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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가산점 폐지’ 사범대 거듭나는 계기로/서정화 홍익대 교육학 교수

    지난달 25일 헌법재판소는 동일 지역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사범대 졸업자와 복수·부전공 교사자격증 소지자에게 주는 가산점은 공무담임권을 침해하고,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응시자의 공직취임을 상대적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이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이 결정으로 사범대 학생들은 불안해 하며,사범대 교수들과 교육부·지역교육청의 교육행정가들은 당혹해 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동안 운영되어온 가산점 제도는 지역별로 교사확보,특히 도서·벽지를 비롯한 농어촌 지역의 교사 공급에 크게 기여해 왔다.이번 헌재의 결정이 가산점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므로 법률적 근거를 제대로 마련하여 합리적이고 공정한 교사임용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래 사범대는 중등교육을 담당할 유능한 예비교사를 양성·배출하여 2세 교육을 담당할 특수목적 대학으로 설립·운영돼 왔다.그래서 교직을 희망하는 학생은 사범대에서 4년동안 교사양성이라는 목적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교사자격증을 취득한다.엄정한 전형과정을 거쳐 교사로 임용된 다음에는 교직사회의 주축을 형성해왔다.물론 사범대 출신 말고도 교직과정이나 교육대학원 등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여 교직으로 진출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보완적이고 제한적이다. 앞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사범대의 질적 수준을 높여 훌륭한 예비교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정부는 11개 교육대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울였다.2003년부터 5년에 걸쳐 교사교육센터 설치라든지 정보화추진 등을 위해 1000억원이 넘는 재정을 투입하기 시작한 것이 그 예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사범대에 대한 투자는 없다시피 하다.특히 사립에 대한 지원은 전무하다.교육과정 운영이나,교육방법·교수 등 교육 프로그램이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사립 사범대에 지원이 전혀 없다는 점은 시정돼야 한다.앞으로 사립 사범대에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대학별 평가결과에 따라 행정·재정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또 여건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교사 충원을 계속 확대하여 나감으로써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을 촉진해야 한다. 사범대를 살리려는 사범인들의 노력도 더욱 절실해져야 한다.확고한 교직의식과 책임감 있는 교사를 배출하기 위해 차별화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사범대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교과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담당할 교수들을 충원해야 한다.또 사회적 변화와 필요에 부응하도록 교육과정을 개편,운용할 뿐 아니라 새 교육방법을 익히고 가르칠 수 있게끔 최신 기자재를 확보하여 활용해야 한다.특별활동 또는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 등도 잘 운영하도록 현장성 높은 지식과 자질을 습득시켜 주어야 한다. 아울러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일이 최우선적인 과업임을 인식하고 뜨거운 교육애와 열정을 지닌 교육 전문인을 길러내어야 한다.여기에는 대학 경영자의 이해와,특별한 관심과,지원이 전제되어야 할 것임은 물론이다. 이제까지 우리나라의 교원양성은 사범대·교육대 등의 교원양성을 주축으로 하고 보완적인 측면에서 교직과정 및 교육대학원에서 교사를 양성·배출하여 왔거니와,이러한 목적형 양성 체제의 기조는 유지돼야 한다.지나치게 개방형으로 교원양성제를 운용하면 교직의식 결여나 전문성 미흡으로 교직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낮아지고 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을 담보하기 힘들 것이다.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우람한 건물과 최신 교육 기자재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무엇보다 교육에 관한 확고한 사명감을 가지고 교과에 관한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기술을 갖춘 우수한 예비교사를 배출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그 핵심이다.차제에 우수한 중등 예비교사를 배출하는 요람으로 자리잡도록 정부와 대학들이 새로운 사범대 로드맵을 작성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다. 서정화 홍익대 교육학 교수 ˝
  • [김영희 이혼클리닉] 동거중 남자친구가 결혼하자는데…

    [김영희 이혼클리닉] 동거중 남자친구가 결혼하자는데…

    서른살된 전문직 여성으로 남자친구와 2년째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결혼하지 않기로 했는데,남자친구가 마음을 바꿔 아이를 갖고 싶다며 결혼을 재촉합니다.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지만,남자친구하고 헤어지기도 싫습니다.어쩌면 좋을까요? -장민정 한 조사에 의하면,남녀 네티즌 470명을 대상으로 동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전체의 61%가 ‘반대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합니다.반대하는 이유로는 ‘성(性)적으로 무책임할 수 있기 때문에’‘헤어지면 서로에게 상처가 될 것 같아서’‘결혼의 신성함이 퇴색되기 때문에’‘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사회적 인식이 아직은 부정적이기 때문에’‘전통적인 정조관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등 순이었고,반면 동거에 찬성한다는 응답자의 39%는 ‘결혼에 앞서 보다 신중한 결정을 위해’‘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싶어서’‘객지 생활의 외로움을 달랠 수 있기 때문에’‘생활비 절약’‘호기심 때문에’ 순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장민정씨.남자친구와 2년째 동거하고 있다면 짧은 세월이 아니네요.독신으로 살지 않을 생각이라면 결혼할 나이가 꽉 찬 것 같습니다.‘결혼은 해도 후회,안 해도 후회한다.’고 합니다.많은 미혼 남녀들이 “결혼 하는 게 좋을까요.안 하는 게 좋을까요?”하고 난감한 질문들을 해오는데 저는 이런 비유를 해 봅니다. 옛날에 장님들에게 코끼리를 만져 보게 한 후,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가 물었더니 대답이 제 각각이더랍니다.집체만한 코끼리를 보지 못하고 손으로만 더듬어 본 장님들이라 대답이 다를 수밖에 없었겠지요.또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결혼하는 게 좋을까요?”하고 묻는다면 “결혼하세요,정말 좋아요.”할 것이고,불행한 결혼으로 마지못해 살고 있는 사람은 “아이고….하지 마세요.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어요.”하겠지요.우스갯소리로 결혼은 ‘복권당첨’과 같은 것이라고도 합니다. 민정씨.동거와 결혼은 근본부터가 다릅니다.동거는 서로에 대한 책임감이 절실하지 않으니 의무감 또한 없고 싫으면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지만,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여성들은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한국사회에서는 동거가 남자는 손해 볼 것 없다는 인식들을 하고 있어 여성에게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일부 젊은 층에서 서구 문화를 잘못 받아들여 동거를 유행처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자유 분방한 것처럼 보이는 미국사람들도 동거를 바람직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일부 계층의 일부사람들에 불과하지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혼이 급증하다 보니 살아보고 결혼하겠다는 신중한(?)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한 이불 덮고 몇 십년을 살아도 알 수 없는 게 부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청춘 남녀는 결혼을 합니다.자신을 닮은 아이를 낳고 싶고 집을 장만하기 위해 저축을 하고….결혼은 미래가 있지요.민정씨.누군가 나를 챙겨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구속일 수만은 없습니다.결혼을 하면 백 가지 고민이 생기고,결혼하지 않으면 단 한 가지 행복도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가치관과 인생관이 다르니 무엇이 좋고 나쁜 것인가를 단정키 어렵지만 상식 속에 진리가 있습니다.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하기로 했던 남자 친구가 마음을 바꿔,결혼도 하고 아이도 갖고 싶다고 했다면 같이 사는 동안 당신을 많이 사랑하게 됐나 봅니다.주변에 이혼한 친구들을 보고 ‘이혼공포증’으로 결혼하기가 두렵고,구속받지 않고 자유스럽게 살고 싶고,남자 친구하고 헤어지기도 싫다는 생각인데….떠나보내고,또 새롭게 만나고,화살처럼 빠른 게 세월이랍니다. 민정씨.독신으로 살며 자신의 삶을 당당히 살아가는 여성도 많습니다만,이제 당신은 자신의 앞날을 위해 진지한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남자친구와 결혼할 생각이 없다면,그를 떠나 보내줘야겠지요.나이 들어 외롭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김영희 이혼클리닉’에서 받습니다.
  • [김영희 이혼클리닉] 동거중 남자친구가 결혼하자는데…

