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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대선 결과 불복 발목잡기” 민주 “정치 실종·민심 불복의 1년”

    여야는 대선 1주년을 앞둔 18일까지도 경색된 정국의 원인을 서로에게 미루며 공방을 벌였다.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여야가 모두 미래를 이야기할 때라고 강조하지만 국회의 갈등은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하고, 서로에겐 동상이몽인 것 같다”며 “이는 민주당이 여전히 과거에 사로잡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대선에서 패했다는 과거를 제대로 털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민주당은 새 정부에 대해 정부조직개편안부터 발목 잡기를 시작했다”면서 “지금도 국민을 볼모 삼아 예산과 법률안 처리에 적극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후 지금까지의 1년을 ‘정치 실종’, ‘민심 불복의 1년’이라고 비판하면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수용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1년 차인 올해 정치가 가장 역동적이고 살아 숨 쉬어야 할 때 실종돼 버렸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사라지고 불통과 독선의 정치가 우리 정치의 전부인 것처럼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실을 덮는 데만 정신이 팔린 것처럼 보인다.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향해 “지난 1년은 정권 안보에 ‘올인’하느라 아무것도 한 게 없는 민심 불복의 1년이었다”며 “불통의 장막을 걷고 소통하는 길은 특검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통합과 자아성찰이 필요하다며 당과 청와대를 겨냥해 인적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남은 것은 정쟁뿐이고 정치개혁과 민생은 실종됐다”고 평가하면서 “기업도 연말에 성과가 없으면 사람을 바꾼다. 당과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정몽준 의원은 “국민은 정치불신의 책임을 정부·여당에 물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유시민 “장성택·이석기 사건, 같은 여론몰이”

    유시민 “장성택·이석기 사건, 같은 여론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북한은 ‘위대한 수령’의 손자가, 남한은 반인반신(半人半神) 지도자의 따님이 다스리고 있다”고 주장, 논란이 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1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송년행사에서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은 같은 성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 의원 등이 구속된 RO(혁명조직)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일부 보수매체 보도가 장성택 사건을 보도하는 인민일보와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두 사건을 ‘여론몰이’로 규정했다.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을 ‘박근혜씨’ 또는 ‘박통 2세’라고 호칭하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 박통 2세가 그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국가 분열하는 언동을 용납 안 하겠다고…”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친노(친노무현)가 대선 패배에 대한 한풀이와 현 정부의 정통성 훼손, 그리고 정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모든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여론몰이’ 발언에 대해 “국가의 안위는 밑바닥 밑으로 팽개친 채 오로지 박 대통령 흠집 내기에만 몰두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노무현재단 송년행사가 서울시청에서 열린데 대해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울시청 다목적홀은 정치적인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사용을 제한하거나 취소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도종환 민주당 의원 등 친노 인사들과 박원순 시장,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장하나 대선불복 발언’ 새누리 “민주 대선불복 부메랑될 것”

    ‘장하나 대선불복 발언’ 새누리 “민주 대선불복 부메랑될 것”

    새누리, 민주당 장하나 의원 대선불복 선언 맹공 새누리당은 8일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대선 불복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에 맹공을 퍼붓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새정치의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석부대표는 이날 장하나 의원이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규정하며 대선 불복을 선언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면서 “전체 대한민국 유권자를 모독하고 국민의 선택으로 뽑은 박근혜 대통령을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이렇게 국론을 분열시켜서 얻으려고 하는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안철수 신당이 뜬다고 하니까 결국 대선불복을 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찾으려는 우둔한 정치는 반드시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장하나 의원이 개별 헌법기관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뛰어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고 “민주당에서도 개인의 의견임을 밝혔으나 당내에서 잦아들지 않는 대선 불복성 발언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불복성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발언을 연일 쏟아내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에 대해 “대선 후보까지 지낸 사람의 자질과 경험이 얼마나 미숙한지, 문 의원의 준비되지 못한 밑천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추진위 공동위원장으로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발표한 데 대해 “준비부족이 뒤엉킨 개문발차다. 새정치가 무엇인지 모호한 가운데 인물 마케팅을 해서 우선 출발부터 하자는 것”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그는 “가장 핵심 쟁점은 창당 문제인데 여전히 안갯속”이라면서 “이는 새정치와 책임있는 정치의 모습이 아니다. 민주당 탈당인사들이 추진위에 포함됐는데 기존 민주당과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빈손 정기국회’에 대한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새해 예산안 연내 처리,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및 경제활성화를 위한 입법에 대한 민주당의 협조를 압박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걸핏하면 장외로 나가고 국회 일을 내팽개치는 바람에 민생은 완전히 뒷전이 되고 민생 법안은 하나도 처리하지 못한 기막힌 상황”이라면서 “민주당이 민생을 볼모로 자신들의 당리당략을 취하려고 하는데 국민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예산안 및 법안 처리 문제를 국정원 개혁특위 활동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 특검 요구와 연계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선 “국민을 볼모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성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하나 의원 대선불복 입장 전문]“朴 대통령 사퇴하고 보궐선거 하라”

