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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창사 첫 700억대 영업흑자 기대…난관 있지만 노조는 상생 파트너, 한류열차 등 새 모델로 행복철도 만들 것”

    “올해 창사 첫 700억대 영업흑자 기대…난관 있지만 노조는 상생 파트너, 한류열차 등 새 모델로 행복철도 만들 것”

    주요 공기업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주목받고 있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취임 1년 만에 최장기 철도파업 등 난관을 극복하고 철도 사상 처음 영업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가녀린 모습이지만 경영 의지만큼은 주변을 놀라게 한다. 그를 16일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만났다. →취임 당시 “난파선에 올라탄 선장 같다”고 말씀했는데 지금 소감은. -안전 문제, 경영 적자, 수서발 KTX 민영화 논란, 용산역세권개발 사업 수습, 철도노조 파업까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휴일에 업무보고를 받았고, 밤에 서류를 넘기며 현안을 챙겼다. 하루가 몇 년처럼 느껴지더라. 그런 와중에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과 북한 방문 등에 자부심을 느낀다. 모두 임직원들 덕분이다. →2015년을 영업흑자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는데 가능한가. -단 1만원이라도 흑자를 내보자는 각오로 덤볐는데, 1년 앞당겨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올해 말 창사 이래 최초로 700억원대 영업흑자가 예상된다. 철도 운임이 동결된 지 4년 6개월이나 지났고, 원가보상률이 78%에 불과한 악조건에서 이룬 성과라 더 값지다. →축하드린다. 흑자 전환의 비결은. -코레일처럼 방대한 조직에는 목표 관리가 중요하다. 수익증대와 비용절감을 총괄하는 ‘경영정상화추진단’을 구성하고, 소속별로 비용 목표를 부여했다. 손익관리 개념에 근간을 둔 책임경영을 실시한 것이다. 수익관리시스템(YMS)을 이용해 예약·운임·좌석할당 등을 분석하고 시간대·좌석·노선·상품별로 운임체계를 다양화해 탑승률을 끌어올렸다. 이는 수익 증대와 더불어 고객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졌다. →최근 용산 개발사업 관련 판결에서 코레일이 100% 승소했다. 결과가 경영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텐데. -채무부존재 소송 판결에서 사업의 중단이 민간 출자사들의 귀책이며, 코레일의 협약 및 계약 해제가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토지 소유권 이전 소송도 신속히 결론이 난다면 3조 7000억원의 자산차익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용산 부지와 관련된 2008년 법인세인 1조원에 대해서도 국세심판원에 환급을 요청해 둔 상태다. →첨예했던 노사 갈등은 잘 마무리되고 있는지. -총 70차례에 거친 임금교섭 및 보충교섭을 통해 집행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그 결과 퇴직금 산정방식을 제외하고 경영정상화 대책 15개 과제, 25개 항목에 노사가 합의했다. 그러나 퇴직금 산정방식 1개 조항이 결국 정부가 제시한 경영정상화 이행 시한을 넘기면서 ‘방만 공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생겼다. 열심히 따라준 직원들에게 미안하다. 그럼에도 노조는 상생의 파트너다. →우리나라 철도산업, 코레일의 비전은. -철도는 제2의 국가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코레일은 민간기업, 다른 공기업,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한류열차, 바다열차 등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관광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행복철도’를 위해 노력하겠다. →국정과제이기도 한 유라시아 철도 계획은. -사실상 유라시아 철도는 이미 완성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북한 당국의 의지에 달렸다. 다행히 지난 4월 평양 방문 때 북한 측이 철도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철도 연결 사업은 계획에서 착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부터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재임 중에 가장 힘들었을 때와 기뻤을 때를 꼽으라면. -부임 2개월 만에 파업과 맞닥뜨린 것이다. 노조와 미리 충분히 소통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철도인은 아무런 사고 없이 하루를 무사히 넘기면, 그게 가장 기쁜 일이다. 정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최연혜 사장은 1956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대전여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수재형이다. 그는 남편의 독일 유학길에 동행, 운명처럼 경영학(공기업의 지배구조 연구)과 만난다. 현지인도 평균 14학기가 걸린다는 학·석사 과정을 8학기 만에 마치는 ‘독기’를 발휘했다. 귀국 후 한국철도대학 교수를 거쳐 철도청 첫 여성 차장, 코레일 초대 부사장, 철도대학 총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10월 철도 115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首長)에 올랐다.
  • 30대 그룹 CEO 재임기간 평균 2.65년

