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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김태희, 교제 5년만 결혼 “그녀는 제게 최고의 선물” 소감

    비♥김태희, 교제 5년만 결혼 “그녀는 제게 최고의 선물” 소감

    비(35) 김태희(37) 커플이 교제 5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17일 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맙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손편지로 결혼 소식을 전한 손편지를 공개했다. 비는 “이제 저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훌륭한 남편이자 남자가 되려 합니다”라며 결혼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또한 “그녀는 제가 힘들 때나 행복할 때나 변치 않고 늘 제 곁을 지켜주며 언제나 많은 것들로 감동을 주었습니다”라며 예비 신부 김태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저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라며 최근 발표한 프로포즈송 제목 ‘최고의 선물’을 언급하기도 했다. 2011년 광고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12년 교제를 시작, 교제 5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결혼식 날짜는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다음은 비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추운 겨울 모두들 건강하신지요?정지훈입니다.어느덧 제가 데뷔한 지도 1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저와 함께 했던 많은 팬 여러분들 또한 예쁜 숙녀로, 혹은 한 아이의 엄마로 훌륭하게 변했습니다.이제 저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훌륭한 남편이자 남자가 되려 합니다.그녀는 제가 힘들 때나 행복할 때나 변치 않고 늘 제 곁을 지켜주며 언제나 많은 것들로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제 신뢰가 쌓이고 사랑이 커져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결혼식과 시간은 현재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말씀 못 드리는 점,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지난 16년 동안 여러분들의 사랑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더 책임감 있고 겸손한 모습으로 멋진 가수와 배우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그녀는 저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2017. 01. 17. 정지훈 올림 사진=서울신문DB, 비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 “타인에 대한 관심 끝까지 붙잡고 글 쓰겠다”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 “타인에 대한 관심 끝까지 붙잡고 글 쓰겠다”

    한국 문단에 저력 있는 신예들을 수혈해 온 서울신문 신춘문예의 샛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다. 신동혁(시), 문은강(소설), 조현주(희곡). 송정자(시조), 임민영(동화), 김효숙(평론) 등 이날의 주인공들은 “이 상의 무게만큼 책임감을 갖고 좋은 작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만 서울신문사 사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창작을 위해, 삶의 여유를 유예하기 위해 많은 고통을 겪었을 텐데 이제 그런 고통과 기억의 시간은 공식적으로 끝났다”며 “서울신문은 앞으로 성실한 독자로, 든든한 후원자로, 서늘한 비판자로 아무도 걷지 않는 새 길을 가는 여러분들을 응원하겠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당선패를 받아든 문은강씨는 “1인칭으로만 존재했던 제 세상에 3인칭이란 타인이 들어오면서 소설을 쓰게 됐다”며 “처음 소설을 쓰게 되면서 ‘너는 언제부터 타인에게 관심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하게 됐듯, 타인에 대한 관심을 끝까지 붙잡고 열심히 쓰는 소설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복 장인으로 70대의 나이로 시조 부문에 당선된 송정자씨는 “이 길이 너무 멀고 힘들었지만 5년간 최종심에 오르다 보니 포기도 못했는데, 좋은 한복을 짓는 마음으로 글을 쓰다 이런 결과를 맞았다”며 감격했다.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오찬장에서는 소설 본심 심사위원인 최윤 서강대 불문학과 교수가 무게감 있는 축사로 당선자들을 격려했다. 최윤 교수는 “문학의 전당에 들어오신 여러분들은 운명처럼 언어에 코가 꿰게 됐다”며 “현실 너머의 비전을 담는 사시(斜視)의 문학, 당대를 뛰어넘는 시간성을 조준하는 문학, 능력 있는 언어를 회복할 수 있는 문학으로 한국 문단을 빛내는 문학인이 되길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 사장과 이경형 주필 등 경영진과 성석제·최윤·채인선·방현석·조대현 작가, 이근배·박기섭·정끝별·김언 시인, 이광호·유성호·전영태 문학평론가, 고연옥 극작가, 장윤우 서울문우회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화이트해커·게임전문가, 우리은행 입사한 이유는

