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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매설물 도면 전산화 98년 완료/대구가스사고 국회질문·답변

    ◎“전면 재조사로 「축소 의혹」 풀어라”/대백 플라자·상급자까지 수사중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대구 가스폭발사고에 대해 긴급현안질문을 벌였다.질문·답변을 간추려본다. ▲최재욱 의원(민자당)=개인기업체의 현장공사원이 잘못했으니 정부는 책임이 없다는 것인가.어째서 당국허가도 없이 지하굴착공사가 이뤄졌나.국민은 검·경의 조사결과를 「축소수사」 「사실은폐」라고 불신하고 있다.민간인 몇사람만 구속하는 선에서 정부는 책임을 모면하려는 저의라고 보고 있다.엄청난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왜 TV는 낮방송에서 이를 외면하다시피했는지 총리는 답변하라. ▲서훈 의원(무소속)=언제까지 또다른 대형참사의 공포속에 떨어야 하는가.가스안전공사측의 말만 믿고 대형가스관을 방치했다니 감독당국은 무엇을 했는가.이번 사고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대통령은 사과하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은 사퇴하라.검찰의 중간수사결과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박명환 의원(민자당)=서울 아현동 사고때의 지적사항만 이행했더라면 이번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굴착작업때 지하매설물이 나오면 업자들이 돈을 안들이려고 일부러 이를 파손하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지하매설물을 컴퓨터로 관리하는 국가안전관리시스템을 갖추도록 강력히 요청한다.공사발주는 도시가스업체에 주더라도 그 관리자는 정부 또는 지방정부가 지명할 용의는.조작된 감리로 공사가 이뤄진 부분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재공사를 실시하라. ▲박제상 의원(〃)=축소수사시비는 민자당이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으므로 전면재수사해야 한다고 본다.가스관련시설 운영관리에서 획기적인 대책은 없나.한국가스공사등을 민영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총리의 견해는.사고현장 주민에 대해 완전복구때까지 모든 세금을 면제하고 손실전액을 현시가대로 보상하라. ▲김형오 의원(〃)=가스공사를 하는데 지하도면이 없다는,이런 한심한 일이 생길 수 있는가.지금이라도 현황을 모두 공개할 용의는.지방자치단체들이 긴급구난체계부터 확실히 세워야 한다고 보는데 대책은.사고를 내거나 부실시공을 한 업체는 건설업계에서 영구추방시키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용의는 없는가.개혁적 차원에서 대통령 직속기구로 「안전관리기획단」을 구성하는 데 대한 총리의 견해는. ▲이홍구 국무총리=이번의 엄청난 사고가 개인의 거취로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겠나.앞으로 철저한 대책을 세워 유사사고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그러나 향후대책은 상당한 시간과 자원·기획이 필요하다.이번 사고로 인한 가스관파손은 비용이 얼마가 들더라도 빠른 시일안에 고치겠다.대도시 지하매설물 관계도면의 전산화작업을 오는 98년까지 완성토록 하겠다. ▲김용태 내무부장관=시·도를 관할,종합행정을 담당하는 내무행정의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부산 도개공아파트의 부실공사와 관련,문제를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안우만 법무부장관=대백플라자및 상급관계자의 관련여부를 수사중이다.몇십분동안에 유출된 가스량으로 엄청난 폭발이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발화원인은 아직 찾지 못했다.사고전날과 당일 가스가 유출됐다는 환경미화원 김만수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사고발생 당시 공사장바닥에 남아 있던 60명의 인부는 폭발력이 위로 향해 생존할 수 있었다.
  • “엎치락 뒤치락”진짜 경선보여줬다/민자 경기지사 후보경선 이모저모

    ◎청와대·지도부 중립… 막판까지 경쟁 치열/박빙의 역전­재역전 거듭… 환호·탄식 교차 집권당 사상 첫 경선이며 민주·민정계의 한판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1일 민자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민주계인 이인제의원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실시된 투·개표는 일부 자극적 발언 말고는 별다른 시비없이 차분하게 치러졌다. ○한때 재검표도 ○…이날 낮 12시부터 투표에 들어가 하오 4시쯤 개표 집계가 시작되자 서로 『이겼다』는 양쪽 진영의 환호가 수시로 교차되는등 경선은 박빙양상이었다. 그러나 최종집계 결과,이의원의 당선이 확정되자 안양 과천 성남 부천등 민주계의 텃밭지역 대의원석에서는 일제히 환호와 기립박수가 터졌다.『투표용지 1백여장이 없어졌다』고 이의를 제기한 임후보측의 요구에 따라 재검표가 이루어졌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 의원은 『경기도를 더이상 서울의 변두리가 아니라 통일의 전진기지로 비약시키겠다』고 「본선」당선을 방불케하는 감격을 토로했다. ○대의원석 순회 호소○…이날 투표에 앞서 행사장 입구에서는 이의원이 지구당원들과 탤런트 길용우·서인석씨,가수 서유석씨등과 함께 「한표」를 호소했고 임의원도 대의원석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등 막판 경쟁이 치열했다.그러나 자체 선거관리 규정에 따라 구호나 연호,플래카드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치개혁 완수 다짐 ○…상오 11시쯤 연단에 올라온 이한동경기도지부장 겸 선거관리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경기도가 집권여당 사상 첫 경선을 가장 먼저,가장 경선답게 치르게 됐다』고 강조한 뒤 『이제 경기도에서는 계파와 분열이라는 용어를 영원히 지워버리고 김영삼총재의 정치개혁을 앞장서 완수하자』고 단합을 호소했다. 정견발표에서 임의원은 『문민정부에서 도지사는 힘이 아니라 전문지식과 경험이 덕목』이라고 경기지사등 공직경력을 내세웠다.임후보는 『내가 당선되면 나를 지원한 공직자나 사업하는 사람들은 후환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풍문이 유포되고 있다』고 「유언비어」를 인용,「토박이 정서」를 자극하기도 했다. 이인제의원은 『경기도를 통일한국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힘있고 배짱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재선의원과 민주계 핵심으로서의 「파워」를 내세웠다. ○“열세” 예상 뒤엎어 ○…도내 31개 지구당 가운데 민주계가 위원장인 지구당은 12개.여기에다 일부 친민주계 성향의 지구당을 합쳐도 이후보는 세력분포상 열세라는 평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의원이 당선된 데 대해 손학규 의원(광명)은 『계파보다 본선에서 승리하고 지역발전을 책임질 수 있는 후보를 대의원들이 선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충북도지사 후보를 신청했던 구천서 의원(무소속)도 『명실상부하게 깨끗한 경선으로 야당과의 본선에도 큰 힘을 얻은 것』으로 평가했다. ○…청와대 정무비서실은 이날 민자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상황을 현장으로부터 시시각각 보고받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박빙으로 이인제의원이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짜 경선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뿌듯해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완벽한 경선을 통해 공직후보를 선출했다』면서 『최근의 야당처럼 몇백명이 모여 「김심」에 의해 내정된 후보를 선출하는 주주총회식의 경선은 이번 민자당 경선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경선결과는 청와대와 당지도부가 엄정중립을 지켰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으며 계파성·지역성이 극복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 의지 모아 본선서도 승리”/이인제 경기지사후보 인터뷰/“첫 정치실험 치곤 놀라운 성과 얻었다/임후보 결과 승복… 당승리에 힘 보탤것” 『집권당 사상 첫 공직후보 경선에서 대의원들의 선택을 받아 지사후보가 된데 대해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1일 민자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도지사 출신의 임사빈의원을 접전 끝에 근소한 차로 눌러 당선된 이인제 의원(47)은 『당원들의 의지를 모아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쪽에서 경선결과에 이의를 제기해 마무리가 다소 어색해졌는데. ▲경선에 앞서 누가 되더라도 함께 손잡고 경기도의 지방자치를 성공시키자고 약속했었다.임의원의 경륜과 경험이 경기도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경선에서 이긴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야당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새시대의 도지사 상을 꾸준히 호소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당내 경선에서 근소한 차로 승리하고서도 본선에서 압도할 자신이 있는가. ▲나의 승리는 상대방의 패배를 딛고 일어선 게 아니라 어떤 후보가 야당을 꺾을 수 있는가에 대한 선택을 받은 것이다.임의원을 지지했다 해서 나를 반대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이 경선을 계기로 당원 모두가 본선에서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앙금은 없는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였다.유권자들에게 커피 한잔을 얻어 먹으면 먹었지 대접하지 못했다.임후보도 결과에 승복하고 우리 당의 승리와 경기도 발전에 힘을 보태줄 것이다. ­경선을 거치면서 느낀 제도의 미비점은.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속담이 있다.이건 거대한 정치실험이었다. 나는 처음부터 야당처럼 몇백명만의 경선은 무의미하므로 대규모 경선을 주장해 왔다.일부에서는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걱정도 해주었다.그러나 이번 경선을 통해 우리는 첫 실험치고는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정당,특히 집권당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는 당원층이 아직도 빈약하다.좀 더 다양하고 자발적·헌신적인 당원들이 가능한 많이 참여하는 축제로서의 경선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 ­본선에 대한 각오는. ▲야당에서 어떤 후보를 내세우든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당의 이상과 기개를 바탕으로 당당하고 깨끗하게 승부를 가려 빛나는 승리를 당에 안기겠다.
  • “험한 세상… 출산은 죄악의 씨앗”/미 「무자녀 운동」 확산