    [장하나 의원 대선불복 입장 전문]“朴 대통령 사퇴하고 보궐선거 하라”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장하나(36) 의원이 8일 지난 18대 대통령선거를 부정선거라고 규정하면서 대선 결과 불복을 선언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장하나 의원은 내년 6·4 지방선거 때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를 것을 주장했다. 그동안 민주당 내부에서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발언은 나왔지만 현역 의원이 선거불복을 명시적으로 밝히며 박 대통령의 사퇴를 주장한 것은 처음이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장하나 의원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하고 보궐선거를 하라’는 제목의 개인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장하나 의원의 성명 전문. 부정선거 수혜자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하라. 6.4 지방선거와 같이 대통령 보궐선거 실시하자 나, 국회의원 장하나는 ‘부정선거 대선결과 불복‘을 선언한다. 국정원이 박근혜 후보 대통령 당선을 위해 2270개 트위터 계정으로 2200만 건의 댓글을 조직적 게시했음이 확인되었다. 국방부 사이버사령부도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해 매일 청와대에 보고해 가면서 댓글 2300만 건을 달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까지 받았다. 국가보훈처에서도 국정원이 제작한 동영상을 배포하고 안보교육을 명분으로 유권자 수십만 명에게 영향을 주는 불법선거개입에 가담했다. 현재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도 지난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선거는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임이 명백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말대로 본인이 직접 도움을 요청한 적은 없을지 몰라도 국가기관의 불법선거개입의 도움으로 당선되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총체적 부정선거이자 불공정 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하는 것뿐이다. 그동안 부정선거개입 당사자들과 그 공범자들은 선거부정이 언급될 때마다 ‘대선불복’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을 방어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 또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이것을 은폐하기 위해 당사자들을 ‘개인적일탈’로 꼬리를 자르고 검찰총장과 검찰수사 책임자를 찍어냄으로써 스스로 불법선거개입의 숨겨진 공범임을 시인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단하라는 요구를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부정선거, 불공정선거로 치러진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 민주주의 실현이며, 다가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와 같이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르게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것이라곤 후보시절 공약 한 경제민주화, 복지확대, 민영화 반대를 버리고 전교조, 공무원노조 등 노동조합과 진보정당 부정하고 파괴는 헌법 유린의 공안통치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가 총과 탱크를 앞세운 쿠데타로 대통령이 되었다면,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한 사이버쿠데타로 바뀌었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만일, 힘겹게 살아가는 국민들을 위한 민생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쓸 생각이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음을 인정하고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순응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하면 다가오는 6. 4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보궐선거를 동시에 실시하여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모든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은 4년 임기 동안 부정선거 수혜자로 반쪽짜리 대통령이 되어 끝없이 사퇴의 압박과 억압통치 사이에서 버틸 것인가.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비용이 절감되는 공정한 재선거를 통해 온전한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될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부정선거를 뿌리 뽑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국민의 투쟁은 진실규명과 재선거 실시가 약속되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결단을 촉구한다. 2013. 12. 6. 민주당 국회의원 장 하 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안철수 대권 레이스 왜

    지난해 야권의 대선후보 단일화 경쟁을 벌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차기를 향한 정치행보의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주도권 경쟁 양상이다. 대선 1년이 되는 시점인데 야권에 다른 뚜렷한 대안이 부각되지 않자 선수를 치는 모양새다. 문 의원은 지난달 29일 출입기자단과의 만찬에서 대선 재도전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 의원은 앞으로 언론과 자연스럽게 만나고 북콘서트 등을 통해서 시민들도 만날 예정이다. 문 의원이 이날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이관에 대해 처음 공식사과한 것은 그동안 자신의 발목을 잡아온 정치적 족쇄를 풀어버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문 의원에 하루 앞서 신당 창당 의지를 밝힌 안 의원은 출범을 선언한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사 영입 등을 통해 신당 창당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시험대는 내년 6월 지방선거이지만 최종 목표는 2017년 대선이 될 듯하다. 대선 때 야권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충돌했던 두 사람이 ‘대권경쟁 제2라운드’에 들어간 셈이 됐다. 문 의원은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선 재도전 의지를 밝혀 자연스럽게 대선 패배 책임론을 털어내고, 안 의원을 견제하며 차기포석을 유리하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 표명은 안팎을 겨냥한 측면이 감지된다. 4·24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지 7개월이 지났는데 창당일정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내부 동요가 커지는 것을 우려한 듯하다. 국민들에게도 희망을 제시, 조금 흔들리는 지지율을 유지하려는 의도 같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오늘의 눈] 이희범 경총 회장의 ‘불패 행보’/박상숙 산업부 차장

    [오늘의 눈] 이희범 경총 회장의 ‘불패 행보’/박상숙 산업부 차장

    바야흐로 대기업 인사철이다. 기업마다 내세우는 제1원칙은 성과주의. 실적이란 칼바람 앞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임원은 ‘임시직원’이란 자조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모든 법칙에는 예외가 있다는 격언을 몸소 보여주는 이가 있다. 지난주 이사회에서 LG상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다. 현재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STX그룹을 떠나 자리를 옮긴 지 6개월 만이다. “40년간 관·재계에서 쌓은 경험, 국외사업에 대한 경륜과 자원사업 분야의 전문성”이 그가 대표이사가 된 배경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재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하루도 ‘회장님 직함’이 떨어진 적이 없었다. 이공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행정고시(12회)에 수석 합격한 그는 산업자원부장관을 끝으로 순탄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무역협회 회장 등을 거쳐 2009년 STX그룹으로 영입돼 에너지·중공업·건설부문 총괄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기경영 능력은 STX그룹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발휘됐다. 지난 5월 STX가 구조조정을 앞둔 상황에서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사표를 제출한 그는 곧장 LG상사로 배를 갈아타는 신공을 보여줬다. 더구나 사표가 처리된 건 5월 31일, 그가 LG로 출근한 건 6월 3일로 당시에도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지만 회사가 망해가는 와중에 자기 자리만 도모하고 있었다는 도의적 책임론이 제기됐다.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힌 책임감에 짓눌려 목숨을 끊은 증권사 직원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실패한 경영인인 그의 행보는 깃털처럼 가볍다. 더구나 이 회장은 노동계를 상대하는 사용자단체인 경총의 수장까지 맡고 있어 더욱 신중한 처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통상임금 등 노·사 간 현안이 산적한 시점에서 장관까지 지내고 경제단체장으로 재직 중인 공인이라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과 같은 공익적 가치를 염두에 두고 자리를 가려야 하지 않을까. 삼고초려가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지만 ‘콜’하면 바로 달려가는 모습은 자기 일자리 창출에만 급급하다는 비아냥을 면키 어렵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잘못 선택하는 것이 수습하기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술회한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을 새삼 곱씹게 된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말까지다. 경총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이 계속 맡아주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자 인선도 쉽지 않고 경제민주화 관련 이슈가 즐비한 가운데 이 회장의 관가 네트워크가 도움된다는 판단에서다. 구인난을 이유로 이 회장의 인맥에 기댄다는 것은 경제5단체의 하나인 경총이 스스로의 위상을 약화시키는 한심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alex@seoul.co.kr
  •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 교과서에 부적절?…교과부 수정 명령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 교과서에 부적절?…교과부 수정 명령