    화이트해커·게임전문가, 우리은행 입사한 이유는

    안랩 연구원 출신 오서호씨 “인터파크 사건 진로 바꾼 계기” 넥슨 프로그래머 출신 이상엽씨 “4차 산업혁명 금융 전문가 꿈” 올해 우리은행 신입 행원이 된 오서호(29)씨. 그는 전직 화이트해커다. 오씨는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인터넷 보안 시스템 업체인 안랩에서 2년 3개월간 악성코드 분석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대기업, 인터넷쇼핑몰, 은행, 정부기관이 그의 고객이었다. 신종 악성코드의 패턴을 분석해 ‘V3’ 백신이 늘 새로운 적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다. 해킹 등 정보 침해 사고가 발생하면 악성코드가 어떻게 숨어들어와 동작했는지 분석해 재발 방지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도 주된 업무였다. 과거엔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기업이나 기관을 노리는 악성 해커 공격이 많았지만, 최근엔 한 놈(특정 기업)만을 노리는 ‘맞춤식 공격’으로 전환됐다. 그만큼 기업 스스로 얼마나 방어할 준비가 돼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오씨의 설명이다. 지난해 5월 터진 ‘인터파크 고객 정보 유출’은 오씨가 진로를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당시 인터파크는 전문 해커의 사이버 공격으로 1094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직원 PC를 무단 폐기한 것이 화근이었다. 오씨는 “백번 보안업체가 막는다 한들 기업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고객 금융자산과 개인정보에 대한 일차적인 방어를 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처리 과정을 보면서 직접 기업으로 들어가 보안 사고를 막는 일을 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오씨는 결국 고심하다 은행 문을 두드렸다. 그는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아우르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현재의 꿈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처음으로 IT 분야 전문가를 대대적으로 공식 채용했다. 신입 150명 가운데 30명이 IT 전공자다. 게임 프로그래머부터 화이트해커까지 IT 계열 이색 경력자들이 즐비하다.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의 서버 개발 및 관리자였던 이상엽(28)씨도 금융권으로 직(職)을 옮겼다. 이씨는 1인칭 슈팅게임인 ‘카운터스트라이크2’의 온라인 서버 프로그래머였다. 넥슨에서 그는 ‘매칭 시스템’을 만들었다. 비슷한 실력의 게임 이용자끼리 온라인상에서 만나 싸우게 해 주는 ‘보이지 않는 손’이었다. 이씨는 “엇비슷한 능력을 갖춘 캐릭터들이 만나 싸울 수 있게 만들어 줘야 이용자의 재미가 배가되고 체류 시간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 캐릭터들끼리 직접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창구도 만들어 넣어 줬다. 낯선 금융회사로의 이직에는 현대사회를 보는 20대의 소신이 담겨 있다. 그는 머지많아 전방위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빅데이터 등 수치를 이용한 기술이 미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 “인터넷은행 등 금융 역시 4차 산업혁명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향후 빅데이터를 이용해 보다 구체적인 고객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질 것으로 본다. 게임처럼 즐거운 개인별 맞춤 금융 시대를 여는 전문가가 되는 게 그의 목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도 출신 학교를 따지지 않는 열린 채용이나 블라인드 면접 등을 통한 능력 위주의 채용을 해 왔지만 특히 이번에는 예정보다 이공계나 IT 전공자 비율을 획기적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신입 행원들은 지난 12월 12일부터 시작된 7주간의 연수를 거쳐 1월 각 영업점에 배치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당당해진 문재인 “조기 대선, 준비된 대통령이 더욱 중요…함께 정권교체”

    당당해진 문재인 “조기 대선, 준비된 대통령이 더욱 중요…함께 정권교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문 전 대표는 14일 “이번에는 조기대선 탓에 인수위가 없어서 준비된 대통령이 더욱 중요하다”며 “문재인이 믿을 만하다면 저와 함께 정권교체를 한번 해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지지자들 모임 ‘더불어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정권교체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이번에야말로 정권교체를 해내라는 엄중한 명령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꼭 받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구체제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달라는 것이 촛불민심의 명령이다.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며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절박한 의지는 제가 누구보다도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인 이유를 세 가지로 답했다. 문 전 대표는 “첫째로 저는 과거 민주화운동 때부터 인권변호사 시절을 거쳐 지금 정치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했다.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개혁과 변화에 가장 적임자”라고 자평했고 이어 “저는 검증이 끝난 사람이다. 참여정부 때부터 적대적 언론이나 권력기관이 수많은 뒷조사를 했지만 ‘털어도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제가 청렴하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다들 저에게 ‘사람은 좋다’고 얘기를 하지 않나. 사람이 좋은 것 이상의 (대통령) 자격이 있나”고 되물으며 “참여정부 후에 변호사 개업도 안 했고, 사외이사 같은 것도 한 번도 하지 않아 검증 당할 일이 없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데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전 대표는 “세 번째로는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면서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성찰하면서 준비를 더 깊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는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 선거일 밤이든 다음 날 새벽이든 대통령 집무가 시작되고, 군도 통수해야 한다”며 “사전에 정책이나 인적진용의 구상이 준비돼 있지 않으면 대통령직을 감당할 수 없고 엄청난 혼란을 겪을 것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5년 임기를 아예 망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자랑할 수 있고 떳떳하게 생각할 수 있는 멋진 대한민국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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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나이로 80세가 된 할아버지 푸들 복실이. 이 친구의 눈이 어제보다 오늘 더 뿌옇다. 일상적인 움직임조차 버거워 보인다. 어쩌면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내 곁을 영영 떠날지 모른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더 늦기 전에 쓰는 나이 든 반려동물과의 기록.나이가 든다는 것은 동물에게도 쓸쓸한 일이다. 어린 강아지는 어딜 가나 ‘예뻐 죽겠다’란 시선을 한 몸에 받지만 늙은 개는 그렇지 않다. 어기적어기적 걷는 모습에 사람들의 짠한 눈빛이 느껴진다. 속상한 마음에 얼른 “아이, 예뻐”하고 쓰다듬어준다. 새로 산 옷을 입히고 미용도 했지만, 그것으로는 도무지 속일 수 없는 것이 세월이다. 16년 전만 해도 우리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일은 평생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다. 어릴적 고양이를 키웠던 엄만 찬성했지만, 개를 키웠다던 아빠의 반대가 심했다. 자세한 건 듣지 못했지만 떠나보낸 기억이 아련한 아픔으로 남은 듯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마지막 어린이날 선물이라며 태어난 지 한 달이 채 안 된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 지인이 키우는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는데 그 중 하나라고 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야후 메일로 사진도 받았다. 눈도 채 뜨지 못한 새끼들이 어미 젖을 물고, 잠든 모습. 5마리 새끼들 중에 복실이가 누군지 한참을 살펴보아야 했다. 유독 자면서도 어미 젖을 놓지 않는 한 마리, 그 강아지가 우리집으로 오게 된 것이다. 같은 시간들을 공유하며 다른 속도로 나이가 들었다. 윤기나고 초롱초롱했던 시간들을 봐왔기에 지금의 모습이 그리 예쁘지 않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하루가 다르게 제 몸 같지 않은 상태가 당황스러웠을 복실이를 생각하면 그런 생각조차 미안해진다. 이제서야 고백하지만 늙은 개는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눈빛으로 많은 이야기를 한다. 베란다 쪽을 한번 보고 내 눈을 슬쩍 본다. 문을 열어달라는 말이다. 티비를 보는데 어디서 쇳소리가 나길래 들여다봤더니 물이 없다고 그릇바닥을 긁으며 원망스럽게 올려다본다. 동물병원 의사선생님에게 주사라도 맞아야 하는 날에는 진료대 위에서 울것 같은 눈망울을 하고 있다. 산책길이 유난히 즐거운 날, 혀를 내밀고 웃다가 고새 지쳤는지 돌아가자고 눈치를 준다. 그러면 천근만근 무겁던 발걸음이 깡총깡총 바뀐다. 세상 모르게 자고 있다가도 엄마가 집에 올 때쯤 신발장 근처에 누워있다. 만사가 귀찮은지 꿈쩍 않다가도 외출 준비를 하면 멀리서 지긋이 바라본다. 베란다 창을 내다보고 생각에 잠긴 모습은 언제봐도 신기하고 귀엽다. 같이 오래 살았다고 사람처럼 행동하는 녀석을 보면, 웃음이 새어 나온다. 쌓아온 시간들이 가져다 준 소중한 순간들이다. 이제 더는 먼 곳으로 가지 못하지만 가깝고 익숙한 집 앞에서 걸음을 맞춘다. 힘들어하면 꼭 안고, 종알종알 얘기해주면서 바람을 쐰다. 눈빛과 행동으로 교감을 나누고, 그로부터 무지 끈끈한 연대감을 느낀다.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어버린 지금, 기분 좋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마냥 어린 강아지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행복이다. 함께한 세월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했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됐다. 16살이 된 복실이의 겨울, 유행가 가사처럼 ‘개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날들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늙은 개의 매력

