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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도시의 현주소/이규황 삼성경제연 부사장(굄돌)

    농촌사회가 주종을 이루던 시대에는 도시에 대한 동경이 많았다.그러나 산업사회에서의 도시는 현대인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 또 국제화와 지방화가 병행하는 무한경쟁의 현대에는 국가경쟁력은 도시의 경쟁력에 많이 의존한다. 국제적인 규범과 시스템에 부합되는 금융·자본시장을 구비하고 값싸고 질좋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도시만이 커지고 다변화된다.따라서 도시의 경쟁력 강화는 개별도시의 문제라기보다 국가적으로 추진하여야 할 과제이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세계 16개국 30개 도시에 대하여 경제여건·삶의 질·시민의식 등 3부문 64가지를 변수로 삼아 도시의 경쟁력을 분석하였다. 국내도시로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이 포함되었다.종합적으로 볼때 국내도시들은 최하위권에 속한다.서울은 종합평가에서 19위,삶의 질만 본다면 30위로 최하위이다.시민의식은 23위 이내이나 경제여건이나 삶의 질은 나쁘다.특히 국내도시들은 경제수준과 삶의 질 수준이 서로 반비례한다. 국내 주요도시들의 개발정책의 모양새를 시사해준다.그러나 워싱턴 파리 동경 등 주요 선진도시들은 경제수준도 높고 삶도 풍요롭다. 우리 도시들은 경영환경이나 도시기반의 공급,국제화의 정도에서도 경쟁적이지 못하다. 우리나라 도시들도 이제는 선진화되어야 한다.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지역에 맞는 산업을 발전시키면서도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환경과 조화된 도시개발을 추구하여야 한다.도로,상하수도 등도 확충하고 정보화시대에 맞는 네트워크도 구축하여야 한다. 또 도시민들이 여가를 선용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어야 한다.그리하여 문화와 경제,시설이 조화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 지자체 권한 확대… 발전적 상호경쟁 촉진/국가 정책과제 주요내용

    ◎기업활동 돕게 금융기관 심사기능 강화/근로자파견제 도입 인력시장 효율성 제고 21세기 국제 경쟁시대를 맞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국가 정책과제가 제시됐다.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정부역할 재정립=시대적 조류에 맞춰 정부 역할과 기능이 재정립돼야 한다.정부기구 축소와 공무원수의 대폭적인 감축이 필요하다. ▲재정지출 구조개혁=인건비 방위비 등 경직성 경비가 세출의 55%를 차지하고 사회간접자본(SOC) 등 국책사업도 투자효율 저하로 문제가 많다.재정지출 구조의 효율화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 ○지방축 활성화 전략 뒷받침 ▲지방중심 경제발전=지역간 균형발전이라는 목표도 중요하나 이제는 지방간의 경쟁적 발전이 촉진돼야 한다.지자체의 경제행정 역량을 보완하고 재원과 권한을 지방으로 상당부분 넘겨 준 지난 5월의 지방중심의 경제활성화 전략의 차질없는 추진이 필요하다. ▲금융산업 경쟁체제 구축=금융기관 업무영역의 제한과 금융기관의 진입 퇴출이 자유롭지 못해 경쟁의 정도가 미약하다.심사기능이 취약해 기업경영에 대한 조언자로서의 역할도 미흡하다.금개위의 개혁안을 토대로 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한국은행 독립따라 정상화 ▲물가구조 개편=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으로 국민이 느끼는 지수물가와 체감물가의 괴리가 크다.선진국에 비해 식료품 가격은 높고 공공요금 수준은 낮은 왜곡된 물가구조를 갖고 있다.개방체제가 확대되고 물가안정을 통화신용정책의 목표로 하는 중앙은행제도의 변경이 추진되고 있으므로 이에 따라 물가구조도 정상화돼야 한다. ▲농업구조 개선=개방화 진전으로 농업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의 농산물 협상에 대비,21세기 농업구조에 대한 보다 분명한 전략과 정책방향이 모색돼야 한다. ○화석연료 사용량 축소 유도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구조=에너지 해외의존도가 97.3%에 이르고 에너지 수입증가가 경상수지적자 확대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에너지 가격체계의 개편과 함께 에너지 이용의 효율화를 유도해야 한다.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나가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정보화 인프라 구축=핵심 소프트웨어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효율적으로 조기에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소프트웨어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실천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사회보험제 민간참여 허용 ▲노령화시대 대비=사회보험제도에 민간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등 복지체계의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본격적인 노령화시대의 도래가 우리 경제사회에 미칠 영향과 정책적 대응방향도 심층 검토해야 한다.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근로자파견제 등 다양한 고용형태가 아직 미비돼있고 경직적 임금제도 또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노동시장의 기능 활성화를 저해하는 민간직업소개업에 대한 정부 규제를 완화해야 하며 훈련 및 구인·구직정보,직업알선망 등 노동시장의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 ▲토지공급의 원활화=토지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제의 구조조정노력 또한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토지관련 각종 규제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완화와 함께 토지관련 세제의 개선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물류체계 개선=교통혼잡비용이 매년 2조원씩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도시교통체증에 따른 시간 및 비용부담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물류의 효율화 및 도시교통난 해소를 위한 시스템적 접근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항만 투자·운영체계 등 혁신 ▲동북아 물류중심기지화=지리적으로 동아시아의 관문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특히 부산 광양항의 경우 국제 컨테이너 주항로상에 있어 중심항만으로의 입지조건이 최적이나 항만시설 확보율이 65%로 낮다.효율적인 항만 투자와 항만 운영체계의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경영투명성 제고=우리나라 기업은 외형확장 위주의 경영에 치중하고 전문경영체제가 확립되지 않아 국제 경쟁에 유연한 대응이 어렵다.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의 도입 등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제고시키고 법적근거 없이 재벌그룹의 경영권 행사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회장실 기획조정실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부당한 내부거래 시정장치 ▲경쟁촉진적 시장구조=각종 진입·퇴출장벽을 제거,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독과점 사업자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부당 내부거래 등에 대한 엄정한 법적용 등 시정장치를 강화해야 한다.
  • 공영버스 최저보조금 입찰제로/이중한 사빈논설위원(서울논단)

    서울의 난제인 시내버스 운행체제 개혁안이 발표됐다.적자노선에 공영버스 도입,노선개편,버스사업규제 폐지 등 그동안의 단편적 처방을 뛰어넘어 구조적 개선안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자못 강한 개혁의지를 느끼게 한다. 잘될까라는 의문도 뒤따르고 있다.무엇보다 공영제 재원확보책이 애매하다.민간노선과 공영노선의 불균형 문제도 생길수 있다.그간 버스업계는 「돈되는 노선」에만 매달리고「한계노선」은 임의로 폐지하는 무리를 태연히 범해왔다.그러니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는 노선도 다 버리겠다고 나설수 있고 이렇게 되면 또 공영노선 부담만 급격히 커질수 있다. 개혁안대로라면 공영버스·간선버스·순환버스·마을버스·시외계버스들이 다양한 운행을 하게 될 터인데 이 각각 다른 형식들이 또 어떤 비리와 부작용을 일으킬 것인지 걱정도 된다.그렇다해도 더이상 오늘과 같은 시내버스 행패와 부조리를 끌고 갈수 없으므로 개혁안을 지지하여 새 질서를 만드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따라서 이 계기에 오히려 더 적극적 방법을 추구할 필요가있다고 본다. ○수송분담률 계속 하락 영국은 1985년 교통법 제정을 통해「노선입찰제」라는 아이디어를 성립시켰다.어느 도시에나 피할 수없이 적자노선은 있으므로 보조금을 주게 되는데 「최저보조금입찰제」를 통해 버스운송업의 경쟁체제를 만든 것이다.이 제도는 신규사업 희망자들의 경쟁 압력으로 기존업체의 생산성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동기도 부여하여 버스서비스까지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더 나아가「총비용입찰제」도 시행했다.노선운행에 소요되는 총비용을 입찰에 부쳐 가장 최저액을 제시하는 업체에게 운행관리를 위탁하는 방식이다.우리도 12월부터 100대분 공영버스를 운행하게 될 것인데 이것부터 입찰제로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지하철·도시철도망의 확충으로 결국 버스의 수송부담률이 계속 적어질 것이란 사실이다.지난 80년 66.6%였던 서울시내버스 수송부담률은 현재 34.9%이고 2001년에는 20%수준이 된다는 추정이 나와 있다.이렇게 되면 오늘의 흑자노선도 어느날 적자노선이 될 수 있다.이것이 불과몇년뒤 사태라면 개혁에 나선 이 시점에 더 포괄적 정책의 선택을 해야할지 모른다.대중교통간의 분업을 확실히 정해 간선기능은 도시철도가,지선기능은 버스가 담당토록 하고 아예 버스의 몫을 확정해 놓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확실한 지선 역할을 하려면 또 버스이용계층을 지금처럼 저소득 계층 중심으로 볼 것이 아니라,서비스 극대화를 통해 고소득층까지 버스 상용자로 고정시킨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이는 도시 대기오염 해소를 위해 어차피 억제해야할 자가용승용차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안내시스템 정착시켜야 지금 당장 개선해야할 또 하나의 숙제는 버스안내서비스시스템이다.독일·영국·프랑스 등 많은 나라에서 한결같이 실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버스정류장마다 목적지까지의 최적노선안내,노선별 운행시간표,대기예측시간들을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안내해 준다는 것이다.영국에는 앞으로 도착할 5대의 버스 도착예정시간까지 서비스하는 도시가 있다.파리에도 다음버스 대기시간이 매30초마다 표시된다.이런 시스템은 전자식정보망을 구축해야 하지만 지금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만들수 없는 후진국이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본질적으로 개선의지가 있고 무엇인가 발전하겠다는 결의가 있다면 곧 시작할 수 있는 작업에 불과하다. 서울버스 개혁이 50년만이라는 표현이 나와 있다.50년만에 처음으로 시도한다는 명예를 걸고 아이디어도 더 찾고 연구도 더해서 이번만은 제대로 된 서울버스의 미래를 창조하기 바란다.
  • 고질적 고지가구조 탈피 포석/토지공급 확대방안에 담긴 뜻

    ◎「방어적 수요」서 「적극적 공급」으로 선회/환경문제·투기 등 부작용 대책 따라야 정부의 토지공급 확대방안은 경제 되살리기에 걸림돌인 토지 이용문제를 원점(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는데 있다. 고비용 구조의 핵심인 토지문제를 이대로 두고는 선진국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절박한 사정이 토지정책의 선회를 불가피하게 만든 것이다.따라서 이번 방안은 바로 토지정책을 지금까지의 「방어적 수요관리」에서 「적극적 공급관리」로 과감히 전환,땅값을 안정시키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 일본 대만 등 비슷한 국토여건을 지닌 나라들과 비교해 쓸 수 있는 땅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주거·상업·공장·공공 용지 등 이른바 도시용으로 활용되는 토지는 우리의 경우 국토(남한면적)의 4.8%에 불과하다.일본의 7.1%,대만의 5.9%,영국의 13%다.현재 보다 50% 정도 더 넓혀야 선진국 수준에 이를수 있다. 가용토지가 이렇게 좁다 보니 땅값이 높아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땅값 총액과 국민 총생산(GNP)을 비교해도 우리는 땅값이 GNP의 5.4배나 된다.미국이 0.7배,영국이 1.7배,일본이 3.9배인 점과 비교하면 우리 땅값이 얼마나 비싼지 알 수 있다. 이번 토지공급 확대방안에서 눈에 띄는 것은 토지이용관련 법률의 개선과 민간의 참여에 의한 토지개발.토지에 대해서는 현재 70여개 법률에서 160여개의 용도지역·지구를 지정해 이용 및 개발을 제한하고 있다.개발허가 절차도 너무 복잡하다.이는 고도성장이 지속되면서 토지수요가 엄청나게 요구되고 있으나 한정된 땅과 각종 규제에 묶여 땅값 상승이 이어졌기 때문이다.더욱이 공급을 제한하면서 토지거래허가제 등 수요관리로 그때마다 응급처방식으로 토지투기를 막아 온 결과 오히려 이런 제도가 토지공급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불렀다. 토지개발에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에 토지이용권한을 넘긴 것은 자율과 창의성을 살리면서 토지공급을 늘릴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뜻이다.특히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에 민간을 포함해 가장 낮은 가격으로 개발할수 있는 개발주체에게 개발권을 주기로 한 것은 경쟁체제 도입을 통해 가능한 싼 값으로 땅을 공급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하려는 공급위주의 토지정책이 실현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관련 부처간 협의는 물론이고 새 제도나 법률의 시행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토지공급확대로 수도권의 인구집중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어 지방에 토지공급을 늘리는 지방중심의 경제활성화 대책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또 경사가 낮은 산지·구릉지를 활용할 경우 환경문제를 철저히 검토해야 하며 규제완화를 틈탄 해당지역의 땅값 상승에 대비,투기방지를 위한 대책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
  • 환경도시 매년 3곳씩 지정/내년부터

