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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석’ 與 정책위의장 후속 인선 이한구 겸임? 나성린 대행체제?

    ‘공석’ 與 정책위의장 후속 인선 이한구 겸임? 나성린 대행체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의 공석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후속 인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책위의장은 정부와 여당 사이의 정책을 조율하는 핵심 요직이지만, 지난달 17일 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발탁된 이후 10일 현재 3주 동안 빈자리를 유지해 왔다. 지난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 인선 문제가 거론됐으나, 이한구(왼쪽)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원내대표가 정책위의장 역할까지 동시에 맡는 ‘겸임’ 가능성이 있다. 차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가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정책위의장 공백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이 원내대표가 겸임하며 정책위 업무를 직접 챙긴 적이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갓 출범한 상황에서 당정 간 원활한 정책 조율을 위해서는 정책위의장을 공석으로 둬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부동산 취득세 감면 혜택 연장 등 여야가 합의한 법안조차 처리하지 못한 책임론과도 맞물려 있다. 이 경우 나성린(오른쪽) 정책위부의장이 ‘대행’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또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에 대한 인선 작업에도 착수했다. 앞서 김진선·이정현 전 최고위원은 각각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의를 표시했다. 당 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후보로는 호남 출신인 유수택 광주시당위원장, 김경안 전북익산갑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당의 호남 득표율이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안철수, 바람과 함께 돌아온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정계 복귀를 위해 귀국하기 하루 전인 10일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민주통합당은 물론 간접 영향권에 들어간 새누리당까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치권은 다시 일기 시작한 ‘안철수 바람’이 정치권 빅뱅으로 연결될지 잔뜩 긴장한 채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안철수 바람이 태풍으로 변할지, 미풍에 그칠지는 향후 다양한 변수에 의해 갈릴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안 전 교수가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해 신당을 창당할 경우 민주당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지지율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그를 중심으로 하는 정계 빅뱅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정치라는 것이 여러 변수가 작용해 가변성이 크다고 하지만 현 상황은 예사롭지 않다. 그가 원내 입성에 성공해 강력한 대중 호소력을 이어 갈 경우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안 전 교수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부터 민주당과의 본격 경쟁이 불가피하다. 야권 세력의 중심이 안 전 교수에게로 옮겨질 수도 있다. 민주당과 안 전 교수가 한편으론 협조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사생결단식 경쟁을 해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이날 “공당으로서, 제1야당으로서 노원병에 후보를 낼 것”이라면서도 “안 전 교수는 2017년 대선까지 함께 가야 할 존재”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의 5·4 전당대회 당권 투쟁 양상도 안 전 교수의 정계 복귀를 계기로 변하고 있다. 안 전 교수와의 관계 설정과 대선 패배 책임론 공방을 놓고 친노(친노무현) 주류와 비주류 간 셈법이 복잡해졌다. 재보선 열흘 만에 치를 전당대회의 흥행과 관련해서도 비상이다. 안 전 교수의 국회 입성 여부와는 별개로 국민의 시선이 한동안 안 전 교수에게 집중될 것도 민주당에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재보선에서의 야권 연대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노원병에서는 안 전 교수의 출마 입장 표명에 이어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도 출마를 선언하는 등 판세가 복잡하게 엉켜들고 있다. 민주당도 후보를 내겠다고 하지만 야권 후보 난립으로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대선 당시 안 전 교수의 지원을 받은 민주당으로선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다. 따라서 민주당은 안 전 교수가 귀국한 뒤 재·보선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 조율을 시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면충돌할 경우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기고 공멸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양측이 절묘한 절충점을 찾아내 상생의 야권 재구성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안철수 신당’ 새누리도 영향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 노원병 4·24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안철수 신당’ 문제가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물론 새누리당도 영향권이다. 다수 여론조사에서는 가상의 안철수신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새누리당 지지자도 10% 안팎이 안철수신당으로 이탈하는 것으로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당초 신당이 10월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당 주체도 안 전 교수가 아니라 대리인을 내세울 것으로 봤다. 정치결사체 단계를 밟은 뒤 신당을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려 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안 전 교수가 직접 선거에 뛰어들면서 신당론도 힘을 키우고, 파장도 복잡하다. 다만 현재로선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 올해 내내 정국상황에 따라 다양한 신당 모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책임론이 민주당에서 어떻게 정리될지가 변수다. 재·보선과 민주당의 5·4전당대회 결과도 마찬가지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의 연대 문제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치에서는 계산과 현실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총선이 3년이나 남아 현역 의원들의 이탈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방선거에서도 공천 전망이 어두운 ‘패잔병’들만 몰려들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안철수신당에 대한 지지율 돌풍에 대해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니라는 분석을 한다. 안 전 교수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지속될지 가변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안 전 교수에 대한 국민의 본격적인 평가는 아직 시작도 안 됐다. 그가 현실 정치인이 되는 순간 수많은 난관들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불법 댓글 가려내라” 포털 24시간 감시… 또 감시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불법 댓글 가려내라” 포털 24시간 감시… 또 감시

