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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트레킹-세계의 산을 걷는다(채경석 지음, 휴먼앤북스 펴냄) 트레킹이란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던 데서 유래했다. 전문 산악인들이 개발한 네팔의 히말라야 등 험한 산악길이 일반에게 공개되면서 정착된 말이다. 오지문화여행을 전담하는 여행사의 본부장을 맡고 있는 지은이가 세계 각국의 트레킹 코스를 소개했다.3만 5000원.●이보디보-생명의 블랙박스를 열다(션 B 캐럴 지음, 김명남 옮김, 지호 펴냄) 이보디보(Evo Devo)란 생명과 관련된 모든 학문 분야를 하나로 묶는 진화발생식물학(evolutionary developmental)을 말한다.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생물학 교수인 지은이는 지난 20년동안 축적된 이보디보의 연구성과를 대중의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소개한다.1만 8000원.●퀴리부인은 무슨 비누를 썼을까(여인형 지음, 한승 펴냄) 동국대 화학과 교수인 지은이가 일상생활 속 화학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냈다. 그는 ‘철이 든다.’는 것은 분별이 있어서 정신적으로 성숙함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몸 속에 정신발달에 도움을 주는 철이 풍부해진다는 두 가지를 다 포함하는 기지 넘치는 문구라고 설명한다.1만원.●색연필화 쉽게하기(김충원 지음, 진선아트북 펴냄) 명지전문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교수인 지은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술교육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이 책은 어린이가 아닌 미술 초보자인 어른들을 위해 많은 화구 가운데 가장 다루기 쉽고 사용이 편리한 색연필 기법을 소개함으로써 채색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고 자연스럽게 기법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9000원.●프레임 전쟁(조지 레이코프·로크리지연구소 지음, 나익주 옮김, 창비 펴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에 연패한 민주당의 패인을 분석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로 화제를 모았던 지은이의 신작.‘보수에게 맞서는 진보의 성공전략’이라는 부제처럼 진보세력에 가치와 원리에 집중하고 도덕성과 진정성을 무기로 프레임을 재정비하라고 충고한다.1만 1000원.●꽃아 꽃아 문열어라(이윤기 지음, 권신아 그림, 열림원 펴냄) ‘그리스 로마 신화’로 밀리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지은이가 우리 신화로 눈길을 돌렸다. 그는 그동안 ‘가까이 있는 우리 신화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먼 데 있는 서양 신화에만 관심을 둔다.’는 질책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결국은 우리 신화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1만 2000원.●약탈자들(데릭 젠슨·조지 드래펀 지음, 김시현 옮김, 실천문학사 펴냄) 지은이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환경운동가로 자본주의에 의한 숲의 파괴를 고발한다. 이상기후, 지구 온난화와 사막화는 숲의 파괴에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해 인간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것도 세계화라는 미명 아래 자본의 잣대를 아무데나 휘두르는 근시안적 사고 때문이라고 주장한다.1만 2000원.●신대역동의보감(허준 지음, 동의문헌연구실 옮김, 진주표 주석, 법인문화사 펴냄) 동양3국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활용되는 ‘동의보감’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새로 번역하고 체제를 다시 꾸몄다.20여명의 전문학자가 세밀하게 교정을 보고, 경희대·대구한의대·동국대·원광대 등 전국 11개 한의대 교수 35명이 감수하여 정확도를 높였다.15만원.
  • [어린이 책꽂이]

    ●세상을 감동시킨 위대한 글벌레들(김문태 지음, 뜨인돌 어린이 펴냄) 정약용은 시로 농민의 아픔을 그렸고, 이순신은 일기쓰기로 삶을 밀고 나갔다.‘호질’을 쓴 박지원, 밀턴, 고흐, 다윈, 레이철 카슨 등 7명의 명문장가들이 어린이들에게 글쓰는 법을 일러준다. 좋은 글이란 세상을 있는 그대로 그려 사람들이 그 잘잘못을 깨닫게 하는 일이라는 박지원의 말, 편지를 쓸 때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순수하고 희망적인 마음이라는 고흐의 가르침을 아이들과 위인의 대화로 생생하게 풀었다.9000원.●초록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이언영 지음, 해냄주니어 펴냄) 토끼 귀에 난 여드름, 임신 중독증 환자의 탯줄, 개미 발바닥을 100배로 확대하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던 사물에 현미경을 들이대면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초록별을 구하고자 우주로 떠난 힘찬이의 이야기가 102컷의 사진으로 꾸며진다.‘전국 바이오 현미경 사진전’의 입상작으로 구성한 과학동화이다.1만 2000원.
  • [어린이 책꽂이]

    ●캉캉이와 꽥꽥이(송종호·안덕훈 지음, 지식더미 펴냄) 아기여우 캉캉이와 아기오리 꽥꽥이는 유치원에 이발사 아저씨가 온다는 소식에 달음박질한다. 그런데 펠리컨 아저씨에게 머리를 깎은 친구들은 멋쟁이가 되고, 곰 아저씨가 머리를 깎은 아이들은 대머리가 된다. 어떻게 줄을 서면 펠리컨 아저씨에게 머리를 맡길 수 있을까. 동화로 수리 감각과 논술 훈련을 익힐 수 있도록 꾸몄다. 조동기 논술학원의 강사진과 동화 작가들이 함께 만든 유아 수리논술동화 시리즈 76권 가운데 하나.9000원.●일곱 명의 괴짜 기자들(필라르 로사노 카르바요 지음, 배상희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알레한드로는 학급 신문을 만들 여섯 명의 친구들을 모집한다. 그러나 정작 지원한 친구들은 입양아 샴, 뚱보 마리아, 욕쟁이 파블로, 멋부리기 대장 욜란다 등 골칫덩이 왕따라는 꼬리표가 붙은 여섯 명. 그러나 반전은 지금부터. 백지공포증에 시달리던 초보기자들이 만든 ‘정보의 천둥소리’가 팔릴 뻔한 학교를 구하고 스스로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는다.8500원.●아이들이 생각하는 사랑과 성(마르기트 미터 엮음, 김경연 옮김, 에디터 펴냄)“아빠는 사랑이란 껴안아 주고 키스해 주는 거래요. 하지만 엄마는 양말을 잘 치워주는 거래요.”네 살에서 열두 살 난 독일 아이들이 생각하는 사랑과 임신과 생명의 탄생. 그 익살맞고 순진하며 때로는 날카로운 생각과 표현들을 모았다. 알게 모르게 어른들의 행태를 꿰뚫어보고 있는 아이들의 글과 삐뚤빼뚤한 그림이 기발한 성교육책을 만들어냈다.8500원.
  • [책꽂이]

