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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수의대 학장 ‘논문 조작’ 의혹 사과

    류판동 서울대 수의대 학장은 8일 강수경·강경선 수의대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과 관련, 성명서를 통해 “참담한 마음을 금하기 어려우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서울대 구성원과 관련 분야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사과했다. 또 “신속한 사실규명을 위해 수의과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은 연구진실성위원회의 활동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자체적으로 연구윤리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류 학장이 성명까지 발표한 것은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수의대의 한 교수는 “황우석 전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으로 수의대가 집중적인 포화를 받았고, 아직까지 완벽하게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번 사건을 확실히 조사하고, 일부 교수들의 문제를 도려내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회·대학, 논문조작 등 책임… 가이드라인 시급”

    “학회·대학, 논문조작 등 책임… 가이드라인 시급”

    세계 최대의 논문 표절 및 철회 감시 사이트인 ‘리트렉션 와치’(Retraction Watch)의 공동 창립자이자 운영자인 이반 오랜스키와 애덤 마커스는 6일 “학회나 대학은 소속 연구자의 논문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도교수 역시 연구실 구성원들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살펴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감독기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리트렉션 와치는 최근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는 강수경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김상건 약대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을 처음 공개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진상 규명에 나서도록 한 주역이다. 서울신문이 오랜스키와 마커스를 이메일로 단독 인터뷰했다. 리트렉션 와치는 비영리 사이트다. 사이트를 만든 이유는. -우리는 둘 다 10년 이상 과학과 의학 분야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 애써왔다. 2010년 초 “잘못된 연구 결과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의기투합했다.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가 잘못돼 철회됐는데도 다른 연구자가 해당 결과를 토대로 추가 연구를 진행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학계의 오랜 관행 탓에 논문 철회가 잘 이뤄지지 않거나 공식 발표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 해마다 엄청난 수의 논문이 발표되지만 철회되는 것은 100건 미만이다. 이것이 사이트를 개설한 이유다. 또 논문 철회 과정을 추적하다보면 그 자체가 엄청난 이야기가 된다. 전 세계적으로 저널 숫자만 해도 수만개가 넘는다. 어떻게 정보를 수집하나. -미국립보건원(NIH)의 포털인 퍼브메드를 활용해 철회나 수정이 발견되면 뒷이야기를 조사한다. 구글 등을 검색해 살펴보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과학계에서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다. 익명의 제보도 받는다. 연구 윤리는 의혹만으로도 당사자의 학문적 생명을 끝낼 수 있다. 검증은 어떻게 하나. -논문 철회 사유를 꼼꼼히 살핀다. 저널의 공지만으로도 추가적으로 알아내야 할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사건에 관련된 저자, 저널 편집장, 출판사, 대학, 연구소 관계자 등과 인터뷰를 진행해 ‘철회 사유’에서 빠진 부분이 있는지 체크한다. 만약 파악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사이트에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부분이고, 이런 부분은 추가로 알고 싶다.”고 올린다. 물론 사이트에 잘못이 있다면 곧바로 바로잡고 방문자들에게 알린다. 그것이 우리가 ‘신뢰’를 쌓아온 방식이다. 논문 조작 사례 중에 가장 중요하거나 시사하는 바가 컸던 케이스를 소개해달라. -가장 많은 조작을 벌인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영향력이 큰 사람도 될 수 있다. 현재까지 논문조작 최다 기록 보유자는 독일의 마취과 의사 요아킴 볼트다. 2011년 이후에만 90편이 넘는 논문이 철회됐다.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일본 도호쿠대의 요시타카 후지이 교수가 이 기록을 깰 것 같다. 볼트의 두 배 정도는 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성으로 따진다면 미국 듀크대 아닐 포티 케이스를 들 수 있다. 포티는 폐암 연구에 대한 조작된 논문과 이력서로 연구비를 따냈고, 결국 이를 보고 살기 위해 찾아온 환자들까지 죽게했다. 이 사건으로 논문 17건이 철회됐고, 듀크대의 임상연구 자체가 중단됐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례도 다뤘는데. -복제개인 스너피 연구를 취재한 적이 있어서 황 박사 사례는 잘 알고 있다. ‘논문을 싣지 않은 네이처(황 박사팀의 논문은 사이언스에 게재)가 행운이었다.’는 주제의 글도 썼었다. 황 박사 사건은 과학자가 얼마나 정밀하고 정확함을 추구해야 하는지 잘 보여줬다. 단순히 사진 몇 장이 조작됐다는 차원에서 바라보면 안 된다. 특히 잘못된 정보가 퍼져 나가기 시작하면 헛된 기대가 생기게 마련이다. 스너피는 개에 관한 얘기지만 황 박사의 사이언스 논문은 사람에 대한 것이었다. 의도적인 조작은 검증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도 깨닫게 했다. 리트렉션 와치를 통해 알려진 강수경 교수 사건이 한국 학계에 큰 논란을 낳고 있다. -제보가 있었고 해당 저널들의 움직임도 있었다. 서울대 측에서 조사하겠다는 답변도 받았다. 이 때문에 해당 사건을 전한 것이다. 조사가 진행되는 현 시점에서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서울대가 확실하게 밝혀낼 것으로 기대한다. 결론 역시 사이트를 통해 알리겠다. 지난해와 올해 김상건 교수 사건을 전하면서, 제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김 교수의 자세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연구 윤리를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수가 본보기를 보이는 것이다. 지도교수들은 제자나 연구원의 논문에서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원자료 데이터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논문 투고를 위해 제자가 실험 결과를 누락시키거나 사진을 잘라내지는 않았는지 등도 알아야 한다. 연구원은 연구할 권리가 있지만 그것을 이끌어가는 것은 교수의 몫이다. 국가나 문화에 따라 논문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다른 것 같다.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중국이나 인도처럼 급성장하는 국가에서는 논문의 중복 게재나 표절이, 서구권에서는 논문의 조작이나 데이터 위조가 많다. 국가의 정책과도 밀접하다. 미국은 정부에 연구윤리국(ORI)을, 몇몇 유럽 국가들은 윤리위원회를 두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기보다는 학회나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회와 대학은 소속된 연구자들의 연구 윤리를 책임질 의무가 있다. 운영 방식은 선택에 달렸다. 하버드대는 논문 문제를 철저하게 다루지만 공개에는 상당히 소극적이다. 반면 네덜란드 대학들은 이슈가 불거지면 모든 과정을 발표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흠결 없는 재판 위한 판결 서포터스”

