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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학의원이 밝힌 김위원 행적 / “IOC위원들에 석달전 출마편지”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와 관련,김운용 IOC 위원의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강원도민들이 김 위원 공직사퇴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특히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은 7일 “김 위원은 그동안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마포기 선언도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독일 언론인 스포르트인테른 4월30일자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은 4월 이전에 이미 IOC 위원들에게 부위원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서한을 보냈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학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 후보지 평창실사단장을 맡았던 게르하르트 하이베리 IOC 위원이 부위원장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김 위원이 부위원장에 출마하는 바람에 게르하르트 하이베리를 지지했던 10여명의 평창 지지그룹이 이탈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김 의원은 “지난 6월30일자 스포르트인테른 보도를 보면 노무현 대통령까지 김 위원의 부위원장 불출마 요청을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 위원은 IOC총회기간 중 문동후 유치위원에게 ‘평창은 되지도 않을 텐데 뭐하러 왔나.’라며 비아냥거렸다.”고 주장했다.이어 “총회기간 내내 김 위원이 IOC 위원들을 만나 설득하는 모습을 본 유치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 “2014년 준비할 때”” 김운용 IOC 부위원장은 7일 부위원장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게 패착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부위원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나를 따르는 IOC 위원들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그는 “그동안 평창 유치를 위한 저의 활동과 관련된 모든 것을 있는 대로,사실대로 밝혔다.”면서 “이제부터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2014년을 위해 온 국민이 힘을 결집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동계올림픽 실패’ 파문 / 현지 참석자들이 본 ‘훼방설’

    ‘김운용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김 위원이 6일 귀국길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지만,김 위원과 체코로 유치 활동을 하러 갔던 정부 고위 관계자들조차 ‘김운용 책임론’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청와대 등 정부 관련 부처는 진상조사에 착수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한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은 개인을 위해 나라를 판 나쁜 사람”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프라하에서 유치 활동을 벌이고 돌아온 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이 평창 유치를 방해한 것까지는 몰라도 성의가 없었다는 것은 유치단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그는 “심지어 현지에서 김 위원이 ‘자기에게 자금을 주면 IOC위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할텐데…’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역시 유치활동에 참여했던 외교부 고위 관계자도 “김 위원이 IOC부위원장 출마를 포기하고 도와줬으면 1차 투표에서 평창이 이겼을 것”이라며 “김 위원의 출마로 최소 10표 이상 이탈해 패인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주장했다.이어 “평창 유치위측은 김 위원이 IOC부위원장 출마를 고집하면 한나라에 두 떡을 줄 수 없다는 관례가 있기 때문에 김 위원의 공개적인 불출마 선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특히 경쟁자인 하이베리 위원의 경우 유럽표를 꽉 쥐고 있었기 때문에 유치위의 모든 채널을 동원해 불출마 공식 선언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이 이를 결국 무시,악영향을 끼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현지에서 연합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뒤에도 IOC위원들을 만나 자신의 부위원장 출마시 지지를 구하고 다녔다는 게 체코에서 돌아온 정부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증언이다.유치위의 다른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의 불출마 의사를 밝힌 연합통신 회견 이후 다시 재외공관을 통한 실사 조사를 했을 때,일부 IOC 위원들은 김 위원의 로비로 곤혹스럽다는 뜻을 밝혀오기도 했다.”면서 “실제 김 위원은 내내 부위원장 출마 운동을 해온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유치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국내 대기업 고위관계자도 “일부 외국 언론이 김 위원의 말을 인용,평창에 불리한 기사를 게재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평창 올림픽 유치 지원에 나섰던 기업 관계자들은 ‘특정 기업의 과다 로비로 문제가 있었다.’고 한 김 위원의 발언에 대해 “정상적 지원활동만 했을 뿐 문제가 될 만한 로비는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총리실의 다른 관계자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김 위원이 국제 스포츠계에 영향이 있는 만큼 평창 유치에 부정적으로만 작용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견해를 달리하기도 했다. 진경호 김수정 조현석기자jade@
  • ‘동계올림픽 실패’ 파문 /김운용 IOC위원 문답 “한국로비 드러날뻔”

