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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헌회장 자살 / 弔問정국 ‘네탓’ 공세 삼가는 野

    한나라당이 정몽헌 회장의 ‘조문정국’에 대한 대응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북한과 여당에서 제기한 ‘특검 책임론’에 정면 대응한다는 원칙을 세우면서도 정치권의 무책임한 ‘네탓 공방’으로 비쳐지는 현실 또한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자살배경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청문회든 한다.”는 전날의 강경한 태도와 달리 5일에는 공방 자체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위정자 책임론’을 피력한 홍사덕 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상중(喪中)이니까 오늘은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을 삼갔다.일단 삼우제까지는 애도물결에 동참하는 데 그친다는 암묵적 방침이 섰다. 그러나 북한의 ‘한나라당 타살’ 주장에는 참을 수 없었는지 할 말은 하는 분위기였다.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북한 특유의 선동전략에 불과하다.”면서 “특검은 당시 정권이 대상이지 특정 개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도 “김정일의 야욕과 김대중 정권의 야망이 사건의 발단”이라면서 “경제인들이 경제 원리대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주천 사무총장은 “DJ정권이 자금압박을 받는 기업에 무리한 대북송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회가 금강산관광 지원 예산을 승인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일방 시혜적 경협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원론적 입장만 재확인했다.김성식 제2정조위원장은 “고인의 남북경협 열망과는 달리 현대아산은 자본금 잠식 상태”라면서 “민간 기업이 짊어지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사업이란 방증”이라며 기업과 정부의 경협기능 재조정을 주문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정부의 금강산관광 보조금 집행과 관련,“국회의 사전 동의를 받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통일외교통상위 조웅규 의원이 발의한 ‘운용계획이 불투명한 용도에 10억원 이상 집행하거나 현금 또는 유가증권을 대북사업에 지출할 경우 국회 동의를 얻도록 하는’ 내용의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을 두고 한 말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하나로통신 증자 실패땐 통신사업 철수”/ LG ‘승부수’

    “실패하면 통신사업 안하겠다.” 하나로통신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LG가 자사가 제시한 5000억원규모의 유상증자안이 주총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통신사업에서 철수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정홍식 ㈜LG 통신사업 총괄사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5일로 예정된 하나로통신의 유상증자안이 승인되지 않으면 그룹측에 통신사업 철수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폭탄 발언의 배경은 정 사장의 발언은 ‘통신사업 철수’보다는 ‘유상증자안 관철’에 의지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하나로통신의 2대 주주인 삼성전자,3대 주주인 SK텔레콤을 압박하려는 뜻도 담겨 있는 것 같다. 이들 주주사는 지난달 8일 부결된 AIG컨소시엄의 4억달러 외자유치안보다 유상증자안의 조건이 좋지 않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LG는 지난 2주동안 유상증자안의 주총 통과를 위해 정 사장을 축으로 이들 주주를 설득했으나 확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사격’을 언급하지 않고 원칙론과 책임론만 들고 나오는 정보통신부도 겨냥했다.정 사장은 이날 진대제 장관과의 최근 면담과 관련,“진 장관이 ‘외자유치를 왜 갑자기 바꿨느냐.LG가 책임져야 한다.’고 따져서 아연실색했다.”며 정통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정통부는 애초에 참여정부의 외자유치 계획과 연계해 외자유치안을 원했고 이를 통해 통신판이 제자리를 찾기를 원했으나,갑자기 튀어나온 LG의 유상증자안에 불쾌해 했다고 전해진다. ●주요 주주간의 이해관계 내막은 알려진 바로는 SK텔레콤은 LG가 종합통신업체로 부상하는 데 대한 견제 등으로 반대를 표명하고,삼성전자측은 입장표명을 미루고 있다.대우증권도 손해를 보면서 유상증자안에 찬성할 수 없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이들 주주사의 주장은 지난달 8일 부결된 외자유치안(주당 3100원 제시)보다 LG의 유상증자안(주당 최저가격 2500원)이 다소 불리하다는 것.이들 주주사가 통신판 정상화엔 같은 생각이지만 ‘반대 급부’를 바란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통신장비 등 간접적이권이라는 점에서 LG,하나로통신과의 ‘딜’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유상증자안 주총 통과 가능성은 주총 유상증자안 통과요건은 출석주주의 3분의2와 전체주식의 3분의1 찬성을 얻어야 한다. LG는 우호지분을 포함해 15.89%인 반면,반대의사 개진 가능성이 있는 삼성전자(8.49%),SK텔레콤(5.5%),대우증권(4.3%)을 합치면 모두 18.29%로 LG가 불리하다.64.75%를 차지하는 소액주주가 주총 승인여부의 관건인 셈이다. LG의 자금마련 계획도 소액주주의 설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정 사장은 “유상증자와 하나로통신이 이미 확보한 JP모건의 6억 6000만달러 신디케이트론 외에도 AIG컨소시엄으로부터 2000억∼3000억원 규모의 투자제안이 들어와 있다.”면서 “유상증자가 성사되면 1조 5000억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유치,자금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통부도 엄정중립을 내세우지만 속으론 LG와 하나로통신만큼이나 ‘마음’이 더 급한 상황이다.두루넷,온세통신의 법정관리에다가 하나로통신마저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 전체‘유선 통신판’이 깊은 수렁에 빠지기 때문이다.정 사장은 유상증자 성사 가능성에 대해 “70∼80%는 성사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盧 “386·非386 편가르기 말자”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청와대내 일부 386측근 교체 주장과 관련,“386과 비(非)386에 대한 의도적인 편가르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민주당 일각에서 386 책임론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다소 불쾌감이 녹아있는 것으로,다음달 청와대 인사때에도 386측근들을 문책하지 않겠다는 뜻도 깔려있는 듯하다.노 대통령은 이날 아침 관저에서 윤태영 대변인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이같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386이든 비386이든 능력이 있으면 등용하겠으며 이들 두 세력에 대해 의도적인 편가르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내 머리속에는 386과 비386의 구분이 없고,흔히 말하는 (청와대내) 386 출신의 ‘집단적 목표’가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부 청와대 핵심 386측근들에게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윤 대변인은 덧붙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씨줄날줄] 평창 진실게임