    ◎소각시설 등 관련사업 국고 우선배정 내년부터 전국 230개 시·군·구 가운데 3개 도시를 환경시범 도시로 지정,각종 환경사업시행시 우선적으로 사업비를 지원해준다. 환경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환경시범도시 운영방안을 확정,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환경부는 각종 환경보전시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를 매년 3곳씩 선정,환경시범도시로 지정하는 한편 쓰레기소각시설이나 재활용처리시설,오수·분뇨처리시설,하수처리장,상수도시설 등 4∼5개의 환경기초시설 건설사업에 대해 국고 및 지방비의 보조금이나 양여금 등을 우선적으로 배정한다. 환경시책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시범도시의 지역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환경친화적 도시의 모델을 정립함으로써 다른 도시들에게도 환경보전정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서이다. 환경부는 매년초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환경시범사업 추진계획서을 제출받아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심의,환경시범도시를 지정할 계획이다.
  • 환경오염­테마별 지상토론(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12)

    ◎쓰레기 유발부담금 등 방지대책 백출 여야 대선후보 및 예비주자들은 9일 서울 등 대도시의 대기오염과 음식물쓰레기 공해 대책을 물은 서울신문의 열두번째 국정테마 질문에 시내버스 등 경유차에 매연여과장치 부착을 조속히 의무화하고 초저공해 자동차에 대한 세금감면,농산물도매시장 등에 대한 쓰레기 유발 부담금제 등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저공해 자동차 보급기반을 확충하고 청정연료의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관련,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음식물의 생산·유통·판매·소비단계에서 근원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역설했고,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은 현행 소각 위주의 정책을 퇴비화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팔당상수원 보호와 주민재산권의 상충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주자들이 상수원 보호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촤소화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홍구 고문/공장의 정화장치규제·감독 철저 대도시 대기오염의 주범은 자동차 배기가스이다.이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특히 승용차의 배기가스 정화시설 부착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승용차 운행을 자제하는 시민운동도 전개돼야 한다.아울러 각종 공장의 정화장치에 대한 규제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환경부나 각급 지방자치단체의 감독기능 강화를 위해 실질적인 권한을 주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개발제한구역의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지방자치단체나 주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의 경제회생,재산권 행사,상수원 보호행사와 자연환경보전등을 다각도로 논의할 수 있는 제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 또한 님비현상으로 나타나는 지역이기주의를 극복,기피시설을 지역산업으로 유치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발상과 대책도 필요하다. ◎이한동 고문/저공해차의 보급기반 확대 필요 자동차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시내버스 등 경유차 매연을 90%이상 제거할 수 있는 매연여과장치의 부착을 추진하고,저공해 자동차 보급 기반을 확대하는 등 청정연료의 지속적인 보급과 확대가 필요하다.음식물쓰레기 감량화 대상 사업장을 늘리고 농산물도매시장 등에 대한 쓰레기유발 부담금제 등을 통해 발생량을 근원적으로 감소시켜야 한다.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을 확충하고 재활용율의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도 필요하다.대국민홍보를 강화,음식물쓰레기 줄이기의 사회적 참여도 유도해야 한다. 주민의 재산권 보호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한 상수원 보호가 정책의 우선순위일 것이다.수질개선 및 주민지원사업에 소요되는 재원확보를 위해 수도사업자 출연금,지방비 등의 재원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상수원관리 특별회계를 설치해야 한다. ◎이회창 대표/청정에너지·대중교통수단 확충 대도시 대기오염의 주원인은 자동차 보급 확대에 의한 배출가스의 증가에 있다.예컨데 서울의 대기에는 선진국보다 5배나 많은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따라서 LPG 같은 저공해 청정에너지의 활용을 늘리고 쾌적한 저공해 대중교통수단의 확충을 통해 공기오염을 막아야 한다. 음식물쓰레기 문제는 우리의 음식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가정과 식당에서 철저한 분리수거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범국민적 개혁운동이 필요하다.또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의무대상 사업장을 확대하고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을 현실화하는 한편 포장 폐기물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정책의 우선권을 상수원 보호에 두되 인근 주민들의 재산권보호를 위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수도권 일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통해 상수원 인근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최병렬 의원/주행세 도입·경유차량 제한 검토 대도시 대기오염을 줄일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서울의 인구를 분산시킬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과 주행세를 도입,불필요한 차량의 운행을 억제시켜야 한다.또한 경유차량의 수를 제한해 오염물질의 배출을 줄이고 차량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한다.서울주변 공장이나 대형건물에 청정연료 사용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는 특성상 퇴비화가 어렵고 물기가많아 소각도 어렵다.따라서 음식문화를 바꾸어야 한다.기본 반찬은 공동으로 필요한 만큼만 먹도록 하는 등 가능한 음식물이 남지않도록 국민의식을 바꾸고 필요한 제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원칙적으로 취수원이 보호되어야 한다.그러나 주민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보호구역내 모든 개발사업을 공정하게 심사 처리하고,유기농법 개발과 생산물의 농협을 통한 구매 등 주민들의 생업을 위한 사업이 고안되어야 한다. ◎이수성 고문/공단 재조정·24시간 감시 체계를 대기오염은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단의 매연,중국에서 오염된 대기의 이동이 원인이다.자동차 배기가스는 아황산 등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있어야 한다.또 자동차 동력에 대한 대체에너지 개발과 연구도 뒤따라야 한다.기준치를 넘는 오염물질 배출산업은 공단지역을 재조정하고 항시적 감시체계를 확립하는 방법으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중국 오염물질 이동 문제는 일본을 포함한 한·중·일 3국이 대책을 협의해야 할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 낭비는 처리비용까지 8조원에 달한다.무엇보다 국민의식의 전환이 필요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배출하는 사람이 책임을 지는 원칙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상수원 보호정책이 부근 주민의 정당한 재산권 행사를 가로막는데 대한 보상대책이 수립돼야 한다.전국민이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와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 ◎박찬종 고문/음식쓰레기 감량 사업장 늘려야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와 천연가스 자동차를 점차 넓혀 나가야 한다.또 서울,수도권,부산,대구지역의 천연가스 사용의무화 대상 아파트를 현재 18∼25평 이상인 것을 12∼18평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1일 1만5천톤씩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전통적인 식생활문화를 개선하는 한편 음식물쓰레기 감량화대상 사업장을 현재 5백78개에서 5만여개로 확대토록 해야 한다.아울러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자원화기술을 발전시키고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상수원보호와 주민의 재산권 간의 갈등은 공익적 차원에서 상수원보호가 우선되어야 한다.해당 지역민의 재산권 보호는 이로 인해 혜택을 받는주민들이 일정정도 부담해야 한다.또한 상수원보호구역이라도 환경친화적으로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이 이뤄지도록 해 주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 ◎김덕룡 의원/경유차에 매연여과장치 의무화 첫째 대도시 및 공단지역 대기오염을 집중관리해야 한다.서울의 경우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기오염물질의 81%를 차지하므로 자동차에 매연여과장치를 부착하고 저공해 자동차의 생산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둘째 대기환경 규제지역을 지정하고 배출총량규제 시범실시 등 오염물질 총량관리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청정연료 및 저황유를 지속적으로 확대·보급하는 것도 중요하다.셋째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하고 재활용쓰레기의 수거를 철저히 해 소각위주의 쓰레기정책을 개선해야 한다.상수원보호와 재산권보장문제는 조화로 풀어야 한다.이는 지방자치단체간의 문제이지만 갈등 해결에 중앙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다.두 정책이 불평없이 해결되어야 하지만,순위를 굳이 나눈다면 당연히 상수원보호를 통해 다수 주민들이 보호되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주민재산권에 대한 실질적 보상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인제 지사/경유가격 인상·낡은차 조기 폐차 성장제일주의 추구는 유례없는 물질적 풍요를 가져오긴 했어도 그로 인한 대량소비는 환경오염을 가중시켜 인간생명을 크게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정부의 환경예산도 3조원대로 늘었으나 수질과 대기오염에 대응하는 정책은 지극히 초보적 단계이다.대기오염 규제는 자동차 매연에 대한 특별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고 배기가스 여과장치의 부착을 의무화하는 한편 자동차 경유가격을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노후차량의 조기폐차를 유도하는 대안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음식물쓰레기는 분리수거를 강화하고 반상회 등을 활용,요식업소의 환경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상수원 보호를 위한 하수종말 처리장 건설과 축산폐수 정화시설 설치도 시급하다.정책의 우선순위는 환경기초시설을 확대,근원적으로 상수원을 보호하고 지역주민의 재산권 침해는 가능한 한 최소화해야 한다. ◎김대중 총재/폐기물 감량 정책화/재활용산업 더 지원 대기환경 기준강화와 대기오염물질의 배출권 거래제도 도입이 필요하다.사업장 배출기준과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강화,청정연료 보급,대기오염 총량제 정착,대기오염 예보제의 도입 등이 검토될수 있다. 폐기물과 관련해서는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은 늘리는 감량화 정책을 개발하고 실제 회수·처리비용에 상응토록 폐기물 예치금과 부담금요율을 조정해야 한다.재활용산업에 대한 지원확대와 쓰레기 처리사업의 민영화 등도 검토될 수 있다. 상수원 보호와 주민재산권 행사 그 어느 것도 침해받아서는 안된다.상수원 보호를 위해 주민재산권 행사를 제한하려면 마땅히 지역주민 지원사업 확대,소득증대 사업의 일환으로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농공단지 입주의 허용 등의 보상조치를 통해 조정해 나가야 한다. ◎김종필 총재/저공해차 세금 감면/음식물 남비 줄여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초저공해 자동차에 대한 각종 세금을 감면하고 청정연료의 사용을 확대하도록 해야 한다.음식물 쓰레기는 한 사람당 하루 평균 340g이 배출되고 있으며 연간 8조원이 낭비되는 셈이다.그 중 95.4%가 매립처리되고 있어 침출수 등의 문제로 2차 환경오염까지 유발,심각성을 더해 준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음식물의 생산,유통·판매,소비단계에서 근원적으로 줄여 나가야 하며 바른 식생활 문화의 정착과 배출 쓰레기의 효율적 처리 기술이 필요하다.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재산권 행사와 관련한 주민들의 많은 반발이 있으나 상수원 보호문제는 지역주민의 문제에 앞서 전 국민의 문제이므로 완전한 오염방지 시설이 갖춰지기까지는 보호되어야 한다.
  • 알기쉽게 풀어 쓴 미술교양서

