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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이런정치 하겠다” 새선량 13인의 다짐

    ◎“대화와 타협의 새정치질서 추구” 14대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특히 각종 파행과 비리로 얼룩졌던 13대국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처음 등원하는 참신한 선양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서울신문은 이같은 때묻지 않은 초선의원(당선자)들로부터 바람직한 의회상과 포부를 설문을 통해 들어보았다. □설문내용 1.14대국회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새시대에 맞는 국회상 및 국회의원상은 어떤 것인가. 3.14대 국회에서 개인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나 입법은. 4.여야균형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바람직한 여야관계나 정부·의회 관계는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정치자금관련 비리근절·도덕성회복 노력/경제회복·통일시대 준비가 가장 시급한일 ○김복동 (59·민자) 1.이번 투표결과가 잘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이제는 민심으로부터 이완된 당리당략의 정치가 아닌 믿음의 정치,국민적 희망의 정치를 위해 여·야가 공동으로 노력해 정치의 불신영역을 없애야 한다.또 정치논리에 비해 경제논리가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 생각한다. 2.경제정책의 실패,정치적 리더십의 부족,계파간의 내분과 갈등등 이러한 문제들이 국민들을 식상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새시대에 맞는 의회는 국민과 정치의 장 사이에 드리워진 이같은 불신의 벽을 무너뜨리고 새 희망과 믿음의 의회가 되어야 한다.또 국회의원 개개인 역시 청렴하고 정직한 의회의 성원이 될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3.개인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의회 성원으로서 의회민주주의가 뿌리내리고 보다 성숙된 의회 운영이 될수 있도록 우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4.여·야는 반대를 위한 반대,특정당만을 위한 반대의 논리보다는 민의를 먼저 생각하는 발전과 희망을 전제로 한 견제와 조화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정부와 의회관계 역시 이같은 바탕 위에서 조화된 견제와 균형의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진호(60·민자) 1.남북교류를 넓히고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조성하여 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일이 최우선 과제이다. 2.토론과 협상을 통하여 다수결을 존중할줄 아는 성숙되고 능률적인 국회가 되어야하고 지성과 이성을 의정활동의 바탕으로한 도덕적으로 수준높은 국회의원이 요구된다. 3.21세기를 지향하는 능률적인 정부조직과 행정관리에 초점을 맞춘 입법을 추진하고 금융산업의 재편성으로 기업활동의 금융비용 절감을 유도하는 정책방안을 강구하고 싶다. 4.여야는 물론,정부·의회관계도 원천적으로 대립하거나 견제하는 관계가 아니고 국가발전을 공동 목표로하는 동반자관계라는 인식의 정립이 필요하다. ○김동길 (63·국민) 1.14대 국회가 해야할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도 이번 총선에서 낮은 투표율로도 나타났던 정치에 대한 불신감을 씻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일이다. 2.공항세관을 통하지 않고 귀빈실로 드나드는 국회의원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선거기간중에도 느꼈지만 국회의원은 국민을 섬기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며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써가며 당선만 되면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의원은 사라져야 한다. 3.교육계에 몸담고 있었던 만큼 우선 대학의 자율화에 힘쓸 것이다.입학생수효 조차 총장의 권한밖에 있다.교육부의 간섭을 받는 대학교육풍토는 지양돼야 한다.한점차로 대학에 떨어져 고민하는 젊은이를 없애기 위해 입학문을 넓히고 대신 졸업문을 줄이는 등 대학자율화에 노력할 것이다. 4.원내에서 여와 야는 반대를 위한 반대나 피아로 구분하는 자세는 사라져야 한다.다행히 국민당이 제3당으로 올라서 국민을 위한 쪽의 법안을 추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정부와 의회 역시 서로 비난만 하는 자세가 아닌 충실한 견제역할을 한다면 국회가 정부의 시녀처럼 보여지는 일도 없을 것으로 본다. ○박범진 (52·민자) 1.첫째 정치안정의 정착화로 날로 떨어지고 있는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 회복을 위한 국민적 기반을 뒷받침하는 일이다. 둘째는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국민적 노력을 결집시키는 일이다. 2.고도산업기술국가로 발전해 가고 있는 우리의 발전단계에 걸맞게 정치인들이보다 성숙성을 보여줄수 있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그러자면 우리 정치의 후진성 극복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3.우리정치의 후진성을 극복하고 선진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정치풍토개혁을 위해 정치자금,공천제도,선거운동,국회운영과 관련된 개선책을 실현시키기기 위해 노력하겠다. 4.여와 야,정부와 의회는 철저하게 정책중심의 토론과 협상을 중시하는 성숙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극단적 대결정치는 지양되어야 한다. ○박세직(58·민자) 1.정치인의 도덕성 결여로 인한 국민의 정치불신 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 생각한다.따라서 13대와 같은 파행적 국회 모습보다는 타협과 토론에 의한 진정한 의회정치의 구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2.지금의 시대는 경제적인 발전과 다원화된 사회구조로 인하여 사회의 제집단은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이러한 과도기적 갈등은 정부의 일방적인 주도나 정책으로 해결하기에는 불가능 하다고 본다. 따라서 의원 각자가 국민으로부터 수임받은 헌법기관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각계 각층의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국회에서 토론하고 갈등을 소화시켜 사회공동체적 가치를 형성해 나가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3.올림픽까지 개최한 국가에 비해서는 체육시설이 너무 빈약하다.따라서 14대 국회에서는 체육시설의 확장과 사회체육 진흥을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싶다.고도성장과 발전의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부분과 계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에 대한 정책적 고려를 해보고 싶다. 당파적인 이해관계보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회화합과 지역적 대결구도 해소에 일조를 하고 싶다.그리고 기성정치에 때묻지 않은 신진 정치인으로서 도덕성을 잃지 않는 자세를 견지하겠다. 4.지금까지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정책결정과 집행 그리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와 무리한 정책결정 요구도 없지 않았다고 본다. 여야 균형이 이뤄진 14대 국회에서는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정책결정보다는 야당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넓혀주어야 할 것이며 야당도 국가 경영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무리한 인기 정책보다는 무엇이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인가를 먼저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서민주택난 해결등 복지입법에 주력할 터/국가발전 공동목표로 여·야 동반관계 정립 ○이길재(51·민주) 1.13대때 미진했던 5공청산 민주개혁의 과제를 완성하는게 가장 중요하다.이와함께 새로운 정치 경제의 지평을 열어야 할 것이다. 2.국민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주권자인 국민을 정치무관심으로 전락시킬 게 아니라 정치참여세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국민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견지하는 동시에 도덕성·이미지·철학적 자세를 제고해야 한다. 3.노사가 화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노동문제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유보된 노동법을 해결해야 한다.또 수입개방시대에 맞는 농업정책을 세워야 한다.보안법 철폐,안기부법 개정등 민주화 입법도 시급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4.상대방에 대한 상호존중의 토대에서 대화정치·타협정치를 해나가야 한다.집권세력이 야당을 선의의 경쟁상대로 존중해야 할 것이다. ○서수종 (50·민자) 1.6·29선언이후 실천에 옮겨진 민주화를 정착시키고 현실로 눈앞에닥친 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며 정치·사회의 안정을 통한 안정적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주도하고 뒷받침 해야한다. 2.당리당략만 쫓아 대안없는 비판을 일삼고 인기영합성의 무책임한 정책을 제시하며 원칙보다 폭력과 힘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풍조가 국회에서 사라져야 한다. 따라서 국회운영의 원칙이 준수되고 실현성이 있고 국가적 현실에서 균형이 잡힌 정책을 제시하여 대화와 타협에 의한 국회의 운영으로 국민으로 부터 정치불신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 한편 국회의원은 이른바 정치꾼으로서가 아니라 정치를 하는 전문인으로서의 대국민이미지를 심어가야 한다. 3.국가의 발전과정에서 초래된 농민의 피해를 비롯한 서민층의 소득보장과 복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국가와 전국민의 자산인 사적과 문화재보호로 인한 특정지역과 특정인의 불당한 피해를 없애기 위해 이들에 대한 중앙정부차원의 관리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겠다. 4.여·야관계는 의회주의의 원칙이 준수되는 가운데 상호존중과 타협에 의한 문제해결의 노력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며 정부와 의회의 관계는 견제와 협조가 균형에 맞게 조화를 이루어 가야할 것이다. ○이부영 (49·민주) 1.14대 국회는 물가안정·수출증대등 민생치안회복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또 3당통합·부정비리등으로 땅에 떨어진 도덕성을 회복하는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앞으로 다가올 통일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 2.정치인은 도덕적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새로운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초당적인 협조체제를 갖춘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3.개인적으로는 현재 전무하다시피한 통일외교분야의 입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4.여야는 과거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동반자적 관계를 모색할 때가 왔다.여당은 여대야소라는 편안한 상황에서만 통치하려는 습성을 버려야 할 것이다.야당도 여당의 실정에서 반사적인 이익만 구하려 할게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여당과 협조할 수 있는 탄력성을 가져야 한다. ○윤항열 (54·국민) 1.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보더라도 14대국회는 물가안정 등 당면 민생문제해결에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민주대비민주로 나뉘어 이념투쟁을 벌이던 시대는 지났으므로 국회는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해야 될 것이다. 2.새시대 국회상은 국민경제를 활기차게 하는데 역점을 둬야하고 이에 어울리는 깨끗한 정치인이 국회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다.정직한 국회의원이 국민복리를 위해 의정을 논의하는 모습이야말로 참국회의 모습이다. 3.개인적으로는 물가정책을 비롯한 경제문제의 개선을 위해 힘을 쏟고 싶다.왜곡된 경제구조를 개선,수출을 늘려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금융실명제,토지공개념 등을 실현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4.여야의원수가 엇비슷하게 된 14대 국회는 대화와 타협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본다.정부도 국회와 함께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협조와 견제논리를 잘 조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정상천 (60·민자) 1.남북통일 기반조성과 불안한 물가안정및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2.정직·성실·신의를 바탕으로 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3.대도시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계획및 건축관계 법령의 실제적 개선을 뒷받침할 특례법 제정에 노력하고 싶다. 4.정당 상호간의 의안이나 정책에 대한 사전대화와 협의로 국리민복을 추구하고 항상 타협점을 모색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행정부도 독단적 정책입안에 앞서 당과의 사전협조로 당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이승무 (47·무) 1.우선 경제현안 해결이 가장 큰 과제이며 남북통일문제에 대한 구체적 진전이 다음 과제이다. 2.당리당략적 차원을 넘어서서 21세기의 주제인 세계주의화와 현안인 남북통일 시대에 걸맞는 경험과 실천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들로 국회가 구성되어야 한다. 3.좀더 많은 연구를 거쳐 추진하겠지만 낙후된 지역개발과 서민복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싶다. 4.지역중심의 정당구조에서 벗어나 정책중심정당으로의 전환이 필연적일 것이다.통일시대에 발맞춰 기존 여야관계나 정부·의회관계에도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일것이다. ○박지원 (49·민주) 1.경제국회가 되어야 한다.국민피부에 와닿는 민생경제관련 정책을 입법화해야 한다.성장과 함께 소득의 공정배분,주택문제등에 관심을 두어야 하며 정치발전을 위한 민주화입법조치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2.국민들은 이제 깨끗한 정치를 원한다.도덕정치가 정립되는 국회로 정치를 신명나게 만들어야 한다. 3.해외동포케이스로 국회에 진출케 된만큼 지금까지 「버린 국민」취급을 받아온 5백만 해외동포들의 권익신장에 노력하고 싶다.지금과 같은 지구촌시대에선 해외교포들이 우리의 진출 거점이 될 수 있는등 국익면에서도 적극 활용해야 할 대상이다.교민청신설등으로 적극 지원해야 한다.또하나,중소기업을 활성화할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 4.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대화정치이다.진실되게 국민을 위해 대화하고 가장 합리적인 안을 도출토록 해야한다. ○장영달 (43·민주) 1.3당야합으로 중단된 민주화입법의 완성이 급선무이다.남북통일에 대비하고 경제·치안등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2.국민들은 정치인을 비공개 음모형으로 보고 있다.여당이 워낙 실정을 했기 때문에 야당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고 있다.공개정치,정직한 정치를 실현하고 민주개혁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임받는 정치를 해 나가야 한다. 3.국가보안법과 노동관계법 교육관계법등 민주화토대를 구축할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그래야 남북문제도 실질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지방자치제의 완전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그래야만 지역문제를 자치단체장·지방의원에게 일임하고 국회의원은 국사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4.대화를 통해 여야관계를 풀어나가되 여당이 체질개선을 않으면 국민과 더불어 압력을 넣어야 한다.여권은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반민주적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 국정 차질없이 추진

