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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어 미대선 홀로서기 시동‘혼외정사 잘못’클린턴 비난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이 대선출마를 앞두고 빌 클린턴 대통령의 행실을 처음으로 비난,대선을 향한 급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어 부통령은 16일 방영된 ABC방송의 시사프로인 ‘20/20’에 출연,다이언 소여와의 대담에서 “대통령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혼외정사는 변명의 여지가 없이 잘못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통령은 나를 포함해 자신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확실히 사실을 호도했다”는 비난도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이 손가락을 가로저으며 “나는 이 여인 르윈스키와 어떤 성관계도 맺지 않았다”고 부인할 때 이를 믿었냐는 질문에는 “그 장면은 생각도 하기 싫다”고 내뱉었다. 함께 출현한 부인 티퍼 여사도 대통령의 성추문과 관련,“매우 놀랐다”면서 힐러리의 입장이 됐다면 어떠했겠냐는 질문에 “그런 가정은 하고 싶지않다”며 평소와 같은 클린턴 두둔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티퍼 여사는 클린턴의 부정에 매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대담에서는 감정을 억제한 채 “그 사실을 듣고 매우 놀랐다”고만 했다. 충직한 클린턴의 친구며 정치적 동반자인 고어의 이같은 클린턴 비난은 다가오고 있는 2000년 대통령선거에 대한 급한 마음 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혼외정사로 더렵혀져 버린 클린턴의 도덕성과 고어 자신의 이미지를 분리시켜 민주당에 돌아선 민심을 한표라도 끌어안으려는 것이다. 고어부통령은 건전한 가정과 책임감있는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이날 고어부부는 대담 내내 두손을 꼭잡고 다정스런모습을 보여 클린턴부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고어부통령은 이 녹화대담이 방영된 16일 고향인 테네시주 카시지에서 2000년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임을 공식선언하고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고어는 현재 3일전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의 조지 부시 2세 텍사스 주지사의 지지율보다 10∼20%포인트 가량 뒤지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朴虎君 KIST 신임원장 인터뷰

    “정부와 기업을 고객으로 인식하고 연구활동 전반에 걸쳐 고객만족을 하나의 중요한 경영지표로 삼는 충실한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우리나라 출연연구소의 맏형격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수장으로 지난 20일 취임한 박호군(朴虎君·52) 신임 원장은 이처럼 첫 포부를 밝혔다. KIST원장은 지금까지 임명제였으나 KIST가 올초 총리실산하 연합이사회의기초기술연구회 소속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공모제로 바뀌었다.첫 공모에 18명의 원로·중진 과학자들이 지원,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박원장이 뽑혔다. “KIST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 진다”는 박원장은 KIST가 국민이 필요로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경영의 최우선과제로 삼아 연구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구도 아래 멀티미디어 인터액티브 기술,환경·청정관련 기술,급수원 수질 관리 등 국가경제 및 산업계의 기술적 수요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소수의 연구분야를 선택해 연구자원을 집중 투입함으로써 KIST 연구분야의 특성화를 확립토록 할 방침이다. 박원장은 서울대 문리대 화학과를 졸업,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과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지난 82년부터 KIST에서 연구를 해오면서 연구조정부장,생체과학연구부장을 지냈다. 함혜리기자
  • [사설] 義人 기리는 사회를

    세태가 각박하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서 대체로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거나 남을 위해 희생하는 일은 무가치할 뿐이라고 외면해버린다. 내가 제일이고 나만 잘살면된다는 가파른 이기심은 길에 쓰러져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도 못본체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에서도 어려움을 당할때마다감연히 나서서 약한 사람을 돕고 곤경에 처한 사람을 구해내는 의인들이 있다. 우리 사회는 이처럼 자신을 희생하는 의인들로 인해 뜨거운 감동과 희망을 가질수 있다. 전남 여수소방서 소속의 119 구조대원이 불길속에서 16명의 생명을 구하고자신은 불길에 갇혀 숨진 사고는 모든 사람을 안타깝게 한다. 아직 젊은 나이에,지난해 결혼해서 아들의 백일을 불과 5일 남겨둔채 순직했다니 뭐라 표현할 길이 없이 착잡할 뿐이다. 지난해 집중호우가 내린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도 하천범람으로 고립된 부부를 극적으로 구조하고 거센 물살에 휩쓸려간소방대원이 있었고 지리산 계곡 폭우참사때도 야영객을 구조하려던 구조대원들이 희생된 일이 있다. 어느 죽음이든 타인의 생명을 구하고 자신이 희생되는 죽음은 그의 주변과 가족의 입장에서는 여간 아깝고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구조대원으로서의 투철한 공무정신과 책임감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다른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물속이나 불속에 뛰어드는 일은 아무나 쉽게실천할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의 희생이 있을때마다 훌륭하다고 칭송하지만과연 그들의 값진 희생이 합당한 대우를 받고있는지 진지한 자세로 돌아봐야 한다. 지난해 미국은 의사당 총기난사사건으로 숨진 두명의 경호원을 영웅으로 추대하면서 의사당 묘역에 안장하는 등 선진국에서는 국가나 공동체의 구성원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예우하는 관례가 확립돼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국민정신을 순화시키는 희생과 봉사정신에 대해 소극적이고 인색하다. 공직자의경우는 국가유공자로 지정돼 퇴직금에 약간의 보상금을 더 받고 있고 민간의 경우는 보상금만을 받는 것이 전부라고 한다. 지난해 서울시가 남을 돕다가 희생한 의사자(義死者)들을 안장할 의인묘지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으나 얼마나진전됐는지 실현가능한 일인지도 궁금하다. 희생과 봉사정신은 이웃과의 화합은 물론 사회전체에 평화를 가져다준다. 남의 희생을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예사롭게 보아넘기면 값진 희생의 의미가 희석되어 비뚤어진 공동체 의식을 바로 잡기 힘들다. 의인들이 대우받고존경받는 사회는 건강하고 정의롭다. 의로운 죽음을 의롭게 대우하는 일이의로운 사회로 발전시키는 길임을 깊이 인식하고 정부는 이번 기회에 관련법규를 보완·제정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토록 촉구한다.
  • [인터뷰] 신임 김태정 법무장관 ‘국민 편하게∼’