    ◎귀신먹는 까치호랑이­「민화」의 세계 다룬 에세이풍의 연구서/춤추는 죽음­각 시대 작품은 죽음을 어떻게 말하나/내마음속의 그림­고전∼현대 국내외 작가 50명 작품 단상/시대의 우울­런던·파리 등 유럽도시의 문화적 인상 우리는 마치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아름다움과 즐거움,고통 등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한다.미술작품을 보고 느끼는 행위 역시 그와 마찬가지로 일상적이고 자연스런 것이어야 한다.그러나 미술은 왜 여전히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일까.미술을 진정한 삶의 동반자로 삼을 수는 없을까.최근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미술교양서들은 무엇보다 그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미술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는데 역점을 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귀신먹는 까치호랑이」(김영재 지음,들녘),「춤추는 죽음」(진중권 지음,세종서적),「내 마음속의 그림」(이주헌 지음,학고재),「시대의 우울」(최영미 지음,창작과비평사) 등이 그런 자리를 차지하는 책들.4권 모두 풍부한 시각적 이미지와 쉽게 풀어쓴 글로 일반대중에 다가서고 있는 점이돋보인다. 「…까치호랑이」는 우리 민족의 신화와 상징이 담긴 민화의 세계를 다룬 에세이풍의 연구서.이 책은 민화라는 이름이 과연 우리에게 합당한 것인가라는 의문에서부터 출발한다.민화는 일본인 미술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유종렬)가 「오오츠에(대진회)」라는 일본의 민속회화에 붙였던 명칭에서 비롯됐다.오늘날 우리가 민화라고 부르는 그림은 17∼18세기 조선에서 흔히 그린 것으로,표면적으로는 당시 중국을 지배하던 청나라의 상징체계를 빌리고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동이문화가 바탕에 깔려 있다.지은이는 이같은 맥락에서 동이문화 즉 한국문화의 원형질을 이루는 민화를 「천인화」라고 부를 것을 제창한다.『하늘의 뜻이 깃들인 이 땅에서 하늘의 기쁜 소식을 누리다가 다시 하늘로 돌아가리라는 하늘백성의 소박한 기원을 도장 찍듯 새겨 담고 있다는 의미』에서다.이 책은 민화를 하늘그림,땅그림,사람그림 등으로 나눠 고찰한다. 서구의 중세인들은 수천년 동안 죽음의 품안에서 살았다.그들은 늘 죽음을 생각하며 경건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냈다.죽는다는 것에 너무나 익숙했던 셈이다.그들에게는 죽음에 대항하는 전략으로 수천년 동안 서양문명을 지배해온 기독교 이데올로기인 「부활」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중세가 저물고 르네상스를 거쳐 바로크 시대에 이르자 죽음은 서서히 야성화하기 시작,마침내 인간에게 공포스런 존재로 변했다.최근 출간된 「춤추는 죽음」은 이처럼 시대에 따라 변천해온 죽음에 대한 관념을 「서양미술에 나타난 죽음의 미학」이라는 일관된 주제아래 살핀다.각 시대의 예술작품이 죽음에 대해 「무엇」을 말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말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특징.「르브낭(revenant)」「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아르스 모리엔디(ars moriendi)」「에로스와 타나토스」「창조적 멜랑콜리」「바니타스,바니타스…」「죽음의 형태학」 등 25편의 글이 실렸다. 「내 마음속의 그림」은 고전에서 현대까지 국내외 작가 50여명의 작품에 대한 단상을 담은 책.지은이는 천경자의 「생태」에서 자기애로서의 여성애를 발견하며,달리의 「나르시스의 변형」에서는 문명의 심장에 꽂힌 칼을 보고,벤 샨의 「해방」에서는 해방은 고통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끌어낸다.『미술을 생활화하는데 있어 가장 커다란 적은 미술에 대한 무지가 아니라 아름다움을 향한 자신의 정당한 욕구를 억압하는 것』이라는게 이 책의 결론이다.이밖에 「시대의 우울」에는 런던·파리·밀라노 등 유럽 주요도시들의 문화적 인상과 미술관 관람소감 등이 실려있다.시집 「서른,잔치는 끝났다」의 주인공답게 지은이는 이 책에서 미술작품에 대해 설명하기 보다는 시적 감상을 드러내는데 힘쓴다.수많은 렘브란트의 자화상 앞에서 혹은 미켈란젤로의 「론다니니 피에타」나 브뤼겔의 「이카로스의 추락」 앞에서 끝없이 참된 자아를 찾아 고투하는 시인의 내면풍경이 재치있는 문장에 담겼다.
  • 지방자치­테마별 지상토론(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3)

    ◎“3단계 행정구조 2단계로 조정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 대통령후보,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여야 주자 및 예비주자들은 28일 시·도와 시·군·구,읍·면·동 3단계로 나눠져 있는 현행 행정구조가 인력과 예산 낭비,업무중복에 따른 비능률의 주요 원인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1단계를 없애 2단계로 조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같은 제안은 서울신문사가 이날 여야 대선주자들을 상대로 실시중인 국정테마기획 세번째 주제인 「지자제 이대로 좋은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신한국당 이대표와 박찬종 고문,국민회의 김후보는 『현행 3단계인 행정구조는 번잡하고 인력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민간위탁이 가능한 읍·면·동의 폐지문제 등을 검토해 볼만하다』고 답변했다.이홍구 고문은 『현 행정구조가 일제때 부터 유지되어온 잔재』라며 도위주의 행정구조 개편을 제안했다.그러나 광역단체장인 이인제경기지사는 『지방자치가 초기단계여서 혼란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다』며 지자제 정착뒤 국민적 합의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여야별 가나다순〉 ◎김덕룡 의원/광역­기초 유지 읍면동은 축소 행정구조는 민주화·정보화·분권화시대로의 변화에 발맞춰 개편해나가야 한다.첫째 광역­기초의 현행구조는 유지하되 그 이하의 읍면동의 단계적 축소를 검토해야 한다.특히 대도시의 동 단위부터 축소검토가 필요하다.둘째 공간환경적 관점과 광역 공공서비스의 효율적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도농복합형도시로의 통합문제를 신중 검토해야 한다.셋째 일부 광역시와 도의 통합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기초자치의 경우 단체장이나 의원은 주민봉사가 최우선이다.따라서 기초단체장선거는 정당색을 완화하기 위해 현행 정당추천제보다 정당자유표방제를 도입하는 문제를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지역의 균형발전과 인사탕평책을 통한 지역대결구도의 극복과 국민통합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박찬종 고문/지역 혼합적인 행정단위 검토 현행 3단계 행정구조는 다단계여서 비능률적인데다 지자제 실시로 구와 군까지 자치단체장과 의회를 구성,비능률과 낭비가가중되고 있다.자치단체간 이해관계 상충에 따른 마찰도 늘어나고 있다.시·군·구 단위를 없애서 2단계로 줄여야 한다. 정치과잉시대에 지역할거 구도가 있는 상황에서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와 연계될 수 밖에 없다.기초의회선거는 정당공천이 배제돼 있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후보들이 어떻게든 소속 정당을 드러내서 득표에 이용하고 있다.정당 공천배제가 지방행정의 탈 정치화를 위해 도움은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된다. 지역감정 해소에 도움이 되자면 경남과 전남,경북과 전북 충청과 강원 등 도 경계에 있는 일부 시·군을 묶어 지역혼합적 행정단위를 만드는게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수성 고문/기초지방 의회 효율성 높여야 지방자치제 본격 실시후 몇가지 번거로운 병폐가 부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국토의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복잡한 3단계 행정구조가 예산낭비와 쓰레기소각장 등 공동시설의 중복건설 등 문제를 발생시켰다. 그러나 풀뿌리 민주주의 경험이 부족했던 우리가 불과 몇해 지자제를 실시해 보고 어떤 방향으로 결론을내린다면 그것은 성급한 판단이 될 소지가 있다.따라서 신중하고 단계적인 개선조치가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기초지방의회의 효율성문제,지방살림과는 무관한 기초단체 수준에 정당과 중앙정치의 영향이 미치는 문제,그리고 자치단체간 재정자립도 격차 등을 꼽을수 있을 것이다. 행정구역 개편은 합리적으로 크기를 키우는 방향이 바람직스럽겠지만 지역적 특성과 역사성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여서 함부로 손을 대기보다 행정운영상 묘를 찾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인제 지사/자치구역 개편 국민합의 필요 중앙과 지방간 계층구조를 2단계로 축소하는 것은 지방자치가 초기단계이므로 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계층축소는 지방자치가 정착된 뒤 국민적 합의로서 조정하고 행정기관인 읍·면·동은 기초자치단체의 재량으로 존폐여부를 결정하는게 타당하다. 장기적으로는 정당이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추천해야 한다.정당의 발전은 풀뿌리 민주주의에 기초한 지방자치와 연결되어 하의상달적인 정당체제로 되는 것이 바람직하기때문이다.지방차원에서 정당이 지방자치에 참여하여 육성시킨 정치 엘리트가 중앙에 진출,활동하도록 육성하는 길이 열려야 한다. 현재 16개 시도인 자치구역에 대한 개편논의는 정보화,과학화,기술화로 볼때 당연히 요구되는 사항이다.그러나 자치구역 개편은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 초기단계보다는 정착단계에서 국민적인 합의로 실시하는게 바람직하다. ◎이한동 고문/인구수 기준한 행정구역 재편 작은정부 구현과 고비용 행정구조 개혁을 위해 현행 다단계 행정구조의 축소는 필요하다.특히 2단계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며,행정의 전산화·과학화를 통해 간단한 서류발급과 같은 주민편의를 제공하는 기능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행정구조 축소는 행정구역 재개편과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기초단위의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중앙정치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모든 힘을 쏟을수 있어야 한다.따라서 기초자치단체장과 의회의원의 정당공천배제에 찬성한다. 지역감정해소 차원에서만 행정구역개편을 고려해서는 안되며 21세기 행정개혁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전반적으로 지역특성과 지역정서를 고려한 토대위에 현재보다 적은 인구규모의 행정구역으로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홍구 고문/기초단체장은 정당공천 배제 일제때부터 유지되어온 현 다단계 행정구조는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지역감정과 지역할거주의 불식을 위해서도 도 위주의 행정구조는 개편돼야 한다.읍·면·동은 극히 제한적이고 단순한 민원업무 위주이므로 다른데로 흡수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그러나 행정구조개편은 정략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되며 국민적 합의를 도출한 뒤 결정할 문제다.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은 배제되어야 한다.민생의 현장에까지 중앙정치의 영향이 개입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시·도의 분할문제는 주민의 첨예한 이해관계와 재정자립도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지난 지방선거때 경기도의 분할문제가 제기됐지만 경기 북부와 남부의 견해가 달랐다.행정구역 개편문제는 다단계 행정구조의 축소 등 여러가지 문제와 연계되어 있으므로 대통령선거가 끝난뒤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회창 대표/단체정 중립성 명문화 바람직 현행 지방자치는 시·도와 시·군·구,읍·면·동 3단계로 나뉘어져 계층구조가 번잡하고 인력의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행정의 낭비를 줄이고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을수 있도록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행정서비스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생활권과 행정구역을 일치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단체장이 정당에 예속되어서는 소신행정이 불가능하므로 공천배제가 바람직하다.단체장들의 중립성을 명문화할 필요가 있는지도 검토해 볼만하다.지역감정 해소차원에서 현행 시·도인 행정구역을 개편,도를 없애거나 광역으로 묶자는 주장이 있으나 이 주장은 행정논리적으로는 아주 좋은 생각이다.그러나 도가 바뀌더라도 사람의 태도나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지역감정이 사라질 수 있다.의식이나 정치문화가 바뀌어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않고 강행될 경우 오히려 비능률과 낭비를 낳을수 있다.점진적 개량의 지혜가 발휘되어야 할 것이다. ◎최병렬 의원/부작용 우려한 공천배제 반대 행정구조의 단계축소는 문민정부 초기 개혁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다가 공무원의 대량감원 문제에 막혀 시행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그때와 달리 지금 우리의 여건이 현실에 안주할 처지는 못되는 만큼 국가경쟁력차원에서 행정구조의 단계축소가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이 과정에서 발생할 공무원 감원문제는 조직과 인원을 민간부분에 이양함으로써 사실상 해고되는 것을 방지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한다.지방자치의 본질이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인데,부작용을 우려해 본래의 취지를 손상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역감정 해소 차원에서 행정구역을 세분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장기간 노력으로 인식과 감정을 변화시킴으로써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오히려 통일과 관련해 총체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다. ◎김대중 총재/광역시도 분할 신중한 접근을 현재의 행정구조는 광역시·도와 시·군·구라는 2단계 구조에 읍·면·동이 보조하는 형태이다.고유사무 비율이 저조하고 민간위탁이 가능한 읍·면·동 폐지문제 등이 검토될 수 있다.다만 업무의 중복화 등 비능률 문제는 광역행정의 효율적 수행이라는 측면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단체장 정당공천 배제에 대해 반대한다.정당정치를 기본으로 하는 민주국가에서 정당은 국정수행은 물론 지방행정 수행을 통해 국민에게 평가받아야 하며,실질적으로 정동공천이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당공천 배제는 실효성이 없다. 현행 행정구역 때문에 지역감정이 생겼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광역행정의 효율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역시·도를 분할하는 문제는 보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또 해당지역주민의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종필 총재/균형발전 통해 지역감정 해소 지방자치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예산낭비와 업무의 중복성,그리고 주민참여 제한이라는 문제를 안고있는 현행 행정구조의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그러나 이 역시 대도시와 중소 지방도시의 재정능력 등의 차이점을 감안,일괄적인 방향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의회민주주의의 근간은 정당정치에 있다.정당정치가 중앙에서는 허용되고 지방차원에서는 금지된다면 그것은 주민들을 배제하고 중앙정치엘리트에 의해서만 정치를 하자는 말밖에 안된다.정당은 마땅히 지방자치운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주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주민의사가 반영되도록 정책을 개발해야할 의무가 있다. 지역감정 해소는 국민통합과 지역간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지,인위적인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섣불리 개편하려 해서는 안된다.
  • 지구촌에 부는 변화의 바람/안병준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지구촌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선·후진국을 막론하고,이 바람은 거세다.희망과 기회의 바람이다. 23일 실시된 이란 대통령선거는 온건개혁파인 모함마드 하타미 후보가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당선했다.예상을 뒤엎은 결과로,정치적 변혁이 예고된다.이란 대통령 권한은 그다지 크지 않다.그러나 눈여겨 볼 대목은,그가 도시인·청년층·여성·지식인 등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는 점이다.그것은 이란 국민들이 현정권에 많은 불만을 품고 있었음을 뜻한다.엄격한 회교국가인 이란의 대선은,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첫 경선이라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다. 몽골에서는 지난주 인민혁명당의 나차긴 바가반디가,현직 대통령인 푼살마긴 오치르바트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당선했다.바가반디는 유목민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뛰어 넘은 민중의 대변자다.그의 득표율은 61%를 넘는 놀라운 것이었다.오치르바트는 급속한 시장경제 개혁을 추진해왔으나,불과 30% 만의 득표를 기록한 뒤 추락했다. 이에앞서 지난1일 실시된 영국 총선 역시,집권 보수당의 참패로끝난 바 있다.토니 블레어가 이끄는 노동당이 과반수를 훨씬 넘는 의석을 차지한 것은 「지극히 감동적인 승리」였다.특히 보수당 정권 18년은,사회가 안정돼 있었고 경제도 호황이었기 때문에 영국 총선은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자이르의 반군 지도자 로랑 카빌라는 모부투 세세 세코 정권을 무너 뜨렸다.그는 모부투의 32년 독재 청산에 나섰다.자이르의 정권교체는 내전에 의한 것으로,민주적 절차를 밟았다고 할 수는 없다.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새 희망이 움트고 있다.자이르 국민들은 제2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찬양했다. 정권교체 또는 정계개편이 예고되고 있는 나라들도 많다.25일 실시되는 프랑스 총선은 유럽통합·실업·사회복지문제 등을 놓고 우파연합과 사회당이 박빙의 게임을 벌이고 있다.그야말로 「이슈 선거」이다.용이냐,지렁이냐 하는 「우물안 개구리」들의 경쟁이 아니다.또한,어느 쪽이 승리하든 총리는 바뀐다. ○각국서 의외선거결과 인도네시아는 29일 총선을 실시한다.여기도 장기집권 골카르당이 위협을 받고 있다.최대 야당인 통일개발당이 또다른 야당인 민주당과 제휴했기 때문이다.민주당 당수는 지난해 정부의 야당파괴 공작에 따라,이번 총선에도 출마가 금지된 바 있다.이때문에 발생한 총선소요로 벌써 100명 가까운 시민이 사망했다.껍데기 뿐인 축제인가,수확 거둘 축제인가? 인도네시아 총선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캐나다와 알바니아 총선이 6월에 실시된다.내각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대만에서는,집권 국민당과 제1야당의 합작이 도모되고 있어 정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다양한 욕구표출 결과 이같은 권력의 변화와 변혁 가능성들은,다음과 같은 요인들에서 비롯됐다. △실업과 인프레가 증가하고 빈부격차가 커진데 대한 국민들의 불만(몽골) △장기집권에 따른 변화 욕구(영국·인도네시아·대만) △권력 집중과 사욕 채우기,다당 정치경험 결핍(자이르) △엄격한 회교율법에 의한 신정에 대한 불만(이란) △냉전 종식의 달라진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근시안적 국가이익에 매달림(프랑스) △야당 파괴공작에 대한 반발(인도네시아) △범죄 척결정책의 실패(대만) 등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새로운 정권 창출세력들은 경세제민이라는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세계화는 인류로 하여금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게 만들었다.지구촌 많은 나라의 국민들은 21세기를 바라보며,변화를 추구하고 있음이 선거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그것은 흑인·백인·황색인 등 인종을 초월한다.불교·기독교·가톨릭·회교 등 종교도 초월한다.지구촌에 부는 새로운 바람은 희망과 기회의 바람이다.
  • 소비재 수입현황 발표않기로/정부 “수입억제시책” 외국 오해 우려

