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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협/작품 가격파괴 저지 나섰다

    ◎침체된 미술시장 더욱 악화 우려… 해결 방안 모색/화랑협의 미술품 할인거래·파격경매 자제 유도 최근 화랑가에서 일고 있는 미술품 가격파괴와 화랑·작가간 알력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국미술협회가 조정역할을 맡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석원)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장단 회의를 소집,일부 중량급 화랑들이 시도하고 있는 미술품 할인거래로 인한 미술시장 악화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미협이 화랑 등 국내 미술시장 상황에 대해 조정자 역할을 맡고 나선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향후 화랑과 작가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협이 지금까지 마련한 방안은 우선 현재의 상황을 더이상 악화시킬 수 없다는 인식 아래 화랑협회와 공식협의를 거쳐 최근의 미술품 할인거래와 파격경매를 자제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와함께 화랑·작가·컬렉터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나간다는 거시적인 입장도 밝히고 나섰다.미협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화랑들이 침체된 미술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실제로 화랑협회 회장이 최근의 가격파괴와 유통질서의 파행을 둘러싼 책임감에서 사임했고 메이저 화랑들의 파격거래에 대한 화랑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추세다.특히 작가들이 이같은 화랑들의 거래관행을 ‘창작혼을 무시한 상거래’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국내 미술계가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질지도 모른다. 미협은 국내 미술품 가격이 이중구조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는 호당가격제 철폐나 경매제도의 정착을 반대하지는 않는 입장. 그러나 경제상황의 악화에 따른 화랑들의 할인거래가 자칫 재고품 정리나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상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은 큰 모순이란 견해를 보이고 있다.무엇보다도 작가의 고유한 예술세계가 왜곡되고 있다는 목소리에 따른 일반인들의 미술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미술계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박석원 미술협회 이사장은 “화랑들이 어려운 시기에 스스로 미술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거래행위는 장기적으로 볼때 돌이킬 수 없는 큰 잘못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작가의 자존심과 화랑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모두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 국민회의 한화갑 원내총무 대행(초점인물)

    ◎“격돌 정국 타개 큰 책임감”/“당분간 핀치히터에 만족”… 대화 정치 재다짐 “정당 생활 30년에 당직을 맡기는 처음이라 잘 해낼 수 있을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집권당 원내총무대행 한화갑 의원의 4일 취임 일성이었다.그는 총리인준 문제로 여야가 격돌중인 가운데 입각한 박상천 총무의 대타로 발탁됐다. 겸양어린 취임소감에도 불구하고 그는 ‘실세총무’다.국민회의내에서 누구도 이를 의심치 않는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 비서진 1세대다.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30년간 대통령과 인동초의 세월을 함께 헤쳐왔다.김대통령의 어투와 제스쳐까지 닮아가는 바람에 ‘리틀 DJ’로 불릴 정도다. 그는 일단 오는 5월까지인 박 전 총무의 잔여임기 동안 재임한다.이후 총무경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우회적으로 답변했다.즉 “야구로 말하면 ‘핀치히터’지 꼭 ‘레귤러 멤버’가 되려는 생각은 않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는 한보사건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권노갑 전 의원에 이어 동교동계의 2인자격이다.이 때문에 한때 그가 사무총장으로 나서 김대통령을 대신해 당을 ‘위탁관리’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따라서 그의 최종 거취는 현재로선 미지수다.다만 당분간 ‘소방수’역에 전념할 뜻을 비쳤다.“협상과 타협을 통해 여야관계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화정치’를 다짐했다.
  • 김 대통령 총리서리 임명 대국민 성명

    3월2일 국회에서 김종필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준표결을 원만히 마치지 못했습니다.인준을 요청한 저로서는 큰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해 대통령에 당선된 날부터 다수파 야당인 한나라당에 대해서 같은 말을 되풀이 해 왔습니다.지금은 신정부 출발 초일 뿐 아니라 6·25 이후 최대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만큼 대통령을 1년은 도와주어야겠다는 점이었습니다.그런데 무기명 비밀투표의 절차조차 원만히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저는 한나라당이 오늘의 국난이나 원내 과반수 정당의 책임에 비추어 볼때 이제부터라도 보다 협조적인 자세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부탁드려 마지 않습니다. 이제 국사를 더 이상 공백상태로 둘 수가 없습니다.저는 제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결단도 주저할 수 없습니다.사정이 이러한 만큼 참으로 원하지 않고 괴롭기조차 한 일이지만 이제 김종필 총리지명자를 서리로 임명하여 당분간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하루속히 이러한 상황이 종식되기를 바라는 심정간절합니다.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력을 바라 마지 않습니다.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를 국무총리로 임명하려는 것은 선거 때부터 이를 국민 여러분께 밝혀 온 사실입니다.김종필 국무총리 서리는 우리가 다 아는대로 국정에 대해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이 나라 경제발전에도 크게 공헌했습니다.국정을 안정시키는 가운데 오늘의 경제난국을 타개하고 IMF체제를 탈피하도록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다행히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는 많이 호전되었습니다.정부는 물가안정,실업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수출과 외자유치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저는 언론보도를 통해서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접할 때 마다 민망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감을 절감하면서 이 난관을 기어이 극복해 내겠다는 결심과 자신을 더욱 굳히고 있습니다.
  • 잠 못이룬 DJ의 청와대 첫밤