    #오늘의 진실게임: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방해설,연출:국회 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패널:특위위원 20명,출연자:김운용 IOC위원·딕 파운드 IOC위원·김용학의원·최만립 유치위부위원장·고건 총리 등#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여러 가짜 가운데 진짜를 가리는 진실게임은 추리극을 보는 것처럼 시청자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패널이 출연자와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대화를 통해 진짜를 골라낸다.가짜는 진짜처럼 보이려고 사실을 호도하고 둔갑시키려 무진 애를 쓴다.거기에 현혹돼 대부분의 패널과 시청자는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얼마간 가짜를 진짜로 믿는다.진짜를 확인하고선 무릎을 치거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곤 한다.오죽이나 복잡다양하고 위선이 판치는 사회기에 진실게임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껴야 할 정도인가. 평창 유치방해설의 공방은 그 진실과 상관없이 우리사회의 병리적 현상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축소판이다.스포츠가 왜 정치판처럼 얼룩지는지를 보여준다.방해설을 사실로 주장하는 쪽은 정부와 강원도유치위 관계자들의 입과 정황증거를 들며김운용위원의 책임론을 거론한다.유치실패에 따른 책임의 소재를 돌리는 데 일단 성공한다.국익을 개인의 자리와 맞바꾼 김운용위원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며 집단시위를 통해 공직사퇴를 요구한다.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2014년에 대한 뚜렷한 대안은 없다. 수세에 몰린 측은 예의 여론몰이식 마녀사냥이라며 이를 정쟁화로 유도한다.정부나 국회,유치위 관계자들의 소극적 방해사실 지적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직접증거가 드러나지 않자 반대파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맞불을 놓는다.자신의 정치적,국제적 위상을 빌미로 삼지만 돈과 파벌,로비에 물든 체육계의 단면을 노출시킨다.2014년을 걸며 공직을 고집하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속셈이 읽혀진다. 그러는 사이 평창의 진실은 묻히고,민심은 갈라지고,정쟁으로 지새우며,나라꼴만 우습게 됐다.평창 진실게임 의도는 과연 무엇이었나.어느 대기업의 얘기를 들어보면 곧 진실을 알 수 있다는 항간의 정설은 무엇을 말하는가. 수많은 진실게임에서 잘잘못을 나무라고 다독이며 실패를 성공으로 이끌어갈 연출자는 없단 말인가. 박선화 논설위원
  • ‘英 이라크 WMD정보 조작’ 제보자 사망 / 블레어정권 정치적 위기

    영국의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정보 조작 논란의 핵심인물로 떠올랐던 국방부 자문역 데이비드 켈리 박사의 죽음으로 블레어 정권은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몰리게 됐다. 켈리 박사의 직접적인 사인은 일단 자살로 추정된다.영국 경찰은 19일(현지시간) 켈리 박사가 왼쪽 손목의 상처로 인한 과다 출혈로 사망했으며 외부인이 개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그 책임으로 사임 압력을 받고 있고,이라크 공격의 최대 명분이었던 WMD 보고서가 조작됐다는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블레어 총리,조기 귀국 거부 아시아를 순방 중인 블레어 총리는 일본 방문길에 켈리 박사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즉각 사법 조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19일 일본 하코네에서 영·일 양국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블레어 총리는 이번 죽음에 책임이 있는지,사임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영국 기자의 질문에 굳어진 얼굴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20일 영국 위성방송과 가진 회견에서는 야당의 의회 소집 및 사임요구를 일축했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한·영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블레어 총리는 “중립적인 기관이 적절한 절차를 통해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사건을 판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또 사법조사가 끝날 때까지 정치권과 언론에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영국 내부에서는 블레어 총리의 책임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교통부장관을 지낸 글렌다 잭슨 노동당 의원은 이날 “총리는 이번 비극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사임을 촉구했다.보수당은 블레어 총리가 아시아 순방 일정을 조정,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 이번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BBC도 ‘도덕적 책임’비난받아 BBC방송도 켈리 박사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그동안 소식통을 공개하라는 정부의 요구를 거부했던 BBC는 20일 켈리 박사가 주요 취재원이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29일 BBC 라디오 방송에서 앤드루 길리건 기자가 영국 정부가 이라크 WMD 보고서를 조작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6월1일 길리건 기자는 다시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블레어 총리의 측근인 앨러스테어 캠벨 공보수석이 문건 조작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그 내용은 캠벨 공보수석이 “이라크가 45분만에 생물·화학무기를 실전 배치할 수 있다.”는 문구를 넣도록 지시했다는 것이었다. 이틀 뒤인 3일 블레어 총리는 이번 논란과 관련,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고 7월8일 국방부는 정부부처의 군축 자문역으로 활동했던 켈리 박사가 5월22일 길리건 기자를 만났다며 켈리 박사를 BBC방송의 정보원으로 지목했다. 켈리 박사는 이에 따라 지난 15일 의회 외교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조사를 받고는 이틀 뒤 사라져 결국 18일 옥스퍼드셔 자택 인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켈리박사는 정치적 희생양”의혹도 현지 경찰은 암살 의혹을 일축했지만 켈리 박사의 유가족들은 그가 청문회에 나섰던 것을 모욕으로 여겼으며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면서 정부의 간접적인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영국 언론들도 켈리 박사가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며 그 배후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특히 뉴욕타임스는 켈리 박사가 사망하기 몇 시간 전 한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검은 세력들의 계락’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또 이 메시지가 영국 국방부와 정보 기관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라크전 정당성 논란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이라크에서 WMD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WMD 보고서 조작 의혹의 제보자가 사망하자 블레어 정부에 대한 의구심은 증폭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캠벨 공보수석의 사임을 전망하는 등 블레어 정부는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김운용위원 ‘逆책임론’ 대반격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와 관련한 김운용(사진) 책임론이 법정싸움과 함께 국제 문제로 비화할 조짐이다. 두 차례의 국회 평창유치지원특위에서 유치위 관계자들로부터 집중 공세를 받았던 김 위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한편 유치위 관계자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자신의 유치방해설을 흘린 IOC 위원을 IOC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위원은 회견에서 “한나라당이 평창 유치 실패를 정치쟁점화해 내년 총선에 이용하려 한다.”며 “국회 평창특위가 공직사퇴권고조치를 내리더라도 이를 받아들일 의무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은 회견에 이어 처음 책임론을 제기한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김 의원과 평창유치위의 공노명 위원장,최만립 부위원장,최승호 사무총장에 대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이날 민·형사 소송을 냈다.김진선 강원지사에게는 일단 법적 대응에 앞서 사과를 요구했다. 김 위원은 이와 함께 “최만립 부위원장에게 ‘김 위원이 평창에 찍지 말라는 말을 하고 다닌다.’고 알려줬다는 북미지역 IOC 위원은 캐나다의 딕 파운드 위원”이라며 “그를 IOC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그동안 유치위 관계자들이 IOC의 명예를 감안,공개하지 않았으나 김 위원이 실명을 언급함으로써 외교적 파장이 우려된다. 김 위원은 독일 스포르트인테른지의 기사가 평창에 불리한 내용으로 짜깁기돼 잡지 발행 전날인 지난달 17일 국제 스포츠계에 팩스로 뿌려진 것과 관련,“해외에서 오는 정보는 좋든 나쁘든 유치위 등에 자동으로 보내준다.”고 밝혀 자신의 사무실에서 보냈을 수도 있지만 자신이 직접 생산한 문건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평창유치지원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유치 실패와 관련한 김 위원의 책임 여부를 가리고 징계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여야의원들의 대립으로 파행을 겪었다. 회의에서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은 “특위 조사 결과 김 위원의 말과 행동이 평창 유치에 상당한 방해가 됐음이 명약관화해졌다.”며 공직사퇴권고결의안 채택을 주장했다.이어 자민련 소속 김학원 특위위원장이 5분간 찬반토론을 가진 뒤 표결처리하려 했으나 민주당측이 “김 위원에게 소명기회를 더 줘야 한다.”며 거세게 항의,표결 처리를 무산시켰다. 특위는 16일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향후 회의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나 여야간 의견차가 커 자칫 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박정경기자 olive@
  • [시론] 이젠 2014년을 준비하자