    서른살된 전문직 여성으로 남자친구와 2년째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결혼하지 않기로 했는데,남자친구가 마음을 바꿔 아이를 갖고 싶다며 결혼을 재촉합니다.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지만,남자친구하고 헤어지기도 싫습니다.어쩌면 좋을까요? -장민정 한 조사에 의하면,남녀 네티즌 470명을 대상으로 동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전체의 61%가 ‘반대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합니다.반대하는 이유로는 ‘성(性)적으로 무책임할 수 있기 때문에’‘헤어지면 서로에게 상처가 될 것 같아서’‘결혼의 신성함이 퇴색되기 때문에’‘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사회적 인식이 아직은 부정적이기 때문에’‘전통적인 정조관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등 순이었고,반면 동거에 찬성한다는 응답자의 39%는 ‘결혼에 앞서 보다 신중한 결정을 위해’‘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싶어서’‘객지 생활의 외로움을 달랠 수 있기 때문에’‘생활비 절약’‘호기심 때문에’ 순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장민정씨.남자친구와 2년째 동거하고 있다면 짧은 세월이 아니네요.독신으로 살지 않을 생각이라면 결혼할 나이가 꽉 찬 것 같습니다.‘결혼은 해도 후회,안 해도 후회한다.’고 합니다.많은 미혼 남녀들이 “결혼 하는 게 좋을까요.안 하는 게 좋을까요?”하고 난감한 질문들을 해오는데 저는 이런 비유를 해 봅니다. 옛날에 장님들에게 코끼리를 만져 보게 한 후,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가 물었더니 대답이 제 각각이더랍니다.집체만한 코끼리를 보지 못하고 손으로만 더듬어 본 장님들이라 대답이 다를 수밖에 없었겠지요.또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결혼하는 게 좋을까요?”하고 묻는다면 “결혼하세요,정말 좋아요.”할 것이고,불행한 결혼으로 마지못해 살고 있는 사람은 “아이고….하지 마세요.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어요.”하겠지요.우스갯소리로 결혼은 ‘복권당첨’과 같은 것이라고도 합니다. 민정씨.동거와 결혼은 근본부터가 다릅니다.동거는 서로에 대한 책임감이 절실하지 않으니 의무감 또한 없고 싫으면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지만,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여성들은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한국사회에서는 동거가 남자는 손해 볼 것 없다는 인식들을 하고 있어 여성에게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일부 젊은 층에서 서구 문화를 잘못 받아들여 동거를 유행처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자유 분방한 것처럼 보이는 미국사람들도 동거를 바람직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일부 계층의 일부사람들에 불과하지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혼이 급증하다 보니 살아보고 결혼하겠다는 신중한(?)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한 이불 덮고 몇 십년을 살아도 알 수 없는 게 부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청춘 남녀는 결혼을 합니다.자신을 닮은 아이를 낳고 싶고 집을 장만하기 위해 저축을 하고….결혼은 미래가 있지요.민정씨.누군가 나를 챙겨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구속일 수만은 없습니다.결혼을 하면 백 가지 고민이 생기고,결혼하지 않으면 단 한 가지 행복도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가치관과 인생관이 다르니 무엇이 좋고 나쁜 것인가를 단정키 어렵지만 상식 속에 진리가 있습니다.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하기로 했던 남자 친구가 마음을 바꿔,결혼도 하고 아이도 갖고 싶다고 했다면 같이 사는 동안 당신을 많이 사랑하게 됐나 봅니다.주변에 이혼한 친구들을 보고 ‘이혼공포증’으로 결혼하기가 두렵고,구속받지 않고 자유스럽게 살고 싶고,남자 친구하고 헤어지기도 싫다는 생각인데….떠나보내고,또 새롭게 만나고,화살처럼 빠른 게 세월이랍니다. 민정씨.독신으로 살며 자신의 삶을 당당히 살아가는 여성도 많습니다만,이제 당신은 자신의 앞날을 위해 진지한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남자친구와 결혼할 생각이 없다면,그를 떠나 보내줘야겠지요.나이 들어 외롭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김영희 이혼클리닉’에서 받습니다.˝
  • [2004 K-리그 ] K-리그 달라지는 것

    K-리그가 제2의 도약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프로축구연맹은 흥미를 높이기 위해 리그 운영방식을 바꾸면서 플레이오프를 다시 도입했다.경기수를 줄였고,도핑테스트도 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의 4라운드 단일리그 대신 전·후기리그가 치러진다.13개팀이 전·후기 한차례씩 풀리그를 벌여 각각 우승팀을 가린다.플레이오프에는 전·후기 우승팀과 이들 두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 가운데 통합성적 상위 2개팀이 진출한다.단판의 플레이오프 4강전을 통해 챔피언결정전에 나설 팀을 가린다.그러나 전·후기 통합우승팀이 나오면 플레이오프 없이 해당 팀이 챔피언에 바로 오른다. 제13구단 인천의 합류로 한팀씩 번갈아 쉬어야 한다.팀당 전·후기 각각 12경기씩 치러 총 경기 수는 156경기.지난 시즌의 256경기에 견줘 100경기나 줄었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7월 중순부터 한달여 동안 FA컵대회를 연다.전기리그는 주중 평일경기가 없다.예외적으로 수요일에 열리는 5월5일(어린이날)과 5월26일(석가탄신일)도 공휴일이다.따라서 야간경기도 없다.후기리그는 주중·주말 경기가 고르게 편성돼 있지만 유동적이다.2006독일월드컵 예선 등으로 재조정 가능성이 있다. 도핑테스트가 도입된다.시즌 중 무작위로 선수를 선정해 불시에 약물검사를 할 예정이다. 악천후 등으로 경기가 취소되면 그 다음날 같은 곳에서 경기를 치른다.지난해까지는 추후 경기일을 정했다.책임감을 높이고 오심을 방지하기 위해 심판복 어깨에 고유번호를 부착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박준석기자 pjs@˝
  • [총선 D-21] 민노당 비례대표 1번 심상정씨

    ‘전국노동조합 협의회 쟁의국장 아가씨’로 통하는 민주노동당 심상정(45) 중앙위원에게 ‘진보정당 첫 국회의원’이라는 호칭이 새로 붙을 전망이다.그는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받았다. 지난 1980년 미싱사로 취업하면서 노동운동에 뛰어든 그는 85년 구로동맹파업과 서울노동운동연합 결성에 앞장서온 노동운동의 ‘산 증인’이다.진성당원들이 참가한 비례대표 선출 투표에서 그는 여성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6064표를 받았다.심 위원은 “당의 대표선수로 뽑아준 5만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상류층과 남성이 독점했던 국회에서 서민과 여성의 ‘스피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에게 있어 정치는 노동운동의 일부이자 연장선이다. 그는 “나에게 금배지를 달아줄 사람은 서민과 노동자”라며 “무상 교육·의료 실현 등을 통해 서민 삶의 질적 향상은 물론 비정규직 노동자,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심 위원은 또한 “기존 여성의원들의 개인적 성실성은 뛰어났지만 절대 다수의 여성을 대변하지 못했다.”면서 “여성 고용할당제,공보육의 획기적 강화 등을 중심 의제로 내걸 것”이라며 여성의원 의정활동의 전형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두걸기자˝
  • [삶과 경영 이야기 ②] LG화재 ‘8년연속 보험왕’ 조주환 씨