    교육부가 29일 수정심의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고교 역사 교과서 7종에 대해 수정 명령 통보를 내린 부분은 모두 41건이다. 교과서 논란을 처음 촉발시킨 교학사 교과서는 일반적인 사실 오류 수정이 대부분이었고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 등 나머지 6종 교과서는 사관(史觀)에 대한 문제 지적이 많았다. 6종 교과서에 대한 수정 명령은 북한의 토지개혁, 김일성의 주체사상, 분단 남한 책임론 등에 집중됐다. 과거 독재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을 바꾸라는 지시도 포함됐다. 게다가 노무현 정부에서 합법적으로 구성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이 결론 낸 사안에까지 수정 명령을 내려 간섭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체 고교 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리베르스쿨은 수정 명령이 없었다.  이날 교육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교학사 교과서가 수정 명령을 통보받은 8건은 주로 일제강점기 등 근현대사 서술 부분에 해당됐다. 단순 사실오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5~6건 정도였고 사관 부분에 대한 지적은 적었다. ‘고종 독살설’을 다룬 교과서 252쪽에서 일본의 입장이 반영된 ‘한일 합방’이란 표현을 ‘한일 합병’으로 바꾸도록 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반면 나머지 6종 교과서의 수정 명령은 사실 오류보다는 사관 문제에 집중됐다. 북한의 토지개혁과 분단 남한 책임론 부분은 6종 교과서 가운데 4종,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대한 수정 명령은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천재교육 등 3종에 대해 이뤄졌다. 도면회 비상교육 대표집필자는 “교육부가 독자적으로 나서서 수정할 만큼 중차대한 문제인지 의문”이라면서 “최대한 교육부의 요구에 맞췄는데도 미주알고주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비상교육, 천재교육 등 4종 교과서가 북한의 토지개혁과 관련해 ‘무상분배, 무상몰수’라고 명시하면서 농민의 소유권 침해 부분을 서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수립 과정에서 남한 때문에 남북이 분단된 듯이 서술한 부분도 수정 명령을 받았다. 이 밖에 두산동아 등 3종의 교과서가 ‘주체의 강조와 김일성 우상화’ 자료 읽기 코너에 ‘김일성 전집’ 구절 등 주체사상이나 김일성 우상화와 관련된 내용을 실은 것을 지적했다. 사실상 이 부분들은 해당 출판사들이 지난달 31일 수정을 거부했던 것이라 교육부와 다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두산동아와 지학사는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도발 사건의 주체를 명시하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  특히 교육부는 미래엔 교과서의 322~337쪽 소주제명에서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다니!’, ‘피로 얼룩진 5·18 민주화 운동’, ‘궁지에 몰린 전두환 정부’ 등을 교과서 용어로는 부적절하다며 다른 용어로 바꾸라고 명령했다.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다’라는 표현은 1987년 1월 서울대생 박종철씨가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당하다 숨지자 경찰이 이를 숨기기 위해 거짓 발표한 내용이다. 이는 같은 해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다.  교육부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 합법적인 기구를 통해 지난 정부에서 조사를 마친 문제에 대해서도 수정 명령을 내렸다. 미래엔 교과서는 318쪽 6·25 전쟁의 피해와 영향 부분에서 1951년 거창양민학살을 ‘무장 공비 소탕에 나선 국군에 의해 14세 이하 어린이 385명을 포함한 양민 719명이 희생된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균형 잡힌 서술을 위해 북한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실례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기계적 중립을 요구했다. 한철호 미래엔 대표집필자는 “국군의 민간인 학살과 북한의 민간인 학살 숫자를 맞춰서 쓰라는 것인데 우리처럼 (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해)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조사하고 반성했다는 식으로 서술하는 게 오히려 체제의 건강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검정 당시에는 아무 말도 없다가 지금 와서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교학사는 일반오류… 6종은 근현대사 사관 지적

