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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黨·靑 “그래도 우리 만수”

    黨·靑 “그래도 우리 만수”

    ■“교체론은 여권흔들기” 한나라, 청와대 힘싣기 한나라당은 29일 야권은 물론 당 일각에서 제기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경제팀 교체론에 대해 ‘불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청와대의 ‘연내 개각 불가’ 입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지만 야권의 ‘정략적 흔들기’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경제팀을 교체해서 경제 불안이 해소된다면 즉각 교체해야 되겠지만 작금의 경제 위기는 세계 금융 위기와 맞물려 있는 만큼 경제팀 교체가 능사가 아니다.”면서 “더욱이 민주당 등 야권의 노림수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경제팀을 교체하는 것은 정치적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요구대로 경제팀을 교체한다면, 그 다음엔 경제 청문회를 요구하지 않겠느냐.”며 “민주당의 노림수는 경제 회복이 아니라 여권 흔들기”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최근 경제팀 경질론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연내 개각에 부정적인 견해가 주된 기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명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 ‘지금은 위기관리시스템 구축과 규제 철폐가 관건인데 경제수장을 교체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현실론’에서부터 ‘경제수장에 대한 공격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공격’이라는 강성 발언까지 제기됐다.”고 전했다. 특히 정몽준 최고위원은 “최근 경제팀 책임론을 지켜 봤는데 뭘 책임져야 된다는 것도 구체적으로 없고 새로운 정책대안도 없으면서 사람만 바꾸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일각에선 여전히 경제팀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선 의원은 “정치권 주변에서는 강 장관이 교체론에도 불구하고 건재한 것을 놓고 ‘만수무강(萬洙無疆)’이라는 조어까지 나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30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경제팀 교체 여부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고비만 넘으면 큰 기회” MB, 姜재정 교체설 일축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비상국회의 자세로 임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청와대와 정부도 지금의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고 ‘비상청와대’ ‘비상정부’의 각오로 난국 돌파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이 대통령은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민들이 겪는 아픔과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이같이 말하고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들이 국민 편에 서서 힘든 짐을 먼저 짊어지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비상정부 언급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중심의 경제팀에 힘을 실어 주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석비서관회의에 이어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 대통령은 “요즘 (정부 경제팀이) 일사불란하지 않다고 많이들 지적하는데 일사불란하려면 한 사람이 하지 무엇 하러 여러 사람이 하느냐. 이는 옛날 사고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강만수 경제팀’을 적극 옹호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정치권의 강 장관 교체 주장에 대해 “현재로선 (청와대의 입장이) 바뀐 게 없다. 강 장관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울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언론에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당은 민심을 수렴하는 창구인 만큼 논의가 있을 수 있으나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로선 (장관 교체 등과 관련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게 없다는 것이 명확한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연말 개각설과 조기개각설 등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얘기를 충분히 듣고 있으나 판단은 별개의 문제”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무엇보다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일선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지 않아 국민들의 체감과 괴리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은행 구조조정 점화?

    은행 구조조정 점화?