    조주환씨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LG화재의 ‘골드마스터’(보험판매왕)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지난해 소득이 5억 7000만원으로 웬만한 대기업 CEO(최고경영자) 못잖다. 공식직함은 LG화재 김포사업소 산하 하나로대리점㈜ 대표.직원 4명을 두고 있는 독립 보험대리점의 사장이다.지난해 자동차보험,화재보험 등 6000여건의 계약을 성사시켰고,이를 통해 44억원의 매출을 회사에 안겨줬다.현재 월 평균 450여건의 자동차보험을 계약한다.건당 보험료를 40만원으로 치면 자동차보험에서만 월 2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주 활동무대인 김포시의 경우,전체 등록차량 4만여대 중 10%인 4000여대가 조 대표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든 차들이다.전 김포시장이 “김포에서 나보다 더 유명한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다.2002년 1월 ‘386의료건강보험’ 판촉캠페인 때 다리 골절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전화로만 10여일간 64건을 판매,1위를 차지한 것은 두고두고 얘기된다.직접 발로 뛰며 유치한 2위의 실적은 25건이었다.일선에서 물러나면 강원도에 민박집을 지어 자신의 고객을 위한 휴양시설을 운영하는 게 꿈이다. 조주환씨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LG화재의 ‘골드마스터’(보험판매왕)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지난해 소득이 5억 7000만원으로 웬만한 대기업 CEO(최고경영자) 못잖다. 공식직함은 LG화재 김포사업소 산하 하나로대리점㈜ 대표.직원 4명을 두고 있는 독립 보험대리점의 사장이다.지난해 자동차보험,화재보험 등 6000여건의 계약을 성사시켰고,이를 통해 44억원의 매출을 회사에 안겨줬다.현재 월 평균 450여건의 자동차보험을 계약한다.건당 보험료를 40만원으로 치면 자동차보험에서만 월 2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주 활동무대인 김포시의 경우,전체 등록차량 4만여대 중 10%인 4000여대가 조 대표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든 차들이다.전 김포시장이 “김포에서 나보다 더 유명한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다.2002년 1월 ‘386의료건강보험’ 판촉캠페인 때 다리 골절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전화로만 10여일간 64건을 판매,1위를 차지한 것은 두고두고 얘기된다.직접 발로 뛰며 유치한 2위의 실적은 25건이었다.일선에서 물러나면 강원도에 민박집을 지어 자신의 고객을 위한 휴양시설을 운영하는 게 꿈이다. ‘8년 보험왕’ 조주환(趙周煥·46)씨와 시간을 맞추기는 쉽지 않았다.계약자,거래처 등 갖은 약속이 첩첩으로 쌓여 있었다.서울신문 경제부와의 워크숍은 그래서 지난 22일 저녁 늦게야 가능했다.중간중간 휴대전화 벨이 연신 울어댔다.그는 지금 자기 모습에 대해 “불현듯 놀랄 때가 있다.”고 했다.하지만 성공이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니었다.주위 사람들을 하나씩 둘씩 원군(援軍)으로 만들어 촘촘한 ‘인간 그물’을 엮어낸 그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학교 친구들 중에 나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몸집이 크든지,공부라도 잘하든지,가정이라도 변변하든지,성격이라도 활달하든지….어느 것 하나에도 자신이 없었다.열등감과 콤플렉스 덩어리였다.학창시절(김포 양곡중-양곡종고)의 몇몇 기억을 떠올리면 너무 수치스러워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나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쭉정이 취급을 받았지만,세살 위인 형은 정반대였다.수완이 좋았던 형은 일찌감치 기아자동차에 영업사원으로 입사,많게는 한달에 50대 이상 차를 팔았다.한때 전국 차 세일즈맨 ‘톱5’에 들기도 했다. ●학창시절 체격작아 열등감에 시달려 -우리 형제의 영업감각은 선천적으로는 어머니로부터,후천적으로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일찍부터 보따리 행상을 했던 어머니는 타고난 장사꾼이었고,완고한 아버지는 동물적인 영업감각을 익힐 수 있게 해줬다.혼나지 않고,잔소리 안 듣고,맛있는 것을 많이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가 어릴 적 최대 고민이었다. -군대를 마친 뒤 1984년(27세)부터 고향에서 젖소(비육우) 사육을 시작했다.하지만 첫해 소 농사는 완전한 실패였다.송아지를 마리당 105만원에 4마리를 사서 키웠는데 15개월 뒤 팔 때에는 성우(成牛) 한마리 값이 80만원으로 떨어져 있었다.그때 소 농사를 접은 사람이 많았다.그러나 나는 거꾸로 8마리를 샀다.송아지 값이 17만원으로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비싸게 사서 비싸게 팔지 말고,싸게 사서 싸게 팔자.”는 생각이었다.성공이었다.이듬해에는 송아지를 16마리 살 수 있었고,그 다음해에는 32마리를 들였다.이런 식으로 80마리까지 늘었다.괜찮을 때에는 소 한마리에 60만원 정도 마진이 남았다.80마리로 치면 5000만원에 육박하는 고소득이었다. ●소농사 실패후 형님권유로 보험 시작 -그러나 90년대 들면서 우루과이라운드(UR)의 위기감이 고조됐다.참기 힘든 불안감이 밀려왔다.술독에 빠져 살았다.그러던 92년 어느날 형이 대뜸 “나는 시베리아에서도 냉장고를 팔 수 있지만 너는 숫기도 없고 몸도 약해 도대체 뭘 하겠느냐.”고 윽박지르며 “농사를 접고 보험장사를 해보라.”고 했다.당시 형은 자동차 세일즈를 하면서 LG화재와 관계를 맺고 있었다.형은 “내 고객들을 LG화재 자동차보험에 연결시켜 주고 있는데,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느니 차라리 네가 LG화재에 들어가 내 손님을 받아가라.”고 했다. -그래도 싫었다.내 성격에 보험영업이라니….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고 새 인생이 시작됐다.하지만 “우리 형님이 보험 들어주신다고 해서 왔습니다.”라며 찾아가는 로봇 같은 심부름꾼이었다.큰맘 먹고 내 고객을 개척한다며 밖에 나갔다가도 남의 집 문고리에 손도 못 대보고 돌아오기 일쑤였다.그렇게 10개월이 무의미하게 흘러갔다. -93년 나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든 친구가 사람을 치어 그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부랴부랴 경찰서로 달려갔는데 겁에 질려 있던 친구가 너무나 고마워 눈물을 흘렸다.나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형 심부름만 했지 아무런 책임감 없이 일해온 나는 이 사회에서 어떤 존재인가.”하는 고민이 들었다.나만의 영역을 개척해야 했다. -나를 도와줄 원군을 찾는 일이 급했다.신차 세일즈맨,중고차 매매인,119 응급구조대,병원,자동차 정비업체,견인차 기사,경찰관,LG화재 보상직원 등 나에게 도움 줄 사람과 조직을 기초부터 공략해 갔다.우선 응급구조대와 생활을 같이하기 시작했다.밥 먹을 때나 술 먹을 때나 나는 항상 그들과 함께 있었다.사고발생 무전이 들어오면 동시에 출동했다.내 고객이 아니어도 LG화재 고객이면 다 보살폈다.서서히 ‘조주환’ 이름 석자가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94년에 김포시내에서 5중 충돌이 일어났다.여느 때처럼 제일 먼저 현장에 달려갔다.세 명이 숨진 참혹한 사고였다.나는 5대의 차량번호를 다 조회해 어느 보험사 소속인지 확인했다.2대가 LG화재였고,그 중 하나는 내 고객이었다.우리 회사 가입차량 2대는 내가 책임졌고,나머지 3대는 경찰에 보험사를 알려줬다.사고처리에 고심하던 경찰관은 “알려줘서 고맙다.”며 해당 보험사에 연락을 했다.경찰관들 사이에 내 이름이 퍼졌다. -95년에는 나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든 인천의 목재회사 사장이 강원도 철원지역 국도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했다.얼굴에 유리파편이 박힌 중상이었다.오후 2시쯤 현장으로 출발했지만 여름 휴가철이라서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자정이 넘어 있었다.한밤중에 환자를 인천의 종합병원으로 후송했다.철원의 담당 경찰관은 “김포에서 어떻게 여기까지 올 생각을 했느냐.”고 했다.경찰이 그 정도였으니 사장의 감동은 말할 것도 없었다.먼동이 트는 것을 보며 집에 돌아왔지만 마음은 날아갈 듯 했다.예상대로였다.그 회사 직원의 대부분이 내 고객이 됐고 그 회사의 거래처들까지 나에게 연락을 해 왔다.고객만족이 나의 성공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확인했다. -김포에서 인지도가 높아지자 견인차 기사들이 사고차량의 보험사가 LG화재이면 다짜고짜 운전자에게 “조주환 사장 고객이냐.”고 묻기 시작했다.가끔 고객들의 이런 전화가 온다.“어떻게 사고가 나자마자 견인차를 보내셨습니까.” 내 대답은 간단하다.“하하하,제가 귀신 아닙니까.” 영업하면서 하는 선의의 거짓말은 나쁜 게 아니다. -기존 고객의 성취감을 높이면 무한한 고객을 소개받을 수 있다.아무 기반도 없는 데를 힘들여 개척할 필요가 없다.나는 핵심고객을 150여명 선별해 이들을 집중 공략한다.이들에게는 한마디로 ‘오버’를 한다.보험 관련서류를 직접 떼어주고,경조사는 친척보다 먼저 달려간다.바쁠 때에는 공장에 가서 일도 해주고,가을철엔 볏가마도 날라준다.이삿짐도 운반해 준다.심지어 돈도 꿔주었다. ●고객에 치밀하고 완벽한 보상서비스 -내 고객들은 사고가 났을 때 견인차 운임을 안 낸다.통상 기본주행만 보험사에서 내 주고 나머지는 개인이 부담하지만 내 고객들은 전국 어디에서 사고가 나도 공짜다.정비공장에서 낸다.부산에서 김포까지 견인비용이 30만원 정도니까 상당한 액수다.“정비공장이 이문을 얼마나 많이 남기는지 내가 다 아니까 견인료는 당신들이 부담해라.대신에 사고차량은 이쪽으로 최대한 몰아주겠다.”고 거래 정비소들을 설득한 결과다.바가지 요금도 있을 수 없다. -나는 지방에서 사고가 나도 반드시 집 근처에서 수리를 받게 한다.정비업소들에 미안한 얘기지만 다른지역 사람들이 와서 차를 맡기면 절대로 좋게 수리해 주지 않는다.중고·불량 부속을 쓰기 일쑤고 바가지 요금을 청구하기도 한다.특히 피서철 휴양지 근처 정비소들은 차를 쌓아놓고 수리한다.수리가 제대로 되기 힘든 이유다.당장이야 현지에서 정비를 맡기는 게 편하지만 차를 생각하나 비용을 생각하나 차는 반드시 집 근처에서 고쳐야 한다. -보험영업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소문을 듣고 나를 찾아온다.솔직하게 내 노하우를 다 말해준다.그러면 보통 “언젠가는 제가 사장님을 능가하겠다.”고 다짐하지만 대개 중도에서 탈락한다.노하우를 행동으로 옮기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나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출근하지 않은 날이 없다.밤 12시 전에 퇴근한 적도 없다.너무 늦게 끝나면 차 안에서 잤다.토·일요일은 물론이고 어린이날도 내게는 없었다.솔직히 가정은 돌보지 못했다.부인과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요즘 인터넷보험 등 값싼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내 고객들은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사고가 났을 때,내 고객의 상대방이 인터넷보험 가입자이면 모든 채널을 동원해 더욱 열과 성을 다한다.‘싼 게 비지떡’이라는 생각이 내 고객이나 상대방에게 들도록 하기 위해서다.간혹 그 상대방이 보험만기가 끝난 뒤 나에게 연락하기도 한다.그때의 기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객은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존재다. 정리 김태균기자 windsea@˝
  • 이동통신업계 ‘홍보 터주대감’ 신영철 SK기업문화실장

