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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정은 사망설’ 허위정보 양산한 태영호·지성호 당선자

    건강이상설·사망설이 난무하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재를 과시하며 나타났다. 지난 2일 조선중앙방송은 1일 노동절에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의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미국 CNN 방송에서 시작된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불식시켰다. 북한 최고지도자 사망설이 오보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7년에도 ‘김일성 피살설’이 있었다. 당시와 다른 점은 해당 오보는 3일 만에 끝났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오랫동안 왜곡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전형적인 ‘인포데믹’의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대북 소식통’을 자처하는 탈북민의 주장이 북한 관련 정보에 어두운 외신들에 의해 ‘신빙성 있는 사실’로 둔갑했다가 다시 보수매체가 재인용하는 확대재생산의 악순환이 이번에도 재현됐다. 허위조작정보의 중심에는 탈북민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미래한국당 지성호 제21대 국회 당선자가 있어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 태 당선자는 지난달 2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밝혔고 지 당선자는 한술 더 떠 “김 위원장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김정은 사망설이 불식된 뒤에도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던 것일까’(태 당선자)·‘속단 말고 좀더 지켜보자’(지 당선자)는 식의 반응으로 일관했다. 두 당선자는 잘못된 정보로 혼란과 혼선을 가중시킨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김 위원장이 복귀한 직후 북한군이 어제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져다. 이는 남북이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 틀림없는 만큼 정부는 북한에 대한 엄중한 항의와 함께 재발 방지에 대한 분명한 약속을 받아 내야 한다.
  • “꼰대 보수, 따뜻한 보수로 바꿀 것”

    “꼰대 보수, 따뜻한 보수로 바꿀 것”

    “보수를 ‘따뜻하고 깨끗하고 능력 있는 집단’으로 바꾸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미래한국당 허은아(48) 당선자는 3일 인터뷰에서 “과거 보수는 ‘친근감은 떨어져도 능력 있는 엘리트 집단’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친근감도 능력도 없는 졸부 집단’ 이미지가 됐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이미지 전략 분야 전문가다. 20대에 창업해 20년 이상 브랜드 이미지를 연구해 온 그는 이미지 컨설팅 분야 최고학위인 CIM(Certified Image Master)을 국내 최초로 취득했다. 21대 국회에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마지막 당선 순번인 19번으로 입성하게 됐다. ●이미지 컨설팅 최고학위 CIM 국내 첫 취득 허 당선자는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개인적 기쁨과 총선에서 보수 진영이 참패했다는 안타까운 심정이 교차한다”며 “그럼에도 제가 마지막 순번으로 당선된 건 국민이 보수에 건 마지막 기대라는 생각도 든다. 책임감을 갖고 임기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전략가인 만큼 허 당선자는 보수 개혁을 이끌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허 당선자는 “보수가 ‘꼰대’ 취급을 받는 건 ‘우리는 열려 있고 젊은 세대와 소통도 잘한다’는 착각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보수와 진보라는 양 날개가 모두 건강해야 한다. 쌓아 온 경험을 살려 국민에게 사랑받는 새로운 보수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산 ‘n번방 사태’를 보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참여를 희망하게 됐다. 무분별한 방송통신 콘텐츠 제작 등이 기존에 없는 범죄인 만큼 국회에도 시대 변화에 예민하게 대응할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허 당선자는 “여성이자 엄마로서 n번방 사태와 같은 온라인 범죄는 반드시 근절시켜야 할 사회악이라 본다”며 “보수는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인식이 적지 않은데 오히려 온라인 성범죄 관련 입법을 보수가 주도한다면 국민들도 다른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스턴트 식품처럼 즉각적으로 포만감을 주는 법안보다 금융실명제·국민건강보험·주 5일 근무제처럼 영양가 있고 오래가는 법안들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온라인 성범죄 관련 입법 보수가 주도 허 당선자는 다음 초선 버킷 챌린지 후보로 국민의당 최연숙 당선자를 추천했다. 허 당선자는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실생활에 정말 큰 변화를 불러왔다”며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출신인 최 당선자가 국회에 들어오면 의료계 전문가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망설’ 제기했던 지성호·태영호 “속단 말고 더 지켜봐야”

    ‘사망설’ 제기했던 지성호·태영호 “속단 말고 더 지켜봐야”

    탈북민 출신으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지성호 당선인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나타나 건재를 알린 데 대해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속단하지 말고 좀 더 지켜보자”고 발언했다. 지 당선인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했던 것은 제 나름대로 판단한 것이다. 정황증거만 봐서 했던 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 당선인은 1일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말한 데 이어 사망 시점으로 ‘지난 주말’을 언급했고, 이번 주말 북한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은 바 있다. 역시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 또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일가의 동선은 극비사항”이라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2일 김 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처음 보도된 후부터 김일성, 김정일 사망 당시 제가 겪었던 사례들에 근거해 현 상황을 분석했다”며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변은 외무상 등 북한 최고위급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최고 기밀사항’이므로 일부에서 정확한 상황을 진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크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지난 4월15일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마저 하지 않고 그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북한 주민들이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체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까지 가는 것을 보며 김정은이 스스로 거동하기 어려운 지경일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저의 이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고 반문하며 “저의 이런 궁금증은 오늘 북한이 공개된 사진들 중 김정은 뒤에 등장한 차량 때문에 생겼다.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는다. 이번 일을 통해 저는 북한에 대한 연구와 분석에 더 힘을 쏟겠다는 다짐이다”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에게 “허위정보, 거짓 선전·선동 등으로 답례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출신을 떠나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갖추고 언중에도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열 ‘이천 화재 수사지휘’에…황희석·황운하 등 “언론플레이” 비난

    윤석열 ‘이천 화재 수사지휘’에…황희석·황운하 등 “언론플레이” 비난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 참사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지휘를 한 것을 두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잇따라 ‘언론플레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황 당선인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건에 검찰이 앞장서 언론플레이하는 것도 국제망신거리”라면서 “화재사건에는 소방과 경찰이라는 담당 기관들이 있다”, “검찰이 꼭 해야할 일이 있다면 언론플레이가 아닌 조용히 경찰과 소방을 지원해주는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황 전 국장도 페이스북에 “온 동네방네 숟가락 얹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옮겨보려 애쓰는데 그런다고 속을 사람들 별로 없을 듯 하다”면서 윤 총장이 자신의 장모 등의 의혹 사건이나 채널A와 현직 검사장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등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해 수사지휘를 선언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도 대검의 수사지휘 관련 보도를 한 언론들의 기사 제목이 나열된 포털사이트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려 ‘검언유착’이라고 지적했고, “검찰의 속셈과 이에 놀아나는 언론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이 발생하자 대검찰청 형사부를 중심으로 수원지검·수원지검 여주지청과의 실시간 지휘·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또 수원지검 여주지청이 경찰과 소방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사상자 구조 및 변사체 검시, 장례절차 등을 지원하도록 했고, 대검은 참사 매뉴얼이나 유사 대형화재사건 수사 자료를 사건 담당 부서에 보내는 등 실시간 지휘를 하기로 했다. 검찰은 30일에는 증거보존과 사고원인 분석, 수사방향 설정을 위한 법리검토 등을 위해 수사지휘를 위한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전날 “국민의 안전은 최우선 가치이자 정부의 기본 책무”라면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피해자 및 유족들에게 신속하고 충실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검찰에 주문했다. 검찰은 과거에도 대형 참사나 주요 재난 사건이 발생하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을 위한 대검과 일선 청의 수사지휘 및 지원체계가 이뤄졌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마스크 등 보건용품 교란 사범이나 자가격리 위반 등에 대해 대검이 수사를 지휘하고 관여했다.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황 전 국장과 최 당선인을 향해 “대형 참사에 정치인으로서 국민들에 대한 위로는 물론 책임감이나 개선책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원인규명과 처벌을 위한 검찰 수사마저 자신들의 목적달성을 위한 트집잡기의 수단으로 만들고자 애쓰는 모습만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장관도 검찰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당부했다”면서 “최 당선자와 황 전 국장이 자신들의 생각에 갇혀 색안경을 끼고 모든 일을 바라본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지운의 시시콜콜] 스웨덴의 실험