    “하루하루가 불법 게시물과의 전쟁입니다. 순식간에 수십 건씩 올라오는 게시물을 거르고 삭제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500명의 모니터링 인원이 3교대로 실시간 감시하기에도 버겁습니다.” 허신길 다음서비스 클린운영센터 파트장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포털사이트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불법 게시물과 씨름한다. 잠깐 커피라도 마시려 자리에서 일어났다가도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는 경보가 울리면 급히 자리로 되돌아오기 일쑤다. 사무실 벽면에 걸린 대형 모니터에는 경고 알람이 실시간 표시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자회사인 다음서비스는 제주 본사에 있으며 클린운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비스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모니터링 인원은 각각 500여명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가 300여명 수준이다. 네이버와 다음의 모니터링 요원이 3교대로 근무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투입되는 인원은 170명 정도다. 이들이 하루에 수십만개씩 올라오는 댓글과 동영상, 블로그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댓글이나 게시물 삭제 기준에 따라 처리하고 있지만 솔직히 해석하기 애매한 것들이 많다”면서 “특히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댓글이나 게시글에 대해서는 불법 ‘댓글 알바’라고 단정할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모니터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댓글 알바의 경우 모니터링을 피하기 위해 한 아이디로 올리는 댓글 횟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아이디를 사용하는 기간도 길지 않다”며 “24시간 전수조사를 하고 있지만 특정 인터넷주소(IP)를 차단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지난 대선 당시 직원을 고용해 불법 댓글 알바팀(일명 십자군 알바단)을 운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SMC 윤정훈(39) 대표가 7일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윤씨는 사무실에 컴퓨터 8대 등을 설치하고 대선 관련 글 900여건 가운데 3분의2를 직접 작성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정보원 직원 김씨의 불법 댓글 선거운동 논란도 진행형이다. 불법 댓글이나 게시물 등에 대한 부작용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로 포털의 책임론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클릭 수를 높여야 광고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포털의 수익 구조상 여론 조작이나 명예훼손 등의 우려가 있어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박근혜 콘돔’ ‘안철수 룸살롱’ 등의 검색어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색어 서비스 투명성 강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클릭을 유도하는 실시간 검색어나 키워드 등의 서비스는 폐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치적 이슈 등에 대한 여론 형성을 위해 동원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 알바 등은 모니터링 관점에서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체적으로 삭제 여부 판단이 모호할 경우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를 통해 개별 게시물 등에 대한 불법 및 청소년 유해 여부 등을 심의해 해당 게시물의 처리 방법을 결정하기도 한다. 나현수 KISO 선임연구원은 “회원사가 삭제 여부에 대한 심의를 요청하면 정책위원회에 상정해 결정한다”며 “정치적 이슈 글이나 게시물도 악의적인 명예훼손으로 판단되지 않으면 30일 동안 임시적으로 차단하는 임시 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출마선언 하루만에… 野, 安에 맹공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오는 4월 24일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키로 한 것과 관련해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이 야당 세(勢)가 강한 노원병 대신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 영도에서 출마하라고 압박했다. 노원병 출신인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4일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가난한 집 가장이 밖에 나가서 돈 벌 생각을 해야지 집안에 있는 식구들 음식을 나눠먹느냐”며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 의사를 비판했다. 설훈 민주당 비상대책위원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노원병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성급했다”며 부산 영도 출마를 촉구했다. 노원병의 이동섭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속히 노원병 지역구의 보궐선거 후보자를 공천하라”고 주장했다. 안 전 교수와 야권 단일화 의사가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안 전 교수가 영도가 아닌 노원병을 택한 데에는 ‘야권 후보 단일화 트라우마’가 작용했다는 주장이 안 전 교수 측에서 나왔다.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 측에서는 안 전 교수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이유로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꼽은 바 있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안 전 교수가 다시 친노 진영의 본거지인 부산에 출마하면 친노세력과 어떻게든 힘을 합쳐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민주통합당과 ‘제2의 야권단일화’ 과정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얘기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이날 “부산은 문재인 의원의 영역 아니냐”면서 “안 전 교수가 부산 영도에 출마하면 부산에서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문 의원 라인과 합쳐야 한다. 친노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대선 패배 책임론 등을 둘러싼 계파 갈등을 깨끗이 씻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안 전 교수가 친노 세력과 연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부산은 안 전 교수의 고향으로 지역주의를 조장한다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안 전 교수 측은 서울 노원병은 ‘기득권과의 싸움, 정의 회복’이라는 정치적 명분을 잡을 수 있는 선거구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컴백 안철수 ‘정치권 빅뱅’ 부를까

    컴백 안철수 ‘정치권 빅뱅’ 부를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직접 출마할 것을 선언하면서 야권 재편에 시동이 걸렸다. 정치권 빅뱅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그는 빨라야 오는 10월 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재·보선 출마라는 강공법을 택했다. 정치권이 쇄신의 동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의 중심축이 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그가 넘어야 할 산도 첩첩산중이다. 반발하는 진보정의당을 달랠 반대급부가 여의치 않다. 민주통합당의 대응수도 복잡하다. “안철수 신당은 공멸의 길”이라고 했던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따라서 우유부단한 이미지를 떨쳐 내기 위해 차기 리더 깃발을 든 안 전 교수와 민주당의 운명적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현 정국 상황은 그에게 유리한 편이다. 대선 당일 개표 결과도 보지 않고 미국으로 간 안 전 교수에 대한 실망감은 약해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도 표출되고 있다. 127석의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주류와 비주류가 3개월째 대선 패배 책임론 공방만 벌이고 있다. 주류는 기득권을 지키는 데 급급해하고 있다. 비주류도 주류의 발목 잡기에만 나설 뿐 대안 세력이라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안 전 교수의 직접 출마에 대한 여론은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이긴 하다. 그래도 적지 않은 국민들은 안 전 교수가 돌아와 정치판을 흔들어 기성 정치권의 대안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안 전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정치 세력화를 하지 못해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서 실패했다고 판단, 조기 세력화에 나선 것으로 본다. 안 전 교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벌써 민주당 비주류나 새누리당 비주류 일부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극단적으로는 1985년 2·12총선에서 제1야당이던 민한당이 양김(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신민당에 충격의 완패를 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대로 그가 현실 정치의 벽에 막힐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기대가 무너진 데다 국민들이 민주당에도 실망, 전혀 다른 메시아적 인물을 기대하는 상황을 보고 안 전 교수가 직접 출마를 하려는 것 같다”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차 세력화를 한 뒤 2016년 총선 때 원내 세력화를 노리는 등 여러 가지 포석이다. 제도권에 우선 몸을 담은 뒤 세력화를 하겠다는 다단계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 전 교수가 직접 정치에 뛰어들면서 민주당을 뒤흔드는 것은 물론 박 대통령과 여권의 정국 운용 구상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 전 교수도 이전과는 딴판인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인기에 수반되는 책임도 져야 한다. 온정적인 국민 시선도 엄격해진다. 여야가 뒤엉켜 이전투구를 하는 험악한 정치판서 살아남아야 한다. ‘안철수 정치’는 겨우 시작일 뿐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총리 “정부조직법 개정 조속히 처리를” 여당 “국회 논의중… 좋은 결과 있을 것” 야당 “대통령이 재량권 주면 풀릴 문제”