    “홍보는 일종의 조연입니다.전면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궂은 일을 처리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죠.지금의 SK텔레콤이 되기까지 홍보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소리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신영철(49) SK텔레콤 홍보실장은 요즘 얼굴에 희색이 만면이다.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대내외 호평이 잇따르는 데다 위성 DMB사업 등 난항을 겪었던 신성장 사업들이 잘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신용등급 상향 조정.SK텔레콤은 최근 무디스사로부터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A3로 조정됐다.기업 신용등급이 국가신용등급보다 높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기업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이다. 신 실장은 이동통신업계의 홍보 ‘터주대감’이다.SK텔레콤 전신인 한국이동통신부터 홍보를 맡으면서 전문성을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래서인지 그는 최근 임원 인사에서 그룹 기업문화실장을 겸직하게 됐다.그룹의 홍보업무를 사실상 진두지휘하게 된 셈이다. 그는 기쁨보다는 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총괄 업무를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다면서 당분간은 발품을 팔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의 업무스타일은 적극과 배려로 요약된다.스스로 모든 업무를 챙기는 것이 아니라 아랫사람에게 최대한 자율권을 보장한다.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모시고 일하기 편하다고 입을 모은다.그렇지만 ‘대충’은 아주 싫어한다.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대외업무를 직접 챙길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지독하다는 평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PGA 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 타이거 ‘으르렁’

    “누구도 이루지 못한 일을 나는 몇번이나 해봤다.” ‘황제’는 역시 달랐다.전날 공식 연습 라운드에서 목 통증을 호소하며 11개홀만 소화해 우려를 자아낸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언제나 새 위업을 이루어야만 한다는 책임감이라도 있는 것일까.이번 도전 목표는 사상 첫 한 대회 5연패.첫 걸음은 상쾌했다. 타이거 우즈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7239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를 이룬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채드 캠벨,마루야마 시게키(일본) 등에 1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린 우즈는 올들어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으로 1라운드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대회 5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드라이버샷은 단 한차례만 빗나가 페어웨이 안착률 93%의 정확도를 자랑했고,아이언샷도 12차례의 버디 찬스를 만들어낼 정도로 예리했다.퍼트도 홀당 1.5개 꼴인 26개로 3박자가 거의 완벽했다. 첫홀부터 버디를 뽑아낸 우즈는 3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 왼쪽 연못에 떨어지는 실수로 1타를 잃었지만 4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5개의 버디를 보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특히 이날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302야드에 이른 우즈는 파5홀 4곳에서 모두 버디를 뽑아냈지만 17번홀(파3)에서 1m 짜리 파퍼트를 놓치며 1타를 잃어 공동선두를 지키지 못했다.우즈는 “이제 준비를 마쳤을 뿐 갈 길이 멀다.”며 강한 각오를 내비쳤다. 2주 만에 투어에 복귀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쏟아내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아이언샷이 난조를 보인데다 퍼트마저 흔들린 최경주는 공동 99위에 그치며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보고싶은 그대-김유미