    재벌가를 제외한 우리나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재임 기간은 약 2년 8개월 정도로, 미국 CEO 평균 임기의 3분의1이 못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2000년 1월 1일 이후 새로 선임됐다가 퇴임한 30대 그룹 상장사 전문경영인 583명의 재임 기간은 평균 2.65년이었다. 재직 기간은 한 회사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조사 대상 CEO 중 상법상 등기임원 임기인 3년을 채우지 못한 사람은 367명으로 전체의 62.9%에 이르렀다. 1년도 못 돼 그만둔 CEO도 6명 중 1명꼴인 102명(17.4%)이나 됐다. 재임 기간이 가장 짧은 곳은 미래에셋으로 2개 상장사 전문경영인(7명)의 평균 임기는 1.79년이었다. CJ의 평균 임기도 1.97년으로 CEO가 단명한 회사에 속했다. 이 밖에 코오롱(2.11년), 현대(2.21년), KT(2.32년), GS(2.38년), 효성(2.4년), 포스코(2.46년), 두산(2.49년), 금호아시아나(2.58년), 동부(2.58년)도 CEO 재임 기간이 짧은 편이었다. 5대 그룹 역시 임기가 짧기는 마찬가지로 현대차 2.26년, 롯데 2.64년, 삼성 2.66년, SK 2.76년을 기록했다. 단 LG는 3.94년으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평균 재임 기간이 가장 긴 곳은 5.34년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이었다. 이어 동국제강이 3.98년, LG 3.94년, OCI 3.74년, 한진 3.38년, 신세계 3.35년, 대림 3.24년, LS 3.23년, 현대백화점 3.22년, 현대중공업 3.20년, 대우건설 3.09년으로 실제 임기가 3년을 넘겼다. 우리나라 전문경영인의 짧은 임기는 한번 임용하면 약 10년은 온전히 기업을 맡기는 미국 등과 대조된다. 미국의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 500대 기업의 CEO 평균 재임 기간은 무려 9.7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1년 전 같은 조사에서 8.1년을 기록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재임 기간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은 기업 내 계열사가 많아 실력 있고 검증된 CEO에게는 다시 다른 회사를 맡긴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책임경영이나 전문성 등을 고려할 때 실력 있는 CEO가 자기 분야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점에서는 미국 등 외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만도 기업분할안 통과… 한라그룹 지주사 체제로

    한라그룹이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만도는 28일 경기 평택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한라홀딩스와 사업회사인 만도로 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만도를 비롯한 한라그룹 계열사들은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분할 계획이 완료되면 만도의 투자회사인 만도차이나홀딩스와 만도브로제-만도신소재 등은 만도 자회사로 남고, 한라마이스터와 만도헬라-한라스택폴 등은 한라홀딩스 자회사가 된다. 한편 만도와 한라(옛 한라건설)의 연결고리는 끊어진다. 신사현 만도 부회장은 “지주사 체제 도입으로 부실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는 등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순환출자 문제도 해결하겠다”면서 “만도는 기술개발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책임경영 체제를 보다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전체 주주의 66%가 참석, 참석자 74%의 찬성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만도의 2대 주주(지분율 12.95%)인 국민연금은 유상증자로 이미 거액의 현금을 쓴 상황에서 다시 회사채 발행으로 조성한 자금을 사업분할에 활용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한라가 17.29%, 정몽원 회장 7.71%, 우리사주조합 2.47% 등 최대주주의 우호 지분이 우세해 분할안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LH, 부채 못 줄이면 간부 임금인상분 반납