    농협중앙회가 본부 인원 20% 감축 등 대대적인 조직축소에 나선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비상 조치지만 내부에서는 ‘대폭적인 정리해고의 수순이 아니냐.’는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부 국책은행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여기에 시중은행들도 본점 조직 축소와 지점 증설 중단 등 몸집을 줄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구조조정의 위기감이 전 은행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20% 인력 재배치 대량 정리해고 수순?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지난 23일쯤 본부 각 부서에 기존 사업 인원의 20% 정도를 지점 등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기존 예산 삭감 등 운영효율 제고와 함께 본점 인력을 지점으로 돌려 지점의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재배치 인원이 정해지면 조직관리팀 등 관련 부서에서 조정,11월 말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인력 재배치가 확정된다. 농협 전체 정규직 1만 7800명 중 본부 직원은 2500명. 인원 조정은 500명 선에서 이뤄진다. 그러나 직원들과 노조의 시선은 곱지 않다.‘20%’라는 숫자 자체도 상당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대대적인 희망퇴직의 수순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농협의 한 직원은 “본점에서 지점으로 밀려난 인원들은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정년이 몇 년 남지 않은 50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동요가 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여수신 규모가 얼마 전까지 국민에 이어 2위였지만 이제는 우리, 신한 등에 밀려 ‘이러다 공멸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직원들에게 퍼져 있다.”면서 “본부에서 줄어든 인력은 기존 본부 소속에서 지역 소속으로 전환되는 부서에 주로 배치되고, 지점에 배치되는 숫자는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점 영업력 확충의 효과는 실제로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른 은행들도 구조조정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이미 국책은행과 농협 등을 중심으로 인력 감축을 지시하고, 은행들은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은행권 구조조정 총대를 이 금융기관들이 메고, 은행권 전반으로 ‘은행 책임론’을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은행을 대상으로 지급보증을 하고 은행채를 대거 매입한 것은 일종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정부가 그에 준하는 조치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위기감, 은행권으로 확산되나 다른 은행들 역시 조직 슬림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위기극복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국내 100여개 지점을 통폐합하는 한편 본부 부서를 축소하기로 했다. 신한은 개인, 기업부문 등 각 사업부문에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는 마케팅과 기획 등 중복 업무를 통합,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말 인사이동 전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외환은행도 한 달 전부터 부서별 중복 업무유무에 대한 진단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본부 부서 축소를 진행한 데 이어 저수익, 저성장 점포와 자동화점을 통폐합해 긴축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은행 역시 점포 증설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 역시 본부 조직 축소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인원 감축 등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은행들이 본점은 비대하고 영업점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본점 슬림화는 각 은행 노조들도 찬성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조직축소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추진된다면 큰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靑의 고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론이 비등점으로 치닫고 있다. 금융시장의 혼돈 속에 한나라당에서도 점점 강 장관 교체 외에 다른 수가 없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는다. 심지어 후임 하마평까지 나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방송에다 대고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리더십을 거론하기까지 했다. “시장이 더이상 강만수 경제팀을 신뢰하지 않으며, 때문에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게 ‘강만수 교체론’의 핵심 논거다. 한국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나 내렸음에도 환율이 오르고 주가가 폭락하는 것은 결국 강 장관을 필두로 한 정책 당국의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청와대도 이같은 시장 여론과 한나라당 기류에 부쩍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강 장관 교체론에 대해서만은 펄쩍 뛰는 분위기다. 전쟁 중에 말을 갈아탈 수는 없다는 얘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8일 “강 장관의 거취에 대해 어떤 검토도, 논의도 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현재의 금융혼란이 정책 판단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외생적 요인, 즉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과 유동성 위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 이헌재 전 부총리가 거명되는 데 대해서는 “이른바 ‘이헌재 사단’ 쪽에서 자꾸 그런 얘기를 퍼뜨리는 것 같다.”며 발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강 장관을 교체할 경우 국회 청문회 과정 등을 감안할 때 후임 장관 임명까지 한 달 가까이 걸리는 점도 현실적 교체불가 사유다. 청와대는 이에 더해 강 장관을 교체할 경우 곧바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격의 화살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강 장관을 교체하면 야당은 곧바로 이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가 지금의 어려움을 낳은 것이라며 인사실패론과 실정책임론을 들고 나올 것”이라며 “그를 교체해야 할 정책적 이유도, 정치적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도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까지 저는 진퇴를 분명히 하는 인생을 살아왔다. 장관 취임 후 하루도 쉬지 않고 조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온몸으로 파도에 부딪치면서 일해왔고, 일을 많이 하는 과정에서 또 말도 많았다.”면서 “사랑의 채찍은 사람을 분발하게 만들지만 미움의 매는 사람의 영혼과 육신을 파멸하게 만든다고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2008 美 대선 D-7] 주택담보대출 엇갈린 처방

    “세금을 투입해서라도 모기지 문제를 적극 해결해야 한다.” VS “금융기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인 미국 주택담보대출 문제에 대한 공화·민주 양당 대선 후보의 처방이 엇갈리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26일(현지시간) “논란의 핵심은 대출 부실로 발생한 손실을 누가 부담할지에 대한 것”이라며 양 후보의 공약을 비교했다.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정부 공세적 개입을 주장했고,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는 금융기관 책임론을 내세웠다.‘무개입’·‘무규제’를 외쳤던 공화당과 ‘적절한 개입’을 주장했던 민주당 입장이 뒤바뀐 셈이다. 그러나 신문은 둘의 대책 모두 허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매케인은 주택담보 부실 문제에 대해 “일부 악성 대출은 정부 예산으로 매입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납세자의 세금을 투입해 신규대출을 발급하자.”고도 했다. 즉 정부가 적극적으로 금융기관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오바마는 “금융기관과 재협상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결국 손실의 상당 부분을 금융기관 스스로 책임져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기관 손실을 납세자의 세금으로 메워줄 수는 없다는 문제의식이다. 전문가들은 양쪽 주장 모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UCLA대학 스튜어트 가브리엘은 “연방 정부가 부채 일부를 직접 매입한다는 건 나쁜 생각이 아니다.”며 매케인의 주장에 일부 동의했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과 거래조건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납세자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기 위해선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유다. 시카고 대학 오스틴 굴스비도 비슷한 분석을 했다. 그는 “현재 상황이 위급하긴 하지만 미국인의 세금을 무책임한 금융권에 투입하는 데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창규기자 nadai@seoul.co.kr
  • 새달 10일부터 쌀직불금 국정조사 여야 저격수 누구 겨누나