    김태정(金泰政) 신임 법무부장관은 24일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법무행정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조직 안정을 위해 후임 총장은빨리 인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장관에 임명된 소감은. 통보를 받고 당혹스러웠다.막중한 책임감에 밤잠을 설칠 정도였다. 하지만 검찰총장이 법무장관으로 가는 것은 결국 같은 맥이고 궤도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검찰총장으로서 복무방침을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검찰’로 정하고 열심히 일했으나 특이한 검찰 위상 때문에 진정으로 국민이 편안하게 느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법무부장관으로서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법무행정’을 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또한 나에게 정열이 남아 있다면 우리나라를 세계 일류국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한편으로는 30년동안 일해온 검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에 서운함마저 느낀다. 나는 영원한 검사이지 않겠는가. 임기를 채우지 못했는데. 임기를 꼭 지키고 싶었지만 여러 상황이 그렇게 되지 못했다.그러나 재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법무·검찰행정의 책임자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임기에 크게 구애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후임 총장 인선은. 그 점에 대해선 뭐라고 말할 수 없다.총장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다.후임 총장은 빠른 시일내에 임명되어야 할 것이다. 검사장급 등 후속 인사의 폭은. 빨리 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지만 후속인사의 폭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대통령께서 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뒤 하는게 순서이지 않겠느냐.
  • [인터뷰] 창립20돌 나남출판 조상호사장

    “쉽게 팔리진 않지만 오래 팔리는 책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언론·광고·사상서 등 사회과학서만 고집스럽게 펴내 온 나남출판사 조상호(趙相浩·50)사장.그가 키워온 나남출판사가 ‘사회과학 출판의 한 산맥’이라는 평가속에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그동안 출판한 서적은 700호에 육박한 ‘나남신서’를 비롯,‘나남문학선’과 ‘사회비평총서’등 1,500여종에 이른다. 조사장은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바른 목소리’를 내고자 출판인의 길을택했다.“전통적인 출판인의 역할을 뛰어넘어 또다른 의미의 언론인으로서사회변화를 읽고 싶었습니다” ‘서양사학의 수용과 발전’,‘하늘이여 땅이여’,‘장정’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출간하면서 만났던 수천명의 작가들은 어느새 그의 소중한 재산이됐다.“특히 시대별 상징인 김지하(金芝河)·이영희(李泳禧)·김중배(金重培)·김준엽(金俊燁) 선생님을 필자로 모시고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은 제게 큰행운이었습니다”이들의 가르침을 통해 사회과학서적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믿음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좋은 책 많이 만드셨네요’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보람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는 조사장은 앞으로도 ‘책다운 책’을 펴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런 뜻에서 오염된 한국어에 대한 경종의 의미를 담아 3년전 펴낸 ‘조지훈(趙芝薰)전집(10권)’에 이어 백범 김구(金九)선생의 업적을 담은 ‘백범김구전집(12권)’의 출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25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는 ‘창조적 소수’를 자청하는 나남식구들의 20주년 자축연이 열린다. 이날 조사장은 언론학 박사학위 논문을 보완한 ‘한국언론과 출판저널리즘’도 선보일 계획이다.
  • 大邱를 섬유산업의 메카로‘밀라노 프로젝트’적극 지원

    - 金대통령, 특별법 검토 지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대구시 행정개혁보고회의와 지역언론 기자회견에서 “대구를 섬유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밀라노 프로젝트’를적극 지원하고 외국회사에 용역을 의뢰한 위천공단산업단지도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김대통령은 “현재 섬유특별법이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돼 있다”고 밝히고 “특별법이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특별법제정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대구 섬유산업의 발전없이는 한국 섬유산업의 미래는 없다”고 지적하고 “밀라노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먼저 섬유업계가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섬유업계가 서로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영남권의 참신한 인사를 국민회의에 영입하려는 것은 사실이나 5공 세력과의 협상이나 거래는 없다”고 확인했다.이와함께 김대통령은 “내가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과 화해한 것은 나와 영남주민 여러분이화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깜짝MC’ 박경림“나도 콘서트 주인공”

    귀를 긁는 쇳소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신세대 MC 박경림(20)은 방송가에선 소문난 재주꾼이다.현재 게스트로 고정 출연중인 TV·라디오 프로만도10여개.연예인의 인기도를 가늠하는 CF도 벌써 두개나 찍었다.과자 CF에서사용한 ‘그걸 나한테 물으면 안되지’란 말은 한동안 장안에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진짜 꿈은 토크쇼 진행자.지금은 비록 잠깐 등장하고 사라지는 ‘깜짝 MC’에 만족하고 있지만 언젠가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하겠다는 야무진 소망을 가슴 한켠에 품고 산다.오는 17일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시작하는 ‘박경림의 토크 콘서트’는 그 꿈을 향한 의미있는 첫 걸음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날 세 군데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했는데,그때‘아,나도 콘서트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더라구요.그런데 노래는못하겠고,해서 아예 토크 콘서트를 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게 된 거죠” 1주일간 진행되는 콘서트의 출연진도 화려하기 그지없다.가수 이문세,김장훈,김건모,개그맨 김국진,남희석,이휘재,모델 이소라,농구선수 우지원 등 각 분야의 인기스타 20여명이 번갈아 초대손님으로 등장한다. 여고 1학년때 우연히 라디오 프로에 출연했다가 ‘끼’를 감지하고,아예 이 분야로 들어선 그는 짧은 방송경력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친화력과 유머감각으로 여러 분야 스타들과 친분관계를 쌓아 놓았다. “막상 일을 벌여 놓고 나니까 걱정이 되네요.책임감도 느껴지구요.최소한돈내고 찾아온 관객들에게 실망을 줘서는 안되는데…”TV 토크쇼의 한계를뛰어넘어 MC와 게스트,관객이 모두 웃을 수 있는 생동감있고 재미있는 쇼로만들겠다는 각오가 다부지다.(02)3141-1720. 이순녀기자
  • 공공기관 부당입찰·하도급 24건 적발

    감사원은 지난해 11월말부터 한달간 정보통신부 등 5개 기관을 상대로 건설공사 입찰 및 하도급 계약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24건의 부당사례를 적발,공무원 9명을 인사조치하도록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면허없이 전문건설 공사를 시행한 사업자 6명을 고발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정보통신부 조달사무소는 지난 96년 11월 5,500만원 규모의 우체국 설계공사를 발주하면서 모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97년 3월까지 3건의 공사를 수의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96년 12월 주공아파트의 책임감리 용역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책임감리원의 경력 미달로 입찰자격이 없는 업체에 12억5,000만원 규모의 공사 감리를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한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98년 3월 관내 4개 지구 아파트 경비 용역업체를 선정하면서 경비용역 실적증명원을 허위로 작성해 제출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감사원에 지적됐다.
  • 수사 문제점·병무행정 개선책

