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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본 우리팀]모두 아이디어뱅크… 신속한 의사결정 강점

    [내가 본 우리팀]모두 아이디어뱅크… 신속한 의사결정 강점

    서비스 시작 5년 만에 가입자 1100만명 돌파라는 화제를 뿌리며 국내 최고 커뮤니티 서비스가 된 싸이월드를 보면 대견한 마음이 크다. 그러나 서비스 기획자에게 싸이월드의 성공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일 뿐이다. 전체 직원이 600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는 커졌지만 우리 팀은 아직도 신속한 의사결정을 자랑하는 벤처 기업의 속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의사 결정이 빠르려면 그만큼 팀원들은 고생한다. 앉으나 서나 생활의 매순간에도 일 생각에 몰두해야 하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면서도 아이디어 생각뿐이다. 싸이가 버전을 업데이트해 나가 듯 우리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 만든 것을 발전시키는 사람, 이론과 근본을 연구하는 사람을 모토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1년여의 연구끝에 싸이 열풍을 끌고 갈 새로운 서비스인 1인형 미디어 ‘페이퍼’를 선보였다. 야심작인 만큼 기대도 크지만 기쁨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싸이가 사회 이슈로 성장한 만큼 책임감도 크다. 특별한 아이디어나 반짝이는 기획이라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며 서비스를 고민할 때 고객 감동이 생긴다. 유행이 아닌 트렌드를 읽어내는 눈, 고객의 욕구를 찾아내는 통찰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열정 등이 우리의 강점이다. 오늘도 고객 감동을 위해 우리의 고민은 계속된다. 박지영 SK커뮤니케이션즈 페이퍼팀장
  • 안희정·여택수 해외유학 검토

    안희정·여택수 해외유학 검토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와 여택수씨가 해외 유학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안희정씨가 출소할 경우 그 이후 행보에 대해 여러가지 관측이 나도는 가운데 주변에서는 노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미에서 유학을 권유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안씨는 그러나 출소 이후 거취를 정할 문제라고 입장을 유보하고 있어 유학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여러가지 가능성 하나를 유력하게 보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안씨에게 확인한 바 출소 후 거취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 말하더라.”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또 “안씨는 ‘참여정부의 비극배우로 만족한다’고 하더라.”면서 “노무현 정권의 한 축이 될 것이란 전망은 섣부른 예단이며, 절대로 권노갑씨처럼은 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씨의 정치자금 수수 혐의과 관련해서는 “안씨 개인이 쓴 게 아니다.”면서 “지난 대선과정에서 노 대통령 만들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공동 책임감을 느끼고 분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씨의 대학 후배로 노 대통령을 보좌했던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도 미국 유학을 고려 중인 것을 알려졌다. 여씨는 최근 “안씨가 나오면 진로를 논의해볼 것”이라고 밝혔다고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편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안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오는 12월 초 형기 만료로 출소할 예정이며 여씨는 역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지난 7월9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간부공무원 6800명 명부록 내

    국가의 주요 정책을 담당하는 핵심 간부공무원 6800여명의 실명이 담긴 ‘국가주요직위 명부록’이 발간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공개행정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주요 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공직자들의 책임행정을 유도하기 위해 국가의 핵심 직위에 있는 공무원들의 직위와 성명 등 신상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책은 행정·입법·사법부와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역자치단체 등 총 72개 기관의 과장급 이상 간부와 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의 성명 및 직급, 임용일 등 인물정보, 기관별 주요기능, 조직현황, 실국별 주요업무 등을 담고 있다. 또 부록으로 대통령이 임명권을 행사하는 정부산하기관 현황과 정부 각 부처의 역대 장관 명단 및 재직기간 등도 싣고 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국가 주요직위 명부록을 발간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국가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간부공무원들이 보다 투철한 국가관과 책임감을 갖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70쪽으로 돼 있으며, 시중 서점에서 1만 9000원에 판매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부패범죄 신고자도 신변 보호

    법무부는 부패범죄 신고자에도 강력 및 마약범죄 신고자처럼 신변보호조치를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에 따라 부패범죄 또는 대형 경제범죄 신고자의 신변보호와 책임감면 조치 등을 담은 ‘특정범죄 신고자보호법’ 개정안을 이르면 올해안에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현행 특정범죄 신고자보호법은 강력, 마약, 범죄단체 관련 범죄를 특정범죄로 규정, 신고자 본인 또는 그 친족 등의 신변보호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검찰조서와 공판조서에 신고자 이름을 기재하지 않거나 소속 직장에서 해고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규정도 담고 있다. 따라서 법이 개정되면 특정범죄는 물론 부패범죄나 대형 경제범죄 신고자들도 같은 혜택을 받게 된다. 법무부는 신고자나 그 친족 등이 보복을 당할 것을 우려하는 정신적 고통과 이사·전직 등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메워주는 구조금 규정 외에 신고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수도권 in] 의회 ‘유리알’ 의정