    [이지운의 시시콜콜] 스웨덴의 실험

    스웨덴 남부 도시 룬드가 가톨릭의 성 발푸르가(Sanit Walburga)가 성인이 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축제에 ‘닭똥’ 1t을 뿌리기로 했다는 외신이 떴다. 당국의 축제 참여 자제 요청에도 이 축제에만 3만 명은 모일 것으로 예상되자, 채택된 아이디어가 공원에 닭똥 냄새를 풍겨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자는 것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스웨덴은 영국과 함께 ‘집단 면역’을 채택하려 했다. 사망자가 엄청나게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와 비난에 두 나라 모두 집단 면역을 포기했지만, 스웨덴은 약간 이상한 행보를 보였다. 다른 유럽 나라들처럼 이동 제한이나 영업 정지, 국경 폐쇄 등 엄격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은 것이다. 사실상 집단 면역을 시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은 이유다. 의혹이 심해지자 레나 할례그렌 스웨덴 보건사회부 장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스웨덴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집단면역을 만들어낼 전략은 없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스웨덴은 다른 모든 나라들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생명을 구하고 공공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스웨덴은 확실히 ‘느슨한 방역’을 해왔다. 사회적 거리 두기도 강제성이 없다. 이웃 덴마크, 노르웨이보다 인구 100만명당 확진·사망자가 3배~6배쯤 높은 것도 이 때문으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스웨덴은 봉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가 무거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오늘 기준 그 곳에서 2462명이 숨졌다. 이웃국인 노르웨이(207명), 핀란드(206명), 덴마크(443명) 보다 훨씬 높은 수� 굡箚� 비난했다. 스웨덴의 방역 책임자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그 배경을 설명했는데, “스웨덴의 접근법은 대중의 자제력과 책임감에 호소하는 것이고,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코로나19 확산을 허용해 사회적 백신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집단 면역’을 목표로 했음을 인정한 셈이다. 그렇다고 스웨덴이 무작정 집단 면역을 시행해온 것 같지는 않다. 스웨덴의 방역 책임자 안데르스 테그넬(Anders Tegnell)은 여러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이 병에 걸리게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가장 지속 가능한 방법을 위해 고안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과 고등학교는 문을 닫지만, 유치원~9학년은 학교를 가고 70세 이상의 모든 사람들이 집에 머물도록 하는 식이다. 가능한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시키면서 대다수 상업시설의 문은 열어두었다. 전염 확산 정도에 따라 요양원 방문 금지, 50명 이상 모임 금지, 비필수 국내 여행 금지 조치 등도 내려졌다.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은 “봉쇄령 없이 사람들 스스로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했다. 이 점에 주목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전문가들은 특히 올 가을이후 닥칠 ‘2차 유행’을 대비하고 있다. 이 2차 유행에서는 국민들이 얼마나 면역력을 갖고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봉쇄’에만 집중한 나라들은 면역력 형성 정도가 낮아 또 다시 큰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각국 정부와 지도자들이 치를 시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지운 논설위원 jj@seoul.co.kr
  • 통합당, 최강욱·황희석에 “이천 화재 수사 정략적 이용 말라”

    통합당, 최강욱·황희석에 “이천 화재 수사 정략적 이용 말라”

    통합당, 논평서 “참사 규명 위한 수사마저 트집”최·황, 검찰의 이천 화재 수사 두고 “검언유착”미래통합당이 검찰의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 수사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자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을 겨냥해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입만 열면 검찰 때리기에 여념 없는 최 당선자와 황 전 국장은 소중한 국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에도 정치인으로서 국민들에 대한 위로, 책임감은 없다”며 “원인 규명과 처벌을 위한 검찰 수사마저 자신들의 목적달성을 위한 트집 잡기 수단으로 만들고자 애쓰는 모습만 있다”고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검찰 수사를 비판한 이들의 주장에 대해 “뜬금없는 음모론”, “해괴망측한 주장”이라고 평가하면서 “참 나쁜 사람들이다. 국민들은 되풀이되고 있는 화재 참사에 대한 근본적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는데, 자신들의 생각에 갇혀 색안경을 끼고 세상 모든 일을 바라보고 있다”고 질타했다.최 당선자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검, 이천 화재 적극 지원… “윤석열 총장, 실시간 보고받아”’ 등 제목의 기사를 올리면서 “참으로 특이한 검언유착”, “검찰의 속셈과 이에 놀아나는 언론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황 전 국장은 ‘검찰 XX들이 이천 화재에 개입한다고 언플하는 이유가 직접수사 범위를 넓히려고 하는 작업이래’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한 뒤 “총장의 장모와 처의 사기 범행과 은폐 시도에 대한 수사, 총장 처의 주가조작에 관한 수사, 채널A와 검사장 정치공작 수사”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것들이 이천 화재 수사 지휘와 언론의 대대적 받아쓰기로 잊혀지고 지워질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적었다.앞서 검찰은 사망자 38명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수원지검 조재연 검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1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다. 수사본부는 대검, 여주지청과 연락체계를 구축해 실시간 상황 점검을 통해 이천 화재 관련 수사 전반을 총괄지휘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나혼자산다’ 한혜진, 디지털 런웨이 기획...100벌 챌린지 도전

    ‘나혼자산다’ 한혜진, 디지털 런웨이 기획...100벌 챌린지 도전

    ‘나혼자산다’ 한혜진이 디지털 런웨이 ‘100벌 챌린지’에 나선다. 오는 5월 1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소된 서울패션위크를 위해 한혜진이 디지털 런웨이를 기획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한혜진은 다음 F/W 시즌을 위해 디자이너들이 오랫동안 준비했지만 빛을 보지 못한 의상 100벌을 모아 디지털 런웨이를 기획, 주변의 극구 반대에도 불구하고 모델로서의 직업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조금은 무모한 시도를 해본다고. 이날 스튜디오에 도착한 한혜진은 본인이 입어야 하는 의상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장시간 촬영이 예상되는 하루에 조급해하는 것도 잠시, 도와주러 온 지인들을 고생시키지 않기 위해 옷 갈아입는 속도를 최대치로 끌어 올리며 톱모델의 위엄을 과시한다고. 세팅을 위해 메이크업부터 촬영 동선, 조명, BGM까지 신경 쓰는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짧은 런웨이에도 카리스마 넘치는 워킹과 포즈로 프로모델의 멋짐을 뽐내 안방극장의 감탄을 자아낼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한혜진은 100벌을 향해 달려가던 중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으로 인해 위기상황에 봉착했다. 급하게 영양제로 체력을 보충했지만 과연 한혜진이 무사히 100벌 챌린지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5월 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대통령, 12시간만에 또 ‘이천화재’ 긴급회의 주재