    ?嵐?제점 및 과제 27일 발표된 합동수사부의 병역면제비리 수사결과는 사상최대라는 100명 이상의 구속자 수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다.‘유전(有錢)면제,무전(無錢)입대’라는 소문은 일부 입증했지만 ‘유권(有權) 면제,무권(無權) 입대’라는 또다른 실체는전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번 수사가 권력이나 직위 등을이용해 각종 병역특혜를 받았을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오히려 면죄부를 준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수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금품이 오고간 사실이 드러나 사법처리할 수 있는 사안만 수사 대상이었다”면서 “직위나 권력 등을 내세워 병무청탁을 한 경우 비위 사실을 찾아내고 혐의를 입증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실토했다.‘돈’을 내세운 사람만 수사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수사는 95∼98년 서울지역 병역면제 관련자만을 대상으로 국한했다.따라서 의병전역 및 공익근무요원 판정과 관련한 비리와 더불어 서울 이외 지역에서 저질러진비리의 규명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병무청및 군 관계자,브로커 사이에 형성된 검은 커넥션의 실체를 찾아내는 문제도마찬가지다. ?襤┻돛? 개선책 이미 저질러진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 및 처벌도 중요하지만 병무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인 보완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국방부는 군의관과 병무관계자,의사,브로커,입영대상자 부모가결탁하는 검은 커넥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내용의 병무비리 척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년마다 교대근무하는 신검군의관 제도를 폐지하고 전문의 가운데 우수인력을 징병검사 전담의사로 채용,전문성과 책임감을 갖고 징병검사만 맡도록 한다는 것이다.신검군의관들이 군부대 파견요원이기 때문에 병무청의 감시·감독을 받지 않아 부조리가 개입할 소지가 많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군의관과 징병전담의사·징병관 등의 도장과 서명 등록대장을 10년간 보존토록 해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기로 했다. 국외 체류를 악용,병역을 기피하는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국외이주나 영주권자의 병역면제 연령을 35세로 높이고 병역기피자가 귀국하지 않으면 40세까지 공무원 채용을 금지하고 관청의 허가사업에 종사할 수 없도록 한다는대책도 나왔다. 김인철기자 ickim@
  • 기고-美총기난사 사건을 보고

    총기의 나라 미국에서 전세계를 경악케 하는 총기난사사건이 또 발생했다. 미국 대도시에서 총기난사는 하루에도 서너건씩 발생하므로 총기난사는 특별한 뉴스거리가 아니다.그러나 이번 덴버시 컬럼바인고교 사건은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을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다. 왜 충격적인가.다음 몇가지 이유에서이다.이번 사건은 10대 후반의 앳된 고등학교 중퇴생이 범인이고 이들은 15명을 살해하고 20명을 부상시킨 대량 참살극을 연출했다.또한 범인 두명은 온몸에 폭탄을 두르고 자살을 감행했다. 청소년이 폭력범으로 둔갑하는 코스는 꼭 정해져 있다.학교 폭력조직에 가입하고 폭력게임을 즐기며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켜 중도 퇴학당하고 마지막으로 큰 사건을 저지른다. 퇴학생들이 극단적 범죄자로 변모하는 원인은 자기들이 가정·학교·사회에서 배척을 받은 희망이 없는 존재라고 자책하기 때문이다.희망이 없는 청소년이 택하는 길은 단 하나뿐이다.자기를 ‘왕따’시킨 가해자에게 복수하고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도 파괴하는 것이다.일반적으로 학교는 교내 폭력조직을 처벌 위주로 퇴교 조처하는데 이것은 시한폭탄을 학교 앞에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청소년이 폭력범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가정도 한 몫을 한다.부부가 서로 반목하고 불화하며 자녀 면전에서 육탄전을 벌이면 그들의 자녀도 성장해서 인간관계문제를 대화가 아닌 폭력으로 해결하려 한다. 부모의 무조건적 사랑이나 방임적 자녀 훈육도 같은 역할을 한다.무조건적사랑이란 부모가 사랑만 베풀고 통제는 행사하지 않는 자녀 사랑법이다.이런 부모하에서 자란 자녀는 자연히 사회 규범과 도덕에 역행하며 제멋대로 행동한다. 사회도 청소년 비행에 큰 몫을 한다.특히 사회에서 범람하는 폭력 미디어가 청소년의 폭력 충동을 자극한다.많은 영화,비디오게임,음악에서 폭력은 주제가 되어 있고 이러한 미디어 폭력은 날이 갈수록 그 폭력성의 강도가 증폭된다. 컬럼바인고교 총기사건은 우리에게 있어서 강 건너 불인가.단연코 아니다. 그렇게 강변하는 근거는 우리 가정·학교 그리고 사회가 점차 폭력을 조장하는 미국 사회를 닮아가고 있기 때문이다.그 구체적 증거를 들어보자.먼저 우리 부모의 이혼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서 중·고교 한 학급의 약 20%가이혼가정의 자녀들이다. 또 우리 가정의 부모들이 자녀 훈육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못 배운, 그리고 자신의 문제가 많은 부모는 자녀를 방임적으로 훈육하고 있고 고등교육을 받았다는 부모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고 있다.그래서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서 자녀가 부모를 폭행하고 학생이 교사를 구타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속출하고 있다.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의 학교교육은 튼튼했다.선생님은 엄했고 학생들은 잘못하면 선생님으로부터 매를 맞는 것을 당연시했다.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주객이 전도되어 학생들이 큰소리치고 교사는 학생들의 훈육을 포기한 지가 오래 되었다.그리고 불량학생이 발생하면 그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서 그들을 서둘러 퇴학시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컬럼바인고교사건은 영원히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고 조만간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학원폭력은 학원에서부터 조기에 해결해야한다.교사가 불량학생을 책임지고 교도할 수 있도록 학교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아울러 교사의 권위를 높여 주어야 한다. 교사도 학원폭력은 바로 자신의 책무라고 생각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학원이 학원폭력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 가정·사회 모두가 자성하고 학교폭력문제 해결에 거국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 전교조 위원장 당선자 李富營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8일 제8대 위원장에 이부영(李富榮·52·서울북공고교사)씨,수석부위원장에 김은형(金恩亨·42·서울당산중)씨를 선출했다. 이 위원장 당선자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조합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단일교원노조 추진위원회를 구성,교원조직과 교원단체의 통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당선 소감은 나를 지지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합법화 원년의 전교조를 이끌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합법화 이후 어떻게 전교조를 이끌어갈 것인가 우선 강력한 대정부 교섭력을 갖는 산별노조로서 교원들의 권익 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에 힘쓸 생각이다.아울러 참교육을 위한 교육정책 문제도 단체교섭에 포함시켜 진정한 교육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추진하게 될 구체적인 교육 개혁 정책은 교원들의 임금체계를 개선하고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습교사제와 계약 임용제,성과급제 도입은 끝까지 저지할 것이다.또 해직교사 전원 복직과 교장·교감 보직제 도입,교무회의의법제화 등을 해결하겠다. 현재가입 회원수는 얼마나 되고 앞으로의 목표는 현재 3만명을 넘어섰으며 합법화 시점인 7월까지 10만명,올해안에 전체 교원의 과반수인 20만명을확보,교원의 대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조직 확대에 힘쓰겠다. 제2,제3의 교원노조에 대한 생각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단일노조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한국교총과 한노총은 강력한 대정부 교섭력을 갖기 위해전교조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위원장 당선자는 지난 89년과 91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과 서울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전교조 결성과 집회 주도 혐의로 두차례 구속됐다.지난해 복직돼 지금까지 부위원장과 원상회복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건교부 산하 4개 감리공단 통·폐합