    ◎“순조롭지 못한 출발 국민에 죄송” 고심 ‘DJ의 잠 못이루는 밤’.청와대 비서진들은 26일 김대중 대통령의 청와대에서의 첫날밤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4차례의 도전과 같은 숱한 어려움 끝의 입성이라 설레임 탓에 뒤척였다면 수긍이 될 법도 하나 정국상황이 그를 잠을 설치게 만들었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전날인 25일 9시40분쯤 관저로 퇴청,TV뉴스를 시청한 뒤 신문사설을 빠짐없이 읽고 자정쯤 잠을 청했다.그러다 도중에 잠에서 깼다는 것이다.이날 김대통령이 미국 유학중인 3남 홍걸씨 내외,두 손자와 아침을 같이 먹는 자리에 배석한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의 전언이다. 김대통령은 박대변인이 첫날의 소감을 묻자 “밤중에 다시 깨어 깊은 생각을 했다.순조롭게 출발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정성을 다해 내 책임을 완수하는 게 국민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도 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고 했다.곁에서 이희호 여사도 “대통령이 고민하는 걸 보니 기분이 착잡했다”며 “첫날부터 이렇게고민하는 것을 보니 책임감이 무겁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민에 휩싸인 대통령을 거들었다. 김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밝힌 첫날밤의 소회는 다른 구상을 엿보게 했다.그는 “여기에 있으니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국민들의 얼굴을 자주 보아야겠다”고 말했다.그리곤 정부 세종로 청사와 과천 청사를 자주 나가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처음에는 집무실을 정부청사로 아예 옮기려고 했는데,청사 사정때문에 하지 못했다는 뒷얘기까지 털어놨다. 그렇지 않아도 IMF 체제로 당선축하연마저 못한 터에 축복 속에서 보내야 할 청와대의 ‘첫날밤’마저 길고 우울하게 보낸 셈이다.
  • 개인과 사회 책임질 프로가 되자/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졸업식사

    장밋빛 21세기를 기대하던 인류사회는 지금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우리나라도 지난 50년동안 이룩해낸 국가발전의 틀을 전면적으로 개혁해야 하는 시점에 섰습니다. 위기의 해결책은 바로 사람입니다.사람이 변하면 그 사회가 변할수 있는 것입니다.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담고 있는 여러분들의 미래가 알차고 보람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가지 당부의 말을 드리고자 합니다. 21세기는 첨단 정보기술 및 지식,의사소통,협상력,환경문제 등에 능통한 전문가를 필요로 합니다.이들은 여성적 특성과 밀접해 미래는 모든 여성에게 무한한 기회와 가능성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자신의 삶을 크고 멋지게 일궈나가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삶의 지표를 마음에 품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긍정적인 사람이 돼 주길 바랍니다.여러분들 앞에는 크고 작은 실패와 좌절의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이때 필요한 삶의 자세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입니다.당장의 상황에 급급해하지 않고 거시적으로 현재를 조망할 수 있는 시야와 자신에 대한 묵시적인믿음을 키우십시요. 둘째,책임감 있는 사람이 돼 주십시요.세계인들과 함께 경쟁하고 호흡하면서 최고의 가치만이 인정받는 이 시대에는 진정한 프로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자신에게 엄격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개인과 사회를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투철한 사명의식의 소유자들이 돼야 합니다. 셋째,더불어 함께 할수 있는 사람이 돼 주길 바랍니다.조화로운 화음이 하나의 아름다운 선율로 새로운 음의 경지를 들려주듯 우리 각자의 삶은 타인의 삶에 의해 더욱 빛나고 풍요로워질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분명 미래 정보화사회는 지력을 요구하는 사회입니다.하지만 인간의 얼굴과 마음을 담은 지식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감동과 사랑을 담은 지식이어야 합니다. 끝으로 참다운 진리와 인간에 대한 사랑,인류공동의 선을 삶 속에서 발견하고 실천해 나가는 위대한 숙명인이 돼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주총 앞두고 국민은 상업은행장도 사의

    ◎은행 임원진 ‘물갈이 태풍’ 가능성/신한·보람 등 흑자은행 이외는 마음 뭇놔/김 당선자 불간여 불구 환란인책 못피할듯 올 은행 주총에서 행장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까.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은행인사에 간여하지 말라”고 지시한 이후 이규징 국민은행장이 11일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고,고민하던 상업은행 정지태 행장도 임기를 2년이나 남겨놓고 이날 사퇴를 공식발표했다.정행장의 조기퇴진이 이번 은행인사를 태풍권으로 몰아넣는 계기가 될지 관심거리다. 금융계에서는 국민은행 이행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대신 상업은행 정행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이행장은 지난 96년 금융실명제 위반으로 문책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오는 7월 중임 임기가 끝난 뒤 은행장 후보로 다시 추천되더라도 결격사유에 해당된다”며 “때문에 후진들을 위해 중임 임기를 채우지 않고 5개월 빨리 물러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이행장도 ‘은행장 용퇴의 변’이라는 자료에서 “지금과 같은 튼튼한 기반 위에서라면 후진에게 은행경영을 맡기는 것이 은행을 지속적으로 성장·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확신에서 임기 만료 전에 퇴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행장의 사퇴로 후임 행장에는 송달호 부행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오는 2000년 2월 3연임 임기가 끝나는 상업은행 정행장은 중도 사퇴로 고민하다 결국 명예퇴진을 택했다.정행장의 퇴진은 오랜 파트너이며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오는 2월 중임 임기가 끝나는 배찬병 전무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정행장은 은행장으로서 하자(흠)가 없고,경영도 잘해왔기 때문에 그가 임기를 채우지 않고중도 사퇴키로 한 것은 은행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비슷한 입장에 있는 은행장들이나,개혁을 원하는 정권교체기의 분위기와 맞물려 비슷한 사례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융계에서는 그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상업은행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은행 부실채권과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감 및 비용절감 등을 위해 13명이 정수인 임원의 수를 11명으로 2명 줄이기로 했었다.정행장의 결단으로 주총에서 상무 2명을 줄여 임원진을 뽑는 과정에서도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서는 김 당선자가 은행인사에 간섭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은 정치권 등이 인사에 간여하지 않되,외환위기로까지 몰고 온 은행권의 부실경영과 관련된 임원진의 책임은 물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이런 점에서 지난 해 흑자경영을 한 주택 국민 신한 하나 보람은행 등을 제외한 은행들의 임원들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제일과 서울은행이 13명인 임원정수를 각 10명으로 줄이기로 했으며,조흥 등 다른 은행에서도 2∼3명 줄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임원승진이 바늘구멍인 것은 말할 나위없다.다만 유시열 제일은행장과 신복영 서울은행장은 사태수습 차원에서 투입돼 자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 게으름 털고 새출발 즐겁게/어린이 방학 마무리·개학준비 이렇게