    LH, 부채 못 줄이면 간부 임금인상분 반납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부들이 부채가 증가하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겠다고 결의했다. LH 노사는 과도한 복리후생제도를 폐지·축소하는 내용의 방만경영 개선 과제에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2급 이상 간부사원 800여명은 2017년까지 매년 결산 결과 금융부채를 전년보다 줄이지 못하면 당해 연도 임금 인상분(1인당 147만원)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부채 감축 목표를 놓고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결의한 공기업은 LH가 처음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부채가 가장 많은 기관은 LH로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142조 3312억원에 달했다. 또 금융부채는 지난해 말보다 3조원 넘게 줄어들었지만 지난달 말 기준 101조 9000억원에 달한다. LH 경영정상화 주요 목표인 부채 감축과 임금 반납 연계는 과다한 부채가 문제가 된 다른 공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LH는 또 개인별 과도한 복리후생제도를 철폐하거나 줄여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보다 32%(207만원) 감축, 연간 147억원을 줄이기로 했다. 공상·순직 퇴직자의 퇴직금 가산 지급 규정, 장기근속휴가, 직원 외 가족 1인 건강검진, 직원 1인당 연 50만원 문화활동비가 모두 폐지된다. 비위퇴직자의 퇴직금을 줄이고 중고생 학자금 지원(분기당 100만원 한도), 경조사 휴가 및 기간, 휴직 급여, 복지 포인트, 창립 기념일 기념품 등도 공무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된다. 구조조정 시 노조 동의권 폐지와 경영평가 성과급을 퇴직금에서 제외하는 항목도 세부 계획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조직·인사·미래·재무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대대적 개혁도 시작됐다. 조직은 본사를 핵심기능 위주로 줄이고 지역본부는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며, 조직 전반에 능률과 성과를 우선한 경쟁원리를 도입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외 환경 변화에 선제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미래성장 동력 발굴 등 신사업 기획과 실행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키로 했다. LH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의 방만경영 개선 가이드라인에 마지못해 합의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노사가 자발적으로 개선안을 들고 나와 경영 정상화에 한발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금융사 CEO vs 직원 평균임금 격차 살펴보니

    금융사 CEO vs 직원 평균임금 격차 살펴보니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와 계열사 직원 사이 가장 큰 임금격차를 보인 곳은 한국씨티금융그룹으로 무려 37배에 달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영구 회장 겸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해 급여 7억원, 상여금 13억 1600억원, 이연지급보상 8억 5000만원 등 모두 28억 8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7900만원을 기록한 한국씨티은행의 직원 평균 임금보다 36.5배가 많다. 신한·KB·하나·우리금융그룹 등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신한금융의 임금격차가 17.5배로 가장 컸다. 4대 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13억 9800만원을 받았고, 직원 평균 임금은 8000만원이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13억 38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나 지난해 5개월간 기본급의 30%를 반납해 실제 받은 보수는 이보다 적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 직원의 평균 임금은 6800만원에 비해 15~17배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금융 측은 “김 회장이 지난해 기본급의 30%를 반납해 실제 받은 급여는 공시된 액수보다 적기 때문에 직원 평균 임금과의 격차는 실제 더 적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억 9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국민은행 직원 평균 급여에 비해 14.9배 많은 보수를 받았다. 한 회장과 임 회장의 보수 역시 장기성과 연동형 주식과 현금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받은 급여가 5억원을 넘지 않아 구체적인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은행장 급여 5억 1000만원에 회장 급여를 합하면 직원 평균 임금의 약 12~13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CEO와 직원 평균 임금 격차가 크게는 30배까지 벌어지는 상황과 관련, 지난해 국내 금융사의 실적이 바닥을 친 가운데 과도한 성과급을 챙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한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연초 금융사 CEO들의 고액임금 논란으로 결국 연봉의 30~40%를 삭감하는 방안까지 내놓아 격차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장기 성과급 등은 CEO의 책임경영과도 맞물리는 문제로 단순히 직원 전체의 평균 임금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사설] 기업임원 연봉 논란 투명·책임경영 단초 돼야