    새달 10일부터 쌀직불금 국정조사 여야 저격수 누구 겨누나

    18대 첫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여야가 쌀 직불금 국정조사를 앞두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조 특위에 법제사법위, 농림수산식품위, 행정안전위 등 관련 상임위 소속의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전면 배치했다. 이번 국조는 여당은 수비, 야당은 공격을 위주로 하던 이전과는 달리 여야가 전·현 정권의 책임론을 각각 공격 타깃으로 설정하면서 방패 없는 ‘창’들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위원장인 송광호 의원(3선)을 제외하곤 재선 3명, 초선 5명으로 상대적으로 ‘젊은피’를 중용했다. 강석호·정해걸·황영철(농수위)·장윤석·주성영(법사위)·권경석·이범래(행안위)·송광호(국토위)·박준선(환노위) 의원 등 9명이다.‘드림팀’의 연령대는 40대와 50대,60대가 각 3명씩이지만 55세 이하가 5명(55.6%)으로 절반을 넘는다. 출신 직업별로는 검사가 4명(44.4%)으로 다수를 차지한다.3선의 송광호 의원(위원장 내정)을 비롯해 강석호, 정해걸, 권경석 의원 등 4명은 농촌 현안에 밝다. 원내대표단의 한 초선의원은 “지난 24일 홍준표 원내대표 주관 아래 모여 역할분담을 논의했다.”면서 “제도 자체의 문제점을 시정하고 참여정부의 은폐 의혹을 파헤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투톱’으로는 주성영·장윤석 의원이 꼽힌다.DJ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던 검사 출신의 주 의원은 탁월한 공격능력으로 국면전환 능력도 뛰어나다. 이번 국조에선 ‘차세대 저격수’란 꼬리표를 떼어버릴 작정이다. 역시 검사 출신인 장윤석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차분하고 빈틈없는 논리로 귀퉁이를 파고들었다. 세무관련 법률전문가(검사 출신)인 이범래 의원도 직불금과 관련된 세제회피 부분을 공략할 예정이다. 쌀 직불금 문제로 정국을 폭풍 전야로 몰고간 장본인인 정해걸 의원은 의성군수를 3차례나 역임할 만큼 지역농정에 밝다. 그는 그저그런 국감이라 혹평받을 때 감사원 비공개 자료를 입수,2006년 4만명의 공무원이 쌀 직불금을 수령했다고 밝히는 등 개가를 얻어냈다. 같은 농식품위 소속 강석호 의원도 끈질긴 질의로 승부사 소리를 들었고, 황영철 의원은 탁월한 자료분석 능력과 IT지식으로 호평을 받았다. 박준선·이범래·황영철 의원은 원내 부대표로 가교역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미 쌀 직불금 문제를 제기해 온 저격수와 노련한 재선 의원들을 위주로 특위 위원을 구성했다. 당내 쌀 직불금 진상조사단장인 최규성 의원과 이 문제를 정치이슈로 끌어올리는 데 있어 일등 공신격인 백원우 의원을 포함, 김우남·최규식·백재현·이춘석 의원 등 6명을 위원으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는 것을 기본 계획으로 삼고 있다. 이명박 정부 초기 ‘강부자 내각’과 연결시켜 대여 공세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 의원 3명이 불법 수령자로 의심받고 있는 만큼 기선을 잡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다. 또 명단 공개에 있어서 실사가 중요한 만큼 당내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최규성·김우남 의원 등 농촌 출신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나라당이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참여정부 책임론’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 책임론으로 맞설 방침이다. 국조에 앞서 양승조 의원 등 또다른 쌀 직불금 저격수들이 다음달 3~7일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적극 부각시켜 기선을 잡는 것도 계획 중 하나다. 오상도 나길회기자 sdoh@seoul.co.kr
  • 정쟁국감 되풀이 제도개혁 ‘목소리’

    지난 6일부터 시작된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24일 일정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모두 466개 소관부처와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감에서 여야는 사안마다 전·현직 정권의 책임론을 두고 공방을 벌여 정쟁 국감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국제 금융위기와 YTN 기자 해고 사태, 쌀 직불금 부당 수령 파문 등 굵직한 정치현안에 파묻혀 정책감사와 행정부 견제라는 국감 본연의 기능이 도마에 올랐다. 정치권은 상시국감 도입을 비롯, 정기국회와 국감 분리, 국감 시기와 기간 변경 등 국회 제도개혁을 위한 방안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참여정부 때리기 vs MB정부 누르기

