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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美, 격추 러 전투기 행로 사전 인지… 터키에 정보 넘겼다”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고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맺은 안전협정에 따라 미국이 러시아 전투기의 항로를 알고 있었고 이를 터키에 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90분간 이슬람국가(IS) 격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AP, AFP 등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러시아 전투기의 정확한 비행 위치, 시간 등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정확히 그 시간, 장소에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10월 시리아 상공에 대한 항공안전협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시리아 상공 항공 안전은 미국이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결국 미국에 사전 공지한 러시아 전투기 비행 정보가 격추에 이용됐고 미국이 격추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英, 다음주 ‘IS 공습 승인안’ 의회 표결 푸틴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협조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온건 반군을 제외한 IS 공습에 집중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면서 공습 대상을 결정하기로 했다. AFP는 올랑드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이어 온 마라톤회담 가운데 러시아에서 가장 구체적인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미국 주도 연합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약속은 받아내지 못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를 잇달아 만났다. 그러나 유럽, 미국, 러시아를 오가는 마라톤회담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국은 키프로스 공군기지 사용을 제안했고 다음주 의회에서 IS 공습 승인안을 표결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은 “정찰형 전투기 ‘토네이도’와 공중급유기, 위성 정찰기, 구축함을 제공하겠다”고 지원 방안을 밝혔다. 그러나 IS 공습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IS 공습을 돕는다는 원론적인 대화만 오갔고 이탈리아는 지지 의사만 표시했다. ●터키 언론 “러 IS 공습중단 합의”… 러 반박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고를 둘러싼 러시아와 터키 양국 정상은 이날도 설전을 이어 갔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는 사과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으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사과는 우리 영공을 침범한 측이 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27일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 격추 이후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을 잠정 중단하기로 러시아와 합의했다고 보도했으나 러시아 크렘린은 이 같은 보도를 곧바로 일축했다. 한편 국제 군사정보 컨설팅 업체인 IHS제인스는 이날 러시아 군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격추된 러시아 전투기에 추가 장비를 장착해야만 비상 채널 수신이 가능해 러시아 조종사들이 터키 공군이 한 무선 경고를 듣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통령 행적’도 조사…세월호 특조위 결정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23일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도 조사 대상에 사실상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여당 추천위원 4명이 퇴장하는 등 내부 갈등이 폭발했다. 특조위는 이날 서울 중구 저동 특조위 회의실에서 제19차 전원위원회를 열어 ‘청와대 등의 참사대응 관련 업무적정성 등에 관한 건’을 재석 13명, 찬성 9명으로 가결하면서 ‘대통령을 조사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사고 관련 대통령 및 청와대의 지시 대응사항 ▲각 정부 부처의 지시 이행 사항 ▲각 정부 부처의 청와대 보고 사항 ▲당시 구조 구난 및 수습 지휘 체계에 따른 책임자들의 행동에 대한 위법 사항 ▲재난수습 컨트롤타워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 등 5가지다. 여당 추천 위원 4명은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등을 제외하자는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부결되자 “사퇴하겠다”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조위가 대통령을 조사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는 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특조위원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했던 백남기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것에 대해 “인간적으로는 제가 오늘 충분히 안타깝다고 생각한다는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간적인 사과와 법률적 사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법적 책임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IS, 러시아 여객기 추락하자 서로 축하 교신”

    지난달 31일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폭탄 테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고기의 블랙박스에서 추락 직전 정체불명의 잡음이 기록됐다는 발표에 프랑스 언론은 이를 폭발음이라고 주장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가운데 서방 언론은 여객기 테러 성공을 과시하는 IS의 교신 내용을 앞다퉈 보도하며 테러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이집트 정부 조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추락 직전 조종석 음성 녹음 기록에서 잡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러시아 여객기 추락이 폭발 때문이라고 추정하는 미국과 영국의 의심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 무카담 조사위원장은 카이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시나리오를 고려 중”이라면서 “승객 가방에 있던 리튬건전지 문제일 수도, 연료 탱크 폭발일 수도, 기체 결함에 의한 폭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등에서 온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는 음성 녹음 기록 스펙트럼 분석으로 잡음의 정체가 무엇인지 규명 중이다. 이집트 조사 당국은 사고 여객기에 공항 내부 관계자가 폭탄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분석에 따라 샤름 엘 셰이크 공항 직원과 지상 근무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미국 CBS 방송은 러시아 당국의 요청으로 미국 FBI가 조사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2 방송은 블랙박스 자료를 분석한 조사관의 말을 인용해 비행 도중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날 보도했다. 조사위원회에서 블랙박스를 구성하는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를 분석한 결과 정상 상태를 유지하다 이륙 24분 만에 갑자기 끊어졌으며, 비행 중 폭발음도 녹음돼 있었다는 것이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폭발을 증명할 만한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6일부터 이집트 항공 운항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인정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IS 책임론에 미온적인 이유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월 시리아 사태에 개입해 IS를 자극했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어서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에서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자국민만 위험에 빠뜨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서방언론은 IS 내부 교신 내용을 보도하며 테러설을 키우고 있다. CNN은 정보 당국자가 IS 교신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기내 폭발물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것을 99.9%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NBC 방송은 “정보 당국이 러시아 여객기 추락을 과시하는 내용의 IS 내부 교신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미국 정부 소식통은 “IS 이집트 지부(시나 윌라야트)와 시리아 지도부가 명백히 (여객기 추락을) 축하했고 그 구체적인 방법도 교신했다”고 전했다. 또한 “무엇인가 그 지역(시나이 반도)에 큰일이 있다”는 내용도 입수했다고 말했다. 영국 BBC 방송도 “영국 정보 당국이 시나이 반도의 무장조직(IS 이집트 지부) 사이에 오간 교신을 도청했다”면서 “영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 여객기를 추락시킨 원인을 폭탄 테러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IS는 시리아의 IS를 공습한 러시아에 보복하기 위해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연말까지 내각에 묶이나 자연스레 국회 복귀하나