    한국도로공사와 한국토지공사,한국수자원공사,대한주택공사 등 건설교통부산하 공사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해온 4개 감리공단이 통·폐합돼 1일 (주)한국건설관리공사로 출범했다.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경영혁신 방침에 따라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한주택공사 서울지역 본부 건물에 통합 사무실을 마련,현판식을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자본금 200억원에 직원 1,000명을 거느린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 감리회사로 연간 책임감리용역 130여건을 수행하게 된다.도로·상하수도·환경·건축 등 모든 건설 분야의 계획·설계에서부터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업무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초대 사장에는 林忠洙 전 건설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이 취임했다.
  • 송파구 조사…부하의견 존중 간부·성실 부서원 가장 선호

    부하직원의 의견을 존중하는 공무원은 존경받지만,권위적이고 독선적인 상사는 왕따를 당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金聖順)가 25일 상사와 부하직원들의 선호 및 기피유형에 대해 구청의 중간간부인 6급 직원 1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공무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유형의 상사로 응답자의 32%가 ‘부하직원의 의견을 존중하는 상사’를 꼽았다.다음으로 ‘친절과 자상함으로 과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상사’(24%),‘생각이 통하는 상사’(15%),‘책임질 줄 아는 상사’(10%),‘인사를 부드럽게 받아주는 상사’(9%) 순이다. 싫어하는 유형으로는 무려 40%가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간부’를 들어 이런 유형은 자칫 ‘왕따’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음으로 23%가 ‘다른 사람 앞에서 잘못을 지적하거나 무안을 주는 상사’를 꼽았다.‘본인의 승진욕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상사’도 13%가 싫어한다고 답했고,‘책임을회피하는 상사’(10%),‘인사를 받지 않는 상사’(9%) 등도 대상이됐다. 좋아하는 부하유형으로는 38%가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직원’을 들었다. 다음으로는 ‘솔선수범하는 직원’(23%),‘예의바르고 밝은 직원’(20%),‘동료와 화목한 직원’(10%),‘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직원’(5%) 등이다. 싫어하는 유형으로는 28%가 ‘자기 일을 남에게 미루는 직원’을 꼽았다.‘게으르면서 말만 많은 직원’(18%),‘성실하지 못하면서 불친절하기까지 한 직원’(17%),‘이기적이면서 잘난 체 하는 직원’(10%)도 앞순위를 차지했다.
  • [외언내언] 예약문화 / 임영숙 논설위원

    이번 설연휴에 비행기 좌석을 예약해놓고 타지 않은 예약부도율이 20%가 넘었다 한다.유럽이나 미국의 항공권 예약부도율보다 4∼5배 넘는 수치다.항공사들은 허겁지겁 대기승객들로 자리를 채웠지만 결국 전체 좌석의 10%는 빈채로 운행해야 했다니 한심한 일이다.설연후 귀성 항공권은 1년 전 예매를시작하자마자 모든 좌석이 동이 났었다. 이렇게 무책임하게 예약을 안지키는 사람들 때문에 정작 비행기를 꼭 타야될 사람이 못타고 고향 가기를 포기하거나 승용차를 끌고 나서 귀성길 정체를 더욱 악화시켰을 것이다.또 무작정 기다리면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 나가 대기하면서 시간을 허비하게 하고 있다. 사실 예약을 지키지 않는 풍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항공권에 그치는 일도 아니다.지난 96년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국민생활 질서계획 10대 중점과제의 대표적 사업으로 예약문화 정착을 내세웠을 정도다.그럼에도 우리 예약문화는 여전히 후진적이다.전화로 진료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 때문에 병원은 골머리를 앓고 휴가철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도 예약부도때문에 난처해 한다.구청·동사무소·등기소에 전화로 민원서류를 신청했다가 찾아가지 않는 사람도 많다. 이로 인한 자원 낭비는 우리 사회 전체의 손실이다.예약을 지키지 않는 것이 단순히 도의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지난 96년엔 민원인이 찾아가지 않아 쓰레기통에 버려진 등기부등본으로 인한 손실액이 24억여원으로 추정됐다.그 부담은 물론 국민 세금 몫이다. 예약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약속에 대한책임감 등 소비자(이용자)의 태도변화가 필수적이지만 예약을 지킬 수 있는제도적 장치 또한 정밀하게 마련돼야 한다.부도율을 줄이기 위한 예약취소수수료 부과를 엄격히 적용하고 예약취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전화 한 통화만 하면 되는 것을 안해서 문제라고 항공사들은 말하지만 실제로 예약담당자의 전화가 계속 통화중이어서 포기했다는 사람들도 많다.예약과 취소에 별개의 전화번호를 주거나 팩스,E메일 등을 이용하게 하는 방안도생각해볼 수 있다.예약문화는 예측 가능한 사회를 위한 전제조건이다.대중이용시설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출장,기업체의 휴가일정 등 우리 생활 전반에 예약문화가 스며들어야 제도와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안정된 사회가 될 것이다.
  • 현장-외롭지 않은 마지막 길