    여야가 쌀 직불금 국정조사를 위한 후속조치를 확정하고 사태수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국정조사 정국을 맞는 여야의 속내가 간단치 않아 보인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전·현직 정권의 책임론이 부각됐고, 국정조사 우선 순위와 실시범위, 증인채택 등 예민한 사안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태 실체규명보다 정쟁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경고음인 셈이다. 여야 모두 직불금 국정조사 처리 시기가 향후 정국 주도권 향배와 직결돼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입장에선 이번 국정감사 기간이 ‘MB 입법’을 관철해 국정운영의 토대를 구축해야 할 시기였다. 그러나 대야관계에서 볼 때 국제금융위기,YTN 기자해고 문제에다 직불금 파문까지 겹쳐 정국 원심력만 커졌다. 국정조사를 통해 공세의 고삐를 죄어야 한다. 청와대와도 더 이상 긴장관계를 유지하긴 난망해 보인다. 연말 개각설 때문이다. 직불금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이면엔 이렇듯 내·외부적 요인이 복잡하게 맞물려 있다. 한나라당은 직불금 국정조사를 참여정부 책임론으로 몰고 갈 작정이다. 참여정부 때리기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박희태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쌀 직불금은 우리가 만든 제도도 아니고 우리가 한 푼이라도 지불한 적이 없다.”면서 “국정조사가 끝나고 소속 의원들은 지역구에 가 직불금 문제의 진실을 알리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역시 직불금 국정조사를 도약대로 삼고 있다. 일찌감치 이번 사안을 여권의 모럴 해저드로 규정하며, 종부세와 현 정부 경제팀 경질 등과 연계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적어도 개각 때까진 ‘직불금 화력’에 최대한 불을 지필 계획이다. 불법수령자 명단 공개를 압박하면서 현 여권의 책임을 파헤치는 데 전력하기로 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올해 1월 인수위가 직불금 관련 보고를 받고 3월에는 변동 직불금을 지급했음에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면 보고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현 정부가 직불금 문제를 파악 못했는지, 파악했다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따져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노 전 대통령“날 망신주려는 자리일 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당의 쌀 직불금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요구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최근 쌀 직불금 사태에 대해 참여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한 현 정부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전·현 정권간 충돌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盧 “감사원은 권력의 칼” 그는 22일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국회가 정식절차를 거쳐 전직 대통령을 국정조사 증인으로 부른다면 나가지 않을 도리가 있겠느냐.”면서도 “그러나 이번 사안이 과연 전직 대통령을 불러 제대로 검증하는 자리냐. 오히려 망신 주기 위한 자리가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23일 ‘민주주의 2.0’ 홈페이지 사이트에서 “감사 요청은 국회도 할 수 있고 일반 시민도 할 수 있는데 대통령은 감사 요청도 할 수 없다는 논리가 말이 되느냐.”면서 “사정 업무에 관한 한, 철저한 독립이 필요하지만 정책과 집행의 적절성에 관한 감사는 그 자체가 대통령의 국정 통제업무와 연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시절 당시 청와대가 감사원에 쌀 직불금 감사를 요청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자 ‘정책감사와 감사원의 독립’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힌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국정에 관한 통제업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정책감사를 통해 협력하는 게 독립성의 훼손이라고 하는 것은 유치한 형식논리”라고 비판했다. 노 전 대통령은 특히 “감사원이 임기 중에 있는 공직자를 쫓아내기 위해 공공기관과 공기업을 쑥밭으로 만들더니 마침내는 언론사 사장까지 쫓아내고 감사원장이 임기 중에 물러나는 등 권력의 칼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나라 “적반하장” 맞불 한나라당은 “적반하장”이라며 응수에 나섰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감사원을 권력의 칼로 쓴 사람은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면서 “자신의 심복을 감사원에 심어 업무 전체를 좌지우지한 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이지운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글로벌 금융위기에 팔짱 낀 中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 마땅히 나타났어야 할 중국 재무부장과 인민은행 총재가 모두 불참했다. 특히 인민은행은 국제업무 라인에서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채 자금 관계자들이 대신 나타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회의장 주변에서는 중국이 미국발 금융위기와 선진국 위주의 대처 방안에 불만을 표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민은행 총재의 불참은 최근 중국의 국부펀드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 이를 긴급 수습하기 위한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았다. 베이징에서는 ‘현실적인’ 이유들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9~12일 열린 당 17차 3중전회와 맞물려 출국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사실 인민은행장은 통화 관리 문제와 외환관리국 운영과정에서의 손실 등으로 올초부터 경질성이 나도는 등 입지가 어려웠다. 은감위원장 교체도 기정사실화됐으나 금융위기가 시급하다 보니 그냥 두고 있다는 것이다.‘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원칙을 중시하는 듯 보인다. 한편으로는 중국이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도 제기된다.22일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연차총회에 재정부부장만 보낸 것은 민감한 시점에 중국이 끼어서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중국 역시 어차피 역할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때임을 잘 알고 있는 마당에 굳이 재정부장이 가지 않은 것은 당장은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때문이라는 뜻이다.‘중국이 아직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팔짱을 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다른 인사도 “미국으로부터 채권 매입 등을 요구받고 지원을 안 하자니 사태는 더 악화될 테니 이에 따르는 책임론도 피하기 어렵고, 지원을 하자니 직접 손실을 입게 되니 진퇴양난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안 그래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21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또 한차례 직접적인 압박을 받았다. 신화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중국이 국제사회와 공동 노력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고, 후 주석은 “책임있는 자세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이같은 중국의 약속은 앞으로 실질적 ‘행동’이 취해진 뒤에나 입증될 전망이다. 지금 중국은 각국의 주가 폭락 등을 틈타 막대한 자금 동원력으로 자원 및 자산 확보를 가속화하고 있다.“돈많은 중국이 국제 금융위기를 즐기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중국 석유회사 시노펙은 자회사를 통해 지난달 19억달러에 캐나다 석유회사인 탄가니카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앙골라에 유전을 갖고 있는 미국 마라톤오일을 인수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마라톤오일의 주가는 최근 반토막난 상태로 중국으로서는 매입에 호기를 맞은 셈이다. 또 민생은행은 2억달러를 들여 캐나다 로열뱅크와 합작사를 설립했다.jj@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여 “盧 증인채택 검토” 야 “모든 명단 공개를”