    총리 “정부조직법 개정 조속히 처리를” 여당 “국회 논의중… 좋은 결과 있을 것” 야당 “대통령이 재량권 주면 풀릴 문제”

    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를 만났다. 정 총리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정 총리와 강창희 국회의장과의 만남에서 강 의장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연석회의 제안을 수락했으니 잘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고 정 총리는 “기대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황 대표와의 만남에서 정 총리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돼 새 정부 출범이 잘돼야 하는데 안타깝다”면서 “대표께서 좀 도와달라”고 말했고 황 대표는 “양당이 머리를 맞대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왼발잡이한테 ‘오른발을 주로 써’라고 하거나, 라켓을 잘 쓰는 사람에게 ‘줄로 해보라’고 하는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정 총리는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도 잇따라 방문했다. 그는 “정부가 성공하면 야당도 같이 성공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주면 소통을 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문 비대위원장은 “정부조직법은 대통령이 여당에 재량권을 주기만 해도 문제가 풀릴 것 같다”며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을 언급했고, 박 원내대표도 “대통령을 설득시켜야 하지 않겠느냐. 국정 운영에 소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문재인 5·4전대 출마 검토…대선패배 책임론 정면돌파?

    문재인 5·4전대 출마 검토…대선패배 책임론 정면돌파?

    민주통합당 내 친노(親) 주류 측이 문재인 전 대선 후보를 오는 5월 4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선 패배 책임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27일 “5·4 정기 전당대회의 대표 경선에 문 전 후보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주류 측은 대선 패배 책임론 속에 중량감 있는 대표 주자가 마땅치 않아 대리인을 내세우는 방안을 꾀했다. 구체적으로 3선의 대구·경북(TK) 출신 김부겸 전 의원이 연대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주류 측은 물론 김 전 의원 측에서도 “믿고 함께 갈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확산되며 연대론은 힘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의원이 불출마로 돌아섰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정세균 상임고문은 주위의 출마 권유에도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류로서는 차기 당 대표직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5·4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대표는 임기 2년 동안 민주당을 이끌게 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되면서 대표의 권한이 강화됐고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하게 된다. 자칫 이번 당권 경쟁에서 밀려나면 주류라고 해도 향후 당내 입지를 장담하기 힘들다. 비주류 일각에서 주장하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측과의 신당 창당설도 동력이 약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주류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 측면도 있다. 이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얻은 문 전 후보를 앞세워 차기 당 대표 경쟁에 나서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다. 한 주류 측 인사는 “대선 패배 책임론의 멍에도 당원들의 선택을 통해 확실하게 벗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재인 역할론’이 처음 나온 건 아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문 전 후보가 추구했던 새 정치에 대한 희망과 여망은 끊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책임론에 못 박혀 이러한 긍정적 에너지를 소홀히 하는 건 곤란하다. 이런 에너지를 우리 당이 흡수해 같이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문 전 후보가 당내에서 역할을 맡지 않겠다는 의중을 밝힌 바 있어 친노 주류 측의 ‘문재인 대표’ 시나리오가 제대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전날 국회 본회의 출석 등 문 전 후보의 재등장에 경계심을 드러내던 비주류는 문 전 후보가 당 대표 후보로 나서는 것이 딱히 불리할 것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내 한 비주류 인사는 “문 전 후보가 나오면 오히려 전당대회에서 대선 패배 책임론을 가지고 제대로 붙어 볼 수 있다”면서 “선거를 지휘하고 지원했던 사람들이 아니라 후보에게 직접 책임을 묻는 것이 더 수월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친노측 핵심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 이라고 일축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또 하루…대한민국엔 ‘정치’가 없다

    또 하루…대한민국엔 ‘정치’가 없다

    박근혜 정부 출범 3일째인 27일에도 정부조직법개정안 대치를 둘러싸고 국정 표류가 지속됐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비보도 방송 부문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데 대해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실린 사안이란 점을 들어 원안 통과를 고집하고 있고, 이에 민주통합당은 방송장악 음모라고 맞서며 ‘수용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음 주 국무회의도 열릴 가능성이 희박해 국정 표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정 파행을 둘러싼 책임론 공방도 치열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집현실에서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제가 융합을 통해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핵심과제로 삼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도 지금 통과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국회에서 통과시켜 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며 개편안의 조속한 처리를 정치권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당통합당 대변인은 “정부 출범의 지각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사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있음에도 야당에 덤터기 씌우는 방식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행정 공백도 심각해지고 있다. 미래부와 방통위 등 정부조직법개정안에 따라 신설되거나 기능 조정이 예정된 부처에선 공무원들이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방통위는 이계철 위원장의 사의 표명 이후 정례적인 전체 회의 개최마저 중단됐다. 안전행정부로 이름이 바뀌는 행정안전부도 새 정부 장관 임명이 늦춰지면서 장차관실 앞 복도에서 공무원들이 결재를 기다리며 줄을 서는 풍경이 사라졌다. 맹형규 장관은 27일 청사로 출근했지만, 특별한 결재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 정부 각료 중 유일하게 임명장을 받은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임종룡 국무총리 실장, 육동한 국무차장, 김석민 사무차장 등 총리실 간부들에게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안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28일 총리실장 주재로 각 부처 차관회의를 소집해 부처 현안과 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또 28일 긴급 차관급회의를 열어 물가안정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안정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앞으로 매주 한 차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수석비서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 핵심 회의체를 조기 가동하기 위해 박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는 매주 1차례,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는 매주 2차례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임창용 전문 기자 sdragon@seoul.co.kr
  • 북핵·금융위기 극복… 국민이 행복한 ‘제2 한강 기적’ 이룬다