    “만일 IOC 부위원장으로 나서지 않았다면 한국의 평창 유치를 위한 로비내용이 IOC 내부 실사를 통해 다 밝혀질 상황이었는데,내가 실사를 막아냈다.”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6일 오전 IOC 총회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한국이 로비를 심할 정도로 진행한 것은 IOC 내부에서도 다 알고 있었고 특정 기업이 앞장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입국장에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 끝난 뒤 귀빈주차장에서 승용차에 오르기 직전 기자에게 “(실사까지 막았는데)개인적으로 ‘수고했다.’라거나 부위원장 당선을 축하한다는 얘기는 못들을 망정 이런 식으로 왜곡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김 위원은 ‘평창탈락 책임론’에 대한 질문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누가 그 상황에서 개인을 위해 국가의 도시 선정을 어렵다고 말했겠는가.”라면서 “평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너무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은 IOC 부위원장 당선을 위해 평창 유치 반대운동을 벌였다는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의 주장과 관련,“말도 안된다.”면서 “평창 유치에 불리한 발언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평창 유치가 불가능해진 뒤 출마를 결정했고,선거운동도 그 이후에 했다.”면서 “(개최지 결정 이후)IOC 내부 추천이 있었고,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와 태권도 보호를 위해 부위원장직에 출마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은 국회의원 등 현지 유치단과의 불화설과 관련,“불화는 없었으며,불만이 나오는 것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건에 대해서는 “평창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내용은 있었으나 (평창 선정이 어렵다고)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외신을 제대로 읽어 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IOC 부위원장 출마가 평창 유치에 피해를 줬다.’는 지적을 “한국적인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IOC 안에서 그런 얘기를 하면 나를 추종하는 위원들이 떨어져 나가 결과적으로 더 도움이 안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프리젠테이션에서도 열심히 했고 장웅 북한 IOC 위원과 만나 북한핵문제도 문제없게 만드는 등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또 ‘부회장직과 평창 유치를 모두 얻기 힘들다.’는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FIFA) 전 회장의 언급에 대해 “그 사람은 이전부터 밴쿠버쪽 손을 들어 준 사람이며,인터뷰도 6월에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김운용씨 불출마요청 거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에 따른 ‘김운용 책임론’이 정치권 공방을 넘어서 정부내 논란으로까지 번지면서 청와대가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6일 “소위 김운용 책임론에 대한 경위 파악을 해야할 지를 놓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관련 부처가 있지 않느냐.”고 말해 해당 부처가 이미 경위파악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2·3면 체코 프라하에서 유치활동을 벌이고 귀국한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은 “고건총리등이 김운용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에게 ‘평창이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부위원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달라.’고 여러차례 요청했으나 김 위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이 투표 당일 프리젠테이션 연설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더라면 평창이 1차 투표에서 후보지로 선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기업 관계자 상당수도 “김 위원이 유치활동에 도움을 주지않고,IOC부위원장이 되기 위해 방해한 측면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귀국한 김 위원은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평창이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부위원장 선거 출마는 평창이 탈락한 뒤 결정한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그는 “한국,특히 일부 기업이 심할 정도로 유치활동을 벌인 사실은 IOC 내부에서 다 알고 있는 일로,IOC 내부실사를 통해 다 밝혀질 상황이었으나 내가 IOC 부위원장으로 나서 이를 다 막아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김 위원은 지난해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김동성 선수가 금메달을 도둑맞았을 때도 주최측을 찬양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익과 동떨어진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진실을 밝혀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진경호 유영규기자 jade@
  • ‘동계올림픽 실패’ 파문 / 김위원 프라하행보·뒷얘기 / ‘유치’ 훼방설 진실은 뭘까

    ‘김운용 책임론’은 유치 대표단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린 체코 프라하로 떠나기 전부터 물밑에서 잉태되고 있었다. 김운용 IOC 위원은 “IOC 위원과 커피나 마시고,홍보행사를 하는 것으로는 표를 모을 수 없다.”면서 “만일 우리가 20표를 갓 넘길 경우 20표는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준 것이고,나머지는 유치위에서 모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단언했다.자신을 중심으로 득표활동을 해야 하며,한 번에 성공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반면 유치위원회는 “김 위원이 유치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IOC 부위원장 선거에만 열을 올린다.”면서 “유치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총회 기간 IOC 위원들을 자유롭게 만난 사람은 김 위원 뿐이다.공로명 유치위원장과 김진선 강원지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는 정도였지만 김 위원은 유치위와 별도로 움직이며 IOC 위원들을 만났다.일부 위원들은 김 위원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 보이며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예상 밖(?)의 투표 결과가 나오자 갈등은 분출됐고,김 위원의 부위원장 당선은 마른 장작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유치위 고위 관계자는 투표가 끝난 뒤 만찬에서 “한명의 역적 때문에 졌다.”고 흥분했다.김진선 지사도 “많은 얘기는 하기 싫지만 김 위원에게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유치 실패의 책임을 김 위원에게 묻기로 했다.”는 얘기도 들렸고,“그나마 김 위원 때문에 선전했다.”는 말도 나돌았다. 비교적 객관적인 인사들은 “어떤 주장도 확인할 수는 없는 것들이며 당사자들만이 진실을 알 것”이라면서 “김 위원의 석연치 않은 현지 행보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유치위 관계자들이 사태를 악화시켰고,지역구민을 설득해야 하는 정치인들까지 가세하면서 엉뚱한 쪽으로 번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깨끗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은 평창이 2014년 개최지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이번 사건으로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스럽다.한국인들이 지고 가서 자기들 끼리 싸운다고 할 것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한나라 당권경쟁 ‘조정국면’