    “정구,정말 잘 살았다.자네와 인생의 길을 함께 걸었던 모든 사람들을 대신해서 이 한마디는 꼭 하고 싶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 광장.고(故) 諸廷坵 의원의 영결식이 국회장으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朴浚圭 국회의장은 영결사에서 투병중임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서면질의를 통해 ‘병상 국감’을 펼친 고인의 투철한 책임감을 회고했다. 이어 諸의원과 ‘30년 지기’인 벽안(碧眼)의 鄭日佑 신부가 떨리는 목소리로 조사를 읽어내려갔다. “73년 12월 한양대 뒤 청계천 둑방에서 29세의 서울대 제적생인 자네를 처음 만났지.도시빈민을 위한 자네의 뜨거운 정열이 국적,연령,사회적 위치 등모든 벽을 녹여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네.이제 여기 자네와 뜻을 함께 했던사람들이,특히 젊은이들이 이렇게 조문객으로 많이 모여있는 것을 보니 자네가 정말 잘 살았다는 것이 확인되는군….” 鄭신부의 조사가 이어지는 동안 경기도 시흥 두레마을 주민 등 諸의원이 내몸처럼 아꼈던 도시빈민 300여명은 숨죽여 흐느꼈다. 갑작스런 한파에 찬바람까지 몰아쳐 살속까지 추위가 파고들었지만 누구 하나 자리를 뜨는 사람이 없었다. 諸의원의 후원회장인 두레마을 金鎭洪목사가조사를 이어갔다. “그가 청계천 빈민촌에 나를 찾아온 이후 우리는 친구가 되었습니다.그는젊은이들을 모아 넝마주이팀의 총무가 됐습니다.청계천 가족들은 그를 정말사랑했습니다.이제 당신이 남긴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과 의리를 우리가 이어나가겠습니다.마음 놓고 떠나세요” 金壽煥 추기경은 분향예절로써 천주교 신자인 ‘제정구 바오로’의 마지막가는 길을 기렸다.민주화와 정치개혁에 대한 열정을 담은 고인의 육성녹음이 식장에 울려퍼지자 부인 申明子여사 등 유족들과 추모객들은 더 이상 눈물을 참지 못했다.평생을 가난하게 살았던,그러나 초라하지는 않았던 한 정치인의 마지막 길은다행히 외롭지는 않았다.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7회)-’해방전후사의 인식’

    역사는 늘 권력을 잡은 자의 기록이 되기 쉽다.권력자는 때로 역사를 왜곡해 왔다.그 결과 세계사의 적지 않은 부분이 정직하지 못한 역사로 얼룩져있다.한국의 현대사도 독재권력에 의해 왜곡됐다.그러나 엄혹한 독재상황에서도 민족의 일그러진 역사현실을 극복해 보려는 의식있는 지식인들의 행동은 끊이지 않았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이라는 책을 낸 것도 진실을 밝혀 역사의 시계가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데 작은 동력이 되고자 하는 시도였다.송건호 선생 등 12명이 쓴 이 책은 1979년 10월 15일 한길사에서 펴냈다.당시 시대상황에서 이러한 책을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독재권력은 해방후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했다.그러나 어려운 시대의 어둠을 논리적으로 밝히는 일이 필요했다.올바른 역사를 기록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해방전후사의 인식’이라는 책을 내기로 했다”고 그 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송건호 선생은 ‘8·15의 민족사적 인식’이라는 글에서 분단의 비극을 안타까와 했다.민족의 비극이분단으로부터 왔다고 생각하는 그에게 분단의 현실은 극복의 대상이었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남북갈등과 막강한군사력의 대립으로 언제 또 6·25보다 더 파괴적인 동족상잔이 빚어질지 모르는 불안하고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민주주의는 시련을 겪고 민족의 에너지는 새로운 군사력을 위해 소모 되고 있는 암담한 상황이 이른바 해방된 이 민족의 현실이다”. 그는 친일파가 다시 권력의 전면에 등장하는 부끄러운 현실과 분단을 권력유지에 이용하는 독재권력을 비판했다.“친일파 사대주의자들이 득세하여 애국자를 짓밟고 일신의 영달을 위해 분단의 영구화를 획책하여 민족의 비극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는 또 역사의 주체로서 민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민족의 참된 자주성은 광범한 민중이 주체로서 역사에 참여할 때에만 실현되며 바로 이러한 여건하에서만 민주주의는 꽃피는 것”이라며 대중이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송건호 선생의 글을 비롯한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은 해방후 역사현실을 식민사관이나 독재권력의 ‘분단고착화’ 시각으로 보지 않고 분단을 악용하는독재권력,친일파 숙청작업의 좌절 등 해방전후의 역사적 사실과 그 전개과정을 사실적으로 썼다.그것은 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역사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일이었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세상에 나올 때는 유신독재가 말기현상으로 사회적 긴장과 불안을 고조시키며 비극적 몰락의 길을 재촉하고 있던 상황이었다.책이 나온 다음날 부마사태가 터졌다.유신정권의 억압이 한계상황에 도달한 것이다.불안한 긴장 속에 책은 빠르게 팔려나갔다.열흘만에 초판 5,000부중 4,500부가 팔렸다.사회과학서적이 그것도 500쪽이 넘는 책이 이처럼 폭발적으로 팔린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러나 유신독재가 10월26일 궁정동의 총성으로 비극적인 막을 내리며 이책도 비운을 맞았다.계엄령이 선포되고 모든 출판물이 군의 검열을 받게됐다.당연히 군 당국은 이 책을 판매금지시켰다. 김언호 대표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회고한다.“79년 10월 28일 문공부로호출됐다.‘당신을 구속해야 하지만 처음이니까 관용을베풀겠소.다시는 이런 책 내지 마시오’라고 계엄사에서 파견된 한 문관이 말했다”. 판매금지 사유는 현실 왜곡·부정이었다.그러나 현실을 왜곡한 것은 책이아니라 독재권력이었다.역사를 제대로 보자는 책을 현실 왜곡·부정이라는억지 이유로 ‘금서’로 규정하는 현실은 일그러진 현대사의 부끄러운 한 단면이었다. 이 책은 80년 ‘서울의 봄’이라는 짧은 민주주의 실험때 판매금지에서 해제됐다.민주주의 실험은 강경 군부의 등장으로 광주민중항쟁이라는 또 하나의 비극의 역사를 만들어냈다.그러나 ‘광주의 비극’과 그 이후의 민주화투쟁은 민주주의라는 찬란한 결실을 맺었다.80년대 민주화투쟁 과정에서 이 책은 대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에 눈을 뜨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많은 대학생들이 이 책을 찾았다.베스트셀러가 됐다.80년대 30만부나 팔렸다”고 김언호 대표는 말한다. 한국 현대사에서 1970년대는 민족적 자각이 지식인 사회에서 크게 고양되는 시대였다.깨어있는 지식인들은 한반도의 모든 비극의 근원적 원인은 민족의 분단 때문이라고 인식했다. 분단현실은 남북의 군사대결로 우리 민족의 엄청난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들었다.친일파들은 반공이데올기라는 가면을 쓰고 다시 권력의 핵심으로 복귀했다.친일파와 기회주의자들이 활개치는 현상은 민족의 양심을 파괴하고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왔다.독재권력은 분단을 권력유지에 악용했다.독재로 민주주의는 꽃피지 못했다.의식있는 지식인들은 친일파와 독재권력이 이러한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것을 분단으로 합리화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올바른 역사인식을 확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책이라고 할수 있다.독재정권은 집권동안 이러한 역사인식을 박제하여 낡은 역사의 창고에 강제로 묻어두려 했다. 그러나 독재권력도 무너지고 그들이 왜곡했던 역사의 진실도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한 때 판매금지됐던 ‘해방전후사의 인식’도 해방전후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었다. 한 시대를 올바르게 정리해야 그 이후의 역사도 정직하게 씌여진다.정직한역사를 통해 역사의 시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
  • ‘거지왕 차인표’ 안방무대 온다