    노태우대통령은 26일 『선거로 인한 후유증을 조속히 극복하면서 물가를 비롯한 국민생활의 안정과 경제의 활성화등 국정의 당면과제 추진에 모든 지혜와 역량을 기울이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지시하고 『이번 선거결과는 안정을 바라면서도 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뜻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며 정부 여당에 대해서 보다 더 열심히,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일해나가라는 채찍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대통령은 총선결과에 대해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일깨워 주었다』고 지적하고 『집권당이 국리민복과 민생안정에 몰두하는 모습보다는 정치적 파쟁과 갈등을 노출시킨데 대한 국민의 무서운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각계층 제자리 찾기로/선거후유증 조속치유”/정 총리,강조

    정원식국무총리는 26일 『14대 총선결과는 내각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면서 『특히 경제활력회복등 당면국정과제를 계획대로 차질없이 해결하는데 전부처가 총체적으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주재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선거로 인한 각종 사회적 이완현상과 갈등요인의 해소에 주력하는 한편 선거부정도 법대로 엄정히 다루어 정부의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확실히 마무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어 심대평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은 「총선후 사회분위기 일신 대책」종합보고를 통해 『선거후유증을 조속히 치유하기 위해 지역·계층·개인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각분야가 제자리를 찾기위해 정부의 행정체제를 대민행정태세로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하고 『기업은 산업인력의 조속 복귀와 생산성제고에 진력하고 국민은 각자 본연의 상업활동에 전념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 민의의 선택 “안정과 견제”/3·24총선 「표의 흐름」분석