    연말까지 내각에 묶이나 자연스레 국회 복귀하나

    정치인 출신 유일호·유기준 장관 교체에 이은 2차 개각이 임박했다는 여권의 관측 속에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국회 복귀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같은 의원 신분인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 인선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 소극적이었던 황 부총리에 대한 당·청 일각의 불만이 높은 이유에서다. 여당 관계자는 5일 “국정화 추진의 부담이 고스란히 당으로 떠넘겨지는 바람에 황 부총리에 대한 당내 여론이 계파를 막론하고 좋지 않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의원은 “내년 총선으로 이미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황 부총리를 연말까지 내각에 묶어두는 게 사실상 경질의 의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20대 총선에서 당선되면 6선으로 국회의장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책임론을 묻는 쪽에서는 총선 불출마론·공천 배제론도 들고 나왔다. 반면 청와대 쪽은 온도 차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화 확정고시 후 민생·경제 행보로 신속히 전환한 만큼 황 부총리를 더 묶어둘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박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황 부총리는 언제라도 교체될 수 있다”고 말해 후임자를 이미 물색해 놓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 한 여권 관계자는 “국정화를 수행한 장관에 대한 경질론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자연스러운 국회 복귀 형태가 될 것이고, 다만 시점은 보이콧 중인 야당의 정기국회 복귀 시기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2차 개각 시기는 야당의 국회일정 거부로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지연되면서 이와 연동해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황 부총리 측은 이날 “조만간 사표를 제출할 것이고 복귀하는 대로 지역구 활동도 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황 부총리 역할론도 나오고 있다. 황 부총리 낙마 혹은 총선 패배는 곧 국정화에 대한 여론 심판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이 관계자는 “인천 연수구가 지역구인 황 부총리가 인천·수도권 선거 사령관으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석현 부의장 “文대표 재보선 책임, 사퇴 할 일 아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4선 의원인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2일 10·28 재보선 패배 이후 불거진 문재인 대표 책임론과 관련, “문 대표가 평의원보다 책임을 더 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당장 대표한테 물러나라고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에서 “선거 때마다 대표한테 책임지라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되면 당해낼 대표가 하나도 없다”며 “과거에도 우리가 너무 여러 번 대표를 바꾼 것이 큰 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야권연대를 위한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당 밖에 계신 분들 한테 타진해보니 실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겠더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비주류 일각에서 주장하는 조기전당대회와 관련 “충분히 생각해볼 만 하다”면서도 “적어도 지금 상황은 아니다. 지금은 주류, 비주류 없이 다 뭉쳐 교과서 정국을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재보선 패배 등 당 패착의 근본 이유로 계파갈등을 꼽은 뒤 “계파들이 좀 자중해야 한다”면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계파갈등의 근본적 해법으로 꼽은 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재보선 책임론에 몸 낮춘 文

    재보선 책임론에 몸 낮춘 文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가 10·28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문재인(얼굴) 대표의 책임을 거론하며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 대표는 당초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을 한 명도 뽑지 않는 ‘초미니 선거’인 데다 투표율이 역대 최저 수준이어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비주류의 공세가 이어지자 “많이 부족했다”며 몸을 낮췄다. ●조경태 “죽어야 저승 맛 알겠나” 사퇴 요구 비주류 조경태 의원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죽어야 저승 맛을 알겠는가”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해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부겸 전 의원도 이날 북 콘서트를 열어 “(재·보선 패배는) 예견된 것”이라면서도 “참패 후에도 아파하지 않는 우리 당의 풍토를 빨리 고쳐야 한다. 국민이 우리를 버리고 있다는 두려움이 없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많이 부족했다… 혁신·단합할 것” 당 지도부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혁신과 통합을 통한 수습을 다짐했다. 그러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은 많이 부족했다. 국민을 투표장으로 이끌 만큼 희망을 드리지 못했다”며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해서 믿고 이기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눈에서 레이저 광선 나왔다” 비판 한편 문 대표는 이날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거리 서명운동에 나섰다. 문 대표는 대전역 광장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7일 시정연설과 관련해 “기어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하겠다고 국민에게 선전포고하듯 했다. 정말 눈에서 레이저광선이 나왔다.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 아니냐”고 비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우조선 4조 2000억 지원 확정… “밑 빠진 독에 또 물 붓기”