    정부는 국내·외산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차별배제 방침에 이어 수입억제 시책으로 오해받을수 있는 소비재 수입현황 조사공표 등의 정책도 중단키로 했다.통상정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추진했던 「대외통상관련 공무원 업무지침」 제정방침도 철회하고 대신 서신(Letter) 형태로 세관 등의 일선창구에만 배포키로 했다.〈관련기사 9면〉 재정경제원 정의동공보관은 9일 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된 소비절약운동과 관련,『정부에서 소비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국내외 제품가격을 조사해 공표하는 일은 앞으로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관세청 등을 통해 세계 주요 도시의 공산품가격 실태를 조사하더라도 그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내부 자료로만 활용된다.자칫 외제품 수입을 억제하기 위한 소비절약운동이나 내·외산 차별 행위로 오해를 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재경원은 그러나 국가기관이 아닌 소비자보호원이 소비자에 대한 가격정보 제공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가격조사를 하는 것은 수입상품 차별조치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재경원은관세청이 재벌기업의 소비재 수입현황을 조사해 공표하는 것도 하지 말도록 했다.지난해 관세청이 3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소비재 수입현황을 조사해 그 결과를 공표했다가 관련기업 및 이해당사국의 반발을 샀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강경식 부총리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대외통상 관련 공무원의 업무지침을 작성할 경우 역으로 보면 정부가 소비절약운동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시인하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침은 제정하지 않기로 했다.대신 미국 등 이해당사국에서 제기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고 그에 대한 정부 입장을 담은 서신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 「21세기 도시문화 환경조성을…」 김문환 원장 발표논문

    ◎문화친화적 도시정책 펴자/공원·광장 등 공동공간 확보에 비중두어야 21세기 도시환경을 위한 정책은 문화친화적으로 추진될 때 도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도시정책과 문화정책을 효율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문환 한국문화정책개발원장은 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문화도시화를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21세기 도시문화 환경조성을 위한 비전과 전략」이란 논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다음은 발제요지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도시정책은 경제성장과 기능에 초점을 두고 추진돼 도시정책과 문화정책의 연계가 이루어지지 못했다.이러한 접근전략은 문화적 삶의 질에 관심이 커지고 문화자원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확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한계에 이르렀다. 일반적으로 도시의 문화환경 체계는 크게 문화자원 및 기반시설,문화활동 및 프로그램,도시공간의 심미성·무대성,문화환경 정책 등으로 구성된다.문화도시는 이러한 요소를 유기적으로 갖출때 형성되는데 21세기정보화·국제화·지방화가 가속화되면 문화복지에 대한 수요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돼 문화적 도시환경의 의의는 더 커진다. 우리의 경우도 문화예술의 사회경제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문화정책은 아직도 지역주민의 문화복지와 지역경쟁력을 높이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문화재정의 부족과 문화시설 설치를 제약하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현재 공공도서관 등 지역의 문화시설이 주민의 문화복지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문화행정의 전문성과 지속성이 결여돼 있다.또 우리나라의 도시들이 아름답고 정감있는 편안한 공간 분위기를 연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도시정책과 문화정책의 접목이 안돼 문화재보호법과 도시계획법에 의한 도시기본계획,도시설계지구,상세계획제도,신도시택지개발사업계획 등 일련의 도시계획에 문화시설 유치 및 문화환경 조성계획이 갖춰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앞으로 도시 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방향은 ▲문화시설의 설치촉진과경영혁신 ▲문화친화적 도시정책 추진 ▲공원·광장 등 도시 공동공간의 문화성 창출에 무엇보다도 비중을 두어야 한다.우선 문화시설은 생활권 단위의 복합 문화복지 공간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 지역의 문화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정돼야 한다.따라서 문화시설 건립을 촉진시키기 위한 도시공간의 부지확보 측면에서 건축법상 용도지역별 문화시설의 건축 허용범위와 기준을 확대하고 개발제한구역내 공공 문화시설 설치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또 학교시설과 문화시설의 연계를 강화하고 문화시설을 건립할 경우 민간자본 유치를 활성화해야 한다.이와함께 도시의 문화환경 정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선 문화행정의 지속성과 축적성이 확보돼야 한다.여기에는 문화예술회관의 관장을 공개경쟁을 통해 선출하거나 임기제 도입,공립문화예술회관의 공법인화,문화행정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기획·홍보 등 마케팅 전담부서 설치 방안 등이 요구된다.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아 도시환경이 성숙한 문화수준을 갖추기 위해서는정부의 정책만으론 한계가 있다.도시문화화 정책추진과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력과 문화도시화 운동이 활성화돼야 한다.〈정리=김성호 기자〉
  • 신업종 전문화 틀 잡았다(정책기류)