    상장기업 등기임원의 개인 연봉이 처음 공개되면서 높은 연봉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예상한 대로 대기업의 오너는 수십 억원에서 수백 억원대의 연봉을 받았다. 최태원 SK 회장은 301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40억원을 받아 수위 그룹에 올랐다.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권오현 부회장이 6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당수 임원의 연봉은 직원 평균 보수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이르렀다. 이는 ‘유리알 지갑’의 봉급 생활자나 서민들로선 평생을 일해도 만져보기 힘든 금액이다. “박탈감”과 “응당의 보수” 등 찬반 논쟁도 가열되고 있다. 연봉 공개는 지난해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5억원 이상 받는 등기임원은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31일 대부분의 기업은 임원들의 연봉을 공개했다. 임원의 연봉 책정은 기업의 경영 여건에 따라 달라야 한다. 고액 연봉이 질시와 비난의 대상이 되거나 반(反)기업 정서를 부추기는 요인이 돼서는 안 된다. 국내 대기업의 임원 보수가 글로벌 경쟁 기업보다 높지 않다는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삼성전자의 등기임원 4명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84억원이지만 경쟁사인 애플의 임원 평균연봉은 8배에 이른다. 현대차(평균연봉 21억원)도 미국 GM의 18%에 그쳤다. 문제는 경영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임원들이 거액의 연봉을 챙겨간다는 데 있다. 이런 국내외 사례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2011년 미국의 ‘월가를 점령하라’는 시위 때 금융위기 책임을 망각한 채 임원들이 거액의 퇴직금을 가져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보여온 행태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일부 대기업은 올해 주총에서 오너 일가의 보수 한도를 높이려다가 주주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일부 대기업의 오너가 연봉공개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등기임원을 사퇴한 것도, 무보수 경영 등을 내세운 것도 논란의 소지는 있다. 임원의 연봉 공개는 주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경영을 투명하게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 만큼 경영진이 기업 이윤을 창출하는 데 어떤 기여를 했고, 보수는 적정한지 근거를 분명하게 제시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경영 현황과 임원의 연봉 책정 근거가 두루뭉술한 게 우리 기업의 현실이다. 국내 500대 기업의 절반은 아직도 특정 임원을 등기임원에 등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최고의 거부인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는 각국을 다니며 대규모 자선 사업을 벌인다.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의 우치야마다 다케시 회장의 연봉은 고작 6000만엔 정도라고 한다. 임원의 연봉 공개가 투명경영과 책임경영, 나아가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
  • 한화그룹 임원 53명 승진 인사

    한화그룹 임원 53명 승진 인사

    한화그룹은 홍원기 한화호텔&리조트 대표이사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임원 53명에 대한 인사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27일 비상경영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2014년 임원인사 안에 대해 전원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했다. 홍 대표는 중장기 전략적 투자로 사업별 책임경영제를 시행하는 등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점이 인정됐다. 직급별 승진인원은 부회장 1명, 상무 15명, 상무보 35명, 전문위원 2명 등 총 53명으로 지난해 139명보다 62%나 감소했다. 인사 폭이 크게 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신병치료차 미국으로 출국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기 전까지는 안정관리형 경영에 몰두하겠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한화손해보험은 중졸 학력의 김남옥(59) 부산지역본부장을 지난해 영업실적 사내 1위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전문위원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한화손보의 첫 여성 임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금호家, 아시아나항공 주총장 충돌

    금호가(家) 형제의 해묵은 갈등이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서 다시 표출됐다. 27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의 제26기 정기주주총회장에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측은 아시아나항공이 내놓은 의안에 사사건건 이의를 제기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법무법인 관계자로 구성된 대리인 3명을 주총에 참석시켜 의안을 의결할 때마다 금호산업의 주총 의결권 행사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12.6%를 쥔 2대 주주이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폐회 직전에도 박삼구 회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안 통과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2대 주주가 반대의사를 표시했는데 (의장이)어떤 근거로 과반이 찬성했다며 가결을 선포했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결정에 대해 법률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쓰고 있다”며 “금호산업 지분 매각 거래는 채권단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 사안이고, 박삼구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선임은 채권단 요청에 따라 책임경영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반박했다. 또 “박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금호산업 대표이사를 맡은 만큼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대표이사를 맡는 것은 타당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몽구·조석래 등 재선임… 최태원·김승연·이재현 퇴장

    정몽구·조석래 등 재선임… 최태원·김승연·이재현 퇴장

    21일 열린 주요 그룹 주총에서는 한 회사의 법적 책임자를 의미하는 등기이사 자리를 놓고 대기업 총수들의 행보가 엇갈렸다. 재판 및 수감 등으로 타의에 의해, 또는 경영 방침에 따라 스스로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 오너들이 줄을 이었다. 안팎의 사임 압력에도 고령의 총수들은 꿋꿋하게 등기이사직을 지켜 대비를 이뤘다. 경영권 강화와 책임경영이라는 명분에서다. SK, CJ, 한화그룹 등의 실형을 선고받은 오너들은 줄줄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이노베이션 등의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 명단에서 이름을 뺐다. 전문경영인들이 있지만 그룹 총수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인수와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은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 횡령·배임으로 재판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이날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범죄를 저지른 회장님들’의 경영 참여에 대한 사회적 반감과 법적 제한이 작용한 결과다. 이에 반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79세 고령에 암 병력, 사퇴 여론을 이기고 대표이사직을 지켰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물의를 빚은 총수들이 불가피하게 등기이사를 사임하고 있지만 강력한 리더십이 없이는 그룹 경영이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며 “조 회장이 물러나지 않은 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자신의 허물에 대한 책임도 스스로 지겠다는 결자해지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영승계 차원에서 이번 주총에서 삼남 조현상 부사장이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장남 조현준 부회장은 등기이사에 재선임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한진칼 부사장이 나란히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조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무는 지난달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경영 스타일에 따라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내리기도 한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과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2000년대 중반까지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로 활동했지만 현재는 효율적인 경영 등의 이유로 등기이사를 안 맡고 있다. 반면 현장에서 직접 자동차 부품 하나까지도 챙기는 정 회장은 지난 주총에서 현대차 등기이사에 재선임됐다. 자동차 산업에 집중하고자 현대제철 등기이사에서는 물러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직계열화돼 있는 자동차 산업 특성상 경륜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면서 “76세 고령인 정 회장이 오전 6시면 어김없이 출근하는 것만으로도 직원들에게는 자극이 되고 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실형’ 최태원 SK 회장직 물러나나