    대우조선 4조 2000억 지원 확정… “밑 빠진 독에 또 물 붓기”

    산업은행 및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4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는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개별 기업에 단일 지원된 규모 중에는 역대 최대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이번 지원으로 2019년부터는 대우조선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논란도 거세다.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 속도를 내겠다고 공언하면서 한편으로는 ‘대마불사’(大馬不死·큰 기업은 죽지 않는다) 예외를 만들고 있다는 특혜 시비도 불거진다. 산은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점 별관에서 ‘대우조선해양 실사 결과 및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채권단은 대우조선에 총 4조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이 2조 6000억원, 수출입은행이 1조 6000억원을 지원한다. 1조원은 유상증자로, 나머지 3조 2000억원은 산은과 수은이 1조 6000억원씩 신규 대출하는 방식이다. 두 은행이 국책은행인 만큼 사실상 국민 돈으로 대우조선을 살리는 셈이다. 산은은 신규 대출액 중 1조원 안팎을 추후 출자전환할 예정이다. 정용석 산은 기업구조조정 본부장은 “4만명 이상(직영 인력 1만 3000명)의 고용 유지 효과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대우조선을) 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7월 대규모 부실이 공개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이후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3개월가량 실사가 진행됐다. 실사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영업 외 손실까지 포함하면 최대 3조원(3분기 영업 손실 1조 3000억원 포함)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조선은 올 2분기에만 3조원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산은은 대우조선의 부족 자금을 누적 기준으로 올해 1조 8000억원, 내년 상반기에 최대 4조 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올 연말쯤에는 대우조선의 부채 비율이 4000%로 치솟을 전망이다. 정 본부장은 “채권단의 지원으로 내년 말에는 부채 비율이 420%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발생할 손실 요인을 올해 (회계에) 모두 반영하면 내년부터는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혜 논란 등을 의식해 대우조선도 고강도 자구 노력에 착수했다. 인력을 줄이고 계열사 등을 팔아 총 1조 8500억원의 자구안을 마련했다. 산은은 중장기적으로 대우조선 인력을 3000명 이상 감원할 방침이다. 정용호 기업금융 부행장은 “경영 정상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올려 최대한 이른 시점 안에 매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회사의 기본적인 사업 모델과 수익 구조를 개편해야 매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늦어도 다음달 6일까지 대우조선과 경영정상화 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일단 법정관리행 위기를 모면했지만 ‘퍼주기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법정관리로 갈 경우 채권단이 입게 될 손실을 일단 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조선에 대한 채권단의 위험노출액(대출채권+유가증권+지급보증 등)은 20조원에 육박한다. 국민 세금을 투입해 대우조선을 살리는 것은 두 번째다. 2001년에도 공적자금 2조 9000억원을 수혈했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조선업황 전망이 불투명하고 정부가 과거처럼 조선업을 핵심 산업 부문으로 계속 육성할지에 대한 밑그림 없이 대우조선에 막대한 돈을 퍼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앞으로 추가 부실이 생길 때마다 세금으로 계속 메워 줄 것이냐”고 반문했다. 책임 공방도 거세다. 산은 측은 “대우조선 전임 경영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검찰 형사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법률적 판단을 거쳐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묻겠다고 밝혔다. 산은 관리 부실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與 “민생” 野 “책임”

    새누리당이 승리한 10·28 재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여야는 29일 희비 쌍곡선이 교차했다.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선거가 빠진 ‘초미니’ 재보선이었지만 교과서 국정화 대치 전선에서 후풍(後風)이 거셌다. ●새누리 “朴정부 정책 국민이 받아들인 것”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 체제가 지난해 7·30, 10·29 재보선에 이어 올해 4·29, 전날 재보선까지 4연승을 거둬 고무됐다. 세월호 참사, 성완종 리스트,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 여론이 싸늘한 시점마다 치른 선거여서 더욱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시·도당별 여론조사를 통한 상향식 공천으로 ‘민심형’ 후보를 내세웠던 점을 주요 승인으로 분석했다. 새누리당은 “재보선 승리로 국정 동력이 확보됐다”며 “민생에 집중할 때”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를 낸 20곳 중 15곳의 승리는 박근혜 정부의 노동 개혁, 올바른 역사 교과서 필요성, 경제 회생의 호소를 국민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심지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며 “새정치연합은 국정 동반자로서 민생을 챙기는 자세로 돌아가라는 준엄한 명령을 국민이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 일각 ‘문재인 책임론’… 文 거부 재보선 연패 고리를 끊지 못한 새정치연합 일각에선 지도부 책임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문 대표 측은 단호히 거부했다. 비주류 수장 격인 박지원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에도 적당하게 넘어가면 내년 총선도 적당하게 진다. 문 대표가 대권가도로 가야 하는 결단을 내릴 때”라며 사실상 문 대표 사퇴를 압박했다. 안철수 의원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야당의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불리한 여건 속에서 치러진 선거지만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앞으로 더 강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문 대표를 측면 겨냥했다. 그러나 문 대표 측 관계자는 “국정교과서 투쟁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상황에서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불순한 의도”라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황우여 “흔들림 없이 국정화 추진할 것”

