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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성 카드는 ‘공천 학살’ 신호탄?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22일 최재성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 문제를 결론짓지 못했다. 당 지도부는 전날 비공개회의에 이어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입장을 조율했지만, 이종걸 원내대표 등 당내 비주류의 반발로 결정을 하루 뒤로 미뤘다. 문재인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에 큰 영향력을 갖는 사무총장에 당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최 의원을 일찌감치 낙점하고 ‘2기 당직 인사’를 준비해 왔다. 최 의원이 정세균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당내 역학 관계에서 ‘친노(친노무현)+α’의 효과를 노린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비노(비노무현) 측은 문 대표의 ‘최재성 카드’를 ‘공천 학살’의 신호탄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정세균 대표 시절인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 의원이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주도하며 ‘호남 물갈이’ 논란이 일었던 전례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회의에서 “당을 깨자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 의원 개인에 대한 당내 호불호가 엇갈리는 것도 ‘최재성 비토’의 또 다른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원내대표가 전날 회의에서 문 대표의 최측근인 노영민 의원과 범주류인 우윤근 전 원내대표 등을 대안으로 제안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계파 대립의 시각만으로 이번 사태를 바라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 의원은 2010년 10·3 전당대회 당시 이인영·백원우 후보와의 단일화 약속을 파기해 86그룹과의 관계가 불편한 적도 있었다. 당 관계자는 “단일화 약속을 깬 것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최 의원은 10·3 전대에서 유일하게 낙선했다”면서 “당내에는 계파를 떠나 최 의원 자체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시각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회법·메르스 출구전략’ 靑·與·野 새 뇌관

    ‘국회법·메르스 출구전략’ 靑·與·野 새 뇌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여·야·청 모두 한숨을 돌렸다.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총리 공백’ 사태가 52일 만에 해소됐고, 여당은 당·청 갈등의 뇌관을 제거했으며, 야당은 국정 운영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향후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수용 여부는 당·청 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수습을 위한 출구 전략은 여야 간 새로운 충돌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늦어도 오는 30일까지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 현재로선 위헌 소지를 이유로 거부권 행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메르스 사태 속에서 ‘거부권 정국’이 형성될 경우 비판 여론을 키울 수 있고, 당·청 관계 악화로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거부권 행사가 현실화될 경우 새누리당이 당·청 관계 파국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재의결 절차를 밟기도 쉽지 않은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노골화될 수 있다. 자칫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넘어 퇴진론으로 번질 여지도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는) 강제성이 있다고 보는 게 대세”라면서 “위헌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의결 외에 다른 정치적 해법을 찾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선택도 변수다. 정 의장은 “본회의에 재상정해 표결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새누리당의 표결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 과반 의석을 보유한 새누리당이 표결 자체를 보이콧할 경우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2 찬성)를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메르스 사태는 여야 간 갈등의 골을 키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우선 추경 편성 규모와 방식 등을 놓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맞춤형 추경이 필요하다”면서도 “국채 발행을 통한 추경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스가 진정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사태 확산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 비화될 여지도 다분하다. 자칫 ‘국정조사 정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여야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개혁,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등에 합의한 상태지만 시각차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23·30일 중 거부권 유력… 재의결 상황따라 與·野·靑 희비 교차

    23·30일 중 거부권 유력… 재의결 상황따라 與·野·靑 희비 교차

    국회법 개정안이 ‘문구수정’이라는 고육지책을 거쳐 정부로 이송됐지만 청와대가 거부권 행사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전운이 감돌고 있다. 거부권 행사로 내상을 우려한 여당은 극도로 말을 아끼며 추이를 살피고 있다. 반면 거부권 행사 뒤 재의결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되는 야당은 청와대의 중재안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파국을 막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청와대의 중재안 수용 뒤 법안 의결·공포이지만, 가능성은 낮다.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 추이를 살핀 뒤 23일 국무회의 또는 30일 시한에 임박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 “한 글자 고쳤던데 달라질 게 없다”며 거부권 행사 방침을 시사했다. 거부권 행사 시기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제헌 국회 이후 73번째다. 총 6건의 거부권이 행사된 노무현 정부를 포함, 역대 정권에서 거부권이 행사된 경우는 대부분 ‘여소야대’ 정국이었다. 2013년 1월 이명박 정부에서 여야가 합의한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일명 택시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있었지만, 정부가 별도의 택시지원법 추진 의사를 밝혀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거부권 행사에 따라 여·야·청 또는 당내 첨예한 갈등과 대립이 예고된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국회법 개정안 문제와 관련, “일절 대응을 안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여당 지도부는 어떤 시나리오든 곤혹스러운 처지가 된다. 거부권 행사만으로도 유 원내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따라서 여당 지도부는 재의 요구된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에 부쳐 가결되면 당·청 관계는 파탄을 면치 못하게 된다. 여당 내 계파갈등도 첨예해질 가능성이 크다. 야당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는 반면 청와대는 국정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당·청 갈등을 이유로 여당 지도부의 퇴진 또는 대통령 탈당도 거론될 수 있다. 반대로 표결에 부쳐 부결되면 야당의 극심한 반발이 불가피하다. 여당 지도부는 심각한 타격을 입는 반면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의 목소리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 지도부가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고 보류하면 야당의 반발은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 세월호 시행령 개정이라는 명분과 정국 주도권 확보라는 실리를 모두 잃게 되기 때문이다. 협상을 주도한 이종걸 원내대표의 입지도 좁아진다.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박 대통령이 중재안을 수용해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법안을 재가·공표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이렇게 되면 당·청 관계는 회복되고 여야 관계도 순항이 예상된다. 여야 원내대표의 협상력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박 대통령은 당·청 간 유연성을 발휘했다는 평가와 위헌 논란에 따른 원칙을 깼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유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결하게 되면 의결정족수를 맞춰 주겠다는 정치적 약속을 했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두 원내대표가 거부권 행사에 대비해 ‘이면합의’를 한 것으로 인식될 수 있어서다. 야당은 “명시적으로 약속한 것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유 원내대표도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친박계는 “매당행위”라고 발끈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메르스 비상] 뒷북·널뛰기 휴업 권고… 책임론 불거진 황우여 부총리