    교학사는 일반오류… 6종은 근현대사 사관 지적

    교육부가 29일 수정심의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고교 역사 교과서 7종에 대해 수정 명령 통보를 내린 부분은 모두 41건이다. 교과서 논란을 처음 촉발시킨 교학사 교과서는 일반적인 사실 오류 수정이 대부분이었고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 등 나머지 6종 교과서는 사관(史觀)에 대한 문제 지적이 많았다. 6종 교과서에 대한 수정 명령은 북한의 토지개혁, 김일성의 주체사상, 분단 남한 책임론 등에 집중됐다. 과거 독재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을 바꾸라는 지시도 포함됐다. 게다가 노무현 정부에서 합법적으로 구성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이 결론 낸 사안에까지 수정 명령을 내려 간섭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체 고교 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리베르스쿨은 수정 명령이 없었다. 이날 교육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교학사 교과서가 수정 명령을 통보받은 8건은 주로 일제강점기 등 근현대사 서술 부분에 해당됐다. 단순 사실오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5~6건 정도였고 사관 부분에 대한 지적은 적었다. ‘고종 독살설’을 다룬 교과서 252쪽에서 일본의 입장이 반영된 ‘한일 합방’이란 표현을 ‘한일 합병’으로 바꾸도록 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반면 나머지 6종 교과서의 수정 명령은 사실 오류보다는 사관 문제에 집중됐다. 북한의 토지개혁과 분단 남한 책임론 부분은 6종 교과서 가운데 4종,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대한 수정 명령은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천재교육 등 3종에 대해 이뤄졌다. 도면회 비상교육 대표집필자는 “교육부가 독자적으로 나서서 수정할 만큼 중차대한 문제인지 의문”이라면서 “최대한 교육부의 요구에 맞췄는데도 미주알고주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비상교육, 천재교육 등 4종 교과서가 북한의 토지개혁과 관련해 ‘무상분배, 무상몰수’라고 명시하면서 농민의 소유권 침해 부분을 서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수립 과정에서 남한 때문에 남북이 분단된 듯이 서술한 부분도 수정 명령을 받았다. 이 밖에 두산동아 등 3종의 교과서가 ‘주체의 강조와 김일성 우상화’ 자료 읽기 코너에 ‘김일성 전집’ 구절 등 주체사상이나 김일성 우상화와 관련된 내용을 실은 것을 지적했다. 사실상 이 부분들은 해당 출판사들이 지난달 31일 수정을 거부했던 것이라 교육부와 다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두산동아와 지학사는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도발 사건의 주체를 명시하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 특히 교육부는 미래엔 교과서의 322~337쪽 소주제명에서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다니!’, ‘피로 얼룩진 5·18 민주화 운동’, ‘궁지에 몰린 전두환 정부’ 등을 교과서 용어로는 부적절하다며 다른 용어로 바꾸라고 명령했다.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다’라는 표현은 1987년 1월 서울대생 박종철씨가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당하다 숨지자 경찰이 이를 숨기기 위해 거짓 발표한 내용이다. 이는 같은 해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다. 교육부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 합법적인 기구를 통해 지난 정부에서 조사를 마친 문제에 대해서도 수정 명령을 내렸다. 미래엔 교과서는 318쪽 6·25 전쟁의 피해와 영향 부분에서 1951년 거창양민학살을 ‘무장 공비 소탕에 나선 국군에 의해 14세 이하 어린이 385명을 포함한 양민 719명이 희생된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균형 잡힌 서술을 위해 북한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실례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기계적 중립을 요구했다. 한철호 미래엔 대표집필자는 “검정 당시에는 아무 말도 없다가 지금 와서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격랑의 동북아, ‘균형추 한국’ 입지 세워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ADIZ) 설정과 이에 따른 동북아의 갈등은 우리에게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어도를 자신들의 방공구역에 포함시킨 중국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의 당면 과제를 넘어 항차 미국과 중국의 동북아 패권 경쟁이 군사적 대결로까지 치닫는 상황을 포함한 다각도의 시나리오 앞에서 어떤 외교 항로를 택할 것이냐의 중장기 난제까지 아우르는 고차 방정식을 제시한 것이다. 북의 무력도발 위협 앞에서 미국과 중국, 나아가 일본과의 협력을 필수 불가결의 안보 조건으로 삼고 있는 우리로서는 바로 이것이라고 내세울 정답을 찾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역사가 말해주듯 국제 질서는 오로지 힘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그 힘의 핵심은 군사력과 경제력이다. G2(주요 2개국)로 불리는 두 거대 강국이 외교적 대립을 넘어 군사적 대치로까지 치닫는 상황에서 우리의 운신 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를 두고 샌드위치 신세니,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상황이라느니 하는 자조적 인식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외교안보 당국을 향해 이어도를 진작 우리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지금껏 뭘 하고 있었느냐고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국력의 한계를 한탄해서도, 섣부른 책임론으로 국론을 갈라서도 안 될 시점이다. 외교당국뿐 아니라 정치권과 전문가 집단이 모두 냉정한 자세로 지혜를 모아 국가적 해법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우선 단기적으로 방공식별구역 문제는 중국이 우리의 수정 요구를 거부한 이상 상응 조치가 불가피하다. 이미 우리가 관할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어도를 포함하는 쪽으로 우리의 방공식별구역을 조정해야 한다. 이는 앞으로 중국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협상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있어서도 반드시 선행돼야 할 조치다. 일본이 이를 빌미로 독도를 자신들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그런 소극적이고 수세적인 자세는 우리의 외교 입지를 더욱 좁힐 뿐이다. 이번 중국의 ADIZ 설정은 미국과 일본의 대응을 시험한 것이면서 한국에 선택을 물은 것이기도 하다. 분명한 답을 보내야 한다.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발전한 한·중 관계이지만, 대한민국 안보의 기본틀은 한·미 동맹이며, 한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그 어떤 도전에도 분연히 맞설 것이라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내야 한다. 동북아에 있어서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길은 미국과 중국 그 어느 편도 들지 않는 중립이 아니다. 오히려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에 적극 대응한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균형추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다. 멀고 험한 길이다. 정부의 치밀한 시나리오와 대책, 그리고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 김한길 “내 직을 걸고 투쟁, 특검·특위 관철”… 대여 초강경 행보