    황우여 “흔들림 없이 국정화 추진할 것”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을 앞두고 비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가 야당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여당까지 일처리를 제대로 못한다며 교육부 책임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여야의 비판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국정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황 부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경질론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날 오전 황 부총리에 대한 당내 경질론에 대해 “그런 주장이 나올 만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등 여권 내부의 시선이 걷잡을 수 없이 싸늘해진 데 따른 것이다. 황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교육부가 별도의 비밀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청와대에 보고해 왔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역사교육지원팀 업무 증가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추가로 인력을 보강·증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들이 불법적인 일을 하는 것처럼 범죄로 몰아가는 행태는 교육부로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집필진 구성과 관련해서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위촉과 공모를 통해 다음달 중순까지 완료하겠다”면서 “11월 말부터 교과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집필진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공개 원칙은 변함없다”면서 “국편이 적절한 시점에 대표 집필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내년 총선 출마를 앞두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여론을 의식해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청와대와 여당의 비판적 시선을 황 부총리가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황 부총리는 앞서 국정화 추진을 발표한 뒤에도 “국정을 영원히 하자는 것이 아니다” 등 애매모호한 발언을 해 여권의 불만을 산 바 있다. 지난 20일 ‘차관 경질’이라는 초강수가 나온 것도 황 부총리에 대한 경고였다는 분석이 많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정교과서·KFX에 발목 잡힌 예산안

    국회가 이번 주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책임론 등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으로 예산안 심사가 발목을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있는 27일 야당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한 장외집회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고 28일에는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등 이번 주에 여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6일 1차 전체회의와 공청회를 개최하는 데 이어 다음달 9일부터 본격적인 감액·증액 심사를 위한 소위원회를 가동한다. 30일 예산안 의결에 이어 법정 처리 시한인 12월 2일까지 본회의 상정을 끝내야 한다. 하지만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교육부 및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 심사가 사실상 멈춘 상황이고 국방위원회에서는 KFX 사업 예산이 변수로 떠올랐다. 야당은 더욱 냉담해졌다.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25일 기자들에게 “국사편찬위원회 예산과 교육부 지원 예산을 부분 연계할 수 있고, 또한 국가주의를 과잉으로 주입시키는 예산이 통일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가보훈처 등에 있는데 부분 연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야당이 누리과정에 대한 국고 지원을 주장하면서 정작 교육부 예산안 심사를 거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예산안 심사를 둘러싼 파열음이 커지며 예비심사가 기한을 넘기거나 생략된 채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하지만 지역구 예산 신설이나 삭감 예산 복구 없이 예산안이 처리되는 것은 여야 모두 바라지 않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막판 접점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예산안 졸속심의 어떤 이유로도 용납 안 돼