    ◎M&A 통한 자율적 시행… 경쟁력 강화 유도/전문화율 구체 평가 국가공단 입주 등 가점 신업종전문화 제도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산업정책의 주무부처인 통상산업부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전문화를 이루도록 유인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새로운 업종전문화제도의 틀을 잡아가고 있다.종전에는 정부가 직접 특정 기업의 전문업종을 지정,양성화하는 것이었다면 통산부가 염두에 두고 있는 제도는 간접적인 유도가 핵심이다. 종전의 제도는 10대 그룹은 3개 업종,11대에서 30대그룹은 2개 업종을 선정해 해당 업종의 주력기업을 결정,3년간은 바꾸지 못하도록 했었다.해당업종의 주력기업은 전업률이 70% 이상이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있었지만 주력업종으로 선정될 경우 계열사간 출자총액제한의 예외인정과 여신관리한도대상 제외라는 「특혜」가 있었다. 물론 경제규모가 크지면서 다각화를 계획중인 기업들에게는 이같은 제도가 규제로 작용했다.정부도 94년부터 추진해온 업종전문화제도가 주력업종 양성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업종전문화 유도시책에 관한 고시」를 지난 1월 고쳐 업종전문화제도를 폐지하고 10대그룹만 여신관리제한을 받도록 했다. 통산부가 이처럼 업종전문화제도를 폐지한 뒤 불과 몇달만에 또 다른 규제라는 인상을 줄수 있는 제도를 구상하게 된 것은 공업발전법 10조 3항에 따라 「통산부장관이 업종전문화 시책을 유도할 수 있다」는 법률적 근거에 따른 것이다. 현재 통산부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신 업종전문화제도의 내용은 이렇다.정부가 기업의 업종전문화율을 파악해서 해당기업이 국가공단 등에 입주할 때 가점을 주자는 것이다.통산부는 대그룹의 업종전문화율을 구체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산업연구원(KIET)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에 업종전문화지수를 개발토록 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용역기간은 1년정도로 잡고 있다.통산부는 업종전문화지수를 토대로 연 2회 대그룹의 업종전문화 정도를 평가해서 신규 사업자선정과 사업진출허가는 물론,국가공단 입주시 가점을 줄 방침이다.실제로 통산부는 정보통신부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때 업종전문화정도를 고려했다는 점을 유념하고 있다. 통산부 관계자는 『기업의 업종전문화율을 평가해서 잘하는 기업에는 이익을 주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예컨대 국가공단의 입주업체를 선정할 경우 ▲다른 업종과의 연관성 여부 ▲공해산업 여부와 업종전문화율이 높은 기업인가를 우선적인 평가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업종전문화는 대내외적 경쟁속에 기업간 인수·합병(M&A)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뤄져 한다는게 통산부측 바람이다.이런 관점에서 신동방과 미도파간의 M&A실패는 통산부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정부가 M&A를 통한 업종전문화를 유도하려는 것은 현재와 같은 산업구조로는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통산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같은 경제규모를 갖춘 나라에서 우리나라 만큼 다종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곳도 없다』고 말했다.경쟁이 제대로 됐다면 기업들이 생존차원에서 계열사를 정리해 조직의 슬림화와 업종 전문화를 추진했을 것이라는 얘기다.따라서 그대로 방치하면 70년대 한국의 섬유산업이급성장을 되풀이하면서 미국의 섬유산업이 망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많은 업종도 같은 운명에 빠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통산부는 따라서 수입자유화로 대외개방이 가속화되고 국내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기업은 생존차원에서 M&A를 추진할 것이며 그것은 곧 경쟁력 있는 업종의 전문화로 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가 부실채권 처리와 부실징후 기업의 자구노력을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특정 기업의 부동산과 계열사를 「실수요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한 것이 업종전문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업의 자율을 살리면서 업종전문화를 간접방식으로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은 방향을 잘 잡은 것으로 보인다.과제라면 자율을 틈탄 대그룹의 무분별한 확장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일이다.
  • 비장한 고발(외언내언)

    죽음을 각오하고 불량학생을 고발한 서울 구로구의 한 고교 1년생 광성군(16·가명)의 이야기는 학교폭력의 실상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아울러 학교폭력 근절을 누누이 외치며 내놓는 관계기관 대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회의를 품지 않을수 없게 한다. 광성군이 지난 16일 아침 등교길에 그동안 틈틈이 사모은 진통제를 한알 한알 먹으며 걸어서 학교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엔 38알이 든 약봉지가 바닥이 났다.어지럼증을 느끼며 교무실 문턱을 넘어서자마자 쓰러지며 전날 밤새 적은 쪽지를 담임 선생님에게 전했다.내용은 놀랍게도 급우 가운데 불량학생 3명이 자신과 다른 친구들을 이유없이 때리고 금품을 빼앗으며 도시락을 먹어치우곤 해 공포에 떨고 있다는 것이다.그런데도 보복이 두려워 아무도 그 학생들을 담임 선생께는 물론,부모에게조차 말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도 담고 있었다.더욱 기막힌 내용은 이들과 400원 때문에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을 당한 영수군(17·가명)이 지난달 24일 이들의 괴롭힘에 견디다 못해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가출,지금 어딘가에서 방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을 괴롭힌 학생들은 지난해 인근 공고에서 퇴학당한뒤 교육부의 중퇴생 복학조치에 따라 지난달 이 학교로 다시 입학한 학생들로 24일 모두 구속됐다.자살을 기도하면서까지 이들을 고발한 광성군도 다행히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고 이들이 구속되던 날 다시 등교했다. 이 문제는 이렇게 일단락됐지만 이로써 이 학교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분명하게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답답한 생각만 더 드는 것도 우리 모두 함께 느끼는 심정이다. 학교폭력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지도 오래 됐다.중·고교생들을 공포에 떨게하는 학교폭력은 위험수위를 넘어 그야말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당국은 문제학생이 노출될 때만 처벌하고 단속하는 대증요법 차원의 처방에만 매달리고 있다.근본원인을 찾아내 하나하나 인내심을 갖고 치료해야 하리라 본다.그 처방의 밑바탕에는 사랑이 감초처럼 있어야 할 것이다.문제학생도 피해학생도 모두 따뜻한 사랑을 갈망하는 우리의 자식들이다.
  • 어떻게 될것인가/마이클 L.더투조스(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공포·사랑·분노 등 감정의 전달은 불가능/생산성향상 기여불구 빈부격차만 넓힐것 전세계적인 정보화의 급진전이 「21세기 촌락시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구라는 이 작은 마을시장에서 사람들이 컴퓨터와 어우러져 정보와 정보서비스를 자유롭게 사고팔고 교환한다.21세기에는 엄청나게 발달된 인터넷과 세계경제가 서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보다 빨라진 통신회선과 컴퓨터의 언어인식,보다 정교해지고 우리에게 친숙해진 소프트웨어등의 기술혁신 덕분에 정보시장은 생산성을 증가시키고 상호근접성을 촉진시키며 권위를 탈중앙화한다. 최근 미국에서 출간된 「어떻게 될 것인가(What Will Be)」라는 제하에 「새로운 정보세계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How the New World of Information Will Change Our Lives)」라고 소제가 붙은 책내용의 일부이다. 저자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컴퓨터과학연구소 소장인 마이클 L.더투조스(Michael L. Dertouzos).그는 시분할컴퓨터(컴퓨터 한대에 여러개의 단말기를 동시에 연결,사용하는 컴퓨터),월드 와이드 웹(W.W.W.) 등 정보기술의 혁신적 개념들을 발전시킨 장본인으로 정보통신분야의 대가이다. 그는 그러나 21세기에 정보통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태고적이래의 감정들­공포,사랑,분노,탐욕,슬픔­은 정보시장을 통해 전달될 수 없기 때문에 정보시장은 「인간의 굴레」를 벗어나게 해주는 「대안」은 될 수 없다고 말한다.그는 또한 최근 유행하는 예언들­인간두뇌와 컴퓨터사이의 직접적인 인터페이스(연결),하인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은 실현가능하지도 않으며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주장한다.그는 그대신 음성인식컴퓨터,자동화된 인공지능 의료기기등과 같은 것의 개발에 대한 실용적 평가를 제안하고 있다.또한 그가 펴낸 책에는 가상현실,전자거래 등에 대한 매우 재미있는 설명들이 들어있다.그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현재의 우리가 서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또한 그럴싸하다.바로 이것이 그의 책의 가장 커다란 가치이다. 저자는 정보시장이 개성을 중시하는 작가들에게는 유토피아가 되지못할 것이라고 말한다.즉 앞으로 도래할 새로운 예술형태는 개인의 비젼에 의해서보다는 과학기술에 의해 더 좌우될 것 같이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 더투조스는 정보시장은 그 영향력에 있어서 18세기와 19세기에 각각 한번씩 발생한 두차례의 산업혁명물결과 동등하게 제3의 혁명을 이뤄낼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는 그러나 새로운 지각변동은 위대한 계몽운동시대때 있었던 신앙과 이성의 분열을 치료할 잠재력을 함께 가지고 옴으로서 새로운 완전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목적과 과학기술을 조화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저자는 그러나 아무런 제지를 받지않는 정보시장은 우리가 급진적이고 전반적인 변화를 추구할 정도로까지 사람들의 불만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즉 기술의 힘이 사회적 탈구를 가져올 경우 신앙과 이성의 조화롭게 결합된 힘이 시장의 힘을 압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정보시장의 부정적 측면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대신 그러한 부정적 측면들에 대해 립서비스(lip service)를 하고 있다.그는 컴퓨터를 이용해 재택근무하는 것은 도시와 교외사이의 전반적 균형을 교란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그는 그러나 정보시장이 도시지역에서의 투자철회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는 정보시장은 단기적 이익증진을 위한 편리한 수단의 하나로서 최근 십년간의 진행된 리엔지니어링과 감량경영운동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일 뿐이지 일자리를 만들어내거나 줄이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믿고있다. 정보통신관련 저술가 릭 프리링거는 뉴욕 타임스 서평에서 『저자 더투조스가 이점에서 옳을수 있다.그러나 나는 그가 배우지 못하고 기술도 없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있도록 하는데 대해 한마디를 하기를 바랬었다』고 아쉬워하고 있다. 더투조스는 정보시장은 현실적으로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사이의 갭을 넓힐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다.그의 저서는 보통사람들이 「당황스러운 변화」에 대해 적응하는 것을 돕기보다는 기업들의 공포를 덜어주는데 주안점이 두어진 것같이 보인다. 저자는 명백히 더 나은 세계를 소망하고 있으나 그가 지향하는 미래의 세계도 진정으로 현재의 결함을 뛰어넘는 것 같이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릭 프리링거의 서평이다.하퍼 엣지/하퍼스 샌프란시스코(Haper Edge/Harpers SanFrancisco) 출판사간.336쪽.25달러.
  • 아시아의 대조류/미 존 나이스비트(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아주가 2000년대 세계 지배한다”/저명 미래학자의 30년 탐구 결실판/한·일·중 등 12국 분석/8가지 큰 흠름 예정/탈서구 경제를 구축/세계 중심역 되찾아 「아시아의 대조류」는 2000년대 국제사회에서 아시아의 위상을 예측한 책으로 『우리의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아시아의 8가지 대조류』라는 부제에 나타난 바와 같이 세계 중심축의 아시아로의 이전양상을 다양한 논거를 제시하며 설명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는 미래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하며 30년간에 걸친 자신의 다양한 아시아와의 접촉을 바탕으로 세계문명의 발상지였던 아시아가 과거의 중심적 위치를 되찾는 「아시아판 르네쌍스」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90년대부터 시작된 이같은 아시아 시대로의 진입은 2000년대 들어 아시아를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세계의 지배지역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저자는 옛 아시아는 문화,언어,정치적 이데올로기,종교철학,지리적 차이 등으로 분열돼 있었지만 새 아시아는 경제통합,기술,특히 전자통신,주민들의 역동성 등으로 용해되어 하나의 응집된 「지역화」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60년대 들어 유럽의 젊은이들이 영국인 독일인 프랑스인이라는 말 대신에 「유럽인」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듯이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점차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아시아인」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에서는 이같은 아시아의 변혁을 개개국가별로 소개한 것이 아니고 각 주제별로 아시아의 단면에 대한 기술과 예측을 시도하고 있다.또한 파키스탄 동부에서 러시아 남부,태평양으로 둘러싸인 30여개국을 아시아로 지역구분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한국을 포함해서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지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타일란드 베트남 등 12개국을 주분석대상으로 삼고 있다. 90년대 이전까지는 모든 세계질서가 서구가 세워놓은 룰(규칙)에 의해 움직였으며 일본의 경제부흥 역시 그 룰 안에서 이뤄진 것이었다.그러나 이제 아시아인들은 스스로의 룰을 창조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금년 7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뒤 99년말 마카오의 반환으로 서구의 아시아지배는 막을 내리며 400년만에 최초로 아시아땅이 아시아인들에 의해 지배받는 시기가 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시아 우위의 논리 전개에 앞서 크게 두가지 전제를 내세우고 있다.첫째는 이제 동양이 서양을 필요로하는 것보다 서양이 동양을 더 필요로 한다는 사실과 두번째는 아시아의 현대화는 아시아의 서구화로 생각되어져서는 안되며 아시아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저자가 8개 장으로 분류해 설명하고 있는 아시아의 여덟가지 대조류는 다음과 같다. 첫째,민족국가에서 네트워크로=일본의 경제지배는 정점에 도달해 있으며 아시아및 세계에서의 상대적 지위는 장기적으로 하강국면에 있다.민족국가로서의 일본의 힘은 중국 네트워크의 역동적인 협력구조 앞에 쇠퇴하고 있다.중국과 해외중국인들과의 움직임은 중국이 전체 태평양지역의 중심국으로 아시아의 의사결정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을 낳고 있다. 둘째,전통에서 선택으로=주어진 운명은 다양성과 새로운 개인주의로 대체되고 있다.경제력 경쟁에서 서구는 동양이 아직 채택하지 않고 있는 엄청난 복지 부담때문에 휘청거리고 있다.그러나 아시아인들에게는 모든 생활에 있어 새로운 선택이 열려 있다. 셋째,수출주도에서 소비주도로=수출로 이룩된 아시아 경제는 새로이 부상하는 중산층들의 소비에 의해 더욱 성장되고 있다.2000년까지 아시아는 중산층으로 인정될 수 있는 인구가 5억에 달하게 된다. 넷째,정부통제에서 시장주도로=중앙정부의 통제와 지역경제의 일정한 지향은 폭발적 경제성장과 기회제공으로 표현되는 시장경제로 대체되고 있다.이같은 변화는 아시아 국가들간의 전에 없던 경제협력과 협동으로 가능케 된다. 다섯째,농촌에서 대도시로=농촌지역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아시아의 사회적 변혁은 아시아를 농업사회에서 다음 세기의 발전된 사회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섯째,노동집약에서 하이테크로=우리는 노동집약적인 농업과 공업으로부터 첨단과학기술화된 공업과 서비스로의 극적인 변혁을 지켜보고 있다. 일곱째,남성지배에서 여성출현으로=여성기업의 증가에서 명백히 보여주듯 아시아 전역에서 남성지배로부터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중국에서는 여성기업이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정치참여,구매력 신장 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덟째,서쪽에서 동쪽으로=과거에는 세계는 곧 서구세계를 뜻했다.그러나 오늘날 세계는 동양의 융기라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지구에 영향을 끼치는 중심축이 서에서 동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원제는 「Megatrends Asia」,시몬&슈스터(Simon & Schuster)사 발행,298쪽,12달러.
  • 「음식물 및 유기성 폐기물의 퇴비화처리기술」 심포지엄