    강재섭 김덕룡 김형오 서청원 이재오 최병렬 의원 등이 나서는 한나라당 대표경선의 판세는 지금 ‘조정기’에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4강2약이니,3강3약이니,2강2중2약이니 각 캠프의 주장도 계속 바뀌는 중이다. ●‘판세 조정중’ 경선 장기화에 따라 초래된 조정과정은 오는 1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한차례쯤 더 겪을 전망이다.후보들은 그간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채 잠행하는 어정쩡한 선거운동을 해왔으나,본격 선거전이 돼 총력전을 펴면 형편이 달라질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TV토론이나 합동연설회 등을 거치면 판세변동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 참여론’ ‘대선패배 책임론’ 등이 공중파를 타고 공론화하고,이에 대한 선거인단의 표심이 정해지면 선거 판세가 뒤집힐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이런 점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고전해온 후보 예상자들은 저마다 약진을 장담하고 있다. 토론회나 연설회에서의 설전도 점차 가열될 전망이다.그간 다른 후보예상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온 서청원의원이 지난 2일 당 소속 광역의원 초청토론회에서 역공을 개시한 것은 그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이미 불법선거 시비 등으로 후보예상자간의 감정은 상당히 격해져 있는 상태다. 후보간 합종연횡의 가능성이 대표적이다.아직까지는 저마다 자기를 중심으로한 후보단일화 가능성만을 열어 놓고 있지만,단일화의 개연성은 충분하다.이회창 전 총재의 복심(腹心) 논란도 관찰 대상이다.한동안 잦아들었다가 특정인의 독주가 나타나지 않자 최근 다시 불거져 그 파괴력이 주목된다. 이와 맞물려 최근 발족한 ‘쇄신모임’ 등 중간지대에 선 인사들의 움직임도 주요 변수다.이들은 특정인을 지지할 것인지 반대할 것인지,아니면 후보들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할 것인지 아직은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23만명에 이르는 선거인단의 투표율과 그에 따른 후보자간 유불리는 아직 구체적인 분석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일정 합동연설회는 부산이 출발점이다.광주와 대전 강원 충북 등을 거쳐 선거 전날인 23일 서울서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중간중간 TV토론은 지지율을 갈라놓을 전망이다. 대부분 후보들은 현장에서의 득표전은 대강 마무리하고 토론과 연설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당권주자 TV토론 / “강한야당으로 盧정권 견제” “우리 당부터 확 바뀌어야”

    강재섭 김덕룡 김형오 서청원 이재오 최병렬 의원 등 한나라당 당권주자 6명이 29일 밤 MBC-TV ‘100분 토론’에 나란히 출연,첫 방송토론을 가졌다.23만명의 선거인단을 비롯한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토론에서 당권주자들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 쇄신방안을 역설하고 노무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표심잡기에 부심했다. 특히 상호토론에서 당권주자들은 대선패배 책임론,세대교체론 등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의 리더십 논란 서청원 최병렬 의원이 “책임있는 야당으로 현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며 ‘대안세력론’을 주창한 반면 강재섭 김덕룡 위원은 “그전에 우리 당부터 확 바뀌어야 한다.”며 ‘당 쇄신론’을 주장했다.이에 마이너 후보로 분류되는 김형오 이재오 두 의원은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다른 주자들을 압박했다. ●책임론과 자질론 공방 상호토론에서 주자들은 서로 물고 물리는 난전을 펼쳤다. 강재섭 의원은 “보수를 강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실용주의 노선으로 가야 한다.”고 최 의원을 공격했다.이에 최 의원은 “핵심을 모르는 얘기로,우리 당은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보수는 나쁘다는 생각을 버리시라.”고 맞받아쳤다. 강 의원은 이어 서 의원과 ‘국정참여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강 의원이 “총선에서 승리,국무총리 지명권을 갖고 내각에 참여해야 한다는 서 의원 주장은 여당에 들러리 서주자는 것”이라고 비난하자 서 의원은 “나라의 안정에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재오 의원은 강재섭 의원에게 “정치검찰의 오명을 남긴 적이 있다.”고 직공을 날렸다.이에 강 의원은 “과거 경력을 들어 인신공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국회의원은 6공때 시작했다.”고 반격했다. ●대선패배 책임 공방 김덕룡 의원은 “야당 대표가 말 바꾸기하면 노 대통령의 말 바꾸기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기 어렵지 않느냐.”고 서 의원의 경선 불출마 선언 번복을 꼬집었다.대선패배 책임론도 함께 제기했다. 최 의원도 “노 대통령의 말 바꾸기를 지적하려면 우리당이 그런논란에 휩싸여선 안된다.”고 가세했다. 이에 서 의원은 “대표로서 대선 패배를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패배 이유가 있겠으나 우리 당이 오만했고,수구적 이미지를 벗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한나라 당권주자 정견발표 / “수구당 탈피 내가 적임자”

    한나라당은 22일 오후 당사에서 당 선관위 주관으로 당권주자 정견발표회를 갖고 당대표 선거전 개막을 공식화했다. 당권주자들은 당과 정치개혁에 대한 비전과 포부를 밝히고 자신이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일각의 우려처럼 인신공격성 비난전은 나타나지 않았다. 주자들은 한결같이 수구적인 당의 이미지를 탈피하자고 강조하면서,“당선되면 젊고 유능한 인사들을 당의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노무현 대통령과 현 정부에 각을 세우며 ‘선명성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대선책임론 공방 김덕룡 의원은 “국민들은 ‘노무현 정권이 정부이길 포기했다.’는 소리를 하면서 ‘한나라당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느냐.’고들 한다.”면서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체성 확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개혁적 보수,도덕적 보수를 위해 젊고 건강한 보수 일꾼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서청원 의원을 겨냥한 듯,“질 수 없는 선거에 지고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도당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청원 의원은 대선 패배,불출마 번복 등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번뇌가 있었다.대선 패배에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그러나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달라는 당원들의 요구에 힘입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또한 “다른 주자들의 공박을 이해하긴 하지만,‘함께 뛰어서 지도력을 심판받고,함께 당을 이끌어나가자.’는 자세가 필요한 것 아니냐.”면서 다른 주자들을 꼬집기도 했다. 이재오 의원은 대북송금사건,병풍 등 대선과정에서 제기된 4대 의혹사건을 언급하면서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정치공작을 이 기회에 단죄하는 데 당력을 모아 투쟁해야 하고 대표가 되면 이것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세대교체도 주요 이슈 김형오 의원은 “명망가들의 노쇠하고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이 당의 역동적인 발전을 막고 있다.”고 지적하고 “당의 진정한 개혁은 세대교체에 있다.”면서 ‘50대 리더십’을 역설했다.이날 ‘당 개혁 프로그램’을 두툼한 책자로 내기도 한 그는 7대 국정비전,당의 7대 개혁방안 등을 제시하며 준비된 지도자임을 강조했다. 강재섭 의원은 “대선후보로 아껴두자는 얘기가 있지만,이번에 대표가 되지 않으면 당이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면서 “총선 결과가 시원찮으면 깨끗이 물러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그는 “우리 당을 ‘시골 노인회관 같다.’는 비판에 충격을 받았다.”는 말로 젊은 지도자론을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당선되면) 적어도 자유체제와 안보,민생에 대해서는 노무현씨의 멱살을 잡고,몸통을 확실히 잡겠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최병렬 의원은 “연설은 하지 않겠다.”면서 가장 나지막한 목소리로 정견을 발표했다.그는 “차세대들이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바람막이가 되겠다.정치적 사심이 없는 사람이 대표로 선출돼야 한다.”면서 대권 출마에 욕심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최 의원은 “당의 혁신을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추고,야당다운 야당의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지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주요당직 지역안배,‘안티정당’ 이미지 탈피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한나라 당권경쟁 전면전 / 김덕룡 “대선 패한 인사 곤란” 서청원 “그분은 그때 뭐했나”

