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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오름대교·포엑스·AI 데이터센터… 미래 준비하는 포항

    해오름대교·포엑스·AI 데이터센터… 미래 준비하는 포항

    해오름대교 30일부터 임시 개통송도해변·포스코 이동 시간 단축포엑스로 관광·마이스 도시 실현영일만 일대 대규모 인프라 투자글로벌 AI 데이터센터 3월 착공블루밸리 산단 AX 핵심 거점화‘천원주택’ 청년층 경쟁률 8.5대1조기 모집으로 상반기 입주 완료 2026년 병오년(丙午年) 경북 포항시가 역점 사업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숙원 사업의 완성부터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까지,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이 윤곽을 드러내면서다. 물길에 가로막혔던 포항시 남·북구를 잇는 해오름대교와 글로벌 관광·마이스(MICE)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 시설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포엑스)는 완성 단계에 접어들어 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주거 복지의 핵심인 ‘천원주택’도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으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포항’이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효자~상원 간 도로 건설 공사의 핵심 구간인 해오름대교가 오는 30일부터 임시 개통된다. 2020년 착공한 해오름대교는 총연장 395m, 왕복 4차로 규모로 총사업비 784억원(국비 389억원·도비 170억원·시비 225억원)을 투입했다. 수면에서 약 64m 높이의 주탑과 360도 전망이 가능한 실내·외 전망대가 설치된다. 해오름대교가 개통되면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 간 이동 시간은 기존 10분에서 3~4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접근성 향상으로 인한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포스코 등 인근 산업단지 출퇴근 차량의 이동 시간도 줄어들면서 도심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시민 숙원 사업인 만큼 교량 명칭 또한 시민 공모로 정해졌다. 시는 지난해 4~5월 교량 명칭 공모와 시민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와 심사위원 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받은 해오름대교로 명칭을 정했다. 시는 해오름대교 개통으로 인한 교통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교로 진입하는 영일대사거리와 수협사거리를 비롯한 주변 20여 개 교차로의 신호 시스템을 조정했다. 임시 개통 이후에는 차량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제해 최적의 교통 및 신호 체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남·북구 주요 간선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주정차 단속도 강화한다. 포항은 철강 산업 중심 도시에서 벗어나 글로벌 관광·마이스 도시로의 전환도 실현을 앞두게 된다. 마이스 산업의 핵심 시설인 포엑스가 위용을 드러내면서다. 포항시는 올 연말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도달하면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정식 개관을 준비할 계획이다. 북구 장성동 옛 미군 기지(캠프리비) 부지에 조성 중인 포엑스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도심·해변 조망형 컨벤션센터다. 전시장·대형 회의장·중소 회의실·부대시설 등 국제회의를 위한 필수 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1차 개관 후 단계적으로 확장해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포엑스의 개관을 앞두면서 국제회의 유치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세계총회 2027’이 대표적이다. ICLEI 세계총회는 100개국 지방정부·국제기구·학계 등 약 1500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 지방정부 회의다. 장기적으로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포엑스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숙박·레저·관광 자원을 추가 확보하려고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엑스 일대를 중심으로 환호공원~영일대~송도 권역을 잇는 영일만관광특별구역에 특급 호텔·복합 마리나·대관람차 등 대규모 체류형 관광 인프라 투자가 이뤄진다. 포항의 미래 역점 산업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는 오는 3월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 포항시가 역점 추진 중인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는 네오AI클라우드 등이 광명일반산업단지 내 약 10만㎡ 부지에 총사업비 약 2조원을 투입해 초기 40㎿급으로 조성하고, 향후 200㎿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장상길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허가 패스트트랙 태스크포스’까지 구성했다. 전담 조직은 도시 계획·건축·전력·환경·교통 등 관계 부서가 참여해 관계 기관 협의부터 행정 절차 이행까지 총괄하고 있다. 시는 3월 착공을 위해 산업단지 계획 변경, 입주 승인 및 건축 허가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병행 추진해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 건축물과 심의 대상 건축물은 3월 중으로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 입지에 가장 중요한 전력 공급을 위한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술 부문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마쳤다. 같은 달 접수한 비기술 부문 전력계통영향평가가 이달 말 완료되면 다음 달 중 사업자와 한국전력 간 전기 사용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시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포항을 글로벌 AI 산업 선도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지곡 연구단지, 경제자유구역, 철강 산단, 영일만 산단 등에서 수년간 축적된 제조·연구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포항 블루밸리 산단을 산업 인공지능 전환(AX)의 핵심 거점이자 경북 AI 삼각벨트(포항-구미-경산)를 이끌어가는 핵심 산단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주거 안정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포항형 주거 복지’도 본격 추진한다. 올해 주거 복지 정책의 지향점은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주거 사다리 구축’에 두고 있다. 청년층을 위한 천원주택 확대는 물론 다자녀 가구와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공급도 병행해 생애 단계별 주거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포항시 주거 정책의 핵심인 ‘포항형 천원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을 시가 임차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으로 재공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첫 모집 당시 100호 선발에 854가구가 몰리며 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입주 가구의 20%가 타 시군에서 전입한 청년층으로 나타나 지역 소멸 대응 주거 정책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500호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모집 기준을 간소화하고 일반 청년 선발 비율을 80%까지 확대해 사회 초년생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1월 중 조기 모집을 시행해 상반기 내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경북 최초로 설립된 포항시 주거복지센터는 올해 ‘시민 체감형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다.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상담소’를 확대 운영해 ▲공공임대주택 입주 연계 ▲집수리 지원 ▲주거상향 지원 ▲주민 교육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민들의 주거 고민을 원스톱으로 해결한다.
  • 고양은평선 도래울역 출입구 단 2개… 주민들 부글부글

    2031년 개통 예정인 고양은평선 광역철도의 가칭 ‘도래울역’ 출입구가 기본설계 심의 과정에서 단 2곳으로 결정되자, 창릉 3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 ‘반쪽짜리 역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신도시에 들어설 전철역으로는 이용 편의와 보행 안전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고양시는 그동안 도래울역 출입구를 4곳 이상 설치해 달라고 경기도에 요청해 왔으나, 기본설계 심의 과정에서 2곳만 반영됐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면서 실시설계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추가 출입구 설치와 조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래울역은 창릉신도시와 기존 도래울 마을, 대형 상업시설이 맞닿은 교차로에 위치해 유동 인구가 많고 보행 동선이 복잡한 곳이다. 시는 이런 입지 여건을 고려할 때 출입구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시의회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임홍열 고양시의원은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광역교통개선부담금을 부담한 지역에 출입구 2개짜리 역사를 만드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시골 간이역 수준의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창릉신도시 입주민이 부담하는 가구당 광역교통개선부담금은 약 7366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남양주 왕숙지구 약 3282만원, 하남 교산지구 약 5518만원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주민들 사이에서 부담금 규모 대비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거세진 이유다. 출입구 증설을 둘러싸고 사업 지연 우려가 제기되나, 시의회에서는 물가와 지가 상승분을 제외하면 실제 사업비 증액 폭은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고양은평선 광역철도는 서울 은평구 새절역에서 고양시 덕양구를 잇는 연장 15㎞ 노선이다. 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핵심 사업으로, 모두 8개 역이 들어서며 총사업비는 1조 7167억원이다. 2027년 착공,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실시설계 단계에서 도래울역 이용 여건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도록 도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고흥군,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귀농귀촌 도시부문 ’수상…8년 연속

    고흥군,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귀농귀촌 도시부문 ’수상…8년 연속

    전남 고흥군이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한 ‘2026년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에서 귀농귀촌 도시 부문 8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은 소비자 인지도, 브랜드 신뢰도, 사회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한다. 군은 귀농귀촌 분야에서 장기간 안정적인 정책을 추진해 온 성과를 인정받아 정책의 지속성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군은 또 2025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귀농귀촌 통합 플랫폼 운영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고, ‘전라남도 귀농귀촌 종합평가’에서도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정책 성과를 거두며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군 인구정책실 관계자는 “8년 연속 수상은 단기적인 성과가 아니라 귀농귀촌인과 함께 호흡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꾸준히 반영해 온 결과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귀농·귀촌인이 고흥에서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만들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지역 리더들과 강동 자원순환센터 현장 방문·격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지역 리더들과 강동 자원순환센터 현장 방문·격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회 의원(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강동3·국민의힘)이 지난 22일, ‘얼리버드(Early Bird)’ 먼저 깨어 지역을 이끄는 지역 단체 리더들과 함께 강동구 자원순환센터를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주민 눈높이에서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현장 방문은 서울시 환경시설 지하화 정책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강동구 자원순환센터를 주민과 함께 둘러보며, 광역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막연한 우려를 해소하고 실제 운영 과정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동구 자원순환센터는 광역환경시설을 전면 지하화해 건설한 서울시 제1호 시설로, 음식물자원화시설과 재활용 선별시설, 생활폐기물 압축적환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갖춘 대규모 자원순환 인프라다. 특히 지상부는 체육공원과 옥상정원, 공연장 등 주민을 위한 생활·문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과거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환경시설을 일상 속 공공자산으로 전환한 새로운 도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박춘선 의원을 비롯해 지역 주민 대표 15명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강동구 관계 공무원, 시설 운영사 관계자 등이 함께했으며, 참석자들은 지상 3층 회의실에서 시설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중앙제어실과 지하 음식물 반입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약 50분간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견학 과정에서 지역 리더들은 광역시설로 운영되는 음식물 처리시설의 하루 처리 용량과 이에 따른 지역 환경 영향,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보급 확대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불법 폐기 사례 관리 방안, 재활용품 분리배출 기준과 실제 선별 과정, 악취와 소음 저감을 위한 기술적 대책 등 주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궁금증과 우려를 중심으로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시설 운영진은 중앙제어실을 중심으로 24시간 자동화된 모니터링 시스템과 다단계 악취 저감 공정,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반입·처리 구조 등을 설명하며, 법적 기준을 상회하는 관리 기준을 적용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시설이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음식물자원화시설은 하루 최대 360톤 규모로 운영되며, 서울시 11개 자치구가 공동 이용하는 광역시설이지만, 생활폐기물 압축적환시설과 일부 처리시설은 강동구 단독 시설로 운영돼 기능과 역할이 명확히 구분돼 있다는 점도 상세히 안내했다. 박 의원은 현장 설명을 들은 뒤 “광역시설이라는 이유만으로 주민들 사이에 막연한 불안이 생길 수 있지만, 실제로는 처리 용량과 반입 물량, 운영 과정이 매우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오늘처럼 주민들이 직접 보고, 묻고, 확인하는 과정이야말로 환경시설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신뢰를 쌓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경기초시설은 더 이상 숨기거나 외면할 대상이 아니라 시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함께 관리해 나가야 할 공공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설명회와 현장 견학, 정보 공개를 확대해 투명한 자원순환 행정이 이뤄지도록 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 참여한 한 지역 리더는 “그동안 막연히 걱정했던 부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시설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며 “주민과 함께 이런 자리가 정기적으로 마련된다면 환경시설에 대한 불필요한 갈등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의원은 “강동구 자원순환센터가 단순한 폐기물 처리시설을 넘어 주민이 이해하고 신뢰하는 자원순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다양한 생각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강동엄마’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서울시 균형발전 조례 제정으로 강남북 격차 해소 나선다

