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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특별시’등 3개안 마련

    정부가 신행정수도 건설 후속대책으로 충남 연기·공주에 청와대를 제외한 모든 행정부처가 이전하는 ‘행정특별시’ 건설 방안을 포함,3개 대안을 마련했다. 정부의 3개 후속대책은 ▲행정특별시 ▲행정중심도시 ▲교육과학행정도시 건설 등이다. 행정특별시 건설안은 청와대와 국회 등 일부 헌법기관을 제외한 모든 행정부처를 연기·공주 지역으로 이전해 인구 50만명 규모의 행정특별시를 건설하는 방안이다. 제2안인 행정중심도시 건설은 청와대 및 헌법기관 외에 통일·외교·안보 관련부처를 제외하고 나머지 행정부처를 이전하는 방안이다. 또 3안인 교육과학행정도시 건설은 교육 및 과학기술 관련부처를 이전하고 여기에 유관산업 특구를 조성, 기업도시 성격의 복합기능을 갖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17일 오후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 2차 전체회의를 열어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의 5개 원칙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을 존중하고 ▲후속대책은 국가균형발전의 원칙 아래 추진하며 ▲연기·공주지역을 행정수도 부지로 삼고 ▲자급자족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한편 ▲균형개발정책을 후속대책과 병행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춘희 신행정수도 대책위 부단장은 “행정특별시 건설 등 3개 방안이 정부 차원의 최종대안으로 결정된 셈”이라며 “다만 일각에서 교육복합도시 건설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최종 대안이 4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복합도시 건설안은 일부 행정부처 이전과 함께 충남대와 충북대를 통합해 이전하거나 서울대에 버금가는 대학을 설립해 인구 40만명,1500만평 규모의 복합형 교육도시로 건설하는 방안이다. 정부는 이달 말 대책위 3차 전체회의를 열어 후속대안을 최종 확정한 뒤 국회에 신행정수도대책특위가 구성되는 대로 정부안을 보고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부동산in] 정책 읽으면 돈이 보인다

    [부동산in] 정책 읽으면 돈이 보인다

    부동산 정책이 급변하고 있다. 새로운 제도도 많고 처음 들어보는 정책도 수두룩하다. 오락가락하는 정책도 더러 있다. 이미 실시하고 있는 제도를 후진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투자자 모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에 빠졌다. 정책의 흐름을 정확히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주택 보유는 돈 먹는 하마?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 자체가 부담이 된다. 종합부동산세나 1가구 3주택 양도세 중과 실시, 실거래가 기준의 거래세 부과 등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재산세를 내는 과표가 점차 현실화된다. 실거래가의 30∼40%에 불과하던 과표가 국세청이 고시하는 기준시가 수준으로 올라간다. 시세의 80%선이다. 재산세, 거래세가 대폭 올라간다는 얘기다. 관련 세율을 일부 조정한다고 하지만 과표가 상대적으로 낮게 잡혔던 서울·수도권 아파트는 세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아파트를 보유·이용하는 대가로 내는 세금이 올라가더라도 집값이 껑충껑충 뛰면 양도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과거와 같은 큰 폭의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한다. 아파트를 여러 채 보유하는 것 자체가 ‘돈 먹는 하마’꼴이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 그렇다면 다주택(1가구 3주택 이상) 보유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서울·수도권, 광역시의 다주택 보유자라면 연내 처분하는 것이 낫다. 아파트 3채를 갖고 있는 사람이 한 채를 팔았을 때 내는 양도세가 양도 차익의 36%(2년 이상 보유)에서 60%로 올라간다. 예컨대 다주택자인 A씨가 2002년 4월 3억 5000만원에 매입한 강남구 도곡동의 34평 짜리 아파트를 5억 5000만원에 팔았을 경우 양도차액은 2억원. 올해 말까지 처분하면 36%의 세율(8000만원 초과)을 적용,7200만원에서 누진공제액 1170만원을 뺀 6030만원만 양도세로 내면 된다. 하지만 내년에 팔면 1억 2000만원(세율 60%·누진공제 혜택 없음)을 양도세로 납부해야 한다.6000만원 가까이 양도세를 더 내야 한다. 종합부동산세 도입도 구체화되고 있다. 본인 명의로 전국에 소유하고 있는 주택의 가격(기준시가 기준) 합계가 9억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1∼3%를 내야 한다.6억원 이상 나대지 보유자는 1∼4%,40억원 이상의 사업용 토지 보유자는 0.6∼1.6%를 각각 종부세로 부과한다. ●주택은 지고 땅이 뜬다? 종부세는 소유 가구수나 가구별 합산 보유 과세가 아니기 때문에 한 사람이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보다 분산 소유하는 것이 유리하다. 부부간 재산을 나누어 소유하거나 공동명의 또는 증여 등을 통한 절세를 생각해볼 수 있다. 주택 거래와 관련한 직접적인 규제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주택거래신고제를 일부 풀자는 주장도 있으나 ‘10·29대책’의 근간을 흔들기 어려워 신고지역을 해제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신고지역에서는 주택을 사고팔 때 실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내야 하고 거래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주택 시장 침체가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일반적인 주택거래보다는 새로운 투자 상품을 찾거나 경매 등을 통해 싼값에 부동산을 구입하는 길을 찾아볼 수 있다. 대안으로 땅 투자를 들 수 있다. 문제는 어디에 투자하느냐다. 대규모 개발 예정지 주변의 땅이라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성남·고양·남양주 택지개발 주변, 미군 기지가 들어서는 평택·오산 등이 눈에 들어오는 투자 유망지역이다. 지방이라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곳은 서울 사람도 땅을 살 수 있다. 수도권 정부투자기관이 내려가는 지역, 기업도시 건설이 거론되는 곳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공공기관 이전은 내년 초 확정되고, 기업도시는 연내 시범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무주택자인 실수요자라면 싼값에 나오는 부동산을 사는 것도 괜찮다. 경매로 나온 아파트는 시세의 80% 수준이다. 급매물도 많다. 구입 조건을 수요자 편에서 유리하게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3주택 중과세 새달 시행] 부동산정책 부양으로 전환?

    [3주택 중과세 새달 시행] 부동산정책 부양으로 전환?

    규제 일변도로 일관해 왔던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U턴’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1가구3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처럼 기존의 수요억제책의 일부는 그대로 두되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적절한 규제완화책을 병행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규제완화의 폭과 그 시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등 조정키로 정부는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주택거래신고지역의 경우 부동산가격이 안정되고 앞으로 투기발생 우려가 없는 지역은 관계부처간에 합동으로 실태조사를 거쳐 합리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그동안 이들 규제지역의 조정 필요성은 열린우리당 등에서 많이 제기해 왔지만 관련부처가 협의해 조정안을 내겠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이들 지역 가운데 일부는 본격적인 해제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되는 투기지역은 모두 90곳(주택투기지역은 50곳, 토지투기지역 40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주택투기지역은 지난 8월 부산 북구·해운대구와 대구 서구·중구·수성구, 강원도 춘천시, 경남 양산시 등 7곳이 처음으로 해제됐으나 더 이상의 해제는 없었다.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는 투기과열지구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지역과 광역시 전역, 충남·충북·경남 일부지역이 해당된다. 건교부는 지방도시 건설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달에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창원, 양산 등 지방 6곳에서는 ‘분양계약후 1년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를 허용키로 했으나 투기과열지구를 풀지는 않았다. 거래세를 실거래가로 부과하는 주택거래신고지역은 내년 7월 중개업법이 개정돼 실거래가 정착되면 자연스레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내년에 집값동향을 보면서 이를 조기에 해제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강남·강동·송파·용산구와 경기도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 등 6곳이 지정돼 있으며 지난달 초 집값상승 우려가 없는 7개 동이 시범 해제했었다. ●금융위기때 대책도 다시 선보여 정부는 이날 또 미분양 주택을 매입, 임대사업을 벌이는 경우 취·등록세 감면이나 양도세 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2000년 금융위기때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해 신규분양 주택을 사서 임대사업을 하면 취·등록세는 50%,5년 이상 보유후 매각하면 양도세도 전액 감면해 줬었다. 정부는 최근 5만여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해 미분양 매입임대사업자에게 이같은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경우 임대이자율(월 0.5%안팎)은 낮지만 양도세 감면혜택을 노린 투자자는 다소 늘어 미분양 해소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어차피 풀 규제 빨리 풀자? 부동산전문가들은 각종 규제가 내년에는 필요없어 진다며 빨리 풀라고 조언한다. 투기지구나 주택거래신고지역은 실거래가 제도가 내년 하반기 시행되면 필요가 없는 제도라는 것이다. 또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더라도 택지지구내 아파트 당첨자 전매금지 등으로 묶으면 투기세력이 발 붙일 수 없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종합부동산세나 1가구 3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실거래가 부과제도 등이 그대로 시행되는 한 이제 주택시장에 실수요자 아닌 세력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면서 “주택거래신고제나 투기지구 등 각종 규제는 어차피 내년 6월 이후에는 필요없어지는 만큼 내년초에 풀어도 집값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논술이 술술]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