    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다시 한번 우리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온 국민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결말 지어졌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그동안 유치를 위한 노력과 열정이 컸던 만큼 후유증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온 나라를 들뜨게 하고 있다.이유야 어떻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서도 2차 투표에서 고배를 들었으니 그 아쉬움과 섭섭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투표 진행 과정에서 유치위 관계자들의 염원과 간절한 바람은 공중파를 통해 그대로 전해졌고,투표가 끝나고 허탈해 하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마저 아프게 했다.그 순간의 안타까움이 그들만의 아픔이고 좌절이겠는가.그 순간만큼은 온 국민의 뜻이 하나였다. 그토록 뜨거운 열정은 이제 탈락에 대한 책임론 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느낌이다.공방의 대체적인 내용은 사실의 진위 여부와는 상관 없이 유치위원들과 국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간의 불화설이 중심이 되고 있다.특히 김운용 위원이 IOC 부위원장 출마를 위해 부담이 되는 평창 유치를 방해했다는 엄청난 내용들이 연일 지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모든 일에는 근원이 있으며,최선책이 있고 차선책이 있다.최선의 것을 얻지 못했다면 차선이라도 취해야 한다는 얘기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이미 캐나다의 밴쿠버로 결정이 났다.평창이 2010년 개최권을 따내지 못했다고 영원히 유치할 수 없다는 낙인을 받은 것도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선책인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그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인 준비와 대책이 요구된다는 말이다.그런데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치 실패 책임 공방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외신들의 관심 있는 보도 태도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항간에서 제기하는 김운용 위원의 평창 유치 반대 운동에 대한 사실 여부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다만 아쉬운 것은 탈락의 결과를 놓고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 그동안 쌓아온 한국체육의 위상이 무너질까 싶어 아쉬울뿐이다. 사실 그동안 김운용 위원의 스포츠 외교는 한국 체육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으며,지대한 공헌을 해왔다.세계무대에 한국 체육의 위상을 높인 것도 사실이다. 필자의 의도는 김운용 위원을 두둔하자는 것이 아니다.그동안 한국체육을 위해 봉사해온 그분의 인격으로 비춰볼 때 난무하는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충격적이고,사실과 다르다면 커다란 인격훼손이라는 점에서 그저 염려스러울 뿐이다.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이번 일을 발판 삼아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다져나가는 것이다.그동안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른 국가들이 단 한번의 투표에서 결정되기보다 수차례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경우가 많았던 선례를 교훈으로 삼아 스스로를 위로해 보는 것도 필요할 듯싶다. 집안 싸움으로 구차하게 허물 들추기에 기력을 소모하지 말고,아픈 마음을 서로 추스르고 실리를 추구하자는 것이다. 김 정 행 용인대 총장
  • 김운용 퇴출 여론 확산 / 평창 유치위·체육계 “물러나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국내외 스포츠 무대에서 축출하자는 주장이 평창유치위원회와 체육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평창유치위는 표면적으로는 사태를 관망하는 모습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김운용 책임론’을 확산시켜 체육계에서 그가 차지하는 역량을 대폭 축소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유치위 고위 관계자는 7일 “김 위원의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1차 투표에서 51표를 얻은 것은 그가 동계올림픽 유치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방증”이라면서 “2014년 재도전을 위해서라도 그를 무대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IOC 규정상 위원이 국내에서 사법처리되면 위원 자격을 잃는다.”면서 “적용할 만한 뾰족한 법규는 없지만 국익을 훼손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하고,IOC 부위원장과 위원직은 물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육계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강원도체육회가 6일 밤 여의도 김 부위원장 집 앞에서 시위를 벌인데 고무된 체육계의 ‘반 김운용’ 세력 사이에서는 “이제 정말로 김 부위원장이 그만둘 때가 됐다.”는 여론이 돌고 있다.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는 그동안 김 부위원장이 체육회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분리시키려 한다며 반발해 왔다.체육회 관계자는 “체육계가 드러내놓고 IOC 부위원장 위원직을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쌓인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에 대해서는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김용학의원이 밝힌 김위원 행적 / “IOC위원들에 석달전 출마편지”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와 관련,김운용 IOC 위원의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강원도민들이 김 위원 공직사퇴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특히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은 7일 “김 위원은 그동안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마포기 선언도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독일 언론인 스포르트인테른 4월30일자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은 4월 이전에 이미 IOC 위원들에게 부위원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서한을 보냈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학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 후보지 평창실사단장을 맡았던 게르하르트 하이베리 IOC 위원이 부위원장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김 위원이 부위원장에 출마하는 바람에 게르하르트 하이베리를 지지했던 10여명의 평창 지지그룹이 이탈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김 의원은 “지난 6월30일자 스포르트인테른 보도를 보면 노무현 대통령까지 김 위원의 부위원장 불출마 요청을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 위원은 IOC총회기간 중 문동후 유치위원에게 ‘평창은 되지도 않을 텐데 뭐하러 왔나.’라며 비아냥거렸다.”고 주장했다.이어 “총회기간 내내 김 위원이 IOC 위원들을 만나 설득하는 모습을 본 유치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 “2014년 준비할 때”” 김운용 IOC 부위원장은 7일 부위원장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게 패착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부위원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나를 따르는 IOC 위원들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그는 “그동안 평창 유치를 위한 저의 활동과 관련된 모든 것을 있는 대로,사실대로 밝혔다.”면서 “이제부터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2014년을 위해 온 국민이 힘을 결집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한포럼] 日 군사대국을 향한 ‘3중주’

