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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된 의료관행/이석우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경희의료원 불임클리닉의 인공수정시술과 관련,클리닉 책임자 서병희씨(43·전 경희의대부교수)에 대한 검찰의 기소여부결정을 앞두고 이 문제에 대한 의료계와 관련자들의 반응은 상식에 바탕을 둔 일반인들의 시각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서교수를 포함한 의료계의 반응은 관행화된 의료행위에 대해 실정법위반을 이유로 문제삼는 것은 『아닌밤중의 홍두깨식이 아니냐』며 당혹해하고 있다. 단적으로 서교수는 28일 검찰소환조사에서 『어렵게 정자를 제공받는 현실에서 어떻게 각종검사를 할수 있느냐.다른 병원도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말해 아무런 책임감을 느끼지 않았다. 또 동료의료인들도 서교수의 진술처럼 『현재의 관행은 1백%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지만 잘 아는 사람을 통해 정자를 제공받은 것인데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는 투다.서울의대 산부인과의 모교수는 정자제공자의 건강검사 없이 시술하는 것에 대해 주변사람들을 통해 정자제공을 받는데 무슨 큰 문제가 되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 대학병원 산부인과전문의도 동일인의 정자를 여러사람에게 제공하는 행위에 대해 서교수의 검찰진술처럼 『외국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윤리문제와 무슨 연관이 있느냐며 갸우뚱했다. 관행을 앞세워 원칙을 무시하기는 주무관청인 보사부도 마찬가지다. 배우자 아닌 사람간의 인공수정이 86년부터 보편화됐는데도 보사부는 무검사 인공수정이 의료계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져온 것에 대해 그동안 실태조사 한번 하지 않았다. 결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보사부를 포함한 의료인들은 어떤 경우에도 꼭 지켜야할 중요한 원칙을 모두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원칙을 망각하고 관행을 우선하는 풍토.이번 사건은 사회전반에 만연해있는 원칙을 벗어난 「관행묵습풍조」의 일면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잘못된 관행에 대한 개선노력이야말로 새한국건설의 핵심요소라고 생각된다. 의료인들도 이제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온 것」「정자제공을 받기 어려운 현실에서 불가피한 것」이라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기에 앞서 관행속에서 뒷전에 물러 앉은 「생명에 대한 외경심」과 「의술은 인술」이라는 평범한 원칙을 곰곰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 상업은 정지태 신임행장(인터뷰)

    ◎“분위기 일신… 경영내실화 최선”/금융사고뒤 중책맡아 큰 책임감 25일의 임시주총에서 상업은행의 새행장으로 선임된 정지태 행장은 『흐트러진 9천여 직원을 한 데 모아 부실여신을 줄이는등 경영의 내실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취임포부를 밝혔다. 취임소감은. ▲큰 금융사고 뒤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금융계및 언론에서 이번인사를 금융자율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란 시각에서 봐 준데 힘입어 행장자리에 오른 것 같다. 인사자율화가 금융자율화의 요체중 하나이나 반드시 내부승진만이 자율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지난해 명동지점 사건으로 전임직원이 구심점없이 들떠있는 것이 사실이다.조직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후속인사를 마무리짓고 오는 29일 창립 94주년을 맞아 새로 태어나는 자세로 고객서비스에 성의를 다하겠다. 앞으로의 경영방침은. ▲무엇보다 개방화·자율화 시대를 맞아 외형경쟁보다는 내실화에 힘쓰겠다.이를위해 만성적인 자금부족 현상을개선해 나가겠다.자율화가 진행될수록 이에따라 은행의 수지및 사활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또 5천억원에 달하는 한은특융과 1조5천억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조기에 회수하고 상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위해 각지점의 관련기능을 본부에 일원화시켜 여신심사의 사전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 그러나 앞으로 회생가능성이 없는 거래업체는 과감히 정리해 나가겠다. 반백에 선굵은 외모의 정행장은 뚝심있는 일처리와 대인관계가 넓어 마당발로 불려왔다.지난 80년부터 3년동안 비서실장으로 작고한 공덕종행장등 3명의 행장을 모시며 명성사건,김동겸대리 사건,장영자 사건을 겪었고 이번에 다시 명동지점사건으로 은행장에 오르는 기연이었다.부인 이금자씨와의 사이에 최근 출가한 큰 딸을 비롯,4녀를 두고있다.
  • “한국성장 밑바탕은 근로자 근면성”/중국 인민일보 특집

    ◎“거시경제 전략입각… 수출주도형 정책” 평가 한국경제의 성공적 발전은 근로자들의 근면성과 어려운 일을 마다 않고 해내는 국민정신,그리고 강한 책임감이 중요원인이 되고 있다고 중국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가 25일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이날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동지 취재진의 방한 기행문인 「한국경제발전의 연유(발전적 연유)」라는 제목의 첫번째 시리즈물 기사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어 경제기획원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한국이 지난 30년동안 경제발전을 이룩해 온 것은 이익 중심의 거시경제발전 전략에 입각,국가경제정책으로 수출주도형 경제운용을 해온데 기인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서울 거리를 누비는 자동차의 홍수,한강을 연결하는 긴 무지개와도 같은 20개의 교량,고층건물,즐비한 상점등의 모습은 한국경제가 장족을 발전을 이뤘음을 실감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약 10일간에 걸쳐 부산,울산,대전 등 한국내 주요도시들을 돌아본 결과 한국민들이 협소한 국토와 부족한 자원에도 불구,스스로의 이점을최대한 활용하면서 발전의 호기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의 자동차공업은 한국경제도약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이미 지난해에 한국을 세계 10대 자동차생산국중의 하나로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 기상청 예보관 최정부씨(인터뷰)

    ◎“기상예보 적중률 84%… 선진국 수준”/인공위성 사진 판독,보도자료 작성/기상이변땐 빗나갈까 늘 조마조마 최정부예보관(51·기상청 예보관실)은 요즘 날씨와 관련해 자랑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한 두가지 감정을 느낀다. 『이미 지난 가을의 「춥고 눈많은 전형적인 겨울날씨가 될 것」이라는 장기예보가 적중하고 있는데 대해 뿌듯한 보람을 느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추운날씨로 인한 설해·한해피해가 마치 자신때문인 듯한 착각을 일으킬 때도 있습니다』 말은 그렇게하고 있지만 그는 예보적중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최예보관이 하는 일은 위성사진을 판독하고 이를 근거로 하여 예보자료를 작성하는 작업이다.기상청 업무의 핵심이랄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이 폭설이 내린다거나 한파가 닥칠때라든가 입시나 명절때면 더없이 바빠진다.날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상청 직원들은 어느때보다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예보가 빗나갈까봐 노심초사 하는 것은 어느때나 마찬가지이다. 최과장이 기상과 연을 맺은 것은 30년전인 61년 서울대 기상학과에 입학하면서부터.『고교재학시절 고향인 군산의 하늘이 유난히 맑고 푸르러 평생 이 하늘을 바라보며 살고 싶어 기상학과를 택했습니다』 그는 이같은 소박한 생각에 「하늘」을 벗삼으면서 「천직」의 길을 착실히 준비했다. 65년 졸업과 함께 공군기상장교로 입대,14년동안 기상정보와 씨름한뒤 79년 소령으로 예편했다. 최예보관은 예편 즉시 당시 중앙관상대에 들어가 기상연구소와 예보국등에서 일하다 89년1월 예보관리실 예보관으로 자리를 옮겨 일한지 올해로 벌써 4년째이다. 그는 『2년전 막내가 다니던 중학교 선생님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졸업식날 날씨를 묻기에 「비가 올 것같다」고 대답했는데 당일 무척 날씨가 맑아서 당황했다』면서 『그때를 계기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돌이켰다. 그는 『과학이 아무리 발달한다해도 기상예보의 적중률을 1백%까지 끌어 올릴 수는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로서도 선진국수준인 84%이상의 예보 적중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00년까지는 적중률을 90%이상으로 높일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과장은 전국 2백48개소에 있는 자동기상관측망(AWS)을 앞으로 군단위로 세분화하면 국민들에게 보다 정확한 예보를 알려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기상을 예측한다는 것자체가 최첨단과학으로도 풀 수없는 「하늘」이 하는 일이므로 예보의 어려움을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었으면 합니다. 최과장은 국민들의 아량을 기대하면서 『예보의 적중률을 높이는데도 노력하겠지만 특히 대민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상발전을 위해서는 어린 학생들이 기상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도록 교육이 이루어져야하며 대학에서 관련학과를 공부하는 후배들의 각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최예보관은 전북 군산출신으로 부인 김명희씨(47)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 이영자씨 세경인터내셔널(여사장)