    ◎“경제회복”·“독주방지” 양면심리 작용/지역감정 폐해 반작용… 무소속 강세/국민당은 예상 엎고 원내교섭단체 가능성도 제14대 총선결과는 균형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민자당은 물가등 경제문제해결과 곧 다가오게될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안정의석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과반수에 가까운 의석을 몰아주면서도 절대적인 지지는 보내지 않는 것으로 답했다. 민주당은 전국구의석을 포함해 독자적인 개헌저지선인 1백석을 목표로 이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했다. 이에 비추어볼때 유권자들은 안정과 견제속에서 우리사회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서 특기할만한 일은 전북에서 예상을 깨고 민자당후보가 약진을 했다는 점이다. 이는 더이상 지역감정에 얽매여서는 안된다는 이 지역 유권자들의 자각과 균형있는 지역개발을 내세운 민자당의 공약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민자당후보들의 「전북 홀로서기」주장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전남지역에서도 민자당후보들이 선전,민주당후보와의 득표차를 줄여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수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또 무소속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경북·충청지역에서는 「무소속후보의 반란」이라고 할만큼 득세가 두드러졌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감정의 폐해를 잘 알고있는 이지역 유권자들이 민주당후보지지로까지는 돌아서지 못하고 무소속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볼수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대체적인 예상대로 민자·민주양당구도아래 민주당후보들이 우세를 지켰다. 이같은 결과는 민자당내 선거책임자등 당직자에 대한 문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대권후보결정에 관한 논의보다는 우선 선거의 후유증을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다. 재력을 앞세운 국민당의 바람은 국민당의 기대만큼 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원내교섭단체구성은 무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주영대표는 그동안 각종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는 했으나 강원도와 충청권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이를 표로 연결하지는 못했다는 평가이다. 경남 울산의 정몽준의원등 상당지역에서 선전하기는 했으나 그것은 정대표등 현대그룹이 일으킨 바람때문이라기 보다는 해당후보들의 인기및 그동안의 꾸준한 지지기반관리덕택인 것으로 평가된다. 정경유착의 표본으로 지목된 정대표의 정계입문에 대해 국민들이 그다지 공감을 표시하지 않았고 강원도주민들의 새로운 지역감정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에 대해 각당 소속 대표와 당직자,당선자들은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할 것 같다. 유권자들이 자신들에게 표를 던져 준 의미를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 총리 4명 보좌… 업무 완벽 처리/이현구 정무2보좌관(얼굴)

    88년 6공출범과 동시에 이현재총리 공보비서관으로 발탁돼 강영훈·노재봉·정원식총리까지 보좌한 「장수비서관」.성실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아랫사람을 무척 아끼는 스타일. 서울법대를 졸업,신아·동아일보에서 정치부차장,편집부국장을 역임한 언론계 출신. 맡은 업무를 깔끔하고 완벽하게 처리하는 책임감이 강한 성격.부인 남명순씨(48)와 1남1녀.
  • 박태준 포철회장,무역인대상 수상연설

    ◎“경제극일 과감한 개발투자가 좌우”/“제조업육성에 국가적 역량 집결할 때/근로자도 부품하나에 장인정신 심어야” 경제에 미치는 정치의 부정적 영향으로 국민불안이 높아가고 있는 지금 정치에 깊숙히 몸담고 있는 저에게 이처럼 영예로운 상을 주신 것은 우리 경제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좀 나서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하면서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대일무역에서 한번도 흑자를 기록해본 일이 없습니다.1965년 이후 대일 누적적자가 6백57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같은 기간중 전체무역적자 3백52억달러의 약2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지금 우리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국제무역환경을 극복하고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기 위해 슬기를 모아야할 순간에 서 있습니다. 대일역조를 시정하기 위해 첫째,우리의 취약한 기술기반을 시급히 보완하고 독자적인 기술개발능력을 배양함으로써 현재의 조립가공형 무역구조에서 하루속히 탈피해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제조업의 육성및 그 기반확충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제조업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입니다. 지난 30여년간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주도해왔던 제조업은 최근들어 크게 약화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땀흘려야할 우리의 젊은이들 사이에는 소위 3­D현상이라하여 힘들고 위험도가 높은 제조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팽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기업인들도 제조업분야의 이윤이 계속 저하되고 인력난과 고임금에 시달려 제조업투자를 기피하고 있습니다.오늘 우리나라의 제조업 약화는 정부·기업·근로자 가릴것 없이 모든 경제주체공동의 책임입니다.그러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들 경제주체들의 단합된 노력이 절실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기업가정신이란 위험을 무릎쓰고 난관을 헤쳐가는 도전의 의욕이요,불리한 조건을 기회로 바꾸어 가는 혁신의 의지이며 변화와 모험속에서 풍요를 이끌어 내는 창조의 능력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기업인들은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신념과 함께 부단한 혁신에의 도전을 통해 불확실한 오늘을 확실한 미래로,오늘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변화시키는 창조의 의지를 발휘해야만 하겠습니다. 또 근로자들은 내몫찾기를 앞세워온 타성을 버리고 건전한 노동정신을 회복하여 생산성을 배가시키는 한편 조그마한 부품 하나에서부터 최종제품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혼과 땀을 쏟아넣어 정교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완벽하게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가다듬어야 합니다. 세번째 우리의 기술과 우리의 제품으로 기필코 일본 시장을 석권하고야 말겠다는 정신적인 재무장이 절실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우리 상품이 일본상품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일본시장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세계시장은 저절로 극복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앞서나가고 있는 일본을 향해 『너희들은 지은 죄가 있으니 성의를 보여 달라,시장을 열어달라』고 아무리 외쳐봐야 일본시장의 문은 결코 열리지 않습니다. 포항제철이 일본시장을 처음 개척할때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3배의 응집력으로우리 제품을 성심성의껏 잘 만들어서 일본으로 하여금 우리의 고객이 되도록 꾸준히 설득한 결과,현재는 총수출물량의 약50%를 일본으로 실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본을 이길 수 있는 힘은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 대한 냉철한 연구와 폭넓은 지식에서 나오는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현실과 미래에 눈감고 과거를 반추하며 「반성과 성의표시」를 요구하는 그 순간에도 일본은 저만큼 달아나고 있고 일본과 우리나라의 국력의 격차는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껴야만 합니다. 보다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오늘의 난국에 도전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선진복지국가로 도약시키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입니다. 저는 경제인의 한 사람으로서,또 지도적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제가 가진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 「자살동기」싸고 수사 새국면/전 경비과장 자살에 의혹 증폭