    ●경제인류학으로 본 세계무역의 역사(필립 D 커틴 지음, 김병순 옮김, 모티브 펴냄) 미국 존스홉킨스대 명예교수인 지은이는 ‘상인 유민 집단’이 생겨난 배경을 설명하고, 그들이 몇 세기에 걸쳐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역 거래와 교환 행위를 해나간 역사를 비교 세계사의 관점에서 파악한다. 무엇보다 유럽 중심 사관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다.2만 3000원.●고대에도 한류가 있었다(임재해 등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 오늘의 한국 문화를 세계 문화 속에 살아 숨쉬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 한류를 주체적으로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면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이 책은 한류가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역사에서 한류의 뿌리를 찾아보자는 학계의 노력을 한데 엮은 것이다.2만 3000원.●택리지-당쟁의 상처를 딛고 조선 팔도를 누비다(이중환 지음, 허경진 옮김, 서해문집 펴냄) 실학사상에 바탕을 둔 대표적인 인문지리서로 조선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여느 지리서와는 달리 ‘살 만한 곳은 어디인가.’라는 문제의식으로 지리와 인문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역사와 문학과 철학을 아우르며 우리 땅의 진경을 펼쳐보여 인문지리서의 전범이 되었다.9500원.●탐사선이 밝혀낸 태양계의 모든 것(미즈타니 히토시 감수, 뉴턴 코리아 펴냄) 마젤란, 갈릴레오,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 스피리트, 오퍼튜니티, 카시니, 호이겐스 등 우주 탐사선이 천체 상공이나 표면에서 직접 촬영한 자료로 만든 영상해설집이다. 태양계 천체의 모든 것을 200여컷의 사진에 담았다. 뉴턴 하이라이트 시리즈.1만 5000원.●시간여행자(로널드 몰렛 지음, 이창미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 지은이는 코네티컷 대학의 이론 물리학 교수로 2000년 타임머신 이론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회전하는 빛 안에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중성자를 관측할 수 있는 실험장치를 만들기도 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기초로 시간여행의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증명했다.1만 2000원.●내몸을 살리는 천연발효식품(산도르 엘릭스 카츠 지음, 김소정 옮김, 전나무숲 펴냄) 김치와 된장, 요구르트와 독일의 양배추 발료식품 자우어크라우트, 인도의 발효빵 도사와 이들리, 에티오피아의 벌꿀 술 테치까지…. 미국 테네시주의 쇼트 마운틴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지은이가 발효식품의 사회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규명한 식품 문화 보고서이다.1만 4800원.●속담 인류학(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이코노미스트 펴냄) ‘남자는 늘 욕망하나 늘 가능하라는 법은 없고, 여자는 늘 가능하나 늘 바라지는 않는다.’일본의 여성작가인 지은이는 주자의 ‘소년은 쉬 늙고 배움은 이루기 어렵다(少年易老學難成)’는 시에서 불경스럽게도 이런 러시아속담을 연상한다. 제목은 연구서 같지만 일종의 유머집이다.1만 1000원.●크레이지 허니문 604(구완회 지음, 올림 펴냄) 지은이는 어느날 터키 이스탄불의 거리에서 미친 개 세 마리에게 허벅지를 물어뜯겼다. 광견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에 그는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자문한다. 그후 그는 신혼여행으로 세계일주를 하자고 여자친구에게 제안했고, 대책없는 남녀는 604일 동안 ‘땡기는 대로’ 40개국을 여행한다.1만 2000원.
  • [책꽂이]

    ●소통의 기술(하지현 지음, 미루나무 펴냄) 정신과 전문의인 지은이가 진심이 통하는 인관관계를 맺기 위한 소통의 원칙을 제시한다. 인간관계의 심리를 읽고, 인간 사이에 놓여 있는 수많은 ‘심리적 필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감과 경청, 오픈 마인드, 배려, 거짓말과 진실 다루기 등 관계를 풀어가는 마음의 기술을 알려준다.1만 2000원.●역사(이이화 지음, 열림원 펴냄) 역사학자인 지은이가 한반도가 형성된 시기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 한국의 역사를 정리했다. 그는 임진왜란을 조일전쟁으로, 병자호란은 조청전쟁으로 각각 바꾸어 부른다. 전체적인 서술 비중은 자주와 개혁에 두었고 생활사, 풍속사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며, 자아비판과 자기반성도 곁들여졌다고 설명하고 있다.1만 4500원.●사기의 인간경영법(김영수 지음, 김영사 펴냄) 사마천의 ‘사기’를 20년동안 연구한 지은이가 중국 역사 속 제왕과 현인들의 인재 경영술과 처세술의 특징을 뽑아냈다.‘사기’에 등장하는 인물의 특성을 인재를 대접하는 지혜, 기회를 간파하는 직관, 사람을 설복시키는 논리, 대세를 인정하는 유연성, 신념을 지키는 당당함 등 열가지로 정리했다.1만 6000원.●이산 정조대왕(이상각 지음, 추수밭 펴냄) 이산은 정조 임금의 이름.‘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등 인간관계의 해법과 삶의 지혜를 조망하는 글을 써온 지은이는 인간으로서 이산과 왕으로서 정조를 전면적으로 파고든 대중 교양 역사서이다. 정조의 삶을 화성행차, 반대파에 둘러싸여 있던 세자 시절, 개혁과제를 실천하는 모습 등으로 재구성했다.1만 3000원.●나는 지금 싸이질로 세상을 바꾼다(임승수 양준석 지음, 시대의창 펴냄) 싸이월드 클럽 ‘함께 만드는 참세상’의 운영자와 부운영자가 사용자 쪽에서 바라본 싸이월드 비평서이다. 두 사람은 인터넷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싸이월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미니홈피의 개인화와 개인정보 유출 등은 아쉬운 점으로 바라본다.1만 800원.●시베리아 예찬(김창진 지음, 이룸 펴냄) 성공회대 교수인 지은이가 일곱 차례 시베리아를 다녀오면서 보고 느낀 것을 적었다. 자작나무와 숲 속의 통나무집, 그 옆을 흐르는 강의 풍경, 그리고 시베리아의 문학과 예술 이야기를 담았다. 지은이는 시베리아 오지가 개발되면 검은 담비와 샛강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걱정한다.1만 1700원.●바람이 흙이 가르쳐 주네(박효신 지음, 여성신문사 펴냄) 한국일보 기자와 온양민속박물관장 등을 지낸 지은이가 시골에서 농사 지으며 살고 있는 이야기를 적었다.40대 중반을 넘어서 은퇴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는 저자는 ‘시골로 가자, 흙을 만지면서 노동하며 살자. 더 욕심내지 말고 있는 것 하나하나 버리면서 살자.”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1만 1000원.●진보의 역설-우리는 더 잘살게 되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가(그레그 이스터브룩 지음, 박정숙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오늘날 미국인들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녀들의 미래는 더 암울하다고 생각한다. 혜택받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행복하다고 느끼지는 못하는 모순이 우리의 미래에 과연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점검했다.1만 8000원.●무이암차(武夷岩茶)-녹차 청차 홍차의 뿌리를 찾아서(맹번정 박미애 지음, 이른아침 펴냄) 무이암차는 글자그대로 중국 푸젠(福建)성에 있는 무이산에서 채취한 청차(반발효차 혹은 우롱차)를 말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무이구곡의 골짜기를 찾아가 직접 경험한 무이암차의 역사와 종류는 물론 제다법과 색향미를 친절하게 안내한다.1만 5000원.
  • [어린이 책꽂이]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권 선조신록(박시백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스포츠 중계하듯 역사를 중계하고 싶었다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권이 발간됐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총 1893권 888책으로 이뤄진 실록을 10권의 만화로 재구성해 20만권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10권 선조실록은 임진왜란을 축으로 이이와 이순신, 류성룡을 등장시켜 위기에 처한 조선을 구하는 영웅들의 고군분투를 그렸다.1만 3000원.●흔들리는 이는 빼야 해!(빌리 페르만 지음, 선우미정 옮김, 느림보 펴냄) 마르틴의 생일날, 버찌 케이크를 먹고 난 마르틴의 이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마르틴은 얼른 이를 빼고 싶어 신이 났다. 무서운 치과 대신 창밖으로 실 묶은 돌 던지기, 말 꼬리에 몰래 이 묶어 놓기 등 이를 뺄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이다. 마르틴의 엉뚱한 이 빼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7500원.
  • [책꽂이]