    [논술이 술술]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

    좀더 나은 인간 사회를 위한 성찰의 과정에서 ‘생태주의’의 문제 제기를 배제할 수 없을 정도로 환경 문제는 인류의 심각한 과제로 나타나고 있으며,‘생태주의’는 근대주의에 대한 비판 이론으로서 역사학, 정치학 등 인문 사회학의 여러 영역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오래된 미래’는 이러한 생태주의의 고민과 관심, 사회와 역사에 대한 시각을 비교적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스웨덴 출신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쓴 이 책은 ‘라다크에게서 배운다’라는 부제처럼 히말라야 고원에 자리잡은 한 유서 깊은 공동체에서 16년 동안 작가가 직접 겪은 현지 체험과 관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책에서 호지는 라다크 지방의 전통적 생활 양식과 그 ‘근대화’ 과정에 대한 생생한 현장 보고를 통하여 오늘날 인류 사회 전체가 맞이하고 있는 사회적·생태적 위기의 본질과 문제점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호지는 원래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에서 교육을 받거나 연구 생활을 했고,6개 외국어에 익숙한 언어학자였다. 그녀가 1975년에 라다크를 처음 방문하게 된 것은 그 당시 자신이 속해 있던 런던대 동양언어학과의 학위 논문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작은 티베트’라고 불리는 라다크는 비록 인도 영토의 일부로 편입되어 있지만, 천 년 넘게 독자적인 언어와 티베트 불교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자급자족의 삶을 꾸려가고 있던 공동체였다. 하지만 1974년 이후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정부 차원에서 근대적 개발이 시작되고, 라다크는 매우 빠르게 변화를 겪게 된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바로 이 과정에 대한 생생한 관찰 보고이다. 그리고 호지는 라다크의 근대적 개발 과정에서 나타난 두 생활 양식의 충돌에 대한 관찰을 통해 “서구 문화가 정상적인 것, 유일한 방식으로 간주”되어서는 안되며,“균형 잡히고 건전한 사회로 가는 길을 발견하려면 우리의 정치적 경제적 구조를 탈중심화하고 지식을 향한 우리의 접근 방식을 더 넓힐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지금도 일 년이면 반을 라다크에서 지내는 이 책의 저자는 라다크에서의 그의 노력이 인정되어 1986년에 대안적인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바른 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받았고,1980년에 ‘라다크 프로젝트’라는 국제 조직을 설립한 뒤, 그 방계 조직으로 1991년에 영국 브리스톨과 미국 버클리 두 곳에서 ‘생태와 문화를 위한 국제 협회’를 설립하여,‘현대 산업 사회의 기초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좀더 지속 가능하고 평등한 삶의 방식의 실현에 필요한 원칙을 모색’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잠재 의식까지 지배하고 있는 산업 사회의 생활 양식과 가치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로 이끌어 준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해서도 좀더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깊이 있는 문제 의식을 던져 주고 있다. ■ 생각해보기 ▲‘오래된 미래’라는 역설적 표현은 근대의 단선적인 역사관·사회관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미개발-저개발-개발도상국-개발국’의 단계론에 기초한 ‘근대화론’이 지니는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보자.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역사는 과연 진보해 왔는가.’하는 물음을 도출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세계화와 더불어 문화적 다양성과 관련된 논의와 문제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문화적 다양성이 왜 중요한지, 세계화는 그것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 독서 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중3∼고3 -관련 교과:고등 사회,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한국근현대사, 한국지리, 경제지리, 세계지리 -함께 읽어 볼 책과 고전:월든(헨리 데이빗 소로·이레), 느림의 철학(피에르 상소·동문선), 무소유(법정·범우사), 소비 사회의 극복(존 피터슨 마이어·사이언스북스), 허울뿐인 세계화(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따님) -기출논제:서강대 2003학년도 3차 모의 논술, 전남대 2002학년도 정시 논술, 연세대 1996학년도 자연계 정시 논술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 송도신도시 피해 어민 준주거지 50평씩 보상

    송도신도시 조성에 따른 바다 매립으로 생활터전을 잃은 어민 1264명에게 송도경제자유구역내 준주거지 50평씩이 공급된다. 지난 97년 인천시가 어민들에게 생활대책의 하나로 송도신도시 조성부지를 제공키로 합의한 데 따른 조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9일 송도앞바다에서 고기잡이 등을 해왔던 송도·동막·척전·고잔 어촌계 소속 어민 1264명과 공급토지 위치선정에 균등한 기회를 주고 난개발을 막는 쪽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1월 말까지 토지매각 신청을 받아 2월 토지 위치를 추첨한 뒤 3월중 공급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공급토지는 송도신도시 1공구 준주거지 104필지 6만 4149평이며, 공급가격은 조성원가의 125%인 평당 140만원 선이다. 계약조건은 10년 분할 납부에 무이자이며, 한 차례 소유자 명의변경이 가능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정부 “신행정도시 2~3개안 마련 검토”

    정부는 신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에 따른 후속대책과 관련, 단일안 대신 2∼3개의 복수안을 마련해 국회에서 최종 결정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춘희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위 기획단 부단장은 1일 “국회에 행정수도 관련 특위가 구성될 예정이고, 이 특위에서 정부의 의견을 구하는 절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일단 복수의 행정수도 후속대책을 마련해 국회에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부단장은 “현재로선 정부가 단일안을 마련할지, 복수안을 마련할지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정부는 주요 대안에 대한 면밀한 장·단점 분석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해 복수안을 마련할 것을 시사했다. 이같은 언급은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 이전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을 바탕으로 충남 연기·공주 단일안을 마련하며 행정수도 건설계획을 주도했던 것과 달리 정부 차원에서 복수의 대안을 마련한 뒤 최종대책은 여야간 협의를 통해 국회에서 결정토록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부단장은 “대책위에서는 현재 행자부·건교부 장관과 민간 전문가 5명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후속대책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 기준을 바탕으로 각 대안에 대한 본격적인 장·단점 분석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책위가 위헌결정 이후 각계로부터 수렴한 후속대책안으로는 ▲중추행정기능만 이전하는 특별행정시 건설 ▲과기부 및 교육부 산하 7개 부처를 이전하는 행정특별시 건설 ▲기업도시 건설 ▲교육부·문화부 등 교육관련 정부기관 및 명문대 이전 ▲행정·과학도시, 생명·과학도시, 기업대학도시 분리건설 등이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녹색공간] 환경비상시국회의/김하돈 백두대간보전시민연대 정책위원장