    “흠결 없는 재판 위한 판결 서포터스”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죠.”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생소한 재판연구원(로클러크·law clerk)을 만나자마자 대뜸 질문이 들어왔다. “할아버지가 ‘재판연구원이 뭐냐’고 물으시길래 이렇게 설명드렸어요. ‘판사는 아닌데 법원에서 판사들이랑 같이 일한다’고요. 아직도 정확하게 모르시는데 판사들이랑 같이 있다니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이지욱 연구원) “판사가 아니라는 점만 강조해요. 어르신들이 오해하실까 봐.”(김연준 연구원) ‘판사는 아닌데 법원에 있는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한 지 두달째다. 서울고법 행정3부와 민사·가사24부 재판연구원 김연준(36)씨와 이지욱(28·여)씨를 만났다. 서로 재판연구원으로 호칭하지만 일반적으로 로클러크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사건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판결문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수준 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어 법조인으로 첫발을 떼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기록·판례 검토 보고서 작성이 주업무 로클러크는 ‘법조 일원화에 맞춰 재판을 보조하기 위해 도입된 연봉 4000만원가량의 전문계약직 나급(5급 상당)의 법원 공무원 신분’이라는 것이 사실상 알려진 전부다. 김 연구원과 이 연구원은 재판부마다 하는 일이 조금씩 다르지만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관련 판례와 문헌을 찾아 담당 판사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소개했다. 재판부에 배당된 사건을 검토한 뒤 보고서를 쓰는 일이다. 김 연구원은 “오전 9시에 출근해서 기록을 받아 하루 종일 자료를 검토하고 다음 날도 검토하고 그다음 날에는 판례를 찾고 보고서를 작성한다.”면서 “1주일에 4건 정도를 처리하는데 처음보다 업무가 3~4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일주일에 2번 있는 재판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검토하는 사건과 집중 검토 사건이 따로 있는데 기록을 볼 때와 재판에서 당사자 말을 직접 들을 때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보고서 작성이다. 김 연구원은 “하루에도 열두번씩 좌절한다.”면서 “판사들에게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노력해도 뛰어넘을 수 없는 상대)을 느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연구원도 “판사들이 빤히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을 찾아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 결과물을 보고 속상할 때도 있다.”며 거들었다. ●광장시장에서 소주 회식하는 판사들 김 연구원과 이 연구원은 판사들이 ‘딱딱하고 고지식할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소탈하다.”고 했다. 사실 함께 일하는 고등법원 부장판사는 평판사들도 대하기가 편하지 않다. 이 연구원은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떡볶이, 순대를 시켜 놓고 소주를 마시는 게 재판부 회식”이라면서 “판사들이 우아하고 품위 있게만 행동할 거라는 것은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요즘 사법부의 화두인 ‘소통’과 관련, “법정에서 판사가 당사자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사법부가 해야 할 1순위 소통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법관은 판결로만 말한다’는 말이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 “법원은 판결로만 말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자세가 필요한 듯싶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출신으로 한국전력기술㈜에서 원자력발전소 설계업무를 맡다 ‘기계가 아닌 사람과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성균관대 로스쿨에 들어갔다. 이 연구원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출신으로 중앙대 로스쿨을 거쳐 ‘치열한 갈등을 중재하는 판사’가 되고 싶어 로클러크에 지원했다. 이들은 로스쿨 1기생을 대상으로 한 로클러크 전형에서 7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로클러크만큼 법조인으로 일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잘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요. 법원이 흠결 없는 재판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김 연구원), “로클러크 제도가 자리 잡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커요. 많이 미흡하다고 느끼지만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겠죠.”(이 연구원)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향판출신 장애인 대법관 올랐다

    향판출신 장애인 대법관 올랐다

    법관 임용마저 가로막았던 장애를 딛고 사회적 약자 보호에 힘써 온 김신(55) 울산지법원장이 29년 만에 대법관 후보에 올랐다. 또 줄곧 지방에만 근무한 대표적인 ‘향판’(鄕判)이다. 김 후보는 “평판사도 안 될 뻔했던 사람이 대법관에 제청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오른쪽 다리에 보조기를 해야 걸을 수 있었다. 학창시절 차별과 냉대는 차가웠다. 수모를 이기는 길은 ‘성공’하는 것뿐이라고 여겼다. 꿈을 갖고 도전했다. 1976년 서울대 법학과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1980년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리고 2년 뒤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 판사로 지원했다. 그러나 장애인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법관 임용을 막았다. 법관도 현장 검증 등의 활동이 요구되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임용이 거부된 것이다. 장애인 및 인권단체를 비롯, 비판 여론이 들끓자 5개월 늦게 법관의 길을 터 줬다. 1983년 2월 부산지법 판사에 임명됐다. 이후 부산과 울산 지역을 단 한 번도 떠나지 않았다. 민사·형사·행정·파산 등 다양한 재판 업무를 두루 담당했다. 김 후보는 ‘장애우가 있는 곳에 그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산·울산 지역의 장애인 관련 행사에 빠지지 않았다. 봉사단체의 회장을 맡는 등 장애인 및 소수자 인권보호 활동에 앞장섰다. 김 후보는 부산고법 행정1부 재판장 때 1789명이 국토해양부 장관 등을 상대로 낸 하천공사시행계획 취소소송 항소심 판결에서 “보 설치와 준설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은 하자가 있어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4대강 사업의 핵심 사업인 보 설치와 준설이 위법이라는 최초의 판결이었다. 김 후보는 “오른쪽 다리는 마비돼 지금도 보조기를 착용해야 걸을 수 있을 정도”라면서 “선두주자가 아니라 항상 남을 뒤따르던 사람이, 꼴찌만 거듭한 사람이 대법관에 제청됐다.”면서 “우리 사회와 사법부가 많이 성숙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책임감으로 마음은 무겁다. 장애인과 약자·소수자들을 위한 재판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고 선택한 것 같다.”면서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 시기인 만큼 해야 할 역할이 많다.”고도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선주자 인터뷰] (4) 새누리당 정몽준·김영명 부부