    쌀 직불금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는 22일에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이 문제의 책임을 참여정부에 돌리기 위해 골몰했고, 민주당은 명단 전면 공개를 거듭 촉구하는 등 여야 모두 ‘직불금 정국’에서의 주도권 잡기에 부심했다. 한나라당은 쌀 직불금 불법 수령 문제가 참여정부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을 연일 펼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을 추진하고 나섰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지금 도하 언론에서는, 전부 은폐의 당사자로 감사원이 보고를 하고 노 전 대통령이 했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한 뒤 노 전 대통령의 증인채택 여부에 대해 “노 전 대통령도 검토 사항 중 하나”라고 밝혔다.홍 원내대표는 “이 사안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이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면서 “나라도 국정조사 위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명단 공개 문제에 대해 그는 “부당·불법하게 수령한 부분은 필요하면 국정조사 특위에서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겠지만, 적법하게 수령한 사람의 명단을 공개하게 되면 나중에 쏟아지는 비난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며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명단 전체 공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직불금 문제가 전 정권 책임도 현 정권 책임도 있다고 본다.”면서 “본질은 누구 책임이냐가 아니고 국민의 세금을 누가 중간에 가로챘는가.”라며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책임론 차단에 나섰다.이어 정 대표는 “정부가 1차 가공한 명단을 갖고 국정조사를 한다면 국민 여러분께서, 특히 농민께서 납득하겠냐.”며 모든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건보공단에 (직불금을) 불법 수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 명단이 보관돼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국정조사에 제출하면 모든 문제가 확인된다.”면서 “한나라당은 구차스러운 변명 없이 즉각적으로 수용하기를 촉구한다.”고 거들었다.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명단공개 등 예민한 사안 특위로

    [쌀 직불금 파문] 명단공개 등 예민한 사안 특위로

    여야가 쌀 직불금 불법수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난관을 뚫었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 창조모임 권선택 원내대표 등 교섭단체 원내대표 3인은 지난 20일 첫 번째 회동에서 직불금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한 뒤 22일 다시 만나 구체적인 후속조치에 합의했다. 다음달 10일부터 26일 동안 열리는 국정조사에서 여야는 직불금 불법수령 실태와 감사 경위, 제도 개선책 등 이번 사태의 총체적 진상규명에 뜻을 같이했다. 핵심 쟁점인 불법수령 의혹자에 대한 명단은 국정조사 개시 전까지 제출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정부가 올 연말까지 2단계 전수조사 방침을 밝혔지만 이에 앞서 명단제출 문제를 매듭지은 것이다. 나아가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공기업 임원, 언론인, 고소득 전문직업인 등의 명단을 우선 공개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은 전체 8개 항목이지만 내용별로 분류하면 크게 세 가지다. 쌀 직불금 불법수령의 전반적인 실태와 참여정부·감사원의 감사경위 및 은폐 의혹, 현 정부의 보고 경위 및 조치사항, 직불제 관련 제도 및 개선대책 등이다. 여야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둘러싸고 전·현직 정권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던 점을 고려, 조사범위에 거의 포함시켰다.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여야의 입장차가 뚜렷해진다. 특위 활동과정에서 팽팽한 대립각이 예상된다. 우선 조사 대상에서 시각차가 엄존한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7월 이후로 감사원과 여러 기관에서 조사를 은폐한 것이 첫 조사 대상”이라고 못박았다. 당시 청와대의 은폐 의혹도 반드시 포함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 뜻을 받들어 시행하는 국조이기 때문에 노블레스 오블리주 관점에서 엄격히 적용할 수밖에 없다.”며 불법 수령 실태 파악에 중점을 뒀다. 증인 채택 범위와 불법 수령자 기준, 명단 공개 여부 등 예민한 사안은 특위로 넘어갔다. 특위 구성 이후 국정조사가 자칫 정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등 핵심 인사의 증인채택 문제를 두고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모든 조사의 키는 직불금을 불법 수령한 사람들이 실체가 돼야 한다. 정략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어떻게 했나에 집중돼 있다. 자연스럽게 증인 채택 여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직불금 파문,이명박 정부·여당 가장 큰 타격”