    북핵·금융위기 극복… 국민이 행복한 ‘제2 한강 기적’ 이룬다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 5344자(원고지 27매 분량)를 묶는 키워드는 ‘희망의 새 시대’다. 그동안 국가 발전이 국민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했으며, 독일의 광산과 열사의 중동 사막 등에서 일하며 ‘한강의 기적’을 만든 위대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행복을 찾아드리겠다는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담고 있다. 이 시대의 ‘민의’가 희망과 행복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한 직면한 글로벌 금융 위기와 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다시 이룩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방명록에도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 경제부흥 : 공정시장·경제민주화… 창조경제 꽃 피우게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 중 경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경제민주화의 ‘부활’이다. 대선 과정에서 핵심 키워드로 등장했던 경제민주화는 최근 국정과제에서 빠지며 ‘후퇴’ 논란을 불러왔지만 취임사에서 창조경제와 더불어 ‘근혜노믹스’의 한 축으로 재등장했다. 박 대통령의 논리는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경제 부흥의 양대 주춧돌로 삼아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구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강조했던 ‘경제민주화 없는 창조경제는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좀 더 정교하게 제시했다.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되어야만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통한 대·중소기업 상생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좌절하게 하는 불공정행위 근절 등을 제시했다. 창조경제의 모습도 구체화했다.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 산업, 문화 등이 기존의 칸막이에서 벗어나 서로 융합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조경제를 선도할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창조경제는 기존 대기업 중심이 아닌 “창의와 열정이 가득한 융합형 인재”가 주도하는 “사람이 핵심”인 경제 구조라는 점도 강조했다. 대규모 공장에서의 소품종 대량 생산이 아닌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재들이 운영하는 벤처·중소기업 등에서의 다품종 소량 생산이 우리 경제의 주축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경제민주화는 창조경제를 이루기 위한 ‘종속 변수’로 위상이 내려간 분위기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선 출마 선언 당시 경제민주화를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 확립과 함께 핵심 과제로 내세웠지만 취임사에서는 창조경제 뒤로 밀렸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창조경제를 8차례, 경제민주화를 2차례 언급했다. 지난 1월 2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토론 자리에서 “중소기업이 ‘열심히 노력하면 단가도 제값을 받을 수 있겠구나’라고 해야 경제주체들이 의욕을 갖고 나라가 발전한다. 경제민주화 따로, 성장 따로가 아니라 그게 다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과는 온도 차가 느껴진다. 양극화 해소나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 재편 등 구조적 변화를 의도한 발언은 아예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변화 대신 공정한 시장에 무게 중심을 둔 ‘완만한 경제민주화’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 국민행복 : “학벌·스펙의 사회를 능력 위주로 바꿀 것” ‘국민행복’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었던 특별한 단어 중 하나다. 팍팍한 삶에 찌든 국민들에게 정서적으로 파고든 ‘정치 슬로건’이었다. 피폐해진 서민경제에 대한 책임론이 당시 여당 후보에게 쏠리는 것을 일정 부분 막아낸 측면도 있다. ‘국민’과 ‘행복’이라는 단어는 취임사에서도 각별했다. ‘국민’은 모두 57차례 사용될 정도로 가장 많이 나왔다. 또 ‘국민행복’(7차례)을 포함해 ‘행복’이라는 단어도 20차례 등장했다. 국민행복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가 발전이 국민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통찰의 의미도 있어 보인다.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을 위한 세부 과제로 국민 맞춤형 복지와 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교육, 국민 생명·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한 사회 등을 꼽았다. 우선 국민 행복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복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문했다. 성장과 복지가 ‘따로 가는 두 바퀴’가 아니라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두 바퀴’ 구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초연금의 도입과 4대 중증질환 무상진료, 차상위 계층의 기준을 ‘중위소득 50%’로 상향 조정한 것도 복지가 소비가 아닌 재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 조성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에 더욱 다가가기 위한 주요 과제로 교육을 꼽았다. 그는 “학벌과 스펙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사회에서는 개인의 꿈과 끼가 클 수 없고, 희망도 자랄 수 없다”면서 “개개인의 꿈과 끼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를 학벌 위주에서 능력 위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국정 과제로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비롯해 반값 등록금, 대입전형 간소화, 고교 무상교육 도입을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수단으로 ‘공정한 법 실현’을 제시했다. 18대 대선에서는 성폭력·학교폭력·가정파괴범·불량식품 등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민행복의 필수적인 요건”이라면서 “힘이 아닌 공정한 법이 실현되는 사회, 사회적 약자에게 법이 정의로운 방패가 되어 주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문화융성 : 세대·계층 문화격차 해소… 北에 “공동 발전”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문화 융성을 ‘3대 키워드’의 하나로 내세웠다. ‘문화가 21세기 국력인 시대’라고 평가했다. 상상력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지난 18대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 선정에서는 구체적으로 볼 수 없었던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문화 융성을 단순히 새로운 성장동력 차원으로만 접근하지 않았다. ‘문화’를 고리로 창조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사회 갈등을 치유하겠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문화의 가치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과 세대와 계층 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생활 속의 문화, 문화가 있는 복지,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기 바란다”는 대북 메시지를 내놓았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규범을 준수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진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안철수 연대-박원순 관계설정 변수로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5·4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난해한 고차방정식이 돼 가고 있다. 임기 2년의 차기 당 대표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하에서 권한이 대폭 강화된다. 게다가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갖는다. 자연스레 임시 전당대회일 경우 출마를 생각하지 않았던 인사들도 속속 당권 경쟁 참여를 저울질하면서 계파별 수싸움도 더욱 복잡해졌다. 당 밖에서 여전히 차기 우량주로 꼽히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의 연대 문제도 중요 변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관계 설정도 당권 주자들이 고려해야 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문재인 전 대선 후보를 제외한 야권 차기지도자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이 다른 주요 주자들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런 요인들도 당권 게임을 한층 복잡하게 하고 있다. 24일 현재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의원의 출마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그가 출마 시 대선 패배 책임론으로 친노(친노무현)·주류 그룹과 각을 세우며 변화와 쇄신을 위한 주도세력 교체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이종걸 의원도 비주류 가운데 출마를 검토 중이다. 탈계파와 혁신을 외치는 이용섭 의원은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정책역량에 성공신화와 돌파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주류 측에선 이해찬·한명숙 전 대표 등이 이미 당 대표를 역임, 계파 내에 중량감 있는 대표 주자가 마땅치 않아 대리인을 내세워 공간 확보를 도모 중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3선 출신으로 당의 취약지인 대구·경북(TK) 출신의 김부겸 전 의원이 주류 측이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후보로 거론된다. 4선의 신계륜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4선의 추미애 의원도 지난해 대통령 후보 경선 기획단장을 맡은 이후 주류 측과 거리를 좁혀 대안으로 거론된다. 범주류 정세균 상임고문은 불출마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주위에서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3선의 강기정 의원도 세대 교체론을 내세워 대표 도전을 검토 중이다. 우원식·이목희 의원 등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도 회자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 ‘친노-비주류’ 당권투쟁 격화