    ◎“수사망 좁혀지자 중압감 못견뎌”/“경비책임자로서 자책감서 자살”/두갈래 시각 서울신학대 입시문제지 도난사건 수사는 28일 하오 전 경비과장 조병술씨(56)가 자살함으로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하오 긴급 실시된 사체검안에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조씨는 일단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동기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조씨는 왜 자살했을까? 사건관련자로서의 죄책감이나 체포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이날 직위해제를 통보받고 상심한 끝에 저지른 것인가. 조씨가 이 사건 전모와 관련,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많이 있다. 우선 조씨는 범행을 저지르기에 쉬운 입장에 있었다. 그는 사건 전날인 20일 상오 경기도 성남시 소재 국정교과서에서 입시문제지를 수송할 당시 학교승합차를 운전,전교무과장 이순성씨(38),교육부파견관 이남규씨(41)와 함께 시험지를 인수했으며 하오 8시30분까지 시험지 보관상태 등을 점검한 뒤 숙소인 교내 관사로 퇴근했다. 이에 따라 극비인 시험지 보관장소를 미리알고 있었다. 또 경비책임자로서 경비원인 정계택씨(44)·이용남씨(25)의 당일 근무일정을 훤히 알고 있었으며 경비실에서 열쇠를 손에 넣기도 쉬워 교무과 및 전산실에 침입하는 것도 가능했다. 더욱이 숙소가 교내 관사에 있으므로 20일 하오 8시30분쯤 일단 퇴근을 해 관사로 돌아오더라도 언제라도 남의 눈에 띄지 않고 시험지가 보관중인 본관에 접근,범행을 한 뒤 귀가할 수 있었다. 범행 현장인 전산실에서 그의 지문이 발견됐다거나 도난사실이 알려진 뒤 정씨등을 불러 『21일 상오 1시까지 순찰을 돈 것으로 하라』며 거짓진술을 시킨 것도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이같은 입장에 있던 조씨가 27일 상오 10시부터 28일 0시30분까지 사건발생 전후의 행적을 집중 추궁받은 뒤 귀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대해 경찰은 수사가 점차 자신에게로 좁혀지자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조씨는 범행에 관련된 것이 아니고 경비책임자로서 사건에 대한 책임감,직위해제에 따른 상심 등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만만치 않다. 조씨는 21일 정씨로부터 사건발생을 보고받은 다음 『정씨가 첫보고를 나에게 하지 않고 교무과장에 한 것이 섭섭하다. 내가 경비책임자이고 바로 옆 관사에 있었는데도…』라고 말해 크게 서운해 했으며 이에 따라 경찰수사에 적극 협력하는 자세를 보였다. 조씨는 『정씨가 황양과 함께 청주를 다녀왔다』고 제보,정씨의 「자백」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밖에 당시의 행적등을 소상히 밝혀 수사 초기단계에서부터 용의자 대상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때문에 전산실에서 처음 발견된 지문 2개가운데 하나가 조씨의 것임이 밝혀졌어도 「사건후 현장에 조사하러 가 생긴 것」이라고 쉽게 인정하게 됐다는 것이다. 조씨는 행적을 집중추궁받고 21일 귀가한 뒤 부인 윤명숙씨(54)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 쓰게 됐다』고 크게 상심했다고 한다. 즉 경비책임자로서의 자책감에다 수사에 적극 협력했음에도 자신에게로 혐의가 돌아오는데 따른 좌절감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가 아무런 유서도 남기지 않고 자살한 것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정씨가 절대 입을 열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듯이 조씨에게 「자살까지 하면서 지켜야 할 비밀」이 있을 수 있다. 검찰과 경찰은 조씨와 정씨가 공범관계라면 조씨의 자살이 정씨에게 영향을 미쳐 「진정한」자백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검·경은 이번 사건수사에서 주요 조사대상자의 하나인 조씨가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한 책임은 면할 수 없게 됐다.
  • 선거철 공직자 무사안일 엄단/금융·조세·보건 비리척결

    ◎대민 관련부서 중점 점검/김 감사원장,전국감사관회의서 지시 감사원은 20일 전국 감사책임자회의를 열고 선거철을 틈탄 공직자들의 직무태만,현안문제 방치,독직행위에 대해 엄중 문책하라고 시달했다. 김영순감사원장은 이날 39개 중앙행정기관을 비롯,전국 1백31개기관 감사책임자가 참석한 회의에서 『전환기에 우려되는 공직기강 이완을 예방하기 위한 강력한 직무감찰활동을 전개하라』고 지시하고 『앞으로는 「책임감사제」를 실시하여 적발 가능한 비위를 간과한 감사자와 고질적 비리가 계속 적발되는 관련부서는 반드시 감독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감사원장은 또 금융·조세·건축·보건·위생 등 대민관련 취약분야에 대한 기동점검을 강화하고 부동산투기·호화사치 등으로 지탄받는 공직자들을 집중감찰하라고 지시했다. 김감사원장은 이어 산림무단훼손,토석불법채취및 환경오염등 전환기를 틈탄 불법 행위와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 등의 조세회피 등 공공연한 사회적 불법행위의 근절을 적극 지원하라고 시달했다. 감사원은이를위해 올해는 특히 실지감사를 강화,2백84개 기관에 대한 정기감사와 함께 61개 사항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3천9백기관에 대해서는 서면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독일/해외파병 헌법개정 추진/콜 총리

    ◎“유엔·유럽군 파견때 공동참가 필요”/대외무력사용 한계 완화 모색/ 【본 AP 연합】 헬무트 콜총리가 이끄는 독일정부는 16일 유엔군이나 유럽군이 분쟁종식을 위해 세계각국에 파병될 경우 독일군도 이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콜 정부의 이같은 헌법개정요구는 2차대전 이후 독일군이 안고 있는 무력사용의 헌법적 한계를 완화하려는 가장 강력한 주장중 하나다. 독일은 지난 45년 이후 특히 최근들어 주로 외교적 영향력의 행사를 통해 대외문제에 관여했으며 정부 지도자들은 독일이 외교적 노력 뿐 아니라 평화를 위한 전투에 참가할 수 있도록 자체 대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독일은 대외문제를 이미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있는데 이를 보여주는 가장 단적인 예는 독일이 최근 유엔과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럽공동체(EC)가 유고슬라비아의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에 대해 독립을 승인하도록 주도한 것이다. 독일정부는 이같은 EC의 양국 승인은 유고에 평화를 정착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이며 특히 독일정부가 유고사태에 적극 개입하고 있는 것은 독일이 국제문제에 대해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신세대시인,치열한 작가정신 부족

    ◎문예지들,신년호 특집·좌담통해 비판 90년대 들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세대 시인들의 시쓰기에 대한 비판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월간 「현대시학」1월호는 좌담 「새로운 세대의 시쓰기 무엇이 문제인가」를 통해 90년대 젊은 시인들의 시쓰기를 다소 신랄하게 비판했고 월간 「문학정신」1월호도 특집 「60년대생 문학의 위상」을 마련,젊은 시인들의 성과를 자리매김하고 과제를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문학평론가 신범순씨는 「현대시학」좌담에서 정치적 현실에 대한 관심이나 책임감보다 산업사회의 현실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는 90년대의 젊은 시인들이 『자본주의의 엄청난 물량공세 속에서 살아갈 뿐이지 산업사회적 현실인 자본주의에 대한 효과적인 비판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탈이데올로기와 미시적인 내면의 세계에 집착하는 최근 젊은 시인들의 시세계가 자칫 허무주의의 심연으로 떨어질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그는 또 서정이나 언어의 패러디문제에서 신세대 시인들이 기성세대 시인들의 질적 수준을 결코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좌담에서 문학평론가 이경호씨는 신세대 시인들이 『꿈꾸는 현실과 살아가는 현실을 일단 둘로 가른 연후에 각기 몸담고 있는 현실에서 즐길 것은 즐기면서도 그속에서 비판적인 정체를 탐색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비판의 근거는 슬쩍 다른 곳에서 찾아내려는 안이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학정신」특집에서 정한용시인도 신세대 시인들의 『미시세계로의 전이가 현실의 소극적 반영의 정도를 넘어 세계관 자체가 상실되거나 부정될 위험성을 갖는다』고 지적했다.또한 문학평론가 김헌선씨도 도시시계열의 시들에서 횡행하는 복제적인 언어 묘사가 인간의 풍부한 사고와 언어적 창조의 가능성을 도리어 훼손시킬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 올해 주제(정치개혁 이룩하자:4)