    홍국표 서울시의원, 서울시 균형발전 조례 제정으로 강남북 격차 해소 나선다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도봉2, 국민의힘)이 대표를 맡고 있는 서울시의원 연구단체 민생의정연구회는 지난 22일 의원회관에서 ‘서울시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산업생태계 조성 및 조례제정안에 관한 연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홍국표 의원을 비롯해, 한성대학교 임승빈 특임교수, 성신여자대학교 채지민 교수, 건국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김미선 박사가 연구진으로 참여했으며, 자문위원으로는 성결대학교 임정빈 교수, 명지대학교 김영재 교수가 함께했다. 연구진은 1시간이 넘는 심도 깊은 논의 과정을 통해 서울시 도시산업생태계 실태 진단 및 자치구간 사회경제적 격차 분석, 고용 및 산업구조 현황 그리고 권역별 비교분석 결과, 강남북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서울시 균형발전 전략으로서 조례안의 제개정을 제안하며, 기존 균형발전 조례와의 차별점을 명확히 했다. 특히 균형발전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한 특별회계의 실질적 운영과 나아가 특별기금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오세훈 시장이 최근 강조한 ‘강북전성시대’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법제도적 뒷받침, 예산 확보 방안을 비롯해 강북 투자 및 개발 의무화 방안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홍 의원은 “오늘 중간보고회를 통해 서울시 균형발전이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제도적 뒷받침과 예산 확보를 통해 실질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연구 결과 강남북 간, 권역별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확인됐고, 특히 도봉구를 비롯한 강북지역과 동북권의 산업생태계가 붕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조례 제정을 통한 체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균형발전 정책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반드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균형발전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오세훈 시장이 약속한 강북전성시대가 말이 아닌 예산과 제도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아동친화도시’ 군산, 대표 브랜드로 키운다

    ‘아동친화도시’ 군산, 대표 브랜드로 키운다

    전북 군산시가 ‘아동친화도시’를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 군산시는 23일 시청 1층 현관에서 유니세프가 인정하는 아동친화도시 최고단계인 ‘상위단계 인증갱신’을 기념하는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막식은 군산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재인증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고 아동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 환경 조성의 노력을 알리고, 향후 추진 의지를 대내외에 선언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산시는 2016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최초 인증을 받은 이후, 2021년 상위단계 인증 획득, 지난해 재인증을 통해 아동친화 정책의 지속성과 실효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시는 ‘어린이·청소년의회’ 운영을 통해 아동의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아동행복예산서’를 제작해 아동 관련 예산을 체계적으로 분석·관리하는 등 아동의 권리가 실제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 기반을 강화했다. 여기에 아동 참여기구 운용, 아동 권리 교육 확대, 놀이·문화 영역 강화 등 아동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번 상위단계 인증갱신은 행정의 성과를 넘어, 군산시가 아동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만들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아동이 존중받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연구원, 오는 27일 기후동행카드 도입 2년 정책포럼

    서울연구원, 오는 27일 기후동행카드 도입 2년 정책포럼

    서울연구원은 기후동행카드 도입 2주년을 맞아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정책 포럼을 열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도입된 대중교통 무제한 요금제 기후동행카드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 홍보대사인 다니엘 린데만은 시가 기후동행카드 도입 과정에서 참고한 독일의 9유로 티켓과 59유로 티켓 사례를 중심으로 독일 대중교통 정액 요금 정책의 도입 배경과 시민 반응을 소개한다. 또한 독일의 정액 교통권 정책이 시민의 이동 방식과 일상에 가져온 변화를 공유하며 기후동행카드와의 공통점과 차이를 비교한다. 첫 번째 주제 발표는 한영준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맡아 기후동행카드 도입 이후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 증가와 승용차 이용 감소 효과를 중심으로 정책 성과를 분석한다. 이를 통 대중교통 정액제의 정책적 의미를 짚고 지속 가능한 요금 체계로의 발전 방향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정수종 서울대 교수가 기후동행카드의 탄소감축 효과와 기후위기 대응 측면에서의 정책적 의미를 조명하고, 해외 주요 도시의 기후·교통 정책 사례를 설명한다. 이충훈 티머니 상무는 기후동행카드 운영을 위해 구축된 단말기·카드시스템·교통 데이터베이스(DB)의 운영 경험을 공유한다. 주희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센터장은 국내외 사례를 바탕으로 행정혁신 관점에서 기후동행카드가 갖는 의의를 분석한다. 오균 서울연구원장은 “기후·교통·도시정책을 통합적으로 연구하고, 기후동행카드가 지속 가능한 도시정책의 모범 사례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해법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크고 흰 눈이 그립거든 말없이 오라 태백으로[박상준의 문장 여행]

    크고 흰 눈이 그립거든 말없이 오라 태백으로[박상준의 문장 여행]