    [김유민의 노견일기] 늙은 개의 매력

    사람 나이로 80세가 된 할아버지 푸들 복실이. 이 친구의 눈이 어제보다 오늘 더 뿌옇다. 일상적인 움직임조차 버거워 보인다. 어쩌면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내 곁을 영영 떠날지 모른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더 늦기 전에 쓰는 나이 든 반려동물과의 기록. 나이가 든다는 것은 동물에게도 쓸쓸한 일이다. 어린 강아지는 어딜 가나 ‘예뻐 죽겠다’란 시선을 한 몸에 받지만 늙은 개는 그렇지 않다. 어기적어기적 걷는 모습에 사람들의 짠한 눈빛이 느껴진다. 속상한 마음에 얼른 “아이, 예뻐”하고 쓰다듬어준다. 새로 산 옷을 입히고 미용도 했지만, 그것으로는 도무지 속일 수 없는 것이 세월이다. 16년 전만 해도 우리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일은 평생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다. 어릴적 고양이를 키웠던 엄만 찬성했지만, 개를 키웠다던 아빠의 반대가 심했다. 자세한 건 듣지 못했지만 떠나보낸 기억이 아련한 아픔으로 남은 듯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마지막 어린이날 선물이라며 태어난 지 한 달이 채 안 된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 지인이 키우는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는데 그 중 하나라고 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야후 메일로 사진도 받았다. 눈도 채 뜨지 못한 새끼들이 어미 젖을 물고, 잠든 모습. 5마리 새끼들 중에 복실이가 누군지 한참을 살펴보아야 했다. 유독 자면서도 어미 젖을 놓지 않는 한 마리, 그 강아지가 우리집으로 오게 된 것이다. 같은 시간들을 공유하며 다른 속도로 나이가 들었다. 윤기나고 초롱초롱했던 시간들을 봐왔기에 지금의 모습이 그리 예쁘지 않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하루가 다르게 제 몸 같지 않은 상태가 당황스러웠을 복실이를 생각하면 그런 생각조차 미안해진다. 이제서야 고백하지만 늙은 개는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눈빛으로 많은 이야기를 한다. 베란다 쪽을 한번 보고 내 눈을 슬쩍 본다. 문을 열어달라는 말이다. 티비를 보는데 어디서 쇳소리가 나길래 들여다봤더니 물이 없다고 그릇바닥을 긁으며 원망스럽게 올려다본다. 동물병원 의사선생님에게 주사라도 맞아야 하는 날에는 진료대 위에서 울것 같은 눈망울을 하고 있다. 산책길이 유난히 즐거운 날, 혀를 내밀고 웃다가 고새 지쳤는지 돌아가자고 눈치를 준다. 그러면 천근만근 무겁던 발걸음이 깡총깡총 바뀐다. 세상 모르게 자고 있다가도 엄마가 집에 올 때쯤 신발장 근처에 누워있다. 만사가 귀찮은지 꿈쩍 않다가도 외출 준비를 하면 멀리서 지긋이 바라본다. 베란다 창을 내다보고 생각에 잠긴 모습은 언제봐도 신기하고 귀엽다. 같이 오래 살았다고 사람처럼 행동하는 녀석을 보면, 웃음이 새어 나온다. 쌓아온 시간들이 가져다 준 소중한 순간들이다. 이제 더는 먼 곳으로 가지 못하지만 가깝고 익숙한 집 앞에서 걸음을 맞춘다. 힘들어하면 꼭 안고, 종알종알 얘기해주면서 바람을 쐰다. 눈빛과 행동으로 교감을 나누고, 그로부터 무지 끈끈한 연대감을 느낀다.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어버린 지금, 기분 좋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마냥 어린 강아지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행복이다. 함께한 세월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했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됐다. 16살이 된 복실이의 겨울, 유행가 가사처럼 ‘개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날들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책임감·목적·위기감 실종된 무력한 공직사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에서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선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리더십 공백이 메워지기는커녕 커지는 형국이다. 황 권한대행의 “엄정한 근무 기강을 세워야 한다”는 지시도 현장에서 확실하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 위험 수위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 빨라야 다음달 말이나 3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공직사회의 혼란도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현 상황에서도 위기의식·책임의식·목적의식을 잃었다는 의미에서 ‘삼실(三失)의 시대’라는 표현이 생겨났을 정도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공직사회 역시 박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비정상적인 행위에 따른 충격과 허탈감이 만만찮을 것이다. 국정 기조에 맞춰 애써 만들어 실행에 옮긴 정책이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 등을 위한 것이었거나 애초 취지와는 달리 변질됐다는 사실에 공무원으로서의 자괴감도 클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직사회는 흔들려서는 안 된다. 국가 조직의 기초이자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직자의 일탈을 비롯해 조직 간의 불협화음도 심상치 않다. 외교관이 현지에서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거나 대사가 직원을 성희롱한 사건도 적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은 유관 기업들에 자기 청첩장을 돌리기도 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인사권을 놓고 1차관실과 2차관실 간에 마찰을 빚고 있다고 한다. 위기관리 및 대응도 형편없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전국 확산, 사드와 관련된 중국과의 갈등, 소녀상 설치에 따른 일본과의 충돌 등이 대표적이다. 창군 이래 처음으로 군 내부 인트라넷인 ‘국방망’이 해킹을 당하고 이를 은폐한 정황까지 드러났지만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벌써 일각에서는 차기 정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업무는 제쳐 놓고 줄서기와 눈치 보기에 나설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정상이 아니다. 공직사회는 ‘삼실의 시대’에서 속히 벗어나야 한다.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지 않으면 탄핵 정국에서 국가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황 권한대행은 더 늦기 전에 총리실 주도 아래 서둘러 공직 기강 다잡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 직무감사 등을 통해 잘한 일은 포상하고, 잘못한 일은 엄하게 징계해야 한다. 비상 상황일수록 신상필벌의 원칙이 우선이다.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 문제도 소홀히 다룰 수는 없다. 무력한 공직사회 탓에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 [전문] 반기문 귀국 연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 이뤄져야”