    ◎“여성옷 연매출 50억… 궤도 오르면 결혼” 여성 옷을 만드는 (주)세경인터내셔널은 1년이 채 안된 신생 기업이다.그런데도 경기 침체까지 겹친 지난해 중소 업체로는 드물게 5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렸다.짧은 시간에 뿌리를 내린데는 이영자사장(39)의 전문지식과 구매성향에 대한 판단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월급쟁이를 하다가 사업을 직접 해보니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여러 곳에서 사원들을 뽑아 하나의 조직으로 키우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디자이너로서 17년간 활약하고 「논노」에서 9년간 근무하면서 차장에서 기획이사까지 오른 경험이 사업을 일구는데 큰 힘이 됐다.의류업계에서 36세때 대기업의 최연소 여성이사가 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현재는 6개 협력업체와 전국 유명백화점에 15개 전용 매장을 갖고 있으며 2∼3년 안에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우리 회사는 「데빠세」란 상표로 20∼30대 직장 여성층을 겨냥하고 있습니다.이들은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고 아름다움을 끝없이 추구하기 때문에 불황일때도판매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여자가 존재하는 한 망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소비자의 심리도 훤히 꿰뚫어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 20만원 안팎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한다. 『기업은 개인과 사주의 계약이기 때문에 사원은 사장에게,사장은 사원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합니다.신입 사원을 뽑을 때 회사를 위해 일하겠다는 사람은 절대 사절입니다.자기 자신을 위해 일한다는 사람은 책임감이 강합니다』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한,믿음직하고 인내심 있는 사람만 「식구」로 받아 들인다.물론 학벌은 중시하지 않는다.하찮은 종이도 함부로 버리는 사원은 반드시 나무랄 정도로 조직관리에 빈틈이 없다. 오랜 직장생활과 사업을 벌이며 일에만 쫓기다 보니 「여자」라고 느낄 여유조차 없었다.그러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결혼해 가정을 가지겠다는 꿈 역시 소중한 부분이다.
  • 새해 집무 시작… 김 차기대통령 주변

    ◎“인사문제로 잡음 있어선 안돼”/인수위 첫 회의 주재 등 바쁜 일정/“인수과정 마찰없이 진행할것”/정 위원장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정권인수와 취임준비를 위한 15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4일 상오 여의도 뉴서울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 첫 회의를 시작함으로써 공식 출범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진정한 문민시대의 개막과 함께 역사적 소임을 맡은 여러분들은 투철한 개혁의지를 갖고 국민의 여망인 안정속의 개혁을 실현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정 연휴동안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정관정요」「인간학 상·하」와 통일원에서 제공한 북한관계 서적및 김일성신년사등을 탐독하며 신년구상을 마친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상오 곧바로 여의도 당사로 출근,15인 인수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새해 집무를 시작. 김차기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이 끝난뒤 배석한 김종필대표,정원식위원장및 인수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신한국건설을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 이어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상오11시 뉴서울빌딩 11층 인수위 회의실에서 첫 공식회의를 주재. 김차기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혁의 목적은 국익의 극대화에 있다』고 전제,『여러분들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의 개혁은 과감히 추진하되 개혁이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될것』이라고 강조. 그는 또 『인수위원회의 활동은 조용하고 내실있게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특히 정권인수작업이 현정부의 업무에 차질을 주어서는 안될것』이라고 당부. 김차기대통령은 『인사문제와 관련해서 여러분들은 절대 혼선이나 잡음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며 『인수위에 추천 권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 문제는 나와 깊은 상의를 거쳐야 할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보완」을 강조. 김차기대통령은 특히 『인수위의 활동은 국민과 당사이에 간격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한뒤 『모두가 합심해 하나가 되어 멋있는 나라를 만드는 기초를 닦아달라』고 신신당부.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김대표와 정위원장및 인수위원들을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원만한 정권인수와 취임준비가 이루어질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뒤 김재광전국회부의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을 방문,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들을 위로. 이에앞서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상오 당사에서 이번에 서울대에 수석합격한 민세훈군(18)과 장효정양(18)에게 전화를 걸어 『수석합격의 영광은 부모에 대한 최대의 효도』라며 격려. ○…이날 공식 출범한 15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뉴서울빌딩 7층과 11층등 2개층을 사무실로 사용. 11층에는 차기대통령집무실을 비롯,비서실장실·비서실·인수위원장실·회의실·행정실과 1·2·3분과회의실이 배치되어 있으며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보안검색을 위한 전자검색대를 설치. 또 김차기대통령집무실에는 백두산 천지 대형그림과 「대도무문」의 액자가,회의실에는 「연지불갈」(깊은 연못은 마르지 않는다)의 액자가 걸렸으며 각 방에는 김차기대통령의 사진을 부착. 7층에는 기자실을 비롯,4·5분과위 회의실과 대변인실,보좌관실이 배치됐으며 인수위사무실 주변에는 전경 1개중대가 경비. 인수위는 매일 상·하오에 걸쳐 전체회의와 분과회의를 열고 그 결과는 창구의 일원화를 위해 대변인만이 발표키로 결정. 인수위사무실인 뉴서울빌딩은 지난해 대통령후보경선때 김차기대통령의 추대위사무실로 사용된 곳이었으며 지난 대선 때에는 당홍보위원회가 이용했던 곳이어서 김차기대통령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는 건물. 이와관련,박관용·김한규위원등은 이날 『뉴서울과 신한국은 명칭이나 이미지가 서로 걸맞는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정위원장은 현판식을 마친뒤 기자실에 들러 『인수위원장으로서 이제부터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인수위업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피력. 그는 또 『이번에는 그 어느때보다 모든 것이 마찰없이 진행돼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
  • 김영삼당선자 특별회견/대담=최광일 편집국장