    [메르스 비상] 뒷북·널뛰기 휴업 권고… 책임론 불거진 황우여 부총리

    메르스에 따른 교육 현장의 동요와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각급 학교들이 휴업을 할지 말지를 놓고 우왕좌왕할 때 지침을 제대로 주지 못한 데 대해 일선 교육계의 불만이 크다. 사회부총리의 직함에 걸맞은 교육, 복지 등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부터 휴업하는 서울 강서지역의 중학교 교감은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인근 지역 학교라 휴업에 들어가긴 하지만 당국에서 제대로 된 정보나 지침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의 무대책에 학교와 학생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혼란은 지난 3일 황 부총리가 휴업을 권고한 이후 정책이 널뛰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황 부총리는 휴업 권고 당시 특별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다가 지난 10일 휴업이 줄을 이어 전국 2700여곳에 이르자 ‘뒷북 기준’을 내놓았다. 하지만 같은 날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이 “수업 재개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자 이틀 뒤인 12일 세종시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 유치원과 학교가 수업을 재개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또 국무총리가 없는 상황에서 보건복지부를 관장하는 사회부총리로서 카리스마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일 부총리가 휴업을 권고하자 복지부가 바로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 12일 기자간담회 때에는 격리 대상 학생이 어느 학교 소속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황 부총리가 주재하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도 메르스는 소홀히 다뤄졌다. 메르스를 안건으로 다룬 회의는 지난 5일 한 차례뿐이었다. 그나마 당초 안건에는 없었다가 회의 30분 전에야 급하게 포함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메르스 확산 책임론 공방…정부 vs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확산 책임론 공방…정부 vs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확산 책임론 공방’ 메르스 확산 책임론 공방이 정부와 삼성서울병원 사이에 오가고 있다. 11일 국회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특별위원회는 질병관리본부와 삼성서울병원을 상대로 메르스 확산 사태의 대처에 대한 질의를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은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장은 삼성서울병원을 완전히 치외법권 지대처럼 다뤘다”면서 “오늘 발표에 의하면 전체 환자 122명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환자가 55명으로 어마어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외래 환자가 1명 또 확진자가 됐다”면서 “삼성서울병원이 이렇게 허술하게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에 전혀 체크가 안 됐다”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새누리당 소속 신상진 메르스특위 위원장 또한 “삼성서울병원은 1번 환자를 확진해놓고도 14번 환자에 대해서는 빠르게 확진하지 못했다”면서 “정부와 삼성서울병원은 14번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에 들린 정보 등을 공유하고 빨리 대처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메르스는 국내에서 한 번도 발생한 적 없는 해외 유입 감염병”이라면서 “삼성서울병원에서 1번 환자를 진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동에 다녀왔다는 단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14번 환자는 중동에 다녀온 환자가 아니고 다른 병원을 거쳐 온 폐렴 환자에 불과하다고 봤다”며 “어느 병원에서 메르스가 집단 발병했다는 정보가 없이는 진단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확산 책임론 공방…삼성서울병원 “병원 아닌 국가가 뚫린 것”

    메르스 확산 책임론 공방…삼성서울병원 “병원 아닌 국가가 뚫린 것”

    ‘메르스 확산 책임론 공방’ 메르스 확산 책임론 공방이 정부와 삼성서울병원 사이에 오가고 있다. 11일 국회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특별위원회는 질병관리본부와 삼성서울병원을 상대로 메르스 확산 사태의 대처에 대한 질의를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은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장은 삼성서울병원을 완전히 치외법권 지대처럼 다뤘다”면서 “오늘 발표에 의하면 전체 환자 122명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환자가 55명으로 어마어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외래 환자가 1명 또 확진자가 됐다”면서 “삼성서울병원이 이렇게 허술하게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에 전혀 체크가 안 됐다”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새누리당 소속 신상진 메르스특위 위원장 또한 “삼성서울병원은 1번 환자를 확진해놓고도 14번 환자에 대해서는 빠르게 확진하지 못했다”면서 “정부와 삼성서울병원은 14번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에 들린 정보 등을 공유하고 빨리 대처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메르스는 국내에서 한 번도 발생한 적 없는 해외 유입 감염병”이라면서 “삼성서울병원에서 1번 환자를 진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동에 다녀왔다는 단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14번 환자는 중동에 다녀온 환자가 아니고 다른 병원을 거쳐 온 폐렴 환자에 불과하다고 봤다”며 “어느 병원에서 메르스가 집단 발병했다는 정보가 없이는 진단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정두련 과장은 “국가가 뚫린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유승민 ‘국회법 난국’ 탈출구는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로 비화됐다. 사실상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의 ‘헤게모니 다툼’으로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유 원내대표는 물론 김무성 대표까지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갈등 봉합과 증폭이라는 갈림길에서 생존을 위한 묘수를 찾을지 주목된다. 당·청 갈등 국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는 물론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 역시 사실상 ‘순망치한’(脣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의 관계가 됐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친박계의 지원이 절실하고, 친박계로서도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비박계 중심의 당 지도부를 견제해야 하는 이해가 맞닿아 있다. 친박계가 표면적으로는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만, 그 이면에는 김 대표 체제까지 영향권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8명 중 당연직 최고위원이자 비박계인 유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물러날 경우 계파 간 ‘힘의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는 곧 김 대표 체제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김 대표가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대할 순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김 대표가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악수’가 될 수 있다. 김 대표 스스로 박 대통령과 유 원내대표 사이에서 ‘고도의 줄타기’가 필요한 셈이다. 비박계와 친박계 사이의 신경전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속됐다. 김 대표는 “정치권이 정치적 공방에 몰두한다면 국민적 분노와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정쟁 자제령’을 내렸다. 이에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아무리 대표라 해도 국회법 개정 문제에 대해 얘기한 사람들이 전부 싸움을 일으키는 사람이라고 하고 본인은 아무것도 없다는 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나무라지 않기 바란다”고 즉각 반박했다. 유 원내대표를 겨냥한 책임론도 쏟아졌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수습을 하는 데 유 원내대표께서 용기 있는 결단으로 ‘결자해지’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이 법은 위헌 요소가 다분하므로 바로잡아 줘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제는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시행 불가’를 고수하는 청와대와 ‘재협상 불가’를 요구하는 야당 사이에서 재량권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 그나마 당내 갈등의 골을 여야 관계를 통해 메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바이러스 대확산… 한국은 패닉 상태”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사이언스’가 “한국의 메르스 확산 속도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바이러스의 대확산으로 한국이 패닉에 빠지고 있다”고 2일자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사이언스는 특히 한국 내 메르스 대확산을 가장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초기 감염 통제 실패’라며 보건당국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메르스에 유전자 취약 가능성도” 사이언스는 “2012년 메르스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뒤 많은 나라에서 외국여행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지만 여러 사람에게 전파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메르스는 사람 간 감염이 쉽게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한국은 아라비아 반도 이외의 지역에서는 감염자 수가 최대치에 이를 만큼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메르스 자문관인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최초의 환자가 이미 다른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메르스에 감염돼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해 전파 속도가 빨라졌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인이 다른 나라 국민들보다 메르스에 취약한 유전자 구조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국 기관 도움에 답변 안해” 사이언스는 “바이러스의 변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홍콩대와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등 외국 연구기관들이 이와 관련해 한국 측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3일 브리핑에서 “아직 외국 연구기관에 샘플을 보내지 못했으며 외국 분석의뢰 기관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회법 개정안 논란] 野 ‘보이콧 카드’ 만지작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청와대 책임론’을 집중 거론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비해 6월 임시국회 ‘보이콧’ 카드 등도 거론하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6월 국회가 파행하면 온전히 청와대의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여야가 찬성한 법을 청와대가 거부한다면 여당 의원들의 소신 정치가 위태로운 시험대에 놓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법 개정안을 여야가 함께 처리했다는 점을 부각시켜 이번 논란을 행정부 대 입법부의 대결 구도로 이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누리당과 청와대 간 ‘틈 벌리기’도 시도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김무성 대표가 대통령의 뜻을 살피는 취지의 말을 했지만 여당 내에서도 이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여권 내부 갈등에 초점을 맞췄다. 원내지도부는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이에 맞서기 위해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등 다른 현안과 연계하는 대응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원내 관계자는 “거부권을 행사할 때 6월 국회는 ‘올스톱’될 것”이라면서 “다른 법안과 연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와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을 공포할 때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황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에 응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이러한 연계 전략이 비판 여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역풍’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국회 파행으로 민생·경제 법안 처리가 미뤄질 경우 야당 책임론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직격 인터뷰] “정치적 사망선고 뒤 다시 걸음마… 내년 원내서 열심히 뛰겠다”