    「음식물 및 유기성 폐기물의 퇴비화 처리기술」을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이 25일 서울 은평구 국립환경연구원 대강당에서 한국·미국·일본·벨기에의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국립환경연구원(원장 심영섭)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의 하나로 한국유기성 폐자원학회와 공동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미국 보스턴대 엘리어트 엡스타인 부교수의 「미국 퇴비화 하부구조의 개관:현황,정책 및 기술」,정재춘 연세대교수의 「퇴비화를 통한 쓰레기의 감량화 방안」,남궁완 건국대교수의 『난지도 음식물쓰레기 퇴비화공장의 현황」 등 3편의 논문을 요약,소개한다.〈편집자 주〉 ◎퇴비화를 통한 쓰레기 감량화 방안­정재춘 교수/퇴비염분 가축분뇨 섞으면 희석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시에는 종종 톱밥과 같은 팽화제 부족의 문제가 제기된다.이의 해결방안은 다양하다.첫째 폐가구,포장재를 파쇄하여 사용한다.또 도시가로수의 전정목과 산림의 간벌목을 톱밥재료로 사용한다.부숙퇴비를 10∼30%,또는 50%까지 팽화재료를 이용해 계속 재순환시킨다.폐타이어를 파쇄해 그 조각의 일부를 팽화제로 사용할 수도 있다.왕겨,볏짚 등 농업부산물을 이용해도 된다. 또 음식물쓰레기 퇴비시 염분문제가 제기되는데 이것도 용도에 따라 사용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원래 음식물쓰레기에는 염분함량이 최대 1%인데 물기를 짜내면 0.5∼0.8%가 감소된다.또 물로 헹구면 염붐함량은 더욱 내려가 3분의 1정도로 낮아진다.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할 때는 톱밥과 같은 팽화제를 50%가량 섞기때문에 최종 생산된 퇴비에는 염분함량이 0.4%가 된다.이것을 가축분뇨와 함께 섞어서 퇴비화하거나,사용할 때 다른 퇴비와 혼합하면 염분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음식물쓰레기 퇴비는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논이나 토지,산림,폐광,간척지등에 사용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다.이곳에서는 고인물이나 빗물에 염분이 씻기며 통상 표토의 1%미만의 퇴비를 살포하게 되므로 연용에 의한 피해도 거의 무시할 정도다. 음식물쓰레기는 탄소함량이 45.9,질소함량이 2.52%이다.인산함유량은 하수오니와 분뇨잔사보다 낮은 1.62%이며 카리함량은 0.82%로 위의 두가지 폐기물보다 높다. 음식물쓰레기 퇴비는 일반 농가,과수원,원예농가 등에 이용할 수 있다.채소,곡식,과수,화분,잔디 등에 이용할 수 있으며 고급작물에 줄때는 다른 퇴비와 섞어서 사용하면 된다. 또 녹지나 산지에 이용할 수 있다.특히 산지의 이용은 방대한 수용처를 제공해준다.퇴비에 마그네슘이나 칼슘을 첨가하고 펠릿형으로 조제하여 살포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또 간척지를 농경지로 이용하기까지 약 10여년동안 음식물쓰레기 퇴비를 사용하면 간척지에 유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골프장에의 이용도 녹지에의 이용과 마찬가지다.골프장은 농약이나 화학비료의 다량 살포로 수질오염이 문제되고 있는데 음식물쓰레기 퇴비를 사용함으로써 화학비료의 살포를 조금이라도 줄일수 있고 퇴비가 갖는 비료성분의 저장능력에 의해 지하수로의 오염물질 유입량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또 여름철에 스키장의 사면에 퇴비를 사용하여 잔디를 생육하면 겨울철에는 눈이 잘 달라붙고 쉽게 녹지 않게 된다.운동장에 이용할 경우에는퇴비에 모래와 표토를 혼합하여 사용한다. 퇴비는 또 폐광이나 황무지의 재생에,독일이나 네델란드에서는 축사의 깔개물질로도 이용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퇴비는 이밖에 흙과 20∼30% 섞어서 쓰레기 매립지의 복토재로 사용할 수 있다.이 경우 복토재난도 덜고 침출수 발생도 줄이며 매립지의 사용기한을 늘일수 있다.김포 수도권매립지의 경우 하루 1천t처리 규모의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시설을 설치하면 10년이상 더 사용할 수 있다. 어쨌든 재활용 퇴비생산은 음식물쓰레기의 감량화,지력의 회복,자연생태계의 회복등에 중요한 의의를 가지므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극 기술지도를 해야 한다.퇴비화기술은 고도기술이 아니라 비교적 저급의 기술이므로 기술지도에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선진국처럼 도시민과 농민을 위한 퇴비화지침서를 개발,보급하고 시범공정의 운영,호별방문 기술지도등의 체계를 갖추어야 하며 퇴비사용을 증대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병행하여야 한다. ◎미국 퇴비화 하부구조의 개관 현황­엡스타인 교수/발효과정의악취 제거기준 마련 퇴비화는 생슬러지와 정원쓰레기에 대한 매우 효율적인 관리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반면 도시고형 폐기물의 퇴비화는 낮은 매립 가격과 열악한 시설에 의한 경험때문에 그다지 발전하지 못했다.미국의 많은 주들은 나름대로의 재활용목표를 설정해놓고 있는데 적어도 35% 이상을 재활용하려는 지역은 고형폐기물 처리계획에 퇴비화를 포함시켜야 한다.많은 주들과 지역사회들은 비록 비용이 더많이 들더라도 다른 처리 방안보다 퇴비화를 선호할 뿐 아니라 좋은 시설의 건설과 운영을 장려하기 위해 규제를 바꾸나가고 있다. 퇴비 제품들 또한 큰 호평을 받고 있다.다만 원예상들에 대한 판로를 확대하려면 보다 품질향상을 꾀해야 한다.고속도로 관리청의 최근 퇴비사용 명세서는 퇴비화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퇴비화위원회와 여러 대학들에서 실시하는 각종 연구결과는 농업과 원예에서 퇴비를 활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퇴비화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방해물은 악취이다.때문에 새로운 시설들은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설계되고 있고 주정부들은 이제 악취의 허용기준을 준수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퇴비화시설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어가면서 퇴비화과정의 악취는 이제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퇴비화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음식점이나 공공기관등에서 발생하는 생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이다.만일 훌용한 시설들이 설계되고 설치된다면 도시 고형폐기물의 퇴비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많은 주들은 퇴비화시설이 높은 환경기준을 만족시키고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각종 규제조치를 마련,지역사회의 불만에 대비함으로써 퇴비화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난지도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공장­남궁완 교수/중금속 함량 기준치이하로 나타나 난지도 퇴비화공장은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음식물스레기 퇴비화시설로서 난지하수처리장 부지에 설치돼 지난해 7월부터 가동을 시작,현재 하루 6t가량의 음식물쓰레기와 8t가량의 공극 개량제(폐목재)를 트입해 처리하고 있다.투입되는 음식물스레기의 물리적 조성을 음식류,채소류,과일류로 분류한 결과 음식류가 60% 정도를 차지했고,채소류와 과일류는 발생 송파·동작·강동구별로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각각 20% 내외를 차지했다.수분 함량은 82% 내외였다. 퇴비화가 진행되는 동안 수분함량은 30∼40%로 줄었으며 전기전도도는 최대 3.5mmhos/cm까지 증가했다. 최종 생산퇴비의 중금속 함량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퇴비품질 기준과 비교했을때 분석한 모든 항목에서 기준이하로 나타났다.수분의 경우도 미국의 일반적인 퇴비범위인 40∼60%,일본의 퇴비범위인 60% 전후보다 훨씬 작은 값이지만 우리나라의 퇴비기준 30% 이하에 적합한 26%였다.전기전도도는 3.1mmhos/cm로 매우 민감한 작물에 한에서만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러한 퇴비를 실제 토양에 살포할 경우 상당한 희석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휘발성 고형물질 함량은 59%의 값을 보여 우리나라 퇴비기준(유기질 함량 25%이상)에 만족했다. 난지도 퇴비화공장 시설의 개선방안으로는 투입폐기물 저장조의 크기를 현재의 2배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1차트롬멜 스크린도 운전시 소음이 나고 체인이 늘어나기도 하며 혼합된 물질이 통과되고 난 이후 막힘현상으로 인해 스크린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개조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퇴비단의 경우 자동온도 측정기로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온도를 측정함으로써 공기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개조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수분함량의 정기적인 분석에 의한 적정 수분함유량을 유지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행정조정 시급 20개과제 선정/정부

    ◎낙동강 수질개선 등 결론 빨리 내기로 정부는 부처간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는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과 「수도권 도로교통정보시스템 구축사업」 등 20개 사업을 「부처간 협조·조정필요 현안과제」로 선정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조정하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22일 『정부차원의 중요시책의 부처간 협조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고건 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라 20일 차관회의에서 20개 현안과제를 선정했다』면서 『이들 현안과제가 차관회의에서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총리가 직접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20개 현안과제는 다음과 같다.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 ▲수도권 도로교통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출산휴가비용을 의료보험 또는 고용보험에서 부담토록 하는 방안 ▲99년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에 2만3천평 규모의 중소기업백화점을 건설하는 계획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종합적·체계적 관리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고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 ▲2001년까지 장애아동을 위한 20개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계획▲경부고속철도 건설 ▲무궁화위성 채널 활용대책 ▲TV를 활용한 사교육비절감대책 ▲의료분쟁조정법 제정 ▲약학대학 학제개편 ▲신직업교육체제구축을 위한 직업훈련관련 법안 제정 ▲과학기술종사자 사기진작대책 ▲주민카드발급에 따른 관련법령 제정 ▲임진강 수질개선 종합대책 ▲국립중앙박물관 신축부지의 도시계획도로 노선조정 ▲조선족 동포사회의 안정적 성장지원 및 불법행위 근절대책 ▲출산휴가 비용의 공공부담 ▲한국통신의 정부출자기관으로 전환 ▲과기처산하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의 해양수산부로의 이관문제.
  • 차관급 14명 인사