    [대선주자 인터뷰] (4) 새누리당 정몽준·김영명 부부

    ‘다 가진 분들이 왜 대통령까지 하려 하시나.’ 일부러 부인에게 물은 것인데, “많은 분들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한다.”는 반응에 우선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정몽준 의원의 부인 김영명씨는 요즘 남편의 언행을 탐문하는 일에 열심이라고 한다. 기자들에게 남편이 고쳐야 할 점 등을 캐묻는 식이다. 본격적인 ‘정치 내조’를 시작했다는 얘기다. 늘 그렇듯, 정몽준 의원과의 인터뷰는 진행이 쉽지 않았다. 학문적이고, 근원적인 답변을 할 때가 많다. 인터뷰는 지난 3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이뤄졌다. →(부인에게) 예전과는 달리 요즘 부쩍 정치에 신경을 쓴다던데. -(김영명) 관심 있는 게 참 많은데 정치는 아니었다. 그러나 남편이 대선에 출마했으니 열심히 해야지. 그러니까 여성지 표지모델까지 나오지 않았겠나(웃음). →2002년에는 안 그랬나. -(정몽준) 그때는 월드컵을 이용한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여러번 얘기했었다. 그런데 월드컵이 끝나고 9월 하순쯤 여론조사에서 1등이 나왔다. 현역 4선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들이 출마하라고 하는데 내가 준비가 안 됐다고 해서 안 하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출마했다. 나도 준비가 없었지만 가족들도 마음의 준비가 전혀 안 됐다. →이번에는 준비가 됐나. -(김) 항상 이런 일은 준비를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그때보다는 좀 많이 생각했으니까. →말리지 않았나. -(김) 말릴 수도 없었고, 말릴 수 있는 단계도 지났다(웃음). 말릴 수 있었으면 초선 때부터 말렸어야지, 정치 입문 안 하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나. -(정) 지난 총선 때 공천에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지면서 한때 불출마도 생각했었다. 그랬더니 집사람이 그건 정공법이 아니라고 말려서 자제했었다. 요즘에는 메모지를 10장씩 써서 준다(웃음). →남편이 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 다방면에 축적된 경험이 많다. 7선 의원으로 24년 동안 정치를 했다. 큰 기업을 경영했고, 축구로 국제 무대도 누볐다. 무엇보다 정직하다. 거짓말을 제일 싫어한다. 이런 장점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다 가진 사람들이 왜 대통령까지 하려 하나. -(김) 많은 분들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한다. 다만, 그건 정몽준이라는 사람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동작을 지역구에 처음 왔을 때에는 부자 국회의원이 왔다고만 생각했다. 만나고 대화하면서 주민들이 정몽준을 새로 알게 됐다. 대단히 서민적이다. 아버지 정주영 회장으로부터 근면을 배웠고, 어머니로부터 검소함을 배웠다. 그게 몸에 밴 사람이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는 인식이 생겼다. 매스컴에서 접한 정몽준과는 달랐다. 지역구에서 지어준 별명이 ‘정을 몽땅 준 남자’다(웃음).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뭔가. -(정) ‘통합 능력’이라 생각한다. 국민이 지역적으로, 세대별로 갈라져 있는데 정치가 갈라진 국민을 더 갈라놓는 것 같다. 정치가 순기능을 하지 못하고 완전히 역기능을 한다. 경제 발전도 통일 준비에도 국민 화합 없으면 의미가 없다. 집안 가족들이 매일 싸우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나. 국민소득 4만 달러 넘는 나라에서도 경제나 복지가 선거 때마다 이슈이지만, 그것은 하나의 과제라 생각한다. →통합에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가. -(정) 희생이다. 권력, 부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일하지 말고 사회통합을 위해 일하면 된다. →먼저 세(勢)도 얻어야 하지 않을까. -(정) 2002년에 여론조사 1등할 때에 세력이 있었던 건 아니고 지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그렇지 않나. 물론 세 없이 그런 현상이 지속되진 않는다. 다만 계파가 없기 때문에 정치적인 빚이 없다. 지역주민들에게만 책임감과 빚이 있을 뿐이다. 이번에 측근이 다 낙선했다고도 하는데, 측근은 없어도 동지는 많이 있다. →어느 대선 예비주자의 부인이 남편의 ‘대통령병’을 걱정했다. 어떤가. -(김) 남편은 대통령병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목적에 모든 것들이 종속됐다는 얘기인데, 그렇지 않다. -(정)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할까 생각해 본다. 하기 싫다는 사람이 하면 제일 잘할 수도 있을 거다. 사실 하고 싶다는 사람들은 나라에 부담 주고 해를 끼칠 가능성도 많다. →이른바 권력의지가 약한 것 아닌가. 승부사적 기질도 있어야 하지 않나. -(정) 권력의지와 승부사 기질이 역대 정치인들을 단련시켰을 텐데 그게 우리 정치현실에서 무슨 기능을 했는지 의문이다. 리더십의 새로운 기준도 찾아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예를 들면 어떤 기준인가. -‘성찰’이랄 수 있다. 정치인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상대편 얘기를 귀담아듣고 소통할 수 있다. 한두 사람 얘기로 결론 내고 끝내면 답답하다. 정치는 시작부터 정답이 없는 사회과학의 영역이다. 사회과학의 영역에서 정치인의 카리스마는 다른 의미로는 독선일 수 있다. →정 의원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김) 말을 못한다고 평판이 나있을 것이다. 대중연설에 약하다. 소그룹에서는 잘하는데. -(정)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은 이렇다. 지금까지 경제학, 경영학, 국제정치 등을 공부하면서 어떤 일이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견한 일들이 결국 다 문제가 됐다. 1997년 금융위기(IMF 사태) 때도 그랬다. 정치인에게 필요한 건 실무적 능력이 아니다. 책임감으로 출마했다. 정치·경제·외교의 흐름으로 볼 때 이때 나서지 않으면 나라도, 나도 불행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건 좋은 투자다. 나의 경험과 능력을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 →‘체휼’(體恤)하는 대통령이 요구된다. 서민들의 어려움을 알까 하는 의문이 있다. -(김) 솔직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누군가의 어려움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나. 다만 우리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건 아니다. 6·25전쟁 때 나서 1960년대 학교를 다녔다. 그때는 우리나라가 부유하지도 않았고 큰 부자도 없이 다 어렵게 살았을 때다. 나도 초등학교 3학년 때 미국에 가기 전 명륜동 살 때 미군부대 분유 같은 거 얻어먹고 그랬다. 그것도 특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우리 경제가 다 어려웠다. 지금의 재벌 2, 3세의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정) 그건 우리가 계속, 일생동안 생각해야 할 숙제다. 대통령이 되려고 뭘 하는 것보다 앞서 있는 일이다. 다만 ‘서민이 아니라 서민의 어려움을 모른다.’는 주장은 모순이 있다. 신분·계층·지위에 모든 것을 고착시킨 얘기 아닌가. 예컨대 탈모환자에게 필요한 게 발모제인데 그걸 꼭 탈모환자만 개발해야 한다고 하면 사회가 얼마나 답답한가. 모든 사람이 다 발모제를 개발할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 아닌가. →어떤 방식으로 노력할 텐가. -(김) 동작을구 선거를 하면서 악수를 해 보니 손가락 없는 분들이 그렇게 많았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남의 고통을 어떻게 100% 이해할 수 있겠나 생각하면서 노력할 뿐이다. 진정성이 중요할 것이다. 이번에 남편과 민생탐방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어떤 분들이 어떤 처지에 계신지를 더 알고 배우고 공부하는 자세로 다녔다. 더 듣는 마음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어떻게 그분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정)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위대한 국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고 했다. 예전에는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는데 실감하게 됐다. 지하철역에서 출퇴근 인사를 하면서 거대한 인파를 통해 힘을 얻었다. 파도처럼 오가는 얼굴 하나하나와 대화하는 느낌으로 교감을 한 것 같다. 열심히 일하러 가는 표정에서 우리나라를 지탱해 주고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힘을 느꼈다. →정치인으로서 어느 시점에 와있다고 생각하나. -(정) 번데기 없이 나비가 되지 못하듯, 처음부터 훌륭한 정치인이 태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 미국에서도 정치꾼(politician)을 거쳐 정치인(statesman)이 된다고 한다. 국민께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셨으면 한다. ‘서울 재선’의 마음으로 하고 있다. 이지운·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대선주자 인터뷰] (3)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대선주자 인터뷰] (3)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3일 ‘민주당-안철수 공동정부론’에 대해 “정권 교체의 비전과 능력을 보여줄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처음부터 (대선 도전을)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동정부론을 처음 제기한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평가된다. 손 고문은 야권 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국민을 중심에 두지 않고 자기 정파의 패권 확장에만 급급한 세력은 ‘진보의 낡은 껍데기’일 뿐 진정한 진보 세력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통진당이 자기 쇄신을 통해 그 두꺼운 껍데기를 벗어 던져야만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고 민주당과도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 대표로서 통합진보당 전신인 민주노동당에 야권 대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민노당 당권파들이 왜 야권 통합을 거부하고 독자적 세력을 고집했는지 이유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가 구당권파에 대해 “진보가 아니다.”라고 부정한 것은 처음이다. 손 고문의 발언은 현재의 진보 진영에서 구당권파를 배제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혀져 향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해 정말 진보주의자라면 역사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친노(친노무현) 진영 좌장인 이해찬 후보가 당대표 경선에서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 “이 후보는 정치적 담합으로 국민과 당원의 선택권을 빼앗았고 이를 국민이 용납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고문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내가 만들고자 하는 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대통령 후보로 자기 검증을 거치고 있으며 국가 발전 청사진을 보정하고 수정하고 있다. 사람과 민생이 중심이 되는 진보의 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이날 오후 손 고문의 싱크탱크인 서울 동아시아미래재단에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당초 손 고문과 부인 이윤영씨의 동반 인터뷰로 추진했으나 본인이 고사해 단독 인터뷰가 됐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이 막바지다. 어떻게 보나. -우리 국민은 무섭다. 처음에 누구누구의 담합(‘이해찬·박지원 연대’를 지칭)이라고 했을 때 선거가 그걸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 분들이 적지 않았다. 이해찬 후보는 역량과 정체성, 어디 하나 모자랄 것 없는 인재다. 담합은 국민과 우리 당원의 당 대표 선택권을 뺏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짜여진 각본에 의해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그런 의식 수준이 아니다. 잘못된 정치 행태에 대해 국민이 거부했다고 본다. →당 대표 경선이 유력 대선주자들과의 짝짓기라는 논란도 있다. -그렇다고 볼 수 있겠는가. 설령 짝짓기가 된들 얼마나 대선에 영향을 미치겠는가. 아무리 계파별로 줄서기를 한다고 해도 이번 선거의 의미는 당내 민주주의 전통을 다시 세우자는 정신의 결과다. 국민과 당원은 그런 짝짓기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경선 결과는 결코 짝짓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통합진보당 사태가 대선 흐름에 악영향을 주면서 야권 연대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번 과정에서 보았듯이 ‘낡은 껍데기’에 둘러싸인 진보정당은 국민이 단연코 거부한다. 정파·패권·이념 투쟁은 과거의 잘못된 편향성이다. 진보의 본모습은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있다. 지난해 야권 통합을 할 때도 당시 통진당 당권파가 야권 통합을 거부하고 왜 독자적 세력을 고집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자기 세력을 구축하고 패권을 확장하는 건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 통진당이 그 낡고 두꺼운 껍데기를 벗는 자기 쇄신을 해야만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고 민주당과도 함께 갈 수 있다. (구당권파) 당사자들이 진정한 진보주의자라면 이제라도 역사와 국민 앞에 자기를 버려야 한다. 민주당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통진당을 바라볼 것이다. →종북·주사파 국회의원에 대한 사상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나. -국회의원의 정치적 노선을 인위적인 사상 검증이나 법의 잣대로 재단하려는 건 위험한 발상이다. 국회의원이나 정당이 국민의 역사적 인식에 비춰 옳은 길을 가는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사상적 색깔 논쟁은 우리 사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모습이 아니다. →민주당 정체성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민주주의가 상대적으로 경시되고 있다. 이번 통진당의 경우 기본적인 민주적 절차마저 무시한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고 당원들을 무시한 거다. 그래서 국민이 분노했다. 기본적 절차마저도 제대로 따르지 않는 민주주의 경시 풍토, 이것부터 바뀌어야 한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어야 민생의 개념이 나온다.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 목표이고 사회적 격차를 줄여 나가고 모든 국민이 인격적으로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진보이다. 참된 진보는 민생을 일으키는 진보이고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진보’가 된다. 진보가 과격하고 급진적이어야 한다는 건 왜곡된 개념이다. 사람과 민생이 중심이 되는 게 진정한 진보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 강세는 어떻게 보는가.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정치인들이 제대로 정치를 못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바깥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다. ‘백마 타고 오는 신사’에 대한 기대 심리가 안 원장을 호명했다. 그가 우리 사회의 백신 같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본인도 깊이 생각하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도 같이 환경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안 원장이 장외 정치로 야권 주자의 지지율을 왜곡하는 엑스맨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국민의 집합적 지혜를 믿는다. 한 사람은 판단을 잘못할 수 있지만 전체 국민은 시대 정신을 반영한다. 대선이 가까워지면 국민은 냉철하게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게 좋을지를 보고 선택한다. →안 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항상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생각한다. 국민은 스스로 존중하는 정당을 선택한다. 국민에게 정권 교체를 호소했으면 책임을 다해야 한다. 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비전을 보여 주고 책임감과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야 한다. ‘우리는 힘이 없다. 뭔가 할 수도 없다.’고 하는 그런 사람들과 정당에 어떻게 정권을 달라고 말할 수 있나. 처음부터 (대선 도전을) 그만둬야지. 우리 힘으로 새로운 청사진을 선보이고 국민들이 이를 신뢰하면 나라의 정권을 맡기겠지만, 그것 없이 남의 힘으로 정권을 얻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국민이 정권을 주겠는가. 민주당이 열심히 하는 걸 보고 국민이 힘을 보태주면 안 원장의 역할도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 →대선 후보로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한 의견은. -걱정이 크다. 박근혜 리더십에 의한 대한민국은 상당히 불안해질 것 같다. 신공포주의 시대가 열릴 것 같은 두려움마저 있다. 우리가 흔히 숨을 쉬면서 산소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데 민주주의야말로 망각하기 쉽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조건이다. 민생과 복지, 경제 민주주의를 말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확실한 소신이 없는 정치인은 사상누각이고 거짓이다. 봉건시대에는 임금이 백성을 먹여 살린다고 했다. 지금은 먹여 살리는 게 아니라 국민이 스스로 살 게 해야 한다. 그런데 ‘다 먹여 살려 줄게.’, ‘복지 해줄 테니 잠자코 입 다물고 있으라.’고 하면 되겠나. 항간에 새누리당에는 눈치 주는 사람과 눈치 보는 사람 두 부류만 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실화되면 대한민국에는 비극이고 재앙이다. →대선 출마는 언제쯤 공식화할 것인가. -민주당이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박 전 비대위원장의 강점이 안정감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걸 피해서 다른 종류의 리더십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은 틀렸다. 국민이 원하는 건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이다. 나는 준비된 리더십이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 공동체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사명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출마 선언은 아무 때나 할 수 있다. 19대 총선에 불출마한 것 자체가 내 자신의 대권 도전 의지를 보여준 강력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출마할 건데 당선돼서 한두 달 하고 사표 내는 사람들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고 유권자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춤추는 고두심’ 만난다…연극 ‘댄스레슨’으로 파격변신