    ●나무열전(강판권 지음, 글항아리 펴냄) 지은이는 중국의 농업경제사를 전공한 역사학도이지만, 자신만의 학문세계를 구축하기 나무 공부에 미쳐 있다. 그가 이번에는 나무를 통해 한자와 역사를 들여다보는 독특한 시도를 했다. 한자 이름은 나무의 개성적인 특징을 단적으로 표현해주고, 그 이름을 역사의 구체적인 장면을 연상시킨다. 나무의 쓰임새와 옛 사람들이 나무와 관련해 만들어낸 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제목을 나무열전이라고 한 것은 여러 사람의 전기를 차례로 벌여서 기록하듯 나무 마른 그루를 같은 방식으로 살펴보았기 때문이다.1만 8000원.●우리는 더 많은 민주주의를 원한다(유시주 지음, 창비 펴냄) 한국사회는 상당한 정도의 정치적·사회적 민주주의를 성취했지만 더 많은 민주주의를 향한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하기에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가장 부족한 것은 역시 경제의 민주화. 이렇게 자신의 적절한 경제적 욕구가 설정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막연한 두려움으로 끊임없이 경제적 상황을 고민하다 보니 인권이니 정치개혁이니 하는 문제는 항상 뒷전으로 밀린다는 것이다. 민간싱크탱크 희망제작소가 기획한 ‘우리시대 희망찾기’ 프로젝트 전 13권의 첫째권.1만 5000원.●대한민국 이공계 공돌이를 버려라(김송호 지음, 청림출판 펴냄) 이공계 학과를 전공하고 기업에 취업하면 좋은 대우를 받고 평생직장이 보장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기업은 더 이상 이공계 기술자들의 삶을 책임지지 못한다. 이공계 출신 CEO인 지은이는 이공계 출신들이 산업사회에서 누렸던 혜택 때문에 스스로 변화하지 않고, 세상의 변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을 촉구한다. 살아남으려면 전문분야뿐 아니라 경영 마인드를 갖고 자기 혁신을 실현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1만 2000원.
  • [책꽂이]

    ●간디 자서전(간디 지음, 박홍규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금욕을 실천하고 단식이라는 비폭력적 방법으로 식민지배에 저항해 ‘마하트마’(위대한 영혼)로 불린 인도 민족운동의 지도자 간디의 자서전.1940년 첫 출간된 이후 전 세계 수십개 언어로 번역돼 출판된 간디의 ‘진실추구 이야기’로 영웅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간디에 초점을 맞춰 번역했다. 손수 짠 옷을 입고 저항의 수단으로 단식하며 무소유를 실천한 간디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1만 6000원.●정치게임-속거나 즐기거나(김창현 지음, 브랜드뉴데이 펴냄)선거의 최대 관심은 ‘누가 당선되느냐.’에 모아진다. 하지만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는 ‘정치 소비자들’에게 정치인의 사기도박에 속지 말고 제대로 된 한 표를 행사해 보자고 권유한다.‘누가 될까.’보다 ‘누구를 찍을까.’에 초점을 맞추자는 것. 현실 정치판을 불량상품이 난무하는 저잣거리로 비유하는 저자는 “최소한 속았다는 심정이 들거나, 속았다는 놀림을 받아서는 안된다.”면서 제대로 된 정치참여를 촉구한다.1만 2000원.●부의 제국(존 스틸 고든 지음, 왕수민 옮김, 황금가지 펴냄)세계를 지배하는 새로운 제국 미국과 그 힘의 원천이 된 혁신적인 부(富) 창출의 모든 것을 밝힌 책. 시사평론가인 저자는 미국의 경제력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면밀하게 분석했다. 식민지 경제의 동력원이 된 담배 이야기부터 뉴욕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자리잡는 과정, 그리고 J.P. 모건 등 미국 경제계의 영웅들과 각종 비리스캔들, 역대 대통령의 실책과 업적,IT기술의 발전상까지 미국 경제의 면면을 모두 다뤘다.2만 3000원.●그래도 그림 그리는 이유를 말하라(강하진 쓰고 그림, 글을읽다 펴냄)1972년부터 35년간 실험미술 작업을 해오고 있는 중견작가의 작업노트. 초기부터 현재까지 메모한 180편의 단상과 지금까지 제작한 대표작품 100여점을 함께 수록했다. 단순한 작업노트가 아니라 물리학이나 과학에 대한 관심, 일상에서 발견하는 삶의 모습, 문명비판 등에 대한 작가의 솔직한 고백이 놀랍다. 한 예술가의 내면을 들여다 봄으로써 예술의 의미를 재음미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2만원.●정신분석의 은밀한 분석(박시성 지음, 효형출판 펴냄)10여년간 임상에서 활동해온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40편의 영화 속 이미지를 정신분석학을 통해 새롭게 해석했다.‘라캉의 카우치에서 영화읽기’라는 다소 어려운 부제는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1901∼1981)의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쓴 영화 비평집이라는 설명에 다름 아니다. 의학 포털사이트 ‘메디게이트’에 연재했던 글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1만5000원.●일분 후의 삶(권기태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작가가 절체절명의 순간, 죽음의 위기를 극복한 열두사람의 감동적인 생존기록을 담은 실제 이야기. 생의 극한에 도달했던 고속버스 운전기사, 프로복서, 보험세일즈맨 등 평범하고 소박한 존재들의 경험을 직접 찾아가 듣고, 감동받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철저한 사실 취재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열 두 편의 논픽션이라고 할 만하다. 작가가 군에서 제대한 1990년 지방신문 단신기사에서 시작된 ‘삶의 탐구’는 빠른 호흡과 소설가다운 극적인 진행, 유려한 묘사와 맞물려 ‘문학 논픽션’이라는 새 장르를 만들어 냈다.9800원.●협상의 완성(오하시 히로마사 지음, 이경덕 옮김, 다른세상 펴냄)협상의 기술을 알고 사용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성과를 얼마나 최대화하는지 50가지의 사례와 포인트로 정리한 ‘협상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협상의 시대에 어떻게 협상에 대처해야 하는지 명확히 꼬집었다.‘시간을 통제하라.’ ‘거짓을 말하면 안된다. 그러나 진실을 모두 말할 필요는 없다.’ ‘뻔뻔스러운 제안에서 시작하라.’ 등 일본인 뉴욕변호사인 저자가 협상의 강국 미국에서 체득한 협상의 기술 50가지가 소개돼 있다.9800원.
  • [어린이 책꽂이]