    한나라당 당권경쟁이 대선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으로 불을 뿜기 시작했다. 김덕룡 의원이 “패배의 얼굴은 새 대표가 될 수 없다.”고 선공을 펴자,대선 당시 당 대표였던 서청원 의원이 “그러는 사람들은 대선 때 뭘 했느냐.”고 치받고 나선 것이다. 16일 경기도 부천원미갑지구당대회에서 김덕룡 의원은 “당이 환골탈태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지역주의 얼굴,수구보수의 얼굴,패배의 얼굴이 아니라 책임지는 새 얼굴이 나서야 한다.”고 경쟁자인 강재섭·최병렬·서청원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뒤따라 연단에 오른 김형오 의원은 “대선에서 패한 뒤 한나라당이 개혁특위를 구성하고 변화의 밑그림을 새로 그릴 때만 해도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기대를 걸었으나 후보 1,2명이 나서면서부터 다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깃발교체론’을 주장했다.당권경쟁에 앞서 뛰어든 최병렬·서청원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에 서 의원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당 대표로 지난 대선을 치렀다.그리고 패배했다.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이들의 공세에 대응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이어 “요즘 당권경쟁에 나선 분들 가만히 보면 모두 인품이 훌륭하지만,이 양반들 사람을 그렇게 매도하고 비방해서야 하느냐.”며 “그분들은 과거에 뭘 했느냐,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느냐.”고 정면으로 반격했다. “서청원 혼자 책임을 통감하는 것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반성 속에 다같이 출발해야 한다.”고 ‘공동책임론’을 전개했다.서 의원과 함께 공격대상이 된 최병렬 의원은 다른 지방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서 의원측은 대선패배책임론이 경선의 핵심쟁점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다른 주자의 공세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전략이었다.서 의원의 이날 반격도 예정에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분위기에 서 의원이 말린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아무튼 한나라당 당권경쟁은 그동안 조직 확대에 주력하던 ‘수중전’이 이날을 고비로 후보들이 직접 공방에 나서는 ‘지상전’으로 전환된 듯 하다. 부천 진경호기자 jade@
  • 고양 덕양갑 유시민씨 당선

    24일 서울 양천을 등 3개 지역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오경훈(양천을)·홍문종(경기 의정부) 후보와 개혁국민정당 유시민(경기 고양덕양갑)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관련기사 6면 민주당이 의원직을 갖고 있던 이들 3개 지역 가운데 한나라당이 2곳에서 승리한 반면 민주당은 완패했다.그러나 민주당이 사실상 연합공천한 뒤 신주류가 적극 지원한 개혁당 유시민 후보가 당선되고 오경훈 후보 등 한나라당의 개혁적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유권자들의 개혁에 대한 기대가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선거기간 내내 신·구주류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민주당은 선거패배 책임론과 함께 신당창당 불가피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점쳐져 내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움직임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반면 한나라당은 재·보선에서 선전함으로써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당 쇄신 및 대선패배 책임론을 앞세운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압박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국민들이 불안정한 정권에 경고를 보내고안정세력인 한나라당에 뜨거운 지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확인했다.더욱 분발하라는 채찍을 준 것으로 알고 정치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역·기초의원을 포함,전국 32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이번 재·보선의 평균투표율은 29.5%로,지난 1965년 이후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8·8재보선 때보다 0.1% 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인 서울 양천을과 경기 의정부,고양 덕양갑 3곳의 평균 투표율은 26.0%로 국회의원 재·보선 사상 최저투표율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총 유권자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유권자들이 참여한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의 주민 대표성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카드채 대란] 부실 책임론