    태백역 인근 사슴목장 초록뿔언덕30만㎡ 고원에 사슴 200마리 방목산책길에 보는 이국적 풍경 장관 눈 내린 다음날·잔설 쌓인 날 추천당골광장서 시작되는 하늘전망대 890m 길이·무장애길 초보도 거뜬 정상에서 문수봉·천제단까지 조망 축제 전 미리 보는 눈 조각들 주목올해 주목받는 여행 트렌드 중 하나가 ‘책과 관련한 여행’이라고 합니다. 서울신문은 이에 맞춰 다양한 세대와 트렌드를 아우를 수 있는 을 3주에 한 번 연재합니다. 박상준 여행작가가 책 자체 보다 책 속 한 문장의 ‘정서’에 집중한 콘셉트의 여행법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커튼은 닫혀 있고, 누운 채로는 바깥이 보이지 않는데도, 내 주변으로 서름한 빛이 느껴지는 날이 있다. 눈에 보이는 빛이 아니라서 아까 꾸던 꿈이 이어지고 있는가 싶기도 하다. 나는 눈을 천천히 깜이며 그 환상의 빛을 가늠해보다가 문득 이런 확신에 이른다. ‘뭔가 찾아온 거야!’”/한정원, ‘시와 산책’ 중. 그 ‘뭔가’가 찾아오는 서걱서걱한 겨울 아침을 좋아한다. 창가의 눈부심이 햇살만의 수고가 아니란 건 겨울이어서 어렵잖게 알아챌 수 있다. 밤새 내린 눈은 그렇게 반짝인다. 밤하늘의 별과는 다른 빛남일 텐데, 별은 먼 데 있지만 차가운 그것은 그렇게 고요히 우리 곁으로 내려앉는다. ●크고(太) 흰(白) 눈을 찾아서 작가 한정원은 “눈을 발견한 날은, 사랑을 발견한 듯 벅차다”고 했다. 그리고 겨울을 사랑하는 이유가 1번부터 100번까지 눈이라고 덧붙인다. ‘시와 산책’(시간의 흐름, 2020)은 작가가 시를 읽고 산책한 나날의 기록이다. 월러스 스티븐스, 에밀리 디킨슨, 라이너 마리아 릴케 등의 시가 작가의 일상에 눈처럼 내려앉는다. 나는 작가가 고른 시의 심상을 더듬어 눈 내린 겨울의 길 위를 같이 산책하고 여행한다. 첫 장 ‘온 우주보다 더 큰’은 온통 눈에 관한 이야기고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겨울은 아니어도 작가만큼이나 눈을 좋아하므로, 글 속의 작가처럼 “뭔가”에 눈 뜨는 아침을 소망하고 눈이 거기 있기를 희망한다. 첫눈 같은 사랑 또한 말이다. 물론 환상은 환상일 뿐이다. 올해 겨울 하늘은 유독 야박하다. 눈 내린 날을 손에 꼽는다. 그렇다고 날씨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느지막이 눈을 뜨고 천장을 보며 깜빡이던 아침, 문득 이런 확신에 이른다. 눈이 오지 않으면 눈을 찾아가는 게 겨울을 대하는 여행의 자세일 터. 강원 태백시는 우리가 사랑하는 눈의 고장이다. 이름부터 ‘크다’를 뜻하는 태(太)에 ‘흰색’을 뜻하는 백(白)이지 않은가. 물론 태백이란 지명은 ‘크게 밝다’는 뜻을 가진 태백산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내 멋대로 크고 흰 눈이기도 할 것이라 여긴다. 지난해 3월, 봄 여행 취재를 위해 태백산 하늘전망대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폭설을 만나 낭패했다. 봄의 일을 하러 가서 겨울을 만난 건 난처했지만 반대로 내심 겨울을 늘려 맞은 것 같기도 해서, 눈 내린 날로 갈무리할 수 있어 뿌듯했다. 매해 눈을 만난 횟수를 헤아린다는 한정원이 보았으면 얼마나 반겼을까. 작가가 못내 아름다웠다고 말했던, 눈이 열한 번이나 온 어느 겨울의 모습 또한 그러하지 않았을까. ●눈 속 사슴의 ‘눈’ 속으로 태백 가는 찻길은 중앙고속도로를 내려서 영월부터 강원도의 오지를 달린다. 도로가 매끈하게 뻗지는 않았지만 웅장한 산세는 무척 감동적이다. 겨울 여행을 사랑한다면 행로에 슬며시 만항재를 끼워 넣어도 좋겠다. 하지만 ‘시와 산책’에 처음 나오는 시가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기차에서 내리며’이므로 나도 기차를 탔다. 태백선 기차는 영월의 동강과 정선의 민둥산과 태백의 함백산과 어울려 지난다. 창밖의 굽이와 굽이가 ‘행’이고 기차역은 ‘연’이며 철로는 ‘운율’처럼 다가온다. 시 속의 우연한 만남은 없지만 겨울은 스치는 풍경만으로 깊어 간다. 태백역에 내려서는 사슴목장 초록뿔언덕을 찾는다. 겨울 태백 여행을 위해 간직했던 버킷리스트다. 겨울 눈은 특별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리 특별하지 않기도 하다. 나는 눈 오는 날 아침이면 동네 뒷산을 산책하는데 그곳의 설경 역시 아름답다. 잠시 태백산이라 해도 믿을 만큼. 그러니 그 유명한 태백의 겨울이 흔한 겨울 풍경처럼 느껴지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모두가 시인일 수 없고 여행은 일상의 ‘뭔가’보다 ‘특별한 뭔가’를 찾는 것일 때도 있으므로. 초록뿔언덕에선 그 뭔가를 발견할 수도 있겠다. 언덕 위를 거니는 사슴은 이채로움을 넘어 얼마간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나는 처음 찾았던 날부터 언젠가의 눈 쌓인 겨울 풍경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30만㎡ 고원에 200마리가 넘는 사슴이 설원 위를 뛰노는 상상을 해보라. 하물며 순백의 겨울 설원이다. 사슴목장은 초록뿔언덕 카페를 지나 입장한다. 건물 1층은 전시 공간을 겸하고 목장을 바라보는 카페는 2층이다. 초록뿔라떼나 초록뿔꽃사슴빵 같은 메뉴는 곧 만나게 될 사슴들의 예고편이다. 카페 바깥에서 전망대까지 난 산책로가 주 행로인데 사슴들은 멀지 않은 기슭에서 멀뚱히 경계하듯 눈을 마주친다. 사람들은 그 대치의 순간이 경이로워 덩달아 숨죽여 멈춰 선다. 그러면 사슴은 때때로 서서히 다가오기도 한다. 목장의 녀석들은 사람이 그리 낯설지 않다. 특히 초록뿔언덕의 마스코트, 200일 된 사슴 소금이는 어릴 적에 부모를 잃고 이상봉 대표가 키워 강아지처럼 몸을 비빈다. 곁에서 눈을 맞출 적에는 매우 반짝이는 건 루돌프의 코가 아니라 눈망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정작 풀을 뜯어 먹고 사는 사슴에게 겨울은 고달픈 계절이다. 조급해한다고 겨울이 서둘러 물러날까. 한정원의 말처럼 “겨울은 겨울의 시간을 다 채우고서야 한동안 떠날 것”이다. 다행히 이 대표가 사슴들의 산타클로스가 되어 준다. 그는 매일 오후 3시, 사슴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언덕을 오른다. 이 시간은 초록뿔언덕을 찾은 이들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다. 초록뿔언덕에서 방목하는 사슴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닌데 그럼에도 억지할 수는 없으므로 어떤 날은 멀리 한두 마리와 눈 맞추는 일에 그치기도 한다. 적어도 먹이 주는 시간에 찾으면 헛걸음할 일은 없어 사슴과 사람이 각자의 행복을 공유한다. 그날이 눈 내린 다음이거나 잔설이 두텁게 쌓인 경우, 사슴들은 조금 과장하면 북극의 순록처럼 보인다. ●‘눈’으로 즐기는 태백산 명소 사슴과 헤어져 태백산 하늘전망대와 지지리골 자작나무 숲 사이에서 망설인다. 지지리골은 태백이 꼭꼭 숨겨둔 겨울 명소다. 화전민이 살던 시절에는 지지리도 못살아서, 가까운 함태탄광이 흥하던 시절에는 광원들의 고기 굽는 지글지글 소리를 따 이름 붙였다지만, 서정의 오솔길은 경관 못지않은 비밀스런 드라마를 숨겨놓고 있다. 특히 오밀조밀한 길을 지나 길 끝에서 활짝 열리는 숲속 벤치에서는 누구나 눈을 감고 자작나무의 은밀한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 다만 가는 길이 만만하지 않다. 차를 타고서도 좁은 흙길을 제법 올라야 한다. 기차를 타고 나선 나는 못내 엄두를 낼 수 없어 아쉬움을 삼키며 태백산 하늘전망대로 방향을 잡는다. 하늘전망대는 태백산 등산로 초입 당골광장에 있다. 태백산은 유일사에서 올라 천제단, 반재 등을 돌아보고 당골광장으로 내려오는 구간이 가장 유명하다. 당골광장에서 올라 천제단을 보고 다시 당골광장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당골 초입은 관광버스가 줄을 잇는다. 겨울 사랑이 적극적인 이들은 서둘러 태백‘산’에 오른다. 그들은 “눈은 흰색이라기보다 흰빛”이라던 한정원 작가의 말뜻을 나보다 먼저 이해할까. 전체 길이가 890m인 태백산 하늘전망대와 탐방로는 등산을 벅차하고 산책 삼아 겨울을 즐기는 나 같은 이들에게 알맞다. 휠체어나 유아차 보행이 가능한 무장애길이지만 눈 내린 겨울에는 조심해야 한다. 당골탐방지원센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완만한 데크 탐방로를 따르는데, 센터 입구에서 문화관광 해설사와 짧은 대화를 나눈다. 겨울 태백을 여행하기 좋은 때는 언제일까요? 지금부터 겨울 내내 좋아요, 같은 뻔한 말이 오가지만 그만큼 태백의 겨울 풍경은 남다르다. 태백산 당골광장에는 눈을 꼭꼭 눌러 담은 커다란 거푸집이 눈길을 끈다.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33번째 태백산 눈축제를 장식할 눈조각의 원형이다. 거푸집을 해체하면 정육면체의 커다란 눈얼음이 남을 것이고, 작가들은 축제가 열리기 전부터 눈을 조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어떤 과정은 결과만큼이나 흥미로운데 눈얼음을 다듬는 이맘때 모습은 비공식 ‘프리페스티벌’이라 부를 만하다. 눈축제가 끝나면 설날을 전후해서 습설이 내린다. 쉬이 녹지 않은 습한 눈은 단단하게 쌓여 태백 겨울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리고 태백의 더딘 겨울은 3월에 이르러서도 지난해처럼 폭설로 내리기도 한다. 택시 기사는 태백에서 30㎝ 정도는 눈도 아니라고 했다. 지난해 늦은 겨울에는 갑작스레 내린 폭설로 통리에서 5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며 무용담을 들려준다. 트렁크에는 만약에 대비하기 위한 버너와 라면이 상비돼 있노라고 과장된 몸짓을 섞어가며. ●차가운 눈… 겨울이 가리킨 겨울 하늘전망대는 탐방로 끝에서 좌우로 사열한 소나무 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 몇 차례 크게 나선을 그리며 오르고, 사방의 풍경을 조금씩 소분해서 끌어안는다. 정상에는 제법 매서운 바람이 불고 먼 데 능선에는 태백산 문수봉과 천제단의 파노라마다. 아래쪽 숲에는 석탄박물관의 권양로(석탄을 운반하고 이동하는 통로)가 솟아 눈의 고장이자 광산의 도시라는 걸 다시금 일깨운다. “바람도 좋다, 여기는.” 옷깃을 여미는데 곁에 있던 이들이 나누는 말소리가 들린다. 아, 그렇기도 하겠구나. 도치법을 쓰는 그이 또한 시인이다. 그 말을 듣고 맞는 전망대 정상은 바람이 그저 매섭지만은 않다. 눈이 얼음장처럼 차갑지만은 않은 것처럼. 덕분에 멀리 두던 시선을 끌어오다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우듬지와 그늘 아래 잔설에 눈길이 닿는다. 전망대 높이가 33m이니 나무의 키는 족히 20m가 넘겠다. 이토록 키 큰 나무의 머리 꼭대기, 우듬지를 본 적이 언제였던가? 그제야 뒤늦게 나는 왜 눈이 좋은가 되묻는다. 눈이 좋은 건 그것이 겨울다움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겨울은 겨울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한정원은 봄의 마음으로만 보면 “겨울은 춥고 비참하고 공허하며 어서 사라져야 할 계절”일 거라 말한다. “행복은 저마다 손금처럼 달라야”하고 “손바닥을 보여주는 일처럼 은밀”해야 하는데 겨울은 그저 시리도록 차가운 눈으로 제 몫의 행복이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는지도. 탐방로를 돌아 나오는 길에는 잠시 멈춰 서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흐린 하늘은 언제라도 다시 눈이 내릴 태세다. 지금 눈이 내린다면 머리 위 자그마한 숲속 하늘 위로 난분분 내리겠다. 나는 다시 몸을 숙여 눈 한 줌을 쥐어보고는 눈 쌓인 곳을 골라서 걷는다. 손끝에서 찌릿하고 명징하던 그 차가움에 정신이 번쩍 들고, 그것들이 발끝에서 뽀드득하고 말간 소리를 내어 부서질 때, 겨울 산책의 참맛은 다시 한번 눈이라는 걸 깨닫는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6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신년인사회 참석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6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신년인사회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2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8층)에서 열린 2026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어르신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노인복지 정책의 지속적인 확대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옥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강석주 시의원, 홍국표 시의원, 이원복 대한노인회 용산구지회장과 각 자치구 지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원칙 아래 올해 어르신 일자리를 역대 최대 규모인 10만 개 이상으로 확대했다”며 “어르신들이 평생 쌓아오신 경험과 지혜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쓰일 수 있도록 보람과 존엄이 함께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파크골프장 등 동네 여가 공간을 확충하고, ‘스마트 경로당’과 ‘디지털 동행플라자’ 등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도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은 “지난 시간 동안 경로당 주 5일 무료중식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경로당 회장 및 사무장들의 노고에 대한 수당 지급이 이루어졌다”고 축사했다. 이어 올해는 “경로당을 중심으로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노인이 노인 요양 시설 등이 아닌, 자신이 살아온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노후를 보내는 것)’ 실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여가·건강·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과 예산 반영에 꾸준히 힘써왔다. 특히 올해 1월 1일부터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비롯해 국가유공자, 보훈대상자, 영유아, 취약계층이 서울시 전역의 모든 도시공원 내 체육시설을 이용할 경우 이용료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아울러 어르신들의 여가선용과 건강증진을 위해 파크골프 심판 자격증 운영을 위한 서울시 예산 반영에 힘쓰는 등, 경로당과 지역 생활시설을 중심으로 한 이용 환경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이러한 의정활동은 어르신들의 일상 속 여가 참여 기회를 넓히고, 보다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는 축사와 신년사 이후 오세훈 시장 등 주요 내빈들이 함께 떡케이크를 자르며 새해의 희망과 화합을 기원하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 의원은 행사 참석 후 어르신들을 향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며 “어르신을 하늘처럼 섬긴다는 ‘사노여천(事老如天)’의 마음으로,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존중받는 서울을 만드는 데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존중받고,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방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체감할 수 있는 노인복지 정책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명재성 경기도의원, 행정사무감사 이후 일산 빌라 재건축 주민의견 청취를 통해 여전히 묵묵무답 상황확인