    ◎취침·기상시간 앞당겨 ‘시차 적응’/일기·숙제 절대 대신해 주기 금물/아이들 스스로 목표 실천했는지 점검하는 시간 갖게 “2월,잔치는 끝났다…” “아니,새로운 출발이야” 조숙한 아이들의 푸념과 기대속에 2월 첫주 초등학교들이 차례로 개학을 맞는다.과제도 거의 없이 자유천국을 구가하던 아이들이라 그만큼 강도높은 ‘시차 적응’을 해야 한다. 숙제는 쉽고 얄팍한 방학생활 한권과 자율과제 정도.자율과제는 악기 배우기,운동하기,엄마와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들기 등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자율적으로 해보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남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 처음에 정한 목표대로 실천했는지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어야 한다.한가한 시간에 부모가 아이와 마주앉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내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아이가 자기 생활을 점검하도록 유도한다. 일기나 숙제 등이 밀려 있어도 부모가 절대 대신해 주지 않는 것은 상식.부모가 뭐든 바람막이를 해주다 보면 아이들은 자립심·책임감을 기를 수없고 자기 반성의 기회도 놓치게 된다. 게을러진 아이들이 학교의 규칙적인 시간표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적응시키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밤늦게 TV를 보지 못하게 한다든가 아침 일찍 함께 운동을 하면서 취침·기상시간을 앞당긴다.하루세끼 식사도 규칙적으로 줘서 해가 중천에 뜨면 일어나 아무때고 냉장고 문을 여는 습관을 고쳐준다. 남은 방학기간은 또 아이들 건강을 점검해 볼 요긴한 시기이기도 하다.치아·약시 교정,수술 등 시일이 걸리는 치료를 하기에 적합하다.아이가 비만하다면 운동과 식사 계획으로 살을 빼도록 관리해 준다. 은석초등학교 이무열 교장은 “특히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방학동안 가정에서의 절약교육이 절실하다.학용품은 화려한 사치품 보다 투박하더라도 튼튼하고 꼭 필요한 국산품을 골라 사주고 멀쩡한 형의 물건은 물려받아 쓰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고 용돈을 규모있게 쓰고 저축하는 법,금전출납부 쓰는 습관도 익혀 줘야 한다.아이들도 IMF쯤은 다 안다.개학준비는 나라의 어려움을 함께 겪고 극복해 보는 산 교육 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어느 운수회사 간부의 죽음/이지운 사회부 기자(현장)

    ◎“직원 해고보다 차라리 내가”… 번민 끝 목매 서울 H운수회사 상무 조용식씨(60)가 31일 상오 경기도 고양시 벽제화장터에서 한줌의 재로 스러졌다. 조씨는 IMF 한파가 몰고 온경영난으로 직원을 정리해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자 이를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엊그제만 해도 직원 5백여명에 2백여대의 버스,11개의 노선을 보유한 중견 버스회사의 노무 및 총무담당 임원이었다. 이 회사는 연 2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탄탄한 회사였다. 조상무는 회사 살림과 법에 정통해 지난 96년 정년퇴직을 한 뒤에도 지금까지 촉탁근무를 해 올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그가 퇴직하면서 펴낸 ‘운수계통의 경영관리 이론과 현실 및 과제’는 버스업계에서 필독서로 꼽힐 정도였다. 조씨는 성격도 호방하고 담백해 노조로부터도 신임을 얻고 있는 터였다. 하지만 조씨도 최근 IMF 여파로 유류값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갑절 이상 오르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매달 5억여원의 추가부담이 늘었고 자금난으로 직원들 봉급조차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급기야 지난해 말 본의 아니게 관리직원 3명의 사표를 받았고 적자폭이 계속 커져 추가 감원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조상무는 부인과 슬하에 1남2녀를 둔 가장으로서 직원들에게 고통을 강요해야 하는 현실을 비관해왔다. 부인 이모씨(48)는 “남편이 종종 ‘나도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정말 못할 짓’이라고 말했다”며 오열했다. 그는 지난 29일 서울 강북구 미아9동 집에서 점심과 저녁도 거른 채 술을 마시며 “회사를 살리려면 감원도 해야하고 … 차라리 내가 죽어야지”라며 번민하다 하오 11시30분쯤 안방 문 손잡이에 목을 매고 말았다. 같은 회사 권모 전무(63)는 “조상무는 회사운영에 아무런 실질적 책임도 없고 채무관계도 없었는 데 이렇게 회사운영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줄 몰랐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 내각 작지만 힘있는 기구로/DJ의 내각 직할 구상 안팎

    ◎DJ회의 직접주재… 권한·위상 대폭 강화/장관과 자주 독대… 국정정현안 직접 협의 내달 25일 정부출범 이후 국무회의의 위상과 권한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차기정부로서 국정운영의 변화상을 한눈에 볼수 있는 잣대가 될 듯하다. 우선 국무회의는 과거 정권과 달리 상당히 활성화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이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당선 이후 수차례나 “앞으로 내각에 힘을 실어주고 국무회의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표명에서 알수있다.김당선자의 한측근도 “청와대 비서실의 기능이 축소되는 것과 반비례해 국무회의의 권한은 상당폭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맥락에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국무총리가 주재했던 과거 정권과달리 새정부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회의석상에 앉게 될 것 같다.주요 회의장소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가 아닌 청와대로 변한다는 의미다.그러나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국무위원의 수는 현재 23명에서 6명정도 줄어든 17명 내외로 축소될 전망이다.작지만 생산적인 국무회의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김당선자의 공언대로 국무위원과 대통령 간의 독대가 빈번해 진다는 점이다.국무위원과 직접 머리를 맞대 국정현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각 행정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배려다.그동안 청와대 비서실의 위세에 눌렸던 각 부처 장관들이 앞으로 장악력과 책임감이 동반 상승된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러나 국무회의 부의장인 국무총리와 대통령 간의 관계설정은 아직 미묘한 상태다.공동정권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선 국무위원의 절반 가까운 수가자민련측에 할당 될 것이고,정부조직 개편 후 실세 국무총리의 탄생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 초등생 구하고 익사 정인성군 유고집 발간