    많은 이들이 또 밥을 먹지 않고 있다. 단식이란 무릇 목숨에게 있어 가장 절체절명의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삶의 모든 근원이 먹고 사는 일에 있음으로, 그 먹고 사는 일을 포기하여 생명을 담보로 불의와 부당함에 맞서는 가장 삼엄한 항의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는 환경문제에 따른 참으로 많은 이들의 단식이 있었다. 지리산 댐건설을 반대하는 세 분 실상사 스님들의 단식,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에 대한 지율스님의 수차례 단식, 보길도 댐 증축에 맞선 강제윤 시인의 단식, 원흥이 두꺼비 서식지 보호를 위한 성직자들의 단식 등등…. 우리는 그때마다 20일,30일,40일, 날짜를 꼽아가며 시나브로 졸아드는 고귀한 생명의 외침을 안타깝게 지켜보곤 했었다. 일이 반드시 그리되어야만 한다고 동지적 애정을 건네는 이들마저도 제발 밥만은 먹으면서 싸우자고 그때마다 애간장을 졸이면서 말이다. 한데, 그래도 밥은 먹으면서 하나씩 실마리를 풀어가자던 바로 그 환경운동 일선의 중진 활동가들이 이번에는 스스로 단식을 선언하고 광화문 앞 차디찬 공원 바닥에 나앉아 바투 농성 중이다. 거기에 붙인 이름,‘환경비상시국회의’도 짐짓 심상찮다. 선언문에는,“최근 참여정부의 환경 규제 완화와 각종 개발 정책의 발표로 말미암아 한국의 환경은 비상 상황에 접어들었으며, 수십 년간 무분별한 개발정책에 대항하여 온몸으로 환경을 지켜온 사람들로서 엄숙한 마음으로 환경비상상황을 선포한다.”고 했다. 관리지역내의 공장설립 면적 제한 폐지, 수도권 안의 공장 신·증설 허용, 전국에 골프장 230개 추가건설 및 대폭적인 규제 완화, 토지수용권과 개발이익을 보장하는 기업도시 특별법 제정추진, 경유상용차 배출가스 기준 유예조치 등등 최근 정부가 발표한 각종 개발정책에는 환경적 측면을 고려한 흔적이라고는 아예 눈을 씻고 찾아도 전무하다. 게다가, 부안사태로 불거진 핵 폐기장 문제나 새만금 간척사업, 경부고속철도와 경인운하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한 이렇다 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갈등구조만 증폭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쯤 되고 보면, 가히 환경비상시국이라는 말이 옳을 성싶다. 세계적으로 이제 환경문제는 모든 개발과 경제성장의 가장 중요한 잣대 가운데 하나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추세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만 이렇듯 모든 정책에서 유독 환경문제가 후퇴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정부는 그 이유로 당장의 경기 침체를 내세우는 모양이다. 하지만 환경문제를 도외시한 몇몇 단기경제 부양책으로 경제가 회복되거나 튼실해질 것이라고 믿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오히려 어려운 경제여건에 떠밀려 환경문제를 포기할 경우, 가까운 미래에 안팎으로 닥쳐올 엄청난 재앙이나 손실과 만나게 될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 일찍이 소속과 분야를 초월한 모든 환경운동가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환경비상시국을 선포한 경우는 이전에 없었던 일이다. 본래 활동가란 일선 현장을 부리나케 쫓아다니며 업무에 전념하는 존재들이다. 나라 방방곡곡의 중심 환경활동가들이 모두 활동을 중단한 채 단식농성을 벌이는 상황이라면 이미 매우 촉급한 지경이 틀림없다. 첫눈이 내리고 얼음이 지는 겨울의 들목, 저 차디찬 공원바닥에 모여 밥을 굶으며 전하는 말씀들이 무언지 정부는 진지하게 귀를 곧추세울 때이다. 김하돈 백두대간보전시민연대 정책위원장
  • 지붕 낮은 집/임정진 지음

    ‘지붕 낮은 집’(푸른숲 펴냄)은 정말 낮다. 책 갈피갈피를 굴러다니는 얘깃소리도 조잘조잘 낮고, 어린 주인공이 사는 그 동네의 하늘도 별나게 낮아뵌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작가 지은이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있잖아요 비밀이에요’ 등 인기작으로 한때 사춘기 독자들을 몰고 다녔던 임정진(41)씨. 어느덧 여드름쟁이 딸을 둔 중년의 작가는, 가난했지만 보석같은 사연들이 촘촘했던 어릴 적 기억들을 펜끝으로 불러냈다. 마치 이렇게 속삭이듯.“엄마 사춘기적에 말이야….” ‘나’는 낮은 지붕들이 굴딱지처럼 다닥다닥 붙은 가난한 동네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 어른들 세계를 빤히 본 듯이 아는 척하는 친구 희숙이에 비하면 훨씬 순진하다. 그런 ‘나’의 호기심어린 시선망에 동네사람들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걸려든다. 하지만 관심사는 ‘사건’이 아니라 ‘인물’에 기우뚱 쏠려 있다. 세상이치에 눈떠가는 어린 주인공이 주변인물들을 하나둘씩 끌어들이며 전개되는 책은 그대로 ‘인물 만화경’이다. 주인공을 섞바꿔 전개되는 17편의 짧은 이야기들은 독립된 서사틀을 띠면서도 연속성을 갖는다. 골목 아랫집에서 자취하는 스물두살의 강희언니, 곗돈을 들고다니며 이리저리 남의 말을 옮겨다니는 희숙이 엄마, 할머니마저 돌아가시고 고아가 된 어린 명철·명식 형제…. 번갈아 주인공으로 부각된 인물들이 책의 끝장까지 솜씨좋게 이야기의 고리를 끼워간다. ●17개의 단편모여 하나의 이야기로 친구, 이웃, 동네 전체로 눈동자를 키웠다 줄였다 하며 사연을 푸는 ‘나’는 잡다한 사건들을 보고 겪으며 한뼘씩 마음의 키를 키운다. 밤마다 동네가 떠나가라 시끄럽던 주정뱅이 박씨아저씨는 연탄가스를 마시고 사흘만에 죽고, 새우젓을 팔며 ‘싸움닭’처럼 그악스럽게 살던 엄마가 죽자 일제차를 타고 부잣집 양자로 떠난 철부지 만수. 삶의 큰 옹이인 죽음과 이별의 개념이 이들 캐릭터를 통해 구체화되고, 터질락말락 눈물샘을 건드린다. 아버지가 공장장으로 승진하면서 좋은 동네 큰 집으로 떠나는 주인공이, 혼자 부엌을 서성대는 명식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끝대목 즈음. 울컥울컥하던 감정이 기어이 그릇 밖으로 넘쳐난다. 70년대, 땟국 전 도시공간 한쪽을 무대로 성장소설처럼 펼쳐지는 책에서는 결핍과 쓸쓸함의 이미지가 내내 자리를 지킨다. 하지만 곤고했으되 울타리 밖으로 관심을 섞었던 그 시절 온기가 수채화처럼 말갛게 번져난다. “밤에는 마당에 모깃불을 피웠다. 연기가 피어 올라가면 혜선이는 그 연기 속에서 귀신이 나온다고 무서워했다.”(129쪽) “희고 가는 국수가 사람 키 높이의 나무 건조대에 발처럼 하얗게 드리워져 있었다.”(135쪽) 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정인학 교육대기자 실전논술] 실전논술 지상강의 2회 제시문