    명재성 경기도의원, 행정사무감사 이후 일산 빌라 재건축 주민의견 청취를 통해 여전히 묵묵무답 상황확인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명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5)은 지난 19일 고양상담소에서 ‘일산 빌라 단지 재건축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재건축 비대위)와 만나 일산 빌라 단지 재건축 기준 용적률 산정의 문제점을 청취하고 개선 방안을 논하는 정담회를 가졌다. 이날 정담회는 정부의 노후계획도시정비 특별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일산 빌라 단지가 다른 1기 신도시에 비해 불합리한 용적률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는 문제를 명 의원에게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명 의원은 앞서 2025년도 행정사무 감사 당시 경기도에 이를 주요 의제로 강력히 제기한 바 있다. 참석한 비대위 주민들은 “특별법은 도시 기능 향상과 정주 여건 개선을 목적으로 추진되는데, 현재 고양특례시 계획은 이러한 목적을 훼손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2종 일반주거지역임에도 분당 지역 빌라 단지의 용적률은 250%로 상향한 것과 달리 일산은 170%로 묶어둔 상황”이라며 “이대로 진행된다면 분당은 환급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일산은 가구당 2억~3억원의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해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진다”라고 말했다. 명 의원은 “지난 행정사무 감사 때 경기도 도시개발국을 상대로 노후계획도시의 정비 활성화와 시민 참여 확대 등을 집중 질의하며 도시 정책의 실효성과 책임성 제고를 강조했었다”라며 “특히 일산 1기 신도시의 기존 용적률이 분당, 평촌·산본, 부천·중동의 기본계획 승인과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지적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군수의 의지만 있다면 기반 수용 능력을 고려해 용적률 변경은 가능하다는 경기도의 답변을 기억하고 있다”라며 “고양특례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미래도시펀드’ 조성 계획처럼 주민 부담을 완화하고 재정 지원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산 노후계획도시 정비계획에 주민과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투명한 행정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명 의원은 “고양특례시 주거지역의 용적률 상향 가능성이 충분함에도 ‘도시 쾌적성 유지’라는 명분으로 다른 지역과 터무니없는 차이를 만들고 재정 부담을 시민에게 떠넘기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는 도민과의 소통 창구로 경기도와 고양시, 의회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온라인 예약을 통해 방문 상담이 가능하다.
  • 광장·도서관·대학가로 흐른다… 동대문 ‘4N 워킹시티’ 큰 걸음[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광장·도서관·대학가로 흐른다… 동대문 ‘4N 워킹시티’ 큰 걸음[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청량리·배봉산·중랑천·대학 연결걷기 좋은 도시 위한 3개 축 구상 시립동대문도서관 올해 착공 목표광장은 야간 경관 강화 ‘청량 개벽’약령시 ‘케데헌’ 체류형 관광 육성중1 인공지능 학습 도구 시범 지원경희·시립·외대, 청년 문화의 거점이필형(67)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16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청량리 광장, 시립동대문도서관, 대학가 등 세 축을 중심으로 도시가 ‘흐르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청량리역 일대의 교통과 상권, 역사 자원을 묶어 복합거점을 조성하고, 배봉산 일대 도서관 축과 중랑천과 정릉천, 성북천 등 수변 축을 연결해 걷기 좋은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여기에 회기·이문 대학가를 청년 거점으로 키워 ‘머물고 걷는 동대문’을 구현할 계획이다. 취임 이후 줄곧 ‘주민의 생각’을 업무 추진의 원동력으로 삼아온 이 구청장은, 공무원들과 함께 시스템적으로 ‘일하는 동대문’의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자부한다. 다음은 “늘 주민이 옳다고 믿는다”는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말 제시한 ‘4N 시티’ 전략을 최근 ‘워킹시티’로 정리했다. “4N(Nice·Now·New·Next)은 동대문구가 지향하는 도시의 큰 그림이다. ‘꽃의 도시’, ‘탄소중립’, ‘스마트 도시’ 등 구 정책 목표들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걷기 좋은 도시’라는 개념으로 연결된다. 시민 입장에서 가장 체감하기 쉬운 언어도 바로 ‘걷는 도시’다. NICE는 꽃이나 보행, 안전 같은 쾌적한 일상이고, NOW는 스마트·탄소중립처럼 이미 시작된 변화를 이어간다는 의미다. NEW는 교육·문화 정책으로 체감 변화를 더 하는 것이고, NEXT는 ‘청량 개벽’을 통해 미래 성장축을 만드는 구상이다. 중요한 건 이 네 가지가 주민 일상에서 하나로 연결돼 ‘달라졌네’ 하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워킹시티 구현을 위해 지역을 기준으로 ‘축’을 구상했다고. “세 개의 축을 구상했다. 첫째는 청량리역 광장을 중심으로 전통시장과 회기동 대학가를 잇는 축이다. 청량리역을 찾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젊은 층은 대학가로 이동하도록 순환 동선을 만들고 싶다. 둘째는 배봉산과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을 잇는 문화·지식 축이다. 셋째는 중랑천과 정릉천, 성북천으로 이어지는 수변 축이다. 물길을 따라 걷는 길을 만들면 동대문 전체가 하나의 순환 고리로 연결될 수 있다. 동시에 청량리 일대는 ‘빛의 거리’로, 9개 전통시장은 색을 입혀 ‘나인보우 마켓’으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배봉산 쪽은 숲길, 수변은 꽃과 야간 경관이 살아 있는 길로 특색을 잡았다. 결국 어디를 걸으면 어떤 경험을 하는지가 분명해져야 한다.” -민선 8기 들어 가장 상징적인 성과로 꼽고 싶은 변화는. “오래 묵은 숙원을 ‘말’이 아니라 ‘진행률’로 바꿔놓은 것이 가장 상징적인 성과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건립은 연면적 2만 5531㎡ 규모의 국내 최대 목조 공립도서관으로, 투자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로드맵을 현실화했다. ‘된다, 안 된다’ 논쟁을 넘어 이제는 ‘언제, 어떻게’의 단계로 들어온 셈이다. 전농동 일대를 주민에게 돌려준 꽃길 조성과 통학로 정비, 전통시장 현대화도 체감도가 큰 변화다.” -‘청량 개벽’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다. 광장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 “불필요한 시설물을 정리해 빛이 들어오는 광장으로 되돌리는 게 핵심이다. 야간 경관을 강화해 누구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광장이 바뀌면 청량리가 동부권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청량리역 일대를 ‘광장 중심’으로 재구조화할 필요가 있다. 버스 환승 체계 개편 등은 10~20년을 내다보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시장도 디자인 혁신을 통해 주차·커뮤니티 공간, 야시장 등 머무르는 콘텐츠를 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이후 약령시장 방문객이 늘었다던데. “‘케데헌’에 약령시장 서울한방진흥센터가 등장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방문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월 방문객이 6000~7000명 수준에서 1만 5000~2만명까지 증가했고, 약령시 일대 상권에도 활력이 돌고 있다. 이를 계기로 한방차 체험, 약초·치유 프로그램, 한방 클래스 등을 상설화해 관광 콘텐츠로 키우려고 한다. 야간·주말 투어와도 연계해 단순 방문이 아니라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경동시장 인근에 한옥 숙박시설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교육 정책에 관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디에 방향을 맞췄는가. “교육 정책의 큰 축은 ‘학력 신장’과 ‘공간 혁신’이다. 학력 신장의 핵심은 교사다. 관내 중학교 혁신대회에 평가위원을 해 보니, 선생님들이 학원 강사보다 더 뛰어난 프로그램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전국 최초로 교사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려 한다. 좋은 수업 모델과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한 교사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해 공교육 혁신의 동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또한 동대문구는 학원이 많지 않은 교육 사각지대인 만큼, 공교육을 정상화해 ‘학원보다 더 좋은 교육지구’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학습 도구를 시범 지원하고, 성과가 검증되면 확대할 계획이다. 카페형 도서관과 교사 커뮤니티 공간 조성, 고등학생 저녁 지원 등 학습 환경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청년, 문화 분야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나. “청량리에서 회기동 대학가까지 ‘대학 문화가 흐르는 축’을 만들고 싶다. 소규모 공연장 같은 문화 거점도 검토 중이다. 지금도 대학과 구는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동문처럼 함께 바꿔나가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3개 대학 총장·총학생회와 정기적으로 만나 통학·주거·치안 등 생활 의제를 듣고, 3개 대학 연합 축제도 운영 중이다. 더불어 청년 정책센터를 회기역 인근 대학가로 이전해 동아리·창업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남은 임기 동안의 중점 과제는. “제 동력은 한마디로 ‘주민 생각’이다. 저는 늘 주민이 옳다고 믿는다. 주민 한 분의 말에서 정책을 끌어내는 것이 구청장으로서 모든 업무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늘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구정을 이끌려고 한다. 지금 추진 중인 많은 정책도 현장에서 주민들이 직접 요구한 것들이다. 이런 과정이 쌓이면서 시스템과 문화가 자리 잡았고, ‘일하는 동대문’이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그동안 공간 정비 등 ‘보이는 변화’의 틀을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교육·문화 같은 ‘보이지 않는 힘’까지 연결해 도시의 체질을 바꿔 나가겠다.”
  • 지방 아무리 쾌적해도 서울로 간다…인구 쏠린 원인은 ‘생산성’

    지방 아무리 쾌적해도 서울로 간다…인구 쏠린 원인은 ‘생산성’

    1970년대 이후 단 한 번도 꺾이지 않은 수도권 인구 집중의 근본 원인은 ‘생산성 격차’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비수도권의 주거 환경과 삶의 질이 개선되며 수도권 인구 유출을 일정 부분 완화했지만, 수도권의 일자리 질과 소득 창출을 능력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발표한 ‘KDI 포커스 : 수도권 집중은 왜 계속되는가’에 따르면 2005~2019년 수도권의 생산성은 20.0% 상승했지만은 1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5년만 해도 두 지역의 생산성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15년 사이 8%포인트 격차가 벌어지며 수도권이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 것이다. 보고서는 도시 인구 규모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생산성 ▲쾌적도 ▲인구수용비용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인 것은 생산성이었다. 비수도권의 쾌적도 개선과 인프라 투자가 없었다면 2019년 수도권 인구 비중은 현재(약 50%)보다 훨씬 높은 62.1%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비수도권의 쾌적도가 인구 유출을 어느 정도 완화했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세종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세종시는 대규모 건설 투자를 통해 인구수용비용을 대폭 낮추며 인구를 유입시켰지만, 정작 생산성 증가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아 민간 기업을 끌어들이는 자생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KDI는 향후 균형발전 정책의 패러다임을 ‘인프라 공급’에서 ‘생산성 제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선함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수도권 인구 비중을 2000년대 수준인 46%로 낮추려면 비수도권 주요 거점도시의 생산성이 최소 8% 이상 추가 개선돼야 한다”며 “지방 소도시의 쇠퇴를 일정 부분 감수하더라도, 소수 거점도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자치광장] 주민 중심 도시 정책이 지역 살린다

    [자치광장] 주민 중심 도시 정책이 지역 살린다

    서울의 북쪽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강북구는 오랜 시간 서울시민의 나무 그늘 역할을 해 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서울 전체 평균 숲 비율은 약 30%인데 강북구의 녹지 비율은 60%를 넘는다. 녹지는 도시 열기를 낮추기도 한다. 같은 조사에서 강북구의 평균 지표면 온도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강북구 숲은 특정 지역의 자산이 아닌 서울의 전체 환경적 균형을 떠받치는 공공 자산인 셈이다. 그러나 숲이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지역의 삶이 늘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자연과 인접한 지역일수록 규제와 제한이 중첩돼 그 부담은 주거환경 개선 지연과 생활 인프라 확충의 한계로 이어졌다. 도시 전체 환경 보전을 위한 정책이 지역 주민의 일상에 제약으로 작용하는 구조가 오랜 기간 지속된 것이다. 2024년 북한산 일대 고도제한이 조정되면서, 정체됐던 주거지 정비 논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개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변화라기보다 자연과 공존하는 지역에서 가능한 정비 방식을 다시 고민하게 했다. 중요한 것은 ‘가능해졌다는 사실’보다 변화가 주민 삶과 지역에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게 관리체계를 갖추는 일이다. 구 차원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주거지 정비를 관리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도 최근 완료했다. 개발 속도와 공간적 균형을 함께 고려해, 개별 사업 단위 개발이 누적되며 생길 수 있는 난개발과 경관 훼손을 미리 관리하고 지역에 필요한 사회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배치하기 위함이다. 도시는 하나의 기준으로 설계될 수 없다. 지역마다 역사와 지형, 생활 방식이 다르고 주민이 체감하는 문제도 제각각이어서다. 도시정책이 광역 단위에서 일률적으로 적용될 경우, 지역의 개성은 흐려지고 정책의 실효성은 떨어진다. 특히 주거지 정비처럼 주민 일상과 직결되는 영역에서는 지역의 맥락을 세밀하게 반영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일정 규모 이하 소규모 주거지 정비에 대해서는 기초자치단체에 폭넓은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 1000가구 이하의 개발은 도시 전체 구조를 바꾸기보다는 노후 주거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성격이 강하다. 이를 동일한 기준으로 제한하기보다 지역 여건을 가장 잘 아는 기초자치단체가 책임 있게 판단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지를 넓혀야 한다. 자율성은 무분별한 개발을 의미하지 않는다. 명확한 원칙과 관리 기준을 전제로 할 때 자율성은 난개발을 막고 주민 갈등을 줄이는 장치가 된다. 자연환경 보전이 중요한 지역은 개발 방식과 수위를 세밀하게 조정하고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곳은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 이런 판단은 현장과 가까운 행정 주체가 수행할 때 현실성과 설득력이 있다. 광역자치단체가 도시정책을 추진할 때 기초자치단체와의 충분한 소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협의와 조율로 만들어진 정책만이 현장에서 작동하고 주민의 이해와 공감을 얻는다. 강북구 숲은 서울 전체의 자산인 만큼 숲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은 지역마다 달라야 한다. 도시의 지속가능성은 획일적 개발이 아닌, 지역이 가진 자연과 생활의 균형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 도시는 같을 수 없다. 서울시민의 나무 그늘이 쉼의 공간으로 남기 위해서라도 지역을 잘 아는 기초자치단체의 역할과 판단이 더 존중받아야 할 때다. 이순희 서울 강북구청장
  • 박준희 관악구청장, 24일 출판기념회 개최…“관악 미래를 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 24일 출판기념회 개최…“관악 미래를 열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민선 7·8기 동안 활동한 자신의 경험을 담은 저서를 출간했다. 박 구청장은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관악구청 대강당에서 자신의 저서 ‘관악에 살다 미래를 열다’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책은 그동안 박 구청장의 행정 경험과 정책 성과를 담고 있다. 조용한 고시촌이던 관악구를 벤처창업도시로 탈바꿈시키고, 별빛내린천을 새롭게 단장한 과정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책의 부제인 ‘세번째 프러포즈’에는 박 구청장의 3선 도전 의지도 녹아있다. 책은 그동안 성과 외에도 먹사니즘과 잘사니즘이라는 목표를 위해 관악구가 앞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제시한다. 박 구청장은 책에서 “먹사니즘과 잘사니즘을 구현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왔다”며 “50만 관악구민들과 더불어 앞으로의 목표를 완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남훈 기본사회 이사장은 추천사에 “혁신 성장의 심장인 ‘관악S밸리’와 삶의 존엄을 지키는 ‘잘사니즘’은 주민의 경제적 기본권을 확장하는 확실한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관악갑)은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박 구청장의 치열한 고민과 뚝심을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했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관악을)은 “경제적 활력과 삶의 질 향상이 어떻게 균형 있게 추진됐는지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박 구청장은 제3·4대 관악구의원과 제8·9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낸 뒤 민선 7·8기 관악구청장을 맡고 있다. 현재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서울지역 공동대표와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서울 부회장이다.
  • 신미숙 경기도의원, 경기도 학교 공간 정책 전환의 시작…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참석