    [직격 인터뷰] “정치적 사망선고 뒤 다시 걸음마… 내년 원내서 열심히 뛰겠다”

    고난은 사람을 성장하게 만든다고 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2011년 8월 ‘100%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가 무산돼 시장직을 사퇴하는 과정에서, 또 그 이후 국내외에서 겪은 정치적 고난을 통해 더 성장했을 것이다. 3년 8개월 동안 스스로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오 전 시장이 일단 자리잡은 곳은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변호사와 국회의원, 서울시장을 지내면서 쌓은 경험과 지혜를 후배들에게 전해 달라는 모교의 요청에 석좌교수직을 맡았다. 안암캠퍼스 미래융합기술관 6층의 ‘오세훈 교수’ 연구실은 다른 교수들의 연구실과 큰 차이는 없었다. 큰 책상과 책장, 손님을 맞을 소파와 탁자. 연구실 안쪽에 내실이 있는 것이 조금 남달랐다. 책상 위에는 해외 체류 당시 작성한 일지와 명함이 놓여 있었고, 책장 속에는 리더십 관련한 책들이 눈에 띄었다. 오 전 시장과의 인터뷰는 초여름 햇살이 강렬했던 지난 1일 오후 3시부터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오 전 시장과 인터뷰하는데 뭐가 궁금하냐고 주변에 물어보니, 대부분 내년 총선에서 정치권에 복귀하면 2017년 대선에 나올 것인가를 물어보라 하더라. -(서울시장 사퇴로) 사실상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고 관 속에 들어갔다가 한 4년 누워 있었다. 당장 걷기도 힘들 정도로 근력도 빠졌고, 걷는 법조차 잃어버릴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다. 이제 겨우 일어나서 걷기 연습을 하는 상황인데, 그런 사람한테 마라톤 뛰겠느냐 질문하는 것과 똑같다. 일단 내년에 원내에 들어가서 일단 유권자들의 마음이 어떤지 제가 알아야죠. 4년 전 저의 선택이 많은 유권자분들에게 실망을 드렸고, 어떤 분들은 정말 화가 많이 나셨다. 결과가 그렇게까지 될 줄은 저도 몰랐다. 사실 시장직을 내놓으면 우리 당에서 가져올 확률이 반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상대 당으로 넘어가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상처를 입으신 것 같다. 앞으로 정치 행보도 그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마음으로 당분간 열심히 뛰겠다. →총리설이 나오기도 했다.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나. -저한테는 제안이 안 올 것이라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분들을 선택하는지 보시면 패턴이 나오는데, 첫째는 아마 대통령이 보시기에 자기 정치의 길을 갈 걸로 판단되는 사람들은 안 쓰신다. →박 대통령이 잘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아쉬운 점은. -정치를 하다보면 원칙을 지킨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항상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뭔가 잃어버려야 된다. 그런데 늘 고비마다 원칙을 지킨다는 느낌이 올 때 ‘쉽지 않은 행보’라고 평가한다. 조금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국민 통합을 위한 의식적인 행보가 가능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이제 임기 반환점을 돌기 시작하니까 아직도 에너지를 투입할 여지가 있다고 기대한다. →4·29 재·보선 당시 관악을에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 스스로도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나. -아니다. 선거는 후보가 98% 하는 것이고, 당이나 주변에서 2% 부족한 것을 채워 드리는 것이다. 오신환 후보가 당선만 되면 지역 발전을 위해 예산을 스스로 확보해갈 수 있는 자리, 다시 말해서 예산결산위원회, 더군다나 계수조정소위원을 시켜주겠다고 김무성 대표가 여러 번 약속했는데, 그것이 선거 운동에 굉장히 도움이 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선거를 현장에서 치른 셈이다. 당 지도부에 어떤 제안, 조언을 해보고 싶은가. -걱정이 되는 것은, 결과적으로 마지막 재·보궐 선거를 이겼기 때문에 당연히 긴장이 풀어질 수밖에 없다. 당협위원장들이 해볼 만하다며 좀 느슨해졌다. 저로서는 그런 분위기가 위기로 다가온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목숨을 건 이른바 혁신 작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새누리당은 그런 절박함을 바탕으로 하는 변화의 동력이 없는 셈이다. 이것이 어떻게 내년 총선에 작용을 할 것이냐 우려한다. →김무성 대표가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 대표를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봐야 되나. -당연하죠. 지지율이 높은데. →김 대표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면 김 대표를 위해서 열심히 뛸 생각인가. -그럼요. 그럼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여야 간 연정을 시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장 시절 여소야대 때문에 고생이 많았는데, 연정을 어떻게 보나. -지금 경기도의회 같은 경우에는 단순 과반이 조금 넘는 여소야대다. 제가 시장 재임 시절에는 야당이 3분의2가 넘었는데, 그렇게 되면 선택지가 많이 달라진다. 현재 경기도 같은 여소야대의 경우에는 이른바 주고받는 협상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거부권이라는 최후의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이 3분의2가 넘으면 거부권을 행사해도 재의결해서 다시 돌아온다. 그래서 정치 지형의 차이는 좀 있다. 하지만 연정을 시도하는 정신이나 마음가짐은 정말 바람직하다. 남 지사께서 정무부지사 자리를 야당에 양보를 하고 시스템을 구축해서 연정의 정신으로 도정을 이끌겠다는 것을 120% 찬성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부디 성공했으면 좋겠다. →연정이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가능할까. -현실적으로는 부작용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경기 지역 새누리당 구의원, 시의원들은 존재가치가 없어진다는 불만을 내놓는다. 지역에 예산이 내려가면 그게 여당이 아니라 야당의 업적이 되는 거다. 이것이 중앙정치로 오게 되면 더 통제하기 어려운 내부 불만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본래 연정이라고 하는 것은 색깔이 유사한 정당들끼리 힘을 모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의석을 만든다는 건데, 경기도에서 이뤄지고 있는 연정은 연정이라기보다도 상시화된 협상이라고 보는 게 옳다. 물론 그 정신은 이해한다. 시정이나 도정은 생활 정치의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융통성이 발휘될 수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정책은 보다 이념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처럼 양당제에서 연정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다. →야당이 너무 무능하고 무기력해서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문제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서로 마음이 동화되고 화합할 수 없는 두 부류의 축이 양립하고 있는 것 아닌가. 다른 문제라면 양보가 가능한데, 이념적인 색채가 가미돼 있지 않나. 한쪽은 진보 원리주의에 가까운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고, 또 한쪽은 지역을 정치 배경으로 갖고 있는 분들이다. 필요에 의해 한 당에서 동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나 분란은 상시화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다. 총선 1년 전쯤 되면 그런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총선이 다가오면 필요에 의해서 봉합이 되고, 대선 때가 되면 정권을 가져와야 된다는 필요 때문에 화학적 결합이 가능해지는 수순으로 갔다가, 또 당이 어려워지면 책임론을 가지고 서로 책임을 묻는 일이 계속 주기적으로 반복이 되고 있다. 지금은 갈등의 최고조기다. 저는 6개월 내로 봉합이 된다고 본다. →법률가 출신으로서 최근의 국회법 개정안 논란을 어떻게 보나. -제가 행정을 5년 책임지고 해봐서 그런지, 행정부 쪽 입장이 되는 것 같다. 개정안 문구를 보면 행정부의 구체적인 집행 행위에 대해서 하나하나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국회에 유보한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면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맞다고 보나. -사리에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그 이후에 생길 일들이 아주 복잡해지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일단 수용을 하고, 그 다음에 사실상의 집행과정에서 무리스러운 요구가 반복되면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해서 위헌적 요소가 있는 것인지 판단해보는 방법도 차선책으로 남아 있다. 그것은 전적으로 정치적인 판단 여하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회를 통과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는 만족하나. -한마디로 답답하고 갑갑하다. 6년짜리 개혁이라고 그러는데, 적어도 20~30년 정도 효력이 지속되는 개혁이라야 정말 큰 박수를 받을 수 있었을 거다. 현실적으로 국회선진화법이란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그 정도 타협을 한 것 같다. 어차피 역사는 일직선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더라. 갈지자를 걸으면서도 일정한 방향을 향해 가면 바람직한 정책이더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치는 안 하고 행정만 하겠다고 한다. 가능할까. -시장을 그만두고 가장 후회했던 게 스스로를 정치인이라기보다 행정가로 자리매김했던 것이다. 행정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치가 있다. 그런데 그 필요성을 몰랐다기보다도 무시했던 것이다.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한도 내에서의 정치는 어느 자리에 가든 선출직 행정가에게는 필요한 덕목이다. →서울시장이 되면 잘할 것 같은 동료 정치인은 누구인가. -나경원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가 시장에 출마를 했다. 또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원희룡 제주지사도 경선에 출마했었다. 그런 분들이 다음에 선거가 있을 때 아마 당 후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 시장은 다시 서울시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셨나. -글쎄… 정치하는 입장에서야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는데,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정리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유승민 책임론 꺼낸 親朴