     공직자들의 쌀 직불금 부당 수령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정치세력은 이명박 정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0일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은 ‘직불금 파문’ 이후 이미지가 가장 나빠진 세력으로 ‘현정부’(정부 27.7%)를 꼽았다. 현정부와 책임론 공방에 휩싸인 ‘참여정부’에 대한 이미지가 가장 나빠졌다는 의견은 25.9%였다. 이어 ‘한나라당 19.5%’, ‘민주당 6.1%’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정부와 참여정부를 각각 택한 비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인 것이지만, 현정부와 여당을 합한 수치는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직불금 파문에 대한 비판이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세력에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22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알렸다.  연구소의 한귀영 실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직불금 파문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매우 크다.”고 말하면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 실장은 “경제위기에 따라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높은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다.  그는 경제난 이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평가가 극도로 악화됐다고도 전했다.  지난 13일 조사에 따르면 ‘강 장관이 현재 금융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은 12.8.%인 반면 ‘그렇지 않다’는 평가는 62.5%를 차지했다. 지난 9월 같은 설문조사에서 ‘그렇다’는 대답이 20.5%였던 것과 비교하면 강만수 경제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급락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한 실장은 또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 중 강 장관에 대해 우호적 평가를 한 비율은 50% 이하”라며 “강 장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거의 임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자료설명을 통해 “강 장관 사퇴에 대한 여론이 끊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 대통령이 (강 장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청와대와 국민들의 인식간 괴리가 크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강 장관 문제는 향후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확산] 참여정부 책임론·의혹 공방

    쌀 소득보전 직불금 논란을 둘러싼 참여정부 책임론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당시 불법수령자 명단 은폐 및 감사 시기 등을 들어 당시 청와대 차원의 개입 의혹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과 참여정부 당시 관계자들은 청와대가 개입해 이루어진 조직적 은폐의혹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사건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정형근 이사장이 20일 열린 보건복지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쌀 직불금 수령자 명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쌀 직불금 파문 관련, 참여정부의 조직적 개입 논란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부정 수령 17만명 은폐 논란 한나라당은 지난해 7월 감사원이 쌀 직불금을 부정 수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17만명의 명단을 확보하고도 이를 폐기한 것을 두고 참여정부의 자료 은폐논란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은 감사원이 감사결과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뒤 한국농촌공사에 있던 전산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며 ‘조직적 은폐’ 의혹을 거들었다.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감에서 정 이사장은 “2006년 12월 현재까지 (쌀 직불금 수령자 명단) 자료를 우리가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건보공단은 감사원이 건네준 수령자 100여만명 가운데 부정 수급자로 추정되는 28만여명의 명단을 뽑아 지난해 5월27일 감사원에 CD 형태로 넘겨준 것으로 전해졌다. ●盧 대통령에 보고 언제? 지난해 감사원이 쌀 직불금 불법수령자에 대한 감사가 완료되기 한달 전인 6월20일에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사전보고가 이루어졌다는 부분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두고 감사결과가 확정되기도 전에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은 감사원법을 어긴 것이라며 ‘청와대 개입설’을 제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법수령자 명단도 보고됐을 것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측 복수의 핵심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감사원 보고를 앞두고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정책 감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고, 감사원은 자체적으로 10대 과제를 설정했다는 주장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6월20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농어촌 대책을 논의하는 농어촌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이 보고되자 대통령이 격노하며 박홍수 당시 농림부장관에게 대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고 전했다. 참여정부 또다른 관계자는 “실사도 하지 않았는데 명단이 나올 수 있느냐” 고 반문했다. ●비공개 결정 및 청와대 개입여부 한나라당은 감사원이 지난해 7월 자체조사 결과내용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뒤 관련자료를 삭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추가계획서까지 수립해 놓고 불법수령금 환수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정권 차원의 암묵적 동의라는 관측을 거두지 않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15일 이호철 대통령국정상황실장에게 감사결과를 보고했고, 20일에는 대통령집무실에서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실장은 “20일 회의 이후 직불금 문제로 감사원과 연락한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구혜영 오상도기자 koohy@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확산] 전면전 선포 민주 투톱

    쌀직불금 불법 수령 파문이 확산되자 ‘국정조사’ 카드로 정부와 한나라당을 압박해온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는 20일 더욱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한나라당이 참여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오자 정 대표는 “정략적 접근은 용서할 수 없다.”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대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쌀직불금 부당수령자 은폐 및 국회사찰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열린 쌀직불금 국정조사에 대한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정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의 발언은 그 어느 때보다 강도가 높았다. 정 대표는 “쌀 직불금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회피하는 세력은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불법 수령자 명단은) 지위고하와 정파에 관계없이 즉시 공개되어야 한다. 한나라당의 호주머니 속에서 더 이상 주무르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불법 수령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겨냥,“이 봉화 차관을 즉시 파면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회의원, 공직자, 지도층 인사들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후 민주당 진영에서 불법 수령자가 나오더라도 정파를 떠난 문제라는 점을 천명한 만큼 일단 이 문제 해결에 대한 원칙을 강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 원내대표도 “농민을 위해 지불되어야할 국민의 혈세가 탐관 오리들에 의해 갈취당한 사건”이라면서 “국회의원이든 장차관이든 모두 밝혀내고 처벌과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관련해 불법 수령자 명단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날 국조와 별개로 제안한 국회의원 및 국회 사무처 전수조사 등으로 범위를 한정하는 ‘물타기’와는 선을 긋겠다는 얘기다. 나아가 직불금 불법 수령 뿐만 아니라 농지 투기 세력까지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제 본질은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를 사들인 투기 세력을 일벌백계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단독]참여정부 은폐론 공방 새국면