    ‘국회는 국가의 예산안을 심의·확정한다’고 헌법 54조에 규정된 대로 국가 예산안 처리는 국회의 권한이자 의무다. 정부가 제출한 나라의 한 해 살림살이가 가용 자원의 효율 극대화적 배분이라는 측면에서 제대로 짜여졌는지 눈을 부릅뜨고 심사해 국민의 혈세가 허투루 새지 않도록 완벽을 기하라는 취지일 것이다. 오죽 중요하면 국가의 기본법인 헌법에 규정돼 있겠는가. 헌법을 지켜야 하는 국회의원 스스로 더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지금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그야말로 졸속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절대 용납 안 될 일이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한국형전투기(KFX) 사업 책임론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면서 그 불똥이 예산안으로 튀고 있다. 각 상임위원회의 예산안 예비심사부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예산안 심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권한이지만 전문성을 감안해 각 상임위가 소관 부처 예산안을 본격적인 예결위 활동 이전에 미리 예비심사하도록 돼 있다. 지난 19일부터 예비심사가 시작됐다. 각 상임위는 예결위가 가동하는 오는 28일, 늦어도 소위가 열리는 다음달 9일까지 예비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원활한 예산안 심의를 위해서다. 그런데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는 국정교과서 공방을 벌이느라 예비심사를 위한 전체회의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교육부가 국정 교과서 발간을 위해 예비비에서 44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문제 삼아 교육부 예산안 심사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문체부 예산안부터 심사한 뒤 교육부 기본 경비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자칫 애먼 학생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감정적 대응보다는 합리적 심사가 우선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국방위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핵심 기술 이전 실패로 외교안보팀 책임론이 대두된 KFX 사업은 물론 F35A를 도입하기로 한 차기전투기(FX) 사업 예산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여야가 맞서고 있다. 소관 부처에 문제가 있다면 상임위 차원에서 따져 물어 시정하면 될 일이다. 문제 사안 관련 예산을 예산안에 포함시켰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예산안을 볼모로 삼을 일이 아니다. 그나마 예비심사 파행이 현재로서는 두 상임위에 그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럽다. 교문위와 국방위도 소관 부처 예비심사를 서둘러 늦어도 예결위 소위 활동 개시 전에 끝내길 바란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도 국정 교과서 문제 등을 예산안과 연계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는가. 우리 국회는 유독 예산안 처리와 관련된 오명을 많이 자초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새해 꼭두새벽에야 가까스로 예산안을 통과시키곤 했다. 지역구 챙기기 ‘쪽지예산’의 범람으로 정작 ‘민생예산’을 뒷전으로 내팽개쳤다. 여기에 ‘졸속심의’라는 오명을 덧붙이지 않길 바란다. 새해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은 오는 12월 2일이다. 한 달 남짓밖에 남지 않은 만큼 시간을 더이상 흘려보내지 말고 현미경 들이대듯 꼼꼼하게 심사해야 할 것이다.
  • 김관진 “KFX 네 가지 핵심기술 자체 개발 가능” 전문가 “美, 전투기 적용 기술 안 주면 무용지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3일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에서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네 가지 핵심 기술에 대해 “우리 자체 개발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기술을 이전받지 않는다고 해서 항공기 사업을 할 수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네 가지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더라도 이를 전투기 체계에 통합하는 기술을 미국으로부터 이전받지 않는 한 KFX 사업의 정상적 추진은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런 주장을 근거로 “자체 개발은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이 국방부 장관이었던 지난해 1월 전투기 기종 선정 당시 기술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궁했다. 김 실장은 “그때 그 내용을 보고받지 않았다. 보고받은 건 장관을 마치고 안보실장으로 와서였다”며 ‘책임론’을 일축했다. 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때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미국 측으로부터 재차 기술 이전 불가 답변을 받은 것과 관련해 김 실장은 “그전에 미국의 방침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별도로 대통령께 보고하진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주철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경질 사유에 대해 “주 전 수석이 KFX와 관련해 기술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은 뒤 관계자들과 협의를 하며 어떻게든 살려 보려고 노력하느라 대통령께 보고하는 게 한두 달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최초로 보고된 것이 지난 9월 22일”이라며 “은폐라기보다는 보고 지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가 요청한 내년도 KFX 사업 예산이 기획재정부에 의해 대폭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1618억원을 요구했지만 기재부는 60%가 삭감된 670억원을 정부안으로 확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가 안보 위협하는 ‘아마추어’ 국방부

    국방부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과 한·일 국방장관 회담 등에서의 서투른 ‘군사외교’로 국익을 챙기기는커녕 연이어 논란만 불러일으키는 등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군사외교 참극의 단초는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경질로까지 이어진 KFX사업의 핵심 기술 이전 문제다. 혈세 18조 400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의 4가지 기술 이전을 요청하기 위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직접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지난 16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을 만났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8월 기술 이전을 요청하는 서한을 카터 장관 앞으로 보냈다. 그러나 미국은 한 장관이 카터 장관을 만나기 불과 하루 전인 15일 서한을 보내 기술 이전을 거부했다. 또 4월에는 공식적으로 기술 이전 불가 방침을 알렸다. 3차례나 기술 이전을 거부하는 초유의 군사외교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에는 20일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문제가 됐다. 지난 4월 미·일 방위협력지침이 개정되면서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가 한반도에까지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열린 이번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잇따른 거짓 브리핑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한국의 유효한 지배가 미치는 범위는 휴전선 남쪽이라는 일부 지적도 있다”고 논란이 될 만한 말을 했지만 정작 국방부는 이 같은 사실은 쏙 빼고 ‘자위대가 한국 영역에서 활동할 경우 한국의 동의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국방부의 언급은 일본 언론을 통해 곧바로 사실과 다른 점이 드러났다. 국방부는 문제의 발언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전 합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나카타니 방위상이 22일 논란을 일으킨 발언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한 바 없다고 또다시 확인하면서 거짓말이 드러났다. 문제가 불거지자 거짓 해명을 하려다 들통난 것이다. 북한 영토에 대한 한국의 지배권은 헌법과 현실의 불일치 등 때문에 외교적으로 고도의 전략 아래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그런데도 오히려 군사외교에 미숙한 한 장관이 KFX ‘굴욕 외교’로 망신을 당한 데다 책임론까지 불거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 문제를 부각시키지 않으려다 노련한 정치인인 나카타니 방위상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날 “일본이 한 차례 무산됐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체결하자고 요청하는 등 협상의 주도권을 가져가 버렸다”며 “자위대 진출 문제만 해도 우리의 동의 없이 북한 지역에 대한 무력행사를 할 경우 대한민국을 무단 공격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강하게 나갔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 사퇴설… “말미 주면 입장 표명”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 사퇴설… “말미 주면 입장 표명”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사 파동을 둘러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의 내부 갈등이 마무리 순서에 접어들고 있다. 복지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에게 ‘연임 불가’ 방침을 통보한 최광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복지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자 지난 20일 서울 모처에서 정진엽 복지부 장관을 만나 “하루 말미를 주면 구체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배석한 복지부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한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를 근거로 최 이사장 사퇴설이 제기됐으나 최 이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말미를 달라 했을 뿐 책임지겠다는 말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복지부가 (홍 본부장에 대해) 비연임 결정을 내린 상태”라며 홍 본부장 사퇴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또 다른 복지부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구체적으로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지금 홍 본부장 사퇴를 말할 때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최 이사장의 사퇴, 혹은 최 이사장과 홍 본부장의 동반 사퇴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 장관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최 이사장의 책임론을 직접적으로 거론한 이상 더는 이사장직 수행이 어렵게 된 게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인사 갈등 논란의 이면에는 기금운용본부를 공사화하는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연금공단의 반대에도 정부는 기금운용본부를 따로 떼어내 특수법인 형태로 공사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홍 본부장은 이를 지지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 19일 국민연금공단 이사회에서 “어느 누군지는 모르지만 (연임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정해놓고 있었다”며 복지부 또는 정치권으로부터 홍 본부장을 연임하게 하라는 압박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공사화의 최대 목적은 수익률을 올리는 데 있다. 정부는 현재 기금운용 체계가 거대 기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공격적인 투자로 기금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잖다. 연금공단은 지금의 수익률도 나쁘지 않으니 안정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금운용본부가 독립하면 공단의 조직도 축소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韓국방 “유출된 내부 문서 개인 작성… 김관진 실장과는 그런 관계 아니다”