    ◎대화합·개혁 실현… 활력넘치는 사회로/공정인사·지역균형 개발… 갈등해소/김대중씨의 높은 경륜 국정에 반영/장선거는 여건 되는대로 조속 실시/야당의 비판 겸허히 수용… 재벌문제 특별조치 없을것 「김영삼 문민정치시대」개막을 맞아 국민들은 그 어느때보다 크고 높은 기대에 넘쳐 있다. 계유년 새해아침을 맞아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서울신문 최광일편집국장·강수웅정치부장과 특별회견을 갖고 곧 출범하게 될 「김영삼 신한국시대」건설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김당선자는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정국운영방안과 국민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단호하면서도 설득력있게,개인적인 소망이나 사생활에 대해서는 온화한 목소리로 소신을 이야기했다. ­새해를 맞은 감회가 남다를텐데 소감은 어떻습니까. ▲한마디로 국민과 역사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93년 한해는 민주주의 발전과 선진경제진입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것으로 생각합니다.이제 문민정부가 들어서게돼 정부의 정통성이 확보됨으로써 역사의 한 획을 그었고 나아가 당면한 경제적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뜀으로써 잘사는 신한국을 건설해 나가게 되리가 믿습니다.개인적으로는 국민에게 약속한 바를 실천하기 위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첫 해라는 점에서 영광스러운 생각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14대 대통령선거의 의의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번 선거는 단순히 저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대결을 벌인 후보들,그리고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국민들의 승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차기정부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승리함으로써 정권의 정통성을 확보했고,따라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이러한 국민의 뜻에 따라 마련된 강력한 지도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함으로써 신한국창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김당선자는 지역감정을 한국병의 하나로 진단했는데 이를 해소할 방안은 무엇인지요. ▲이번 선거에 지역감정이 선거쟁점으로 등장하지 않은 점은 매우 다행스러우나 선거결과는 후보자별로 지역적인 지지도가 상당한 격차를 나타낸 것도 사실입니다.지역간 갈등을 해소하는 요체는 인사정책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앞으로 5년후에는 지역감정이라는 말이 우리사회에서 사라질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배려를 해나갈 것입니다. ○약속 반드시 실천 ­이번 선거로 30여년간의 양금시대가 마감됐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양금시대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뒷받침된 것입니다.김대중씨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치지도자로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한 분입니다.따라서 저는 김대중씨의 높은 경륜을 국정에 반영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금권·인신공격등 일부 혼탁했다는 선거후유증을 최소화할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요. ▲선거결과에 대해 모든 후보들이 승복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이제 우리는 선거과정에서 생긴 마찰과 감정의 앙금을 모두 털어버리고 승자와 패자가 합심해서 미래를 열어가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당선자는 신한국건설을 위해 무엇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지난시대의 낡은 사고와 낡은관행,제도의 틀을벗어버리고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사회 각부문에 활력이 넘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저는 신한국창조를 위해 국민들에게 「고통의 분담」을 호소한바 있습니다.모든 국민이 다시 뛰어야하며 저는 국민앞에서 앞장서서 뛸것입니다. ­6공화국의 공과에 대한 김당선자의 견해는 무엇이며 노태우대통령등 전임대통령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나가실 것입니까. ▲더이상 정치보복이나 정치박해가 있어서는 안됩니다.지나간 정부의 공과에 대해서는 역사가 올바르게 평가할 것이며 이제 모두가 화해하는 가운데 신한국창조를 위해 동참해야 할것입니다.6공화국은 민주화의 과도기를 헤쳐나가면서 북방정책과 남북관계개선등 많은 일을 했습니다.그러나 민주화과정에서 권위의 상실,무질서,기강해이가 빚어졌고 그결과 사회·경제적인 활력을 상실했습니다.경제활력을 되찾고 번영된 통일국가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정부는 6공화국 2기입니까,아니면 7공화국입니까. ▲새로운 정부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는 역사에 맡길 일입니다.완전한 정통성을 갖춘 문민정부로서 새로운 질서를 창조해야 한다는 점에서 볼때 6공화국과는 전혀 다른 정부가 될것입니다. ○모두 함께 뛰어야 ­새정부의 국정운영방향을 설명해 주십시오. ▲지역간·계층간·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대화합을 통해 결집된 힘으로 신한국을 창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우선 변화와 개혁을 통해 한국병을 치유해야 하며 침체된 경제에 새활력을 불어넣어 제2의 도약을 꾀해야 합니다.아울러 권위주의적 정치행태의 청산,부정부패의 일소와 불로소득의 척결,민생을 위한 생활정치등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김당선자 「인사는 만사」라는 점을 강조해왔는데 인사개편의 방향과 인선기준은 무엇입니까. ▲저는 지연이나 학연 혈연등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과 경륜을 갖춘 인사라면 과감하게 기용해나갈 생각입니다.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는 가운데 각분야에서 능력을 갖춘 인사들을 중용함으로써 인사정책의 혁신을 기하겠습니다. ­새정부의 국무총리로 염두에두고 있는 인사가 있습니까. ▲모든 국민의 존경을 받는 깨끗한 분으로 개혁의지를 가진분이라야 합니다.그러나 아직은 새정부의 성격과 임무에 적합한 인사를 물색하는 중입니다.훌륭한 분이 있다면 삼고초로를 해서라도 모실 생각입니다. ­앞으로 민자당의 당내 민주화를 위해 당직과 지구당위원장 경선제를 도입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저는 당내의 자유경선에 의해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사람입니다.이러한 자유경선의 관행은 앞으로 더욱 확대·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95년6월이전에 실시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까. ▲단체장선거는 우리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연기된 것 입니다.실시여건이 갖춰졌다고 판단되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실시할 방침입니다. ­여야관계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입니까. ▲여야는 상호보완적인 틀속에서 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해 비판과 견제의 기능을 해야합니다.새정부는 야당의 냉철한 비판을 수용하여 정책에 최대한 반영토록 할 것입니다. ­전국연합과 정책연합을 한 민주당과 김대중씨가 정말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자신이 김대중씨의 사상을 문제삼은 적은 없습니다.선거과정에서 민주당을 비판한 것은 사상이 불분명한 일부세력과 정책연합을 함으로써 국민의 의구심을 낳고있기 때문에 관계를 끊으라고 충고한 것입니다. ○생활정치 등 추진 ­내각제개헌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이제 갓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켜야 하는 마당에 개헌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정치인들이 당리당략에 집착한 나머지 편의에 따라 권력구조를 바꾸려해서는 안될 것입니다.그것이 우리 헌정사에 정치파동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위상및 기능을 어떻게 마련해나갈 생각입니까. ▲청와대는 더이상 권부의 상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대통령은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기회를 늘려나갈 것입니다.문제가 있는 곳에 대통령이 서있을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남북정상회담은 상호신뢰분위기가 조성되어야 가능합니다.만일 김일성주석이 냉전적사고를 버리고 개방화흐름에 동참한다는 가시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저자신이 서둘지는 않겠지만 나의 재임중에 그것이 가능하리라 보며 금세기내에는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경선관행은 확대 ­재벌해체론에 대한 김당선자의 견해는 무엇입니까. ▲재벌의 경제력집중문제는 우리경제의 중대한 문제입니다.그러나 재벌문제를 과거처럼 특별한 조치에 의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세제제도와 공정거래제도를 엄격하게 제대로 적용하기만하면 재벌문제도 오래지않아 해결될 수 있습니다. ­취임후 친인척관리는 어떻게 해나갈 생각입니까. ▲대통령의 친인척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저는 모든 가족들에게 앞으로 국민에게 누가될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하게 말한바 있습니다. ­임기가 끝나면 어떤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습니까. ▲정직한 대통령,신뢰받는 대통령,신한국을 창조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대통령부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금과 마찬가지로 가정의 화목을 위해 애쓸 것이고 성실한 내조를 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집사람의 사회활동은 대통령이 미처 돌보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피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당선자로서가 아니라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새해소망은 무엇입니까. ▲연로하신 아버님께서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합니다.아울러 가족 모두가 화목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 “인수위활동 적극 협조/국정 뒷마무리도 차질없게”/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30일 『현정부에서 마무리해야 할 현안사업을 미루거나 소극적으로 대처하여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면서 『현정부에서 해야할 일은 과감하게 조치하여 뒷마무리에 철저를 기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금년도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이같이 지시하고 『내년 2월 정부이양을 앞두고 원활하고 순조로운 국정 인계·인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통령당선자측이 구성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활동에 적극 협조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국정마무리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6공화국 5년간의 국정성과가 정당하게 평가되도록 하고 그 토대위에 새정부의 단절없는 국정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건전한 선거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나 사회기강확립차원에서 엄정·신속하게 처리하고 이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선거제도상의 일부 문제점과 미비점을 종합정리하여 앞으로의 선거관련입법에 반영시키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당면경제과제와 관련,『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시책들은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강화·발전시켜 나가고 특히 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에 대비한 대응전략등에 절대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
  • 정원식 대통령직 인수위(인터뷰)

    ◎“「강한 정부」 주춧돌 마련에 역점”/“국정전반 일관성 갖도록 인수 최선/자문위 설치대신 당기구 적극 활용” 3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정원식전총리는 『두달여전 선대위원장을 맡은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중요한 일을 맡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피력하고 『정권의 원활한 인수인계작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맡게 된 소감은. ▲두달여전 당이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나니 취임까지 책임을 져야하지 않느냐는 당내 얘기가 있어 이번에 다시 중책을 맡게 됐는데 우선 무거운 책임감부터 느낀다. ­인수위원회를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세가지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다.첫째로 현정부와 원활하게 국정전반에 걸친 인수인계작업을 펼쳐나가 행정의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 둘째로 새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지금까지의 국정 제반 정책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추진할 것은 추진토록 하겠으며 셋째로 인수위원회가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하기 보다는 새정부가 들어서서 좀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초를 마련하는데 힘쓰도록 하겠다. ­인수위원회의 구체적인 운영방법은. ▲앞으로 위원들간에 논의해서 결정해야 하겠지만 위원들이 실질적으로 실무를 담당하기 보다는 몇개의 분과로 나눠 사무처요원을 차출해 실무를 담당토록 할 생각이다. 몇개의 분과위를 두느냐는 오는 1월4일 인수위원회 회의를 갖고 위원들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 ­「신한국위원회」등 자문기구를 설치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에 공식적인 정책개발기능이 있는 만큼 당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입장에서 별도의 기구를 두지 않기로 한 것이다.또한 당정책기구에도 나름대로의 자문기구를 갖고 있어 그를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수위원회에 자문기구를 두지 않고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정책개발을 추진키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당의 정책기능이 활성화될 것이며 특히 김당선자의 기조인 신한국건설을 위한 정책을 적극 개발하게 될 것이다. ­위원들의 인선에 위원장의 생각이고려되었는가. ▲위원인선은 김당선자와 김종필대표 그리고 본인이 함께 협의한 결과이다. ­인선원칙에 중점적인 고려사항이 있었다면. ▲당내인사중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정했을 뿐이다.그동안 언론에 당정책관계자들의 이름이 많이 오르내렸으나 정책개발이 당으로 넘겨지게 됨에 따라 제외됐다고 생각한다.
  • 「만남」 절제… 개혁구상 다듬기 사색/달라진 김영삼당선자 행보