    [수도권 in] 의회 ‘유리알’ 의정

    ‘풀뿌리 자치’의 최일선에 있는 구의회의 운영이 날로 투명해지고 있다. 조례·규칙 심의 때 사안별로 찬반 실명제를 도입해 정착시키는가 하면, 주민들을 위해 회의 발언내용을 속속들이 공개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힘입어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쳐 알찬 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동대문구의회 홈페이지 게시판 ‘의회에 바란다’에는 전농동 균형촉진지구에 대한 장문의 글이 올라 관심을 끌었다.‘전사모(전농동을 사랑하는 모임)’라는 이름의 한 네티즌은 주민들의 이해가 엇갈려 민심이 흉흉하니 의회에서 화합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앞서 18일엔 중랑체육공원에 얽힌 질의가 올라와 의회측은 서둘러 답변을 했다. 인라인동호회원이라는 이문3동 박영철씨는 “지하철 신이문역과 건설중인 환승주차장을 인근 아파트단지와 연결해 공사해달라.”고 주문하자, 지역구 강태희 의원은 곧장 “관리부서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문의해 보니 신이문역에서 대우아파트로 가는 골목에 연결통로인 엘리베이터와 장애인 리프트공사를 설치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댓글을 달아 의문을 풀어줬다. 강태희 의원은 “예전 같으면 집행부인 자치구에 쏟아질 건의내용들을 의결기관인 의회로 돌리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면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으로, 성실하게 들어주는 게 책무”라고 말했다. 또한 구의회별 회의 속기록은 낱낱이 공개돼 주민들이 의회의 실정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심지어 ‘욕설’까지 공개한 예도 있다. 실제 지난 8월24일 한 구의회 내무위원회 속기록에는 ‘가만 있어봐요.’라는 말이 그대로 회의록에 실리는 등 투명한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서울 서초구의회는 주민들에게 ‘알몸’까지 내보여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안건을 심의할 때 의원별로 누가 찬성하고 반대했는지를 실명으로 공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4월 134회 정례회 때부터 지금까지 17차례의 회의에서 적용했다. 실명제를 통해서는 90여건의 안건 가운데 상임위원회를 거치는 등 의원들이 만장일치를 보인 사안을 빼고는 모두 찬반을 물어 구의회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다.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지역문제에 의원들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를 알리는 것이다. 이로써 책임감과 소신을 갖고 의정활동을 펴도록 인식을 심어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초구의회는 또 강남구의회에 이어 시내 구의회 가운데 두번째로 오는 12월 자체 인터넷 방송국을 개국할 예정이다. 회의 생중계 등 주민들이 친밀감을 갖고 대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로구 개봉3동 유현경씨는 “아침마다 동네 청소에 앞장서는 구의원 등 말로만 떠드는 게 아니라 지역봉사를 실천하는 점에서 이웃집 아저씨, 큰오라버니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용산구 김제리 의원 “경의선 용산구간은 반드시 지하화돼야 합니다. 더 이상 용산이 철도로 인해 피해보는 일은 없어야죠.” 서울 용산구의회 김제리(효창동) 의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하는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 중 용산구간 지상화 방침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의선 도심구간 중 유일하게 용산구간(공덕∼용산)만 지상으로 설계돼 있어 형평성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향후 용산구 발전을 위해서는 경의선 용산구간뿐만 아니라 다른 철도시설도 지하화하거나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공단 측의 발상은 한마디로 근시안적이며 행정편의주의적”이라고 지적한다. 용산구 의회는 이미 지난달 14일 김제리 의원 외 6명의 발의로 ‘경의선 복선전철 용산구간 지상건설계획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더 나아가 구의회 내에 ‘반대 특위’도 구성할 방침이었으나 “자치구가 대규모 국책사업에 특위까지 만들어 반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특위 구성을 철회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공단 측이 현행안을 고수할 경우 주민들과 함께 주민반대위원회 등을 꾸려 물리적으로라도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02년 공사발표 당시에는 용산구간도 지하화하기로 했었다.”면서 “철로 주변에서 각종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당초 안을 변경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심각한 재산피해를 입히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 용산구민 8000여명의 반대 서명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며 공단 측과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청와대, 건설교통부, 철도청 등 관계 부처에 ‘지상화 반대 청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동작구 강희일 의장 그를 보는 주민들 입에서는 아직도 간간이 ‘우리 동장님’이라는 말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곤 한다. 서울 동작구의회 강희일(63·상도5) 의장은 이런저런 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물이다. 조용근 상도5동장은 “강 의장은 ‘누구네 아이가 대학교 몇 학년이며, 누구네 딸이 언제 시집 간다더라.’는 등 관내 소식에 훤하다.”면서 “최일선 행정을 책임진 우리 직원들도 도저히 따라가지 못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도 그럴 것이 상도동 집에만 지금까지 30여년 살고 있다. 흑석1동장 출신으로 일한 전력도 관내 사정에 밝은 요인이 됐다. 당시에는 별정직인 동장은 공무원 경력 3년 이상이면 할 수 있었는데 국방부에서 장교로 지낸 것을 안 주민들이 “관내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한번 해보라.”며 떼밀어 넣다시피 추천해 뛰어들게 됐다. 2∼4대 의원을 지내면서 단 한 차례도 구정질의를 빠트린 예가 없다는 점에서도 풀뿌리 의정을 위해 힘쏟는 자부심이 배어 나온다. 그는 “또 반드시 경과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의원으로서 행정을 파악할 시간이 주어지고 자기 스스로도 업무에 대해 정리할 여유가 생긴다는 점에서다. 관행으로 흐르다 보니 은연중 그냥 지나치는 일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 폐해를 줄이는 데도 애쓰고 있다. 좋은 사례는 조례 정비다. 주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자치조례가 과연 현실과 부합하는지를 여론을 통해 걸러내기 위해 다음달 5일까지 의견을 접수한다. 이와 관련, 이미 지난 9월에는 조례정비특별위원회 구성도 마쳤다. 강 의장은 “자랑이라면 눈을 감고도 동작구 골목지도를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주민과 밀착돼 있다는 점 뿐”이라며 겸손한 웃음을 지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인간시대] ‘서초 사랑의 소리’ 이명희씨

    [인간시대] ‘서초 사랑의 소리’ 이명희씨

    “보수를 받았더라면 차라리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마음으로 연결된 인연의 고리를 끊을 수도, 끊고 싶지도 않았어요.” 지난 1996년 결성된 이후 독거노인들에게 전화를 통해 사랑을 전달하는 자원봉사단체 ‘서초 사랑의 소리’ 창립멤버이자 지금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명희(51·여)씨의 말이다. 소외된 이웃에게 ‘천사의 목소리’로 다가가는 이씨의 모습에서 ‘아줌마의 힘’이 엿보인다. ●가정을 위한 결정이 사회를 향한 첫걸음 가정주부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던 이씨가 자원봉사활동에 눈을 뜨게 된 계기는 이대교육원 카운슬러전문과정에 등록한 지난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춘기에 접어든 남매를 건전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늦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과정을 수료하자 학원폭력 문제가 부각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씨가 몸담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1995년 당시 학원폭력으로 외아들을 잃은 김종기 현 명예이사장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사재를 털어 설립한 단체이다. 그러나 곧이어 이씨의 관심이 청소년에서 노인으로 옮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1995년 겨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한 독거노인이 사망한 뒤 20여일이 지나서야 발견된 것. 그는 “당시 청소년문제에 비해 노인문제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서초구가 1996년 1월 독거노인들에게 전화를 통해 말벗이 되어주는 자원봉사단체를 결성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없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10년, 강산은 변해도 마음만은 그대로 ‘서초 사랑의 소리’ 자원봉사팀은 관내 독거노인 한분 한분에게 매일같이 안부전화를 걸고 있다.10여년간 통화 횟수만 9만 7410통.“처음에는 전화를 받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오랜기간 외로운 생활을 하신 탓에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아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봉사라는 생각보다 대화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때론 자식처럼 때론 전문상담가처럼 독거노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되어 주고 있지만, 이 기간 동안 변함없이 참여하고 있는 봉사자는 이씨가 유일하다.“어제까지 전화를 드렸던 어르신과 오늘부터는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한번 맺은 인연을 먼저 끊을 수 없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자원봉사자들은 전화 외에도 독거노인과 일정기간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지역 동사무소에 알려 확인을 요청하고, 노환·질병 등으로 간호가 필요하면 보건소나 ‘119’에 인계하고 있다. 또 해마다 된장·간장 나누기와 김장김치 담가주기 등 각종 나눔행사도 벌이고 있다. ●代이은 자원봉사 이씨의 이같은 활동은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쳐 최정아(28·여)·상준(25) 남매도 자원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일부러 시킨 것도 아닌데…. 아무래도 말보다 행동이 아이들에게 더 많은 의미를 전달해주는 것 같아요.”라며 미소지었다. 이씨는 자원봉사활동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시작’이라고 강조한다.“자원봉사활동을 내가 할 수 없는 거창하고 힘든 일로 생각하거나, 책임감을 지나치게 많이 느껴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참여하면 나눔의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 사랑의 소리’ 참여 및 문의는 (02)570-6490.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도이전 위헌 파장] 정치권 반응