    ◎정치 선진화를 위한 긴급제언/철새 정치인 사라져야 한다 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어느 사이 철새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계절이 바뀌면 철새들이 오고 또 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다.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정치의 계절에 꾸역꾸역 몰려드는 철새들을 보고 자연의 섭리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그런데도 건국 40년이 넘어서는동안 이러한 철새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은 반복되어오고 있다. 건국 이후의 한국 현대정치사는 그 짧은 연륜에 비하여 엄청난 격동과 변화로 점철된 파란만장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사회도 자연도 상전이 벽해가 되는 격변을 겪으면서 변모하고 발전하지 않은 구석이 거의 없다.그런 가운데서도 예외적으로 조금도 변하지 않은 영역이 정치의 영역이라고 한다면 좀 지나친 말이라고 할는지는 모르겠다.하지만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종사하려는 사람들의 행태를 살펴보면,그 중에서도 정변이 있거나 선거가 다가 올 때 자천·타천으로 정치지도자가 되겠다고 장마철 먹구름처럼 몰려드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그리고 그들이 벌이는 작태를 보면 반세기의 건국사에서 유일하게 구태의연한 부분이 정치라고 하는 말이 그렇게 지나친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민주주의의 제1의 원리인 개방사회의 원리에 의해 운영되는 공동체에서는 원칙적으로 그 구성원이면 누구나 정치적 기회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고 또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그리고 정치적 노선도 바꿀 수 있는 것이다.정치인으로서의 목표와 이념이,또한 그것을 변경해야 하는 동기가 적어도 최소한도의 공동선의 실현을 위한 내포와 외연을 지녔다고 인정될 때,충분하지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필요조건은 구비한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경험한 많은 수의 정치인들의 목표와 이합집산의 동기는 그러하지 못했고 그런 까닭에 많은 수의 정치인들이 정치인으로서의 최소한도의 필요조건조차도 갖추지 않았던 것이다.이러한 사람들이 국가를 관리하는 정치과정의 안과 밖에서 진을 치고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이다.그래서 정치가 불신되고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심한경우에는 지도자가 아닌 「꾼」으로 매도되기도 하였다.정치권력을 향해서 정치의 계절에 몰여드는 철새들의 유형에는 이권형(각종 이권의 대이형,사적 자리추구형,보상적 권력추구형 등등)과 상습적 권력추구형(무위도식·무능·건달형,야바위형,맹목적 권력추구형,퇴역 전직공직자형 등등)이 있다고 하겠다. 한편 잘 뽑아야 한다.어차피 현대 민주주의가 대의정치로 제도화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인데,이런 현실에선 잘 뽑아서 맡겨야 한다.「정치인」이 아닌 「철새」가 뽑히는 데는 시민적 책임 또한 큰 것이다.안주할 곳만 찾아 헤매는 「철새」나 먹이만 쫓아다니는 「꾼」들만 입후보한 곳에서는 만부득이 투표율이 한자리 숫자가 나오는 지역구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그것은 수준높고 책임감 강한 시민들의 점잖은 저항이며 경고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의 민주정치가 넘어야 할 고비와 다루어야 할 과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이러한 과제 앞에서 이제는 적어도 우리의 정치가 철새들의 난장판이 되는 수준은 넘어서야겠다.
  • “소연방 필요성은 역사가 증명할것”/고르비,일 요미우리신문회견

    ◎“사임결단 어려웠지만 지금은 홀가분/핵기술자의 유출없게 신중대응 필요”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소련연방대통령은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과의 회견에서 구소련의 핵무기는 「엄중한 관제체제」가 구축돼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강조했다.요미우리신문은 고르바초프는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독재를 저지하는 비판세력의 지도자로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옐친이 고르바초프의 정치활동을 제한한다면 그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음은 지난 27일 크렘린에서 가진 회견내용의 요지다. 지금 마음은 평정하다.지난 7년여동안 초강대국의 최고지도자로서 가지고 있었던 무거운 책임감에서 해방된 느낌이다.그러나 사임결단을 내리기까지에는 어려운 순간들이었다. 새로 출범하는 독립국가공동체(CIS)의 앞날은 매우 불안하다.서방세계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회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식료품및 의약품등의 긴급원조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CIS는 경제부문 협력메커니즘을 충분히 협의하고 민주적 개혁과 함께 군사문제에 명확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초기단계인 92,93년이다.경제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경제제도의 구조적인 개혁과 함께 외자도입등 외국과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며 본격적인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실현하는 데는 10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핵무기관리시스템은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으며 염려할 필요가 없다.사임표명 2시간전 부시 미대통령에게도 전화를 통해 군최고사령관으로서 마지막 할일은 핵단추를 옐친러시아대통령에게 넘겨주는 것이라고 전하고 핵무기관리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핵과학자및 기술자 유출문제는 매우 신중히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로운 국제질서 군축을 위해서는 국제분쟁의 정치적 해결과 유엔의 역할증대가 중요하며 「신사고외교」가 필요하다.페레스트로이카의 선택은 옳았으며 연방유지의 필요성은 나의 신념이다.연방유지주장이 정당하다는 것은 시간이 증명하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대통령을 사임한다고 해서 정치적·사회적 활동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 최연소 15세 박승희(서울대합격 영광의 얼굴들)

    ◎1백80㎝ 거구에 만능 스포츠맨 『뜻밖의 영광이다.정말 기쁩니다.뒷바라지에 힘써주신 부모님과 담임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올해 만15세로 서울대 최연소합격및 사범대 체육교육학과수석을 차지한 박승희군(전남 목포 홍일고3년·목포시 용당동 1153)은 과수석에 최연소합격을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고 즐거워했다. 개인택시 영업을 하면서 안강망어선 1척도 운영하는 박종실씨(47)와 정순자씨(40)의 1남4녀중 장남인 박군은 원래 생년월일이 75년4월22일이지만 출생신고가 늦어 호적상 76년1월29일로 기재되는 바람에 「최연소 판정」에서 덕을 봤다. 박군은 키가 1백80㎝인 거구로 1백m달리기를 12·5초에 주파하는등 운동이라면 어느 종목이건 자신있는 만능스포츠맨. 특히 농구에 뛰어난 소질을 보여 대학에 진학해선 농구를 전공해 학술적으로 연구해 볼 계획이다. 아버지는 박군이 공무원이 되기를 원해 고교입학 하자마자 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했으나 결국 본인의 고집에 뜻을 꺾였다는 것이다. 박군의 담임교사 국윤배씨(33)는 『박군이 평소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해 급우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고 말했다. 고교3년간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한 박군은 교과서와 TV특강으로 입시준비를 해 성적은 항상 전체 5등안에 들었다. 또 체육실기에 대비해 아침에 30분,하오에 3시간씩 기초체력훈련을 했다.
  • 84개 안건심의… 올들어 최다기록(국무회의:27일)