    ●나 때문이야(고정욱 지음, 아이앤북 펴냄)“너네 엄마는 장애인.” 현주는 문 앞 바닥에 적힌 낙서를 한참 바라봤다. 현주의 엄마는 장애인이다.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으스러졌다. 현주는 엄마가 다친 게 자기 때문인 것 같아 점점 말수가 줄어든다. 엄마는 현주가 자신에게 무심해진 것 같아 섭섭하기만 하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황혜경씨의 실화를 토대로 한 동화. 황씨는 지난해 보험회사와 10년간 소송을 벌여 받아낸 보상금 10억원을 공익 재단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8000원.●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풀꽃 이야기(현진오 지음, 뜨인돌어린이 펴냄)귀화 식물들이 밀어낸 우리 풀꽃들의 생태를 담았다. 새봄, 보송보송한 털을 뒤집어 쓴 잎 사이로 노란 꽃을 피우는 꽃다지, 햇살 쏟아지는 숲에서 올망졸망 연보랏빛 꽃을 피우는 깽깽이 풀 등 세밀화와 친절한 설명으로 풀꽃과 사귀는 법을 알려준다. 씨앗을 채집하고 식물을 돌보는 법, 관찰노트 쓰는 법을 배워 미래의 풀꽃 박사가 되어보자.9000원.●영재들의 과학 노트(정창훈 지음, 봄나무 펴냄)미국에 사는 교포 이선경씨는 먹기대회 챔피언이다.45㎏의 갸냘픈 그녀는 어떻게 그런 기록을 낼 수 있을까. 표면적의 과학을 통해 생쥐와 코끼리 중 누가 많이 먹는지 밝힌다. 나무 토막을 물 위에 뜨게 하는 힘의 원리와 달은 어떻게 빛나는지 등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질문들을 그림을 통해 설명한다.9500원.●환경아, 놀자(환경교육센터 지음, 한울림 펴냄)환경 지킴이 푸름이네 집에 6명의 친구들이 찾아왔다. 친구들이 자신과 놀고 나면 아파한다는 오염된 빗방울 방울이, 보금자리인 숲이 엉망이 되어 울먹이는 아기곰 반달이, 땅 속 친구들이 하나 둘 이사를 떠나는 빛고운 언덕에 남고 싶은 두더지 등 친구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왔다. 푸름이는 지구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보여주며 실천 방법을 놀이로 알려준다.1만 2000원..
  • [책꽂이]

    ●녹두 전봉준 평전(김삼웅 지음, 시대의창 펴냄) 평민으로 태어나 한국 근대민중사의 절정인 동학농민전쟁의 지도자로 봉기의 선봉에 서고, 조선 후기 민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체제를 주창한 진보적 사회정치가가 된 녹두장군 전봉준의 일생을 엮은 책. 독립기념관장인 저자의 역사의식에 방대한 사료, 그리고 여러 편의 시를 곁들여 평전의 딱딱함보다는 한 권의 영웅시를 읽는 듯한 느낌.1만 6500원.●한국의 종교:불교(최준식 지음, 이화여대출판부 펴냄)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시리즈의 21번째 책. 불교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한 입문서. 저자는 현재 남아 있는 한국의 문화재 가운데 70% 이상이 불교 문화재라는 점에서 불교에 대한 이해가 우리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첩경이라고 강조한다. 불교의 유래와 붓다의 가르침(1부), 불교의 발전에 대한 고찰(2부), 한국 불교의 특징(3부) 등을 다양한 사진자료와 함께 쉽게 풀어 썼다.1만 2000원.●연쇄살인범 파일(해럴드 셰터 지음, 김진석 옮김, 휴먼앤북스 펴냄) 무려 200여명에 이르는 역사 속의 연쇄살인범, 대량살인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들의 내면에 들어 있는 사악한 본성과 범행을 조장하는 사회적 환경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역설한 책. 뉴욕시립대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연쇄살인범이 모든 인종에서 나타나고, 심지어 여성 연쇄살인범까지 있다면서 “연쇄살인범은 우리 안에 있다.”고 주장한다. 리디아 셔먼, 벨 거너스, 존 웨인 게이시, 제프리 다머 등 ‘악의 화신’들인 미국의 10대 ‘괴물’들과 그들의 범행동기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또 다른 연쇄살인범의 출현을 경고한다.1만 9000원.●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루안 브리젠딘 지음, 임옥희 옮김, 리더스북 펴냄)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보다 왜 말을 빨리 배우는지, 엄마들이 아빠들보다 왜 그렇게 아이들에게 집착하는지,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왜 그렇게 전화통을 오래 붙잡고 있는지 뇌과학을 통해 분석했다. 저자는 그 해답을 뇌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애당초부터 여자의 뇌와 남자의 뇌는 다르게 프로그래밍돼 있다는 것. 조사결과 남자는 하루 평균 7000개의 단어를 사용하는 반면 여자들은 2만개의 단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언어와 청각에 관련된 뇌중추의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11%나 많은 신경세포를 갖고 있고, 정서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부분도 여자가 더 크다는 것. 저자는 뇌과학을 통해 여자들의 타고난 재능을 이해하고,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해냈다.1만 1000원.●욕망하는 식물(마이클 폴란 지음, 이경식 옮김, 황소자리 펴냄) 인간이 식물을 통제하고 있다는 통념을 여지없이 깨뜨려주는 책. 저자는 사과, 튤립, 대마초, 감자 등이 다른 어떤 식물 종보다 인간을 능동적으로 이용해 왔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대신 생존과 번성을 보장받고, 자신들의 황금시대를 열었다는 것. 식물의 시선으로 인간 세계를 조망하면서 식물과 인간이 서로의 욕망에 의해 얼마나 깊이 얽혀 있는지 보여준다.1만 4900원.●2010년 베트남에서 돈을 캐라(성낙길 지음, 맛있는책 펴냄) LG전자 태국법인장인 저자의 현지진출 10년 보고서. 저자는 베트남이 ‘기회의 땅’인 것은 분명하지만 결코 쉽게 다가가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면서도 ‘마지막 엘도라도’인 베트남에 과감히 뛰어들라고 조언한다.3년 뒤인 2010년 보물로 가득찬 신천지인 베트남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저자의 10년 노하우 35가지가 담겨 있다.1만 2000원.
  • [어린이 책꽂이]

    ●석수장이 아들(전래동요, 권문희 그림, 창비 펴냄)“나는 나는 이담에 석수장이가 된다누.”1950년대 충남 예산에서 부르던 전래동요 ‘석수장이 아들’을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개구진 석수장이 아들과 친구가 말싸움을 하며 부자가 되고 구름이 되고 해가 되고 멍멍이가 된다. 아버지를 따라 석수장이가 되기 싫어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현실을 긍정하게 된다. 동양화 기법으로 그려진 그림이 정겹다. 우리시그림책 시리즈 열한번째 책.9800원.●그림이 있는 정원(고정욱 지음, 진선아이 펴냄)척수장애를 이기고 구필화가가 된 임형재 화백과 그런 아들을 위해 20년간 수목원을 가꿔온 아버지의 이야기.`그림이 있는 정원´은 아버지가 만든 수목원의 이름이다. 아들의 갤러리와 아버지의 나무들이 사람들을 맞이하는 곳이다. 나래는 엄마, 아빠의 여행으로 수목원을 하는 할아버지댁으로 보내진다. 뾰루퉁했던 나래는 사고로 늘 누워만 지내는 큰아빠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큰아빠와 친해진다.KBS ‘인간극장’에서 `아버지의 정원´으로 방영되기도 했다.8000원.●카펫을 짜는 아이들(후상 모라디 케르마니 지음, 이현주·이영민 옮김, 청년사 펴냄)어린이 불법 매매가 늘어나고 있다. 이 아이들은 초콜릿 공장이나 카펫 공장, 농장으로 팔려가 돈도 못 받고 일한다. 네메쿠는 아버지의 빚 때문에 카펫 공장에 팔려갔다. 어두운 공장에서 쇠사슬로 맞으며 하루 종일 카펫을 짠다. 어릴 적부터 카펫을 짜다 등과 다리가 휜 카이예는 임신 7개월. 그러나 휘어진 등 때문에 아이를 낳지도 못하고 죽고 만다. 두 편의 이란 동화를 통해 이슬람 문화와 인권유린의 현장을 접할 수 있다.8500원.●지팡이 경주(김혜진 지음, 바람의 아이들 펴냄)“내가 갈 수 있으니까, 너도 갈 수 있어. 우리는 갈 수 있어.”아현은 지팡이를 짚고 한 발을 뗀다. 황사로 입안도 마음도 텁텁한 오후, 중학교 3학년인 아현은 농구 시합으로 들뜬 분위기가 싫다. 평범한 일상이 지루하던 아현은 어느날 체육관 창고문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그 안에는 낯선 세계가 펼쳐져 있다. 지팡이 경주에 나가려는 호수섬 왕자 르겔과 합류한 아현. 조그만 눈, 코에 쉴새 없이 떠들어대는 지팡이는 아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1만 3000원.
  • [책꽂이]