    ◎“청소년 살인­마약 탐닉에 충격”/91년 결성… 회원 2천5백여명 「결혼한 남녀는 꼭 아이를 낳아 길러야만 행복하고 완전한 부부가 되는 것인가­」.이 문제에 대해「아니다」고 주장하면서 「무자녀」입장을 고수하는 부부들의 조직이 최근 미국사회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른바 무자녀연대(Childfree Network)조직.지난 91년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에서 결성돼 현재 미전역 35개 지부에 약 2천5백명의 회원이 가입,토론회등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최근호는 전한다. 미국에서는 최근 인구통계국 조사결과 미여성 6명 가운데 1명이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했으며 특히 지난 92년 조사에서는 35∼39세 여성의 13∼15%가 아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이달초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라이프스타일」주제 토론회등 이 모임이 주최하는 각종 활동은 매번 세인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자녀를 갖지 않는다고 해서 완성되지 않은 성인으로 보는 사회인식은 불식돼야 합니다.우리는 아이를 갖는데 있어 「책임감」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작가이자 영어교사로 이 조직을 설립한 리슬리 라파에트씨(여·49)는 오히려 자신들의 선택이 자녀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출산주의자들 보다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회원들의 모임활동은 주로 「무자녀」결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자녀없이 행복한 부부생활을 해온 연장자로부터 힘을 얻는 일이다.또 성인전용아파트 부족문제등 생활상의 불편을 짚어내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단순히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험악한 사회에 아이들을 내놓는다는 자체가 무책임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됐음을 강조한다. 모든 어린이들을 좋아한다는 로스앤젤레스 대리보안관인 브라이언 드 레온씨(29)부부도 마찬가지다.『부모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청소년들이 살인과 마약에 빠지는 모습을 계속 봐오면서 부모역할에 회의를 갖게 됐다』고 말한다. 『자녀를 갖지 않겠다고 하면 상대방은 이기적인 선택이라는 비난의 눈길을 보내죠』라스베이거스회의 토론자로 참석한 미네소타대 사회행동과학 조교수 가일 앤 소엔박사는 『그러나 아이들을 통해 자신이 못다한 꿈을 이루려 한다거나 노후에 자신들을 돌봐줄 대상으로,또 단순히 결혼을 묶어둘 끈으로 아이를 갖는 사람들이 훨씬 이기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사회에서 부부사이의 자녀 유·무가 행복지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는 미지수.펜스테이트대학의 인류발전 및 가족학 교수 제이 벨스키교수는 『무자녀 부부가 양육자녀가 있는 가정보다 더 행복하다는 몇몇 연구사례가 있지만 꼭 단언하기는 힘들다』면서 하지만 결혼생활이 흔들릴 때 불행지수를 더욱 커보이게 하는 것은 자녀의 존재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자녀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 절대 반대하지 않아요.또한 우리도 아이를 갖지 않는 삶을 선택했을 뿐이죠.참견은 더이상 사양합니다』무자녀연대 회원들이 이웃들에 전하는 한결 같은 바람이다.
  • 토지사유법 마련 시급(해외사설)

    러시아에서 재산은 이제 더이상 죄악이 아니다.누구든 자신의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고 가게·사업체를 경영할 수 있다.주식을 포함해 무엇이건 사고 팔 수 있게 됐다.국가는 무슨 재산이건 사고 팔 수 있도록 모든 제약을 철폐했다.다만 한가지 토지만 제외하고.농노해방 1백34년이 지난 지금도 러시아농부는 여전히 자신들이 일하는 토지를 소유할 수 없다. 이번주 하원(두마)에 이 불합리를 시정하기 위한 새로운 토지법안이 제출됐다.바로 진정한 토지사유화를 위한 첫단계를 내딛기 위한 법안이었다.그런데 이 첫단계에서 전통주의자와 공산주의자의 주장이 수용돼 진정한 토지사유화에로의 큰 방향이 흐려졌다.타협의 결과 법안내용이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개혁주의자들은 이 법안이 또 하나의 집단화라고 꼬집었고 공산주의자들은 과도한 사유화로의 길이라고 비난했다.결국 난상토론 끝에 이 법안은 기각됐다. 러시아에는 아직 토지의 소유·사용·임대·매매를 규정짓는 포괄법안이 없다.집을 지을 수 있는 소규모 토지만 매매가 가능할뿐 토지전반에 대한 법규는 마련돼 있지 않다.그 결과 사람들은 기존의 토지 관련법안을 제각기 입맛대로 해석한다.신흥부자는 모스크바외곽에 제멋대로 초호화 별장을 짓고 농부는 그들대로 임의로 농지를 팔고 사고 한다.장기적으로 그 토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니 토지의 남용이나 공해문제 따위는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공중에서 보면 러시아전역에 토지의 황폐화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이번주 두마에 출석한 니콜라이 코모프 토지장관은 전국농지의 3분의 2가 황폐화하고 있다고 밝혔다.토지는 러시아의 가장 큰 자산이다.이는 보호하고 기름지게 만들어 후손에게 넘겨주어야 할 자산이다.매장된 석탄·석유는 언젠가 고갈될 것이지만 토지는 제대로만 쓰면 영구히 물려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도 분명한 토지법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농부가 진정한 자기 땅으로 생각하는 토지를 가질 때 비로소 책임감 있는 태도로 토지를 가꿀 것이다.
  • 박찬종 의원/“여서 부르면 간다” 비쳐/서울시장 출마선언 언저리

    ◎민자·민주,「박의원 영향」 손익계산 분주 박찬종 의원이 20일 서울시장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서울시장 선거는 일단 3파전의 양상을 띠게 될 전망이다.각종 여론조사에서 그는 한때 서울시장후보감으로 줄곧 1위를 지켜왔다.지난해 신민당의 내분과정에서 「기회주의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인기는 여전히 상당한 게 사실이다. 때문에 민자당과 민주당은 그의 출마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느라 분주하다.한쪽에서는 민자당이 그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끊이지 않고 있다.실제로 여권 핵심인사들과 그의 접촉설이 나돌기도 한다.이에 대해 박의원은 『입당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제의가 온다면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덧붙여 민자당의 손짓을 기다리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반면 민자당에서는 그의 영입가능성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20일 그 이유를 세가지로 꼽았다.그의 인기가 득표로 연결되지 않는 거품인기라는 것과 그에 대한 당내 거부감이 강하다는 것,그리고 3파전이 민자당에 유리하다는 것이다.그러나 다른 당직자는 『후보인선의 최후기준은 당선가능성』이라고 말해 마땅한 후보가 없을 때는 그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민주당은 은근히 그의 민자당행을 바라는 것 같다.이기택총재의 한 측근은 『그의 지지표는 대체로 야권성향의 「양김(양금)반대표」』라고 분석하고 『3파전이 전개된다면 민주당에 불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그의 도중하차를 전망하는 성급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박의원의 출마는 개인적으로 정치생명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상기시키고 『일단 무소속으로서 몸값을 최대한 키워 민자당 입당을 꾀해보다 결국 실패하면 후보를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했다. 다음은 박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당선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시민들이 시장을 지방화시대를 실현하는 일꾼으로 이해한다면 나쁜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지난 1년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박찬종 신드롬」을 피해서는 안된다는무거운 책임감이 든다. ­대통령출마설도 있는데…. ▲임기 3년은 시정에만 매달리기에도 바쁘다.다음 일은 그 다음에 생각할 문제다. ­민자당이 공천을 조건으로 입당을 제의한다면…. ▲제의받은 사실은 없다.다만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연합의 형식으로라면 어떤 정파와도 제휴할 수 있다. ­어느 당 후보가 위협적인가. ▲민주당이다.대선때도 느꼈지만 민주당은 고정표를 갖고 있다.
  • 분단국대통령의 「통곡」/이재근 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장(서울광장)

    유럽순방의 정상외교를 펼치던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7일 통일독일의 상징물인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섰을 때의 장면은 감동적이었다.정치·경제적인 통합에 이어 법률적으로까지 완전 통일된 독일을 방문한 첫 한국의 대통령에게 베를린은 또한 각별한 의미로 다가섰을 것이었다. 여기 이르러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생각했다는 대통령은 『서베를린의 자유는 서울의 자유였다』면서 『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져 베를린필하모니가 베토벤 제9교향곡의 「환희」를 「자유」로 노래했을 때 서울은 진정한 환희였다』고 연설했다.서베를린의 승리가 서울의 승리였기에 한반도의 통일도 꿈이 아니라 현실로 이룰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국국민의 감회를 전했다.베를린의 활기와 번영을 보면서 그는 남북통일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무서운 책임감」을 이런 형식으로 다짐했을 것이다. 분단국 대통령의 「웅변」은 마치 「통곡」처럼 들렸다고 수행기자들은 써보냈다.8일자 조간 서울신문은 숙연한 김 대통령의 베를린연설을 놓고『그것은 차라리 통곡이었다』고 표현했다.웅변속에 숨은 대통령의 상심을 기자들은 읽었을 것이다. 통일은 이제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와 방법의 문제이다.그리고 그것은 한반도적 시각에서 벗어나 「역사의 진전」이라는 세계사적 시각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인식이다.그 역사의 진전은 몇가지 방향에서 이뤄져 왔고 또 그 방향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통일도 필연적이다. 먼저 인간의 자유화를 향한 진전이다.인간의 자유의지에 기반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는 이제 세계의 보편적 가치가 되고 있다.다음으로 민족자주의 회복이다.동일한 언어·혈통·문화라는 기준에 따른 구소련의 해체,독일의 통일이 그것이다.그다음이 평화의 확산이며 세계공동체의 확립이다.동서간의 이념분쟁과 체제경쟁을 매듭짓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기축으로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는 것,예컨대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결성등이다.그런 것들이 바로 한반도문제의 세계사적 시야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한반도통일은 어떤 방식으로 실현하느냐는 것인데 대통령은 이번 「베를린 연설」에서도 흡수통일이나 무력통일이 아닌 민족공동체 건설이라는 구도에 따라 통일문제에 접근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북한의 경수로 건설을 통한 에너지문제 해결,민간차원의 대북교류,곡물 등 북한에 필요한 원료와 물자를 장기적으로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세계에는 지금 거역할 수 없는 세가지 큰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하나는 개혁이다.이 개혁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그런 점에서 이념적이라기보다 실용적이요 현실적이다.다른 하나는 세계화이다.UR협정,WTO체제는 그것을 대표하며 인권,환경,빈곤퇴치 등 「인간안보」를 내세운 사회개발 정상회의 등이 그러하다.세번째가 탈냉전추세의 지속이다.그러나 한반도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냉전의 고도이다.이는 북한도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임과 동시에 남쪽의 냉전적 요소도 완전히 극복해내야 한다는 요청도 된다. 기자들에 의해 「웅변」을 담은 「통곡」으로 묘사된 이 「베를린 연설」을 통해 우리는 김영삼 대통령의통일인식의 지평이 활짝 열렸음을 확인하게 된다.그것은 냉전적 관변 통일론과 감상적 통일지상주의를 함께 극복하는 세계사적 인식의 통일론이다. 탈냉전의 시각에서 동반자로 보면서 교류를 통해 북한을 개방시키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자는 것,다시 말해 「햇볕론」이다.강한 바람으로 옷을 벗기기보다 따뜻한 햇볕을 쬐여 스스로 옷을 벗게 한다.이럴 경우 북한을 위협하는 강경론은 물론 북한을 흡수통일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도 피해야 한다는 논리도 성립된다. 게르만인들은 그들 국가 민족의 통일에 관한한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그 역사의 현장에 서서 대통령은 북한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어떤 분야에서도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우리의 3단계통일방안의 과정을 축소하기 위해 요구되는 어떤 노력과 희생도 감수할 것이라고 했다.그런 점에서 우리 대통령의 베를린 상심기행은 환희의 여로이기도 하다.
  • 그것은 차라리 통곡이었다/숙연한 김 대통령의 베를린 연설