    김한길 “내 직을 걸고 투쟁, 특검·특위 관철”… 대여 초강경 행보

    “내 직을 걸고 투쟁을 이끌겠다. 독하게 마음먹고 가자. 내용이 있는 특검과 특위를 확실히 관철시키겠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9일 자신의 거취 문제까지 언급하며 초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정기국회 일정 복귀를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등 이른바 ‘양특’과 연계시켰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여러 차례 “지금은 투쟁할 때”라고 강조했다고 복수의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김 대표는 “지금 물러서면 아무것도 얻을 게 없다. 국회 보이콧을 빨리 끝낼 수 없다”고 투쟁을 독려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강경한 태도는 전날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특’의 가시적 성과 없이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의 전략 부족에 대한 고언도 일부 있었다”며 의총에서 지도부에 대한 의원들의 강한 질타가 있었음을 감추지 않았다. 박지원 의원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대처가 서툴렀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참담함과 미안함, 죄송함 그리고 이 같은 불통 정권의 만행에 화가 치밀어 한숨도 못 잤다”고 말했다. 1시간 30분 동안 계속된 의총에서는 30여명의 의원들이 전날 새누리당의 임명동의안 단독 강행 처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못 박고 가야 한다”는 강경론이 잇따랐다. 또 일부 의원들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내부 단합을 강조하면서 정기국회 복귀 시기와 방식을 지도부에 위임했다. 이에 김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다음 달 2일 정책의총 소집 전까지 대응 방안을 마련, 의원들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강 의장에 대해서는 즉각 강력 대응에 나섰다. 다음 달 2일 사퇴촉구결의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전 원내대표와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강 의장을 찾아가 항의했다. 전 원내대표는 무제한 토론 요구를 거부한 것은 국회법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한 뒤 “1998년 3월과 8월 김종필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한승헌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앞서 자유발언과 의사진행 발언이 있었다”며 전날 관례를 들어 거부한 강 의장을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가 “결국 강 의장이 직권상정한 것”이라고 압박하자 강 의장은 “아쉬움과 인간적인 미안함이 있다. 앞으로 불편부당한 자세를 견지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박 원내대변인의 출판기념회 축사를 하면서 박 대변인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를 의식해 “공주에서 많이 오셨나. 요새 대한민국을 공주가 이끌고 계신데 공주에서 많이 오셨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공주’로 표현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 국회법 위반… 19대 첫 날치기” 맹비난

    민주당은 28일 새누리당의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에 대해 ‘국회 의사일정 전면 거부’ 카드를 꺼냈다. 지난 11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의 편파 수사를 규탄하며 청문회를 제외한 ‘한시적 보이콧’을 진행한 데 이어 또다시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의원들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오만과 독선, 불통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그리고 국회의장의 행태를 127명 의원 모두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임명동의안 상정·가결은 사실상의 직권상정인 동시에 국회법을 위반한 표결이라고 주장하면서 “19대 국회 첫 날치기가 자행됐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황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는 “전면 무효”라면서 황 감사원장에 대한 직무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의사일정이 전면 중단되면서 상임위 예산안 심사도 그만큼 늦어질 전망이다. 다음 달 16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도 지키기 어렵게 된 것이다. 헌정 사상 초유의 준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여야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특별검사 도입 여부를 놓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고, ‘4인 협의체’ 논의도 물 건너간 판국이다. 국면전환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극한 대치 상황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 종교계 일각의 정치 관련 발언으로 인해 정국이 더욱 악화하면 정국 해소가 그만큼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날 민주당 의총에서는 민주당의 무제한 토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표결을 강행한 강창희 국회의장에 대한 규탄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의 전략 부재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졌다. 이에 김 대표는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결과적으로 가장 큰 잘못과 책임은 당 대표에게 있다”면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29일 오전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추가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강 의장에 대해서도 법적인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야비하고 비신사적이다. 유신회귀형 국회”라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강 국회의장이 관행을 이유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있지도 않은 관행을 내세워 관행으로 국회를 무력화시키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갖고 “오늘 국회의장의 표결 강행은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회법에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반드시 무제한 토론을 실시하도록 의무 규정으로 돼 있다. 더욱이 ‘이 법의 다른 규정에도 불구하고’라는 용어가 들어가 있어 이것이 최우선적인 규정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종북 사제단 주장 입장 밝혀라” “朴대통령 발언은 특검회피 물타기용”

    여야는 26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 발언 관련 공방 전선을 박근혜 대통령 언급 및 새해 예산안으로까지 확대했다. 새누리당은 사제단과 ‘신야권연대’를 공유하는 민주당을 향해 “입장을 표명하라”고 압박하며 예산안 처리 요구까지 더해 야권의 전방위적인 ‘특검 요구’ 차단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론분열 야기’ 발언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물타기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제단이 신앙의 뒤에 숨어 친북반미 이념을 갖고, 종교의 제대 뒤에 숨어 반정부·반체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 뒤 “민주당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지 말고 이들의 주장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말하라”고 요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북한 세습정권, 통합진보당, RO(혁명조직), 정의구현사제단, 이들의 주장에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천안함 폭침 부정,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정당화,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까지 똑같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국방위 소속 의원들도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사제단을 성토하면서 논란 발언의 당사자인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규탄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준예산 사태는 한마디로 인체의 정상적인 음식 공급이 일절 중단되고 목숨만 부지될 만큼 최소한의 영양공급만 하는 것”이라면서 예산안 연내처리 불능 사태를 우려했다. 연말까지 계속되는 예산·법안 심사 과정에서 야권의 책임론을 제기하겠다는 압박인 셈이다. 반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 박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꼬집었다. 김 대표는 “그 말씀이 오히려 더 큰 혼란과 분열을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던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대선 국가기관의 불법 개입이 있었다면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사제에게 허물을 씌우는 것으로 결코 대선의 불법 개입죄가 사해지지 않는다”며 “120만 개의 국정원 불법 트윗이 사라지지도 않는다”고 압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집권 여당이 주장하는 ‘종북’(從北) 문제가 아니라 ‘종박’(從朴)의 문제가 심각한 게 아닌가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 원내대표는 정홍원 총리까지 나서 사제단 발언을 문제삼은데 대해 “특검을 회피하려는 물타기이자 보수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친노 격앙… 향후 정국 전망