    유승민 책임론 꺼낸 親朴

    박근혜 대통령이 1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은 계파 갈등이 노골화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29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처리 이후 이날 처음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비박(비박근혜)계 지도부를 겨냥한 비판이 쏟아졌다.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공무원연금법을 처리하라고 했는데 국민연금까지 밀렸고 게다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정부 시행령 수정 권한까지 동의해줘 놓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서 “자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친박계 이정현 최고위원도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이 필요하다면 누군가의 책임 문제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청와대와 당의 갈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유 원내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유 원내대표를 엄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책임론 제기와 관련, “그런 일이 오면 언제든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당청 갈등에 대해서도 “이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결말을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박계 의원들은 ‘집단행동’에도 나섰다. 친박계가 주축인 새누리당 의원 모임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2일 오전 긴급 모임을 갖기로 했다. 포럼에는 제정부 법제처장이 직접 참석해 ‘국회법 개정안 위헌 논란’을 주제로 발표한다. 포럼 총괄간사인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법 개정안이) 야당이 정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도록 정책 카드를 가져다준 꼴”이라면서 “친박, 비박을 넘어선 우리 당·정·청 모두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청래 ‘당직 정지 1년’ 내년 총선 출마도 타격

    동료 의원에 대한 ‘공갈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에 대해 ‘당직 자격정지 1년’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정 최고위원은 앞으로 1년간 최고위원직과 지역위원장(마포을) 직위가 중지된다. 새정치연합 윤리심판원은 26일 3차 회의를 열어 위원들을 상대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징계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이 받은 당직 자격정지 1년 징계는 당규에 따라 제명과 1개월 이상 2년 이하의 당원 자격정지에 이어 세 번째로 무거운 처분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9명의 심판위원은 1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자격정지’를 결정하고, 자격정지의 종류와 기간을 정하는 2차 투표에서 6명의 위원이 당직 자격정지 1년을 선택했다. 윤리심판원 간사인 민홍철 의원은 취재진에게 “지난 두 차례 회의에서 자료를 검토했기 때문에 토론 없이 바로 투표를 진행했다”면서 “탄원서와 소명자료를 철저히 검토하고 최종 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직 자격정지 징계는 공천 배제 요건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정 최고위원은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가능하지만 지역위원장 직위를 잃는 등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당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은 내년 공천심사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징계 대상자는 징계 결정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4·29 재·보궐선거 전패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한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사퇴하지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 치는 게 더 문제”라고 말해 주 최고위원이 사퇴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문재인 ‘김상곤 카드’ 먹힐까 “수락 여부 여전히 변수”