    [전문] 반기문 귀국 연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 이뤄져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통합과 정치교체를 강조하며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한 몸을 불사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반 전 총장의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직을 마치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국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인류의 평화와 약자의 인권 보호, 가난한 나라의 개발, 기후변화 대처, 양성평등을 위해서 지난 10년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지난 10년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전쟁의 참화를 통해서 우리의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꼈고 또 이런 것이 국민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몸소 터득했습니다. 성공한 나라는 왜 성공했는지 그리고 실패한 나라는 왜 실패했는지 그런 걸 제가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지도자의 실패가 민생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것도 제가 손수 보고 느꼈습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우리의 안보, 경제, 통상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서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더 공고히 해서 여기에 따르는 우리가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습니다. 1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서 이 조국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고 저의 마음은 대단히 무겁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국제적 위상 뒤에는 그만큼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누워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라는 갈가리 찢어지고 경제는 활력을 잃고 사회는 부조리와 부정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젊은이의 꿈은 꺾이고 폐습과 불의는 일상처럼 우리 곁에 버티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관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민생이 흔들리는 발전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합니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패권과 기득권 더 이상 안 됩니다. 우리 사회 지도자 모두가 책임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이제는 책임감,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그리고 희생정신이 필요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의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하고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겪은 여러 가지 경험과 식견을 가지고 젊은이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서 길잡이 노릇을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이 난국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슬기와 용기, 단합된 힘으로 이겨낸 그런 유전자가 우리 몸에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간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아온 국제적 경험과 식견을 어떻게 나라를 위해서 활용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뇌해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권력 의지가 있느냐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그분들이 말씀하신 권력의지가 이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다시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드는 데 노력을 하는 그런 의지가 있다면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지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권력의지가 소위 남을 헐뜯고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정권을 쟁취하겠다, 권력을 쟁취하겠다, 그런 것이 권력 의지라면 저는 권력 의지가 없습니다.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한 몸을 불사를 용의가 있느냐, 그런 의지라면 얼마든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그간 지극히 편파적인 이익을 앞세워서 일부 인사들이 보여준 태도, 유엔과 제 가슴에 큰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헌신하고자 하는 저의 진정성, 명예 또 유엔의 이상까지 짓밟는 이런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10년간 세계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가난하고 병들고 악재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의 인권과 존엄을 보호하면서 약자를 대변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힘이 없어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사람의 보호자가 되었고 목소리가 없는 사람의 목소리가 되어 왔습니다. 어디를 가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그 사회의 지도자가 마땅히 해야 될 일을 제가 늘 촉구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우리 사회의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해서 해법을 같이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다 우리 대한민국 한나라, 한민족입니다. 전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입니다. 우리에게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닙니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정치권은 아직도 광장의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이해관계만을 따지고 있습니다. 정말로 개탄할 일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의 귀국 즈음해서 제 개인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고 또 방송이나 신문에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진실과는 전혀 관계없다, 그동안 저의 경험과 식견을 정치 참여를 통해서 조국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저의 순수하고 참된 소박한 뜻을 왜곡·폄훼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지난 50여 년간 대한민국에서 그리고 유엔에서 국가와 민족, 세계 일류를 위해서 공직자로서 일하는 가운데 양심에 부끄러운 일이 없다, 이런 점을 제가 다시 한 번 명백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귀국 후 국민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기회를 갖겠다고 늘 말씀을 드려왔습니다. 내일부터 그 기회를 갖겠습니다. 그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사심 없는 결정을 하겠습니다. 그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는 2016년을 기억할 것입니다. 광장의 민심이 만들어낸 기적,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하나가 됐던 좋은 국민을 기억할 것입니다. 광장에서 표출된 국민의 여망을 결코 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정유년 새해 우리의 의지는 희망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그 어떤 나라도 아닌 진짜 좋은 나라, 진짜 좋은 국민을 위해서 우리 같이 노력합시다. 저는 아까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한국 국민이 과거에 수많은 위기를 당하면서 그때마다 우리 국민 특유의 저력, 용기를 발휘한 것을 보아왔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애국심을 깊이 믿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저는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 국민이 잠시 서로 이견이 있고 또 다툼이 있지만 이런 정쟁을 중단하고 우리 국민 본래의 뜻과 결의 그리고 애국심을 발휘한다면 마치 아침 새벽의 태양이 어둠을 뚫고 솟아나듯이 다시 밝은 새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국민 여러분,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용기를 가지십시오. 우리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힘을 합치면 불가능은 없습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반기문 귀국, 사실상 대권도전 선언…“분열된 나라 묶는데 한몸 불사를 각오”(3보)