    ◎꺼지지 않는 ‘살신성인의 횃불’/초등시절부터 써온 일기·편지 등 담아/도덕불감증 사회 일깨운 양심 생생히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를 늘 생각했던 아들아. 난 네가 양심이 메마르고 도덕불감증에 처해 있는 이 사회에 살신성인의 횃불로 꺼져간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해 7월21일 전북 변산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리던 초등학생 15명을 구한 뒤 끝내 사망한 고 정인성군(당시 16·전주고 1년)의 아버지 윤석씨(51·공무원)가 아들의 글을 모아 최근 펴낸 유고집 ‘나는 이렇게 살아가련다’의 첫머리다. 전주고 동아리 ‘라매불’ 하계수련회 참석차 변산반도에 갔던 정군 등 동료 3명은 고무보트를 탄 초등학생들이 파도에 떠내려가며 울부짖는 것을 발견하고 무작정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평소 수영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15명을 구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마지막 학생까지 무사히 구한 뒤 영영 돌아오지 못할 바다를 건넌 정군은 결국 이번 유고집 발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정군이 초등학교 때부터 써온 일기,편지,독후감 등을모은 이 유고집에는 정군의 꿈과 이상이 글로 표현돼 마치 살아 생전의 정군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다. “시민의식의 기본은 책임감과 최선을 다하는 자세입니다.초등학교부터 배워온 사실이지만 이같은 책무를 떠넘기는 행위들은 우리를 너무도 슬프게 합니다” 정군이 사망하기 몇달 전에 쓴 ‘민주시민이 되기 위한 자격조건’이라는 대목에서는 진정으로 삶에 최선을 다한 정군을 떠올리게 해 읽는 이를 숙연케 한다. “인생 오르막길에서 내리막길이 보일 때까지 부축도 해주시고 때로는 채찍질도 해주시며 도와 주세요.부모님 사랑합니다” “너의 기일날 다시 찾아오겠다고 영안실 입구에서 다짐한다.우정이란 이름으로 너를 다시 찾을 께.약속하마” 16세로 생을 마감한 정군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해부터 교육부를 비롯,전북도청과 전북도의회는 정군의 동상 설립과 장학재단 설립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오는 3월쯤 정군을 비롯한 3명의 전주고생을 기리는 동상이 전주시내에 세워지고 ‘의사자 3인 추모장학재단’도 함께 설립된다.
  • 한나라 초선의원들 법안실명제안 제출

    ◎“법안 찬반 의원 이름 남기자”/당론 빌미 소신 어긋난 표결 없애게 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이 국회 본회의 법안처리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의 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한 ‘법안실명제’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법안실명제는 법안처리때 찬반양론으로 나뉠 경우 의원 개개인이 투표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해 국회 회의록에 찬성 또는 반대의원의 이름을 기재하는 제도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선 일반화된 지 오래다.이신범 정의화 송훈석 김홍신 김충일 권오을 의원이 맹형규 이사철 김문수 의원 등 동료 초선의원 21명의 찬성서명을 받아 16일 국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모두 27명이다.개정안의 핵심은 안건에 대한 찬반토론이 있을 때 기명,전자,호명투표로 표결,찬반의원의 이름을 회의록에 기재토록 하는 것이다. 현재 법안 표결은 본회의 의결이 있거나 의원 5분의 1이상이 기명,전자,호명투표를 요구하지 않는 한 찬반이나 기권의원 숫자만 기재하고 개별 의원의 입장은 기록하지 않고 있다.회의진행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위해서였다.때문에 본회의에서 주로 기립표결 방식을 선호했고 이것이 관행처럼 굳어졌다.그러다 보니 당론을 이유로 자기 소신과는 거리가 먼 표결을 하기가 일쑤였다는 게 이신범 의원의 주장이다.또 전혀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따라서 법안실명제가 도입되면 의원들이 법안처리에 무척 신중을 기하고 책임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다고 맹형규 의원은 설명했다.의원들의 찬반 표결이 일일이 기재되는 미국에선 별다른 명분없이 태도를 바꿀 경우 큰 낭패를 본다고 맹의원은 덧붙였다.법안실명제는 특히 의원들의 성향을 분명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또 소신에 따라 투표하는 ‘크로스 보팅’으로까지 연결될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 지식·정보사회로 급속 전환/세기변화 역사적 의미와 특성