    ●그리운 건 언제나 문득 온다(정끝별 지음, 이레 펴냄)작가가 지난 4년간 낡은 자동차를 끌고 14곳을 여행하며 느낀 감동을 한데 묶은 여행산문집. 작가는 자신을 들뜨게 했던 시의 한 모퉁이에서 새어 나오는 한줄기 빛을 따라 충남 춘장대, 강화도, 옐로하우스(인천의 집창촌), 전남 신안군 압해도, 전주 화암사 등으로 정처없이 돌아다니며 시인들을 만났고, 그 감동을 따뜻하게 적고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다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오규원 시인이 살았던 강원도 무릉리를 찾아 생전 고인의 삶을 추억해 보기도 하고,‘달랑 시집 한 권’만을 낸 뒤 시인의 궤도를 이탈해버린 김중식씨의 시 ‘식당에 딸린 방 한 칸’을 읽다 돌연 시의 배경이 된 인천 ‘옐로하우스’를 찾아가기도 했다.1만 1000원.●우리의 죽은 자들을 위해(창비 펴냄)중견시인 이시영(58)씨가 2년여만에 발표한 열한번째 시집. 일찍이 언어 생략의 묘미를 던져주는 단시에 정통했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더욱 더 정제된 단시를 통해 역사의 폭력 앞에 선 개인의 운명을 통찰한다.10·26 당시 올곧은 신념을 견지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박흥주 대령(‘고 박흥주 대령’), 억울한 죽음의 대표적 사례인 인혁당 사건(‘젊은 그들’), 군사정권의 불의에 항거하다 실종된 아르헨티나 젊은이들(‘5월 어머니회’) 등 폭력 앞에서 스러지고, 잊혀져가는 개인들의 초상을 담고 있는 시들은 죽은 자들에겐 헌사요, 살아남은 사람들에겐 역사의 교훈이다.1969년 등단, 정지용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6000원.●공항에서(무라카미 류 지음, 정윤아 옮김, 문학수첩 펴냄)영화감독·공연 기획연출가·화가 등 1인다역의 삶을 살고 있는 작가의 새 소설집. 저마다 다른 희망과 고독 등을 품고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은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각각의 소설은 공항, 편의점, 노래방, 공원, 피로연장, 술집, 역 등 특정 공간을 배경으로 삼았다.8500원.●버드나무는 하룻밤에도 푸르러진다(장주경 지음, 뿔 펴냄)2004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한 작가의 첫 장편소설. 기원전 10세기쯤 마한 땅에서 살아가는 아로와 21세기 현대인인 야진, 두 여인의 시각에서 슬픈 비극의 역사를 환상적으로 풀어냈다.300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넘나드는 광대한 스케일이 돋보인다. 강원도 양구에 있는 선사시대 고인돌을 소재로 삼았다.9800원.
  • [책꽂이]

    ●굿모닝! 동아시아(콘도 다이스케 지음, 김경철 옮김, 북쇼컴퍼니 펴냄)일본 ‘주간현대’ 부편집장인 중견 정치기자가 서울, 평양, 도쿄, 베이징, 타이베이 등 격변하는 동아시아 5개 도시를 직접 경험하고 파헤친 현장리포트. 안내원 없이 돌아다닌 평양거리의 생생한 모습, 치열했던 2002년 한국 대선, 베이징 다보스 포럼 참관기, 타이베이의 현주소, 아베 정권이 단명할 수밖에 없는 5가지 이유 등을 중견 정치전문기자의 시각으로 전해 준다.1만 2000원.●미디어 대충돌(김강석 지음, 노마드북스 펴냄)현실화되고 있는 ‘미디어 빅뱅’의 실태와 대응책을 담고 있는 미디어 예측서. 새 판이 짜여지고 있는 미디어 현장에 대한 자세한 보고와 기존 미디어의 치열한 생존전략이 생생하게 소개돼 있다. 저자에 따르면 미디어 대충돌은 지상파TV, 케이블TV,IPTV, 인터넷 및 포털, 신문, 라디오 등 미디어 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상생을 꿈꾸는 미디어 세상’이 단순한 희망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저자의 소신도 흥미롭다.1만 3000원.●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박건영 외 지음, 연합뉴스 펴냄)현미콩밥, 율무, 작두콩, 청국장, 새우젓 등 암 예방에 좋다고 대한암예방학회가 인정한 우리 식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서. 해당 식품들은 의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약학, 영양학, 독성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7명과 대형 식품업체 연구원 3명이 과학적 근거에 따라 선정했다. 선조들이 즐겨 먹었으나 식생활의 서구화로 점차 밀려나고 있는 우리 먹거리들의 탁월한 암 예방 효과에 ‘아하, 그렇구나.’라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이다.1만 2000원.●로마 황제의 발견(이바르 리스너 지음, 김지영·안미라 옮김, 살림 펴냄)로마 역사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황제들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사랑에 목숨을 건 여인 클레오파트라, 어머니를 살해한 황제 네로, 미소년을 사랑한 황제 하드리아누스,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인간성을 포기하지 않은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뛰어난 지도력의 옥타비아누스 등의 모습이 수천년이 지난 지금 새롭게 그려진다.‘서양-위대한 창조자들의 역사’의 저자이기도 한 리스너가 치밀한 고증과 상상력에 문학적 재능을 합쳐 쓴 역사책답지 않은 역사책이다.1만5000원.●교양으로 읽는 법 이야기(김욱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빵을 훔친 부자와 가난뱅이는 평등하게 처벌해야 하는가?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절도를 엄금하는 법은 궁극적으로 가난한 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처럼 이 책은 법치주의 속에서 맞게 되는 딜레마와 궁극적으로 법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구체적 실례를 동원해 파헤쳤다. 노예해방법과 위대한 지도자 링컨에 관한 오해 등 법의 진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1만 3000원.●숲으로 떠나는 건강여행(신원섭 지음, 지성사 펴냄)인간의 역사는 숲에서 시작해 숲과 함께 진화, 발전해 왔다. 이쯤 되면 숲은 인간의 원초적 고향이고 모태라고 할 만하다. 그런데 숲은 또 ‘치유자’로서의 역할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숲의 치유능력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하면 숲을 이용해 인간의 오감과 영성을 일깨워 심신의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지 제시하는 실용과학서이다. 숲이 우리의 몸을 변화시키고, 마음과 정신에 행복감을 안겨 주는 까닭을 과학적 검증을 통해 설명해 준다. 충북대 교수로 자칭 ‘숲 전도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자자의 오랜 연구와 임상실험 결과가 돋보인다.1만 5000원.●서른살의 여자를 옹호함(리아 맥코·케리 루빈 지음, 김미정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삼은 상품과 마케팅이 폭주하는 시대에 성공한 30대 여성에게는 이른바 ‘골드 미스’라는 찬사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가 만든 30대 여성의 전형 속에는 그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자괴감 속에 번민하는 모습은 담겨 있지 않다. 이 책은 성공한 여성에 대한 이같은 피상적인 시각을 교정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2년 동안 25∼37세 X세대 미국 거주 여성들을 집중 취재, 그들이 느끼는 심리적 억압의 실체를 규명했다.1만원.
  • [어린이책꽂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동화집(우현옥 지음, 청림아이 펴냄)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 원작의 깊이를 살리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손봤다. 고학년을 위한 동화집에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알베르 카뮈의 ‘벙어리들’, 존 골즈워디의 ‘가장 멋진 구두’등 7편의 작품이 실렸다. 저학년을 위해서는 메테를링크의 ‘파랑새’와 타고르의 동화 ‘아이 도련님’ 등이 수록됐다.1만 2000원.●20인의 과학자 편지(고수유 지음, 도서출판 거인 펴냄)스티븐 호킹, 이휘소, 지석영 등 스무명의 과학자들이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편지를 썼다. 알렉산더 벨은 과학자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조언한다. 사람을 생각하고 사람을 믿고 희망을 줄 수 있는 과학이 진정한 과학이라고 강조한다.9500원.●낙타 할아버지는 어디로 갔을까(이철환 지음, 대교출판 펴냄)봉구는 수업이 끝나면 늘 뽑기를 하러 간다. 뽑기 할아버지 등에는 큰 혹이 있다. 아이들은 할아버지를 놀려댄다.“할아버지, 할아버지 등에 축구공 들었어요? 꼭 낙타 같아요.”그래도 할아버지는 늘 웃는 얼굴이다. 봉구는 늘 뽑기가 부서지기만 하자, 할아버지를 미워하게 되는데….‘연탄길’의 작가 이철환의 첫 그림 동화. 세밀한 풍경 속에 그려진 앙증맞은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다.9000원.●어린이를 위한 화해(전지은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마음 속에서 미움을 지우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제멋대로에 고집불통인 현우는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이리저리 아이들과 부딪힌다. 짝꿍 은솔이, 위층에 사는 성규형, 동생 성우에게도 늘 뾰로통하다. 현우의 마음 속에 맺힌 매듭은 무엇일까. 화해는 다른 사람과 나의 마음 속에 꽁꽁 묶인 매듭을 풀어주는 일. 상처를 치유하고 용서를 구하는 법을 현우의 이야기를 통해 배운다.9000원.
  • [책꽂이]