    ◎공식행사 참석외 「신한국론」 보완 몰두/신정연휴때도 하례 안받고 단배식만 「득국」하기까지의 마음과 「치국」의 마음은 다를 수 밖에 없다.또 달라져야 한다. 예컨대 유세과정에서는 상대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깍아내리기도 하지만 당선된 뒤에는 그 정책이 훌륭한 것이라면 수렴해야 하는 것이다. 요즘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행보는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대통령당선자로서의 처세이다.김당선자는 매우 검소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친인척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27일 65회 생일을 맞은 김당선자는 상도동 자택에서 김영구사무총장,박희태대변인,최창윤비서실장을 제외한 일체의 내방객을 받지 않고 손명순여사등 가족들과 조촐하게 축하연을 가졌다. 김당선자는 이자리에서 『역대정권들이 친인척문제로 잡음이 많았던 만큼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평소 다니던 충현교회에도 가지 않고 가족예배를 보았다.김당선자가 움직이면 아무래도 신도등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변인사들의 설명이다. 김당선자는 또 29일 손명순여사의 생일을 맞아 28일 밤 상도동자택을 피해 시내 모처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당선자가 내방객을 받지않거나 자택을 피한것은 「눈도장」을 찍기 위해 찾아오는 인사들과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부탁」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당선자의 하루일과는 당선전에 비해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새벽조깅도 계속하면서 「조깅친구」들과 대학입시 날씨등 세상돌아가는 얘기를 나누고 있다.변한 것이 있다면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신변경호를 위해 「신입회원」은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동양태는 신중하면서도 더욱 겸손해졌다는 평이다. 일례로 29일 김수환추기경을 만날 때는 쌀쌀한 날씨인데도 자동차를 내려서부터 코트를 벗어들었다.이어 김추기경이 집무실에서 상석을 권유했으나 김당선자는 끝내 사양했다. 김당선자의 주변인사는 『김당선자가 허례허식을 피하고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철학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귀감이 되는 한편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땀과 고통의 분담을 요구하는 정치지도자로서 솔선수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가지는 「안정속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혼자 사색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김당선자는 당선이후 각종 행사와 만나는 사람을 부쩍 줄였다. 29일에는 여성계인사 접견과 언론사사장들과의 오찬행사만 있었을 뿐이다. 30일에는 군부대를 방문하는 일정만을 잡아두고 있다.한해를 보내는 31일에도 당에서 퇴근한뒤 송년모임등을 갖지 않고 자택이나 시내모처에서 머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당선자는 공식행사이외에는 거의 사람을 만나지 않고 있다. 김당선자를 수행하는 한측근은 『공식행사이외에는 거의 사람을 만나지 않고 생각하고 구상하는 시간이 늘었다』면서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몇몇 친구나 가족정도일 뿐』이라고 소개했다. 사람들과 만날 때에도 말하기보다는 듣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평이다. 또다른 한측근은 『전에도 많이듣는 편이었지만 당선후에는 더더욱 많이 듣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당선자는 신정연휴기간동안에도 집권구상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1일 상오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가진뒤 신정연휴를 자택 또는 서울 근교에서 보낼 예정이나 하례객은 일체 받지 받지않기로 했다. 예년에는 상도동자택에서 머물면서 하루 1천명이상으로부터 신년하례를 받았었다. 이후 김당선자는 매일 여의도당사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인수위로부터 국정개혁의 방향을 보고받는 한편 대통령에 취임하기까지 각계각층의 원로등을 만나 국정운영에 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그러나 원로등과의 「대화」 횟수는 엄정하게 선별해 가급적 줄인다는 계획이다. 인수위원회는 1월4일부터 여의도 뉴서울빌딩에서 정권인수를 위한 활동을 시작,정부측으로부터 업무를 인수받고 대통령선거공약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협의하게 된다. 김당선자는 또 인수위원회의 활동이 본격화되는대로 10일을 전후해 개혁구상을 입안할 「신한국위원회」를 구성,발표할 예정이다. 김당선장의 한측근은 이와관련,『안정속의 개혁이라는 구호에서도 나타나듯이 어떻게 하면 체제의 틀을 깨지 않으면서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낼수 있는지가 집권구상의 초점일 것』이라면서 『30여년만에 문민정부시대를 연 김당선자로서는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책임감과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발레리나 김혜식씨(이세기의 인물탐구:9)