    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지난해 외부로 유출된 국방부 문건<서울신문 10월 8일자 1면> 가운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보내진 인사 관련 투서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내부 동향을 담은 정보보고 문서가 포함됐다는 언론 보도가 논란을 빚었다. 한 장관은 국감에서 “김 실장이 비선을 통해 한 장관의 동향을 보고받았다는 기사가 났는데 사실이냐”는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의 질문에 “실장과 저 사이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라며 “외부로 유출된 정보보고 문서는 군인이 아니고 정책보좌관 명함을 가진 일반인이 그렇게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이 “해당 문건을 비롯해 비밀자료나 보안자료가 유출됐으나 일부만 조사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군에서 생산한 비밀자료나 보안자료는 조사했지만 조사 안 한 문건은 개인이 작성한 사견에 불과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과 관련해서는 방위사업청의 늑장 보고 논란과 청와대 책임론이 제기됐다. 장명진 방사청장은 “미국이 4개 핵심기술 이전 거부를 지난 4월 방사청에 통고했음에도 6월에야 청와대에 보고됐다”는 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의 지적에 “대안 마련에 시간이 필요해 보고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차기 전투기가 미국 보잉의 F15SE로 유력시됐다가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정무적 판단’으로 탈락한 게 문제의 시작이었다”면서 “한국형 전투기 사업 위기의 주범은 청와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당시 F35를 선택한 게 잘못된 결정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뭔가 쏘겠다고 예고했는데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장이 있는) 동창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새정치연합 안규백 의원의 관련 질의에 “최근 북한 민간인 1명이 귀순했다”면서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은 지난달 말 북방한계선(NLL) 인근 강화 교동도 앞바다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태백산국립공원 면적 놓고 또 충돌