    □인사내용 ·총리행조실장 이기호 ·총리비서실장 조건호 ·재경원 차관 강만수 ·내무부 차관 이근식 ·통산부 차관 한덕수 ·복지부 차관 전계휴 ·건교부 차관 김건호 ·총무처 차관 우근민 ·공보처 차관 남정판 ·조달청장 강정훈 ·특허창장 최홍건 ·안기부 3차장 엄익준 ·안기부 1특보 이청신 ·안기부 3특보 남영식 정부는 6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에 이기호 보건복지부차관,재정경제원차관에 강만수 통상산업부차관을 임명하는 등 11개 부처 및 외청과 국가안전기획부 제3차장등 모두 14명의 차관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이날 강형석 국무총리 공보비서관의 발표를 통해 통상산업부차관에 한덕수 특허청장을 전보 발령하는 한편 내무부차관에 이근식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승진,임명했다. 또 보건복지부차관에 전계휴 기획관리실장,건설교통부차관에 김건호 수송정책실장을 각각 내부 승진시켰다. 정부는 이와 함께 총무처차관에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공보처차관에는 남정판 안기부장특보를 발탁했다. 이밖에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조건호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조달청장에 강정훈 조달청 차장,특허청장에 최홍건 통상산업부 기획관리실장을 각각 승진,발령했다. 정부는 또 차관급인 국가안전기획부 제3차장에 엄익준 제3특보를,제1특보에 이청신 제3실장을,제3특보에 남영식 제8실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안기부는 이번 인사에 앞서 전략업무를 담당하는 제3차장제를 신설하는 한편 운영차장제를 없애고 종전의 기획관리실장제로 운영하기로 직제를 바꿨다. 새로 임명된 안기부 간부들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엄익준 제3차장=▲전북 전주·54세 ▲고려대 정외과 ▲안기부 제3특보 ◇이청신 제1특보=▲부산·55세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어과 ▲안기부 3실장 ◇남영식 제3특보=▲서울·55세 ▲고려대 경제학과 ▲안기부 8실장 □차관급 인사 11명 프로필 ◎조건호 총리비서실장/각계 친분넓은 마당발 개방적 성격을 가졌으나 일처리에는 빈틈이 없다.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균형감각을 갖춰 정통경제관료 출신이면서도 청와대,총리실 등 최고위 정책결정자 보좌경력이 많다. 재계·언론계·스포츠계 등 각계에 친분이 넓은 「마당발」로 대학시절에는 조정선수로 활약. 부인 박찬혜(48세)씨와 2녀. ▲경기 김포·53세 ▲서울 법대 ▲행시7회 ▲재무부 관세·증권·국고·국제금융국장 ▲총리실 행정조정관. ◎강만수 재경원차관/주요 재정정책 핵심역 배짱과 추진력을 갖추고 금융과 세제를 두루 거친 옛 재무부 출신 정통 경제관료.부가가치세 도입,금융·부동산실명제 실시,금리자유화 등 주요 재정금융정책의 핵심역할을 했다. 글솜씨와 현란한 화술를 겸비한 재사.독실한 기독교신자.부인 하인경씨(49)와의 2남1녀. ▲경남 합천·52세 ▲서울 법대 ▲재무부 이재국장·세제실장 ▲관세청장 ◎이근식 내무부차관/핵심 부처 거친 행정통 조용하고 깔끔한 성격으로 입이 무겁다.일처리가 치밀하며 대인관계도 좋은 편.경제기획원에서 관료생활을 시작,내무부와 총리실·청와대 등 주요 부처를 두루 거쳐 행정경력이 풍부하다.거제군수 등 일선 지방행정 경험도 갖고 있다.부인 허위순씨(48)와 3녀. ▲경남 고성·51세 ▲서울 법대 ▲행시10회 ▲총리 정무비서관 ▲경남부지사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한덕수 통산부차관/하버드대학 박사 출신 시장경제원리와 규제완화의 신봉자.업무처리는 조용하게 하되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외유내강형의 관료.하버드 대학 경제학박사로 영어실력이 탁월하다.임창렬 장관의 경기고,서울상대 후배.환경규제를 사후규제로 바꿨고 미국과의 자동차협상을 매끄럽게 이끌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부인 최아영씨,독서를 즐기는게 취미. ▲서울·48세 ▲서울 상대 ▲행시8회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 ▲특허청장 ◎전계휴 복지부차관/복지부에서 잔뼈굵어 보건복지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매사에 꼼꼼하고 대인관계도 원만하다.복지부의 행정고시 10회 5인방으로 불렸으나 차관에 선착.두주불사에 취미는 등산.부인 김영숙씨(49)와 1남2녀.아들이 올해 서울법 대에 입학,부자가 대학 동문. ▲강원 명주(54) ▲서울 법대·행정대학원 ▲보건복지부 공보관·감사관·위생국장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복지부 기회관리실장 ◎김건호 건교부차관/5개 신도시 건설 지휘 친화력과 업무조정 능력이 탁월한 건설통.신도시건설기획관 시절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수도권 5개 신도시 건설을 총지휘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건교부내 기술직의 대부격. 취미는 등산이며 오수춘 여사(48)와 사이에 2남. ▲경북 상주·52세 ▲경기고·서울대 토목과 ▲대통령 경제비서관 ▲도로국장·건설지원실장·수송정책실장 ◎우근민 총무처차관/91년 제주도지사 역임 업무처리에 빈틈이 없다는 평.부하직원은 사적인 업무까지 소상히 챙겨 인기가 높다. 총무처의 핵심보직을 두루 거친 총무행정 전문가.91년 제주지사로 변신한 뒤 민선지사를 노리며 6·27지방선거에도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시기도.부인 박승련씨(52)와 2남. ▲제주·55세 ▲명지대 ▲총무처 기획관리실장 ▲제주지사 ▲남해화학사장. ◎남정판 공보처차관/기자 출신… 친화력 탁월 친화력이 뛰어나다.성격이 직선적이나 뒤끝은 없다.기자시절부터 야당 지도자이던 김영삼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가 80년 「친YS계」 인물로 신군부에 의해 강제 해직된 적도 있다.관계에 입문해서는 여야정치권 창구역을 주로 맡았다.부인 안말임 여사(51)와 1남3녀. ▲경남 밀양·56세 ▲성균관대 약대 ▲신아일보·KBS기자 ▲청와대 정무비서관 ▲평통사무차장 ▲안기부장특보 ◎강정훈 조달청장/소탈한 성격의 「조달맨」 조달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청장에 된 조달맨」.업무 추진력이 뛰어나고 치밀하다는 평.소탈하고 정이 많다.정부조달시장 개방을 앞두고 각종 제도 개선,국제화,대민친절봉사 업무등을 꼼꼼히 챙겨 조달청을 탈바꿈시켰다.바둑이 아마 5단실력.박안자 여사(54)와 1남2녀. ▲경북 영주·55세 ▲연세대 행정학과졸 ▲행시 7회 ▲조달청 주미 구매관·외자국장 ▲조달청 차장 ◎최홍건 특허청장/박학다식한 실력파 비고시 출신으로 중소기업청 차장과 통상산업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특허청장으로 승진한 실력파.박학다식하다는 평.70년 총리실 산하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관에 특채돼 공직에 몸을 담았다.부인 송정선(48)씨와 1남1녀 ▲서울 종로·54세 ▲경복고·서울법대 ▲상공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중소기업청 차장 ◎이기호 행조실장/기획원서 20여년 재직 20년 이상을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한 경제통.업무를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부하 직원들에게는 자상한 성품. 취미는 바둑과 테니스.지난 87년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땄다.부인 양인순씨(46)와 1남1녀. ▲전남 목포(52) ▲광주일고·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공정거래위 공정거래국장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장·경제기획국장 ▲국무총리실 2조정관 ▲보건복지부 차관
  • “신청사 건립 시정발전 전략기반 돼야”/안재혁(발언대)

    서울시는 21세기를 이끌어갈 비전과 상징성을 갖춘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본격 자치시대를 맞아 시 청사의 기능도 단순히 공무원들의 업무처리 공간에서 시민과 의회 그리고 시직원이 함께 시정을 논의하고 집행하는 시민자치의 요람으로 개념이 바뀌게 되었다.따라서 신청사는 시민 편익시설 등 각종 시민친화적 공간을 고루 갖춘 「시민센터」로서 환경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선진 외국에서와 같이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수 있는 도시의 상징물 역할도 해야 한다. 하지만 현청사는 일제에 의해 건립된지 70여년이 지난 노후 건물로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고 지나치게 좁아 시청의 각종 사무실이 9곳에 분산돼 있다. 지난 94년 서울대 행정연구소가 설문조사한 결과 시민의 72%가 신청사 건립에 찬성하고 있다.시 청사의 개념 변화에 따른 시설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2만5천평 이상의 부지가 필요한데 현청사 부지는 3천800평으로 매우 협소하며,주변 사유건물을 수용할 경우 보상비로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갖게 되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현재 건립중에 있는 부산시청사 부지도 2만4천500평이며,대전시는 2만800평 규모이다.구대법원 부지와의 연계 문제는 세장형 토지로서 문화재 보존지구로 토지이용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시청앞 교통광장 아래로 지하철 1·2호선이 교차됨으로써 사실상 사업 추진이 곤란하다.현재 검토되고 있는 동대문운동장,뚝섬지구,보라매공원,용산지역,여의도광장 등 5개의 신청사 건립 후보지는 통일시대와 21세기를 준비하고 시민중심의 시정발전과 민선자치의 조기 정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충분한 공간확보가 가능하다.또 서울의 청사로서 상징성이 부각될 수 있고 접근성,친근성,인지도가 양호하며 경제적 부담이 적고 사업의 조기착수가 가능한 지역이다.특히 도시균형발전을 목표로 추진중인 도시기본계획에서 제시하는 부도심권 육성을 통한 다핵화 도시공간구조 개편에 부합하는 곳으로 주변의 개발효과를 기대하는 곳을 선정하였다.1천1백만 인구와 거대한 기능을 가진 서울이 대도시 기능을 적절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이 특성에 맞춰생활하면서 한 개의 도심집중형에서 다핵부도심구조로 전환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시 도시정책의 기본이며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여 나가야 한다. 서울에서는 신청사건립자문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주민투표를 실시하여 부지를 선정하자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지역이기주의를 부추기는 등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된다.신청사의 건립은 시행정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정보화·세계화를 대비하는 장기적 시정발전의 전략적 기반이 되어야 한다.또 시민들이 쉽게 찾고 문화와 여가를 즐길수 있는 「시민자치의 전당」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 「등」이후 중국­동북아­세계:Ⅱ(지구촌 칼럼)