    대통령 선거 패배 2개월을 맞는 민주통합당이 친노(친노무현) 주류와 비주류의 파열음 증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5월 4일 전당대회 개최를 결정하자 비주류가 반발하고 나섰다. 비주류 일각에서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세력과 결합하는 신당설도 나돌지만 동력은 약해 보인다. 비주류는 지리멸렬하고 주류는 기운을 회복한 듯하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 관심은 미약하다. 정기 전당대회를 제대로 치른다고 해도 임기 2년의 새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지는 미지수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책임론에 휘말릴 수 있다. 민주당은 최근 1년 사이 총선과 대선을 치르며 7번이나 당의 얼굴을 바꿨다. 길게는 2003년 열린우리당이 창당된 뒤 총선·대선은 물론 재·보선에서 패할 때마다 지도부가 바뀌었다. 리더십이 불안했다. 당분간 주류와 비주류의 당권투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대선평가나 정치혁신위원회 등의 활동 동력은 이미 상실했다는 평가도 들린다. 전당대회를 진행하면서 쇄신의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만 노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힘을 재충전하기보다는 분열상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상황은 다시 주류가 이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주류 측 전당대회준비위나 쇄신모임 등은 비대위의 5월 전당대회 개최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성토하지만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노정하고 있다. 비주류의 약점과 여론의 무관심을 파악한 주류는 비주류를 포용하기보다는 자신들의 구상을 밀어붙일 태세다. 경고음은 높아지고 있지만 접점은 보이지 않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네 탓’만 하는 민주의 표류

    ‘네 탓’만 하는 민주의 표류

    민주통합당이 지난 1~2일 워크숍 실천 선언문에서 무계파를 통해 하나가 되겠다고 했지만 전당대회 규칙을 둘러싼 세부 규칙 마련을 놓고 친노(친노무현) 주류와 비노 비주류 간 계파싸움은 오히려 치열해졌다. 그래서 워크숍은 민주당이 안고 있는 각종 과제들을 종합적으로 확인했을 뿐, 해결책 마련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워크숍 전후 또는 대통령선거 전후처럼 본질적 변화는 없다고 우려한다. 실제 워크숍 후 민주당은 여전히 “네 탓” 공방에 변함이 없다. 서로 “우리 방식”으로 전당대회 규칙을 정하려 한다. 양보는 없고 대선평가위원회, 정치혁신위원회,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등 공식기구는 물론 비공식 기구나 개인 차원에서도 ‘네 탓’과 ‘우리 식’ 목소리만 들려온다. 계파별 힘겨루기의 핵심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모바일투표 존폐 여부, 그리고 단일지도체제냐 집단지도체제냐를 둘러싼 지도체제 논란이다. 현재까지는 한 치의 진전도 없다. 민주당은 위기 때마다 특유의 위기극복 능력을 발휘했다지만 문재인 전 대선후보나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정치적 입장을 명쾌하게 밝힐 때까지 표류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있다. 3일 현재 계파별 신경전은 대선 직후부터 계속된 그대로다. 우선 전대 개최 시기 논란에서 진전이 없다. 주류 측은 전대 시기를 늦춰 5월 전대를 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비주류는 5월 전대 시도는 친노의 대선 책임론을 희석시키기 위한 시도로 보고 3월 말이나 4월 초의 조기 전대론을 내세우고 있다. 경선 때마다 불공정 논란을 낳았던 모바일 투표에 대해 친노 측은 보완하거나 비중을 줄이더라도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비주류 측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모바일투표 개선론에 기울어 있는 상태다. 모바일 투표의 부작용이 꾸준히 드러났고, 주류·비주류 모두 문제점에 공감하고 있어 최소한 비중을 줄이는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간 권력 분담과 협력을 위해 도입된 현재의 집단지도체제가 바뀔지도 관심사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나 단일지도체제로 바꾸어 당 대표의 리더십을 강화해야 위기의 민주당이 재생할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현재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한상진 “문재인 등 黨 핵심세력이 책임져야”