    일본을 억제하는 ‘병뚜껑론’이 한동안 미국에 있었다.오키나와 주둔 미국 해병대 사령관은 1990년 주일 미군 임무 중의 하나는 병뚜껑의 기능처럼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막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닉슨 전 미국대통령도 주일 미군이 철수하면 일본은 군사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일 미군과 미·일동맹은 과거 ‘위험한 일본’을 억제하는 데 공헌해 왔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미국의 부시 정권은 일본의 군사·외교 역할 증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때마침 북한의 위협도 증폭되고 있다.군사강국의 야욕을 불태우던 일본이 이러한 절호의 기회를 놓칠리 없다.일본은 군사대국화의 길을 질주하고 있다.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억제하던 장치는 크게 세가지였다.▲평화헌법 등의 제도 ▲국민여론 ▲미국의 견제였다.그런데 지금 그 견제장치들이 한꺼번에 무너지며 역으로 군사대국화를 촉진하는 ‘3중주’가 되고 있다.일본의 보수·우익세력에게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선율일 것이다.그러나 주변국에는 불길한 악마의 소리로 들려온다. 미국이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과 이라크 문제로 일본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부시 대통령의 ‘일본판 푸들’이 되어 북한 압박에 앞장서고 있다.그는 이라크 파병을 위한 ‘이라크 부흥지원 특별조치법’의 중의원 통과에도 앞장섰다. 일본은 1000여명의 중무장 자위대를 이라크에 파병할 예정이다.일본의 ‘전투병’이 마침내 처음으로 해외에 파병되는 것이다.일본 국회는 이에 앞서 전시동원법이라 할 수 있는 유사법제 3개 법안을 통과시켰다.자민당 헌법조사회는 자위대를 군대인 ‘국방군’으로 바꾸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하는 헌법개정 요강을 마련했다.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억제하던 제도적 족쇄가 풀리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흐름에는 국민여론이 반영돼 있다.북한의 위협론이 증폭되며 군사력 강화 여론이 급증했다.북한 위협론은 북한 핵과 미사일 때문이지만 일본 보수 언론의 과장 보도도 한몫했다.이시바 시게로 방위청 장관과 아베 신조 관방 부장관 등 일본의 네오콘들이 특히 군사력 강화를 위한 국민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군비 지출로 볼 때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연감에 따르면 2002년 일본의 국방비 지출은 467억달러로 세계 국방비 지출의 6%를 차지하고 있다.일본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최첨단 이지스함을 4척 보유하고 있다.독자적인 군사정보를 위해 지난 3월 두 개의 첩보위성을 발사했다. 일본은 이처럼 막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다.그런 가운데 군비증강을 억제하던 장치들이 없어지는 것은 중대한 의미가 있다.군사대국화를 위한 탄탄대로가 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한국과 중국 등은 일본의 과거 잔혹한 침략행위에 대한 책임론을 강조하며 군사대국화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과거 침략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끝없이 요구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그러나 말로만 끝나서는 절대로 안된다.일본에 대항할 힘을 키워야 한다.일본의 군비증강을 말로 비판만 하고 힘을 키우지 않으면 일본이 속으로 비웃을 것이다.일본은 주변 국가들이 무엇이라고 하든 군사강국이라는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일본이 과거 침략행위에 대해 변명만 하는 것은 일본의 재침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시사다. 일본의 군비강화는 동아시아에서의 중국과 일본의 패권경쟁을 유발하지 않을 수 없다.중·일 패권경쟁의 역풍이 한반도에 불어닥쳐 왔음은 역사가 증명한다.한국은 그 역풍과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전략을 세워야 한다.국가전략의 바탕은 국력이다.냉정한 국제사회에서 힘없는 국가의 전략은 존재할 수 없다. 이 창 순 논설위원 cslee@
  • ‘동계올림픽 실패’ 파문 / 김위원 프라하행보·뒷얘기 / ‘유치’ 훼방설 진실은 뭘까