    반기문 귀국, 사실상 대권도전 선언…“분열된 나라 묶는데 한몸 불사를 각오”(3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귀국 메시지를 발표하고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2007년 이래 10년 만의 자연인 신분으로 귀향했다. 앞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뛰어들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당분간 제3지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당 간 합종연횡 등 정계개편의 촉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귀국 메시지를 통해 현재 한국 상황을 총체적 난관이라고 규정했다. 반 전 총장은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며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패권과 기득권은 더이상 안된다”며 “우리 사회 지도자 모두 책임이 있다. 이들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그리고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겪은 여러 경험과 식견 가지고 젊은이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길잡이 노릇을 하겠다”며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의지가 남을 헐뜯고 소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 그런 것이 권력의지라면 저는 권력의지가 없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느냐, 그런 의지라면 얼마든지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호소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돈끼리’ 김가연 시어머니, ‘손자 타령’ 시아버지에 “이제 그만”

    ‘사돈끼리’ 김가연 시어머니, ‘손자 타령’ 시아버지에 “이제 그만”

    ‘사돈끼리’에 출연한 김가연의 시어머니가 손자를 낳아달라고 요구하는 자신의 남편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사돈끼리’에서는 김가연 임요환 부부의 셋째를 바라는 시아버지의 요구가 계속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아버지는 며느리 김가연에게 “새해 선물로 특별히 달력을 준 것은 손자를 낳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임 씨 집안에 왔으니까 책임감을 갖고 임 씨 집안에 대를 이어줄 손자를 낳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어머니가 “손자 타령 그만하시라”며 말을 끊었다. 앞선 방송에서 시어머니는 김가연과 함께 한의원을 방문했다. 현재 김가연의 몸 상태가 산전 상태로 회복하지 않았다는 진단에 시어머니는 그간 손자를 요구했던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 체력이 바닥이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으니까 내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몸이 이런데 자식 낳다가 죽으면 무슨 소용이냐. 그러니까 이제 손자 손자 하지 마시라”며 진심으로 말했다. 이를 듣던 김가연과 김가연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김가연은 “시어머니께서 우리 엄마 앞이라서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얘기하시는 게 느껴졌다. 그 순간만큼은 시어머니가 아니라 우리 엄마 같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MBN ‘사돈끼리’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재용 소환 SK에 불똥?… ‘최태원 사면 대가’ 수사 특검에 촉각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되자 SK그룹도 수사 확대 가능성 등을 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검팀이 2015년 8월 최태원 회장의 사면 과정에 ‘수상한 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화살을 정조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특검은 2015년 8월 10일 복역 중이던 SK 최태원 회장과 김영태 SK 부회장(당시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의 접견에서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우리 짐도 많아졌다. 분명하게 숙제를 줬다”고 말한 대화 녹취록을 입수해 내용을 검토 중이다. 특검은 ‘왕 회장’은 박 대통령, ‘귀국’은 사면, ‘숙제’는 그에 따른 대가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교도소 접견은 녹음되기 때문에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이 민감한 대화를 은어로 주고받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최 회장은 김 부회장과 접견한 사흘 뒤인 8월 13일 사면이 결정됐다. SK하이닉스는 사면 직후 46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검은 사면의 대가성과 관련해 ‘숙제’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인 의미의 투자·고용 확대 관련 당부일 수도 있는 만큼 확대 해석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특검은 또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 111억원을 낸 만큼 최 회장의 사면이 이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 측은 “최 회장이 사면받을 당시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전혀 연관이 없다”며 “그해 8월 10일 사면심사 위원회가 개최됐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최 회장이 사면 대상이라는 점이 알려진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녹취록 대화에 대해서는 “당시 광복절 특사가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진행된 것인 만큼 최 회장과 SK그룹은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투자·채용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책임감을 의미하는 대화”라고 해명했다. 최 회장도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사면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기부한 게 아니냐는 추궁에 대해 “대가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출연한 적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2019년까지 1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11일 발표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도 올해 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고, SK하이닉스도 6~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SK가 최 회장에 대한 특검 수사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SK는 “계열사의 투자 계획은 특검 수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 이후 변화와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고 이에 따라 각 계열사가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원태 대한항공 신임사장 “변화·혁신으로 경쟁 이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신임사장 “변화·혁신으로 경쟁 이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신임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11일 조 신임 사장은 대한항공 제 7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항공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수많은 선배의 땀과 열정으로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해온 