    ◎한반도통일 확신하는 환희의 웅변/「무서운 통일 책무」의 다지머이 가슴 쳐 높이 26m,너비 65.6m.1791년 고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입구 성문을 모델로 삼아 운터덴 린덴 거리의 서쪽끝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세워진 건축물.나폴레옹군이 이문을 통해 입성한 이래 수많은 행진과 퍼레이드의 행사장이 됐던,베를린의 18개 옛 성문가운데 현존하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브란텐부르크. 김영삼대통령이 7일 통독의 상징물 브란덴부르크를 방문했다.독일이 법률적으로까지 완전히 통일된뒤 이곳을 찾은 한국의 첫 대통령으로서 그에게 어떤 상념이 떠올랐는지는 어렵잖게 유추할 수 있다.그는 스스로 이곳을 보고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생각했다고 말했다.곧이어 있은 황태자궁에서의 연설석상에서다. 브란덴부르크는 동서독의 분단과 함께 5개의 성문을 닫았었다.분단의 상징이었던 브란덴부르크는 그러나 1989년 12월 22일 다시 통일의 상징으로 명예를 회복했다.그해 11월 9일 국경이 개방된지 몇주 뒤 서독의 콜 연방총리는 모드로 동독총리와 동·서독의 여러 정치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문을 열어젖힘으로써 자신의 이름과 브란덴부르크의 이름을 세계사에 다시 한번 빛나게 했다. 김 대통령은 황태자궁 연설에서 서베를린의 자유를 서울의 자유로 바꾸어 노래했다.그는 연설말미에서 『서베를린의 자유는 서울의 자유였다』면서 『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져 번슈타인의 베를린 필하모니가 베토벤 제9교향곡의 「환희」를 「자유」로 노래했을 때 서울은 진정한 환희였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어 이는 서베를린의 승리가 서울의 승리였기 때문이며 한반도의 통일도 꿈이 아니라 현실로 이룰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국국민의 감회를 전했다.그것은 「웅변」이었다.그러나 이를 듣는 한국 기자단이나 수행원들에게 분단국대통령의 「웅변」은 마치 「통곡」처럼 가슴을 쳤다. 김대통령이 유럽순방 연설문 가운데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황태자궁 연설이었다.너무 많은 주문과 추고때문에 연설문 작성자들은 황태자궁 연설문 이야기가 나오면 고개를 흔들 정도다.김대통령이나 한국국민에게 통일만큼 절실한 과제는 없을 것이다.베를린의 활기와 번영을 보면서,또 독일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김대통령은 통일에대한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특유의 표현인 「무서운 책임감」으로 바꾸어 놓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그 어떤 분야에서도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구체적으로 곡물을 비롯,북한에게 필요한 원료와 물자를 장기저리로 제공할 용의도 있다고 했다.우리의 북한 정책측면에서 이같은 언급은 매우 진전된 것이고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할 내용이었다.그러나 기자들에게 더 가슴깊이 와 닿은 말은 『우리는 3단계통일방안의 과정을 축소하기 위해 요구되는 어떤 노력과 희생도 감수할 것』이라고 한 대목의 포괄적인 의미였다. 베를린의 자유를 서울의 자유로 바꾸어 이야기한 김대통령의 꿈꾸는 듯한 표정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3단계과정의 축소를 위해 어떤 희생도 치르겠다는 그 말의 깊은 뜻은 무엇일까.김 대통령은 콜 총리가 브란덴부르크문을 열어젖히는 장면과,김 대통령이 앞장서 많은 우리 각료및 정치지도자들과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함께 건너는 장면을 오버랩시키고 있지는 않았을까. ◎독 외교3단체 초청 연설 요지 독일과 나의 인연은 멀리 20대 학창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내가 다니던 서울대학교는 유럽식 학풍이 두드러진 곳이었으며 그 가운데서도 나의 전공이던 철학분야는 독일의 학풍이 풍미했습니다.나의 졸업논문도 칸트의 「비판철학」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1986년 11월초,나는 생애 처음으로 베를린을 찾게 되었습니다.내가 처음 만난 베를린은 육지 속의 섬으로 외떨어지고,다시 동서로 갈라진 「격리와 분단」의 도시였습니다.그러나 오늘 나는 새봄의 기운이 싹트는 이 아름다운 도시의 한 가운데,활짝 열린 브란덴부르크문을 지나 이곳에 왔습니다. 돌이켜보면,내가 베를린과 처음 만나던 86년 이후 세계는 바탕으로 부터 바뀌었습니다.지난 10년의 세계는 「인간의 자유화」,「민족자주의 회복」,「평화의 확산」,「세계의 공동체화」라는 방향으로 전진한 것입니다.이러한 역사의 진전을 극명하게 상징하는 곳이 아마도 이 베를린일 것입니다. 나는 오늘 브란덴부르크문을 지나오면서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세계가 달라졌음에도 한반도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그러나 역사의 힘은 한반도의 통일을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나는 지난 1957년 독일연방공화국의 유럽공동체 가입이 독일 통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해 벌어졌던 토론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역사는 당시 독일의 유럽통합 참여결정이 통일을 가로막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앞당기는 요인이 되었다는 점을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나는 올해 초 한국의 가장 중요한 국가목표로 세계화를 선언하였습니다.나는 한국의 세계화가 한반도의 통일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니라 촉진시킬 것이라고 믿습니다. 문제는 한반도의 독특한 상황 앞에서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통일을 실현하느냐 하는 것입니다.우리는 독일과 다른 역사를 물려 받았습니다.단절과 폐쇄 속에 남과 북은 이념과제도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이질화의 길을 걸어왔습니다.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우리는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방법을 취하는 것이 현실적인 것입니다.그것이 바로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화해협력 단계」,「남북연합 단계」,「1민족 1국가」의 3단계 통일방안입니다. 독일과 한국은 각기 유럽과 아시아에서 서로 유사한 경험을 지니며 유구한역사를 이어왔습니다.양국은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독일과 한국을 더욱 가깝게 이어준 것은 전후의 세계사가 가져다 준 민족분단이라는 공통의 아픔이었습니다. 특히 자유의 최전진 기지였던 서베를린과 서울은 깊은 운명적 유대를 느껴왔습니다.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져,번슈타인의 베를린필하모니가 베토벤 제9교향곡 「환희」를 「자유」로 노래했을 때 서울은 진정 환희였습니다.서베를린의 승리가 서울의 승리였기 때문입니다. 두도시는 결코 억압될 수 없음을 역사 속에서 실증했습니다.라인강의 기적이 한강의 기적으로 화답한 것처럼 독일의 통일은 한반도의 통일로이어질 것입니다.21세기 희망과 세계를 향해 우리 두 나라 국민이 함께 손잡고 나아갑시다.서울과 베를린이 세계공동체의 선봉이 되게 합시다.
  • 역사진보와 교육민주화/이수윤 한국교원대 교수(서울광장)

    인류역사의 목표는 만인의 자유실현에 있다.인류역사는 1인만의 자유로부터 소수인만의 자유로 진보해 왔다.인류역사는 다시 소수인만의 자유로부터 만인의 자유로 진보해 가고 있다.인류역사의 진행과정 속에는 때때로 좌절과 역류가 나타날 수도 있다.그것은 일시적 현상일 뿐이다.만인자유를 향한 인류역사의 변증법적 진보과정은 필연적이다. 만인의 자유실현 과정 속에는 두 유형의 자유개념 대립이 나타난다.그것은 바로 소극적 자유개념과 적극적 자유개념의 대립이다.소극적 자유는 국가권력의 간섭 배제를 통한 자율과 자유방임의 상태를 의미한다.그 결과는 만인의 자유실현이 아니다.그 결과는 소수인의 자유만끽과 다수인의 쓰라린 고통이다.소수의 최대행복은 다수의 최대불행이다.소극적 자유개념에 대립해서 적극적 자유개념이 등장하는 것은 필연적이다.적극적 자유는 국가권력의 조정을 토대로 한 개개인 모두의 행복실현을 의미한다. 한 국가사회 속에서의 인간행복을 좌우하는 요인은 재산과 소득의 공정한 분배와 교육기회의 공평성 확립이다.그것은 경제민주화와 교육민주화로 표현될 수 있다.경제민주화와 교육민주화가 실현될 때 만인의 자유는 구현된다.정치와 역사의 궁극목표는 경제민주화와 교육민주화의 실현에 있다. 한 정치가에 대한 역사적 평가기준은 눈 앞의 반짝이는 인기가 결코 아니다.정치가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궁극적으로 그가 역사진보에 얼마나 기여했는가에 결정적으로 의존한다. 문민정부가 하는 일은 옳고 권위주의 정부가 행한 일은 그르다는 식의 역사인식은 역사진보의 바른 방향을 찾는 데 방해가 된다. 권위주의 정부의 실책과 정치적 과오는 철저하고 냉정하게 비판받아 마땅하다.권위주의 정부가 경제민주화와 교육민주화를 향한 역사진보에 기여한 측면이 있다면 그것은 결코 외면되어서는 안된다.그것은 문민정부에 의해서도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바로 거기에서 참다운 국가발전이 실현되고 국민적 희망이 힘차게 자라날 수 있다. 이승만대통령의 역사적 기여는 나라세우기에 있지 않다.당시의 미·소 냉전체제하에서 그가 아니었다면 다른 우익인사가 나라를 세우는 것은 필연적이었다.그의 역사적 기여는 지주세력들의 억센 반대를 물리치고 농지개혁을 단행한 데 있다.농지개혁이 민족자본 형성을 의도한 측면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것은 경륜있는 경제민주화 개혁이었다.농지개혁의 의의를 현재의 관점에서 평가한다면 그것은 재벌해체,재벌기업의 국민기업화에 필적할 만한 경제민주화 개혁이다.박정희대통령의 역사적 기여도 조국근대화 실현에 있지 않다.그의 조국근대화 방식은 역사진보에 역행하는 심각한 빈부격차를 가져왔다.그의 역사적 기여는 고교평준화를 통한 교육민주화를 실현한 데 있다.그것은 교육기회의 공평성 확립과 사회계층의 세습화 방지를 가져 왔다.전두환대통령의 역사적 기여도 경제성장과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도 물가안정을 달성하여 해방이후 처음으로 서민대중들의 삶에 희망을 가져왔다는 점에 있지 않다.그것은 집권과정에서의 무리와 잘못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그의 역사적 기여는 대학입시에 고율의 내신제도를 도입하여 농촌과 어촌 구석 구석의 고교에까지 교육적 활력을 불어넣은 교육민주화 정책에 있다.노태우대통령은 정치민주화에는 기여했다.그는 『고교평준화가 사회전반에 그릇된 평등의식을 가져왔다』고 비판하면서 고교평준화 해제를 추진했다.그는 평준화 해제추진의 근본의도를 가장 솔직하게 밝혔다. 평준화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해제되어서는 안된다.평준화가 해제되면 국민분열이 촉진된다.그 상황에서는 애국심은 국민들에게 가장 낯설은 용어가 될 것이다.문민지도자는 고교평준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교육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바로 그것이 역사진보를 향한 그의 시대적 사명이다.
  • 노재봉씨 민자 탈당/전국구의원직 상실