    ●몽골 대서사시 게세르 칸(유원수 옮김, 사계절 펴냄)티베트, 몽골 지역에서 전승되어온 몽골의 대표적 전통 문학 게세르 서사시를 처음으로 번역했다. 게세르 서사시는 ‘장가르’ ‘마나스’와 함께 중앙아시아 3대 서사시로 꼽힌다. 혼란한 인간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하늘에서 현신한 시방세계의 지배자 게세르 칸의 호쾌하고 엉뚱한 영웅담을 담고 있다. 다른 영웅들과는 달리 게세르는 강력한 힘을 과시하는 지배자이면서도 심술궂고 적을 조롱하고, 무고한 사람을 괴롭히는 악동의 모습으로도 등장한다.2만 9500원.●기억 전달자(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비룡소 펴냄)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어린이·청소년 문학상인 뉴베리상을 두번이나 받은 작가의 청소년 소설.1994년 뉴베리상 수상작이다. 갈등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두가 똑같은 형태의 가족과 동일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미래사회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삼았다.‘기억 보유자’는 마을에서 과거의 모든 기억을 갖고 있는 단 한명의 사람으로 주인공인 열두살 소년 조너스가 생일날 그 직위를 부여받는다.9000원.●알함브라(전2권, 워싱턴 어빙 지음, 정지인 옮김, 생각의 나무 펴냄)19세기 미국 낭만주의의 대표적 작가이자 전기 작가인 워싱턴 어빙이 에스파냐의 그라나다 지방에 머물면서 수집한 알람브라(`Alhambra´의 바른 표기) 궁전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를 다룬 기담(奇談) 작품. 알람브라 궁전은 이베리아 반도의 마지막 무슬림 거점이었던 나스리드 왕조의 심장부로 작가는 무어인들의 기이한 전설과 스러져간 역사를 생생히 부활시켰다. 국내 최초 번역본으로 19세기 삽화가 구스타브 도레 등이 그린 알람브라의 이국적인 모습도 함께 수록했다. 각권 9800원.●백치·타락론 외(사카구치 안고 지음, 최정아 옮김, 책세상 펴냄)다자이 오사무, 이시카와 준 등과 함께 ‘무뢰파’로 불리며 전후 일본사회의 혼란과 퇴폐를 작품화한 작가의 단편 선집.침략전쟁 시대의 도덕과 정신을 불신했던 작가는 인간 본연의 영혼에 이르는 통로가 육체와 감정이라고 확신했으며 이같은 그의 사상이 담긴 7편의 단편과 두 편의 산문이 실려 있다.단편은 자전적 소설, 우화 소설, 설화 소설 등으로 다양하다.6900원.
  • [어린이책꽂이]

    ●모글리의 형제들(루디야드 키플링 지음, 노은정 옮김, 도서출판 마루벌 펴냄) 날카로운 발톱과 송곳니, 자존심과 힘이 지배하는 정글에서 자란 모글리. 늑대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호시탐탐 자신을 노리는 시어 칸에 맞선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한 동물들의 세계를 보며 인간과 자연이 한 몸임을 체득하게 된다. 영국의 유명 목판화가 크리스토퍼 워멜의 그림이 볼 만하다.1만 3500원.●명화를 읽어주는 어린이 미술관(로지 디킨스 지음, 홍진경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미술관에 가면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떠드는 아이들. 책으로 넘겨보는 미술관으로 사전 학습을 해보자. 어떤 그림이 좋은 그림인지, 추상화는 아무 계획 없이 막 그린 그림인지. 평소 미술에 관한 호기심을 풀어준다.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에드워드 호퍼 등 고전화가에서부터 현대화가들의 명화 32점을 소개한다.1만 2000원.●어린이를 위한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잭 캔필드 지음, 김철호 옮김, 스콜라 펴냄)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저자 잭 캔필드가 이번엔 어린이들을 다독이는 책을 냈다. 폭력, 기아, 이혼, 뇌성마비, 비만, 왕따 등 어린이들의 절실한 속내와 고민을 모았다. 꿈, 바른 마음가짐, 용기, 가족과 친구에 대한 사랑 등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눈 30여편의 이야기가 따뜻하지만 아리다.8800원.●세상을 바꾼 과학 천재들(황중환·김홍재 지음, 도서출판 산하 펴냄) 한쪽 눈을 잃고도 개미를 관찰한 에드워드 윌슨, 그는 사회생물학의 창시자가 됐다. 사물의 겉모습보다 이치를 깨닫는 게 중요하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배운 리처드 파인만, 그는 세계적인 물리학자로 과학사에 남았다. 온 마음으로 과학을 사랑한 과학자들의 위업과 과학의 원리, 뒷얘기 등을 만화와 글로 묶었다. 과학동아에 연재된 내용을 초등학교 고학년과 청소년용으로 손질했다.9000원.
  • [책꽂이]