    ‘김운용 책임론’은 유치 대표단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린 체코 프라하로 떠나기 전부터 물밑에서 잉태되고 있었다. 김운용 IOC 위원은 “IOC 위원과 커피나 마시고,홍보행사를 하는 것으로는 표를 모을 수 없다.”면서 “만일 우리가 20표를 갓 넘길 경우 20표는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준 것이고,나머지는 유치위에서 모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단언했다.자신을 중심으로 득표활동을 해야 하며,한 번에 성공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반면 유치위원회는 “김 위원이 유치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IOC 부위원장 선거에만 열을 올린다.”면서 “유치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총회 기간 IOC 위원들을 자유롭게 만난 사람은 김 위원 뿐이다.공로명 유치위원장과 김진선 강원지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는 정도였지만 김 위원은 유치위와 별도로 움직이며 IOC 위원들을 만났다.일부 위원들은 김 위원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 보이며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예상 밖(?)의 투표 결과가 나오자 갈등은 분출됐고,김 위원의 부위원장 당선은 마른 장작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유치위 고위 관계자는 투표가 끝난 뒤 만찬에서 “한명의 역적 때문에 졌다.”고 흥분했다.김진선 지사도 “많은 얘기는 하기 싫지만 김 위원에게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유치 실패의 책임을 김 위원에게 묻기로 했다.”는 얘기도 들렸고,“그나마 김 위원 때문에 선전했다.”는 말도 나돌았다. 비교적 객관적인 인사들은 “어떤 주장도 확인할 수는 없는 것들이며 당사자들만이 진실을 알 것”이라면서 “김 위원의 석연치 않은 현지 행보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유치위 관계자들이 사태를 악화시켰고,지역구민을 설득해야 하는 정치인들까지 가세하면서 엉뚱한 쪽으로 번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깨끗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은 평창이 2014년 개최지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이번 사건으로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스럽다.한국인들이 지고 가서 자기들 끼리 싸운다고 할 것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동계올림픽 실패’ 파문 / 현지 참석자들이 본 ‘훼방설’

    ‘김운용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김 위원이 6일 귀국길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지만,김 위원과 체코로 유치 활동을 하러 갔던 정부 고위 관계자들조차 ‘김운용 책임론’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청와대 등 정부 관련 부처는 진상조사에 착수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한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은 개인을 위해 나라를 판 나쁜 사람”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프라하에서 유치 활동을 벌이고 돌아온 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이 평창 유치를 방해한 것까지는 몰라도 성의가 없었다는 것은 유치단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그는 “심지어 현지에서 김 위원이 ‘자기에게 자금을 주면 IOC위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할텐데…’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역시 유치활동에 참여했던 외교부 고위 관계자도 “김 위원이 IOC부위원장 출마를 포기하고 도와줬으면 1차 투표에서 평창이 이겼을 것”이라며 “김 위원의 출마로 최소 10표 이상 이탈해 패인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주장했다.이어 “평창 유치위측은 김 위원이 IOC부위원장 출마를 고집하면 한나라에 두 떡을 줄 수 없다는 관례가 있기 때문에 김 위원의 공개적인 불출마 선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특히 경쟁자인 하이베리 위원의 경우 유럽표를 꽉 쥐고 있었기 때문에 유치위의 모든 채널을 동원해 불출마 공식 선언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이 이를 결국 무시,악영향을 끼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현지에서 연합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뒤에도 IOC위원들을 만나 자신의 부위원장 출마시 지지를 구하고 다녔다는 게 체코에서 돌아온 정부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증언이다.유치위의 다른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의 불출마 의사를 밝힌 연합통신 회견 이후 다시 재외공관을 통한 실사 조사를 했을 때,일부 IOC 위원들은 김 위원의 로비로 곤혹스럽다는 뜻을 밝혀오기도 했다.”면서 “실제 김 위원은 내내 부위원장 출마 운동을 해온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유치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국내 대기업 고위관계자도 “일부 외국 언론이 김 위원의 말을 인용,평창에 불리한 기사를 게재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평창 올림픽 유치 지원에 나섰던 기업 관계자들은 ‘특정 기업의 과다 로비로 문제가 있었다.’고 한 김 위원의 발언에 대해 “정상적 지원활동만 했을 뿐 문제가 될 만한 로비는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총리실의 다른 관계자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김 위원이 국제 스포츠계에 영향이 있는 만큼 평창 유치에 부정적으로만 작용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견해를 달리하기도 했다. 진경호 김수정 조현석기자jade@
  • ‘동계올림픽 실패’ 파문 /김운용 IOC위원 문답 “한국로비 드러날뻔”