    文대통령, 12시간만에 또 ‘이천화재’ 긴급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전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38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와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전날 오후 8시30분 관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들과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약 12시간만에 다시 회의를 열어 사고 수습상황을 보고받고 후속대책을 챙긴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화재 안전 대책을 강화했는데 왜 현장에서는 작동되지 않았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빈틈없는 화재 안전 대책과 실천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면서 “피해자 가족이 원하는 대로 장례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 (피해자) 배상·보상도 제대로 이뤄지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2017년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018년 1월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에 이어 또다시 화재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강도 높게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한 만큼 정부의 후속 조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번과 같은 대형 화재가 반복되지 않게 하는 실질적 처방이 절실하다”며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부처님오신날 메시지에서도 “이천 화재로 많은 분들이 희생됐다”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두 애쓰는 중에 불행한 일이 생겨 너무 안타깝고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들을 깊이 애도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진화와 구조에 애써주신 소방대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자비의 마음이 우리의 힘이고 희망”이라면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나라를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자비가 우리의 힘…코로나 극복하고 이천 화재 이겨낼 것”

    文 “자비가 우리의 힘…코로나 극복하고 이천 화재 이겨낼 것”

    부처님오신날 맞아 SNS 메시지“나라 어려울 때마다 불교는 아픔 나눠이천 화재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 느껴”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자비의 마음이 우리의 힘이고 희망”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이천 화재의 슬픔을 이겨내며 반드시 우리의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내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불교는 국난 극복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셨고 아픔을 나눠주셨다. 지금도 ‘청정 사찰 실천’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면서 감염병 극복에 앞장 서주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자들은 기부와 나눔으로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스님들은 보시를 반납하며 지친 의료인을 위해 템플스테이를 무료로 개방했다. 불교계의 따뜻한 마음은 언제나 국민에게 힘이 되고 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리는 5월 30일까지 전국 사찰에서 이뤄지는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기도’도 언급했다. 불교계의 이런 노력에 대해 문 대통령은 “‘부처님의 지혜와 사랑을 스스로 행하는 그때 그곳이 부처님이 오시는 자리’라는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기쁨과 희망, 슬픔과 걱정을 국민과 함께 나누는 매일매일이 부처님오신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이천 물류창고 화재를 두고 “많은 분이 희생됐다. 코로나19 극복에 모두 애쓰는 중에 불행한 일이 생겨 안타깝고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을 깊이 애도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진화와 구조에 애써주신 소방대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 아침, 불자들과 스님들의 마음도 편치 않으실 것 같다.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유가족을 위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환자 두고 떠나가는 패잔병, 할 수 있는 게 기도뿐입니다”

    “환자 두고 떠나가는 패잔병, 할 수 있는 게 기도뿐입니다”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격리할 목적으로 지난달 1일 개소한 14개 생활치료센터가 30일 모두 해산한다. 경증 환자 3025명이 입소해 2957명(완치율 97%)이 퇴소했으며 의료진 등 누적 관리자가 1611명에 이른다. 전국에서 가장 처음 문을 연 대구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도 이날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이곳에서 60일간 간호조무사로 봉사한 유동훈(39)씨는 29일 서울신문에 편지를 보냈다. 지난달 10일에 이은 두 번째 편지에서 그는 자신을 ‘패잔병’이라 표현했다.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 가는 환자들이 마음에 걸려서다. 그는 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음을 못내 아쉬워했다.대구는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지난 3월 1일부터 일했으니 이제 60일째입니다. 고민하지 않고 이곳에 지원했지만, 의료진 감염 소식에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입니다. 개소 직후 들어오던 수많은 구급차 행렬은 잊지 못할 겁니다. 대구에 오기 전엔 환자들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외딴곳에 내려와 환자들이 먹는 도시락을 먹으며 같은 곳에서 생활하다 보니 오랜 격리 생활에 지친 환자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고립감과 불안감 등으로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렇게 함께 고생한 환자들이 완치돼 의료진에게 감사 편지를 남기고 떠날 때 위안과 기쁨을 받았습니다. 환자 증상은 다양했습니다. 오랜 격리 생활로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고령자, 기저질환자분들은 긴장하고 더 살펴야 했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통증이 있으면 항상 방호복을 입고 달려갔던 기억이 납니다.잊지 못할 환자가 많습니다. 코로나 환자 이송 업무를 하다가 감염돼 입소한 구급대원이 있었습니다. 항상 표정이 밝아 보는 사람들을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요양병원 간병사도 있었습니다. 간호사, 간호조무사로 일하다가 확진돼 오신 분들을 보면 막중한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치료 후 사회로 복귀해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고용불안 문제 때문입니다. 2년간 공무원 준비했던 한 남성은 코로나19로 일주일 정도 다닌 회사에서 해고됐습니다. 실업급여 대상도 아니어서 살길이 막막하다고 합니다. 진심으로 위로했지만 근본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돌아갈 직장이 있는 분들도 회사에서 낙인찍혔다며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대구의 누적 완치자가 6000명대에 이릅니다. 다른 생활치료센터들은 속속 문을 닫았습니다. 다른 센터가 문 닫을 때마다 제가 있는 센터로 환자가 몰렸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이곳의 현실이 달라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점차 고립돼 낙오된 보병과 같았습니다.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한 수많은 의료진이 겪었을 정신적인 고통에 공감합니다. 이곳도 이제 해산합니다. 적은 숫자이지만 아직도 병이 낫지 않은 분들이 있습니다. 고생하신 분들을 집으로 보내 드리지 못하고 저는 패잔병처럼 서울로 돌아갑니다. 이제는 기도밖에 해줄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외딴 이곳까지 기부 물품을 보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불편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꼭 지켜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지하 2층 우레탄 작업중 쾅·쾅·쾅… “순식간에 검은 연기 들어차”

    지하 2층 우레탄 작업중 쾅·쾅·쾅… “순식간에 검은 연기 들어차”