    ◎도약때 새의 비상 방불… “춤의 요정”/외지,“미감번득이는 탐미주의적 포즈” 격찬/세계적 명성 얻고도 자만하지 않는 노력형/포용력있는 성품… 「사치와 무관한 예수셰계」 추구 꽃잎처럼 여리고 가늘고 향기로운 느낌.한국이 낳은 세계적 발레리나 김혜식씨의 이미지다.곧고 균형잡힌 체격과 세련된 용모,예술가의 찬란한 경력과 연륜,세계적 명성에 비해 그의 어느 구석에서도 자랑과 오만,자부심의 기색은 찾아볼 수 없다.알프스 소녀같은 순백한 표정에 말씨도 미소도 웃을때의 눈매도 부드럽다.걸음걸이도 발레리나 특유의 티를 내지않는다. 그러나 목선과 어깨선 조용히 앉아있거나 책을 읽을때 주스를 따를 때도 그에게선 어쩔수 없이 일가를 이룬 한 발레리나로서의 기품이 엿보인다. 잔잔한 리듬이 밴 발동작과 우아한 스텝은 그가 국립발레단 시절 「레 실피드」에서 보여준 「공기의 정령」,또는 몸속에 쇼팽의 선율이 흐르는 듯한 물결같은 움직임이다. 일명 「백색발레」(aballetblanc)로 불리는 「레 실피드」에서의 아라베스크와 절정을 향한 앙트리샤는 그의 많은 묘기중에서도 눈부시게 뛰어난 테크닉으로 손꼽힌다.특히 그의 도약은 그림자무게만큼이나 가벼울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아 곧잘 새의 비상(비상)에 비유되곤 한다. 한발로 선채 한 다리와 한팔을 마음껏 뒤로 뻗치는 앙트리샤는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신문과 댄스 전문지등에서 일찍이 「미감이 번뜩이는 탐미주의적 포즈」로 호평된바 있다. 외지 보도에서 그는 언제나 「혜식(Haeshik)」으로 불리고 한국의 임성남 사사를 밝히는등 최근의 「댄스 티처나우」지(92년 1월호)는 「서울에서 온 김혜식」특집기사속에서 「잠자는 미녀」의 「오로라」,또는 「봄의 요정」에서의 「요정(Fairy)」자체로 그의 춤을 표현하고 있다. ○임성남씨에 사사 그는 무대위에서 「사랑스럽고 감미롭고 고혹적」이다.그러나 이 글을 쓴 무용 평론가 레슬리 프라이드맨은 그의 무용가로서의 이면에는 「고집이 세고 책임감이 강하고 주어진 일에 대한 확고한 판단력과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완벽주의가 도사려 있다」고 밝힌다. 이대 무용과에서 같이 무용을 공부한 미스코리아 출신 오현주씨는 「예술가적 양심과 도덕성,세계적 수준의 발레 기교와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동시에 갖추었으나 언제나 온순하고 겸손하고 관대하다」고 친구를 자랑한다. 그의 관대함과 포용력은 이번 국립발레단 새단장 내정때 이를 질투하고 항의하는 전화를 받고도 수화기를 든채로 코를 골고 잔 이야기가 잘 뒷받침하고 있다. 물론 그의 국립발레단 새단장은 새삼스럽게 거론된 것은 아니다.3년전부터 해마다 동아무용콩쿠르 심사위원자격으로 서울에 올때마다 스승인 임성남씨의 간곡한 권유가 있었고 무용계에서도 양식있는 실력자의 출현을 당연히 환영하는 빛이었다. 「임성남씨가 은퇴하더라도 김혜식이 있으니 안심」이라는 반응이 그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너무 깊이 외국무대에 뿌리를 내린 그로서는 거미줄같은 스케줄에 얽매여서 이를 뿌리치고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지난 16년간 교수로 몸담아온 프레스노대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았다.그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농공학교수인 부군 김주익씨와의 섬세하고도 다각적인 의논끝에 「나를 키워준 고국에 대한 감사의 차원」에서 힘들고 어려운 결정을 내린 입장이었다. ○유복했던 어린 시절 김혜식은 서울에서 태어났다.아버지 김응순씨(70년 작고)는 고대출신으로 오랫동안 교통부 해운국장으로 재직,비교적 건강하고 구김살없는 환경에서 명랑하게 자란 편이다.집안에 무용을 하는 사람은 없다.다만 사촌언니이며 문단의 중진인 시인 김양식씨가 김혜식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발레리나의 꿈」을 심어주었다. 성공회 유치원시절부터 춤을 추기 시작하여 이화여중때 일본에서 러시아발레를 전공하고 돌아온 임성남무용연구소에 입소,중학교 3학년때 「꽃의 왈츠」에서 군무로 명동 시공관 무대에 섰고 고3 되던해 「백조의 호수」에서 스승인 임성남씨의 파트너로 본격 무대에 데뷔,「발레 신데렐라」로 떠올라 무용계는 일찍이 김혜식 발레시대를 예고했다. 「타고난 재능보다 부족함을 메운다는 노력」을 신조로 하여 그는 밤낮없이 포즈연습에 매달렸고 하루가 멀다하고 토슈스를 해어뜨리는 딸의 춤을 그의 부친이 말없이 뒷바라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화 「수정 온디누」를 보고 그때부터 막연히 마것 폰테인의 영국 로열발레 진출을 꿈꾸게 되었다. 당시 미국대사관 공보관으로 와있던 미스터 핸더슨은 김혜식의 「백조의 호수」「레 실피드」에서의 연속회전인 푸에테에 반해 뉴욕시티발레·로열발레 뤼스 드 몬테카를로 공연 필름을 구해주었고 새들러스 웰즈의 「불새」공연에서 눈이 핑핑 돌것같은 마것 폰테인의 현란한 선회를 마치 그 자신의 운명을 응시하듯 지켜봤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 드디어 그는 67년 5·16장학금을 받아 영국으로 갔고 런던의 로열발레스쿨에 입학,세계적 프린시펄인 줄리아 파론,일리아 워드 도널드 리튼을 차례로 사사,발레스쿨 수료후엔 에롤 에디슨에게서 알레그로 스텝의 보충레슨을 위해 1년간 수업을 연장했다. 그러나 시즌엎이어서 로열발레단 오디션을 놓치는 바람에 「잠자는 미녀」솔로로 니콜라스 베리오소프 감독에게 발탁되어 스위스 취리히발레단에 입단,이 사실은 국내에도 널리 보도되었었다.그는 아름다운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 머물면서 각국에서 모여든 재능있는 예술가들과 함께 춤출 수 있는 이상 행복하기만 했다. 그때 미국에 살고있던 동생이 그를 만나러 왔다가 「유명 발레리나의 춥고 가난한 생활」을 보고는 실망을 금치 못하자 『예술은 사치스럽다든가 풍요로운 생활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모든 동작이 정지까지도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우냐만이 우리의 생명』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춤출 때외엔 화장을 하지 않는다.멋진 옷을 탐내지도 않는다.유럽 구석구석을 누비는 투어중에도 이 도시에서 저도시로 향하는 비행기 속에서 모든 발레리나들이 그런 것처럼 그도 겨울에 입을 스웨터나 머플러를 뜨개질 하면서 공연 틈틈이 보았던 샛별같은 발레들을 머리속에 그리곤 한다.그중에서도 유럽공연을 가진 캐나다 레그랑 발레 캐나디안의 토슈스를 신지않은 「카르미나 브라나」는 퍽이나 인상적인 무대였다. 그는 이에 자극받아 취리히 발레단과의 3년계약을 끝내고 캐나다 몬트리올 발레단에 입단,오디션에서 2백명중 1명으로 뽑혀 처음엔 세미 솔로이스트,다시 솔로이스트로 올라서 모든 공연에서 「작은 코리안의 센스있는 작품해석,유연한 기량」등의 개인평과 함께 차츰 춤의 요정으로 변신해갔다. ○공연때마다 호평받아 「나이든 모습으로는 무대에 서지 않겠다」는 결심과 함께 30세가 되던 72년,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있었던 록 발레 「토미(Tommy)」공연에 찾아온 김주익씨와 그해 12월20일 프레스노에서 결혼,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 콜롬비아에서 농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주익씨는 「무용하는 와이프를 원치않아」결혼과 함께 그곳 신문들은 「프린세스 차밍과의 결혼을 위해 토슈스를 포기한 발레리나」를 대대적으로 보도해주었다.예상치못한 김혜식 발레 포기는 미국은 물론 한국무용계를 크게 놀라게한 사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정주부로 머물면서 뜨개질이나 하고 한밤중에 몰래 일어나 발레 필름에 넋을 빼앗기는 아내를 발견한 김주익씨는 「그는 아내이기전에 한사람의 예술가」임을 뒤늦게 깨달았다.더구나 「이 도시에 세계를 누빈 발레리나가 와있다」는 소문과 함께 결혼 3개월만에 프레스노 시립발레단이 「호두까기인형」「잠자는 미녀」공연에 초청,네 왕자와 더불어 추는 「로즈아다지오는 비길데 없는 아름다움의 극치」란 극찬등 프레스노 시립발레단 초청발레리나겸 안무자로 활약하다 77년 프레스노대 연극무용과 교수로 초빙됐다. 자녀가 없는 이들은 푸들 스카티를 아들삼아 키우면서 친구처럼 남매처럼 오로지 세상에 두사람뿐인 것처럼 누구보다 다정한 부부다. 발레에 대해선 문외한이었던 부군도 언제부턴가 발레전문가를 능가하는 발레이론가가 되어 어떤 외조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혜식으로서는 그동안 큰 좌절이나 난관은 없었다.좌절과 난관이 있기 전에 철저한 연습으로 이를 대비했기 때문이다.슬픔이 있었다면 20년 가까이 친자식처럼 키워온 스카티를 지난해 모국방문기간 동안 잃은 일이다.스카티 얘기가 나오면 언제 어디서라도 『나를 닮아서 춤을 잘추었는데,바느질 스티치같은 부우레가 얼마나 귀여웠는데』하며 소녀처럼 눈물을 글썽인다. 그러나 그런 이면에는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감과 판단,완벽주의」가 도사려 오는 1월 단장취임에 앞서 지난 3주동안 발레단체의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연스케줄이 짜져야만 2∼3시간씩 하던 연습을 하루 8시간으로 대폭 늘렸다.타성이 된 모든 잘못된 포즈나 폼은 연습을 통해서 고친다는 각오다. 이제 우리는 본격적인 김혜식 발레시대의 출범과 함께 그가 세계무대에서 호평받았던 젤롬로빈스의 「목신의 오후」,조지 발란신의 「알레그로 블리리안」그리고 토슈스 없는 「카르미나 브라나」를 국립극장 무대에서 보게될지도 모른다.그리고 그것은 그의 우상이었던 마것 폰테인의 이미지를 몸속에 간직한 꽃잎과도 깃털과도 같은,김혜식 특유의 미감이 번뜩이는 불멸의 예술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연보 ▲1942년4월 서울출생 김응순씨와 백운정여사의 3남2녀중 셋째(장녀) ▲61년 이화녀고 졸업 ▲57∼64년 임성남 무용연구소 사사 ▲63년 제1회 동아무용콩쿠르 김상 수상 ▲64년 이대 체육대 무용과 졸업 ▲64∼66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66년 5·16장학금과 동아일보 장학금 받아 도영,영국 로열발레 스쿨 수학(RADDIPLOMA) ▲67∼69년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특별연수,스위스 취리히 발레단 차석 무용수 ▲69∼72년 캐나다 몬트리올 발레단 프리마발레리나및 솔로이스트 ▲73∼77년 미캘리포니아 피그가든 댄스아카데미 안무및 지도위원 ▲72∼92년12월 미캘리포니아 주립대 프레스노대 연극무용과 교수 ▲67년 이탈리아 댄스페스티벌 초청예술가 참가 ▲68년 스위스 주네브 댄스페스티벌 초청예술가 ▲69년 캐나다 퀘백주립고교및 대학에서 발레교육과 테크닉을 위한 설기지도 ▲70년 미 자코브스 필로댄스 페스티벌 초청예술가 ▲71년 미 케네디센터 개관기념 공연 참가 ▲73∼74년 미 프레스노 시립발레단 발레리나 「잠자는 미녀」「호두까기인형」공연·안무 ▲77∼92년12월 프레스노대 포타볼댄스 투톱을 위한 안무와 초청발레리나 ▲82·86년 포타볼댄스 투톱의 일본 대만등 순회공연 ▲83년 홍콩아카데미 아트센터 발레실기지도 ▲85∼89년 센트럴 캘리포니아 발레콩쿠르 심사위원 ▲87∼89년 미국대학 발레전공 장학생 선발 콩쿠르 심사위원 ▲90∼92년 동아일보 주최 동아무용 콩쿠르 심사위원 「백조의 호수」「로미오와 줄리엣」「잠자는 미녀」「코델리아」「호두까기인형」「프린스 이글」「연」「아이다」「파우스트」「토미」「파이어버드」「미스줄리」「카르미나 브라나」「더트립」「아루키(ARUKI)」「인터플레이」「알레그로 블리리안트」「세레모니」「레 실피드」「목신의 오후」「봄의 요정」등 수십편.
  • 황영조,부담벗고 자유롭게 정진하라(사설)