    문재인 ‘김상곤 카드’ 먹힐까 “수락 여부 여전히 변수”

    문재인 김상곤 문재인 ‘김상곤 카드’ 먹힐까 “수락 여부 여전히 변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는 21일 ’초계파 혁신기구’ 구성을 위해 온종일 분주하게 움직이는 등 4·29 재보선 패배로 인한 내홍 수습에 안간힘을 썼다. ’뜨거운 감자’였던 위원장직은 여러 후보를 거쳐 결국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다만 후보군을 둘러싼 계파대립이 첨예했던 만큼 막판에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의 책임론도 여전히 잦아들지 않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전날 심야에 이어 이날까지 비공개 회의를 이어가며 위원장직 인선을 고심했다. 당초 회의에서는 문 대표를 중심으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비중있게 거론됐으나, 이종걸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현재는 김 전 교육감 카드가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 전 교육감이 안철수 전 원내대표가 영입을 추진했던 인사인 만큼 계파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 광주 출신이어서 호남민심을 다독일 수 있다는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최종 결단은 문 대표에게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 교수를 인선할 가능성 역시 여전히 살아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여기에 김 전 교육감과 조 교수가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거나,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나눠 맡는 식으로 ‘쌍끌이’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사실상 ‘친문-친안’ 인사의 공동체제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다만 당사자들의 수락 여부는 여전히 변수다. 김 전 교육감의 의중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 교수 본인는 트위터에 “백면서생을 호출하지 마시라”고 남겨 사실상 고사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밖에도 논의 과정에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의 이름도 나왔지만, 안 명예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할 일이 아니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고 윤 전 장관도 “제안이 올 일이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처럼 위원장 인선에 시선이 집중된 사이에도 당내의 계파간 대립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로 ‘조국 카드’를 두고는 비노진영에서 대대적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 ‘남현호의 뉴스포커스’에 출연, “(조 교수에 대해) 비노의 모든 의원이 반대했다. 전화가 불나게 오더라”면서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도 전권을 주지 못했는데, 조 교수에게 전권을 주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조 교수가 제안한) 혁신공천과 현역의원 물갈이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산술적으로 호남의원 40%를 물갈이 한다는데, 선거 때는 호남에 달려와 표를 달라고 하다가 선거가 끝나면 호남의 자존심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책임론을 거듭 거론하면서 “(문 대표가) 사퇴론 대신에 혁신위원장을 누구로 할지로 (화제를 돌려) 국면을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며 “그러나 이런 식으로 (책임론을) 모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표가 ‘사퇴할테니 중앙위 등을 소집해 (재신임을) 결정해달라’고 하는 등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정면돌파를 했다면 정리가 됐을 것”이라며 “정치는 타이밍이다. 완전히 실기했다”고 지적했다. 김한길 전 대표도 문 대표를 향해 “대권 행보를 독주해서는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혁신위 구성에 대해서도 “기구의 책임과 권한을 먼저 정하고, 누가 맡을지는 그 다음”이라고 쓴 소리를 했다. 반대로 비노진영을 공격하는 목소리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울산시당 당원들은 이날 낮 국회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어 당을 깨고 딴 살림을 차리려는 노골적 해당행위가 도를 넘었다. 호남에서 회초리를 들었더니 적반하장으로 지도부를 바꾸자고 우기는 것”이라고 비노진영을 비판했다. 이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며 “기득권 주장과 계파 패권주의 조장행위를 엄정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문 대표가 앞서 사실상 비노 진영을 겨냥해 “기득권 세력”이라고 비판한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 이상헌 시당위원장 등 지도부는 회견 후 삭발식까지 진행했다. 당내에서는 선거 패배 후유증이 길어지며 당의 상처도 너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순조롭게 대비하는 여당과 달리 야당은 재보선 후 3주가 지나도록 내분 수습에만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지도부는 이번주 안에 혁신기구 인선과 구성을 마치고, 이를 토대로 강도높은 쇄신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내달 4~5일로 예정했던 의원 1박2일 워크숍을 2~3일로 당겨서 실시, 당내 단합을 도모하고 총선 대비책을 세우기로 했다. 그러나 때마침 황교안 법무장관의 총리 내정이 겹친데다, 쇄신의 ‘핵심’인 혁신위원장 인선이 늦춰지며 이같은 ‘로드맵’도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뿌리친 安… 혁신위원장 안 맡는다

    文 뿌리친 安… 혁신위원장 안 맡는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20일 당 쇄신 작업을 위한 혁신기구 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문재인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다. ‘안철수 카드’로 위기를 돌파하려던 문 대표의 구상이 차질을 빚은데다 비노(비노무현) 진영에서 다시 문 대표의 책임론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내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입장 자료에서 “어제 문 대표와 당 혁신의 당위성에 대해 공감한 바 있으나 제안을 받고 제가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발표하지 못한 것은 혁신위원장 인선이 될 때까지 발표를 유보해 달라는 문 대표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혁신위원장직을 맡기 어렵다고 밝혔음에도 당 지도부가 자신을 추인하는 모습을 연출하자 서둘러 선을 그은 것이다. 3년 만의 ‘문재인-안철수 연대’가 무산된 근본 원인은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의 ‘진정성’을 믿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012년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의 ‘앙금’이 남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원래 문 대표가 혁신의 기치를 걸고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것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혁신위원장 제안 과정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재연되면서 문 대표의 리더십은 흠집이 났고, 안 전 대표도 당의 위기상황에서 발을 뺐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안 전 대표는 전날 회동에서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조국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복수 인사를 혁신위원장 후보로 언급했다고 설명한 반면, 문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조 교수를 추천했다”며 엇갈린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혁신위원장 논란이 불거진 새 비노계의 수장 격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문 대표를 향해 “패권정치 청산의 의지를 천명하라”고 거듭 성토했다. 김 전 대표는 대표에서 물러난 뒤 처음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문 대표의 ‘미발표 성명’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편 가르기와 갈라치기로 당의 상당수를 타협 불가 대상으로 규정하는 ‘분열의 프레임’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후 비공개회의를 갖고 안 전 대표에게 재고를 요청하기로 했다. 박홍근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2명도 기자회견에서 “안 전 대표가 재고해 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 전 대표 측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문 대표는 이번 주 안에 혁신기구 인선을 마치겠다고 공언한 상태지만 전망이 어두운 까닭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지원, 공천 지분 논쟁에 “누가 지분을 얘기한 사람 있었나”