    쌀직불금 파문과 관련해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의 개입 여부를 놓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참여정부의 책임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참여정부 차원의 조직적 은폐 의도가 없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자료가 나왔다며 현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민주당 백원우·양승조·최영희 의원은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건보공단에 지난해 쌀 직불금 불법수령자를 가려내기 위해 감사원이 요청한 추출자료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5월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앞으로 ‘농업경쟁력 강화대책 추진실태’ 감사(직불금 부당수령자 추출을 위한 감사)를 위해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 대상 수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서에 따르면 공단측은 일주일 뒤인 지난 5월22일 감사원 요청대상자 104만 9516명 가운데 직장가입자 12만 1834명, 직장 피부양자 59만 8881명을 구분해 감사원 감사실장 앞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측은 “(이후) 청와대나 감사원으로부터 추출자료에 대한 폐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참여정부가 쌀 직불금 파문을 은폐하기 위해 해당 기관에 자료 삭제요청을 하도록 요청했다는 일각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쌀 직불금 사태를 둘러싼 참여정부의 책임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이들 세 의원은 “만약 청와대와 감사원이 조직적 은폐를 하려면 100만건의 자료를 돌려 공무원 여부를 확인한 건보공단측에도 똑같이 자료 폐기를 요청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자료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은 조직적 은폐가 아님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조속한 명단 공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은 이날 “감사원이 쌀직불금 감사 결과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뒤 한국농촌공사에 있던 전산자료를 삭제토록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참여정부의 조직적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이 한국농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촌공사는 지난해 8월1일 감사원 감사관 입회 아래 공사에 있던 쌀소득 직불금 감사 자료를 삭제했다. 이는 지난해 7월26일 감사원 감사위원회가 쌀 직불금 감사자료를 비공개로 결정한 지 6일 만이다. 강 의원은 “감사원의 감사는 지난해 5월 마무리됐기에 폐기가 필요한 자료였으면 농촌공사에서 작업이 끝나자마자 삭제했어야 했다.”면서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이후 삭제한 것은 석연치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 오상도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정쟁 접고 직불금 탈법부터 바로잡아라

    쌀 소득보전 직불금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고위직 7명의 직불금 부당수령설에서부터 참여정부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를 덮었다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자고 나면 새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그런데도 여야가 상대 측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탓인지 뭐 하나 제대로 규명되는 것은 없다. 정치권은 이제라도 정쟁을 접고 직불금과 관련한 위·탈법 행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쌀직불금은 쌀시장 개방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려는 게 본래 취지다. 당연히 실경작인에게 돌아가야 할 몫으로, 이를 가로챘다면 세금을 도둑질한 범죄 행위다. 더욱이 국록을 먹는 공직자가 그런 행위를 저질렀다면 도덕적 해이의 극치가 아닌가. 까닭에 그런 무자격 수령자나 이를 알고도 쉬쉬한 공직자들이 있다면 전·현 정부 인사를 막론하고 가려내 책임을 묻는 게 본질적 해법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아전인수식 논리로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는 꼴이다. 한나라당은 “직불금 비리는 참여정부에서 생긴 일”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책임론 부각에 골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조사나 사찰론에 따른 국감중단론 등을 제기하며 당연히 진행해야 할 정부의 진상조사조차 백안시하고 있다. 여야는 부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삿대질만 할 게 아니라 진상을 밝히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 우리는 감사원이 문제 해결의 일차적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 조속히 직불금 수령자 명단이나 감사 결과를 복원해 공개하기 바란다. 이를 토대로 이봉화 보건복지부 차관이든, 다른 전·현직 공직자든 위·탈법 여부 사실이 드러나면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참여정부가 감사결과를 고의로 덮었는지 여부도 이 과정서 규명해야 한다. 국정조사는 이런 조치가 미진할 경우에 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 펀드 반토막이 개인탐욕 탓?

    한상춘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부소장이 17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펀드 투자 손실과 관련, “펀드가 반토막날 때까지 환매를 못한 것은 개인의 탐욕이나 기대심리 때문”이라고 발언해 네티즌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한 부소장은 진행을 맡은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로부터 “펀드가 반토막 난 투자자들은 어떻게 하면 좋으냐.”는 질문을 받고 “작년 12월 초와 올해 1월 초 이런 위험에 대해 사전에 많이 경고를 했다.”면서 “그런 상태에서 지금까지 환매를 못한 것은 개인의 탐욕이나 기대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이미 큰 손실이 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회복을 생각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 부소장이 투자자 책임론을 제기하자 방청객에서 실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방송을 지켜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반발 여론이 일고 있다. 증권 포털사이트 팍스넷엔 “그렇게 위험을 경고했다면 왜 펀드가입을 허용하면서 장기투자를 권유한 것인가.”,“어려운 시기일수록 말을 삼가야 하는데…”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파문이 확대되자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는 한상춘 부소장에게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 연구소측은 “부적절한 표현을 써서 투자자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공식 사과문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여, 참여정부 책임론 부각