    ●평화의 얼굴(김두식 지음, 교양인 펴냄) ‘총을 들지 않을 자유와 양심의 명령’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국가의 가치와 개인의 신념이 가장 첨예하게 충돌하는 사안인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문제를 파고들어 한국 사회의 오늘을 진단한 책.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문제가 남의 문제, 이단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보편적인 인권문제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군법무관과 검사 등 법무공무원을 지낸 뒤 경북대 법대에서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모든 폭력을 거부하는 ‘평화주의’ 입장으로 돌아가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관용의 정신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한다.1만 4000원.●여행자:하이델베르크(김영하 지음, 아트북스 펴냄) 2004년 동인문학상, 이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한꺼번에 거머쥐며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대열에 합류한 저자가 작심하고 도시 여행을 시작했다. 첫 번째 여행지는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앞으로 일곱개 도시를 더 여행하고, 일곱권의 책을 더 낼 예정이다. 전문가 못지 않은 사진 실력이 돋보인다. 일반 여행기와 달리 소설의 형식을 빌려 읽는 맛도 넘친다. 소설과 사진, 그리고 에세이를 합쳐 놓았다고 할까. 삶과 죽음을 생각하기에 좋은 도시, 하이델베르크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9800원.●여럿이 함께(프레시안북 펴냄) 신영복, 김종철, 최장집, 박원순, 백낙청 등 우리 시대의 대표적 지식인 다섯 사람이 정치·사회·경제·언론·통일 등 각 분야에 걸쳐 소통과 공존을 이야기 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6월항쟁 이후 20년, 민주주의는 과연 완성됐는지, 그럼에도 민중들의 삶은 또 왜 이렇게 팍팍해졌는지,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많은 딜레마를 안고 있는지…. 인터넷신문 ‘프레시안’ 창간5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이들 다섯 명의 연속 강연과 토론을 엮은 책이다.1만원.●잊혀진 전쟁 왜구(이영 지음, 에피스테메 펴냄) 고려, 조선시대에 우리 해안 지역을 노략질한 일본인 해적집단. 왜구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다. 하지만 왜구 연구를 주도해온 일본 학계에서는 ‘일본인뿐만 아니라 고려인, 조선인과 중국인들도 포함된 다국적 해적’이라는 식으로 역사왜곡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방송통신대 일본학과 교수인 저자는 고려사 등의 사료 검증과 철저한 현장 조사를 통해 일본 학자들에 의해 왜곡된 왜구상을 바로잡는 시도를 했다. 저자는 고려말의 왜구를 당시 일본 국내의 남북조 내전 상태가 국경을 넘어 고려와 중국까지 확대된 것으로 그 100년전의 여몽연합군의 일본 침공에 대한 보복의 성격도 있다고 주장한다.2만 2000원.●다른 곳을 사유하자(니콜 라피에르 지음, 이세진 옮김, 푸른숲 펴냄) 비판적 사유는 떠돎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이주한 지식인들의 삶과 사유를 통해 보여준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자 사회과학고등연구원 다학문연구센터 공동책임자인 저자는 노마드(또는 디아스포라, 또는 호보 등) 지식인들의 이같은 비판적 성찰을 통행, 이주, 이동, 이산, 혼합, 전환 등의 ‘키워드’로 정리하면서 자신의 세계에 안주하는 지식인들에게 “이미 만들어진 길에서 벗어나 다른 곳을 사유하러 떠나자.”고 제안한다. 게오르그 짐멜, 한나 아렌트, 시몬 베유, 다니엘 보야린, 샤히드 아민, 조르주 발랑디에 등 획일주의를 거부하는 비판적 지식인 20여명의 삶과 사유를 담았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이주는 단지 공간적인 이동뿐만 아니라 신분·계층의 이동, 학문의 이동 등을 모두 아우른다.1만 4000원.●풍경의 쾌락(나카무라 요시오 지음, 강영조 옮김, 효형출판 펴냄) ‘경관공학’을 창시한 원로학자가 제시하는 ‘좋은 풍경론’을 담은 책. 저자는 ‘풍경’이라는 단어에 ‘바람(風)’이 들어 있는 사실에 주목한다. 바람이 손에 잡히지 않듯 풍경 또한 항상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그의 풍경론에서 중요한 것은 ‘대지’와 ‘사람’이다. 자연과 인간이 만났을 때 비로소 풍경이 탄생한다. 다시 말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올바를 때 아름다운 풍경이 나온다는 얘기다. 저자는 일본이 버블붕괴로 인해 ‘잃어버린 10년’을 보낸 것은 행운이라고 역설한다. 비로소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계와 공존하는 인류에 눈을 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1만 3000원.●나는 세종대왕의 아버지다(고사리 지음, 일월문학 펴냄) “아들아 천하의 오명을 내가 다 짊어지고 가겠다.” 두차례의 ‘왕자의 난’ 끝에 권력을 쟁취한 뒤 재위 18년동안 끊임없는 개혁정책을 펴 조선왕조 500년의 탄탄한 기틀을 세운 태종 이방원의 고뇌와 고독을 그린 장편 역사소설. 세종대왕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한글창제를 비롯한 수많은 업적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태종이 철권통치를 통해 권력의 기틀을 다졌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준다.9500원.
  • [책꽂이]

    ●그라운드 제로(복거일 지음, 경덕출판사 펴냄) 지금으로부터 800여년후 가상의 별 개미니드의 웨스트 개미니드 인민공화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룬 SF 장편소설. 햇볕정책을 비판한 작가의 전작 ‘목성잠언집’과 동일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동서로 나뉜 개미니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현실은 우리 현실과 비슷하다. 이스트 개미니드가 ‘햇살정책’으로 유화책을 쓰는 사이 웨스트 개미니드는 핵무기를 완성하고, 결국에는 가공할 핵무기가 폭발하는데….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작가는 SF문학의 주요 이론가답게 소설 곳곳에 첨단 과학이론을 심어놓았다. 같은 제목으로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연극 무대에 올려진다.1만 3000원.●서울 동굴 가이드(김미월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004년 등단한 서른살 젊은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표제작과 등단작(정원에 길을 묻다)을 포함해 모두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고독하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나름의 ‘낙원’을 가꾸고 있다. 인공동굴, 고시원, 골방, 반지하 원룸 등 자신만의 공간에서도 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재기발랄한 문장과 천진스러운 화법이 돋보인다. 짐작건대 새로운 현대적 이야기꾼의 등장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1만원.●푸른 진주(양순석 지음, 문이당 펴냄) 장편 ‘나무가 아름다워지는 시간’ 이후 6년 만에 발표한 작가의 두 번째 작품집. 스스로 ‘과작 작가’라고 말할 정도로 많지 않은 작품을 써온 작가는 8편이 담겨 있는 이번 소설집에서 집과 가족에 대한 환상과 환멸을 주요 모티프로 삼았다.‘푸른 진주’의 엄마는 아프기 전에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끊임없이 아버지 아닌 다른 누군가와의 삶을 놓쳐 버린 불행에 시달리며 산다. 정갈한 문장과 차분하고 논리적인 전개가 두드러진다.9800원.
  • [책꽂이]