    신미숙 경기도의원, 경기도 학교 공간 정책 전환의 시작…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참석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신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4)은 15일(목), ‘지방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학교 공간의 창의적 구성 및 활용에 관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경기도 학교 공간 정책의 구조적 개선 과제를 검토하고 경기도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신도시 지역의 과밀학급 문제와 1기 신도시·구도심의 학생 수 감소 및 폐교 등 경기도 전역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교육 현실을 진단하고 학교 신설, 증축, 재구조화, 폐교 활용 등 학교 구조 개선 과정에서 학교 공간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추진되었다. 연구를 수행한 나라살림연구소 김민수 공동연구원은 보고를 통해 ▲도시 개발속도와 학교 설립 절차 간의 시차, ▲학교용지 확보 과정에서의 제도적 갈등, ▲학생수 감소에 따른 지역 쇠퇴 우려 등 교육현실이 직면한 과제를 언급하며 학교 공간 설계시 ▲퍼실리테이터 운영, ▲생애주기비용 관점에서의 투자 관리체계 도입, ▲경기도형 학교 공간 평가체계 마련을 제안했다. 신미숙 의원은 보고회에서 “경기도는 신도시의 과밀과 구도심의 인구 감소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학교를 짓는 문제’와 ‘학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분리해서 바라볼 수 없다”며 “학교 공간은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교육과정·통학·안전·지역사회와의 연계까지 함께 고려해야할 정책 영역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 의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부 부처에 건의할 과제와 교육청이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을 구분하여 우선순위를 정립하고, 관계 부서 간 협의와 검토를 거쳐 실행가능한 학교 공간 개선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경기도교육청의 학교 신설·증축·재구조화 사업 추진체계 개선과 학교 공간 데이터·평가 플랫폼 구축, 관련 조례 제·개정 검토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 2026년 관광산업 전망과 과제…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3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2026년 관광산업 전망과 과제…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3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HJBC 광화문점 컨퍼런스룸에서 대한민국 대표 관광전문가들과 함께 ‘2026년 관광산업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제3회 관광상생포럼’을 개최했다. 좌담회는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김형우 원장(경희대·한양대 겸임교수)을 좌장으로, 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김현환 경희대 관광대학원 특임교수(전 문체부 제1차관), 정철 한양대학교 관광대학원장, 박정록 전 서울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 원장은 “지난 해는 대한민국 관광이 K브랜드의 역량을 바탕으로 코비드의 시련과 계엄 파동 등 일련의 악재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쌓아 올린 한 해였다”면서 “그럼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에는 여전히 진취적 전략과 혜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금번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2026년 대한민국 관광의 주된 과제로 ‘양적성장과 더불어 질적성장의 구현’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2025년 대한민국 관광의 성적을 매겨본다면.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 : 2025년 대한민국 관광의 성적을 점수로 매긴다면 약 85점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외래관광객 수가 약 1890만 명에 달하며, 팬데믹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 1750만 명을 넘어선 점은 분명한 성과다. 이는 양적 측면에서 우리 관광이 완연한 회복 국면을 넘어 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라 할 수 있다. 다만 질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2025년 1~9월 기준 관광수지는 79억 달러 적자로 2019년 동기간 적자 규모(64.3억 달러) 대비 확대됐다. 외래관광객 수는 증가했지만, 1인당 지출액과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현환 전 문체부 제1차관 : 2025년 상반기에 있었던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관광업계와 정부의 꾸준한 노력과 성과들이 있었다. 따라서 학점으로 치면 A+을 기꺼이 주겠으나, 좀 더 분발할 여지가 있기에, A+에 해당하는 점수 중에서는 가장 아래인 점수인 95점 또는 97점을 주고 싶다. 정철 한양대학교 관광대학원장 : 백점 만점에 85점, B+ 정도의 성적이다. 우선,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인바운드 1750만명, 아웃바운드 2870만명)과 비교해 그 수준을 넘어섰거나 근접했다. 국제관광 측면에서는 관광회복의 원년이라 불릴만한 좋은 성적을 보였다. 다만, 국내 관광은 해외 관광에 비해 만족도도 낮았으며, 1인 평균 국내여행 횟수, 일수, 지출액 등은 2019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또한,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불균형이 1000만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연간 100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내국인의 국외관광을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경제침체와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 환율 상승 등의 여건을 고려해 볼 때, 100억 달러 규모의 지속적인 적자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박정록 전 서울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 : 도약 단계로 들어선 것은 분명하지만, 대한민국 관광 자체를 놓고 본다면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겠다. 85점. 2024년 연말의 계엄사태로 인한 1분기의 절망적 시장상황, 국제정세, 경기침체, 원화가치 하락 등의 총체적 불확실성이 ‘1년 장사 다 끝났다’고 낙담하던 가운데, 행운의 여신처럼 다가온 ‘케데헌’ 열풍이 관광산업의 넋을 무덤에서 건져 올렸다. ‘어부지리’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우리나라의 총체적 역량이라는 점에서 관광시장의 활성화에 시발점이 되었다. 이처럼 관광산업이 늘 외생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방했다는 정도로 평가하겠다.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 : 지난 5년 여를 돌이켜보면 우리 관광산업은 엄청난 시련기였다. 코비드에 계엄선포의 후유증까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참혹했다. 코비드 이후 소위 리셋의 시대에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초래한 공백은 대단히 뼈 아픈 것이었다. 우리 관광산업에 있어서 2025년은 일련의 상흔을 얼추 회복한 시기라고 볼 수 있겠다. K-컬처의 약진과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 환율상승 등 인바운드 호재가 회복에 탄력을 더했다. 일련의 악재들을 잘 극복하고 나름의 양적 성과와 더불어 패러다임 국면 전환에도 대체로 적응 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의 저력에 다름없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여전히 비싼 여행지, 가성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여기에 우리 국민들은 가처분소득 감소로 여행 양극화 현상을 초래 할 수 있는 불안요소도 안고 있다. 특히 정부 정책의 다양한 단기적 대응 대비, 거시적 플랜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인다. 아울러 당장 시급한 현안인 관광분야 기후위기 대응정책도 부족해 보여서 90점, 낮은 A학점을 주고 싶다. 2025년 우리 관광분야 성과를 꼽자면김대관: 첫째, 인바운드 관광객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다. 외래관광객 수 1850만 명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약 1.68초마다 한 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한 셈으로 우리 관광의 국제적 매력도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다. 주목할 점은 시장 구조의 변화 속에서도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2016년 47%에서 2025년에는 약 29% 수준으로 낮아졌음에도 전체 외래관광객 수가 증가했다. 이는 특정 국가 의존도가 완화되고 외래객 유입 경로가 다변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둘째, K-컬처 연계 관광 마케팅의 가시적 성과다. K-팝과 콘텐츠, 음식과 라이프스타일로 대표되는 K-컬처 확산 흐름에 관광업계의 현장 중심 유치 전략이 결합되면서 지역 관광상품이 확대되고 항공 노선이 증편되는 등 K-푸드, K-컬처 연계 관광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이는 관광이 단순한 방문을 넘어 문화 소비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셋째, 중국, 일본, 아시아-중동, 구미-대양주 등 시장별 맞춤형 유치 전략 또한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김현환 : ‘한국 관광브랜드의 변화’를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싶다. 이전에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관광브랜드는 ‘일본, 중국과 유사한 전통문화 그리고 역동적인 경제 성장국’이었을 것이다. 그것이 이제는 ‘매우 특이한 문화를 가진 나라, 궁금해서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 그들의 일상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은 나라’, 즉, ‘재미있을 것 같은 나라’가 되지 않았나 싶다. 최근 한국의 문화, 정치, 경제(코스피 급등), 외교(APEC정상회의 개최 등)가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관광브랜드 변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이것은 이제 주된 관광소비세대가 된 MZ세대의 ‘재미 추구, 가성비 여행, 힐링 체험’ 등 그들 취향에 부합하는 변화여서 매우 바람직한 변화로 여겨진다. 정철: 대표적인 성과는 인바운드 관광객(1850만 명 내외)이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1750만 명)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환율이 상승 추세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관광 비용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은 외래관광객의 꾸준한 증가를 불러, 관광수지의 적자를 어느 정도 개선 시킬 수 있다. 인바운드 관광객 성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뭐니해도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기인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30% 이상이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류 관광객은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이 아닌,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즐기고 체험하는 특징이 있다. 우리가 일상으로 소비하는 상품, 장소, 생활공간 자체가 매력물이 되었고, 국적도 아시아를 넘어 다양해졌다. 박정록: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는 1850만 명 수준. 이 중 대략 80%를 상회하는 1450만 명 내외의 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했다. 서울의 경우는 글로벌 도시관광경쟁력 10위권 진입, 세계 MZ세대의 선호도 1위 도시, 콘텐츠 경쟁력 아시아 최고 관광도시 등의 관념적 타이틀을 확보했고, 세계 마이스 도시 2위를 계속 고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글로벌 TOP5 도시로 간다는 희망의 싹을 심은 한해로 평가된다. 악전고투 끝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것이 대약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우: 대략 4가지를 꼽을 수 있겠다. 우선 첫번째는 오랜 침체기를 잘 극복해냈다는 점이다. 물론 영세업자들은 여전히 코비드 등 일련의 상흔을 말끔히 치유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수치상으로는 인바운드 확대 등 국내외 관광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 둘째는 K컬처의 약진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의 확대로 우리의 일상이 관광체험요소가 되면서 지역관광 활성화의 모티브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지역관광활성화의 절박함 속에 그 해법이 늘 숙제로 남아 있다. 이제는 지자체가 좀 더 자신있게 지역민의 일상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문화 요소를 세계인을 겨냥한 관광콘텐츠로 개발해 나갔으면 한다. 세번째는 중국과의 화해 무드로 중국관광객 유입의 재개가 본격화 되었다는 점이다. 역시 평화가 관광이고 경제임을 확인 할 수 있는 사례다. 네번째는 정부의 관광예산 증액 등 일련의 지원 확대도 일단은 고무적 상황이다. 사실 정부의 관광산업 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가 K-컬처 약진 등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김대관: 2025년 대한민국 관광에는 분명한 한계도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첫째, 인바운드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의 정체다. 외래관광객 수는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1인당 소비 수준은 오히려 낮아졌다. 향후 관광산업의 질적 고도화를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둘째, 서울·수도권 집중 현상 역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외래관광객의 단순한 지역 방문 유도에서 나아가, 지역 체류형-고부가가치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구조적 전환 전략이 보다 적극적으로 요구된다. 셋째, ‘바가지 요금’ 문제 역시 관광산업의 신뢰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단기적으로는 관광객 불만을 야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 관광의 브랜드 가치와 재방문 의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현환 : ‘지역관광 활성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 문체부가 관광분야의 핵심 정책과제로 인식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래관광객은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80%) 되어 있고, 국민들의 국내관광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으며, 관광수지 적자는 1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지역관광 활성화는‘외래관광객 수도권 집중’과 ‘관광수지 적자’, ‘지역소멸, 지역경제 침체’등 많은 문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는 만능 키같은 것이나, 해결이 쉽지 않아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가장 어려운 과제다. 정철: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편중은 매우 아쉽다. 대게, 외국인의 서울 방문 비율은 70~8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산, 경기, 제주 등이 10%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을 벗어나 지역을 방문토록 해야, 한국 재방문 비율을 높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도쿄뿐 아니라 인기 있는 지역 관광지와 소도시들이 즐비하여 재방문하는 외국인 비율이 높다. 방한 개별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벗어나 여행을 하기에 아직도 불편함이 많다. 길 찾기 지도, 택시 앱, 대중교통의 예약과 결제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외국인이 많다. 외국인 개별 관광객의 입장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세심하게 파악하고 개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박정록:2025년 대한민국 관광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 한 해로 평가할 수 있겠으나 여전히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지역관광 활성화, 지방관광 시대 도약이라는 정부의 비전과 구호는 여전히 보고서나 행사장의 구호에 머무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지난 해의 경우는 코로나19의 악몽을 완전히 벗어나는 첫해였지만, ‘케데헌’이라는 호재가 오히려 서울 집중화를 더욱 부추기는 역설적 우려도 낳았다.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역관광 문제, 특히, 지방소멸, 지역관광경제, 지역균형발전 3가지의 중심추가 관광인데, 이 세가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집합의 평량이 점점 더 줄어 들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그간의 정책의 일관성, 지속성, 집중화 부재의 누적이 우리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성 시계를 더 늦추고 있다. 지역관광 지방관광 시대를 일본과 비교한다면, 우리나라는 심폐소생술 정도는 아니더라도 119를 불러야 할 상황이다. 정부, 지자체를 포함하는 정책 당국이 119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김형우: 대한민국 관광의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인바운드 관광객의 수도권 편중현상이다. “대한민국의 매력 요소를 서울에서 대부분 체험할 수 있으니 지방 갈 일이 없다”는 한 유학생의 지적도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좀 더 거시적 전략 속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적극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이기주의가 팽배하다는 점도 아쉽다. 지역간 연계관광을 통해 콘텐츠의 매력도 제고, 상생의 지역관광 모델 구축이 절실할진대 지자체들간 경쟁-배타적 의식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과감히 서울과 지역의 연계, 광역을 뛰어넘는 연계 콘텐츠 발굴 운용이 절실하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가 더 적극적으로 지역연계관광 활성화의 맏형 역할을 해야 한다. 관광의 정치 도구화 경도도 문제가 많다. 지자체 제도가 그간 지역관광 성장의 순기능 역할을 했다. 반면, 폐해도 적지않다. 일부 지자체장들의 경우 관광을 다음 선거를 위한 실적쌓기, 표밭갈이의 도구로 활용하려다보니 숫자놀음, 과도한 성과주의에 집착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엄청난 혈세를 들이고도 매력없는 붕어빵 양산 등 콘텐츠의 질적 성장은 뒷전이 되고 만다. 결국 공익정신의 문제로 귀결이 되는데, 광역-지자체장들의 엄중한 각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금같은 패러다임 전환기 관광산업의 양극화도 당장의 이슈다. 영세업체들은 AI시대 합류에 한계가 있다. 건강한 생태계 보존과 치우침 없는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국가가 따뜻하게 보듬고 나가야만 한다. 2026년 대한민국 관광, 어떻게 전망하나.김대관: 2026년 대한민국 관광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 국면 속, 질적 전환이 성패를 가르는 해’로 전망된다. 국제관광 시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회복 단계를 넘어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2026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또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민간 모두 2026년에 외래관광객 2천만 명대 진입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관광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수치다. 다만 실제 실적은 외생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정책적으로는 정부가 ‘3천만 관광객’ 목표를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2026년을 향한 잠정적 단계 목표로 약 2천 2백만 명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목표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용태세의 질적 개선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김현환 :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금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를 그대로 관광에 적용할 수 있겠다. 즉, 금년은 ‘대한민국 관광산업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는 최대의 호기이고, 적절한 노력이 이루어지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판단 근거는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 유리한 환경 여건 등이다. 첫째, 관광 분야는 여러 부처가 적극 협업해야만 문제가 풀릴 수 있다. 지금 대통령만큼 정책문제 해결에 진심인 분이 없었다. 문체부가 국가관광전략회의, 국무회의, 업무보고 등 어떤 형식의 회의체를 통해서든 대통령의 개선 의지를 잘 활용하면 그동안 풀지 못했던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단기대책뿐 아니라 장기대책까지 잘 마련해야 ‘원년’의 의미가 구현된다. 둘째, 중국 관광객의 급증이 예상된다. 일본, 동남아 등 최근 상황을 볼 때, 중국 관광객의 방한 관광 수요가 분명히 늘어날 것이다.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관광체험이 제공되면 전년대비 100~200만 명은 쉽게 늘어날 것이고, 금년도 방한외래관광객은 2천만 명을 넘어 3천만 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정철: 환율이 높게 형성되어 있어,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는 매우 유리한 환경이다. 2015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 때, 엔저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글로벌 K 콘텐츠의 인기와 한국관광 비용의 감소는 당분간 외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내국인의 국외관광은 여행가격의 상승과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다소 더딘 성장을 보이지 않을까 예측된다. 결국, 이러한 환경은 관광수지 적자 폭 축소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박정록: 관광시장 규모는 수출산업 3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 수출 5대 산업이 반도체, 자동차,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관광산업 순이었는데, 석유화학 산업의 쇠퇴와 관광산업의 재도약에 힘입어 자동차부품 산업 규모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26년은 (비자 규제 완화 또는 관광비자 면제 확대를 전제로) 중국, 중화권, 동남아, 중동 관광객의 폭증이 예상되며, 이 속도로 관광객 유입율이 높아진다면 인비운드관광객 2천5백만명 전후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형우: 국제정세 불안 등 외생적 변수가 예견 됨에도 전반적으로 인·아웃바운드 모두 성장세를 유지해 갈 것으로 본다. 올해 마침 지자체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그 어느 때 보다도 지역관광 활성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 시민들이 평소 가까운 리프레시 공간을 찾고, 휴가철 장거리 여행은 해외로 떠나는 경향이 최근 들어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제대로 극복해야 하는데, 결국 지역의 인프라와 가성비, 매력도 제고가 중요하다. 일본 관광의 오늘은 내수관광 활성화에 따른 탄탄한 인프라구축에서도 기인하며, 이것이 인바운드 활성화의 근간이라는 점을 새겨야 한다. K컬처를 누리고자 부푼마음으로 찾은 외래관광객의 지역관광 연계-재방문율을 높이기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 한 수용태세가 매우 중요하다. 정부 관광정책 평가와 올해 주목할 만한 관광 정책이 있다면.김대관: 2026년 우리 정부 관광정책에서 주목할 만한 분야는 ‘확대’가 아니라 ‘전환과 고도화’라고 할 수 있다. 