    탤런트 차인표(32)가 1년여만에 안방에 돌아온다.그런데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트레이드 마크인 깎은 듯한 잘생긴 외모는 찾아볼 수 없고 검댕이 투성이 얼굴에 더벅머리,땟국 전 옷차림이다.길에서 마주치면 ‘요즘도 저런 거지가 있나’싶어 되돌아볼 지경.그러나 그에게 요즘 이런 말은 최고의 찬사다.‘거지왕 김춘삼’이 그가 맡은 배역이기 때문이다. 완벽한 변신.‘백마탄 왕자’의 이미지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오른 이후 항상 그의 머리속을 맴돌던 화두다.깔끔한 외모에 어울리는 재벌2세역은 한번으로 족한데,가공의 이미지에 매혹당한 시청자들은 계속해서 그에게 같은 이미지를 요구했다. “있는 척,멋있는 척하는게 너무 부담스러웠다”는게 그의 고백.그는 이것을 ‘연기의 거품’이라고 불렀다.물론 ‘영웅신화’‘그대 그리고 나’에서의 건달 역할도 큰 도움이 되긴 했다.그렇지만 한번 생긴 욕심은 그를 바닥까지 가보도록 부추겼다. 오는 5월 방영예정인 MBC ‘풍운의 강’(가제)은 이런 의미에서 연기의 거품을 완전히 제거할 절호의 기회.그는 이드라마에서 밑바닥인생인 거지들의 왕초 김춘삼으로 다시 태어난다.겉모습뿐 아니라 김의 삶 자체를 이해하기위해 ‘거지왕 김춘삼’‘나는 왕이로소이다’등 책도 여러권 읽었다.“책을 읽으면서 그가 진짜 거지왕이 되고 싶었을까 하는 의문이 일었는데 책임감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캐스팅 제의를 받은 것은 지난해 9월.3개월 고심끝에 12월말에야 결정을 내렸다.이유는 당초 대본에 김춘삼이 ‘람보’처럼 그려졌기 때문.김을 주인공으로 하지만 무게중심은 시대상을 스케치하는 쪽으로 기획의도가 수정되면서 배역을 맡기로 했다. 브라운관을 떠나있는 동안 촬영한 2편의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 것에 대해“‘짱’은 후회없이 찍었고,‘닥터K’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라고 자평했다.드라마보다는 영화 쪽에 90%이상의 비중을 두고 있다.틈나는대로 써온 시나리오가 10여편.정신대 할머니를 다룬 한편은 이미 탈고해 몇몇 제작사에돌리기도 했다.영화감독이 될 생각은 없지만 올 연말쯤 단편영화 한편을 자비로 제작해볼 생각이다. 처음엔 ET같았던 아들(정민)이 생후 40일이 지난 요즘엔 너무 이쁘다는 그는 “전에는 드라마촬영 전날 아내(신애라)가 꼭 얼굴마사지를 해줬는데 요즘은 거지역이라 안해준다”며 은근히 아내자랑도 잊지 않았다.李順女 coral@
  • 자녀의 올바른 성장 부모하기 나름

    초등학교 6학년인 심양(화곡동)은 긴머리가 좋았다.그날 그날 기분이나 입는 옷에 따라 여러가지 모양으로 변화를 줄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심양의어머니는 심양이 머리를 풀고 다니는 것을 볼때마다 “귀신같다”며 머리를자르든지 아니면 묶고만 다니라며 야단쳤다.심양은 어머니말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어느날 어머니는 “도저히 안되겠다”며 미용실로 데려가 짧게 자르게 했다.심양은 싫다고 하면 어머니가 소리를 지를것 같아 말도 못하고 그대로 따라야 했다. 만약 이 경우 심양의 어머니가 “너에게는 긴머리가 예쁘고 잘 어울린다.그런데 머리 감을때 힘들지 않니.아침마다 머리를 빗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중학생이 되면 머리 기르기가 힘들텐데 어떻게 하면 좋겠니”라고 심양에게의견을 물어보고 머리를 자르도록 유도했더라면 불만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어머니의 질문이 동기가 되긴 했지만 결정은 스스로 내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심양은 한동안 표현도 제대로 못했다.‘이런 말을 하면’ 또는 ‘내가 이렇게 하면 어머니나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심양의 경우처럼 부모들은 알게 모르게 아이에게 많은 상처를 입힌다.최근나온 아버지가 쓴 자녀양육지침서인 ‘우리 아이에게 주는 가장 귀한 선물 10가지’(스티븐 배노이 지음,황금가지 펴냄)에는 자녀들이 원만한 인격체로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해줄수 있는 정신적 선물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안한 열가지 선물은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자부심▒남을 배려할 줄 하는 자비심▒공부할 줄도 놀 줄도 아는 균형감각▒신나게 웃고 떠들 줄 하는 유머감각▒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대화능력▒작은 일에서도 기쁨을 찾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는 정직과 책임감▒아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선택능력▒남과 어울려 살 줄 아는 유대감 이다. 생소한 내용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이런 선물을 주려면 평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아이들 행동에서 흠을 잡지말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용기를 주어야 한다.긍정적인 사고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커다란 힘이다.그리고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갖도록 말뿐 아니라 따스한 눈길과 몸짓을 보여주어야 한다.잔소리 대신 질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아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귀기울여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표현하고 자신감을 가질수 있도록 도와 줘야 한다.물론 모든 일에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것은 기본이다.아이들은 학교에서 제대로 배워도 부모나가까운 어른들이 잘못하는 것을 보면 그대로 따라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부모노릇 잘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당장은 어렵고 힘들더라도인내를 갖고 매일 아이들과 대화하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면 아이들에게 귀한 선물들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姜宣任 sunnyk@
  • 수사발표문 요지