    친노(친노무현) 측 인사들은 15일 ‘정치검찰의 예고된 결론’, ‘현 집권세력의 패륜’이라며 격앙했다.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의록 초본은 대통령기록물이 아니고, 노 전 대통령의 회의록 삭제 지시는 없었다”면서 “회의록 실종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는 국민들에게 ‘정치검찰’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또 “검찰이 회의록 초본과 최종본, 국정원 유출본 모두 차이가 없다고 하면서도 참여정부가 고의적·조직적으로 회의록을 이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신들의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를 자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실무진의 착오로 최종본이 대통령기록관에 미이관되는 일이 벌어져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구속 기소된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도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삭제 및 미이관에 대한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검찰 수사 결과를 반박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1월 검찰에서 ‘삭제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가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 진술할) 당시 잘못된 기억으로 부정확하게 언급을 했다”면서 “9월과 10월 조사에서는 검찰에서 (잘못된 기억으로 진술했다는 점을) 다 진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회의록이 여전히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검찰 발표가 그것을 인정해 준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는 등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 의원은 “당과 노무현재단의 대응을 본 뒤 따로 더 말할 게 있을지 판단해 보겠다”고 말해 조만간 검찰 수사를 반박하는 내용의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회의록 미이관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회의록 폐기 지시와 사초 폐기는 없었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록 미이관 사태를 털어내면서 검찰 수사의 편파성과 회의록 유출 수사와의 형평성 논란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문 의원은 적어도 일정기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지고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사태를 확산시킨 당사자라는 점에서 당내 비판 여론도 넘어야 할 산이다. 검찰 수사는 일단락됐어도 회의록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문 의원 등에 대한 사초실종 책임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회의록 유출에 초점을 맞추며 특검 도입을 더욱 거세게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대통령 시정연설 때 국회 출입 어떡해!

    대통령 시정연설을 앞두고 국회사무처의 고민이 깊다. 통합진보당이 정부의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에 항의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에 비쳐 보면 대통령은 국회에 도착해 국회 본청 정현관(정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진보당 농성장 곁을 지나칠 수밖에 없다. 자칫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사무처는 진보당에 ‘단식농성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농성을 멈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진보당은 농성을 접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무처는 대통령 경호실과 함께 돌발 상황에 대비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사무처 관계자는 15일 “대통령을 과잉 경호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을 어떻게 대우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입장할 때 일어나지 않거나 연설할 때 박수를 치지 않는 등의 항의를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여론의 역풍도 무시할 수 없는 데다 자칫 진보당의 돌발행동까지 더해지면 민주당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어 수위 조절에 고심하고 있다. 과거에도 대통령 시정연설 당일 시위가 일어났던 사례가 있다. 지난 18대 국회 개원식 때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피켓을 들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전 대통령을 호위하던 경호원 20여명이 민노당 의원들을 둘러싸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국민銀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 철저 조사하길

    금융당국이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거액 불법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국내 금융계 전반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전임 경영진의 비자금설까지 제기되고 있어 충격적이다.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은 대표적인 ‘MB(이명박 전 대통령)맨’이다. 자칫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엄정한 조사가 요구된다.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2008년부터 5년간 국내 기업의 일본 법인에 부당대출을 해주다가 지난해 말 적발됐다. 다름 사람 명의로 돈을 쪼개 빌려주는 수법으로 동일인 대출 한도를 어긴 것이다. 당초 부당대출 규모가 1700억원대로 알려졌으나 실제 4000억원에 이른다는 얘기도 있다. 금융당국은 이 사안을 조사하던 중에 수상한 뭉칫돈이 국내로 유입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도쿄지점장 등이 수십 억원의 대출 커미션을 챙겼고 이 중 일부가 국내로 들어와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부당대출이 어윤대 회장-민병덕 행장 시절에 벌어진 일인 만큼 이 돈이 전임 경영진의 비자금에 쓰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도쿄지점은 야쿠자 불법자금 4억 5000만엔을 예치한 혐의로 일본 금융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최다 고객(약 3000만명)을 거느린 금융사다.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은행의 해외 지점에서 수년간 부당대출이 자행됐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비자금 의혹까지 있다고 하니 쉽사리 믿기지 않는다. 게다가 일본 금융청이 최근 금융감독원을 이례적으로 직접 방문해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자금세탁 심각성을 경고했다고 하니 수치스럽기까지하다. 금융당국은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직시해 조사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어 회장을 비롯해 당시 경영진의 잦은 일본 방문 행적, 문제의 도쿄지점장(대기발령 상태) 승진을 지시한 주체,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 등 관련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고 돈의 흐름을 철저히 추적해 일말의 의혹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 어설프게 접근하거나 설익은 조사 정보를 흘렸다가는 역풍을 맞게 될 것이다. 벌써부터 항간에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더불어 MB맨 손보기에 들어갔다는 수군거림이 파다하다. ‘동양사태’ 책임론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다른 은행의 해외 지점에서는 유사한 비리가 없는지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 민주 대선 패배 1년 지나도… 탓, 탓, 탓