    태백산국립공원 면적 놓고 또 충돌

    환경부와 산림청이 이번엔 태백산국립공원 지정면적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국립공원 신규 지정 및 구역 확대 때 대부분 국유림이 편입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끊이질 않는다. 2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태백산도립공원(17.4㎢)의 국립공원 지정계획(안)을 마련해 주민설명회와 관계부처 협의에 나섰다. 도립공원 관리 부담을 들어 강원도지사가 지정을 요청한 것으로 산림청도 전환에는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면적이다. 환경부는 태백산국립공원 면적을 도립공원의 7.4배나 되는 128.2㎢로 설계했다. 태백과 삼척을 비롯해 영월·정선, 경북 봉화 일부가 포함된다. 국립공원의 면적 기준은 없지만 체계적인 보존과 보호, 최근 지정된 국립공원 면적이 70㎢ 이상이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2013년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전환된 무등산도 30.2㎢에서 75.4㎢로 2.5배 확대됐다. 산림청은 조직 확대 논리가 숨겨진, 과다한 면적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공원 지정에 부적합한 폭격장(37.7㎢)과 사격장·광산·폐광복구지 등이 들어간 것을 지적했다. 산림경영을 위해 산림청이 장기간 투자, 관리하는 조림성공지(27.3㎢)도 포함시켰다. 정부서울청사의 한 간부는 “보통 넓이 70㎢를 웃도는 국립공원엔 관리소를 여러 곳 둬야 해 인력 증원이란 효과를 노린 속셈이라는 눈총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3년과 2010년 산림보호법 개정으로 국립공원 내 인공림에 대한 산림관리를 산림청이 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현장에서 협조가 안되면서 과도한 국유림 편입을 반대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에 참나무시들음병이 창궐해 270여만 그루가 감염되는 등 환경부의 산림관리 역량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환경부 계획이 반영될 경우 태백국유림관리소가 관리하는 산림의 46%가 공원구역으로 들어가 국유림관리소가 폐지될 수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내포돼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도립공원에 일부 지역을 포함한 23.6㎢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환경부에서 거부해 실무협의에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과다한 면적을 내놓고 ‘조정’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국유림의 국립공원 편입 후 훼손되는 모순을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설명회와 공청회에 이어 관계부처 간 협의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당초 9월로 예정됐던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는 무산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계획면적을 전부 지정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협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조정을 거쳐야 하기에 국립공원위 상정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과 관련한 환경부의 ‘갈지자(之)’ 행보도 도마에 올랐다. 최근 국립공원위원회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시범사업을 조건부 승인, 국립공원 훼손 책임론 제기에 따라 추진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임학계 관계자는 “국립공원의 73%가 국유지라는 점에서 양 기관 갈등의 고리를 끊을 수 없는 구조로, 이원화된 관리주체를 일원화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실신한 순례객 수백명씩 뒤엉켜… 하지 기간 최악의 압사 사고

    실신한 순례객 수백명씩 뒤엉켜… 하지 기간 최악의 압사 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에서 24일(현지시간)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슬람권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이슬람 성지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 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명이 부상한 지 보름도 안 돼 메카 인근에서 다시 대형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로 사우디 정부도 안전 불감증을 이유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CNN 등 외신들은 이날 최소 717명의 순례객이 사망하고 80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고는 미나의 204번과 223번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슬람권에서 매우 성스러운 행사 중 하나인 정기 성지순례(하지) 기간 일어난 최악의 압사 사고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슬람 성지순례에 대한 불안 심리와 함께 전 세계에 부정적인 인식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장에 있던 순례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올린 화면에선 영상과 사진에 찍힌 사고 현장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옷가지와 신발, 소지품 등이 널브러져 있고 바닥에는 실신한 순례객들이 수백명씩 떼를 지어 누웠다. 시신과 부상자들이 뒤엉키고 가족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시신 앞에서 오열하는 모습도 여과 없이 공개됐다. 아랍권 최대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이번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수천명의 사우디 군인들과 야광조끼를 입은 구조대원들은 현장을 분주히 돌아다니며 부상자들을 이송하거나 심폐소생 등의 응급 처치를 했다. 사고 현장 상공에는 헬기가 날아다녔고 구급차 수십대의 사이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사우디 정부는 10만명의 군경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들의 국적이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최소 43명의 자국 순례객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인도도 최소 21명의 사망자를 확인한 상태다.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이집트 등 메카로 성지순례를 많이 오는 국가들도 자국민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는 외교 분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은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 당국의 실수”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 양국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른 이슬람권 국가들도 사우디 정부가 200만명 넘는 순례객이 몰릴 것을 알고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사우디에서 종종 발생하는 대규모 압사 사건에 이슬람권의 성지순례에 대한 불안감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크레인 붕괴 사고가 인재로 드러난 만큼 이번 압사 사고가 사전 예방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나면 사우디 당국은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앞서 2006년 미나 압사 사고로 362명이 사망했고 2004년 성지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졌다. 1998년에도 180명이 압사했다. 1994년(270명 사망)과 1997년(340명 사망)에도 압사 사고가 났고 1990년에는 메카로 향하는 보행용 터널에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142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하지는 금식월인 라마단이 끝나고 석 달 뒤에 닷새간 치러진다. 하지에 메카를 찾는 까닭은 메카에 ‘신의 집’으로 여겨지는 카바 신전이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교 신자들은 일생에 적어도 한 번은 성지순례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매년 수백만명이 메카에 몰리고 이때마다 인명 사고도 끊이지 않는 이유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조경태 반발, “혁신위는 문재인 전위부대..뜸 들이지 말고 제명하라”[전문]

    조경태 반발, “혁신위는 문재인 전위부대..뜸 들이지 말고 제명하라”[전문]