    ‘춤추는 고두심’ 만난다…연극 ‘댄스레슨’으로 파격변신

    ‘국민배우’ 고두심이 연극 ‘댄스레슨’(연출 김달중, 제작 CJ E&M)으로 5년만에 연극무대에 오른다. 오는 7월 24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될 연극 ‘댄스레슨’은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왔던 한 중년 여인이 방문교습 댄스강사로부터 6주 동안 6가지 댄스를 배우면서 춤을 통해 진정한 자아와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춤추는 고두심’의 파격적인 모습을 예고한다. 국민배우 고두심의 출연만으로도 평단과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연극 ‘댄스레슨’은 2001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초연 이후 2003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1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20개국, 50개 이상의 프로덕션에서 공연된 검증된 명작으로서 한국 초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음악과 춤, 코미디가 공존하는 이 작품은 나이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한편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수밖에 없는 깊이가 있는 매력적인 코미디’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적인 공감을 얻어 왔다. 고두심이 연극을 통해 선보일 춤은 스윙, 탱고, 비엔나왈츠, 폭스트롯, 차차차, 컨템포러리 댄스로 총 여섯 장르에 달한다. 그녀는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완벽한 춤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바쁜 드라마 촬영 일정 속에서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댄스 연습에 매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고두심은 더블 캐스팅 없이 단독으로 모든 공연을 소화하기로 해 작품에 대한 열정과 애정, 강한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 고두심과 함께 연극을 이끌 상대역 ‘댄스강사’로는 배우 지현준이 낙점됐다. 지현준은 SBS ‘기적의 오디션’ 방송을 통해 바이올린 연주와 열정적인 탱고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나이,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세련되게 선보일 연극 ‘댄스레슨’은 그 동안 최루성 내용이 주를 이루었던 기존의 모녀연극과 차별화된 내용으로, 특히 여성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고두심의 새로운 연기 인생의 시작을 알린 ‘댄스 레슨’은 7월 24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티켓 예매는 6월 12일부터 가능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늘어나는 남성의 산후우울증