    “신용카드 때문에 놀란 적이 두번 있었다.몇년전 해외지점장으로 나갔을 때였다.신용카드 발급받는 데 한달이 넘게 걸렸다.카드사에서 내 신용상태를 그만큼 치밀하게 확인했다.한국 대형은행 책임자로 와 있는 사람한테 너무한다 싶어 솔직히 불쾌했다.하지만 더욱 놀란 것은 한국에 돌아온 직후였다.광고전단지 뿌리듯 시장에서까지 마구잡이로 카드를 내주고 있었다.카드사들은 그렇다치고 당국은 뭐하나 싶었다.”(시중은행 부행장) 이런 광풍(狂風)이 지나고 이제는 나라 전체에 유동성(돈)이 넘치는데도 한쪽에서는 돈이 없어 쩔쩔맨다.카드채로 대표되는 신용카드사들의 빚더미 사태가 몰고 온 신용경색 때문이다.지난 3·17조치와 4·3조치로 당장의 위기는 넘어가는 분위기다.그러나 카드업계와 당국의 철저한 자기 반성이 있지 않은 한 언제든 이런 사태는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사 방만한 경영이 원죄 카드사들의 영업구조는 단순하다.카드채·기업어음(CP) 발행 등을 통해 돈을 빌린 뒤 그 돈을 대금결제·카드대출 등 형태로 일반인들에게꾸어주고,거기에서 생기는 마진으로 수익을 낸다.카드 이용자들로부터 제때 돈을 받아야 자기 채무를 정상적으로 갚을 수 있는 구조다.카드사 부실은 아무한테나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한 ‘자충수’의 결과다.카드빚 연체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그 결과 이제 카드사들은 자체적으로 자기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다. ●‘바보들의 샤워’는 이제 그만 금융감독위원회 등 당국은 뜨거운 물(규제완화)과 찬물(규제강화)을 반복하며 시장에 혼란을 줬다.이번 사태를 ‘관재’(官災)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이유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카드사의 현금대출 비중을 2003년말까지 전체 업무의 50% 이하로 줄이라고 한 금감위 조치를 ‘허둥지둥 정책’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그는 “갑작스런 이 조치에 카드사들이 일제히 기존 여신의 회수에 나섰지만 그 결과 신용불량자만 더 늘었고 카드사들의 건전성 강화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감독당국에 잘못이 있으면 기관장 정도가 책임을 지지만 앞으로는 일의 선후를 가려 실책이 드러나면 정책결정자를 엄정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외환위기 이후에 금융기관 감독권이 한곳에 집중된 탓이라며 구조적인 문제를 꺼내는 사람도 많다.특히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규제개혁위원회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권익 보호와 업체간 형평성 등을 들어 금감위의 조치에 브레이크를 거는 등 행정의 손발이 맞지 않았던 것도 화를 키웠다. ●시장원리 회복이 관건 한국금융연구원 이건범 연구위원은 “카드사들이 부실경영으로 위기에 처할 경우,즉각 인수합병 등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장원리를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외환위기 이후 위축된 상호저축은행,마을금고 등을 확충,신용카드의 여신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조세연구원 김재진 연구위원은 “카드문제 해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직불카드를 활성화하는 것”이라면서 “외국의 ‘캐시백’ 등 선진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부시의 전쟁 / “전략실패” 비난… 궁지몰린 럼즈펠드

    이라크전쟁이 미국의 당초 계획대로 진척되지 않으면서 초기 전략 실패에 대한 비난이 도널드 럼즈펠드(사진) 국방장관에게 집중되고 있다.럼즈펠드 장관은 30일 폭스TV,ABC방송의 토크쇼 등에 연이어 출연,전쟁을 수행하는 데 있어 군 지휘부와의 사이에 아무 이견도 없었다며 비난을 조기 진화하려 했다.하지만 럼즈펠드의 지도력에 흠집이 생기는 것은 피하기 힘들게 됐다. ●군지휘부 건의 묵살 ‘불화說' 럼즈펠드에 대한 비난의 핵심은 전쟁을 일선에서 수행할 군 지휘부의 의견을 묵살한 채 자신의 생각을 강요했다는 것.전쟁을 앞두고 군 지휘부는 이라크군을 압도하는 충분한 병력과 장비를 배치하려 했으나 럼즈펠드는 6차례에 걸쳐 전력 증강을 요구하는 군의 건의를 묵살했다고 뉴요커지는 전했다.럼즈펠드는 또 터키 주둔이 거부된 미군이 쿠웨이트에 도착할 때까지 개전을 연기해야 한다는 토미 프랭크스 사령관의 건의를 묵살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예상보다 격렬히 저항했고 그가 믿었던 미국의 초정밀 무기들은 기대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이라크로 진입한 미군은 토마호크 미사일과 초정밀유도폭탄 등의 비축분이 떨어져가고 있으며 탱크 등도 정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상군 전력 또한 이라크군을 압도하지 못해 미군은 추가 병력 도착을 기다리며 바그다드 진격을 늦추고 있다. ●작전계획 전횡… 전략실패 책임론 럼즈펠드는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에서 “전쟁계획은 프랭크스 사령관이 입안한 것이며 중부사령부에서 요청한 것은 빠짐없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ABC의 ‘이번주’ 프로그램에서는 “전쟁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며 프랭크스 사령관은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전쟁은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럼즈펠드의 해명에도 불구,군부 내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국방부 관계자들은 미군 주력부대가 미국과 독일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전쟁을 치르는 데 대해 불만을 토한다. 야전사령관들이 요청한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럼즈펠드 장관과 주변의 몇몇 보좌관들이 자신들의 생각만을 고집,전횡을 부려 전쟁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특검 공정성 시비 부를듯...변협 추천2人 자격논란