    ◎기술혁신 가속화 인력구조 대개편/생태계보존·복지등이 최대 가치로 역사는 찾는 이의 것이고 미래는 준비하는 이의 것이다.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둔 현 시점에서 우리는 지난 세기들을 거시적으로 되돌아 봄으로써 많은 시사를 얻을 수 있다. 인류의 과거 역사에 대한 진단을 통해 문명사적인 법칙을 찾아내고 나아가 21세기를 예측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계 역사학자인 펠리프 페르난데스­아메스토는 지난1천년간의 세계문명의 주도권은 중국에서 서서히 서쪽으로 이동해 지중해와 유럽,대서양을 거쳐 태평양으로 옮겨갔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과거 1천년의 세계사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 서양의 융성과 유럽문명의 지배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지난 11∼15세기 사이의 4대 문명권의 세계사적 특성을 살펴보면 중국은 위기와 생존,이슬람 세계는 전반적인 개조,서방 기독교국가들은 점진적인 자각과 단속적인 성장,동방 기독교국가들은 빛의 상실과 소생의 시기임을 알 수있다. 또 16세기부터는 유럽의 팽창에 따라 점차적으로 조성된‘대서양 문명’이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첫 300년 동안에는 극도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19세기와 20세기 초는 집단이주와 무역 및 군사동맹을 통해 재확립된 ‘대서양의 단일성’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면 21세기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21세기 미래사회의 모습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21세기 미래사회의 변화를 지식·정보사회의 측면에서 다루는 공통점을 지닌다. 지식·정보사회의 개념을 처음으로 논한 사람은 미국의 경제학자 마크럽(F.Machlup)이다. 그는 지식사회는 지식산업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라고 보았다. 요컨대 21세기 미래사회의 특징으로는 △지식·정보사회로의 급속한 이행으로 인한 급격한 기술혁신 △인력구조 전환의 가속화 △개방화 △다원화 사회로의 이행 등이 꼽힌다. 세기의 전환기를 맞아 세계통합 추진전략 또한 가속도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1980년대 말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1995년 WTO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세계경제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바탕으로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기존의 각종 경제통합체가 지역적 확대과정을 거치면서 미주경제권,유럽경제권,동북아경제권 등 3개 권역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1세기에는 경제적 풍요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리라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삶의 질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다. 지구생태계의 파괴와 이로 인한 인류문명의 멸망을 걱정하는 생태학적관념이나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는 복지의 관념 등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기에 이른 것이다. 최근 인구학자들이 그동안의 통계위주의 인구동향분석에서 탈피,삶의 질 문제로 논의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 “군 두번 다시 정치 악용 없게”/김 당선자 계룡대 방문 표정

    ◎정권 이양기 철통같은 안보를 당부/군 과학화 염원 담아 ‘정예국군’ 휘호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30일 차기 국군통수권자로서 육·해·공군 3군 합동 지휘부가 모여있는 대전 계룡대를 찾았다.3군 합동 업무보고를 듣고 정권이양의 과도기에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당부하기 위함이다.그러나 김당선자는 이번 대선기간 동안 군의 정치중립화를 높이 평가한 뒤,신상필벌을 통한 공정한 군인사를 약속하는 등 본격적인 군 위상정립 의지를 밝혔다. 김당선자는 이날 상오 대통령 전용헬기로 계룡대에 도착,밝은 표정으로 도일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영접을 받고 계룡대 본청을 방문했다.방명록엔 ‘정예국군’이라는 휘호를 남겼다.평소 자신의 군 철학인 군의 과학화와 현대화의 염원이 담긴 듯했다. 업무보고에 앞서 김당선자는 육군참모총장 방에서 도총장,유삼남 해군참모총장,이광학 공군참모총장 등과 계룡대내 군가족들의 생활,군인자제들의 직업군인 선호도,3군 사관학교 선호도 및 여자생도 모집이후 변화상 등을 주제로 잠시 환담했다. 김당선자는 “신세대 장병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하는냐” “함상에서 생활하는 군인들이 가족과 연락 방법은 무엇인가” 라며 주로 군의 복지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도총장은 “신세대 장병은 책임감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한 반면 의지와 체력이 약한 것이 단점”이라며 대답하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어 본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에 앞서 김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철통 국방에 대한 당선자의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북한의 어떠한 군사도발에 대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철통같은 안보태세로 북한에게 오판의 기회를 줘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공정한 군 인사를 강조하면서 “군이 두번 다시 정치에 악용되거나 개입하는 일이 이땅에서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군의 중립화를 거듭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이어 3군 참모총장 등 3군장성 70여명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눴다.꼬리곰탕을 메뉴로 포도주를 곁들여 4번의 건배가 오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 금융계 정리해고 조기 도입 마찰 예상/내년 2월 임시국회 전망