    대선에서 패배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아직도 ‘네 탓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 패배와 관련, 안철수 책임론을 제기한 책을 출간한 데 이어 같은 당 김영환 의원은 문재인 의원과 친노무현 세력을 비판한 책을 냈다. 김 의원은 최근 출간한 ‘잔도(棧道)를 불태워라’에서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후보단일화 실패와 노무현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또 친노 세력의 일부 행동은 ‘관념론에 빠진 이상주의자들’이라는 인상을 줬다면서, 친노 세력과 486 정치인들이 당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외부 진보당, 시민 세력에 끌려다니면서 당의 정체성이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8일 라디오에서 “특정 세력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의 패배를 반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홍 의원은 국회에서 ‘비망록-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패배의 진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홍 의원은 책에서 후보단일화의 비화를 이야기하며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문 후보를 돕는 조건으로 신당 창당과 당권을 요구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었다. 당내에서는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기도 했지만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해 노영민·전해철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0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문 의원은 참석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불참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정치적 타격 vs 최악 피하기… 기로에 선 文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4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未)이관 문제와 관련해 지난 2일 검찰로부터 참고인 출석을 통보받은 것에 대해 “검찰과 협의하는 대로 내일이든 모레든 가급적 빠르게 소환에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측근들도 “의연하고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설명했으나 민주당은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출석 요구에 민주당이 반발한다는 지적에는 “제가 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도 있고…”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출석요구 시점과 형식에 대해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회의록 공개와 회의록 미이관 사태, 대선불복 논란 등으로 올 한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 ‘참고인 출석’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향후 회의록 고비를 뛰어넘느냐 여하에 따라 정치적 입지와 친노무현계의 앞날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등 야권의 역학구도가 변할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사초 폐기’ 책임론을 들어 그를 연일 흠집내는 데다 당내에서도 문 의원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문 의원이 정면돌파를 택한 것은 ‘회의록과 관련된 지휘계통에 없었으며, 직접적 책임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서 책임이 드러나면 문 의원과 친노는 정치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여전하다. 반대로 ‘무관성’이 입증된다면 문 의원은 ‘최악의 상황’은 피해 갈 수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과 야권 재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문 의원은 안 의원의 특검 제안에 대한 입장 표명은 삼갔다. 검찰 수사 뒤에는 문 의원이 편파·표적 수사 의혹 등의 문제점을 반격할 가능성도 있다. 회의록 미이관이라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문 의원이 유감 표명과 같은 입장 표명은 할 수 있다. 문 의원에 대한 수사에 민주당은 “국면 전환용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성실하게 임하라고 압박하는 등 당분간 여야 공방이 계속될 기류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친박 당권경쟁… 암중 모색… 신당 창당… 정치권 지각변동 시작

    친박 당권경쟁… 암중 모색… 신당 창당… 정치권 지각변동 시작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정치권이 지형 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특히 지방선거와 내년 전당대회를 겨냥한 중진들의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의 새로운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모임’(가칭)이 이달 중 출범한다. 충청권에서는 다음 달 김종필 전 총리의 아호를 딴 ‘운정회’의 공식 출범이 예정돼 있다. 원조 친박계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복귀는 당내 세력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이 속도를 내는 한편 지난 대선 때 손을 잡았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 의원 간 진실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참여하는 정치 모임 ‘평화민주국민행동’도 이달 중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與 ‘국가경쟁력모임’ 곧 출범… 당내 입지 굳힐 듯 10·30 재·보선을 끝낸 여권이 부쩍 부산해졌다. 내년 지방선거와 당권 경쟁을 겨냥한 당내 중진들이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곧 출범할 ‘국가경쟁력강화모임’(가칭)이다. 당내 친박(친박근혜) 주류, 비주류는 물론 구 친이(친이명박)계까지 아우르고 있다. 모임을 주도하는 것은 이완구, 유기준 의원으로 각각 충청·부산권에서 대표성을 확보하려는 인사들이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다”며 몸을 낮췄지만 유력한 차기 당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다. 모임에 참여하는 한 핵심 의원은 3일 “수도권, 충청은 물론 젊은 초·재선 의원들도 가입을 희망하고 있어 전국적 대표성을 띠는 모임으로 커질 것”이라면서 “18대 국회 때 ‘여의포럼’ ‘선진사회연구포럼’ 등 친박 의원 모임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당내 전 계파와 지역을 아우르는 모임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 서청원 전 대표가 가세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미 당내의 확고한 모임으로 자리 잡은 김무성 의원의 ‘근현대사역사교실’도 지속적인 모임으로 결속력을 강화해 나가려 하고 있다. 지난 9월 출범 당시 119명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당내 최대 모임으로 등극한 가운데 우편향 역사교과서 논란 비판, 국가 부채 논쟁 등 보수우파 이념 확대의 전도사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국정감사 이후 오는 6일 재개되는 모임에서 김 의원은 강규형 명지대 교수를 초청해 기존 7종의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의 좌편향 왜곡 실태를 파헤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에선 당내 목소리가 부쩍 커진 충청권 의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6선 이인제, 3선 이완구·정우택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참여하는 ‘운정회’는 내년 지방선거,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결집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충청권 의석수 증원 공론화를 고리로 각자의 외연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각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며 당권에 대한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이인제 의원이 주축인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 역시 차기 주자들이 집결해 있다. 정몽준(서울시장), 남경필(원내대표) 등이 주인공이다. 최근 당내 세종시 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완구 의원은 정몽준, 이인제 의원을 영입해 시선을 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민주, 지도부 vs 친노 갈등… 수면 아래서 노선 투쟁 민주당의 친노(친노무현)계와 지도부의 갈등이 ‘정중동’이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막을 내리는 이번 주부터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민생 살리기를 동시에 앞세워 정부, 여당을 압박하는 데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대여 투쟁 강화(친노)와 민생 살리기(지도부)라는 양측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겉으로는 잠잠하지만 대여 투쟁을 둘러싼 당내 노선 투쟁은 언제라도 다시 수면 위로 등장할 분위기다. 당 지도부가 정기국회 동안에는 원내 활동에 무게를 두자는 입장인 반면 친노 강경파 의원들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없이 국회 일정에 무조건 동참할 수는 없다’며 강경한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파 의원들은 원내외 병행 투쟁 전략의 변경과 대여 강경 투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재선의 이목희 의원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국감 직후든 대정부 질문 직후든 당의 명운을 걸고 국민과 함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당내의 전반적인 기류는 지도부의 원내외 병행 투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30 재·보선 패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은 예상보다는 조용한 편이다. 선거구가 두 곳에 불과했고 두 곳 모두 당초부터 새누리당에 유리했던 지역이어서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리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갈등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표면화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홍영표 의원의 비망록은 때아닌 대선 패배 책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갈등의 핵이 되고 있다. 당내는 물론 야권 전체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당장 친노 내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내적 성찰보다 책임을 외부로 돌렸다는 반발과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 동행2본부장을 맡았던 강기정 의원은 “(홍 의원의 책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고, 유성엽 의원도 공개 서한을 통해 “정권 교체를 못 한 우리는 죄인이고 지금은 말을 아낄 때”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을 ‘지렛대’로 삼아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과 ‘신야권연대’를 구상하고 있던 지도부로서는 홍 의원의 때아닌 폭로에 계획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安, 이르면 이달 창당선언…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르면 이달 안에 창당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유력한 로드맵으로는 ‘11월 창당 선언 및 창당주비위원회 출범→12월 창당준비위원회 발족→2월 초 창당’이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3일 “아무리 늦어도 12월에는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켜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창당준비위 출범에 앞서 이달 안에 창당 선언을 하고 창당주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창당주비위는 창당준비위를 구성할 때까지 발기인 모집 등 기초 작업을 하는 기구로 법적인 조직은 아니지만 “깃발부터 내걸어 분위기를 모아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일 안 의원의 제주 방문 이전에 창당 선언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후 지역 순회를 시작하면서 시·도당을 구성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은 경기, 인천, 충청, 전북 등에 이어 곧 서울과 강원, 대구·경북 등에서 지역 조직을 담당할 실행위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행위원들은 창당준비위가 공식화되면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당 기획위원장은 송호창 의원이 맡고 있으며 금태섭 변호사, 이태규 전 진심캠프 미래기획실장, 박인복 전 국정자문지원실장 등이 기획·정무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직팀은 정기남 전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과 윤석규 전 열린우리당 원내기획실장이 맡고 있으며 지역별로 20여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창당의 핵심인 인재 영입은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신당의 새 얼굴을 발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의 핵심인 광주시장 후보로 누가 나설 것인지 지역사회의 눈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안 의원이 최근 옛 동교동계 인사인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만나고 갔다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 측 관계자는 “광주·전남 지역 단체장 후보와 관련해서도 사회운동가는 경제 등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관료 출신은 구태 이미지가 강해 쉽사리 잠정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안철수도 민주도 비망록에 발끈… 친노, 세 결집 나섰다