대한항공이 이제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할 때”라면서 “이를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최근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강세, 유가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기존의 성장 방식에 안주해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변화와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변화와 혁신 과제로 조 사장은 안전과 서비스의 개선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회사의 모든 조직이 의지를 공유하며 함께 노력해야 안전과 서비스가 담보된다”면서 “임직원 모두가 이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 발전이라는 목표 하나로 모든 조직이 힘을 모으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효율성 제고에도 집중하자”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의원, 중앙당에 강도높은 쇄신 요구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의원, 중앙당에 강도높은 쇄신 요구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원내대표 강감창)은 9일, 새누리당 중앙당을 향해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강도 높은 쇄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성명서 전문 > 현직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시국상황의 엄중함에 집권 여당 소속의 서울시의회 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향후 새누리당이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우리 17개 시,도 지방의회는 풀뿌리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현안 해결과 주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의정활동에 충실하고 있고, 그동안 새누리당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정쟁을 지양하고 현장 의정활동을 추구하기 위하여 ‘무한소통 현장중심’이라는 슬로건으로 민생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생활정치를 실천해 왔다. 국정혼란이라는 작금의 사태가 대통령을 위시한 권력의 중심에서 시작되었기에 그동안 민생 현장에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지방의원으로서는 허탈한 심정이다. 이러한 정치불안정이 조기에 수습되어 고통받는 시민들의 아픔을 보듬고 다시 한 번 재기의 몸짓을 펼치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다음과 같은 목소리를 중앙당에 촉구한다. 하나, 현재의 국정농단사태의 책임은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당에게 있고 우리 모두는 집권당은 무한책임의 자세로 국민들의 실망을 희망으로 만들 의무가 있다. 더 이상의 당내의 계파정치와 파벌정치의 청산과 인적쇄신을 촉구한다, 하나, 도탄에 빠진 현 정국과 집권당의 무능과 무기력을 회복하고 다시 한 번 자유민주주의를 기초로한 보수의 가치를 강화하고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 새누리당이 책임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뼈를 깎는 쇄신을 촉구한다. 하나, 현재 사태의 교훈은 권력의 독점과 과점이 아니라 분권과 분점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읽으라는 것이다.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권력독점의 폐해를 일소하고 중앙정치에서 지방분권으로의 정치개혁을 촉구한다. 하나, 혁신과 개혁의 방향은 거창한 정치구호가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되어야 한다. 이제 중앙정치권도 하드웨어적인 정치논리를 지양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소프트한 생활정치의 지향을 촉구한다. 하나, 새롭게 구성되는 비상대책위원회에는 기득권에 안주했던 기존의 정치세력이 아니라 주민의 대표성을 높일 수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생활정치, 현장정치의 대변자를 대폭 기용할 것을 촉구한다. 현 시국을 타개하고 새누리당을 환골탈태 시켜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선당후사 정신으로 무한 책임의 자세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2017년 1월 9일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의원 일동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동구청장·중구청장 2명 새누리 탈당

    대구 동구청장·중구청장 2명 새누리 탈당

    대구에서 기초단체장 2명이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으로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구청장은 “새누리당 일원으로 주민과 당원에게 희망을 드리는 구청장이 되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위기에 빠진 정치 상황과 변화를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를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또 “저 역시 여당 일원으로 반성과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늘 제 선택이 함께하는 주민과 당원에게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 3선 구청장인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도 이날 새누리당을 떠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윤 구청장은 “나라를 위한 구국정신이나 연대 책임감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새누리당 모습에 저는 길을 잃어버렸다”며 “비통한 마음으로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최초 여성 대통령은 실패했으나 한국 여성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며 “깨끗하고 따뜻한 가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에서 중구를 위한 열정을 더욱더 불사르겠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우리 결혼했어요 공명, 정혜성 아버지 만남에 안절부절 “몸 굳어지는 느낌”

    우리 결혼했어요 공명, 정혜성 아버지 만남에 안절부절 “몸 굳어지는 느낌”

    ‘우리 결혼했어요’ 공명이 정혜성의 아버지를 만났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정혜성과 공명이 정혜성의 아버지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공명은 정혜성의 아버지가 등장하자 “안녕하세요”라고 깍듯이 인사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명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몸이 굳어지는 그런 느낌”이라며 “내가 어떻게 입고 왔는지 어떻게 앉아있는지 사소한 거 하나하나까지 걱정이었다”고 긴장됐던 당시를 회상했다. 정혜성의 아버지는 “어렸을 적 운동은 했냐. 태권도는 다 하는 거 아니냐”라며 이어 “정혜성에 대해 아는 거 말해봐라”라고 날을 곤두세웠다. 공명이 “착해서 매력”이라고 말하자 그는 “군대 안 갔다 왔지? 군대는 책임감을 길러준다”며 계속해서 공명을 당황케 했다. 이에 정혜성은 “재미없게 자꾸 군대 얘기하냐”고 일침을 날려 폭소를 자아냈다. 정혜성의 아버지는 “남자가 덤프트럭 같다면 여자는 복잡하고 예민하고 항상 예뻐해 줘야 한다”며 딸을 부탁했다. 아빠의 말을 들은 정혜성은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정혜성 아버지는 “남자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여자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며 “자기 와이프 눈물 흘리게 하는 사람이 가장 모자란 놈”이라고 당부했다. 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보수 재건’ 골든 타임 놓치고 있는 새누리당