    “만일 IOC 부위원장으로 나서지 않았다면 한국의 평창 유치를 위한 로비내용이 IOC 내부 실사를 통해 다 밝혀질 상황이었는데,내가 실사를 막아냈다.”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6일 오전 IOC 총회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한국이 로비를 심할 정도로 진행한 것은 IOC 내부에서도 다 알고 있었고 특정 기업이 앞장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입국장에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 끝난 뒤 귀빈주차장에서 승용차에 오르기 직전 기자에게 “(실사까지 막았는데)개인적으로 ‘수고했다.’라거나 부위원장 당선을 축하한다는 얘기는 못들을 망정 이런 식으로 왜곡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김 위원은 ‘평창탈락 책임론’에 대한 질문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누가 그 상황에서 개인을 위해 국가의 도시 선정을 어렵다고 말했겠는가.”라면서 “평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너무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은 IOC 부위원장 당선을 위해 평창 유치 반대운동을 벌였다는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의 주장과 관련,“말도 안된다.”면서 “평창 유치에 불리한 발언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평창 유치가 불가능해진 뒤 출마를 결정했고,선거운동도 그 이후에 했다.”면서 “(개최지 결정 이후)IOC 내부 추천이 있었고,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와 태권도 보호를 위해 부위원장직에 출마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은 국회의원 등 현지 유치단과의 불화설과 관련,“불화는 없었으며,불만이 나오는 것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건에 대해서는 “평창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내용은 있었으나 (평창 선정이 어렵다고)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외신을 제대로 읽어 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IOC 부위원장 출마가 평창 유치에 피해를 줬다.’는 지적을 “한국적인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IOC 안에서 그런 얘기를 하면 나를 추종하는 위원들이 떨어져 나가 결과적으로 더 도움이 안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프리젠테이션에서도 열심히 했고 장웅 북한 IOC 위원과 만나 북한핵문제도 문제없게 만드는 등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또 ‘부회장직과 평창 유치를 모두 얻기 힘들다.’는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FIFA) 전 회장의 언급에 대해 “그 사람은 이전부터 밴쿠버쪽 손을 들어 준 사람이며,인터뷰도 6월에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김운용씨 불출마요청 거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에 따른 ‘김운용 책임론’이 정치권 공방을 넘어서 정부내 논란으로까지 번지면서 청와대가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6일 “소위 김운용 책임론에 대한 경위 파악을 해야할 지를 놓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관련 부처가 있지 않느냐.”고 말해 해당 부처가 이미 경위파악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2·3면 체코 프라하에서 유치활동을 벌이고 귀국한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은 “고건총리등이 김운용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에게 ‘평창이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부위원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달라.’고 여러차례 요청했으나 김 위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이 투표 당일 프리젠테이션 연설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더라면 평창이 1차 투표에서 후보지로 선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기업 관계자 상당수도 “김 위원이 유치활동에 도움을 주지않고,IOC부위원장이 되기 위해 방해한 측면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귀국한 김 위원은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평창이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부위원장 선거 출마는 평창이 탈락한 뒤 결정한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그는 “한국,특히 일부 기업이 심할 정도로 유치활동을 벌인 사실은 IOC 내부에서 다 알고 있는 일로,IOC 내부실사를 통해 다 밝혀질 상황이었으나 내가 IOC 부위원장으로 나서 이를 다 막아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김 위원은 지난해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김동성 선수가 금메달을 도둑맞았을 때도 주최측을 찬양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익과 동떨어진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진실을 밝혀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진경호 유영규기자 jade@
  • 한나라 당권경쟁 ‘조정국면’

    강재섭 김덕룡 김형오 서청원 이재오 최병렬 의원 등이 나서는 한나라당 대표경선의 판세는 지금 ‘조정기’에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4강2약이니,3강3약이니,2강2중2약이니 각 캠프의 주장도 계속 바뀌는 중이다. ●‘판세 조정중’ 경선 장기화에 따라 초래된 조정과정은 오는 1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한차례쯤 더 겪을 전망이다.후보들은 그간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채 잠행하는 어정쩡한 선거운동을 해왔으나,본격 선거전이 돼 총력전을 펴면 형편이 달라질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TV토론이나 합동연설회 등을 거치면 판세변동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 참여론’ ‘대선패배 책임론’ 등이 공중파를 타고 공론화하고,이에 대한 선거인단의 표심이 정해지면 선거 판세가 뒤집힐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이런 점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고전해온 후보 예상자들은 저마다 약진을 장담하고 있다. 토론회나 연설회에서의 설전도 점차 가열될 전망이다.그간 다른 후보예상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온 서청원의원이 지난 2일 당 소속 광역의원 초청토론회에서 역공을 개시한 것은 그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이미 불법선거 시비 등으로 후보예상자간의 감정은 상당히 격해져 있는 상태다. 후보간 합종연횡의 가능성이 대표적이다.아직까지는 저마다 자기를 중심으로한 후보단일화 가능성만을 열어 놓고 있지만,단일화의 개연성은 충분하다.이회창 전 총재의 복심(腹心) 논란도 관찰 대상이다.한동안 잦아들었다가 특정인의 독주가 나타나지 않자 최근 다시 불거져 그 파괴력이 주목된다. 이와 맞물려 최근 발족한 ‘쇄신모임’ 등 중간지대에 선 인사들의 움직임도 주요 변수다.이들은 특정인을 지지할 것인지 반대할 것인지,아니면 후보들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할 것인지 아직은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23만명에 이르는 선거인단의 투표율과 그에 따른 후보자간 유불리는 아직 구체적인 분석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일정 합동연설회는 부산이 출발점이다.광주와 대전 강원 충북 등을 거쳐 선거 전날인 23일 서울서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중간중간 TV토론은 지지율을 갈라놓을 전망이다. 대부분 후보들은 현장에서의 득표전은 대강 마무리하고 토론과 연설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당권주자 TV토론 / “강한야당으로 盧정권 견제” “우리 당부터 확 바뀌어야”