    유죄가 확정된 최태원 회장이 SK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 이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28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최 회장 형제가 대법원 상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돼 최 회장 형제의 계열사 등기이사 재선임의 타당성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최 회장은 현재 그룹 내 직급인 회장직 외에도 상법상의 SK㈜, SK이노베이션, SK C&C, SK하이닉스 등 4개사의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 중 SK와 SK이노베이션은 이달로 등기이사 3년 임기가 만료돼 재선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SK E&S와 SK네트웍스의 등기이사 임기가 이달 끝난다. 최 회장 형제의 등기임원 거취는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계열사 대표이사직 사퇴와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경제개혁연대가 최 회장의 실형 확정 직후 최 회장이 SK의 등기이사로 재선임되는 안건이 상정된다면 SK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에 반대하는 주주발언을 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최 회장이 교도소 수감 상태에서 경영에 관여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너의 등기이사 선임’을 재임 기간 일어난 경영 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무한 책임을 지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점에서 최 회장 형제가 물러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IBK기업은행, 기술력 가진 김사장님 자금·컨설팅 지원

    IBK기업은행, 기술력 가진 김사장님 자금·컨설팅 지원

    IBK기업은행은 권선주 행장 취임 이후 올해 경영 전략을 ‘희망(HOPE)의 금융’으로 정했다. ‘희망’은 ‘내실성장’(Healthy), ‘열린소통’(Open), ‘시장선도’(Pioneering), ‘책임경영’(Empowering)의 앞 글자를 따왔다.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기업은행은 올해는 문화콘텐츠, 지식산업 등의 분야로도 지원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중소기업에 40조원을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2조원 늘어난 금액이며 이미 지난달에만 3조 2000억원이 지원됐다. 특히 창조형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생애 맞춤형 육성 방식을 통해 창업부터 대기업이 될 때까지, 내수부터 해외진출까지 성장단계에 따라 자금과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담보력이 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평가도 강화된다. 지난해 7월 전기, 전자, 기계 등 각 분야의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술전문가로 구성된 기술평가 전담조직을 만들었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대출 및 투자 지원 시 기술평가를 의무화해 중소기업 금융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담보부대출에서 기술금융 중심의 투자·융자로 전환할 계획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정석기업 대표이사 선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정석기업 대표이사 선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0일 부동산 매매·임대와 건물 관리 등을 하는 정석기업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며 책임경영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무는 2010년 2월 정석기업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정석기업의 경영활동에 참여해 왔다.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48.28%를 보유하는 등 조양호 회장 일가와 한진그룹 계열사가 주식 100%를 가지고 있다. 조 회장 지분은 27.21%이며 조현아 부사장과 조원태 부사장, 조 전무 등 3남매는 각각 1.28%를 갖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열린세상] 철도파업 사태, 사회적 합의로 풀어야 한다/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철도파업 사태, 사회적 합의로 풀어야 한다/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철도파업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국회와 종교계의 중재가 무산된 가운데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결의하면서 노사 간의 대립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자회사인 수서발 KTX 법인의 설립 문제였지만, 양측의 뿌리 깊은 불신으로 인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철도파업은 공기업의 민영화를 둘러싼 이념적 대립으로 비화하면서 우리 사회를 또다시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수서발 KTX 법인은 독점으로 인한 방만한 경영에 경쟁체제를 도입하자는 것으로 민영화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하지만, 노조 측은 민영화를 위한 전초 작업이라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 민영화가 아니라고 밝혔는데도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대운하사업을 4대강 사업으로 이름만 바꿔 강행했던 수순을 답습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노사 양측은 경영악화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정부 측에서는 방만한 경영과 부실운영으로 부채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경쟁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독점의 특혜를 누리고 있는 ‘귀족노조’의 ‘철밥통 지키기’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코레일의 부채 대부분은 용산개발 무산으로 인한 대손충당금과 인천공항철도 인수, 경부고속철도의 운영부채 등 정부의 정책 실패에서 비롯되었는데도 부실책임을 고스란히 공기업과 노조에 돌리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공기업이 이 지경이 되기까지는 정부와 노조 모두의 책임이 크다. 