    새누리당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 핵심 인사들에게 자진 탈당을 요구한 시한이 어제로 지나갔다. 이정현 전 대표가 지난 2일 사퇴를 한 것 말고는 친박 핵심으로 분류된 인사들은 예상대로 요지부동으로 버티고 있다. 친박계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인명진 위원장과 ‘할복’, ‘악성종양’, ‘김정은식 공포정치’,‘죽음을 요구하는 성직자’ 등 이전투구의 설전을 주고받으며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사생결단을 벌이고 있다. 국민 상당수는 국정 농단과 대통령의 탄핵, 2개월간의 국정 공백에 대해 새누리당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권당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새누리당이 혼란을 자초한 책임감을 진정으로 느껴 소속 의원 전원이 사퇴하고 당 해체를 선언한다 해도 국민의 속은 후련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썩은 집을 뜯어고쳐 보겠다고 영입해 온 인명진 위원장이 당 개혁의 첫걸음으로 제시한 인적 청산에 대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친박 핵심의 치졸한 언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다. 새누리당의 의원 40여명이 인 위원장 등 지도부에게 거취를 맡기는 백지 위임장을 제출했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도 포함돼 있다는데, 당을 살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들의 위임장에는 서·최 두 의원의 탈당을 촉구하는 무언의 압박도 담겨 있다. 그럼에도 두 의원은 평소처럼 6일 지역구 일정을 소화하며 아무 일 없다는 듯한 하루를 보냈다. 이들의 탈당 의사가 불투명하자 인 위원장은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했다. 그러나 친박 의원들의 방해공작으로 정족수를 못 채워 무산되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인적 청산을 마무리 짓고 다음의 개혁 절차를 밟아 당을 추슬러야 하는 데도 주어진 골든타임조차 제대로 활용 못하는 것이 새누리당의 한심한 현주소다. ‘문고리 3인방’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헌법재판소의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아 심리의 고의적인 지연을 꾀한다는 의혹이 있는데, 친박 패거리들은 어떻게든 버티면 다시 우리 세상이 된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듯 보인다. 새누리당의 해체론까지 나오는 마당에 친박의 상징이 새누리당에 눌러 있는 한 새누리당의 환골탈태는 물론이요 그들이 주장하는 보수의 재건은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당적을 하루빨리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 밝혀둔다.
  • 법원 “한일 ‘위안부 합의’ 국장급 협상 문서 일부 공개하라”

    법원 “한일 ‘위안부 합의’ 국장급 협상 문서 일부 공개하라”

    2015년 12월 28일에 발표된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과 관련한 협상 문서의 일부를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정숙)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송기호 변호사가 외교부를 상대로 “협상 문서를 공개하라”며 낸 정보공개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6일 판결했다. 재판부는 송 변호사가 요구한 정보를 비공개해 보호되는 국가의 이익은 국민의 알 권리와 이를 충족해 얻을 공익보다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정보공개법의 입법 목적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입법 목적에 비춰보면 그 예외사유인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하는지는 엄격히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원의 결정이 최종 확정되면 외교부는 양국의 협상 과정에서 일본군과 관헌의 강제 연행 인정 문제를 협의한 문서를 공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2014년 4월 한·일 국장급 협의 개시 후 2015년 12월 양국 정부가 합의문을 발표하기 전까지 진행된 제1~12차 협의 전문이다. 애초 송 변호사는 양국이 발표문에서 ‘군의 관여’란 용어를 선택하고 그 의미를 협의한 문서, ‘성노예’·‘일본군 위안부’ 등 용어 사용을 협의한 문서까지 공개하라고 청구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재판 과정에서 쟁점을 ‘강제연행 문제 논의’ 문서로 좁혔다. 재판부는 “12·28 위안부 피해자 합의로 이 문제가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되는 것이라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은 일본 정부가 어떠한 이유로 사죄 및 지원을 하는지, 그 합의 과정이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됐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는 피해자 개인들로서는 절대 지워지지 않을 인간의 존엄성 침해, 신체 자유의 박탈이라는 문제였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국민의 일원인 위안부 피해자를 지켜주지 못하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데 대한 채무의식 내지 책임감을 가진 문제로 사안의 중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변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이의 전화 회담 내용을 공개하라”며 대통령 비서실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는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김용철)는 “한·일 정상 회담 내용을 공개할 경우 외교적·정치적 공방의 대상이 될 우려가 크고, 향후 이뤄질 다른 나라와의 정상 회담에서도 우리 정부의 신뢰성에 커다란 흠결을 가져와 외교 교섭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비공개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의’ 전면 내세운 신당 “의원 국민소환제 등 추진”

    ‘정의’ 전면 내세운 신당 “의원 국민소환제 등 추진”