    [수도이전 위헌 파장] 정치권 반응

    ●열린우리당 21일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관련 위헌 결정에 대해 사실상 승복할 수 없다는 듯 강경한 입장을 정리했다. 앞으로 헌재와 여당 사이에 치열한 ‘법투(法鬪)’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저녁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가 끝난 뒤 브리핑 하면서 헌재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물론 이 부대표는 말머리에 “헌재의 결정으로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의 효력은 무효화되고 진행은 중단된다.”고 절차적 효력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행정수도 이전 프로그램을 순순히 거둬들일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대표는 두 가지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예시했는데, 그 내용은 헌재의 권위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나 다름없다. 하나는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이다. 즉, 국민투표를 실시하면 개헌의 필요성은 소멸한다는 주장이다. 어차피 ‘서울=수도’라는 헌재의 논리가 명문화돼 있지 않은 ‘관습(불문)헌법’에 기초했다고 보면, 국민의 의사가 투표를 통해 행정수도 이전 찬성으로 확인되는 것도 개헌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헌재의 ‘관습헌법’ 논리를 냉소하는 시각이 깔려 있다. 다른 하나는 청와대와 국회를 뺀 행정부처의 이전을 추진함으로써 위헌의 ‘그물’을 벗어나겠다는 것이다.“헌재가 대통령과 국회가 있는 곳이 수도라고 규정하면서 수도 이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은, 다른 말로 행정부처만 이전하면 위헌이 아니라는 얘기”라는 게 이 부대표의 해석이다. ●한나라당 환영하면서도 표정 관리하는 분위기다. 헌재의 결정이 내려지자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텔레비전을 지켜보던 김덕룡 원내대표와 진영 대표비서실장, 장윤석 의원 등은 미소를 지으며 환영했다. 김 원내대표는 결정 직후 “헌재의 결정을 환영하고 위대한 결정을 내린 헌재 재판관에게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이 결정으로 수도 이전의 타당성과 정당성이 없음을 인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도 이전 대책을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 온 수도이전반대범국민운동본부의 김문수·이재오·박성범·박계동 의원 등도 기자회견을 갖고 “헌재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게 한나라당의 속사정이다.‘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한나라당이 다수당일 때 통과시켰다는 ‘원죄 의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전여옥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6대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켜 1년 동안 많은 국민들에게 혼란과 괴로움을 끼친 것을 거듭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충청권의 민심 이반도 걱정되는 대목이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열린 긴급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충청도민들이 매우 당혹하고 놀랐을 것이기에 한나라당도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정치활동을 해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22일 오후 의총을 열어 당 차원의 입장 정리와 열린우리당의 이른바 4대 입법 대응책과 ‘민생경제살리기 법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종수 김상연 박록삼기자 vielee@seoul.co.kr
  • 고참 잇단 부상에 김두현·김정우 출장 가능성

    ‘허리는 젊은 피에게 맡겨!’ 56년 만에 올림픽 8강 진출을 이끌어낸 ‘젊은 피’ 김두현(22·수원)과 김정우(22·울산)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의 명운이 걸린 13일 레바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맸다.선배들 못지않게 한몫을 해낼 수 있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 이들은 지난 10일 새벽 현지 적응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치른 알 자지라 클럽과의 연습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출장,녹록지 않은 솜씨를 과시했다.김두현은 전반 25분 이동국(25·광주)의 선제 헤딩골로 연결되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뿜어냈고,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정우는 수비에 더욱 힘을 보탰다.이들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더욱 주목을 끄는 것은 잇단 부상 여파로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진의 공백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진공 청소기’ 김남일(27·전남)은 아시안컵 당시 부상으로 아예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은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파나티나이코스와의 32강전에서 입은 불의의 발목 부상으로 도중 하차했고,새로 발탁된 김상식(28·광주)도 알 자지라전에서 발목이 접질려 뛸 수 없게 됐다.따라서 평소 포지션을 고려할 때 공·수 연결을 책임질 중앙 미드필더 요원으로는 김두현 김정우 이을용(29·트라브존스포르) 등 3∼4명밖에 없는 셈.사정이 이렇게 되자 올림픽 전사들의 출장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동시에 책임감도 커졌다.현재 한국(3승1무)은 손쉽게 통과할 것 같았던 2차예선에서 레바논(3승1패)에 승점 1차로 쫓기는 등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지난 3월 몰디브 원정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둔 탓이다.지난달 베트남 원정에서도 승리는 거뒀지만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다.이 때문에 레바논 원정도 방심할 수 없다.이기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지만 지면 미래가 없다. 김두현은 그동안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9경기(2골)에 나서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특히 지난 6월 베트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쐐기골을 작렬시키는 등 이미 골 맛도 본 상태.김정우도 이번에 출장한다면 7번째다.아직 A매치 득점은 없지만 아테네 올림픽 멕시코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바 있다.김두현 등 ‘젊은 허리’가 이번 기회를 통해 위기에 몰린 한국 축구를 구해낼 ‘엔진’으로 자리매김할지 자못 궁금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삼국유사 삼국사기(구들 글·이상윤 외 그림) 초등학교 교과 내용을 토대로 고조선부터 후삼국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특징과 인물,업적 등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역사 전집.권당 40쪽 분량의 본책 66권과 별책 부록 4권,삼국유사·삼국사기 노래 CD,테이프 등으로 구성됐다.한국삐아제.69만원. ●내 친구 상하(이청해 글·허구 그림) 엄마가 유학을 떠난 뒤 아빠와 단둘이 지내게 된 아홉살 주인공 번하의 성장기.번하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다가 강아지 ‘상하’를 데려와 키우면서 책임감과 의무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한다.비룡소.9000원. ●시골개 서울개(수잔 스티븐스 크럼멜 외 글·그림,김난령 옮김) 천재 화가 고흐와 로트렉의 실화를 이솝우화 ‘시골쥐 서울쥐’의 이야기를 빌려 재구성한 그림책.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는 삶이 세상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든다는 교훈을 전한다.고흐와 로트렉의 명화를 살짝 응용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크다.국민서관.8500원. ●달려라 그림책버스(김서정 외 글·한성옥 외 그림) 동화작가 7명과 화가 7명이 원주 ‘패랭이꽃 그림책버스’의 운영을 후원하기 위해 만든 동화집.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그린 ‘바다속의 피아노’ 할머니와 손녀의 사랑을 담은 ‘미나 울림’ 등 일곱개의 사랑 이야기를 실었다.문학과지성사.8500원.
  • [기고] 北美전쟁,교포들이 막아야 한다/이선형 美 캘리포니아주 공무원