    민자당의 노재봉 의원이 27일 민자당을 탈당,전국구 의원직을 상실했다. 노의원은 사퇴이유를 밝히는 성명서에서 『민자당은 그동안 국가경영에서 권력적 편의구조로,상식으로 납득이 어려운 통치 행태에 지배되어 왔다』고 말해 민자당의 정국운영에 불만을 느끼고 탈당하게 됐음을 밝혔다. 노의원은 이어 『국가차원에서 활력있는 재결집이 이뤄지고 국민적 에너지도 유실되지 않도록 시민들이 안정을 되찾고 정치자체가 불신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 미,“한국육류 더 개방해야”/“합의 이행”한국주장 동의못해

    ◎캔터 USTR대표 통상 원칙 밝혀 【워싱턴 연합】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는 27일 미국이 한국의 현 육류시장 개방상태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캔터 대표는 이날 새벽 미·중 지적재산권 협상 타결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무역대표부(USTR)가 특히 육류시장을 비롯해 대한 통상문제에서 강경한 조치를 준비중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 대해 논평하라는 질문에 『한미간에 합의된대로 시장을 개방했다는 한국의 주장에 전적으로 만족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캔터 대표는 따라서 『우리가 전적으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한국측에 직접적으로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향후 외국에 무역 보복을 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캔터 대표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시장개방 의지가 확고함』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신중하고 책임감있게 대외통상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통상법과 무역합의를 철저히 이행할 방침』이라면서 클린턴 행정부가 이와 관련해 『균형잡힌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USTR 및 상무부 등의 실무 관계자들을 서울에 보내 육류,통신 및 자동차 등 한미간 주요 통상 현안을 또다시 협의하고 있다.
  • 서울대 졸업식 김종운 총장 치사

    새 인생도정의 출발점에 선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몇가지를 당부하고자 합니다.저는 먼저 지식인의 윤리를 강조하고 싶습니다.여러분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 나라 최고의 지식인들입니다.이 말은 이제 여러분이 습득한 지식에 대한 평가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이제 여러분은 실천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으므로,그말은 곧 우리 사회와 이웃을 올바르고 복된 길로 인도해야 할 남다른 책무가 여러분에게 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우리 사회가 시련이나 난관에 부닥치면 그것을 앞장서서 해결할 사람은 바로 여러분입니다.우리 주위의 비합리적인 것이나 비효율적인 것이 있으면 그것을 솔선하여 개선해야 할 사람도 바로 여러분입니다.그러므로 여러분은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게 되더라도 개인의 안위나 이익보다는 사회와 이웃의 복리를 우선하여 생각해야 하고,그런 공동의 선을 위하여 진력하여야 할 것입니다.그것이 남보다 탁월한 지능과 남보다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의 도덕적 의무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러한 책임감,사명감이 행여 오만이나독선으로 빗나가서는 안될 것입니다.남을 위해 일하는 의로운 사람이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은 자신의 의로움에 도취하는 것입니다.그것은 세상에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이 자기뿐이라는 그릇된 환상에 빠지게 하고 그 결과 자기만이 옳다는 착각을 갖게 합니다.우리는 숭고한 이념을 가지고 출발한 사람이 나중에는 독선적이고 배타적이 되어서 실패한 많은 예를 역사에서 보아왔습니다.여러분이 그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늘 겸손하고 자신을 반성하는 태도를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저는 여러분에게 창조적 사고를 할 것을 부탁합니다.지난 20∼30년간 여러분의 선배들은 국가발전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그들은 이 나라의 민주화의 초석을 놓았을 뿐 아니라,우리의 경제적 수준을 획기적으로 제고하였습니다.그들의 노력 덕분으로 지금은 정치,경제,문화,학술 등 제분야에서 기본적인 여건은 갖추어진 상태입니다.여러분은 이제 그것을 토대로 하여 한 차원 높은 발전을 이룩해야 할 것입니다.특히 여러분은 앞으로 세계를 상대로 경쟁해야 할 처지에 있습니다.지금까지는 남을 따라 잡기 위해서 남이 이루어 놓은 것을 받아 들이고 모방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남을 앞지르기 위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단계에 이른 것입니다.새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창조적인 사고가 없이는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끝으로 저는 여러분이 이후로도 계속 탐구하는 태도를 견지하기를 당부합니다.여러분들 중의 대부분에게는 오늘로 제도교육이 끝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배우는 것 자체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여러분이 지금까지 배운 것은 앞으로 여러분의 인생을 살아나가는 데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와 훈련에 불과합니다.이제부터 여러분은 가장 종합적이며 난삽하고 심오한 연구 대상인 인생과 맞부딪치게 됩니다.이 어려운 문제를 제대로 풀어 나가려면 지금까지 습득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과 훈련을 쌓아야 할 것입니다.그것은 언제나 배우고 생각하는 탐구적인 태도를 가져야만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 노총은 정치참여 앞서 사회적 책임 다하라/황성기(오늘의 눈)

    한국노총의 지자제선거 참여선언은 정치권의 지방조직 개편 공방과 맞물리면서 노사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심란함을 더해주고 있다. 그 심란함의 반응은 『노총이 왜 저러냐』,『선거 때면 정치하겠다고 나서는 저의가 무엇이냐』는 의혹의 눈길에서부터 『제2노총 준비세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는 포석』,『선거 때면 정치적 힘을 실어보려는 연례행사』라며 의미를 두지 않는 축까지 다양하다. 현행 노동관계법과 통합선거법 및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은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참여 금지를 분명히 못박고 있다.이 때문에 노총은 정치활동금지를 규정한 노동조합법 12조에 대한 위헌심판청구를 각하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정치적」이라고 비난하고 오는 6월 선거현장 정치활동을 통해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23일 열린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의했다. 그러나 법 테두리를 벗어난 노조의 불법 정치활동을 뜻하는 선언이 있은 하루 뒤인 24일 노총 관계자는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정치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전날의 강경함에서 다소 뒷걸음친태도를 보였다. 노총이 애초부터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라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정치활동참가를 선언한 것인지,정부와 정치권에 모종의 「메시지」를 보낸 것에 불과한 지 의문을 품게 한다. 의도야 어찌됐든 노동계를 포함한 국민 대부분이 이번 선언을 바라보는 정서는 일단 「거부감」이라는 점이다.노총은 91년 지방의원선거와 92년 총선 때 무소속으로 후보를 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실패」만을 확인했다.정당의 공천없는 출마인 탓도 있었지만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에 입각한 정치적 조합주의가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 법률의 기본정신은 정치활동으로 근로자의 권익보호라는 기본목적보다는 이념대립과 정치활동에 치중해 노조가 정치도구화 하는 일을 막고 노조의 자주성과 기능을 침해받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 때문에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와 근로조건개선 등 실리를 추구하는 경제적 조합주의를 가능케 한 중앙노사간 사회적합의를 뒷전으로 한채 새삼스럽게 정치에 뛰어들려는 것은 유일합법 상급노조의 책임감마저 잠시 잊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정치적 조합주의에서 경제적 조합주의로 다시 정치·경제·사회적 동반자로서 국가경제를 생각하는 국민적 조합주의로 노동운동을 발전시켜 가는 선진국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제 우리 노조도 세계화의 대명제 앞에서 사회적책임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음을 노총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운동의 발전흐름을 거슬러 가는 노총은 이번 선언에 어떤 노림수를 가지고 있든간에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자신의 모습을 여론의 「거울」에 한번 냉정히 비춰봤으면 한다.
  • 지자제 협의기구 설치하라(사설)