    냉장·냉동 물류창고 우레탄폼 발포 작업 발화 즉시 유증기 만나 수차례 폭발한 듯 우레탄 유독가스 마시면 3분내 목숨 잃어 공사 건물은 시야 확보 못해 대피 어려워 건물 모든 층서 시신 끊임없이 들려나와 시공사 “유가족에 책임감 갖고 수습할 것”최소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이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은 처참했다.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거대한 건물을 감싼 건물 외벽은 화염과 열을 견디지 못하고 심하게 우그러졌고, 5시간 동안 내부에서 뿜어져 나온 시커먼 연기에 그을려 잿더미로 변했다. 소방당국의 인명 수색 과정에선 시신이 끊임없이 들것에 실려 나왔다. 29일 불이 난 창고 2층 계단에서 타일 작업을 하다 몸을 피한 A씨는 “계단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검은 연기를 보자마자 부랴부랴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순식간에 연기가 건물 안으로 들이찼다”고 말했다. 불이 난 건물은 냉장·냉동용으로 쓸 물류창고로 A, B, C 3개동 중 B동이었다. 전체 면적 1만 1043㎡ 규모로 지난해 4월 23일 착공해 오는 6월 30일 완공될 예정이었다. 85%까지 지어진 상태로 화재 당시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특히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2층에선 마감재 작업이 한창이었다. 화재 당시 현장에는 9개 업체 78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었고, 이들 대부분은 지하 2층에서 작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지하 2층에서 4명, 지하 1층(4명), 지상 1층(4명), 2층(18명), 3층(4명), 4층(4명)에서 각각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가 컸던 원인으로 건축자재인 우레탄폼이 타면서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발화와 동시에 수차례 폭발이 일어나면서 불이 삽시간에 번지는 바람에 노동자들이 미처 피할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사망자들이 전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에 비춰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있었던 것 같다”며 “화상자들의 옷이 다 탄 점 등으로 볼 때 불이 굉장히 빨리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폼 작업을 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맞은편 건물에서 화재를 목격한 B씨는 최소 10여 차례 이상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최초 발화 지점인 건물 지하 2층은 냉동창고가 들어설 예정이었고, 냉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단열재인 우레탄을 채워 넣는 도포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지하 2층에서 우레탄 작업을 한 탓에 유증기가 쌓여 화재에 취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레탄폼은 단열 효과가 좋고 작업하기 편한 데다 가격이 저렴해 냉동창고 단열재로 많이 쓰인다. 하지만 연소점이 낮아서 불에 잘 타고, 화재 시 유독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순식간에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낸다. 우레탄이 타면 시안화수소(HCN·청산가스)가 나오는데 아주 적은 양만 들이마셔도 3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우레탄 유독가스는 한두 모금만 마셔도 즉시 정신을 잃을 수 있다. 가스가 눈에 닿는 순간 눈도 뜰 수 없어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중인 건물이어서 대피로는 물론 시야 확보도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좁은 통로가 연기로 가득 차면 피난할 시간이 굉장히 짧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건우 임원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큰 슬픔을 당한 유가족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사고를 잘 수습하고 성실히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사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상주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제 할 건 기도밖에”…생활치료센터 마지막날 자원봉사자가 보내온 편지

    “이제 할 건 기도밖에”…생활치료센터 마지막날 자원봉사자가 보내온 편지

    대구 생활치료센터 30일 완전 해산첫날부터 자원봉사 지원한 유동훈씨지난 10일 이후 두 번째 편지 보내와코로나19 진정에 기쁘지만미완치 환자 볼 때 안타까움 더해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가 지난 3월 1일 설립된 이후 4월 30일을 끝으로 해산한다. 설립된 지 꼭 60일 만이다.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격리할 목적으로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에 처음으로 센터가 설립된 이후 14개 센터가 추가로 설립·운영됐다. 경증 환자 3025명이 입소해 2957명(완치율 97%)이 퇴소했으며, 의료진 등 누적 종사자는 1611명에 이른다. 중앙교육연수원에 센터가 마련됐을 때부터 간호조무사로 자원봉사를 한 유동훈(39)씨가 해산을 맞아 29일 서울신문에 편지를 보내왔다. 지난달 10일 이후 두 번째 편지에서 그는 자신을 ‘패잔병’이라 표현했다.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는 환자들이 마음에 걸려서다. 그는 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음을 아쉬워했다. 대구는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지난 3월 1일부터 일했으니 이제 60일째입니다. 고민하지 않고 이곳에 지원했지만, 의료진 감염 소식에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입니다. 이곳이 세계 최초의 생활치료센터라는 점 때문에 언론의 관심이 높아 행동 하나하나가 부담스러웠습니다. 개소 직후 들어오던 수많은 구급차 행렬은 잊지 못할 겁니다.과거에 병원에서 일할 땐 환자들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외딴곳에 내려와 환자들이 먹는 도시락을 먹으며 같은 곳에서 생활하다 보니 오랜 격리 생활에 지쳐 있는 환자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고립감과 불안감 등으로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우리 의료진은 환자들과 가장 밀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혈압을 재고 체온을 재며 투약 업무 등 늘 환자와 가까이 있었습니다. 다른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도 의사 지시 하에 관찰하고 보고하고, 환자에 관련된 모든 걸 살피며 지내왔습니다. 계속되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때도 들어가 의료진을 돕고, 검체 포장 등 잡다한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함께 지내온 환자들이 완치해 우리에게 감사 편지를 남기고 떠날 때 위안과 기쁨을 얻었습니다. 심리적 압박 겪는 코로나19 환자들 이곳에 입원한 환자 증상은 다양했습니다. 오랜 격리생활로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습니다. 심리적 부분도 지원하고자 지역대학의 정신간호학 교수님이 매일 오셔서 환자 한분 한분 상담을 해주시며 일일이 살피고 정서적 지지를 해주셨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고령자, 기저질환자 분들은 긴장하고 더 살펴야 했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통증이 있으면 항상 방호복을 입고 달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기억에 남는 환자도 많습니다. 코로나 환자 이송업무를 하다가 감염돼 입소하신 구급대원이 있었습니다. 항상 표정이 밝아 보는 사람들을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간호사, 간호조무사로 일하다가 확진돼 오신 분들을 보면 막중한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요양병원에서 간병사로 일하다 감염된 분도 있었는데, 저와 동성동본이라 더 반갑게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있습니다.치료 후 사회로 복귀해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고용불안 문제 때문입니다. 2년간 공무원 준비했던 한 남성은 코로나19로 일주일 정도 다닌 회사에서 해고됐습니다. 실업급여대상도 아니어서 살길이 막막하다고 했습니다. 당장 이달 월세 낼 돈도 없고 주소도 대구로 이전돼 있지가 않아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위로해 드렸지만 근본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생활고에 시달려 그 마음이 이해됩니다. 저도 돈 벌면서 야간에 간호학원을 다니며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대학원을 마칠 때까지 계속 병원 일을 하며 돈을 마련해 왔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대구에 내려오긴 했지만, 그 뒤에 대한 삶은 저 역시 또 고민이 생길 것 같습니다. 돌아갈 직장이 있는 분들도 걱정이 없는 건 아닙니다. 회사에서 낙인이 찍혀 안 좋은 소문이 돌아 허탈해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신천지도 아닌데 신천지로 소문난 분도 있습니다. 지역적 팬데믹을 만들어낸 신천지에 대한 분노도 컸습니다. 특히 한 분은 회사에서 근무하던 신천지 교인으로 인해 감염 됐는데 끝까지 말하지 않아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화를 내셨습니다. 신천지랑 상관도 없는데 왜 코로나 걸렸느냐고 추궁하는 부모님 때문에 힘들다는 젊은 분 이야기를 들을 땐 가족 간 오해도 생길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이 세상 어머님들은 역시나 본인보다 가족과 자식을 더 걱정하며 지냈습니다. 남편이 타지에서 근무하고 자녀가 10, 15세 아들이라 끼니 거르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어머님, 6, 10세 아이들을 다른 곳에 맡겼지만 그래도 밥 먹는 게 걱정된다는 어머님, 자녀가 걱정할까봐 일부러 자녀 전화 안 받는다는 어머님 등…그중 안타까웠던 건 7년 전 딸이 교통사고를 당해 후유증으로 자신이 간병을 해왔는데, 격리되는 바람에 간병을 할 수 없는 분 이야기였습니다. 차라리 이곳에 병실을 따로 만들어 제가 돌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전쟁 뒤의 황폐함 들어 대구 지역만 현재 누적 완치자가 6000명대에 이릅니다. 그래서 다른 생활치료센터들은 속속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그곳들이 닫을 때마다 이곳에 환자가 집중돼 뉴스로 보는 바깥세상과 이곳의 현실이 달라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점차 고립돼 낙오된 보병과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한 수많은 의료진이 겪었을 정신적인 고통에 공감합니다. 20대 초반부터 병원 일을 시작해 음악 대학원 마칠 때까지 병원 일을 했습니다. 환자들을 대하며 살아온 시간은 짧지 않습니다. 그때도 많은 죽음을 봐왔고 종종 가까운 이들의 죽음도 겪었지만 잘 이겨냈습니다. 그때 경험은 교통사고를 겪은 느낌이라면, 이번 일은 전쟁 뒤의 황폐함 같은 감정이 듭니다. “패잔병처럼 저는 서울로 갑니다…할 수 있는 건 기도뿐” 이곳 생활치료센터도 이제 해산합니다. 적은 숫자이지만 아직도 완치되지 못하고 집에 못 돌아가는 분도 있습니다. 또다시 여러 병원으로 나뉘어 보내지게 될 것입니다. 그분들을 결국 집으로 보내드리지 못하고 저는 패잔병처럼 서울로 돌아갑니다. 이제는 기도밖에 해줄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특히 외딴 이곳에까지 기부 물품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유머사이트 커뮤니티인 ‘웃기는 대학’ 회원들이 우리의 수분 보충을 염려해 음료수를 상자 채로 보내줬던 게 큰 위로가 됐습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불편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꼭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법무법인 린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법무법인 린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린 사무실에서 프로야구 발전과 선수 권익보호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태현 선수협 사무총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선수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전문적인 법률자문을 받게 됐다. 특히 저연봉·저연차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법무법인 린의 자문을 받아 선수들이 법률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진석 법무법인 린 대표변호사는 “프로야구 선수들을 위해 설립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법률 자문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책임감을 느낀다”며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해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성배 서울시의원, 빈번히 바뀌는 부시장 인사 비판