    글 ㈎ ①“중국이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 세상 살다보면 욕심을 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지나쳐요.”고구려 연구재단이 공식출범하기에 앞서 지난 주말 서울 고려대 법학관 1층 교수실에서 만난 김정배(64·고려대 사학과 교수·임기 4년)재단 초대이사장은 대뜸 이렇게 말했다. 중국측이 느닷없이 ‘동북공정(東北工程)’을 들고 나와 고구려사를 자신의 지방사로 만들려는 데 대한 분노가 역력했다. 교수실은 얘기를 나눈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노학자가 내뿜는 열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②김 교수는 조목조목 중국 주장의 부당성을 꼬집었다.“그들의 주장대로 우리 반만년의 역사에서 고구려 부분을 빼면 2000년 역사 밖에 안 되는 민족이 됩니다. 또 단지 역사적인 측면을 넘어 향후 국경이라는 문제까지 비화될 수 있어요.” 중국 주장대로라면 고구려가 평양천도를 했으므로, 현재의 북한 역시 중국 땅이 된다. 한국은 고작 남한 땅으로 좁혀진다. 노학자의 차분하던 목소리는 이 대목에서 톤이 높아졌다.“세계적으로 이런 무리한 주장을 한 예가 없습니다. 일본도 이보다 심하지 않았어요. 일본의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은 여기 비하면 양반입니다.”(임나일본부설이란 왜가 4세기 가야 지역에 임나일본부를 두고 한반도 남부를 경영했다는 일본측의 주장) ③김 교수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한동안 책상위를 뒤져 자료 하나를 보여줬다.“이 사람이 실제 동북공정의 지휘를 맡고 있는 마대정(馬大正)인데, 신강쪽에서 변방문제를 주로 연구하던 사람입니다. 이런 점을 봐도 이들의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중국도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고통을 겪은 나라인데 21세기에 이런 패권주의로 무엇을 얻으려는지 모르겠습니다.” ④동북공정에는 조선족 문제에 대한 중국의 시각도 큰 몫을 하는 것으로 진단했다.“국내의 불법체류 조선족 문제는 중국으로서는 자국의 통치기반을 흔드는 중대사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사실 감정적인 측면을 벗어나 법적으로 본다면 이들은 중국인입니다. 중국으로서는 중요한 문제이지요.” ⑤김 교수는 한마디로 중국의 동북공정이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중국에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포석의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한국이 경제력이나 정치적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우리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⑥따라서 김 교수는 향후 재단의 활동을 연구와 현실참여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민단체들을 지원할 방침이다.“시민단체들은 아무래도 행동을 중시해, 이 문제를 널리 알리고 공론화하는데 맞으리라고 봅니다. 외교문제가 걸린다면 상황에 따라 정책적인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도록 할 예정이에요.” 물론 시민단체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정·관계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계획입니다. 또 북한 학자와 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해 통일·외교부 등과 연계해 합동조사나 세미나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중국과 맞부딪히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우리 작업이 중국과의 영토분쟁으로 비쳐져서는 안 됩니다.마치 영토분쟁의 문제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에 올바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⑦그는 역사지키기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연구여건과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국내에서 고구려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겨우 14명 정도입니다. 연구자가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 고대사 연구를 하는 후학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겁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단숨에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없는 만큼 착실히 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⑧중국의 왜곡된 주장을 반박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예컨대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만 보더라도 고구려라는 문헌과 말갈족이라는 것이 공존하는데, 중국은 말갈족이라는 문헌만 택합니다. 발해가 말갈족의 지방정권이라고 중국이 주장하는 것은 이런 맥락이지요. 하지만 고대사는 단지 사료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시 유물을 보면 고구려의 것이 대거 발견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한 나라가 갑자기 세워질 수 있습니까. 상식으로 말해야지요.” 비록 중국이 자국에 민감한 사료의 경우 사진촬영을 금지한다든지 접근을 불허하는 등의 태도를 취하기는 하지만, 중국의 주장을 반박할 자료는 부지기수라는 것이다. 중국 러시아 몽골 등을 모두 뒤져 고구려 관련 자료를 모아 실증적으로 고구려가 한국사임을 밝히려는 것이다. ⑨김교수는 이번 작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대외홍보라고 강조했다.“역사는 연구도 중요하지만 알리는 부분도 중요합니다. 외국 연구기관 대학 등에 연구결과를 정기적으로 보내, 고구려사에 대한 세계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입니다.” ⑩아울러 고구려 역사를 지키는데 특히 북한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북한은 고구려를 뿌리로 삼고 있어요. 심지어 삼국통일에서 신라의 역할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고구려에서 고려로 정통성이 이어졌다고 봅니다. 그런데 중국이 고구려를 자신들의 지방사라고 하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⑪그렇다고 중국과 담을 쌓으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조만간 중국과 대화하기로 돼 있습니다. 앞으로 학술회의나 대담 토론회 등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 뿐 아니라 러시아 등과도 만남을 가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국민의 시선이 부담스럽지만 우리 역사를 지키는데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동북공정이란? 동북공정이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을 약칭해서 부르는 말로 ‘동북 변경지역이 역사 문화적으로 중국의 영역임을 확인’하려는 이 작업은 지난 96년 중국의 국가기관인 사회과학원의 핵심연구과제로 추진되기 시작했다.‘학술은 대중을 이해시켜야 한다.’는 등의 원칙 아래 고구려사 등을 연구중이다. 글 ㈏ ①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주도하는 중국사회과학원 변강사지연구중심의 ‘동북공정’ 2004년도 연구과제가 서울신문을 통해 소개되었다. 이는‘동북변강연구총서’로 간행된 2003년 과제와 연결된 것으로 고구려, 발해문제를 중심으로 우리민족 기원문제와 명·청 시기 조·중 관계사 등 중국이 동북3성(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 지역에 대한 역사적 장악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와 관련된 각 연구자 및 관련기구들의 범위와 성격도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②주목되는 것은 동북공정에 참여한 조직이 35개에 달하며 관련인력은 수백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즉, 동북 3성 지역의 모든 사회과학원과 대학, 전문연구소가 중앙의 변강사지연구중심을 정점으로 연결되어 역할 분담을 통해 관련연구를 조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 조직이 고구려를 중심으로 고대사에서 근현대사까지 동북 3성지역과 관련된 중요 쟁점사항들을 다양하게 망라하여 연도별로 진행하고 있음이 실제 확인된 것이다. ③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2004년 3월15일에 공포된 ‘동북공정 과제연구지침’내용이다. 이 지침에는 동북공정이 추진하는 6개의 연구항목과 과제목표가 제시되어 이에 근거한 연구계획 수립을 관련 연구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 내용 중 새롭게 ‘고구려발해국문제연구’가 추가되어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동북공정에서 고구려, 발해가 핵심 연구분야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2003년의 세부연구주제였던 ‘발해유적현상조사’가 2004년 내용에는 생략되어 있다. 이는 2005년에 헤이룽장성 닝안(寧安)과 지린성 둔화(敦化)지역의 발해유적을 20억위안(약 2800억원)을 들여 중국고대도시로 복원한다는 최근 보도와 연결된 것임을 보여준다. ④결국,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사라고 학술적으로 부각하고 곧바로 그에 대응되는 역사공간인 시안의 고구려유적과 둔화의 발해유적 등을 중국 역사유적으로 복원, 정비하여 명실상부한 중국 역사화 작업을 완수하려는 의도를 이번에 명확히 보여준 것이다. ⑤또한 북방지역의 고대 종족, 고조선, 한국민족 및 고대 국가기원을 연구해 중국과 우리 민족의 관계사, 국경문제, 이민문제 등을 중국적 입장에서 정리하여 결국 이들 역사마저도 중국 역사범주에 있음을 강변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4년 연구과제인 ‘조선반도민족, 국가의 기원과 발전’이란 제목의 연구과제는 중국의 연구가 고구려, 발해와 함께 우리민족의 성격까지도 중국측 논리로 파악하려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제의 연구책임자가 다른 연구논저에서 이미 한국민족은 중국계통의 유이민 세력이며 중국문화가 한국문화의 모태라는 식의 철저한 중국중심주의 입장을 피력한 사실을 감안할 때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⑥이상에서 볼 때 2004년 중국의 동북공정이 추진하는 연구사업은 중국의 역사왜곡과 고구려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과 연결된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중국은 동북지역을 장악한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수백-수천년 전에도 같은 상황인 것처럼 호도하려는 정치적 목적을 더욱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존립근거와 역사 문화적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폭거이자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위협하는 역사침략이다. ⑦이제 우리는 후손에게 우리 역사를 당당히 지켜내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영을 지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 무엇을 했고 또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실천할 때이다. 특히, 지난 1일 출범한 고구려연구재단이 중국의 역사왜곡과 한민족 정체성부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학자들의 열정과 노력, 체계적인 정부의 지원, 그리고 보다 많은 국민의 관심과 우리 역사 사랑이 요청된다. 글 ㈐ ①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관한 충격적인 보도가 거의 날마다 언론매체의 헤드라인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도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앞뒤에서 협공을 당하는 꼴이 되었다. 게다가 중국이 저지르고 있는 왜곡의 정도나 수위가 오히려 일본보다 극심하다. 중국은 그동안 일본의 역사왜곡에서 우리와 같은 피해자로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었기에 더욱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즉시 중국의 역사왜곡의 저의를 파악하고 근본적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 ②중국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우리와 수교한 직후부터 정부 산하의 학술기구인 중국사회과학원을 주축으로 역사왜곡을 획책하였다. 그들은 2002년 2월부터 ‘동북공정’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화하여 아주 조직적으로 우리의 고대사인 고구려사와 발해사를 송두리째 가로채려 기도하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역사왜곡에는 대내외적으로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포석이 다양하게 깔려있다는 점을 먼저 간파해야 한다. 우선 대내적으로 볼 때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사회주의에 대한 회의가 내부에 확산되면서 체제 유지와 안정을 위해 국가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국가주의는 애국주의와 사회주의의 결합을 통해 국가적 정체성과 통일성을 유지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동북공정’도 바로 그러한 정책의 일환인 것이다. ③동시에 대외적으로 ‘동북공정’에는 중국이 동아시아의 질서를 재편하고 나아가 국제무대에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패권주의적인 야심이 담겨 있다. 특히 해양세력인 일본의 확장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동아시아에서 리더십을 확립하겠다는 것이 1차적 목적인 것이다. 통탄스럽게도 현 강국들의 힘 겨루기가 과거 우리의 고구려사를 매개로 벌어지고 있는 격이다. ④이렇게 다양한 목적이 중첩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은 역사 왜곡을 쉽사리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앞으로 그것을 더욱 심화하고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늦은 감은 있으나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엄중히 항의하는 동시에 북한과도 연대하여 공동대응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하지만 정부는 더욱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 특히 아래의 몇 가지 사항들은 반드시 참작하여 대책 수립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⑤먼저 고구려사 왜곡이 정치문제로 불거졌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학문적인 저력을 배양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더욱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역사의 요체는 문화전통이다. 따라서 고구려가 우리 민족의 국가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역사학의 저변 확대만으로는 부족하다. 언어학, 고고학 등 주변 인문학을 총동원해 학술적인 면에서 설득력을 강화해야만 한다. 이를테면 국어사적인 측면에서 고구려어의 특성을 밝힌다면 그것이 백제어, 신라어와 동질적 관계이고 중국어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규명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법이 중국이 자행하는 역사왜곡의 허점을 잡아내고 그들의 억지 논리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될 것이다. ⑥다음으로 고구려사를 포함한 국사교육체제를 전면적으로 강화하여야 한다. 문민정부 이후 제도권 교육에서 국사과목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 대학에서는 국사가 교양필수에서 그저 흥밋거리나 제공하는 선택과목으로 전락해 버린 지가 오래다. 이러다 보니 ‘국민의 집단기억’을 담고 있어야 할 국사교과서마저도 문제 투성 이라는 사실이 자주 지적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귀결이다. 지구상에 자국사가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 나라는 많지 않을 것이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국민적 대응이라는 대전제가 어떻게 가능할 수 있겠는가. ⑦끝으로 고구려사를 비롯한 우리 역사를 국제사회에 보급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특히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전이 시급하다. 고구려사가 한국고대사라는 엄연한 사실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인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동북아 역사전쟁에서 우리는 참패를 당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로 자국의 역사마저도 타국에 송두리째 강탈당하는 비극적 운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불을 보듯 뻔하다.
  • 용인 교통난 어쩌나