일차적으로는 관리감독기관인 정부부처가 국책사업 추진 등을 이유로 공기업에 부채를 떠넘긴 데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로 인해 책임경영이 뿌리내릴 여지가 없었다. 역대정부마다 집권 초기에는 너나없이 개혁의 칼을 빼들었지만 후반기에는 보은인사를 단행하면서 개혁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여기에 노조의 도덕적 해이는 만성적자에도 불구하고 민간기업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지경으로 전락하여 결국 ‘공유지의 비극’을 초래하고 말았다. 공기업의 실패를 치유하기 위해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에 철도운영의 민영화를 단행했지만 그 성과에 대해서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과도한 요금인상과 선로의 유지보수 기피로 인한 잦은 사고, 적자노선의 폐지 등으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에서도 적자노선에 대해서는 여전히 공기업의 형태로 정부가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공기업의 경영효율화 방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논리나 이념적 접근이 아닌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극단적인 대결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철도파업과 같은 노사정 대립을 중재할 마땅한 논의기구가 없다는 점이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10년 전에 이미 민주노총이 탈퇴했고, 한국노총도 철도파업을 계기로 최근 탈퇴해 사회적 합의기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철도노조 지휘부가 조계사로 피신해 불교계가 중재에 나섰지만, 복잡한 정책이슈를 종교계가 중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대타협 시도가 불발로 끝난 것도 이 사안이 이미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된 상태이기 때문에 중재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법과 원칙을 내세워 파업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서둘러 민주노총에 공권력을 투입하고, 심야에 수서발 KTX 법인의 면허를 발급해 주어야 할 정도로 그렇게 시급한 사안이었는지 의구심이 든다. 노조의 요구대로 면허발급을 잠시 유예하고 철도발전 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시간을 투입했다면 장기파업으로 인한 국민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라도 노사정과 종교계,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중립적이고 합리적인 논의기구를 출범시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려는 소통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 현대차그룹 419명 임원 승진… R&D 인력 중용

    현대차그룹 419명 임원 승진… R&D 인력 중용

    대규모 리콜사태와 일부 차종의 누수현상으로 홍역을 앓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품질 경영을 위해 연구개발(R&D) 분야를 강화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27일 현대차 137명, 기아차 53명, 계열사 229명 등 모두 419명 규모의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직급별로 부사장 14명, 전무 36명, 상무 75명, 이사 146명, 이사대우 144명, 수석연구위원 2명, 연구위원 2명 등이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연구개발과 기술 부문의 비중이 43.4%(182명)로 지난해(39.3%)보다 커졌다. 현대차는 “차량 성능개선 및 품질 확보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차와 차량 정보통신(IT) 등 미래 핵심기술 선점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리콜사태와 일부 차종의 누수현상 등 품질 문제에 책임을 지고 지난달 물러난 권문식 전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자리에는 김해진 현대차 파워트레인 담당 사장이 임명됐다. 현대차 측은 “연구개발 부문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해 품질경영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석연구위원이 처음 배출된 점도 눈에 띈다.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전문가가 지속적으로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려고 2009년 처음 도입됐다. 수석연구위원으로 임명된 박준홍 R&H1리서치랩장과 지요한 승용디젤엔진리서치랩장은 미래 신기술 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현대차는 또 영업 및 마케팅 부문 승진자 비중을 26.7%(112명)로 늘리고, 해외 생산 및 판매 부문 주재원 82명(19.6%)도 승진시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윤상직 장관, 신의 직장 공기업 향해 작심 발언 “경영혁신 의지 없는 기관장 사표 써라”