    ▒수사경위▩사건발단 99년 1월7일 언론이 이종기변호사의 전사무장 김현으로부터 입수한 사건 수임장부 632장을 공개해 검찰·법원 직원,경찰관,교도관과 판·검사 등 200여명이 사건수임을 알선하고 소개비로 건당 20만∼300만원씩 받았다고 보도함.검찰총장 지시로 대전지검은 전담수사반을 편성,1월8일 언론사로부터 장부 복사본을 받아 본격 수사.대검은 1월10일 대검 차장검사가 수사를 총지휘토록 하고 소개인으로 나타난 전·현직 검사 및 5급이상 일반직 간부는 대검이 직접 조사토록 방침을 정함.▩수사기본방침 법조개혁이라는 국민의 열망을 반영해 수사대상을 언론에 보도된 사건수임 비리에국한하지 않고 금품수수나 향응제공 등 이종기변호사와 관련된 법조비리 전반으로 확대함.▩중점수사사항┥사건수임비리=이변호사,김현 전사무장,기타사무원 등 사건수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자들의 비리와 수임장부에 소개인으로 적힌 판·검사 등의 소개경위와 소개비 수수여부,직무관련성 등 사건을 소개,알선한 혐의자들의 비리.┥판·검사 기타 법원·검찰직원의 금품·향응수수=이변호사를 상대로 금품·향응을 제공한 사실조사를 하는 한편수표추적으로 판·검사의 금품·향응수수 사실을 확인함.특히 이변호사 수임사건의 검찰 처리과정에서 위법·부당한 결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함.▒수임장부 내용분석▩장부 성격이 변호사가 업무처리 편의를 위해 작성한수임사건에 대한 일일 미제표임.▩장부내용 분석결과┥장부는 소개인·소개비 등이 적힌 사건수임료 내역표 100장,소개인은 있으나 소개비가 적히지 않은 미제사건 현황표와 민사사건 목록 653장,필사 메모지 1장 등 4가지로 구성됨.┥소개인 인원은 총 379명,소개사건은 1,137건이며 그중 소개비가 기재된 소개인은 122명,사건수로는 279건,소개비 누계액수는 총 1억6,630만원으로 한건당 평균소개비는 60만원.▒수임비리사건 수사결과▩사건처리내용(판·검사 제외)┥이종기 변호사와전·현직 사무장=이변호사와 김현 전사무장 구속기소,김정일 현사무장 불구속기소,정무광 전사무장 불구속 수사중.┥전·현직 검찰직원=형사입건된 총11명(현직 7명,전직 4명) 가운데 6명을 구속기소,4명 불구속기소,1명을 약식기소하는 한편 직원 5명을 징계에 회부.징계시효가 끝난 34명을 경고.소개비를 받지 않고 단순소개한 직원 25명 불문처리.┥법원직원,경찰관,교도관 등=법원직원 11명,경찰관 21명,교도관 4명을 각각 소속기관에 비위사실을 통보하고 소개비를 받은 일부 법원직원과 일반인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중.▩전·현직 구속 검찰직원 범죄사실┥배수만 대전지검 공안과장=12회 사건소개로 1,100만원 수수.┥박상정 대전지검 검찰주사보=13회 사건소개로 600만원수수,수사중 사건 2건 소개후 뇌물 80만원 수수.┥박경화 대전지검 운전원=6회 사건소개로 460만원 수수.┥문화 대전지검 경리계 기능직=6회 사건소개로 300만원 수수.┥김현복 전대전고·지검 검찰주사=12회 사건소개로 850만원수수.┥김길호 전대전고검 운전원=6회 사건소개로 280만원 수수.▒판·검사의 사건소개 부분 수사결과▩수사결과 판·검사가 변호사에게 사건을 소개한 경우는 대부분 친인척,친지,동향 사람 등의 요청에 따라 변호사를 추천하거나 소개해 준 것으로,소개비 수수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됨.▩전직 검찰간부 3명의 소개유형┥김○○ 전법무장관=의뢰인이 일방적으로 거론.┥주○○ 전서울고검장=서해훼리호 침몰사건 유가족의 국가상대 소송을수행하면서 이종기변호사에게 성실 수행을 부탁한 것으로 사건소개로 볼 수없음.┥김○○ 전서울지검 총무부장=변호사법 위반과 사기사건은 김 당시 부장이 소개한적이 없지만 의뢰인이 김부장을 거론했으며,석유사업법위반 사건 등 3건은 김부장과 이종기변호사 모두 소개사실을 부인하거나 기억에 없다고 진술함.▒판·검사 금품수수사건 수사결과▩수사결과 및 처리기준 이종기변호사가개업한 92년 8월 이후 지금까지 대전지역에 근무했던 검사 25명이 명절 떡값,휴가비,회식비,전별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고 판사 5명도 같은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남.▩검사별 처리내용┥대구고검장 심재륜(94년9월∼95년9월 대전지검장)=재직중 전별금으로 100만원을 받고 10여차례에걸쳐 각 100만원씩 모두 1,000만원 상당의 술대접을 받음.대검조사와 사표제출을 거부해 1월28일 근무지 무단이탈 및 품위손상 등으로 징계청구,직무집행정지명령 발령.┥전주지검장 최병국(93년9월∼94년9월 대전고검차장)=명절 떡값과 전별금 등 4회에 걸쳐 500만원을 받음.본인이 비리 여부를 떠나 도덕적 책임감을 느끼고 용퇴한다는 입장에서 자진 사표제출.┥춘천지검장 제갈융우(93년3월∼93년9월 대전지검차장)=휴가비,전별금으로 200만원을 받고대전지검이 수사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사건을 소개.징계시효경과로경고후 인사조치 예정.┥법무부 보호국장 윤동민(95년9월∼97년8월 대전고검차장)=명절 떡값 등으로 5회에 걸쳐 600만원을 받음.비리 여부를 떠나 책임감을 느끼고 자진 사표제출.┥류○○ 차장검사(97년8월∼98년3월 대전지검차장)=98년 2월 본인이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문병온 임관동기 이변호사로부터 위문금 200만원을 받아 징계청구 예정.┥이○○ 차장검사(98년3월∼현재 대전지검차장)=휴가비,떡값 등으로 2회에 걸쳐 200만원을 받아 사표 제출했음.비록 의정부 법조비리사건 이후 받았지만 이변호사와 연수원 동기이기 때문에 순수한 정으로 받은 점이 인정됨.┥최○○ 고검검사(93년9월∼95년9월 대전지검 특수·형사1부장)=회식비,떡값 등으로 5회에 걸쳐 500만원을 받아 사표제출.┥정○○ 부장검사(93년9월∼94년9월 대전고검 검사)=회식비 등으로3회에 걸쳐 150만원을 받아 경고후 인사조치 예정.┥김○○ 부장검사(96년3월∼97년2월 대전지검 공안부장)=떡값 등으로 2회에 걸쳐 150만원을 받아 경고후 인사조치 예정.┥이○○ 부장검사(92년3월∼94년9월 대전지·고검 검사)=명절 떡값 등으로 6회에 걸쳐 400만원을 받아 사표제출.┥정○○ 고검검사(94년3월∼96년7월 대전지검 검사)=명절 떡값,회식비 등으로 5회에 걸쳐 450만원을 받아 사표제출.┥이○○ 검사(95년9월∼97년8월 대전지검 검사)=명절 떡값,전별금 등으로 4회에 걸쳐 180만원을 받아 경고후 인사조치 예정.┥김○○ 검사(96년3월∼98년3월 대전지검 검사)=해외 장기연수 여비조로 100만원을 받아 경고후 인사조치 예정.┥수표추적 결과 소액 확인된 검사 12명=92∼96년 사이에 명절때 10만∼50만원의 떡값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각각 경고조치.
  • 각부처 새해 설계-申樂均 문화관광부 장관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안착(安着)했다고 봅니다.”申樂均 문화관광부 장관은 28일 대한매일 辛然淑 문화특집팀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대중문화 개방원년을 이렇게 평가한뒤 “앞으로도 단계적으로 개방하되 상당한 속도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며 민간위원회가 추가개방을 제안해오면검토해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申장관은 또 “올해 5대 국정지표가운데 지식기반산업 육성·관광진흥 등 문화부 업무 2개가 포함된 것에 대해 긍지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러나 순수예술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문화산업의 육성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순수예술의 진흥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올해 문화관련 법 가운데 손질할 것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선 문화예술 분야의 기본법이라 할 수 있는 문화예술진흥법을 시대변화에 맞게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또 문화지구 조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문화.