    16일간의 회기로 오늘 개회되는 올해 첫 임시국회는 가뭄대책등 민생정치의 실천과 행정구역개편을 비롯,지방자치제도의 점검등 정치적 현안 해결의 두가지 과제를 가지고 있다.우리는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의 소모적인 정쟁 재연을 경계하면서 건설적인 국정논의를 통해 현안 해결의 가시화를 당부한다. 대통령의 유럽순방과 민주당의 임시전당대회등의 중요행사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국회를 여는 것은 「일하는 이미지」의 경쟁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뭄,물가,농어촌 등 현실적인 대책임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방자치선거를 4개월 앞둔 이번 국회에서 행정구역개편 문제를 포함하여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을 위한 총점검활동을 벌이는 일이다.이번에 전반적인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선거이전의 제도보완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이미 강조한 것처럼 우리는 이문제에 여야가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기를 거듭 촉구한다. 불합리한 행정구조를 비롯하여 현행 지방자치제도의 개선은 국민적 합의를 형성하고 있다.연전의 농산물시장개방 파동처럼 정치권이 문제를 뻔히 알면서 목전의 정치부담 때문에 해결을 외면해서 종국에는 엄청난 국가사회적 혼란을 초래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는 시대적 죄악은 여야공동의 책임이다. 그런 점에서 민자당의 경우,사무총장과 초·재선의원들의 적극적 논의와는 달리 지나친 신중론을 보이고 있는 지도부가 당론을 정리하고 대야협상에 나서는 등 공세적으로 자세를 전환해야 할 때다. 민주당 역시 선거연기에 대한 의구심을 무기로 논의를 봉쇄하려는 것은 민주화시대에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국민들은 선진국처럼 국가적차원의 문제해결에 정치부담을 함께 나누는 야당의 책임감을 주시하고 있다. 그런 바탕에서 여야가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지방자치관계 협의기구를 설치하기 바란다.
  • 행정구역개편 공론화하라(사설)

    6월의 4대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구역개편논의가 재연되고 있지만 그 저의와 공론화여부가 쟁점이 되고있는 것은 초점이 틀린 일이다.지금 여당일각의 문제제기는 행정구역개편 논의의 필요성이며 야당은 선거연기 음모라고 응수하는 초보적인 단계다.우리는 지방선거의 6월실시를 못박는 전제에서 여야가 개편논의를 서둘러 활성화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행정구역개편논의의 최대 걸림돌은 선거연기의도에 대한 야당의 의구심과 여당의 정치부담기피였다.그때문에 학계의 전문가들이 주민불편의 해소등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했지만 그 필요성에 대한 공감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논의자체를 외면해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한세대만의 지방자치제실시를 성공시키고 개편론의 출몰에 따른 혼선을 정리하기 위해서도 정치권은 더이상 무책임한 방관을 계속해서는 안된다. 여야가 정치적 이기주의를 버리고 정치부담을 각오하는 적극적인 책임감에서 열린 마음으로 나선다면 크게 어려울 것도 없다.먼저 정부가 수차 공언한 지방선거 6월실시를 여야공동으로 다시 선언해서 의심을 해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런 다음 여야는 전문가들과 사회단체등에서 제기한 개편론의 모든 문제를 논의하면 된다.일단 선거가 실시된 후엔 기득권층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감안,선거 전에 고칠수 있는 것과 선거후에라도 고쳐야할 것을 가려내 단계적으로 처리할수 있을 것이다.그러한 방향에서 우선 여당이 앞장서서 당론을 정리하는 노력을 선행해야 할것이다. 경실련의 주장대로 불합리한 일부구역의 개편이나,특별시와 광역시자치구의 준자치구로의 전환등은 미루어서는 안된다.현행 3단계행정구조의 2단계로의 축소도 검토과제다.지자제정착을 위한 별도기구의 국회내 상설화도 있을수 있다. 지난 87년 5개월만에 헌법을 고쳐 대통령까지 뽑은 경험을 상기한다면 시간이 그리 촉박한 것도 아니다.
  • 이형구 장관에 듣는 노동정책(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임금 과다인상」 장관이 나서서 막겠다/노조전임 너무 많아… 축소조정 유도/노사 해외시찰 2배로 늘릴 계획/「임금 가이드라인」 보완 정착시킬터/외국인연수생 산재·의보·최저임금 적용 □대담:이기백 사회부장 세계화 원년인 올해 노동부에 떨어진 임무는 다른 정부부처보다 크다.우리 경제를 세계화시키는 첫걸음인 경쟁력강화,이를 위한 노사관계안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형구 노동부장관을 주말 과천 정부제2청사에서 만나 올해 노사정책과 노동행정의 세계화방향,산업재해 감소대책,고용보험 준비상황 등을 들어보았다. ­임금합의를 골자로 하는 경총과의 사회적 합의를 거부한 한국노총의 입장이 철회되지 않은 가운데 3월을 전후한 본격적인 임금교섭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노총을 사회적 합의를 위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방안이 있습니까. ▲노총이 정부에 가지고 있는 피해의식이 있습니다.솔직히 말해 정부의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지요.정부는 노총이 이같은 불신을 갖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고보고 합의가 재개되기 위해 필요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노총과 경총의 사회적 합의는 지난 2년간 문민정부에서 어렵게 해온 일입니다.개별기업의 임금교섭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되는 사회적 합의가 바람직한 「임금문화」로 정착되었으면 하는게 정부의 입장입니다.따라서 문제가 있다면 보완시켜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할 생각입니다. ­「경기회복」「6월선거」「제2노총출범」 등 갖가지 변수와 상황들로 노사관계가 지난 해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어떻게 대처할 계획인지요. ▲사실 불안요인이 많습니다.정치환경도 그렇고 노동계 내부의 노동단체간 선명성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호황업종의 경우 임금기대 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봅니다.올들어 근로자와 경영자들과의 대화를 10여차례이상 하고 여러 채널을 통해 이해를 넓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이와 함께 노사가 함께 외국의 실정을 직접 보고 느끼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노사해외시찰을 지난 해보다 배로 늘려 4백여명정도 해외로 보내려고 합니다.무엇보다 근로자와 경영자가 다르지 않다는 「노경불이」의 인식이 확산돼야 합니다. ○3천억원 지원 계획 ­노동행정의 세계화는 무엇이며 추진방법은 어떴습니까. ▲인력의 최적배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외국인들의 투자가 2백억달러에 육박하는 대만과 달리 우리의 경우 10억달러에 지나지 않은 것은 결국 우리의 생산조직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경쟁력 있는 인력을 창출하기 위해선 국민교육 체계와 구분되는 종합적인 산업인력 체계를 정립해야 합니다.정부는 기술과 이론을 겸비한 숙련된 다기능기술자의 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직업전문학교,기능대학 및 산업기술대학으로 연결되는 직업능력개발체계를 마련중입니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를 줄이기 위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11월말까지 산재로 사망한 2천3백18건을 분석한 결과,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추락·감전·끼임에 의한 사고가 작업중 재해의 7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노동부는 이같은 후진국형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 산업에 근로감독관과 안전공단 기술진을 투입,분기에 1차례이상 일제점검을 벌이고 안전설비 개선 등에 3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 예로 부산의 한진중공업 화재사건만 해도 안일한 작업태도가 원인이었습니다.근로자들의 안전을 도외시하는 기업에는 강력히 대처하겠습니다.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위해 기업규모별 임금격차를 줄이는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지요.예컨대 지나치게 임금을 올리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세제·금융상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같은 문제는 대기업의 독과점체제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정부는 이를 허무는데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기업에서 과도한 임금인상을 할 경우 장관인 제가 나서서 그러지 못하도록 요구할 것입니다.세제·금융상의 제재는 검토가 되는 것이지만 그에 앞서 정부가 대기업에 대해 총력적인 행정지도를 펴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를 줄이는데 힘쓰겠습니다. ○무노무임원칙 견지 ­지난해 전임장관이 노동계 개혁차원의 일환으로 노조 업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엄포용」으로 끝난 느낌입니다.과다한 노조 전임자 문제도 그렇고 「무노동 무임금」원칙이 일부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여론인데요. ▲「무노동 무임금」원칙은 분명히 견지하겠습니다.그러면 이 원칙을 지키지 않았을때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문제가 있습니다.이 문제는 경영자나 근로자가 책임을 공유해야 할 것입니다.다른 길은 없습니다.노조 전임자 문제를 보면 미국과 유럽의 경우 조합원 8백명 내지 1천5백명당 1명,일본은 5백∼6백명에 1명꼴인데 비해 우리는 1백40명당 1명씩으로 지나치게 많습니다.정부는 공공부문부터 사업장 여건과 조합원 규모에 맞게 전임자를 조정해나가고 민간부문에도 확산되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오는 7월부터 실시되는 고용보험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습니까. ▲고용보험은 4대 사회보장제도의 틀이 완성되는 마지막 단계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고용보험은 선진국의 실업보험 기능외에도 직업능력개발·직업안정 등의 기능을 가집니다.기업으로 볼때 신속한 업종전환(구조조정)을 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게 됩니다.나라 전체로 따지면 어느 직종,어느 업종에 인력이 모자라고 남는가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인력의 최적배분을 가능케 합니다.근로자 개인으로 볼때도 다른 직종으로의 전환을 쉽게 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영자 책임감 강조 ­정부가 최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최저임금과 산재보험 등을 적용키로 한데 대해 중소기업 등에서 반발하고 있다는데요. ▲그렇습니다.그러나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차원에서 이는 풀어내야 할 과제입니다.이미 들어온 연수생에 대해서는 산재보험·의료보험·최저임금 등이 적용되는 준근로자로 대우하게 될 것입니다.앞으로 들어올 연수생에 대해서는 연수취업제나 고용허가제 등 외국의 사례를 검토해 새로운 법을 만들어 대처할 계획입니다. 이장관은 새해 벽두부터 근로자는 물론 경영자들을 쉴새없이 만나면서 노사안정을 위한 대화에 여념이 없다.이장관은 『생산적 노사관계가 없는 세계화는 허구』라는 신념을 갖고 있을 만큼 새시대에 적합한 노사관계 정립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답게 우리 경제를 꿰뚫고 있는 이장관은 『현재 노사관계가 「안정」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으나 아직도 불안요인이 많이 남아 있다』며 『노사 각자의 책임성이 강조되고 「더 이상 노사분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는 이를 확산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특히 이제는 경영자가 과거의 근로자에 대한 방어적 자세에서 벗어나 책임있는 자세로 발벗고 나서야 할 때임을 힘주어 말했다. ◎정부 임금정책의 변화/73년 최저임금·84년 생산성임금제 도입/문민정부 자율 원칙… 노­경총서 「기주」 절충 정부의 임금정책은 60년대이전 제로상태,80년대 관치기를 거쳐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실시된 민간자율 시대로 들어섰다. 한국노총이 경총과의 중앙단위의 사회적 합의를 거부,올해 임금합의가 진통을 겪고 있는 것도 이같은 노사자율 원칙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사실 극도로 불안정한 경제사회여건이었던60년이전만 해도 정부의 임금정책은 전무했다. 그러나 고성장정책이 등장하고 노동집약적 상품수출이 우리 경제를 주도하기 시작한 70년대 들어 저임금 계층이 늘어나자 정부는 과도한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73년 임금하한선(3만원)을 설정했다. 임금정책이라고 할 수 없지만 정부가 실시한 첫 임금개입이었다.어느 정도 저임금이 해소됐다고 판단한 정부는 79년부터 임금결정을 노사자율협상에 위임하게 된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임금정책을 갖고 산업현장의 임금에 개입한 것은 경기침체기에 접어든 80년대부터.물가와 임금·생산성을 연동시킨 임금정책을 펴게 된다.80년 임금인상률 10∼15% 및 하후상박원칙을 권고하고 81년에는 공무원과 정부투자기관을 임금선도부문으로 정해 민간부문의 적정임금 상승을 유도했다.말이 유도이고 권고이지 실제 각 사업장마다 임금인상률을 정해 노사에 「강요」하는 일이 다반사였다.이때는 임금타결시한을 4월까지로 정해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관할 지방노동관서장은 문책을 당하기까지 했었다. 생산성 증가율범위에서 임금을 올리는 생산성임금제가 도입된 것도 84년부터다.이후 고성장·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생산성보다 임금수준이 높아지고 노사분규가 정점에 달했던 88년을 기점으로 정부는 생산성에 근거한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정부가 강력하게 임금에 개입한 것이다.이때는 공무원 봉급 9%인상 및 민간부문 한자리수 인상방침이 표명되고 고임기업 3백곳을 부처별로 전담해 중점지도했었다. 다시 경기침체(성장률 5.6%)를 맞아 92년 정부의 임금개입은 최병렬 노동부장관시절 「총액임금제」로 나타나고 총액기준 5%이내 인상원칙이 나오게 된다. 그러나 자율과 민주화를 표방한 문민정부는 임금은 노사 당사자가 결정하는 「자율의 원칙」이 중요함을 강조하기에 이른다.책임 있고 대표성 있는 중앙단위 노사가 임금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내고 각 기업은 이를 준거로 임금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이처럼 임금정책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정부는 사회적 합의가 지속되고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노사관계를 안정시키는 임금문화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입장이다.그러나 무리한 사회적 합의가 미칠 파장을 고려해 자율협상원칙은 지키되 새로운 대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 세계화/국제화/김 대통령의 정의