    ‘청순함과 섹시함은 동전의 양면’.한쪽이 드러나면 다른 한쪽은 뒤로 숨어버리는….그러나 배우 김유미(24) 앞에서 이같은 고정관념은 여지없이 무너진다.화장기 없는 뽀얀 얼굴에 상큼한 미소를 지을라치면 더없이 여린 여인.하지만 입술을 닫고 눈을 살짝 치뜨면 어느새 도발적인 ‘요부’로 변신한다. 이같은 ‘야누스적 매력’은 그녀를 데뷔 4년만에 주연급 연기자로 격상시키는 최고의 무기가 됐다.그간 출연작들을 살펴볼까.‘팔색조 배우’가 따로 없다.‘상도’와 ‘태양인 이제마’에서는 조신하고 단아한 여인,‘진주목걸이’와 ‘로망스’에서는 세련된 도시 여인을 연기했다.‘경찰특공대’와 ‘위풍당당 그녀’를 통해서는 킬러와 악녀 이미지까지 무난히 소화해 냈다. ●준비된 연기자 그녀는 대부분의 신인 배우가 데뷔 전 거치는 필수 코스라는 연기학원 문턱에는 가보지도 못했다.이유가 뭐냐고 물으니,“처음으로 ‘경찰특공대’오디션을 봤는데 운좋게 덜컥 캐스팅됐다.”며 엄살을 떤다.하지만 그녀는 수년간의 연기 공부와 무대 경험을 쌓은 뒤 배우의 길로 들어선 케이스.고등학교(계원예고)시절엔 연극을 전공했고,대학(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서는 방송연기를 미리 맛봤다. “원래 연기자는 꿈도 안 꿨어요.어머니가 강제로 예술고등학교에 입학원서를 넣었죠.그때 연극을 하면서 그동안 제 몸 안에 숨어있던 ‘끼’를 발견한 거예요.오히려 감사했죠.” 연극과 함께 한 3년이란 시간만큼 그렇게 살맛 난 적이 없었단다. 며칠전 종영된 ‘진주목걸이’를 언급하며 “연기에 물이 올랐다.”며 칭찬하자,자신의 연기철학을 수줍게 소개한다.“내가 느끼는 만큼 시청자들도 느낀다고 생각해요.‘이 순간만 그냥 넘길까?’하며 억지로 연기하는 것은 나중에 큰 후회로 돌아오죠.배역과 내가 하나가 될 때 진실된 연기가 나오지 않을까요?” ●자기 관리 철저한 똑순이 그녀는 연예계 데뷔 이래 크고 작은 구설수나 스캔들에 한번도 휘말린 적이 없다.한마디로 연예계 ‘범생이’인 셈.“매일밤 자기 전 1시간씩 기도를 하고 일기를 쓰며 지난 하루를 반성해요.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애쓰죠.(그녀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혹시 남자에겐 관심이 없는 게 아닐까.“차가운 첫인상 때문에 말걸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지 일단 친해지면 완전히 ‘오픈 마인드’인 걸요.활동적이고 책임감있는 남자,유머까지 있으면 ‘OK’죠.서른살 전에 운명처럼 내 앞에 떡하니 나타날 테니 지켜 보세요.”(웃음) 그녀는 방송가에선 소문난 ‘짠순이’.오죽하면 별명이 ‘5000원’일까.“매일 용돈 5000원으로 산다고 주위에서 붙여줬어요.사실 사야 할 때는 팍팍 쓰기도 하는데….출연료 등은 모두 어머니가 관리하세요.아껴야 잘 사는 거 아녜요?” 그나마도 올해부로 2000원 인상된 것이란다. ●또 다른 색깔을 찾는 욕심쟁이 “방황하고 일탈을 꿈꾸는,한마디로 기본상식을 철처히 무너뜨리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가출소녀도 좋지요.” 영원한 스승인 선배 연기자 김해숙의 경우처럼 ‘틀’에 얽매이지 않는 연기자로 우뚝 서고 싶은 게 그녀의 목표.라디오 DJ는 그녀가 어릴적부터 꿈꿔온 직업.기회만 달란다.“청취자와 함께 쌍방향으로 호흡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연기와는 또 다른 매력이지요.연기의 연륜이 쌓이는 중년이 되면 연극무대에도 꼭 서보고 싶어요.” 그녀도 곧 ‘한류스타’로 발돋움할 것 같다.얼마전 ‘상도’에 이어 ‘태양인 이제마’의 타이완 TV 방영 홍보차 이달 말 출국한단다.“천하태평한 성격이라 그동안 찾아온 기회를 종종 놓치곤 했는데,이젠 꼭 움켜쥐려고요.” 당찬 목소리에 강한 자신감이 실렸다. 이영표기자 tomcat@˝
  • [경제플러스] 삼성전자 전속모델 직원 팬사인회

    생활가전부문 체질개선에 들어간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의 전속모델을 동원,임직원 ‘기 살리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펠냉장고의 전속모델인 톱탤런트 김남주가 광주사업장을 방문,생산라인을 견학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팬사인회를 가졌다.김남주는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지펠냉장고의 생산라인을 직접 보고 현장 직원들을 만나 보니 제품에 대한 애정과 모델로서의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 [노탄핵안가결-’3·12’파장] 전직 대통령 반응

    전직 대통령들은 12일 헌정 사상 처음인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며 조속한 나라 안정을 기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탄핵 사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여야 정치인들은 이제라도 각별한 책임감을 가지고 사태를 수습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한정 비서관이 전했다.하지만 탄핵안 표결이 갖는 정치적 의미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신의 대변인격인 박종웅 의원으로부터 탄핵안 통과 사실을 보고받은 뒤 이번 사안을 ‘사필귀정’으로 평가한 뒤 “나라가 하루 빨리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박 의원이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연희동 자택에서 TV로 중계되는 국회의 탄핵안 처리를 지켜봤으며,특별한 언급없이 서재로 들어가 독서와 붓글씨 쓰기에 몰두했다고 측근들은 밝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침울한 표정으로 “모든 것이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문동휘 비서관은 전했다.최규하 전 대통령은 서교동 자택에서 표결과정을 지켜봤으며 별다른 언급은 없었으나 걱정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 역력했다고 비서관들은 전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정치염증” 40·50대 가장들의 분노