    안철수도 민주도 비망록에 발끈… 친노, 세 결집 나섰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던 홍영표 의원의 단일화 비화를 담은 비망록<서울신문 10월31일자 1·6면>을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의 진실 공방과 지난해 후보단일화 과정 때의 양측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우선 안 의원 측은 홍 의원의 책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31일 안 의원 측 윤태곤 공보담당은 “공식·비공식 채널을 모두 확인해 봤으나 미래 대통령이나 새 정당 설립과 전권을 요구한 채널은 없었다”면서 “만약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라도 그런 제안이 있었다면 민주당에서 우리에게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했을 텐데, 그런 것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 측은 이 문제로 민주당과 공방을 벌일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불쾌감은 감추지 않았다.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출마를 포기하고 양보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원망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하지 않을 때가 한 번도 없구나”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대선을 돌이켜보면서 함께 교훈을 얻자는 의도로 만든 것”이라며 책을 출간한 배경을 밝혔지만 친노 진영의 핵심인사인 홍 의원이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다 돼 가는 시점에 단일화 비화를 밝힌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비망록을 홍 의원이 만들기는 했지만 출간 전에 문 의원에게도 책 내용에 대해 확인을 받았고 노영민·윤호중 의원 등 친노무현계 핵심 의원들의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한 친노진영의 항변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논란 등 수세에 몰리던 친노진영이 국가정보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다시 한번 세력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과 안 의원의 갈등 재연은 야권 재편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개혁을 위해 민주당-정의당-안철수 의원을 엮는 ‘신 야권연대’를 추진해 온 민주당 지도부는 홍 의원의 비망록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한길 대표 측 관계자는 “당에서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하지 말자고 반대했던 것처럼 대선 후보들끼리 한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신야권연대가 만들어지면 친노진영과 486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친노진영은 민주당이나 야권 중심이 아니라 문 의원을 중심으로만 보고 있는 게 문제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친노진영의 재결집을 위한 것이라도 결국 문 의원에게 도움이 안 되고 야권에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안 의원은 크게 봐서 함께 가야 할 사람인데 이런 식의 행동은 연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감 이슈] 野 “유영익 위원장은 위증 서남수 장관은 교과서 혼란 모두 사퇴해야” 압박

    [국감 이슈] 野 “유영익 위원장은 위증 서남수 장관은 교과서 혼란 모두 사퇴해야” 압박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31일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남수 장관과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에게 사퇴를 종용하며 압박했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유 위원장은 거짓말을 거듭하고 위증을 했다”면서 “상임위 차원에서 고발을 의결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은 유 위원장이 뉴라이트 대안교과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난 국감에서 해명한 것과 달리 2008년 1학기 한동대에서 한국 근대사 과목을 강의하면서 뉴라이트 대안교과서를 주 교재로 쓴 사실을 지적하며 당시 강의 계획서와 학생들의 증언을 제시했다. 유 위원장은 이에 대해 “위증한 적 없다. 사퇴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유 위원장 아들의 주택 구입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우 의원이 “유 위원장의 아들이 28세에 3억원이 넘는 집을 어떻게 취득했느냐”고 묻자, 유 위원장은 “그동안 저축한 돈과 은행에서 대출한 돈으로 구입했다”고 답했다가 “호텔과 연구원 프리랜서, 인턴 등으로 일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돈을 모았느냐”고 우 의원이 재차 묻자 “이모들이 도와줬다”고 답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이어 서 장관을 상대로 “법적 근거가 없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수정권고를 하는 등 역사교과서 관련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다른 야당 의원들도 서 장관 고발을 주장했다. 하지만 서 장관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지겠다”며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한 7종 교과서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이 과정에서 염동열 의원이 “왜곡된 편향 교과서 7종에 대해서는 야당 의원들이 지적하지 않아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발언, 야당의 반발을 사면서 국감이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이 “우리가 7종 교과서를 옹호하는 것처럼 이야기하지 말라”고 항의하자,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교학사 교과서를 구하기 위해 ‘물타기’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느냐”며 반박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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