    ◎세계화/“정치·경제 등 총망라”… 「세계일류」 지향/국제화/“국가­국가사이” 개념… 경제적측면 의미 김영삼대통령은 28일 국제화와 세계화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세계화작업의 본격추진을 앞두고 스스로 개념을 정리한 것이다.이날 낮 출입기자단과의 송년오찬 자리에서다. 김대통령은 『내말이 꼭 맞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두개념 사이에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그는 우선 국제화는 국가와 국가 사이의 개념이고,주로 경제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비해 세계화는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체육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것이고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전략의 개념이라고 정의를 했다. 그는 세계화로 나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하고는 전세계가 같이 개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세계와 같이 호흡하자는 것이 세계화라고도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세계화의 구체적 방향에 대해 두가지의 독특한 해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은 우선 『「내것」이 있어야 세계화를 할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내것이 있어야 세계화하는 것이지 남의 것을 모방이나 해서는 안된다』면서 『한국적인 것이 있어야 한국이 세계로 뻗쳐 나간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의 이말은 세계화 방법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우리 것을 지키고 우리 것을 발전시켜 이를 세계문화화하자는 한국중심의 세계화를 말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세계화는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란 점을 강조한 부분이다.김대통령은 『국제화는 19세기,20세기를 살아가기 위한 방편이었고 세계화는 21세기를 향해 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그러면서 그는 『시드니에서 세계화구상을 발표할 당시 차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던 것이 이런 뜻』이라고 부연했다. 김대통령은 세계화시대에 살아가는 방편으로 「세계일류」를 꼽았다.세계일류가 되어있지 않으면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예술분야나 올림픽등에서 우리가 얼마나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하고 있느냐면서 세계화속에서 우리국민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 비쳤다. 전체적으로 이날 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을 두번 세번 강조했다.모든게 잘 풀려 기분이 좋은듯 보였다. 국내문제와 관련,개각에 국민들이 높은 지지를 보여준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또 수출이 올연말 9백50억달러에 이르고 경상수지적자가 20억달러정도 나지만 우리의 경제규모에 비춰 아무런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자랑했다.경제성장은 8%에 물가는 5.5∼5.6%선에서 지켜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대통령은 내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하겠다는 국가원수가 너무 많아 고민이라고 즐거운 비명도 질렀다.그러나 다 받아들일 수는 없고 우리가 만나서 도움이 되는 사람을 받아야하므로 「짜게」계획을 짜고 있다고 했다.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외국공관이 1백45개국이나 된다면서 그 정도로 외국공관이 많은 나라가 몇나라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세계화를 본격 추진할 새해를 앞두고 김대통령은 출입기자들에게 넘치는 자신감과 의욕을 과시했다.자신의 자신감과 의욕을 국민에게 알려주도록 기자들에게 점심을 낸 듯했다.
  • 과학정책 이끌 신임 두장관(인터뷰)

    세계화시대를 맞아 국내의 정보통신 및 과학기술 정책을 이끌어갈 새 장관들이 임명됐다.정보통신부는 범 국가적 장기계획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포함,통신망·소프트웨어·통신기기산업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국내의 정보화 수준을 조기에 선진국형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또 과학기술처는 굴업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건설을 비롯,기초과학의 획기적인 발전 등 21세기 과학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경상현 초대 정보통신부장관과 정근모 신임 과기처장관으로부터 과학분야 정책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 ◎경상현 정보통신장관/첨단정보 국제교류 강화/관련 정책 일원화에도 역점 24일 정보통신부 발족과 함께 취임식을 가진 경상현장관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초대 장관이라는 중책을 맡아 개인적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고 소감을 밝혔다.경장관은 이어 『정보통신부의 출범으로 그동안 각 부처에 분산됐던 정보통신 관련 정책을 일원화해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가사회의 정보화를 촉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가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사안은.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이 내년부터 시작됩니다.이 사업은 정보통신 관련 전분야를 망라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구축과정에서 정보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을 이룰 작정입니다.또한 선진국의 고속망과도 연계,기본통신과 컴퓨터망 등을 통한 첨단 서비스의 국제교류도 활발히 추진하겠습니다. ­아직도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업무분장이 완전치 못한 것 같은데요. ▲똑부러지게 선을 긋기는 어렵지만 상공부·과기처와는 만족스럽게 이루어졌고 공보처와도 항간의 소문과는 달리 업무분장이 대체로 정리된 상태입니다.정보화사회에서 통신·방송의 융합현상을 정부의 행정기구가 정돈 안돼 활용 못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통신시장 개방에 따른 준비는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지요. ▲개방은 세계적 추세입니다.외국기업들이 국내에서 사업을 한다면 우리도 다른 나라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얻게 됩니다.다만 해외 진출여건이 어려운 특정분야는 조심스럽게 개방함으로써 개방의 혜택을 최대화 하겠습니다. ­내년의 시외전화경쟁도입 방안은. ▲더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기업의 자율적인 경제활동을 최대한 돕고 공정경쟁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모든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정근모 과기처장관/정부­민간연 경쟁제 도입/경쟁력 갖춘곳 최우선 지원 신임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은 24일 상오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의 과기처운영계획에 대해 밝혔다. ­과학기술처가 향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은 무엇입니까. ▲전문과학기술 관료집단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생각입니다.적어도 과학기술분야에서만은 언제나 자문을 해주고 확신을 심어주는 부처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것이지요. ­구체적인 연구지원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술외교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중간진입전략」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는 선진국의 기술을 받아들이되 아직 경제적으로 가치가 높지 않은 분야에서의 국제협력을 강화한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정부출연연구소를 비롯한 민간연구소에 대해 경쟁체제를 도입한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그동안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지원면에서 혜택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앞으로는 정부·민간연구소를 구분하지 않고 경쟁력이 있는 연구소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과학기술교육에 대한 정책은 어떻게 달라집니까. ▲그동안 정부지원이 국·공립대학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앞으로는 과학기술계라는 큰 범주 안에서 공·사립대학의 지원은 세심하게 배려할 생각입니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부지로 굴업도가 확정됐는데 앞으로 변경될 가능성은 있습니까. ▲굴업도는 원자력위원회의 결정이므로 과기처는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그러나 부지매입 직전의 환경영향평가에서 부적합판정이 나면 결정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 새 장관 새 포부

