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연대·사퇴 생각한적 없어”/조순 총재 관훈클럽 토론
◎정경분야 소신답변… 외교안보엔 원론 대응/“주변 ‘멋대로’ 훈수에 기아문제 꼬였다”
민주당 조순 총재는 2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이성춘)초청 후보토론회에 참석,중견언론인들로부터 대선후보로서의 자질을 점검받았다.조총재의 낮은 지지율을 반영하듯 이날 질문은 출마동기와 후보연대,후보사퇴의사를 묻는데 집중됐다.정치와 경제,외교안보 분야에 초점을 맞춘 이날 토론회에서 조총재는 정치·경제분야에 대해서는 ‘소신답변’을,외교안보분야는 ‘원론답변’으로 대응,장단점을 드러냈다.
조총재는 먼저 서울시장 재임때의 대선 불출마 다짐을 번복하고 출마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기존 대선후보들로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5년동안 후퇴하겠다는 생각에서 나섰다”면서 패거리정치 청산 등을 주장했다.“10%를 밑도는 지지율로 당선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서울시장 선거때도 6%에서 시작해 42%로 당선됐다.월드컵 축구예선 한·일전에서도 15분 남겨놓고 2골을 넣었다.국민들이 진정 변화를 원한다면 나를 제외하고 누구를 택하겠느냐”고 되받아쳤다.
조총재는 이어 “후보연대와 사퇴 등은 생각한 바 없다”고 못박았다.“행정추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조총재는 “서울시장시절 여론조사에서 81%의 시민 지지를 얻었다”는 말로 반박했다.
전공인 경제분야로 질문이 옮겨가자 조총재의 답변은 길어졌다.기아사태의 해결방안을 묻는 질문에 조총재는 “장기간 사태가 표류한 데 대해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책임론을 제기하고 공개입찰과 유사한 형태로 제3자에게 인도할 것을 주장했다.조총재는 특히 “여당후보는 ‘기아를 내가 살리겠다’고 하고 야당후보는 ‘화의를 찬성한다’고 했는데 이처럼 옆에서 멋대로들 얘기해 더욱 사태를 혼란시켰다”고 신한국당 이회창총재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나 곧이은 통일안보분야 질문에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대응,다소 궁색한 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