    오세훈·潘 50년 지기 등 명단에 김무성 “백의종군… 당직 안 맡아”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 핵심과제 선거연령 18세案은 사실상 철회 16~22일 10개 시·도당 창당 새누리당을 탈당한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만든 개혁보수신당이 5일 정강정책 초안을 확정하고 창당발기인대회를 여는 등 창당의 돛을 올렸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발기인대회에는 발기인 총 1185명 중 722여명이 참석해 470석 회의장이 가득 찼다. 인재영입팀장을 맡은 김성태 의원은 이들 중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50년 지기인 정태익 한국외교협회 명예회장, 세 자녀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 우인숙씨, ‘전 세계 환경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민간 환경운동가 유영규씨, 한국 경찰로서 인터폴 부총재에 재임 중인 김종량 전 경기경찰청장을 비롯해 택시운전사, 대학생, 소상공인, 체육인 등을 주요 발기인으로 단상에 세웠다. 여권 잠룡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32명도 신당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20여명은 탈당계를 작성해 오 전 시장에게 건넸다. 창당의 구심점이 됐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책임감 때문에 대권 도전의 꿈까지 내려놓은 제 정치인생의 마지막 미션은, 국민이 믿고 의지할 만한 반듯한 보수정치의 구심을 만들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신당이 진정한 민주정당으로 출범하는데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당대표를 포함, 일체의 당직을 맡지 않고 제2의 백의종군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날 창당발기인대회 직전 김세연 의원은 당의 정강정책 초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목차 형식으로 나뉜 정책 부문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강조했던 ‘정의’가 맨 앞에 들어갔다. 핵심 과제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개별 정책에 대한 국민투표제,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철폐, 감사원 기능의 국회 이관 등이 포함됐다. 한편 전날 창당준비위원회에서 있었던 ‘선거연령 18세 하향안’의 합의는 하루 만에 사실상 철회됐다. 정병국 의원은 “어제 그 (회의) 자리에서는 전체적으로 이견이 없었지만, 당헌·당규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당론으로 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가 있다”며 “어제 참석하지 못한 분도 있으므로 추후 토론 등의 과정을 거쳐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신당은 여의도 국회 맞은편 태흥빌딩 5층에 당사를 마련하고 대변인실·비서실의 2실과 기획조정국, 조직국, 총무국, 홍보국, 정책국, 원내행정국 등 6국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오는 12일 서울시당을 창당하고 16~22일 10개 시·도당을 창당해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조배숙 의원, 문재인·안희정 겨냥 “盧대통령 죽음으로 이끈 패권집단”

    조배숙 의원, 문재인·안희정 겨냥 “盧대통령 죽음으로 이끈 패권집단”

     국민의당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5일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만들어놓은 모든 적폐를 청산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무책임과 패권주의 적폐 또한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유신 잔존세력의 적폐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민정수석·비서실장, 안희정 충남도지사로 대표되는 무책임한 적폐 역시 청산해야될 적폐”라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또 “광장의 시민들이 바라는 것이 고작 대통령 교체라고 말하는 건 사이비 개혁가”라며 “연인원 1000만명의 목소리를 독식하려는 것은 반개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보다 근본적 개혁을 바라고 있고 그것이 개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에 기업과 권력 정경유착의 민낯을 봤지만, 이 정경유착의 여러가지 원인 중 하나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아닌가”라며 “이 부분에 대한 개혁, 수술이 과감하게 필요하다는 연장선 상에서 개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의장은 “어제 대한상공회의소 신년하례식을 다녀왔다. 어느 기업인이 건배사를 하면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우선적으로 얘기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면서 “그만큼 정치가 잘 돼야만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것을 모두가 체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장은 “무능한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고 국민의 대표성이 없는 총리가 행정 수반을 맡고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대표적 기관은 이제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정당성을 갖춘 국회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당장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보수의 성지서 ‘새로운 나라 만들기’ 외친 아베

    개헌 구체화… 보통국가 속도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보수의 성지’ 이세신궁 참배로 새해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나라 만들기’란 기치를 치켜들었다. 4일 미에현 이세신궁에서 가진 총리 연두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아베 총리는 “올해 새로운 국가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시동할 것”이라면서 “20일부터 시작될 정기 국회는 미래를 여는 국회며, 2017년은 이 나라의 미래를 열 1년”이라고 힘 주어 말했다. 신정 연후 뒤 첫 출근일인 4일 아베 총리는 도쿄에서 450㎞ 거리인 미에현 이세시로 이동해 이곳에 있는 이세신궁을 각료들과 함께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지난 1일 원단에 내놓은 신년사에서도 그는 “올해가 헌법 시행 70년이 되는 해”라면서 “새로운 나라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새로운 나라 만들기의 중심에 헌법 개정 등 우경화 조치가 있다. 국가주의를 상징하는 보수의 성지에서 패전국의 멍에를 짊어져 온 ”전후 70년’과 단절하고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민족감정에 호소한 것이다. 그는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의 냉혹함이 증가하고 있고, 올해 세계 각지의 지도자들이 바뀌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도 강조했다. 상황의 시급성을 빌어, 자신의 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한 셈이다. 아베 총리가 이세신궁을 간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평화헌법을 무력화시키는 개헌 시도를 구체화하고 있는 올해의 의미는 남다르다. 2012년 12월 재집권한 아베 총리는 차근차근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 우경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2015년 집단자위권 행사가 가능한 안보 관련 법안의 국회 강행 통과 및 18년 만의 미국과의 방위협력지침개정(가이드라인),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및 하와이 진주만 추모 방문 등은 전후 70년을 마무리 지으면서 보통국가로 가는 환경 다지기로 이해된다. 아베 총리가 이날 강조한 여러 과제에 정면으로 맞서 미래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한 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세신궁이 과거 제정일치와 국체원리주의의 총본산격인 신사였던 점에서 “총리가 이곳에서 새해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것은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시비와 함께 외국인의 눈으로는 기묘하기까지 하다. 아베 총리는 이날 “아프리카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하고, 해적을 대처하면서 국제평화를 위해 땀 흘리는 자위대 대원들이 있다”며 “강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새해를 시작한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정유년을 맞아 닭의 눈처럼, 세계 지도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적극적 외교를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의 국제적 기여’를 강조해 온 아베 정부가 올 한 해 자위대의 역할 확대 등 보통국가를 향해 더 속도를 낼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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