    ◎한나라당,형평성 감안… 전산업 동시도입 고수/경제난 돌파 공동책임 인식… 여 야 공조 불가피 내년 2월초 열릴 예정인 제187회 임시국회에서 여야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하에서의 ‘어색한’ 공조관계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IMF 국회’에서는 종래 극한 대립과 충돌로 상징되던 여야 구분이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29일 활동을 마감한 186회 임시국회에서도 단초를 엿볼 수 있다.우여곡절속에서도 금융개혁법안과 금융실명제 대체입법안 등 민감한 법안들이 비교적 원만하게 처리된 것은 여야 모두 경제난국에 대한 위기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 대목이다.집권여당으로 변신한 국민회의나 자민련은 야당색을 벗어나 경제난 돌파를 주도해야 하는 책임감을 안고 있고 거대야당인 한나라당도 원내 제1당으로서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원내중심을 잡아 나가야 할 처지인 셈이다. 다만 2월 임시국회의 최대쟁점으로 꼽히고 있는 정리해고 도입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교통정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여야는 30일 상오 국회의장실에서 가진 원내총무·정책위의장 연석회의를 통해 “IMF와의 협상결과 등을 고려,금융산업 고용조정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금융산업구조조정에 관한 법률’의 재개정을 통한 부실금융기관 정리해고 조기도입쪽으로 의견을 모았다.특히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노동법 정리해고 조항은 유예기간이 99년초면 끝나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내년초 임시국회때 노동법 개정을 강행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하오 조순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산업별 정리해고 분리처리 방침은 형평상 문제가 있다”며 “정리해고는 노동계 전반에 걸친 문제이기 때문에 노동법 측면에서 접근,전 산업에 함께 정리해고제를 도입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당내 금융대책특위(위원장 한승수)도 이날 상오 1차회의를 가진뒤 “정리해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는 노동관계법의 개정안을 조속히 마련,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여야간 연석회의 결과에 불만을 표출했다.이에따라 국회 재경위와 환경노동위 등 소관 상임위간 신경전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뉴 DJ’10일(사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후 지금까지 보인 행보는 차기 정권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한 것 같다.김당선자는 ‘준비된 대통령’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자신의 선거구호가 결코 허언이 아니었구나 하는 인식과 신뢰감을 국민에게 심어주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당선자가 당선의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당면한 외환위기의 타개에 뛰어들어 지도력의 공백을 메우며 동분서주하는 모습은 많은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그는 IMF 및 미국과의 협상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위기 해소의 돌파구를 연 뒤 경제단체·노동계를 상대로 고통분담을 호소하며 국난극복을 위한 국력결집에 앞장서고 있다. 대선 패배자인 한나라당의 이회창,국민신당의 이인제 후보를 당사로 찾아가 위로하며 협조를 구한 것도 보기가 좋았다.바로 그런 것이 화합이 아니겠는가.또 작은 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청와대비서실의 축소 계획 발표라든가 비서실 진용의 사전인선 방침 등은 ‘예측가능한 정치’를 예고하는 긍정적 변화로 보아야 할 것이다. 김당선자가 안기부와 국방부의 업무를 보고받고 행한 ‘뜻밖의 유화 발언’은 음미할만 하다.그의 경륜과 노련미를 읽게 하는 이러한 발언들이 정권교체에 따른 공직사회의 불안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은 분명하다.비상경제대책위와 정권인수위 구성에서 선보인 인사 솜씨도 주목할만 하다.구정권 인사들이 주축을 이룬 이 인선을 두고 “신선미가 없다”는 지적이 많지만 과도기적 혼란이나 시행착오를 불식하자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보는 견해도 적지 않다.김당선자처럼 온갖 시비에 시달려온 처지에서는 이런 보수적 포석이 바로 ‘안정 추구’로 이해되기를 바랐을 법하다. 취임도 하지 않은 ‘차기 대통령’의 역량을 벌써부터 평가한다는 것은 성급한 일일지 모른다.그러나 지난 열흘간 김당선자가 발휘한 투철한 책임감과 위기관리 역량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다시 보게 만들고 ‘뉴 DJ’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는 것은 부인 못할 사실일 것이다.
  • 국민회의 “여당 몸가짐 체득중”

    ◎야시절의 정제되지 않은 말실수 연속/당선자·당지도부 언행 몰라보게 신중 15대 대선이 끝난 지 25일로 일주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국민회의가 조금씩 변신하는 모습이다. 국정책임자와 집권여당의 몸가짐을 체득해 가고 있다. 변화는 먼저 ‘말’에서 감지된다. ‘집권 첫경험’은 당선 직후부터 적지 않은 실언을 양산했다. 야당때의 정제되지 않은 말들이 쏟아졌다. 당선 다음날인 19일 김당선자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기업은 정리돼야 한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야당시절 줄곧 하던 말이었다. 그러나 이 발언은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국민회의는 진의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24일 국민신당 이인제 상임고문을 찾아서도 김당선자는 실수를 했다. 국제신인도에 직결되는 외환보유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혔다가 뒤늦게 거둬 들였다. 이같은 ‘발언소동’은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노력들이 각별하다. 26일 대통령직 인수위와 별개로 발족하는 공보팀이 일례다.홍보기능 못지 않게 김당선자의 ‘정리된 말씀’을 만들어내는 일이 주임무다. 김당선자 본인도 22일 소속의원 및 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여당이 되니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됐다. 나부터 조심할테니 여러분도 몸가짐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대선직후 터져나온 당내의 논공행상도 집권 무경험이 빚은 초상이다. 자신의 지역에서 김당선자의 지지율을 크게 올렸다느니,이번 대선에 자신이 얼마를 썼다느니 하는 생색들이 거리낌없이 튀어 나왔다. 그러나 이 역시 김당선자의 근신당부 이후 잠복상태에 들어갔다. 집권세력으로의 탈바꿈은 무엇보다 김당선자 자신에게서 두드러진다.측근들은 “김당선자의 언행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신중하면서도 유연해졌다는 평가다.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와 국민신당 이인제 상임고문 방문이 일례로 지목된다. 이들은 대선때 험담을 주고 받으며 격전을 치른 사이. 그러나 김당선자는 거리낌없이 찾았다. 승자의 여유가 아니라 경제위난을 떠맡은 차기 국정책임자로서의 책임감의 발로라는 설명이다. 끊임없이 메모하는 습관도 생겼다. 정동영 대변인은 “당선이후 김당선자가 틈틈이 적은 ‘IMF노트’가 닷새만에 한권을 다 채웠다”고 소개했다. 이런 변화조짐에도 불구하고 김당선자측이 못내 아쉬워하는 대목이 있다. 만년야당에서 비롯된 ‘인력난’이다. 국정을 경험한 인사가 절대 부족하다.외환위기 극복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정작 대책은 김원길 정책위의장 등 극소수가 주도하는 실정이다. 유종근 전북지사를 비상경제대책위원으로 발탁한 것도 개인적 능력을 떠나 차기정권의 고민을 말해 준다.
  • 김대중시대­김 당선자 첫날 표정