첫째, 국제적 위상 제고 성과를 관광 성과로 연결하는 정책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202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 2027 세계청년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연속적으로 열리는 만큼 이를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MICE 관광, 문화유산 관광, 고부가가치 체류형 관광으로 연계하는 전략적 설계가 요구된다. 둘째, K-컬처 기반 관광의 질적 고도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이다. 단순한 콘텐츠 홍보를 넘어, K-컬처를 지역의 고유 자원과 결합해 체험형-몰입형 관광상품으로 구현하고 지역 소비와 체류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관광 수용태세 전반의 신뢰도 제고가 필요하다. 서비스 품질, 가격의 투명성, 안전과 편의, 정보 접근성 등은 관광객 증가 국면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요소이다. 넷째, 지역관광 정책의 실질화다. 2026년에는 개별 사업의 나열을 넘어 지역에서 관광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득과 일자리가 창출되는 구조를 만드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 김현환 : 관광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가 드러난 것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문체부내에 관광만을 담당하는 실장(관광정책실장)을 최초로 신설하였고(‘25.12.29), 금년도 관광 예산은 전년 대비 9.8% 증가. 관광혁신 3대 전략(25.9), 지역관광 활성화 추진방안(25.10)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년도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관광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수도권 일극 구조를 지역과 함께 다극 체제로 만들겠다는 정책 목표다. 문제는 단기적인 처방(반값여행, 반값휴가, 핫스팟 가이드 등)과 더불어 장기적인 인프라·편의 개선(숙박, 공항, 교통)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일본처럼 긴 안목으로 꾸준한 관광서비스 개선을 이루어 나가면 좋겠다. 지금 정부의 관광정책 리더십으로 관광산업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개선해나가면 일본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정철: 작년 9월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혁신과제 중 하나로 방한관광 혁신을 첫 번째로 들었다. 즉, 내국인 중심으로 설계된 관광인프라 및 서비스를 방한 외국인 입장에서 상시 점검,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지속 개선을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외래객의 입국부터 교통, 결제, 쇼핑, 숙박, 품질관리까지 여행 전 과정에서의 불편 해소로 방한 외국인에게도 여행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내국인에게 편리한 서비스와 인프라가 잘 구축된 편이다. 다만, 이를 외국인에게도 적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조성된 것이 많다. 외국인 입장에서 그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모든 것을 개선하려는 시도는 거창하지 않지만, 관광대국으로 가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박정록: 산업계의 관점에서 보면 관광산업 정책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무대책이 상대책’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산업의 관점에서 본다면 산업 진흥 정책은 사실 없거나 산업 육성책은 더더욱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관광산업에 대한 재정의, 산업 실태, 산업의 규모, 산업의 영역, 산업의 확장성, 특히 산업 표준에 이르기까지 프로토콜이 부재하다 보니, 육성, 진흥에 대한 그랜드 디자인이 나오지 못하는 상태이다. 그 최악의 사례로, 출국세 인하라는 놀라운 정책이 나왔었고, 그 휴유증을 업계가 고스란히 떠안은 격이다. 올해 주목할 만한 정책은 출국세 정상화이고, 이제는 입국세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내고 과감하게 도입해서 산업 진흥과 융성에 투자여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비자면제 또는 규제 완화는 관광업계의 숙원이라는 점에서 정책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김형우: 인바운드관광객 3000만 목표 등 다 좋다. 하지만 이에 따른 수용태세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 당장 숙박시설 부족, 오버투어리즘이 심각한 현실로 대두 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양적 성장과 실제적인 질적 성장의 균형이 중요하다. 아직 우리 관광산업은 외형 대비 실속이 부족한 편이다. 정책이 거창한 것도 있지만 가려우면서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해 온 부분을 바로 잡는 섬세함도 요구된다. 명품은 디테일에서 차이가 나는 법이다. 개별여행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외국인 개별여행객, 그들이 여행하기에 편안한 나라(지역)일까?’ 라는 평범한 물음에 많은 답이 담겨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드높은 관광활성화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정책에 반영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성과에 매달린다면 정책의 완성도를 떨어뜨릴 수가 있다. 정책에 대한 평가는 시장(市場)에 맡겨두면 된다. 긴안목으로 꾸준히,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관광분야 핫 이슈와 핫 트렌드를 꼽는다면.김대관: 2026년 대한민국 관광은 국제적 위상 제고를 계기로 한 고부가가치 관광 확대, K-컬처를 중심으로 한 관광 수요 구조의 진화라는 두 가지 흐름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2026년 관광 분야의 핫 이슈는 첫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다. 우리는 개최국이자 의장국을 맡게 되며, 이는 대한민국이 단순한 관광 목적지를 넘어 문화유산과 국제 문화 거버넌스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계기에 다름 없다. 특히 부산을 중심으로 MICE, 문화유산 관광, 도시 브랜드 제고 효과가 결합되면서, 고부가가치 관광 수요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K-컬처의 지속적 부상 역시 2026년 대한민국 관광을 견인하는 핵심 트렌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확산된 K-컬처는 음식, 패션, 라이프스타일, 팬덤 문화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관광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2026년에는 K-컬처가 수도권 중심의 방문 수요를 넘어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결합된 고부가가치 관광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현환 : 핫 이슈는‘다시 돌아온 요우커’가 될 듯하다. 10년 전 그들이 몰려왔을 때, 발생했던 문제들(숙소부족, 과잉관광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해 놓아야 할 것이다. 핫 트렌드는 ‘재미와 체험 추구, 인스타그래머블, K-뷰티, K-푸드’ 등 작년도 관광트렌드가 당분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철: 관광지 중심에서 생활형 관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도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를 체험하고 싶어 한다. 서울 편중이 여전하긴 하지만, 지역 소도시에 외국인 방문이 소폭 늘어나고 있다. 지방 소도시 체험형 관광은 방한 관광객의 다소 낮은 재방문 비율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 비해 지역 소도시에서의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가 많다. AI 기술의 발달은 외국인 관광객과 지역 관광 공급자의 의사소통을 획기적으로 개선 시키고 있다. 따라서, 지역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시킬 수 있는 관광사업자 AI 활용 교육을 좀 더 확장할 필요도 있겠다. 박정록: K-컬처의 저변확대가 단연 핫이슈가 될 것이다. 더불어 K-컬처 중심의 고품격 관광상품화 콘텐츠 개발, MZ세대의 매혹적 소재 발굴, 여성 외국인 관광객 취향 맞춤형 상품 개발, 개별관광객 90% 육박에 따른 체류기간 동안의 매력상품 다품종 소량생산 등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우: 세계인이 인정해주고 우리 정부가 적극 활성화에 나선 범 K-컬처 분야가 핫 할 것이다. 그 중 K뷰티, K푸드의 탄탄대로가 예견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도 핫이슈다. 하지만 유치 이상으로 수용태세 등 대응에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당장 불법 숙박업소 문제, 오버투어리즘 대응 등 쾌적한 관광환경 유지도 중요하다. 더불어 기후 관련 자연재해 수준이 ‘사상 초유’라는 이름을 달고 날로 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관광분야의 기후위기대응에 대한 요구도 거세질 것이다. 출국세 환원, 입국세 신설 등의 적극 대응을 통해 관광분야 현안에 실질적 해법을 제시해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관광산업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는.김대관: 향후 우리 관광산업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는 ‘고부가가치·경험 중심 관광’으로, 특히 웰니스 관광과 글로벌 축제산업, 그리고 이를 고도화하는 AI 기반 관광 서비스가 핵심 축이 될 것이다.우선, 관광숙박 중심의 양적 성장 모델은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주목되는 분야는 웰니스 관광이다. 최근 웰니스 관광 관련 법이 통과되면서, 힐링·치유·건강·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고부가 관광상품에 대해 정책적 지원과 민간 투자 확대가 동시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의료·한방·스파·명상·자연치유 자원 등은 단순 방문형 관광이 아닌 장기 체류형·고소비형 관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제정을 앞둔 축제법도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는 지역 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의 육성에 글로벌 기업(애플, 코카콜라,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재원이 축제로 투자가 가능해짐을 의미한다. K-콘텐츠, K-푸드, K-컬처와 결합한 대형 축제는 특정 시기에 관광 수요를 폭발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 여기에 AI 기술을 활용한 관광산업 혁신도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다. AI 기반 개인 맞춤형 여행 추천, 실시간 다국어 안내, 수요 예측을 통한 축제·숙박 운영 최적화, 웰니스 프로그램 개인화 등은 관광객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김현환 : ‘K-뷰티’와 ‘K-푸드’를 들 수 있겠다. K-팝, K-드라마 등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지만, 한국의 음식과 뷰티 산업은 최근에서야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하였기에, 향후 확산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 두 가지를 관광산업에 잘 연계시켜야 할 것이다. 국내관광객 대상 지역관광 활성화에 있어서도 ‘미식’이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다. 문체부도 기존 ‘K-로컬 미식여행 33선’과 함께 ‘K-푸드로드(신규)’를 지역대표관광상품으로 홍보예정이다. . 정철: 관광대국 스위스는 우리나라 면적의 40%에 불과하다. 그러나 스위스 모빌리티라 일컫는 무동력 이동 수단(트레킹, 자전거, 스키, 카누 등)을 연계한 루트의 길이는 지구둘레의 절반(2만 km)에 이른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스위스 모빌리티 시스템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다. 우리나라의 걷기 여행길과 자전거 길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의 가장자리를 한 바퀴 도는 코리아둘레길(4개 코스, 완보 시 약 8개월 소요)의 전체 길이는 4,500km로, 지구 둘레 길이 10분의 1 수준에 이른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수많은 걷기 여행길과 자전거 길을 찾게 된다면, 인구소멸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지역들이 활성화될 수 있다. 특히, 체류시간을 증가시켜 지역의 생활인구 확대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박정록: 서울의 경우, 한강의 관광 자원화가 서울관광 대약진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이 지닌 역사, 문화, 전통 등의 보편적 자원과 콘텐츠는 어느 정도 한계에 봉착하였다. 우리나라 관광자원의 국제경쟁력은 세계 50위권. 그나마 한류 등의 콘텐츠가 돋보여서 호감도를 높이고 있지만, 막상 서울을 찾았을 때, 시각적 압도감, 흥미 유발 자원은 품질-밀도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한강을 통한 힐링, 체험, 레포츠, 수상관광 콘텐츠 등의 막대한 자원을 개발할 필요가 더욱 절실하다. 김형우: 관광은 행복산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들의 가장 보편적 욕구를 충족 시켜 줄 수 있는 ‘웰니스’ 분야가 가장 유망할 것이다. 편안한 공간에서 좋은 음식과 함께 건강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더 예뻐지고, 안티에이징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다행히 이같은 웰니스 분야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푸드, 뷰티, 한방, 첨단의료, 불교-유교문화 등, 유니크 한 웰니스 체험요소가 가득하다. 특히 고령화시대 액티브시니어시장도 웰니스와 연동 되어 있는 만큼 향후 30년 정도는 시니어 관광이 우리에게는 안정적 시장이 될 수 있다.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동북아 전역이 고령화사회를 맞고 있다. 우리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어차피 지속적으로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할 기후위기 분야도 엄청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현실에 적극 대응하는 과정에서 해법을 찾고 산업의 미래 성장도 견인해 낸다면 이만한 블루오션이 또 있겠는가. 올해 국내 관광산업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는 가장 큰 현안은.김대관: ‘대외 불확실성의 구조화로 인한 관광 수요의 위축과 변동성 확대’를 들 수 있겠다. 이는 단일 요인이 아닌, 경제·외교·환경 리스크가 중첩되며 상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성격의 도전이다. 우선 경기침체의 장기화는 관광 소비의 양과 질 모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계 경제가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해외관광 수요 회복 속도는 둔화되고, 국내 관광 역시 가성비/가심비 중심의 소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국내외 정세 불안과 외교 환경의 복잡성이 더해지고 있다. 국제 정치·외교적 긴장은 항공 노선, 비자 정책, 교류 심리 등 관광 흐름 전반에 간접적이지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인바운드 시장 구조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역소멸과 관광 기반의 약화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장 심각한 내부 리스크다. 관광이 지역경제의 대안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와 인력 유출로 인해 지역 관광의 지속 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는 지역 기반 콘텐츠의 성장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기후위기와 환경 리스크의 가속화 역시 2026년 관광 성장을 제한할 핵심 변수라고 본다. 김현환 : 외래관광객이든 국내관광객이든 ‘관광객의 불쾌한 경험’이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FIT 관광객은 더욱 직접 경험을 하게 된다. 그들의 불편은 ‘재방문’에 크게 장애 요인이 된다. 단순한 경험 몇 가지만으로도 금방 불쾌해질 수 있다. 관광수요자의 입장에서 매우 세밀하게 살펴보고 개선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바가지 요금’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은 좋은 사례다. 정철: 최근의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아 사람들이 관광에 소비할 여력이 다소 줄어들 것 같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GDP 성장률 둔화, 자영업 감소 등은 관광을 일으키는 근본인 사람들의 가처분 소득을 감소시킨다. 이렇게 된다면, 대중 관광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근거리, 단시간 가성비 관광과 소비 여력이 충분한 사람들의 소규모 럭셔리 관광으로 양극화될 가능성도 있다. 박정록: 지금의 관광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회복 3년을 보내면서 극단적 양극화, 플랫폼산업의 약탈적 시장 장악, 디지털 문맹, 인력난 심화 등의 대표적인 4가지 난제를 안고 있다. 산업계 입장에서는 회복과정에서 가장 시급했던 황폐화된 생태계 복원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정책적으로도 뒷전이었던 것 또한 요인으로 꼽는다. 3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이 시급한 4가지 해결을 위한 정책적 대안이 가동되길 바란다. 김형우: 코스피가 5000고지 달성을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다. 고환율-고물가시대 우리의 가처분 소득은 줄어들고 있다. 관광에 소비할 여력이 그만큼 줄어드는 터러 근거리 수도권 중심여행이 느는 추세에, 지역관광 활성화가 말처럼 쉽지 않을 수 있어서 걱정이다. 아울러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경기변동, 경기침체도 다분히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장 트럼프의 폭주가 국제정세를 대단히 어지럽히고 있다. 평화는 경제며, 곧 관광이다. 트럼프 리스크가 확대되고, 이어진다면 세계경제, 국제관광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후위기상황의 악화도 관광의 변수다. 날씨에 사상초유라는 꼬리표가 일상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도 이에 따른 관광 인프라-환경 악화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기상악화는 일단 관광소비자의 일상을 제약하는 한편, 시설물 파괴 등 폐해가 크다. 이에따라 탄소배출의 유발자인 관광에 대한 규제와 비용 증가가 필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팬데믹도 늘 예의주시해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 5년 주기설 얘기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딱 올해다. 늘 리스크매니지먼트를 해야 한다.끝으로 균형잡힌 정책 추진도 필요하다. 관광에는 K컬처만 있는 게 아니다. 제 아무리 좋은 것도 치우쳐서는 안된다. 끝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는.김대관: 지금은 대한민국 관광이 ‘얼마나 많이 오는가’에서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 얼마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가’로 전환해야 할 결정적 시기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인바운드 관광권’ 중심의 범부처 협업과 규제 완화 정책은 관광 패러다임 전환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는 각 권역이 보유한 고유 자원과 강점을 기반으로 웰니스·MICE·축제·K-컬처·자연·도시관광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고부가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의 창의적 투자와 혁신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지역소멸 대응과 관광수지 개선, 체류형·고소비형 관광 전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아울러 기후위기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성과 신뢰를 관광정책의 중심 가치로 내재화해야 한다. 친환경·저탄소 관광 전환, 가격과 서비스의 투명성 확보, 안전과 품질 관리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될 것이다. 김현환 : 결국 ‘재방문’을 창출, 제고 해야 한다. 우리 국민의 지속적인 일본 재방문 증가가 일본 관광산업을 키워 온 셈이다. 우리가 왜 일본을 재방문하는지 그 원인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관광은 절대적으로 여러 관계자들의 협업이 필요한 분야다. 관광산업계, 중앙정부, 지방정부, 관광학계, 지역주민, 관광객까지 한 마음으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대전환’을 만들고 그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을 만들어야 하겠다. 정철: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그 산업을 받쳐줄 훌륭한 인재들이 계속 배출되어야 한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지역의 많은 대학에서 관광학 관련 지원자는 줄어들고 있고 학과 자체를 폐지한 사례도 많다. 2019년에는 약 4만 5000여 명 수준의 관광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나, 최근에는 23,000여 명으로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 했다. 작년부터 관광산업의 수준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으나, 그 산업에 인력을 배출하는 교육 기관 지원자는 팬데믹 이전의 절반에 불과하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유입 증가와 더불어 그러한 관광객에게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인력의 배출은 매우 중요하다. 당분간 인바운드 관광의 성장이 기대되므로 그에 대비한 인력 수급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박정록: ‘거버넌스가 답이다’ 앞서 언급한 4가지 문제 즉, 극단적 양극화, 플랫폼 산업의 시장 장악, 인력난, 디지털 문맹 등의 심각한 지속 가능성 저해요인을 정책적으로 완화, 해소하지 않으면 매우 더딘 속도의 발전이나 국제 경쟁력 약화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정책의 생산, 유통, 소비 관점에서 민-관의 유기적 거버넌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책 당국(정부, 서울시 등 광역 지자체), 공기관(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등), 산업계(관광협회중앙회, 서울시관광협회 등 단체 및 기업) 간의 협력 구조가 명확하고 일관되게 작동해야 한다. 김형우: 대략 4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첫째, 대한민국이 기후위기대응 관광국가의 세계적 모범을 추구했으면 한다. 2026년을 ‘관광분야 기후위기대응 원년’으로 선포하고 더욱 적극적 대응과 적응의 묘책을 마련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둘째, 명품 액티브시니어 관광의 메카를 추구하자는 것이다. 동북아에는 수억 명의 액티브 시니어들이 가깝고 편안하며 안전한 명품 여행지를 찾아 나서고 있다. 코비드가 준 교훈은 ‘신뢰’, 바로 안심여행지다. 우리가 그런 기반을 갖춘 나라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다. 셋째, 평화관광에 지속적인 공을 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비록 불완전체이지만 한반도평화는 지난 80년 동안 우리의 갖은 희생과 노력, 모든 역량을 바쳐 지켜온 값진 산물이다. 우리야말로 명실공히 세계 평화종주국인 셈이다. 이제는 그 과실을 미래세대가 잘 꽃피우고 향유할 수 있도록 그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 내야 한다. 남북교류 활성화, 그중 관광분야는 마중물이자, 대륙관광까지 상정하자면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것이다. 당장 북한과의 관계가 차갑게 얼어붙어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평화관광분야 콘텐츠 고도화 등 할 일이 많다. 항상성 제고를 위해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부터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넷째, 명품화 추구다. 결국 관광지의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높아져만 가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흡족한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 스탠다드한 수용태세와 더불어 내방객들에게 창의적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로 차별화된 여행지를 일궈야 한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6년 (사)서울시상점가전통시장연합회 신년회 및 정기이사회 참석