    ◎공노명 외무/“조직 활성화… 안보·경제 실익 추구” 『갑작스럽게 대임을 맡게 돼 책임감이 앞섭니다』 주일본대사에서 외무장관으로 발탁되기는 처음인 공로명 신임 외무장관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앞으로 외교정책의 기본 방향은. ▲김영삼 대통령은 세계화,지방화,통일대비라는 국정목표를 내걸고 있다.실행부서 가운데 하나인 외무부의 장으로서 대미·대일 관계를 기축으로 인접우방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안보와 경제이익을 추구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계화와 경제외교등과 관련,평소 생각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국경없는 경쟁이라는 말이 있다.안보도 경제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무역면에서 기술도입등을 통한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일본과의 합작을 더욱 모색,수입대체의 실력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외무부로서 외교망을 모두 동원,노력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경제부처와도 긴밀히 협의하는 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외교팀의 불화가 지적되곤 했는데. ▲우리나라는대통령 중심제다.김대통령의 시정방침을 받들어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화로운 정책을 수행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외교정책수행에서 가장 근본적으로 시정할게 있다면. ▲시간을 두고 고칠 것은 고치고 장점은 최대한 살려나가겠다.외무부가 맡은 직분을 다하는 가운데 외교정책을 성실히 수행하는 근무자세가 되도록 하겠다.또 외무부의 조직활성화에도 힘쓸 것이다.이는 40년 가까이 외무부에서 일해온 나의 중심 철학이다. ­북한 핵문제는 어떤 각도에서 접근할 것인가. ▲북한 핵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북·미 합의라는 테두리 안에서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핵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충실한 합의이행을 위해 국제공조체제를 유지·강화하면서 문제해결을 모색하겠다. ◎이양호 국방/“군기강 확립 통해 전투력 높일터” 이양호 신임국방장관은 24일 상오 11시쯤 국방부 안 육군회관에서 32대 국방장관 취임식을 갖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군 육성도,국민의진정한 사랑을 받는 일도,또한 사기를 높이는 일도 우리 스스로의 몫이며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장관은 이에 앞서 정부의 개각발표가 있은 23일 하오5시쯤 국방부 동측광장에서 전역식을 가진뒤 곧바로 청사1층 기자실을 방문,간단하게 취임소감등을 밝혔다. ­취임소감은. ▲앞으로 군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우리 국방부의 업무는 국방력을 강력하게 유지,적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다.지난 2년간 군은 많은 변화 속에서 발전해 왔으며 내년부터는 보다 안정된 상황속에서 군기강을 확립하고 전투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특히 미국과 긴밀히 연락,한미연합체제를 공고히 유지할 것이다. ­군통수권자로부터 장관 임명과 관련해 무슨 언급이 있었나. ▲군통수권자는 군이 안정된 가운데 사기를 진작하고 군기를 확립해 전투력을 확립하는데 최대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에 따라 군본연의 모습을 갖추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앞으로 군은 정부의 세계화정책방향에 맞춰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우리 군은 6·25전쟁 이후 미국의 편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현재 진행하고 있는 21세기위원회의 연구에 따라 군편제와 제도를 우리 실정에 맞춰 개선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3군사령관이 함께 자리를 옮기게 돼 후속인사가 불가피해졌는데. ▲빈자리를 채우는 피치 못할 인사를 제외하고는 내년 4월 정기인사때 인사를 하겠다. ­공군출신으로 국방업무의 장악력이 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중장진급 이후 줄곧 국방부와 합참에서 근무해 많은 일을 배웠다.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소신껏 일하면 후유증이 없다는게 소신이다. ◎김윤환 정부1/“야와의 접촉은 「제도권」 위주여야” 역시 하주(김윤환정무1장관의 아호)였다.24일 아침 김장관이 6척장신의 몸을 휘청거리며 정부종합청사에 나타나자 모두들 『정치 분위기가 난다』고 했다.한사람이 주변 분위기를 이렇듯 달리 바꾸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공직사회도,여야관계도 모두 얼어붙은 상황에서 그의 역할이 한층 기대되고 있다. 종합청사 10층 중앙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그는 시종 여유만만했다. ­정무장관을 다시 맡은 소감은. ▲3수한 셈인데 곧 기네스북에 오를지도 모르겠다.(웃음) ­왜 기용됐다고 보는지. ▲바깥에 있으면 대통령께서 여러 정치상황에 대해 지시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어려움이 많으니까 안에 있으라는 뜻이 아니겠는가.당초 당쪽이 아니었나 싶었고 입각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총리물망도 있었는데. ▲나는 별로 생각도 않았는데 언론에서 쓴거지. ­2월 전당대회 때 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대통령의 의중이니 모르겠다.정무장관으로 왔으면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당대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가. ▲내가 김종필대표를 몰아내고 민자당 대표를 희망하는 것처럼 일부에서 쓰는데 절대 그게 아니다.집권여당에서 부총재의 경선과 집단지도체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전제 아래 경선을 하려면 대표를 하는게 숫제 낫다는 얘기를 했는데 마치 대표경선을 주장한 것처럼 보도됐다.다시 말하지만 김대표를 부도덕하게 몰아내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생각이다.김대표가 언제까지 당대표를 해야 하느냐 하는 의견을 가진 이도 있지만 그것은 대통령과 김대표가 직접 얘기할 일이고 다른 사람이 끼어들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야당의 이기택대표보다는 동교동계를 주로 상대하라는 포석 같은데. ▲아니다.야당과 접촉을 한다면 역시 제도적으로 가야 한다. 김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대구·경북출신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는 말에 대해 『배려보다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을 기용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그리고는 『나는 큰 꿈이 없다.겸허해야지….픽서(Fixer·정치기반을 공고히 해주는 사람을 지칭한 듯)가 더 중요하지』라고 말했다.그러나 「작은 꿈」이 무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답변을 보류했다.
  • 장관 스타일·진용개편 “촉각”/새장관 첫출근… 각부처 표정

    ◎대사3명 영전… 연쇄승진 부푼 꿈/외무부/국민 존중·상식에 의한 행정 다짐/내무부/“신경제 첨병”… 무역전뱅 「전의」 고취/통산부 ▷총리실주변◁ ○…행정조정실장과 비서실장 인사를 기다리고 있는 국무총리실은 인선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겉으로는 평온을 유지했고 오린환장관이 유임된 공보처는 평소와 다름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새로운 결의를 가다듬는 모습. 이홍구 국무총리는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각료 임명장 수여식과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하오에는 사무실을 이전한 재정경제원과 건설교통부를 방문했으며 서울 상계동에 있는 시립노인요양원을 위문하기도. 장관이 바뀐 총무처·법제처·정무장관실은 이·취임식과 상견례 등으로 조금은 들뜬 분위기. 서석재 신임총무처장관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청사로 돌아와 이·취임식을 갖고 직원들과 상견례. 서장관은 본인이 직접 작성한 취임사에서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 ▲행정서비스 수준의 질적 향상 ▲공직사회의 안정 도모 ▲성실한 업무 풍토 조성등 4가지를총무처의 역할로 제시. 오공보처장관은 직원조회를 소집해 공보처가 세계화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가다듬을 것을 당부. 오장관은 『개혁을 국민들에게 잘 알린 부처로 인식돼 유임된 것 같다』면서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 신임 김기석 법제처장은 청와대에서 돌아와 간부회의를 갖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자리에서 세계화와 통일에 대비한 법령의 입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뜻밖에 정무1장관에 취임한 김윤환장관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과 잠시 환담했고 김장숙 신임정무2장관은 직원들과 상견례를 마친 뒤 낮 12시쯤 퇴근. ▷재정경제원◁ ○…강봉균 전 경제기획원 차관과 김용진 전 재무부 차관을 비롯한 양 부처의 차관보 등 통합된 부처의 정무직들의 신분이 법적으로 애매한 상태.새 정부조직법 및 직제령은 「일반직은 개편 전 부처 소속으로 본다」는 경과규정이 있으나 정무직에 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기 때문. 재경원의 후속 인사에서는차관과 차관보 자리가 한명씩 줄어들며 누군가 현 직책에서 떠나게 돼 있어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도 멋쩍은 표정. 재경원 차관실은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 주인인 강기획원차관이 임시로 사용 중인 반면 김재무부차관은 재경원이 쓰는 옛 농림수산부 차관실에 의자를 마련. 국·과장급과 하위 직원들도 재경원장관의 인사 발령이 나지 않은 상태라 『현재 공무원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며 「무임소」의 처지를 자조. 한편 과천청사의 사무실 이전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늦어져 재정경제원 등 경제부처의 행정공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 ▷통일원◁ ○…김덕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24일 상오 열린 취임식에서 내년을 「신통일원의 원년」으로 설정했다면서 「업무 니힐리즘(허무주의)」의 청산을 주문하자 통일원 직원들은 아연 긴장하는 분위기.김부총리는 이날 『모든 조직은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퇴화될 수 밖에 없다』면서 『통일이 오늘 내일 되는 것도 아니고 구름잡는 얘기니까 업무니힐리즘에 빠지기 쉬운 만큼 일에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직원들의 분발을 강도 높게 촉구. 김부총리는 취임식이 끝난뒤 송영대차관,김경웅대변인등 간부들과 함께 곧바로 청사 5층 기자실에 들러 자신의 통일관을 피력.그는 『통일을 너무 거창한 과제로 생각해 다분히 신화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제 신화의 영역에서 현실의 영역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통일논의의 「탈신화화」와 통일 준비태세의 확립을 강조. ▷외무부◁ ○…일본에서 잔무를 정리하고 있는 공로명 신임장관이 귀국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주미대사등 공석이 된 공관장등의 후임인사에 관심이 집중.23일의 개각으로 주미대사와 함께 유엔대사,주일대사등의 자리가 빈데다 당초 연말에 공관장 및 본부 보직에 대한 인사가 예정돼 있어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되는등 외무부 직원 전체가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 한편 한승주 전장관은 24일 상오 종합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난 22개월 동안 한국 외교의 새로운 방향을 열어 놓은데 보람을 느끼며 아쉬움 없이 떠난다』고 감회를 피력. ▷주미대사관◁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된 한승수주미대사는 23일 하오 대사관에서 이임행사를 가진데 이어 24일 상오 (미국시간)서울로 떠난다.이날 주미대사관 직원들은 한대사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영전되어가는 데다 이번 개각및 청와대비서실 개편으로 주미대사,주유엔대사,주일대사등 주요 포스트의 대사자리가 세자리나 비기 때문에 외무부에 연쇄 승진바람이 불것으로 기대,상당히 즐거워하는 표정들. 특히 대사관 관계자들은 외무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직업외교관 출신들이 기용된 사실에 매우 흡족해 하면서 『공로명신임외무장관과 유종하외교안보수석 모두가 북한핵문제에 대해 강성입장을 갖고있어 북한측이 미·북한기본합의문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단호히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주일대사관◁ ○…40년 가까운 정통 외무관료 생활 끝에 장관으로 발탁된 공로명신임장관은 일본국왕 탄생일인 23일부터 25일까지의 연휴에도 불구하고 공관에 출근한 간부진및 필수요원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이임준비에 바쁜 모습. 공신임장관은 임명사실을 23일 왕궁 연회석에서 전달받고 바로 일본 국왕에게 『앞으로 못 뵙게 될 것』이라고 이임 인사를 한 데 이어 저녁에는 고노외상 주최의 리셉션에 참석,주로 주일 외교사절단인 참석자들과 이임인사. 25일 상오 10시 대사관 직원등이 참석한 이임식을 가진 뒤 곧 이어 하오 3시50분 KAL 001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인 공장관은 일본 정부 관계자등과의 공식 이임인사는 불가능한 형편이어서 주로 전화로 석별의 정을 나누기도. 한편 대사가 장관으로 영전한 데 대해 대사관 직원들은 『경력과 능력으로 보아 당연한 일』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으면서 후임대사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P모씨,K모씨 등의 이름을 놓고 『정치논리를 벗어나고 있는 대일관계를 원만히 처리해 나가기 위해서는 외교실무와 일본에 대해 잘 아는 분이 임명돼야 할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희망을 피력하기도. ▷내무부◁ ○…김용태 신임 장관은 이날 상오 대회의실에서 본부의 과장급 이상,경찰청의 경무관 이상 간부등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는 등 첫날부터 강행군. 업무보고를 마친 김장관은 종로소방서 「119 긴급구조대」와 서울 명동파출소를 차례로 방문,성탄절을 앞두고 비상근무에 들어간 소방관과 경찰관의 근무상황을 점검하고 곧바로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청운양로원을 찾아 노인들을 위문. 한편 김장관은 취임식에서 「세계화」에 이어 내년 6월의 지방 동시선거,민생치안,공직기강,빈발한 대형 사건사고 등 내무행정 현안을 두루 언급하며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는 기민함을 보여 눈길.특히 지방세 비리와 관련,김장관은 『국민을 경시하는 데서 연유한 범죄행위』였다고 진단하고 『국민을 존중하고 무서워할 줄 아는 공직풍토』를 소리 높여 강조. 김장관은 『비록 행정경험은 없지만 「건전한 상식」으로 내무 행정을 통찰·판단하고 최종 정책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상식론」을 피력. ▷국방부◁ ○…국방부는 대폭 개각이 있은 다음날인 24일 「전날의 대량진급」 충격속에서 깨어나 다시 업무에 몰두하는등 「정상」을 회복했다.그러나 군관계자들은 앞으로 차관인사나 후속인사가 어떻게 될 것인지 저마다 점을 치는등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관계자들은 이번 장관 및 육군참모총장인사의 여파로 육군의 경우 윤용남육군참모총장의 선배인 2명의 대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총장과 동기인 2명의 대장도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나게 됨에 따라 용퇴 내지는 자리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정보통신부◁ ○…체신부에서 확대 개편된 정보통신부는 이날 상오 10시 경상현 초대 장관의 취임식에 이어 현판식을 거행하는 등 시종 엄숙하고 고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새 부처의 출범을 자축. 이와함께 부처의 약칭을 정통부로 하고 영문표기도 종전의 「MOC」(Ministry of Communications)에서 「MIC」(Ministry of Information & Communications)로 변경.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부는 이날 1급 이하 과장급까지의 인사를 단행.오명 장관은 두 부처의 화학적 융합을 위해 대폭 섞을 생각이었으나 기술직의 전문성을 감안,교류의 폭을 당초 구상보다 좁혔다. 이에 따라 국장급은 3명,과장급은 6명씩 교차 임명됐고 1급인 건설지원실장과 수송정책실장은 먼저 부처 출신으로 유임시켰다.기획관리실장은 구 교통부 몫으로 하되 구 건설부 기획관리실장 직무대리이던 박병선씨는 국장으로 발령한 뒤 승진서열 1위로 배려. ▷통상산업부◁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24일 취임식에서 20분간의 「신경제 강의」로 취임사를 대신.그는 『선배 장관으로부터 재무부는 Powerful(막강)하고,상공부는 Colorful(화려)하며,경제기획원은 Honourable(명예롭다)하다고 들었으나 막상 재무부 장관을 80일 정도 해보니 고통스러웠다(Painful)』며 『앞으로 통상산업부가 Colorful에서 어떻게 바뀌어 갈지 보고 싶다』고 말머리를 장식. 박장관은 『신경제는 우리 경제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경제발전의 메커니즘으로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이어 『신경제는 통제가 아니라 참여와 창의,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힘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신경제의 주역은 앞으로 통상산업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 그는 『재무부가 보급부대라면,통상산업부는 전투부대이며,보급부대장에서 전투부대장으로 옮긴 걸 대영전으로 생각한다』며 『대학교수나 경제수석 때에는 개인 아이디어 중심으로 일했지만 앞으로는 구성원의 참여와 창의력에 의존할 생각』이라고 피력.
  • 12·23 개각/주요 포스트 취임 일성