    몬주익 언덕의 드라마로 올림픽한국의 영광을 절정에 올려준 바르셀로나의 영웅 황영조선수의 「은퇴설」은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다.다행히 그 뜻을 번복은 했다지만 느닷없이 튀어나왔던 황선수의 은퇴소동은 우리를 아직도 당혹스럽게 한다. 이 충격은 진작부터 우리가 예감해오던 일이기도 해서 더욱 그렇다.올림픽마라톤 제패후 그에게 가해진 과잉관심과 무분별하고 이기적인 동원들이 그의 새로운 수련을 방해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우리는 일찍부터 해왔었다. 모든 정상에 이른 「영광」은 다소간에 부담이 되어 되돌아오게 마련이다.한번의 영광이후 그 중압에서 헤어나지 못해 시들고마는 선수는 국내외에 수없이 많다.황선수도 그중의 하나일수 있다.그렇잖아도 그는 훈련이 너무 힘들어 달리는 자동차에 뛰어들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겪은 적이 있는 선수다.그런 그에게 마침내 『은퇴해 버리고 싶을 만큼』시달리게 한 것은 너무 심한 일이었던 것같다. 한번 정상을 정복한 선수가 그것을 지켜 2연패의 공적까지 이루는 일은 그렇게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그래도 우리의 황선수는 그것을 한번쯤 기대해볼만한 조건을 고루 갖춘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그런 선수를 기량과는 관계없는 정신적갈등 때문에 무너지게 하는 것은 우리의 커다란 손실이다. 또한 그 심경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냉큼 「은퇴」부터 생각했다는 황선수의 태도에도 많은 실망을 느낀다.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다소 지나쳐서 감당하기가 힘들었더라도 자기관리는 자신이 잘 했어야 한다.한데다 정신을 뺏기지 말고 정신을 가다듬어 다음을 향해 몰입했다면 좋았을 것이다.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마침내 책임지는 것은 자기다.「황영조」쯤 되는 큰 선수는 더욱 그렇다. 황선수는 평범한 한 금메달리스트에 그치지 않는다.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여 국민에게 희망의 기대를 준 공인이다.안될 때 안되더라도 비참하게 무너지는 모양을 남기는 것은 국민을 슬프게 하는 일이다.또한 「92년의 영광」으로 그는 할일을 충분히 다한 선수다.책임감으로 짓눌릴만큼 요구할 것이 우리에게는 없다.남은 일은 마음놓고 기량을 발휘하여 다시 한번 통쾌한 도전을 해보는 일이고 그로써 얻어지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덤의 기쁨일 것이다.그것이 국민의 기대이므로 황선수는 느긋이 다음에 대비하면 된다.그럴 수 있도록 우리 서로 돕는 일을 이 기회에 합의하는 것이 좋겠다.
  • 김영삼 대통령당선자 회견문

    국민 여러분,참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이순간 당선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과 엄숙한 소명감을 느낍니다. 저의 승리는 바로 위대한 우리 국민 모두의 승리입니다.안정 속에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우리는 이제 명실상부한 문민정부를 창조해 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선거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공명선거를 통해 선거문화의 새 장을 열고 정통성을 확보했습니다. 저와 함께 끝까지 선전해 주신 김대중,정주영 후보를 비롯한 모든 후보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앞으로 나라발전에 관해 여러분의 고견을 듣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목소리에 더욱 겸허하게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왔습니다.때로는 대결과 갈등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마찰은 과거로 흘려 보내야 합니다.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을 합쳐야 합니다.국내외의 거센 도전에서 이기려면 국력의 결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저는 분명히 대화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온 정열을바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좀 더 넓게 멀리 바라 보아야 합니다.새로운 국제질서의 재편과정에서 살아남아 신한국으로 발돋움하는 데는 여러분의 열정이 필요합니다. 낡은 제도,낡은 관행,낡은 의식은 과감히 고치겠습니다.새로운 정치가 시작될 것입니다. 저는 이제부터 민생중심의 생활정치를 펼 것입니다.비생산적인 정치논쟁,정치를 위한 정치를 지양하려고 합니다. 국민과 함께 신경제를 열 것입니다. 씨 뿌린 자가 거두는 정의로운 사회를 열겠습니다. 갈라진 민족을 하나로 뭉쳐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나아가 환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 우방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새롭게 관계를 맺은 우리의 이웃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신한국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기적처럼 오는게 아닙니다.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합니다.우리는 이제 위대한 한국인의 혼을 되살려 다시 뛰어야 합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 고통의 분담을 요구하고자 합니다.저도고통스런 먼 길을 앞장서서 뛰겠습니다.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우리 모두는 다시 평상의 상태로 돌아가야 합니다.그래서 신한국창조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서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도록 합시다. 저는 정권교체기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갖춰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모든 공직자 여러분도 조금도 동요없이 슬기롭게 정권교체에 임해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끝으로 선거기간동안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저의 당선의 영광을 모두 돌려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당선을 위해 힘써주신 전국의 당원동지,공정한 선거를 위해 애써주신 중립내각과 공직자,선거관리종사자,그리고 선거보도에 수고하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당선확정 새벽에도 특유의 조깅/차기대통령으로서의 첫날

    ◎부친에 문안전화… 국립묘지도 참배/당직자와 오찬… “다함께 큰일하자” 당부 「김영삼」은 지그시 눈을 감았다.그리고 다짐했다. 거산은 제14대 대통령당선이 확정되던 19일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그러나 그 감격은 대통령이 됐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제14대 대통령당선자 김영삼.그는 이날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김당선자는 전날밤과 이날 새벽 TV를 통해 철야개표상황을 지켜보았다. 『마침내 승리했다.그러나 오늘의 승리는 안정과 발전을 바라는 온 국민의 위대한 승리다.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민족통일을 반드시 성취하여 위대한 한민족시대를 활짝 열어가야 한다』 그는 이렇게 마음을 다잡으며 평소보다 10분 이른 새벽 5시10분쯤 조깅복차림으로 거실에 내려왔다. 상도동조깅팀인 민주조기회 회원 30여명은 「위대한 우리의 지도자 김영삼대통령만세」 「우리는 해냈다」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이른 새벽부터 집앞으로 몰려와 북과 꽹과리를 치며 당선을 축하했다. 상도동 일대가 온통 축제분위기였다. 대문을 나선 그는 다정한 이웃과함께 뛰며 지난일을 돌이켰다.짧게는 3당통합이후의 우여곡절과 길게는 「80년의 봄」,유신시대가 떠올랐다. 개표상황을 지켜보느라 비록 잠은 못잤지만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하자 기분은 더욱 상쾌해졌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부인 손명순여사에게 『그동안 정말 고생많았다』고 마음에 묻어둔 말을 건넸다.그리고 부친 김홍조옹께 문안전화를 드렸다. 『아버님이십니까.그동안 너무 애쓰시고 걱정 많이 해주셨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그러자 김옹은 자식이 대견스러운지 떨리는 목소리로 『내가 한일이 뭐있느냐.부디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부친과의 통화중 눈시울이 붉어진 그는 전화를 손여사에게 건네줬으나 손여사 역시 『오늘의 이 영광이 있게 된것은 오로지 아버님 덕입니다.부디 만수무강하십시오』라며 연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상도동 자택을 나선 김당선자는 상오 9시30분쯤 당사에 도착,국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뒤 이어 김종필대표,정원식선대위원장등 당직자들과 함께 국립묘지를참배하며 역사앞에 겸허한 마음을 다졌다. 그리고는 당의 고문과 3역등 이번 대선에서 수고가 많았던 주요당직자들을 여의도 63빌딩으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쁨보다는 역사와 국민에 대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당선소감을 밝힌뒤 『앞으로 내가 훌륭한 일을 할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많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달라』며 『다같이 큰일을 하자』고 제의했다.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김당선자에게 정해창비서실장,김중권정무수석을 통해 화환을 전달하고 김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내년 2월25일 청와대의 새 주인이 될 김당선자는 하오에는 20년동안 살아온 상도동자택옆 놀이터에서 동네잔치를 벌이며 당분간 떨어져 생활할수 밖에 없는 이웃들과 함께 웃었다.
  • 대통령학(외언내언)