관광명소로 가꾸어 가겠습니다.멀티미디어 신기술의 발달과 이에 따른선진국의 저작권 동향에 대응,저작권법도 개정하겠습니다.▒올해 추가로 개방되는 일본 대중문화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현재로서 후속 개방의 시기와 분야가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한·일 문화교류공동협의회’가 논의를 거쳐 추가 개방분야와 일정을 추천해오면 검토해서 정부정책에 반영해 나가겠습니다.▒지난해 연말 홍역을 치렀던 스크린 쿼터제는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스크린 쿼터제는 영화산업의 진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입니다.한국영화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40%이상 될 때까지 현행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기본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2002년 월드컵의 일부 경기를 북한에서 분산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그러나 개최도시는 이미 10개로 확정됐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까. 5월15일까지 경기장을 결정하게 돼 있어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비록 북한이 분산개최에 응해도 이미 선정된 도시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블래터 FIFA회장과 鄭夢準 부회장간에 사전 조율이 됐습니다.북한의 조속한 응답이 있기를 기대합니다.▒IMF이후 문화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습니다.순수문화예술 진흥방안을 소개해 주십시오. 국고와 문화예술진흥기금을 통한 직접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부가세 면제,공연장 사용료 인하 등 다각적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특히 올해는문학계에 10억원,공연예술계에 20억원 등 국고지원금 30억원을 확보,정부수립후 처음으로 문화예술인들에게 직접 지원이 이루어집니다.▒문화산업 육성방안 가운데 올해 시행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우선 지난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을 비롯,새롭게 제·개정된 7개 관련 법률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또 창구효과(window effect)가 큰 영상·게임·애니메이션 등 5대 전략분야를 본격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특히 2003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인 ‘문화산업 진흥기금’에 국고 예비비 500억원을 99년에 출연할 계획입니다.이밖에도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애니메이션 아카데미신설(3월),게임종합지원센터 건립(6월),방송영상제작단지 건립 착공 등 인프라 구축사업을 본격 전개 하겠습니다.▒문화산업에 대한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은. 3월말까지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시행령을 마련하고 이어 구체적인 창업지원계획을 수립해서 고시할 예정입니다.문화산업에 대한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문화산업진흥기금으로 창업자금을 지원하며 문화상품의 판로나 유통구조를개선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문화산업이 꽃피려면 창의성이 중요한데 기존 제도권 교육으로는 한계가있지 않나요. 창의성은 문화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입니다.앞으로 교육부와 긴밀히협조,학교교육 과정에 문화예술분야의 교육 비중을 높여 나가고 ‘우리 문화 한아름교육’ 등 문화부의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확대시켜 나가겠습니다.나아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디지털 방송영상랩’,‘모델 전문학교’,‘게임아카데미’ 등 분야별 전문교육기관을 신설하고 4년제 대학에 출판,인쇄,모델 등 관련 학과를 개설하며 디자인,만화고등학교 등 특성화 고교의 설립도추진할 생각입니다.▒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요 시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460만명의 외래관광객을 유치,40억달러의 흑자를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이를 위해 관광의 질을 향상시키고 완성도 높은 여행상품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일본,중국,동남아,미국인들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인도 등 신규시장 개척에도 힘쓰겠습니다.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한·대만간 직항로 개설도 추진하겠습니다.▒중국의 관광시장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인 관광객을 지난해보다 50% 늘려 30만명을 유치할 생각입니다.이를 위해 중국내 한국 관광 허용지역을 확대하고 음식과 숙박 서비스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모든 국민이 실업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문화관광부문에서도 고용증진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게임·애니메이션 등 5대 전략분야를 집중 지원,고용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가려 합니다.구체적으로는 문화관광 분야 벤처기업의 범위를 넓히고 세제·금융 등 재정 지원을 통해 신규 창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할 생각입니다.특히 28일 확정된 ‘관광진흥 5개년 계획’에 따라 관광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2003년까지 GDP비중을 현재의4%에서 8%까지 높이고 7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당장의 실업자 대책으로는 전자도서관 DB구축사업 등 7개 사업에 연간 1,700여명을 고용하고 관광 출국납부금의 30%를 실업기금으로 활용해서 관광안내 체계를 개선하겠습니다.▒문화에 산업,경제적 요소가 강조되는 것에 대해 순수예술이 경시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순수예술이 발전해야 문화산업도 성장합니다.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고 할수 있습니다.결코 소홀히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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