    다섯살 때 미국으로 이민가 현재 캘리포니아주 보건국의 공무원으로 일하는 이선형 씨가 ‘북한 방문기’를 보내왔다.이민 1.5세대가 보고 느낀 북한의 모습을 요약해 싣는다.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그리고 뉴욕에서 모여든 미주 한인청년 8명으로 구성된 평화대표단은 지난 6월22일 평양에 도착하였다.청년 평화대표단은,대부분 미국에서 성장하였으나 한국인으로서의 문화적 유산,정체성,그리고 동포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유지해 온 젊은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12일동안 우리는 군사분계선 북쪽의 삶을 약간이나마 맛보았다. 북한에서 대표단은 여성복 공장·협동농장·진료보건소·법원 그리고 사범대학 등 여러곳을 방문하였다.모든 시민이 독서·음악감상·컴퓨터사용을 할 수 있는 7층짜리 건물인 인민대학습당에서는 무료 시민교육을 하는데,우리는 한 강의실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것을 보았다.초등학생들이 방과 후 무용·음악·체육 등의 특기활동을 하는 대소년궁전도 가보았는데 소년궁전은 지역마다 있다고 한다.항일투쟁 기념탑들을 둘러보았고,북쪽의 판문점에 들러 조국분단의 생생한 증거를 보았다.백두산·묘향산의 아름다운 자연도 경험했다. 북쪽 생활은 남쪽과 현격한 차이가 있지만,어느면에서는 믿기 어려울 만큼 비슷했다.음식이라든가(평양냉면은 정말 맛있다!),노래를 좋아하는 것,한국인으로서의 긍지 등 공통점이 정말 많았다. 북한은 식량부족을 국제원조에 의존해 왔지만 그 양이 충분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하루 성인에게 필요한 칼로리의 반 정도만을 평범한 북한인들은 섭취해 왔다고 들었다.13세라고 들은 어린이들이 신장이 작아 우리 눈에는 8세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농장 일이 대부분 손으로 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움직이는 트랙터는 거의 없었다.2200만 인구의 13% 정도가 기아나,관련된 이유로 사망하였을 것이라는 통계 자료들이 있다. 이 시대에 한나라가 고립되어 생존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북한도 국제사회와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우리 대표단은 많은 유럽 기술자들과 남한 사업가들,그리고 중국 관광객들을 보았다.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한반도에서 긴장이 완화되면서 남북교류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과거 4년동안 5만명의 남북한 이산가족이 만났으며 65만명의 남한 사람이 금강산을 관광하였다.현재 두 정부는 신의주·금강산·개성 등 3가지 공동경제협력 사업을 벌이고 있다. 남한의 많은 사람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에 반해 미주 한인들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인정하는 것이 훨씬 늦다.실제 미주 한인동포 가운데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는 것에 찬성하는 경우까지 있다.우리는 그러나 한반도 평화가 미주 한인동포들의 안전보장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임을 이해해야 한다.남북한에 우리 가족이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미국의 대북 전쟁은 미국에서 사는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대이라크 전쟁 발발후 미국에 사는 아랍인들과 남아시아 사람들이 미 국민 대중의 무지함과 편견 때문에 공격받고 차별을 겪은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똑같은 일이 미주 한인동포들에게 일어날 수 있다.그러므로 우리는 미국 정부에 대북 정책이 평화를 보장하는 쪽으로 추진되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지난 60년 가까이 우리 조국은 전쟁과 이념차로 갈라졌으나 5000년 역사를 가진 민족에게 60년은 긴 시간이 아닐 것이다.왜 우리는 다른 사람은 환영하고 초대하면서,동포를 이방인으로,적으로 간주하는 것일까? 평화와 상호이해는 우리나라가 화합하는 길의 시작이다.우리는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가이다.이제 다음 세대를 위해서 우리 노력으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단합으로 나아가자. 이선형 美 캘리포니아주 공무원
  • [삶과 경영 이야기] (28) 유상옥 코리아나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28) 유상옥 코리아나사장