    지난해 7월 출산한 A씨는 남편의 늦은 귀가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임신했을 때 누구보다 자신을 위해준 남편이었기에 더 그랬다. 남편은 술에 취해 귀가하는 날이 잦아졌고 짜증도 부쩍 늘었다. 부부는 걸핏하면 다퉜다. 그러던 A씨는 한 육아 정보 카페에서 ‘남편 산후우울증’에 관한 글을 읽고서야 남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산후우울증’을 겪는 남성이 늘고 있다. 산후우울증은 스트레스나 호르몬 변화를 겪는 출산 여성에게 많지만 출산 과정을 줄곧 지켜본 남편이 겪기도 한다. 남편의 산후우울증은 쉽게 짜증을 내거나 무기력해지며 밖으로 나도는 방식으로 나타나 부부 생활에 상처를 남길 수 있지만 생소한 개념이어서 당사자나 가족들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 김모(35)씨는 지난 1월 아내의 출산 과정을 지켜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이후 김씨는 “(출산 후) 부부관계를 갖기 어려웠다. 일부러 약속을 만들어 집에 늦게 들어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출산 후 3개월이 지났지만 김씨는 아직도 그때의 기억 때문에 아내와 서먹하게 지낸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출산 후 부부간 성관계 문제로 상담을 하는 남편들이 많다.”면서 “아내의 역할이 배우자에서 엄마로 바뀌다 보니 정서적 지원을 받지 못해 남편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낳기도 한다. ‘정서적인 합숙 효과’를 느낄 수도 있다. 윤 교수는 “출산 후 아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남편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아내가 산후우울증을 겪으면 남편이 힘들어 하거나 심하면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다. 윤 교수는 “남편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출산에 따른 남녀의 감정 변화가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런 경우 서로 진지하게 대화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세계를 여행하러 간 청년 세상을 배우게 된 만남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뒷골목에서 만난 매춘부와 그녀의 방에서 성산업에 대해 토론하고, 악명 높은 파나마 감옥에서 13명을 살해한 무기수를 만나 그를 위로했다면. 또는 요르단 아카바에서 피리 파는 소년에게 비즈니스 전략 강의를 들었다면…. 이런 말을 늘어놓으면 ‘대단한 허풍선이’라는 비웃음을 살지도 모른다. 하지만 달랑 24만원을 들고 영국 런던으로 떠난 스물네 살 청년은 실제로 이 모든 일을 겪었다. ‘클럽 죽돌이’였던 청년(1985년생)은 복학 전 ‘미친 듯이 고생해 보자.’는 결심에 통장에 있는 돈으로 비행기 티켓을 사고, 남은 돈을 환전해 런던으로 갔다. 그곳에서 세계여행 자금을 벌고, 유럽과 미국, 중남미, 중동 등을 돌았다. ‘어쩌면 가능한 만남들’(홍선기 지음, 웅진리빙하우스 펴냄)은 그 경험담과 사람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은 책이다. 런던에서 가진 첫 일자리는 민박집이었다. 또래 한국인 여행객의 콘돔 심부름을 하고, 막힌 변기를 맨손으로 뚫는가 하면 이유 없이 미움을 받아 37일 만에 ‘잘렸다’. 첫 경험은 고통스러웠으나 매 순간 큰 배움과 의미 있는 만남으로 극복해 갔다. 영국에서 유일하게 펍(영국식 술집)을 운영하는 김진욱씨에게서 책임감을 배웠고, 두 살 어린 영국인의 청소부 일을 돕다가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느끼는 등 소소하지만 값진 가치를 깨달았다. 악명 높은 파나마 감옥에서 만난 무기수 가르시아의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 미국 인기 TV 시리즈의 배경이 된 곳을 구경 삼아 갔다가 무기수와 면담까지 하게 됐다. 이곳에서 한 인간의 잔혹한 처지와 참회를 접하면서 저자는 대입 논술시험에서 ‘사형제도’에 대해 쓴 답안지를 떠올리고, 다시 질문을 던진다. “살인자에게는 당연히 사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약 지금 그 문제를 다시 접하면 어떤 답을 쓸 수 있을까.” 아카바에서 만난 열 살 소년 알아사드의 ‘명강의’도 재미있다. 1달러짜리 피리를 팔아 볼 요량으로 소년에게 피리 몇 개를 받았는데 하도 안 팔려서 떨이를 시도했다가 따끔하게 혼났다. 자신이 직접 만든 피리의 값어치를 떨어뜨렸고, 판매 대상을 잘못 잡았기 때문에 판매가 안 됐다는, 야무진 충고를 듣고 사업 수완을 배웠다. 그의 여행은 2009년 초에 끝났으니, 책은 3년 만에 나온 셈이다.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다녔는데,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고 했다. 저자는 “유명인도 아닌 데다 재미가 없었나 보다.”고 분석했는데, 생각보다 글솜씨가 좋다. 이야기 자체가 워낙 독특한 데다 표현력도 좋아 가끔 단편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쏟아지는 여행서 중 하나로 치부하기에는 청년의 고군분투가 눈물겹고, 한 청년의 성장기로 보기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만한 정보가 많다. 1만 45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기고] 韓-스웨덴, 지난 50년과 다가올 50년/엄석정 주 스웨덴대사

    [기고] 韓-스웨덴, 지난 50년과 다가올 50년/엄석정 주 스웨덴대사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이달 말 한국을 처음 국빈 방문한다. 구스타프 국왕은 그간 세계 스카우트 연맹 관련 행사와 서울 올림픽 참석 등을 위해 다섯 차례에 걸쳐 한국을 비공식 방문하면서 양국 간 체육, 과학분야 교류 증진에 이바지해 왔다. 스웨덴은 다양한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유럽연합(EU) 내 공동 정책 수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도 기후 문제, 개발협력, 자원·에너지 문제 등 세계의 주요 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선진국이다. 비결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재벌이 존경받는 나라이다. 스웨덴 최대 재벌 가문, 발렌베리 그룹은 지난 150년간 5대에 걸쳐 세습 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국가 경제 발전사의 주축이 되어 왔다. 세계적인 기업 에릭손(Ericsson), 사브(Saab),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아틀라스 콥코(Atlas Copco) 등이 국내 전체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40%, 국내총생산의 30%를 차지하고, 전 국민의 4.5%를 고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높은 세금과 낮은 사회 비용을 들 수 있다. 준법정신과 윤리정신이 스웨덴 사회 전반에 탄탄히 자리 잡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높은 누진세, 기업의 사회보장비용세, 환경세와 25%의 부가가치세 등 각종 직·간접세는 정부의 과세와 예산 운영에 대한 국민의 높은 신뢰가 없이는 운영되기 어려운 제도이다. 이러한 신뢰를 기반으로 사회 비용을 낮추고, 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북돋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노벨상은 복지모델과 더불어 스웨덴을 상징하는데, 세계의 최첨단 연구 실적이 앞다투어 스웨덴으로 모이게 하는 보물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과 스웨덴은 1990년대에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과 개혁을 단행하였다. 두 나라는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건실한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정치, 경제, 과학기술, 교육,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과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주요 국가로 인정받고 있고, 스웨덴과도 안보·기후·에너지·개발협력 등 주요 국제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협력하고 있다. 스웨덴 현지 사회에 한국전과 입양, 남북 분단 등으로 각인되어 있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최근 10년간 스마트폰, 자동차, 정보기술(IT), 선박, 가전 등 첨단제품으로 바뀌었다. 최근에는 한국 영화 등 문화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첨단 기술 국가,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로 이미지가 전환되고 있다. 특히, 주요 영화제 출품작에서 단편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우리 영화가 현지 국제 영화제에 매년 4~5편씩 소개되고 최근에는 K팝을 부르는 동호회가 만들어질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스웨덴의 복지 모델 등을 공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웨덴 또한 세계화 시대 경쟁력을 갖추고자 고등교육,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과 협력 분야를 찾고 있다. 구스타프 16세 국왕 내외의 국빈 방한이 스웨덴과 우리나라와의 호혜적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법제처 “노원 방사능 아스팔트 처리비 정부가 부담해야”

    노원구 월계동 도로에서 지난해 11월 검출됐던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아스팔트 460t 처리비용 80억원은 자치단체가 아니라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법제처 유권해석이 나왔다. 방사성폐기물 처리에 대한 국가 책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유사한 사례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노원구는 24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구에서는 최근 방사성폐기물로 분류된 폐 아스콘을 경북 경주시에 있는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일반 폐기물로 분류해 매립하기 위한 분류작업을 마쳤다. 문제는 분류작업에 들어가는 비용 80억원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였다. 구에서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대통령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총리실 및 지식경제부에서는 노원구가 처분비용을 부담하라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결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4월 법제처에 “방사성폐기물 발생시 발생자가 불명확할 경우 방사성폐기물 이동과 저장 등 처리와 그 비용 부담 주체는 누구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법제처는 지난 23일 “방사성폐기물 발생자가 불명확할 경우 폐기물 처리 업무를 국가가 수행하고 비용을 부담하는 게 방사성폐기물 관리법 등 관련 법률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회신했다. 지난해 2월 경북 경주와 포항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폐기물이 소량으로 발생한 적이 있지만 결국 중앙정부가 아닌 도로 관리청이 비용을 부담한 바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법제처 유권해석을 구민들과 함께 반긴다.”면서 “이번 유권해석은 방사성물질 처리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조차 없는 현실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정부가 하루빨리 방사성폐기물 발생에 따른 처리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방사성폐기물 분류를 위한 보관장소 설치와 분류작업에 따른 비용으로 9억 5000만원을 집행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중앙정부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평균연령 50세 바리스타 꿈꾸는 8인 희망도 함께 팝니다