    ◎특별한 쟁점·논의없이 4시간만에 종료/신임각료 7명 “열성다해 직무수행” 인사 하오2시부터 열린 올해 마지막인 제71차 국무회의는 무려 84건이나 되는 안건을 심의,올들어 가장 많은 안건심의 기록을 세우면서 마감. 특히 지난 「12·19개각」으로 일부 국무위원들이 교체되고 최세창국방 이수정문화 이진삼체육 한봉수상공 서영택건설 이상배총무처 김갑현정무제2장관등 7명의 각료가 새멤버로 참석해 눈길. 따라서 이날 국무회의는 신임 장관들의 소개와 인사말외에는 특별한 쟁점이나 논의없이 안건을 심의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정원식국무총리는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신임장관들을 차례로 소개했고 최국방을 선두로7명의 신임장관들이 일어서서 인사말을 시작. 최국방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총리를 비롯,많은 선배 국무위원들의 지도 편달을 바란다』고 인사. 이문화는 『여러가지로 부족한 사람이 장관직을 수행하게돼 두려움부터 느낀다』면서 『열과성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정총리는 곧바로 「기금관리기본법」등 국회를 통과한 공포법률안 34건과 「전기요금개정」등 대통령안 38건,「92년도 예산배정계획및 자금계획안」등 일반안건 12건 순으로 안건심의를 주재. 올 마지막 국무회의는 4시간만에 종료.
  • 이상배 총무처

    ◎“「소신행정」 체질화에 최선의 노력/공무원 처우개선에도 힘써야죠” 『맡은 일에 대해서는 모든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상배신임총무처장관은 정부의 개각발표가 있은 19일 취임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임명사실이 뜻밖인듯 다소 당황하는 목소리였으나 기쁜 표정은 역력했다. 이장관은 서초구 방배3동 집에서 TV를 보고 개각과 자신의 임명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소감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때에 국무위원의 중책을 맡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안정된 가운데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역량결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공직자 각자가 맡은 일에 대해서는 소신을 갖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총무처업무는 생소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청와대 행정수석때 하던 일이라 우려하는 만큼 그렇게 생소하지는 않다.총무처에는 아는 직원들도 많다. ­공직기강확립·처우개선·행정개혁등 각종 개선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민이 주도하는 「행정의 민주화」와 공무원의 처우개선에 우선 중점을 둘 생각이다.이는 밖에서 지켜본 막연한 느낌일 뿐이다.업무파악도 하고 보고도 받고난뒤 직원들과 함께 숙의해 결정할 생각이다. ­91년2월19일 공직을 떠난뒤 무엇을 했는가. ▲고향도 다녀오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도 자주 어울렸다.그렇지만 주로 집에서 쉬면서 책을 보며 소일했다. ­임명사실은 언제 처음 알게됐는가. ▲하오3시쯤 TV를 보고 알았다.사실이다.그러면서 개각이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관례상 먼저 통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본 기자를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다감하게 대했다. 계속 질문을 퍼붓자 껄껄웃으며 『다음에 만나 자세히 얘기하자』며 서둘러 인터뷰를 끝냈다.
  • “남북 경제교류·협력 공식 진행”

    ◎노 대통령·15대 그룹회장 무슨 얘기 나눴나/북이 「합의」 안지킬 확률 10%/경협은 민간 주도로 서서히/기업도 변화따른 새 인식 가질때 노태우대통령은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건희삼성그룹회장,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김우중대우그룹회장등 국내 15대 그룹회장을 1시간 30여분동안 접견,제5차 남북고위급회담결과를 설명하고 남북경제교류에 대한 경제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자리에서 오고 간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이번의 합의서는 남북정부간에 채택된 최초의 합의문서다.이는 단절과 대결의 시대를 화해·협력의 시대로 전환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렇게 된데는 크게 볼 때 우리의 경제력을 오늘과 같이 키운 경제계의 덕이 크다.또 우리의 북방정책결과 북한이 종래의 대남적화통일노선으로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한 결과라고도 할수 있다.북한은 미국·일본과 관계개선을 하려고해도 우리와의 관계개선 없이는 어렵다는 현실을 수용한 것이다. 앞으로 남북은 경제교류와 경제협력관계를 공식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노대통령은 이어 참석인사들의 발언을 권유) ▲정주영명예회장=이번 합의서의 타결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는 큰 물꼬가 터졌다.앞으로 경제인들은 북한에 직접 가보고 경제협력·교류등과 관련해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지난번 북한을 10일동안 다녀온 경험에 비추어 보면 북한이 합의서 내용을 안지킬 공산은 10%정도에 불과하다고 본다.합의서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자기들이 살길이 없다. ▲김우중회장=대통령의 영도로 남북관계에 역사적인 결실이 이뤄졌다.이제는 전쟁위협을 제거하고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이건희회장=북한이 7·4공동성명을 일방적으로 폐기한 전례에 비추어 이번 합의서 내용을 북한이 실천할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심을 하고 있다.북한은 근본적으로 돈이 없고 경제라든가 이자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체제다.따라서 원조라면 몰라도 경제교류에는 문제가 많다고 본다. ▲구자경회장=북한은 4만배럴도 못되는 원유를 도입하는데도 돈이 없어어려워하고 있다.우리가 경제적으로 지원해 주어야만 합의서 내용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이다. ▲최종현선경그룹회장=북한이 궁지에 몰리면 오히려 감정적으로 치우칠 우려가 있느니만큼 정치·경제등 각계가 협조해 북한이 합의서 내용대로 나가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갑작스럽게 통일을 이뤄 혼란에 빠지는 것보다는 북한이 경제적으로 수준향상을 이룬뒤 통일이 되어야만 큰 갈등이 없을 것으로 본다. 북한이 필요로 하는 식량과 석유 등을 우리가 지원해 주어야 할 것이다. ▲노대통령=우리가 북한과 경제교류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우리민족의 우수한 노동력을 활용하는 적극적인 방향으로 나가면 남북한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다. ▲조중훈한진그룹회장=각 기업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전문분야별로 북한과 경협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민간주도로 서서히 경제협력을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김석원쌍용그룹회장=북한과의 경협 및 교역에서 대기업들의 과당경쟁에 따른 부작용이 예상되므로 정부가 총괄적으로 조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 ▲김승연한국화약그룹회장=경제협력과 통일을 하려면 우리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이번 합의서 타결은 우리 각 분야의 역량을 모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최원석동아그룹회장=리비아 등 해외공사에서 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와야 할 것이다. ▲노대통령=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 협력해야 한다.민주화 자율화에 따라 기업의 책임은 정부보다 크다.소비절약·임금안정·기술혁신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 기업도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인식을 가져야 한다.법과 기업윤리는 지켜야 한다.과거와 같은 특혜 등 비정상적인 것은 이제 감추어질 수 없다.법을 어기면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다. 책임감을 갖고 기업을 이끌어 달라.
  • 바른 교통문화의 주역들(사설)