    주름살 하나라도 더 생길까 정성스레 화장(化粧)하는 ㈜코리아나 화장품 유상옥 회장.일흔이 넘은 나이를 첫눈에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그는 “화장은 나를 사랑하는 표현법”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한다.55세의 늦은 나이에 ㈜코리아나 화장품을 창업한 것도 이런 자신감 때문이었으리라.최근에는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중국 고시(古詩)를 무색케 하는 그의 유별난 삶과 경영방식을 들어봤다. ●신문배달 소년이 받은 CEO수업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이뤄진 1953년.여느 집처럼 집안이 가난해 시쳇말로 ‘투잡스(two jobs)족’이 되었다.덕수상고를 다니면서 서울신문 태평보급소 소장으로 일했다.새벽잠을 설치고 학교 종례도 끝마치지 못한 채 신문을 돌려야 했다.여기서 고객(독자)에게 제 시간에 상품(뉴스)을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배웠다. -59년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하자마자 동아제약 공채로 입사했다.신문 돌렸던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9년 만에 기획관리 이사 자리를 꿰찬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불티나게 팔렸던 드링크제 ‘박카스’ 영업의 야전사령관으로 활약했던 것도 승진에 단단히 한몫했다.그러던 중 77년 느닷없이 동아제약의 빚덩어리 계열사였던 라미화장품 대표로 발령났다.“그래,한번 해보자.적자기업을 우량기업으로 만드는 것도 내 경영 능력이다.”며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이 일이 평생 업(業)이 될 줄은 몰랐다. -당시 라미화장품의 적자 규모는 23억원.신용을 잃은 회사라 은행 돈 가져다 쓰기도 쉽지 않았다.직원들 명의로 일일이 돈을 꾸러 다녔다.직원들은 불평없이 내 뜻을 따라줬고,독자개발한 ‘라피네’라는 브랜드와 광고 모델이던 재불(在佛) 여배우 윤정희씨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져 라미화장품은 4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일꾼은 편하면 안된다” -순항을 거듭하던 87년 가을 ‘6·29선언’을 계기로 불어닥친 민주화 바람으로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겪었다.노사분규 책임을 지고 이듬해인 88년 동아유리 대표로 밀려난 것이다.동아유리는 박카스 유리 용기를 생산하는 곳으로 회사경영은 그야말로 ‘누워서 떡먹기’였다.결재서류에 도장을 찍는 일이 고작이었다.그러나 머릿속에서는 “일도 없이 월급만 받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길이 없으면 길을 내서라도 걸음을 계속하는 수밖에. -라미화장품 때 알고 지내던 프랑스인 필립 마셰를 찾았다.“화장품 업체인 ‘이브로셰(Yves Rocher)’가 한국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브로셰와의 만남을 주선해줄 수 있다.”는 그의 얘기에 귀가 번쩍 뜨였다.이브로셰라면 프랑스 최대의 화장품이자 세계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명 메이커가 아닌가.당장 휴가를 내고 프랑스로 날아갔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가에 자리잡은 이브로셰 사무실.느닷없이 ‘한국에서의 마케팅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생산부터 영업,광고,지방지점 전략까지 두 시간에 걸쳐 답했다.여기서 운좋게도 국내 유명 화장품 업체들을 제치고 이브로셰와의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때마침 웅진 윤석금 회장이 소식을 듣고 연락해 왔다.라미화장품 대표로 있을 때 ‘이종(異種)업체간 경영자모임’에서 경영 철학을 나눠왔던 터였다.사업자금은 윤 회장과 내가 6대4로 출자하고 경영은 내가 맡는 조건이었다. ●제조업은 천하지대본 -평생을 제조업에 몸바친 때문인지 수입판매업만으로는 성에 안찼다.남의 나라 물건을 들여와 파는 것과 내 손으로 만든 물건을 파는 것은 근본이 다르지 않은가.당시만 해도 화장품 제조업 허가를 받으려면 까다로웠다.궁여지책으로 지방의 한 화장품 회사로부터 제조업 허가권을 ‘거금’ 1억 5000만원을 주고 사들였다.코리아나 자본금이 1억원이었던 점을 비춰보면 모험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코리아나는 98년 경기도의 50평짜리 공장에서 태어났다.말이 공장이지 동네 허름한 창고와 다름없었다.모든 것이 열악했지만,효자상품인 ‘바블바블 샴푸’가 나온 곳이 이 곳이다.제품이 만들어졌으니 팔아야 하는데,영업사원 4명으로 선발주자에게 덤벼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점포판매보다는 고객을 만나 거래하는 직접판매(Direct Sale)에 비중을 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또한 외상이 아닌 현금거래를,할인판매가 아닌 제값받기 전략을 고수했다.현금이 도니까 자금사정이 좋아졌고,외상이 없으니까 채권회수에 드는 일손이 덜어졌다.할인을 하지 않아 “코리아나는 품질은 좋은데 조금 비싸다.”는 인식이 생겨 고급품이라는 이미지도 만들어낼 수 있었다.첫 해 성적표는 매출액 14억원에 당기순이익 5100만원. ●투자는 돈쌓기=머드팩 대박 -그러나 마케팅은 제품의 질(質)에 우선할 수 없는 법.라미화장품에 있을 때 진흙이 이물질을 빨아들이는 특성에서 힌트를 얻어 머드팩을 개발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코리아나에서도 ‘머드팩을 한 뒤 10분쯤 지나면 피부가 조여지면서 모공에 낀 노폐물이 나오고 얼굴이 부드러워질 것’이라는 확신은 버릴 수 없었다.그래서 한 연구원에게 시간과 돈에 신경쓰지 말고 머드팩 개발에만 힘써줄 것을 지시했다.이스라엘의 사해,미국의 캘리포니아 등 세계 각지에서 진흙을 공수해 주기도 여러 번.‘밑 빠진 독에 돈 붓기’라는 비난도 없지 않았지만,결과는 ‘밑바닥 있는 독에 돈 쌓기’가 됐다.93년 머드팩이 개발돼 300억원어치나 팔렸다.이 일로 코리아나는 창업 5년 만에 태평양-LG에 이어 화장품 업계의 3위로 우뚝 올라섰다. -97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사업파트너였던 웅진그룹도 타격을 받았다.윤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코리아나를 매각해 웅진의 구조조정 자금으로 쓰겠다고 했다.예상치 못한 제안이었지만,코리아나는 엄연히 웅진그룹의 계열사였던 터라 무턱대로 반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증권사들의 M&A(인수·합병)팀이 코리아나화장품의 실사(實査)를 진행하면서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수개월만에 다른 국내 투자자를 찾아냈고,99년 코리아나는 웅진에서 분리돼 단독경영을 하게 됐다. ●한국의 아름다움 알리기 -이후 코리아나의 영문 표기를 ‘Koreana’에서 ‘Coreana’로 바꿔 재탄생 기회로 삼았다.영국 런던의 헌책방에서 구한 18세기 지도에서 우리나라를 ‘Corea’로 표기한 것에 착안했던 것.‘C’로 시작되는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샤넬(Chanel),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의도도 있었다. -지난달 23일 코리아나는 중국 현지에서 자체생산을 위한 2500평 규모의 공장 계약을 했다.코리아나의 중국이름인 ‘고려아나(高麗雅娜)’의 뜻처럼 ‘고려의 아름다운 아낙네’의 모습을 세계 속에 널리 알리고 싶은 뜻이 담겨 있다.중국에 이미 50곳의 백화점과 250곳의 화장품 전문점에서 코리아나가 팔려나가고 있지만,중국이 수출만 하기에는 너무 큰 시장이기도 하다.코리아나는 대도시 대신 청두·항저우 등 중소 도시 시장에 집중하면서 올해 총 매출의 30%를 수출액에서 달성하고,앞으로 매출의 절반을 중국 시장에서 찾을 계획이다.이제부터 시작이다.나는 여전히 숨고를 시간조차 없는 ‘청년(靑年)’이고 싶다. ■유상옥 회장은 ㈜코리아나 화장품 유상옥(兪相玉·71) 회장은 ‘세일즈맨의 신화’의 전형이다.1988년 30여년간의 월급쟁이 생활(동아제약·라미화장품·동아유리)을 마치고 늦깎이 창업을 했다.첫해 14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5년 만에 1340억원으로 급성장,화장품 업계 3위로 진입했다.이후 코리아나는 ‘엔시아’,‘녹두’,‘자인’ 등의 브랜드로 중국등 20여국에 진출한 뒤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해 250만달러(37억 5000만원)였던 수출액은 올해 300만달러(45억원)로 예상되고 있다.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복합문화공간인 ‘space*c’를 운영하고 있다.‘나는 60에도 화장을 한다’,‘33에 나서 55에 서다.‘,‘화장하는 CEO’라는 책을 펴낸 수필가이기도 하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잔소리 없는 날/안네마리 노르덴 글