    서울시의회 이성배 의원(미래통합당)은 지난 28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운영위원회에서 서울시 부시장의 직위가 간이역처럼 잠시 거쳐 가는 자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와 같은 문제를 지적하면서 업무의 연속성이 결여된 책임감 없는 시정으로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의하면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1년 미만 부시장 직무를 수행한 부시장은 총 7명이다. 최근 총선에 출마한 진성준, 김원이, 강태웅도 그 7명에 속한다. 이런 상황에서 박시장이 문미란 정무부시장과 추경민 정무수석의 후임자를 찾고 있다고 지난 27일 언론에 보도가 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부시장을 찾든지 아니면 부시장으로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도록 인사 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력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최근 시장비서실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는 등 서울시의 공직기강이 해이해 진 것도 이와 같은 무책임한 인사에 의한 어수선한 분위기도 한 몫 했다고 본다”라고 분석하면서 “일관성 있는 시정을 위해서는 정략적인 인사를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콕힐링 홈가드닝

    집콕힐링 홈가드닝

    코로나 시대에도 꽃 피는 봄은 왔다. 거리마다 봄꽃의 향연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아직 현재진행형. 아쉬움을 달래려는 것일까.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홈가드닝’ 열풍이 불고 있다. 식물을 활용해 집안을 정원처럼 가꾸는 것을 의미한다. 무턱대고 시작했다간 애꿎은 식물들만 죽이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은 홈가드닝을 위해 마음가짐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지난달 반려식물 키우기 지침서인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책밥)를 출간한 송한나 작가에게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삶’에 대해 물었다.-홈가드닝을 시작한 계기는. “태교로 시작했어요. 결혼한 뒤 임신하면서 일을 그만뒀지요. 한 번의 유산 이후 가진 아이였기에 그만큼 각별했습니다. 어머니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집안일을 끝낸 뒤 밤새 베란다에서 화분을 둘러보는 모습이 기억나요.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제가 어머니를 따라 하고 있네요. 결혼한 뒤 제 집, 나만의 공간, 베란다가 생겨서 그런지 허전한 게 싫었어요. 뭐라도 키우자고 시작한 것이 일이 커졌네요. 집 안을 화사하게 하기 위해 ‘꽃이 피는’ 식물만 찾았어요.” -필요한 정보를 어디서 입수했는지. “공부를 전문적으로 한 것은 아니에요. 경험을 토대로 블로그와 SNS를 참고하면서 터득했죠. 가드닝 6년차 초반에 식물을 많이 들이고 많이 죽였습니다. 의기소침하지 않고 오기로 도전했어요. 죽여서 빈 화분이 쌓인 만큼 그 식물의 특성을 알게 됐죠. 죽을 것처럼 보였던 가지에서 새순이 나왔을 때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포기하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최근 홈가드닝 열풍이 부는 이유는 뭘까. “점점 환경이 오염되고 있잖아요. 초록으로 위안을 찾으려는 거겠죠. 최근 몇 년 새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공기정화 식물이 각광받은 것처럼요. 1인가구가 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으로 플랜테리어가 뜬 것도 한몫했어요. 홈가드닝 열풍이 유행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해요. 반려동물처럼 반려식물도 살아 있는 존재니까요.” -반려식물 기르기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과학적으로는 공기정화에다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등 휘발성 유해물질 제거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저는 ‘친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식물은 계절 변화에 따라 새순을 내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거나 단풍이 져요. 어떤 상황에서도 그저 묵묵히 할 일을 하는 거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힘을 냅니다. 힘들 때 싹을 내거나 꽃이 핀 식물을 보면 나를 위로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외로우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하고, 힘들 땐 내가 비뚤어지지 않게 잡아 주는 역할도 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요.” -초심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며칠에 한 번씩 물을 주라는 대로 줬는데 식물이 자꾸 죽는다’고 말해요. 식물을 재배하는 화원이나 농원에서는 통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규칙은 홈가드닝에선 맞지 않습니다. 집마다 키우는 환경이 달라서 그래요. 일조량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고 건조하거나 습할 수도 있죠. 서로 다른 환경 탓에 화분 속 수분이 빨리 증발되기도 해요. 흙의 상태를 보고 물을 줘야 하는데 식물의 상태를 보고 화원에서 알려 준 규칙대로 물을 줘서 식물을 자꾸 죽이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흙의 물 마름 상태는 육안으로도 구분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가장 좋은 것은 손끝의 촉감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손으로 만져 보고 판단하세요. 흙과 친해져 보는 겁니다.” -반려식물을 키우면서 가장 명심할 것은. “식물에 대한 마음가짐과 잘 자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에요. 사람도, 반려동물도 성격이 가지각색입니다. 식물도 마찬가지예요. 순한 식물도 있고 대하기 어려운 식물도 있답니다. 식물도 나름대로 ‘행동’을 해요. 목이 마르거나 아프면 우리에게 신호를 주죠. 언제나 그 자리에서 해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심을 좀 가져 달라는 것이죠. 관심을 주는 만큼 식물은 잘 자라고 예쁘게 큽니다. 식물에게 좋은 공간을 양보해 주세요. 특성에 따라 자라는 환경이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햇빛이 잘 비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좋아합니다.” -오피스텔 등 공간이 협소한 곳에서 키울 만한 반려식물을 추천해 달라. “‘에어플랜트’를 추천해 드립니다. ‘흙 없이 자라면서 먼지 잡는 식물’로 유명한 틸란드시아, 공중에 걸어서 키우는 ‘립살리스’나 ‘디시디아’ 등 기존에 식물을 키웠던 방법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가진 식물들입니다. 이 식물들은 화분이 필요하지 않아요. 공간이 협소한 곳에서 키우기 안성맞춤이죠. 공장에 매달아 키워도 되기 때문에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아직 식물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삶’을 알려 달라. “관심의 대상이 생기니 외롭지 않게 돼요. 게으른 사람을 덜 게으르게 해주기도 한답니다. 당연히 책임감도 생기죠. 식물은 관심을 준 만큼 성장하는 모습도 달라져요. 얼마나 정성을 쏟는지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저도 게으른 사람이지만 식물을 돌볼 땐 부지런한 농부가 된 마음으로 식물 하나하나에 눈맞춤을 합니다. 집 안에 꽃이나 나무가 있으면 화사해진다잖아요. 식물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화분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절화(잘라서 유통되는 꽃)로 시작해 보세요. 식물의 초록이 주는 안정은 생각보다 큽니다. 외로우면 식물을 키워 보세요. 식물은 사랑을 준 만큼 보답합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감염사회 대비 개인의 면역력이 절실한 시대, 수지침·뜸 주목해야…”