    대한변호사협회가 24일 ‘대북송금 의혹사건’의 특별검사로 추천한 우정권 변호사와 송두환 변호사에 대한 자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두 후보가 모두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현대증권과 송금 창구였던 외환은행의 사외이사를 각각 역임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우 변호사는 2000년 1월15일부터 2001년 6월2일까지 현대증권 사외이사로 비상근 등기임원을 역임했다.송 변호사는 99년 2월26일부터 2002년 3월27일까지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했다.두 후보 모두 대북송금 시점인 2000년 6월에도 해당 기업의 사외이사였던 셈이다.송 변호사는 2001년 4만 5000주의 외환은행 스톡옵션을 받아 현재 1만 5000주를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결국 두 후보 중 누가 특검이 되든 대북송금 의혹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공정성 시비가 수사 내내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현대증권은 대북지원의 핵심 인물인 이익치 당시 회장의 주도로 현대상선의 기업어음(CP)을 인수한 의혹을,외환은행은 국가정보원의 대북송금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적절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변협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변협은 후보 추천과정에서 대북송금 수사의 특수성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 등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상당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박재승 변협회장이 각 지방회에서 추천한 후보 19명을 배제한 채 직접 개별 추천을 받아 최종 2명을 선택했다는 전언이다.후보 추천에만 급급했던 셈이다. 변협 관계자는 “두 특검 후보의 사외이사 전력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과거 특검 추천 작업에 참여했던 한 변호사는 “선정 과정에서 후보 변호사들의 정치적 성향,출신 지역,경력,수사 대상자와의 관계 등은 정밀하게 검증하는 작업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면서 “현 변협 집행부가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추천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현행 특검법상 대통령은 변협의 추천 통보일로부터 3일 이내에 후보자 2명 중 1명을 무조건 임명하도록 규정돼 있다.일단 추천된 후보에 대해 취소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대통령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어 본인들의 사퇴 없이는 재추천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특검법에 특검 후보의 자격요건을 명시하는 법 개정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특검법 개정 협상 지연될듯...여권내 갈등증폭… 협상주체도 못정해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을 위한 여야 협상이 늦춰질 듯하다.민주당이 대통령의 특검법 공포를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대야 협상팀을 제대로 꾸리지 못한 때문이다.한나라당 역시 먼저 나설 필요가 없다며 느긋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이번 주말부터나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답답한 민주당 특검법 공포가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으로 번지면서 개정을 위한 대야 협상주체마저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상수 사무총장은 17일 “특검법 공포를 놓고 당내 갈등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를 수습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이어 “특검법 협상은 그렇게 급한 게 아닌 만큼 금주 내에 시작하면 된다.”고 밝혔다. 대야 협상 사령탑인 정균환 원내총무는 지난 14일 특검법 공포 결정 이후 사흘째 당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특검법 협상이 사무총장 라인에서 주도되고 특검법 공포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가 청와대를 방문할 당시 ‘소외’된 데 따른 반발로 받아들여진다. 한 당직자는 “특검법 협상과정에서 당내 골이 매우 깊어졌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개정협상에 들어가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법 개정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원내 대책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느긋한 한나라당 특검법 개정에 대한 협의 용의를 밝히면서도 ‘특검수사 대상 축소 불가’ 등 주요 사안에 대해선 당초 입장을 고수하는 분위기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법 공포전에 우리가 합의해 준 일은 없으며,단지 공포를 하면 문제되는 점은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이규택 원내총무는 “4월 임시국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협상은) 4월 초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여유를 부렸다. 홍원상기자 wshong@
  • 민주 당무회의 발언록“대통령 黨 떠나라” 공개비판

    17일 오전 열린 민주당 당무회의 분위기는 당초 예상과 사뭇 달랐다. 원래는 당내 신주류와 구주류가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 수용에 따른 책임론 및 당 지도부 사퇴론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회의 초입 정대철 대표가 노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멘트를 상당시간 하면서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기 시작했다.신주류측 김상현 의원도 노 대통령을 강한 톤으로 비판하며 가세했다.강운태 의원 등 상당수 의원들은 “대통령의 특검법 수용은 분명 잘못됐다.”는 입장을 거침없이 밝혔다.대통령에게 총선 전에 탈당하라는 원외지구당위원장의 의견도 나왔을 정도다. 반면 지도부 사퇴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됐던 동교동계 등 구주류는 지도부 협상력을 비판하면서도 지도부 사퇴에는 반대했다.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법 문제와 관련,집권여당 대신 야당 손을 들어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데 이어 집권당이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정 대표에게 전화로 “(특검법공포를)양해해 달라.”고 했다. ●정오규 당무위원 소수정권으로서 한계가 있으므로 대통령은 정파를 초월한 국정운영을 위해 내년 총선까지 당적을 이탈해야 한다. ●김성호 의원 당론을 관철시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대표,원내총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 ●한화갑 고문 선거에 이긴 정당임에도 여당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한나라당이 청와대를 상대하는 야당독재 상황이 되고 있다.하지만 지금은 지도부 사퇴를 거론할 때가 아니고 사태수습이 급선무다. ●강운태 의원 거부권이 행사됐어야 한다.지도부 사퇴보다는 사태해결이 우선이다. ●김상현 고문 특검으로 남북관계가 단절되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바닥에서는 민주당이 집권여당이 아닌 줄 안다.지도부 사퇴를 거론할 때는 아니다. ●이미경 의원 대통령이 우리 요구를 무시한 것은 아니다.조건부 거부권 행사 요청은 소수당으로서 협상전략에 불과하지 않았는가. ●김태랑 최고위원 지도부에 책임이 있다.협상창구가 너무 많아 혼란만 가중시켰다. ●이해찬 의원 특검법 수용은 잘못이다.당원과 지지자들의 동요가 심해 걱정이다. ●박상천 최고위원 현 시점에서 지나치게 과격한 주장은 도움이 안 된다. ●임채정 의원 국회 첫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라는 것도 무리가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도 반성해야 한다. ●신기남 의원 국민전체 여론을 고려한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으로 존중해 주자. ●김옥두 의원 거부권 행사 건의 당론을 정했는데도 개인 언론 플레이를 한 사람들은 반성해야 한다. ●김원기 고문 당으로서는 대단히 섭섭하지만 마음과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이훈평 의원 지지자들이 떠나고 있다.한나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사대상으로 할 것인가를 놓고 우리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 ●정대철 대표 당을 수습하고 개혁안을 마련한 뒤 진퇴문제를 분명히 하겠다. 김상연기자 carlos@
  • 특검법 공포/“지도부·신주류 책임져라”구주류·일부 소장파 반발 민주 당내갈등 확산 조짐