    부모들은 ‘사랑’과 ‘관심’이라는 구실 아래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잔소리를 해댄다.단 하루만이라도 엄마 아빠의 간섭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원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까마득히 잊고서 말이다.독일 작가 안네마리 노르덴의 ‘잔소리 없는 날’은 그런 점에서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유쾌한 책이다. 여느 아이들처럼 엄마 아빠의 잔소리에 넌더리가 난 푸셀은 어느날 저녁 ‘이제는 더 못 참겠다.’며 반란을 일으키고,엄마 아빠는 딱 하루동안의 자유를 선사한다.이튿날 아침,푸셀은 눈뜨자 마자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을 행동으로 옮긴다. 푸셀의 계획은 여기저기에서 난관에 부딪히지만 엄마 아빠의 자상한 배려로 무사히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보통의 부모라면 혼을 냈을 대목에서 기꺼이 파티의 손님이 되기도 하고,공원 야영을 몰래 지켜주는 경호원 노릇을 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도록 도와주는 푸셀 부모의 사려 깊은 대응이 인상적이다.7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론] 국보법, 보안에서 평화로/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명예논설위원

    [시론] 국보법, 보안에서 평화로/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명예논설위원

    국가보안법 개폐 논쟁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법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입장부터 소폭 또는 대폭 개정,그리고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각각의 입장에 따른 논리와 정당화 주장은 이미 오래전 제기되어 잘 알고 있는 사안이다.이렇게 국보법 개폐를 둘러싸고 각각의 입장이 조정되지 않고 평행선을 긋게 된 까닭에는,북한을 바라보는 시각과 인권신장의 가치에 대한 판단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견해가 자리하고 있다. 문제는 1953년 국보법 제정 이후 50여년간 세상이 많이 변했지만,우리의 생각이나 입장은 그렇게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이 때문에 국보법에 대해 오랫동안 의견을 달리해 왔던 두 입장을 조정하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여야가 홍보전을 펼치고 원로들이 성명을 발표하는 등 설전을 벌이는 것으로는 이렇게 해묵은 난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국보법 개폐와 관련해 여야뿐만 아니라 정부기관간의 견해도 엇갈려 입장 조정이 더욱 어려워 보인다.인권위원회의 국보법 폐지론,헌법재판소·대법원의 국보법 존치론은 각 기관의 존재이유와 기본적 성향에 비추어 예견된 것이다. 만약 인권위원회가 인권신장이라는 목표에 비추어서 인권침해법인 국보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권고를 하지 않는다면,인권위는 주어진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 이에 반해 헌재·대법원의 국보법 폐지 반대 입장은 헌정질서 보위에 대한 사법부의 막중한 책임감의 표시일 것이다.그렇지만 헌재·대법원이 이 문제에 대해 집단적으로 의사 표명한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왜냐하면 사법부가 인권신장보다는 국가보위에 치우치는 편향성을 보임으로써 결국은 운신의 폭을 줄이고 조정자적 역할을 맡기가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헌재·대법원의 위상을 존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보기 때문에,국보법 논쟁은 소폭 개정이냐 대폭 개정이냐로 축소되는 듯싶었다. 국보법을 어떻게 개정할 것이냐로 흘러가던 논쟁은 노무현 대통령이 국보법 폐지 당위성을 언명하면서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소폭개정이냐 대폭개정이냐의 논의에서 대폭개정이냐 폐지(대체입법 내지는 형법 보완)냐의 논의로 방향을 틀게 된 것이다.국가안보를 책임진 노 대통령의 의중이 국보법 폐기로 전해지면서 이제 국보법 폐기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었다. 국회 의석 판도로만 보면 열린우리당-민노당-민주당의 폐지론이 한나라당-자민련의 개정론보다 수적 우위에 있어서 결국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결심이 중요하게 되었다.이 때문에 패배의식을 느낀 한나라당과 보수 원로들의 반대 입장 개진이 잇따르고 있다.국보법 논쟁은 이렇게 2004년 가을 정국에서 인권신장이라는 대의와 국가보안이라는 전통적 정서 사이의 첨예한 의견 차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 시점에서 해결책은 국회에서의 정치적 결단이다.인권신장이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당론이 중요하다.다만 헌재·대법원의 위상과 한나라당의 입장을 존중해 주는 방향으로의 조정을 위해서 단계적 접근은 어떤가.첫 단계는 인권신장을 위해 일단 국보법은 폐지하는 것이다.그러고는 다음 단계에서 헌재·대법원·한나라당 등의 정서적 우려를 부분적으로 반영하면서 남북화해라는 21세기적 정세 변화에 적극적으로 조응하는 방식으로,예를 들면 ‘평화촉진법’(가칭) 등 새로운 이름의 법을 제정하자는 것이다.왜냐하면 안보는,국보법보다는 평화를 창출·증대·확산시킴으로써 더욱 공고히 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명예논설위원
  • “독립유공자 제대로 대접할것”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보훈업무를 펴나가겠습니다.” 애국지사 후손으로는 처음 국가보훈 정책의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오른 박유철 신임 처장은 2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건강한 사회를 위해 결코 부끄럽지 않은 보훈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하지만 향후 업무 추진방향에 대해서는 “마음 속에 생각해둔 것은 있지만 임명장도 받지 않은 데다,업무 파악도 되지 않은 만큼 시간을 좀 달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최근 진행 중인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 재평가 작업과 관련,“현재 우리 사회에는 ‘세상을 바르게 살면 뭐 하느냐.적당히 살면 된다.’는 부끄러운 흐름이 있다.”며 “바르게 산 분들이 정당한 대접을 받는 사회 정의가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신임 처장은 “해방 후 친일파 등에 대한 정리 작업이 제대로 안 돼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이 오히려 숨어 지내야 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중국 황포군관학교 출신인 선친 박시창(전 광복회장) 선생이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할 때 상하이(上海)에서 출생,충칭(重慶)에서 자라다 해방을 맞아 귀국했다. 이후 연세대 2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조지아공대 졸업 후 MIT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헐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으며,미국 포드자동차 등 미국 회사에 10년 넘게 근무했다. 1974년 귀국한 뒤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위원,건설교통부 해외협력과장,감사관 등 20년 넘게 공직생활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한나라당, 5조원대 감세안 발표