    강재섭 김덕룡 김형오 서청원 이재오 최병렬 의원 등 한나라당 당권주자 6명이 29일 밤 MBC-TV ‘100분 토론’에 나란히 출연,첫 방송토론을 가졌다.23만명의 선거인단을 비롯한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토론에서 당권주자들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 쇄신방안을 역설하고 노무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표심잡기에 부심했다. 특히 상호토론에서 당권주자들은 대선패배 책임론,세대교체론 등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의 리더십 논란 서청원 최병렬 의원이 “책임있는 야당으로 현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며 ‘대안세력론’을 주창한 반면 강재섭 김덕룡 위원은 “그전에 우리 당부터 확 바뀌어야 한다.”며 ‘당 쇄신론’을 주장했다.이에 마이너 후보로 분류되는 김형오 이재오 두 의원은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다른 주자들을 압박했다. ●책임론과 자질론 공방 상호토론에서 주자들은 서로 물고 물리는 난전을 펼쳤다. 강재섭 의원은 “보수를 강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실용주의 노선으로 가야 한다.”고 최 의원을 공격했다.이에 최 의원은 “핵심을 모르는 얘기로,우리 당은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보수는 나쁘다는 생각을 버리시라.”고 맞받아쳤다. 강 의원은 이어 서 의원과 ‘국정참여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강 의원이 “총선에서 승리,국무총리 지명권을 갖고 내각에 참여해야 한다는 서 의원 주장은 여당에 들러리 서주자는 것”이라고 비난하자 서 의원은 “나라의 안정에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재오 의원은 강재섭 의원에게 “정치검찰의 오명을 남긴 적이 있다.”고 직공을 날렸다.이에 강 의원은 “과거 경력을 들어 인신공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국회의원은 6공때 시작했다.”고 반격했다. ●대선패배 책임 공방 김덕룡 의원은 “야당 대표가 말 바꾸기하면 노 대통령의 말 바꾸기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기 어렵지 않느냐.”고 서 의원의 경선 불출마 선언 번복을 꼬집었다.대선패배 책임론도 함께 제기했다. 최 의원도 “노 대통령의 말 바꾸기를 지적하려면 우리당이 그런논란에 휩싸여선 안된다.”고 가세했다. 이에 서 의원은 “대표로서 대선 패배를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패배 이유가 있겠으나 우리 당이 오만했고,수구적 이미지를 벗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한나라 당권주자 정견발표 / “수구당 탈피 내가 적임자”

    한나라당은 22일 오후 당사에서 당 선관위 주관으로 당권주자 정견발표회를 갖고 당대표 선거전 개막을 공식화했다. 당권주자들은 당과 정치개혁에 대한 비전과 포부를 밝히고 자신이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일각의 우려처럼 인신공격성 비난전은 나타나지 않았다. 주자들은 한결같이 수구적인 당의 이미지를 탈피하자고 강조하면서,“당선되면 젊고 유능한 인사들을 당의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노무현 대통령과 현 정부에 각을 세우며 ‘선명성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대선책임론 공방 김덕룡 의원은 “국민들은 ‘노무현 정권이 정부이길 포기했다.’는 소리를 하면서 ‘한나라당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느냐.’고들 한다.”면서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체성 확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개혁적 보수,도덕적 보수를 위해 젊고 건강한 보수 일꾼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서청원 의원을 겨냥한 듯,“질 수 없는 선거에 지고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도당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청원 의원은 대선 패배,불출마 번복 등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번뇌가 있었다.대선 패배에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그러나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달라는 당원들의 요구에 힘입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또한 “다른 주자들의 공박을 이해하긴 하지만,‘함께 뛰어서 지도력을 심판받고,함께 당을 이끌어나가자.’는 자세가 필요한 것 아니냐.”면서 다른 주자들을 꼬집기도 했다. 이재오 의원은 대북송금사건,병풍 등 대선과정에서 제기된 4대 의혹사건을 언급하면서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정치공작을 이 기회에 단죄하는 데 당력을 모아 투쟁해야 하고 대표가 되면 이것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세대교체도 주요 이슈 김형오 의원은 “명망가들의 노쇠하고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이 당의 역동적인 발전을 막고 있다.”고 지적하고 “당의 진정한 개혁은 세대교체에 있다.”면서 ‘50대 리더십’을 역설했다.이날 ‘당 개혁 프로그램’을 두툼한 책자로 내기도 한 그는 7대 국정비전,당의 7대 개혁방안 등을 제시하며 준비된 지도자임을 강조했다. 강재섭 의원은 “대선후보로 아껴두자는 얘기가 있지만,이번에 대표가 되지 않으면 당이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면서 “총선 결과가 시원찮으면 깨끗이 물러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그는 “우리 당을 ‘시골 노인회관 같다.’는 비판에 충격을 받았다.”는 말로 젊은 지도자론을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당선되면) 적어도 자유체제와 안보,민생에 대해서는 노무현씨의 멱살을 잡고,몸통을 확실히 잡겠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최병렬 의원은 “연설은 하지 않겠다.”면서 가장 나지막한 목소리로 정견을 발표했다.그는 “차세대들이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바람막이가 되겠다.정치적 사심이 없는 사람이 대표로 선출돼야 한다.”면서 대권 출마에 욕심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최 의원은 “당의 혁신을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추고,야당다운 야당의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지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주요당직 지역안배,‘안티정당’ 이미지 탈피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한나라 당권경쟁 전면전 / 김덕룡 “대선 패한 인사 곤란” 서청원 “그분은 그때 뭐했나”