    “감염사회 대비 개인의 면역력이 절실한 시대, 수지침·뜸 주목해야…”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세계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결국 면역력을 높여 스스로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배경에서 손을 자극해 전신을 치료하는 고려수지침이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71년 고려수지침을 발표한 뒤 다양한 치료법을 발전시켜온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은 최근의 감염 공포와 관련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몸을 다스리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태우 회장에게 고려수지침의 현재와 앞으로의 가치를 물었다. ― 고려수지침 창시자로 다양한 질병을 치료한 걸로 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고려수지침을 처음 착안한 뒤로도 계속해서 연구하고 국내에 보급도 하고 많은 회원들을 가르치고 있다. 질병 치료와 예방을 위해 연구할 내용이 정말 무궁무진하더라. 책임감과 긍지를 가지고 계속해서 한 길을 가고 있다.” ― 수지침 외에도 서금요법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 “손은 신경이 예민하기 때문에 침뿐 아니라 다른 기구들에도 상당한 효과 반응이 나온다. 여러 가지 접촉 자극, 압박 자극을 줄 수 있는데, 자극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은 침과 같지만 그렇다고 침은 아니니 ‘침술’이라고 할 수는 없다. 침 외에 다양한 자극법을 총칭해서 ‘서금요법’, 더 나아가 ‘서금의학’이라고 칭하고 있다.” ― 고려수지침으로 많은 질환을 해소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병증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가.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가벼운 질병들부터 접근하게 된다. 소화기 불편함이라든지, 두통, 어깨통증, 허리통증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리고 고혈압, 당뇨, 심장관리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외국 사례를 들자면 일본에서는 신장질환, 신부전증에 많이 적용하고 있다. 고혈압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일본의 예를 든 것처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알고 있다. “일본과는 정기적으로 ‘한-일 고려수지침 학술대회’를 열어 왔는데 재작년까지 24회를 열었다. 현지에서 활발하게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독일도 수지침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특히 의학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현지 의사나 저희 교민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에서 의사들 사이에 고려수지침 특강이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외에 남미나 동남아시아, 미국, 프랑스 등에도 보급이 되어 연구되고 있다.”― 국내외에서 학회 차원으로 봉사활동도 많이 하셨는데 요즘도 활발하게 활동하는가. “국내에서는 수지침 인기가 대단히 높아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지침 자원봉사를 많이 해왔으나 외부 요인에 의해 현재는 중지된 곳이 많다. 해외에서는 선교사들을 통한 봉사 방법으로 수지침이 많이 전파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주변 국가들, 아프리카, 남미 등에 선교를 하러 가는 분들이 많이들 수지침을 배워서 봉사를 한다.” ―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감염병과 관련된 예방 및 치료요법도 있을까. “저희 고려수지침 학회에서는 감기·독감을 다루는 방법이 상당히 연구되어 있다. 물론 코로나19는 변종 바이러스지만 거시적인 관점으로는 호흡기 기능 강화와 면역 증강이라는 방향으로 처방할 수 있다. 호흡기 점막 환경을 개선해 바이러스 침투 자체를 어렵게 할 수 있다. 열이 나는 데에는 해열제도 물론 사용해야겠지만 동양의학에서는 음양의 균형이 깨진 것으로 본다. 이에 맞는 고열 해열 처방이 또 있다.” ― 면역력 높이는 처방을 조금 더 소개해준다면. “면역으로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 중에 또 ‘뜸’이 있다. 저희 학회에서는 ‘서암뜸’이라고 하는데 이 처방이 상당한 효과가 있다. 기본적으로 뜸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이다. 그러면 면역기능이 활발해진다. 다만 우리 학회의 뜸 요법은 받침을 만들어서 피부에 직접 태우지 않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인 뜸과 조금 다르다. 황토받침을 써서 피부는 자극하지 않고 효과는 높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수지침보다도 서암뜸이 어떤 면에선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 요즘은 미용을 위한 시술도 많이 나오던데 수지침에도 그와 관련된 치료가 있는지 궁금하다. “수지침은 기본적으로 자극요법이기 때문에 양방 병원에서 수술을 하거나 약을 먹는 것처럼 극적인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외모 관리에 도움이 되는 처방들은 있다. 요즘 사람들을 보면 이상하게 위장병이 많은 경향을 보인다. 오장육부가 안 좋으면 피부와 얼굴색이 안 좋게 된다. 결국 얼굴이란 오장육부의 기운이 모여서 형성하고 얼굴주름, 탄력감, 피부색으로 나타나는 것이니까 말이다. 이런 경우엔 위장 운동을 촉진시키고 소화를 원활하게 하는 처방을 많이 해주게 된다. 또 청소년 시기부터 비만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저희 고려수지침 학회는 40년 전부터 비만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비만은 병이다’라는 말을 저희가 처음 썼다. 장부기능을 조절해서 기혈이 좋아지면 원활하게 에너지가 순환되고 살이 그렇게까지 찌지 않는다.” ― 최근 여러 가지로 건강과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고려수지침의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한 마디 부탁한다. “현대의학은 과학적인 의학으로서 분명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저는 이것을 ‘미시의학’이라고 생각한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자체를 살펴서 백신을 만들고 치료하려 하는데, 이 같은 방식으로 지금의 병은 잡을 수 있겠지만 더 큰 틀에서의 건강 문제는 해결이 안 된다. 이 바이러스는 다시 변이가 있을 텐데 미시적인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서금요법의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응용할 필요가 있다. 거시적인 서금의학에 관심을 가져서 이를 치료에 응용한다면 어떤 바이러스가 생겨도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고객 생각하며 끊임없이 배우는 정신이 약손명가의 원동력”

    “고객 생각하며 끊임없이 배우는 정신이 약손명가의 원동력”