    한상진 “문재인 등 黨 핵심세력이 책임져야”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가 1일 공개적으로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대선 패배를 둘러싼 당내 논쟁에 다시 불을 댕겼다. 국회의원 122명과 당협위원장 등 255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남 보령시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다.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대선평가위 활동 방향’ 기조 발제에서 민주당의 현 주소를 ‘기득권 정당’ ‘비정상적인 조직’이라고 규정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쨌든 문 전 후보 지도하에 선거캠프가 꾸려졌고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소외됐고 모멸감을 느꼈다”며 “과실을 냉정하게 살펴 용서를 구하고 당을 실제로 장악했던 핵심 세력도 이 길을 따라야 한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그러면서 “두 번에 걸친 선거 패배가 일어났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이 ‘멘붕’ 상태에서 허우적거리는데 아무도 ‘내 탓이오’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민주당은 큰 병에 걸려 있다”고 쓴소리했다. 또 민주당이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해 “민주당 중심의 일방적 발언을 절제하고 어떤 과오가 있었으며 (안 전 교수에게) 어떤 상처를 줬는지 정직하게 살펴보고 ‘내 탓이오’를 이야기한 뒤 손잡고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게 순서”라고 고언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으로 분위기가 가열되면서 주류와 비주류는 책임론을 놓고 재격돌했다. 비주류인 김동철 비대위원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만 책임지는 게 아니다. 그보다 더 혹독한 것이어야 한다”고 몰아세우자 친노(친노무현)계의 최민희 의원은 “실체가 없는 친노 책임론을 띄워 놓고 각자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또 ‘노인 폄하’ 오해 소지가 있는 트위터 글로 물의를 빚었던 정동영 상임고문이 “민생이 회복될 때까지 골프채를 꺾자. 작은 것부터 실천해 진정성을 인정받자”고 하자 한국노총 출신의 이용득 비대위원이 “우리 당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호통을 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선 “선거 캠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따로 있었고 군기 반장도 없었다”(김재홍 대선평가위원), “선거를 함에 있어 실용적 접근을 하지 못했다. 국민 행복 방안을 제시했어야 했다”(이석현 의원), “이기는 길을 제안해도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였다”(정청래 의원) 등의 자성과 불만이 쏟아졌다. 당의 노선을 기존의 진보 노선에서 중도개혁주의로 수정하는 문제를 놓고도 격론이 오갔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중도 우파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혀야 하고 통합진보당과 다시는 선거 연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하나 의원은 “그때그때 달라지는 변수에 의존해 중도로 이동하는 것은 포퓰리즘과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도 곳곳에서 파열음이 났다. 3~4월 임시전당대회를 여는 방안과 5월 정기전당대회를 여는 안을 놓고 계파 간 이견이 분분한 가운데 당 전대준비위원회는 이날 5월 개최 쪽에 무게를 실어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해 온 비주류의 반발을 샀다. 김영환 의원은 “뼈를 깎는 아픔과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 정당이 전당대회를 늦춰 비대위 체제를 5월까지 끌고 가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은 “4월 임시전당대회는 4·26재보궐 선거와 시기상으로 중첩되는 문제가 있다”며 조기 전당대회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모바일 투표 존폐 여부를 놓고 계파 간 갈등이 표출되는 등 여기저기서 난맥상이 노출됐다. 계파에 기반한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수정해 당 대표의 리더십을 살려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 변경과 함께 빈번한 지도부 교체 막기 위한 지도부 임기 단축을 제안했다. 한편 대선 당시 안 전 교수를 지원했던 한 위원장은 지난달 대선평가위원장직을 수락한 뒤 미국에 있는 안 전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실도 소개했다. 당시 안 전 교수는 “나(안철수)와 함께 일했다는 것 때문에 틀림없이 활동을 비틀고 뒤집고 훼손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다. 나와 함께 일했다는 것을 다 잊고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보령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원자력·대학지원 등 핵심 빠진 쭉정이뿐”

    “공룡이 아니라 쭉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내 구 과학기술부 공무원들과 과학계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부처개편 발표 후속조치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과학기술 전담 부처의 부활을 공약으로 내걸어 한껏 고무됐던 얼마 전까지와는 영 딴판이다. 거대해 보이는 외형과 달리 미래창조과학부의 과학기술 기능은 이전 과기부 시절보다도 오히려 축소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응용연구나 도약연구, 일부 거대과학을 제외한 대학지원, 기초연구, 산학협력, 원자력 등 구 과기부의 핵심 기능들이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 분산됐기 때문이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교육인적자원부와 과기부가 나눠 갖고 있던 대학지원 및 기초연구가 부처개편 과정에서 원래 교육부 소관으로 포장되는가 하면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부, 해양수산부 등이 나눠 갖고 있는 산학협력 분야도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면서 “어떻게 손을 써볼 수도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이 됐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업무가 오히려 대폭 축소되면서 현재 200명 수준인 교과부 내 과기부 출신 공무원들은 맡고 있는 업무에 따라 교육부에 남거나 정보통신기술(ICT) 쪽으로 옮겨 가야 할 처지다. 특히 과학계에서는 원자력 연구개발 업무가 산업통상자원부로 넘어가는 데 대한 고위 공무원들의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원자력은 기초연구가 성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거대과학으로 창조경제를 구현할 핵심기술로 분류된다. 기금 규모가 3000억원에 이를 만큼 예산도 풍족하다. 하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미래부 산하로 이관되면서 원자력 연구개발 기능은 모두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될 예정이다. 원자력계 관계자는 “현 지식경제부 측에서 한국수력원자력 같은 사업자와 규제기관을 분리해야 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고를 교묘하게 편집해 연구개발까지 사업의 영역으로 포장했다”면서 “가만히 앉아서 당한 교과부 공무원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부처의 한 공무원은 “이주호 장관이 공약과 거꾸로인 과학과 교육의 융합을 주장하며 함구령을 내린 사이에 다른 부처들의 논리가 인수위에 먹혀든 것”이라면서 “결국 현 정권 지도부가 상황 판단을 잘못한 것이 차기정부의 정책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자력계와 출연연연구발전협의회,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도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17개 과학기술단체 연합회인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 측은 29일 성명서를 내고 “기초과학과 산업기술, 일자리 창출로 연계되는 전주기(全週期) 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기능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청산·법정관리·개발방식 변경 중 택일해야