    용인 교통난 어쩌나

    수지 죽전 등 용인 택지개발지구의 교통난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 지역과 연결되는 광역교통망계획도로 공사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서∼분당간 도시고속도로의 차량통행량도 하루가 다르게 급증, 분당주민들까지 원치않던 고통을 함께 껴안게 됐다. ●핵심 영덕~양재도로 노선조차 못정해 용인시와 건설교통부, 경기도, 성남시 등이 시행하고 있는 광역교통망 가운데 영덕∼양재간 도로는 핵심도로로 손꼽히고 있으면서도 가장 골칫거리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000년 4월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 개선책의 하나로 영덕∼양재고속도로를 2003년에 착공해 2006년 말에 개통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착공은 커녕 노선 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도로건설공사가 민간회사에게 넘어간 것도 문제며, 계획대로 추진된다 해도 서울시의 반대로 서울 접속 구간에서 6차선도로가 4차선으로 줄어 심각한 병목현상이 예상된다. 노선을 둘러싼 지역간, 주민간 갈등도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지난 8일 분당에서 열렸던 공청회는 주민간 다툼으로 무산됐다.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할 주체가 없다보니 주민들끼리 멱살잡이를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용인 죽전지구 입주가 2006년 말에 끝나고 곧바로 동백지구와 화성 동탄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이미 포화상태인 도로는 지옥체증을 빚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민들은 수지~서울 구간부터 착공 촉구 이 때문에 주민들은 교통난이 심각한 수지∼서울 구간부터 공사를 시작해 놓고 환경파괴 문제가 제기된 수원 구간은 노선을 다시 검토해 본 뒤 착공하자고 입을 모으기도 한다. 중계방송을 하듯 연일 언론에 오르내렸던 용인 죽전과 분당 접속도로는 해결의 기미를 보일듯 하면서도 여전히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7m도로전쟁’으로 일컬어지면서 지난 수개월동안 인근 주민은 물론 타 자치단체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지만 결국 경찰의 힘을 빌려 강제개통이란 비운을 맞게 됐다. ●분당·죽전 접속도로 강제 개통 연기 지난 9일 경찰력을 동원, 인근 분당주민들의 결사저지를 물리적으로 막은 뒤 개통하려 했지만 경찰이 전공노사태에 매달리는 바람에 또다시 연기됐다. 분당주민들은 결사반대, 용인주민들은 결사통과로 극한 갈등을 빚고 있으며 서로가 자치단체장과 토지공사 등을 상대로 법적 투쟁에 나서고 있어 평온한 해결방안은 물건너간 상태다. ●고기동~신림동 구간은 다소 진척 이밖에 용인 고기동과 서울 신림동을 연결하는 3개 도로건설사업 등이 다소 진척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경계를 넘는 공사는 요원한 상태. 국지도 23호선 확장공사 등 관내도로 신설공사는 순조로운 공정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시경계를 벗어나는 도로 확장과 신설이 이어지지 않아 대부분 직장을 서울에 두고 있는 신시가지 입주민들에게 도움을 못주고 있다. 때맞춰 용인시와 경기도, 토지공사 등은 최근 택지개발지구가 몰려있는 용인 서북부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모두 3조 3000억원을 들여 오는 2007년까지 12개구간 광역도로개선사업을 마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용인주민들로서는 계획따위가 안중에 없는 눈치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아파트·대형연립 632만가구는 전수조사