    ◎회견·국립묘지 참배 등 숨가쁜 하루/미·일 정상과 전화통화… 외교정책 등 제시/주한 미 대사 면담뒤 DJT 부부동반 만찬 19일 대통령 당선자로서 첫날을 맞은 김대중 당선자는 자신이 약속한 경제·외교 대통령의 실천을 위해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대국민 감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DJT 부부동반 만찬까지 야당 지도자가 아닌,예비국정 책임자로서의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가는 곳마다 승리의 기쁨보다는 구국의 책임감을 느끼는듯 비장감이 배여 있었다. 특히 클린턴 미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수상과 우방 수뇌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향후 미·일 외교정책과 대북관계의 틀을 제시,‘준비된 대통령’임을 과시했다. ○국민전폭 협조당부 ○…김당선자는 이날 국회 의사당 본청앞에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당선자로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상오 9시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 당직자 50여명이 도열한 가운데 김당선자는 “국민 여러분도 아낌없는 지원을 주시고 고난을 함께 나눌 준비도 필요하다”며 전폭적인 국민적 협조를 당부. 이어 의원회관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긴 김당선자는 ‘위대한 한국인의 시대를 열어 나가자’는 내용의 회견문을 낭독한 후 국정 운영방향과 당면한 경제난 타개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 ○‘만세귀향’ 휘호 남겨 ○…회견후 김당선자는 곧바로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았다.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박태준 총재 등 양당 당직자 50여명과 함께 현충탑에 분향한 김당선자는 자신에게 부여된 역사적 과업을 인식하는 듯 시종 엄숙함이 배여 있었다. 참배후 김당선자는 방명록에 ‘만세유향’이라는 휘호를 남겼다.수행했던 한 관계자는 “훌륭한 정치를 펴 반드시 역사에 남는 인물이 되겠다는 의지표현”이라고 귀띔을 했다.이어 국립묘지 내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하오엔 수유리 4·19 묘역을 찾았다. ○청와대 경호진 투입 ○…이날 청와대 경호진 40여명이 처음으로 김당선자의 경호업무에 투입됐고 이날 저녁부터 경호 관계상 일산자택의 공개도 금지키로 결정,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한편 김광석 청와대 경호실장은 이날 상오 국회 총재실로 김당선자를 찾아 경호업무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그러나 김실장은 배석자를 물리치고 김당선자와 단둘이서 10분간 밀담을 나눠 관심을 모았다. 한 측근은 “20일 청와대 오찬회동에 앞서 김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내용에 대해선 함구. ○대북관계의 틀 제시 ○…김당선자는 상오 11시47분 클린턴 미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수상과 연 이은 전화통화를 가졌다.17분간의 통화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정치의 진보를 위해 일생을 헌신하신 김당선자께서 위대한 순간을 맞이한데 대해 축하와 함께 존경을 보낸다”고 축하인사를 했다.이에 김당선자는 간단한 사의를 표한뒤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전통적인 안보경제 협력의 유지·강화 ▲남북 대화지지 요청 등 5가지의 대미정책의 틀을 제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귀하의 역정과 민주화 과업에 대한 헌신적 노력에 비춰 한국은 어떠한 정치 지도자도 할수없는 과업을 해낼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출했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언.하시모토 일본수상에게도 전통적인협력 관계의 강화를 당부하면서 IMF가 위기의 한국경제에 지원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한편 하오 4시 보스워스 주한미국 대사와 일산자택에서 면담을 갖고 “IMF협약에 대해 신정부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뒤 “미국정부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당선자로서의 첫날은 이날 저녁 DJT 부부동반 만찬으로 끝을 맺었다.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자민련 박태준 총재 부부를 일산자택으로 초청,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3일간 인터뷰 사양 이에앞서 이날 새벽 당선이 확정된 후 일체의 축하전화를 사양한 채 정책구상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동영 대변인은 “앞으로 3일간 일체의 인터뷰를 사양한다”며 “김당선자가 이 기간동안 국정운영 구상에 몰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7시 40분쯤 당선직후 처음으로 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냈다.이희호 여사와 나란히 자택 뜰앞에서 나가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면서 “이번 승리는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이제부터는 경제와 민주주의를 똑같이 중시하는 정책으로 변화하게 됐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대선승리의 의미를 부여했다.
  • 21세기 한국,내 한표가 선택한다/소중한 주권 빠짐없이 행사를

    ◎시민단체들 바른 후보 뽑기·부정방지 홍보/경찰청 전국에 갑호 비상령… 부정단속 강화 ‘선택의 아침’이 밝았다. 18일 상오 6시부터 실시되는 투표 결과에 따라 선출되는 제15대 대통령은 21세기 새로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지도자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신중하고도 후회 없는 선택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차기 대통령에게 최악의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표의 주권을 행사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김홍우 교수(정치학과)는 “이번 선거는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달린 중요한 선거이므로 유권자들은 결연한 심정으로 투표에 참여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규의 공보과장(48)은 “후보자의 국정수행 능력과 도덕성 등을 꼼꼼이 따져보고 모두 투표에 참가해 달라”면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의 신분증과 도장을 꼭 지참하고 투표소에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특히 경로우대증이나 회사신분증 등은 인정되지 않으며 투표용지가 훼손되면 무효처리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강대생 박준경군(21·국문과 3년)은 “처음 해보는 투표라 마음이 설레지만 어려운 시국이므로 비전이 분명한 후보를 신중하게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주부 권원숙씨(28·서울 용산구 청파동)는 “서민들이 안심하고 살도록 나라를 이끄는 강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한국여성단체연합 남인순 부장(39)은 “투표율이 높으면 대통령 당선자가더욱 큰 책임감을 느껴 경제난국을 해결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에다 경제침체마저 겹쳐 투표율이 매우 저조할 것을 우려,유권자들의 선거 참가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각 후보자의 정책 도덕성 지도력 등에 대한 점수를 매겨 선택하면 올바른 지도자를 뽑을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는 19일 개표가 끝날 때까지 24시간 부정선거 감시체제를 가동하면서 선관위의 협조를 얻어 전국 1만6천407곳의 투표소에 선거감시반을 파견하기로 했다.한편 경찰청은 17일 전국 경찰에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전국 303개 개표소마다 3∼4명의 채증조와 1개 중대의 경비 병력을 배치했다.
  • “집권후 경제파탄 책임묻겠다”/3후보 합동TV토론