    청산·법정관리·개발방식 변경 중 택일해야

    서울 용산역 철도기지창 개발을 맡고 있는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가 결국 부도 직전에 몰렸지만 1, 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해법은 내놓지 않은 채 주도권 싸움에만 골몰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 내에서도 직원과 경영진 간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용산 개발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건의했지만 반응은 시원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도가 불가피한 만큼 그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용산 개발이 어그러지게 된 1차 원인은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선 사업 환경이 나빠진 것보다 이를 풀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주주 간의 갈등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여기에는 엉켜 있는 지분 구조가 한몫했다. 용산 개발의 실질적인 몸통인 드림허브의 1대 주주는 코레일(25%)이고 2대 주주가 롯데관광개발(15%)이다. 하지만 용산 개발의 실무를 담당하는 용산AMC의 1대 주주는 롯데관광개발(70.1%)이다. 나머지 29.9%는 코레일이 가지고 있다. 용산 개발 관계자는 “드림허브에서 개발 자금의 대부분이 나오는데 실무적인 의사결정은 용산AMC가 하고 있다”면서 “결국 돈은 코레일이 대고 주도권은 롯데관광개발이 가지고 있으니 다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1, 2대 주주가 다투는 상황에서 사업이 표류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일각에서는 구원투수라고 데리고 온 박해춘 용산AMC 회장의 책임론도 제기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10년 삼성물산이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용산 개발의 자본 유치 등을 위해 영입됐다. 하지만 기대했던 외자 유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용산 개발은 만성적인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에는 직원들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용산AMC 관계자는 “직원 70여명의 월급이 총 9억원 안팎인데 박 회장은 매월 6000만원가량을 받고 있다”면서 “자신은 고액의 급여를 챙기면서 직원들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고통 분담이 아니라 ‘고통 전가’”라고 비판했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느냐다. 업계에서는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첫째는 드림허브가 파산하면서 청산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고, 둘째는 용산역세권개발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지속되는 것, 마지막은 정부가 사업에 개입하면서 개발 방식이 민간 중심에서 공공 중심으로 바뀌는 것이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현재 사업 방식으로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기존 개발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있다면 지난해 12월 전환사채(CB) 2500억원 발행이 성공했을 것”이라면서 “획기적인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용산 개발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동흡 인사청문회] 靑 “의혹 나름대로 해명… 결과를 지켜보자” 朴측 “시선 곱지 않아… 李후보 추천권 없어”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은 21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결과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22일에도 계속 청문회가 열리는 만큼 진행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가급적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이 후보자와 관련해 야권과 언론 등에서 갖가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지만 인사청문회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이미 밝혔던 것처럼 이번 청문회를 통해 국민적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매도당했던 부분들도 이번 청문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게 되면 오히려 오해가 풀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아직까지는 의혹이 제기됐던 여러 사안에 대해 나름대로 논리를 갖고 해명할 것은 충분히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 후보자와 관련한 입장이나 의견은 피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 측 한 관계자는 “청문회에 관련된 사항은 청문위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 봐야겠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이 후보자와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박 당선인 측에서는 이 후보자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도 감지된다. 인선 책임론이 박 당선인에게까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야당에서는 박 당선인의 인사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우리에게는 추천 권한이 없다”면서 “박 당선인은 이 후보자를 검증할 기회도, 법률적 추천 권한도 없는데 박 당선인과 연관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 ‘쇄신 시동’ 불구 계파 갈등 불씨 여전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 한 달째인 18일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대선평가위원장과 정치혁신위원장, 전당대회준비위원장 등의 인선을 하면서 뒤늦게 당쇄신에 들어갔다. 비대위의 늑장 가동은 첩첩산중인 민주당의 현주소를 잘 보여 준다. 3개월 안팎의 비대위 활동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민주당의 사활이 걸려 있다. 대선평가위원장에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정치혁신위원장에는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가 임명됐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에는 중도 성향의 비주류 4선인 김성곤 의원이 선임됐다. 대선평가위 부위원장은 3선의 전병헌 의원, 정치혁신위 부위원장은 4선의 이종걸 의원, 전대준비위 부위원장은 3선의 최규성·이상민 의원이 각각 맡게 됐다. 전 의원은 정세균 상임고문계, 이종걸 의원은 쇄신모임 소속 비주류다. 최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 출신이다. 이상민 의원은 계파색이 옅다. 전략홍보본부장에는 언론인 출신인 재선의 민병두 의원이 임명됐다. 각 위원회 위원들은 주말 인선을 마치고 다음 주부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정성호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뒤 계파 갈등이 심화돼 비대위 활동에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갈등의 핵심은 친노(친노무현) 책임론이다. 친노 책임론은 전당대회에서 1차로 가려질 것으로 보이며 친노와 비노의 당 주도권 잡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노선을 둘러싼 계파 간 힘겨루기도 계속되는 양상이다. 중도·비주류 성향 인사들을 중심으로 중도층 공략을 위한 당의 중도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친노 주류 인사들은 진보가 민주당의 색깔이라고 강하게 맞서고 있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이후 수시로 발생한 ‘난닝구(실용)-빽바지(개혁) 논쟁’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전대준비위에서 다룰 모바일 경선의 폐기 여부와 새 지도부 임기 문제를 놓고서도 계파 간 가파른 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 전대준비위원장은 지난해 대선경선 과정에서 모바일투표의 폐단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관련 공직선거법 개정을 발의한 적이 있어 그의 선택이 주목된다. 대선평가위원장에 선임된 한 명예교수는 ‘안철수 대선 캠프’의 국정자문단으로 활동했다. 정치혁신위원장인 정 교수는 문재인 전 대선 후보 캠프의 새정치위원회 간사를 맡아 새정치공동선언 마련 작업 등을 주도했다. 안 캠프 출신의 한 명예교수가 말 많은 대선평가 작업을 맡아 친노 책임론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 ‘사죄의 삼배’하고 또 노선 투쟁