    아파트·대형연립 632만가구는 전수조사

    주택가격공시제도 실시는 선진 주택시장 구축의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주택 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각종 세금 부과의 형평성을 기대할 수 있고, 실거래가 파악이 쉬워 뒷북치는 주택정책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1309만가구 주택이 모두 공시 대상이며, 뒤늦은 가격 통계가 아닌 ‘살아 있는’ 집값 통계 시스템 구축을 의미한다. ●주택거래 투명성 확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단지는 2만 1650개이며, 이중 절반이 넘는 1만 1379개 단지가 150가구 미만의 소형 단지이고 7427개 단지는 150∼500가구 규모다. 중소 규모 단지는 대부분 사설 부동산 정보업체의 가격조사 대상에서도 제외되고 있으며,500가구 이상의 대형 단지(3844개)라 하더라도 대도시 아파트만 겨우 가격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파트는 한국감정원을 내세워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자가 1차 가격을 조사하면 이를 바탕으로 감정평가사가 현장을 방문, 동(棟)·라인·층·향·조망권 등과 같은 다양한 가격 변수를 빠짐없이 반영해 가구별로 정확한 가격을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국 주택은 모두 1309만가구에 이른다. 이중 전체의 52%를 차지하는 공동주택 632만가구(아파트 540만가구)에 대해서는 가가호호 가격 통계가 구축되는 셈이다. 주택정책의 입안·검증을 위해 현재는 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과 주간 아파트 시세 통계 자료가 이용되고 있지만 정확한 주택시장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단독·다세대 등은 현행 전국 공시지가 조사와 같은 절차를 거쳐 값을 매긴다. 1차로 전문가(감정평가사)들이 전국 표준주택(3%,13만 5000가구)을 직접 평가한 후 비준표를 작성하게 된다. 비준표는 1개의 공동 비준표 외에 시·군·구별, 구조·용도 지역별로 약 1200여개를 작성하게 된다. 다음에는 지자체에서 지역·구조·용도 등을 따져 개별 주택 실사를 통해 특성이 유사한 표준주택을 선정한 후, 비준표를 적용하여 가격을 산정하게 된다. ●양도차익 따른 불로소득 환수 현재 제공되는 집값 통계는 같은 시기에 조사한 동일한 평형이라도 조사업체마다 제각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억원의 차이가 난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단순 호가 정보를 믿고 투자했다가 낭패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악덕 업소가 가격을 부추기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폐단도 나오고 있다. 개별주택가격에 대해 정부가 매년 적정가격을 고시하게 되면 토지에 대한 공시지가와 마찬가지로 보상 및 실거래가 확인 등 각종 공공 목적에 활용되고, 개인 거래와 투자에 유용한 자료가 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의 과세자료로 활용된다. 공평한 과세부과의 기준이 마련돼 재산세제 개편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양도차익에 따른 불로소득 환수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그래서 선진 주택시장 진입을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김학렬 한국감정원 상무는 “가격 공시 시스템이 구축되면 세금 부과 과정에서 일어나는 형평성 시비를 줄이고 탄력적인 주택 정책을 펴는 데 매우 유용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평택항 배후도시 조기추진”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항만 배후도시 조성사업이 내년부터 조기에 추진된다. 또 주한미군 이전대책의 하나로 인근 지역에 외국 첨단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첨단기업도시’도 조성키로 했다. 경기도는 10일 오전 손학규 지사, 정장선·우제항 의원 등 평택출신 국회의원, 송명호 평택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지역 현안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48만평 규모의 배후단지 조성사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실시계획 수립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 일대를 대상으로 도가 추진중인 경제자유구역지정을 충남도와 공동추진하고 2006년말 완공예정인 평택항 동부두 6번 선석을 6개월 앞당겨 준공하기로 했다. 주한미군 이전대책과 관련, 현재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평택지역 지원특별법안과 별도로 도 및 시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별도의 법안을 만들어 의원입법 형태로 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별도 법안에는 대기업 신설허용 업종을 정부안 41개 보다 많은 109개로 늘리고 법의 유효기간도 10년에서 개발사업 종료시까지로 연장하며 대기·소음·수질 등 미군시설 환경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또 외국 첨단기업 등을 유치하기 위한 ‘첨단기업도시’를 평택지역에 조성하고 국제화 도시에 부합되도록 국제학교 등 외국교육기관 설치를 추진하며 첨단 과학영농을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고속철도 평택역 설치와 평화신도시를 추진하고 송탄·팽성 등 구시가지 개발 및 상권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2년간 주민특별지원사업비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석규 도 경제투자관리실장은 “평택항을 국제항으로 발전시키고 주한미군이 이전해 올 이 지역의 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집 앞 5분거리안에 공원 만든다

    집 앞 5분거리안에 공원 만든다

    서울에서도 시골에서 누리는 ‘자연속의 삶’이 가능할까. 서울시는 2일 중장기 환경정책의 근간으로 오는 2020년 ‘서울의 환경 미래상’을 제시하는 ‘서울환경비전 2020’을 발표했다. 15년 뒤 시민들이 맞이하는 서울의 삶은 집에서 도보 5분이면 공원에 다다르며,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보전지역도 시 전체면적의 1%까지 늘어나 ‘자연속의 삶’이 가능해진다. 대기환경이 개선돼 남산에서 육안으로 인천 앞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도시하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바꾸고 수질을 맑게 해 아이들이 직접 하천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현재 생태도시를 위한 관리시스템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시는 토양오염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며 토양오염관리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뚝섬과 용산미군기지 등 주요 거점지역에 공원이 조성되며 북한산∼남산∼관악산과 창경궁∼종묘∼세운상가∼남산을 잇는 남북녹지축을 만든다. 공원에서 500m이상 떨어진 공원소외지역은 지난해 15.8%에서 0%로 줄이며 1인당 녹지면적도 15.4㎡에서 17.81㎡까지 늘린다. 대기오염을 줄이는 방안으로 저공해자동차를 지원하며 주말·공휴일에 차 없는 거리를 늘리며 차로 축소 운영지역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화시설을 강화해 시내 주요지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도봉천과 우이천, 성북천, 도림천, 홍제천 등 시내 하천을 지속적으로 복원해 잠실상수원의 수질을 1급수로 만들 계획이다. 복개하천은 40% 이하로 낮춘다. 서울시 관계자는 “환경정책기본법에 근거해 내년부터 수립해야 하는 10년기간의 환경종합계획에 ‘환경비전 2020’을 반영할 것”이라면서 “이 안은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뿐이며 여기에 필요한 예산과 구체적 시행방안은 점차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이 계획은 정작 중요한 예산이나 세부실행 계획이 없어 ‘알맹이 없는 홍보용’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盧대통령 “대통령 한번 도와주세요”

    盧대통령 “대통령 한번 도와주세요”