    박지원, 공천 지분 논쟁에 “누가 지분을 얘기한 사람 있었나”

    박지원 박지원, 공천 지분 논쟁 우회적 비판 “누가 지분을 얘기한 사람 있었나” 4·29 재보선 패배로 촉발된 새정치민주연합내 계파대립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는 모습이다. 비노진영의 ‘패권주의 청산’ 비판과 친노진영의 ‘공천지분 요구 흔들기 타협불가’ 프레임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다. 비노진영은 원로 인사들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표와 친노진영은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며 사퇴공세를 벌였고, 친노진영은 “결국 공천권을 달라는 거냐”라고 반발하며 양측의 대립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문 대표는 당 전열정비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 마련에 부심했지만, 비노진영의 비판에 역공을 가하는 입장발표를 한때 검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당은 한층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전날 문재인 대표가 정청래 최고위원의 ‘직무정지’를 발표할 때만 해도 이번 파문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날 비노진영 원로들을 중심으로는 문 대표의 책임론이 여지없이 불거지면서 당내에는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롯한 비노계 원로 30여명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문 대표 등 현재 지도부를 향해 날선 비난을 쏟아내며 일괄 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촉구했다. 그러자 친노 진영에서는 비노의 ‘문재인 흔들기’가 너무 심하다는 불만을 내비치는 등 ‘반격’이 시작됐다. 결국 총선 공천권을 노린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친노 인사인 김경협 의원은 트위터에 “당원과 국민에게 공천권 드렸다”며 “그런데도 공천권을 내놔라? 무슨 뜻?”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여기에 문 대표가 이날 비노측 주장을 정면에서 받아치는 내용의 입장발표를 검토했다가 보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대립은 한층 격해졌다. 입장표명 글 초안에는 “공천 지분을 지키기 위한 흔들기, 부당한 지분 나눠먹기 요구에 타협하지 않겠다” 거나 “과거정치, 기득권 정치는 공멸”이라는 표현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비노의 ‘패권주의 청산’ 공세에 ‘지분 나눠먹기’ 프레임으로 받아치는 동시에 비노진영을 ‘기득권 정치’로 규정해 역공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비노 진영에서는 문 대표가 입장 발표를 보류한 만큼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하려던 것 아니냐”면서 ’부글부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고 하니 중간 과정을 두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누가 지분을 얘기한 사람이 있었나. 벌써 공천문제나 지분 나눠먹기 얘기를 꺼내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대표가 친노의 좌장으로 버티며 끝까지 가겠다고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문 대표를 향해 “친노의 좌장이 될 것인지 야권 대표 주자가 될 것인지 결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대선 패배 후 야당의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문 대표를 겨냥해 “기득권을 쥐려고 하고, 친노집단에 너무 의존한다”면서 “배가 기울고 풍랑은 거세진다.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아(大我)를 찾아야 당도 살고 문 대표도 사는데, 계파갈등만 일어나니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의 기득권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까, 사람들이 이런 리더십을 가지고서는 정권창출이 어렵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태가 좀처럼 수습되지 않자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보좌진 체육대회 축사에서 “좋은 날씨가 됐다. 요즘은 우리 당에도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공천 지분 논쟁 우회적 비판 “누가 지분 얘기 꺼냈다고 하나”

    박지원, 공천 지분 논쟁 우회적 비판 “누가 지분 얘기 꺼냈다고 하나”

    박지원 박지원, 공천 지분 논쟁 우회적 비판 “누가 지분 얘기 꺼냈다고 하나” 4·29 재보선 패배로 촉발된 새정치민주연합내 계파대립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는 모습이다. 비노진영의 ‘패권주의 청산’ 비판과 친노진영의 ‘공천지분 요구 흔들기 타협불가’ 프레임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다. 비노진영은 원로 인사들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표와 친노진영은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며 사퇴공세를 벌였고, 친노진영은 “결국 공천권을 달라는 거냐”라고 반발하며 양측의 대립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문 대표는 당 전열정비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 마련에 부심했지만, 비노진영의 비판에 역공을 가하는 입장발표를 한때 검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당은 한층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전날 문재인 대표가 정청래 최고위원의 ‘직무정지’를 발표할 때만 해도 이번 파문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날 비노진영 원로들을 중심으로는 문 대표의 책임론이 여지없이 불거지면서 당내에는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롯한 비노계 원로 30여명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문 대표 등 현재 지도부를 향해 날선 비난을 쏟아내며 일괄 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촉구했다. 그러자 친노 진영에서는 비노의 ‘문재인 흔들기’가 너무 심하다는 불만을 내비치는 등 ‘반격’이 시작됐다. 결국 총선 공천권을 노린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친노 인사인 김경협 의원은 트위터에 “당원과 국민에게 공천권 드렸다”며 “그런데도 공천권을 내놔라? 무슨 뜻?”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여기에 문 대표가 이날 비노측 주장을 정면에서 받아치는 내용의 입장발표를 검토했다가 보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대립은 한층 격해졌다. 입장표명 글 초안에는 “공천 지분을 지키기 위한 흔들기, 부당한 지분 나눠먹기 요구에 타협하지 않겠다” 거나 “과거정치, 기득권 정치는 공멸”이라는 표현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비노의 ‘패권주의 청산’ 공세에 ‘지분 나눠먹기’ 프레임으로 받아치는 동시에 비노진영을 ‘기득권 정치’로 규정해 역공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비노 진영에서는 문 대표가 입장 발표를 보류한 만큼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하려던 것 아니냐”면서 ’부글부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고 하니 중간 과정을 두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누가 지분을 얘기한 사람이 있었나. 벌써 공천문제나 지분 나눠먹기 얘기를 꺼내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대표가 친노의 좌장으로 버티며 끝까지 가겠다고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문 대표를 향해 “친노의 좌장이 될 것인지 야권 대표 주자가 될 것인지 결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대선 패배 후 야당의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문 대표를 겨냥해 “기득권을 쥐려고 하고, 친노집단에 너무 의존한다”면서 “배가 기울고 풍랑은 거세진다.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아(大我)를 찾아야 당도 살고 문 대표도 사는데, 계파갈등만 일어나니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의 기득권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까, 사람들이 이런 리더십을 가지고서는 정권창출이 어렵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태가 좀처럼 수습되지 않자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보좌진 체육대회 축사에서 “좋은 날씨가 됐다. 요즘은 우리 당에도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공천 지분 논쟁 우회적 비판 “누가 지분을 얘기한 사람 있었나”