    ◎특조위 설치·특검제 도입 주장/병역·오익제 편지 의혹 등 놓고 설전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7일 하오 KBS MBC SBS 등 TV방송 3사와 YTN이 전국에 생중계한 대선방송토론회 주관 정치분야 합동토론회에서 IMF 구제금융 등 경제파탄과 관련,다음 정권에서 어떤 형태로든 그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이회창 후보는 특별조사위나 사문위 설치 및 특별검사제 도입을,김대중 후보는 기존의 국회 청문회방식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은채 정치적 책임은 이번 선거로,행정적 책임은 차기정부에서 물을 것이라고 각각 밝혔다.이인제 후보도 경제 및 조사전문가로 제3의 특별조사위를 구성,가혹하게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1일 경제분야 토론회와 달리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은 크게 줄어들었고,토론방식도 김대중·이인제 후보가 공동으로 이회창 후보를 공격하던 틀에서 벗어나 세 후보가 서로 상대후보를 골고루 비판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행정조직의 개편에 대해 3당후보들은 재정경제원 등 정부조직을 과감히 축소,작은 정부를 약속했다.특히 이회창 후보는 재정경제원의 폐지 또는 축소개편과 보건복지 분야 확충,통신분야의 공사화를 약속했다. 김대중 후보는 “집권 1년내 행정개혁을 단행하겠다”며 기구축소와 내무부와 교육관련 행정의 지방자치단체로의 이양,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다짐했다. 이인제 후보는 민간 기업들에 대한 규제나 간섭 분야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에 대해 신분보장은 하되 과감히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와 재협상 문제와 관련,이회창후보는 “김대중 후보가 집권하면 재협상을 주장하는 바람에 대선후보들이 보장각서를 쓰게 됐다”며 “분기마다 하게 되어 있는 재협의에서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주장했다.이에김대중후보는 “민간단체인 정당지도자에게 각서를 요구한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고 밝힌뒤 “외국자본의 50% 참여보장과 수입선 다변화 및 지나친 저성장 요구부분은 집권하면 재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이인제 후보는 “경제성장율 2.5% 책정 및 재벌해체로 대량 실업사태가 우려된다”며 재협의를 역설했다. 이에 집권후 거국경제비상내각구성에 관한 김대중 후보의 제의에 대해 이인제 후보는 대선후 즉각 구성으로 공감을 표시했으나,이회창 후보는 “어려울수록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세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 병역면제,김대중 총재의 월북한 오익제 편지 의혹,이인제 후보 본인의 한때 병역기피 등을 놓고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벌였다. 세후보는 오는 14일 마지막으로 사회분야 합동토론회를 한차례 더 갖는다.
  • 3후보 캠프 “보다 색다르고 튀게”/이색홍보 전략

    ◎한나라당­경제살리기 이벤트 부각/국민회의­국민과의 현장대화 초점/국민신당­버스투어·거리유세 강화 각당은 유권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 설 수있는 색다르고 효과적인 홍보전략을 세우느라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원내 제1당 후보로서 민생에 전념하는 모습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특히 TV토론이나 방송광고,TV연설 등을 적극 활용,대규모 유세운동을 중단하고 국회 소집을 제의한 배경과 의미를 적극 홍보한다는 복안이다.최병렬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국회가 열리면 의원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유세는 자동적으로 어려워지는 것”이라며 “TV토론회 등 국회소집과 직접 관련없는 일정이나 이벤트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차원의 경제살리기 이벤트를 활성화해 ‘튼튼한 경제’의 이미지를 살려나가는 계획을 짜고 있다.이번주 들어 실시하고 있는 ‘전 당원 1달러 모금운동’이나 경제현안 긴급 토의가 비슷한 맥락이다.소규모 민생현장 방문이나 즉석 길거리 대담 등도 고려되고 있다.그러나 국회 본회의나상임위 활동기간이 길어야 2∼3일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길거리 유세’는 최대한 자제하고 대신 본회의나 상임위 출석률을 높여 원내 제1당으로서의 책임감과 안정감,신뢰감을 제고시킨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 9번의 대규모 집회에 참석 예정이었던 김대중 후보는 ‘국민과의 대화’에 초점을 맞춰 공백을 메워갈 예정이다. 지금보다 거리유세 횟수를 늘리고 각종 삶의 현장을 찾아,현장의 소리를 듣고 자신의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는 대화형식을 취한다는 전략이다.선거기획본부측은 “대규모 집회 취소가 별안간 결정된 일이라 아직 김후보의 향후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시장이나 산업현장,각종 직능단체 방문 등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경륜과 국정능력의 부각을 위해 정책공약 발표회도 주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전체 공약발표후 후속타로서 세부 주제,예를들어 조세,외교,안보 분야의 주제를 놓고 김후보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토록 하는 방안이다. 거리유세와 정책발표를 통한 공략 포인트는 당분간 한나라당의 ’경제파탄 책임론’으로 정한듯 하다. ▷국민신당◁ 다른 당과는 달리,처음부터 대규모 정당연설회 계획을 취소하고 거리유세를 해온 만큼 전략상의 큰 변화는 없다.기존 일정대로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는 버스투어와 거리유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인제후보는다른 당 후보들이 거리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차별화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다른 후보가 하루에 2∼3곳을 찾는다면 10곳이상을 찾아다닌다는 생각이다.2일 부산 유세에 이어 이번주는 서울과 경기 충청권을 집중 공략한다는 유세일정을 잡아 놓았다.3일의 경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12개 지역을1시간 단위로 움직이며 게릴라식 유세를 벌인다.동선을 크게 잡는,젊은 후보만이 가능한 빡빡한 일정이라는 주장이다.유세시간도 출근시간대인 상오 7시30분부터 퇴근시간인 하오 9시30분까지 14시간의 강행군이다. 한편 이인제 후보는 TV합동토론회가 열린 1일 새벽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한데 이어 낮에는 명동에서 SBS주최 ‘경제를 살립시다’ 캠페인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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