    노무현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법을 공포,결국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민주당 내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이같은 불만의 목소리가 세를 형성해 당내 갈등을 증폭시킬 경우 당권을 둘러싼 파워게임으로까지 비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누구에게 책임있나 이번 특검제 협상을 주도한 정대철 대표,이상수 총장,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책임론을 적극 제기하는 쪽은 노무현 정권 출범 이후 소외되기 시작한 동교동계 등 구주류와 신주류에 속하지 않은 소장파들이다. 이들은 대통령의 담화가 있던 14일 당일에는 말을 비교적 아꼈으나,갈수록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교동계 김옥두 의원은 16일 “원칙과 소신을 지킨다고 한 대통령이 야당의 날치기 통과법안을 그대로 수용해 공포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구주류측의 다른 중진 의원은 “만약 특검법이 남북관계를 저해한다면 중대한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소장파인 김성호 의원도 “‘조건부 거부권’이란 당론을 관철시키지 못한 대표와 사무총장,원내총무 등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당내 갈등 계속될 듯 이들 중 일부는 17일 당무회의에서 신주류측 인사들에 대한 책임론을 공식 제기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당내 갈등이 고비를 맞게 될 전망이다. 반면 당의 전통적 지지정서를 외면하기 힘든 신주류로서는 이 문제에 관한 한 대놓고 구주류를 몰아세울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부심하는 모습이다.신주류측은 파문이 조기에 진화되지 않을 경우 당 개혁안이 표류하면서 당 체제 정비가 더욱 늦춰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구주류측의 한 인사는 “이제 당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할 것”이라며 “개혁안이고 뭐고 다 물건너 갔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신주류 일각에선 현 지도부가 사퇴하는 정공법을 구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상수 사무총장은 “지금은 책임론 거론보다는 갈등 분위기를 화해 분위기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사퇴론을 일축했다.그는 “민주주의가 원래 시끄러운 것”이라며 “약간의 갈등이 있지만 치유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신주류측의 한 인사는 “동교동계 등의 반발은 친(親)DJ 및 호남 민심을 의식한 일시적 제스처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경형 칼럼]비극의 저변

    12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의 용의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56세의 신체장애인이다.이번 대참사를 일으킨 장본인이 누구든 용납할 수 없는 범죄자임에는 틀림 없다. 그럼에도 이 비극의 저변을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용의자는 6년 동안 택시 운전을 해오다 2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실어증과 함께 오른쪽 마비 증세가 왔다.작년 8월에는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오른쪽 상·하반신이 말을 듣지 않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뇌졸중 치료를 했으나 잘 낫지 않자 의사의 잘못이라며 병원에 불을 지르겠다느니,죽고 싶다느니 하며 가족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해왔다고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개인의 정신질환이나 욕구 불만이 불특정 다수나 사회에 대한 증오·저주형 범죄로 폭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지난 11일 부산에서는 달리는 차량을 표적으로 삼아 총을 쏘아댄 ‘묻지마 총격’사건이 발생했다.1991년에는 여의도 광장 ‘살인 질주’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물론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건들이 이따금 일어난다.1995년 일본 도쿄에서는 지하철 독가스 테러 사건이 있었다.신흥 종교 집단의 망상에 의한 범죄였다.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 DC 부근에서는 불특정 차량에 대한 조준 사격이 무려 22일 동안이나 계속돼 10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범인은 가정이 파탄난 중년 남자와 불법체류로 추방 직전에 있던 외국인 소년이었다.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범죄의 원인을 두고,사회적 책임론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그 같은 사고는 자칫 일탈과 비행에 대한 사회 통제체계를 붕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개별 행위자의 책임만으로 치부하는 것 역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비행이나 범죄의 원인 가운데는 사회공동체가 함께 나눠 가져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는 데도 이를 외면하게 되는 까닭이다.사회 규범에 반하는 특정 행위자를 교도소나 정신병원으로 보내 사회로부터 격리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결코 그렇지 않다.그렇게 하면 십중팔구 제2,제3의 일탈자·범죄자가 속출하기 마련이다. 개인들이 좌절이나 울분을 사회제도의틀 안에서 해소하지 못할 경우 흔히 자살이나,마약,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된다.이런 개인들 가운데 일부는 사회를 향해 분노를 쏟아낸다.그것이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총격,무차별 테러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번 용의자도 직업 상실,우울증,지체장애 등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오면서 치솟는 분노를 방화를 통해 표출시킨 것이다.만약 그에게 총이 있었다면 총을 난사했을 수도 있고,자동차가 있었다면 인파 속으로 차를 질주시킬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의 주변을 보면 부인은 식품 공장에 다니고 아들은 회사원,딸은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다.그는 2년전 만 해도 평범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지극히 정상적인 가장이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지금 우리 사회를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실직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은 확충되고 있는가.병 든 사람을 치료하는 의료보호 체계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돌보는 보호시설은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많은 물음들이 꼬리를 문다. 가진자,권력자,지식인들이과연 극빈자,노약자,장애인,가정결손 아동,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소외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를 묻게 된다. 대구 지하철 대참사를 계기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정신의 현주소를 되짚어 본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총리 인사청문회 증인 22명 채택/2大 쟁점사항