    ◎본사 지구촌칼럼 필진 4명 국내전문가 1명 공동진단/국제정세 영향/리처드 하스 미 브루킹스연 외교정책실장/당분간 대외마찰 최소화/정치안정·경제번영땐 영향력 확대 등소평의 죽음은 우리에게 대답보다는 질문을 더 많이 남기고 있다.그의 죽음은 중국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그리고 세계에는. 분명 등소평이 중국에 끼친 영향은 지대했고 지금도 지대하다.현재의 중국은 모택동보다는 등소평의 국가라고 말해도 결코 과장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의 미래는 탄탄대로라든가 분명하다는 것관 거리가 멀다.중국은 시장경제 변화의 도입과 세계경제와의 연계증대를 굳게 약속한 것처럼 보인다.그렇지만 등 시대에 이런 일들이 아주 점진적으로 이뤄진 사실은 곧 커다란 의문들이 상존함을 뜻한다.강택민 등은 힘있지만 비능률적이고 돈이 많이 드는 국영기업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그들은 또 광범위한 부패,정부보조금의 축소,경제활동에 대한 국가통제의 완화지속 등을 헤쳐나가야 한다.이런 방향으로 움직여 나갈 때에만 중국은 세계무역기구에 합류할 수 있고세계에서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 중국의 정치적 미래는 한층 불확실하다.공산당이 정부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합법적인 후계를 위한 공식절차도 없고 민중의 반정부 시위를 다룰 법조항도 별로 없다.시간이 지나면 무엇인가가 주어져야 한다.경제개혁에 고삐를 물리고 중국의 잠재적이며 정치적인 개혁을 제한할 어떤 것이 나오던가 아니면 중국 지도자들의 힘을 제한하는 어떤 것이 나오든가 해야 할 것이다. 이 질문이 답해지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러나 이것의 현실적인 파장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크다.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번영할 때만 중국은 국경선 너머로 심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국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장으로서는 등소평의 사망이 중국의 바깥 세계와의 관계에 미칠 충격은 작아 보인다.등소평이 몇년에 걸쳐 차근차근 퇴장한 결과로 그가 지목한 후계자들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세력 변수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은 의미깊다.후계는 그의 사망 이후부터가 아니라 이전부터 이뤄졌다. 그럼에도 등의죽음은 새로운 불확실한 상황들을 야기한다.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의 역사는 후계결정의 시기에 합법성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권위가 채 확고하지 못한 후계가능 인물들은 대담한 정책이나 폭넓은 타협책을 택하기를 꺼리게 된다고 일러준다. 이것은 결국 앞이 보이는 장래,최소한 올 가을의 당대회 이후 상당기간까지는 상황이 예전과 아주 비슷하게 돌아갈 것이란 점을 말한다.미국은 이 기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미국에는 예의 주시와 분명성과 일관성과 현실주의가 요구되는 때이다. 미국정부가 인권에 관해 장기적인 접근법을 택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중국지도자들이 갑자기 세계인권 규약준수를 다짐하고 반정부 인사를 석방하고 감옥에 대한 국제사찰을 허용할 리는 없다.변화는 오로지 시간이 지나야만,경제개혁과 중국지도자들의 자신감 확대의 결과로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공개적인 압박보다는 은밀한 재촉이 진전을 이뤄낼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국 관리들은 홍콩에 대해서도 현실주의자가 될 필요가 있다.홍콩의 이양은 시간표대로행해질 것이 확실하다.더구나 중국지도자들이 홍콩의 민주적 관행들이 계속되고 발전되도록 허용하리라고 기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중국은 그러나 그들의 홍콩에 대한 태도가 많은 미국인들의 중국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 또다른 민감 사안인 대만 문제에서 중국은 자기의 권리주장에 절대적인 자세를 견지할 것이며 국제사회가 대만 정부와 어떤 관계라도 맺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다.대만에 전투기를 판매하려는 미국의 계획도 큰 저항을 받을 것이다.우리는 중국 군사력이 대만을 위협할 능력을 시범보인 지난해의 긴장사태가 어떤 식으로든 재연되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다.그럼에도 미국은 대만에 대한 의무를 완수하고 흔들림없는 자세를 지켜야 한다. 그밖의 지역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나올까는 덜 분명해 보인다.그이유는 등 사망 이전에 관련 정책들이 정해지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그래서 중국이 북한 식량난 문제에 개입해 대량의 식량지원에 나설지는 확실치가 않다.하지만 미국은 전쟁을 피하고 북한의 어떤 붕괴사태도 관리될 수 있도록 상호정책 협의를 할 만큼 중국을 개입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아시아 경제/노조에 신이치 일 아세아대학 교수/중국도약은 아주발전 “핵”/개혁·개방의 흐름 단절 안될것 혁명가 등소평옹이 타계했다.그가 남긴 업적과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생각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등이 주도한 개혁·개방정책은 사람들의 욕망에 불을 붙여 중국경제를 「거대한 용」으로 소생시키며 21세기에는 미국과 유럽,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의 잠재적 「핵」으로서 세계경제 틀 안으로 진입시킬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그러한 것은 중국인들에게 강한 희망과 자신감을 가져다주었다.중국의 개혁·개방 흐름이 등소평의 죽음에 의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경제가 시장경제로 이행함으로써 고도성장이 이룩됐다는 사실은 매우 시사적이다.인간의 욕망을 긍정하고 경쟁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의 도입으로 경재발전이 가능하게 된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자본주의를 초월하는 것으로 등장한 사회주의경제 시스템이 사실은 규제의 덩어리로 발전을 저해했다는 것은 옛 소련이나 중국의 경험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로 등소평 사망직전에 일어난 북한의 황장엽 서기 망명사건은 상징적이다.주체사상의 창시자라고 하는 황서기의 망명은 김일성체제의 종언을 의미한다고 할수 있다.더욱 주목해야할 것은 북한이 경제적으로는 이미 붕괴했다는 점이다.황서기도 「사람을 굶기는데 무슨 사회주의인가」라고 지적했다.북한은 80년대말 배급제도가 기능하지않아 계획경제체제는 붕괴되고 말았다.망명자의 속출은 인민이 자기체제를 포기했음을 의미한다.「인간이 주체」라고 계속 주장해도 인민을 철저히 지도자에 복종시키고 감시하지 않을수 없는 체제에서의 경제발전은 어렵다는 것이 분명하다.그러한 북한에 경제원조를 얼마나 하더라도 그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지나지않는다.북한의 연착륙설은 환상이라고 말할수 밖에 없다. 그런데 위에서 지적한 중국경제의 세계경제로의 등장은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 동아시아경제에 거대한 충격을 주고 있다.일본을 선두로 아시아의 신흥공업경제군(NIEs),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경제발전이 차례로 당구와 같이 연쇄반응해온 동아시아에 있어서 중국이라는 거대한 기관차의 등장은 동아시아경제의 발전가능성을 더한층 높이는 것이라 말해도 좋을 것이다.세계의 투자가의 눈이 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중국경제의 거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론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중국경제가 앞으로 순조롭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있다.중국의 지금까지의 발전이 외자 유입에 주로 의존했다는 것은 명백하다.문제는 그 발전을 보다 내실있고 영속성 있는 것으로 할수 있는가하는 점이다.이를 위해서는 중국이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경쟁원리에 의해 움직이며 투명성 있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런 의미로 ASEAN 국가가 중국에 투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시장개방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온 것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그것이 ASEAN 국가의 계속적인 발전을 보증하고 있다.주목하고싶은 것은 그 문제가 ASEAN이나 중국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미국경제의 재생,일본경제의 어려움이라는 대조적인 현상도 그점에 깊이 관련돼 있다고 말할수 있다.다시말해 규제완화 등 보다 매력적인 투자환경 정비를 추진한 미국 경제가 부활한 반면 그것이 불충분하고 대응이 늦은 일본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어떤가.김영삼 대통령 정권은 출범과 함께 종래의 권위주의적인 정책운영방식에서 탈피,「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능동적 창의」를 원동력으로 하는 새로운 정책운영방식을 추구할 것을 분명히 했다.그러한 아이디어는 상술한 세계적인 움직임에 대응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한국경제의 약진은 그러한 아이디어의 실천에 의한 것이라고도 말할수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도 그 결과이다.그러나 한보철강 부정융자사건의 발생은 권위주의적 정책운영방식이 여전히 청산돼지 않은채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OECD가입에 따라 한국은 앞으로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성 높은 정책운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은 한국경제에 큰 고통과 마찰을 가져다 주겠지만 그러한 진통을 극복하여 한국경제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탈바꿈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북아 정세/예브게니 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일 대외영향력 확대 제동/한반도 균형유지정책 계속 추진 중국 고대의 진시황제가 죽었을때 각종 희귀보물에 덮인 지하궁전과 거대한 석조전사등이 만들어졌다.살아있는 짐승과 사람까지 제물로 바쳐지기도 했다.1976년 혁명지도자 모택동이 죽었을때는 수천만 중국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중국에는 모의 초상화가 거대한 물결을 이루었었다.그러나 중국개혁의 원로 등소평은 특별한 거만도 떨지않고 조용히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거의 모든 중국인들은 울지 않았다. 등소평의 그러한 죽음은 중국의 많은 진전을 나타내는 것이다.(서방처럼) 곧바로 죽음을 알리고 당국은 장례위원회를 구성,그에게 경건한 조의를 표시했다.수천년 중국역사를 더듬어 보면 개혁주의자들은 처참한 말로를 맞았다.독살을 당하거나 능지처참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개혁주의자들을 용인하지 않는 전통은 중국만 그러한 것은 아니다.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려는 많은 선각자들은 당대 많은 학대를 받아왔다.고대 그리스·로마가 그랬고 독일·프랑스·러시아·이란등 현대국가에서도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났다. 세계의 관심은 등이 사라진후 그가 추진한 개혁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첫번째 시나리오는 개혁의 중단이다.등의 개혁으로 심천 일부 해안지방의 도시들은 서방국가 도시 이상으로 성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반체제인사들은 탄압을 받고 소수민족문제가 악화되고 있다.이런 문제들이 중국개혁에 장애물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더욱이 후계자 문제가 통치위기로 까지 이어질지 모른다.지배엘리트가 분열되고 이것이 지방 작은 도시까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소수민족의 항거가 일부 국경에서 일어나고 있다.이것이 다시 대도시의 사회혼란으로 이어질지 모른다.1920∼1940년대 상황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일부는 러시아에서 동지를 구할 것이고 다른 일부는 미국과 미국의 협력자 대만에 손을 뻗칠지도 모를 일이다.이렇게 되면 중국은 더이상 한반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못할 것이다.힘도 없고 한반도문제에 간여할 욕심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등소평식 개혁이 무너질거라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많은 어려운 문제가 있었음에도 중국은 이미 경제발전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일궈냈다.가까운 장래에 「아시아의 큰 용」으로 변해있을지 모른다.홍콩이 반환되면서 용의 힘은 더 커질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힘을 느끼는 쪽은 조만간 동남아시아가 될 것이다.이와함께 북경은 세계무대에서 정치적 군사적 입지를 확대하려는 일본의 영향력에 제동을 걸 것이다.중국과 일본은 동남아시아시장에서 주요 경쟁자가 될 것이다.이같은 두번째 시나리오 아래서 중국은 북쪽(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입장에 설 것이다.지금도 엄청난 수의 중국인 정착민들이 시베리아 지역과 극동지역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중국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대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대체하려 할 것이다.이렇게 되면 워싱턴과 모스크바,도쿄는 중국의헤게모니를 견제하기 위해 자연스레 뭉칠 것이다.그러나 동맹국가내 복잡한 사정때문에 실질적인 결속력은 강하지 못할 것이다.미국­일본의 무역분쟁,러시아­일본의 영토분쟁,미국­러시아의 유럽안보분쟁 등의 문제가 있다. 중국은 이러한 시나리오 아래서는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남아있는한 북한쪽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동시에 중국은 경제적 인센티브를 동원,한국을 가능한 한 미국과 떼어놓으려 할 것이다.두번째 시나리오에 상당수 전문가가 의견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는 「제3의 시나리오」만 못하다.세번째 시나리오는 등소평식 개혁이 계속되며 중국은 안정과 경제성장을 지속한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은 남을 것이며 북경정부는 계속 현대화의 필요에 외교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그러한 외교정책은 현실적이고 온건한 외교노선이다.이는 갈등과 대결을 피하면서 동·서방 모두에게 이로운 측면이 있다.이러한 전략의 틀내에서 중국은 한반도에 균형유지정책을 계속할 것이다.적대적인 두개의 한국을 가급적 머리를 맞대게 할것이다.북한이 만일 붕괴된다면 중국은 슬쩍 발을 떼내 현상에 순응할 수 있다.결론적으로 등의 사후에는 「제3의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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