    김용호 서울시의원, 2026년 (사)서울시상점가전통시장연합회 신년회 및 정기이사회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4일 서울시의회 별관 회의실에서 개최된 2026년 (사)서울시상점가전통시장연합회 신년회 및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지난해 추진된 골목상점가와 전통시장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2026년도 서울시 상점가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정책 개발과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2026년 새해를 맞아 서울시 상점가·전통시장 연합회 임원단과 서울시 관계 부서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한 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2026년 주요 사업 방향과 운영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의원을 비롯해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 김경미 소상공인정책과장, 한경미 상권활성화 과장, (사)서울시상점가전통시장연합회 반재선 이사장과 임원진, 각 자치구 상점가·전통시장 회장들이 참석해 상권 현안과 정책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골목상점가와 전통시장은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일상과 삶이 축적된 생활 인프라”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일회성 행사나 단기 지원이 아니라, 상인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의회는 현장의 어려움을 제도와 예산으로 풀어내는 역할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2026년도에는 서울시 상점가 및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상점가·전통시장 상인회 회장과 매니저,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역량 강화 교육사업과 시장 박람회 개최, 자치구별 시장 페스티벌 등에 대한 예산지원이 이뤄졌다고 언급하며, 골목상점가와 전통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지원을 넘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중장기적 상권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서울시 민생노동국 및 연합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이사회에서는 2025년 사업 결산과 함께 2026년 주요 사업계획과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상인 조직 간 협력 강화와 서울형 상권 정책의 실질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 끝으로 김 의원은 회의 과정에서 상점가 및 전통시장 임원들이 제기한 개선방안과 애로사항 등을 직접 청취하였고, 이에 대해 “오는 2월경 전문가 그룹과 연합회 임원, 자치구별 회장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해 정책에 반영하고, 제도 개선과 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수소트램·광역철도·KTX… 울산 ‘철도 시대’ 개막