    평균연령 50세 바리스타 꿈꾸는 8인 희망도 함께 팝니다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카페 ‘꼬미로떼’는 외관상으로는 커피와 쿠키를 저렴하게 파는 그저 그런 커피전문점과 별로 다르지 않다. 하지만 사실 이곳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주민 등 하루하루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가져다 준 자활의 공간이다. 여기에서는 평균연령 50세에 새 출발을 한 주민 8명이 자립의 꿈을 키우고 있다. 24일 송파구에 따르면 꼬미로떼는 지난 3월 29일, 3년여의 준비를 마치고 문을 열었다. 송파구 지역자활센터가 주민 자립을 위해 운영하는 15개 사업단 중 구성원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가장 먼저 사업체로 탄생한 곳이다. 특히 꼬미로떼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기대효과, 점포 입지 및 상권 분석, 인사·재무 계획 등을 꼼꼼히 챙긴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여기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활근로 참여자(여성 6명, 남성 2명)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꼬미로떼를 열기 위해 바리스타 과정을 교육받아 자격증 취득을 눈앞에 뒀다. 김용경 꼬미로떼 대표는 “꼬미로떼를 통해 새로운 꿈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며 “교육 땐 몰랐는데 창업을 맘먹고 자활근로를 하니까 아무래도 책임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이곳 시설과 설비에 지난 3년간 약 5000만원을 투입했다. 카페 운영을 통해 자활근로 참여자 8명은 월 70만원가량의 보수를 받는다.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뺀 순이익은 다른 자활근로 참여자들을 위해 기금으로 적립한다. 정문수 구 지역자활센터장은 “꼬미로떼는 경영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사업장이자 저소득 주민들의 내일을 설계하는 희망 터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 꼬미로떼에서 만든 커피와 쿠키를 전용차량을 이용해 오피스 타운이나, 대학가, 공원 등에 공급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꼬미로떼는 월~금요일 커피와 쿠키를 일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반값 이하에 판매하고 있다. 향후 주민 반응에 따라 주말에도 영업할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맹형규 장관 “공직사회 다채로운 인재 구성 최우선”

    맹형규 장관 “공직사회 다채로운 인재 구성 최우선”

    “공직에는 국민의 입장과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이 더 필요하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24일부터 서울, 광주, 부산에서 개최되는 공직박람회를 앞둔 시점이다. 맹 장관에게 박람회의 특징과 공무원 인재상 등을 들어봤다. →지난해 처음 공직박람회가 실시됐는데, 그 효과는. -공직박람회에 대한 참가자들의 의견조사결과는 매우 만족·만족 78.6%, 매우 도움·도움 82.3%다.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간 수험생들이 공무원 채용시험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난해 박람회에서는 응시요건·시험일정 등 기본정보 제공뿐 아니라 자신이 지원할 분야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수험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까지 제공했다. 또 정부기관들도 인재를 기다려왔던 관행을 벗어나 스스로 우수한 인재 유치에 노력한다는 점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공무원인재상은, 또 자질은. -‘각층을 대표하는 다채로운 인재 확보’가 최근 공무원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다. 행정은 한 집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다. 아무리 똑똑하고 뛰어난 인재가 많아도 같은 부류의 사람들로만 공직이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다. 최근 민간경력자·고졸자·장애인·여성·북한이탈주민 등 사회 소수자들을 균형 있게 채용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직자는 무엇보다 공익성·도덕성·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자신의 고용주가 국민이며 고객도 국민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또 공직은 다른 어떤 직업보다 높은 도덕적 기준이 적용된다. 청렴한 생활·준법의식은 기본이다. 본인의 분야에 대한 프로정신도 강조된다. 내 분야에서는 내가 최고가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실력·성실성·책임감을 갖춰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추가적인 채용제도 변화 방안은. -최근 행정키워드는 ▲사회통합 ▲동반성장 ▲공생발전 등이다. 다양한 집단의 의견을 반영하고 갈등을 조정, 민주적이고 조화로운 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장애인·여성·지역인재·고졸자의 채용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손연재 귀국… “0점으로 액땜, 런던에선 완벽하게”

    손연재 귀국… “0점으로 액땜, 런던에선 완벽하게”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돌아왔다. 국제체조연맹(FIG) 타슈켄트월드컵을 마치고 22일 오전 인천공항에 발을 디뎠다.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 훈련지로 떠난 지 거의 두 달 반만의 한국행이다. 인형 같은 외모는 여전했고, 다부진 몸매에 자신감까지 듬뿍 충전해 왔다. 빡빡한 일정이었다. 손연재는 러시아와 유럽, 아시아를 정신없이 오가며 5개 대회에 출전해 이름을 알렸다.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 대회를 거듭하면서 기량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옐레나 니표르바 코치가 출산을 마치고 돌아와 살뜰하게 훈련을 지휘하면서 상승세는 더 확연해졌다. 네 차례 월드컵시리즈에서 개인종합 11위(페사로), 4위(펜자), 7위(소피아), 5위(타슈켄트)를 꿰찼다. 펜자월드컵 후프와 소피아월드컵 리본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마지막 타슈켄트 월드컵에선 후프-볼-리본-곤봉 등 전 종목 ‘꿈의 28점’을 기록했다. 손연재는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28점이 나오겠지 싶었지만 전 종목에서 받을 줄은 몰랐다. 28점에 걸맞은 더 좋은 연기를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수줍게 웃었다. 액땜도 했다. 타슈켄트월드컵에서 리본이 끊어지는 아찔한 경험을 한 것. 러시아에서 함께 훈련하는 알리야 가라예바(아제르바이잔)의 리본을 받아 연기를 마쳤지만 규정상 0점 처리됐다. 곤봉 결선에서도 잔실수 한 번에 꼴찌(8위)로 추락했다. 손연재는 “런던을 앞두고 이런 일을 겪어서 다행이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세심하고,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의연해했다. 런던 목표는 뚜렷하다. 상위 10등까지 오를 수 있는 개인종합 결선 진출. 그 꿈을 위해 일주일마다 새 슈즈를 신어야할 정도로 독하게 훈련하고 있다. 손연재는 “결선에 오르면 다시 처음부터 경쟁이 시작된다. 톱 10에 든 뒤 실수 없이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엄마 품으로 돌아온 손연재는 2주 휴식을 취한 뒤 6월 오스트리아그랑프리, 벨라루스월드컵을 통해 ‘런던 모의고사’를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일식’ 신은 재앙이라 말했다 과학은 축제라 말한다