    『대통령이 되는것은 호랑이 등을 타는 것과 같다.계속 타고 가든가 아니면 잡아 먹혀야 한다』고 말한 사람은 미국의 제33대 대통령 해리 S 트루먼이었다. 그 호랑이는 누구인가.불특정 다수의 국민이라 할수 있고 세상을 움직이는 여론일 수도 있으며 또는 관료집단 내지는 지도계층이라 할수도 있다. 정치인으로서의 트루먼은 미국민들을 세번 놀라게 했다고 전해진다.거의 무명의 시골뜨기가 돌연 상원의원으로 워싱턴정계에 등장한 것이 첫번째 놀라움.루스벨트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이 되었고 이어 어느날 갑자기 루스벨트를 승계하여 대통령이 됐을때 두번째 놀랐다.그다음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존 듀이후보에게 밀리다가 예상을 뒤엎고 역전승을 거두었을때 미국인들은 「오뚝이 트루먼」을 경이의 눈초리로 쳐다보지 않을수 없었다. 이 작달막한 호호야 인상의 트루먼이 당시 국제적으로 노회한 정치인들인 처칠과 스탈린에 맞서 거인 루스벨트가 풀지못한 국제적인 난제들을 요리하며 세계대전을 치러낼 수 있을지 미국인들은 현기증마저 느꼈었다고한다. 그러나 드디어 호랑이 등을 탄 트루먼은 『책임은 내가 진다』,『모든 책임은 백악관 집무실의 여기 내 책상위에서 멎는다』며 당찬 의지와 결단력으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냄으로써 역대 대통령중 최고의 인기(83%)를 누렸다.사상 첫 원자폭탄 사용과 유럽을 살려낸 마셜 플랜및 트루먼 독트린등 역사적인 결정앞에서 그는 한치의 꾸물댐도 없었다.트루먼은 정치가(Politician)라기보다 경세가(Statesman)였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새대통령이 탄생했다.국민이 선택한 차기 대통령이 일찍이 막스 베버가 지적한 바 신념과 책임감·판단력과 함께 결단력을 갖춘 경세가임을 우리는 믿는다.아울러 그 자신 국민이라는 호랑이의 등을 탄 사람임을 스스로 알고 있으리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 “한표의 오차도 없도록”/박현갑 사회1부기자(현장)

    ◎지역선관위직원 마무리 준비 분주 17일 하오5시 서울 강남구청 5층에 자리한 강남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 한송택사무국장(45)등 직원 6명이 몇 시간 앞으로 임박한 14대 대통령선거투표 마무리 작업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전자계산기를 두드리며 부재자투표현황을 계산하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걸려오는 문의전화에 응답하는 직원도 있었고 퍼스널 컴퓨터 키보드를 열심히 두드리며 공문작성에 눈코뜰새 없는 여직원도 있었다. 한사무국장은 각 파트별 책임자로 선정된 구청직원들에게 개표관리요령을 전달하며 간간이 직원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강남을선거관리위원회는 모두 65개의 투표소를 설치,18만6천여명의 유권자들이 불편없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날 상오10시쯤 15개 동사무소로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보냈으며 투·개표소에서 있을지도 모르는 화재예방을 위해 소방서의 협조를 얻어 사전화재안전점검을 실시했다.또 한전의 협조하에 개표소의 정전에 대비,기존 전기시설외에 별도의 특선까지 설치했다. 이밖에 손전등 6개를 준비해 두었으며 방화수·방화모래·소화기 등도 마련해 놓았다. 한사무국장은 『이러한 투·개표준비는 다른 선관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투개표소에 대한 최종점검을 해 공정선거를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남구청 재무과의 최성근 계장(42)은 『검산작업 책임자로 선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정확히 집계,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15개 동사무소로 보낸 투표함이 제대로 도착됐는지 확인하느라 투표함 수송노선도를 펼쳐놓고 전화기에 매달린 선관위직원의 진지한 모습에서 유권자들로 하여금 깨끗한 한표를 행사케 해 기필코 공명선거를 이룩하겠다는 굳은 신념을 읽을 수 있었다. 금품제공·흑색선전·폭로전술이 횡횡한 선거운동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유권자들의 「신성한 한표」행사를 차질없게 지원하려는 이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돋보였다.
  • 박상옥씨 상광기업(여사장)

    ◎“골프용 스웨터 제조… 연매출 35억원” 『요즘 중소기업들이 자금과 인력등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입니다.다행히 우리는 거래 대기업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큰 어려움 없이 불황을 이겨 나가고 있습니다』 (주)상광기업의 박상옥사장(40)은 최근 경기가 가라앉은데다 수출여건마저 나빠져 직접·간접으로 영향은 받고 있지만 우수한 제품으로 내실을 다진 탓에 착실한 경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80년 3월 설립된 상광기업은 코오롱스포츠와 삼성물산에 골프용 스웨터를 완제품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35억원에 이른다.박사장은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했으나 생소한 회사경영에 나서 13년째 사장을 맡고 있다. 『요즘의 의류업계는 60∼70년대와 달리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질러 재고품이 쌓이고 있습니다.우리 회사의 고유상표를 만들어 승부를 걸고 싶은 생각도 여러번 했지만 지금은 위험부담이 너무 큰 것 같아요』 그러나 회사의 재무구조가 탄탄해지고 사원 주주가 더 늘어나면 백화점등을 통한 고유상표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자체 상표의 판매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데는 사원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숨어 있다. 『나이 마흔 안팎의 남자사원들 중에는 인생의 황금기를 저하고 같이 일한 분들이 많아요.그들에게 잘 살지는 못하더라도 중류 정도의 생활은 보장해 주어야지요』 자신을 믿고 어려웠던 초창기부터 열심히 일해온 사원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사업을 확장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정부가 중소기업 현장의 고충에 좀더 귀를 기울여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물론 중소기업도 나름대로 품질향상과 신뢰감을 쌓는 노력을 해야지요』 그는 최근 어느 중소기업인의 못 이룬 꿈을 안타까워하면서 「개울이 강으로 흘러가고 다시 바다를 이루듯이」 우리의 경제도 중소기업이 튼튼해져야 살아날수 있다고 강조한다.
  • 금권·관권공방 가열/대선후보들 막바지 득표전

    각정당과 무소속 대통령후보들은 대통령선거를 불과 9일 앞둔 9일 경기,강원과 전남·북등지에서 각각 유세를 갖고 김권·관권선거를 둘러싼 공방을 계속했다. 【포천=한종태기자】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의정부 동두천 포천 연천등 경기북부지역 유세에서 강력한 지도력과 정통성·도덕성을 갖춘 깨끗한 정부를 통해 재벌의 황금만능주의식 사고와 왜곡된 부의 편재를 시정할 것을 약속하며 국민당과 정주영후보의 김권선거를 비난했다. 【광주=이도운기자】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이날 광주 전주등 첫 호남지역유세에서 『이제야말로 우리는 지역감정을 말끔히 일소하고 전국민이 하나가 될수 있는 시대가 왔다』면서 『민주당 정부가 서면 공정한 인재등용과 균형있는 지역발전으로 1년내에 지역감정을 일소하겠다』고 말했다. 【강릉=문호영기자】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태백 삼척 동해 강릉등 강원도 7개지역 유세에서 『지금 검찰과 경찰은 우리 국민당에 대해서만 자금출처를 조사하고 있다』며 『공정한 제3의 기관으로 하여금 각 정당의 자금내역을 조사,발표토록 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는 포항 경주 대구 김천등 첫 경북지역유세에 나서 『모정당이 나에 대해 영입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것으로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하고 있으나 지지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왜 남의 당에 들어가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대선 중도포기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이날 진주 마산 창원등 경남권유세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도 구시대의 정치인이 당선된다면 국민들은 또 다시 부패와 권력의 횡포에서 고생해야 된다』면서 『합리적이고 책임감있는 신세대출신의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뽑아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정의로운 신사회를 건설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 치열한 종반전… 국방공약 대결(대선 유세현장:9일)