    서울신문은 교통부와 함께 우리에게서 처음으로 「교통봉사상」을 제정하고 그 제1회 시상식을 오늘 프레스센터에서 갖는다.교통업무에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숨은 일꾼을 찾아내 이들의 사기를 높여주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마련한 이 상의 취지는 오늘날 더욱 지옥화되고 있는 교통혼란속에서 마치 한가닥 불빛과 같은 이미지까지 유발하는 희망의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첫번째 상을 수상하게 된 분들의 수상이유를 보면 이점이 더욱 분명해 진다.철도·공로·해운·항공부문으로 나누어진 수상자들속에는 26년 열차무사고안전운행의 기록보유자가 있는가 하면 22년간 항공시설물 관리에만 무사고로 종사한 이도 있다.그런가하면 15살때 교통사고를 당해 신체장애자가 된후 지난해부터 한국교통장애인안전협의회와 장애인교통봉사대를 만들어 매월 5백여명의 회원을 이끌고 대국민 계몽운동에 나선 37세의 젊은이도 있다.치과의사이면서 「음주운전금지차」「신호엄수선언차」등의 스티커를 만들어 1만2천여장이나 이를 붙이고 다니게 한 자발적이며 열정적인 개인이 있는가 하면,부산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컨테이너비상계획에 종사해온 분은 또 밤새워 하역처리능력을 개선해 지난 8월말로 부산 컨테이너 하구처리능력 1천만개 돌파에 지대한 공헌을 하기도 했다. 우리는 많은 상을 제정하고 또 그 시상을 간단없이 보고 있다.그러나 이번 교통봉사상의 수상사유와 면모를 보는 일은 신기하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한 새로운 감명을 일으킨다.이는 특히 근자에 4백만대를 넘어선 자동차문화에 온 사회가 마비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너무 크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과연 이런 교통질서와 안전부재 운행의 습성속에서 우리는 계속해 차를 증량해가도 좋은 것인가 하는 근본적 반문까지 가지게 하는것이 우리의 교통문화 현실이다.그런가하면 지하철이나 항공운항에 있어서도 너무 많은것이 아닌가하는 의아심을 일으킬만큼 연속되는 사고를 보고도 있다.이때마다 장비와 예산을 따지게 마련이지만,그렇다 하더라도 결국 사고의 축소는 사람의 손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 어렵다.따라서 자가용승용차의 운전자로부터 전문정비기사들에 이르기까지 교통에 연관된 모든 사람의 인명을 향한 일관된 책임감과 봉사정신이 있어야만 교통은 문명의 이기가 된다는 평범한 진리에 되돌아 오게 된다.때문에 우리는 이 진리에 이미 앞서 묵묵히 헌신해 왔던 분들을 찾아내는 즐거움을 이 상을 통해새롭게발견하면서,그래도 바른교통문화에 들어서 있는 분들이 적지도 않다는 위로까지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차량증가와 도로율의 균형을 쉽게 맞출수도 없는 것이고,교통의 혼잡성을 단순히 어떤 정책하나로 개선할수도 없는 것이 교통의 문제이다.결국 최선의 방법은 국민 개개인 모두가 서울신문의 「교통봉사상」수상자격을 가질만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긴 하지만 정답의 내용이다.우리는 이점에서 이 상 첫 수상자들의 공적내용이 우리가 새기고 지켜야할 항목과 모델이 되리라고 믿는다.이 분들이 바로 바른 교통문화의 주역들인 셈이다.
  • 불길속 투신 1만번… 인명구출 3백명(이런 공무원)

    ◎화재와의 싸움 25년… 소방관 이영주씨/서울종로소방서 종로파출소 소장/생사 갈림길 온몸 봉사… 부상·입원 수십차례/화염 덮인 모습에 TV보던 어머니 충격사/6세 여아 구조… 17년뒤 결혼주례 맡아 보람도 사신의 그림자가 너울거리는 연기와 불꽃 속으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건져내기 위해 제몸을 던지는 「불나비인생」.구사일생으로 되살아난 적도 많았고 시련과 좌절도 숱했다.그러나 돌이켜보면 그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흐뭇한 보람이며 더없는 기쁨이었다.마치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끈끈한 「밧줄」이었다.그리고 그 밧줄이 지금까지도 그를 묶어놓고 타오르는 불속으로 뛰어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화재현장에서 쓰러지기를 20차례남짓,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면서도 스러져가는 생명을 살려낸다는 보람 하나로 25년을 일해온 서울종로소방서 종로파출소 소장 이영주씨(49). 그에게 올해 세밑은 유난히 가슴아프다.부끄럽기까지 하다. 지난 4일의 남대문시장 화재때문이다. 『21명의 소방관과 장비 모두를 동원하고 나가 있는힘을 다했으나 현장의 특수성탓에 화마를 이겨내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신문배달로 고졸 20년 남짓동안 익혀온 진화능력으로도 한 순간의 불을 당해내지 못한 스스로가 한없이 부끄러워진다고 했다. 언뜻 보기에는 지나친 표현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소방관으로서의 진한 자존심이 엿보였다. 누구와도 한시간만 얘기를 나누면 금방 친숙해질것 같은 곱살맞은 성격의 그는 지난 42년 충남 예산에서 가난한 농부의 6남1녀 가운데 셋째아들로 태어났다. 같은 또래의 아이들 상당수가 그랬던 것처럼 가정형편이 어려워 서울로 올라와 신문배달등 갖가지 일을 하며 고등학교를 마쳤다.그리고 그것이 학력의 전부로 굳어졌다. 졸업하던 해 곧바로 군에 자원입대했고 66년까지 파월비둘기부대의 특공대원으로 복무했다. 여러차례 죽음의 위기를 넘겼던 월남에서의 복무기간은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러던 67년1월1일.밧줄과도 같은 끈끈한 인연이 다가왔다. 군에서 특공임무를 맡은 덕에 소방사로 특채되어 종로소방서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다. 『전장에서 지은 죄를 씻기위해 사람의 목숨을 구해내는 소방관을 택했습니다』 소방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지만 석달동안의 교육을 받은 끝에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소방서에 발을 들여 놓은지 6개월남짓한 어느 여름날 새벽.출동비상벨이 울렸다.서대문구 충정로3가 만복당제과점에서 불이 난 것이다. 『역설적인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때의 비상벨소리가 너무도 반가웠습니다.소풍가는 아이처럼 들뜨고 설랬으니까요』 ○사다리타기 고집 불이 났다는데 반갑고 설랬다니.정신이 나갔던게 아닌가고 질책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누군가를 구해낼 기회가 드디어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여자종업원 5명 가운데 4명을 살려냈고 그날을 계기로 그는 「용감하고 책임감있는 소방관 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렇게 25년.불구덩이 속에서도 그를 지켜준 유일한 낱말은 「봉사」였다. 그동안 1만곳이 넘는 화재현장에서 구해낸 생명만도 3백여명. 대연각 팔레스 동방 대왕코너등 대형호텔 및 건물의 화재현장에는 꼭 그가 있었다. 『당시로는 한대밖에 없던 고가사다리차에 매달려 한치앞도 가리기 힘든 연깃속을 헤맬 때는 정말 아찔했다』고 회상하는 그의 얼굴이 그때의 분위기를 나타내듯 어느새 벌겋게 상기되어 있다. 지난72년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인 시민회관 화재때 창틀에 거꾸로 매달려 숨져가던 조수아양(당시 6살)을 극적으로 구출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던 이씨. 그 소녀가 어엿한 숙녀가 되어 결혼하던 지난 89년 3월,주례가 되어 그녀의 행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내손으로 살려낸 소녀가 건강하게 자라 듬직한 청년과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끝없이 흘렸습니다』 ○「서울타원링」 저자 지난 85년에는 숨가쁘게 살아온 「불길 인생」을 모아 「서울타워링」이라는 책도 펴냈다.이 책에는 한계상황에서 사람들이 저지르는 갖가지 행적,화재 뒤켠의 애환,흐뭇한 이야깃거리들이 담겨져 있다. 『이렇듯 봉사하는 가운데 즐거움을 찾지만 가끔씩 동료의 핀잔과 가족들의 원망을 들을 때면 마음이 아파진다』는 그에게는 오래전부터 「엄청난 바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79년 종로파출소장이 된 뒤에도 화재현장에 나가면 지휘만 하는게 아니라 손수 사다리에 오르거나 소방호스를 들고 불을 끄는등 극성(?)을 부리다 다치는 수가 잦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현장에서는 불을 꺼 생명을 살리고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며 지휘체계·계급등을 따지며 거드름을 피우는 것은 사무실에서나 할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진압현장에서 몸을 다쳐 병원신세를 질때마다 아내와 네딸로부터 들어야하는 불평앞에서는 할말을 잃는다』고 했다. 『왜 아빠만 별나게 그러시는거야』『남들만큼만 해도 되잖아…』. 지난 76년 명동장화재때 불길을 잡다 소방호스에서 쏟아진 물에 왼쪽눈을 맞아 흰자위를 6바늘 꿰맨 뒤 시력이 떨어져 집무실에서는 안경을 쓴다.특히 지난 83년 종로5가 가방상가화재는 그에게 큰 상처를 남겨놓았다. 진화과정에서 불구덩이속에 묻히는 바람에 왼쪽 다리를 다쳐 넉달남짓 치료를 받았지만 궂은 날이면 다친 부위가 욱신거려 애를 먹는다. ○“예방만이 최선” 그러나 스스로의 상처보다 더욱 가슴아픈 것은 당시 화재현장을 시골에서 TV로 지켜보던 어머니가 자식이 매몰된 모습을 보고 충격으로 돌아가신 것이었다. 임종을 못하고 병원 침대에서 눈물을 비오듯 흘리며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방관이 된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남대문시장화재로 풀이 죽어있는 이소장.이제 그는 이를 계기로 소방관들의 사명감이 더욱 단단해지고 소방체계 또한 튼튼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더불어 『오늘날의 화재는 시민들의 협조와 예방의식 없이는 이겨낼수 없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소방관은 봉사하는 직업입니다.그동안 다친 것만도 20차례가 넘고 6차례는 입원까지 했었지만 봉사하는 마음 하나로 이겨냈으니까요』 화재현장에 가면 신들린 사람이 된다는 이소장.그는 정녕 스스로의 일이 왜 소중한지를 아는 용감하고 성실한 소방관이었다.
  • “대야 협상 무리수 두지 않겠다”/민자 새 총무 이자헌의원