    ‘일식’ 신은 재앙이라 말했다 과학은 축제라 말한다

    일식은 어느 나라에서건 가장 오래되고, 정확한 기록들을 갖고 있는 자연현상이다. 자연현상을 ‘신의 뜻’으로 여겼던 시절에 일식은 ‘변고’일 뿐이었다. 특히 해가 하늘 위에서 인간들을 바라보며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신격화하던 사람들에게 일순간 해가 사라지고 하늘이 어두워지는 현상은 어떤 경우에도 ‘기분 좋은 일’일 수는 없었다. 일식을 하늘이 지상에 벌을 내릴 재앙의 징조로 여겼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일식은 결코 ‘미스터리’의 영역이 아니다. 우주의 자연스러운 법칙에 의해 달이 지구와 해 사이를 지나가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제 일식은 자연현상을 가르치는 살아있는 교재이자 꼭 봐야할 ‘이벤트’로 여겨진다. 21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일대와 태평양, 북미 서쪽 일대에서 일식이 관찰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부분일식이, 일본 등지에서는 달이 태양의 테두리 안으로 완벽하게 들어가 고리 모양의 빛나는 반지가 만들어지는 ‘금환식’을 볼 수 있었다. 과학전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이제 과학계는 물론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여겨지는 일식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해와 일식의 전설’ 다섯 가지를 모아 소개했다. 지구를 포함한 8개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는 태양계의 왕이자 가장 가까운 별인 해를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공교롭게도 세계 각국의 해나 일식과 관련된 신화는 너무도 닮아있다. 해가 지구를 돈다고 여겼던 ‘천동설’의 시대에 인류는 과학 대신 풍부한 상상력으로 하늘을 바라봤다. ●中 전설엔 용에게 잡아먹힌 해로 고대 중국의 태양신인 여신 시호는 천제와의 사이에서 열 개의 해를 낳았다. 시호는 매일 열 아들 중 하나를 뽑아 자신의 마차를 타고 거대한 뽕나무를 출발해 하늘을 돌아 거대한 연못과 계곡을 거쳐 돌아오도록 했다. 동쪽 바다의 해가 떠오르는 뽕나무를 중국인들은 ‘부상’이라고 불렀고, 그 높이는 3㎞가 넘는다고 여겼다. 그러나 시호의 아들들은 어쩌다 한번씩 돌아오는 외출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규칙을 어기기로 마음먹었다. 어느날 열 개의 해가 한꺼번에 모두 떠오르자 지상의 강이 마르고 초목과 곡식은 타죽고 불바다가 됐다. 책임감을 느낀 천제는 영웅 ‘예(?)’에게 붉은 활과 하얀 화살 10개를 주면서 아들들이 장난을 치지 못하게 혼내주도록 명했다. 하지만 지상의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 예는 화살로 해를 하나씩 아예 떨어뜨려 버리기 시작했다. 요임금은 모든 해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린 아이를 보내 화살을 하나 훔쳤고, 결국 마지막 남은 해가 오늘날 하늘 위에 떠있게 됐다는 것이다. 일식의 경우에는 다른 전설이 있다. 용이나 악마가 배가 고파 해를 잡아먹으려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해는 너무 뜨거워 베어문 후 다시 뱉어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늘은 다시 밝아지게 마련이다. 일식에 대한 중국의 기록은 기원전 7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북유럽 신화에서 신은 불멸의 존재가 아니다. 헐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의 주인공 중 한명인 ‘토르’와 그의 아버지 절대신 ‘오딘’, 동생 ‘로키’의 얽힌 관계는 이미 수천년전 고대 노르웨이에서부터 전해 내려왔다. 북유럽 신화의 신들은 거인족이나 늑대와 끊임없는 싸움을 벌여 서로 죽고 죽인다. 해마차를 탄 여신 솔과 달마차를 탄 남동생 마니 역시 늑대 스콜과 하티에게 각각 쫓겼다. 태양과 달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열심히 달리는 것은 바로 늑대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한 필사의 도주라는 것이다. 간혹 솔과 마니가 위기에 빠져 늑대들에게 거의 잡아먹히기 직전이 되면 일식이나 월식이 일어난다. 고대 노르웨이인들은 솔과 마니가 언젠가는 늑대에게 잡히고, 이것이 결국 신과 지구를 멸망으로 이끄는 ‘라그나로크’로 이어질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다른 나라에서 해가 절대신의 가족이나 심부름꾼으로 묘사되는데 비해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는 매의 얼굴을 가진 태양신 ‘라’가 주인공이자 절대신이다. 라는 낮의 이름으로, 아침에는 케프리, 저녁에는 아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라는 매일 ‘만제트’라고 불리는 초생달 모양의 배를 타고 하늘을 가로지른다. 밤이 되면 라는 지하세계를 거쳐 동쪽으로 돌아온다. 이 과정에서 라는 저승을 위협하는 악마인 거대한 독사 ‘아펩’과 싸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아펩이 일시적인 승리를 거두게 되면 일식이 일어난다. 아펩은 매일 밤 라에게 칼이나 창으로 찔려 죽지만, 다음 날이면 다시 살아나 공격하는 불사의 존재다. ●인디언은 딸 잃은 해의 슬픔으로 체로키 인디언들의 상상 속에서 해는 항상 자신의 동생 달을 질투하는 존재였다. 그는 사람들이 남동생을 환한 웃음으로 바라보는 것과 달리 자신을 볼 때마다 눈을 찡그리고, 고개를 돌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해는 하늘 가운데에 있는 딸을 만나러 가던 일과를 하지 않기 시작했다. 대신 자신의 화를 지구상에 표현하기 시작했고, 뜨거운 열 때문에 사람들은 열병에 걸려 죽어갔다. 사람들은 어린 현자를 찾아가 구원을 요청했다. 어린 현자는 용맹한 체로키 인디언 한 사람을 방울뱀으로 변신시켜 해의 딸 집으로 보냈다. 해를 기다리던 방울뱀은 실수로 해의 딸을 물어 죽이고 만다. 딸의 집에 도착한 해는 딸의 시신을 발견하고, 그의 눈물은 지구상에 홍수를 일으켰다. 사람들은 해의 눈물을 멈추기 위해 저승에서 딸을 구해오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눈물을 멈춘 해는 더욱 강한 열기를 내뿜기 시작한다. 결국 사람들은 해의 분노가 풀릴 때까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 시작하고, 이는 인디언 축제의 기원이 된다. 일식은 사람들의 춤과 노래로 해가 딸을 잃은 슬픔을 떠올릴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오래 전, 마오리족이 살고 있던 뉴질랜드에는 해가 지금보다 훨씬 빨리 움직였다. 해는 뜨기 무섭게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사람들은 밖에 나가거나 농사를 지을 수 없었다. 부족의 영웅 마우이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동쪽에 해를 잡아둘 동굴을 마련했다. 동굴 속에 그물을 친 마우이는 도끼(혹은 동물 턱뼈)로 해와 싸우기 시작했고, 결국 힘이 빠진 해는 오늘날과 같은 속도로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이해식 강동구청장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이해식 강동구청장

    “교육은 국가 전략이고 지방자치단체의 미래 전략입니다. 지자체가 교육에 열성을 쏟는 건 이제 당연한 일입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21일 자치구 교육 지원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동구는 이런 생각에 발맞춰 올해 각종 교육 지원 정책과 도서관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 최고 도시’를 꿈꾸는 이 구청장의 교육 정책 구상을 들어봤다. →주요 교육 지원 정책을 손꼽는다면. -교육 지원은 시대적 흐름이다. 최근 들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불거진 학교 폭력을 들여다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지금까지는 보통 시설 지원에 머물렀다. 선생님들은 좋아할지 몰라도 학생, 학부모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을 것이다. 강동구는 각급 학교에 맞는 사업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친환경 무상급식, 중학교의 경우 좋은 중학교 만들기 사업을 통한 인성교육을 돕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 중학교에 상담 인력도 파견한다. 명문고 만들기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명문고 만들기 프로젝트의 취지는. -대학 진학률이 고교를 가르는 유일한 기준인 시대다. 이에 구청이 다양한 명문고를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특성화·전략화된 교과목을 학교에서 선정하도록 하고 구청이 이를 선별 지원한다. 일방적 예산 지원은 책임감을 동반하지 않을 수 있으니 재단과 동문, 사회가 같이 교육을 책임지자는 취지에서 매칭 펀드제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합쳐 4년간 26억원을 투입한다. 지난번 성과 보고회를 통해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자치구 교육 지원 정책의 의미는.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에 민주화, 경제 발전을 이룬 건 순전히 교육과 사람의 힘이다. 앞으로도 나아갈 길은 사람을 잘 교육해 인적 자원을 키우는 것이다. 그게 국가 전략이자 지자체의 미래 전략이다. 지금은 주민들도 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 교육 여건에 따라 재산권도, 주민 행복의 수준도 달라진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업을 하느냐가 문제일 뿐 지자체가 교육에 열성을 쏟는 건 이제 당연한 일이다. →작은 도서관도 확충한다고 들었다. -현재 강동구에는 2개 시립, 4개 구립을 비롯해 40여개 도서관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작은 도서관, 새마을문고라 명실상부한 주민 쉼터 역할을 하기에는 미흡하다. 그래서 새마을문고를 강화해 테마도서관으로 만드는 사업을 펼친다. 전체 숫자는 늘지 않지만 활용성은 커질 것이다. 한 예로 교육청과 협의해 6월 말쯤 개관할 진로직업체험센터에는 학생들의 진로, 꿈과 관련된 자료를 갖춘 직업테마도서관을 연다. →교육 최고 도시 강동구을 그린다면. -학교뿐 아니라 원활한 직장 생활을 돕는 교육, 주민들이 은퇴 후 건전한 노후를 꾸릴 수 있게 하는 평생교육, 이 모든 것을 잘해 나가는 도시다. 외관만 훌륭한 게 아니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적으로 풍부한 혜택을 누리게 하고 싶다. 스스로 열심히 해서 보다 발전된 미래를 개척하는 사람들이 있는, 사람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고 싶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軍복무기간 이병 3개월·병장 6개월 검토