    한나라당, 5조원대 감세안 발표

    한나라당은 16일 소득세와 유류세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5조원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관련법 개정안은 오는 11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득세율 차등인하 ▲유류세 10% 인하 ▲에어컨 등 일부 품목 특소세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밝혔다. 핵심은 서민과 중산층의 세부담을 덜기 위해 소득세율을 차등 인하하는 것이다.이 의장은 “소득별로 9∼36%로 책정돼 있는 현행 세율을 6∼3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소득이 낮을수록 감세효과가 높아진다.”고 말했다.이 경우 감세효과는 약 1조 9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이 의장은 설명했다. 또 급등한 국제 유가를 감안해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에 대한 특소세도 평균 10% 깎아준다.단 두바이유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35달러 이하로 안정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용된다.감세효과는 약 2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또 택시와 장애인용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한 특소세도 100% 면제한다.주로 서민층이 사용하는 가정용 LPG에 대한 특소세도 감면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에어컨과 플라즈마(PDP)-TV 등 5개 품목에 붙는 특소세는 현행 8∼20%에서 전면 폐지키로 했다.대신 여권이 추진하는 모터보트,골프용품,보석 등 사치품에 대한 특소세는 현행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같은 맥락에서 여당안에서 제외된 2000㏄급 중형 승용차의 특소세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 의장은 “서민·중산층의 소득은 나날이 줄고 있는데 국민연금료와 건강보험료,이동통신비 등 각종 부담금과 세금은 매년 급증해 국민이 IMF 시절보다 경기가 더 어렵다고 말한다.”면서 “정부가 서민과 중산층의 과중한 세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부대표는 “책임감과 현실성이 없는 방안”이라며 “한나라당 안대로 유류특별소비세를 10% 인하하면 2조원 감세효과가 있지만 현실에 맞지 않으며 소득세 차등 적용도 저소득층에 혜택을 주기보다 결과적으로 부유층에 대한 혜택을 대폭 늘리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형수님은 열아홉(SBS 오후 9시55분) 민재는 수지를 찾아가 과거의 진실이 우리 어머니,정준석 사장과 연관이 있냐고 재차 묻고, 수지는 당황해하며 얼버무린다.승재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 유민은 집안에서 승재와 마주칠 때마다 어색해한다.승재는 M건설을 사직하고 어머니 회사로 들어간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주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이고 대표적인 종교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 중심부에 현대식 미용실이 있다.처음에는 이슬람 민병대로부터 만만치 않은 위협을 받고 습격당해 부상자가 생기기도 했지만,지금은 염색과 최신 머리 유행을 제공하는 어엿한 미용실로 성장했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보일러 부품을 만들고 있는 박기상 사장과 와이어 커팅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채승훈 대리와 고정민씨.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해나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기계 가공 현장을 살펴본다.‘여성이 희망이다’코너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보일러 기능장,오경희씨를 만나본다. ●인생극장〈오 마이 갓〉(iTV 오후 10시50분)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2년간의 군 복무.군 생활에 적응을 못해 16년 만에야 제대한 사나이가 있다.두 번의 탈영을 감행한 그가 제대하는 날 경찰청 표창장까지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아주 특별한 군대생활을 한 그의 사연속으로 들어가본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고민 끝에 희강과 소정은 미영에게 입양사실을 밝히고 미영은 눈물을 참으며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정수네가 헤어지길 원한다는 소정의 말에 미영은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고 한다.한편 행자는 시애에게 초원의 신기를 용한 무당에게 눌림굿을 받아 없앨 수 있다는 정보를 준다. ●두번째 프러포즈(KBS2 오후 9시50분) 세준과 주먹싸움을 하게 된 민석.연정은 뜻하지 않게 민석의 도움을 자꾸 받게 된다.연정에게 자신이 처음이었냐고 어색하게 묻는 민석.민석의 아내 미영은 새로 개업한 찜질방에서 경품을 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꽃비,단비와 함께 노래연습을 열심히 한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콘크리트 도시를 숨쉬게 하는 녹색 생명,가로수.가로수는 단지 도로의 일부분일 뿐인가.대기오염을 줄여주고,최고의 방음벽 역할까지 해내는 놀라운 나무의 힘을 증명한다.우리나라 가로수의 현주소를 살피고,가로수에 숨겨진 힘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그 역할과 중요성을 조명한다.
  • [여성&남성] 무심코 쓰는 말 아이에게 성차별 심는다