    국회총리인사청문특위는 12일 고건(高建) 총리후보 지명자 인사청문회 증인 22명을 채택했다.이들 대부분은 80년 5·17 민주화항쟁 당시 행적 관련자 7명을 비롯해 본인 및 장·차남의 병역 관련자 5명 등 병역 문제와 과거 행적을 검증하기 위한 인물들로 선정됐다.이에 따라 오는 20∼21일 열릴 새 정부의 첫 총리 인사청문회는 병역문제와 공직자로서의 일부 행적이 집중 검증될 전망이다. ●병역 문제 고 지명자와 차남이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고 지명자는 1958년 대학 재학 중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60년 대학 졸업 후 징집되지 않다가 개정 병역법에 따라 보충역에 편입됐다.33세였던 71년에는 고령으로 면제처분을 받았다. 차남은 84년 신검에서 1급 판정을 받았지만 87년 5월 재검에서 ‘현대사회적’ 질병으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장남은 석사장교로 6개월 훈련을 받은 뒤 곧바로 전역했으며,3남은 체중미달과 시력저하로 4급판정을 받아 18개월 보충역 제대했다.고 지명자측은 “60년 4·19혁명과 5·16 군사쿠데타 등으로 (본인의)징집이 연기됐으며,차남은 86년 서울대 병원에서 1년간 입원치료를 받아 재신검에서 현역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한 상태다. ●과거 행적 80년 5·17과 10·26사태 당시의 행적이 쟁점이다.청문특위위원들은 10·26사태 당시 청와대 정무 2수석비서관으로서 3일 동안의 행적과 80년 5·17 민주화항쟁 과정에서 신 군부가 비상계엄 확대 조치를 할 때 당시 정무수석으로서 1주일간 출근하지 않은 데 대한 분명한 해명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무수석과 내무장관 재임 시절 부마사태와 87년 6월 항쟁이 일어나자 대통령에게 위수령 발동을 건의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고 지명자측은 이에 대해 “5·17때는 비상계엄 확대에 반대해 사표를 낸 상태였으며,부마사태 때는 부산 지역 기관장들이 위수령 발동을 건의했지만 반대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고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보신(保身)을 위한 행동이 아니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할 경우 지도자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97년 국무총리 당시 환란 발생 책임론도제기되고 있다.91년 한보그룹의 수서 비리 사건 당시 서울시장으로서 특혜분양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검증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인터넷 대란,’MS책임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전세계적인 인터넷 서버 다운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23일 100만명의 고객들에게 e메일을 보내 MS 운영시스템의 취약성을 시인하고 보안대책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던 것으로 드러나 이번 사태에 대한 MS사의 책임론이 대두할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회장은 이 e메일에서 새로운 보안 위험성이 대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게이츠 회장은 2001년 한해 동안 해킹과 다른 여러 종류의 전자적인 공격으로 MS사가 4억 55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게이츠 회장은 업계가 보안분야에서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룩해야 할 필요성을 시인하면서 “MS는 고객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도움을 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제 보안과 유용성 사이에서 선택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해 보안쪽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
  • 오늘 창당 3주년 맞은 민주당

    ‘새천년민주당’이 20일로 창당 3주년을 맞지만 당 안팎에서 민주당 해체와 신당창당 목소리가 그치지 않는 등 앞날은 지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2000년 1월20일 제16대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국민회의에서 탈바꿈한 민주당은 총선에서 패배한 뒤 지난해 6·13 지방선거,8·8 재보선에서 거푸 참패하면서 당존립 기반마저 위협받았으나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극적으로 승리,기사회생했다. 민주당의 지난 3년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총선승리를 위해 구각을 털어냈지만 창당 83일만에 치러진 총선 결과 영남지역에서는 단 1석도 건지지 못했으며,이후 당은 책임론과 쇄신파동·정풍파문이 계속 이어지는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었다. 특히 2000년 가을 정동영(鄭東泳) 의원이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2선퇴진을 요구하면서 촉발된 정풍운동은 이후 1년 이상 간헐적으로 이어지면서 당이 존망의 위기에 놓였다.급기야 2001년 11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하고,지난해 1월 집단지도체제,당정분리,상향식 공천 등을 핵심으로 한 쇄신안을 확정한 뒤대선후보 국민경선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특히 국민경선에서 ‘노풍’을 일으킨 노무현이라는 스타를 탄생시키며 천신만고끝에 정권 재창출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대선이 끝난 뒤에도 신·구주류의 세력교체 진통이 계속 중이다.대선기간 친노·반노 그룹으로 갈라진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데다 소속 의원을 역적과 공신으로 가른 살생부 파문까지 겹쳐 분위기는 더욱 흉흉하다.다소 성급한 신주류와 노회한 구주류측이 ‘당개혁’을 놓고 한치 양보없는 싸움을 당분간 전개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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