    박지원, 공천 지분 논쟁 우회적 비판 “누가 지분을 얘기한 사람 있었나”

    박지원 박지원, 공천 지분 논쟁 우회적 비판 “누가 지분을 얘기한 사람 있었나” 4·29 재보선 패배로 촉발된 새정치민주연합내 계파대립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는 모습이다. 비노진영의 ‘패권주의 청산’ 비판과 친노진영의 ‘공천지분 요구 흔들기 타협불가’ 프레임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다. 비노진영은 원로 인사들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표와 친노진영은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며 사퇴공세를 벌였고, 친노진영은 “결국 공천권을 달라는 거냐”라고 반발하며 양측의 대립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문 대표는 당 전열정비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 마련에 부심했지만, 비노진영의 비판에 역공을 가하는 입장발표를 한때 검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당은 한층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전날 문재인 대표가 정청래 최고위원의 ‘직무정지’를 발표할 때만 해도 이번 파문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날 비노진영 원로들을 중심으로는 문 대표의 책임론이 여지없이 불거지면서 당내에는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롯한 비노계 원로 30여명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문 대표 등 현재 지도부를 향해 날선 비난을 쏟아내며 일괄 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촉구했다. 그러자 친노 진영에서는 비노의 ‘문재인 흔들기’가 너무 심하다는 불만을 내비치는 등 ‘반격’이 시작됐다. 결국 총선 공천권을 노린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친노 인사인 김경협 의원은 트위터에 “당원과 국민에게 공천권 드렸다”며 “그런데도 공천권을 내놔라? 무슨 뜻?”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여기에 문 대표가 이날 비노측 주장을 정면에서 받아치는 내용의 입장발표를 검토했다가 보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대립은 한층 격해졌다. 입장표명 글 초안에는 “공천 지분을 지키기 위한 흔들기, 부당한 지분 나눠먹기 요구에 타협하지 않겠다” 거나 “과거정치, 기득권 정치는 공멸”이라는 표현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비노의 ‘패권주의 청산’ 공세에 ‘지분 나눠먹기’ 프레임으로 받아치는 동시에 비노진영을 ‘기득권 정치’로 규정해 역공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비노 진영에서는 문 대표가 입장 발표를 보류한 만큼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하려던 것 아니냐”면서 ’부글부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고 하니 중간 과정을 두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누가 지분을 얘기한 사람이 있었나. 벌써 공천문제나 지분 나눠먹기 얘기를 꺼내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대표가 친노의 좌장으로 버티며 끝까지 가겠다고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문 대표를 향해 “친노의 좌장이 될 것인지 야권 대표 주자가 될 것인지 결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대선 패배 후 야당의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문 대표를 겨냥해 “기득권을 쥐려고 하고, 친노집단에 너무 의존한다”면서 “배가 기울고 풍랑은 거세진다.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아(大我)를 찾아야 당도 살고 문 대표도 사는데, 계파갈등만 일어나니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의 기득권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까, 사람들이 이런 리더십을 가지고서는 정권창출이 어렵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태가 좀처럼 수습되지 않자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보좌진 체육대회 축사에서 “좋은 날씨가 됐다. 요즘은 우리 당에도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공천 지분 논쟁 조짐에 “벌써 지분 나눠먹기 얘기? 성급한 일”

    박지원, 공천 지분 논쟁 조짐에 “벌써 지분 나눠먹기 얘기? 성급한 일”

    박지원 박지원, 공천 지분 논쟁 조짐에 “벌써 지분 나눠먹기 얘기? 성급한 일” 4·29 재보선 패배로 촉발된 새정치민주연합내 계파대립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는 모습이다. 비노진영의 ‘패권주의 청산’ 비판과 친노진영의 ‘공천지분 요구 흔들기 타협불가’ 프레임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다. 비노진영은 원로 인사들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표와 친노진영은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며 사퇴공세를 벌였고, 친노진영은 “결국 공천권을 달라는 거냐”라고 반발하며 양측의 대립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문 대표는 당 전열정비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 마련에 부심했지만, 비노진영의 비판에 역공을 가하는 입장발표를 한때 검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당은 한층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전날 문재인 대표가 정청래 최고위원의 ‘직무정지’를 발표할 때만 해도 이번 파문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날 비노진영 원로들을 중심으로는 문 대표의 책임론이 여지없이 불거지면서 당내에는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롯한 비노계 원로 30여명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문 대표 등 현재 지도부를 향해 날선 비난을 쏟아내며 일괄 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촉구했다. 그러자 친노 진영에서는 비노의 ‘문재인 흔들기’가 너무 심하다는 불만을 내비치는 등 ‘반격’이 시작됐다. 결국 총선 공천권을 노린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친노 인사인 김경협 의원은 트위터에 “당원과 국민에게 공천권 드렸다”며 “그런데도 공천권을 내놔라? 무슨 뜻?”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여기에 문 대표가 이날 비노측 주장을 정면에서 받아치는 내용의 입장발표를 검토했다가 보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대립은 한층 격해졌다. 입장표명 글 초안에는 “공천 지분을 지키기 위한 흔들기, 부당한 지분 나눠먹기 요구에 타협하지 않겠다” 거나 “과거정치, 기득권 정치는 공멸”이라는 표현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비노의 ‘패권주의 청산’ 공세에 ‘지분 나눠먹기’ 프레임으로 받아치는 동시에 비노진영을 ‘기득권 정치’로 규정해 역공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비노 진영에서는 문 대표가 입장 발표를 보류한 만큼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하려던 것 아니냐”면서 ’부글부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고 하니 중간 과정을 두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누가 지분을 얘기한 사람이 있었나. 벌써 공천문제나 지분 나눠먹기 얘기를 꺼내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대표가 친노의 좌장으로 버티며 끝까지 가겠다고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문 대표를 향해 “친노의 좌장이 될 것인지 야권 대표 주자가 될 것인지 결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대선 패배 후 야당의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문 대표를 겨냥해 “기득권을 쥐려고 하고, 친노집단에 너무 의존한다”면서 “배가 기울고 풍랑은 거세진다.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아(大我)를 찾아야 당도 살고 문 대표도 사는데, 계파갈등만 일어나니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의 기득권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까, 사람들이 이런 리더십을 가지고서는 정권창출이 어렵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태가 좀처럼 수습되지 않자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보좌진 체육대회 축사에서 “좋은 날씨가 됐다. 요즘은 우리 당에도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누가 지분 얘기한 사람이 있었나” 친노-비노 ‘부글부글’