    [여성&남성] 무심코 쓰는 말 아이에게 성차별 심는다

    “뚝,남자는 그만한 일로 우는 것 아니야.”,“너는 여자애가 왜 그렇게 주먹질을 하니.”열살배기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주부 이혜은(37)씨는 두 아이의 성격이 뒤바뀐 것 같아 고민이다.오빠인 지원이는 소심해서 조금만 혼내면 울음보를 터뜨리는가 하면,동생 지수는 툭 하면 같은 반 남자아이를 때렸다고 연락이 온다.그때마다 이씨는 ‘남자애가 그러면 안된다.’,‘여자애는 이래야 한다.’는 말로 타이른다.이씨는 “남자와 여자를 굳이 구분하는 것 같아 나쁜 말투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통상 남성과 여성에게 기대하는 것이 다르지 않으냐.”면서 “나도 모르는 새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내게 한 말을 아이들에게 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어린 자녀에게 부모는 하나의 작은 세상이다.어린 시절 가정에서 익힌 양성(兩性)평등과 역할 인식이 성인이 되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봤다. ●“아들과 딸 사이에는 ‘차별’이 아닌 ‘차이’가 있을 뿐” 비교적 ‘젊은 부모’에 속하는 30대들은 딸과 아들을 달리 대하는 것은 ‘차별’이 아니라 ‘차이’ 때문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초등학교 3학년과 유치원생 자매를 두고 있는 주부 오현진(37)씨는 “딸 셋,아들 하나인 집에서 자라며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말에 나도 질렸기 때문에 내 아이들에겐 의식적으로 그런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털어놨다.오씨는 “같은 말을 해도 ‘치마를 입을 때 다리를 벌리고 앉으면 속옷이 보이니 예절 바르지 못한 행동이다.’라고 얘기하지 ‘여자가 얌전치 못하게 다리 벌리고 앉으면 안된다.’는 식으로 말하진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아직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많으니 남자보다 더 노력해야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얘기는 해준다.”고 설명했다. 여섯살과 세살배기 자매의 아버지인 임형선(35·회사원)씨는 “큰 아이는 왈가닥이고 작은 아이는 얌전한데 성별과 상관없이 성격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 가지고 뭐라고 한 적은 없다.”면서도 “여자애니까 큰 아이도 치마를 입거나 예쁘게 꾸미면 좋겠다는 얘기는 많이 한다.”고 밝혔다.임씨는 “성별로 인한 근본적인 차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도,부정할 필요도 없으니 어떤 생각을 강요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행동해서 일반적인 사회의 통념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피력했다. 부모가 올바른 성역할을 직접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올해 대학에 입학한 딸과 중학생 아들을 둔 주부 서영란(46)씨는 “이런저런 말로 아이를 일일이 가르치려 들기보다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주려고 애썼더니 아이들도 스스로 배우더라.”고 지적했다. 이를 반영하듯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의 모습을 보며 성역할이나 성차별을 자연스레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초등학교 6학년생 정태준(13)군은 “같이 일하고 퇴근해서도 아빠는 쉬는데 엄마는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밥을 지을 때가 많다.”면서 “엄마도 힘들 텐데 아빠가 좀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하지만 초등학교 5학년생인 김미영(12)양은 “부모님이 서로 존대를 하고,가끔씩 다툴 때는 주로 엄마가 이긴다.”면서 “엄마가 더 많이 참는다든지 가정이 아빠중심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친가와 외가의 관계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초등학교 5학년생인 김지연(12)양은 “강릉에 있는 외가에는 1년에 두차례 방학 때만 가지만 경기 마석에 있는 친가에는 학기 중에도 한달에 한차례는 꼭 간다.외가가 더 멀긴 하지만 아무래도 친가가 좀더 중요해서 그런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길양(41)교수는 “가정에서 성역할 인식은 사회구조적으로 내재화한 부분이 많다.”면서 “특히 부부의 모습은 자녀에게 역할 모델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모 언행,어른 된 뒤에도 영향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보고 들은 행동과 말이 자라서도 양성평등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많았다. 여섯살 터울의 오빠를 둔 회사원 홍미영(25)씨는 “특별히 차별을 받은 적은 없지만 오빠가 집안일에 책임감을 더 느끼기를 부모님이 기대한다.”고 지적했다.홍씨는 또 “자랄 때 ‘여자아이는 하늘색을 입어도 괜찮지만 남자아이는 분홍색을 입으면 안되니 출산 전엔 무조건 하늘색으로 사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면서 “막상 내가 옷을 살 때도 별다른 생각없이 분홍과 하늘색으로 나눠 사게 돼 스스로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지혜(24)씨는 “3대 독자 집안에 아들은 없고 언니와 나,단둘이라 은근히 아들 못지않은 역할을 해주기를 부모님이 많이 바랐다.”면서 “그게 강박관념이 되어서인지 여성적인 일이나 행동보다는 남성적인 것이 더 멋있고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다.”고 털어놨다.회사원 김준규(31)씨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식의 얘기도 했지만 자상한 남편이나 가사의 공동분담 등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말도 많이 들었다.”면서 “그것이 성역할 인식의 기본틀이 됐고,그 가운데 내가 동의하는 부분은 어른이 되어서도 수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들에겐 엄하고 딸에겐 관대 이중적 한국여성개발원 교육연구부 신선미(38·여)박사는 “부모는 아니라고 하지만,여자아이에게는 융통성이 있는 반면 남자아이에게는 엄하게 하는 등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난다.”면서 “남자아이에게는 삶에 대한 부담을 미리 계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상에서 ‘너는 여자니까 요리를 잘해야 한다.’는 식보다는 ‘중학생이니까,이 정도 나이가 됐으니까 요리는 알아서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해줘야 한다.”면서 “특히 진로지도 등 중요한 문제를 다룰 때는 아이나 부모나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시야가 좁아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지혜 이효용기자 wisepen@seoul.co.kr
  • 장복심의원 법안실명제 추진

    의원 입법이 졸속으로 추진되는 실태를 바로잡기 위해 국회의원의 이름을 법안의 제목에 붙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은 6일 “법안의 제목에 입법을 추진하는 의원의 이름을 붙이면 책임감이 강화되면서 졸속 입법의 폐해가 한층 줄어들 것으로 믿는다.”면서 “앞으로 법을 새로 만들거나 기존 법률을 완전히 뜯어고칠 경우 대표 발의 의원의 성명을 법안의 제목으로 기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총리실도 ‘女風당당’ 최근 과장보직 2명 첫 임명

    고위직 여성 공무원이 전무해 양성평등의 소외지역으로 남아 있던 국무총리실에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관리자급인 5급 이상 여성공무원 수는 지난 2002년 3명에서 지난 1일 현재 13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그동안 한 자리도 없던 여성 과장도 최근 들어 2명이나 발탁되는 등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다.총리실은 지난달 1일 개방형 직위인 노동여성심의관실 여성청소년 과장에 김애령(42) 서기관을 임명해 첫 여성과장을 탄생시켰다.여성정책 박사출신인 김 과장은 충남도청 등에서 근무하다 여성부로 자리를 옮겨 여성정책1담당관으로 근무해 왔다.여성에게 유독 문턱이 높다는 총리실에 입성하면서 첫 여성과장이란 영예를 안았다. 내부 승진한 여성과장도 지난 5일 처음으로 나왔다.주인공은 환경심의관실 과장으로 승진한 윤순희(35) 서기관.행정고시 38회로 지난 96년부터 국무조정실에서만 근무해 온 ‘총리실 토박이’다.윤 과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총리실이 여성 공직자들의 인기 부처로 떠오른 것은 2002년부터다.총괄심의관실의 정은영(행시 44회) 사무관에 이어 올해 총리실로 자리를 옮겨 규제개혁심의관실에 근무 중인 이순아(행시 46회)·김자영(행시 46회)사무관 등 당해 행시의 ‘톱 10’안에 든 이들만 5명에 이른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황우석박사 서울대 첫 석좌교수에

    세계 최초로 사람의 난자를 이용,배아줄기세포배양에 성공해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길을 연 황우석(黃禹錫·50·수의학과) 교수가 1일 서울대 첫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서울대는 이날 세계적 석학인 황 교수를 정년인 오는 2019년 2월 말까지 석좌교수로 임용했다고 밝혔다.황 교수는 “서울대 가족에게 감사드리며 국민에게도 앞으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활동에 정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황 교수는 “석좌교수에 걸맞게 학문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내놓도록 노력할 것이며 학생들 지도에 있어서도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공대,농대 등 7개 단과대 140여명의 교수가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며 “그러나 안정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가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석좌교수 임용으로 황 교수는 포스코(POSCO)출연금 등에 의해 보수와 연구활동 장려금을 포함해 연 2억원 이상의 지원을 받으며,본인이 원할 경우 주 3시간의 강의도 하지 않아도 된다.또 학기중 공무로 인한 국외여행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받고,연구 지원인력·추가 연구공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황 교수는 최근 과학기술인 최고훈장인 창조장을 받았으며 현재 노벨 과학상 수상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회가 한국과학재단,관악구에 결성됐다.세계 각국에서 황 교수에게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황 교수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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