    한나라당 당권경쟁이 대선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으로 불을 뿜기 시작했다. 김덕룡 의원이 “패배의 얼굴은 새 대표가 될 수 없다.”고 선공을 펴자,대선 당시 당 대표였던 서청원 의원이 “그러는 사람들은 대선 때 뭘 했느냐.”고 치받고 나선 것이다. 16일 경기도 부천원미갑지구당대회에서 김덕룡 의원은 “당이 환골탈태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지역주의 얼굴,수구보수의 얼굴,패배의 얼굴이 아니라 책임지는 새 얼굴이 나서야 한다.”고 경쟁자인 강재섭·최병렬·서청원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뒤따라 연단에 오른 김형오 의원은 “대선에서 패한 뒤 한나라당이 개혁특위를 구성하고 변화의 밑그림을 새로 그릴 때만 해도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기대를 걸었으나 후보 1,2명이 나서면서부터 다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깃발교체론’을 주장했다.당권경쟁에 앞서 뛰어든 최병렬·서청원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에 서 의원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당 대표로 지난 대선을 치렀다.그리고 패배했다.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이들의 공세에 대응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이어 “요즘 당권경쟁에 나선 분들 가만히 보면 모두 인품이 훌륭하지만,이 양반들 사람을 그렇게 매도하고 비방해서야 하느냐.”며 “그분들은 과거에 뭘 했느냐,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느냐.”고 정면으로 반격했다. “서청원 혼자 책임을 통감하는 것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반성 속에 다같이 출발해야 한다.”고 ‘공동책임론’을 전개했다.서 의원과 함께 공격대상이 된 최병렬 의원은 다른 지방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서 의원측은 대선패배책임론이 경선의 핵심쟁점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다른 주자의 공세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전략이었다.서 의원의 이날 반격도 예정에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분위기에 서 의원이 말린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아무튼 한나라당 당권경쟁은 그동안 조직 확대에 주력하던 ‘수중전’이 이날을 고비로 후보들이 직접 공방에 나서는 ‘지상전’으로 전환된 듯 하다. 부천 진경호기자 jade@
  • 고양 덕양갑 유시민씨 당선

    24일 서울 양천을 등 3개 지역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오경훈(양천을)·홍문종(경기 의정부) 후보와 개혁국민정당 유시민(경기 고양덕양갑)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관련기사 6면 민주당이 의원직을 갖고 있던 이들 3개 지역 가운데 한나라당이 2곳에서 승리한 반면 민주당은 완패했다.그러나 민주당이 사실상 연합공천한 뒤 신주류가 적극 지원한 개혁당 유시민 후보가 당선되고 오경훈 후보 등 한나라당의 개혁적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유권자들의 개혁에 대한 기대가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선거기간 내내 신·구주류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민주당은 선거패배 책임론과 함께 신당창당 불가피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점쳐져 내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움직임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반면 한나라당은 재·보선에서 선전함으로써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당 쇄신 및 대선패배 책임론을 앞세운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압박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국민들이 불안정한 정권에 경고를 보내고안정세력인 한나라당에 뜨거운 지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확인했다.더욱 분발하라는 채찍을 준 것으로 알고 정치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역·기초의원을 포함,전국 32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이번 재·보선의 평균투표율은 29.5%로,지난 1965년 이후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8·8재보선 때보다 0.1% 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인 서울 양천을과 경기 의정부,고양 덕양갑 3곳의 평균 투표율은 26.0%로 국회의원 재·보선 사상 최저투표율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총 유권자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유권자들이 참여한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의 주민 대표성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카드채 대란] 부실 책임론

    “신용카드 때문에 놀란 적이 두번 있었다.몇년전 해외지점장으로 나갔을 때였다.신용카드 발급받는 데 한달이 넘게 걸렸다.카드사에서 내 신용상태를 그만큼 치밀하게 확인했다.한국 대형은행 책임자로 와 있는 사람한테 너무한다 싶어 솔직히 불쾌했다.하지만 더욱 놀란 것은 한국에 돌아온 직후였다.광고전단지 뿌리듯 시장에서까지 마구잡이로 카드를 내주고 있었다.카드사들은 그렇다치고 당국은 뭐하나 싶었다.”(시중은행 부행장) 이런 광풍(狂風)이 지나고 이제는 나라 전체에 유동성(돈)이 넘치는데도 한쪽에서는 돈이 없어 쩔쩔맨다.카드채로 대표되는 신용카드사들의 빚더미 사태가 몰고 온 신용경색 때문이다.지난 3·17조치와 4·3조치로 당장의 위기는 넘어가는 분위기다.그러나 카드업계와 당국의 철저한 자기 반성이 있지 않은 한 언제든 이런 사태는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사 방만한 경영이 원죄 카드사들의 영업구조는 단순하다.카드채·기업어음(CP) 발행 등을 통해 돈을 빌린 뒤 그 돈을 대금결제·카드대출 등 형태로 일반인들에게꾸어주고,거기에서 생기는 마진으로 수익을 낸다.카드 이용자들로부터 제때 돈을 받아야 자기 채무를 정상적으로 갚을 수 있는 구조다.카드사 부실은 아무한테나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한 ‘자충수’의 결과다.카드빚 연체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그 결과 이제 카드사들은 자체적으로 자기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다. ●‘바보들의 샤워’는 이제 그만 금융감독위원회 등 당국은 뜨거운 물(규제완화)과 찬물(규제강화)을 반복하며 시장에 혼란을 줬다.이번 사태를 ‘관재’(官災)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이유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카드사의 현금대출 비중을 2003년말까지 전체 업무의 50% 이하로 줄이라고 한 금감위 조치를 ‘허둥지둥 정책’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그는 “갑작스런 이 조치에 카드사들이 일제히 기존 여신의 회수에 나섰지만 그 결과 신용불량자만 더 늘었고 카드사들의 건전성 강화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감독당국에 잘못이 있으면 기관장 정도가 책임을 지지만 앞으로는 일의 선후를 가려 실책이 드러나면 정책결정자를 엄정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외환위기 이후에 금융기관 감독권이 한곳에 집중된 탓이라며 구조적인 문제를 꺼내는 사람도 많다.특히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규제개혁위원회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권익 보호와 업체간 형평성 등을 들어 금감위의 조치에 브레이크를 거는 등 행정의 손발이 맞지 않았던 것도 화를 키웠다. ●시장원리 회복이 관건 한국금융연구원 이건범 연구위원은 “카드사들이 부실경영으로 위기에 처할 경우,즉각 인수합병 등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장원리를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외환위기 이후 위축된 상호저축은행,마을금고 등을 확충,신용카드의 여신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조세연구원 김재진 연구위원은 “카드문제 해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직불카드를 활성화하는 것”이라면서 “외국의 ‘캐시백’ 등 선진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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