    “대통령 한 번 도와 주십시오.”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시·도지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결정으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발전이란 참여정부의 핵심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배어 있는 발언이다. 노 대통령은 “분권과 균형발전이 무너질 수 있다.”면서 “균형발전 정책이 힘을 받아서 쭉쭉 뻗어나갈 것이라는 전제에 대해 저도 많은 불안감과 우려를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 개인적으로 생색내고 기 한번 살리겠다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면서 “절대로 다른데 남용하겠다고 힘을 모아달라는 게 아니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저와 여러분이 그동안 여러 차례 합의했던 정책에 대해서만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발언요지. ●염홍철 대전시장 신행정수도는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 꿩 대신 닭이라고, 조그만 행정도시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의근 경북지사 지방분권·수도권 과밀해소 균형발전정책이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김태환 제주지사 국가의 균형발전과 분권정책의 차질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김진선 강원지사 취할 것은 취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강현욱 전북지사 행정의 중심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기관 이전과 기업도시 건설 등의 얘기는 공허하고 설득력이 없다. ●이원종 충북지사 현지의 실상을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헌재 결정이후 큰 충격을 받았다. 헌재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산발적인 대책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박광태 광주시장 헌재판결에도 불구하고, 지방분권화 정책에 대해서는 더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심대평 충남지사 신행정수도 문제를 충청권만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지방이 골고루 발전하지 않으면, 지방이 자신감을 찾지 못하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힘들다. ●박준영 전남지사 균형발전과 공공기관 이전 등의 정책을 다시 확고하게 천명할 필요가 있다. ●손학규 경기지사 대통령은 헌재 결정을 존중하고 조건없는 승복으로 국론분열을 막아야 한다. 수도이전 계획을 취소하고 논의를 전면중지해야 한다. ●이명박 서울시장 신행정수도가 안 되면 다른 것도 안 된다는 생각은 곤란하다. 균형발전 정책은 신행정수도와 분리해서 적극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 ●박맹우 울산시장 신행정수도의 대안은 중지를 모아서 찾기로 하고, 다른 균형발전 정책은 더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안상수 인천시장 서로 충돌하지 않는 균형발전 지방분권 중심으로 강력히 추진을 해 주기 바란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靑 여론수렴 분주…행정도시대책 틀 잡았나

    “앞으로 2주 정도면 의견수렴 절차가 완성될 것같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대해 ‘헌정질서 혼란 우려’라는 입장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청와대 관계자들의 입에서 대책이 나올 시점이 거론되고 있다.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에 대한 헌재의 위헌 결정 이후 청와대는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여론수렴에 나서는 등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 등 전국 16개 시·도지사를 초청해서 갖는 간담회도 그런 과정의 하나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헌재의 결정이 공공기관 이전과 국토구상 계획 등 국가균형발전과 관련된 정책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지역 시도지사와는 간담회에 이어 비공개로 접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자리는 위헌 결정 이후 충청지역 주민들과 단체장들이 겪는 좌절감을 달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로 대책의 큰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국가 원로들의 의견 수렴, 여야 대표회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 같다. 김종민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국가 원로와 면담을 가질지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이 잡혀 있지는 않지만 직·간접적인 다양한 방식이 있다.”고 말해 원로들의 의견 수렴을 배제하지 않았다. 여야 대표회담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것만은 아니고, 열린우리당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데 2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의견수렴 절차는 노 대통령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출국하는 다음달 12일 이전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청와대가 노 대통령의 순방 출국 이전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책이 나오는 것과 순방 일정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국가균형발전위 관계자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신행정수도 건설정책의 본질적인 목표가 달성되는 게 중요하지 단순한 민심 달래기나 정국 돌파를 위한 ‘반짝’정책으로 밀고나갈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中 농지전용 허용 논란

    中 농지전용 허용 논란

    ‘중국의 과열경기가 다시 점화될까.’ 11월1일부터 농지의 상업적 이용 등 전용을 다시 허용키로 한 중국 중앙정부의 조치를 둘러싸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농지 전용 허용이 부동산 개발 등 건설경기를 달구고 가까스로 진정시킨 경기를 과열로 몰아갈 수 있다는 우려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26일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의 보도처럼 “긴축정책의 완화가 아니라 전용 금지에 따른 부작용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용지 부족으로 오르고 있는 부동산 가격을 진정시키고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부동산 개발이 중국 과열경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농지 전용이 부동산 개발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 속에 지난 4월 과열경기 진정 방안의 일환으로 중앙정부에 의해 ‘전용 금지령’이 내려졌었다. 농지 전용은 경작지 및 농산물 생산을 감소시키고 농촌 불안정의 원인이 되는 등 중앙정부에 골칫거리가 돼 왔다. 개발이익에 눈이 벌게진 지방정부와 개발업자들이 헐값에 농지를 강제 수용, 농민들을 격분시키고 대규모 ‘농민 유랑자’를 양산해왔기 때문이다. 농민들도 관공서를 점거하거나 베이징으로 몰려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과거 일부 지방정부들은 개발업자와 결탁, 농촌과 도시 변두리의 농지를 싸게 불하하고 업자는 이것을 다시 상업용도나 혹은 공업용도로 개발해 비싸게 되팔아 이득을 챙겨왔다. 중국 국토자원부는 “9개 항의 엄격한 조건 아래 농지의 상업적 개발을 허용하는 것”이라며 “더이상 마구잡이식 개발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정부의 아우성에 중앙정부의 결연했던 농지 전용 동결 의지가 녹아내렸다고 보고 있다. 세수 부족과 사회간접시설 건설에 차질이 오자 부작용에도 불구, 중앙정부가 농지 전용 금지를 풀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방정부들은 부동산 개발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상당수의 세수를 챙겨왔다. 지방정부들은 적게 세금이 걷혔으니 조금밖에 중앙정부에 올려보낼 수밖에 없다고 버티는 상황에서 중앙정부도 별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농지 전용 허용은 긍정적인 영향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란 전문가들의 우려섞인 지적도 빗발치고 있다. 건설경기가 다시 달아오르면 강철, 알루미늄, 시멘트, 유리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경기과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지방정부의 마구잡이 개발을 다시 부추겨 농민들과의 이해 충돌이 첨예해질 것이란 우려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시론] ‘용산기지 협정’ 바람직한 마무리/목진휴 국민대 행정학 교수

    [시론] ‘용산기지 협정’ 바람직한 마무리/목진휴 국민대 행정학 교수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용산기지 이전 포괄협정과 이행합의서, 연합토지관리계획 개정안에 공식 서명했다. 이제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거치게 되면 정식으로 발효되게 된다. 약 15년동안 우여곡절의 협상과정을 통해 이뤄진 이번 양국간의 합의는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100년 이상 우리의 수도에 외국군이 주둔했던 그리 달갑지 않은 역사를 종식하게 된다. 물론 우리가 처한 안보적 환경이 특이하다곤 하지만 세계의 어느 국가에서도 국가의 수도에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경우는 없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미군의 기지 이전은 국가의 자존심을 되찾는 것이다. 특히,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참여정부의 정책의지가 실현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런가 하면 군사기지를 도시의 밀집지역으로부터 외곽지역으로 옮김으로써 기지 지역을 재구조화할 수 있다. 자연을 복원하여 환경 친화적으로 꾸며질 용산지역은 서울 도심지역의 주민들이 일상 생활에서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이다. 하지만 용산기지의 이전에 관한 양국간의 합의에 대한 사회적 불만과 걱정도 적지 않다. 우선 굴욕적인 협상이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전 대상 부지의 규모가 과다하며, 이전 비용의 부담도 일방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미군의 기지이전이 미국의 해외주둔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이므로 기지이전에 필요한 비용 전액을 우리가 부담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뿐만 아니라 기지이전 대상지역의 주민들은 자신들에게 미칠 사회적 경제적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자신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고 이루어진 결정이라는 점을 매우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정책의 결정에는 동전의 앞뒤와 같이 양면적인 결과가 발생한다. 이익이 있는가 하면, 손해도 발생한다. 정부는 기지 이전 정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과 손해의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기지이전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굴욕적인 협상을 했다면 옳지 않은 일이다. 굴욕적인 협상이 아니라는 점을 사실을 적시하며 설명하여야 한다. 기지이전은 민족의 자주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고 자주국방의 정신적인 출발점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들이 제기하는 불만을 지역이기주의로 몰아붙이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국가적으로 필요한 일이라 하더라도 무작정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주장을 경청하고 정당한 보상을 하여야 한다. 미군의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된 정부의 노력이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해선 국회의 비준과정을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회는 국민의 소리를 대변하고 국민들의 귀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국회가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정부는 합의의 과정과 내용을 재점검하여야 한다. 필요하다면 미국과의 합의내용을 재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도 견지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국회의 비준과정을 용산기지 이전에 관한 홍보와 교육, 그리고 국민적 동의와 지지를 얻어내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 교수
  • [논술이 있는 책]사상사 쟁점들 주제별로 요약