    국회 앞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12일 새벽 국회 안으로 차량을 몰아 불을 붙이는 사건이 일어났다. 또 13일 0시5분쯤 정모(52)씨는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정치인들이 이러면 안된다.”면서 승용차로 국회의사당 정문을 들이받았다.정치 현실에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국회로 차량을 돌진시킨 뒤 불을 붙인 사람은 건축자재를 파는 40대의 김남식(44·대전시 산성동)씨이고,전날 분신한 사람은 구둣방을 운영하는 백은종(50·의정부시 신곡동)씨였다. 둘다 중년의 평범한 시민이다.백씨는 노사모 회원이지만 김씨는 노사모와 무관하다고 스스로 밝혔다. ●“불안한 시대에 국민 고통”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대전 집을 나서,11일 서울 길동의 여관에서 밤을 보내고 12일 오전 6시37분쯤 무쏘 승용차 트렁크에 20ℓ 휘발유 2통과 경유 1통을 싣고 국회 안을 역주행,본관까지 돌진했다.고교도 채 마치지 못한 김씨는 20년 동안 건축일용직으로 일하다 지난해 처음 자신의 가게를 차렸다.가족들은 김씨를 ‘책임감이 많고 근면성실하다.’고 평했다.월수입 200만원으로 중학교 2학년 아들(15)과 5·6·11살짜리 세 딸을 뒀고 홀어머니·장모까지 모시는 가장이다. 김씨는 경찰에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인이 싫고 국민을 살려달라는 생각에서 행동한 것”이라면서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국회의원,초선의원들,가족 앞으로 A4용지 8장 분량의 글을 남겼다.국회의원들에게는 “국민을 다독이고 희망과 용기를 주지 못하는 국회의원들이 없다면 더 살기가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초선의원들에게는 “썩은 물에 새로운 물이 한 순간에 희석될 줄 몰랐다.”고 했고,가족들에게는 “누구도 미워한 적이 없지만 많은 국민이 불안한 시대에 고통받고 있다.”며 자신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분신할 수밖에 없었다” 백씨는 대학생 아들과 재수생 딸을 두고 있다.정치에 관심이 많아 2002년 민주당 국민경선 당시 노사모에 가입했다. 가족들은 “낙천적인 성격에다 정신질환이나 가정불화도 없었다.”고 전했다. 백씨는 지난 11일 저녁 국회 앞에서 노사모가 연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하면서 1.5ℓ 페트병 2개에 휘발유를 담아왔다.아들에게는 “엄마 모시고 잘 살아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백씨는 분신 직후 병원에서 “노사모 회원이어서 선택한 길이 아니라 국민으로서 탄핵을 막기 위해 분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담당의사는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면서 “2∼3일 정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안동환기자 whoami@˝
  • 李부총리“외국銀도 고통분담·자유 경쟁”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외국은행도 시장참여자로서 고통을 분담하고 자유롭게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LG카드 처리(매각 등)와 관련해 외국은행을 차별하거나 혜택을 줄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와 관련해서는 “씨티은행의 영업 확장으로 국내 은행들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면서 “씨티은행은 기술과 전문성,책임감이 있으므로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부총리는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로 은행간 무차별적인 경쟁이 심화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버린과 SK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는 “정부는 개입할 의사도,관심도 없다.결과는 주주총회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우리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주주 경영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기업들도 이런 변화를 감지하고 스스로 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재 상태에서는 비록 수출이 활발하더라도 5% 안팎에서 성장이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의 정부 정책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6% 성장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열린세상] 공자(孔子)의 지방분권론/강형기 충북대 교수·한국지방자치학회 명예회장

    21세기는 지방의 개성이 왕성해 짐으로써 그 생기가 온 나라에 퍼지고 솟아올라 드디어 나라 전체에 기가 충만하게 되는 시대다. 자님이 살아 계신다면 아마도 열렬한 지방분권론자로서 활약하실 것이다.지방분권은 ‘군자의 큰 나라’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일찍이 공자께서는 “소인 집단은 겉으로 보면 일치 단결해 있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화합하지 못한다.그러나 군자들은 서로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화합한다(君子和而不同,小人同而不和·논어,子路篇).”고 했다.엉뚱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 말은 국토의 균형발전이 왜 필요하고 21세기의 우리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왜 지방분권이어야 하는가를 극명하고도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모든 지방이 중앙의 명령에 복종하여 하나처럼 되면 겉으로는 일사불란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그 내실은 화합하지 못하고 티격태격 다투게 된다.지역의 특성이 무시되고 모든 지역이 강자의 논리에 따라 하나의 모델로 균질화되기 때문이다.이러한 나라에서 지방이 추구하는 정책은 똑같은 내용을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달성하는 것이 소원이다.전국은 어디를 가나 개성이 없어 결국 같은 모양을 하게된다. 이웃과 똑같다면 작은 것은 큰 것에 질 수밖에 없다.그러므로 중앙집권체제에서는 중앙정부가 아무리 균형발전을 외쳐도 수도권과 대도시로의 집중은 멈추지 않는다.서로 다르지 않은 존재가 같은 이익을 좇을 때는 다툼도 그치지 않는다.백화점의 모든 진열대에서 똑같은 품목의 상품을 팔면 점포 주인들의 사이가 좋을 수 없는 것과 같다.중앙 부처마다 관할권을 장악하고 지방을 할거적으로 통치하는 집권체제에서는 자신의 지방이 잘 살지 못하면 그 모든 책임은 네 탓이 된다.자연히 지역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으로서 지역감정이 아니라 모든 책임을 중앙에 전가하는 원망의 지역감정만이 판을 치게 되는 것이다. 나라의 어디를 가더라도 똑같은 모습이라면 그 나라는 작은 나라이다.온 나라의 어디를 가 보아도 새롭고 다양한 풍경이 있다면 그 나라는 큰 나라이다.작은 나라인 집권체제에서 지방이 추구하는 것은 ‘남보다는 큰 것’(Number One)이다.그러나 지역의 개성과 특징을 중시하는 군자의 나라에서 지방은 ‘유일함’(Only One)을 추구한다.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유일한 존재(Only One)이다.따라서 이러한 인간들로 구성된 사회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해야 하며,이러한 사회로 구성된 지방 또한 화이부동(和而不同)해야 한다. 우주의 대원리는 화이부동에 입각하고 있다.인간이 만든 기계도 화이부동의 원리로 움직인다.자동차는 2만 5000여개의 서로 다른 부품으로 그리고 컴퓨터 시스템은 100%가 화이부동의 원리로 구성되고 있다.기계와 마찬가지로 인간 사회는 그 구성원이 서로 다른 개성과 특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공동의 목표를 향해 화합하면서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물에 물을 탄 것은 동(同)이라고 한다.가야금의 같은 줄만을 두드리는 것이 동(同)이다.남이 하는 대로 따라만 하는 것을 부화뇌동(附和雷同)이라 한다.부화뇌동하는 소인들은 자기의 개성과 생각이 없으므로 비록 사회에 존재하나 양적으로 하나를 부가했을 뿐,자신의 사상이나 기능으로 사회의 창조적 존재로서 참여하지는 못한다.이것이 ‘동이불화’(同而不和)하는 우리 국토의 모습이다. 화(和)란 물에 물을 더하는 것처럼 성질이 같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화합이란 물,간장,소금,고기,양파,마늘이 조화를 이루어 맛있는 요리가 되듯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맛을 내는 것이다.이렇게 볼 때 조화란 개성과 특질을 살리면서도 하나의 큰 목표를 위해 협조하는 것이다. 21세기는 지방의 개성이 왕성해 짐으로써 그 생기가 온 나라에 퍼지고 솟아올라 드디어 나라 전체에 기가 충만하게 되는 시대다.우리는 지방분권으로 국토의 모든 지역이 서로 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큰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모든 단위에서 혁신이 일어나 스스로가 책임을 지고 협력하는 큰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공자님 살아 계신다면 지방분권을 이래서 강조하실 것이다. 강형기 충북대 교수·한국지방자치학회 명예회장˝
  • [정책진단] 청소년업무 ‘밥그릇싸움’ 언제까지