    모든 손님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은 약손명가 여성 CEO 김현숙 대표. 약손명가는 약손테라피를 기반으로 피부미용업계 고용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 에스테틱 산업의 해외 진출 선도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기에 해외 바이어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근로자들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위해 힘쓰고 있는 김현숙 대표는 미용업계 최초로 주5일제 시행에 따른 근로조건 개선으로 근로자 삶의 질 향상 및 업무 효율성, 생산성 증진에 힘써왔다. 김현숙 대표를 만나보자.― 처음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30여년 전 대기업 건설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시집가면 그만둬야 했던 분위기에서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직업을 구해야 했다.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는 화장품 가게를 하다가 잘 돼서 동생이랑 동업했는데 생각보다 이윤이 많지 않았다. 동생한테 가게를 다 맡기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저는 어렸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안 예쁘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다. 동생이랑 맨날 비교당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예뻐지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 색조 화장이나 눈썹을 그리는 부분을 잘하는 사람이나 기관에서 배웠다. 그렇게 배우고 나니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위치까지 가게 됐고 미용에 더욱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다. 친구나 또래보다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름답게 해주는 것’이었다. 사람들에게 부족한 외모에 대한 미움과 자책감을 없애주고 싶은 욕망이 컸다. 그래서 피부관리를 시작했다.” ― 피부관리가 쉬운 분야가 아니다. “처음 3개월은 매우 힘들었다. 그런데 그 시기를 극복하고 나니 다 잘 되기 시작했다.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은 여기서도 이어져 피부관리업을 하면서도 정말 많이 배우러 다녔다. 당시 제가 운영하던 곳의 상호가 ‘난 코스메틱’이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거기 원장 하면 교육 많이 받으러 다니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 그러던 중에 현 이병철 회장님을 만났다. ‘약손 테라피’를 만들어 교육했을 때였는데 그동안 배웠던 것과 차원이 달라서 신선했다.” ― 약손 테라피가 기존 테라피와 어떤 점이 달랐는지. “약손 테라피를 배우기 전까지는 기존에 배운 내용을 접목해서 패턴을 약간 바꾸는 정도였다. 그런데 약손 테라피를 배우고 나니 더는 배울 것이 없겠구나 싶었다. 값진 진주를 만난 진주 장사가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고 다른 진주에는 더 관심을 안 두게 되듯이 말이다. 그렇게 이병철 회장님께 약손 테라피를 15년 내내 배웠고 지금도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고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인 차이점이 궁금하다. “저는 성격이 굉장히 급한 편이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제공해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고민이 생겼다. 어떤 고객은 당장에 효과가 좋은데 어떤 고객의 경우에는 효과가 늦게 오는 것이다. 제가 똑같이 정성을 다해 관리했는데도 말이다. 고민하다가 결국 답은 ‘습관’이었다. 안 좋은 습관을 지닌 분들이 효과가 늦은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잔소리를 엄청 많이 했다. 그렇게 해서 다 될 줄 알았는데 또 하나의 과제가 있었다. ‘타고난 지병’이다. 소화기능이 안 좋거나 폐기능이 안 좋으신 분들은 면역력이 약하다 보니 이런 분들에게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무척이나 고민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약손 테라피를 배워서 적용하니 이분들도 바로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때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그래서 저는 고객들에게 당당히 ‘책임제’를 시행할 수 있었다. 20회 이상 진행했는데도 효과가 없으면 계속 무료로 관리를 해주겠다고 말이다. ” ― 비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 “저희는 고객들의 비만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를 연구해서 진행한다. 많이 먹어서 살이 쪘다면 섭취량을 줄이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타고난 에너지 소모량이 적다든지, 몸 자체의 기초 칼로리가 너무 적거나 하는 등의 케이스 말이다. 이런 분들에게 철저한 관리를 통해서 자세를 바로잡고 대사량도 좋게 만들어주다 보니 예전보다 살이 많이 빠졌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효과를 본 고객들이 가족들이나 친구들을 많이 데리고 오기도 한다.” ― 약손명가를 운영하면서 힘든 순간도 많이 있었을 것 같다. “고객들을 만족하게 해 꾸준히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 저에게 있어 항상 중요한 가치이다. 그중에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바로 ‘청결’이다. 일본에 갔을 때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을 맞이하는 것을 보며 바로 우리 매장에 적용했다. 최근 잇따른 경제 위기 속에서 많은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고객들이 꾸준히 찾아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표님께서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보람찼던 때가 있다면. “제가 40대였을 때 50대 고객 한 분이 계셨다. 저를 만나기 전 자신은 어디 가면 누군가가 못생겼다고 생각할까 봐 구석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약손명가를 다니다 보니 예뻐졌다는 거다. 남편도 자녀도 친구도 예뻐졌다고 말하니 어느새 사람들 모인 자리 중앙에서 얼굴을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피부관리를 받고 자신의 삶이 바뀌었다고 한 그 고객이 아직도 생각난다.” ― 청년들의 취업을 위해서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다. “약손명가 직원 중 95% 이상이 피부미용 과를 졸업한 사람들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대학교들과 산학협력을 꾸준히 맺어왔다. 심지어는 협력을 맺은 대학들의 피부미용과에서도 약손명가 관련 전공을 따로 두었다. 약손명가에 취업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이를 위한 수업을 진행하는 과가 전국에 12군데가 있다. 뿐만 아니라 위와 같이 배우고 있는 학생 1인당 100만원씩 1년에 116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 지점들도 상당히 많다고 들었다. “국내 98개, 해외 25개가 있다. 또한 피부 전문 관리인 ‘달리아스파’ 10개, 다이어트 전문 인 ‘여리한 다이어트’ 9개 지점이 있다. 그리고 해외에서 우리 인지도는 정말 높다. 특히 일본의 경우 약손 테라피가 국내보다 더 유명하다. 일본에만 5개 지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 해외지점에는 국내 인재를 양성해 보내는 것인가. “그렇다. 교환 실습 형태로 1~3년 정도 해외로 파견근무를 시키는데 갔다 온 직원들이 굉장히 ‘긍정 마인드’가 넘쳐서 돌아오더라. 왜 그런가 했더니 해외에서 근무할 때 현지인들이 한국인들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직원들이 한국에 태어났음을 감사하게 될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자신감과 자부심이 가득해서 돌아온다. 이런 직원들이 다시 국내에서 일하게 되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 직원 관리를 직접 하는지. “올해 1월 1일 기준, 약손명가 직원은 총 950명이다. 웬만한 중소기업 이상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분들을 직접 교육하기도 하고 지점에서도 교육을 진행한다. 저희의 모든 직원은 매달 8~16시간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마치고 나서 원장에게 테스트를 봐서 합격할 경우 수당을 더 주는 등 교육 분위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곳에 지원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첫 번째로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공부를 좋아해야 한다. 교육이 많은 점이 좋아서 이곳에 왔던 직원 중 생각보다 공부량이 훨씬 많아서 그만둔 사례도 있을 만큼 이곳에는 교육이 많다. 인체해부학, 영양학이라든지 최신 트렌드를 꿰고 있어야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자신뿐 아니라 남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책임감이다. 고객들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특히 직원이나 미용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해줄 말이 있는지. “일할 때는 일에 집중하고 쉴 때는 쉼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직원들에게 직업에 대한 전문 서적을 읽으라고도 한다. 친구들이나 식구들에게는 안부 문자를 하며 친분을 강화하고 건강을 챙기라고 한다. 하지만 노는 날에는 제발 나가서 뭐라도 하라고 하는 편이다. 정 가기 싫으면 편의점에라도 가라고 한다. 또한 영혼을 위한 투자도 강조한다. 종교시설도 가고 음악도 듣고 일기도 써보라고 한다. 일만 하고 나서 육체나 정신이 피폐해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 독자들에게도 한 마디 한다면. “배우자, 직장, 직업 이 세 가지가 삶을 결정한다. 특히 직업의 측면에서 이야기한다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라고 하고 싶다.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다음 취미로 해도 늦지 않다. 중학교 때부터라도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잘하는 것에 승부를 걸어라.”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한다. “저는 어렸을 때 외모에 자신감이 없었다. 오빠가 저는 가려야지 예쁘다고 놀렸고 주변 사람들은 항상 동생과 비교했다. 너무 안 닮았다는 소리를 듣고 살았다. 그런데 24살부터는 동생보다 예쁘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 저는 무척 건강하고 자식들도 모두 잘살고 있다. 제 마지막 소원은 소천했을 때 주변 사람들로부터 ‘예쁜 할머니가 돌아가셨네’라는 소리를 듣는 거다.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저처럼 아름답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곳으로 소문난 약손명가를 원장과 직원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 고정화 객원기자 hwa@seoul.co.kr
  • 벌써 짐 싼 의원들