    한나라당 의원 2명의 쌀 손실보전 직불금 수령 사실로 직불금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피아 없이 파헤치겠다.”면서 전선 재정비에 나섰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당지급된 쌀 직불금 규모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액 환수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환수금에 대해서는 “전액 농민을 위한 대책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정부가 쌀 직불금 제도를 잘못 운영해 많은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대선을 앞두고 농민표를 의식해 감사원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참여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도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보인 행태가 참으로 뻔뻔한다.”며 “5000억원의 돈이 부당집행됐음에도 이를 바로 잡으려고 하지 않고 국정조사를 하자느니, 한나라당 보고 ‘쌀떼기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농수산식품부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잘못 지급된 직불금이 있는지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힌 뒤,“제4정조위원장을 중심으로 직불금 제도 개선안을 더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김성회·김학용 의원이 쌀 직불금을 수령한 것과 관련해선 “가족이나 부모가 농사짓는 과정에서 직불금을 수령했다.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희태 대표도 이날 오후 울산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상당히 미묘하고 복잡한 사안이라 ‘선(先) 진상규명, 후(後) 조치’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선 “국정조사라는 것은 정부의 조치를 보고 미흡하면 하는 게 순서”라며 “무슨 일만 터지면 국회가 나서서 국정조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번 사태의 추이에 따라 정국 주도권이 뒤바뀔 수 있어 더이상의 확전은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당은 반환점을 돈 국정감사가 공무원 직불금 부정 수급과 관련해 혼돈에 빠졌다며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차원에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와 여권에선 이번 사태에 연루된 여야 의원을 20여명 안팎으로 보고 추후 명단이 공개될 경우, 여권에 약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008 국정감사] “키코 대책 부실” 여야 한목소리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13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환율 급등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대책을 추궁했다. 특히 중기청이 최근 발표한 키코(KIKO) 사태 중소기업에 대한 300억원 규모의 지원대책이 중소기업의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대책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정부의 구제 금융을 확대해 키코 피해 업체들의 줄도산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정부가 나서서 구조조정 펀드조성이나 손실금의 대출전환 같은 획기적인 대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우 중기청장은 “정책자금 만기 연장 및 중소기업진흥 및 산업기반기금 가용 재원을 활용해 정책 자금을 대폭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키코 사태에 대한 전·현 정부의 책임론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은 “당시 참여정부가 환헤지의 긍정적인 면만 강조해 중소기업들의 키코 가입을 권장했다.”며 참여정부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뉴스 & 분석] “금리인하 급한불은 끄겠지만…”

    [뉴스 & 분석] “금리인하 급한불은 끄겠지만…”

    “금리 인하가 숨통은 틔워주겠지만 문제 해결책이라고는 볼 수는 없다.” 9일 미국 등 선진 7개국 중앙은행에 이어 전격적으로 단행된 한국은행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다.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에 발생한 금융경색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가 금리를 내린다고 풀리겠느냐는 얘기다. 선진 7개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에도 시장은 냉담하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해야 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은 시장 신뢰를 더 갉아먹는 것”이라면서 “시기를 놓친 데다 인하폭도 예상 수준에 불과해 파괴력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도 매한가지다. 원래 시장은 불붙은 환율 급등에 기름을 끼얹을 위험 때문에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그러나 새벽에 선진국들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우리만 빠질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사실상 떠밀려 인하한 것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거시경제 측면에서 대응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이런 수단을 쓸 수도 있으니 한번 보라는 보여주기용 성격이 짙다. 그래서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것을 과시한 게 이번 금리인하의 최대 효과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섹터장은 “각국이 금리를 인하하는데 우리만 빠지면 나중에 책임론이 일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지나치게 금리인하 카드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거세다.0.5%인 일본이나 1.5%인 미국은 사실상 제로금리로 금리인하 효과를 누릴 여유도 없지만,3.75%인 유럽이나 5%인 한국은 인하 여력이 풍부해 결정적일 때 쓰기 위해 아껴둬야 한다는 얘기다. 더구나 지금은 시장이 비정상적이어서 금리인하 효과도 크지 않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금리 자체라기보다는 실물경기”라면서 “금융위기로 인한 침체에서 실물경기가 어느 정도 벗어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야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미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도 “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린다 해도 내수·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악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면서 “금리인하 효과는 경기둔화가 어느 정도 걷힐 내년 하반기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도 각국의 금리인하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 교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미 재무부가 잇단 지원책을 썼지만 여전히 심각한 경기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금리인하 무용론을 폈다. 한편 한국은행은 3년 11개월간 이어온 통화긴축의 기조를 마감하고, 통화완화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한은은 9일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5.00%로 조정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고, 경기가 크게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날 “금리 변동이라는 것은 한번만 있는 게 아니라 다음에 있을 수 있어 누적 또는 중기로 보면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소영 조태성 이재연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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