    ●대한민국 이야기(이영훈 지음, 기파랑 펴냄) 지난해 2월 출간돼 근현대사 이념 논쟁을 불러일으킨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의 EBS라디오 특강 노트를 수정보완해 완성한 책.‘식민지 근대화론’의 주창자인 저자는 민족사관과 민족주의를 맹렬히 비판하면서 우리 근현대사는 ‘인간 개체’를 출발점으로 서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네 명의 편집자를 대신해 200자 원고지 900여장 분량의 ‘이영훈 사학’을 만들어냈다. 식민지 수탈론, 친일파 청산, 위안부 문제 등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쟁점도 많다.1만 3000원.●현대철학의 모험(철학아카데미 엮음, 도서출판 길 펴냄) 20세기는 천재 철학자들의 시대였다. 니체가 열어젖힌 사유의 문은 베르그송, 화이트헤드, 사르트르, 하이데거, 가다머, 푸코, 들뢰즈, 바슐라르, 비트겐슈타인, 라캉, 아도르노, 벤야민, 하버마스, 데리다, 네그리, 아감벤 등으로 이어지면서 이전 시대의 철학과는 전혀 새로운 사유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이 책은 척박한 인문학 풍토 속에서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집적해 20세기 철학의 다양한 층위를 분석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판사는 ‘콜로키움·현대사상’ 시리즈를 통해 20세기 현대철학의 다양한 사유세계를 미시·거시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 책은 그 첫번째 타이틀로 20세기 현대철학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2만 5000원.●오디오 마니아 바이블(황준 지음, 돋을새김 펴냄) 저자는 오디오 전문가도, 평론가도 아닌 유명한 건축설계사이다.20여년간 세운상가 등 오디오가 있는 곳이면 주말마다 찾아가 오디오를 접하고, 음악을 들었다. 오디오와 음악에 관한 개인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6월 초에는 국내 최초의 오디오 청취 공간인 ‘오디오 갤러리움’을 연다.‘오디오 마니아가 되지 않도록 해주는 책’이라는 부제에 걸맞지 않게 기기들의 제작연보 등 전문자료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초보자들이 기초지식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쓴 점이 돋보인다.2만 5000원.●낭만적인 무법자 해적(데이비드 코딩리 지음, 김혜영 옮김, 루비박스 펴냄) 키드 선장, 블랙비어드, 칼리코 잭 등 전설적인 해적들의 모험과 진실을 밝힌 책. 영국 국립해양박물관의 책임 큐레이터를 지낸 저자는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17∼18세기 ‘해적의 황금기’를 서술했다.‘로빈슨 크루소’나 ‘보물섬’ 등에서 영웅으로 포장된 카리브해의 해적들이 실상 가난한 노무자나 전직 유럽 해군 출신이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당시에는 작위를 받은 해적 선장까지 있었다고 한다. 해적의 황금기는 유럽 해군들이 단결해서 해적을 소탕하게 되는 1720년대에 막을 내린다.1만 3900원.●몸에 좋은 산삼 산양산삼 도감(산삼을 연구하는 사람들 지음, 중앙생활사 펴냄) 산삼과 산양산삼의 효능, 유형, 음용법 등이 모두 들어 있는 ‘산삼 길라잡이’. 세세한 뿌리의 차이까지도 분별할 수 있는 풍부한 사진자료가 인상적이다. 저자들은 뉴질랜드 등에서 대량재배되고 있는 산양산삼의 유입에 대비해 외국삼과 국내삼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도 많이 수록했다. 급증하고 있는 ‘아마추어 심마니’는 물론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산삼에 관심있는 이들이 참고할 만하다.1만 5000원.●아티샤의 명상요결(앨런 월리스 지음, 황학구 옮김, 청년사 펴냄)티베트 불교 중흥을 이끈 11세기 인도 승려 아티샤가 남긴 일곱가지 마음수련법(명상요결)을 해설한 책. 아티샤의 명상요결은 모두 56가지 경구로 구성된 경전으로 천년 넘게 티베트 승려들의 수행지침서로 이용되고 있다.‘모든 현상을 꿈처럼 생각하라.’ ‘당신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친절함에 대해서 숙고하라.’ ‘항상 즐거운 마음에 의지하라.’ ‘보상에 대한 모든 희망을 버리라.’ ‘악의로 비꼬지 말라.’ 등의 경구들은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 마음이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1만 8000원.●우리들의 스캔들(이현 지음, 창비 펴냄) ‘창비청소년문학’의 첫번째 작품. 새빛중학교의 모범생 이보라는 비(非)혼모인 이모가 자기 반 교생으로 오면서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학교에서는 댄스동아리와 관련된 폭력사건이 벌어지고, 엘리트주의자인 담임은 다른 친구들의 잘못을 적어낼 것을 강요한다. 청소년들의 생활과 심리에 밀착한 생생한 묘사가 흥미진진하다. 문자와 채팅, 댓글과 미니홈피를 통해 소통하는 요즘 청소년들의 진짜 모습이 담겨 있다.2004년 전태일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작가는 지난해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에 당선되어 동화집 ‘짜장면 불어요!’를 펴냈다.8500원.
  • [어린이책꽂이]

    ●출동!그린팀 고래를 구하자 (니컬러스 로트 지음, 이용숙 옮김, 창비 펴냄)엄마, 아빠와 바닷가로 휴가를 떠난 카티와 카이는 난생 처음 매끈한 쥐돌고래를 본다. 하지만 처음 만난 쥐돌고래는 모터보트에 상처를 입어 죽고 만다. 아직도 웃고 있는 것 같은 고래를 자꾸만 쓰다듬어 보던 카티는 이제 수상스키도 모터보트도 타지 않겠노라고 결심한다. 환경보호운동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내러티브가 약하지는 않다.9500원.●병원에 간 명탐정 홈스 (양수범 지음, 주니어김영사 펴냄)정형외과 의사인 주인공 니나는 9살짜리 환자 올리버를 만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다. 친구 올리버의 아버지 실종사건이 떠오른 것. 홈스 아저씨와 그의 친구 왓슨 박사가 등장해 사건을 풀어간다. 의사들은 어떻게 병을 알아내는지, 동물복제는 어떻게 가능한지 니나가 들려주는 의학 이야기를 읽으며 의사가 쓴 의학동화임을 실감할 수 있다.1만원.●고무랑 놀자 (허승회·임유진 지음, 웅진주니어 펴냄)고무풍선, 고무공, 고무장갑, 고무줄. 집 안만 쓱 둘러봐도 고무로 된 물건은 무궁무진하다. 잡아당기면 늘어나고 놓아버리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고무의 매력.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고무와 놀 수 있을까. 생기 넘치는 그림과 친근한 대화체가 놀이를 더 신나게 한다.8500원.●동화읽고 cook!cook! (엘타토 지음, 명진출판 펴냄)동화를 읽고 머릿속에 펼쳐지는 상상을 요리로 만드는‘동화요리´를 배워 본다. 마법의 떡침대로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우고 초코칩 화석으로 수리력과 과학적 사고력을 더한다. 사회성과 친화력은 물고기 피자로. 부엌에서 읽고 익히면 좋을 엄마, 아빠, 아이 모두의 요리책.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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