    수소트램·광역철도·KTX… 울산 ‘철도 시대’ 개막

    울산시가 사람과 도시를 잇는 미래교통 도시 실현을 위해 철도망 중심의 교통 혁신에 나선다. 울산시는 15일 수소 트램 건설과 광역철도망 확충을 골자로 한 ‘2026년 교통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도시철도 트램 도입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에 이르는 10.8km 구간의 ‘도시철도 1호선’을 착공한다. 오는 2029년 개통 예정인 이 노선은 세계 최초의 수소 트램으로 운영되는 친환경·저소음 교통 체계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어 북울산역~번영교~야음사거리 구간을 운행할 트램 2호선을 연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동구지역의 3호선과 원도심을 지나는 4호선 등 신규 노선 확대를 통해 도시 활성화를 꾀한다. 울산 도심의 관문인 태화강역은 동남권 교통 허브로 거듭난다. 태화강역은 지난 연말부터 청량리행 KTX-이음 노선이 기존 하루 6회에서 주말 기준 최대 24회로 대폭 증편되면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 강릉까지의 이동 시간도 기존 4시간에서 2시간대로 단축돼 동해안 관광 벨트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오는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맞춰 KTX-산천과 SRT의 태화강역 정차를 추진, 전국 어디서나 울산을 빠르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경남 등 인근 지자체와의 연결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오는 9월에는 동해선 광역전철이 북울산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장기적으로는 울산~양산~부산을 잇는 광역철도가 2031년 완공될 예정이고, KTX 울산역에서 양산~김해~창원을 잇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도 올해 예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이른바 ‘부울경 30분 생활권’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울산이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로 나아가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촘촘한 철도망과 편리한 환승 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김미경 은평구청장, ‘김미경의 평생학습도시 이야기’ 출판기념회 개최

    김미경 은평구청장, ‘김미경의 평생학습도시 이야기’ 출판기념회 개최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오는 31일 오후 2시에 은평구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 네 번째 저서 ‘김미경의 평생학습도시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저서 소개와 함께 독자, 주민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사진 촬영 시간, 사인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회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회차별로 나누어 진행되며, 방문객은 시간과 상관없이 언제든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다. ‘김미경의 평생학습도시 이야기’는 저자가 임기 기간 추진해 온 평생학습 정책의 배경, 과정, 현장에서의 경험을 정리한 책이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평생학습 정책이 어떻게 추진됐는지부터 도시 성장 과정에서 배움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정책적 고민과 사례까지 담겨있다. 은평구는 평생학습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국무총리상’과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 책은 평생학습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온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록”이라며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경험과 고민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지역과 배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무안군, 2025년 말 인구 10만 가까이 육박…군단위 인구 증가 상위권

    무안군, 2025년 말 인구 10만 가까이 육박…군단위 인구 증가 상위권

    전남 무안군은 2025년 12월 말 기준 인구가 9만 5592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905명(3.14%) 증가한 수치로 전국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인구 증가율 8위,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시행하지 않은 군 중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는 인구 증가율 15위 수준이다. 현재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선정된 군은 전국 10곳으로, 무안군은 해당 사업을 시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군은 이를 정책·산업·정주 여건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무안군은 출산 이후 양육, 교육, 정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 맞춤형 인구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0세부터 18세까지 아이 한명당 약 1억 2000만원 수준의 직·간접 지원 체계를 운영하며, 출산과 양육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분담하는 구조를 강화하는 중이다. 또한 ‘인구는 일자리에서 시작된다’는 인식 아래 RE100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중장기 인구정책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K푸드 융복합산단과 AI 기반 첨단 농산업 거점 조성 등을 통해 농업 분야의 산업 전환도 추진 중이다. 공항·KTX·고속도로·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한 교통·산업 기반을 토대로 공항 배후 자족형 도시 조성과 무안읍 중심부 도시 구조 재편 등을 통해 정주 여건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김산 군수는 “무안군의 인구 증가 흐름은 단기적 유입이 아닌 산업·복지·도시 정책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구정책을 차분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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