    민주 ‘사죄의 삼배’하고 또 노선 투쟁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현역 의원, 당직자 등 200여명이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입구 바닥에서 국민을 상대로 ‘사죄의 삼배’를 올렸다. 당 혁신에 앞서 대선 패배 이후 보여준 민주당의 지리멸렬한 모습을 참회하는 행보에 나서면서다. 존폐 기로에서도 계파 갈등으로 구태의 단면을 보여줬던 민주당이 ‘백척간두’에 서서야 국민 앞에 엎드린 셈이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제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삼배에 참여한 현역 의원은 127명 중 40여명에 불과했다. 비대위 첫날부터 대선 패배 책임론 공방이 어김없이 재연되고 계파 간 노선 투쟁이 시작되는 등 험로가 예고되고 있다. 이용득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아침 현충원에 갔을 때 많은 의원이 보이지 않았다. ‘너희들끼리 잘하나 봐라’ 하는 식의 마음이면 민주당은 변화하고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에 문 비대위원장이 “우리가 연락을 못 했거나 외국에 있어 참석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개인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좋으나 불쑥 이야기하면 이견으로 비친다”고 말해 첫 회의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한 장외 공방전도 벌어졌다. 비주류인 안민석 의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길 수 있는 총선, 대선에서 진 본질적인 원인은 당 내부의 계파에 있다. 계파가 ‘만악’(萬惡)의 근원”이라며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친노 직계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PBC 라디오에서 “친노라는 이름은 정치적 정파로서의 실체적 개념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친노이자 ‘친김대중’”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행보는 당 재정비 작업에 손도 대지 못하는 민주당의 마음을 조급하게 하고 있다. 안 전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미국에 체류 중인 안 전 후보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 “(안 전 후보가 한국에) 오면 준비가 돼서 오는 것”이라고 말해 귀국과 함께 구체화된 계획을 제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지금 상태로는 안 전 후보의 귀국만으로도 당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당의 조속한 재정비를 위해 계파 중심의 논쟁 구도를 혁신 방안 중심의 논쟁 구도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통해 당이 원심력을 가져야 새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했다. 김종욱 동국대 객원교수는 “비대위가 건강한 정책, 노선 논쟁을 할 수 있는 장이 되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야만 전당대회도 건강한 정책 논쟁의 선상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선 투쟁은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 당의 노선을 중도 쪽으로 ‘우향우’해야 한다는 주장과 진보적 선명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문병호 비대위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의 정책은 새누리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유능해야 한다”며 선명성을 강조한 반면 김동철 비대위원은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는 시대의 화두가 틀림없으나 외교 안보적 사안까지 진보, 진보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노선 전환을 요구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수석부대표 회담을 열고 24일 임시국회 개회에 합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10구단 결정 ‘엇갈린 명암’] 전북 ‘초상집’

    전북도가 범도민적으로 추진한 대형 사업들이 잇따라 실패, ‘책임론’이 비등하면서 지역 정치권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가 최근 5년간 추진했던 각종 숙원 사업들이 벽에 부딪히는 사례가 잇따라 도민들이 깊은 상실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도가 1년 넘게 매달려 온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는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에 밀려 수포로 돌아갔다. 전북·부영은 200억원의 야구발전기금과 돔구장 건설을 내세운 수원·KT의 물량 공세에 밀렸다고 하지만 애초부터 승산 없는 싸움에 뛰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전북도가 10구단 유치에 나선 것은 2011년 5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통합 본사의 전북혁신도시 유치 무산에 따른 도민들의 패배감을 만회하기 위한 돌파구였다는 분석이어서 ‘김완주 지사의 책임론’이 물 위로 떠오르고 있다. LH 유치는 경남과의 경쟁 과정에서 도내 전역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지사가 삭발을 단행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분산배치’만 고집한 전략적 실패로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더구나 LH 본사 유치 무산 이후 도가 정부에 요구했던 5개항의 사업도 새만금특별법 개정 외에는 감감무소식이다. 도가 엄청난 성과로 홍보하는 ‘새만금특별법 개정’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특별회계 설치’가 현실화되지 못해 ‘용을 그리긴 했으나 눈이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유치 역시 정치권의 시각차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새만금지구에 대규모 외자를 유치했다고 치적을 내세웠던 양해각서들도 잇따라 무산됐다. 2009년 7월 고군산군도에 국제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미국 페더럴사와 교환한 90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와 같은 해 12월 새만금에 명품리조트를 건립하겠다고 미국 옴니홀딩스와 맺은 3조 5000억원 규모 양해각서는 모두 없었던 일이 됐다. 삼성그룹이 새만금지구 11.5㎢에 2021년부터 20년간 7조 5000억원을 투입해 ‘그린에너지 종합산단’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던 양해각서도 2011년 국정감사에서 ‘대국민 사기극’이란 지적을 받았다. 이 밖에도 도는 연구·개발(R&D) 특구 유치, 국립산림박물관 유치 등 각종 정부 사업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시는 사례가 너무 많아 지역 정치권이 전주·완주 통합과 맞물려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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