    조경태 반발, “혁신위는 문재인 전위부대..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기자회견 전문] ‘조경태 반발’ 조경태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가 발표한 인적쇄신안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로부터 ‘해당행위자’로 공개 지목 된 조경태 의원은 24일 “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해당행위자로 지목한 조경태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징계 운운하지 말고 차라리 나를 제명하라”며 “혁신위는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말한 해당행위자가 본 의원인가. 당의 분열과 갈등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투표로 물어볼 것을 제안한다”고 반발했다. 조경태 의원은 “당원을 모독한 적이 없다. 오직 당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한 것”이라며 “지난 중앙위에서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만장일치라며 통과시킨 행위가 바로 집단적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도 했다. 이어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지적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은 혁신위를 향해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마다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분열을 초래했다. 이러니 혁신위가 문 대표 책임론에 대한 ‘물타기용’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대나 비판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되지 징계하거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하는 것은 반민주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전날 혁신안 발표에서 “국민을 위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당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이 최근 중앙위의 혁신안 통과를 ‘집단적 광기’, 김상곤 혁신위를 ‘문재인의 친위부대’라고 표현한 것 등을 해당행위로 규정한 것. 이에 대해 조경태 의원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쫓아내고 마음에 드는 자신들의 패거리들만 같이 당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하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 반발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조경태입니다. 그러면 준비된 내용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김상곤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나의 입장. 나를 제명하라.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지난 23일 11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국민을 위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당에게 요구합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본의원을 겨냥해 해당행위자로 낙인찍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김 위원장과 혁신위원회가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임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통야당의 맥을 잇는 대한민국의 정당이지 문재인 대표 개인을 위한 사당이 아니다. 작금의 위기상황이 과연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잘 살펴보기 바란다. 김 위원장이 말한 해당행위자가 과연 본의원인가. 당의 분열과 갈등은 지난 4. 29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투표로 물어볼 것을 제안한다. 김 위원장은 본의원이 당원을 모독했다고 하는데 본의원은 당원을 모독한 적이 없다. 오직 당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한 것이다. 지난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라고 박수치고 통과시킨 행위가 바로 집단적 관계가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 민주정당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본의원이 지적한 것이다. 문재인 대표는 22일 저녁 종로구 자택에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하면서 당의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의 길로 나가자고 하였다.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이렇게 본의원을 지목하면서 해당행위자로 몰아붙이는 것이 과연 통합의 길인가 묻고 싶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쫓아내고 마음에 드는 자신들의 패거리들만 같이 당을 하겠다는 것인가. 혁신위원회의 목적은 당의 혁신과 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그런데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마다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분열을 초래하였다. 11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도 해당행위자라고 낙인을 찍어 당의 조치를 요구하였다. 무능하다고 해야 될지 후안무치하다고 해야 할지 도저히 분간이 가지 않는다. 이러니 문재인 대표의 책임론에 혁신위가 물타기용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체제에서 모든 당원들과 국민들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로이 발표할 권리가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 동의할 수도, 반대할 수도, 비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반대나 비판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되지 징계하거나 입을 틀어막으려는 행위는 반민주적인 발상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하고 본의원의 발언에 대한 진위를 잘 살펴보기 바란다. 사진=뉴스 캡처(조경태 반발)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경태 반발, “나를 제명하라” 대체 무슨 일?

    조경태 반발, “나를 제명하라” 대체 무슨 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로부터 ‘해당행위자’로 공개 지목 된 조경태 의원은 24일 “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해당행위자로 지목한 조경태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징계 운운하지 말고 차라리 나를 제명하라”며 “혁신위는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말한 해당행위자가 본 의원인가. 당의 분열과 갈등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투표로 물어볼 것을 제안한다”고 반발했다. 조경태 의원은 “당원을 모독한 적이 없다. 오직 당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한 것”이라며 “지난 중앙위에서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만장일치라며 통과시킨 행위가 바로 집단적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도 했다. 이어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지적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은 혁신위를 향해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마다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분열을 초래했다. 이러니 혁신위가 문 대표 책임론에 대한 ‘물타기용’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대나 비판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되지 징계하거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하는 것은 반민주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전날 혁신안 발표에서 “국민을 위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당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이 최근 중앙위의 혁신안 통과를 ‘집단적 광기’, 김상곤 혁신위를 ‘문재인의 친위부대’라고 표현한 것 등을 해당행위로 규정한 것. 이에 대해 조경태 의원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쫓아내고 마음에 드는 자신들의 패거리들만 같이 당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경태 반발, “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

    조경태 반발, “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로부터 ‘해당행위자’로 공개 지목 된 조경태 의원은 24일 “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해당행위자로 지목한 조경태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징계 운운하지 말고 차라리 나를 제명하라”며 “혁신위는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말한 해당행위자가 본 의원인가. 당의 분열과 갈등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투표로 물어볼 것을 제안한다”고 반발했다. 조경태 의원은 “당원을 모독한 적이 없다. 오직 당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한 것”이라며 “지난 중앙위에서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만장일치라며 통과시킨 행위가 바로 집단적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도 했다. 이어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지적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은 혁신위를 향해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마다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분열을 초래했다. 이러니 혁신위가 문 대표 책임론에 대한 ‘물타기용’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대나 비판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되지 징계하거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하는 것은 반민주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전날 혁신안 발표에서 “국민을 위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당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이 최근 중앙위의 혁신안 통과를 ‘집단적 광기’, 김상곤 혁신위를 ‘문재인의 친위부대’라고 표현한 것 등을 해당행위로 규정한 것. 이에 대해 조경태 의원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쫓아내고 마음에 드는 자신들의 패거리들만 같이 당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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