    ◎중지 모아 「대화와 타협의 정치」 실천/언론인 출신의 4선… 상황판단 예리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앞으로 여러 의원들의 중지를 바탕으로 당을 더욱 결속시키는데 앞장 설 작정입니다』 민자당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임명된 이자헌 신임원내총무는 4일 당사에서 김영삼대표를 만난 뒤 곧바로 기자실에 들러 취임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4선의 정치인답게 『기자실에 올 일이 전혀 없는 사람인줄 알았는데…』라는 조크로 말문을 연 이신임총무는 『혼자보다는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을때 슬기와 지혜,그리고 용기가 솟아나는 법』이라고 「중론모으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향후 국회운영과 관련,『인내와 끈기를 갖고 순리대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힌 이총무는 쟁점법안과 추곡수매동의안의 처리를 염두에 둔듯 『절대로 무리수를 두지 않겠으며 이것이 나의 정치철학이기도 하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역설했다. 당직개편 때마다 유력한 총무후보로 신문지상에 오르내려 「설총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갑작스럽게 맡게된 중책이므로 하루이틀 생각을 정리한 뒤 의원총회 인준과정등을 통해 총무로서의 구체적인 포부를 밝히겠다』는 조심스러운 면도 보였다. ­예산안처리 이후 쟁점법안의 처리가 중요 정치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당의 여러 의견을 들어가며 전반적인 대책을 정리할 생각이다. ­제주도개발특별법등 쟁점법안의 민자당 강행처리에 대한 신임총무로서의 견해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었다고 본다.그러나 당시 상황으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고충이 있지 않았겠나 생각한다.하지만 이런 모든 것도 소속 의원으로 느꼈던 것이고 정확한 내용은 보다 깊숙이 들여다 보아야 알 수 있는 문제이다. ­내년초 본격화될 차기 대권후보결정과 관련,당3역으로서 어떤 마음자세로 임할 것이며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가. ▲3당통합이후 광역선거등 여러차례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당내에서 중지를 모으고 당총재와 3최고위원,당직자,소속당원들이 모두 굳게 뭉쳐 잘 헤쳐나왔다.앞으로도 그같은 방향으로 슬기를 모은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며 따라서(향후 정치일정문제도)무난히 넘어가리라 확신한다. ­이종찬의원이 이끄는 새정치연구모임에는 계속 참여할 생각인지.일부에서는 이총무의 이번 발탁을 놓고 새정치연구모임을 와해시키려는 움직임의 일단이 표출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새정치연구모임에 계속 참여할 것인지의 여부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숙고해 보겠다.현재로서는 당직자로만 있을 것이냐,아니면 당직을 맡고도 계속 참여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김영삼대표와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에 발탁됐다는 설이 있는데.소위 「신민주계」라는…. ▲(즉답을 회피하다)내 경우 신문지상에 후임총무로 발령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이번에도 지상보도로만 끝나지 않겠는가 생각했다. ­총무로 발탁된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워낙 갑작스러운 일이어서 정말 잘 모르겠다. ­신임총무임명 통보는 언제 받았나. ▲오늘 아침 친구들과 조찬모임을 가질때 김대표 집무실로 상오11시쯤 들어오라는 전갈을 받고 감을 잡았다. ◎신임 이 총무 프로필 이신임총무는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후 기자생활을 시작,서울신문정치부장을 거쳐 36세때 편집국장에 올랐다.과묵하지만 예리한 상황판단력과 분석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있다.언론사 퇴직후 제2무임소장관실 정책관리실장을 지낸뒤 10대 유정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11대부터 고향인 평택에서 지역구 3선을 기록,11·12대총선 때는 유치송 당시 민한당 총재를 누르고 연속 금메달을 따냈으며 체신부장관도 역임. 신정치그룹의 핵심멤버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는 당 국책연구원장을 맡아왔다. 부인 신유자씨(49)와의 사이에 1남2녀.
  • 연말연시 공직기강 감찰/새달부터

    ◎선물수수­호화 망년회 단속/43개 감사반 총동원 정부는 연말연시를 맞아 공직자및 정부투자기관 직원들의 선물주고 받기및 호텔등 호화로운 장소에서의 망년회,불필요한 해외여행등 공직자의 기강을 해치는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정원식국무총리는 28일 국무회의에서 『한해를 마무리짓는 이 시점에서 각 부처는 건전소비생활의 내실화·생활화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치·사회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안정을 유지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실천지침을 내렸다. 정총리는 특히 『내년의 선거를 앞두고 연말연시에 사회기강과 절약분위기를 해칠 우려가 큰 만큼 국무위원을 비롯,각급 기관장들이 책임감을 갖고 소속공무원들을 독려해야 할 것』이라면서 산하기관및 민간기업체에 대해서도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를 조장하는 과장광고·호화행사등에 대한 지도·감독도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이날 하오 심대평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 주재로 전부처 감사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는지에 대한 점검및 단속활동을 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총리실 산하의 특검반및 사정관계기관과 43개 정부부처·청 감사반을 총동원,지침을 어기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사정차원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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