    윤상직 장관, 신의 직장 공기업 향해 작심 발언 “경영혁신 의지 없는 기관장 사표 써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의 방만 경영에 대해 “경영혁신 의지가 부족한 기관장은 조기에 교체할 것”이라며 작심한 듯 포문을 열었다. 에너지 공기업들이 제출한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해서는 “사실상 내 임기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버티겠다는 게 눈에 보인다”면서 “기관장들이 집단으로 반기를 들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고 노골적인 불쾌감까지 드러냈다. 윤 장관은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시종일관 강도 높은 발언과 주문을 쏟아냈다. 이 자리에는 한국전력, 한국지역난방공사, 강원랜드 등 41개 공공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윤 장관은 “2014년을 공공기관 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공기업 경영혁신 의지가 부족한 기관장은 조기 교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공공기관 재무구조 개선과 부실경영 개선을 강도 높게 주문한 가운데 천문학적인 부채에 시달리는 에너지 공기업을 중심으로 경영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공기관 경영개선을 직접 챙기겠다”면서 “부채 감축과 방만경영 개선 의지, 실행력이 부족한 기관장은 임기와 관계없이 바꿀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장관은 구체적으로 ‘공공기관정상화협의회’를 구성해 내년 1월 중 기관별 정상화 계획을 검토·확정하고 이행실적을 매월 점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공공기관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경영평가제도 도입을 예고했다. 이날 윤 장관의 질타는 원전 비리와 방만경영 등으로 얼룩진 에너지 공기업에 집중됐다. 윤 장관은 “에너지 공기업의 경우 부채를 줄이기 위해 투자를 자제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누구나 내놓을 수 있는 답”이라면서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겠다고 얘기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에너지 공기업들이 최근 재무구조 개선 대책의 하나로 모두 임직원 급여 반납을 제시한 점에 대해서는 “기관장들이 서로 텔레파시가 통한 거냐. 아니면 표절한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윤 장관은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에는 경영개선 계획을 보완해 내년 1월까지 다시 내라고 하는 한편 한국가스공사 등 11개 부채 중점관리 대상 기관과 강원랜드 등 5개 방만경영 우선개선 대상 기관에는 10% 이상의 경상경비 절감 방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신세계, 이마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신세계, 이마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신세계그룹은 29일 정기 임원인사를 내고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전문성 강화를 명분으로 경영총괄 부문과 영업총괄 부문으로 조직을 이원화하고 경영총괄부문에 그룹 전략실장인 김해성 사장을 겸임시키고, 이마트 단독 대표를 맡고 있던 허인철 사장을 영업총괄부문에 선임했다.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맡다가 지난해 그룹 전략실장으로 깜짝 발탁된 김 사장은 이마트 경영총괄부문 사장까지 겸임하면서 핵심 실세로 떠올랐다. 반면 최근 국정감사와 관련해 물의를 빚은 바 있는 허 대표는 자리는 지켰지만 권한은 대폭 축소됐다. 신세계는 “내년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돼 책임경영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직 안정에 중점을 두고 계열사 대표 전원을 유임시키는 한편 예전 인물도 재기용하는 용인술을 썼다. 신세계건설도 골프장 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건설 부문과 골프장 부문으로 이원화했는데 건설 부문은 현 대표이사인 윤기열 대표가 맡았고, 골프장 부문은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대표에서 물러난 박건현 상근 고문이 맡아 경영에 복귀했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SVN의 대표이사인 김성환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반영해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우선 그룹 신사업을 담당하는 전략실 기획팀장 권혁구 부사장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백화점에는 신규사업 본부를 신설하고 대표이사가 이 조직을 직접 관할토록 했다. 이마트도 신규 사업총괄을 신설하고 기존 해외사업과 국내 신규 사업까지 통합 관장토록 했다. 이번 임원인사 대상은 사장 승진 1명, 대표이사 사장 신규 선임 1명, 승진 32명(부사장급 3명 포함), 신규 영입 3명, 업무위촉변경 16명 등 총 53명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방만 경영으로 부채 급증…임대주택 정책 개선 시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대주택 임대료를 현실화하고 장기 임대주택의 분양전환 시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LH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LH 부채 증가는 자체 조달능력 이상의 사업투자와 방만 경영에 있다”며 부채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LH 부채 증가 원인은 재화(택지)의 공급 및 가격이 통제된 상황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책임성 부재”라고 주장했다. 특히 2000년 이후 국민임대주택·보금자리주택 등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임대사업, 수도권 신도시개발, 지방 혁신도시·행복도시건설 등의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택지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부채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시장 가격을 밑도는 값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사업 추진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자발적인 구조조정 유인 약화도 부채 증가로 작용했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조영철 국회 예산정책처 사업평가국장도 “과도한 정책사업 수행, 임대주택의 구조적 적자 문제, 지역 민원성 사업 추진 증가 등이 LH 부채 증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조 국장은 LH 부채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임대주택 정책 개선과 건설비 지원 현실화를 주장했다. 그는 “물량 공급 확대와 속도에 주력을 두었던 임대주택 정책을 개선, LH의 재무역량을 초과하는 임대주택 공급을 개선해야 한다”며 “유동성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단기적으로라도 재정 및 국민주택기금을 임대주택 공급 단가에 맞춰 현실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영구임대주택은 정부 재정에서 85%를 지원하는 데 비해 다른 유형의 임대주택은 원가의 30~45%만 지원되고 있다. 김 연구위원도 “임대료를 점차 현실화하고 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의 임대료 체계로는 적자를 피할 수 없는 구조”라며 “국민주택기금의 출자전환도 부채 규모를 축소하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신 LH가 보유하고 있는 장기 임대주택의 분양 전환 시기를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신규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강화, 무리한 사업 확장에 제동을 걸고 정부의 책임경영 감시를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회장 승진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회장 승진