    ◎김용태 내무장관/“내년 지방선거·민생치안 만전” 『갑자기 중책을 맡게 돼 개인의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23일 내무부장관으로 발탁된 김용태 국회 예결위원장은 『앞으로 내년의 4대 지방선거를 차질 없이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장관은 『세무비리사건으로 내무공무원들이 한꺼번에 고통을 당하고 있으므로 사건을 철저히 파헤치되 새로운 공직분위기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치안확보에도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출신의 민정계 중진으로서 요직에 발탁된 것은 내년 선거에서 대구·경북표를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른바 「TK정서」라는 것은 3대에 걸쳐 대통령을 창출한 뒤 새로운 환경에 대한 허전한 심정을 말하는 것이다.정부가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신뢰를 얻음으로써 치유될 것이다. ­과거정권에서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등 요직을 지냈는데 발탁의 배경을 어떻게 보나. ▲14년 동안 의정생활을하면서 경험한 바를 대통령이 시기적으로 활용하려고 판단한 것 같다.특히 민정계로서 기용된 것은 「탈계파·무계보」를 선언하는 김영삼대통령의 조치로 보인다.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집권당 의원이 관리하면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공정성의 시비가 없도록 철저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약속할 수 있다.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이라해서 불안감을 갖는 국민이 일부 있을 수 있으나 지금은 지난날의 관권개입이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실천으로 보여주겠다. ­복잡·방대한 내무행정의 운용 구상은. ▲어제 대통령으로부터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귀띔만 받아 아직 업무파악이 안돼 있다.서둘러 업무보고를 받은 뒤 구체적인 방향을 밝히겠다.다만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한데는 내무공무원을 비롯한 공직사회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며 살림규모가 커지면서 생긴 일부 부작용은 제도와 환경을 바꿈으로써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전임 최형우장관에 대한 평가는.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최장관은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일하는 풍토조성에 전력을 다해 왔다고 본다. ◎서석재 총무처장관/“공직자 신바람 불러일으킬 계획” 『공직사회가 세계화 추진에 앞장서 신바람나게 일하는 터전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문민정부 출범의 일등공신이면서도 뒷전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던 「불운의 정치인」 서석재 신임총무처장관은 23일 하오 서울 인사동에 있는 개인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서장관은 일찍부터 상도동계에 투신,김영삼대통령을 만드는데 누구보다 헌신한 핵심측근 가운데 한명이다. 그러나 89년 4월 동해 보궐선거 후보매수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고 무소속으로 다시 금배지를 달았으나 지난해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뒤에도 한동안 일본 등지에서 유랑생활을 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정치인으로서 절정기에 5년8개월동안 활동을 유예했던 만큼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중·하반기에 어떤 형식으로든 「보상」을 받게 될 것으로 주변에서 기대했다. ­청와대로부터 언제 연락을 받았는가. ▲어제 하오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중책을 맡아달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어느 자리를 맡을 지는 몰랐다. ­실세 장관으로 내각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나갈 생각인가. ▲「실세」나 「허세」라는 말은 언론이 만들어 낸 것이다. 제발 그런 말을 쓰지 말아 달라. 융화와 화합을 통한 능률적인 활동으로 세계화 추진에 맡은 역할을 하겠다. ­2차 정부조직 개편은. ▲솔직하게 말해 이 자리에 임명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좀더 시간을 두고 파악해야 할 것 같다.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가. ▲나는 뚝심있게 사람이기 보다는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장관이 됐으므로 민자당당무위원을 그만 두어야 하지만 장관도 넓게 말하자면 정치를 하는 자리가 아닌가. ­민자당의 전당대회가 대표 경질과 관련 있는가. ▲대표임명도 전당대회를 거쳐야 하므로 당연히 관련이 있다. 하지만 지금이 자리에서는 총무처장관의 역할에 대해서만 물어 주었으면 좋겠다. ◎한승수 비서실장/“「세계화」 플랜 차질없도록보필” 『대통령비서실의 구체적인 운영방향은 귀국하여 김영삼대통령을 뵌 뒤에 구체적인 지침에 따라 마련하겠다.그러나 무엇보다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건전한 사회,통일조국의 국정지표를 구현하고 내각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여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최대한으로 보필하는데 심혈을 다하겠다』 한승수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새벽 1시 15분(한국시간 하오 3시 15분) 심야에 워싱턴의 대사관저를 찾아온 특파원들과의 즉석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비서실장을 맡게 된 소감은. ▲여러가지로 부족한 사람이 어려운 자리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대통령의 높은 뜻을 받들어 정치·경제·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되도록 노력하겠다.1년8개월동안 주미대사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교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언제 임명소식을 전해 들었는가.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대통령께서 중책을 맡기기로 결심했을 때 나에게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한비서실장은 『오늘은 어떻게 보냈느냐』는 나중의 질문에 『오늘 아침백악관과 국무부를 방문해 주요인사들을 만나 귀국인사를 했다』고 말해 오래전에 자신의 비서실장 발탁을 통보받았음을 시인했다) ­청와대의 「상도동 가신그룹」과는 낯이 설지 않은가. ▲문민정부 출범초기엔 이런저런 얘기가 나왔지만 거의 2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그같은 용어를 사용해 대통령보좌진을 구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번 발탁 배경 가운데 하나는 세계화를 지향하는 대통령의 국정목표와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문민정부 출범후 1년 10개월간 부단한 개혁을 추진해 왔다.그 개혁을 통해 과거 누적돼 왔던 부작용을 어느정도 없앤 만큼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착실히 앞을 내다보고 나아가야 하며 문호개방과 함께 국민 모두가 세계인으로서 자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외교 통상 등의 분야에 대한 미력한 경험이나마 세계화로 나아가는 데 모두 바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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