    벌써 짐 싼 의원들

    총선 때 한 표 호소하더니 낙선 의원들 “마음 떠났다” 법안 1만 5449개 미처리남은 임기 무책임한 국회월급 1265만원 ‘따박따박’ 20대 국회가 다음달 29일로 종료되는 가운데 일부 국회의원들이 한 달 이상 남겨 둔 임기가 이미 끝나기라도 한 듯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마지막 4월 임시국회는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뿐만 아니라 ‘일하는 국회법’ 등 처리해야 할 안건이 산적해 있는 ‘결정적 임기말’임에도 총선이라는 과제를 마친 의원들은 언제 한 표를 호소했냐는 듯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추경안과 관련한 관계 부처 질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정작 추경안을 심사해야 할 행안위 소속 의원은 전체 22명 중 11명밖에 나타나지 않았다. 과반(12명)인 의결정족수도 채우지 못했다. 특히 야당 소속 12명 중에는 윤재옥, 이진복, 이채익(이상 미래통합당), 정인화(무소속) 의원 등 4명만 모습을 보였다. 현재 행안위원 중 4·15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이 10명뿐인 점을 감안하면 공천에서 배제됐거나 선거에서 떨어진 의원 대부분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29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추경안과 당장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텔레그램 n번방 재발방지법’ 등을 제외한 장기 미처리 법안은 이달 내 처리할 시간적 여유도 없어 보인다. 통합당 원내 관계자는 “29일 본회의에서 그동안 미뤄 뒀던 다른 법안들을 두루 다루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관계자는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은 총 2만 4023개인데 이 중 미처리 법안이 무려 1만 5449개”라며 “4년 내내 안 했던 일을 보름 새 몰아서 한다는 게 말이 되나. 일부 관심 법안을 빼고는 대부분 폐기될 것”이라고 했다. 임기가 엄연히 정해져 있음에도 21대 국회 입성이 무산된 일부 의원들은 ‘이미 마음이 떠났다’는 표현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 무소속 민병두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의원회관 537호. 하루라도 일찍 비워 주는 것이 좋을 듯하여 정리를 마쳤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은혜 의원도 지난 21일 “(의원회관) 짐을 싸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통합당 김재원 의원은 “이미 마음이 떠났는데 어쩔 수 없이 몸만 남아서 하루하루 넘기는 일상”이라고 했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원 1인당 월급이 약 1265만원”이라며 “국민들은 남은 임기에 대한 책임감조차 없는 의원들에게 들어가는 세비를 낭비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총선 후 임기 만료까지 한 달 반 정도가 걸리는 현 시스템하에서는 지금과 같은 행태가 반복될 것”이라며 “국회의원 임기 만료 시점을 4월 말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아직 임기 안 끝났습니다”…임기말, 마음 떠난 의원들

    “아직 임기 안 끝났습니다”…임기말, 마음 떠난 의원들

    20대 국회가 다음달 29일로 종료되는 가운데 일부 국회의원들이 한 달 이상 남겨 둔 임기가 이미 끝나기라도 한 듯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마지막 4월 임시국회의 경우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뿐만 아니라 ‘일하는 국회법’ 등 처리해야 할 안건이 산적해 있는 ‘결정적 임기말’임에도 총선이라는 과제를 마친 국회의원들은 언제 한 표를 호소했냐는 듯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추경과 관련한 관계 부처 질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정작 추경안을 심사해야 할 행안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절반밖에 나타나지 않았다. 행안위원 22명 중 11명만 참석했고 특히 야당 소속 12명 중에는 윤재옥, 이진복, 이채익(이상 미래통합당), 정인화(무소속) 의원 등 4명만 모습을 보였다. 현재 행안위원 중 4·15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이 10명뿐인 점을 감안하면 공천에서 배제됐거나 선거에서 떨어진 의원 대부분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29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추경안과 당장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텔레그램 n번방 재발방지법’을 제외한 다른 법안은 이달 내 처리할 시간적 여유도 없어 보인다. 통합당 원내 관계자는 “29일 본회의에서는 그동안 미뤄 뒀던 다른 법안들을 두루 다루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임시국회가 5월 15일까지이지만 이후 다시 본회의가 열리기 어렵고, 열린다 해도 미제 법안을 다루지는 못할 것”고 말했다.국회 관계자는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은 총 2만 4023개인데 이 중 미처리 법안이 무려 1만 5449개”라며 “4년 내내 안 했던 일을 보름 새 몰아서 한다는 게 말이 되나. 일부 관심 법안을 빼고는 의원들도 잘 모르고 통과시키거나 폐기되는 것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했다. 임기가 엄연히 정해져 있음에도 21대 국회 입성이 무산된 일부 의원들은 ‘이미 마음이 떠났다’는 표현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 무소속 민병두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의원회관 537호. 하루라도 일찍 비워 주는 것이 좋을 듯하여 정리를 마쳤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은혜 의원도 지난 21일 “(의원회관) 짐을 싸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통합당 김재원 의원은 “이미 마음이 떠났는데 어쩔 수 없이 몸만 남아서 하루하루 넘기는 일상”이라고 했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각 의원에게 배정된 의원회관 방은 공식적으로 임기 만료일까지 퇴실하면 된다. 단 원활한 교체 작업을 위해 임기 만료 열흘 전까지는 비워 주는 관례가 있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원 1인당 월급이 약 1265만원”이라며 “국민들은 남은 임기에 대한 책임감조차 없는 의원들에게 들어가는 세비를 낭비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총선 후 임기 만료까지 한 달 반 정도가 걸리는 현 시스템하에서는 지금과 같은 행태가 반복될 것”이라며 “국회의원 임기 만료 시점을 4월 말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기고] 재난기본소득, 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엄태준 경기 이천시장

    [기고] 재난기본소득, 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엄태준 경기 이천시장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의 일상이 무너져 버렸다. 시민들은 매일 불안한 생활을 하고, 위축된 지역 경제 때문에 사업 실패와 실직이 이어지고 있다. 이천시 행정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 혼란 상황을 하루빨리 종식시켜 시민들이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 경제 위기 상황이 IMF 때보다 더 심각하게 느껴지고 있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재정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이천시에서는 모든 이천시민에게 1인당 15만원씩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모든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으므로, 경기도와 이천시가 지급하는 재정지원금액 합계는 1인당 25만원이다.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이 지급된다. 영세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은 중앙정부 지원금과 경기도와 이천시에서 지급하는 재정지원금을 모두 지원받게 된다. 중앙정부와 경기도 그리고 이천시의 긴급재정지원에도 불구하고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천시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천시에서는 사각지대 시민이 없도록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와 이천시가 준비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재정지원금은 3개월 동안 이천시 실물경제 시장에 약 540억원의 수요가 창출되어 그만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경제가 활성화되는 만큼 또 다른 수요가 창출될 수 있기 때문에 이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시민들께서 재난기본소득을 빨리 신청하고 소비해 주신다면 이천의 소상공인과 재래시장 등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해 지역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행복복지센터나 NH농협은행으로도 신청 가능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현장 방문보다 이달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재난기본소득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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