    현대중공업이 전문경영인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은 21일 이재성 사장을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회장으로 승진·발령했다. 이 신임 회장은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선물 대표이사,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공동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또 김외현 현대중공업 조선·해양부문 사장을 조선·해양·플랜트사업 총괄사장으로 바꾸고 김정래 현대종합상사 사장을 현대중공업 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그린에너지 사업 총괄사장으로 이동시켰다.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바꿈으로써 독립적 경영을 강화했다. 정몽준 국회의원은 기업 소유와 경영의 분리 방침에 따라 현행대로 대주주로 남았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원자력발전 납품 비리 등에서 비롯된 윤리경영 차원에서 이건종 그룹 법무감사실장(부사장)을 준법경영 담당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한편 다음 달 중에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군산의료원 위탁’ 전북도 - 원광대 줄다리기

    ‘군산의료원 위탁’ 전북도 - 원광대 줄다리기

    전북도와 원광대병원이 군산의료원 민간위탁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원광대병원은 1998년부터 군산의료원 민간위탁자로 선정돼 15년째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계약기간 3년씩 모두 5차례나 연이어 선정됐다. 그러나 원광대병원은 지난 14일 마감한 제6기 군산의료원 민간위탁자 모집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달에도 응모하지 않아 민간위탁은 마지막 3차 공고를 앞두고 있다. 이는 적자운영 책임을 두고 양측이 맞서고 있어서다. 군산의료원의 누적 적자는 500억원에 이른다. 민간위탁 1기에 26억원, 2기 139억 9100만원, 3기 134억 9600만원, 4기 89억 9500만원, 5기 100억원 등의 적자를 기록했다. 민간위탁 이전에도 군산의료원은 104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문서에는 흑자로 표기된다. 민간위탁 1기 당시 손실이 발생하면 책임을 진다고 했던 규정이 2기부터 감가상각비, 고정부채, 원리금상환, 컨설팅 비용 등은 제외한다고 대폭 완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기 위탁기간에 139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문서에는 7억 3000만원 흑자로 기록됐다. 이 같은 조건완화에도 원광대병원이 민간위탁을 계속 보이콧하는 배경에는 책임경영 조항이 있는 한 의료원 적자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서다. 원광대병원은 이번에 책임경영 조건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학병원이 민간위탁을 맡는 다른 지역 의료원은 계약 조건에 책임경영 조항이 없다는 점도 내세운다. 원광대병원 노조도 현수막 등을 내걸며 의료원에 파견한 의사들의 인건비를 도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는 원광대병원을 이해하지만 의료원 민간위탁 선정심사위원회에서 책임경영을 심사조건에 넣었기 때문에 이를 삭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오리온 담철곤 회장 부부 등기이사 사임

    오리온 담철곤 회장 부부 등기이사 사임

    오리온 담철곤(왼쪽)·이화경(오른쪽) 회장 부부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 등기임원직을 동반 사임했다. 오리온은 14일 담철곤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기존 강원기·담철곤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강원기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담 회장의 임기는 2015년 3월까지이나 전문 경영인의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대표 이사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담 회장은 앞으로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한 채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에 집중하는 한편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사업을 적극 챙길 방침이다. 이화경 부회장도 이날 같은 이유로 함께 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오리온 측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대 주주인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이 해외법인을 포함한 경영총괄에 전념하는 대신 실무 경영진의 의사결정권을 강화하기 위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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