    박지원 “누가 지분 얘기한 사람이 있었나” 친노-비노 ‘부글부글’

    박지원 박지원 “누가 지분 얘기한 사람이 있었나” 친노-비노 ‘부글부글’ 4·29 재보선 패배로 촉발된 새정치민주연합내 계파대립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는 모습이다. 비노진영의 ‘패권주의 청산’ 비판과 친노진영의 ‘공천지분 요구 흔들기 타협불가’ 프레임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다. 비노진영은 원로 인사들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표와 친노진영은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며 사퇴공세를 벌였고, 친노진영은 “결국 공천권을 달라는 거냐”라고 반발하며 양측의 대립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문 대표는 당 전열정비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 마련에 부심했지만, 비노진영의 비판에 역공을 가하는 입장발표를 한때 검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당은 한층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전날 문재인 대표가 정청래 최고위원의 ‘직무정지’를 발표할 때만 해도 이번 파문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날 비노진영 원로들을 중심으로는 문 대표의 책임론이 여지없이 불거지면서 당내에는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롯한 비노계 원로 30여명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문 대표 등 현재 지도부를 향해 날선 비난을 쏟아내며 일괄 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촉구했다. 그러자 친노 진영에서는 비노의 ‘문재인 흔들기’가 너무 심하다는 불만을 내비치는 등 ‘반격’이 시작됐다. 결국 총선 공천권을 노린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친노 인사인 김경협 의원은 트위터에 “당원과 국민에게 공천권 드렸다”며 “그런데도 공천권을 내놔라? 무슨 뜻?”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여기에 문 대표가 이날 비노측 주장을 정면에서 받아치는 내용의 입장발표를 검토했다가 보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대립은 한층 격해졌다. 입장표명 글 초안에는 “공천 지분을 지키기 위한 흔들기, 부당한 지분 나눠먹기 요구에 타협하지 않겠다” 거나 “과거정치, 기득권 정치는 공멸”이라는 표현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비노의 ‘패권주의 청산’ 공세에 ‘지분 나눠먹기’ 프레임으로 받아치는 동시에 비노진영을 ‘기득권 정치’로 규정해 역공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비노 진영에서는 문 대표가 입장 발표를 보류한 만큼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하려던 것 아니냐”면서 ’부글부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고 하니 중간 과정을 두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누가 지분을 얘기한 사람이 있었나. 벌써 공천문제나 지분 나눠먹기 얘기를 꺼내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대표가 친노의 좌장으로 버티며 끝까지 가겠다고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문 대표를 향해 “친노의 좌장이 될 것인지 야권 대표 주자가 될 것인지 결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대선 패배 후 야당의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문 대표를 겨냥해 “기득권을 쥐려고 하고, 친노집단에 너무 의존한다”면서 “배가 기울고 풍랑은 거세진다.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아(大我)를 찾아야 당도 살고 문 대표도 사는데, 계파갈등만 일어나니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의 기득권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까, 사람들이 이런 리더십을 가지고서는 정권창출이 어렵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태가 좀처럼 수습되지 않자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보좌진 체육대회 축사에서 “좋은 날씨가 됐다. 요즘은 우리 당에도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대포’ 최고위원의 오폭/구본영 논설고문

    오래전 국제부 일선 기자로서 이라크전을 취재하던 때다. ‘프렌들리 파이어’(friendly fire)란 일상에서 잘 안 쓰는 절묘한 영어 표현을 접했다. 우리말로 오폭(誤爆), 또는 오인 사격으로 새겨진다. ‘적이 아닌, 친구를 향해 쏜다’는 뜻이다. 전장 아닌 정치판에서도 오폭은 일어나는 건가.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의 거친 언사가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4·29 재·보선에서 참패한 이후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박주선 의원 등 동료에게 돌직구를 날리면서다. 특히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는 막말이 부메랑이 됐다. 문재인 대표를 보호하려는 나름의 충정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당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급기야 당내 비노(非) 성향 당원들이 그를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그의 막말은 새삼스럽지도 않다. 재작년에는 국가정보원의 댓글 대선 개입을 비판하면서 “바뀐 애는 방 빼, 바꾼 애는 감방으로”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을 ‘바뀐 애’로 패러디해 하야를 요구한 셈이지만, 열성 지지층 결집 이상의 정치적 효과는 없었다. 올 전당대회에서 그는 “새누리당 정권을 향해 포문을 여는 최전방 공격수가 되겠다”고 공언하면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대포’ 최고위원으로서 쏴댄 ‘말 폭탄’의 효험은 그리 신통치 않았다.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에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제기된 이완구 전 총리에게 “자진 사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려 낙마시키는 전과를 올리는 듯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을 ‘꼬꼬댁’으로 비하하며 “박근혜 정권도 끝났다”며 치고 나갔지만 새정치연합은 재·보선에서 전패했다. 개별 유권자들은 달콤한 선심이나 선동에 휘둘릴 수도 있을 게다. 하지만 유권자의 총합으로서 국민은 언제나 현명하다고 봐야 한다. 자기 편에는 관대하면서 상대에게만 융단 포격을 한다면 국민인들 감동할 리 없다. 국민의 눈에 이완구 전 총리의 초라한 퇴장만 비쳤겠나. 2심에서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금배지를 달고 활보하는 장면도 어른거렸을 법하다. 성완종 파문에도 불구하고 재·보선에서 정권심판론이 먹히지 않은 까닭일 게다. 동서고금을 통해 금도 잃은 표현이나 논리의 비약이 오래 통한 적은 없다. 링컨 대통령의 정적이 미 의회에서 막말을 퍼부은 적이 있다. “두 얼굴을 가지고 거짓말을 한다”며 링컨을 이중인격자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링컨이 “제가 두 얼굴을 가졌다면 이런 볼품없는 얼굴로 나왔겠습니까”라고 뼈 있는 위트로 응수하자 그의 정적이 외려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정치적 설득력은 신랄히 비판하더라도 상대에 대한 예의와 객관적 사실에 기반할 때 확보될 수 있다. 균형감을 잃은 막말은 상대를 거꾸러뜨리기보다 자신을 해치기 십상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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