 더욱 넓혀 서울시장감으로서의 「상품」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민자당이 다음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제3의 인물을 영입하는 방법.한때 박찬종의원을 입당시키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그렇게 하지는 않기로 결론이 났다.민자당 후보가 된 뒤 박의원의득표력이 의심스러운데다 그의 평소 성향을 감안할 때 영입에 따른 부담이 만만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따라서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 없이 정원식 전국무총리를 내세우는 방안과 함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영입등 「깜짝 카드」도 물밑에서 검토되고 있다. ○…대구시장 후보 인선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상희 전내무부장관이 민자당 후보의 수락을 거부하고 있어 대타를 물색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조해령 시장과 이의익 전시장 둘 가운데 한명을 낙점할 가능성도 있지만 당선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게 약점이다. 지역에서 명망이 높은 최재호 전대법관을 극적으로 영입하거나 그도 안되면 정호용 의원에게 출마를 권하는 방안도 모색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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