    [논술이 있는 책]사상사 쟁점들 주제별로 요약

    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를 준비하는 데 독서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일부 대학들은 읽어야 할 책들의 목록을 선정해서 밝히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교양 도서 목록’이나 ‘동서양의 고전 ○○선’ 등으로 제시되는 그 책들은 제목만 보더라도 수험생들은 질색을 하기 일쑤이다. 수험생들이 충분히 소화하기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거니와 전공자들이 아니고서는 꼭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책들도 많기 때문이다. 물론 그 책들이 인류의 사상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한 번 정도는 읽어 둘 필요가 있는 것들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주요한 고전적 저작들로부터 직접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는 의문이다. ‘나무를 보되 숲을 보지 못한다.’는 말처럼 오히려 책의 무게와 내용에 압도당한 채 허우적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험생들에게는 책을 읽을 시간도 부담스럽다. 여기에서 훌륭한 입문서나 개설서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책들을 통해 우리는 나름대로의 체계 속에서 다양한 사상들을 접할 수 있으며, 더욱 깊은 지적 호기심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내가 아는 것이 진리인가’,‘이성은 언제나 정당한가’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 책들은 대입 논술 및 면접·구술고사와 관련된 이른바 ‘고전적 쟁점’들에 관해서 전체를 훑어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고교 교과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철학, 과학, 윤리학 등의 다양한 영역에 관한 쟁점들을 주제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리해 두기만 해도 논점을 파악하고 내용을 구성하는 능력을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책은 대학교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교양 철학 강의의 교재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고교생들이 직접 읽고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어떤 경우에는 지나치게 압축적으로 서술돼 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은 반드시 주제별로 잘 요약, 정리하며 읽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주변 선생님들에게 좀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리도록 하자.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을 하지 않아도 좋다. 오히려 주제별로 나누어서 이후의 독서 계획과 관련한 입문서 정도로 활용하며 읽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 (unidream.co.kr) ■생각해보기 ▲이 책에서 다루는 각 주제들의 쟁점을 요약, 정리해 보자.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데 생물학적 요인과 사회·문화적 요인 가운데 무엇이 우선되어야 하는가. ▲‘과학은 가치중립적 지식’이라는 주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인간소외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과 그것의 극복 방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독서 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고1∼고3 -관련 교과:고교 사회,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정치, 경제, 한국근현대사, 법과사회 -함께 읽으면 좋은 책:지식의 세계1·2(박정호 엮음·동녘), 세계의 교양을 읽는다(최병권, 이정욱 엮음·휴머니스트), 삶과 철학(한국철학사상연구회·동녘)
  • [서울광장] 충청권 대책과 정치적 계산/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충청권 대책과 정치적 계산/오승호 논설위원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정치권의 움직임을 보면 뭔가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다.‘충청권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만은 여야가 닮은꼴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도이전 문제로 서로 삿대질을 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하기야 여야 모두 행정수도 이전이 사실상 무산된 것에 대한 충청권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이상한 일도 아니다. 그런데 헌재 결정 이후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안은 수도이전 논의의 연장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특별시’나 ‘행정타운’ 또는 ‘행정도시’ 건설 방안은 행정수도 이전의 축소판이나 다름없다. 청와대나 국회 등을 제외하고 경제관련 부처 등을 충청권으로 옮긴다는 아이디어다. 열린우리당은 겉으론 헌재의 위헌 결정에 승복은 하면서도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이 관습헌법에 해당된다는 헌재 결정에 대한 불만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 개헌을 위해 국민투표를 강행해야 한다거나 헌재 결정에 대한 논쟁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려고 애쓰는 모습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그러다 보니 여당은 행정수도의 범위 축소를 최소화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대안을 찾으려는 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 한나라당이 계획하고 있는 행정도시나 과학기술도시 건설 방안도 충청권으로 이전할 행정기관의 규모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한나라당 역시 총선을 의식해 지난해 12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한 몫을 한 ‘원죄’의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정치권이 후속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은 좋지만,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이다. 여야 할 것 없이 충청권 민심 달래기에 급급한 나머지, 제2의 행정수도 이전 논쟁의 불씨를 제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충청지역 주민들의 허탈감 등 헌재 결정의 파장이 엄청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많은 수도권 투기꾼들은 충청지역 부동산에 투자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이미 빠져 나갔다고 한다. 반면 선량한 지역주민들은 큰 피해를 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확인된 수치는 아니지만, 충청권에 1조원 규모의 투기자금이 유입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충청지역 주민들의 재산피해 등을 보상해 주기 위한 대책은 다각적으로 강구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 방법이 정략적이어선 결코 안 된다. 정부와 여당이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한 목표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화였다. 행정수도 이전은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따라서 국가정책의 큰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다른 수단을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일 것이다.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행정수도 이전이 사실상 힘들게 됐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말이다. 정부가 계획했던 행정수도의 규모는 인구 50만명 수준이었다. 행정특별시라든가, 행정타운이 건설된다면 그 규모는 더욱 축소될 수밖에 없다. 당초 정부가 의도했던 국가균형발전 등의 효과도 반감될 게 뻔하다. 그럴 줄 알면서도 충청권 대책이 행정수도의 흉내를 내는 선에서 졸속 추진되는 것은 충청권이나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충청권 민심 무마용이 아닌, 국가백년대계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저비용-고효율’이라는 경제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가령 서울에 대학이 집중돼 있는 것이 수도권 과밀화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 대학 이전을 추진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경제력 집중이 문제라면 기업도시를 충청권에 대폭 확충하면 될 것이다. 충청권 대책을 또다시 정치적 입장에서 접근하면 경기침체의 가장 큰 적인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것은 요원할 것이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씨줄날줄] 충청권 민심과 투기세력/오승호 논설위원

    헌법재판소가 행정수도이전 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정부와 정치권이 ‘충청권 민심 달래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행정수도 이전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충청권 주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국가정책의 큰 틀인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충청권 대책’은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충청권 주민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을 것 같다. 행정수도 이전 예정지로 발표됐던 지역의 한 주민은 “고향이 행정수도가 된다고 해서 기대감도 컸는데, 시원 섭섭하다.”고 말했다. 헌재의 결정으로 대대손손 살아온 고향을 떠나야 한다는 허전함은 달랠 수 있게 됐지만, 수도 시민이 된다는 기대는 물거품이 돼버린 것을 아쉬워하는 의미일 것이다. 이를테면 어렸을 적, 시골 아이들이 서울 등 대도시를 막연하게 동경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순수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부동산 가격 급락 등 재산권과 관련한 주민들의 반발이다. 공주·연기 주민들 가운데는 행정수도 건설 이후 주변 지역에 생활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빚을 내 논·밭을 샀다가 생계 위협에 직면해 있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비싸게 샀지만 땅 값이 곤두박질할 조짐이니 시골 사람들의 심정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결과적으로 정부정책을 믿었다가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이들은 선거를 의식해 특별법을 통과시켰던 정치권이나 여론을 감안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폈던 정부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투기세력도 충청권 주민들의 패닉(심리적 공황) 상태를 크게 하는데 일조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투기꾼들은 각종 편법을 동원, 충청권 부동산을 사들이는 등 투기 열풍을 부추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행정수도 이전작업이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충청남도의 경우,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1만 6867명이나 많았다. 이들중 38.9%가 수도권에서 이동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엔 전출자가 많았다는 점에서 전입자 가운데는 투기꾼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충청권 주민들에 대한 보상 문제 등 후속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되, 투기세력의 입김은 철저히 배제해야 할 것이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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