    ‘왕따’(집단 따돌림) 등 청소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 부처간의 청소년 관련 업무 통합 문제는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청소년보호위원회와 문화관광부 청소년국으로 각각 나눠진 보호 업무와 육성 업무를 통합하자는 의견이 지난 1999년 처음으로 제시됐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부처 이기주의에 막혀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수렴 중에 있으나 정책순위에서 밀려 빨라야 총선 이후에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업무 통합 5년째 난항 ‘동전의 앞뒷면’으로 불리는 청소년 보호업무와 육성업무는 99년 이후 끊임없이 통합문제가 제기돼 왔으나 헛구호에 그쳤다. 각 부처가 청소년 업무의 통합에는 공감하면서도 쉽게 자기 부처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0년 6월 청보위 위원장을 맡았던 강지원 위원장이 “청소년 기구통합이 무산된 데 대해 심한 무력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당시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은 “청소년 문제를 문화부로 일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문화부의 경우 현행 1국 3과 체제인 청소년국이라는 조직과 문화부 장관이 운영주체인 3000억원에 달하는 ‘청소년 육성기금’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다. 또 기금을 뺀 청소년 관련 일반예산만 비교하더라도 문화부가 257억원으로 청보위 71억원의 3배가 넘는 상태에서 문화부로의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청보위는 ‘청소년보호법’을 근거로 설립된 청소년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청소년 업무에 있어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다.또 청소년 업무가 날로 심각해지는 보호에 중점을 맞춰져야 하는데 문화부로 통합될 경우 보호가 우선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총선 이후에나 결론날 듯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혁신위에서는 문화부와 청보위 등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 못한 상태다. 정부혁신위에서는 청소년 업무를 문화부나 청보위,교육부 등 각 부처로 통합해 일원화하거나 아예 대통령 직속의 청소년 특별위원회나 별도의 ‘청’이나 ‘처’를 신설하는 방법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대 사회과학부 청소년학과 이광호 교수는 “세계 각국은 문화적인 차이에 따라 청소년 업무가 교육·문화·복지 관련 부서에 담당하고 있지만 이원화돼 있는 국가는 흔치 않다.”면서 “청소년 정책을 국가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는 미국이나 일본 등과 같이 우리도 청소년 업무를 부처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부처로 통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씨티의 노하우 금융권 약되나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로 국내 금융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총자산 1200조원에 전세계 100여개국 340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외형 때문에도 그렇지만 200년 역사의 선진금융기법이 한미은행 225개 지점에 이식될 때 나타날 결과를 두려워하고 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씨티은행의 국내은행 인수에)이미 5∼6년 전부터 충분한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자신하기도 했지만 금융계에는 벌써부터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한 뒤에는 토요일에도 영업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등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10년 이상 먼저 한 PB영업 ‘서울 강남지역 부자 두 명 중 한 명이 씨티은행 고객’이라는 은행업계의 과장된 ‘속담’은 씨티은행의 경쟁력을 대변한다.국내 시중은행들은 지점당 수신고가 대개 10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씨티은행 전국 12개 지점의 평균 수신고는 지난해 말 현재 5000억원이 넘는다. 씨티은행은 1991년 ‘씨티골드’라는 이름으로 프라이빗뱅킹(PB)영업을 시작했다.국내 은행들이 지난해에야 PB사업을 본격화한 것을 감안하면 10년 이상 앞선 것이다.현재 씨티은행 지점이 서울 압구정동·대치동·방배동·역삼동,경기도 분당 등 부자동네에 집중돼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씨티은행 출신 시중은행 PB팀장은 “은행 전체 수익의 90%가 전체 고객의 10%인 씨티골드 회원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첨단기법과 전통기법의 조화 씨티은행은 연중 영업확대 캠페인을 벌이면서 고객들에게 ‘경품 세례’를 안긴다.부자라도 공짜는 좋아하기 때문.기존 고객이 씨티골드 고객을 추천하면 호텔숙박권·골프채·가전제품·화장품 등을 준다.10명을 추천해 10포인트를 쌓으면 300여만원짜리 노트북PC나 몰디브 여행티켓이 나온다. 씨티골드 회원들에게는 송금 수수료가 면제되고 전담관리자(CE)로 불리는 담당직원이 생활을 관리해 준다.한 CE는 미국에 여행간 고객의 애완견에게 밥을 주러 아침마다 그 집으로 출근하기도 했다.또 와인 맛 보는 법,스카프 고르는 비결,고급 서양식당의 테이블 매너 등 수시로 고객 대상 강습회를 연다.뮤지컬 ‘명성황후’를 후원하면서 골드회원 3000여명을 초청했던 것은 국내 은행권 문화마케팅의 효시로 돼 있다. 씨티은행은 고객자산 증식을 위해 다양한 금융기법을 쓴다.시중은행 임원은 “고객이 돈을 들고 오면 예금으로 받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신사 등으로 연결해 준다.”면서 “은행은 중개수수료를 챙겨서 좋고 고객들은 은행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어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들도 자산운용 부문을 대폭 강화할 움직임이다.국민은행은 한투증권이나 대투증권 인수를 추진하는 한편 PB에 강한 스위스계 은행과의 제휴도 계획중이다. ●200년 역사의 뱅커사관학교 “1)상사의 말은 무조건 옳다.2)상사의 말은 역시 무조건 옳다.3)만일 상사가 틀렸다고 생각되면 다시 1번을 되새겨라.” 오랜 전통을 가진 이 경구는 씨티은행이 선배·후배간 도제(徒弟)식 교육에 얼마나 철저한지 말해준다. 국내은행의 PB사업 조직은 대부분 씨티은행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오랜 노하우를 옮겨오기 위해 각 은행들이 벌인 치열한 스카우트 전쟁의 결과다.한 시중은행의 PB센터는 절반 이상이 씨티은행 출신이다. 씨티은행 직원들은 1년에 2차례가량 싱가포르 아시아지역 본부 주관의 ‘글로벌 콘퍼런스’ 참석 기회를 얻는다.여기에서 전세계 점포에서 축적된 영업 노하우를 공유한다.씨티은행은 이를 ‘성공의 전이(Success Transfer)’라고 부른다.현재 보편화된 주가지수연동예금의 경우,씨티은행은 99년에 이 콘퍼런스를 통해 노하우를 배웠다.당시 시장상황에 안 맞아 출시를 미뤘을 뿐이다.주가지수연동 상품 1호가 지난해 조흥은행에서 나왔을 때 그 실무를 담당했던 사람이 씨티은행 출신이었다. ●이헌재 부총리 “씨티가 한미 인수해 다행”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씨티은행을 ‘책임감 있는 은행’이라고 치켜세우며 “개인적으로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와의 인수경쟁에서 씨티가 이긴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97년 말 외환위기로 국내 어떤 은행도 외국과 신용장(LC)을 개설하지 못할 때 씨티은행이 가장 먼저 우리나라와 LC를 개설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이어 “2000년 하이닉스가 유동성 위기를 맞았을 때에도 씨티그룹 자회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가 차입 주간사로서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브리지론을 얻는 데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은행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가 금융권에는 ‘위협요소’가 되고 있지만,정부로서는 선진 금융기법 전수와 시장안전판의 역할을 씨티에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폴리시메이커] 김인곤 노동부 청년고령자 고용과장