    군 당국이 병사들의 계급 간 진급에 필요한 기간을 줄이고, 가족들과 문자메시지만 주고받는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이용걸 차관 주재로 충남 계룡대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병영문화 개선 방안에 대한 비공개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병사들의 삶의 질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고 군 소식통이 20일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이병 복무기간을 대폭 줄이고 상병에서 병장으로 진급하는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현재 계급별 복무기간은 육군 기준으로 총 21개월중 이병 5개월, 일병 6개월, 상병 7개월, 병장 3개월이다. 군 관계자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쉬운 이병의 구성비를 줄이고 3개월에 불과한 병장 복무기간을 늘려 책임감을 높이고 핵심 임무 수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취지”라며 “이병 복무기간을 3개월로, 상병을 6개월로 각각 줄이고 병장을 6개월로 늘리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또 병영과 가정 사이의 소통의 기회를 늘리도록 하루 일정시간 문자만 주고받을 수 있는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 관계자는 “원하는 병사들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문자만 되는 휴대전화를 보급하자는 방안”이라면서 “일과 중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는 자동으로 끊어지고, 휴식시간에만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청도 코미디극장 청춘들의 꿈과 땀

    청도 코미디극장 청춘들의 꿈과 땀

    세상을 웃기고 싶은 청춘들이 시골마을 코미디 전용 극장에 모였다. 20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되는 KBS 2TV ‘다큐 3일’에서는 당장 주머니를 채울 수는 없어도 마음만은 부자라는 경북 청도 코미디극장의 개그맨 지망생들과 함께한 3일을 소개한다. 시골 마을 청도에 세워진 작은 극장이 전국 250여개의 공연장 중 40주 연속 예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곳은 바로 개그맨 전유성씨와 청도군이 힘을 합쳐 만든 코미디 전용 극장이다. 이곳엔 개그 콘테스트에서 낙방한 개그맨 지망생 16명이 모여 공연을 하고 있다. 아직은 지망생이지만 직접 무대를 꾸리고 있는 만큼 책임감과 열정은 프로 개그맨 못지않다. 이들은 매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코너 연습 후에는 합숙하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서 집안일까지 스스로 해야 한다. 청도에 오기 전까지는 집안일을 거의 해 보지 않았다는 사람들. 힘들고 불편한 생활을 감수하면서도 코미디를 하고 싶다는 사람들. 이들에게 코미디란 어떤 의미일까. 연습실 한켠에서 코너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3기 교육생 신미영씨. 작은 체구의 미영씨는 종업원, 골프장 도우미, 콜센터원 등 27세의 나이에 비해서는 꽤 많은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여러 직업을 가졌던 것은 가슴속에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 때문이다. 이제야 현실에 맞춰 살았던 과거를 버리고 과감히 가슴이 시키는 일을 선택한 미영씨는 꿈을 선택하면서 잃는 것도 생겼다. 수입이 없어 친구 결혼식에도 가지 못하고 있는 것. 그는 대신 가슴속을 채워 줄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신나게 지르박 스텝을 밟고 있는 22명의 3기 교육생들. 올해 2월 입단한 이들은 대부분 코미디를 배워 본 적이 없다. 모두 웃기는 거라면 동네에서 한 가닥씩 했던 사람들로 스스로를 웃기다고 자부하며 이곳까지 오게 됐다. 하지만 동네에서 재미있던 코미디가 무대에서까지 통하지는 않는 법이다. 극장에서 무료로 가르쳐 주는 지르박, 탭댄스, 마술, 1분 스피치 등을 통해 작은 동네에서 큰 무대로 꿈을 넓혀 가고 있다. 공연에서 빠진 2기를 대신해 3기 연습생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대사 한마디 없는 지하철 승객 역할이지만 연습생인 3기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귀한 기회다. 먼저 무대에 서고 싶다며 지원한 원준씨는 외모가 평범하다는 이유로 탈락했고, 개성 강한 머리 스타일의 대광씨가 낙점됐다. 작은 배역이지만 처음으로 기회를 얻은 대광씨의 역할은 외모와 어울리는 불량배로 설정했다. 설레는 마음에 직접 소품까지 준비한 대광씨는 설렘과 흥분 가득한 얼굴로 첫 무대에 오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황우여 대표 일문일답 “당 화합을 제1과제로”

    “당 화합을 제1과제로 삼겠습니다.” 새누리당의 초대 당대표에 오른 황우여 의원은 5선의 수도권 중진으로 범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여야 합의를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을 주도적으로 처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대표로 선출된 소감은.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 있을 70일 동안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당을 잘 섬겨야 한다. 무엇보다 총선에서 당에 부과된 많은 공약과 국민과의 약속을 잘 모아 수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9대 국회를 모범적인 선진 국회로 운영하도록 뒷받침하겠다. →당 지도부가 친박계 위주로 구성돼 공정한 대선경선에 대한 걱정이 있는데. -지난 17대 대선 때 사무총장으로 경선 관리를 해봤다. 경선에서는 엄정 중립, 엄격한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 진행이 생명이기 때문에 모든 후보들의 의견이 잘 수렴되도록 원만한 진행을 하겠다. 어떤 계파 없이 공정한 경선을 치르는 데 중점을 두겠다. →친박 일색 지도부라는 우려가 있는데,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은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나. -오늘부터 최고위원과 함께 의논하고 당 고문들의 얘기를 듣는 시간을 가진 뒤 인사에 들어가겠다. 어떤 계파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염두에 두고 잘 계획하겠다. →대선경선 주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경선룰에 대한 문제는 후보들의 문제제기가 있으면 정식으로 수렴하겠다. 최고위원회를 통해 수렴 방식과 절차에 대해 검토한 뒤 공식 입장을 정하겠다. ▲1965년 인천 ▲제물포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10회 ▲서울지법 부장판사 ▲감사원 감사위원 ▲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사무총장 ▲국회 교육위원장 ▲당 인천시당위원장 ▲당 사무총장 ▲15, 16, 17, 18대 국회의원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유기준

    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유기준

    새누리당 당권 도전에 나선 유기준(3선·부산 서구) 의원은 11일 “낙동강 벨트를 사수했던 4·11 총선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경남(PK) 지역을 사수, 정권재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들이 모두 PK 출신인 만큼 이 지역 대표 주자가 당 지도부에 포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일한 영남 후보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안철수·문재인·김두관 등 현재 거론되는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들이 모두 PK 출신이다. 민주통합당은 호남 출신의 박지원 원내대표를 선출했고 당 대표는 중부권 인사로 내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전략적으로도 대권 주자들은 PK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반면 영남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색이 많이 바랬다. 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 지역 대표 주자가 지도부로 선출돼야 한다. 부산시당위원장으로서 이번 4·11 총선에서 낙동강 벨트를 사수했다. 대선에서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어떤 성격의 대표가 될 것인가. -우선 대선 후보가 무사히 연착륙해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게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관리형 대표가 정답이다. 그러나 임기 2년동안 정권 재창출 이후에도 집권 여당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관리형보다는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감도 갖춰야 한다. →정권재창출을 위한 차별화 정책 구상이 있나. -현재의 경제정책에 대변환이 있어야 한다. 친 대기업, 수출 드라이브 정책, 고환율 정책 등은 국민 행복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중소기업이라든지 내수를 중시하는 적정환율 정책으로 가야 한다. →당 지도부가 친박 일색이라는 우려도 있는 것 같다. -황우여 전 원내대표를 친박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은가. 2007년 대선 경선을 치르면서 황 전 원내대표는 끝까지 중립이었고 나는 대변인직에서 물러나 박 위원장을 도운 오리지널 친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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