    ◎한수이북 7개지역 누비며 안보 강조/김영삼/청년표 겨냥 “병여긱간 18개월로 단축”/김대중/“탄압” 주장… 연고지 강원서 동정표 호소/정주영/“중도사퇴 안해”/이종찬/“권력횡포 척결”/박찬종 ○지그재그식 강행군 ▷김영삼후보◁ 의정부·포천·고양·철원등 경기·강원도의 7개 한수이북지역을 지그재그식으로 순회하는 강행군유세를 계속하며 수도권 표몰이에 박차. 김후보는 특히 이들지역이 6·25전쟁당시 엄청난 참화를 입은 접적지역임을 감안,안보의 중요성과 북한의 대남적화야욕에 대한 경계심을 강조. 김후보는 또 이들지역 대부분이 그린벨트나 군사보호지역으로 묶여있는 현실을 의식,불합리한 규제의 대대적인 정비를 약속. 김후보는 이날 헬기를 이용,유세를 할 예정이었으나 일기관계로 헬기가 뜨지못하는 바람에 승용차편으로 변경,한곳도 빼지않고 유세를 강행해 전체 유세일정이 1∼2시간씩 지연. 때문에 김후보는 유세장마다 연설하기전에 『여러분을 오래 기다리게 해 미안합니다』라고 인삿말. 김후보는 또한 의정부고수부지주차장에서 열린 의정부유세에서 지난69년12월 KAL기 납북사건으로 남편과 생이별했음에도 불구하고 4자녀를 훌륭히 키워낸 이순남씨(59·음식점경영)를 자랑스런 「신한국인」으로 선정,소개한뒤 직접 연단에서 「남북통일」이라는 휘호를 써 이씨에게 선물. 김후보는 유세에서 『북한은 겉으로는 남북대화를 진행하면서 뒤로는 대규모 간첩단을 내려보내 우리를 내부로부터 붕괴시키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의 남조선 노동당사건은 바로 이같은 북측의 이중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대북경계심 고취를 역설. 김후보는 『더욱 놀라운 일은 우리내부에 동조세력이 있다는 점』이라며 『따라서 우리가 원하는 통일을 위해서는 색깔이 분명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혀야한다』고 김대중후보를 겨냥. 김후보는 또 『북한의 적화야욕이 사라지는 날까지 미군이 여기에 머물러있어야할 것』이라며 『바로 그것은 주한미군의 전쟁억지력 때문』이라고 강조. 김후보는 이어 『작은 정부란 한마디로 정부가 해야할 일은 분명히 하고 해서는 안될 일은 하지 않는것을 말한다』면서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서비스하는 기능으로 행정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차기정부의 행정청사진을 제시. 김후보는 이와함께 용도지역 변경절차 단순화및 변경권한의 지방자치단체 대폭 이양,개발제한구역 관리제도의 근본적 개선등 단기적 해결방안을 약속. 아울러 김후보는 『앞으로 통일에 대비,거시적 차원에서 국토개발계획을 전면적으로 재수립하겠다』며 장기적 해결방안도 거듭 다짐. 김후보는 유세를 마친뒤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방문,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민원사항을 청취했으며 여의도63빌딩에서 열린 대한노인회간담회에도 참석,지지를 호소. ○“일반예비군제 폐지” ▷김대중후보◁ 광주와 전주를 방문,이번 선거기간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호남지역에서 유세. 이날 유세가 벌어진 광주 서구 염주동 종합체육관과 전주시청앞 광장에는 많은 인파가 모였으나 민주당측이 지역바람이 불것을 우려,청중들의 「과열」을 막는데 신경을 써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김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대구·마산·부산 등 영남지역에서의 유세상황을 설명한뒤 『전국적으로 지역감정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전체를 똑같이 사랑해서 차별을 없애겠다』고 다짐. 김후보는 정부의 현대에 대한 수사와 관련,『국민당의 금권선거가 지나친 것이 사실이지만 민자당도 그에 못지 않게 돈을 쓰고 있다』면서 『정부가 특정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른 특정후보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 김후보는 이어 『우리당은 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도 돈을 안쓰지만 없어서 못쓰는 것도 사실』이라고 부연. 김후보는 『청년들이 국가의 생산과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병역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는 한편 30세까지만 동원예비군훈련을 받도록 하고 일반예비군제도는 폐지하겠다』고 말하고 『각 직장에는 지방대학교 채용의무비율을 정해 지방대출신도 차별없이 고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 이에앞서 김후보는 상오7시20분 지하철 1·2호선이 교차하는 서울 신도림역에서 허경만국회부의장 장재식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민주당홍보물을 출근길 시민들에게 직접 배부. ○“서민꿈 실현하겠다” ▷정주영후보◁ 자신의 연고지역인 강원도 태백·삼척·동해등 7개지역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경제회복을 약속하며 표밭갈이를 시도. 정후보는 이날 유세에서도 정부와 민자당의 김권선거공세가 「관권탄압」이라고 주장하며 국민당과 현대계열사에 대한 불법선거운동수사의 부당성을 성토. 정후보는 『혹독한 탄압속에서도 국민의 성원과 격려가 높은 것은 우리에게 모든 서민과 가난한 사람의 꿈을 실현해 달라는 주문』이라며 『그들을 위해 반드시 집권해야 한다』며 「동정표」흡수에 주력. 그는 정부당국의 자금출처 조사가 현대와 국민당만을 대상으로한 「편파수사」라고 강조하고 『민자당처럼 돈으로 매표하는 것이 금권선거이며 공권력이 그것을 알고도 방치하는 것이 바로 관권선거』라며 민자당의 자금출처 조사를 촉구. 정후보는 이날 상오 항공편으로 강릉에 도착,유세에 앞서 강릉경찰기동대를 방문해 기동대원들을 격려한뒤 태백시의 산업전사순직 위령탑에 헌화. ○경북지역서 첫 유세 ▷이종찬후보◁ 포항·경주·대구·김천등 경북지역에서 첫 유세를 갖고 김권·관권선거를 싸잡아 비난. 이후보는 『생산투자에 쓰여져야할 현대재벌의 자금이 국민당으로 불법유입돼 권력을 돈으로 사려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그러나 현대그룹이 국민당을 도와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데 선거막바지에 공권력을 동원하여 편파적으로 법을 집행하고 세무사찰을 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주장. 이후보는 이어 『요즘 어떤 신문에 보면 모정당에서 나를 영입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지지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데 내가 왜 남의 당에 들어가겠는가』라면서 『절대 중도포기하지 않겠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다짐. ○“정의로운 사회건설” ▷박찬종후보◁ 경남 진주 마산 창원등에서 유세를 갖고 『이번 선거에서도 구시대의 정치인이 당선된다면 국민들은 또다시 부패와 권력의 횡포에서 고생해야 된다』면서 『합리적이고 책임감있는 신세대출신의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뽑아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정의로운 신사회를 건설하자』며 경남권 부동표확보에 진력. 박후보는 이날 진주유세에서는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건설 ▲농산물에 대한 수출지원제도 강화 ▲첨단및 농가공산업 적극 유치등을,마산 창원에서는 ▲환경시범도시로 지정 ▲임대아파트 영구분양 조속실시 ▲노동3권 보장등을 지역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TV토론 수락해야” ▷백기완후보◁ 경주 포항 대구에서 유세를 갖고 TV토론을 주장하며 민자당의 「제2한맥회 사건」을 집중 공격. 백후보는 『진흙판에서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꼴인 선거판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TV토론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면서 『3당후보는 어제 나머지 다섯후보대표가 합의한 TV토론방식을 수락해야한다』고 주장. 백후보는 청년들에게도 『기개를 잃지 말고 금권·관권선거를 추방하는데 앞장서달라』고 호소.
  • 겨울방학을 알차게/잠재능력 계발 캠프­교실 “풍성”

    ◎스키·극기훈련 등 프로그램 다채/체력증진·자기발전 기회로 활용/첫 감가땐 장소가깝고 능동적 참여 내용 바람직 곧 겨울방학이다.겨울방학기간은 평소 학업에 짓눌려 움츠려있던 청소년들이 대자연과 벗하며 호연지기를 키우고 취미활동 등으로 잠재능력을 계발할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올해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이같은 기회를 제공하는 겨울캠프와 교실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서울YMCA와 한국걸스카우트연맹 한국사회체육센터등 각 사회단체들은 이번달 중순께부터 시작되는 초중고생들의 겨울방학에 맞춰 다채로운 겨울방학프로그램을 마련,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서울YMCA가 여는 어린이겨울캠프는 일산캠프장에서 같은또래의 국민학교어린이들이 모여 썰매타기 토끼사냥 스케이트타기 등 자연과 벗하며 체력을 다지는 캠프.캠프파이어 친교의 시간 등을 마련,어린이들끼리 보다 깊게 사귈 기회도 주고 있다.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이 마련하는 어린이겨울수련마당은 평소 학교생활에 집중된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여가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어린이들의 정서함양및 자기발전,특기개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캠프.국민학교 4∼6학년의 어린이가 오리엔티어링 손재주 작문 과학 사진 연극 손재주 등의 프로그램활동에 나누어 참가하게 하고 공동숙식생활을 통해 공동체의식과 책임감을 기를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와 청소년이 평소 남들보다 뒤떨어졌던 부문을 보완할수 있도록 어린이체능교실 비만아체능교실 어린이지도력훈련캠프 집중력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여러 단체에 의해 준비되고 있다. 올해의 어린이및 청소년 겨울방학프로그램은 스키캠프 극기훈련캠프 등 심신단련을 위주로한 것이 많은게 특징이다.이는 학기내내 과중한 공부로 건강에 소홀했던 청소년들에게 신체를 단련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값비싼 스키캠프가 유난히 많은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많은 단체가 스키캠프를 마련하고 있는데 청소년들을 일찌감치 과소비에 물들게 하는게 아닌가 우려된다.값싸고도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가정의 부유도와 상관없이 모든 청소년이 참가할수 있도록 하는 각 단체들의노력이 요구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편 많은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품을 떠나 공동체생활을 경험하는 캠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높아졌으나 막상 자녀를 어떤 캠프에 보내야할지 망설이게 된다.캠프경험이 전혀 없는 자녀는 캠프장소가 너무 멀거나 능동적인 참여를 해야하는 프로그램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나이가 어리고 성격이 소극적일수록 캠프장소의 안전관리및 편의시설상태에 신경을 써야하며 캠프기간도 단기에 끝나는 것으로 선택한다. 캠프경험이 있는 자녀는 능동적인 참여로 경험의 폭을 넓힐수 있는 프로그램의 캠프를 택하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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