    올해 최대 국정과제는 ‘일자리 만들기’다.일자리 만들기의 핵심은 청년실업자들을 우선적으로 구제하는 일이다.또 고령화 문제도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위협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부 김인곤(45·행시 32회) 청년고령자고용과장이 문제 해결의 중심에 서 있다.특히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에 좀더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과(課)의 문패를 고용지원과에서 청년고령자고용과로 바꿔 단 뒤 처음 맡은 과장직이어서 책임감이 막중하다. 그는 “우선 45만명에 달하는 청년실업자에 대한 장·단기 대책과 고용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산학협력 강화 등 노동시장 인프라 구축 방안 등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부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의 청년실업대책 추진상황을 점검·조정해야 한다.또 청년실업해소 특별법에 대한 후속조치 등도 준비해야 한다. 그는 “청년실업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실무를 맡고 있는 각 지역 고용안정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과중한 업무로 허덕이고 있어 실무 인력부터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챙겨야 될 일들이 많아 걱정”이라며 엄살을 부리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외환위기 이후 실업 대란기였던 1999년 1월부터 2000년 2월까지 ‘실업대책추진단장’으로 일했기 때문이다.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어느새 그에게는 ‘실업대책 전문가’란 별칭도 붙었다.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사무관 시절인 지난 95년 외국인 연수생 보호지침을 마련하자고 제의해 관철시키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당시 외국인 연수생의 보호대책에 대해서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터라 “뚱딴지 같은 소리”라는 비아냥도 있었다.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외국인 고용허가제 법안 마련의 토대를 제공한 셈이다. 김 과장은 “청년실업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5300억원의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할 계획”이라며 “조기퇴직 확산과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준고령자와 고령자들의 취업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영국의 ‘뉴딜 프로그램’처럼 청년취업을 지원하는 종합패키지 프로그램 도입 등도 제안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
  • [기고] 1000만관객 시대,한국영화의 그늘/이효인 한국영상자료원장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한국의 극장가를 거의 완벽하게 장악했다고 한다.어림잡아 따지더라도 7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이다.한편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오래된 영화 필름들은 썩어가고(산화작용으로 인한 손상)있다.물론 온도와 습도를 맞춰서 보관하고 있지만,그래도 자연적인 손상은 일어나므로 그 필름들의 복사판을 만들어가는 수밖에 없다.하지만 돈이 없다.시장의 문화상품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지만 박물관의 문화 유산은 문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부디 오해 마시길.이러한 대비를 통하여 최근 한국 영화계의 노력과 성장을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시장이 몰락한다면 문화도,유산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실제로 몇 십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들이 시장에서 성공해야 불과 몇 천만원 혹은 몇 백만원으로 만들어지는 독립영화 및 예술영화 등도 활성화될 수 있다.또 영화산업의 성장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디지털 기술 개발에 일조할 뿐 아니라 여타 관련 문화산업의 유력한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따라서 신생 산업이 성장할수록 보다 더 장기적인 안목과 집중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한국 영화산업의 성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해방 직후 거의 맨손 상태에서 열정만으로 도전한 원로 영화인들의 노력,통속성만이 유일한 가치처럼 통용되던 험난했던 1980년대 한국 영화계에서 영화의 사회성과 예술성을 추구했던 소수 영화인들의 노력 없이는 오늘이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더 직접적으로는 1990년대 이후 등장한 젊은 영화 기획자들의 마케팅 도입,영화 창작인들의 창작열과 기술 개발,그리고 영화계의 성장 가능성을 간파한 자본의 유입 등 10년 이상 진행된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여기에 스크린쿼터제의 고수와 영화계 민주화를 위한 각종 법과 제도 개선의 효과,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의 영화 열기 조성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성장 동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출발일 뿐이다.시장의 변동은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과거 1960년대에 한국영화가 호황을 누리고서도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했던 기억을 상기해야 한다.영화산업이 성장할수록 영화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영화 관련 각종 시설과 장비를 완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 및 정신적 가치로도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도덕적’이어야 한다.투자와 제작 그리고 배급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한국의 메이저 시스템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독점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한 편의 영화가 스크린 300개 안팎을 차지하는 것 또한 결코 도덕적이라고 할 수 없다.다른 영화들의 개봉 기회조차 박탈하기 때문이다.스스로 성공을 자축하기에 바쁜 듯한 모습 또한 불편한 풍경이다.영화를 문화와 교육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의 차원에서 다루면서 노력해온 현재와 과거의 수많은 영화인들의 노력 또한 상기해야 하기 때문이다.또 ‘한류’라는 말을 앞세우며 동남아 시장 개척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그러하다.문화는 기본적으로 ‘교류’하는 것이지 ‘장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혹시 우리가 할리우드 영화에 반대했던 까닭을 잊은 것은 아닐까 염려된다. 한국 영화계가 현재 모습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약 10년쯤은 걸릴 것이라고 본다.그래야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변수도 많고 영화계의 자기 자본 축적 또한 부실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영화계 발전의 진정한 토대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그것은 바로 한국 영화의 문화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합의 도출이라는 것으로부터 생각의 단초를 풀어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역사적 안목과 문화적 가치,그리고 시장 윤리의 측면에서 책임감과 세련미,한발짝 더 나아가 도덕성까지 갖춰야 할 것이다. 이효인 한국영상자료원장˝
  • 盧 “재신임 반드시 거칠것”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취임 1주년에 즈음해 방영된 KBS-TV의 특별대담 ‘도올이 만난 대통령’에서 “한국 언론이 문제가 있다.”며 대담자인 김용옥씨와 의기투합해 언론을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이)진실과 사실에 치열하지 않고 공정한 평가에 대한 책임감이 조금은 부족한 것 같다.일부 소수 언론은 특수한 과거의 부조리한 상황에서 기득권을 쌓고 또 기득권적 질서를 그대로 관철해 나가고자 하는,시대역행적인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또한 “자기들끼리 그러면 좋겠는데 저도 못살게 하니까 자구적 방어를 해야 하지 않느냐.언론 일반을 개혁하려고 했다기보다는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방어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언론의 제도개혁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제도를 고치지 않아도 정확하고 공정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언론과의 긴장관계에 대해)우리 공무원들이 아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취임 50일 기념인터뷰를 했던 김씨와 10개월만에 다시 만난 노 대통령과 처음엔 ‘갑론을박’하듯 대화를 나눴지만,대담이 끝날 무렵에는 서로 의기투합했다. 이를테면 김씨가 대북송금 특검에 반대했다고 소개한 뒤 “(특검에서)밝혀진 거 특별한 거 없다.”고 지적하면 노 대통령은 “(특검으로)남북관계나 김대중 대통령의 공적이나 어느 것도 훼손되지 않았다.”고 받았다.김씨가 “청와대가 386을 버리고 테크노크라트로 바뀐 것은 개혁의 후퇴”라고 지적하자 “그냥 흠잡기다.인재풀이 넓어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과 총선 연계 문제와 관련,“총선을 거치면서 국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제가 잘 판단하고 존중해서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지도자로서 구차하지 않게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반드시 재신임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면서 “원칙을 지키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국민들에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FTA 비준안 이번에는 통과시켜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비준동의안 처리가 16일 국회에서 네번째 시도된다.이번에야말로 국회와 여야 정당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차질 없이 비준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국회의원들은 지난 9일 국회가 세번째 비준안 통과에 실패한 이후 쏟아진 국내외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를 받고 있는 동료 의원의 석방 결의안을 채택하면서도 국가 이익이 걸린 FTA비준안은 무산시킨 후안무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외국과 체결한 조약 비준안을 계속 거부하는 한국이 외국에 ‘이상한 나라’로 비쳐진다는 재외 공관장들의 지적도 국회는 새겨 들어야 한다. 사실 그동안 비준안 통과 실패에는 각 정당 대표들의 리더십 부족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한나라당 등 주요 정당들은 당론으로 비준안 통과를 추진하면서도 일부 농촌 의원들의 반대 움직임을 막지 못했다.이번에는 정당의 지도부가 직접 나서 의원들을 설득하고 표를 점검해 통과에 차질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 일부 농민단체 대표들이 “한·칠레 FTA를 부결시킨다고 농업이 살아나느냐.”고 반론을 펴는 것을 농촌출신 의원들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FTA 비준후의 농업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다.그렇다고 개방 반대가 능사는 아니다.FTA비준을 통과시킨 다음 빨리 개방후를 준비하면서 농업 지원에 나서는 것만이 농민을 구하는 길이다. 경제 5단체들은 FTA비준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대 칠레 수출에 문제가 생기고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하락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국익 손실 상황을 농촌 출신 의원들은 외면해선 안 된다.농민들도 집단행동으로 반대하는 것을 자제하고 FTA비준안 통과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정부 역시 그동안 제시해 왔던 FTA이후의 프로그램을 확실하게 이행할 것임을 다시 약속해 농민들과 일부 의원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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